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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선수단 감싼 ‘오스만투스 꽃다발’…개막식으로 펼쳐진 아시안패러게임의 새 페이지

    한국 선수단 감싼 ‘오스만투스 꽃다발’…개막식으로 펼쳐진 아시안패러게임의 새 페이지

    오스만투스 꽃다발 22개로 이어진 거대한 고리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감쌌다. 맨 앞에 나란히 선 태권도 주정훈(29·SK에코플랜트)과 골볼 김희진(29·서울시장애인체육회)은 관중들의 환대와 함께 아시안패러게임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겼다.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장애가 있는 어린이 2명과 없는 어린이 2명이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눈을 가린 어린이 한 명은 손을 뻗어 허공을 더듬었고, 오스만투스 꽃다발은 그 주변을 둘러쌌다. 선수단이 입장을 마친 뒤엔 휠체어 무용수 36명과 비장애인 무용수 36명이 열을 맞춰 무대 위에 올랐다. 음악에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몸동작을 선보였다. 안무를 펼치는 동안 그들 사이에 경계와 구분은 서서히 사라졌다. 22일 연꽃을 형상화한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의 주제는 ‘마음이 만나 꿈이 빛난다’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아시안패러게임의 취지를 되새겼으며 하나의 감각으로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두 단결할 수 있도록 오스만투스 꽃의 살구 향을 경기장에 퍼트렸다.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마지막 중국까지 44개국의 5121명(선수 3020명, 임원 2101명)이 차례로 입장했다. 각 국기가 펄럭일 때마다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선수들은 손을 들어 화답했다. 15번째로 등장한 한국 국가대표 159명의 선수단(선수 71명·경기 임원 88명)은 단복과 붉은 넥타이를 입고 경기장을 가로지르면서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여자 골볼 대표팀 주장 김희진은 “기수를 맡아 영광스럽다.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인데 설레고 각오가 남다르다”고 말했고, 첫 정식종목인 태권도의 초대 정상 자리를 노리는 주정훈도 “부담스러운 자리라 많이 떨리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멋지게 걷겠다”고 전했다. 샤 사오란 개막식 총감독은 지난 19일 의도했다고 말한 “따뜻한 햇살처럼 조화롭고 끈기 있는 정신”을 출연자들의 인사를 통해 경기장 곳곳에 전달하는 것으로 그 마지막을 장식했다.
  • 서울시 1·2급 승진인사 임명장 수여식

    서울시 1·2급 승진인사 임명장 수여식

    서울시는 20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1·2급 승진인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승진자는 윤종장 도시교통실장,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 등 1급 2명, 이동률 대변인, 최진석 재난안전관리실장 등 2급 2명으로 총 4명이다. 이 대변인은 지난 1월 1일 정책기획관에서 현 보직으로 옮겨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신해 서울시의 입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실장과 주 본부장도 같은 시기 한강사업본부장에서 도시교통실장으로, 문화본부장에서 미래한강본부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8월부터 도시계획국장에서 안전총괄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의 재난·안전을 총괄하고 있다. 임명일자는 오는 23일이다.
  •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임기중 가시적 성과 내달라”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임기중 가시적 성과 내달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9일 인천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사모펀드의 준공영제 버스업체 인수,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대표적 사회적 갈등 사례”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에만 해결을 미룰 게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인천시장·서울시장·경기지사 회의를 4번이나 했고 국장급 회의도 3번 했는데 진전된 결과가 있느냐”면서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인천시는 1992년 개장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쓰레기까지 모두 처리하면서 그동안 많은 환경 피해를 봤다며 2025년말 사용 종료를 요구해왔다. 이에 수도권 3개 지자체와 환경부 등 4자 협의체는 현 매립지를 대체할 새로운 매립 후보지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기상 의원 “버스 인수한 사모펀드 점검하고 제재하라” 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서울 인천 대전에서 사모펀드가 준공영제버스업체들을 대거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인수해서 운영하는 업체들은 불필요한 건 다 매각하고 필요한 건 임대해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금 회수를 7~8년만에 하기 위해 쥐어짜기와 원가절감 방식이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그는 “표준화된 정비, 버스기사들의 처우, 승객들의 안전 등이 중요한데 수익에만 몰두한다”며 유정복 시장과 배석한 김준성 교통국장에게 “휴식시간도 보장 잘 안된다고 하니 인천시가 점검하고 제재하라. 제주는 재정지원금을 환수한 사례도 있다”며 다그쳤다. 이어 “과거 ‘먹튀’와 같은 수많은 사례가 있다”며 “런던과 뉴욕은 공영제를 잘 하고 있다고 하니 인천은 뉴욕 및 런던과 경쟁하는 도시가 돼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서울신문 확인결과 런던은 공영제를 하고 있지 않다. 차파트너스 “우리는 국내 금융기관 중심, DNA 달라” 이에 대해 국내에서 준공영제 버스업체를 가장 많이 인수해 경영중인 차파트너스 측은 “우리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생명보험회사·증권회사 등만 참여하고 있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라면서 “‘먹튀’로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해외 사모펀드나, 불법행위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L자산운용이나 O자산운용 등의 일반사모펀드와는 DNA가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편,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연간 14~15억원씩 편성하던 주민참여 예산이 전임 시장 때 500억원 가까이 증액 편성됐는데 특정 정당 당적을 가졌던 사람들이 위성 단체를 설립해 위법 부당하게 사용했는데 시 자체 감사결과가 미흡하다”며 재감사를 촉구했다.
  • [마감 후] 강서구의 매운 민심이 의미하는 것/오달란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강서구의 매운 민심이 의미하는 것/오달란 전국부 기자

