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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여기] 도서관만 있다고 교양이 쌓이나요/강병철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도서관만 있다고 교양이 쌓이나요/강병철 사회2부 기자

    몸이 무거워졌다. 사서 아내와 만난 덕에 자연스럽게 독서 시간이 늘고, 결혼 전 조금씩 하던 운동도 싹 끊어 버렸기 때문이다. 휴일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내가 일하는 동네 도서관으로 간다. 그 매서운 시선을 느끼면서 열람실에 앉아 있자면 졸 겨를도 없이 활자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 학구열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는 건 기꺼이 장려할 일이지만, 이 녀석들은 정말 매너가 꽝이다. 아이들은 발걸음도 힘차서 열람실 밖에서부터 등장을 예고하고, 열람실 안에서도 당당하게 휴대전화를 받는다. 그러면 아내를 비롯한 사서들은 “전화는 나가서 하세요.”, “학생들 조용히 해야죠.”라며 일일이 아이들을 타이르곤 한다. 결혼 전 다니던 도서관에서는 ‘빈자리 확보’가 사서들의 주요 업무였다. 달랑 연습장 한 권만 올려두고는 사라진 학생들 탓에 빈자리가 없으니, 시간마다 좌석을 점검하고 영역표시용 물품들을 걷으러 다니는 것이었다. 도서관에 자주 오는 어른들이라고 딱히 교양이 넘치는 건 아니다. 책 찢어먹고 오리발 내밀기, 하이힐 또각거리며 존재감 알리기, 열람실에 앉아서 노트북 두드리기 등 다양한 ‘진상 이용자’들은 어른들 사이에도 수두룩하다. 도서관 인프라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30년까지 도서관 504곳을 확충해 총 1372곳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자치구 단위에서도 작은 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도서관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 수준’이 아니라 ‘도서관 이용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장기적으로 우리 도서관 인프라에 걸맞은 이용자 수준을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는 사서교사 확충이다. 아이들은 체계적인 도서관·독서 교육을 통해 도서관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도 함께 있다는 걸 배워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임용된 사서교사는 딱 1명이다. 한 사서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을 여기 인용할 만하다. “달랑 1명이라니. 대통령 뽑냐.” bckang@seoul.co.kr
  • [뉴스 WHO] “청년실업·노인·보육문제 해결… 시민의 삶 바꾼 시장 되고 싶다”

    [뉴스 WHO] “청년실업·노인·보육문제 해결… 시민의 삶 바꾼 시장 되고 싶다”

    “그동안 내린 결정들이 시민들의 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의 삶을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참으로 짧고도 긴 세월,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다음 달 1일부터 1주일간 미분양된 은평뉴타운에 임시 시장실을 마련해 입주자들이 겪고 있는 많은 고통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한 뒤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실업, 노인, 보육 문제 등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민생현장에 움직이는 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1주년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시작하면서 후한서 황보규전에 나오는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를 마음에 새겼다고 했다. 그는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동시에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이 말은 시대를 떠나 ‘민심의 힘’을 깨우쳐 주는 말”이라면서 “취임 당시 ‘서울이라는 큰 배의 선장은 시민 여러분’이라는 말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2년 8개월이라는 임기는 짧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긴 시간이기도 하다.”면서 “시장이 되기 위해 살아오지 않았듯이 재선을 위해서 시정을 운영하지 않겠다. 시대의 사명을 다하겠다. 시민이 전적으로 판단할 문제다.”라고 답했다. 올 대선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제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 선거법상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게 돼 있으니 법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의 매몰 비용 지원이 없으면 뉴타운 해제 속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주거재생센터 등처럼 다양한 창조적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총선 때 여야가 매몰비용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새 정부가 이런 압력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무려 20조원에 달하는 채무 앞에서 제 지혜의 한계를 탓하기도 했다.”며 막대한 부채를 꼽았다. 그는 “깊어지는 불경기와 세수 감축, 아직은 제한적인 지방분권으로 인한 한계와 그로 인한 안타까움은 일상이 됐지만 돌아보면 모든 장애물은 과속방지턱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면서 “끝까지 혁신의 행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안철수 “北 재발방지 확약 후 금강산관광 재개”

