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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목소리를 타고 너를 웃게 할 이 노래”

    “내 목소리를 타고 너를 웃게 할 이 노래”

    “사람들이 들으면 ‘이건 박지민의 노래’라고 할 만큼 한 번도 듣지 못한 내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박지민) “지난 5년간 재즈나 블루스, 알앤비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기회가 빨리 다가와 고마울 따름입니다.”(백예린) 15세 동갑내기에, 생일은 불과 아흐레 차이, 같은 대전 출신으로 혈액형은 B형…. 특기가 노래라는 두 ‘천재 소녀’는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어머니 손에 이끌려 지상파 방송을 타며 유명세를 치렀다. 이쯤 되면 ‘찰떡궁합’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을 법하다. 지난 7일 ‘아이 드림’(I Dream)으로 데뷔한 그룹 ‘피프틴앤드’(15&)의 박지민·백예린 얘기다. “데뷔곡을 불러보며 펑펑 울었다.”던 앳된 외모의 두 소녀를 지난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사옥에서 만났다. 풋풋함이 가득한 두 사람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당차게 설명했다. #15살 동갑내기… 화음 잘 맞아요 박지민은 “최근 대전에서 청담동으로 이사했다.”면서 “새 학교 친구들과 수다 떨고 노는 건 좋지만 가끔 ‘연예인’이라며 신기한 눈으로 쳐다볼 때는 불편하다.”며 웃었다. 백예린도 “2년간 미국 뉴저지주의 시골마을과 뉴욕을 오가며 연습했고, 귀국해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면서 “내년에는 지민이와 함께 예고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팝스타’ 우승으로 예정된 데뷔 수순을 밟는 박지민과 2007년 SBS ‘스타킹’에 출연, 수준급 노래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백예린의 결합은 프로듀서(PD)인 가수 박진영의 작품. 기존 아이돌과 인스턴트 가수를 뛰어넘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키우겠다는 JYP의 ‘히든 카드’다. 백예린은 미국 JYP지사에서 집중적인 음악훈련을 받았고, 박지민은 태국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 둘 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미국과 동남아 시장의 동시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5년간 고된 연습생 생활을 버텨온 백예린은 낮은 허스키 목소리에 솔(soul)풍의 흔치 않은 보컬이다. 여기에 성격은 차분하면서도 내성적. JYP 1기 공채 출신으로, 2PM의 우영이 동기다. 반면 박지민은 타고난 고음을 지닌 개성 있는 목소리로, 한때 개그맨을 꿈꿨을 만큼 호탕한 성격을 지녔다. 지난달 백예린의 청담동 숙소에 들른 박지민은 ‘씨스타예예마마빠빠’라는 예린의 별명을 부르며 자매 같은 포즈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백예린에게 박지민은 ‘지민짱’으로 불린다. 박지민은 “PD님(박진영)이 같은 나이의 대전 출신 연습생이 있다고 친하게 지내라며 예린이를 소개시켜줬다. 같이 밥도 먹고 지내다 보니 닮은 점을 많이 찾았고 화음도 잘 맞아 그룹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그런 계산을 깔고 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예린 역시 “굉장히 의외였고 좋았다.”면서 “듀엣으로서 제한보다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랫말 내 얘기… 펑펑 울었어요 곡은 여성 작곡가인 심은지가 맡았고, 감성 풍부한 사춘기 소녀의 얘기를 담았다. “오~, 내 목소리를 타고 너를 웃게 할 이 노래”란 노랫말에 담긴 곡을 들으며 지민과 예린은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백예린은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5년간의 일들이 북받쳐 울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시작한 연습생 생활이 녹록지 않았던 탓이다. K팝스타의 뒷얘기가 궁금해졌다. 박지민은 “(이)하이 언니와 다이어트조에 포함돼 살을 빼야 했는데, 나오는 건 샐러드뿐이더라. 둘이 부둥켜안고 간장게장을 떠올리며 웃었다.”면서 “하이 언니와는 방송 중 라이벌 구도로 비쳐졌는데, 속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데뷔한 K팝스타 출신의 백아연, 이달 말 데뷔 예정인 이하이는 경쟁자가 아닌 친한 ‘언니들’이라는 얘기다. K팝 스타 우승으로 기획사 선택권이 주어진 지민은 예상을 깨고 JYP를 택했다. “(SM, YG 등) 3곳을 모두 가봤는데 박진영 PD님이 가장 독설을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난립하는 최근 오디션 붐과 방송에 대해 살짝 물었다. 박지민은 “(태국에서) 돌아와 처음 접했을 때는 무척 신기했다. 내가 나갈 것이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백예린은 “출연했던 ‘스타킹’을 보니 막 제 자랑만 늘어놓더라. 대본대로 했는데 욕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가 주도하는 스타 마케팅 시장에 대해선 말끝을 흐렸다. 이들의 꿈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색깔 있는 가수이고, 이제 막 첫걸음을 뗐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6) 취재 기자와 전문가 좌담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6) 취재 기자와 전문가 좌담

