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시장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적용 연령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설 완공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언론보도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조정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033
  • “나 죽어도 신문은 살려라” 신념 물려준 베델

    “나 죽어도 신문은 살려라” 신념 물려준 베델

    대한매일신보 만들어 항일 투쟁 본지 승계… “언론 본연 역할 충실” 英대사 “한·영 표현의 자유 노력”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를 창간하고 이를 중심으로 항일구국운동을 벌인 어니스트 베델(한국명 배설·1872~1909) 선생의 108주기 경모대회가 1일 오전 선생의 묘역이 있는 서울 마포구 양화진성지공원에서 광복회, 헌정회 등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배설(베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최도열)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면 경모사를 통해 “베델 선생은 어떤 한국인 못지않게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언론인이자 항일투사”라며 “일제의 만행과 침략을 폭로함으로써 항일투쟁 전개에 크게 기여하셨다”고 추모했다. 윤종오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베델 선생은 ‘나는 죽지만 대한매일신보는 영생케 해 한국 민족을 구하라’는 유언을 남겨 조국 광복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심어 주셨다”며 그의 뜻을 기렸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닉 뒤비비에 대변인이 대독한 경모사를 통해 “선생은 죽은 지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한국의 언론인에게 참언론인으로 각인되고 있다”며 “한국과 영국은 공동의 신념으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이경형 주필이 대독한 경모사에서 “대한매일신보의 구국 창간정신과 지령을 계승한 서울신문은 올해로 113주년을 맞는다”면서 “초대 발행인의 정신을 되새겨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의 연주 속에 진행된 이날 경모대회는 성악가 허양, 장영애의 송가, 순국선열유족회 소속 대한독립군가선양회 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 헌시 낭독, 진혼무 ‘님이시여’ 공연,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연탄가스 중독/손성진 논설실장

    [그때의 사회면] 연탄가스 중독/손성진 논설실장

    “방방이 군불을 때고, 풍로에 따로 숯불을 피워 반찬을 하던 주부들에게 부엌에서 온종일 물이 끓고, 필요할 때면 언제나 불을 쓸 수 있는 연탄아궁이는 나일론 양말 못지않은 복음이었다.” 작가 고 박완서씨는 연탄의 고마움에 대해 이렇게 썼다. 추위를 견디게 해 주고 밥을 끓여 준 연탄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다.연탄은 구공탄이라고도 했는데 구멍이 19개인 19공탄의 줄임말이다. 1961년에 연료 비중은 땔나무가 57.8%, 연탄이 31.9%였으나 1965년에 연탄이 1위가 됐다. 1960년대 초에는 아파트에서도 연탄을 썼다. 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여러 가지 유해가스 가운데 특히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목숨까지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일산화탄소는 인체에 들어가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즉시 결합해 산소 공급을 정지시킨다. 두통과 근육 경련, 의식장애를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연탄가스는 구들장을 통과하여 굴뚝으로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장판 틈새나 벽틈, 문틈으로 스며든다. 겨울이면 연탄가스 중독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일가족 네댓 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것은 다반사였고 같은 집에서 하숙하던 학생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부엌문을 잠그고 밥을 먹던 아이나 부엌에서 목욕하던 어른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사건도 일어났다. 서울에 갓 올라온 열세 살 먹은 ‘식모’가 구공탄 불꽃이 신기해 얼굴을 가까이 대고 구경하다 숨지기도 했다. 연탄가스 사고 사망자는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의 열배가 넘었다. 1968년 한 해에 350여명이 연탄가스로 숨졌다. 1973년에는 580명으로 늘었고 1976년에는 절정에 이르러 101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급증하자 전국 규모의 대책기구를 설립하고 1980년부터는 연탄가스주의보를 매일 밤 방송뉴스로 내보냈다. 아궁이 시공자나 미장공이 구속되기도 했다. 셋방에서 사고가 나면 집주인을 처벌했다. 김현옥 서울시장이 상금 1000만원을 건 제독제 공모에 2000건이 넘게 접수되기도 했고 연탄가스에는 비타민C가 특효라는 유명 여대 교수의 실험성공 사례가 신문에 실리기도 했으며 ‘호박산소다’ 주사로 간단히 깨어난다는 국립공업연구소장의 연구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엄청난 뉴스가 신문의 1면 머리를 장식했다. 식초로 가스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발표였다. 하지만 식초요법은 해롭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결국에는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가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다. 고압산소치료기가 효과가 있었지만 1973년 당시 전국에 6대밖에 없었다. 사진은 1963년 우마차로 연탄을 배달하는 모습(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1일 근로자의 날, 서울 공무원 80% 쉰다

    서울시와 서울 25개 자치구 공무원들이 ‘근로자의 날’인 다음달 1일 특별휴가를 받는다. 근로자의 날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다수 공무원이 단체로 쉬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노동자로서의 권리 보장을 위해 근로자의 날 특별휴가를 실시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25개 자치구에도 ‘근로자의 날 특별휴가 권장’ 공문을 내려 보내, 25개 구청도 최대 80%까지 휴무를 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제24조(특별휴가)와 서울시 휴가 등 업무지침을 근거로 실·국별로 특별휴가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최대 5일 이내의 특별휴가를 부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은 법정 공휴일에만 쉴 수 있어 법정 공휴일이 아닌 근로자의 날은 근무했는데, 이번엔 기관장 재량 특별휴가를 줬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소방공무원을 포함해 서울시 본청·사업소 소속 공무원 1만 8000여명이다. 시는 전체 직원의 80% 이상에 특별휴가를 가도록 하고, 선거 관련 업무나 병원, 민원, 공원 등 대민업무 담당 부서는 시민이 불편하지 않는 수준에서 적정 인원만 근무하도록 했다. 또한 1일 근무자는 2일, 4일, 8일 중 하루를 택해 특별휴가를 쓸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동자로서 공무원도 노동절에 쉴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의 노동절 휴무는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安, 김종인과 심야 회동 ‘승부수’

