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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건진법사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건진법사 구속영장 재청구

    9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 진행전씨 신병 확보되면 정치권 수사 확대 가능성 검찰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65)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검찰은 당시 전씨가 공천과 관련 유력정치인에게 청탁을 했다는 진술 외에 추가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A씨에게 불법 정치자금 약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씨가 A씨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영천시장 나가려는 사람이 있는데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서울신문 12월 24일자 10면> 검찰은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씨의 휴대전화 3대와 태블릿PC 1대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지난달 26일에는 전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조사를 이어왔다. 검찰 관계자는 “1차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보완했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등 구속 사유에 관한 사실관계가 추가로 확인돼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평소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빌미로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전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수소·관광·스포츠 세 바퀴로 삼척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

    “수소·관광·스포츠 세 바퀴로 삼척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

    수소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생산·충전·R&D 특화도시로 운영산단·공장·신뢰성센터 건립 박차1000만 관광객 방문 도시로철도·이사부 테마 콘텐츠 늘리고국가지질공원 인증 꼭 이뤄 낼 것전국 대표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파크골프·전천후연습장 등 건립인프라 늘려 체류형 관광객 유치도계, 산업·관광·주거단지 가속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 가속페달펫패밀리파크 등 관광시설 확충“시민들의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 주는 게 시장의 가장 큰 책무이자 역할입니다.” 박상수 강원 삼척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수소산업과 관광산업, 스포츠마케팅 등이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단기와 중장기로 나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마지막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하나하나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임기 4년 차를 맞았다. 소회는. “시민들이 보내 준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공직자들과 함께 불철주야 달려왔다. 전국에서 최초로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고, 동해선 철도 개통에 맞춘 관광 기반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했으며, 전국 최고의 스포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 많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구상들이 남아 마음이 바쁘다. 시민들의 응원과 질책을 채찍 삼아 초심을 되새기며 더 정진하겠다.” -동해선 철도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했다. “삼척이 연간 천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철도공사, 강원관광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영남권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 우선 할인 프로모션, 투어패스를 시행하고 관광택시를 확대하는 등 여러 관광상품을 만들 것이다. 아울러 관광지를 정비, 개발하고 축제와 행사도 다양화할 것이다.” -수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은. “수소산업은 우리 시의 핵심 전략사업이다. 이미 수소 생산, 충전시설과 연구개발(R&D) 특화도시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수소특화 산업단지 조성과 앵커기업 임대형공장 건립, 액화수소 신뢰성센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국비 약 200억원이 걸린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용역도 실시 중이다. 수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와 강원대에 29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수소산업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천만관광도시도 공언했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죽서루 국보 승격, 이사부독도기념관 개관, 삼척관광문화재단 설립을 마쳤다. 현시점에서 자평한다면 목표한 대로 가고 있다. 성공적이다. 삼척은 천혜의 자연과 오랜 역사, 풍부한 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무궁무진한 매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천만관광시대를 여는 관건이다. 중점을 두고 있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반드시 이뤄 낼 것이다. 또 이사부를 테마로 한 사업들을 통해 역사, 문화와 연계한 관광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다.” -스포츠마케팅에도 관심이 많다. “스포츠산업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하다. 또 시민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스포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이유다. 체류형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울림플라자, 전천후실내연습장, 미로파크골프장, 도계전천후테니스장을 건립했고 생활문화체육공원과 국민체육문화센터, 제2복합스포츠타운, 반다비체육센터,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체육 인프라 확장을 통해 삼척은 전국을 대표하는 사계절 스포츠 도시가 될 것이다.”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한 대책은. “오는 6월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는다. 대체산업으로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휴양 거주시설이 조성되면 과거 탄광촌과 다른 도계가 될 것이다. 정주여건도 개선하기 위해 120가구 규모 공공임대주택 2개 단지를 조성 중이다. 펫패밀리파크, 미인폭포 탐방로, 늑구리 골프장 조성과 유리나라 정원화 등 관광시설도 확충한다. 특히 폐광에 따른 통합지원정책을 펴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것이다.” -삼척도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다. “삼척은 10년 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로복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는 전년보다 11억원 많은 251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6000명에 가까운 어르신이 일자리를 얻는다. 올해에는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70%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신규로 시행한다. 목욕권을 받는 기준을 80세에서 75세 이상으로 낮췄고, 목욕권 매수도 월 1매에서 2매로 늘렸다. 상반기 중 복합노인복지관과 시립도계요양원이 문을 열고 원덕노인복지관은 설계에 들어간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데. “‘시장과 함께하는 동네한바퀴’는 가장 애착을 갖는 공약 중 하나다. 기존 민생탐방과 달리 형식과 격식을 갖추지 않고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다. 미리 짜인 주제도 없고 인원도 제한이 없다. 그러다 보니 생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시정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올해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민생 현장을 찾아다닐 것이다. 시민들을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 본지 홍희경·이은주·김성은, 한국여기자상 수상

