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시립교향악단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기온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블로그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공소시효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8
  • 내국인연출 아쉬운 국내오페라/서동철기자(객석에서)

    언제부터인가 국내 오페라공연에서는 「가수는 내국인,스태프는 외국인」이라는 등식이 굳어져버린 듯하다. 28일부터 시작된 한국로얄오페라단의 창단공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도 예외는 아니다. 김영미 박경신 박정원 박세원 임정근 고성원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국제수준급의 젊은 가수가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고있는 이 공연은 연출은 이탈리아인,지휘는 이탈리아출신의 브라질인이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이 30일부터 무대에 올리는 「라 파보리타」도 연출과 무대디자인,의상을 프랑스인들이 맡았고 지난 19일 막을 내린 국제오페라단의 「나비부인」에서도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일본인들이 맡았다. 외국인 스태프가 국내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국내 성악가들이 어느 정도 국제수준에 접근하기 시작한 단계에서부터였고 과거나 지금이나 전문 오페라 스태프가 빈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과거에는 출연진의 수준 또한 높지않아 그럭저럭 비전문스태프에 의한 작업이 가능했던 셈이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이다. 각 오페라단이 외국인 스태프를 쓰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피하기까지 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음악계의 왜곡된 구조때문이다.연주자는 지나칠 정도로 양산되고 있지만 연주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키워지지 못했다.다른 예지만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89년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임금인상안을 관철시키려 해도 시향의 관리자인 세종문화회관측이 『연습때만 되면 주차장이 시향단원의 고급승용차로만 메워지는데 무슨 소리냐.당신들이 우리처럼 월급만으로 먹고 사느냐』는 말에 물러서곤 했다는 후문이다.또 임금의 대폭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단원들의 불만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때문에 속된 말로 「죽어나는」것은 시향의 기획실 직원과 악보계 등 스태프들이다.일 은 공무원처럼 하고 월급은 시향단원들처럼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음악계는 스태프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5월14일부터 두편의 오페라를 공연하는 김자경오페라단이 내국인만으로 스태프를구성했다고 한다. 스태프를 기르는 데는 돈을 들이는 방법도 있지만 오히려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을 쌓게 해주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반가운 소식이다.
  • 교향악단 연주회/국내 창작곡 “푸대접”

    ◎KBS·서울시향 올해 겨우 2곡씩 배정/내외국인 지휘자 모두 외면… 작곡계 위축/18개악단 참가 교향악축제서도 고작 2곡 연주 교향악단 연주회에서 국내 창작곡이 사라져간다. KBS교향악단은 올해 모두 16회의 정기연주회에서 27일 박준상의 「아리랑 변주곡」과 오는 6월11일 유종의 한국광시곡 「단오」등 2곡의 창작곡만을 연주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올해 20회의 정기연주회 가운데 단 2곡의 창작곡을 연주한다.오는 4월10일로 연주 예정된 이강률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흐름」과 7월10일 연주하기 위해 김정길(서울대교수)에게 위촉한 곡이 그것이다. 전국 18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지난 15일 개막된 교향악 축제에서도 창작곡은 단 2곡 연주됐을 뿐이다.그나마 서울시향이 개막공연에서 연주한 백병동의 「진혼곡」을 제외한 또 하나의 창작곡으로 20일 수원시향이 연주한 유종의 「올림피아행진곡」은 작곡자 자신이 지휘를 맡았다는 점에서 『창작곡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과는 거리가 있다. 이처럼 정기연주회에서 창작곡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먼저 외국인 위주로 짜여져 있는 국내 교향악단의 지휘체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경우 4월부터 상임지휘자가 되는 오트마 마가가 6회,수석객원지휘자인 박탕 조르다니아와 모세 아츠몬이 각각 5회와 2회,전임지휘자인 금난새가 2회,객원지휘자인 피터 맥코핀이 1회 등 총 16회의 정기연주회 가운데 14회를 외국인이 지휘한다. 상임지휘자 없는 서울시향도 올해 모두 8명의 외국인 지휘자가 11회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서울시향은 올해말쯤 외국인 객원지휘자 가운데 1명을 상임지휘자로 영입할 예정이므로 앞으로도 당분간은 외국인 지휘자가 대부분의 연주회를 맡을 것이다. 음악계는 국내에 유능한 지휘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지휘자의 초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모두 수긍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을 초청함으로써 국내 교향악단의 연주수준을 높이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교향악단의 또 하나의 기능인 창작음악연주를 통한 국내 창작음악계 지원이라는 측면은 무시될 수밖에 없는 역기능이 있음을 지적한다. 