    ‘음란물 없는 e세상 속으로’ 시리즈는 사이버 음란물 근절을 위해 시작됐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물의 실태와 폐해,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와 시민들의 움직임 등을 소개했다. 시리즈는 음란물 근절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좌담으로 마무리한다. 좌담은 4일 오전 서울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 이진식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 양청삼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윤리팀장,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 청소년보호법 개정 청원에 동참한 남준근 배재고 3학년 학생이 참석했다. 문화부·방통위는 이날 정책 배너광고 동참으로 서울신문의 사이버 클린 운동에 화답하고 나섰다. 진행 박현갑 사회부장 →음란물 근절을 위해 각 부처에서 여러 정책을 폈다. 이에 대한 자체 평가와 향후 추진 방향은. 김성벽 청소년매체환경과장 여가부에서는 인터넷상의 유해 광고 등에 대한 제재를 해왔다. 청소년보호법상 일반 일간지는 심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 그 이유는 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라고 보기 때문이다. 언론 스스로가 자율적인 노력과 규제를 기울일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최근 언론 시장이 격화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 여가부에서는 고발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활용하기 보다는 모니터링을 통한 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언론사에서는 광고를 외주업체에 맡기다 보니 스스로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선은 개선 권고를 하고, 개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를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시적으로만 개선이 된다는 것이다. 법으로 처벌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 규제보다는 언론사 자체의 강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진식 미디어정책과장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기간행물이 1만 3268개가 등록돼 있다. 이 중 인터넷신문이 3153개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우리나라 언론시장은 8대2 정도로 구독료보다는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디지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음란성 광고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다. 건전한 언론을 육성·진흥해야 하는 문화부로서는 언론을 직접 제재하기는 어렵다. 기사를 매개로 정부가 심의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율규제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문화부에서는 인터넷 매체, 광고주, 포털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윤리강령과 심의기구를 만들어서 심의결과에 따라 지원사업 등에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예산 증액도 고려 중이고, 유해 광고 게재 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논의 중이다. 양청삼 네트워크윤리팀장 방통위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심의와 여러 가지 음란물 차단을 위한 기술적 조치, 윤리교육 등을 맡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무선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통이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방심위의 모니터링 요원만 30여명이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규제할 수 없는 해외사이트가 적게 잡아도 600만개 정도나 된다. 결국 우리가 모두 단속할 수는 없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P2P나 웹하드 등을 주로 점검하지만,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단속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해서 모니터링 요원을 배로 증원할 생각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300만명 정도 되는데, 청소년 이용자들의 계약 시 이동통신사가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단속을 하더라도 음성화될 여지는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시민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론에도 인터넷 활용에 대해 역발상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전 세계 언론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만 그걸 외주 광고를 통해서만 해결하려는 건 손쉬운 발상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처럼 자기만의 온라인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민선 사무국장 자율 규제를 말씀하셨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만 볼 게 아니라 수용자 입장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생산자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 수용자 측에서도 자율 규제에 참여해야 한다. 남준근 학생 현재 방심위의 심의규정에 따르면 아주 변태적인 수준의 심각한 내용에 대해서만 제재를 하고 있다. 요즘은 유치원생부터 인터넷을 하는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단속과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나. 이 과장 음란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본다. 어디까지가 음란물인지, 음란물이 없는 게 좋은 세상인지도 고민이 있을 수 있다. 음란물에 대한 의학적 접근 등 다른 시각도 있다. 이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해서 사회적 인식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 국장 음란물과 성인물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성인물에 대한 제한적 접근은 허용한다고 해도, 음란물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본다.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간단히 성인인증이 가능한 것도 문제다.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수단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유해성 광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던데, 음란성 광고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낫지 않나. 김 과장 행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법률이 필요하다. 현재는 소지만 해도 처벌되는 아동음란물, 소지는 되지만 유포는 안 되는 일반음란물, 성인들에 한해 유통을 허락한 성인물이 있다. 이외 유해할 수 있는 것들을 청소년유해매체물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 정의에 따라 규제나 시정 조치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할 수밖에 없다. 김 국장 기본적으로 음란물은 범죄라고 본다. (정부는)경계선에 있다고 해서 수위를 낮추는 듯한 표현을 하는데 저희는 그냥 음란광고라 부른다. 어른이 판단하는 음란물이 아니라 청소년들 시각에서 봐야 한다. 청소년들이 그걸 봤을 때 이게 얼마나 유해할지에 대한 인식을 해야 한다. 어른들은 ‘이 정도는 괜찮은데’라는 인식이 너무 팽배하다. 아이들은 그걸로 인해 음란물에 더 무뎌지기도 하고 나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시각, 국민들의 입장에서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본다. 아이들의 접근성을 따져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미리 차단하는 방안을 고민해줘야 한다. →음란물 단속에 있어 부처 간 협조는 어떻게 보나. 같은 정책을 여러 부처에서 중복 집행한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 과장 정부에 정책 협의체가 있다. 정부에서도 노력은 하지만 중요한 점은 정부가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톱다운(top-down) 식으로만 할 수는 없다. 사회적 운동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문화부에서는 네거티브 정책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걸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과장 부처 간 협조보다도 적극적인 단속과 처벌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 기본적인 관련 법들은 마련돼 있는 상태다. 예를 들어 검찰에서 앞으로는 아동청소년음란물을 한번만 내려받더라도 처벌하겠다고 했는데, 거꾸로 말하면 지금까지는 방치했다는 얘기 아닌가. 풍선효과가 생길지언정 엄정하게 단속하면 적어도 청소년들이 접하는 건 줄일 수 있다. →서울신문 특별기획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양 팀장·김 국장·김 과장·이 과장 음란물 실태를 다양하게 짚었다고 본다. 특히 경찰과 방통위 등 실제 모니터링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다뤄준 게 인상 깊었다. 언론사의 광고 문제 등 스스로 매를 맞는 일에 나서줬다. 일회성 기획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으면 한다. 남 학생 언론도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윤리적인 측면도 봐주길 바란다. 어른들이 확실한 의식을 가지고 교육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리 김정은·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故김종림 본사 前상무 소충·사선문화 특별상