    安, 김종인과 심야 회동 ‘승부수’

    5·9 대선을 불과 12일 남겨놓은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전격 심야회동을 갖고 도움을 요청했다.국민의당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는 오늘 밤 9시 반부터 10시 15분까지 김종인 전 대표와 독대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안 후보는 내일 오전 집권 후 국정운영 방향인 통합정부 관련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밤 김 전 대표의 구기동 자택과 가까운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45분간 만났고, 안 후보의 지지 요청을 김 전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28일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표의 합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며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균열된 상황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온 ‘개헌 후 임기 단축’과 관련, 안 후보가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입당은 하지 않은 채 가칭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앞서 2011년 안 후보가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전국을 돌며 진행한 청춘콘서트 게스트로 초대되며 인연을 맺었다. 한때 ‘정치멘토’로도 불렸지만, 안 후보의 서울시장 보궐선거(2011년) 무소속 출마를 반대하면서 멀어졌다. 2015년말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고민하던 안 후보는 김 전 대표를 찾아갔다. 김 전 대표는 “당내 분란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보라”고 조언했지만, 안 후보는 듣지 않았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 제주를 찾은 뒤 TK(대구·경북) 표심을 잡기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이동 거리만 약 1300㎞에 달하는 ‘초 단위’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율 회복에 나섰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점심은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비빔밥으로 5분 만에 때웠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제주·경주·대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 동성애 반대 농성장 압류

    서울시, 동성애 반대 농성장 압류

    서울시가 27일 시청사 앞에 3년여째 무단설치돼온 동성애 반대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시는 27일 오전 시 공무원과 경찰 등 약 100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 시청사 정문 앞의 동성애 반대 농성장 책상과 천막 등 집기류를 압류했다. 또, 집회 주체인 목사 A씨의 쌍용 이스타나 승합차도 압류했다. 이번 조치는 A씨가 서울광장 무단사용 변상금 1억 4000여만원을 납부하지 않자 서울시가 동산 자산을 압류한 것이다. A씨는 2014년 11월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론인터뷰 등에서 동성애를 옹호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서울시는 A씨가 광장 사용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수차례 책상과 현수막 등을 치웠지만 다시 가져다 놓고 선전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업무방해를 인정받아 법원으로부터 박 시장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서울시 측은 이번 압류가 최근 대선 토론 과정에서 동성애 이슈가 쟁점화된 것과는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A씨 측이 지난 2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약사회 주최 ‘건강서울페스티벌’ 때 스피커 소리를 높여 행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등 도를 넘고 있다”면서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까지 묵과하기 어려운데다 체납 변상금이 워낙 많아 법에 따라 농성장 시설을 압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박원순 시장이 동성애 파티를 시청 앞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었다. 홍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가 “좋아하지 않는다.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면서도 “성적 지향 때문에 그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한편,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려온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7월 14~1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이때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신청이 들어왔다”면서 “광장운영위원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도네시아 관광객과 함께 따릉이 탄 朴시장

    인도네시아 관광객과 함께 따릉이 탄 朴시장

    박원순(앞줄 왼쪽) 서울시장과 쩨젭 헤라완(맨 오른쪽) 인도네시아 부대사가 26일 인도네시아 보험회사 악사(AXA) 임직원 100명과 함께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여의도 한강공원을 달리고 있다. 악사는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서울 특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첫 포상관광 단체다. 이날 박 시장과 악사 임직원들은 원효대교 남단 불꽃계단부터 아이서울유 조형물이 있는 멀티플라자를 거쳐 녹음수 광장까지 2.5㎞ 코스를 달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최민식 “좋은 작품 향한 욕망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 듯”

    최민식 “좋은 작품 향한 욕망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 듯”

    노동자 출신 정치인 열연…권력욕으로 무너지는 인간의 굴절된 모습 그려진심으로 일해 줄 사람을 제대로 뽑기 위해 이 영화가 이정표가 되길배우 최민식(55). 누구나 인정하는 ‘특별한 배우’다. 26일 개봉하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에서는 노동자 출신 정치인 변종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쇳가루에 기름밥을 먹다가 정치에 투신, 금배지를 세 번이나 달았고 서울시장에도 거푸 뽑힌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당장은 3선을 위해 시장 선거에 또 나섰지만 차기 대권도 은근히 노리는 중. 그런데 정점에 오르는 과정에서 닳고 닳아 초심을 잃은 지 오래다.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선거판에서 권모술수가 송곳과 같다. 인기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떠올리게 하는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라는 평가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새달 대선과 맞물려 여기저기 입방아다.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왜 하필 지금이냐, 물타기 아니냐, 선관위 홍보 영화냐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허허허.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외적인 상황이 먹힐 거냐 아니냐를 놓고 주판알 튕기는 건 허망한 짓이에요. 개봉하고 나면 어떤 지점이 어필했고, 외면받았는지 집중 점검하는 게 앞으로도 영화를 만들어 나갈 ‘특별시민’ 팀의 마지막 작업이라고 봅니다.” ‘또 정치 영화, 또 시국 영화냐’는 피로감 논란에는 한마디 덧붙인다. “처음부터 옳은 선택에 대한 작품이라는 공감대가 있었어요. 이념적, 정치적 성향을 떠나 우리 대신 우리를 위해 진심으로 일해 줄 사람을 제대로 뽑기 위해 기준점을 명확하게 하려는 게 ‘특별시민’이 갖고 있는 의도 중 하나예요. 왜 돈 주고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생각은 잠깐 접고 지긋지긋할수록 더 깊숙이 들어가 끝장을 봤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변종구는 안 되지 않겠느냐, 그런 경각심은 가져야죠. 최근 우리 사회가 투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했잖아요.” ‘특별시민’은 한 인간이 권력욕으로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권력에 중독된 나머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입신양명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잖아요. 그들의 불의를 합리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연기를 해 보니 잘못된 욕망에 중독되면 인간으로서 굴절된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이 고집했던 장면이 있다고 했다. 변종구가 문래동 공장 노동자 시절 단골이었던 대폿집을 찾아가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옛날 그 고기맛이 안 난다, 혓바닥이 달라진 것 같다고 토로하는 장면이다. 물론 이러한 회한은 찰나에 그친다. “과거에는 그야말로 운동권 선봉에 섰다가 지금은 극단적으로 반대 방향에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정말 궁금해요. 소주 한잔하며 왜 그렇게 됐는지 물어보고 뭐라고 대답하는지 듣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장면이지요.” ‘특별시민’에선 긍정적으로 비쳐지는 정치인을 당최 찾을 수 없다. 새 정치의 꿈을 갖고 정치판에 뛰어든 청춘들도 자기 가치관이 무너지며 튕겨져 나간다. 관객의 숨통을 틔워 줄 캐릭터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올바른 정치인이 등장하면 선악 구도, 두 인물 간 대결 구도의 진부한 설정이 되지 않을까 싶었죠. 어차피 이번 작품은 태생적으로 건강성이 있기 때문에 정치판, 정치인의 병폐에 일관되게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죠.”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최민식은 연기에 중독된 듯하다. 그에게는 어떤 욕망이 꿈틀대고 있을까. “열이면 여덟 정도는 좋은 캐릭터를 만나 좋은 작품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좋은 작품에 대한 욕망은 죽어야 끝날 것 같네요.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일화 득보다 실”… 安 ‘협치·통합내각’ 구체 청사진 있나

