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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은 소방서, 안철수는 진료소..연휴 잊은 서울시장 주자들

    나경원은 소방서, 안철수는 진료소..연휴 잊은 서울시장 주자들

    나경원, 안철수 등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들은 설 전날인 11일 각각 소방서와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두 곳 모두 연휴에 문을 닫지 않는 행정의 최일선이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서울 은평소방서를 찾아 장비와 처우 등의 일선 현황을 챙겼다. 화복을 입어본 그는 “엄청 무겁다”면서 “소방관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경례했다. 나 후보는 “소방 공무원에게 과중한 업무와 희생만 떠넘기지 않겠다. 처우 개선과 인력 확충은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는 의사로서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봉사에 나섰다. 안 후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제가 오차범위 밖에서 10% 이상 이긴 여론 조사도 있지만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신환, 오세훈, 조은희 등 다른 야권 경선후보들은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채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토론회를 준비하고, 정책 공약을 가다듬었다. 무소속인 금태섭 예비후보도 나흘 뒤 안 후보와의 ‘단일화 토론’을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한편 조은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현장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는 “민족 고유 명절 설을 하루 앞둔 오늘 시민 여러분의 최대 고민은 차례를 지내러 부모님댁, 시댁, 처가를 가야할지, 포기해야 할지 선택하는 일인데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며 “코로나 방역을 한다고 설 명절 가족 모임을 봉쇄한 대통령, 그리고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남대문시장, 박영선 후보는 남구로시장, 우상호 후보는 은평구 대림시장, 금태섭 후보는 서초구 꽃시장을 찾았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재래시장에서 어묵 사 먹고 사진 한 장 찍는 게 상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후보들만 명절 잔치하는 꼴”이라며 “조 후보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서울시장 출마자를 피해 가나. 아니면 서울시민 건강보다 표가 더 중요한가. 정치 쇼는 그만하고 일 좀 하자”고 꼬집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설 민심 잡아라’… 전통시장 찾은 우상호

    [포토] ‘설 민심 잡아라’… 전통시장 찾은 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1.2.11 우상호 예비후보 측 제공
  • “우상호 의원님, 서울시장 속옷 대신 정리하는 일도 계승하실 건가요”

    “우상호 의원님, 서울시장 속옷 대신 정리하는 일도 계승하실 건가요”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건가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지난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공개했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원단체는 11일 “2021년 2월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피해자는 아래와 같은 글을 드린다”면서 언론사들에 “서울시에서 발생한 성희롱, 성차별, 성폭력이 제대로 해결되고 재발되지 않도록, 인권과 평등이 살아숨쉬는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부디 정확하게 문제를 짚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많은 취재와 좋은 보도를 해주시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자는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면서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지요.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건가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의 소속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사건 성추행 피해자인 제가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겨우 살아내고 있습니다”라며 “우상호 의원님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의원님께서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아래는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단체가 언론에 공개한 피해자가 쓴 글의 전문.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 유족에 대한 공감을 어찌 탓하겠습니까? 그런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입니다.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지요.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건가요. 우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의 소속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사건 성추행 피해자인 제가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겨우 살아내고 있습니다. 우상호 의원님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의원님께서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1. 2. 10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 드림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둘러보는 박영선

    [포토]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둘러보는 박영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정릉 청신호 1호 행복주택(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을 방문하고 있다. 2021.2.11 박영선 예비후보 측 제공
  • [포토] 코로나19 대응 현장 방문… 소방 장비 착용한 나경원

    [포토] 코로나19 대응 현장 방문… 소방 장비 착용한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 장비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11 나경원 예비후보 측 제공
  • “우상호, 서울시장 속옷 정리시키는 일도 계승할 건가”(종합)

    “우상호, 서울시장 속옷 정리시키는 일도 계승할 건가”(종합)

    우상호 “박원순 뜻 계승하겠다” 공언성추행 피해자 “가슴 짓누르는 폭력”“반성 통해 더 나은 서울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우 의원을 비판했다. 11일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단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이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는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유족을 위로한 데 대해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며 “이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은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우 후보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전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강난의 여사의 손편지 글을 보았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일이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며 “비록 고인과 함께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우 후보의 해당 글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같은 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주하자 박 전 시장을 과하게 찬양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우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의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가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박영선 전 장관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선주자급 나·오는 이겨도 본전… 지면 큰 정치적 타격”

