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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재선 출마…지난 4년 임기는 어땠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재선 출마…지난 4년 임기는 어땠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조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2008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재선 서울시교육감’이 된다. 조 교육감은 예비후보가 되면서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직무정지에 따른 교육감 권한대행은 김원찬 부교육감이 맡는다.조 교육감은 출마 선언 자리에서 자신이 직선 선출직 최초로 서울교육감 임기 4년을 완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자사고와 외고 폐지는 불변”이라면서 일반고 역량강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임기가 반 년 가량 남았던 지난해 12월에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고 전성시대’를 본인의 임기 중 가장 성공적인 정책으로 꼽은 바 있다. 임기동안 조 교육감의 교육 정책은 학생에게 주어진 과도한 부담을 덜어내는 쪽으로 운영돼왔다. 가장 역점을 뒀던 정책은 상급학교 진학만을 목표로 변질된 외고·자사고 폐지 추진 그리고 혁신학교 정착이었다. 다만 그의 이같은 정책은 학부모의 불안을 자극해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내 아이 뒤처질까 불안하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불거졌다. 또, 충분한 논의 없이 자사고 지정 취소를 발표했다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조 교육감과 그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는 과반 이상이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지만, 취임 당시에 비하면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육감은 이러한 평가 가운데서도 ”새로운 정책 공약보다는 기존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그의 재선 성공 가능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영민 서울시의원 “초등교 돌봄교실 공기청정기 예산 4개월째 낮잠”

    문영민 서울시의원 “초등교 돌봄교실 공기청정기 예산 4개월째 낮잠”

    서울시의회 문영민 의원(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직무대리, 더불어민주당, 양천 2)은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이 서울시에 편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집행할 서울시와 시행할 교육청이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어, 서울시 교육청에 조속한 시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시에는 559개의 초등학교에 1,453개의 돌봄교실이 있고, 이중 348개 교실이 저녁돌봄까지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들이 창문을 닫는 것 외에 제대로 된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날로 심해져 가는 미세먼지로부터 효과적으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영민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는 지난해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알리는 등의 노력으로 교육청에서 공기청정기 설치 계획을 수립하면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 예산에 8억원을 반영했다.그러나 서울시의 사업추진일정과는 다르게 4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교육청은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어, 서울시는 교육청으로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금을 교부도 못하고 있다. 문영민 위원장 직무대리는 예산이 집행되지 못한 이유를 서울시가 서울시교육청의 설치계획에 따라 지원을 해야하나,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설치계획을 아직까지 수립하지 않고 있어 관련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영민 위원장 직무대리는 서울시교육청이 현존하는 위협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즉시 시행하지 않고, 정책 홍보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면질문을 통해 교육청의 조속한 계획 수립과 함께, 학생보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6월 교육청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 편성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사업추진·시행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문영민 위원장 직무대리는 “학교가 학생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때, 학교는 목적과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학교에 조속한 공기청정기 설치와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에게 서면질의를 통해 사업의 지연사유와 향후 지원계획 그리고 앞으로 사업의 확대 시행 여부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교육청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학교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자전거 퍼레이드 참가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서울포토] 자전거 퍼레이드 참가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종로 자전거 전용차로 개통 기념으로 열린 자전거 퍼레이드에 참여한 박원순(앞줄 가운데) 서울시장과 조희연(왼쪽) 서울시교육감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
  • 김현기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즉각 설치 촉구