    안철수 “北 재발방지 확약 후 금강산관광 재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전날 영서지역에 이어 19일 고성, 강릉 등 영동지역을 찾아 강원도 일정 이틀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도 평화와 안보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고성 주민들과 간담회에서는 금강산과 평창, 설악산을 잇는 ‘금강산 그랜드 디자인’을 통한 강원권 경제부흥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금강산 관광은 우선 북측과 대화부터 시작해 재발방지·사과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고 재발방지를 확약받은 뒤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도 동계올림픽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금강산 그랜드 디자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의 새로운 과제와 구상을 준비하는 미래기획실을 새로 만들고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선임했다. 이 실장은 2007년 이명박 후보의 대선캠프인 안국포럼의 핵심 전략가로 꼽힌다. MB 정부 출범 뒤 연설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지만 한 달 만에 박영준 전 차관 등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KT 경제경영연구소 전무로 재직해 정권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른바 ‘박원순계’도 영입했다. 비서실 부실장을 맡은 정기남 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는 2007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공보실장을 맡는 등 한때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김창호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회계팀장을 캠프 회계팀장에 임명했다. 이와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을 지낸 이상갑 변호사를 민원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출신의 원범연 변호사를 법률팀장으로 임명하고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정책기획실장으로, 김형민 정책팀장은 기획실장으로, 일정기획을 맡았던 박상혁 변호사는 부대변인으로, 이숙현 부대변인은 비서팀장으로 각각 보직 이동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고성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전봇대 철사 하나하나 떼어내고…도시텃밭…길품택배…건축쟁이의 ‘명품종로’ 만들기

    전봇대 철사 하나하나 떼어내고…도시텃밭…길품택배…건축쟁이의 ‘명품종로’ 만들기

    “600년의 역사가 담긴 종로의 문화적 가치를 소중하게 가꾸어 품격 있고 활기찬 문화예술도시, 쾌적한 녹색도시, 시민이 살고 싶은 복지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종로, 다시 찾게 되는 종로로 가꾸겠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8일 2년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첫 저서 ‘건축쟁이 구청장 하기’(희망제작소)를 세간에 선보였다. 오랫동안 건축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구청장이 되겠다는 의지가 잘 녹아 있다. “이 시대에 맞는 목민관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해 왔다.”면서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명품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경험을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건축쟁이 구청장 하기’에는 그의 종로 사랑이 오롯이 담겼다. 지역의 전봇대마다 붙어 있던 철사를 하나 하나 직접 떼어냈던 일화나 백년 뒤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취지로 보도블록에 두꺼운 돌을 깔았던 일화는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종로구 직원들이 깐깐한 그를 ‘김 병장’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제대로’라는 평소의 소신을 그대로 보여 준다. 애정을 갖고 시작한 ‘도시텃밭’이 세종마을과 평창동, 창신동, 인사동으로 확대되면서 살기 좋은 종로로 변모하는 과정도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방치됐던 공터를 정비하고 850t의 쓰레기를 치우면서 종로구가 쿠바의 아바나 부럽지 않은 생태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루 매출 기부하기 운동, 쪽방촌 주민의 자활을 위한 길품택배 사업, 공공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 한옥 복원과 북촌 살리기, 윤동주 문학관 건립 등 다양한 행정 성과도 소개됐다. 전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민주통합당 정세균·손학규 의원 등 주요 인사와 주민들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스스로를 ‘건축쟁이’로 부를 만큼 큰 그림과 세밀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종로를 파악하고 설계한다.”면서 “발품과 애정, 철학과 청사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구청장은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홍익대 도시건축대학원 환경설계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건축사무소 대표, 미래도시연구원 대표로 활동했다. 건축사로 활동하기 전 10여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한 학자이자 행정전문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금실 “민주당내 단일화 낙관론 걱정”

    강금실 “민주당내 단일화 낙관론 걱정”

    강금실 전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방법으로 제시한 ‘안철수 입당론’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 단일화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낙관주의가 너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단일화 얘기가 너무 먼저 나온다. 단일화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건 빠른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제시한 정당혁신과 국민동의의 두 가지 조건은 정치쇄신만 하면 단일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에 민주당이 정치쇄신 과정 없이 입당을 먼저 말한 것은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이긴다는 것은 야권에게 언제나 어려운 싸움이었다.”면서 “정치쇄신에 관해서는 많은 얘기가 나왔다. 국민이 어떤 정치를 원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방안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은 2006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다가 이달 초 ‘생명의 정치-변화의 시대에 여성을 다시 묻는다’라는 제목의 정치 에세이를 출간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서울시, 화려한 新청사만큼 내실 갖춰라

    서울시가 그제 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4년 5개월에 걸친 공사와 한 달간의 이사를 마치고 서울시는 이제 새로운 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신청사가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청사와 달리 각종 시민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다. 구청사를 새롭게 단장한 ‘서울도서관’과 시민들이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꾸민 이벤트홀, 갤러리, 카페 등도 마련됐다. 과거 공무원의 일터에 머물던 청사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신청사의 공간 활용도를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철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고자 하는 박 시장의 의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한갓 겉치레 전시행정으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온라인 취임식, 시정회의 인터넷 생중계 등 감각적인 아이디어로 시민과의 대화·소통에 나서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정 업무 능력면에서는 그리 깊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민주통합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조차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불러일으킨 노들섬 텃밭 사업과 돌고래 쇼 중단, 마을공동체 사업 등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뒤돌아 보라.”고 쓴소리를 했겠는가. 박 시장은 최근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을 허용했다가 하이서울 페스트벌 일부 공연이 연기·취소되면서 한 시민으로부터 제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행정행위가 트위터 등을 통해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등 여전히 시민운동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 듣기 바란다. 박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들은 화려한 신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보다 내실 있는 시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 서울시 행정정보 공유 결국 ‘空約’?/강국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시 행정정보 공유 결국 ‘空約’?/강국진 사회2부 기자

