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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사에서 길어온 장군님 목욕물… 충무공 동상 친수식

    현충사에서 길어온 장군님 목욕물… 충무공 동상 친수식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2주년을 열흘 앞둔 18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친수식(親水式)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들이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 친수식은 충남 아산시 현충사 경내의 우물물을 길어와 충무공 동상을 씻는 행사로, 충무공 탄신지인 서울시, 청년 시절을 보낸 아산시, 임진왜란 때 맹활약한 전남 여수시 등 3개 지자체가 공동 주최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특별시민’ 곽도원 “최민식 VS 라미란, 누구에게 투표? 공약이 없어”

    ‘특별시민’ 곽도원 “최민식 VS 라미란, 누구에게 투표? 공약이 없어”

    ‘특별시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전이 펼쳐졌다.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제작 팔레트픽처스)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영화 속 유권자라면 변종구(최민식)와 양진주(라미란) 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혜영은 “내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변종구는 지지기반이 탄탄하고, 대인관계도 능수능란한 팔색조였다. 과연 (우리가)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내가 유권자라면 변종구를 뽑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양진주 진영의 브레인에 해당하는 역을 맡았다. 이어 심은경은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변종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센스있게 답했다. 곽도원은 “영화를 보면 역설적이게도 두 후보 다 공약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지금 대선후보들도 부랴부랴 공약을 준비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유권자라면 두 분의 공약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와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이 출연한다. 권력을 적법하게 얻는 수단인 선거 그 자체에 집중했다. 오는 26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갖는 냉혹한 승자 독식의 승부,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은 막강한 권력에 취해 이를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은 그저 ‘수인번호 503번’이 된 사람 탓에 이 냉혹한 승부를 예정보다 이른 오는 5월 9일 또 치르게 됐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2등들은 다시 1등에 오르기 위해 5~10여 년 간 표심 다지기 나서거나, 중앙 정치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기도 했다.1992년 제14대 대선부터 지난 5차례 대선에서 2등에 머물렀던 정치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 정계 은퇴와 출국…민주화 거목 김대중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선. 13대 대통령 노태우의 퇴장과 함께 대한민국에 실질적인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중대한 선거였다. 대선은 영남 지역을 정치 기반으로 둔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두 정치인 모두 과거 군부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운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었다.유권자 2942만 2658명 81.9%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 대한민국 최고 권좌는 42.0%를 득표한 김영삼 후보에게 돌아갔다. 김영삼 후보와는 190만여 표 차이(34.0%)로 낙선한 김대중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 대선 이튿날 정계 은퇴 성명을 발표하고 1993년 1월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던 그는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아태재단)를 설립하며 한국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뒤 1995년 7월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옛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해외와 국내 정치의 외곽을 떠돌던 김대중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도 다시 도전, 당시 대통령으로 유력했던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39만여 표 차로 간신히 누르고 그토록 갈망하던 대통령에 당선됐다. 15대 대선은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회창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에 밀린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가 국민신당을 창당해 출마하면서 결국 일부 보수층이 분열,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한 결과만 낳았다. ● 삽질하고 햄버거 먹고…대법관 출신 ‘대쪽’ 이회창1993년 12월 대법관 출신 이회창이 김영삼 정부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현실 정치에 등장했다. 그는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판결을 해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대쪽 판사’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후 총리 사임 뒤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회창은 1996년 다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으로 신한국당에 입당, 199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다.15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은 당을 이끌며 다음 대선을 준비했다. 2002년 16대 대선 유세에서는 기존 ‘대쪽 판사’의 강직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출근 시간대 만원 지하철에 올라 유권자들을 만나고, 패스트푸드점과 포장마차 대화 등 서민 행보에도 주력했다. 하지만 그의 친서민 행보는 진짜 서민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 족구하고 분식 먹으며 분투했지만…초라한 패배 정동영2007년 12월 17대 대선은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전국 63.0%라는 대선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48.7%)됐다. 2등은 득표율 26.1%에 그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다. 이 후보와 표 차이는 무려 530만 표가 넘었다. 문화방송 기자와 메인 뉴스 앵커를 거치며 전국적 인지도가 높았던 정동영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치활동을 시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대선 후보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권 경쟁자 중에서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경제 성장 747 공약(연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굵직한 대선 이슈를 선점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다.정동영 후보는 ‘안보 대통령’, ‘일자리 창출 경제 대통령’ 등 이미지 강화에 나섰지만 민심의 흐름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대선 이듬해 4월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도 서울 동작구에 출마한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 제2의 노무현을 꿈꿨지만…재수에 나선 문재인2008년 2월 노무현 대통령 퇴임과 이듬해 5월 노 대통령 서거로 국내 정치권에서 이른바 ‘친노’ 정치 계보도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제도 정치권에서 비켜 서 있던 문재인 참여정부 비서실장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었지만, 2012년 제18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보수정권에 반감을 가진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문 후보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저서 ‘운명’에서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작하지 못하게 됐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밝힌 바 있다.2012년 12월 대선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무소속 안철수 현 국민의당 전 대표도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으나 문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박정희 향수’와 유권자의 보수성은 강했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 끝에 박 후보가 51.6% 득표로 48.0% 득표에 그친 문 후보를 눌렀다. ● 사상 초유 대통령 궐위 대선, 누가 울 게 될 것인가?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민간인이 됐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지금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결수로 전락했다. 이 탓에 애초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제19대 대선은 오는 5월 9일로 당겨 치러진다.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경쟁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44.8%, 안 후보가 36.5% 지지율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쳤던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는 최대 라이벌이 된 것이다.대선 시계는 점차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17년 5월 9일, 이번에는 누가 2등 자리에서 눈물을 삼키게 될까.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하수도사업 市직영기업 전환’ 공청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하수도사업 市직영기업 전환’ 공청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는 4월 18일(화)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하수도사업 설치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공청회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물재생계획과 하상문 과장의 조례안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에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윤주환 교수, ㈜한국수도경영연구소 김길복 대표이사 등 국내 전문가 2인과 서울시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강인철 팀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재무회계과 박병식 과장이 참석하여 의견발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서울시 하수도사업 설치 조례안」은 서울시장이 발의한 사안으로 서울시 하수도사업을 「지방공기업법」의 적용을 받는 ‘지방직영기업’형태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방직영기업 전환 시 기업회계방식(발생주의/복식부기)에 따른 회계처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함에 따라 서울시 하수도재정의 효율성‧투명성‧책임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찬식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의 하수도정책의 큰 방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의회가 서울시의 정책들을 함께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촛불집회 열린다.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촛불집회 열린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 조사,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유족 대표와 형제자매들, 생존자 등이 무대에 올라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발언할 예정이다. 416가족합창단의 공연과 그간 유가족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도 이어진다. 참가자 모두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래 ‘잊지 않을게’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고, 모든 불을 끄고 노란 빛을 비추는 퍼포먼스와 노란 풍선을 날리는 순서도 마련된다.  신경림 시인과 가수 권진원, 이승환, 한영애 등 공연도 예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나와 발언한다. 주말 퇴진행동 차원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매주말 촛불집회’가 마무리된 이후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단체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의 ‘태극기 집회’가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반발해온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최근 자신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과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검찰을 비판하고 친박계의 결집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문재인 “육아휴직급여 200만원… 임금삭감 없이 10-4 유연근무”