창작곡 연주가 부진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지휘자의 창작곡 외면이다. KBS교향악단의 전임지휘자 금난새는 올해 정기연주회에서 1곡의 창작곡도 연주하지 않는다.서울시향의 지휘자 박은성도 교향악 축제에서만 1곡을 연주했을 뿐이다. 이처럼 교향악단들의 창작곡 외면은 곧바로 국내 창작음악계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 이렇게 되자 각 교향악단이 「창작곡위촉」항목으로 어렵게 확보해놓은 예산을 써보지도 못하고 다른 용도에 돌릴 수밖에 없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창작곡을 한곡도 위촉하지 않은 다른 교향악단은 말할 것도 없고 4백만원의 창작곡 예산을 책정한 서울시향도 1곡만을 위촉함에 따라 예산의 반이상이 남아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각 교향악단측에서는 창작곡연주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과거 작곡가에게 연주회 1년전에 위촉한 곡의 악보가 연주회 당일 아침에도 나오지 않는다던지 완성도 낮은 곡을 그대로 내밀어 연주회를 망쳤던 몇번의 기억때문에 창작곡연주를 기피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음악인들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과같은 창작곡부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향악단들의 각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경우 아예 공개적으로 『청중 확보를 위해서 92년까지는 창작곡 연주를 보류한다』는 원칙까지 세워놓고 있는데 이는 무책임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현재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창작곡도 대부분 10분내외로 정기연주회의 서곡역할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청중동원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음악인들은 국내 창작계에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능한 내국인지휘자의 적극적인 양성이 시급하다는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교향악축제가 현재와 같이 연주기량의 수직적 나열에서 벗어나 각 지역악단의 색깔을 드러내는 방법은 창작곡연주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펼쳐지고 있다.그렇게 되면 교향악축제가 교향악단의 축제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창작음악의 축제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음악 외교관」/문두훈 서울시향단원(굄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음악의 본 고장인 유럽지역에서 우리 악단이 공연을 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더군다나 국력으로 비견되는 교향악단의 유럽공연은 모두들 일종의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1988년 5월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럽 지역에 첫 발을 내디딜 때의 일이다. 연세가 지긋한 음악 애호가가 대단히 화가 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서울시향이 유럽공연을 떠난다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 창피한 연주 수준으로 유럽공연을 어찌 떠나려고 합니까?』라고……. 전화를 받은 나는 한참동안을 설명하였다.『시향의 연주수준이 전화하신 선생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것과 같이 아주 형편 없지는 않습니다.만약에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교향악단이 공연을 와서 연주를 했는데 그 연주가 서울시향이나 그밖의 교향악단보다 나은 연주라면 우리가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아프리카의 외교관이 서울로 백번 와서 노력한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낳지 않겠습니까.또한 우리의 연주자들이 이처럼 중요한 공연에 무책임하게 아무렇게나 연주할 것 같이 보입니까? 그런데 최근에 우리 교향악단의 연주를 직접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 분은 서울시향의 연주를 최근에 직접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화가 나서 이야기했다.『아니 선생님은 연주를 직접 들어 보시지도 않고 어떻게 서울시향의 연주 수준이 어떠어떠하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습니까? 부탁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연주를 들어보신 후에 이러저러하다고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랬더니 그분은 고맙다고 하며 전화를 마쳤다.그리고 우리는 유럽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청중을 가득 메운 거의 모든 공연장에 『서양음악의 역사가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나라에서 어떻게 저런 교향악단이 생겨날 수 있는가?』등의 찬사를 받으며 말이다.이제 우리 「음악외교관」의 연주를 직접 들어보고 역량을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 세심/김기옥 중앙공무원교육원교수(굄돌)