    본지 홍희경·이은주·김성은, 한국여기자상 수상

    한국여성기자협회는 ‘제22회 한국여성기자상’ 기획 부문 수상자로 ‘계절 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시리즈를 보도한 서울신문 홍희경 논설위원·이은주 문화체육부 기자·김성은 뉴스24 기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해당 기획에 대해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변화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 공론화했다”며 “식물이 기후 위기를 감지해서 ‘소리 없는 경고’를 할 뿐만 아니라 치유의 힘을 갖고 있음을 전달했다”고 평했다. 이어 “인터랙티브 디지털 기사로 업그레이드한 후속 작업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관훈클럽 김승련 총무 등 72대 임원진 확정

    관훈클럽은 6일 2025년(제72대) 임원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11일부터 1년이다. 이들은 관훈토론회 개최, 계간지 ‘관훈저널’ 발행 등 관훈클럽의 사업을 결정하고 시행한다. 관훈클럽은 11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창립 67주년 기념식과 새 집행부 취임식을 연다. 다음은 임원 명단. ▲총무 김승련 동아일보 논설위원 ▲서기 정우상 조선일보 논설위원 ▲기획 최혜정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회계 정호선 SBS 보도특임국장 ▲편집 고일환 연합뉴스 국제뉴스 부장급 ▲감사 박소영 중앙일보 국제부국장, 임승환 YTN 편집부국장 ▲편집위원 이나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부교수, 박영환 경향신문 정치부장, 지호일 국민일보 정치부장, 김석 문화일보 국제부장, 임일영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 송민섭 세계일보 사회2부장, 고찬유 한국일보 사회정책부문장, 박용범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 김형호 한국경제신문 사회부장 겸 부국장, 김대홍 KBS 일요진단 라이브 앵커, 이성일 MBC 경제전문기자
  • “강남 신청사는 세텍 이외 대안도 검토… 장학사업 기대가 큽니다”[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남 신청사는 세텍 이외 대안도 검토… 장학사업 기대가 큽니다”[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개청 50년 ‘10분 생활권 도시’연초 신청사 ‘플랜B’ 제안할 것업무·상업·문화 한곳서 누리게대규모 도시 개발사업 추진 중교육 1번지 첫 번째 장학사업 학업 외 다양한 분야 인재 양성미취업 청년들 미래 설계 지원로봇 기술 행정에 도입 계획도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6일 민선 8기 최대 현안인 신청사 건립과 관련, “서울무역전시장(세텍) 부지와 함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초 서울시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수의 대안이) 열려 있다. 서울시 부지도 있고 다른 기관 부지도 있는데, 서울시 부지가 협상하기 용이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이한 강남구는 현 삼성동 청사 부지와 대치동 세텍 부지를 맞교환해 세텍에 이른바 ‘행정문화복합타운’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가 세텍의 전시컨벤션 역할에 무게를 두며 청사 이전이 진척을 보지 못하자 상업지역 주변의 다른 서울시 부지로 ‘플랜B’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최근 신년 인사를 단행한 서울시 내부가 안정되는 대로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조 구청장은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강남구 장학사업에 대해 “기부자가 원하는 분야나 계층의 재능 있는 미래세대를 도울 수 있다”며 “(장학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독지가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는 강남구 개청 50주년이다. “지난 50년간 강남구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한 사람의 구민으로서 그 과정을 지켜봤기에 개인적으로도 개청 50주년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강남구는 지금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도시 곳곳에 재건축 연한을 맞은 건물들이 늘고 있고 서울시와 정부는 도심 재정비를 위해 규제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이 기회를 살려서 강남 전체를 재정비해 세계 어느 도시와 겨뤄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강남 전역에 퍼져 있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필요한 업무·주거·상업·문화 시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10분 생활권 도시’를 조성할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연구원 김인희 박사를 ‘총괄계획가’로 위촉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지금 강남구에는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로봇거점도시 구축 등 여러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서울시 도시계획과 맞물려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행정문화복합타운(신청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세텍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취임 첫해부터 서울시에 꾸준히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시에서도 강남구에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울러 세텍 부지보다 신속하게 행정문화복합타운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도 꾸준히 찾아보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유연하게 검토할 생각이다. 지난해 신청사를 조성한 (일본) 시부야구와 도시마구를 방문했는데 건물 안에 구청과 구의회 등 행정시설과 공동주택, 상업 공간 등 민간 시설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신청사 건립 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때부터 민관협력을 강조해 왔다. 올해는 규모나 내용 등에서 어떤 변화가 있나.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협력 정책을 추진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려고 한다. 예를 들어 민간에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면 구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주거나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구정을 운영할 수 있다. 각자의 장점을 살린 수평적 협력 모델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새해에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미취업 청년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어학 능력 인증,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료를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고 어르신과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비 지원 사업도 청년까지 범위를 넓힐 생각이다. 올해는 로봇 기술을 행정에 도입해 구민 일상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려고 한다. 비슷한 내용의 문의가 자주 들어오는 부동산 부서에서는 24시간 챗봇을 활용해 민원인의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등 단순·반복 민원으로 인한 업무 부담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교육 1번지’인데 그동안 구에서 운영하는 장학제도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정부나 서울시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소득 기준 때문에 강남구 학생들은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다. 또 미래에는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강남구 특성에 맞는 특별한 장학제도를 운영해 이 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재건축 현장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 왔다. 새해에는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인가. “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구역이 100여곳이나 되고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노후 아파트 단지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취임 첫해부터 운영 중인 ‘재건축드림지원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했다. 전국 최초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재건축 사업장 10곳에 책임자문위원을 배정했으며 앞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 단지까지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 아울러 구민과의 소통 채널을 늘리고 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을 위한 심화 교육과정도 따로 개설해 운영할 생각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실제 사례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강남 홍보관을 운영한다. 무엇을 기대하나. “강남구는 10개 사를 선발해 전시 공간을 지원하고 대학생 서포터스를 1대1로 매칭해 현장에서 통역 등 비즈니스 활동을 돕도록 했다. 특히 선발된 기업 중 4곳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에 주어지는 ‘혁신상’을 수상한 만큼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도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통합관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 서울시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참가 기업에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목숨 건 버스 타기, 밤 소음에 뜬눈… 한남동 주민들 “욕 나온다”

