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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고성무부국장 회사장 엄수

    지난 8일 순직한 서울신문사 출판영업국 고 고성무부국장의 회사장이 10일 상오10시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가족ㆍ친지와 신우식사장을 비롯한 3백여명의 동료가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장례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상오11시 고인이 평생 몸담아온 서울신문사에 도착해 사우 2백여명의 마지막 배웅을 받은뒤 하오1시쯤 장지인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분수리에 안장됐다.
  • 본사 출판영업국/고성무 부국장 순직

    서울신문사 출판영업국 고성무부국장(48)이 8일 하오11시15분 서울 을지로6가 국립의료원에서 순직했다. 장례식은 10일 상오10시 국립의료원에서 서울신문사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분수3리. 연락처 273­7918,274­4928.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8)

    ◎“공적1호” 마약… 잔혹한 「환각범죄」 유발/10대ㆍ주부까지도 상습복용 “충격”/공급로 차단 통해 “백색공포” 추방 지난 9월 남미 콜롬비아의 현지인이 낀 국제적 코카인밀매조직이 코카인 1㎏을 국내에 들여와 팔려다 적발돼 전국에 「코카인비상」이 걸렸었다. 히로뽕만으로도 골머리를 앓아온 우리나라의 마약문제가 70년대의 대마초,80년대의 히로뽕에 이어 이제 90년대에 이르러 코카인이라는 제3세대 강력 환각제 문제에 부딪치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 코카인 대량적발사건은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콜롬비아의 카르텔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크며 우리나라가 미국ㆍ유럽ㆍ일본에 이어 이들의 다음 공략대상지로 꼽힌 것으로 보여 수사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마약은 현재 쾌락의 수단뿐만 아니라 범죄를 잔혹화하고 정신적ㆍ육체적 건강마저 송두리째 파괴해 「공적1호」로 지목돼 세계 각국에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ㆍ부산 등지의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하룻밤에도 히로뽕투약에 사용된 피묻은 1회용 주사기가 수십개씩 발견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히로뽕사범이 대형 밀매ㆍ밀조조직의 검거로 금년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대마ㆍ마약사범의 증가로 전체적인 마약류 사범은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마약류의 상용계층이 10대ㆍ20대로,주부ㆍ운전기사ㆍ농부등에로까지 전계층으로 퍼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올들어서만도 지난 1월9일 유명패션모델 겸 노량진청과시장 부사장 노충량씨(30)와 유명모델 김모씨(25ㆍ여)등 5명이 쾌락의 도구로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복용해오다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 5월까지 재벌2세ㆍ연예인 등 소위 「유명인」들이 마약류를 상습복용해 적발된 것만도 모두 4건 32명에 이르며 이들은 감수성과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들을 마약에로 유혹하거나 모방심리를 불러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인천 S고교생 29명은 학교 숲속과 화장실 등지에 모여 대마초를 돌려가며 피우다 적발돼 무더기로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마약복용 실태 또한 80년대 중반 1∼2명에 불과하던 것이 88년 93명,89년 1백18명 등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학교도,도로도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각종 마약류 사범은 모두 3천1백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 났으며 이 가운데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23.2% 줄어든 반면 대마ㆍ마약사범은 26.3%와 43.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히로뽕사범 가운데 10∼30대가 75.6%를 차지하고 대마의 경우 10∼20대 청소년층이 45.8%로 절반가량 돼 젊은층이 모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피해가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사회의식전반을 나약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높다. 이와 함께 히로뽕의 확산은 인질극ㆍ폭행ㆍ강간 등 이른바 「환각범죄」를 불러오고 있다. 의약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독자가 되면 뇌신경이 손상돼 환각ㆍ환청ㆍ환시현상에 시달리고 극도의 피해망상증과 편집증 증세를 보여 자해행위는 물론 대담한 범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게 된다』고 마약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마약문제가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자 사회일각에서는 손을 쓸 수 있을때 뿌리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서울신문사는 지난 6월24일 범국민마약추방운동을 벌이기 시작,지금은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검찰대로 주요 밀조ㆍ밀매관련자 10여명을 전국에 수배하고 마약공급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마약상용자를 적발하기 위해 시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오는 가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마약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건전한 놀이문화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며 마약류에 관한 계몽영화 같은 것을 보급하는 일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정부가 마산에 지을 계획인 마약사범들을 수용하기 위한 전문치료병원의 신축이 지역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마약복용자들을 문제자로만 보는 시각에서 탈피해 이들도 피해자 또는 환자라는 인식을 갖고 치료를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등의 도와주는 풍토가 빨리 조성돼야 이들이 다시 마약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마약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마약관련사범들의 명단을 전산입력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재산이동상황과 출입국 상황등을 세밀히 추적해야 하며 허가를 받아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는 제약회사ㆍ병원등에 대해서도 부정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우리강산 깨끗이 깨끗이”/전국 곳곳서 “자연정화”메아리