    『너희 마음의 밭을 먼저 갈라』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폐허를 다시 가꾸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하느님의 엄한 명령이다.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서 새 질서 새생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요즈음 이 계명은 새삼스러이 피부에 와 닿는다. 정책과 행정사이에 갭의 폭이 커지게 되면 경제·사회는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그 때는 어김없이 공직자의 솔선수범이 강조되는 것이 상례화 되어가고 있다.그것은 때로는 서정쇄신으로,때로는 사회정화로,또는 숙정이라는 이름으로 공직기강확립이 강요되었기에 말이다. 그때마다 공직자는 부도덕하거나 죄인시 되는게 상례였고 이에 맞서 공직자는 청렴과 희생적 봉사를 다짐하며 자세를 가다듬곤 하였다. 어떤 명칭으로 호칭되었건 간에 그것은 공직자의 의식개혁의 문제였고 내적 자세의 정립에 다름 아니었기에 각종 교육의 강화로 내실화를 다짐해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근래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행정외적 여건은 또한번 공직자에게 바른 마음가짐과 솔선수범을 요구하기에우리 80만 공직자는 각계 각처에서 새질서 새생활 운동을 펼쳐 가면서 그 일환으로 30분 더일하기 운동까지도 숙연한 자세로 생활화해 가고 있다.그것은 마치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계명처럼 준행되고 있다. 마음을 먼저 갈고 닦는 데에는 교육이 필요함은 당연지사이다. 이에 이 나라의 정책형성·집행을 다루는 관리자교육만을 전담하는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는 이미 지난해 22개과정의 2천7백40명에게 정신교육을 이수시켰고 금년에는 26개 과정에 2천9백80명의 관리자를 이수시킬 계획이다. 이 교육과정에는 한국의 관료상이 동남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수범적임을 인정하고 자원해서 교육을 받으러 오는 말레이시아·홍콩·몽골·중국 등지의 고급관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땅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역군임을 자부하며 오늘도 마음을 씻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있음을 국민들이 바른 각도에서 봐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필진이 바뀝니다 2월의 필진이 김기옥(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정희경(계원여고교장)문두훈(서울시립교향악단 튜바수석연주자)안공혁(보험감독원장)이승렬씨(본사 수석편집위원)로 바뀝니다.
  • 음악회에 갑시다(굄돌)

    얼마전의 일이다.내가 몸담고 있는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초청된 한 외국인이 연주를 마치고 나에게 질문을 했다. 『서울시민이 얼마나 되지요?』 나는 대답했다.『1천만명입니다.그리고 낮의 유동인구는 1천5백만명입니다』 그 답변을 들은 지휘자는 의아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며 질문을 다시했다. 『그렇다면 1천만 서울시민중에서 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가 며칟날,어디서,무슨 프로그램으로 열리는가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 있습니까?』 나는 다시 대답했다.『그것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알 수 없으나 전에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한다면 2만 명에서 3만 명정도일 것입니다』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내가 디트로이트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계약을 했었을 당시에 시민의 10%정도만이 제가 맡은 교향악단의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는데 1년 동안 홍보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40%정도의 시민이 공연에 따른 정보를 알게 된 후 청중과 회원이 무려 20배가 증가해서 공연 횟수를 4배로 늘리게 되었습니다.서울시립교향악단도 최소한 서울시민의 30%정도가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로서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한 달에 두번꼴로 개최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는 평균 1천5백명의 청중이 모이는데 이러한 공연 횟수와 청중수로 1천만 서울시민이 빠짐없이 우리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를 보게 하려면 3백년이 넘게 걸린다는 계산이다.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무니 없는 계산같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1천만 시민이 10년에 한번씩 시립교향악단이 개최하는 연주회에 참석하기로 한다면 교향악단은 세종문화회관의 4천석 객석을 모두 채우고 연주하더라도 10년동안 1년에 2백50회씩의 공연을 해야만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쯤 된다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최고의 악단이 되지 못하란 법도 없을 듯하다. 그러니 세계 10대 도시에 걸맞게 세계 10대 교향악단에 들어갈 수 있는 악단을 육성하는 것이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닌 듯하다. 모두 다같이 외쳐봅시다. 『시민 여러분! 10년에 한번씩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 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직접 찾아가서 들어 봅시다』 ▷필진이 바뀝니다△ 1월의 필진이 김재희(재미·유니세프본부 인사부 국장) 문두훈(서울시립교향악단 튜바 수석연주자) 안공혁(보험감독원장) 이태동(서강대교수·영문학) 이승렬씨(본사 편집위원)로 바뀝니다.
