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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검찰, ‘LH수사’ 뒤에 숨어…‘검수완박’은 일러”

    박영선 “검찰, ‘LH수사’ 뒤에 숨어…‘검수완박’은 일러”

    관훈토론회…퀴어축제 질문엔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뒤에 숨어 있다.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자세로 읽히는데, 옳지 못한 태도”라고 말했다. “檢, 그 동안 정의롭게 수사했다면 말할 수 있어야”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검·경 공조 수사 방안을 묻는 질문에 “만약 검찰이 지금까지 정의롭게 수사했고 당당하다면 ‘우리가 이번에 LH 사건은 이런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 어느 누구도 그런 말 못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건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직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은 반드시 몰수” 박영선 후보는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을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오늘 발표 결과를 보고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개혁, 文정부만 해내…‘검수완박’은 일러” 검찰개혁에 대해선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검찰개혁을 해낸 정권이 없다는 점에서 점수를 드린다”면서도 “다만 저는 단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개혁을 너무 몰아치면 기득권의 반발과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여권 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주장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고 본다”고 했다. “내가 윤석열과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야권 잠룡으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수사 당시 제가 국회 법사위원장을 해서 간간이 일이 있을 때 연락을 주고받아왔다”며 “윤 전 총장과 안철수 후보 관계,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 관계를 봐도 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가장 편하게 (윤 전 총장과)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앞서가지만 속도감 너무 빠르면 단점”“이낙연, 신복지체계 평가…조금 더 단호해야” 박 후보는 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서가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장점인데 속도감이 너무 빠를 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돌봄영역이 공공영역으로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복지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부분에서 브랜드를 만드신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단호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 잠룡) 분류는 언론에서 하는 것이지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저는 서울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퀴어축제, 서울시민과 공감대 형성해야” 즉답 피해도심 퀴어 축제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시대적 변화와 포용정신, 다양성을 함께 공감해가고 그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리더십 포인트”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혁신은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려 했던, 시대에 뒤떨어진 실패한 경험으로 이룰 수 없다. 혁신은 새정치를 한다며 10년간 이집 저집 방황하던 뿌리 없는 철학에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 나누는 안철수-김무성

    [서울포토] 인사 나누는 안철수-김무성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김무성 전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 3. 11 국회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화기애애’ 인사하는 박영선-강경화

    [서울포토] ‘화기애애’ 인사하는 박영선-강경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오른쪽)와 선거캠프 국제협력위원장을 맡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선거운동사무실에서 열린 국제협력위원회 출범식 행사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 3. 11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단일화는 최고의 구충제… 오세훈과 함께 승리할 것”

    안철수 “단일화는 최고의 구충제… 오세훈과 함께 승리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부패를 뿌리 뽑고 정의와 공정을 지켜내려면 국민의 양심적 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 기생충’들을 잡는 최고의 구충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등록일(오는 18~19일) 전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고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낳은 LH 투기 의혹을 문재인 정권의 비리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LH 직원들의 비리뿐만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 가족의 투기 의혹이 나왔지만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전임 정권 시절의 일까지 조사하겠다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이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LH 사장이 지금 국토부 장관이고 부동산 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어 온 국민을 고통받게 만든 사람들이 누군데 어떻게 이렇게 염치없는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대통령 딸에게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번지고 있다. 대통령마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영농 경력 11년이라면서 농지를 사들였다”며 “이런 정권에서 제대로 된 부동산 투기 조사가 이뤄어질 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든 검찰수사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야권이 힘을 합쳐 국민의 피와 땀을 뽑아먹는 국민의 기생충들을 박멸하자”고 강조했다. 오 후보를 향해서는 “손흥민 선수에겐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겐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뤄내자”며 “우리가 두 손을 맞잡으면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든지 우리는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세훈-안철수, 어젯밤 2차 회동…“정책협의체 구성 합의”