    “대선주자급 나·오는 이겨도 본전… 지면 큰 정치적 타격”

    나·오 꺾는 돌풍 일으키면 그 자체가 혁신과거 대 미래의 싸움… ‘게임체인저’ 될 것이번 선거 승리 키는 ‘중원’ 장악에 있어후보 중 유일한 97세대… 청년층과 소통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신환 전 의원은 10일 “대선주자급인 나경원·오세훈 두 후보는 보궐선거에서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큰 정치적 타격을 입는 만큼 큰 무대로 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은 ‘단순히 체급을 낮췄으니 경쟁력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신환이 경선을 통해 대선주자급인 두 후보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면 그 자체가 혁신이라 생각해 시민들도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구나 체감하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때부터 ‘게임체인저’를 자처해 왔다. 이에 대해 그는 “나경원·오세훈·안철수로 대표되는 과거 대 과거 싸움 프레임에서 벗어나 과거 대 미래의 싸움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이라면서 “박원순 전 시장 10년간 멈춘 서울시 성장을 힘차게 앞으로 돌려 내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당장 당내 ‘나·오 양강 체제’가 견고하다. 그럼에도 그는 오는 16일 토론회에서 ‘변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시의원, 국회의원 등 탄탄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면서 “토론을 통해 비전과 철학을 충분히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키가 ‘중원 장악’에 있다고도 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강경보수 노선은 실패가 판명 난 셈”이라면서 “단순히 문재인 정권 실정에 기댄 반사이익만으로 승리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이 보다 신뢰를 줄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려면 더 용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후보 중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인 점을 강조하며 청년층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정책자문단을 꾸리고 여기서 나온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와 ‘청년소득 플러스’ 등의 공약도 걸었다. 그는 “청년에게 외면받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청년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구체화한 공약”이라면서 “‘그 나물에 그 밥’식 피로도가 높은 과거 리더십 대신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서울시’도 만들겠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관행처럼 정치권 자리를 나눠 주던 정무부시장 제도를 폐지하고 미래전략부시장을 신설해 미래 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다급한 우상호 “박원순은 혁신 롤모델이자 동지”

    다급한 우상호 “박원순은 혁신 롤모델이자 동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0일 “박원순 전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두를 질주하면서 추격자인 우 의원이 박 전 시장을 과하게 찬양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의 손편지글을 보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강씨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하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또한 우 의원은 11일이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며 “비록 고인과 함께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배우자의 말에 우 의원이 동조한 것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지난달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당이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과도 배치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장관이 선두를 달리는 결과가 나오자 우 의원이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박원순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당 후보에게 네거티브를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박 전 시장을 계승한다고 밝히며 강성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야당은 우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박 전 장관에게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나 전 의원은 “선거의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가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박영선 전 장관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도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롤모델을 삼든, 계승을 하든 집에서 조용히 혼자 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3자 대결 해도 이긴다’더니 양자도 약세… 고민 깊은 국민의힘