    행정정보공유와 기록관리 혁신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이자 핵심 사업이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록 공개와 실국장 결재문서 공개 방침, 정보공개정책과 신설 등 박 시장이 내놓은 큰 그림에 비해 실제 굴러 가는 수준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는 우려가 터져 나온다. 최근 서울시 학술용역심의위원회에서는 서울기록원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보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기록원은 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박 시장이 설립 추진을 지시했던 사안이었지만 첫 단추부터 꼬인 셈이다. 그러자 주무부서에선 조직담당관실 소관 포괄예산으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편법을 동원하려 했다. 12일 박 시장이 주재한 예산안 검토회의에서 외부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시스템이 정보공개 중요성만큼 안 받쳐 준다.”고 지적했고, 그제서야 행정국에선 부랴부랴 예산과와 협의해 연구용역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정보공개정책과를 신설한 것에 비해 실질적인 인력충원이 없는 것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공개정책과는 기존 총무과 2개팀과 정보화기획단 2개팀을 합하고 새로 1개 팀을 신설해 5개팀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연간 200만건 가까운 기록물을 생산하는 서울시 기록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기록연구사는 2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기록연구사를 신규로 한 명 채용할 예정이고 출산휴가 중인 한 명이 내년 3월 복귀하는 게 다행이다. 지난 8월 20일 시에서는 ‘열린시정 2.0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정보공개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현재 편성 중인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열린시정 2.0’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증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터져 나온다. 당시 시에서는 “내년에는 실국장, 내후년에는 과장 결재문서까지 모두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위한 ‘결재문서 공개시스템 구축’ 등 예산은 당초 9억원가량 편성됐다가 논의과정에서 1억원 가까이 감액됐다. 정보공유를 위한 허브가 될 것이라던 정보소통광장 관련 예산도 당초 1억 6000만원이었다가 4000만원가량 감액됐다. 시 홈페이지 고도화 예산이 19억원인 것에 비하면 얼마나 찬밥 신세인지 드러난다. betulo@seoul.co.kr
  • 참전유공자 위로금 지자체 생색내기용?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참전 유공자들에게 특별위로금을 새로 지급하거나 기존 금액을 올리고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보훈단체를 끌어안으려는 의도지만 위로금인지 막걸리값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적어 생색내기용 선심성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전국 지자체와 보훈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는 내년부터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에게 특별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한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6·25전쟁 참전 유공자는 매년 6월 20일에, 월남전 참전 유공자는 매년 7월 20일에 3만원씩을 받게 됐다. 구리시에는 현재 458명의 6·25전쟁 참전 유공자와 551명의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이 산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월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매월 3만원씩 지급하는 참전 유공자에 대한 명예수당을 2014년까지 5만원으로 인상하고 애국지사 44명에게는 보훈 예우 수당 명목으로 매월 10만원씩 새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훈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또 현재 1만 8800명에 달하는 3·1절, 8·15광복절 등 각종 기념일 위문 대상자도 내년부터 매년 2000여명씩 늘리고 3만~5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6·25전쟁 당시 금정굴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역사평화공원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 집행부 발의로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를 반대해 온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위해 68세 이상 참전 유공자 4100명에게만 지급해 온 매월 3만원씩의 보훈수당을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7900명에게 확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경남 남해군이 참전 유공자의 명예수당을 연간 36만원에서 60만원으로, 사망 위로금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국가수호정책연구소 백동일 소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들에게 위로금을 주는 것은 고맙지만 대선을 앞둔 시기에 소액을 나눠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면서 “지급 기준을 전국적으로 통일하고 자긍심을 고양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국감 브리핑]

    [국감 브리핑]

    ●서울시장 역할 놓고 갑론을박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장의 역할을 놓고 의원들과 박원순 시장 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전·현직 시장을 비교 분석하며 시장이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훈수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은 “서울을 보면 대한민국을 알 수 있으니 박 시장의 성공 여부는 다음 정부가 어떻게 출범하느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전 시장과 달리 박 시장은 중점적으로 하는 게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아무것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면서 “전임 시장들이 너무나 큰 사업을 벌여놓았기 때문에 상식과 합리에 기초한 시정을 본궤도에 올리고 제대로 정리해 놓는 게 참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조선인 강제동원 日기업과 계약 방위사업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전력이 있는 일본 기업들과 군수물자 납품 계약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은 11일 “방위사업청 납품업체 중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업체인 미쓰비시그룹의 자회사 니콘, 일본 우익 교과서를 후원하는 올림푸스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 펄떡펄떡 고기 잡고… 콘서트… 노량진 바다축제 ‘풍덩’