    문재인 “육아휴직급여 200만원… 임금삭감 없이 10-4 유연근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녀 수에 상관없이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임기 내에 국공립어린이집·국공립유치원·공공형유치원에 아이들의 40%가 다니도록 하겠다”며 보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한 보육정책을 14일 발표했다.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국공립 확대 방안은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서울시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운영이 어려운 사립유치원은 국공립으로 인수하거나 공공형 유치원으로 육성하겠다“며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역시 국공립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며 사립 유치원·어린이집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이어 “보육교사 8시간 근무제를 추진하고 대체교사제를 확대해 보육교사의 보수교육이나 연차휴가를 실시하겠다”며 “보육교사의 처우를 국공립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공약에 담겼다. 문 후보는 “엄마 아빠 모두 맘 편히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월급의 40%인 육아휴직급여를 3개월간 2배,80%로 올리겠다”며 “자녀 수에 상관없이 휴직급여 상한액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빠도 회사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출산 3개월 후 6개월까지도 소득의 80%를 ‘아빠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갓난아기부터 5세 아동까지 월 10만 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아동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8살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는 24개월 내에서 임금 삭감 없이 오전 10시∼오후 4시 유연 근무를 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명예시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서울시 명예시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브라질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상파울루시의 주앙 도리아 시장이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됐다. 도리아 시장은 13일 서울시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외국인 명예시민증은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이나 서울에 살면서 서울시정에 공로가 있는 외국인에게 준다. 사업가 출신인 도리아 시장은 기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브라질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올해 1월 시장이 됐다. 양 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 4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도리아 시장은 이날 수여식에 앞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들러 실시간 교통제어, 버스운행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둘러봤다. 또 청계천을 둘러보며 상파울루 도심 치에테강 오염 개선과 주변 개발을 위해 청계천 복원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서울시는 1977년 4월 상파울루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이래 도시교통, 문화, 인적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 박 시장은 2012년 상파울루시를 방문해 자연환경 보존 방안과 교통·대기오염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계 배우들, 韓·美 스크린 접수