    “단일화 득보다 실”… 安 ‘협치·통합내각’ 구체 청사진 있나

    TK서 洪·劉보다 지지율 높지만 ‘사드 추가 배치’ 등서 이견차 커 단일화해도 컨벤션 효과 불투명 정동영 “통합내각 구상 밝혀야”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격이 라이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도에 반사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점. 보혁 간 양자 대결 구도에서 벗어난 5·9 대선의 특이점이다.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자 문 후보 지지층은 결집하고, 안 후보만 보수·진보 양쪽에서 지지율 정체를 경험한 게 최근이다. 25일 떠오른 ‘단일화 이슈’ 역시 안 후보 측에 계륵이 될 여지가 크다. 이달 초부터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대론’보다 ‘자강론’이 대세를 이뤄 왔는데, 연초까지 한 자릿수였던 안 후보 지지도가 이달 들어 급상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른바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안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성공한 단일화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요약된다. 1997년 대선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지역 기반이 확고한 맹주들 간 결합이 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안철수 단일화’처럼 같은 진영 내 흡수합병 방식의 단일화는 여러 후보의 지지도를 고스란히 합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일화의 정석과 같다.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협상’은 이념이 다른 후보들 간 결합이란 화제성에 힘입어 ‘컨벤션 효과’를 부른 단일화 방식이다. 최근 거론되는 안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이 3가지 성공 공식에서 벗어났다는 게 국민의당 내 대체적인 판단이다. 대구·경북에서 안 후보가 보수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중이니 맹주 간 결합이라고 부르기 무색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에 관한 이견에서 보듯 안 후보와 다른 후보들의 생각이 판이하고, 단일화가 촉박하게 이뤄지면 컨벤션 효과는커녕 ‘명분 없는 단일화’란 비아냥만 들을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단일화 논란에 대해 국민의당이 비난하는 태도로 일관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국회 39석, 제3당이란 약점을 딛고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려면 협치·통합 내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사견을 전제로 “지지율만큼 (다른 후보 진영도) 내각에 참여하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통합내각 구상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劉 “文 일자리 81만개는 월 40만원짜리” 文 “공무원 17조·공공 4조면 된다”

    劉 “文 일자리 81만개는 월 40만원짜리” 文 “공무원 17조·공공 4조면 된다”

    安 “文 고용정책 제공자 논리” 洪, 文에 “동성애 반대하는가” 文 “반대”… 沈 “굉장히 유감”25일 열린 19대 대선 후보 TV 토론(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일자리 대책과 한반도 위기 해법,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등을 놓고 각을 세웠다. 고용 창출 주체를 놓고는 문·심 후보가 정부 역할에 무게를 둔 반면, 안·홍·유 후보는 민간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후보의 핵심 공약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의 소요 재원을 놓고 문·유 후보가 부딪쳤다. 먼저 유 후보는 “81만개를 만드는 데 5년간 (소요 예산) 21조원이면 월 40만원짜리를 81만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공무원 17만여명에 17조원이 필요하고, 64만명은 공공부문인데 4조원이면 된다”고 하자 유 후보는 “황당한 주장이다. 계산이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도 “공공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은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던) 그리스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또한 문 후보의 ‘중소기업 추가고용제’(2명 채용하면 1명 임금을 3년간 지급) 공약에 대해 “(정책) 제공자 위주 논리”라고 지적했다. 군 가산점 문제를 토론하던 중에는 엉뚱하게 동성애 문제로 비화했다. 홍 후보가 “군에서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국방전력이 약화된다. 동성애에 반대하는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그렇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관련 행사를 하지 않냐”고 묻자 문 후보는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홍 후보가 민주당이 제출한 차별금지법을 거론하자 문 후보는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동성애)합법화하고 구분 못하냐”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또한번 “동성애 반대죠”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저는 (동성애를) 뭐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돼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라며 “문 후보께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토론 말미에 홍 후보가 “동성애 때문에 얼마나 에이즈가 창궐했는지 아느냐”며 또 한 번 동성애 문제를 제기하자 문 후보는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 그런 식의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가 동성혼을 합법화한다는 건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아까 5차 핵실험 때문에 찬성으로 바뀌었다고 했는데”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퇴한 바로 그 시기에 찬성으로 바뀌었다. 보수표를 의식해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며 “보수표를 의식해 2월에 바꾼 게 아니다. 작년 말에 바꾼 것이다”고 맞받았다. 이어 문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찬성하다가 지금은 또 유보하거나 반대하는 것 같은 입장을 하고 계신데, 정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통탄할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이다. 대북제재의 끝에 열릴 협상 테이블에서 일괄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살아계셨으면 같은 생각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TBC 대선토론] 홍준표 “동성애 좋아합니까” 문재인 “군대내 동성애는 반대”