    민심은 무섭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정치판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과연 선거 전 여의도 안팎에서 떠돈 말 그대로 내년 4월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톡톡히 한 듯하다. 강서구에는 20개의 행정동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20개 동 전역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전체 득표율 차이는 17.15% 포인트였는데, 등촌2동, 방화2·3동, 가양2동 등 4곳을 뺀 16개 동에서 두 자릿수로 경쟁 후보를 앞질렀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화곡동 일대를 논외로 하더라도 지난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우 전 구청장에게 더 많은 표를 줬던 동의 민심도 일제히 돌아섰다. 윤 대통령은 강서구 20개 동 가운데 13곳, 김 전 구청장은 15곳에서 각각 득표율 우위를 점했었다. 오 시장은 전체 20개 동에서 승리하면서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를 13.99%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강서 내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고 40대 화이트칼라가 주로 거주해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되는 신도심인 마곡지구 4개 동(가양1동, 공항동, 발산1동, 방화1동)의 이번 보궐선거 득표율 차이는 평균 21.58% 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 이 지역에서 오 시장은 14.65% 포인트, 김 전 구청장은 2.35% 포인트 앞섰다. 불과 16개월 만에 민심이 뒤집혔다. 평소 정치 성향에 따라, 혹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도 법의 심판으로 직을 잃은 후보를 또다시 링 위에 올리는 오만함에는 등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냉엄한 숫자로 확인됐다.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이고, 전국 단 한 곳의 선거 결과를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매서운 민심이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책임 있는 자세로 겸손한 정치를 하라는 옐로카드인 것이다. 민심은 절묘하다. 민주당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2020년 총선에서 163석의 과반 의석을 민주당에 몰아준 민심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독주하는 거대 야당을 혹독히 심판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경기, 전남북, 광주, 제주 등 5곳만 건져 지방권력을 뺏겼다. 기초자치단체장 역시 226석 가운데 6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서울 25개 자치구만 따져 봐도 민선 7기 때 24개 구청장을 휩쓴 민주당은 8기 선거에서는 8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 분열,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당대표 공천 논란에 성 비위 의혹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자멸한 탓이 컸다. 민심은 현명하다.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중앙 정치를 잘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바닥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 문제를 풀어 줄 쓸모 있는 리더들이 나와야 한다. 건널목마다 줄지어 늘어선 정치 현수막을 보는 유권자 시선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잊지 말아야 한다. 군주민수(君舟民水). ‘순자’의 왕제 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백성은 물이고 왕은 배라는 뜻이 담겨 있다. 민심이라는 도도한 물결은 배를 뜨게도 하지만 성이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 [마감 후] 서울을 개발하는 방법/박재홍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서울을 개발하는 방법/박재홍 전국부 기자