    김현기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즉각 설치 촉구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나섰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강남4, 자유한국당)은 2018년 4월 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초등학교 공기정화기를 즉각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 11월 13일부터 2018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 보름 동안, 초등학교 126개교를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고, 예산은 국비 32억원이 투입됐다. 김 의원은 먼저 이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첫째, 시범사업 기간의 절반이 방학이어서 예산을 낭비했다”며, “시범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려면, 아이들이 등교하는 기간 중에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아 한심스럽게도 시범사업 기간인 1,2월은 대부분 방학이었다”고 질타했다. 서울교육청은 지침을 지난해 9월 4일에 시달했지만 불요불급한 행정절차 때문에, 정작 학교에 설치된 시점은 대부분 11월 13일 이었으며, 신속한 입찰을 했다면 10월 초부터 운영이 가능해 방학을 피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그 결과 정상적인 가동 기간은 고작 2달이 안되었고, 방학 중에도 비용을 지급한 결과, 시범 예산 32억원 중 약 절반 금액은 업체에게 그냥 지급됐으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이자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시범사업 후 본 사업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면 이를 토대로 본 사업을 위한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기투입된 32억원의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범사업이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날려버린 150억원과 무엇이 다르냐”며, “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비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교육청 예산으로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7년 말 기준 서울시교육청 공기청정기 미설치 현황을 보면, 유치원은 873개교 중 49.8%인 435개교가, 초등학교는 601개교 중 76.7%인 461개교가. 특수학교는 29개교 중 93.1%인 27개교가 미설치된 학교이다. 김 의원은 “시장과 교육감이 근무하는 건물에는 현대식 공조장치가 작동되고 있는 반면, 아이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교실은 이렇게 참담한 현실이 부끄럽기 짝이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교육청은 이들 미설치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5년간 렌탈로 설치시 예산은 일년에 약 88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서울시와 교육청이 분담하면 각각 44억원밖에 되지 않으며, 두 기관의 전체 예산 규모에 비하면 참으로 작은 예산”이라고 제시하며, “교육청의 2019년 설치 계획은 무책임한 교육행정이고, 탁상공론의 극치이며, 입만 열면 미세먼지 대책을 얘기하는 시장과 교육감은 반성하고, 당장이라도 설치되도록 두 기관이 협력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교실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건물 청소 문제가 선행과제이며, 미세먼지가 창문과 창틀에 쌓이고, 창문을 열면 실내로 유입되어 공기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서울시장은 공공일자리 창출과 관련, 학교에 청소인력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아이들이 건강해야 서울의 미래가 밝고 건강해진다”고 전제하고, “초, 중, 고등학교의 공기정화기 전면 설치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만약 외면하면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3은 진행형”… 치유 버스킹 열다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 역사박물관 4·3 역사전 개최 제주 4·3사건 70주년이 임박하면서 제주도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전시회, 버스킹(길거리 공연) 등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 서울본부는 30~31일 양일간 ‘제70주년 제주 4·3 사건 알리기 버스킹’을 여의도와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각각 하루씩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4·3사건은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으로 과거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미래 가치를 키워나가는 현재진행중인 역사”라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버스킹에서는 민요·국악·연기자 등 10~15명이 가야금, 대금, 피리 연주와 타악연기를 함께 선보인다. 주제는 ‘다시 피는 동백꽃’으로 잡았다. 동백꽃은 4·3사건 당시 희생된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4·3사건의 상징이다. 이날 공연과 함께 서울본부는 동백꽃 배지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본부는 ‘동백꽃 배지 달기 릴레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잊혀져가는 4·3사건을 기억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30일부터 아름다운 섬 제주에 서린 아픔과 상처를 느낄 수 있는 특별전 ‘제주 4·3 이젠 우리의 역사’를 개최한다. 정부에서 채택한 ‘제주 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2003)의 내용과 기초자료에 근거해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4·3사건 관련 사료, 희생자 유품, 회화, 판화, 설치작품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제주도지구 계엄선포에 관한 건’, ‘마산형무소 수용자 신분장’, ‘군법회의 명령’, ‘제주 4·3 특별법 대통령 서명문’ 등 국가기록물 원본 9건을 볼 수 있다. 기록물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새달 10일까지만 원본을 전시하고 11일부터는 복제본으로 대체된다. 6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공해차 우선주차 제외 검토 베이징과 미세먼지 ‘핫라인’

    공해차 우선주차 제외 검토 베이징과 미세먼지 ‘핫라인’

    “공해차량은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입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이 지난 27일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은 넓어졌다고 보고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의 참여를 강조하는 만큼 공공영역에서도 제대로 된 뒷받침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 1월부터 기후환경본부장을 맡아 미세먼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저감할 수 있나. -정책효과는 3년이 쌓여야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인 석탄 화력발전소 축소, 노후 경유차 퇴출 등을 내세운 건 긍정적이다. 서울시도 올해 말부터 친환경 등급 하위 차량의 사대문 안(녹색교통진흥지역) 운행을 시범적으로 제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정책을 펼친다. 최근 대기질이 향상된 중국의 후광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참여, 시민운동’도 강조했는데.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 내 아이들을 위해 나부터 행동하자는 분들이 많다. 자신을 미세먼지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로 인식하는 것이다. 시민행동이 정책성과를 높일 수 있다. 시도 비상저감조치 참여 마일리지 제도 등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시민들의 호응도를 높이겠다. 공해차량을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19일 서울시는 중국 베이징시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구축하고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꾸려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너 때문이야’라고 하는 순간 관계가 틀어진다. 서울과 베이징시는 각 국가의 중심이고 협력해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자매도시들과 협력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휴교령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박 시장은 현 상황을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상으로 본다. 아이들에게 마스크만 씌워서 건강을 담보하는 것은 안 된다는 거고, 지자체로서 (국회나 정부의 움직임만) 기다리기에는 너무 무기력하니까 휴교령을 말한 것이다. 지난 25일에 서울시교육감과 긴급통화를 한 것으로 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또 난장판 된 특수학교, 패럴림픽 정신 어디 갔나