    [JTBC 대선토론] 홍준표 “동성애 좋아합니까” 문재인 “군대내 동성애는 반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군에서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하다”면서 “군 동성애는 국방 전력을 굉장히 약화 시킨다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질문했다. 문재인 후보는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의 질문을 받고 “군대내 동성애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동성애 좋아합니까. 답해주세요”라고 압박했고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문 후보를 향해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또다시 물었다. 문 후보는 “그럼요”라고 했다. 문 후보는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 차별금지법도 정책에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청 앞에서 동성애 집회하게 두지 않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죠”라고 지적했다. 홍 :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거기는?... 문 :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홍 :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문 : 예 반대하죠 홍 :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 : 그럼요 홍 : 근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앞에서 하고 있는데? 문 :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 것을 인정하는것과 같습니까? 홍: 아니 차별금지법이라고 국회 제출한게 이게 동성애 사실상 허용법이거든요 문후보 진영 민주당진영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인가 그게 하나 있는게 문 : 차별금지와 합법화 그걸 구분못합니까? 홍: 아니 합법화가 아니고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 : 네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 : 좋아하는게 아니고 반대하냐 찬성하냐 물은거지 문 :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홍 : 에이 알았습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공공임대 신혼부부에 30%” 安 “전·월세 상한제”

    文 “공공임대 신혼부부에 30%” 安 “전·월세 상한제”

    임기내 공공임대 85만 가구 공급 洪, 전세자금 등 100만가구 지원… 安, 세대별 공공주택 年 15만가구 劉, 공공분양 50% 1~2인 가구에… 沈, 임대 年 15만가구 반값에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매년 공적임대주택을 17만 가구씩 확보, 임기 내에 모두 85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주택 공약을 24일 발표했다. 문 후보 측은 당선 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기존 부동산 정책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 공급 확대만이 해법이 아니다. 세대별, 소득별 맞춤형 주거정책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주택 공약의 핵심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있다. 공공기관이 직접 공급·관리하는 장기임대주택은 매년 13만 가구를, 공공지원 임대주택은 4만 가구를 각각 확보해 매년 모두 17만 가구씩 공적임대주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지원 임대주택은 민간 소유지만 공공기관이 토지 장기 임대 등으로 임대료 인상을 억제해 임대 기간을 장기화하는 임대주택이다. 문 후보 측은 구도심 등의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활용하는 방식의 참여정부 시절 공공임대주택 제공 방식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특히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신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의 30%(4만 가구)는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고 우대금리 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결혼 후 2년간 한시적으로 소득 2~3분위 신혼부부 약 4만쌍을 대상으로 매달 10만원씩 지원하는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금’을 실행할 계획이다. 지원금에는 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시원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도시 역세권에 시세보다 낮은 청년주택 20만실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2년마다 반복되는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 해결을 위해 집주인이 자발적으로 임대주택 등록을 하도록 추진한다. 일정 수준 이하의 임대 소득은 비과세를 하도록 해 집주인의 임대 등록에 따른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표준임대료 고시, 임대차계약 갱신청구권제, 임대료 상한제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로 현재 6%대인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전체 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을 임기 말까지 선진국 수준(8%)보다 높은 9%로 높일 계획이다. 다만 문 후보 측은 전·월세난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상한제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규제책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부동산 정책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는 당장 폐기하지는 않되 공공택지 특혜 분양은 하지 않기로 했다. 문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용들은 공약으로 발표하기보다는 관리해야 할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 후보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약은 다른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공임대주택 30만 가구 공급 등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해 모두 100만 가구 주거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청년층과 중장년층, 노년층 등에 5만 가구씩 연간 15만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약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공공분양주택의 최대 50% 이상을 1~2인 가구에 우선 공급하고 민간 소형주택 건설 의무 비율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연간 15만 가구 이상 반값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한편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을 2배로 강화하는 규제안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선 후보의 주택 공약이 과거처럼 거대 부양책이 아니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문 후보의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금 등은 포퓰리즘적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선 후보 대부분이 공공주택 제공을 약속하지만 대규모 공급을 하기 위한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무한도전’과 ‘특별시민’의 정치 훈계