    펄떡펄떡 고기 잡고… 콘서트… 노량진 바다축제 ‘풍덩’

    오는 13~14일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는 노량진수산시장이 ‘도심 속 바다축제’로 들썩인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하루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새로운 도심 축제의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도 풍성한 가을을 맞아 가족 단위 행락객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는 13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산시장 내 특설무대에서 동작문화원 회원들이 참여하는 사물놀이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어 동작문화원 경기민요, 한국무용, 어린이발레, 가야금병창 등의 문화공연이 잇따른다. 축제의 백미는 부대 행사장에서 열리는 ‘활어 맨손 잡기’ 행사. 가로·세로 8m 규모의 수조에 광어·도미·우럭 등의 생선을 풀어놓고 관람객이 들어가서 잡는 행사다. 맨손으로 잡은 고기는 무료로 제공한다. 바닷가가 아닌 도심에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쾌감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다.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모의경매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두 차례 열리는 모의경매는 일반가보다 저렴하게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후 5시 특설무대에서는 문충실 구청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려 바다축제 성공을 다짐한다. 이후 국민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유미리, 김정연 등이 출연하는 ‘동작바다콘서트’가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14일 오후 2시에는 자치회관에서 발표회를 열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아울러 오후 4시부터는 특설무대에서 ‘제18회 노들가요제’가 마련돼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솜씨를 뽐낸다. 장윤정, 최영철, 희승현 등의 가수들도 출연해 도심 속 바다축제 피날레를 장식한다. 구는 시장 일대에 ▲먹거리장터 ▲사진전시회 ▲지역농특산품 판매장 ▲건강도시 홍보 체험관 ▲민속체험코너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동작구의 대표 축제 육성과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구민 화합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랑… 희망… 서울 얘기 들려주세요

    서울시는 ‘제6회 서울사랑 공모전’ 작품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작품 소재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 에너지 절약 시민 실천 스토리, 관광 서울의 자랑스러운 모습 등에 관한 내용이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웹툰, 서울에 얽힌 개인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에세이 형태의 ‘이야기’로 꾸미면 된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기업 성공 사례를 비롯해 서울의 재래시장 관련 이야기와 환경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실천 스토리, 희망 가득한 도시 서울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소재도 가능하다. 작품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1차 예비심사와 2차 본심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작품성, 독창성, 진정성, 감동성,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결과는 다음 달 와우 서울 홈페이지(wow.seoul.go.kr/love)를 통해 공개한다. 수상자 48명에겐 개별 통보한다. 수상작 48편엔 총상금 2550만원이 주어진다. 부문별 금상 수상자 1명에게 200만원, 은상 수상자 부문별 2명에게 각 100만원, 동상 각 3명에게 50만원, 장려상 각 10명에게 30만원의 상금과 서울시장 상장을 수여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오늘을 사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미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소중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인 이번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문의하거나 와우 서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숙인 호텔리어 나온다

    서울에서 노숙인 출신 호텔리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와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금까지 노숙인시설에 대한 단편적인 민간기업의 기부는 있었지만, 전 분야에 걸쳐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조선호텔은 앞으로 시내 54개 노숙인쉼터와 연계해 노숙인의 직업 지원과 취업 알선, 직업능력개발 등 고용촉진을 돕는다. 2009년부터 시내 1개 노숙인쉼터와 연계해 노숙인 자립·자활 지원을 한 조선호텔은 지원 대상을 54개 쉼터 전체로 넖히게 됐다.  우선 호텔 근무를 꿈꾸는 2명의 노숙인 인턴을 선발해 정식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가 모범 노숙인을 복수 추천한 뒤 호텔이 선발하는 형태다. 또 조선호텔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호텔요리사의 요리교실, 플로리스트의 꽃꽂이교실, 건강증진 교실 등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자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호텔의 특성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바꿔야 하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쉼터에 지원하고, 양말이나 치약·방한용품 등 생활용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 올해 벼 7천여 포기 추수

    서울시 올해 벼 7천여 포기 추수

    8일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추수 행사에 참가해 낫으로 벼를 베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광화문광장에 상자벼 7천여 포기를 심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싸이는 일류, 공연예술계는 이류, 서울시는 삼류’

