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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2년 만에 국내 클래식 복귀

    정명훈 2년 만에 국내 클래식 복귀

    “젊은 음악인 양성에 힘 보탤 것”지휘자 정명훈(64)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복귀한다. 연내 창단 예정인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를 통해서다. 롯데문화재단은 25일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정명훈이 맡는다고 밝혔다. 2015년 말 서울시립교향악단 내부 갈등 등으로 10년 가까이 꾸려 오던 이 악단의 예술감독직을 떠난 이후 정명훈이 국내 음악계에서 공식 직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문화재단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설립하는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는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 연주자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정명훈과 롯데문화재단은 일단 임기 1년으로 계약했지만,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가 장기 프로젝트라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훈은 지난해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을 지휘했고, 올해 1주년 공연에서도 다시 지휘봉을 잡는 등 꾸준히 롯데문화재단과 인연을 맺어 왔다. 다음달 10~20대 음악학도들을 대상으로 한 단원 모집 공고가 나가며 본격 오디션 절차에 돌입하는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는 정명훈과 국내외 베테랑 연주자가 함께하는 리허설 및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실력을 갈고닦게 된다. 이를 위해 2015년 정명훈이 명예음악감독으로 추대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엘레느 드뷔르누브(오보에), 장 프랑수아 듀케누아(바순), 제롬 부아상(클라리넷) 등 수석 연주자들이 대거 코치진으로 합류한다.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는 내년 1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우수 단원은 실내악 무대에 서는 기회도 얻게 된다. 2006년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정명훈은 서울시향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박현정 전 대표와의 갈등이 형사 고발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며 물러났다. 지난 23일 검찰로부터 항공료 등 횡령, 배임 고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 통보를 받은 정명훈은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앞으로 한국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의 양성을 위한 일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檢 ‘항공료 횡령 의혹’ 정명훈 무혐의 처분

    檢 ‘항공료 횡령 의혹’ 정명훈 무혐의 처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철희)가 정명훈(6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항공료를 횡령했다며 시민단체들이 낸 고발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가 지난해 8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이다. 검찰이 10개월 동안 추가 조사를 해 경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시민단체들은 2011년 3월 항공권을 취소하고도 4180만원을 서울시향에 청구하는 등 공금을 횡령했다면서 정 전 감독을 고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시향 ‘불금’ 무료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중 하나로 꼽힌다. 71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2014년 8월에는 핀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등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향은 전문 콘서트 외에도 ‘우리동네 음악회’, ‘강변음악회’ 등 서울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강북구가 다음달 2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동네 음악회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전문공연장이 아닌 구민회관, 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이번 주 금요일 밤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지는 클래식 공연에 흠뻑 빠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최수열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의 연주로 진행된다. 지휘자 최수열은 대한민국 지휘계의 차세대 주자로 현대 음악의 해석에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는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시향 제2바이올린 2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다. 서울시향은 이날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과 엘가의 ‘에니그마 변주곡’(수수께끼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관람 가능 나이는 8세 이상이며 공연 시간은 약 1시간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앞으로도 강북구에서 양질의 클래식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 손안에 들어온 공연장… 실시간 중계의 진화