    [유진모의 테마토크] ‘무한도전’과 ‘특별시민’의 정치 훈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최근 시청자들에게 새 입법안 발의 의견을 받아 박주민(더불어민주당)·김현아(자유한국당)·이용주(국민의당)·오신환(바른정당)·이정미(정의당) 등 국회의원과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산부 주차 편리법은 새 구역을 신설하자는 게 아니라 장애인 주차구역 등과 병합하면서 비현실적으로 좁은 폭을 넓히자는 매우 창의적인 의견이었다. ‘알바’ 보호법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등 ‘비비’ 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하자는 생활밀착형 시선이 돋보였다.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견제와 비판은 더욱 두드러졌다. 국회의원 4선 연임 방지법은 연임으로 지역구에서 확실하게 지지 기반을 마련한 국회의원 중 자만에 빠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채 나태하거나 제 욕심 챙기기에 무게중심을 두는 이가 발생할 개연성이 존재하니 그걸 미연에 방지하자는 주권자로서의 의지가 돋보였다. 선거 때만 재래시장을 찾는 국회의원들을 언제라도 소환해 의정 활동의 잘못을 따지거나 참신한 의견을 제안함으로써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적극적인 정치 참여의 의도로 발의된 국회의원 미팅법도 반짝반짝 빛났다. 영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은 절묘하게도 대선 2주 전 개봉된다. 3선을 노리는 집권 여당 소속 현 서울시장(종구)과 그에 맞서는 야당 후보(진주), 무소속 후보 등의 이전투구와 야합, 선거캠프 안에서 벌어지는 이권다툼과 정치적 신념의 대립, 정치와 언론의 불건전한 동거 등의 각 시퀀스에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다. 여야를 떠나 거의 대동소이한 정치인의 민낯을 집중 조명한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집권을 통해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만 그건 이론일 뿐 정당의 목적은 집권에서 딱 멈춘다고 영화는 비아냥거린다. 진주는 종구의 이중적인 면모와 무능을 비판하지만 정작 자신 역시 일부러 가슴을 노출하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저질 마케팅으로 지지도를 높인다. 영화는 모든 정치인을 크레덴다(권력 정당화)와 포크배럴(제 밥그릇 챙기기)에 눈먼 마술사로 그린다. 그들은 대승적 신념이나 역사적 사명감이라곤 엿하고 바꿔 먹은 지 오래고, 오로지 사리사욕을 위해 플리바게닝(유죄협상), 로그롤링(야합), 케이프 고트(가상의 적으로 자신에 대한 불만 물 타기) 등의 화려한 마법을 발휘한다. 이쯤 되면 기시감이 아니라 현실감이다. 사실 그동안 다수의 국민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정치인을 ‘상전’으로 모셔 왔다. 왜 법으로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을 분립시켰는지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는 상실된 주권의식 아래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불쌍한 ‘N포 세대’를 만들었다. 그나마 가벼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과 오로지 흥행이 목적인 영화가 이렇게 정치를 보는 안목과 투표의 중요성을 계몽한다는 게 실낱같은 희망이다. 모든 인권은 동등하게 태어난다. 그중에서 스타와 권력자가 나오지만 그들 역시 근본은 ‘그냥’ 사람일 따름이다. 인격은 성장 과정에서 지성과 양심에 의해 차이 나지만 인권은 불변이다. 적지 않은 스타와 권력자는 흉허물을 위장한 채 잘나고 올바른 듯 포장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무한도전’과 ‘특별시민’은 혹시라도 그런 데 속지 말라고 가르친다.
  • 광화문 도심 직장인 농구 축제… 1만명 생중계 시청

    광화문 도심 직장인 농구 축제… 1만명 생중계 시청

    총 52개팀 242명 참가 성황 박원순 서울시장 결승전 시투 서울마당 관중석 주변도 꽉 차 노련미로 뭉친 ‘FIDES’ 우승 MVP는 경찰공무원 심혁보씨주말이자 화창했던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 사옥 서울마당 앞은 종일 ‘농구 열기’로 가득했다. 52개 팀 24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의 결선 토너먼트는 한층 뜨거운 분위기였다. 광화문에 주말 나들이를 나왔던 시민 수백명이 지켜보며 서울마당 한쪽에 마련된 168석의 좌석을 꽉 채우고도 사방을 빙 둘러쌌다. 서울신문과 대회를 공동으로 주최한 서울시 박원순 시장도 선수들을 격려한 뒤 시투한 두 차례를 모두 림에 꽂아 환호를 자아냈다. 사회인 농구 웹진 ‘농구인생’에서 결승전을 생중계해 1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우승팀 상금 100만원·트로피·부상 이번 대회 초대 챔프는 신약 개발업체인 ‘메지스’를 주축으로 한 연합 동호회 ‘피데스’(FIDES)에 돌아갔다. 지난 8~16일 주말마다 펼쳐진 조별 예선 3경기를 승리했던 피데스는 이날도 16강·8강·4강·결승을 모두 가져가며 전승 우승을 일궈냈다. 팀원 4명 전원이 30대 이상으로 구성돼 20대 팀들에 비해 체력 면에서 불리했음에도 노련미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에게는 상금 100만원에 트로피와 부상이 수여됐다. 피데스의 팀장을 맡은 우정운(31)씨는 “길거리 농구대회를 하면 보통 젊은 20~30대만 와서 구경하곤 하는데 광화문을 지나던 어르신들도 와서 응원을 하니 도심에선 보기 드문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끝내 우승해서 너무 좋았고 다음 대회에도 꼭 다시 나오겠다”고 말했다.●1점차로 석패… CJ드림스 준우승 결승전에서만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선정된 피데스의 박태성(34)씨는 “본래 아마추어 농구대회는 예선을 마친 뒤 결승전이 제일 썰렁하기 마련인데 이번 대회는 끝까지 관중으로 들어차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덕에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데스 최고령 선수인 신진원(36)씨는 “20대로 구성된 연합 동호회 ‘부장님 사랑해요’와의 4강전에서 고비를 맞았는데 취약한 센터 포지션을 잘 공략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농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내에게 상금을 안겨 주겠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14-15, 1점 차로 아쉽게 패배한 CJ드림스가 차지했다. CJ그룹 계열사 직장인이 주축인 CJ드림스는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조1위를 놓쳤지만 패자부활 제도를 통해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결국 자신들에게 예선전 패배를 안겼던 ‘부장님 사랑해요’ 팀의 공동 3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CJ드림스에는 상금 50만원에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졌다. 팀장 이일(32)씨는 “우승을 한발 앞두는가 했는데 결국 못 미쳐서 많이 아쉽지만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결승전 후반 좋은 흐름을 탔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갔으면 우승할 수 있었을 텐데 종료 0.2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놓쳐 아쉽다”며 “예선전에서 패배한 게 오히려 팀원들끼리 절치부심하는 기회로 작용해 준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오시고 경기장 전광판에 중계도 해 주셔서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관중들 많아 더 재미있었던 대회” 공동 3위는 학창시절 친구들끼리 팀을 구성한 ‘부장님 사랑해요’와 경찰공무원들의 모임인 ‘LB POL’의 차지였다. 이 가운데 농구협회 심판진 투표를 통해 최우수선수상(MVP)은 관악경찰서 소속 심혁보(34)씨에게, 페어플레이상은 ‘부장님 사랑해요’에 돌아갔다. ‘부장님 사랑해요’의 팀장 김다현(25)씨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농구대회를 한다고 해서 어수선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많은 관중과 서울시에서 경기장 바로 옆에 마련한 ‘찾아가는 체육시설’ 등 볼거리 덕분에 즐거웠다”며 “다음 대회부터는 시간을 좀더 들여서라도 구별로 지역예선을 거쳐 더 많은 팀을 출전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회 참가자들은 ‘경기 중간 간식을 제공하면 더욱 좋겠다’ ‘전국대회로 개최하면 더 많은 참가자를 모을 수 있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대회는 서울에 직장이 있거나 주소지를 둔 농구인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팀당 3명씩 출전해 하프코트로 경기를 펼쳤다. 프로농구에서의 3점슛은 2점, 2점슛은 1점으로 계산해 전·후반 7분씩 진행했다. 농구광인 개그맨 이영준(31)씨는 ‘맛깔 난’ 현장중계로 숨은 농구 실력과 말솜씨를 뽐냈다. 결승전 막판 맞바람이 불어닥치자 “이런 악조건조차 누구를 막론하고 똑같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 입장이니 모쪼록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치기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를 후원한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은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물해야 할 터에 더없이 좋은 무대였다”며 “시내 직장인 대회인 S리그 장소를 내년부터 이곳으로 옮겨 치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反文 달랜 ‘호남 특보’…朴·安·李 부인들과 정권교체 ‘공조’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反文 달랜 ‘호남 특보’…朴·安·李 부인들과 정권교체 ‘공조’