    한국계 배우들, 韓·美 스크린 접수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기회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작품에 출연한 경우도 있어 더욱 반갑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최민식 주연의 정치 드라마 ‘특별시민’에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기홍(31)이 출연한다. 그는 SF 모험물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거대한 미로에 갇힌 소년들의 리더 민호로 나와 주인공 딜런 오브라이언 못지않은 강한 인상을 줬다. ‘특별시민’에서는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변종구(최민식)의 상대 후보 양진주(라미란)의 아들 스티브를 연기한다. 하버드 출신 미국 변호사이자 한국 정치 입문을 꿈꾸는 캐릭터다. 이기홍은 한국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최민식 선배님과 한 장면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라미란 선배님을 비롯해 한국의 베테랑 배우들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기홍은 2년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는 7월 북미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위시 어폰’에도 출연했으며, 현재 메이즈 러너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더 데스 큐어’를 찍고 있다.김윤진(44)이 원톱 주연을 맡은 ‘시간 위의 집’은 지난 5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열 살 때 미국 이민을 간 그녀는 현재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쉬리’(1999)로 일찌감치 데뷔해 현재 1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할리우드에선 인기 미드 ‘로스트’(2004~2010)와 ‘미스트리스’(2013~2016)의 주연을 잇따라 맡아 활약했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보기 드문 성과다.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슈퍼히어로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에는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31)가 출연한다. 마블 유니버스 히어로 중 하나인 맨티스를 연기한다. 녹색 피부에 더듬이 등으로 인기 만화 ‘드래곤볼’의 피콜로 대마왕을 연상케 하는 이 캐릭터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고 있다. 원작 만화에서는 베트남과 독일 혼혈이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러시아계 프랑스인으로 알려진 클레멘티에프는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 정착해 연기를 시작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박찬욱 감독 작품을 리메이크한 미국판 ‘올드보이’(2013)에서 보디가드 행복 역할을 맡아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름은 한국어인 ‘봄’과 ‘범’에서 따왔다고 한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맨티스 역을 거머쥔 그녀는 ‘가오갤2’에 이어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도 출연한다.6월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에는 스티븐 연(34)이 등장한다. 2010년부터 인기 미드 ‘워킹데드’에서 원년 멤버 글렌으로 장기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그다. 최신 7시즌의 첫 화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으며 시리즈를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그는 이미 신연식 감독의 ‘프랑스 영화처럼’(2015)을 통해 한국 영화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돌연변이 돼지와 산골 소녀의 우정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옥자’는 출연 배우와 간략한 시놉시스를 제외하곤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스티븐 연의 캐릭터도 이름이 ‘K’라는 것을 제외하곤 그다지 알려진 게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첨단도시 꿈 무르익은 마곡지구… 공약이 현실로 펼쳐지는 강서