    서울역 뒤편 서부역 쪽에 위치한 만리동은 애초 노후 주택과 그 사이 봉제공장이 밀집한 낙후 지역이었다. 2017년 ‘서울로7017’이 개장하고 고가 아래 청소차고지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만리동광장으로 바뀌면서 만리동(법정동)을 포함한 중림동(행정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됐지만 관심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 사회부 기자로서 중림동 일대를 취재한 뒤 기사에 주변 상권이 이른바 ‘중리단길’로 성장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리단길은 기대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서울로7017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개통 첫해인 2017년 3만 2954명에서 2018년 1만 9062명, 2019년 2만 2332명으로 모두 개통 첫해보다 못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방문객 수는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언론을 포함해 적지 않은 여론이 서울로7017을 실패작으로 규정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모델로 삼았던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는 빌딩숲 사이 녹지 산책로로 주목을 받았지만 차도가 풍광의 대부분인 서울로7017의 모습은 비판 여론에 한몫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정부의 서울역 일대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서울로7017 철거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다 최근 만리재길에서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로7017 중림동 출입구 부근이다. 20~30대들이 삼삼오오 다니며 조명 아래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만리동에서 20년 이상 한식당을 운영해 온 김모씨는 “서울로7017 개통 이후 조금씩 젊은층이 많아졌다. 서울로 출입구 부근인 만리재길에 젊은 친구들이 찾아와 가게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밤이 되면 봉제공장 재봉틀 소리만 가득했던 모습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꿈꿨던 박 전 시장의 생각과는 달랐지만 서울로7017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변화하고 있었다. 서울로7017의 일평균 이용객 수는 2021년 1만 9506명에 이어 2022년 2만 646명으로 다시 2만명을 회복했다. 아직 서울로7017을 실패작으로 규정하긴 이른 이유다.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개통한 세운공중보행로에도 역시 서울로7017과 같이 기존 시설을 유지하는 박 전 시장의 도시개발 철학이 반영됐다. 16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은 “이용객이 없는 세운공중보행로 철거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고, 오세훈 시장은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권 의원의 지적과 달리 세운공중보행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20~30대 젊은층의 ‘핫플’로 떠올랐다. 트렌디한 카페나 펍을 배경으로 구도심이 한 사진에 담기는 이색적인 모습에 해 질 녘이면 젊은층으로 북적인다. 박 전 시장의 개발 방식이 옳았다고 지지할 생각은 없다.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은 지역별 개발 양극화를 심화시킨 부작용을 낳았다. 도시개발 방식에 정답은 없다. 다만 도시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만은 확언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2021년 재보궐선거 당선 이후 세운지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비롯해 각종 개발 계획을 서울 각지에서 숨가쁘게 발표하고 있다. 개발 이후가 아닌 개발 대상지의 현재와 개발 과정을 살필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
  • 서울시, 참사 1주기 앞둔 이태원 현장에 추모공간 추진 [국정감사]

    서울시, 참사 1주기 앞둔 이태원 현장에 추모공간 추진 [국정감사]

    오세훈 “유족 뜻 반영 형태… 진척서울광장 분향소 자진 철거 유도대권 도전? 원한다고 되는 것도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가 오는 29일 1주기를 앞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참사 1주기 전 유족과 합의해 추모 공간을 만드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최근 들어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을 만드는 안이 유족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척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물밑 접촉도 하고 있다”며 “(공간 조성 예산은) 시와 자치구(용산구)가 반반씩 내는 방식으로 결재했다”고 덧붙였다. 또 “함께하기로 한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감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 후속 대응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이 유가족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오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정성을 들였다”며 “유가족 측은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외에 접촉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적극 반박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유가족 분향소에 대해서는 “되도록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이지만 마냥 1~2년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권 도전이라는 게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몇몇 의원이 대선 출마를 전제로 질의했지만 직접 부인하지는 않았다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오 시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진심으로 시장으로서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념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동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는 이형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위치를 이동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전 반대 의견에 동조했다.
  • 광화문 리모델링 첫 삽 떴던 오세훈 “광화문 월대 복원 감격”

    광화문 리모델링 첫 삽 떴던 오세훈 “광화문 월대 복원 감격”