    내 손안에 들어온 공연장… 실시간 중계의 진화

    “연극 보고 나서 영화 관람 강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일드(일본 드라마)도 있던데 일드는 어떤가요.” “일드 볼만한데 영화가 나아요.” “전 공연을 봤더니 책이 읽고 싶어짐.” “제가 연극·뮤지컬을 본 적이 없는데 혹시 공연장에서 음식물 섭취해도 되나요?”지난달 9일 저녁 온라인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부 공연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도중 작품의 원작인 러시아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연극, 영화, 드라마를 비교하는가 하면 방금 지나간 장면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댓글이 분주하게 오고 갔다. 심지어 공연장 내 기본 에티켓에 대해 묻는 글도 올라왔다. 공연 온라인 중계 바람이 몰고 온 새로운 공연 관람 풍경이다.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야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의 무대 공연을 집에서 혹은 이동하는 중에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시대다. 공연 쇼케이스나 연습실 스케치 영상, 무대 뒷모습을 공개하는 등 이벤트성 행사로 작품의 일부를 선보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작품 전체를 공개하는 전막 생중계까지 등장했다. 공연 기획·제작사가 공연 전체를 무료로 중계하는 것은 언뜻 파격적으로 비치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홍보 및 관객 유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최근 생중계를 늘려 나가는 추세다. 한 공연 관계자는 “카메라를 통해 비춰지는 공연이 실제 무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왜곡될 가능성도 있고 관객들이 그 모습에 실망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전막 공개는 사실 제작사가 큰 결심을 해야 가능한 것”이라면서도 “공연이 불특정 다수에게 한 번이라도 노출됐을 때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상당수가 실황 중계를 홍보에 활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연 생중계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2015년 출시한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브이(V) 라이브’를 계기로 확산 중이다. 브이 라이브는 본래 한류 아이돌 스타의 글로벌 팬을 겨냥, 스타들이 개인 채널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직접 온라인으로 방송을 중계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네이버 측은 갈수록 스타들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것을 감안해 그 대상을 아이돌 그룹 외 일반 뮤지션·영화인으로 넓히다가 지난해 클래식·뮤지컬 채널을 개설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브이 라이브 내 ‘브이 클래식’ 채널은 한 달 뒤인 11월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앨범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로 시작을 알렸다. 서울 서초구 모차르트홀에서 열린 이 공연은 브이 앱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무려 8만여명이 지켜봤다. 현재까지 누적 시청자 수만 11만여명에 이른다.●“공연장 직접 방문 못하거나 매진됐을 때 좋아요” 현장의 압도적인 분위기나 풍부한 음향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지방 혹은 해외에 있어서 공연장을 방문하지 못하거나 빠른 매진으로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에겐 실황 중계가 공연관람 경험을 충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15년과 지난해 각각 KBS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my-k’와 네이버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생중계했다. 2008년부터 서울시향의 송년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합창 교향곡’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빠르게 매진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지방 또는 해외에 있어 부득이하게 공연장에 오지 못한 분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전통예술 등 생중계를 활용하는 공연 장르는 다양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는 올해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 중 6개 작품을 네이버 TV캐스트와 브이 라이브를 통해 전막 생중계했다. 첫 타자인 뮤지컬 ‘레드북’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소위 스타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에 방송된 실황 중계를 1만 3000여명이 시청했다. 생중계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다음날 오전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 뮤지컬 부문 인기 순위 2위에 올랐고 이후 마지막 공연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신상미 문예위 공연지원부 과장은 “일각에서는 실황 중계를 하면 오히려 티켓 구매 인원을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오히려 검증된 리뷰를 통해 관객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콘텐츠도 동참… ‘이집트 보물전’ 열띤 호응 상대적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적은 전통공연예술 장르의 경우에도 생중계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국립극장의 인기 레퍼토리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는 전통공연예술 장르 중 최초로 지난 1월 생중계를 했다. 이주미 국립극장 홍보 담당자는 “흔히 마당놀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고루한 장르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은데 젊은층이 많이 접속하는 플랫폼을 통해 중계를 한 덕분에 전통공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동극장의 판소리 음악극 ‘적벽’ 역시 지난달 약 19만명이 생중계로 작품을 시청했다. ‘적벽’은 공연 중계와 동시에 네이버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한 티켓 예매를 진행했는데, 공연 시간 75분 동안 3~4일치 개인 관객 수에 해당하는 티켓이 판매됐다. 김지선 정동극장 홍보 담당자는 “공연 마니아층이 많이 찾는 한 커뮤니티에서 국악 장르는 거의 언급된 적이 없었는데 ‘적벽’이 언급되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동극장은 오는 20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상설 공연되는 넌버벌 퍼포먼스 ‘바실라’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경주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콘텐츠에 대한 타 지역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공연이 아닌 전시 콘텐츠까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2일 특별 전시 중인 ‘이집트 보물전’을 온라인으로 소개했다. 전시를 온라인에서 생중계한 것은 국내 최초다. 70분 동안 5만여명이 시청하는 등 이용자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현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 주무관은 “매주 수요일 저녁 전시 설명과 함께 관람객들이 질의 응답을 할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생중계 방송을 보고 왔다는 관람객이 많았다”면서 “온라인으로 미리 정보를 접한 뒤 직접 전시를 보면 교육적인 효과도 남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향후 다른 전시에서도 생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美브로드웨이는 저작권·사용료 등 사전 계약” 일각에서는 공연의 현장성을 살리지 못한 중계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녹화 장비 시스템 환경이 완벽히 구축된 상황에서의 영상 촬영이라면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대부분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평면적인 영상만으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연의 에너지를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저작권 보호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은 뮤지컬, 연극 등 생중계 당시 공개 영상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관객이 개인적으로 영상을 녹화해서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른 채널을 통해 유통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브로드웨이 같은 경우 공공 도서관에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품 영상을 촬영할 때 해당 영상 저작권의 귀속 및 이용 권한, 사용료 등까지 계약서에 미리 명시한다”면서 “실황 중계를 통해 작품의 내용을 비롯해 음악, 무대 디자인 등 창작진의 아이디어를 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노출되기 때문에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6시간 연주…70분의 압축

    16시간 연주…70분의 압축

    연주 시간만 장장 16시간에 달하는 대서사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를 70분으로 압축한 관현악곡으로 접해 보는 것은 어떨까.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7~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그너의 반지:관현악 모험’ 공연을 연다. 게르만 민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니벨룽의 반지’는 독일 리하르트 바그너의 걸작 음악극이다. 완성하는 데 26년이 걸렸다.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등 4부작으로 구성된 음악극으로 전작을 모두 감상하려면 16시간 안팎이 걸린다. 세계적 바그너 축제인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서는 나흘에 걸쳐 연주할 정도다. 이 걸작을 압축한 관현악곡은 여러 개가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버전은 1991년 네덜란드의 헨크 데 블리거가 70분 분량으로 압축한 작품이다. ‘라인의 황금’에서 네 곡, ‘발퀴레’에서 두 곡, ‘지크프리트’에서 세 곡, ‘신들의 황혼’에서 다섯 곡을 담아 극의 전개 순서에 따라 유려하게 연결한 블리거 버전은 음악극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이번 공연이 특히 주목되는 까닭은 네덜란드 거장 에도 데 바르트(76)가 지휘봉을 잡기 때문이다. 바르트가 한국을 찾는 것도, 한국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도 처음이다. 오보에 연주자 출신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을 사사한 바르트는 바그너 관현악 음반만 9장이나 녹음했을 만큼 바그너 해석에 정통한 대가로 이름이 높다. 그는 1992년 블리거 버전 세계 초연을 지휘하기도 했다. 바르트는 일흔 중반의 나이에도 뉴질랜드 심포니와 밀워키 심포니의 음악감독,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의 명예지휘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서울시향도 2012년부터 바그너 작품을 꾸준히 연주해 오고 있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 한편 공연 전반부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피아노 스타 베조드 압두라이모브(27)가 ‘러시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함께한다. 1만~7만원. 1588-121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