    [자치단체장 25시] 첨단도시 꿈 무르익은 마곡지구… 공약이 현실로 펼쳐지는 강서

    “단체장은 인내와 협상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칫 중도 포기를 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에 따라 구민들의 행복과 복리 수준이 결정되는 만큼 절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인내를 바탕으로 치밀하고 끈질기게 협상을 해나가야 합니다.”노현송(63) 서울 강서구청장의 지론이다. 노 구청장은 그의 신념을 생활화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협상·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12일 강서구청에서 만난 노 구청장은 “한 손엔 인내, 다른 한 손엔 협상을 쥐고 강서구를 서울 변두리에서 벗어나 서남권을 대표하는 첨단도시로 만들겠다”며 “강서구를 명실상부한 명품도시로 만들어 미래 서울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는 게 최종 목표”라고 역설했다. ●LG 사이언스 파크 유치 일등공신 노 구청장의 인내와 협상력은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백미는 마곡지구 개발이다. 그는 민선 2기 구청장일 때 마곡지구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시정개발연구원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 청사진도 제시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뒤에도 줄곧 마곡지구 개발 방향과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 취임 이후 마곡지구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주거·산업단지 기반시설 공정률이 95%에 달한다. 마곡지구 내 대기업 유치도 성공했다. LG그룹 유치는 마곡지구 개발 사업의 성패를 좌우했다. 서울시와 LG그룹의 입장 차로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노 구청장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 설득했다. 동분서주 끝에 서울시와 LG,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법을 찾아내 LG사이언스파크를 유치했다. “마곡지구는 첨단산업연구단지, 국제업무단지, 주거지역과 공원이 어우러진 최첨단 친환경 녹색도시를 지향합니다. 강서구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서구의 삶에 큰 변화를 야기하고 전혀 다른 미래를 예고하는 대역사입니다. 제가 단초를 만들었고, 그 토대를 발판으로 결실을 보게 돼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10월 서울식물원 부분 개장 오는 10월 서울식물원도 부분 개장한다. 마곡지구 중심부에 50만 3000㎡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호수공원, 습지생태원으로 이뤄져 있다. 식물과 호수를 주제로 자연과 문화가 접목된 도시형 식물원으로 꾸며진다. 의료관광특구 지정도 빼놓을 수 없다.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는 강서구의 높은 의료 수준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혁신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구 지정으로 각종 규제 특례가 적용됐습니다. 특화사업이 하나둘 추진되면 최고급 의료 서비스 기반이 갖춰지게 되고, 해외 환자들이 늘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이 발전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서구민의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강서구는 그동안 전체 면적의 97%가 고도제한이라는 규제에 묶여 경제·사회적 변화에 걸맞은 도시발전을 할 수 없었다. 57.86m라는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13층 규모 정도의 건물만 지을 수 있다. 마곡지구를 비롯해 방화뉴타운, 공항시장 재건축 등 많은 사업들이 제한을 받았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구의 건강한 재생과 발전을 위해 벗어 던져야 할 굴레”라고 지적했다. 강서구는 2011년 고도제한 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2014년 양천구, 부천시와 공동으로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을 한 결과 해발 119m까지 고도를 완화해도 비행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도 얻었다. 주민 3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을 환기한 결과 2015년 항공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엔 항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정 법령이 제 역할을 하려면 항공학적 검토 기준 및 방법,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운영세칙, 국내 전문기관 지정 고시 등 세부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항공학적 검토 세부 기준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5년부터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검토를 위한 TF를 구성해 ‘일괄 고도제한 완화 방안 및 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의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이 언론과 관련 기관에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 방안을 찾으려 했고, 주민들과 한마음이 돼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지 했습니다.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업무·상업시설들이 증가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단조롭고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을 벗어나 다양하고 입체적인 스카이라인도 조성할 수 있고, 63빌딩이나 잠실 롯데월드타워처럼 랜드마크 건물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작년 서부광역철도 확정 화곡동 일대와 강서구청 주변 주민들의 염원인 서부광역철도 사업도 지난해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확정됐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경기도, 부천시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합동평가 25개 자치구 중 1위 노 구청장의 이런 노력은 대외적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1년간 추진된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 주요 시책 수행 실적 등을 평가하는 행정자치부의 ‘2016 정부합동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고, 행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주관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을 2년 연속 받는 등 여러 상을 휩쓸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KLCI)이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자치경쟁력 향상도 조사에서는 최상위권인 8위를 기록했다. “공직자는 인내와 협상력 외에도 소통과 나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복리 구현, 이 세 가지 정신을 꼭 지녀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갖춰야 교육, 문화, 복지, 일자리, 주거, 의료 등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모든 것들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구정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이 세 가지 가치를 몸소 실천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통합’을 대원칙으로 내세워 구정도 혁신했다. “통합은 창의적이고 생산성 높은 행정과 주민 복지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단순히 이견을 조율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만이 통합이 아닙니다. 진정한 통합은 서로의 다른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발상을 만들어내는 혁신의 원동력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직원들에게 통합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고, 직원들의 통합 정신이 강서구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힘이 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민들은 노 구청장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는 구청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강서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공약 이행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공약은 구민들과의 약속입니다. 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책무, 각오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 합니다. 실현 가능한 공약과 올곧은 실천, 이것이 민선 5기부터 저를 보아오신 구민들께서 약속 잘 지키는 구청장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인 듯합니다. 앞으로도 주민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정도를 걸어 구민 모두가 행복한 강서구를 만들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포토] 취업상담 받는 장애인 구직자들