    ◎2백30만명 계곡 등 청소/「공해 유발행위 방지」등 3개항 결의/서울신문ㆍ스포츠서울 주최 캠페인 「우리강산 깨끗이」. 우리손으로 더럽힌 자연을 우리 스스로 되살리자는 국민운동이 전국에서 벌어졌다. 자연보호헌장선포 12돌을 맞은 20일 서울 도봉산을 비롯한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 및 관광지 등 3천7백여개 지역에서 각급 기관ㆍ단체ㆍ주민ㆍ학생ㆍ군장병ㆍ공무원 등 2백3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연정화결의대회와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날 서울 도봉산에서는 서울신문ㆍ스포츠서울 주최,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주관,해태그룹협찬의 「자연정화결의대회」가 상오10시부터 열려 5시간동안 이 일대에 쌓여 있던 각종 쓰레기를 치우며 우리의 자연환경을 맑고 깨끗하게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우식 서울신문사장,노건일 내무부차관,김수학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정수창 환경보전협의회 회장 등 관계인사와 24개 지역ㆍ직장의 새마을지도자 및 회원 등 3천여명이 참가했다. 신우식 서울신문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의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오늘날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느곳 하나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오늘의 결의대회가 곧 「쓰레기와의 전쟁」 선언이라는 생각아래 앞으로 지속적인 자연정화 활동을 벌이면서 자연보호의식을 뿌리내리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대회참가자들은 이날 대회에서 ▲하천과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과다한 합성세제 사용을 절제하고 ▲우리의 고유한 환경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공해유발 행위를 방지하는데 앞장서며 ▲하나 뿐인 국토를 깨끗하게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데 힘쓴다는 3개항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뒤 각 구청ㆍ직장ㆍ단체별로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측이 준비한 마대와 비닐봉지 등을 들고 도봉산 입구 제1야영장에서 정상 바로밑의 제9야영장까지 3㎞에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빈병ㆍ깡통ㆍ음식찌꺼기 등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를 줍고 계곡을 청소했다.
  • 이종기ㆍ권기진기자/총리회담 취재 파북

    서울신문사는 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취재를 위해 사진부 이종기 부국장(사진 오른쪽)과 권기진 정치부장을 평양에 파견했다.
  • 우리축구팀 평양 도착하던 날/방석순ㆍ우정식 특파원 제1신