    “어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식에서 저는 감격에 차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월대와 현판 복원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9년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화문 공간 리모델링 사업의 첫 삽을 떴던 오 시장 입장에선 월대와 현판 복원이 주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의 도심 디자인은 녹색 그리고 역사’라는 글을 올리면서 “큰 산일수록 멀리서 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도심 공간 디자인의 큰 그림은 좀 떨어져서 봐야 이해가 된다”고 썼다. 이어 “어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식에서 저는 감격에 차 있었다”면서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취임한 이후 녹색과 역사를 중심으로 그려오던 도심 공간 디자인에 화룡점정을 한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심 디자인 철학으로 ‘녹색’과 ‘역사’를 제시하고, 서울을 녹지 공간 속에 역사가 숨 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의 동서와 남북을 녹지 축과 역사 축을 연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광화문 앞 월대는 임금이 백성을 만나고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에 훼손됐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오랜 기간 복원 작업을 거치는 산고 끝에 전날 월대와 새 현판을 공개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 월대만 놓고 보면 교통 불편과 같은 논란이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광화문 월대 복원은 북악산에서 경복궁-광화문-광화문 광장(옛 육조거리)-덕수궁-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500년의 수도인 한성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작업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앞으로 광화문을 거쳐 서울역과 용산까지 국가상징 가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가의 정체성과 역사성이 더욱 돋보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의 역사성 복원에 대한 성과도 소개했다. 낙산 서울성곽, 율곡로 녹지 조성, 종묘-창경궁 연결, 송현동 부지 개방 등을 소개한 오 시장은 “동서로는 동대문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고, 남북으로는 다시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녹지와 역사축 사업은 지난 15년 이상 공을 들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세운상가 재개발을 통해 북악산-창덕궁-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 도심에서 누리는 정원 공간도 계획하고 있다”며 “서울 도심 공간을 시민 누구나 녹색의 위로를 받으며 동시에 우리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시 약자동행 기술박람회 다음달 18일 DDP에서

    서울시는 다음 달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3년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처음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방침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 확산을 위한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50여개 약자동행 기술 기업이 참여한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 경향을 소개하고, 약자동행 기술 기업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람회는 신기술 발표회와 약자동행 토크콘서트,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또 박람회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IR 경연대회’에 참가할 기업을 이달 27일까지 모집한다. IR 경연대회는 1차 사전심사(서류심사), 최종 결선 총 2단계로 이뤄진다. 1차 사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박람회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참여해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는 1000만원이,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이준석 “한동훈, 與에서 천사같은 존재…무조건 총선 나가야”

    이준석 “한동훈, 與에서 천사같은 존재…무조건 총선 나가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만 공적인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한 장관이 지금 커리어에서 정치를 하는 방향 말고는 총리를 가는 방향이 있을 텐데 총리는 (국회) 인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민주당 강경 층에서는 ‘한동훈 탄핵론’을 주장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는 (총리 인준이) 어렵다”면서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계속 쌓을 것이라면 이번 총선에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은 지금까지여러 가지 공격받는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일반적인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라며 “한 장관의 스타성·엘리트 성·매너 등은 ‘군계일학’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나오지 않는다면 4년 뒤에는 기회가 없을 것이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뛰어든다는 말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말한 ‘별의 순간’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만약 4년 뒤 출마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때 윤석열 정부가 아주 성공했어야 또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윤 정부가 지금처럼 난맥상을 겪는다면 4년 후 한동훈 장관의 공간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로 1위였고, 한 장관이 14%로 이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10%를 찍었으며 올해 9월 12%로 오른 뒤 이번 조사에서 14%로 올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 홍준표, 김기현 겨냥 “비루하게 책임 회피 말아야”

    홍준표, 김기현 겨냥 “비루하게 책임 회피 말아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10·11)보선 참패는 전적으로 당이 잘못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책임정치가 실종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래도 비루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면서 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로 화살을 돌리는 것은 책임회피”라며 “그렇게 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당과 나라에도 큰 해가 된다”고 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들이 사퇴하고 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과거 자신이 두 차례 대표직에서 사퇴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을 패배하고 연이어 디도스 파동으로 당이 어려울 때 나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며 “또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트럼프·김정은이 합작한 위장평화 쇼로 국민 80%가 속아 통일이 눈앞에 온 듯 들떠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나 홀로 위장평화 쇼라고 주장한 것이 막말, 악담으로 몰려 결과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날 또 한 번 당대표직을 사퇴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나는 그게 책임정치라고 생각했다”며 “두 번의 사퇴 모두 내가 잘못해서 그 지경이 된 건 아니지만 정치책임은 행위책임을 지는 사법 책임과 달리 결과책임이라 사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직에 들어선 이래 40여년 동안 비루하게 살지 않고 당당한 상남자로 살았고 또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아직 나를 국민이 현역으로 있게 해준 것”이라고 했다.
  • 尹대통령 지지율 33%…내년 총선 ‘野 당선’ 48% ‘與 당선’ 39% [한국갤럽]