    오세훈-안철수, 어젯밤 2차 회동…“정책협의체 구성 합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0일 회동을 갖고 서울시 공동경영과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가 독대한 것은 지난 8일 ‘맥주 회동’ 이후 두 번째다. 11일 오 후보와 안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 오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했다”며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양 후보들이 기존에 얘기한 내용의 연장선”이라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지지자들이 투표를 하러 나올 수 있는 ‘화학적 결합’이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합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공동경영과 양당 정책협의체에 대해 “선언적 의미”라며 “후보들은 큰틀에서 이 같은 방향을 잡았고, 자세한 실무 협상은 실무진이 협의를 통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실무협상단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큰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 전에 ‘비전발표회’를 열자는 내용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전발표회는 양자 토론이 아닌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후보들이 각자 서울시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언론 질문을 받는 순서로 1시간가량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 처음으로 만나 상견례를 마친 양당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후 3시에 만나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실련 “SH 공공주택도 절반 이상이 ‘무늬만’ 공공”

    경실련 “SH 공공주택도 절반 이상이 ‘무늬만’ 공공”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주택 중 절반 이상인 13만 2000호는 ‘무늬만 공공주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공공주택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비판했다. 10일 경실련이 서울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SH 장기 공공주택 재고는 총 23만 3000호다. 그중 영구임대(2만 3000호), 50년 임대(1만 7000호), 국민임대(2만 8000호), 장기전세(3만 3000호)와 같이 장기간 저렴한 비용으로 살 수 있는 공공주택은 10만 1000호뿐이라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행복주택(6300호)은 임대료가 높은 데다 거주 기간이 짧고, 임차형(3만 1000호)은 사실상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진짜 공공주택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관광호텔 구입·리모델링에 국가 예산 220억원이 투입된 서울 성북구 ‘안암 생활’ 등 매입임대(9만 5000호)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30만~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공공주택 2만 9000호(SH 기준)를 공급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임기 10년 동안 10만호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중 경실련 기준 ‘진짜 공공주택’은 각각 2만 3000호, 2만 7000호에 불과했다. 이에 SH는 “행복주택·매입임대·전세임대는 수요자 맞춤형으로 주거 안정에 기여한다”며 “전세임대는 SH가 주택관리 등도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朴, 중기중앙회로

    朴, 중기중앙회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0일 각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가운데)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서 중소기업 현안 과제를 전달받고 이낙연(왼쪽)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吳-安, 단일후보 경선 초박빙… 국민의‘힘’ 총력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 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 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패장’ 황교안 1년도 안 돼 컴백… 달갑지 않은 야권

    ‘패장’ 황교안 1년도 안 돼 컴백… 달갑지 않은 야권

    지난해 4·15 총선 참패로 직을 내려놓고 잠행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0일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미력하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며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정권 심판을 위해 4·7 재보궐선거에 힘을 싣겠다고 예고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복귀가 오히려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며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기를 내겠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길 바라고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당일 밤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지난달 총선 패배에 대한 소회를 대담집 형식으로 정리한 ‘참회록’을 발간하며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재보선에서의 역할을 시작으로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황 전 대표는 이날 일행 없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 내에선 황 전 대표가 총선 패배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복귀를 선언한 데 대해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혁신을 통해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아 지지율을 겨우 끌어올린 상황에서 황 전 대표가 등판을 선언하자 상당수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비상시국을 초래한 장본인이 당이 비상체제로 이제 막 상황을 수습하고 중요한 선거에 뛰어드는 시점에 돌아온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당의 과거 이미지를 떠올리게 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택받은 데서 보듯 당내에서는 강경 보수 색채의 인사들이 표심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 중진 의원도 “정계 복귀나 대선 출마 등이야 본인의 선택이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 황 전 대표가 나온 것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본선 시작 전부터 거친 ‘네거티브전’으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10일에는 이번 보선 첫 고발장도 접수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박영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이 제기한 10년 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천 의원과 고 대변인을 고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문제 될 바 없는 것을 갖고 ‘곰탕 흑색선전’을 계속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후보를 대신해 최전방에서 ‘배드캅’ 역할을 맡은 각 선대위 대변인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재개발·재건축연합회가 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조수진 대변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박 후보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싸잡아 “이런 사람들이 단일화하든지 말든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해봤자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일 뿐”이라고 했다. 직접 비난을 자제해 온 박·오 후보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무상급식 이슈로 불명예 퇴진했고 아이들 밥그릇도 차별하자고 한 분”이라고 했고, 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가 만약 승리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 선대위가 예고했던 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회 제안은 불발됐다. 오·안의 협공으로 인한 박 후보의 득실,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절차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정면 승부가 확정된 부산은 서울보다 공방 수위가 세다. 김 후보와 신동근 최고위원은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에 야당 현역 연루설을 들고 박 후보를 조준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는 호를 ‘가덕’에서 ‘가짜’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받아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당 총력 지원 吳 vs 개인기 정면돌파 安…野 단일화 초박빙