    [서울포토] 취업상담 받는 장애인 구직자들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를 찾은 장애인 구직자들이 참가업체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폭로되고, 그 주동자들이 나란히 구속되면서 그간 지속된 정부의 문화 불법검열 실태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갇힌 사람은 소수인데 자유로워진 것은 여럿이다. 4년 만에, 더 정확히는 9년 만에 비로소 돌아온 ‘표현의 해방’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 먼저 찾아들었다. ●드디어 숨통 트인 개그계지난해 말 KBS ‘개그콘서트’에는 지금쯤 태블릿PC를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꼽고 있을 모 인사가 나타나서 웃음을 줬고 tvN의 ‘SNL 코리아’에는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를 선택하는 소급적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던 젊은 여성이 등장해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이들 방송이 전파를 탔던 날 전국의 시청자는 어쩌면 정작 개그의 내용보다도 그 내용이 공공연히 방영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크게 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사회가 어쩌다 풍자의 신랄함이 아닌 공공연함 따위에 감탄해야 할 수준에 도달했는지 씁쓸히 곱씹어볼 일이기도 하다. ●같은 ‘SNL’이지만… 해외의 개그·예능계와 비교해보면 오랜만에 찾아온 우리의 해방감이 얼마나 소박한 것인지는 명확해진다. ‘SNL 코리아’의 원조 격인 미국 ‘SNL 쇼’만 봐도 그렇다. 1975년에 시작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미국 SNL에서 정치풍자는 처음부터 주된 개그 요소였다. SNL이 정치인을 다루는 방식은 가혹한 편이다. 정치인의 평소 말투나 표정 등을 패러디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물이 가장 기피하고 싶을 이슈를 가차 없이 걸고넘어지는 직설적 어법은 대상의 정신적 급소를 가격하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최근 한 방영분에서도 미국 SNL은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풍자극을 연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외계인이 미국을 침공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 이날 콩트에서 트럼프는 흑인 병사들만 콕 집어 ‘변신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며 평소의 인종차별주의적 면모를 뽐낸다. 진보성향의 캘리포니아 주가 초토화됐다는 보고에는 ‘그러면 내가 투표에 이겼다는 뜻인가?’고 되묻는 속물로 묘사되기도 했다.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드러난 미국 SNL과 우리 SNL의 진정한 차이는 사실 트럼프가 다뤄진 ‘방식’보다는 그 ‘시점’ 쪽에 있다. 해당 에피소드는 트럼프 취임 두 달 후인 3월 초에 방영됐다. 이 방송에서 트럼프는 외계인 침공의 대책으로 황당하게도 석탄 에너지를 들먹이는데 이는 트럼프가 방송 몇 주 전에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폐지해 석탄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던 사실을 비꼬은 것. 우리라고 한들 ‘젊은이들은 모두 중동으로 가라’던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사람은 혼이 비정상’이라는 등의 대단히 재미있는(?) 발언이 TV방송에서 버젓이 패러디 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까. 트럼프가 ‘괴짜 대선후보’에서 덜컥 ‘현직 대통령’이 돼버렸다고 해서 입을 조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미국 SNL의 태연함과 당당함은, 정치인 몇 명을 가볍게 풍자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 교체 등 대대적 가위질을 당해야 했던 ‘SNL 코리아’의 비극적 운명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신성한 조롱과 모욕의 권리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 된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 미국에서도 정치 풍자는 민주시민의 지극히 온당한 권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이런 ‘조롱의 권리’는 때론 모욕에 가까운 수준으로 강도 높게 행사돼도 억압받지 않는다. 하나의 극단적 사례로 미국에서 20년째 장수하고 있는 만화 ‘사우스파크’(South Park)를 들 수 있다. 여덟 살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온갖 음담패설, 폭력, 광기가 난무하는 이 만화는 정치계, 종교계, 연예계, 경제계를 좌우구분 없이 거칠게 조롱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과 비교해보면 ‘사우스파크’의 극단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심슨 가족’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그저 외모 단장에나 신경 쓰는 한심한 정치인 정도로 묘사된다면, ‘사우스파크’에서 트럼프를 대변하는 캐릭터인 ‘허버트 개리슨’은 난민, 이민자, 범죄자 등 미국에게 거슬리는 모든 존재를 ‘손수 겁탈해서 죽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미치광이다. 그럼에도 개리슨은 막대한 지지와 함께 당선된다.‘사우스파크’의 표현 방식은 이처럼 조롱 대상자는 물론 일부 시청자들까지 거부감을 느낄 만큼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사우스파크’의 극단적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논조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만약 정부가 ‘사우스파크’의 제작 관행에 모종의 압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여론의 성토는 당장 제작진이 아닌 백악관 쪽을 향할 확률이 높다. 현지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윤리적 가치는 과장을 약간 섞어 말하자면 일개 정치인보다 훨씬 더 신성시되는 대상이다. 이런 정치 상황에서는 정부의 민간 언로(言路) 통제란 그저 전체주의식 폭정에 다름없다. 실제로 트럼프는 취임 전 기자회견에서 특정 언론들을 ‘가짜 언론’이라고 일컬으며 이들의 질문 기회를 박탈했다가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놀릴 수 있는 것은 무섭지 않다 물론 정치풍자가 국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인 것은 아니다. 19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자신을 소재로 한 개그를 전면 허용해 많은 정치 개그 프로그램 탄생의 계기를 만들었고, 더 가까운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무수한 ‘대통령 개그’가 유행했었다.더 나아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과의 토론에서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에 대한 희화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바 있다. 정치인 희화화를 억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오히려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박 시장의 말은 정치풍자 행위가 지니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함축한다. 희화화는 대상이 지닌 권위를 해체해 대상이 주는 두려움을 희석하는 작업이다. 박 시장의 말은 결국 ‘국민이 정치인을 두려워해선 안 되며, 오히려 그 반대여야만 한다’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의 재확인인 셈이다. 하지만 9년 전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한 풍자는 종적을 감췄었다. 뺄셈을 해보면 현재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기본원칙’을 공적인 영역에서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기간 동안 정부에 대한 신랄한 농담은 인터넷에서만, 혹은 죽이 맞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불온서적이나 음란물처럼 유통됐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에 이르는 이 시기를 우리는 흔히 자아가 확립되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사석에서조차 정치를 함부로 논할 수 없었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의 일부가, 2017년 현재에 이르러 대통령 비난 글 하나하나에 분노의 반박 댓글을 다는 장년으로 자라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불가침의 권위의식’과 ‘무비판적 맹종’으로 이뤄진 악의 순환 고리를 끊는 일은 어쩌면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서 먼저 시작될지도 모른다. earny@seoul.co.kr
  • 文 “모든 것 걸고 전쟁은 막겠다”