    尹대통령 지지율 33%…내년 총선 ‘野 당선’ 48% ‘與 당선’ 39%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가 58%로 조사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8%,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달 19~21일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2%로 가장 높았고 ‘국방·안보’가 12%,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뒤이어 ‘외교’가 13%, ‘독단적·일방적’이 9%였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와 민생, 물가가 가장 크게 거론된 것을 두고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였는데, 이번주는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면서 “명절 기간에 물가 인상 등 경제난을 더 체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총선 관련 정부견제론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률로 나타났다. 양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라 34%였고, 정의당은 4%였다. 무당층은 26%로 파악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로 가장 높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 오세훈 서울시장이 4%, 홍준표 대구시장이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로 뒤를 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동연 경기지사,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각각 1%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한강서 무료 해질녘음악회… 영화도 감상하세요”

    “한강서 무료 해질녘음악회… 영화도 감상하세요”

    한강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다양한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 한강페스티벌’ 가을편이 13일부터 9일 간 11개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강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여름에만 열리던 축제인 ‘한강몽땅’을 지난해부터 사계절 축제로 확대한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확대 첫해인 지난해에는 7만 7000여명이 축제에 함께 했다. 지난 8월 여름축제에 이어 이번에 열리는 가을축제는 야외 활동에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이 가는 행사는 가을밤 한강을 배경으로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는 ‘해질녘가을음악회’다. 13, 14일 양일 간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첫날인 13일에 아르츠팝스오케스트라가 ‘오버 더 레인보우’ 등 영화·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곡을 메들리로 연주한다. 14일은 장애연주자와 비장애연주자가 함께 소속된 연주단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가 널리 알려진 클래식 음악에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공연을 펼친다.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3~14일은 강서 방화대교 아래에 마련된 야외 영화관에서 ‘한강물빛영화관’이 마련된다. ‘포레스트 검프’와 ‘주토피아’ 등 전 연령층에게 인기가 많은 영화가 상영된다. 강서한강공원은 습지생태공원이 위치한 자연친화 테마공원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14일과 21일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한강무소음DJ파티’가 열린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무선 헤드셋으로 듣는 디제잉 음악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행사다. 3000여명이 참여한 지난 8월 한강페스티벌 여름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이다. 양화한강공원에서는 14일 한강의 다리 위를 차가 아닌 걸어서 지날 수 있는 ‘브릿지워크한강’이 준비됐다. 양화한강공원에서 시작해 한강대교와 원효대교, 마포대교, 양화대교까지 이어지는 코스(20㎞)다. 이밖에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배우는 ’나홀로 요가‘(잠원·14~15일, 이촌·21~22일)도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청명한 가을하늘과 황금빛 노을의 한강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행사가 많이 열리는 여의도·반포·뚝섬 일부 공원을 찾으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2%→17%P차, 마곡도 돌아서… 與 “이대론 또 서울 8석” 위기감

    2%→17%P차, 마곡도 돌아서… 與 “이대론 또 서울 8석” 위기감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 포인트 차로 완패한 국민의힘이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심이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거야 비판에만 몰두한 정부·여당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서울 8석’(총 49석)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의 20개 거소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자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에서 부촌으로 평가되는 ‘마곡지구’(가양1·2동)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진 후보는 가양1동에서 16.1% 포인트, 가양2동에서는 2.4% 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볼 때 지난 정부의 부동산·세금 정책에 실망해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민심이 윤석열 정권에도 실망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경기는 기본적으로 20~30대 야당 세가 강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정부에 실망해 이탈했던 중도 민심이 이번엔 ‘정권 견제론’으로 쏠린 것”이라고 봤다.이런 결과는 3년 6개월 전 치러진 강서구 총선 득표율 양상과 유사했다. 당시 민주당은 갑·을·병 모두 이겼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18.24% 포인트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전했지만 2년 반 만에 전세가 재역전된 형세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패배 결과에 당 안팎에선 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구성 당시부터 우려했던 ‘영남·친윤’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의 근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 당 구조는 지난 총선 대패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모두 낙선하고 전통적인 텃밭 현역 의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바닥 민심이 얼마나 어려운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최고위원도 김기현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구성에서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던 지도부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됐는데도 지난 총선과 같은 상황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최소한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 파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 3선을 한 부산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혁신위’를 거론했다. 현재의 지도부 체제를 흔들지 않고 수도권 선거 승리 전략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만 가지고 내년 총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누가 ‘정치 바람’ 관리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실제 재보선이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도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이 승리하며 이듬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실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127석)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152석)에 크게 패했다.
  • ‘마곡도 졌다’ 예견된 참패…與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서울 8석