    ◎엄청난 환영인파… 호텔입장에만 30분/순안공항 3천명 마중… 악수세례/옥류관 만찬 땐 「우리의 소원」 합창/숙소 고려호텔 한증탕ㆍ파친코장 갖춰 서울신문사는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생생히 취재ㆍ보도하기 위해 본사 북경아시안게임 합동취재단원이었던 방석순 차장(스포츠서울 체육1부)과 우정식 기자(〃 사진부)를 9일 평양에 특파했다. 다음은 두 기자가 보내온 평양도착 제1신. ▷공항◁ ○…9일 낮 12시 정각 남쪽 선수단과 기자단들을 태운 조선민항 특별기가 도착하자 순안공항은 환영분위기에 달아올랐다. 공항에 나온 3천여 남녀 환영객들은 모두 손에 꽃을 들고 『조국통일』 『조국은 하나다』라는 함성을 지르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기내에서 간단히 인적사항을 대조하는 것으로 입국수속을 끝낸 선수단ㆍ기자단중에서는 정동성 체육부장관이 맨처음 트랩을 내렸다. 정 장관이 내려서자 환영나온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ㆍ김형진 부위원장ㆍ최용해 축구협회장이 다가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악수를 나눴다. 또 30여명의 북한 기자들이 몰려나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선수단이 트랩에 모습을 나타내자 일부 환영객들은 트랩 앞까지 다가와 남녀 축구선수들의 손을 잡으며 『잘왔다』 『조국통일』 등을 외쳤다. 또 일부 환영객들은 최순호ㆍ김주성 등 한국 남자 축구선수들을 목마 태워 환영객 터널 사이를 1백여m나 행진했고 다른 선수단과 기자단들에도 손목을 잡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날 환영객들은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 여성과 청년ㆍ어린이 등으로 다양했는데 이들은 한국선수단ㆍ기자단을 태운 10대의 승용차와 3대의 버스가 공항을 떠나자 뒤따라 뛰기도 했다. 환영객중 일부 부인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생전에 남쪽 축구선수가 평양에 오는 것을 보고 통일 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양 베어링공장 노동자인 김영희씨(23ㆍ여)는 『7일 방송과 신문을 통해 남쪽 축구선수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아침 일찍부터 공항에 나와 기다렸다고 말했다. ▷연도◁ ○…순안공항에서 한국선수단 숙소인 창광거리 고려호텔까지는 약 21㎞. 차량이 많지 않은 데다 4차선으로 도로가 넓은편. 선수단 차량행렬이 지날 때마다 일반 차량이 일단 정지해 30여분밖에 걸리지 않을 거리였으나 이날은 환영인파와 여러번 선수단 차량의 길이 막히는 바람에 1시간45분이나 소요됐다. 환영인파는 김일성광장에서부터 고려호텔까지 특히 많았는데 기자단 및 선수단이 호텔 입구에서 버스에서 내려 호텔 앞까지 들어가는 데도 30여분이나 걸렸다. 일행을 태운 버스가 호텔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1천여명의 평양시민이 몰려들어 버스에서 내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만찬◁ ○…9일 평양시 모란봉 대동강변 청류벽에 자리잡은 한식집 옥류관 남북선수단 만찬은 분단 이후 어느 때에도 볼 수 없었던 절절한 동포애를 나눈 꿈같은 순간의 연속이었다. 최용해 북한 축구위원장이 한국선수단을 초청,마련한 만찬에서 한국의 정동성 체육부 장관ㆍ북한의 김유순 체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남녀 선수 임원 취재기자에 이르기까지 참석한 모두는 하나로 엉켜 피붙이임을 확인했다. 하오 7시10분 시작된 만찬은 각테이블에 남북 체육관계자ㆍ선수ㆍ임원들이 고루 섞어 앉아 잉어회 해상꿩 완자볶음 잣죽 신선로 등 전통음식을 즐기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아버지를 북에 둔 이회택 감독과 그 아버지 소식을 전해준 박두익 감독,한국땅에 오빠 한필성씨를 둔 한필화씨,통일축구 대임을 맡은 박종환 감독,명동찬 감독 등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었다. 만찬이 끝날 무렵 북한 가수들이 민요에 심취해 있던 남북 체육인들은 흥이 오르자 「우리의 소원」등의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정동성 체육부 장관은 김유순 북한 체육회 위원장의 손목을 이끌고 테이블을 돌며 남북 교류와 통일을 향한 전진을 다짐했으며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무대 위아래에서 통일을 합창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부자상봉을 앞둔 이회택 감독의 눈에도,나이어린 남북축구선수들의 눈에도 모두 그렁그렁 이슬이 맺혔다. 남북의 만찬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넘게 진행됐고 헤어지는 자리에서 남과 북의 모든 체육인들은 상기된 얼굴로 통일을 향하는 징검다리의 첫 돌을 놓았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날 정동성 체육부장관은 북측에 용과 호랑이가 그려진 도자기를 선물하는 등 초청에 응한 귀빈으로서 만찬장을 주도했다. ▷숙소◁ ○…지난 85년 남북 고향방문 당시 서울 손님을 맞았던 고려호텔은 45층에 2개 빌딩이 나란히 있고 평양 최고급호텔로 객실 5백여개,호텔 지하에는 안마실ㆍ한증탕ㆍ이발소ㆍ파친코장이 있다. 이날 고려호텔에는 북한 노동당 창립 45돌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각국 대표단도 같이 묵고 있는데 베란다에 나와 호텔에 들어서는 한국선수들을 구경하기도.
  • 한ㆍ중,발해고분 첫 공동발굴/서울신문조사단ㆍ연변박물관팀,길림성서