    지난해 9월 장애인 학부모의 ‘무릎 호소’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서구 가양동 특수학교 설명회가 그제 반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폭언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입장이 늦어졌고, 설명회는 진행 내내 격앙된 주민들의 욕설 등으로 파행을 겪다 한 시간도 안 돼 서둘러 끝났다고 한다. 장애인 학부모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현실에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상생하는 계기가 된 줄 알았는데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고 참담하다. 이날 설명회는 교육청이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강서구 서진학교와 서초구 나래학교 2곳의 설립 추진 현황과 주민 편의시설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특수학교 설립은 ‘무릎 호소’ 이후 서울시의회의 동의 등 절차를 밟아 설립 일정이 이미 확정됐다. 그런데도 반대 주민들은 “임기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교육감이 설립을 강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반대가 강경하니 개교해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회 여러 영역에서 차별받고 있는 장애인이 기본 권리인 교육 기회마저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더욱이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그 어느 때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여기는 시점에 장애인 학교를 혐오시설로 보는 후진적 시각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으니 낯부끄럽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펼쳐진 패럴림픽은 장애를 뛰어넘은 인간의 도전 의지가 얼마나 감동적인지를 깨닫게 했다. 특히 개최국으로서 모처럼 패럴림픽에 쏠린 관심과 응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공존하는 열린 사회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특수학교를 둘러싼 충돌에서 드러나듯 내 주변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은 높고 단단하다.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나 그 자리에 상업시설을 건립해 지역 개발에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가 장애인의 인권보다 앞서는 한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 사회는 요원하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패럴림픽 정신을 일상에서 구현하는 일이 시급하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철학·정치 신념의 병역 거부도 존중돼야… 대체복무 결단 내릴 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철학·정치 신념의 병역 거부도 존중돼야… 대체복무 결단 내릴 때”