    ●2017 금난새의 오페라이야기- 푸치니의 토스카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지휘자 금난새가 안내하는 오페라 여행. 이번에는 고전 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푸치니의 토스카를 통해 푸치니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9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만~2만원. (031)729-4809.●티에리 피셔 사이클 I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스위스 출신 지휘자 티에리 피셔(60)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취임 연주회다. 그는 지난 1월 먼저 취임한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서울시향 상임 지휘자 공백을 메우게 된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협연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 하이든 교향곡 1번,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9일 오후 8시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10일 오후 8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스트홀. 1만~9만원. 1588-1210.
  •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연임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연임

    이스라엘 지휘자 요엘 레비(왼쪽·67)가 2019년까지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됐다. KBS교향악단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레비의 음악감독 임기를 2년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 취임한 그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모두 6년간 KBS교향악단과 함께하게 됐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년의 성과를 “관객과의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3년간 레퍼토리 확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비교에 관심이 없다며 “오로지 KBS교향악단의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희성(오른쪽·60) 신임 KBS교항약단 사장도 함께했다. 앞서 고세진 전 사장은 후원회 기부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12월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조기 퇴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BS N 사장, KBS 시청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마에 공백 메울까? 서울시향 소방수 슈텐츠 “오케스트라 안정화에 노력”

    정마에 공백 메울까? 서울시향 소방수 슈텐츠 “오케스트라 안정화에 노력”

     “제 경험을 살려 서울시향이 안정을 찾고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 객원지휘자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마련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 이후 흐트러진 서울시향의 기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1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수석 객원지휘자 취임 간담회에서 “그간 국제 무대에서 서울시향이 쌓아온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파트별 장점을 조화롭고 유연하게 연결해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텐츠와 함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0)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네 차례, 여덟 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사사한 슈텐츠는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다. 피셔는 오는 3월 데뷔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다. 임기는 모두 2019년 12월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음악감독)를 선임할 계획인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수석 객원지휘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두 차례 서울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슈텐츠는 “당시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높은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 열광적이면서도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때 기억이 생생해 서울시향의 제안을 길게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슈만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가 30년 만에 내한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슈텐츠는 장송적 노래의 아시아 초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한 12분짜리 곡으로, 1909년 1월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가 2015년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진 이후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만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다양한 색채를 가진 곡이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올해 50회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최흥식 대표는 “지휘자 체계의 안정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획,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공연기획자문역)는 “지난 11년의 공연을 모두 분석해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곡가 등을 보완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올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명훈 공백 메울 슈텐츠 “선 굵은 연주로 서울시향 안정 힘쓸 것”

    정명훈 공백 메울 슈텐츠 “선 굵은 연주로 서울시향 안정 힘쓸 것”

    “제 경험을 살려 서울시향이 안정을 찾고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 객원지휘자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마련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 이후 흐트러진 서울시향의 기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1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수석 객원지휘자 취임 간담회에서 “그간 국제 무대에서 서울시향이 쌓아온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파트별 장점을 조화롭고 유연하게 연결해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텐츠와 함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0)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네 차례, 여덟 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사사한 슈텐츠는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다. 피셔는 오는 3월 데뷔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다. 임기는 모두 2019년 12월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음악감독)를 선임할 계획인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수석 객원지휘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두 차례 서울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슈텐츠는 “당시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높은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 열광적이면서도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때 기억이 생생해 서울시향의 제안을 길게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슈만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가 30년 만에 내한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슈텐츠는 장송적 노래의 아시아 초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한 12분짜리 곡으로, 1909년 1월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가 2015년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진 이후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만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다양한 색채를 가진 곡이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올해 50회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최흥식 대표는 “지휘자 체계의 안정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획,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공연기획자문역)는 “지난 11년의 공연을 모두 분석해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곡가 등을 보완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올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멸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vs 말러…국내 양대 오케스트라 새해 첫 포문