    곽덕훈 EBS 사장이 제21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는 공적 심사위원회를 열고 곽 사장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곽 사장은 2009년 10월부터 EBS 사장으로 재직하며 대한민국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이러닝(e-Learning) 콘텐츠가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특별상은 서울신문사 상무이사 등을 역임한 고 김종림 전 흥사단 이사장에게, 문화예술부문 본상은 배우 고 장진영씨에게, 모범공직부문 본상은 문동신 군산시장에게 돌아갔다. 농업부문 본상은 이건식 김제시장, 의약부문 본상은 임선재 보문효사랑병원 원장, 향토봉사부문 본상은 김진기 서울정보통신협회장, 특별공로상은 배우 김성환씨가 받았다. 시상식은 새달 6일 전북 임실군 소재 사선대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 ‘강원 특별자치도’ 새달 9일 정책 토론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다음 달 9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강원발전연구원(원장 김종민)과 한국행정학회(회장 이승종)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신문사와 강원도 등이 후원하며 진경호 서울신문 논설위원, 김순은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평화모델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서울신문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2012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경연에서 태국의 5인조 그룹 ‘롤리팝 CZ’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일본의 남성 5인조 ‘냐이니’, 나이지리아의 남성 6인조 ‘엘리제이터스’에 각각 돌아갔다.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 러시아,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헝가리, 브라질, 미국, 호주 등 세계 11개국 13개 팀이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계 70개국 1839개팀 예선 참가 세계 70개국 1839개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관람객 1000여명은 참가 팀들의 현란한 율동 등에 맞춰 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특히 우승한 ‘롤리팝 CZ’는 빼어난 외모와 함께 아이돌 가수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완벽하게 재현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심사위원들은 “노래와 춤 실력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관객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빅뱅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경연의 첫 테이프는 인도네시아팀이 끓었다. 여성 6인조 인도네시아 댄스그룹이 2PM의 ‘어게인 앤 어게인’ 무대를 선보이자 관람석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심사는 걸그룹 레인보우, 에이젝스 등이 맡았고 신인 걸그룹 타이니G, 신인 가수 제이준 등의 축하 무대는 열기를 한층 더했다. 결선 1~3위 팀은 23일 오후 6시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서 꿈에도 그리던 K팝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 했다. 태국 팀원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K팝을 사랑하는 쟁쟁한 춤꾼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오늘이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모두가 챔피언이다. K팝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리를 하나로 만든 건 K팝” 서울신문 박희석 멀티미디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승화시킴은 물론 한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킨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용어클릭] ●K팝 커버댄스(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세계 한류 팬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앞다퉈 배우고 있다.
  • 알림