    ‘3자 대결 해도 이긴다’더니 양자도 약세… 고민 깊은 국민의힘

    박영선, 양자·다자구도서 야권 후보 앞서‘秋·尹갈등’ 해소 뒤 정권심판론 약화 분석범야권 단일화 놓고 잡음도 부정적 영향김종인, 안철수 무시 발언 흥행 ‘찬물’ 지적승리 확신 어렵자 ‘선거 전략 수정’ 목소리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양자·다자구도에서 모두 야권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10일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자 대결을 해도 이긴다”며 승리를 확신했던 서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마저 약세를 면치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범야권의 선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박 전 장관은 야권 ‘빅3’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세였다. 안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8.9% 대 36.3%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39.7% 대 34.0%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는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했을 경우를 가정한 삼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 전 장관(37.5%)·나 전 의원(25.0%)·안 대표(22.7%) 구도와 박 전 장관(37.7%)·오 전 시장(18.7%)·안 대표(26.7%) 구도에서 모두 2위와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전 장관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대표(19.0%), 나 전 의원(15.1%), 오 전 시장(9.4%) 순이었다. ‘성비위’라는 여당의 귀책사유로 시작된 보선판에서 최근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민심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해소된 뒤 대통령 지지율이 안정세를 되찾자 ‘정권 심판론’이 약화되면서 여당 지지율도 회복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단일화가 진척 없이 상당 기간 잡음만 노출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점점 민주당 후보들의 변별력을 시민들이 알아가는 것”이라며 “야당은 막말과 흠집 잡기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 당 후보들은 정책 제시로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그게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리한 지점에서 출발한 선거를 야권 스스로 망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야권 단일화 방식이 결정된 후에도 안 대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흘리며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면 유권자들에게 ‘우린 누굴 내보내도 이긴다’는 오만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 나선 안 대표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양자 대결에서도 여당 후보가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건 분명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라며 “자칫 안이해 보이는 야권의 선거 전략을 이제라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보궐선거 다음은 대선 각축전…설에도 칼 가는 野 대권주자들

    보궐선거 다음은 대선 각축전…설에도 칼 가는 野 대권주자들

    야당 대선후보 3인 설연휴 행보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약 1년 앞두고 치러지는 4·7 보궐선거는 야권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형성된 대권 후보군 가운데 여당 대선 후보들이 각종 지지율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야당이 보선에서 승리하면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에도 보선 경선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4월 이후 본격화될 각축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야권 대선 주자들은 설 연휴를 맞아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다만 코로나19로 평소 명절 행보보다 일정이 다소 축소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설 연휴에 앞선 8~10일 대구를 찾아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설 당일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해 서울에서 가족과 조촐하게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은 통화에서 “정책 공약 준비에 더욱 매진하면서 국민께 선보일 방법과 시기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보선에서의 역할을 두고는 “국민의힘에서 선출되는 후보를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연휴마다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 지사 측은 통화에서 “이번 설 연휴에 관광객을 포함하여 약 14만 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비상근무체제로 연휴 내내 방역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지난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어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둔 제주 4·3 특별법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설을 앞두고 지난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미리 현장 민심을 챙겼다. 홍 의원 측은 통화에서 “일찍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 산소 찾아뵀고 이번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은 최근 대정부질의에서 야당 측 질의자로 나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외에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뛰어들면서 대권 도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4인에 든 오 전 시장은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다음 달 4일까지 선거운동에 매진한다. 제3지대 경선으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 중에 있는 안 대표도 선거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체제가 무너지고 이 지사의 독주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비해 야권 후보군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아직 뚜렷한 두각을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지금의 지지율에는 큰 의미가 없다. (4월 보선) 이후부터가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 선두 주자가 30% 지지를 받는다고 해서 대선까지 이어지리라 보지는 않는다.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변화의 소용돌이가 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년 전 총선 승패 갈랐다…경고 주고 받은 여야 ‘막말 주의보’

    1년 전 총선 승패 갈랐다…경고 주고 받은 여야 ‘막말 주의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여야 모두 ‘막말 주의보’를 발령했다. 1년 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야기한 막말 논란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똑똑히 지켜본 만큼, 보선 직전 사소한 말실수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근 여야는 막말 논란으로 나란히 ‘경고’를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지난달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부산시민이 정부 비판 보도를 분별없이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진 의원이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댓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같은 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지난 총선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저격하자 이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후궁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지역구 선거에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점을 부각하며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해당 발언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자 조 의원도 입장문을 내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 고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는 유권자를 의식해 평소보다 더 센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발언이 막말로 번질 경우 당은 치명타를 입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1대 총선이다. 당시 미래통합당에서는 지역구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세월호와 노인 비하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며 유권자들을 분노케 했다. 그 결과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단 17석을 얻는데 그쳤다. 20대 총선 당시 35석에 비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번 보선의 핵심은 서울이고, 서울에는 아직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이 많다는 점에 있어 막말 논란은 선거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 내 무당층은 2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초반부터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막말을 꼽았다”며 “이후 당 내부적으로도 수차례 말조심을 하라는 경고를 했기 때문에 이번 보선을 앞두고는 지난 총선과 같은 실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서울 유권자들은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여야 후보가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선 말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며 “특히 여야에 공히 ‘응징론’ 프레임이 걸려있기 때문에 균형 추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원순이 롤모델’ 우상호, “고인 생일 앞둔 유가족 위로한 것”(종합)