    목숨 건 버스 타기, 밤 소음에 뜬눈… 한남동 주민들 “욕 나온다”

    차 몰고 나서도 혼잡으로 발 묶여경찰 차벽에 막혀 통행 제한까지버스·지하철도 예고 없이 무정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길어지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가 ‘교통지옥’, ‘집회지옥’으로 바뀌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도로 1차선까지 걸어나가 버스를 타야 하고 차를 몰고 나서도 교통혼잡으로 도로에 갇히기 일쑤다. 날마다 이어지는 탄핵 찬성·반대 집회에 손님 발길이 끊어지자 아예 가게 문을 닫는 상인들도 적잖다. “이렇게 목숨 걸고 버스를 타는 게 말이 됩니까?” 6일 정오쯤 한 손에 짐을 가득 들고 한남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정연숙(62)씨는 “집회가 시작된 이후로는 통제 때문에 도로 1차선까지 나가서 버스를 잡아타고 있다. 위험하지만 안내해 주는 사람조차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차로가 막혀 버스 정류장 옆 전광판에 ‘곧 도착 버스 없음’, ‘무정차’ 문구가 표시됐고, 시민들은 도로 한복판에 나와 목을 빼고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서지 않고 지나가려고 하자 시민들이 택시를 잡듯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도로로 달려 나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 한남대로는 모든 방향의 2~3개 차로가 통제됐고 안전을 이유로 관저 인근 도보 통행도 제한됐다. 시민들은 2분이면 갈 거리를 10분 넘게 돌아가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하고, 버스 수십 대를 배치해 차벽을 세우면서 교통 혼잡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남동 일대를 지나는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경기 용인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한다는 유모(54)씨는 “욕이 나올 지경”이라며 “평소보다 1시간 30분 정도나 더 걸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주택가가 밀집한 도로 앞과 한강진역 인근에서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소음과 한밤중 강하게 비추는 불빛에 고통받고 있다. 동네 주민 김용여(68)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집회 소음 때문에 밤새 한숨도 못 잔 게 벌써 3일이 넘었다”며 “귀마개를 껴도 소리가 들린다. 집이 방방 울릴 정도”라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아예 장사를 접었다. 이날 오후 찾은 집회 장소 인근의 꽃집, 자동차 매장 등은 굳게 문을 닫아 놓은 상태였다. 건물 앞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 ‘화장실 없음’과 같은 안내문만 나부꼈다. 집회 장소 바로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1)씨는 “매장 앞이 자기들 자리인 것처럼 앉아 있어서 손님들이 들어올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또 다른 가게 직원인 신모(25)씨도 “매장 화장실을 처음엔 1~2명만 이용하더니 이젠 화장실 앞에 줄을 서서 쓴다”며 “영업에 방해가 돼 문 앞에 안내문을 붙여 봐도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 [단독] 내란 국조특위 “핵심 증인들 모두 구속 상태… ‘감방 청문회’ 진행할 것”