    선거를 앞둔 대선 후보만큼이나 바쁜 게 후보의 배우자들이다.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63)씨는 지난 8개월간 ‘호남 특보’를 자처하며 광주, 전남 지역을 매주 1박 2일 일정으로 직접 찾았다. ‘5·9 대선’을 보름여 앞둔 김씨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앞에서 만난 김씨는 날랜 걸음으로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랐다. 앞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문 후보를 직접 챙기고 곧바로 ‘바통 터치’ 하듯 집을 나선 것이다. 이날 TV토론회 준비로 여념이 없는 문 후보를 대신해 행사 일정을 소화한 김씨는 기호 1번 문 후보의 ‘엄지 척!’ 내조를 톡톡히 했다. 화사한 흰색 정장에 갈색 단화를 신은 김씨는 동행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오늘 저와 함께하신다면서요”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김씨는 ‘정치인 문재인’의 딱딱한 이미지를 보완하는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이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주최한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방문한 김씨는 “문재인 후보 부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행사장 입구에 서서 꾸벅 인사했다.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쓰인 푸른 어깨띠를 두른 김씨는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었고 간혹 포옹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의 인기만큼이나 현장을 찾은 김씨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도 많았다. 김씨는 자승 총무원장 등 내빈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좋은 날 인사드리러 왔다. 건강하시고 더 편안하시기를 저도 바라고 있다”며 인사를 건넨 뒤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문재인씨를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서울시약사회가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2017 건강서울 페스티벌’에 참석한 김씨는 당내 경선 상대 후보의 부인들과 선거운동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씨와 함께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참석해 김씨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경선 후보 가운데 문 후보를 제외한 3명은 모두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선거 지원 활동이 어렵다. 때문에 부인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를 통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틈을 메우는 ‘통합 내조’를 선보인 것이다. 김씨는 이날 행사에 앞서 서울시청 안에서 가진 다른 부인들과의 짧은 차담에서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건넸다. 이에 안 지사의 부인 민씨는 “저희가 더 도와드릴 일은 없냐”며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민씨는 이날 문 후보를 위한 첫 TV 찬조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의 부인 강씨도 “다음에 필요한 일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했고 이 시장의 부인 김씨도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해요”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흰색과 분홍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 옷을 입은 부인들은 기호 1번 문 후보의 선거 운동 동작인 ‘엄지 척!’을 함께 했다. “제가 추석 때부터 호남에 갔지만 그걸로도 호남분들이 마음을 열어 주신다고 하면 정말 고맙고 미안한 일이죠.” 지난 8개월간 광주, 전남 지역을 방문해 온 김씨는 ‘호남분들이 정성으로 봐 주시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의 민심은 조금 누그러든 형국이다. 김씨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광주 서구의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당직자와 선거사무원 등을 격려하고 광주 북구의 말바우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씨는 “(호남을) 왜 진작 더 일찍 찾아가지 못했을까 그런 마음까지 든다”면서 “지난 대선 때 못 오기도 했는데 마음을 열어 주신다고 하면 제가 더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달 9일 대선까지 광주에 사실상 상주하다시피 하며 호남 민심을 살피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김씨는 광주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효자 문재인과 맏며느리 김정숙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문 후보의 TV토론회 준비를 옆에서 지켜보는 따뜻한 내조를 이어 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따뜻한 정숙씨’라고 불리는 김씨의 내조가 문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캠프 조흥식·김연명 교수가 주축… 安캠프 이옥 명예교수가 좌장 맡아

    文캠프 조흥식·김연명 교수가 주축… 安캠프 이옥 명예교수가 좌장 맡아

    각 대선 후보들의 복지 공약은 사회복지,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다듬어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복지 공약은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조 교수는 문 후보의 싱크탱크 국민성장의 사회문화분과장으로, 김 교수는 복지 팀장으로 활동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지 정책 브레인이었던 이태수 꽃동네대학 교수,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사회복지분과를 맡았던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문 후보의 복지 공약에 참여했다.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문 후보의 육아 정책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은 복지 공약의 방향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복지 정책 공약은 당 저출산·고령화특위 위원장인 김순례 의원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마련했다. 서민 공약은 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안상수·유재중 의원이 힘썼고,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출신 윤종필 의원을 비롯해 류지영·윤명희·황인자 전 의원이 공동 여성본부장으로 여성·가족 분야 복지 정책에 참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선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인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복지 정책의 좌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아동가족 분야 전문가로, 복지 분야 전반과 함께 특히 육아 정책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보건복지부 국장 출신인 김원종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김안나 대구가톨릭대 교수,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집행위원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몸담았던 민현주 전 의원이 노동·여성·보육 전반을 주도했고 소아심장과 전문의 출신 박인숙 의원과 김희국·이종훈 전 의원 등도 핵심 역할을 했다. 캠프 좌장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책 방향 및 세부내용을 다듬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공약에는 정책자문단 역할을 맡고 있는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형용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임정기 용인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조영훈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한국 여론조사 대부’ 박무익 갤럽 회장 별세