    당 총력 지원 吳 vs 개인기 정면돌파 安…野 단일화 초박빙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 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중구 명동 상가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일년 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 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패장’ 황교안 1년만에 정치 컴백…난감한 야권

    ‘패장’ 황교안 1년만에 정치 컴백…난감한 야권

    황교안, 페북으로 사실상 복귀 선언“국민 속으로 들어가 공분 나눌 것”지난해 4·15 총선 참패로 직을 내려놓고 잠행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0일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미력하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며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정권 심판을 위해 4·7 재보궐선거에 힘을 싣겠다고 예고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복귀가 오히려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며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기를 내겠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길 바라고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당일 밤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지난달 총선 패배에 대한 소회를 대담집 형식으로 정리한 ‘참회록’을 발간하며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재보선에서의 역할을 시작으로 차기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야당 내에선 황 전 대표가 총선 패배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복귀를 선언한 데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혁신을 통해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아 지지율을 겨우 끌어올린 상황에서 황 전 대표가 등판을 선언하자 상당수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비상시국을 초래한 장본인이 당이 비상체제로 이제 막 상황을 수습하고 중요한 선거에 뛰어드는 시점에 돌아온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유권자들에게 당의 과거 이미지를 떠올리게 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택받은 데서 보듯, 당내에서는 강경 보수 색채의 인사들이 표심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도 “정계 복귀나 대선 출마 등이야 본인의 선택이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 황 전 대표가 나온 것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SH 보유 공공주택 절반은 가짜…서울시장 후보 공약도 비현실적”

    “SH 보유 공공주택 절반은 가짜…서울시장 후보 공약도 비현실적”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주택 중 절반 이상인 13만 2000호는 ‘무늬만 공공주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공공주택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비판했다. 10일 경실련이 서울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SH 장기 공공주택 재고는 총 23만 3000호다. 그중 영구임대(2만 3000호), 50년 임대(1만 7000호), 국민임대(2만 8000호), 장기전세(3만 3000호)와 같이 장기간 저렴한 비용으로 살 수 있는 공공주택은 10만 1000호뿐이라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은 “행복주택(6300호)은 임대료가 높은 데다 거주 기간이 짧고, 임차형(3만 1000호)은 사실상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진짜 공공주택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관광호텔 구입·리모델링에 국가 예산 220억원이 투입된 서울 성북구 ‘안암 생활’ 등 매입임대(9만 5000호)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30만~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공공주택 2만 9000호(SH 기준)를 공급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임기 10년 동안 10만호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중 경실련 기준 ‘진짜 공공주택’은 각각 2만 3000호, 2만 7000호에 불과했다. 이에 SH는 “행복주택·매입임대·전세임대는 수요자 맞춤형으로 주거 안정에 기여한다”며 “전세임대는 SH가 주택관리 등도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의원직 승계 예정’ 김의겸 “김진애, 헤아릴 수 없이 통이 크다”

    ‘의원직 승계 예정’ 김의겸 “김진애, 헤아릴 수 없이 통이 크다”

    김진애-박영선 단일화, 野단일화와 비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권의 단일화가 통 이상의 크기라면, 야권의 단일화는 맥주잔보다 작은 게 아닐까”라며 소속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단일화를 추켜세웠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만나 호기롭게 맥주를 들이켰다고 하는데, 여전히 샅바싸움이고 신경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대범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을 일컬어 통이 크다고 한다. 무량무변(無量無邊)“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아직도 김진애라는 통의 테두리를 아직 만져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당원투표 결과를 단순 합산하는 양당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론적으로는 100대 2로 지는 게임“이라며 ”김 의원의 ‘비상식적 선택’이다.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면 이렇게라도 하죠’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지만, 열린민주당은 반반이라고 딱 잘랐다“며 ”영화 ‘베테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말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안철수 오세훈 두 쪽은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냐를 두고 갈리고 있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다툼을 벌인다“면서 ”김진애-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공판 출석하는 최대집 의협 회장