    [단독] 내란 국조특위 “핵심 증인들 모두 구속 상태… ‘감방 청문회’ 진행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국정조사를 위해 ‘감방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국회 출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의원들이 구치소로 직접 찾아가 질의하겠다는 것이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은 내란 국조 증인으로 내란 관계자 모두를 채택하려고 하는데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불출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한 차례 현장 방문을 통한 청문회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국조위원들은 2016년 12월 26일 2개 조로 나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핵심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용된 서울구치소 내 수감동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각각 찾아가 직접 질의했다. 당시 감방 청문회는 제5공화국 비리 특위 활동이 있었던 1989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감방 청문회가 진행되면 국정농단 사건 감방 청문회에 이어 9년 만이 되는 셈이다. 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방부 등 기관 증인을 합의했고 오는 14일 일반 증인에 대해서도 합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환죄(외국과 결탁해 대한민국에 무력행사를 하는 행위)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안규백 내란 국조특위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들 내란에 집중하고 있는데 외환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게 많아 이를 밝히는 게 특위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협의해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8개 법안을 모두 재의결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일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경제 위기 문제, 무안 제주항공 참사 등과 관련해 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당도 이 같은 의사일정에는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에 대해, 최 대행은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를 했다.
  • 與 의원 40% 한남동 달려갔는데… 지도부는 “개인 행동” 선 긋기

    與 의원 40% 한남동 달려갔는데… 지도부는 “개인 행동” 선 긋기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조기 대선 대비와 강성 지지층 달래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지도부는 이를 ‘개인 행동’이라고 일축하며 당심과 민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이날 오전 6시부터 관저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비례대표 초선부터 중진까지 선수도 다양했다. 이날 오후 관저 앞에는 현역 의원(108명) 중 40%가 넘는 45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선의 김기현 의원은 “반드시 원천 무효인 사기 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대통령과 통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오전 한때 윤 대통령이 이들을 관저 안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할 것이란 말이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서는 절대 안 되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부당한 영장 집행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각자 도시락을 주문해 먹은 뒤 현장에 머물다 오후쯤 영장 집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철수했다. 지도부는 ‘의원 개인의 참여’라며 이들의 집결을 막지 않았다. 다만 이날 비상대책위원인 임이자 의원 등이 관저 앞에 간 것을 두고는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질타가 나왔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의원 각자 의사는 존중하지만 지도부가 참여하는 것은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조경태 의원은 라디오에서 “과연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고 했고, 안철수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가원수로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과 수사에 당당해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내란공모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까지는 ‘분열 방어’가 최선이라는 분위기가 읽힌다. 비상계엄과 ‘1호 당원’의 탄핵안 가결에는 사과하면서도 내란죄 수사와 체포,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심판에는 사사건건 반기를 드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은 이날 헌법재판소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잇따라 찾아 국회 탄핵소추단이 내란죄를 소추 사유에서 제외한 것을 문제 삼았다. 권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부분을 철회하는 것이 ‘민주당의 짬짜미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고 헌재에 지적했다”고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느 쪽의 발언도 차단하지 않고 당을 온전히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이러다 계엄이 통치행위라는 주장이 나오면 어쩌느냐”며 “분열을 막으려다 공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사고] 2000억 대작이 눈앞으로… ‘뉴욕의 거장들’과 만나요

    [사고] 2000억 대작이 눈앞으로… ‘뉴욕의 거장들’과 만나요

    현대미술의 황금기를 이끈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추상표현주의는 1940년대 후반 미국 뉴욕 미술계에서 시작돼 현대미술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사조입니다. 뉴욕의 미술가들은 고전적인 미술 규범을 탈피해 누구나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서울신문은 활력이 넘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감정가 2000억원이 넘는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 등 뉴욕 유대인박물관이 엄선한 작가 21명의 대표작 35점과 다양한 미디어 영상을 선보입니다. 작품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한 노원아트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기간2025년 1월 10일~7월 12일(매주 월요일, 설 당일(1월 29일) 휴관) ■장소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아트뮤지엄 ■주최서울신문, 노원구, 뉴욕 유대인미술관, FEP 재단 ■주관노원문화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엔에이파트너스 ■후원주한미국대사관 ■입장료성인 1만 5000원, 어린이·청소년 1만 2000원 ■예매네이버, 카카오, 인터파크, 티켓링크
  • [영상] “한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아니다”…전문가가 당부한 말

    [영상] “한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한 사고는 아니다”…전문가가 당부한 말