    [부고] ‘한국 여론조사 대부’ 박무익 갤럽 회장 별세

    ‘한국 여론조사의 대부’로 불리는 박무익 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이 별세했다고 연구소가 19일 밝혔다. 74세.고인은 지난해 초 지병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폐 이식 수술을 한 뒤 재활 중이었지만 신장 기능이 악화돼 이날 끝내 숨졌다. 박 회장은 1974년 국내 최초의 여론조사업체인 KSP(Korea Survey Poll)를 만들었다. 이후 ‘여론조사의 창시자’인 미국의 조지 갤럽 갤럽인터내셔널 회장을 찾아가 ‘갤럽’ 브랜드를 쓰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4년 뒤인 1978년 갤럽인터내셔널의 멤버가 됐다. 회사명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로 바뀌었고 이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이 됐다. 박 회장이 이끌던 갤럽은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때 오후 6시 투표가 끝나자마자 ‘노태우 당선’이라는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유·무선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식을 도입해 출구조사와 거의 차이 없는 결과를 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라초란씨, 자녀 재형(갤럽조사연구소 부회장)·소윤·지윤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02)2072-2091.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중화의원 “4차산업혁명 대비 전기안전법 개정 필요”

    서울시의회 박중화의원 “4차산업혁명 대비 전기안전법 개정 필요”

    서울시의회 박중화 의원(자유한국당, 성동1) 이번 제273회 임시회 기간 중 5분 발언을 통해 ‘전기안전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일명 전안법)의 개정 필요성에 대한 서울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중화 의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중소. 소상공인의 중요성은 인정하는 한편 그에 따른 현실적은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라며 “더욱이 전기안전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일명 전안법)은 시대와 맞지 않는 법이며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 필요성은 인정하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며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 이라고 말하고 “전안법 작용으로 가장 많은 소상공인이 있는 서울시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은 자명해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단순히 정부차원의 문제로 방관하지 말고 이를 시행할 지자체에서의 연구검토도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중구 곳곳 숨은 ‘골목 명소’… 누구나 찾는 ‘관광 명소’로