    文 “모든 것 걸고 전쟁은 막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염두에 두고 ‘진짜 정권교체’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정치 성향이 비슷한 두 당이 사실상 ‘야야(野野) 대결’로 이번 대선을 치르게 되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가’에 주목하기 시작하자 ‘진짜 대 가짜’의 대결로 프레임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정책·비전으로 국민 선택 받아야” 문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대위 첫 회의에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부패 기득권 세력에 맞서야 한다”며 “우리는 비전과 정책으로 진짜 정권교체가 뭔지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선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제시한 차별화 전략은 비전과 정책이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내 삶이 더 나아질 것이냐’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주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청년 정규직 15만명 중소기업에 지원” 그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과 청년을 겨냥한 구체적인 대선 공약을 발표하며 경제·민생 밀착 행보를 보였다. 중소기업이 청년(15~34세) 2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신규 채용하면 그 이후 이어지는 세 번째 채용에 대해 정부가 1인당 2000만원 한도에서 3년간 임금을 지원하는 ‘추가고용 지원제도’의 도입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연 5만명을 지원, 청년 정규직 15만명을 정부가 중소기업에 보내드리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文은 동지… 새 대한민국 함께” 함께 경쟁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끌어안는 통합 행보에도 속도를 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과거 37년여간 우리는 동지였고, 현재도 동지이고, 또 앞으로도 동지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다”면서 간접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당 전열을 가다듬고 화합을 이루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터지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휩쓸릴 수 있는 탓에 내부 단속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특히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있다면 제가 직접 나서 치우겠다”면서 ‘적전 분열’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문 후보는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이 급격히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어떤 경우든 한반도 운명이 다른 나라 손에 결정되는 일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저의 모든 것을 걸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있어선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철통같은 안보 동맹 관계다. 한국의 안전도 미국의 안전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하면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안보 위기를 돌파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광화문광장 제대로 조성되면 북악산~광화문 잇는 역사문화거리 될 것”