    군대 대신 감옥을 택했다. 그러나 정작 감옥에서 나온 뒤론 전국의 군부대를 밥 먹듯 찾아다녔다. ‘군대는 원래 이런 거야’라며 남들이 병영 안에서 갖은 불의를 감내하며 국방부 시계만 바라보고 있을 때, ‘군대는 그런 게 아니야’라고 외치며 밖에서 군과, 불의와 싸웠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이끌고 있는 임태훈(42)씨 얘기다.만두 먹다 죽었다던 윤모 일병이 실은 선임들의 가혹행위와 집단구타로 숨졌고, 이를 부대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숨긴 사실(2014년 윤 일병 사건), 나라를 지키러 군에 간 청춘들이 대장 공관에서 호출용 전자팔찌를 찬 채 사모님 속옷을 빨았던 사실(2016년 박찬주 육군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 등 많은 병영 내 인권유린이 그의 이런 발품으로 민낯을 드러냈다. 군을 거부한 그가 기자들 앞에 서면 군은 경련을 일으켰고, 별들이 옷을 벗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조금씩, 뚜렷이 변했다. 전진했고, 나아졌다. 2005년 GP 총기 사건 이후 병영문화 개선 작업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이를 ‘혁신’(5개 중점 23개 과제) 수준으로 끌어올린 계기는 단연 윤 일병의 억울한 죽음과 임 소장의 폭로였다. 상근직원이라야 경력 2년이 가장 오래인 4명이 고작인, 사실상 ‘1인 NGO(비영리민간단체)’의 단기필마에 불과한 그는 왜 거대한 군과 싸우고 어떻게 군을 바꾸고 있을까. ‘한 사람의 힘’을 보고자 서울 신촌 어느 골목에 들어선 이한열 기념관 2층 10여평 남짓한 센터 사무실로 지난 19일 그를 찾아갔다. -입대를 거부하고 감옥에 갔다.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하던 상황에서 군의 상존하는 차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군내 동성애를 형사처벌토록 한 군형법 92조 6이 없었다면 입대했을 거다. 이성애자 군인들의 성관계는 처벌하지 않으면서 동성애자의 성관계는 처벌하는 건 명백한 차별이다. 국가의 차별적 형사정책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병역 거부를 택한 것이다. 내게 있어서 군은 계급이 깡패인 구조다. 모든 걸 지배하는 계급장 아래에서 물리적 폭력, 언어폭력, 가혹행위, 성범죄 등이 죄다 합리화된다.” -군 인권에 천착하게 된 계기는. “2005년 감옥을 나온 뒤 국가인권위원회 군 인권실태 연구 용역에 참여한 게 계기다. 석 달간 80여개 부대를 다니고 3000여명을 설문조사하면서 장병들 밥은 어떤지, 진료는 어떤지, 생활관은 어떤지, 영창은 어떤지 등등 병영 실태를 속속들이 봤다. 전방부대 구급차가 낡아 아무리 밟아도 시속 60㎞를 내지 못하는 걸 보곤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는 군을 감시하는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나섰다.” -군을 거부한 사람이 군 인권에 앞장서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북한에 다녀와야 북한 인권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 군대 안 간 빚을 군 인권 활동을 통해 갚겠다는 생각이 아니다. 군 인권은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문제다.” -양심적 병역 거부 허용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입대 장병은 죄다 ‘비양심적’인가. “(하하) 우리가 지은 말이 아니라 유엔이 그렇게 쓴다. ‘칸시엔셔스 어브젝터’(conscientious objector)라고…. 징병제라 해도 양심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종교적 신념뿐 아니라 철학적, 정치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도 국가가 존중해야 마땅하다.” -그랬다간 죄다 병역거부를 택하지 않을까. 나라는 누가 지키나? “양심적 거부를 어떻게 가리느냐, 대체복무는 어떤 형태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단순한 병역 기피와 병역 거부를 엄격한 심의로 가려내는 장치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대체복무 또한 지금의 공익근무나 산업기능요원과는 달라야 한다. 현역보다 복무기간을 1.5배로 늘리고 역할도 중증 장애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군대처럼 24시간 합숙하며 사회복지사들을 도와 장애인들 밥 먹여주고 대소변 가려주고 물리치료 시켜주고 하는 등등의 임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다. 신념 없이는 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면 대체복무를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할 일은 없다. 대만도 대체복무제 시행 초기 지원자가 늘었지만 지금은 연간 5000명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대체복무를 도입하면 나라 예산도 절감하고, 사회 그늘을 보듬는 복지 인력도 크게 늘릴 수 있다.” 2004년 종교적 병역 거부에 대한 법원의 첫 무죄 판결 이후 지난해 무려 45건의 1심 무죄 판결과 2건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 이어지면서 ‘양심적 병역 거부’ 인정과 대체복무제 도입은 군과 법조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국회에도 3건의 관련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으나 그 뒤로도 28건의 위헌심판 제청이 제기됐고 이에 헌재는 오는 8월 안으로 다시 위헌 여부를 심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도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에 맞춰 대체복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월 발표한 국민인권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심적 병역거부 허용’ 의견은 46.1%로 2005년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반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2016년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대체복무제 도입’에 70%가 찬성의 뜻을 밝혔다.-지난 9년 군이 임 소장을 대하는 태도도 달려졌을 것 같다. “병영 안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군은 진상을 숨기기에 바빴고, 사건이 드러나면 사후약방문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다. 지금은 비록 더디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군이 언제까지고 철책 안의 작은 왕국으로 남을 수는 없다. 개방은 필연이다. 병영 정책 전반과 인권 문제를 다룰 2차관을 두고 민간 영역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일정표 좀 보여 달라. “아이고 못 보여드린다(웃음). 하루 상담·신고는 대략 10건 정도다. 지난해엔 3000회 정도 전화상담을 받았고, 1030건 정도를 처리했다. 현장 방문을 빼면 대개 센터에서 상담관련 회의를 하며 지낸다.” -센터 운영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고정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이 780명 정도다. 이들의 회비에다 몇 가지 연구용역비로 센터 운영 경비를 충당한다. 지난해엔 2억 4000만원 정도 경비를 지출했다. 상근직원들 급여가 우선이니 내 월급은 늘 체불 상태다. 열정페이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게 NGO의 풍토다. 깨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1인 단체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성소수자 인권과 군 인권 다음으로 임태훈이 겨냥한 타깃은 무엇일까. -대체복무제가 도입된다면 임태훈의 역할도 거의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 아닌가 싶다. 정치할 생각은 없나. “시민운동과 정치는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각각 시민운동답게, 정치답게 해야 하는데 그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많다. 진보를 팔아먹는 사람도 너무 많다. 나 또한 정치에 몸담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란 자신이 없다. 시민단체의 본령을 지키고 싶다. 대체복무제가 도입되고, 군인권센터의 기반이 단단해지면 센터를 떠나 스포츠인과 연예인의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싶다. 운동선수들에 대한 상습적 구타라든지 가혹행위, 패거리 문화 등이 심각하지 않나. 연예인을 울리는 부당계약, 기획사의 갑질 횡포도 마찬가지다.” 체육계와 연예계, 긴장해야 할 듯싶다. jade@seoul.co.kr ■임태훈 소장은 1976년 경북 영주에서 건설업을 하던 부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임태훈은 일찌감치 ‘싹수’가 보였던 듯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버스 안내양 누나가 거스름돈을 제대로 안 돌려주자 한바탕 싸우고는 집에 와 엄마를 닦달했다. 돈 찾아야 한다고. 임태훈의 등쌀에 엄마는 결국 다음날 버스회사를 찾아가 거스름돈과 안내양 누나의 사과를 받아 왔다. 중학교 땐 머리를 깎았는데도 더 깎고 오라는 선생님에게 불쑥 손을 내밀고는 “그럼 이발비 주세요” 하며 대들었다가 교무실에서 5시간 무릎을 꿇었다. 고교 땐 우열반이라는 ‘차별’을 두고 학교와 싸웠다. 어머니는 이런 ‘꼴통’ 아들의 입대를 걱정했다. “맞아 죽을지 모르니 제발 대들지 마, 태훈아.” 임 소장은 동성애자다. 군인권 활동에 앞서 성소수자(동성애자) 인권 운동을 펼쳤다. 고교 졸업 후 19세 때인 1996년부터 남성동성애자인권모임 ‘친구사이’에서 인권 운동을 시작해 1998년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만들어 대표로 활동했다. 2000년 9월 방송인 홍석천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로 방송에서 하차하자 자신도 커밍아웃하며 국내 커밍아웃 1호 서동진 계원예술대 교수 등과 함께 홍석천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였고, 이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석태 변호사를 비롯해 많은 진보진영 인사들과 친분을 맺게 됐다. 사적인 질문, 결혼 계획을 물었다. “(하하) 애인이 없어요. 감옥 가기 전 두 번, 출소 후 한 번 교제는 했는데 지금은 애인이 없어요. 이젠 이름이 알려져서 누구든 제게 다가오기가 더 부담되지 않을까요?” ▲성공회대 NGO대학원 졸업 ▲동성애자인권연대 대표 ▲인터넷 국가검열 반대 공동대책위 공동대표 ▲국제사면위 양심수 선정 ▲법무부 교정시민옴부즈맨 ▲광우병대책위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 ▲국가인권위 전문위원
  • 거물은 꺼리고 신인은 밝힌다…출판기념회 정치학