    ◎7인몫 유골ㆍ토기다수 발견/“한민족여부 가려낼 중요한 사료” 【연변=황규호특파원】 서울신문사 중국 동북3성 역사유적 학술조사단은 언론사상 최초로 지난1일부터 발해유적발굴현장에 참여했다. 국내 저명 사학자 및 고고학자로 구성된 서울신문사 학술조사단은 연변박물관이 실시하고 있는 길림성 안국현 영경 동청촌 발해무덤에서 토기 등의 유물과 당시 발해사람들의 인골을 확인함으로써 발해삼채도기조사(서울신문 9월25일 보도)에 이은 두번째 학술조사성과를 거두었다. 연변박물관이 현재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발해무덤 군은 모두 11기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첫번째 발굴한 무덤에서는 당시 발해사람들을 형질인류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7인몫의 인골과 토기편이 쏟아져 나왔다. 토기편이외의 다른 껴묻거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전에 도굴당한 무덤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앞으로 발굴한 10기의 무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발해문화의 실체를 규명할 유물들이 또 한차례 출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길이 3m,동서너비 2.5m인 이 무덤은 북옥저 사람들의 무덤을 토대로 고구려사람들의 무덤형태를 추가로 받아들인 굴식돌방흙무덤(수헐식 석실봉토분)으로,발해시기에 유행한 다장풍속을 보여주었다. 발굴현장에서 인골을 감정한 서울대 최몽룡교수(고고학)는 7인몫의 인골가운데 단 1명만이 여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남자인 것으로 가려냈다. 이 무덤의 주인공인듯한 피장자는 키 1m70㎝ 나이 30세 정도의 남자로 추정되었으며 무덤속 남서쪽 모서리에 묻혔던 30∼35세 정도의 남자자뼈(척골)에서는 칼을 맞았던 깊은 상처흔적을 찾아냈다. 이 무덤군이 자리한 안국현 영경 동청촌은 목단강 지류 고동하를 지척에 둔 발해주요교통로상의 요충지. 고동하를 따라 북상하면 목단강 유역의 발해 세번째 도읍지 상경 용천부(오늘의 흑룡강성 발해진 동경성)로 이어질 뿐 아니라 용천부에서 두번째 도읍지 현덕부(오늘의 길림성 화용현 두도구)를 거쳐 당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라 할 수 있다. 중국 동북3성에 대한 학술조사는 해방전 서울대 전신인 경성제대가 민속분야에 국한해 실시했을뿐 유적발굴 현장참여는 이번 서울신문사 역사유적조사단이 처음이다.
  • 추석특식비를 수재성금으로/육군 7017부대 장병들 본사에 기탁

    ◎“빵사먹기보다 뜻있는 일하자”/부대원들,너도나도 선뜻호응 육군 제7017부대 본부대 장병들이 29일 추석특식비로 지급됐던 14만4천원을 수재의연금으로 서울 신문사에 맡겨왔다. 이날 장병들을 대표해 서울신문사를 찾아온 김병옥병장(22)과 정용선일병(21)은 『부대원들 모두 부대에서 편안히 생활하는 우리보다 지난번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27일 특식비가 지급되자 먼저 내무반장들 사이에서 『우리가 빵ㆍ음료수를 사먹는 것보다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 모두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무반장들이 내무반원들에게 써버리기보다 수재의연금으로 모으자는 의견이 있다』고 소개했으며 이에대해 내무반원 모두가 『좋은일』이라고 선뜻 응했다는 것이다. 이 부대는 최근 수해를 당한 이웃 마을에서 양수기로 침수된 집의 물을 퍼내는 복구작업도 펼쳤었으며 이때 하루아침에 천재지변을 겪은 수재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직접 확인했었다. 성금을 갖고온 김병장은 『우리 부대원 가운데 자기집이 수재를 겪은 사람은 없었으나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동참하자는 소박한 뜻은 한결같았다』고 전했다.
  • 발해때 삼채도기 첫 공개/연변박물관,작년7월 길림성무덤서 발굴

    ◎3색 혼합 토기병ㆍ주발등 2점/서울신문사 역사유적학술조사단 제1신 【연변=황규호특파원】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 실체인 발해국(AD698∼926년) 옛 땅에서 나온 화려한 색조의 병과 주발 등 2점의 삼채도기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서울신문사 중국 동북3성 역사유적 학술조사단이 우리민족의 기원과 고대사에 관련한 잃어버린 역사의 땅에 도착,학술활동을 벌인지 2주일만인 24일 길림성 연변박물관에서 이 귀중한 자료를 확인한 것이다. 연변박물관은 화룡현문물관리소 문물공작대에 의해 지난해 7월 길림성 화룡현 팔가자진 북대촌 발해무덤에서 발굴된 이 유물은 연변박물관이 지금까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보관해 왔다. 서울신문사 역사유족학술조사단과 연변박물관에 의해 해동성국 발해의 중요문화유산으로 공동평가된 이 삼채도기는 발해 옛 땅의 최초 출토품으로 밝혀졌다. 크기는 병의 경우 높이 18.2㎝,배지름 14.7㎝,밑지름 7.8㎝이고 사발은 높이 5.3㎝,입지름 11.6㎝,굽높이 8.7㎝,굽지름이 6.1㎝로 되어있다. 연변박물관학예연구팀과 서울신문사 역사유족 학술조사팀은 이 삼채도기가 당시 당의 삼채도기에 대응한 발해의 독자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하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이에따라 이 삼채도기를 학술상의 용어로 「발해삼채」라는 이름을 쓰기로 합의했다.
  • 서울현대도예전 시상식/서울신문사 주최