    문재인, “광화문광장 제대로 조성되면 북악산~광화문 잇는 역사문화거리 될 것”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정비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아 광장 재구조화 계획 브리핑을 들은 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기로 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월대(月臺·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를 복원하고 주변 차로를 줄이는 등 역사와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화문 광장을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자는 논의는 참여정부 때부터 있었다”면서 “하지만, (2009년 8월) 실제 조성된 광장은 애초 개념과는 전혀 다르게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만들어져 굉장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구상대로 광장이 우리 역사·문화를 상징할 수 있도록 월대나 의정부 터 등을 복원하고, 육조거리도 부분적으로라도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광화문 광장이 (촛불집회를 계기로) 광장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됐기에 그 기능도 살려가는 방향으로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앞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고 청와대는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와 북악산이 시민 품에 돌아오면 북악산부터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종묘까지 이르는 거리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 재구조화사업은 서울시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 광복 70주년 때 중앙정부에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시민과 논의를 거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제안해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 48주기 추모재, 12일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선생 48주기 추모재, 12일 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의 추모재가 1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민족사에서 치욕이었던 일제강점기속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운암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운암 김성숙선생 서거 제48주기 추모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재에서는 유족, 관련단체장,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개식, 국민의례, 운암 김성숙 선생 약사보고, 내빈추모사, 합창단 추모곡,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및 묵념, 그리고 운암 김성숙 선생 묘소 참배 순서로 진행되며 부천 석왕사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국방부의장대, 국방부 군악대가 참여한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정동영 국민의당 국회의원, 이경근 서울보훈지청장, 함세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기식 상산김씨대종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기념사업회에 전달한 추도사에서 “운암선생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 최전선에서 싸우던 분열된 독립운동 통합을 위해 애썼고 해방 후 좌우 대립과 독재를 극복하고 통일국가의 초석을 놓으셨다”라고 밝혔다. 한편 운암 김성숙 선생은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났으며 19세에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했으며,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뿌려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중국으로 건너간 운암선생은 조선의용대, 의열단 투쟁을 조정하시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도 활동한 선생은 광복 이후에는 정치인으로서 통일을 위해 헌신했으며, 신민당 창당의 주축으로 지도위원을 맡아 활동하시다 1969년 4월 12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2008년 4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민성진 기념사업회 회장은“ 조선의용대, 의열단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하시며 항일독립운동을 앞장서시고, 해방 후 정치가로서 민주화투쟁에 앞장서며 조국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시다”라면서 “운암 선생의 재평가와 함께 2017년에는 선생께서 주창하시던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광화문광장 함께 걷는 문재인-박원순

    [서울포토] 광화문광장 함께 걷는 문재인-박원순

    10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며 서울시가 추진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알레르기 예방관리 市 지원 늘린다”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알레르기 예방관리 市 지원 늘린다”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7일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예방 및 관리 수행을 골자로 하는「서울특별시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장이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전문기관의 의뢰를 통하여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와 천식 등의 예방관리를 위한 홍보‧교육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서울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건강증진과 유지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 예방관리계획의 수립 및 정책반영을 위한 실태조사 ▲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의 운영 등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보건의료기본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017년 3억8천만원(국비 50%)을 예산 편성하여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 ▲아토피 치유체험 캠프 운영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의 운영(민간위탁) ▲알레르기 질환 환아 선별을 위한 유병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의 역할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김용석 의원은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1.3명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서울시의 예산수준으로는 효과적인 예방과 질병 관리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례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의 대기환경은 미세먼지로 인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알레르기질환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민의 건강을 위해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광주 대단지 사건