  • 외언내언

    1892년 5월8일.서울 북달재 언덕에서 당시 카톨릭 조선교구장이었던 블랑주교(프랑스인)가 첫 삽을 떴고 6년의 대역사 끝에 1898년 5월29일 장엄한 고딕양식의 종현성당이 축성됐다.이것이 오늘의 명동성당.북달재의 한문이름인 종현이 해방이 되면서 명동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최초의 성당은 1892년에 축성된 서울 약현성당)은 아니지만 해방전 역대의 조선 교구장이 미사를 집전했고 지금은 추기경이 몸담고 있는 한국카톨릭의 상징.사적258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이 성당이 최근 몇년동안 정치투쟁의 「성역」으로 얼룩졌었다.◆불법시위를 주도했던 일부 재야세력과 운동권학생들이 걸핏하면 이곳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살벌한 정치구호가 난무했고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들어 난장판이 되곤 했다.견디다 못한 신도들과 주변상인들이 들고 일어나 명동일대를 「평화의 거리」로 선포한 것은 지난 6월18일.이러한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조용하고 깨끗해 졌다.◆그런데 지난 10일밤 이 성당에서 감미롭고경쾌한 선율이 울려퍼졌다.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성당앞뜰에서 마당연주회를 가진 것.2천여명의 시민이 모여든 이날 연주회에서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생명의 양식」을 합창하자 청중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촛불을 밝혔고 「밀양아리랑」「천안삼거리」등 우리민요가 연주될 때는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다.참으로 흐뭇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이 연주회를 계기로 명동성당은 5백석 규모의 문화관을 연극·연주회등을 공연하는 장소로 개방한다고 한다.이 유서깊고 아름다운 성당이 영원토록 「평화와 사랑의 나눔터」가 되기를 바란다.
  • 남북 교향악단 첫 교류 추진/6·7월에

    ◎서울시향·평양국향 교환 순회공연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한 교향악단의 교환연주가 추진되고 있다. 원로지휘자 임원식씨(72·전 이대 교수·인천시향 음악감독)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6월중 방북,평양·원산 등 북한의 주요 도시를 돌며 순회연주를 펼칠 계획이며 상호교류원칙에 따라 7월중엔 북한의 국립평양오케스트라가 내한,서울·부산·대구 등에서 순회연주를 가질 계획이다. 이는 당초 북한측 윤이상 음악연구소가 임씨를 통해 남한교향악단의 북한연주를 제의해오면서 추진된 것으로,임씨와 재독작곡가 윤이상씨(75·베를린 거주)의 오랜 친분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토통일원은 『신청을 해올 경우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관련교수 전원 구속땐 수업 마비될판”/예체능계 대입부정 중간점검

    ◎어제까지 교수 18명·학부모 6명 구속/시향 수석연주자 포함… 공연 차질도 예·체능계의 고질적인 입시부정이 몇몇 학교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이 파문은 이제 전국 각 대학으로 번져가고 있다. 지난 17일 건국대 음악교육과 입시부정이 밝혀진뒤 서울대·이화여대·부산여대 등에서 부정이 드러났고 지방의 경북대 상지대 등에서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어 이미 6개 대학이 관련되는 등 앞으로 고교에까지 번져갈 것으로 보여 곪아터진 흉한 환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이번 입시부정 사건으로 서울시립대 음악과 조교수 채일희씨(38)를 비롯,현재까지 예능계대학 전임강사 이상 대학관련자 18명과 학부모 6명이 구속되고 전임강사 2명이 수배되는 한편 지방에서도 상당수의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어 이 사건은 언제 끝을 맺을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특히 이같은 부조리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던 서울대 예능계 입시에서도 저질러졌다는 점과 함께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신성한 상아탑에까지 이미 깊숙이 들어가 자리잡고 있음을 드러내 그 충격파가 더욱 크다. 