    서울신문사 주최 제10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시상식이 18일 하오4시30분 서울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신우식 서울신문사사장은 『예부터 도예의 전통에 빛나는 우리나라가 현대도예 분야에서도 독창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도예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려는 수많은 도예인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치하했다. 시상식에는 대상수상자 우관호씨 등 50여명의 입선자와 가족ㆍ친지,공모전 운영위원장 권순형 교수(서울대),심사위원장 조정현교수(이대)와 공모전 후원회사인 한국도자기주식회사 김동수회장 등이 참석했다.
  • 「서양화 30인 초대전」 개막/서울신문사 주최

    서울신문사가 초가을 미술기획전으로 마련한 「한국현대서양화 30인 초대전」이 28일 하오 서울신문사 1층 서울갤러리에서 개막됐다, 오는 9월2일까지 계속될 이번 초대전에는 강대운 강건호 송용 신수진 안호범 이두식 이태길 장순업 장완 최낙경 하동철 홍정희씨 등 40∼50대 중견화가 30명의 작품 60점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울신문사 신우식사장을 비롯,조경희 예술의전당 이사장,김서봉 한국미협이사장,원로화가 박각순 이종무 장두건 조병덕씨,그리고 출품작가들이 참석했다.
  • 환상적 선율에 갈채/피아노의 시인 아프로즈 초청공연

    ◎세계대회 참가시인 3백명도 참석/서울신문사 주최 유럽에서 역량을 떨치고 있는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노빈 아프로즈여사(49)의 내한공연이 27일 하오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천석이나 되는 관람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노련하고 기품있는 연주력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시마로자의 소나타,쇼팽의 그랜드 폴로네이즈 작품22 등을 선보이자 감미롭고 환상적인 선율에 매료됐다. 세계적인 시인이기도한 노빈 아프로즈여사는 지난25일 폐막한 제12차 세계시인대회에 이탈리아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는데 이날 연주회에는 시인대회에 참석했던 각국시인 3백여명이 대거참석,이채를 띠었다. 노빈 아프로즈여사는 이날 공연에 앞서 주최측인 서울신문사로 신우식사장을 예방,환담했다.
  • “마약추방 국민공감대 확산을”/노대통령,유공자 초청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마약은 인류최대의 공적』이라고 지적하고 『마약없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하여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나 여러 민간단체들이 앞장서서 마약퇴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마약추방의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결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마약퇴치 국민대행진」행사 개최등 마약퇴치에 공이 큰 신우식 서울신문사장,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여류극작가 박정란씨,박종철 대한신경정신의학회장 등 16명을 청와대로 초청,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청소년과 가정주부들을 마약의 피해로부터 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공동주최하여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마약퇴치를 위한 국민대행진」은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더욱 지속적이고 내실있게 추진,마약추방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확산시키는 범국민운동의 차원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로 초청된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신우식 △김천주 △박정란 △박종철 △이응진(KBS프로듀서) △이학규(MBC〃) △주왕기(강원대 약대학장) △주선애(YWCA바른삶 실천운동위원장) △김문희(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전영록(가수) △김소유(서울신문 광고영업본부장) △김균미(〃사회부기자) △유창종(대검마약과장) △이근명(치안본부 형사과장) △장영수(보사부 마약관리과장) △한덕기(체육부 청소년지도과장)
  • 한국,일 대표팀 눌러/한ㆍ일대학생 바둑교류전/서울신문사 주최

    【도쿄=강수웅특파원】 서울신문사ㆍ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제8회 한일 대학생바둑교류전에서 한국대표팀이 종합전적 6대4로 승리,역대전적 5승2무1패로 우세를 지켰다. 9일 상오9시30분부터 도쿄 일본 기원3층 대회장에서 거행된 이번 대회는 한일대학생대표 5명씩이 출전,두번씩 대국했는데 오전 대국에서 이재균(영남대) 이혁(연세대) 임진영선수(건국대)가 승리를 거둔 반면 박태순(연세대) 박장우선수(홍익대)가 패배,3대2로 일본대표팀을 눌렀다.
  • 본사 이상래사원 사우장