    ‘마곡도 졌다’ 예견된 참패…與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서울 8석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포인트 차 완패에 국민의힘은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심이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거야 비판에만 몰두한 정부·여당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서울 8석’(총 49석)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의 20개 거소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자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에서 부촌으로 평가되는 ‘마곡지구’(가양1·2동)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진 후보는 가양 1동에서 16.1%포인트, 가양 2동에서는 2.4%포인트 앞섰다.김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볼 때 지난 정부의 부동산·세금 정책에 실망해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민심이 윤석열 정권에도 실망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경기는 기본적으로 20~30대 야당 세가 강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정부에 실망해 이탈했던 중도 민심이 이번엔 ‘정권 견제론’으로 쏠렸다”고 봤다. 이런 결과는 3년 6개월 전 치러진 강서구 총선 득표율 양상과 유사했다. 당시 민주당은 갑·을·병 모두 이겼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18.3%포인트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전했지만, 2년 반 만에 전세가 재역전된 형세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패배 결과에 당 안팎에선 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구성 당시부터 우려했던 ‘영남·친윤’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의 근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 당 구조는 지난 총선 대패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모두 낙선하고 전통적인 텃밭 현역 의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바닥 민심이 얼마나 어려운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최고위원들도 김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구성에서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던 지도부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됐는데도 지난 총선과 같은 상황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최소한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 파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 3선을 한 부산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혁신위’를 거론했다. 현재의 지도부 체제를 흔들지 않고 수도권 선거 승리 전략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로만 내년 총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누가 ‘정치 바람’ 관리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실제 재보선이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도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이 승리하며 이듬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실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127석)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152석)에 크게 패했다.
  • 서울 ‘약자동행지수’ 첫 개발… 오세훈 “시장 바뀌어도 지속”

    서울 ‘약자동행지수’ 첫 개발… 오세훈 “시장 바뀌어도 지속”

    서울시가 취약계층 지원정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약자동행지수를 선보인다. 해마다 시의 정책에 점수를 매겨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구호 아래 안심소득, 서울런, 고품질 임대주택 등을 추진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정 철학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오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동행지수 개발 경위와 활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주요 사업별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다 보니 미처 보듬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걱정과 의구심이 있었다”며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6개 부문의 50개 지표를 망라해 사회 안전망에서 빠지거나 소외되는 부문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학이 다른 후임 시장이 오더라도 지속가능한 정책이 추진되려면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10여년의 정치 공백기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은 아무리 좋은 철학도 제도화하지 않으면 축소 또는 무시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폄하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누가 오더라도 약자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약자동행지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약자동행지수는 크게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영역, 50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매년 산출 과정을 거쳐 다음해 상반기에 발표된다. 2022년을 기준치(100)로 놓고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원인을 분석해 관련 예산을 확대함으로써 지원을 늘리거나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의료·건강지수에 반영되는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고 20대 우울증 환자가 1년 전 대비 늘어나는 등 지표가 악화했다면 자살 예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 지원 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등 보완 조치에 착수하게 된다. 주거 영역에서는 청년 주거비 과부담 가구 비율, 공공임대주택 재고 수, 주거환경 개선 실적 등을 따져 집값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과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의 예산 조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수 개발에 참여한 김승연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유럽연합(EU)의 사회적 배제지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수(BLI) 등 국가나 도시 단위의 사회적 약자 관련 사회현상을 비교하는 지표는 있었지만 한 도시의 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정책 개발과 예산 편성에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약자동행지수가 시민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하는 잣대로 활용되도록 매년 보완과 신규 지표 추가를 통해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아시안게임 선수단 간담회..“파리 올림픽 도전 응원”