    서울신문사가 10월 4~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요구르트박람회 ‘Yogo Story 2012’를 준비관계상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와 함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 [사고] 어려움을 함께 합시다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회원사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실의에 빠진 재해민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30일부터 성금 모금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재해 지역의 피해복구가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연이어 발생한 태풍 덴빈과 산바의 영향으로 또 다시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모금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12년 8월 30일~2012년 10월 31일 ●모금 계좌번호 국민은행(054990-72-003752), 농협(106906-64-003747), 신한은행(5620-28-88597633), 우리은행(001-098482-18-953), 하나은행(116-921005-1433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인터넷기부 www.relief.or.kr ●ARS 기부 060-701-1004(한 통화당 2000원) ●문자기부 #0095(한 건당 2000원) ●문의 1544-9595 주최:한국신문협회· 서울신문사
  • 레고랜드 등 美 유명 테마파크, 멘토와 함께하는 9박10일 탐방

    레고랜드 등 美 유명 테마파크, 멘토와 함께하는 9박10일 탐방

    스포츠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에나프투어가 주관하는 ‘멘토와 함께 하는 캘리포니아 테마파크 기행’ 행사가 10월 4~13일 열린다. 테마파크 전문가인 김혁(48) 테마파크 파라다이스 대표, 이우석 스포츠서울 여행담당 기자와 함께 로스앤젤레스(LA)와 애너하임, 샌디에이고(이상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서부의 테마파크 10여 곳을 둘러보는 여행 이벤트다. 스크린 속 영화 세계가 현실에서 펼쳐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의 미키 핼러윈 파티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너츠베리팜, 식스플래그, 시월드, 레고랜드(시 라이프 포함), 샌디에이고 동물원 등을 둘러보고 나파밸리의 와이너리까지 탐방하는 9박 10일의 일정으로 짜였다. 인천~LA 간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을 이용하고 디즈니 파라다이스 피어 호텔 등 전 일정 특급호텔 투숙(2인 1실)과 조·석식, 유류할증료, 세금 등이 포함됐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tour.sportsseoul.com)에서 받는다. (02)2001-0502~5.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목소리만 예쁜 아연이요? 파워풀한 가창력의 ‘가수’ 아연이 기대하세요”

    “목소리만 예쁜 아연이요? 파워풀한 가창력의 ‘가수’ 아연이 기대하세요”