    인터뷰 | 최기영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사고 상황, 공항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사하자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사 과정서)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부터 관제탑과의 교신, 주변 환경 등 여러 데이터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모든 (자료의) 퍼즐을 다 맞춰서 ‘다른 가능성은 없다’란 정도의 결론을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사고 원인) 조사는 누군가를 처벌하기보다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며 “(사고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본 뒤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3명 규모로 한미 합동조사팀을 꾸려 사고 현장 관리권을 넘겨받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업용 여객기의 경우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통상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까지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이번 참사 진상규명 조사 최종 결론이 비교적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상에서 발생한 사고이고, 블랙박스 메모리가 남아 있다면 아주 복잡하지는 않다”며 “1년 정도면 결론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사고의 전 과정에서 하나의 문제만 발생하지 않았어도 이런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안타깝다”며 이번 참사의 피해가 유독 컸던 원인으로 ‘사고의 겹침’을 꼽았다. 그는 “사실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복행(고어라운드), 동체착륙은 아주 드물지는 않게 일어나는 사고들”이라며 “(항공 사고 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연이어 쭉 일어났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해를 키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둔덕에 대해서도 로컬라이저가 안전이 우선되도록 설계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로컬라이저를 튼튼하게 잡아주기 위해 둔덕을 설치했다는 국토부의 설명이 다소 맞지 않는다는 게 최 교수의 주장이다. 이어 “로컬라이저는 (비행기에) 좌우를 가르쳐 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활주로 정중앙에 위치해야 하고, 바람에 흔들리면 기내에서도 신호가 헷갈리기 때문에 잘 잡아주도록 설계되는 건 맞다”면서도 “일정 이상의 충격에 대해선 깨져야 하는 조건도 같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항공기가 비상상황에 충돌하더라도 항공기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쉽게 파손되도록 설치하는 게 국제 규정이다. 최 교수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사고를) 예견하지 못한 것이 문제고, 마지막 공사를 하는 하도급 업체 쪽에서 (구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사고기가 동체착륙 과정에서 착륙장치인 랜딩기어와 속도를 줄여주는 장치인 플랩(Flap)을 작동시키지 못한 데 대해 최 교수는 기체 내부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 교수는 “항공기는 다중화를 통한 사고 대비책이 있다”며 “랜딩기어를 내리는 메커니즘도 2중, 3중으로 되어 있어서 단순히 엔진 하나가 꺼져서 발생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랩 역시 착륙하면서 당연히 내려야 하는데, 엔진에 연동된 유압 장치가 작동을 안 해서 정상적으로 작동시키지 못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단독] 국회, 9년 만의 내란 ‘감방 청문회’ 연다

    [단독] 국회, 9년 만의 내란 ‘감방 청문회’ 연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국정조사를 위해 ‘감방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국회 출석이 쉽지 않자 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질의하겠다는 게 민주당 계획이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은 내란 국조 증인으로 내란 관계자 모두를 채택하려고 하는데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구치소에서 한 차례 현장 방문을 통한 청문회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내란 혐의 관련 김 전 장관 외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모두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또 계엄 핵심 비선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구속돼 있다. 이 관계자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는 있지만 불출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에서 청문회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감방 청문회는 9년 전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도 한 차례 열려 주목받은 바 있다. 2016년 12월 26일 국정농단 국조 위원들은 두 조로 나뉘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핵심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용돼 있는 서울구치소 내 수감동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각각 찾아가 직접 질의했다. 당시 감방 청문회는 1989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제5공화국 비리 특위 위원들은 비리에 연루돼 복역 중이던 장영자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장씨의 남편 이철희씨를 영등포교도소에서 각각 신문했다. 이후 27년 만의 국정농단 사건 감방 청문회에 이어 9년 만에 내란 사건 감방 청문회가 열리는 셈이다. 내란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후 증인 채택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관련자 20여명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계엄 발생 닷새 전부터 계엄 선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계엄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으며, 김씨는 국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암살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국조특위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만큼 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증인 채택이 어려운 구조다. 사실상 이 대표 등을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세우는 방안은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국조 의미가 무색해진다는 입장이다. 이번 국조특위는 외환죄도 집중적으로 살펴본 뒤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들 내란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실 외환죄(외국과 결탁해 대한민국에 무력행사를 하는 행위)도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며 “내란 수괴는 윤석열이 맞는데, 외환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게 많아 이를 밝히는 게 특위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단독] 與, 오늘 ‘송민호 방지법’ 발의 예정… 공익요원 전자 출퇴근 시스템 마련

    [단독] 與, 오늘 ‘송민호 방지법’ 발의 예정… 공익요원 전자 출퇴근 시스템 마련

    국민의힘이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복무 관리에 전자 방식을 도입하는 이른바 ‘송민호 방지법’(병역법 개정안)을 6일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 개정안에는 병무청장이 소속 기관장에게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휴가·결근 등의 복무 관리를 전자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3일 소집 해제된 그룹 위너의 송민호씨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절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행 수기 관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명부 시스템도 이에 걸맞게 전부 전자식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일부 요원들의 일탈로 복무 기강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이 유 의원실에 제출한 ‘사회복무요원 복무의무위반 현황’ 자료를 보면 무단지각은 2020년 1019건에서 2021년 95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7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11월 기간에도 841건의 무단지각이 발각됐다. 무단결근 등 복무이탈자도 2020년 853명에서 2023년 108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복무이탈자는 839명으로 집계됐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도 일탈 행위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병무청 복무지도관 114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전체 요원 4만 6490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지도관 1명당 약 407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병무청은 2027년 사회복무요원 전자적 출·퇴근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전자적 근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지난달 부실근무 의혹이 제기된 송씨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 ‘최전방’ 대이동… K리그 격변