    ‘박원순이 롤모델’ 우상호, “고인 생일 앞둔 유가족 위로한 것”(종합)

    우상호, 박원순 공개 두둔 논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주자인 우상호 경선후보는 10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계승 발언이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내일이 박 전 시장의 생일이고 설도 다가온다”며 “어쨌든 고인이 되신 박 전 시장 유가족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앞서 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씨의 손편지 글을 언급하며 “박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 인권을 논하던 동지”라고 표현했다. 우 의원은 “글의 시작을 읽으면서 울컥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고 박 전 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을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야권 “분별력 잃었다” 사퇴 촉구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서울시 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박 전 시장을 두둔하는 우 후보의 행보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이며 정치 선동”이라며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오신환 예비후보도 “당내 경선이 아무리 급하다 해도 최소한의 분별력은 잃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거듭 상처를 주는 도발은 말아야 한다.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롤모델을 삼든, 계승을 하든 집에서 조용히 혼자 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박원순 계승이 아니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에 대한 사과가 먼저이고 후보 사퇴가 순서”라고 비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상호 “박원순 계승”… 野 후보들 “2차 가해” 한 목소리

    우상호 “박원순 계승”… 野 후보들 “2차 가해” 한 목소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의 손편지를 언급하며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진정성에도 감동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하고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우 후보는 또 오는 11일이 박 전 시장의 생일이라고 전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이에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성후보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 자사야 아내로서 느낄 충격과 고통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자체로 2차 가해”라고 말했다.김진아 여성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 후보를 가리켜 “어디 시간여행 하다 왔습니까?”라며 “민주당은 코로나 시국에 600억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게 된 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이게 무슨 정당 차원의 2차 가해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도 “어제는 21년 전 룸살롱 사건을 사과한다더니 오늘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연대하고 있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향해 “우 후보의 서울시장 경선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당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라”고 말했다. 우 후보가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편 강민진 청년정의당 준비위원장도 트위터에서 “자당의 지자체장 성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도 뻔뻔스럽게 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며 “민주당은 우상호 후보를 비롯해 2차 피해를 일으킨 인사들에게 당 차원에서 조치하여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고 썼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게임체인저’ 자처한 오신환 “안·나·오 과거 프레임 벗고 과거 대 미래 싸움 만들겠다”

    ‘게임체인저’ 자처한 오신환 “안·나·오 과거 프레임 벗고 과거 대 미래 싸움 만들겠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인터뷰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신환 전 의원은 10일 “대선주자급인 나경원·오세훈 두 후보는 보궐선거에서 이겨도 본전이고, 지게 되면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보다 큰 무대로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은 ‘단순히 체급을 낮췄으니 경쟁력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만큼 호락호락하시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영등포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오신환이 경선 과정 통해 대선주자급인 두 후보를 꺾는 돌풍을 일으키면 그 자체가 혁신이라 생각해 시민들도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구나 체감하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때부터 ‘게임체인저’를 자처해왔다. 이 의미에 대해 그는 “’나경원-오세훈-안철수’로 대표되는 과거 대 과거 싸움 프레임에서 벗어나 과거 대 미래의 싸움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이라면서 “박원순 전 시장 10년간 멈춘 서울시 성장을 힘차게 앞으로 돌려 내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당장 당내 ‘나경원-오세훈’ 양강 체제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오 전 의원은 오는 15일 있을 토론회에서 ‘변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시의원, 국회의원 등 탄탄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시정에 대한 고민과 공부를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면서 “토론을 통해 비전과 철학을 충분히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키가 ‘중원 장악’에 있다고도 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강경보수 노선은 실패했음이 판명난 셈”이라면서 “단순히 문재인 정권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만으로 승리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이 보다 신뢰를 줄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 내려면 더 용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오 전 의원은 후보 중 유일한 97세대인 점을 강조하고 청년층에 집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년정책자문단’을 꾸려 소통하고, 이를 반영해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와 ‘청년소득 플러스’ 등 공약도 내걸었다.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는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해 가격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으로 오 전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가 보유하는 유휴부지에 공공임대 대신 반반아파트 3만호를 짓겠다고 했다. 청년소득 플러스는 소득이 없거나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 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청년에게 외면 받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진정성있게 소통하고 구체화한 공약”이라면서 “‘그 나물의 그 밥’ 식 피로도가 높은 과거 리더십 대신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서울시’도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시의원, 국회의원 등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정을 찬찬히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오 전 의원은 “관행처럼 정치권 자리를 나눠주던 정무부시장 제도를 폐지하고 미래전략부시장을 신설해 미래 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자도 이긴다”더니…서울시장 양자대결서 밀린 野