    서울신문사 시설관리국직원 고 이상래씨의 사우장이 5일 상오9시 유족 및 친지,서울신문사 신우식사장과 1백여명의 동료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도봉구 공릉동 원자력병원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약력보고와 조사ㆍ헌화의 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에서 회사동료 정진기씨는 조사를 통해 『충실한 가장이요 성실한 사원으로 회사발전에 공이 큰 고인은 이제 편한 나라에서 영원히 사시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하오1시 경기도 고양군 벽제공원묘지에 안장됐다.
  • 서울신문사원 이상래씨

    서울신문사 시설관리국 사원 이상래씨(43)가 3일 0시3분 서울 태릉 원자력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씨는 지난80년 서울신문사에 입사,10년동안 근무해왔다. 발인은 5일 상오8시 원자력병원에서,연락처 979­4315.
  • “고모 찾아달라” 중국교포 호소(조약돌)

    ○…모국을 방문중인 중국 길림성 길림시 제30중학교 수학교사 정학순씨(51ㆍ길림시 독립로 60­4­59호)는 20일 고모 정옥화씨(74)를 찾아달라고 서울신문사에 호소했다. 정씨는 부친 정기순씨(70년 작고)가 지난 45년 고향인 경남 합천군 초계면에서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다 만주로 이주,5남매를 모두 훌륭히 키우고 세상을 떠나기전 유언을 통해 『한국에 가서 고모를 꼭 찾아보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 언론연구원장에 한동원씨를 선임

    한국언론연구원은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사장에 신우식 서울신문사 사장을 겸임토록 하고 공석중인 원장에 한동원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58ㆍ사진)을 선임했다. 총회는 또 기획연구이사에 조순환 전한국일보 논설위원을 뽑고 출판전산이사 이종전씨는 연임시켰다.
  • “북한인민들 「통독」 알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

    ◎서울신문,김현희 단독 인터뷰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28)는 북한의 김일성에 대해 『그는 거짓말장이이며 타고난 독재자,통일의 훼방꾼』이라고 규정하고 『지금은 이름조차 들먹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은 『신문ㆍTV를 통해 동서독의 통일을 보고 부러웠다』고 소감을 밝히고 『북한은 김일성의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운,환경이 다른 폐쇄사회이기 때문에 당장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인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신문사는 지난 6일 국내 언론사로서는 최초로 당국의 협조를 얻어 상오 10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김과 독점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신문사의 주선에 의해 제휴사인 일본 도쿄(동경)신문을 비롯,아사히(조일) 산케이(산경)신문도 동석했다.
  • 자유인 김현희 서울신문과 첫 단독인터뷰