    ‘최전방’ 대이동… K리그 격변

    프로축구 K리그1 간판 공격수의 연쇄 이동으로 2025시즌 판도가 재편됐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35)를 품었고, 김기동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FC서울은 ‘재간둥이’ 문선민(33)을 데려와 우승 후보 면모를 갖췄다. 대전은 5일 주민규와 계약했다고 밝히며 “몸싸움, 헤더뿐 아니라 위치 선정을 잘하고 동료들과 연계해서 득점하는 능력까지 지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풀백 박규현, 포항 스틸러스 극장 드라마의 주역 정재희 등을 영입한 대전은 주민규로 절정을 장식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최다 득점자가 여름에 중도 합류한 이시다 마사토시(6골)일 정도로 공격에서 어려움 겪었다. 황 감독과 주민규는 대표팀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득점력은 특별한 영역이다. 최근 3년간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한 명밖에 없다”며 주민규를 발탁했고, 주민규는 역대 가장 늦은 나이(만 33세 333일)에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6년 동안 전북 현대의 측면을 책임졌던 문선민은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 역시 K리그 통산 227경기 50골 31도움, A매치 17경기 2골을 기록한 국가대표 공격수다. 김 감독은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올해 첫 훈련을 마치고 “공격 전환이 느려 고민이 많았다. 빠르고 직선적인 선민이가 이를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시 린가드가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한서울의 약점은 측면이었다. 조영욱(4골), 임상협(3골) 등이 아쉬움을 남기면서 한승규가 우측을 맡았는데 불법 인터넷 도박 논란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서울은 문선민 외에 왼쪽 수비 김진수, 중원 정승원을 영입하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독이 성과를 내야 하는 시즌을 맞은 서울은 ‘윈나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확실한 골잡이가 없던 대전은 노련한 결정력이 필요했고, 울산은 선수단 평균 연령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며 “울산, 서울, 전북이 건재한 가운데 대전도 4위권 이상의 성적을 조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사고 낸 기장은 여성” 근거 없이 비난잔해 사진 보며 “사고 발생 없었다” 생존자 향해 “마네킹” 루머 퍼뜨려“계엄·내란 덮기 공작” 음모론까지경찰 118명 전담팀 99건 내사 착수“악성 글·영상은 심각한 범죄행위”유족 비하 악성 글 올린 30대 검거세월호·이태원 참사 모욕 누리꾼벌금 100만원 그치거나 2심 무죄“온라인 허위정보 강력하게 처벌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며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 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野, 이르면 내일 쌍특검 재의결… 與, 수정안 협상 가능성 열어둬

    野, 이르면 내일 쌍특검 재의결… 與, 수정안 협상 가능성 열어둬

    국가 애도 기간 끝나고 본격 정쟁野, 특검법 될 때까지 재추진 입장與, 이탈표 늘어나 부결 확신 못 해‘위헌 조항 삭제’ 野 수용할지 관건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 재의결을 추진한다.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면서 공개적인 정쟁을 자제하고 숨죽였던 여야가 이번 주 본회의에서 크게 충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비상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를 빨리 열어 현안 질의를 하고 특검법도 재의결하도록 국회의장 측에 강력하게 얘기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쌍특검법 재의결은 윤석열 대통령 심판 여론 조성을 위한 성격이 짙다. 민주당은 7일부터 10일까지 매일 본회의를 개최해 달라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구했고 이 중 가장 이른 7일 쌍특검법 재의결 시도를 검토하고 있다.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 법안은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까지 포함하면 총 8개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쌍특검법만 우선 재의결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란특검이 더 시급해 이를 먼저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분리해서 추진한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을 듯해 쌍특검법을 같은 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의결 시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한다 해도 국민의힘의 이탈표 8표가 필요하다.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을 가결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김여사특검법 재표결 때마다 이탈표(1차 1표, 2차 4표, 3차 6표)가 점차 늘고 있다 보니 다음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8표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특검 후보 추천 등 독소조항을 제거한 수정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보였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쌍특검법에 대해선 위헌적인 요소 때문에 지난번 표결처럼 변함없는 반대 입장”이라면서도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위헌적인 독소조항이 제거된 수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바는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에서 “만약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되돌아온다면 야당과 위헌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 재의결에 실패해도 다시 특검법을 발의해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대로 여야가 아닌 제3자의 특검 추천과 수사 범위 축소 등 독소조항으로 꼽은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무엇보다 누가 특검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만 특검법을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단독] 문상호, 계엄 전 노상원 연락에 긴급 귀국 시도… ‘사전 준비’ 했나