    “3자도 이긴다”더니…서울시장 양자대결서 밀린 野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양자·다자구도에서 모두 야권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10일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자 대결을 해도 이긴다”며 승리를 확신했던 서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마저 약세를 면치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범야권의 선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박 전 장관은 야권 ‘빅3’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세였다. 안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8.9% 대 36.3%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39.7% 대 34.0%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는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했을 경우를 가정한 삼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 전 장관(37.5%)·나 전 의원(25.0%)·안 대표(22.7%) 구도와 박 전 장관(37.7%)·오 전 시장(18.7%)·안 대표(26.7%) 구도에서 모두 2위와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전 장관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대표(19.0%), 나 전 의원(15.1%), 오 전 시장(9.4%) 순이었다.‘성비위’라는 여당의 귀책사유로 시작된 보선판에서 최근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민심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해소된 뒤 대통령 지지율이 안정세를 되찾자 ‘정권 심판론’이 약화되면서 여당 지지율도 회복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단일화가 진척 없이 상당 기간 잡음만 노출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점점 민주당 후보들의 변별력을 시민들이 알아가는 것”이라며 “야당은 막말과 흠집 잡기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 당 후보들은 정책 제시로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그게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리한 지점에서 출발한 선거를 야권 스스로 망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야권 단일화 방식이 결정된 후에도 안 대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흘리며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면 유권자들에게 ‘우린 누굴 내보내도 이긴다’는 오만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 나선 안 대표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양자 대결에서도 여당 후보가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건 분명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라며 “자칫 안이해 보이는 야권의 선거 전략을 이제라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설에도 달린다…‘빅이벤트’ 토론회 앞두고 분주한 野 서울시장 후보들

    설에도 달린다…‘빅이벤트’ 토론회 앞두고 분주한 野 서울시장 후보들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예비후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설 연휴를 보낸다. 하지만, 각 후보들의 일정에는 명절을 맞아 사회적 약자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민생을 돌보는 현장을 찾아 민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가 공통적으로 읽힌다. 후보들은 각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설 직후부터 이어질 일대일 토론회 등을 준비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설 민심 듣고, 탈북민과 떡국 먹고··· 현장 찾는 예비후보들 명절에도 쉼 없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겠다는 후보들도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소방서를 방문하는 등 일선에서 애쓰는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설 민심을 살피러 재래시장도 방문한다. 나 전 의원 측은 “설 물가도 살피며 시장 찾은 시민들은 물론 상인 분들 어려움까지 두루 살피려고 한다”면서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일과 가정, 두 가지에 힘쓰는 워킹맘들과의 간담회로 명절 연휴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으로 명절도 쉬지 못하는 선별진료소 현장을 방문해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허물어진 명동 상권 방문도 구상 중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릿고개가 염려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의 현실 들여다보고 단순히 코로나19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뿌리 깊은 경제 문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설날 당일 탈북민 청년들과 떡국을 나누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오 전 의원은 10일에도 서울역에서 노숙인 급식 봉사를 하며 설 연휴를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시작했다. 오 전 의원 측은 “노숙인들이나 탈북민들 모두 취약계층인 데다가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명절에 외로운 분들이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준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시장 측도 “학대아동 보호센터나 베이비박스 등을 찾는 복지 행보에 나설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직 구청장인만큼 행보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대신 구상한 정책을 충분히 알릴 계획이다. 조 구청장 측은 “구상한 정책을 설명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언택트’ 시대에 알맞게 진행을 하고, 설 직후 있을 일대일 토론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직후 ‘빅 이벤트’ 토론회 준비로도 분주 설이 지나면 야권 후보들은 바로 예정된 빅 이벤트인 일대일 토론회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아직까지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라는 굳건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일대일 토론회로 더 큰 관심을 이끌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표출된다.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는 “1대 1토론을 통해 후보 개개인이 부각될 수 있는, 대중과의 접촉면 늘릴 수 있는 기회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흥행 노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설 전으로 기대됐던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제3지대 토론회는 양측의 이견으로 설 직후로 밀린 상황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하기로 지난 9일 합의했다. 예상보다 늦어진 일정으로 쏠린 관심이 식을까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무조건 많은 횟수의 토론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을 최대한을 끌어올릴 수 있게 2차례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단순한 횟수나 설 직전이라는 시기보다) 야권 진영이 힘을 제대로 모으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안점 내는 생산적 토론으로 충분할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책은 없고 정치만 난무하는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공약