    무대 위에서 좀처럼 떨지 않아 ‘K팝 스타’때 심사위원들로부터 ‘아이언 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백아연(19). 하지만 첫 번째 앨범 ‘아임 백’(I’m Baek)을 들고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녀는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다. ‘K팝 스타’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귀여운 외모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인기를 모은 그녀에게 우승·준우승자를 제치고 ‘K팝 스타’ 출신 가수 1호가 된 소감부터 물었다. “마치 제가 제일 먼저 상을 받은 느낌이에요. ‘K팝 스타’에서 우승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받은 것 같아요. 기쁘고 설레지만 가장 처음이니까 스타트를 잘 끊어야 된다는 부담도 커요. 앞으로 나올 친구들이 많으니까 길을 잘 터놔야죠.” ●박진영 녹음곡 듣더니 전격 결정… “내년 1월쯤 무대 설 줄 알았는데 나도 놀라” 사실 백아연의 데뷔는 본인에게도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었다. ‘K팝 스타’가 끝난 뒤 세간의 관심을 뒤로하고 JYP의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있던 도중 예상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데뷔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연습생 쇼케이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박진영 PD님이 노래를 한 곡 녹음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녹음을 마친 다음날 그 곡이 제 노래로 결정됐다면서 데뷔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 내년 1월쯤 데뷔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목관리를 해왔는데, 정말 깜짝 놀랐죠.” 그렇게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백아연의 데뷔곡은 ‘느린 노래’. 독특한 편곡 기법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으로 헤어진 연인의 감상을 노래한 곡으로 도입부부터 한층 성숙해진 백아연의 중저음이 눈길을 끈다. “오디션 때는 목소리를 예쁘게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저음에도 도전하고 후렴구에 고음을 길게 호흡하면서 버티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어요. 주로 얌전하고 잔잔한 노래를 많이 불렀지만, 목소리만 예쁜 것이 아니라 파워풀한 면도 있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었죠. 백아연도 이하이나 박지민 못지않게 가창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K팝 스타’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등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아시나요’를 가장 마음에 드는 무대로 꼽은 백아연. 우승자인 박지민과 함께 JYP행을 택한 것은 늘 ‘공기반 소리반’을 강조하는 박진영의 심사평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호흡 등 기본기를 바탕으로 감정을 살리라는 주문은 이번 타이틀곡 ‘느린 노래’를 녹음할 때도 계속됐다. “박진영 PD님이 노래할 때 말하듯이 하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저 역시 그 부분에 공감했어요. ‘느린 노래’를 녹음할 때도 말하듯이 슬픈 가사에 음정이 얹어진 느낌으로 부르라고 강조했죠. 오디션을 할때는 음정을 잘 지키면서 또박또박 가사 전달에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이번에는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읊조려 보기도 하고 살살 부르는 연습을 했어요.” ●이하이·이미쉘 등 ‘수펄스’도 이달 데뷔… “자주 통화하지만 신곡 얘기는 비밀” 백아연은 ‘K팝 스타’ 출신 중 가장 빠른 10일 데뷔했지만 이달 중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K팝 스타’의 준우승자 이하이를 비롯해 이미쉘, 이정미, 이승주 등 4인으로 구성된 ‘수펄스’를 데뷔시켜 프로 가수가 된 이들의 대결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희끼리 ‘K팝 스타’ 합숙생활을 할 때 ‘우리 꼭 인기가요 대기실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정말로 그 일이 현실로 다가오다니 정말 신기하기만 해요. 연락을 자주 하지만, 신곡에 대한 얘기는 절대 비밀이었죠.(웃음) 일단 제가 먼저 나온 데 감사해요.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제 노래를 충실하게 부르면 될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까지 성악을 하다가 한차례 성대 결절을 겪은 뒤 중학교 때 교회에서 실용음악 보컬을 배우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백아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SM, JYP 등 국내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그러다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한 ‘K팝 스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녀는 곧 시작될 ‘K팝 스타’ 시즌2에 더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을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후배’들에게 충고도 잊지 않았다. ●“보아 선배님처럼 당당하게… 수지 선배처럼 다양하게 활동 하고파” “이번에 지원자 수도 늘었다던데 저희보다 더 잘하고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올까 봐 내심 걱정되기도 해요.(웃음) 하지만 오디션에 도전할 때 옷을 튀게 입거나 튀는 행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에요. 착실하게 준비해서 심사위원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노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저도 수줍어하고 눈치보지 않고 심사위원들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그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으로나마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젠 남의 노래가 아닌 진짜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에 기쁨과 부담감이 교차한다는 백아연. 그녀는 요즘 ‘K팝 스타’때보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과 몸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곡을 받고 데뷔 준비를 하던 박지민도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 앞으로 자신의 롤모델인 보아처럼 무대에서 당당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백아연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보아 선배님처럼 기죽지 않고 당당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춤과 연기, 뮤지컬 등에 도전해 다방면에서 많은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이는 한살 어리지만 가요계 선배인 수지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에 앞서 가수로서 인정을 받아야겠죠. 무엇보다 신인가수로서 지루하다는 말만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류전문작가 니미 스미에 “독도 심각하게 생각 안해… 韓流 한·일거리 좁히는데 큰 역할”

    한류전문작가 니미 스미에 “독도 심각하게 생각 안해… 韓流 한·일거리 좁히는데 큰 역할”

    “무교동에서 청국장을 잘하는 밥집을 알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한국에서 식사나 같이하시죠.” 일본에서 한류 관련 책을 쓰는 니미 스미에(58)는 대뜸 밥 얘기부터 꺼냈다. 말하는 투가 한국인 같다. ‘밥 한 번 먹자’야말로 한국적 정서의 대명사 아닌가. 서울신문사 1층의 갤러리를 인상 깊게 봤다면서 남다른 예술감각도 드러냈다. 그는 일본에서 출간한 ‘대인의 한국’이란 책을 3만부 가까이 판매한 한류 부문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니미는 “일본 사람들은 다케시마(독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일 간 교류는 평화를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류의 영향력이 일부 연령대에 그치고 있지만, 그의 지론은 한·일 간 거리를 좁히는 데 한류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서울의 맛집과 한의원, 피부미용 전문점, 고급 한식집 등을 소개한 일종의 여행정보 서적인 ‘서울한방여행수첩’을 냈다. 그는 “한국을 여행하다 보면 일본을 더 깊이 알게 된다.”면서 “작은 것부터 알아 가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고] 수재민 어려움 함께 나눕시다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휩쓸어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한국신문협회에서는 30일부터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에 나섭니다. 국민 여러분의 따듯한 성원이 불의의 재난으로 실의에 잠긴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성금을 내실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12년 8월 30일~9월 30일 ●모금 계좌번호 국민은행(054990-72-003752) 농협(106906-64-003747) 신한은행(5620-28-88597633) 우리은행(001-098482-18-953) 하나은행(116-921005-1433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인터넷기부 www.relief.or.kr ●ARS기부 060-701-1004(1통화당 2000원) ●문자기부 #0095(1건당 2000원) ●문의 1544-9595 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 [서울광장] 일본의 죄, 친일 윤 군수의 죄/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죄, 친일 윤 군수의 죄/육철수 논설위원