    [자치단체장 25시] 중구 곳곳 숨은 ‘골목 명소’… 누구나 찾는 ‘관광 명소’로

    “밑그림만 대충 그려진 흰 도화지에 윤곽을 넣고 색을 입혀 완성하는 게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입니다. 지자체장이 창의적인 화가라면 밑그림을 어떻게 바꿀지, 어떤 색을 칠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주민들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최창식(65) 서울 중구청장은 어찌 보면 복이 많은 자치단체장이다. 수도 서울의 심장부인 중구는 곳곳에 조선·근현대 역사문화 자원, 명동·동대문·청계천 등 주요 관광지, 남대문·평화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을 끼고 있다. 그만큼 기본 자원이 깔려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널린 원석을 다듬어 빛을 발하는 보석으로 재탄생시키는 건 오롯이 지자체장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동네 활력소 ‘1동 1명소 사업’ 재선인 최 구청장은 취임 이후 ‘정동야행’ ‘을지유람’,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 골목문화 창조사업 등 문화 분야에서 잇달아 히트작을 냈다. 그는 18일 “중구에 원래부터 있었지만 잊혀진 자원들을 발굴하고 재해석해 콘텐츠로 보강했을 뿐”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올해 최대 구정 목표인 2012년 시작된 ‘1동 1명소 사업’ 역시 이의 연장선이다. 2012년 시작된 사업은 서소문 역사공원, 필동 서애대학 문화거리, 다산성곽길 예술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등 동네마다 관광객이 찾는 명소를 심어 넣는 게 핵심이다. 낙후된 산업거리 을지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타일·도기·조명·공구 등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도 마찬가지다.주민 참여로 해결 ‘골목문화사업’ 최 구청장은 2015년엔 골목문화 사업도 새로 시작했다. 주민 민원이 가장 심한 쓰레기 무단투기, 도로훼손 등 골목 문제를 주민의 직접 신고·참여로 해결해 보자는 시도다. 시범 구역인 다산동에서 시작해 현재 15개 전 동에서 확대 실시 중인데 현재까지 총 1700여건의 크고 작은 동네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일본은 작은 시골 마을 뒷골목에서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다. ‘이웃이 불쾌할까 봐’ 내놓지 않는다”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골목 문화를 조성하는 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라는 신념이 있다. 성숙한 골목 문화는 결국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올해 행정자치부에서 인센티브 사업의 주요 모델로 주목할 만큼 호평받고 있다는 후문이다.쇼핑몰·호텔… 관광지로 도시 재생 최 구청장은 정통 기술관료 출신이다. 제13회 기술고등고시 합격을 시작으로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장·뉴타운사업본부장을 거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행정2부시장을 지냈다. 그런 만큼 도시 재생에 대해 남다른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래되고 낡은 도심‘이라는 중구의 약점을 ‘역사문화 콘텐츠가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재주를 발휘해 왔다.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수년간 비어 있던 동대문패션타운 일부 건물에 롯데 피트인, 현대시티아울렛, 면세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서도록 적극 지원했다. 취임 당시 지역 호텔은 25개에 불과했지만 3배가 넘는 76개를 새로 허가해 1300실을 추가로 늘렸다. 이 결과 민간 일자리 1만 6000여개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지역 기업들이 많은 점도 적극 활용했다. 구민 우선 채용을 내건 업무협약을 통해 2012년 이후 총 49개 업체에 450여명이 취업했다. 최 구청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자 지속 가능한 복지”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인쇄 사무원, 봉제·패션 전문가 등 지역 산업에 특화된 인력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근현대 역사문화유산의 보고인 정동 일대를 돌아보는 ‘정동야행’은 대한민국 최고의 야간투어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16개 도시에서 ‘야행 축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정동야행’ 작명을 최 구청장이 직접 했을 만큼 공을 들였다고 한다. 지난해 시작된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에 대해 그는 “뮤지컬과 영화가 융합된 새로운 한류 영상 콘텐츠를 띄워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CGV 명동역점, 메가박스 동대문점 일대에서 10개 섹션, 30여편이 상영됐는데 관객 수 1만 5000여명, 극장 점유율 80.2%를 기록하며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한편으로 그는 서울시가 서울역·인근 고가도로를 축으로 국내 첫 고가보행로를 만드는 ‘서울로 7017’ 사업에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체도로 등 근본적인 교통 대안이 없는 데다 보행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는데 서울역을 찾는 사람들이 고가다리까지 와서 남산까지 즐기러 가는 매력적인 장소가 될지는 의문”이라면서 “그래도 다음달 개장을 눈앞에 둔 만큼 사업 효과가 있기를 바라는 게 구청장으로서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노점상 실명제·‘행복다온’ 성과 서비스 행정과 중구가 취약했던 교육 분야에도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서울 최초로 실시한 노점상 실명제는 다른 자치구에서 잇따라 벤치마킹한다. 주민맞춤형 복지서비스인 ‘행복다온’은 전국 최초로 복지·건강·민원서비스를 주민센터로 한데 모은 통합 모델이다. “행정·복지직 공무원 구분 없이 전 직원이 취약 주민들 생계지원, 건강관리, 생활민원을 함께 챙긴다”며 “주민들이 보건소를 일부러 찾지 않아도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인재 육성 사업은 다른 지역 대비 취약한 학업 성취도를 극복하기 위한 속사정이 숨어 있다. 청구초, 대경·장원중, 장충고 등 4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방과후 수업, 입시상담 등을 집중 지원한 결과 중·고생의 경우 ‘보통 이상’ 성취 비율이 18.8%에서 79%로 뛰었다. 스킨십 비결에 대해 최 구청장은 “가식적으로 안 하고 동네 할아버지처럼 털털한 게 매력인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미래 인재 육성사업차 일선 학교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하루는 길에서 웬 초등학생이 다가오더니 ‘나 아저씨 알아요’라며 덥석 아는 체를 하더란다. 지난 주말에는 재경 향우회 주민들과 남산 성곽길을 걸은 뒤 설렁탕 한 그릇씩 하고 헤어졌다. “지역에 있는 남산은 이곳저곳에 등산로가 많아 최고의 운동로이자 주민들을 만나는 통로”라고 소개했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오해를 살 때도 있다.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역 주차장, 공원 등 주민을 위한 공간 조성 사업인데도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맞닿아 있다는 이유로 과거 행적 미화나 우상화가 아니냐는 오해를 뒤집어썼다”고 토로했다. 현재 주차장 조성을 위한 인근 건물 매입을 완료한 단계로 설계가 끝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취임 초기 그는 단 1명의 환경 미화원 채용 청탁도 거절했다. ‘도와줘서 당선시켜 놨더니 배은망덕하다’는 뒷욕도 많이 먹었다. “원칙에 맞지 않으면 안 된다. 미화원도 1명을 늘리면 1년 예산이 6000만원 이상 든다. 다 주민 혈세 아닌가”라고 했다. ‘지자체장이 정치꾼이 돼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철칙이다. “공직자 마인드를 깔고 있어야 표(票)퓰리즘이나 선심성 공약으로 어필하겠다는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 고위 행정가 출신으로 현 지방자치제도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운신의 폭이 좁다”며 “국세·지방세 비율이 약 8대2로 국세 비중이 훨씬 높아서 지방의 자주 재원 확보 차원에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인 최 구청장은 “대통령 단임제를 바꾸는 개헌이 꼭 이뤄져야 한다”며 “차제에 대선 후보 검증 절차도 더 촘촘히 보완돼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내년 3선 도전에 대해서는 “현재 구정에 최선을 다하고 주요 사업을 먼저 완수하는 게 구민에 대한 도리”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충사에서 길어온 장군님 목욕물… 충무공 동상 친수식

    현충사에서 길어온 장군님 목욕물… 충무공 동상 친수식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2주년을 열흘 앞둔 18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친수식(親水式)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들이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 친수식은 충남 아산시 현충사 경내의 우물물을 길어와 충무공 동상을 씻는 행사로, 충무공 탄신지인 서울시, 청년 시절을 보낸 아산시, 임진왜란 때 맹활약한 전남 여수시 등 3개 지자체가 공동 주최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특별시민’ 곽도원 “최민식 VS 라미란, 누구에게 투표? 공약이 없어”

    ‘특별시민’ 곽도원 “최민식 VS 라미란, 누구에게 투표? 공약이 없어”

    ‘특별시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전이 펼쳐졌다.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제작 팔레트픽처스)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영화 속 유권자라면 변종구(최민식)와 양진주(라미란) 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혜영은 “내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변종구는 지지기반이 탄탄하고, 대인관계도 능수능란한 팔색조였다. 과연 (우리가)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내가 유권자라면 변종구를 뽑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양진주 진영의 브레인에 해당하는 역을 맡았다. 이어 심은경은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변종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센스있게 답했다. 곽도원은 “영화를 보면 역설적이게도 두 후보 다 공약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지금 대선후보들도 부랴부랴 공약을 준비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유권자라면 두 분의 공약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와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이 출연한다. 권력을 적법하게 얻는 수단인 선거 그 자체에 집중했다. 오는 26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