    ‘불멸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vs 말러…국내 양대 오케스트라 새해 첫 포문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이 나란히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의 지휘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은 두 교향악단이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수년간 내홍과 침체기를 겪으며 일었던 잡음을 털어내고 화합과 도약의 선율을 들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오는 13~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거장 엘리아후 인발(오른쪽·81)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과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2014년 말부터 폭로전, 경찰 수사와 재판, 소송 등으로 내부 갈등의 여진이 끊이지 않았다. 정명훈 사퇴 이후 1년 넘도록 상임지휘자를 정하지 못한 채 객원지휘자로 연주회를 꾸리고 있다. 올해까지는 객원지휘자들로 연주회를 진행하고, 연말쯤 상임지휘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이면서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명장인 인발은 서울시향과 자주 호흡을 맞춰왔다. 미국 출신 명 첼리스트 린 하렐(73)까지 함께 협연하는 것은 1년 반만이다. 하렐은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체임버홀에서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실내악 무대도 꾸민다. 13~14일은 1만~9만원. 15일은 1만~5만원. KBS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이튿날 롯데콘서트홀에서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왼쪽·67)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2012년 재단 법인화 과정에서 몸살을 앓으며 침체기에 빠진 KBS교향악단은 지난해 연말 불투명한 후원금 운용 의혹 등으로 고세진 사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조기 퇴진하기도 했다. 후임은 미정. 루마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에서 자란 레비 역시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2014년 부임한 그는 올해까지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네 악장의 일반 교향곡과는 달리 여섯 악장으로 이뤄졌으며 연주 시간만 100여분에 이르는 대곡이다. 말러의 9개 교향곡 중에서 가장 길다. 캐나다 출신 메조소프라노 수잔 플라츠가 독창자로 나선다. 고양시립합창단, 서울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등 전체 120명의 합창단을 구성한다. 2만~9만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오늘의 옹기:이현배 전통 옹기의 용처와 제작 방식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 변용을 고민해 온 이현배 선생이 지난 26년간 펼친 다양한 실험의 결과물을 보여 준다. 2월 26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 (02)598-6247. ●홍범 개인전 ‘오래된 외면’이라는 주제로 유년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집을 기억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관점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을 보여 준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공간에 새롭게 적용되고 변용되는 과정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파라다이스 ZIP. (02)2278-9856. 대중음악 ●곽푸른하늘 2집 ‘어제의 소설’ 발매 기념 공연 2015년 ‘슈퍼스타K 시즌 7’에 참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싱어송라이터 곽푸른하늘이 시티알사운드에 둥지를 틀고 새 앨범을 낸 뒤 팬들 앞에 서는 첫 단독 무대다. 강한 개성과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최고은과 김사월이 특별 게스트다.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2만 8000원. (02)325-1969. ●9와 숫자들 새 앨범 ‘수렴과 발산’ 발매 기념 투어 아름다운 노랫말과 따뜻한 선율로 음악팬들과 평단을 사로잡아 온 모던록 밴드가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두 달간 진행된 투어를 마무리하는 무대.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사연을 담은 ‘앨리스의 섬’이 일품이다. 14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 4만 9000원. www.muvhall.co.kr 연극·뮤지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초연 당시 ‘동양의 햄릿’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이 원작으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 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임홍식이 맡았던 공손저구 역의 빈자리는 정진각이 채운다. 18일~2월 12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뮤지컬 미드나잇 아제르바이잔의 대표 극작가 엘친의 희곡 ‘시티즌스 오브 헬’이 영국의 작사·작곡가 로런스 마크 위스와 극작가 티머시 냅맨을 만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12월 마지막날 자정 직전 새해를 기다리던 부부에게 낯선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물이다.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6만원. 1588-5212. 국악·클래식 ●소리꾼 김용우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노들강변’ 쇼케이스 김용우의 새 앨범은 국악과 재즈를 결합한 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들강변’, ‘천안삼거리’, ‘사발가’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민요 등을 재즈로 편곡해 국악기 없이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 드럼 연주 등에 얹었다. 15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3만 3000원. (02)3143-7709.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1: 린 하렐과 함께하는 슈베르트 현악 오중주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첼로 연주자 린 하렐이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함께 꾸미는 실대악 무대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4번과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를 접할 수 있다. 1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만~5만원. 1588-1210.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마리킴 개인전 ‘파리지엔느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마담 퐁파두르(작품), 코코 샤넬, 마담 퀴리 등 프랑스의 명사 13명을 자신이 창조한 아이돌 시리즈 연작에 녹여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 도산대로 0914 도산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3층 갤러리.(02)514-9006. ●최수환 개인전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드는 작가는 ‘Walk in Emptiness’라는 제목으로 근작을 선보인다. 검정색 아크릴 판이나 라미네이트에 다양한 사이즈의 구멍을 뚫어 이미지를 만들고 그 구멍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한없이 화려하면서도 환영과 같은 느낌을 안긴다.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표 갤러리 본관. (02) 543-7337. [대중음악] ●에메랄드 캐슬 라이브 콘서트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노래방에서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록 발라드 ‘발걸음’의 주인공 에메랄드 캐슬의 단독 콘서트 무대. 신해철 추모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넥스트 출신 베이시스트 김영석을 주축으로 지우(보컬), 김상환(기타) 등 전성기 멤버에 최문석(키보드), 송국정(드럼)이 새로 힘을 보태며 재결성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7만 7000원. (02)993-0561. ●2016 혁오 콘서트 2014년 ‘위잉위잉’, 지난해 ‘와리가리’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인기 예능 ‘무한도전’ 출연이 맞물려 대세 밴드가 된 혁오가 올해 11월 정규 1집 ‘23’으로 컴백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여는 송구영신 단독 콘서트. 30일 오후 8시·3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8만 8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 애환을 그린 뮤지컬. 2015년 국내 초연 당시 볼 수 없었던 힙합, 랩, 스트리트 댄스가 강조됐다. 만능 엔터테이너 양동근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 6만~13만원. 1588-5212. ●연극 ‘인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원작으로,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재판을 여는 2인극. 탤런트 박광현과 가수 스테파니가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다.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 4000~4만 9000원. 1577-3363. [클래식·국악] ●서울시향의 합창 교향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명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로 송년 단골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독창을 맡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석철, 베이스 김지훈과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노래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29일 오후 8시. 1만~9만원. 1588-1210.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함께하는 제야음악회 강동아트센터가 올해의 제야음악회를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유려한 연주와 소리꾼 오정해, 남상일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채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김성국)이 음악회의 문을 연다. 31일 밤 10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만~5만원. (02)440-0500.
  • [되돌아본 2016 문화계] <2> 공연