    정책은 없고 정치만 난무하는 서울시장 후보 부동산 공약

    임기 1년짜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동산 공약에 정책은 없고 정치만 난무하고 있어 누가 당선돼도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치성 구호를 남발해 부동산 가격 상승 부작용은 물론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세금 낭비와 갈등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 선거전으로 돌입하면 출마 예정자들의 ‘부동산 대전’이 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출마 예정자들의 부동산 공약에 거품은 없는지 연휴 기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야권 주자인 안철수 예비후보(국민의당 대표)는 5년간 74만 6000가구를 짓겠다고 밝혔다. 국철과 전철을 지하로 놓고 그 위에 주택을 건설해 청년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획을 세우고 철길을 까는데도 5년 이상 걸리는 사업이다. 역세권·준공업지역에 아파트 4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정부가 ‘2·4대책’에서 밝힌 역세권·준공업지역 주택 공급 계획(8만 4000가구)도 구체성이 떨어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40만 가구를 공급하려면 서울 지하철역 주변은 모두 고층 주택단지로 개발해야 한다.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 역시 물량 공급확대는 기대할 수 있지만 전세난, 가격 상승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여당 주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변북로와 철도용지를 덮어 그 위에 공공주택 16만 가구를 짓겠다고 했다. 강변북로를 박스형으로 건설해 부족한 택지를 확보하려는 아이디어인데, 역시 짧은 기간에 마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도로나 철길 위에 건설된 주택이 많지 않다. 서울 가좌동 철길 위에 지어진 행복주택 아파트 정도가 비슷한 유형이다. 현재로써는 도로 위에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칠 수 있는 법적 뒷받침이나 설계 기준 등도 부족하다. 여권에서 후보적합도 1위를 달리는 박영선 예비후보가 내놓은 ‘21분 컴팩트시티’도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영선 주자는 주거·소비·문화·의료 서비스 등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고 탄소중립적인 부동산 개발이라고 설명한다. 인구 1000만명 서울을 50만명 기준으로 21개 컴팩트도시로 재편해 21분 생활권을 형성하자는 구상이다. 행정구역으로 나뉜 도시가 아닌 새로운 시공간 개념이라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행정구역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가 명확하게 나뉘어져 정치적 이해관계를 푸는데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컴펙트 도시는 부동산을 이용 면적만으로 볼 때는 효율적이지만 고층화가 필연적인 사업이라서 저층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건물주와 새로운 갈등도 걱정해야 한다. 야당 주자 가운데 한 명인 나경원 전 의원은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1년에 1만 가구씩, 10년간 10만 가구를 짓겠다고 공약했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5년 동안 토지임대부 주택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서울시나 서울주택도시공사)이 확보한 땅이 없는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공약이다. 민간이 소유한 땅을 사들여 토지임대부주택을 공급한다면 가격이 맞지 않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야권의 오세훈 예비후보는 36만 가구 공급계획을 내세웠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18만 5000가구를 공급하고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7만 5000가구)를 차질없이 추진해 26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용적률 상향, 높이 규제 완화 등 기존 다른 후보의 공약들과 비슷비슷하다. 특이한 것은 ‘상생주택’ 7만 가구, ‘모아주택’ 3만 가구다. 상생주택은 준공업지역이나 자연녹지, 역세권에서 이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민간 소유 토지를 빌려 임대료를 지불하고, 주택은 SH공사가 건설해서 공급하는 민간토지임차형 공공주택이다. 토지주와 공공이 ‘윈-윈’한다고 해서 상생주택이라고 작명했다. 목표 달성은 어려워도 실천 가능성은 엿보이는 공약이다. 모아주택은 작은 필지들을 모아 대규모로 개발하면 용적률을 높여주자는 상품이다. 필지별로 개발하면 주차장 한 면 변변하게 나오지 않고 진입로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일정 규모 이상 면적을 합쳐 지으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어 주차, 진입로 등 도시문제를 해결한다는 정책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상통한다. 이밖에 대부분 주자들이 부차별적으로 내놓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나 초고층 아파트 건설 공약 역시 중앙정부와 박자를 맞춰야 할 정책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을 펼치려면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손발이 맞아야 하는데, 독자적으로 내놓은 ‘정치적’ 공약을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상호 “박원순, 롤모델·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종합)