    ◎“시장서 쇼핑해도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없어요”/김일성 기만 깨닫고 증오감 느껴 자백/남해안 바닷가ㆍ제주도 가보는 게 소원/성경ㆍ이야기국사 등 읽으며 사회적응 노력/통일 앞당겨져 부모ㆍ형제 빨리 만나봤으면… 김현희는 역시 예뻤다. 그녀에 대해서는 두가지 측면에서의 관찰이 가능하다. 하나는 북한의 선발된 특수공작원으로서 1백여명이 넘는 무고한 KAL기 승객과 승무원을 무참하게 살해한 테러리스트였다는 점. 또 하나는 만일 그녀가 이같은 기구한 운명을 타고나지 않았던들 그녀 또한 양가의 맏며느리로서 남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내이며 주부로서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한 여인이 아닌가 라는 것이다. ○유족들에 용서빌어 따라서 「테러리스트」와 「미녀」를 동시에 만나 『당신은 스스로를 미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무차별 질문공세를 펴야만 하는 기자의 심정은 착잡했다. 『저는 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부족한 점이 많고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큰 죄인을 살려준 것은 과분한 은혜입니다. 대한민국과 인민들이 살려주신 의미를 바로 알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김현희는 지금 용서를 빌고 있다. 하나님의 용서를 기구하며 유족들의 용서를 바란다. 그러나 그 용서는 힘든 것임을 그녀 자신이 너무도 잘 안다. 『성서를 읽지 않고 하나님을 모를 때는 왜 나만 이렇게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기구한 운명을 비관하고 생의 의욕을 잃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와서 하나님을 알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서를 읽음으로써 이런 시련속에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다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흰 칼라를 받친 보라색 투피스에 머리를 묶은 김현희는 화장기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분만 가볍게 바른 얼굴이었다. 특별회견이 진행되는 2시간30분 동안 그녀는 때로는 입술을 깨물며,때로는 미소짓는 여유를 보이며 최근의 일과 신앙생활,앞으로의 생활계획과 소망,자신의 의식변화,북한에서의 공작원선발과정 및 훈련내용,김일성체제에 관한 인식,북한의 체제변화예상 등에 관해 또박또박 답변했다. 회견도중 어느 대목에서는 긴장이 되는 듯 심호흡을 하기도 했으며 대담하는 기자를 바라보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눈을 약간 아래로 깔고 깜박거렸다. 현재 김현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에의 적응문제이다. 본인의 표현대로 『사면은 됐으나 저지른 죄는 가셔지지 않았으며 유가족의 슬픔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이며,직업선택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그럴 상황도 아니다. 『지금 생활면에서 불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북에서 성장했으며 큰 죄를 지은 사람을 인민들이 어떻게 받아주실지 자신이 없는 것입니다. 모든면에서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에게는 역시 문제가 있었다. 우선 어휘의 문제이다. 김현희의 말씨가 이북 사투리라는 점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인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가를 보기 위해 새벽에 남대문ㆍ동대문시장에 가 본 일이 있다』 『남한 자본주의 사회는 창발성을 발휘하는 사회』,또는 『저도 조선사람이기 때문에 된장국ㆍ김치를 좋아한다』라는 등 때때로 튀어나오는 생경하거나 북한전용의 어휘는 얼마간거부감을 일으켰다. 이날 김현희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5번,「조선」이라는 표현을 3번이나 썼다. ○수영장 아직 못가봐 김현희는 아직 지방까지는 돌아보지 못했으나 서울근교는 거의 다 구경했다. 민족역사에 관심이 많아 덕수궁ㆍ창경궁ㆍ비원은 물론,독립기념관ㆍ현충사도 둘러보았다. 그녀가 시장ㆍ백화점 등에 외출할 때 처음에는 『아,김현희가 아닌가』라고 알아볼까봐 겁이 났었으나 특별히 변장은 하지 않았다. 『여기는 남에게 신경쓰는 일이 없는지 물건파는 사람이 한번도 알아본 일이 없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김현희가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남해안 바닷가와 제주도이다. 『북한사람의 소망은 거의 그렇지만 저 역시 남해안과 제주도에 가보는 것이 꿈입니다. 제주도에 가는 것은 「언니들」과 의논해 본 일이 있으나 아직 실현되지 못했으며,남해안에서는 수영을 하기보다 그곳 경치를 보고싶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수영실력은 공작원훈련을 통해 2㎞까지 헤엄칠 수 있는 정도지만 남한에서는 아직 수영해 본 일이 없다. 김현희의 사회적응에 있어서 다른 하나의 문제는 의식의 순화이다. 그녀는 아직도 명곡보다는 행진곡을 더 좋아한다. 이날 회견에 앞서 서울신문사의 협조에 의해 동석하게 된 일본도쿄(동경)신문과 아사히(조일)신문 기자들이 강아지 인형들을 선물했을 때 그녀는 『감사합니다』라며 기쁜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28살이라는 그녀의 나이 때문이었는지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통일을 저해하는 88올림픽을 반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습니다. 그것은 전투임무였으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중앙당을 위해,통일을 위해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테러의식이 순화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침상의 베갯머리가 썩도록 눈물을 흘리고 참회해야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엄청난 결과를 빚은 KAL기 격추범행에 대해 비록 비행기가 떨어지는 현장을 목격했다거나 시체의 참상을 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 결과를 충분히 실감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었다. 『제가 실제로 격추현장을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무고한 동족을 죽이는 잔인한 행위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형제가 잘못될까봐 두려워 자백도 안했으나 진상이라도 바로 알려드려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지구상에 이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자백하게 되었습니다』­그녀는 바레인에서 검거된 후 자살할 생각도 했었다. 