    [단독] 문상호, 계엄 전 노상원 연락에 긴급 귀국 시도… ‘사전 준비’ 했나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보낸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 일주일 전 민간인 신분이었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해외 출장 도중 긴급 귀국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햄버거 회동’(2024년 12월 1일) 이전 시점이었던 만큼 군검찰은 이들이 계엄 관련 모의를 위한 ‘사전 준비’ 정황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5일 서울신문 취재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등을 종합하면 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27일 공식 해외 출장을 소화하던 중 노 전 사령관 측으로부터 ‘급히 지금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25~29일(4박 5일 일정) 정보 교류 명목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 측 연락을 받자마자 귀국 일정을 이틀 당겨 11월 27일 밤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하지만 국내 폭설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고, 다시 28일 귀국하는 비행기로 변경했다가 같은 상황이 반복돼 결국 29일 오전 2시 23분 한국에 도착했다. 문 전 사령관의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인 군검찰은 문 전 사령관이 공무 수행 중인데도 노 전 사령관의 연락 직후 다급하게 귀국을 시도한 것은 계엄 논의 만남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국내 폭설 때문에 출장에서 일찍 돌아오려 했던 것으로 아는데 노 전 사령관이 연락을 했는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보사령관 업무와 폭설 상황이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는 서울신문의 추가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문 전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해 12월 1일 경기 안산 롯데리아에서 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과 만나 선관위 장악 계획을 세우고, 계엄사 산하에 꾸려질 합동수사본부 수사단 구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에는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실탄 100발과 탄창을 챙겨 선관위 과천청사 인근에 인원을 급파한 혐의도 받는다.
  • 무안공항 사고조사위에 국토부 전현직… ‘셀프조사’ 논란

    무안공항 사고조사위에 국토부 전현직… ‘셀프조사’ 논란

    발주·승인기관 모두 국토부 산하유가족, 별도 조사기구 설치 요구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국토교통부 전현직 관료들이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콘크리트 둔덕’을 비롯한 공항 시설물 설치 및 관리의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일인데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지방항공청 등 발주·승인처가 국토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이다. 유가족 측은 “셀프 조사를 하는 셈”이라며 국토부 관계자를 조사에서 배제하거나 중립적인 별도 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조사위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만희 위원장은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 출신이고 상임위원인 주종완 항공정책실장과 윤진환 철도국장은 현 국토부 소속이다. 비상임위원 8명은 민간 전문가와 교수 출신이며 공통(법률)위원 한 명이 변호사 출신이다. 항공조사팀을 총괄하는 항공조사팀장도 국토부 출신이다. 논란은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최종보고서 심의에 ‘개입’할 수 있다는 데서 불거졌다. 최종보고서는 기장과 정비사 등 민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항공조사관들이 작성한다. 이들은 사고 발생 후 30일 이내에 예비보고서를 발송해야 하고 의견 청취 후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보고서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은 관련 업무를 통할하고 상임위원은 최종보고서에 ‘의견 제시’ 형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 콘크리트 둔덕의 규정 준수 여부와 관련, 국토부는 오락가락 해명을 반복한 끝에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를 받치는 콘크리트 둔덕은 2023년 개량사업에서 두께 30㎝ 콘크리트 상판이 추가되며 오히려 더 단단해졌는데, 당시 발주처가 한국공항공사이고 승인은 부산지방항공청이 했다. 사건조사위의 인사·예산에 대한 지휘권도 국토부 장관이 갖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12·29 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시설물이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는데도 책임 주체인 국토부가 ‘셀프 조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 김정희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가 중심이 된 위원회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국토부 입장이 개입될 소지가 크다”면서 “어떤 결과든 수긍하려면 조사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조사위 관계자는 “표면상으로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국토부 전현직 고위 간부이긴 하지만 상임위원은 명목상 이름을 올린 것이고 분과위 회의에도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국토부에 대한 독립성 문제로 비상임위원은 전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최종보고서가 나올 때 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를 심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가 지나치게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건조사위가 조사한 사고 당시 교신 내용이나 관제사 면담자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작성 작업을 이날 완료했으나 비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사고 직전 9분간의 교신 내역은 일부 공개했지만 세부 내용은 CVR과 비행기록장치(FDR) 등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해외 사례와도 대조적이다.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탑승객 307명 중 3명 사망·187명 부상) 당시 조사 결과는 11개월 만에 나왔지만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이튿날 블랙박스를 토대로 한 충돌 직전 조종실에서의 상황을 중간 조사 성격으로 상세하게 브리핑했다. 덕분에 충돌 직전 상황이 사고 직후에 초 단위로 밝혀졌다. 불필요한 의혹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밝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야 희생자 유가족들도 트라우마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기도 하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CVR 분석만으로도 사고 당시 정황은 거의 나온다”면서 “사건조사위가 책임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항공기의 기계적 움직임을 담은 FDR 분석까지 기다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인간 바닥 본다… 충격 대비” “게임 완전 변경… 평가 전환”