    우상호 “박원순, 롤모델·동지…내가 박원순이란 마음가짐으로 계승”(종합)

    박원순 부인 강난희씨 손 편지글 언급“민주주의·인권 논하던 동지…정책 계승 앞장”“박원순이 우상호, 우상호가 박원순 마음가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가 10일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라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내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내 동지”朴부인 편지글 소개 “얼마나 힘드셨나”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 후보는 강 여사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하면서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생을 스스로 등진 박 전 시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 이와 별개로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우상호, 11일 박원순 생일 언급한 뒤“강난희 여사, 힘내시길 간절히 바라” 그러면서 우 후보는 오는 11일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손편지글이 유포됐다. 해당 편지글에는 “‘박기사’의 입장문에는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기사는 박 전 시장 지지단체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줄임말을 의미한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박기사 측은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박원순 부인 강난희 “진실 안 밝혀져” “내 남편 박원순 그럴 사람 아냐” 2차 가해 논란…피해자 측 “정치적 의도 유감” 그러나 강씨는 편지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씨는 또 “어떻게 해야 그를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이 이 편지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판단돼 유감스럽다”고 밝혔고 온오프라인에서는 강씨가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지난달 14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너도나도 부동산 대책… 해법은 제각각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너도나도 부동산 대책… 해법은 제각각