또 법정에서 유족들에게 매도당했을 때도 『왜 그때 바레인에서 죽지 못했는가』라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레인에서의 자살생각은 검거에 따른 「공작실패」가 그 원인이었으며 사실상 기회가 없어 실행을 못했던 것 뿐이었고 법정에서의 괴로움은 『사람의 죄는 하나님이 판정해 주신다』고 목사님이 많이 위로해 주어 견딜 수 있었다. 김현희의 하루 일과는 대개 아침 6시30분 기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어나면 성경을 공부하고 청소ㆍ식사준비를 한다. 체조도 거르지 않는다. 8시부터는 식사,9시부터의 오전시간에는 수사기관 또는 다른 곳에서 의뢰하는 북한실태에 관한 원고를 쓴다. 오후에는 사회적응을 위해 역사소설ㆍ간증소설ㆍ교과서 등을 읽는다. 요즘 읽고있는 책은 간증소설과 김동길교수의 「너와나의 사랑을 위하여」이며,시리즈로 된 「이야기 국사」도 본다. 오후에는 지난날을 반성하는 수기를 쓰고 있으며 TV를 보거나 소설을 읽는다. 가끔 외출도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오늘(6일)아침 읽은 성경구절은 잠언 3장 5ㆍ6절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그녀가 매일 읽고 있는 성경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야고보서 제1장 2절로부터 4절까지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하려 함이라』 ○부모생존 위해 기도 김현희의 신앙생활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되었다.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수사관들이 성경과 불교서적 등을 갖다주며 읽어보도록 권고했다. 성명말씀은 처음 대해본 것이었는데,잠언중에 좋은 구절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과 모르는 단어가 많던 차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목사님을 소개받게 되고 지정된 장소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김현희가 이날 회견에서 잠시 입술을 깨물다 대답한 대목은 이런 질문 때문이었다. ­혹시 꿈에 부모형제나 고향산천을 보는 일은 없습니까. 『그거야 뭐,누구나 다 부모형제 그리워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도 꿈속에서 자주 봅니다. 범행을 자백하기 전에는 부모형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고민해 왔습니다. 지금은 수용소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저로서는 다만 기도로써 남북통일이 되어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때까지 살아있기만을 바라는 바입니다』 김일성에 대한 김현희의 인식은 「위대한 수령」으로부터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그에 대한 인식은 검거 후 8일만에 자백할 때부터 달라진 것입니다. 자백하게 된 동기는 북한에서 남한에 대해 「미국의 식민지」이며 「군사파쇼정권」이라고 교육받았으나 그것이 아니며 김일성이지금까지 인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때문이었습니다. 자백을 하고 나서는 한때 김정일의 지시를 잘못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혹은 한국의 일면만 보고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회의도 했었으나 날이 가면서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또 「미제」는 조선전쟁을 일으켰고 남한을 강점했으며 통일을 방해하는 철천지 원수라고 교육받았고,「일제」도 36년간 조선을 강점하고 학살ㆍ강탈을 일삼은 원수라고 해서 적대감정을 가졌으나 여기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세계는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식민지가 아니고 서로 하나가 되어 도와가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8살 때 공작원으로 18살 때 공작원으로 선발됐던 김현희는 「통일을 위해 중앙당에 의해 선택된 사람」이라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통일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고 각오했다.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많은 단련을 받았다. 그녀를 감상적으로 「미녀」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산이다. 위장된 일본공작원화 훈련을 위해 81년과 82년 1년6개월에 걸쳐 일본인화교육을 받았으며,중국인화 교육도 받은 전문테러리스트였다. 그녀는 「이은혜」라는 일본인 여선생과 생활하면서 언어 뿐만 아니라 일본생활ㆍ풍습ㆍ지리ㆍ역사를 익혔다. 태이프를 통해 야마구치 모모에,가토 도키코,시마쿠라지요코의 노래를 배웠으며 지도를 놓고 신주쿠(신숙)의 이세탄(이세단)백화점은 어떻고,유락조(유락정)는 젊은이들의 영화관이 많다는 것도 배웠다. 따라서 선생 「이은혜」로부터는 거의 일본인처럼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신문과 「문예춘추」같은 잡지도 술술 읽게 되었다. 김현희가 「이은혜」를 일본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으로 생각하는데에는 근거가 있다. 은혜 자신이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고 말했고,조총련계 학생들이 까만 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것을 보고 부러워 어릴 때 그것을 해달라고 어머니에게 졸랐더니 『그것은 조선사람만이 입는 것』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는 것이다. 또 은혜는 「조선사람」의 흉을 많이 보았다. 『조선사람은 밥먹고 물로 울럭울럭하며 입가심을 하지않나,국에 밥을 말아 훌훌 먹는다. 또 크기를 표시하는데도 일본사람들은 동그렇게 표시하는데도 조선사람들은 팔뚝을 내밀고 길이로 나타낸다』고 흉보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일본여인이라고 단정했다. 대학에 다닐 때에는 엄격한 통제로 인해,그뒤 공작원이 되어서부터는 사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해와 이성교제의 기회가 없었다는 김현희는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와 악수했다. 그녀의 손은 부드러웠으나 감춰진 힘이 느껴졌다. 역시 그녀는 웃어서는 안되는 테러집단의 예쁜 인형의 그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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