    기초의원·교육감 기념회는 러시 신생후보 인지도 제고·자금 확보 ‘지방선거 유력 주자에게 출판기념회는 ‘독’(毒)일까.’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선거 90일 전인 15일부터 금지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를 열어 인지도도 높이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반면 유력후보는 출판기념회가 선거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라는 부정적 인식 탓에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거나 소규모로 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지사 유력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자서전 등 2권의 책을 이미 출간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대선 출마 때 책을 냈기 때문에 굳이 1년 만에 책을 내서 홍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유력 후보인 민주당 박남춘 의원도 출판기념회 계획이 없다. 경쟁자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연이어 출판기념회를 연 것과는 다른 행보다.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정치인이 자서전을 내는 것과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 분야의 청년 인터뷰를 담은 대담집을 최근 출간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개최한 북 콘서트에서 정치인 없이 청년 4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유력주자가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거나 축소하는 이유는 출판기념회를 향한 부정적 시각을 의식해서다. 도서 판매 대금은 정치자금법상 저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거액의 돈 봉투가 오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기도 하다. 한 예비후보 관계자는 “출판기념회가 정치인을 알리는 수단을 넘어 선거자금 모금의 성격으로 변질돼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더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정치 신인이나 상대 후보보다 인지도가 약한 예비후보에게 출판기념회는 홍보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박 시장을 추격하고 있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9일 북 콘서트에서 유명 건축 전문가 유현준 교수를 초청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지난 7일 원내대표 시절 저술한 자서전을 갖고 북콘서트를 열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3철’(전 의원·이호철 전 민정수석·양정철 전 비서관)이 공식석상에 최초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3선에 도전하는 최성 고양시장도 지난 2월 북콘서트를 열었다. 최 시장은 8년의 재임 기간 중 무려 여섯 번이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구청장급의 전유물이었던 출판기념회를 이제는 기초의원과 교육감 후보자가 개최하는 것도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포함해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함진홍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등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도 눈에 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선거 연령 18세 하향 조정 촉구