    서울시의 즉흥적 행정에 따른 뒤탈이 심각하다. 지난 4일 열린 ‘국제가수’ 싸이의 서울시청 광장 무료공연 이벤트의 뒷면에 감춰졌던 무원칙과 무신경, 국내외 공연예술단체에 대한 결례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싸이의 공연이 초스피드로 결정돼 광장 무대 시설이 급조되면서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키로 한 국내외 공연일정이 연기되거나 단축되고, 공연진행에 큰 피해를 보았던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제 “이 정도의 심각한 영향과 상처를 예측했더라면 (싸이 공연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박 시장이 공연 관계자들이 느꼈을 분노와 허탈감은 당연하다며 뒤늦게 절차상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공연 결정 과정을 보면 박 시장은 공식 행정라인을 제쳐두고 마치 트위터로 행정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싸이가 2일 콘서트에서 서울광장 공연 추진 의사를 밝히자 박 시장은 3일 트위터에 수용 글을 올렸고, 서울시는 4일 즉각 공연 발표 보도자료를 뿌렸다. 결과적으로 싸이는 서울광장에서 단독공연을 가진 유일무이한 가수가 됐고, 4억원의 페스티벌 관련 예산이 공연비용으로 전용됐다. 공연에는 1000명의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됐으며 국가적 행사나 명절에나 있을 법한 교통통제와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의 특혜가 뒤따랐다. 싸이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서울시의 인기영합 행정이 빚은 후유증이다.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서울을 알리겠다는 의도를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절차와 방법이 틀렸다. 3개월을 준비해 온 공연단체를 무시하는 발상도 놀랍다. 싸이 공연에 열광하는 팬과 다른 세계적 공연단체의 공연을 감상하려는 시민을 차별한 셈이다. “서울시 문화과는 ‘갑’이고, (페스티벌 주최 측인)서울문화재단은 ‘을’, 우리 같은 예술가는 ‘슈퍼울트라 을’”이라는 해당 공연단체 대표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 安의 단일화 구상은 ‘DJP식 공동정부’

    安의 단일화 구상은 ‘DJP식 공동정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야권후보 단일화 구상으로 1997년 ‘DJP(김대중·김종필)식 권력분점’ 모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4일 “2002년 노무현·정몽준식 후보 단일화도 있고 DJP연합 방식도 있다. 답은 역사 속에 있다.”며 “DJP연합 때처럼 망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시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공동정부 구성’을 매개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일찌감치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다.”며 안 후보에게 공동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호남과 충청을 기반으로 뒀던 DJ와 JP는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 ‘대통령 김대중·국무총리 김종필’로 권력을 분점했다. 당시는 두 사람이 확고한 정치적 지분을 쥐고 있어 이를 고리로 협상이 가능했다. 정치권은 조직 동원력이 없는 안 후보가 지분보다는 정책연대를 고리로 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 측의 다른 관계자는 “국회의원 하나 없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상태는 모르겠지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당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선 전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선을 긋는 한편 대선 이후 민주당과의 국정운영 밀착 공조 가능성을 열어놨다. 창당이나 가설정당 시나리오는 일축했다. 문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창당을 위해 지역 조직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마찰을 빚을 수 있고, 가설정당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노인 등 정치적 소외계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 시점은 11월 초·중순쯤, 아니면 대선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직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복잡한 단일화 방정식보다는 두 후보의 결단에 의해 이뤄지는 게 단일화”라며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방식은 정당정치 개혁과 관련한 정책연대뿐이다. 그 전까지는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을 담당하는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 단일화 얘기를 꺼내면 국민들에게 정치공학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책연대를 통한 단일화를 위해 공약 발표를 후보단일화 이후로 미룬 상태다. 안 후보 측도 오는 7일 공약의 얼개를 발표한 뒤 세부 내용은 시차를 두어 공개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은 검증공세에도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고무된 표정이다. 한 핵심 측근은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저는 고위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농 섞인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50여명으로 자원봉사캠프를 꾸려 전체회의에 참석하도록 하는 등 세력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원봉사캠프에는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희망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해외 명문대 유학생,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고졸 500명 채용 프로그램 만들자”

    “서울시 고졸 500명 채용 프로그램 만들자”