    나치 비밀경찰 출신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교수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유대인이주국을 총괄했던 관료로서 600만명 학살 현장을 지휘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이스라엘 요원에게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모든 행적을 순순히 자백했지만, “한 사람도 직접 죽여본 적이 없고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처형장으로 끌려갈 때까지도 반성이나 후회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나치의 피해자이기도 했던 여성 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보고 이를 바탕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유명한 책을 남겼다. 그는 저서에서 아이히만에겐 ‘순전한 무사유’(sheer thoughtlessness)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으며, 자신에게 떨어진 명령이 유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성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무사유(無思惟)가 단순히 ‘생각이 없다’는 데서 더 나아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반성 불능이나 거부’이며, 이것이 악의 본질이라고 했다. 보름 전, 친일인사의 손자라고 밝힌 독자 윤석윤(55)씨가 사죄의 편지를 서울신문사에 보내와 관심있게 읽어보았다<서울신문 8월 15일 자 1면 보도>. 그는 친일인명사전에서 일제 강점기에 군수를 지낸 할아버지의 이름과 한 문단 분량의 행적을 확인하고 마음이 착잡했다고 한다. 윤씨는 “할아버지가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선각자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그토록 미워했던 일제의 앞잡이였다니 실망이 컸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공직을 그만두지 못한 걸 궁금해하던 차에 아렌트의 ‘무사유’를 읽고 그 해답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다수 친일파들은 조직에 순응한 평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민족과 역사 앞에 ‘무사유의 죄’를 지었고, 할아버지의 죄도 바로 그것”이라고 썼다. 그는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친일파의 손자가 가슴 깊이 사죄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족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양심적이라 가슴 뭉클하다. 윤씨는 “할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없어 할머니가 산파 일을 하면서 아버지 형제들을 어렵게 키웠다.”고 했다. “생전에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의 인생을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솔직히 감정적으로는 (친일 사실이)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할아버지의 친일 기록은 민족적·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졌고,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미안함이 오히려 나를 더 짓눌렀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참담한 고통을 안겼던 일제와 그 후손들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그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까지 나서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는 없다.”며 또 망언을 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이젠 아예 전직 총리들이 마지못해 표명한 사과까지 모조리 뒤집어 엎을 태세다. 아렌트의 지적처럼 저들은 여전히 ‘반성 불능’이요, ‘반성 거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작 ‘무사유의 죄’를 따진다면 마땅히 일본에 먼저 묻는 게 순서일 것이다. 친일 후손 윤씨의 사죄가 돋보이고 연민을 자아내는 것은 바로 그래서다. 친일인사들을 감싸안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호구책으로 일제의 하수인이 됐거나, 항거할 용기가 없어 순종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게다. 일제 치하의 항일·반일은 총칼 앞에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내놓는 것이었다. 식민세대에게 깊은 사유와 성찰이 없었다는 지적은 너무 모진 질책일지도 모른다. 죄가 있다면 나라 잃은 죄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침 오늘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지 102년째 되는 날이다. 요즘 벌어지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망동과 동북아 신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렌트의 ‘사유의 책무’를 다시 떠올려 본다. ycs@seoul.co.kr
  • “항일운동, 경쾌하게 그릴 순 없나요? 코믹·반전의 팩션사극 만들고 싶어”