    선거 연령 18세 하향 조정 촉구

    우원식(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희연(세 번째) 서울시교육감,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 등이 5일 국회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대표들과 함께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으로 돼있는 것은 청소년들의 역량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시의회 2017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서울시의회 2017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더불어민주당, 강동 제3선거구)은 5일 의장실에서 제278회 임시회에서 선임된 ‘2017회계연도 서울시 결산검사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결산검사위원은 재정 및 회계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민간위원 7명(공인회계사 5명, 세무사 1명, 시민단체 1명)과 시의원 3명 등 총10명으로 구성됐다. 양준욱 의장은 “결산검사 위원은 천만 서울시민이 주신 소중한 권리로 서울시와 교육청의 전년도 예산집행 결과를 검사하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약 40조원의 당초 승인된 예산이 적법하게 집행되었는지, 예산낭비의 사례는 없는지 등 꼼꼼하게 살펴주고, 특히 이번 결산검사는 제9대 의회의 마지막 결산심의이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위촉식에는 김선갑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 제3선거구)이 참석하여 결산검사와 지방선거 기간이 중복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결산검사가 잘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위촉된 결산검사위원은 4월 17일부터 5월 21일까지 35일간 활동하며, 2017년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었는지, 부적정한 집행이나 낭비사례는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서울시 및 교육청이 작성한 결산자료를 분석하여 검사의견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결산검사위원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세입·세출의 결산,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결산서 첨부서류, 금고의 결산에 대하여 검사를 실시하며 당초 승인된 예산이 목적대로 집행하였는지 여부, 계산의 과오여부, 실제수지와 수지명령의 부합여부 등 사업의 적법성 및 예산집행의 적정성 등에 대하여 분석,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은 결산검사위원이 작성 제출한 검사의견서를 첨부한 결산 승인(안)을 5월 31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면 검출’ 서울 인헌초, 사상 첫 개학 연기 사태

    ‘석면 검출’ 서울 인헌초, 사상 첫 개학 연기 사태

    교육청ㆍ학부모ㆍ환경단체와 공동조사 2027년까지 1287곳 석면 제거하기로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3월 2일 예정된 개학이 연기됐다. 석면 탓에 학사 일정이 미뤄진 건 처음이다. 23일 서울 인헌초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선문대 석면환경교육센터가 관악구 인헌초 교내에서 채취된 시료 32개를 분석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3%의 석면이 나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발암물질은 소량만 노출돼도 안 되고 특히 아동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인헌초 학부모들과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의뢰해 진행됐다. 인헌초에서 석면 문제가 불거진 건 교육당국이 교실 천장의 석면 제거 공사를 벌이면서부터다. 학부모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학교 측에 ‘공사 때 석면이 날릴 수 있으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천장재의 나사를 풀어 분해하는 대신 부숴서 뜯어내는 등 안전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이에 석면 공사가 끝난 뒤 난간 등의 먼지를 직접 채취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건물 4층의 4학년 8반 교실에서 확보한 시료에서는 백석면보다 발암성이 강한 청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됐다. 교육당국은 인헌초에 청석면과 갈석면이 쓰였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서울교육청이 2014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천장재와 벽 등에 백석면만 사용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사용 여부를 조사할 때 모든 자재를 다 조사하기는 어렵고 일부를 표본 조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파악하고 있는 초·중·고교 건물의 석면 실태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2039개 학교 중 1287곳에 석면이 쓰인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창틀 등에서 채취한 시료가 아닌 공기 중 농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석면이 기준치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부모비대위와 간담회를 열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 환경단체와 함께 공동조사를 하고 2~3차 정밀청소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이 늦어지면 방학기간을 조금 줄여 수업 일수는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다음은 ‘불법사찰’… 禹 형량 더 늘 수도

    구속된 결정타… 유죄 가능성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 은폐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22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같은 법원에서 불법사찰과 관련해 또 다른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서도 우 전 수석에게 추가로 유죄 선고가 내려진다면 우 전 수석의 수감 생활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지난달부터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우 전 수석은 추명호(55)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공동 피고인으로 법정에 섰다. 우 전 수석은 2016년 자신에 대한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진보 성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개혁 성향의 과학기술계 인사 등에 대한 뒷조사를 추 전 국장에게 지시한 뒤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도 이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 재판은 현재 법관 인사 일정 때문에 다소 지연되고 있다. 형사합의31부 재판장이던 나상용(49·연수원 25기) 부장판사가 최근 사직한 데 이어 이날 후임 재판장으로 김연학(45·27기) 부장판사가 정해졌다. 이날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재판은 초반까지 우 전 수석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우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을 연거푸 기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 전 국장과 공범으로 묶여 기소된 사건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결과적으로 구속재판인 형사합의31부 재판과 일정이 겹치며 형사합의33부 재판 막바지부터 우 전 수석은 구속 상태에서 심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5일 구속수감된 우 전 수석은 열흘 뒤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같은 달 27일 법원은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만학의 꿈 이뤘어요”…성지중고 졸업식