검찰수사 결과 나타난 예능계 부정입시의 공통적인 수법은 돈으로 입학을 보장해 왔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입시전에 실기심사위원들을 찾아가 많게는 수억원에서 적게는 수백만원씩을 건네주며 자신의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매겨 달라고 부탁해 왔다. 또 부탁을 받은 심사위원들은 실기시험당일 상오6시에 교육부가 통보해 주는 심사위원 명단을 확인,서로 연락을 취해 청탁받은 수험생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협조」하는 공생실력을 발휘했다. 예능계 입시실기시험 공동관리제는 이미 시험부정개입 방지를 위해 몇해 전부터 교육부가 마련,시행해온 제도로 심사위원을 사전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대상자 가운데 시험당일 선정,개벌적으로 알려 주는 방식이었으나 입시부정은 이미 이같은 부정방지제도를 앞서갔던 것이다. 더구나 구속된 관계자 모두가 『이같은 입시부정은 특정인이나 특정대학에 한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으며 사건전모 자체가 구속자끼리 앙심을 품고 고발,제보하면서 밝혀져 예능계 입시에서의 부패의 정도가어느 정도 심했는지를 입증해 주고 있다. 서울대·이화여대 음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도 지난 29일 일단 두대학의 사건을 매듭지으면서 『구속자들이 과거에 행한 부정에 대해서는 대상학생들이 현재 재학중이고 더 확대할 경우 대학행정을 혼란시킬 우려가 있다』며 나머지 심사위원 10명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고,징계토록 하면서 종결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속자를 보면 8개 대학 조교수·강사 및 고위 관계자가 포함돼 있고 이에 따라 관련대학은 신학기 강의에 차질을 빚을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2개의 교향악단도 수석연주자가 포함돼 있어 앞으로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건이 밝혀지면서 서울지검은 물론 전국 각 검찰에 대학입시외에 드러나지 않았던 다른 부조리에 대한 제보와 고발이 잇따랐다. 그 가운데는 보사부산하 수련의시험에 1억∼1억5천만원이 오간다는 것과 체육특기생 선발시 우수 수상자와 함께 「함량미달선수」 끼워넣기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입시부정사건이 확대되면서 교육부는 후기대 입시를 앞두고 지난 23일 그동안 실시해온 예능계입시 공동관리제의 재고를 지시했고 입시당일엔 전국 3백13명의 실기심사위원중 강사급 1백52명을 제외시켰으며 실기시험장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임시조치를 취하고 대학관련자의 예능 레슨지도도 금지시켰다. 보사부도 아직 밝혀진 부조리는 없으나 그동안 행해지던 수련의시험을 고쳐 전국 97개 선발병원을 20개 권역으로 나누어 관리토록해 부조리 발생의 소지를 없애라고 지시했다. 감사원도 전국 80개 대학의 36개 체육종목 특기자선발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 앞으로 이들 분야의 비리사례가 밝혀질 전망이다. 광범위한 입시부조리가 검찰의 수사로 일단 제동이 걸리긴 했으나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검찰의 구속만이 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고등교육을 향한 우리사회의 강한 집착은 이미 고액과외,8학군 병폐 등에서 많이 지적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대학사회에 나타난 깊은 상처가 곧바로 치유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부정입시가 올해만의 경우가 아닌 점에서도 입시부정으로 드러난 대학생이 이미 상당수 있으며 반면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대학의 많은 사람들조차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불신풍조는 계속될 것이다. 또한 예체능이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해야하는 학문으로 다른 부문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훌륭한 스승밑에서 배우는 도제교육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소용돌이로 레슨과 집중훈련이 금지되면 자칫 예·체능 교육의 후퇴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