    “인간 바닥 본다… 충격 대비” “게임 완전 변경… 평가 전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지난달 26일 공개된 이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공개 첫 주 전 세계 시청 시간은 4억 8760만 시간으로 시즌1이 세운 역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고 기록(4억 4873만 시간)을 깼다. 또 지난 1일까지 공개 첫날을 제외한 6일 연속 넷플릭스 전체 93개국 시청률 1위, 4일까지 열흘 연속 79개국 시청률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신선함이 전편에 못 미치고, 이야기가 느슨하며, 캐릭터가 많아 산만하다는 평도 이어진다. 특히 이야기를 마무리하지 않고 시즌3로 넘긴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이정재는 “시즌3가 나오면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황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2는 돈키호테 같은 기훈이 제도에 도전하지만 좌절하는 이야기”라며 “이야기를 쓰다 보니 길어졌다. 넷플릭스와 협의 끝에 시즌3로 이어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2는 시즌1에서 우승한 456번 참가자 성기훈(이정재)이 잔혹한 게임을 끝내기 위해 주최자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우여곡절 끝에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와 마주한 기훈은 다시 한번 목숨을 걸고 게임에 뛰어들지만 큰 위기에 몰린다. 이정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시즌1이 선한 마음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보여 주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사람들을 구하고자 목숨 걸고 게임으로 돌아가는 기훈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촬영 내내 ‘양심’이라는 단어를 계속 떠올렸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사회 비판 메시지는 여전하다. 황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사람들 모두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 세상을 이처럼 힘들게 만든 것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고,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기훈은 결국 제도의 벽에 가로막힌다. 시즌2에 등장하는 OX 퀴즈는 이런 모습을 통해 선거제의 맹점을 보여 준다. 황 감독은 “사회에 대한 분노가 자본, 기업, 관료 등 위를 향해야 하는데 남녀를 나누고 세대를 나눠 약자들끼리 서로 삿대질하고 욕하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OX 퀴즈로 보여 주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결이 항상 옳은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라도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기훈이 좌절하며 막을 내리는 시즌2가 답답하게 느껴질 법하다. 황 감독은 이런 답답함을 부풀리고 재미를 끌어올리는 인물이 바로 프론트맨이라고 했다. 프론트맨은 기훈에 앞서 오징어 게임에서 우승하고 시스템에 들어온 인물로, 정체를 숨기고 001번 오영일로 참가해 기훈을 농락한다. 황 감독은 “프론트맨은 함께 게임을 하는 기훈에게 장난도 치고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하는 등 기훈을 꼭두각시처럼 부린다. 그런 점에서 가치관의 다름을 드러내고 극을 다채롭게 만든다. 그래서 캐릭터만 놓고 보면 기훈보다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훈은 시즌2 결말에 프론트맨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뒤 “영웅 놀이는 즐거웠느냐”는 조롱까지 받는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프론트맨은 모니터로 기훈을 보며 거울 보듯 자기를 돌아본다. 둘은 데칼코마니처럼 닮았지만 아주 다르다”며 프론트맨을 연기한 이병헌에 대해 “자신의 연기를 다각도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시즌2에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해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시즌1에 비해 좀더 넓은 이야기, 그물망처럼 복잡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훈과 프론트맨을 중심으로 한 소외계층, 타노스(최승현)가 대표하는 MZ세대 등 그룹을 확장하려면 많은 인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3에서는 이야기들이 좁아지면서 결말에서 이들이 하나로 만나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 시즌3는 이르면 올여름 공개된다. 이정재는 시즌3에서 기훈의 캐릭터 성격이 바뀐다며 “친구와 동료가 희생하며 감행한 작전이 실패하면서 심리적으로 나락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훨씬 더 심리적인 게임이 나온다. 어떤 게임들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인간 관계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고 훨씬 더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시즌3가 공개되면 부정적인 평가들도 확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시즌3는 시스템 전복에 실패하면서 좌절하고 죄책감을 느낀 기훈이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즌3는 인간의 바닥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 세상이 나빠지면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이 있다”며 “단단히 마음을 먹고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고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與 유용원 ‘송민호 방지법’ 추진…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전자 관리

    [단독]與 유용원 ‘송민호 방지법’ 추진…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전자 관리

    6일 유용원 의원 ‘병역법 개정안’ 대표 발의현행 수기 관리에서 정보시스템 구축토록2024년 1~11월 복무이탈자 839명국민의힘이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복무 관리에 전자 방식을 도입하는 이른바 ‘송민호 방지법’(병역법 개정안)을 6일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 개정안에는 병무청장이 소속 기관장에게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휴가·결근 등의 복무 관리를 전자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3일 소집 해제된 그룹 위너의 송민호씨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절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행 수기 관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명부 시스템도 이에 걸맞게 전부 전자식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일부 요원들의 일탈로 복무기강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요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사회복무제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이 유 의원실에 제출한 ‘사회복무요원 복무의무위반 현황’ 자료를 보면 무단지각은 2020년 1019건에서 2021년 95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7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11월 기간에도 841건의 무단지각이 발각됐다. 무단결근 등 복무이탈자도 2020년 853명에서 2023년 108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복무이탈자는 839명으로 집계됐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도 일탈 행위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병무청 복무지도관 114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전체 요원 4만 6490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지도관 1명당 약 407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병무청은 2027년 사회복무요원 전자적 출·퇴근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전자적 근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지난달 부실근무 의혹이 제기된 송씨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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