    “만학의 꿈 이뤘어요”…성지중고 졸업식

    7일 서울 강서구 강서문화원에서 열린 성지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만학의 꿈을 이룬 졸업생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다. 성지중고등학교는 만학도와 학업부적응 청소년들을 위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올해 졸업생은 202명이다. 졸업식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늦었지만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여러분은 존경받아 마땅하다”며 축하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 감사패 받아

    박기열 서울시의원 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6일 오전 동작아트갤러리 세미나실에서 열린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 제3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김종옥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로 결성되었으며 인권에 기초한 장애 이해교육을 통해 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그 가족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직업교육의 확대를 도모하여 사회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모회이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는 “박기열 의원이 평소 헌신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장애인과 장애가족들을 위한 정책에 힘써온 공로와 동작지회를 위해 후원기관을 수년 동안 꾸준하게 연결해 준데 대한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시설 지원 조례’를 발의해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이른바 복지콜의 요금을 장애인콜택시 수준으로 인하해 요금 차별을 해소했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강서구 공진초 이적지의 특수학교 설립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또 우리나라 최초 지체장애 특수교육기관인 연세대학교 재활학교의 전공과 시설 증축에 힘써 장애학생들의 사회적응 교육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 권리신장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박기열 의원은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동작지회에서 감사패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약자가 아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으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채찍의 의미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학종’ 축소 제언, 교육부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어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불신의 벽이 높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수술하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 학종 비율을 학교별 모집 정원의 3분의1로 제한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학종을 ‘금수저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하는 다수 여론은 조 교육감의 제안을 반기는 분위기다. 동시에 어리둥절한 것도 사실이다. 진보 교육 진영에서 학종 축소를 공식 거론한 일은 처음이다. 그것도 진보 교육 정책의 선봉인 조 교육감이 직접 나섰다. 학종은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두루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입의 수시 전형이다.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은 올해 이 전형으로 입학생의 43.3%를 뽑았다. 서울대는 80% 가까이 학종으로 선발하며, 대학들의 학종 반영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학종의 불공정 논란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동아리·봉사·독서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은 학교장의 의욕과 교사의 자질에 따라 성패가 크게 좌우된다. 학생부 관리 전반에 부모의 관심과 경제력이 적잖이 영향을 미치는 것도 현실이다. 불공정 시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대입 제도는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 조 교육감이 제시한 방안에 주목할 대목은 적지 않다. 말썽 많은 자기소개서와 교사 추천서를 폐지하거나 개선하고, 자율동아리 반영 비율을 축소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자는 발상은 환영할 만하다. 취지만 훌륭할 뿐 온갖 눈속임과 편법이 무성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는 평가 장치라면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 누가 무슨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지 대학마다 오리무중인 현행 입학사정관제도 또한 개선돼야 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입학사정관’을 각 대학에 파견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입학사정관의 자질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작업이다. 지난해 어느 야당 의원의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77.6%가 학종을 불신한다고 답했다. 75%는 상류층에 유리한 입시 전형이라고 봤다. 조 교육감의 전격적인 제언에 “교육감 선거를 앞둔 인기몰이용”이라는 의심이 없지 않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한창 고민 중이다. 조 교육감의 진짜 의중이 무엇이었든 교육부는 귀를 열어야 한다. 학종 축소 요구가 교육 현장의 대세라는 사실을 무겁게 돌아보길 바란다.
  •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학폭 전담 변호사 배치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학폭 전담 변호사 배치