    김명수 서울시의장이 4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고졸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제241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하다는 모범사례를 서울시가 앞장서 만들어야 한다.”며 “시와 의회가 손잡고 고졸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말했다. 시 투자·출연기관과 각종 지원기관에서 고졸 취업준비생을 1명 이상만 의무 고용해도 500명 채용이 가능하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또 이 자리에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서울 교육수장 공백이 현실화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등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이 대립하며 학생·학부모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청 관계자들이 단결해 당초 계획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다. 김 의장은 “박 시장의 시정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넷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활성화되고 있다.”며 “자칫 서울 시정이 온라인 속에서만 운영된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꼬집었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60여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6) 안철수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6) 안철수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 인선 방식은 안 후보의 정치적 이상과 현실 정치 사이의 괴리감을 보여준다. 참신성, 개혁성, 전문성을 토대로 이상적인 진용을 구상했지만 지상에 발표된 인사는 당초 계획과는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한다고 했지만 결국 민주당에서 가까운 인사를 빼오거나 안 후보 주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전문가로 정치 엘리트 집단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안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측근들은 대부분 검사나 변호사, 교수 출신이다. 특히 캠프 핵심 인사 중 5명이 율사 출신일 정도로 법조인이 많다. 시민사회 인사는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하승창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뿐이다. 정책 공약 등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따로 구성해 경제, 복지,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촉해 만드는 수평적 구조다. 안 후보가 율사를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한 것은 쏟아지는 네거티브 공세에 효과적인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후발 주자로 출발한 만큼 집중되는 네거티브에 대응하기 위해선 법조인 출신의 측근들이 필요했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법조인 특유의 엘리트 주의, 획일주의가 안 후보의 대선 가도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중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딱히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안 후보의 주위에는 유독 석·박사가 많다. 측근 15명 가운데 학사학위에 그친 인사는 6명에 불과하다. 9명은 석·박사를 취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해외 유학파다. 선거총괄본부장으로 박선숙 민주당 전 의원을 발탁한 것도 이상 보다는 현실을 택한 인사로 평가된다. 탈(脫)여의도를 선언했지만, 대선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인사들로 꾸려갈 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안 후보는 박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민주당이 축적한 선거 경험은 물론 당 정보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동시에 민주당에 타격을 가하는 정치공학적 이득까지 취하게 됐다. 그러나 상대 당 핵심인사 빼내오기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2일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선에서의 공정 경쟁을 역설했지만, 결과적으론 결전을 앞두고 상대 진영의 참모를 빼내오는 불공정 행위를 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야성’이 강한 개혁적 정치인이다. 정밀한 분석력, 빠른 상황 대처력으로 4·11총선에서 민주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선 전략의 밑그림을 짜고 있는 박영선 대선기획단 기획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정치권에선 60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당 사무총장까지 했던 그가 탈당계를 제출할 때까지 당과 아무런 상의 없이 안철수 캠프로 ‘이적’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극단적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은 정치인 그룹 6명이 담당한다. 박 본부장, 김형민 정책팀장, 박인복 민원실장, 한형민 기획팀장, 허영 비서팀장, 유민영 대변인이 그들로, 과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의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나 고(故) 김근태(GT) 민주당 상임고문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다. 다른 측근들 역시 GT계열이거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얽혀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의 인연도 연결 고리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GT계, 박원순계, 강금실계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 본부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와 2006년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안 후보의 비서실장인 조광희 변호사는 박원순 캠프에서 법률특보, 강금실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조광희 실장은 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이며, 전략담당인 김윤재 변호사도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밖에 하승창 대외협력팀장, 금태섭 상황실장, 유민영 대변인, 한형민 기획팀장도 박원순 캠프 출신이다. 하 팀장도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해 온 인물로 차세대 시민운동 리더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정치인 그룹에선 박 본부장과 허영 비서팀장, 김형민 정책팀장 등 3명이 GT계 3인방이다. 3명 모두 얼마 전까지 민주당에 당적을 갖고 있던 인사들이다. 박 본부장은 1984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 가입하면서 당시 의장이던 GT와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군사정치에 맞서며 ‘친오누이’ 같은 두터운 인연을 이어왔다. 김 정책팀장은 GT계의 정책통이며 허 비서팀장은 GT의 비서관 출신으로 올해 초까지 최문순 강원지사 비서실장을 했다. 그는 “김근태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4·11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강원 춘천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형민 팀장과는 춘천 강원고 선후배 사이다. 핵심 보좌역 4인방은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금 실장, 조 실장, 유 대변인이다. 이들은 안 후보 출마 선언 이전부터 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들 4인방을 사실상 안 후보의 정치 전략 사령탑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때마다 정치적 이벤트를 벌여 지지율을 꺾는 안 후보식 ‘타이밍 정치’도 이들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금 실장은 8월 14일 ‘진실의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홈페이지를 열고 네거티브 대응팀을 자처하며 일주일에 서너 번은 기자들을 만나 친분을 쌓는 등 안 후보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10여년 동안 검찰에 몸담았으나 2006년 한 일간지에 ‘수사 잘 받는 법’이란 연재물을 게재했다가 옷을 벗었다. 현직 검사가 피의자에게 검찰 조사 대응책을 알려준 셈이라 조직 내부에서 파문이 컸다. 당시 대검은 그에게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강 단장은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사복을 벗고 안 후보 측에 합류, 안철수 재단 설립의 실무를 맡았다. 검사 시절에는 서울지검에서 ‘수지김 간첩조작사건’을 밝혀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정치권의 ‘마당발’이다. 박 시장 후보 캠프와 강 시장후보 대변인 등을 지내 야권 인사와의 인맥이 두텁다. 2010년 한명숙 의원 뇌물수수 사건의 변론을 맡아 무죄를 입증한 일등 공신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에는 진보·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고르게 포진돼 있지만 핵심적 역할은 진보 성향 학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경제정책 총괄역은 ‘재벌개혁의 기수’로 불리는 장하성 교수가 맡고, 네트워크 실무는 4대강 반대 운동을 폈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담당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출신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각 포럼을 주관한다. 측근들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40~50대가 주축을 이룬다. 50대가 5명, 40대가 10명으로 다른 대선후보 캠프에 비해 연령대가 낮다. 50세인 안 후보다 젊은 인사들이 많고, 최고령자도 60세를 넘지 않는다. 출신 지역을 보면 지역색이 약한 서울 지역 인사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안 후보의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2명이다. 여기에 광주·전북 2명, 강원 2명 등으로 지역 안배를 고려한 균형인사라기보다는 출신 지역과 지연(地緣)은 아예 신경쓰지 않은 인사에 더 가깝다. 안 후보는 캠프 영입에 앞서 일종의 ‘면접’을 볼 때도 학연·지연·혈연 등 3연(緣)을 묻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 후보가 졸업한 서울대 출신 인사는 4명이지만 역시 모교인 부산고 출신은 없다. 안 후보는 서울대보다는 부산고 동창회에 더 애정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캠프 내에서는 이런 학연을 찾을 수 없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文, 윤여준 영입에 ‘시끌’