    [되돌아본 2016 문화계] <2> 공연

    예술 검열·블랙리스트 등 문화 충격 청탁금지법 한파에 얼어붙은 공연계 뮤지컬 ‘제작비 돌려막기’ 폐해 여전 올해 공연계는 검열, 블랙리스트,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등의 악재에 고루 시달렸다. 뮤지컬계에서는 창작 작품의 제작은 부진했지만 대형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을 끌었고, 클래식계는 대형 전용홀 개관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끽할 기회를 넓혔다. ●악재 이어진 연극계… ‘문화예술인 시국선언’까지 연극인들은 현 정부의 예술 검열에 반기를 들며 검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대거 무대에 올렸다. 지난 4월 열린 제7회 현대극 페스티벌은 ‘감시와 응시’라는 주제로 무대에서 권력이 예술을 탄압하는 현실에 대해 저항했고, 6월부터 10월까지 열린 ‘권리장전 2016-검열각하’ 프로젝트에는 21개의 극단에서 300명이 넘는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해 검열 의혹에 항의하는 릴레이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정치성이 강한 특정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지자 연극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①) 90여개 연극 단체는 예술이 억압받는 현실에 집단 반발하며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11월에는 예술인 7000여명이 참여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공연계는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그간 공연기획사들은 기업 협찬·후원을 받아 제작비에 수혈해 왔다. 기업들은 그 대가로 초대권을 받아 홍보, 접대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상 선물 상한액은 5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티켓 값이 고가이고 유료 관객의 절반 이상을 기업에 의존해 온 대형 클래식 공연은 기업들이 후원·협찬을 주저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이 예술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기업의 문화 예술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64%에 이르러 위기는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형전용홀 품은 클래식계, 수습 힘쓴 서울시향 클래식계는 청탁금지법에 울었지만 ‘대형 전용홀 개관’이란 반가운 소식도 맞았다. 지난 8월 예술의전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선 대형 클래식 전용홀 롯데콘서트홀은 최적의 음향과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음악인들과 애호가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들간 갈등으로 위기를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해외 저명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재정비에 나선 서울시향은 내년 연주 프로그램을 통해 악단에 맞는 예술감독 선정에 주력할 예정이다. ●불황 모르는 대형 공연 vs 출연료 미지급 문제 ‘극 과 극’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제작사들은 관객의 검증을 거친 안정적인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을 줄지어 내놨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킹키부츠’(②), ‘팬텀’ 등 대형 뮤지컬 재공연작은 관객들로 북적였지만 ‘마타하리’, ‘도리안 그레이’ 정도를 제외하면 창작 뮤지컬의 제작은 저조했다. 대다수의 제작사들은 부실에 시달렸고 공연계의 구조적인 고질병인 ‘제작비 돌려막기’로 인한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40억원 규모의 대형 뮤지컬 ‘록키’(③)가 배우 출연료와 극장 대관료를 지급하지 못해 개막 하루 전날 공연이 취소됐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도 제작사가 배우와 연주자 스태프들의 임금을 체불해 무대감독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문화재단-세종회관-시립교향악단 문화정책간담회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문화재단-세종회관-시립교향악단 문화정책간담회

    서울시의회와 서울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1천만 서울시민의 문화를 책임지는 대표적인 3개 기관은 지난 12월12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의원회관 8층 세미나실에서 「서울시 문화정책 진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열린 금번 간담회에는 각 기관의 실무자들과 문화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약 2시간 여 동안 서울시 문화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발전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금번 「서울시 문화정책 진단 간담회」에는 이혜경 서울시의원과 박마루 서울시의원을 비롯하여,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오진희 서울문화재단 본부장, 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본부장, 홍준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본부장, 박대우 서울시 문화본부 과장 등 각 기관 실무자들, (사)한국예술경영연구소 이용관 소장,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신종호 이장, 옥재은 공연기획자 등 문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혜경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공공의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고, 서울시 문화발전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정책 수립을 위해 실무자간 커뮤니케이션 장을 마련했다고 간담회 제안 이유를 밝혔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사)한국예술경영연구소 이용관 소장은 공연시장이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클래식 공연과 미술 등 기초예술에 비해 뮤지컬과 클래식 등 대중예술 시장에 치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관 소장에 의하면, 2009년 기준 대중예술은 기초예술의 2배 성장을 기록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그 편차가 4배까지 늘어나는 등 기초예술 시장이 공연예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이용관 소장은 창작, 유통, 소비에 이르는 공연시장의 동향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공연예산의 확충과 함께 공연단체와 지원기관의 운영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마루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는 문화예술계에 장애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의지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마루 의원은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이 꼭 필요한 지출은 줄여서는 안된다고 강조, 이를 위한 ‘건강한 적자’는 응원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에 오진희 서울문화재단 본부장은 서울시의 소외계층 문화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실무자로서의 고충과 함께 문화지원 사업의 확대와 기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와 문화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본부장과 홍준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본부장은 문화예술공연의 질적 향상과 확대를 위한 예산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정된 예산과 계량적 평가를 우선시하는 성과주의적 운영으로 인해 다양한 공연기획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홍준식 본부장은 시향 내부 갈등과 문제로 성과와 역할이 부각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박대우 문화본부 과장은 시향을 포함한 전문 예술단과 시민‧생활 예술단의 인식의 차이를 언급, 전문 예술인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고, 쉽게 혜택감을 누릴 수 있는 문화정책 수립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신종호 이사장 역시 시민들이 부담없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예술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전제되어야 서울시 문화기관으로서 의의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종호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클래식콘서트홀 건립 등의 문제 역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지지받는다면 시민들이 나서서 힘을 보탤 수도 있지 않겠냐며 서울시 문화기관들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업들을 수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옥재은 공연기획자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없으면 선호를 표현할 기회조자 없을 수 있다며, 기초예술의 저변화를 위해 교육과정에 기초예술 부분을 확대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민간에서 할 수 없는 것을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하면서, 서울문화재단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등이 중‧장기적 플랜을 세워 제대로 된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구성원이 참석하는 지속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간담회를 제안했던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기관과 문화관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매우 뜻깊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혜경 의원은 “최근 쏟아지는 문화정책들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해야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도 행복하다”고 강조하면서 직원 복지와 처우에 신경써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이혜경 의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내홍과 수습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시향의 정상화를 위해 팔방으로 노력했다. 최근 시향 정상화를 위한 조례 정비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6 가장 아름다운 인물대전」 서울정치상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여년 만에 빛 본 스트라빈스키 ‘장송적 노래’… 서울시향, 아시아 초연