    [포토] 공판 출석하는 최대집 의협 회장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와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3.10 연합뉴스
  •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2022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 권력의 향배는 시계 제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사퇴 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선두권을 형성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미래 권력의 향방은 예측불허가 됐다. 정치권이나 언론매체들은 ‘윤석열 현상’을 앞다퉈 다루며 호들갑을 떨지만 기존의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의 돌풍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대선 1년 전 여론조사에 돌풍을 일으켰던 후보 가운데 박찬종·정몽준·문국현·고건·반기문 등 제3지대 대선주자가 많았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흑역사가 있다. 2007년 대선의 경우 깨끗한 기업가 이미지로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문국현 후보는 창조한국당을 창당해 독자 출마했지만 5.8% 득표에 그쳤고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지지율 30%를 넘나들며 태풍급 바람을 일으켰던 고건 전 총리 역시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스스로 대선 레이스를 접었다. 4년 전 ‘대세론’을 형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실패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의 실패 이유는 다양하지만 명확한 정치적 어젠다 설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극한대결로 치닫는 기존 양당 정치의 염증과 혐오를 정치적 동력과 반사이익으로 챙겼지만 그것만으로 대선 고지를 점령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설픈 국민 통합론 이상의 파괴력 있는 정치 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구심력을 잃어버린 탓이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고착화시킨 거대 양당 정치의 벽이 그만큼 단단하고 높았던 것도 이유다. 윤 전 총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제3지대 후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정치의 틀 자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과거의 잣대는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과거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이분법적 싸움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과거의 정치문법이 됐다. 미래에 대한 통찰과 현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차기 대선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미에서 2022년 대선에선 극단적 진영 싸움에 지친 중도세력의 분노가 표출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대선 전초전인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진영 논리에 충실했던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의 퇴조가 그 징조다. 한때 친문과 각을 세웠던 박영선 전 장관과 친박의 견제를 받던 오세훈 전 시장이 각각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중도 보수를 표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정권은 보수세력이 쌓아 온 기득권을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허물었으나 이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반문 세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측면이 강하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의 갈등과 권력의 탄압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은 결 자체가 다르다. 그의 대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4일 총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보자. 그의 출사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였지만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다.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역시 법치주의 실현을 화두로 던지고 두 번(1997년, 2002년)이나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평생 검찰 조직에 몸담았던 윤 전 총장이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는 외교안보와 경제민생 이슈에서 능력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속화하는 양극화 문제와 복지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생존권 등에 대한 강한 욕구 분출을 법치와 헌법 수호로만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검찰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 리더로서 혹독한 검증을 이겨 낼 수 있느냐는 오롯이 그의 몫인 것이다. 검찰총장직을 내던지자마자 유력 대선주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3지대 후보로서 윤석열의 가능성은 야권의 재편과도 직결돼 있다. 현 국민의힘은 지난해 4·13 총선용 체제인 만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재편될 운명이다. 제3지대 대선 후보로서의 생존은 반사이익이 아닌 ‘자체 발광체’로서 정치판을 뒤흔드는 주도권에 달려 있다. 제3지대에서 힘을 키운 뒤 기존 정당을 끌어들여 새로운 정치세력을 창출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바람을 일으킨 대선 후보는 최종 승리를 위해 조직력이 필요했고 조직력을 갖춘 거대 양당은 그 바람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정치 게임이 불가피하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윤석열 돌풍은 ‘거위의 꿈’에 머물 것이다. oilman@seoul.co.kr
  • [사설] 연동형 비례대표제 훼손한 김진애 후보의 의원직 사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비례대표 4번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김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해 서울시장 선거에 매진하고자 의원직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정치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김 후보의 설명이 매우 황당할 것이다.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보면 김 후보는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 단일화를 질질 끌지 않았다면 공직자 사퇴 시한(8일)을 이유로 의원직을 사퇴할 필요도 없었다. 실제 같은 범여권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과 단일화를 서둘러 의원직을 유지했다. 결국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선거를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내놓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김 후보의 사퇴는 김 전 대변인에게 국회의원직을 물려주기 위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활용한다는 의심이 제기된다.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친문 세력은 “김의겸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김진애 사퇴’를 압박하는 무도한 일을 벌였다. 결국 현재의 상황은 그 압박을 견디다 못한 김 후보가 김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내주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김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추후에 장관직이나 공공기관장 등의 반대급부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조차 없지 않다. 혹시라도 이런 의심들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정치의 타락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간선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취지는 지역구 의원들만으로는 채우기 힘든 전문 인력을 입법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다. 게다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유권자의 의지를 더 잘 반영하고자 했다. 그 점을 고려하면 김 후보는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관련 입법에 4년 임기 동안 매진하는 게 도리다. 당선 가능성도 희박한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느닷없이 의원직을 던진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다.
  • 투표환경 안전하게… 광진, 투·개표 요원 코로나 선제 검사