    文, 윤여준 영입에 ‘시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윤여준(73)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하면서 빚어지는 불협화음이 만만찮다. 2006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서울시장 선거를 총괄한 이력 때문이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민주당 너무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내 의원 상당수도 우려를 표했다. 문 후보의 보수인사 영입으로 야권 내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문 후보는 26일 선대위 산하 ‘민주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윤 전 장관을 전격 발탁했다. 문 후보 측은 두 적수인 새누리당 박근혜,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외연 확장’ 인선이라는 점에 무게감을 실었다.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된 파격 인사라는 평이다. 문 후보 대선기획단 박영선 기획위원은 “문 후보는 이념, 지역, 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윤 전 장관과 인식을 같이했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박 위원은 “윤 전 장관은 문 후보의 살아온 길이 항상 공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사사롭지 않고 헌신적인 사람 가운데 안정감 있는 문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의 기용 소식이 전해지자 야권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가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권에 걸쳐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1997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는 등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보수진영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으로 꼽혀 온 인물인 까닭에서다. 강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윤 전 장관은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거를 총괄한 사람이고 지금 대선은 새누리당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인데, 어떤 명분과 전향의 과정 없이 민주당이 그를 덜컥 끌어들이다니….”라면서 “정치는 철학과 과정이 중요하다.”는 글을 올려 문 후보의 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캠프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윤 전 장관이 새누리당뿐 아니라 안 후보의 ‘멘토’로도 일해 봐 두 후보를 잘 아는 정치권의 유일한 책사라는 점은 장점”이라면서도 “문 후보는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문 후보 측은 윤 전 장관의 역할론에 선을 긋고 나섰다. 한 핵심 인사는 “윤 전 장관은 직책대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일 뿐 선거 전략·기획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통합은 진보, 보수를 따로 따질 일이 아니다.”면서 “지금 여도, 야도 국민통합을 하자는 것 아니냐.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를 들여다보면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다.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고도의 착지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개방성을 갖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다 보니 최정점의 안 후보가 독단으로 흐르면 오히려 폐쇄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구조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탈이념적 용인술’ 역시 제3지대 후보로서 외연을 확장할 수단은 되지만, 안 후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함정이 될 수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후보가 캠프 인물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서울대 출신의 법조인과 유학파, 경제관료, 교수 등을 중용하는 건 탈정치적 행보의 일환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펙 위주의 ‘엘리트주의’나 ‘정치적 선민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 4개월 전인 지난 5월의 일이다. 현재 캠프 핵심이 된 A씨는 안 후보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는 색다른 ‘면접’을 치렀다. 안 후보는 그 인사에게 통상적인 질문이 될 수 있는 고향이나 출신 학교는 묻지도 않은 채 제일 먼저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며 의견을 구했다. A씨는 ‘호구 조사’가 생략된 안철수식 면접을 치른 후 안 후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면접을 통과했고, 안 후보의 지근에서 대선 행보를 돕고 있다. ‘학연·지연·혈연’ 등 이른바 3연(緣)을 묻지 않는 면접을 거친 인사는 그뿐만이 아니다. 안 후보가 조직 내 ‘라인 형성’을 극도로 경계해 안철수 캠프에는 학연·지연·혈연을 고리로 한 연줄이 없다. 이명박 정부의 ‘영포(영일·포항)라인’처럼 지역 등을 기반으로 한 핵심 실세들이 없고 역설적으로 ‘연줄의 힘’을 통해 만들어지는 조직력도 없다. 여느 대권주자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라인, 실세, 조직이 전무한 ‘3무(無)’ 캠프다. 안 후보가 코드에 맞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부터 인선까지 직접 챙긴 ‘안철수의 사람’만이 있다. 공적 라인에 직접 검증한 인사를 앉혀 자신의 의사가 왜곡되거나 초기 구상안이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완벽을 기하려는 안 후보의 ‘결벽증’마저 느껴진다. ‘3무’는 업무와 기능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원들이 팀제로 얽혀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형 대선조직을 가능하게 한다. 안 후보는 출마 전부터 선대본부장이 명령을 하달하는 기존 정치권의 수직적 체계를 벗어나 이런 형태의 대선조직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 개방성·참신성·전문성이 안철수 캠프가 내세우고 있는 강점이다. ●이상·현실 괴리 사이 ‘외줄타기’ 하지만 뒤집어 보면 캠프 구성원 모두가 수평적 관계에 놓인 가운데 안 후보 홀로 정점에 서 있는 구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안 후보를 가운데 두고 팀장과 팀원들이 바퀴살처럼 뻗어 있는 ‘방사형’이다. 