    “항일운동, 경쾌하게 그릴 순 없나요? 코믹·반전의 팩션사극 만들고 싶어”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2012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상금 5000만원)에 팩션 사극 ‘상하이 시대’를 출품한 정원경(41)씨가 뽑혔다. 협회는 25일 ‘상하이 시대’를 비롯해 총 5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조연출·기고 등 활동하며 작품 완성 정씨는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원도 아니고 부설 교육원을 다닌 적도 없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받아 믿기지 않는다. 심사는 정말 공정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중국 로케이션이 필요한 시대극이어서 제작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신인에게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직접 메가폰을 잡고 싶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대’의 배경은 1932년 중국 상하이다. 아버지를 살해한 친일 경찰에게 복수하려고 남사당패 살판쇠(‘잘하면 살판이지만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높은 난이도의 기예를 펼치는 재주꾼) 출신 홍동이는 상하이로 흘러들어 간다. 우연히 임시정부 요인 김구, 이봉창, 윤봉길과 인연이 닿는가 하면, 삼합회의 전신인 청방의 중간보스와도 친분을 쌓는다. 이발사의 딸 메이와의 사랑도 곁들여진다. 장르는 코믹·액션을 버무린 팩션 사극에 가깝다. 정씨는 “대학 때 강만길 교수의 사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독립운동사 이면과 독립운동가 발굴에 관심을 두게 됐다.”면서 “5~6년 전 다른 시나리오를 쓰다가 아이디어가 막혀 끙끙대던 중 문득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운동사는 실패한 의거들이 많아서 단절된 역사처럼 잊혀졌지만, 과정을 뜯어보면 재미있는 캐릭터도 많고 알려지지 않은 디테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독립운동 소재 영화는 비장한 최후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정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한국영화에서 항일독립운동은 지나치게 엄숙했다. 때론 경쾌하고 재밌을 필요도 있다. 수많은 의거 중 성공에 속하는 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의거(1932년 4월 29일)를 다룬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액션도 누아르풍 총격전보다 주인공이 남사당패 살판쇠인 점을 활용해 슬랩스틱 액션을 강조했다. 반전을 통해 속편도 가능한 열린 결말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곧바로 연출부 생활을 했다. 박중훈·송윤아의 ‘불후의 명작’(2000년·심광진 감독)과 신하균의 ‘예의없는 것들’(2006년·박철희 감독) 조감독을 했다. 생계를 위해 건설일용직과 외주 프로덕션 VJ, 영화평론 기고 등 15가지쯤 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3년 전부터 ‘상하이 시대’ 집필을 시작했고, 3개월 전부터 모든 알바를 끊고 마무리에 매달렸다. ●최우수 김효민씨 ‘개팔자’ 등 5편 수상 이밖에 최우수작(상금 2000만원)에는 김효민씨의 ‘개팔자’, 우수작(상금 각 1000만원)은 윤종희씨의 ‘여현’, 강철수씨의 ‘칼잡이’, 이란씨의 ‘조선 여기자 최은희’가 뽑혔다. 시상식은 새달 14일 서울 인현동 PJ호텔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함혜리 서울신문 영상에디터 모친상

    ●함영백(함영백소아과의원 원장)혜경·혜경·혜리(서울신문사 영상에디터)씨 모친상 이용훈(전 현대로템 사장)이상국(프로매치코리아 대표이사)씨 빙모상 이주한(사업)승한(현대기아기술연구소 연구원)단희(삼성SDS 대리)씨 외조모상 25일 서울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58-5940
  • [사고] 2012 요구르트 박람회

    서울신문사는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2 요구르트 박람회’를 개최합니다. 요구르트 전문기업들이 참가하는 박람회에선 다양한 요구르트와 그 우수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 시식은 물론 유산균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정 2012년 10월 4 ~ 7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장소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 1전시장 ●주관 컬쳐앤아이리더스 ●주최 서울신문, aTcenter ●후원 농림수산식품부, 한국프렌차이즈협회
  • [특파원 칼럼] 서울 vs 서우얼(首爾)/주현진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서울 vs 서우얼(首爾)/주현진 베이징특파원