    100여년 만에 빛 본 스트라빈스키 ‘장송적 노래’… 서울시향, 아시아 초연

    러시아혁명 때 분실됐다 100여년 만에 발견된 스트라빈스키의 곡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내년 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초연하는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다. ‘장송적 노래’는 스트라빈스키가 세상을 떠난 스승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바친 헌정곡이다. 1908년에 쓴 12분짜리 작품으로, 이듬해 단 한 번 연주됐다. 이후 1917년 러시아혁명 당시 분실됐다가 지난해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음악 연구가들은 “스트라빈스키의 초기작인 ‘불새’, ‘불꽃놀이’ 사이에서 초기 스트라빈스키 작품들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는 곡”이라고 평가했다. 이 곡은 지난 2일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로 연주됐고, 내년에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5월·사이먼 래틀 지휘), 시카고 심포니(4월·샤를 뒤투아 지휘) 등 세계 15개국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세계에서 세 번째, 러시아 밖에서는 처음 이 곡을 연주하게 됐다. 내년부터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는 독일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의 취임 연주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역시 ‘조성진 파워’...1월 독주회 티켓 10분만에 동나

    역시 ‘조성진 파워’...1월 독주회 티켓 10분만에 동나

    클래식음악 시장에서 ‘조성진 파워’는 여전히 막강했다. 23일 롯데콘서트홀이 내년 1월 3~4일 열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독주회 티켓 판매를 진행한 결과, 판매를 시작한지 10분만에 동이 났다. 이날 롯데콘서트홀에 따르면 오후 2시 일반회원을 상대로 400석씩 모두 800석의 이틀 공연분 티켓을 오픈한 결과, 3일 공연은 10분, 4일 공연은 9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전날 유료회원 1000여명을 상대로 판매한 3000석도 1시간 10분 만에 매진됐다. 오는 1월 연주회는 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국내에서 처음 갖는 독주회다. 더구나 내년에 그가 서울에서 갖는 유일한 공연이라 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조성진은 올해 한국에서 가진 두 차례 공연에서도 티켓 매진으로 ‘조성진 열풍’을 입증했다. 지난 2월 2일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는 공연 티켓이 한 시간 만에 매진되자 주최 측에서 다음날 오후 2시 공연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 공연도 35분 만에 표가 모두 팔려나갔다. 지난 7월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 공연은 개별 티켓으로는 5분 만에, 패키지 티켓으로는 10분 만에 매진시켰다. 당시 서울시향 공연장에서는 조성진 사인이 박혀 있는 연필, 오선노트 등 MD 상품 400여개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완판됐다. 그의 공연에는 암표와 암표상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월 갈라 콘서트에서는 50만원 이상, 서울시향 공연에서는 30만원 이상 암표값이 치솟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서울시향 비리의혹-방만경영 여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서울시향 비리의혹-방만경영 여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성희, 강북2, 새누리당)는 11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4층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개최했다. 이 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끊이지 않는 비리의혹과 방만한 경영, 원칙없는 규정적용 등에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먼저, 서울시향은 몇몇 사람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추궁 받았다. 특히 이런 특혜가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에게 제공되어 여전히 서울시향 내부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영향권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공연기획자문을 겸임하게 된 진은숙 상임작곡가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작곡가가 보통 3년을 임명받는 것에 비해 서울시향에서 10년 동안 연임하는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음이 드러났고, 특히 공연기획자문을 겸임하게 된 배경에 서울시향의 일방적인 ‘내 사람 챙기기’가 있었는지 추궁 받았다. 진은숙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이 서울시향으로부터 받는 돈은 연간 1억 4,400만원 정도였으며,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7매는 기본, 한국에 체류할 때마다 1성급 호텔과 차량이 제공되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는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전 예술감독으로 인해 서울시향이 불미스러운 사태를 겪던 작년, 정명훈 감독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칼럼을 여러차례 기고한 바 있다. 또한, 정명훈 감독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시절 인연을 맺어왔던 프랑스 출신 단원 알렉상드르 바티와 앙투앙 가네에 대해서도 특혜가 있음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현재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소속임과 동시에 서울시향에 비상근단원으로 재직하면서 서울시향의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참석률은 30%에 못 미치면서도, 한 번 연주할 때마다 7,500달러를 연주료로 받고 매번 비즈니스 항공권과 숙박료, 교통비를 서울시향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서울시향의 객원수석연주자가 연주료가 1회당 2,500불을 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특혜임이 밝혀졌다. 바티와 가네가 지난 3년간 서울시향으로부터 받은 연주료는 각각 5억 원, 2억 4천만원에 달했고, 항공료를 포함하면 각각 6억 7천만원, 3억 7천만원이었다. 바티는 서울시향으로부터 오피스텔까지 제공받는 특혜를 누렸다. 한편, 바티와 가네의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에서 받는 월 급여는 4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알렉상드르 바티가 서울시향의 ‘바티 아카데미’라는 트럼펫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억에 가까운 돈을 서울시향으로부터 제공받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바티의 ‘바티 아카데미’ 레슨비는 시간당 50만원 이상으로 뉴욕 필하모닉 수석연주자가 시간당 레슨비로 250달러 정도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특혜를 받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바티의 경우 연주회 수당을 따로 받았기 때문에 지난 3년간 서울시향에서 바티에게 집중된 예산은 10억원에 가까웠다. 한 의원은 “정명훈과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무언가라도 서울시향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 최순실 사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있는 것”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원들의 정명훈 전 예술감독 외부공연 무단 출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향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인사위원회 기록을 제출했는데, 이 중 단원들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육아휴직을 핑계삼아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는 공연에 무단 출연을 강행하여 징계를 받았던 것이 드러났다. 