    [그때의 사회면] 광주 대단지 사건

    서울의 강남·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현재의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신도시를 품은 인구 97만여명의 거대 도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성남시는 경기도 광주군의 한적한 농촌이었다. 무허가 판잣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서울시가 판잣집을 철거해 주민들을 지금의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로 강제 이주시킬 계획을 확정한 것은 1968년 6월이었다. 서울에 있던 무허가 판잣집은 18만채, 거주민은 거의 100만명으로 대도시 인구만 했다. 당시 성남시의 땅값은 논밭이 300~400원, 임야는 150~180원이었다. 서울시는 350만평을 개발, 35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서울시는 1971년 8월까지 2만 5267가구, 12만 4356명을 이주시켰다. 도로, 학교, 전기, 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병행하며 대단지 주택 공사를 벌여 나갔지만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더뎠다. 왕십리에서 성남까지 전철을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발표했지만 애초에 불가능했다(지하철 분당선은 1996년에야 개통). 서울 천호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폭이 6~8m밖에 안 됐고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됐다. 1972년 말에야 성남에서 서울 양재로 이어지는 대곡로(현 헌릉로)와 잠실로 연결되는 송파로(현 송파대로)가 완공됐다. 주민들은 수도가 없어 냇물을 마셨으며 집단으로 대장염에 걸리기도 했다. 이주민들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였다. 서울시는 가내수공업 공장을 만드는 등 취업을 알선했지만 이주민의 80%가 실업 상태였다. 서울시는 이주민들에게 땅을 3.3㎡에 2000원씩, 66㎡평씩 나눠 줬으나 브로커가 판을 쳐 투기붐이 불고 입주권은 불법 전매되어 전매권으로 입주한 사람들이 30%에 이르렀다. 당국은 이들에게 이주민 분양가의 40~80배인 3.3㎡당 8000~1만 6000원의 땅값을 일시에 내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드디어 폭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매 입주자들의 땅값 인상이었다. 1971년 8월 10일 오전 10시 주민 5만여명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남출장소 뒷산에 모여 토지 불하가격 인하, 실업자 구제, 세금 면제 등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양택식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 시장은 불응했고 격분한 주민들은 ‘배가 고파 못 살겠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출장소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차량 15대를 불태웠다. 당시 이주민 수 17만명의 절반이 넘는 10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지나가는 차량을 탈취해 도로를 질주하는 등 민란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내무부 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을 보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요구조건을 수용함으로써 난동은 6시간 만에 진정되었다. 시위를 주도한 21명은 기소돼 징역 2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았다. 손성진 논설실장
  •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게 된 ‘5·9 대선’이 9일을 기점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고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원내 5개 정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5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누가 결승선을 통과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여전히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및 네거티브도 초반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동안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의 기적을 이뤄 낼 것이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30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될 각 정당 및 후보들의 필승 전략을 짚어 봤다. ■文, 정책 집중… 캠프서 네거티브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도·보수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보수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밝힌 데 이어 9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이 사업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의 검증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본인은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식으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으로 고발된 인사가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 조직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편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당과 캠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됐다. 잡음이 심해지자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김경수 대변인을 통해 “기존에 구성된 선대위를 존중한다”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협의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을 중심으로 통합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10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安, 안보·미래 승부 중도·청년층 어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급상승하는 지지율의 기세로 이번 주 양자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미래’와 ‘안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문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영호남을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의 안정적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아직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호남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육지 이송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문재인’과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도 필승 전략 중의 하나다. 중도·보수 층은 ‘자강안보’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외교·안보 분야의 인물을 영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비교해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洪 “좌파집권 한반도 시리아사태 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인 9일 밤 늦게 경남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홍준표의 원맨쇼가 될 것”이라면서 “입이 풀리는 내일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때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한반도에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게 나에게 더 낫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나에게 묻지 말라. 난 유 후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금 한국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의당파, 잔류파, 한국당파 세 갈래로 쪼개져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 조사는 야권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劉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비전 제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을 30일 앞둔 9일 “남아 있는 한 달은 제가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자신했다. 특히 “제가 보수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되면 유승민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무(無)자격자’라며 각을 세워 온 유 후보는 이날도 홍 후보의 지사직 ‘심야 사퇴’를 두고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우병우(전 민정수석)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정책적 역량과 비전을 소신 있게 제시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선관위 및 각 언론사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폐지, 대학 입시 논술 전형 폐지 등으로 입시전형 단순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며 고교 수강신청제 및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沈, 노동정책 차별화로 선거 완주 채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경제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다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한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 캠프는 9일 예정이던 노동 정책 공약 발표를 이번 주 중으로 미루고 호소력 있는 노동 공약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화 작업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오는 12일 5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기조 발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차별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선거판은 촛불의 의미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입장 바꾼 복지부 ‘청년수당 동의’…서울시, 6월부터 50만원씩 지급

    “정부의 보완 요구 사항 충실히 반영” 미취업 19~34세 5000명 6개월간 ‘청년 정책’ 전국 확산 가능성 열려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일명 ‘청년수당’)이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 정책인 청년수당제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시가 협의 요청한 청년수당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최종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만 19~29세 서울시민 5000명에게 매월 5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서울시가 청년수당사업을 하려 하자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이 떨어지고, 비정부단체(NGO) 등 단순사회참여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도 공공 재원을 지원하겠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서울시가 불복해 지난해 9월 첫 달치 수당 지급을 기습적으로 강행하자 복지부는 직권으로 수당지급 취소 조치를 내려 사업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이에 대법원에 제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복지부는 “서울시가 정부의 보완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해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동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즉 청년수당 대상자를 선정할 때 소득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이 마련됐고, ‘진로탐색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해 대상자의 구직 의지 및 구직활동 계획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올해 들어 청년수당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었다고 느꼈다”면서 “5월 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영선,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 朴 “사실무근”

    박영선, 탈당 후 국민의당 입당? 朴 “사실무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선 의원실은 7일 공식 페이스북에 “지금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탈당운운 기사들은 사실이 아님을 밝혀둡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날 일요서울은 박 의원이 최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 관련 조율을 끝냈다는 내용을 기사화했다. 일요서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언주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경기지사로 박영선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문’ 중진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문자폭탄 논란을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준 양념”이라고 해명한 문재인 대선후보의 발언에 대해 “양념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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