    서울에 있는 모든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및 학생 인권, 교권 침해 사건 등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배치된다. 최근 4년간 학교폭력 관련 소송이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학교 내 법적 분쟁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교육청은 산하 11개 전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를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 교육청 중 산하 전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를 배치하는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에 불복한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 등의 이의신청이 크게 증가했다. 소송 건수는 2014년 8건에서 4년 만인 2017년 35건으로 4배 넘게 급증했고, 같은 기간 재심은 88건에서 158건으로, 행정심판은 49건에서 146건으로 각각 79.5%, 197.9% 증가했다. 기존에 서울시교육청은 본청 소속 교육법률지원단 내 변호사 1명이 시 교육청 전체 학교의 법률 상담 업무를 처리했다. 그러나 분쟁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1~12월 서울지역 4개 권역당 1명으로 변호사를 늘렸고, 오는 3월 새 학기부터는 전체 지원청 11곳으로 전담 변호사가 확대된다. 해당 변호사들은 학교폭력의 피해 학부모나 담당 교사 등에게 직접적인 법률 상담을 도와주게 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학생 인권침해 문제나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와 관련한 법률자문 및 예방활동도 실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부모 등이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에게 학교폭력과 관련한 법률 지원을 받게 되면 교육 구성원 사이에 신뢰가 회복되고 분쟁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16일 “2018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흑석동 명문고 이전 등 주민들의 큰 관심사항이었던 일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3년 6개월에 대해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작구의 과제들이 해결되는 기간이었다”면서 “특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이제 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6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참고 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민선 6기에 약속했던 것들을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 나가겠다. 또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린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 주민의 삶과 동작구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민선 6기는 동작구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문화,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였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직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화해서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눈빛도 바뀌고 자세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민선 6기의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생각 속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장승배기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제 조감도를 보면서 ‘저 건물은 주민들의 쉼터다’, ‘어떻게 이용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 89번 종점부지 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작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석빗물펌프장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도시재생사업 등 동작의 가치를 높일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들과 결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4년을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상징적으로 생각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었다. 과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사업을 민선 6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냈다. 개인적으로는 어르신행복주식사회 설립이 보람됐다. 올해부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이제는 틀이 잡혔다. 보육교사 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민간 보육시설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들이 서울시 예산으로 많이 반영됐다. 사당로 확장 문제,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민선 6기에 동작구 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2014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그다음 해 필수 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했다. 이후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5~30% 일괄 삭감하고 각종 수당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공무원들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해 2년여 만에 재정 위기를 탈출했다.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니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1인당 예산이 100만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123만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명쾌하게 연말 선물로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교육청에서 용산구 배문고를 ‘흑석동 고등학교 우선 이전 협상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학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전 대상 학교를 특정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1년 반 안에 이전이 이뤄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개헌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는 것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도 법률적 조치에 의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전체 조세수입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0% 대 20% 분포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했듯 60% 대 40%대로만 바꿔도 지방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사무를 위임받아서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고도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제 출발은 해야 할 때다. 지방분권은 지도자의 결심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작구민 원탁토론회 개최이다. 구는 2016년부터 구민들이 참여하는 ‘동작구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왔다. 구민들이 사당체육관에 마련된 원탁에 둥글게 둘러앉아 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방식이다. 원탁토론회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1회 원탁토론회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삶의 현장으로 많이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주최로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한 주민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통학로가 범죄 때문에 불안하다. 구청장이 직접 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과의 약속대로 며칠 후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나갔더니 학부모들이 정말로 구청장이 올 줄 몰랐다고 오히려 더 놀라워하더라. 임기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지난 3년여간 해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민선 6기 때 시작하고 벌여놨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서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 제가 약속했던 동작의 미래를 주민들과 실현하겠다. 그 토대 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정말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고 싶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젊은(48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작구는 어떤 곳 충신의 절개를 기리는 사육신공원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했다. 풍부한 녹지와 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899년 경인선 철도의 시발점인 노량진은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수산시장과 대한민국 최대 공시촌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활발한 주거정비 사업과 수변관광 명소화 등 과감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이용수 할머니·수호랑 제야의 종 친다

    이용수 할머니·수호랑 제야의 종 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세월호 의인’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등이 무술년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에 나선다.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날이자 새해를 맞이하는 31일 밤 12시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대표 11인을 29일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린 인물이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의인이다. 이외에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인정받은 50대 늦깎이 과학자 박은정 교수, 올해 4월 ‘낙성대역 묻지마 폭행’으로부터 시민을 구해낸 의인 곽경배씨, 국내 최초 나이지리아계 모델로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씨 등이 타종행사에 참석한다. 방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동물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 준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씨, 보신각 뒤에서 37년간 작은 식품가게를 운영해 온 신종균씨 등도 포함됐다. 시민대표 11인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총 33번의 종을 울리게 된다. 11인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수호랑·반다비,모델 한현민 시민대표 11인 ‘제야의 종’ 타종

    이용수 할머니,수호랑·반다비,모델 한현민 시민대표 11인 ‘제야의 종’ 타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세월호 의인’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 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등이 무술년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에 나선다.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날이자 새해를 맞이하는 31일 자정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대표 11인을 29일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린 인물이다. 김 잠수사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작업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의인이다. 이외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인정받은 50대 늦깎이 과학자 박은정 교수, 올해 4월 ‘낙성대역 묻지마 폭행’으로부터 시민을 구해낸 의인 곽경배씨, 국내 최초 나이지리아계 모델로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씨 등이 타종행사에 참석한다. 방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동물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 준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씨, 보신각 뒤에서 37년간 작은 식품가게를 운영해 온 신종균씨 등도 포함됐다.시민대표 11인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총 33번의 종을 울리게 된다.11인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우리사회를 정의롭고 안전하게 만든 의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하며 사회를 훈훈하게 만든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선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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