특히 비올라 수석단원은 올해 2월 인사위원회를 통해 감봉 조치를 받고도 10월에 같은 사례로 정직 2개월에 처해져 시향 단원으로서의 본분은 게을리 한 채 정명훈 감독을 위한 활동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직책단원 일부가 계속적으로 정명훈 감독을 만나고 있는 바, 서울시향은 이들에게 서울시향 공연일정이나 연주자 섭외 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사실상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여전히 시향에 이들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또 다른 의원은 서울시향이 재단 설립해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정명훈, 마이클 파인, 진은숙 세 명에게 지급한 금액이 172억에 달해 일부 소수 사람들만을 위한 경영행태를 지속시켜왔던 것이 아니냐며 질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진은숙 상임작곡가를 또 다시 공연기획자문으로 지난 10월 선임함으로써 동일인이 시향에서 두 가지 직책에 따르는 급여를 지급받는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대표이사가 서울시향 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질타했다. 이 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울시향의 경영상 부정 정황 의혹도 여러 건 제기되었다. 먼저 서울시향이 외국인 연주자들을 위해 임대한 3개의 오피스텔 운영이 문제가 되었는데, 한 외국인 연주자는 서울시향이 제공한 오피스텔을 임의로 타인에게 대여하는 등 부당이득 및 공금횡령 등의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서울시향 측은 이를 인지하고도 정식적인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내리지 않고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태도를 보여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최흥식 대표이사가 본 사건에 대해 안이한 태도를 보여 “대표부터 이러한 사안들이 별 일 아니라는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은 서울시향이 비리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한 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서울시향 단원들이 공연 대기실이나 연습실에서 지속적으로 도박을 했음도 드러났다. 원로단원들이 주축이 된 이번 사건은 서울시향 단원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직원들에게 제기하고 일부 고성이 오가는 등 오랫동안 불거져 온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단원들에게 구두로 주의만 주고 덮으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실시된 서울시향 경영본부장 공개채용에도 부정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시향은 10월 11일 경영본부장 공고일 하루 전인 10월 10일, 경영본부장 채용 기준에 관한 조항을 내규에 신설해 의심을 샀다. 또한, 서울시의회 법률자문의견은 “면접심사위원 구성에서도 서울시향 내규가 외부위원을 과반수로 구성해야 한다는 조항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 대표이사, 서울시향 인사위원회 위원, 세종문화회관 전 사장으로 구성해 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됐다. 특히 서울시향 인사위원회 위원은 하나금융 전 부사장으로,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하나금융 전 사장이었기 때문에 채용 심사에 있어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켰다. 또한, 최종적으로 서울시향 내부 직원이 경영본부장에 합격하여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를 지적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서울시향의 경영본부장 채용을 무효라고 지적하며, “같이 경쟁했던 분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면, 자괴감과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향 직원들의 시간외수당 편법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포착되었다. 실제로 그동안 서울시향은 38시간 시간외수당을 모두 기본급에 포함시켜 편법으로 급여를 받았다.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서울시향의 경영상 아쉬운 점들도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향은 마르쿠스 슈텐츠와 티에리 피셔를 수석객원지휘자로 선임했는데, 한 의원은 한 명 정도는 한국인을 선임해 미래를 위한 지휘자 양성에 예산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지적한 의원은 특히 정명훈 전 예술감독 이후로 서울시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데, 단원들과 언어문제로 인해 소통도 어렵고, 한국인의 고유 정서도 이해가 부족한 외국인 두 명을 모두 수석객원지휘자로 부른 것은 서울시향이 서울시민의 혈세를 사용해 미래 한국인 지휘자 양성과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반문했다. 한편, 바티 아카데미를 비롯한 서울시향의 마스터 클래스 사업도 몇 명의 시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받았다.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강사들의 강사료만 대거 지급되고 있을 뿐 이를 통해 배출되는 인원이 서울시향에 단원으로 채용 된다던가 서울시민을 위한 사업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어서 적절하지 못한 예산집행임이 지적됐다. 이성희 위원장(새누리당, 강북구 제2선거구)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음에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흥식 대표이사는 금일 위원님들의 따가운 질타를 가슴깊이 새기고 조직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날 몇몇 의원들은 의사발언 도중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게 비리가 만연한 서울시립교향악단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여, 22일에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담회에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정식으로 서울시향의 감사를 요구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서울시향 대표이사 해임건의안을 비롯한 제반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이상 엔더스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섬세한 연주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오른쪽)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캐나다 퀘벡 심포니 음악감독인 프랑스 출신의 젊은 지휘자 파비앵 가벨(왼쪽)이 지휘하고 45년간 빈필하모닉 악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8월 은퇴한 라이너 퀴힐이 객원 악장으로 무대에 선다.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1588-1210 ●춤의 연대기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의 공동 무대. 강강술래를 소재로 한 안애순 안무가의 ‘강가앙수울래애’와 전통 활쏘기에 가야금 등 현을 더한 박순호 안무가의 ‘조절하다’ 두 작품을 선보인다.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2만~3만원. (02)3472-1420.
  • 교향악이 빚은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선율