구성원들은 기업 부서처럼 기능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연계돼 있고 끈끈한 연줄이 없다 보니 구심점과 공유하는 가치는 오로지 ‘안철수’뿐이다. 후보 하기에 따라, 특히 후보가 마지막 순간 독단을 내리려 한다면 개방성이 순식간에 폐쇄성으로 변질될 수도 있는 구조다. 후보에게 조언할 최측근 그룹도 없고, 견제할 2인자도 없다. 안 후보의 경제멘토로 주목받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공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조언자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후보와 막역한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을 최측근으로 꼽는 사람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는 그도 알지 못했다. 안철수 캠프 팀장급 회의의 대부분은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주재한다. 연관성 있는 팀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이를 조정, 관리하는 역할이다. 팀장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권한도 주어진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25일 “충분히 반영하고 고민하되 최종 결정에는 후보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논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느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논쟁을 벌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 ‘안철수의 생각’과 일치하거나 논쟁이 붙을 만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 없었거나 혹은 이에 대한 토론이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후보의 대외적 이미지는 ‘불통’이기보다는 일단 ‘소통’에 가깝다.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참석자들과 교감했고 안랩 최고경영자(CEO) 시절에는 사원들과 하루에 한번씩은 면담했다고 한다. 대선출마 직전까지 그는 전국을 돌며 밀도 있게 사람을 만나고 대선 도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고독함을 자처하는 스타일로 비친다. ‘안철수 비토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불통’ 아닌 ‘불통’의 단적인 예로 꼽는 것이 바로 휴대전화다. 억양과 목소리 톤을 통해 감정까지 전달되고 때로는 불편한 말도 들어야 하는 ‘날것’ 그대로의 휴대전화 대신, 정제된 문장이 오가는 이메일만으로 ‘일방적 소통’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연줄을 멀리하거나 2인자 행세를 하려는 ‘킹메이커’를 가차없이 내치는 행동 패턴은 권력 욕구나 완벽주의와도 맞닿아 있다. 안 후보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언론에 이런저런 말을 하자 “저는 나름의 판단이나 역사의식이 있다. 그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 역할을 하시는 분은 300명 정도 된다.”며 정치권의 대표적 선거전략가인 윤 전 장관을 300명 중 1명으로 만들어 버렸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세에게 영향과 간섭을 받으며 자신의 판단과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상황을 못 견딘다는 얘기다. 안 후보 주위에 각 분야의 엘리트는 많지만 정치적 동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찾기 힘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라인업’을 원천 봉쇄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라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조직 안에 세력이 형성된다는 것이고, 이 세력의 입김이 거세지면 안 후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라인을 만들었다며 안랩의 한 간부를 자른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이켜 보며 “라인을 만드는 사람, 그래서 조직을 해치는 사람에겐 가차없다.”고 강조했다.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다. 안랩에서 안 후보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했던 박근우씨는 마감일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가 안 후보로부터 “어제까지 보고를 기다렸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제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겠습니다.”란 ‘통첩’을 받았다고 한다. 영입 대상의 성향은 진보·중도·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와야 하는 만큼 의식적으로 진보·중도·보수 간 균형을 맞춰 영입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아직 캠프 가동 초반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모피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전 경제부총리와 손잡은 것처럼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외연을 넓히고 캠프에 중량감을 더하기 위해 코드만 맞다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영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탈정치적 중용… 엘리트주의? 일부에선 안 후보의 ‘탈이념적 용인술’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정체성’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후보는 폭넓게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야권 전체적인 합이 진보적 가치이고 진보 정체성을 강조하는데 이것과 다르게 가면 지지층을 결합할 때 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새누리당 사람들을 제외하고 캠프를 소수로 꾸리려다 보니 일명 ‘사’자 돌림으로 통하는 퀄리티가 좋은 시민 사회 계열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가 지향하는 정치 색깔과도 맞지 않다.”며 “‘안철수가 과연 민주적이냐. 박근혜보다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게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신청사로 첫 출근… 마음가짐도 새롭게

    신청사로 첫 출근… 마음가짐도 새롭게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24일 옛 청사 뒤에 새로 지은 신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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