    투표환경 안전하게… 광진, 투·개표 요원 코로나 선제 검사

    서울 광진구가 다음달 7일 실시되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전한 투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거 사무의 최전선에 있는 투·개표 종사원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제검사는 코로나19 무증상·잠복 감염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기에 확진자를 발견해 선거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마련됐다. 투표 당일 투표 업무를 수행하는 지역 투표 종사원뿐만 아니라 다음달 2~3일에 진행되는 사전투표 종사원, 7~8일 개표업무를 도울 개표종사원까지 총 772명의 광진구 공무원이 신속하게 선제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더불어 구청직원뿐 아니라 투·개표 사무를 지원할 일반 구민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선거사무의 최접점에 있는 투표 종사원이 확진될 경우 약 30만명 규모의 관내 선거인수의 폭발적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돼 선제검사하기로 했다”며 “구민 여러분도 안전한 선거를 위해 앞사람과의 거리두기 등 코로나 확산방지에 동참해줄 것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다음달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8세 이상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84곳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2~3일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민주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검토’ 해프닝… 오세훈 부동산 의혹 꺼내 ‘뒤집기’ 시도도

    민주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검토’ 해프닝… 오세훈 부동산 의혹 꺼내 ‘뒤집기’ 시도도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투기 의혹 악재를 급하게 수습하려다 9일 ‘3기 신도시 취소 검토 해프닝’ 등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09년 서울시장 시절 가족·처가가 보유한 서초구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신도시 지정을 아예 취소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조사 결과 상당한 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면 그런 가능성도 검토를 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에 곧장 예정된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정부·여당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도시 지정 취소 의견이 있다길래 비리가 광범위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낸 거고, 현재로서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대대적으로 제기하며 판 뒤집기도 시도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내곡동에 소유한 1300평(약 4298㎡)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36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오 후보는 “10년 전 한명숙 후보가 문제제기를 했다가 망신당한 소재”라고 일축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 이미 국토부가 해당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당시 법 개정에 따라 형식적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 의원이 전후 사정을 다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악의적인 명예훼손이자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는 여야 공방으로도 이어졌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천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10년 동안 묵혀 있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과 셀프 특혜, 셀프 보상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투기 국면을 전환시키기 위해 미꾸라지가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성 비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함께 한 분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마타도어가 아닌 자숙”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吳·安 단일화’ 첫 실무협상… ‘침대 축구’ 논란

    ‘吳·安 단일화’ 첫 실무협상… ‘침대 축구’ 논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꾸려진 양당의 실무협상팀이 9일 상견례를 갖고 협의에 착수했다. 경선 승리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이 느긋한 입장을 보이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오 후보 측이 고의로 협상을 지연시키는 이른바 ‘침대 축구’ 전술을 쓰고 있다는 의구심이 나온다.안 후보 측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야권 지지층은 한껏 기대하고 ‘빨리하라’고 하는데 자꾸 시간을 끌면 ‘야당의 고질병’,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며 (유권자들이) 등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은 것을 두고도 “국민의힘 조직이 형편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는 거친 발언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억지 논리로 공격하는 걸 보니 다급하고 초조한 것 같다”면서 “단일화의 목표와 취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단일화 룰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다만 기싸움과 별개로 후보들은 단일화 공감대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후보는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두 후보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장애물은 잘 해결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상대방의 캠프를 격려 방문하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정작 둘 사이 회동은 없었다. 첫 상견례를 한 양측은 앞서 두 후보가 합의한 대로 후보자 등록(18~19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합의만 재확인했다. 구체적 방안은 11일 재논의한다.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아파트 원가 자료를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서구 마곡지구를 찾아 시장이 되면 SH공사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교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사건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두 후보 모두 여당의 ‘약한 고리’인 부동산 민심과 권력형 성범죄를 겨냥한 행보를 선보인 셈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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