    ‘서울신문’은 중국어로 ‘서우얼신원’(首爾新聞)이라고 부른다. 베이징(北京)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소속사를 소개할 때마다 ‘서우얼’이란 두 글자에 반감을 나타내는 중국인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불만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왜 멀쩡한 한청(漢城)을 서우얼로 고쳐 부르느냐.”는 것이다. 중국에서 서울을 서우얼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무렵이다. 그전에는 한성(漢城)의 중국식 발음인 ‘한청’으로 통했다. 이명박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의 중국어 표기인 한청이 서울의 발음과 달라 혼선을 초래한다며 서우얼로 불러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해 서울의 중국식 이름이 바뀐 것이다. 서울신문사의 중국 이름도 그 이듬해부터 ‘서우얼신원’으로 변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인들이 서우얼이란 이름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놀랍게도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한국이 수도의 이름을 근자에 한청에서 서우얼로 바꾼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즉, 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한 반감으로 기존의 중국식 명칭을 버리고 한국식 이름을 새로 만들어 수도 이름을 서우얼로 바꿨다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되돌아보면 지난 2005년 서우얼로 바꿔 불러 달라고 중국에 요청할 당시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중화 문화의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한국의 민족주의’라는 엉뚱한 비난이 나왔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된다. 한성은 조선시대 때 부르던 서울의 이름이다. 고려 후기나 신라 때는 한양(漢陽)이었다. 일제 때 경성(京城)으로 불리다 해방 1년 뒤인 1946년부터 줄곧 서울로 불렸다. 마치 세계 4대 문명 고도(古都)인 중국의 창안(長安)이 한(漢)나라나 당(唐)나라 땐 창안이지만, 명(明)나라 이후 시안(西安)으로 바뀌는 등 시대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려진 것과 같은 이치다. 어쨌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인이 진작부터 서울을 서울로 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설명해주면 자신들의 둔함에 멋쩍어하는 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되레 왜 중국은 각국의 지명을 해당 국가의 발음과 최대한 비슷하게 음역 표기하면서도 유독 본명이 서울인 서우얼만은 한청으로 불러왔느냐고 반문도 해 본다. 이 같은 오해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우선 한·중 양국 모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중국은 한국과 수교하기 직전 북쪽만 인정하고 남쪽은 무시하는 정책을 펴왔고, 한국도 수교 전까지 중국을 중공(中共)으로 부르며 타이완(臺灣)만을 중국으로 인정했다. 오는 24일로 수교 20년을 맞는 두 나라는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갈등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지만 상대를 편견의 틀 속에서 해석할 뿐 정작 서로에 대해 알아 가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다. 서로의 소식을 전하는 양국 언론의 태도도 문제다. 최근 폐막한 런던 올림픽 당시 중국 포털사이트에 한국 관련 뉴스가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왔지만 대부분 중국인을 자극하는 내용 일색이다. “넘어진 류샹(劉翔) 비극에 한국 네티즌들 ‘잘됐다’” , “한 언론, ‘쑨양(孫楊) 습관성 박태환 따라하기’ 비난”, “인천시장, ‘박태환, 아시안게임서 쑨양에 반드시 설욕해야’ 주문” 등 부정적이고 선정적인 부분만 확대보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결론적으로 오해와 갈등은 쌓여 가는데 해소는 없고 증폭만 있다. 서울시는 서우얼이란 이름이 서울과 유사하고 한자로 ‘으뜸가는 도시’란 뜻도 담겨 있어 서울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만 생각한 것 같다. 서우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면서 중국이 변경 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실을 인지했는지, 또 이에 따라 생겨난 반감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서울신문 베이징 특파원 명함에 서울은 1946년부터 이미 서우얼이었다는 설명을 곁들이면 어떨까.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한국을 소개하고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인 소통, 한·중 수교 20년을 맞아 나부터 실천해야겠다. jhj@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서울신문 주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30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열린 ‘제8회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캠프’ 입소식에서 이철휘(앞줄 오른쪽 두 번째) 서울신문 사장과 이학래(앞줄 왼쪽 두번째) 서울대 농생대 학장이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사 주최, 서울대 농생대 주관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해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신문사 사장 이철휘씨

    서울신문사 사장 이철휘씨

    서울신문사는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이철휘(59)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선임했다. 또 전무에 안용수(57) 전 NH투자증권 전무를, 이사에는 오병남(53) 서울신문 논설실장과 이목희(54) 서울신문 편집국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했다. 이 신임 사장은 대통령 비서실 재정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경제비서실 총괄국장, 주일본대사관 재경관, 재정경제부 공보관·국고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이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서울신문사 신임 임원 약력 안용수 전무 ▲광주제일고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한국외환은행 ▲대신증권 상무 ▲NH투자증권 전무 오병남 이사 ▲영등포고 ▲중앙대 경제학과 ▲서울신문 편집국 체육부장·부국장·편집국장·논설실장(이사대우) 이목희 이사 ▲경동고 ▲서울대 외교학과 ▲서울신문 편집국 정치부장·부국장·논설실장·편집국장(이사대우)
  • 세종대왕 동상 이전 제막식

    세종대왕 동상 이전 제막식

    세종대왕기념관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세종공원에서 17일 열린 ‘세종대왕 동상 이전 제막식’에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 내빈이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덕수궁에 있다가 덕수궁 원형 복원 사업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진 세종대왕 동상은 1968년 서울신문사와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조성한 것이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서울신문사 사장 이철휘씨 추천

    서울신문사 사장 이철휘씨 추천

    서울신문사 사장추천위원회는 12일 제30대 사장으로 이철휘(59)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주주총회에 추천키로 했다. 이 전 사장은 오는 18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했다. 주일본대사관 재경관, 재정경제부 공보관·국고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재정경제부 장관 특별보좌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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