    오세훈, 아시안게임 선수단 간담회..“파리 올림픽 도전 응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서울시청 소속 선수단과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격려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힘들고 지친 순간마다 여러분의 모습에서 감동 받는 서울시민들의 응원을 생각해달라”며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우리 모두의 멈추지 않을 도전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간담회에는 남자 체조의 간판스타로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 금메달 2연패에 성공한 김한솔과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지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윤지수는 대회 중 사용한 펜싱 칼에 사인해 오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11개 종목에서 22명의 서울시청 소속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을 획득했다. 서울시가 이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도시로 지원하는 이스포츠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계속 높여나가기 위해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강원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붐업에 나선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려 80여개국 만 15~18세 선수 1900명이 빙상, 설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정을 나눈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진종오·이상화 공동조직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G-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념행사에서 박지원 쇼트트랙 선수, 윤서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소재환 봅슬레이 선수, 이종원 육상 꿈나무, 양승주 육상 꿈나무와 윤성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성화투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지난 3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뒤 8일 국내 입국한 성화는 이날부터 12월 28일까지 80일간 서울, 부산, 세종, 제주, 광주와 강원도내 18개 도시를 순회한다. 기념행사에서는 ‘피켜퀸’ 김연아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캐치프레이즈 ‘함께 빛나자(Shine Together)’를 소개하고, 이영지와 라이즈, 잇지 등의 가수들이 축하공연도 펼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강원도에서 하면 역시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오세훈표 복지 철학’ 약자동행지수…“후임 누가 와도 정책 연속성 갖도록”

    ‘오세훈표 복지 철학’ 약자동행지수…“후임 누가 와도 정책 연속성 갖도록”

    서울시가 취약계층 지원 정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약자동행지수를 선보인다. 해마다 복지 정책 점수를 매겨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구호 아래 안심소득, 서울런, 고품질 임대주택 등을 추진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정 철학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오 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동행지수 개발 경위와 활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주요 사업별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다 보니 미처 보듬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과 의구심이 있었다”라며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6개 부문의 50개 지표를 망라해 사회 안전망에서 빠지거나 소외되는 부문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학이 다른 후임 시장이 오더라도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이 추진되려면 객관적인 정책 지표가 필요하다는 게 오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10여년의 정치 공백기 동안 뼈저리게 느낀 것은 아무리 좋은 철학도 제도화하지 않으면 축소 또는 무시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폄하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누가 오더라도 약자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약자동행지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약자동행지수는 크게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영역, 50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매년 산출과정을 거쳐 다음 해 상반기에 발표된다. 2022년을 기준치(100)로 놓고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원인을 분석해 복지예산을 확대함으로써 지원을 늘리거나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의료건강 지수에 반영되는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고 20대 우울증 환자가 1년 전 대비 늘어나는 등 지표가 악화했다면 자살예방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 지원 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등 보완 조치에 착수하게 된다. 주거 영역에서는 청년 주거비 과부담 가구 비율, 공공임대주택 재고 수, 주거환경 개선 실적 등을 따져 집값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과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의 예산 조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수 개발에 참여한 김승연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유럽연합(EU)의 사회적 배제지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수(BLI) 등 국가나 도시 단위의 사회적 약자 관련 사회현상을 비교하는 지표는 있었지만 한 도시의 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정책 개발과 예산 편성에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약자동행지수가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확인하는 잣대로 활용되도록 매년 보완과 신규 지표 추가를 통해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운동하기 좋은 날… 신나는 ‘가을 건강 운동회’

    운동하기 좋은 날… 신나는 ‘가을 건강 운동회’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건강운동회에서 시민들과 손뼉을 치고 있다.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운동회에서는 박 터트리기, 걷기챌린지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내 갈등이,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잡음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지도부 출범 후부터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찾는 영입 작업이 상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김기현 대표가 여의도에서 오전 일정 후 영입 대상 인재들이 있는 지역에서 오찬을 하고 서울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N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3선의 홍 원내대표는 이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하 의원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며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방탄’을 위해 당내 이탈을 막고자 한다면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대통령실은 일단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당과 조율 중이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는 문 전 대통령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수당의 운명을 쥔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지만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논의는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총선 40~50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따르는 이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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