    교향악이 빚은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선율

    교향악이 빚어낸 알프스 산맥의 장관이 무대에 펼쳐진다. 1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미국 지휘자 존 액설로드(왼쪽·50)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은 작곡가가 어린 시절 알프스 가르미슈에 살았던 경험을 재료로 만든 곡이다. 등산가가 동틀 무렵 내디딘 첫발부터 정상 등반, 하산까지의 여정 동안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의 정경을 치밀하게 묘사해 ‘거대한 음악의 프레스코화’라 불린다. 슈트라우스는 대자연에 대한 애정이 밴 풍부한 악상으로 각 악기의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무대 안팎에서 호른 주자만 13명 동원되는 등 110명의 대규모 편성으로 진행된다. 바람 소리를 만들어 내는 윈드 머신, 천둥소리를 내는 선더 시트 등 특수 악기도 여럿 등장해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다. 액설로드는 ‘번스타인 지휘하기’라는 책의 저자로, 번스타인 전문가로 알려진 지휘자다. 폭넓고 실험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여 온 그는 스위스 루체른 심포니, 프랑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거쳐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D장조도 연주된다. 네덜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너 람스마(오른쪽)가 협연한다. 1만~7만원. 1588-121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클래식으로 만인 소통… 말러는 나의 음악세계”

    “클래식으로 만인 소통… 말러는 나의 음악세계”

    21년 장기 집권… 대중과 접목 도전 판소리 애호가… 무대 적용하기도 김금모씨 바이올린 41년간 연주 내일 예술의전당서 첫 내한 공연 모험에 찬 혁신적인 행보로 클래식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SFS)가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다. 공연을 이틀 앞둔 8일 기자들과 만난 SFS의 수장 마이클 틸슨 토머스(72)는 “대학 시절 판소리를 너무 좋아해 판소리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무대에 적용하기도 했다”며 ‘클래식계의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1995년 SFS의 11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합류한 그는 21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파격과 도전을 거듭해 왔다. 2009년에는 온라인 오디션으로 선발된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초연곡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합니다. 최근에 흥미로운 건 지난 30년간 아시아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대중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SFS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도 아시아 출신 연주자가 대부분이죠. 감정적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는 클래식 음악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말처럼 배우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오케스트라 지휘자 가운데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운 그는 SFS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41년간 악단에 몸담아 온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금모씨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오케스트라의 특성을 설명했다. “SFS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험적이고 열정적이면서도 음악에 대한 진지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신에 감동했거든요. 김금모씨만 해도 음악적 열정이 크면서도 옷도 잘 입고 볼륨 댄스도 잘 춰요(웃음). 이런 멤버 각각의 매력과 특성이 음악에 투영되기 때문에 우리 오케스트라가 매력을 뿜어낼 수 있었죠.” 김씨는 초창기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김생려씨의 막내딸이다. 그를 포함해 현재 SFS에는 제2바이올린 부수석 헬렌 김, 바이올린 연주자 장인선, 비올라 주자 데이비드 김 등 4명의 한국인·한국계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SFS는 지금까지 15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7개는 말러 음반일 정도로 토머스와 SFS는 말러 해석에 탁월한 호흡을 보여 왔다.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도 말러 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 말러는 반세기 넘는 그의 음악 인생에 깊은 인장을 남긴 음악가이기도 하다. “말러를 생각하면 제 생에 영향을 미쳤던 스승들이 떠오릅니다. 삶이 위대함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려 주신 분들이죠. 말러는 삶에는 좌절, 분노, 실망도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도 던졌어요. 하지만 그의 음악에는 그럼에도 생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있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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