    서울시장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한고 모두 부동산을 잡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후보들은 기존 서울의 주택공급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해법에 있어서는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도층 이탈 현상이 커진다고 보고 앞다퉈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는 당장 ‘수직 정원 도시’ 계획과 ‘21분 컴팩트시티’ 구상을 발표하며 토지 임대부 주택을 5년 동안 30만호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도 “주거와 일자리 문제만큼은 서울시장 우상호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하며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한 아파트 추가 공급과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 전면적인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당 관계자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한 중도층의 불만이 커진 것이 여당으로서는 더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선거를 앞둔 3~4월 아파트 가격이나 전세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여당 후보에게는 불리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9일 기자회견을 열고 5년간 ‘36만호 주택공급’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가 제시한 38만 가구는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및 뉴타운 정상화를 통한 18만 5000가구,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상생주택으로 7만 가구, 모아주택 3만 가구에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인 7만 5000가구를 합친 규모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상생주택은 공공토지만으로는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도심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민간토지를 활용해 공공물량을 확보하고 민간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민간토지임차형 공공주택 제도’다. 서울시 내 민간소유 토지를 시가 임차해 토지 임대료를 지불하고 주택은 SH공사 등 공공이 건설하는 방식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원더풀’이라는 이름을 붙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박 전 시장 당시 만들어진 한강변 35층 규제는 반드시 풀겠다는 입장이다. 또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개발에 협력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지난해 독자적으로 서초구 재산세 50% 감면 방안을 추잔했던 국민의힘 조은희 예비후보는 서울시 재산세 50% 감면(반값 재산세)과 양도세 한시적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부동산 햇볕정책’을 통해 조은희식 미니뉴타운 35만 가구, 청년 내집주택 10만 가구, 컬러풀 재건축 20만 가구 등 총 65만호를 5년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가 공약한 청년 내집주택의 경우, 무주택 청년신혼부부가 초기에 분양가 20~30%를 선납해 주택 지분을 매입하고 나머지는 모기지론을 활용해 30년 장기 상환하는 방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 예비후보의 경우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교통과 주택문제를 정책적으로 결합시켰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허경영 빗대 나경원·이재명 동시 비판 “나경원, 돈 주면 전부 서울 가 애 낳겠나”“이재명,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 “복지에 들 돈, 월급 잘 나오는 국민까지포함해 n분의 1로 무차별 뿌리자는 거냐”‘서울서 결혼·출산하면 1억 지원’을 공약으로 내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향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돈 준다고 애 낳은 건 아니다”라면서 “전부 서울 가서 애 낳자는 거냐”며 나 후보를 비판했다.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원 지사는 유력한 차기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서도 “가짜 약장수 같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가 만병통치약이라며 가짜 약을 팔고 다니는 약장수처럼 ‘기본소득’이라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현금 줘서 해결한다? 말이 쉽지 다 세금에서 나온다” “경력단절 등 사회적 양육여건 개선해야” 원 지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후보가 저출산 대책으로 청년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 1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금 줘서 어떤 정책을 해결하겠다’는 건 말은 쉽지만 결국 다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돈인데 다른 무엇에 차질이 생기는지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와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저출산 문제는 애를 낳았을 때 경력이 단절되고 아이를 평생 키우는 데 사회적 양육 여건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금으로 줘야 될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삼박자(지원 경력단전해소 공동양육)와 함께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돈을) 준다, 안 준다 그러면 외국인 이주자들을 포함해 전부 서울로 이사가서 애 낳게요?”라며 나 후보를 꼬집었다.나경원 “서울서 독립해 결혼·출산시1억 1700만원 보조금 혜택 준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가 밝힌 보조금 혜택은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39세 미만 청년,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캬등에 각각 연 3%의 대출 이자를 3년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자를 지원하는 대출 상한액은 청년이 3억원, 신혼부부나 출산 가구가 5억원으로, 이자 지원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청년에 2700만원,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각 4500만원 등 총 9년간 1억 1700만원 상당이 된다는 계산이다. 나 후보가 공약을 내건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나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나경영’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미혼자에 매달 20만원 연애수당,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하겠다고 밝혔었다.“이재명, 차라리 허경영처럼 1억씩 주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 강화냐 선택해야” 원 지사는 ‘기본소득’을 핵심 정책으로 밀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지사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1인당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씩 주자, 결단만 하면 수년 내에 시행 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 경우 52조원이 든다”면서 “큰 길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의 강화냐인데 이재명 지사는 둘 다 한다고 그런다. 그건 약장수 같은 얘기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1년에 실업급여로 내주는 것이 9조원이다. 여기에 3조~4조만 더하면 전국민 실업보험으로 갈 수 있는데 있니 없니 해서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인데 52조? 그 절반만 해도 전국민 실업수당, 애 낳으면 부모님들 전부 양육비 지원, 전국민 육아휴직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노인빈곤율(최저생계비도 안 나오는 노인 비율)이 40%로 이를 해결하는 돈도 10조 미만이면 되는 등 절반의 복지국가를 완성시키는 데 20조, 30조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이재명 기본소득하려면 52조 들어”“하나 주는 척하면서 하나 뺏는 것” “허경경이 말하지, 왜 1억씩 안 주냐”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것을 무시하고 월급 잘 나오는 국민들까지 포함해서 n분의 1로 무차별로 뿌리겠다? 재원 마련도 문제지만 일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국가를 완성하는 쪽으로 쓸 것이냐 아니냐를 선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라고 했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원 지사는 “허경영이 그렇게 얘기하죠. 아니, 왜 1억씩 안 주냐”면서 “이는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원 지사는 “주는 것 같지만 복지국가로 가야 될 길이 막히게 되는 것으로 경제학에서 이를 구축효과라고 한다. 하나를 주는 것 같지만 다른 것을 빼낸다는 것, 몰아내는 것”이라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바로 하나를 주는 척하고 다른 하나를 뺏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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