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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자 설리 사진, 사진은 2013년 2월에 찍힌 것? “지갑은 내 것”

    최자 설리 사진, 사진은 2013년 2월에 찍힌 것? “지갑은 내 것”

    ‘최자 설리 사진’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에프엑스 설리가 다시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최자는 온라인상에 공개된 지갑이 자신의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최자의 소속사 아메바컬쳐 관계자는 25일 오전 “확인 결과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 지갑은 최근 잃어버린 최자 본인의 지갑이 맞다”며 “그러나 지갑 속 사진은 아티스트의 사생활 영역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사진을 공개하는 등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유포한 부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운 최자 지갑’이라는 제목과 함께 최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의 속 사진이 게재됐다. 최자와 설리가 다정히 찍은 커플 스티커 사진과 함께 크리스찬 디올 행사장에서 찍힌 설리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행사장 사진은 지난 2013년 2월에 찍힌 것이라 두 사람이 사귄 시기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설리가 한 행사에서 찍은 사진 위에 ‘돈 작작 써’라고 쓴 메시지도 보인다. 한편, 지난해 9월 최자와 설리는 서울숲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찍힌 블랙 박스 영상이 공개되며 한 차례 열애설이 휩싸였다. 이때 설리의 소속사는 “최자는 설리가 친오빠처럼 따르는 선배일 뿐 사귀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자 설리 사진에 네티즌들은 “최자 설리 사진, 진짜 사귀는 거 아냐?”, “최자 설리 사진, 분명 뭔가 있다!”, “최자 설리 사진, 진짜 최자 지갑 맞나?”, “최자 설리 사진..젊은 남녀가 만날 수도 있지?”, “최자 설리 사진..설리 입장도 듣고 싶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게시판 (최자 설리 사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숲 생물종 24시간 조사 ‘번개 작전’

    국립수목원은 13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14~15일 이틀간 성동구 뚝섬로 서울숲에서 국내 최고의 생물 전문가 100명과 시민이 참가하는 ‘바이오 블리츠 코리아 2014’를 연다고 밝혔다. 바이오 블리츠는 24시간 동안 탐사지역의 생물종 목록을 조사하는 ‘번개 작전’이다. 1996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과학참여 활동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경북 봉화에서 시작돼 지난해 강원 청태산 행사에 이어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산림지역이 아닌 인공 조성된 도시숲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산림청과 서울시는 14일 도시숲 보전과 활용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도시숲 생물다양성 증진과 도시숲을 활용한 산림 치유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난타전…鄭 “北인권단체 왜 지원 안하나” 朴 “철 지난 색깔론 공세”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난타전…鄭 “北인권단체 왜 지원 안하나” 朴 “철 지난 색깔론 공세”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 박원순 정몽준 관훈토론에서 두 후보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난타전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19일 후보등록 후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대책과 용산개발, 규제 완화 대책, 이념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정몽준 후보는 “지하철 공기질 관리는 관련 법의 기준을 전부 위반하고 있다”면서 “박원순 후보 측에 공동 조사를 하자고 했더니 응하겠다고 해놓고는 슬그머니 환기시설 가동 시간을 늘렸는데 이는 불법 관권 선거”라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가 났는데 안전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보다 1000억원 줄어들었다”면서 “서울메트로의 소방방재 예산은 13억원 밖에 안되는데 안전 예산만 예전 수준으로 올리면 (사고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실내 공기질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법규에 따라 엄격히 하고 있다”면서 “결과는 이미 온라인에 완전히 공개돼 있으며, 법에 위반됐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사망자, 사고 숫자로 보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면서 “안전 예산도 지속적으로 늘었는데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안전 예산 5000억원을 추가해 2조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준 후보는 용산개발과 관련, “박원순 후보가 시장 취임 후 (개발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투자 가치를 훼손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개발) 지구해제를 결정했는데 이는 지난 13년간의 노력을 원점으로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워낙 큰 덩치의 개발사업으로 무턱대고 대안을 내는 것은 성급하기 때문에 이미 현장에 10여명의 시청, 구청 직원이 파견돼 시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일단 철도 부지와 나머지 지구는 분리 개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뚝섬 초고층 사옥 건설 계획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서울숲 바로 옆으로, 삶의 질을 고려해 때로는 필요한 규제도 있다”고 한 반면, 정몽준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에 조례까지 만들어 추진했는데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이념 문제와 관련,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돌고래를 바다에 방생하는 데 7억 6000만원을 썼는데 북한 인권 단체는 정파적 성격이라 지원을 못한다고 한다”면서 “북한 동포 인권이 돌고래보다 못한 것이냐”고 따졌다. 박원순 후보는 “북한 인권이 정말 중요하고 여기에는 추호의 의문도 없는데 (정몽준 후보가) 계속 말하는 것은 철지난 색깔론”이라면서 “정몽준 후보는 서해 뱃길 사업을 한다는데 이는 과거의 전시행정, 토건 공약으로 결국 시민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주식백지 신탁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관련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고, 박원순 후보는 자신이 이끈 아름다운재단이 기업 기부금을 받은 사실과 관련, “한국의 기부문화는 아름다운재단 전과 후로 나뉜다”고 답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서울에서 사람은 빠져나가고, 장사는 안 되고, 범죄는 늘어나는 등 서울이 가라앉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박 시장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지난 2년 6개월 서울은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 됐고 시민은 시장이 됐으며,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을 내세워 수많은 갈등은 풀어냈고 전시행정은 싹 없앴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셰익스피어 전집 운문 번역 출간 박맹호 민음사 회장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셰익스피어 전집 운문 번역 출간 박맹호 민음사 회장

    ‘흐린 하늘에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유모가 아직 잠이 덜 깬 필립을 안고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 곁으로 데리고 갔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키스를 했다. 앞으로 누가 이 애를 키울까 하는 걱정어린 눈으로 필립을 들여다보았다. 뺨을 만지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만져 보고는 그만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필립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어머니는 사내아이를 분만하다가 죽고 말았다.’ 영국의 작가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에 나오는 대목이다. 학창 시절 한번쯤 읽어 봤음직한 작품이다. 그렇듯이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고 좋은 책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잘’, 그리고 ‘제대로’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읽도록 할까. 출판사의 꿈은 그렇게 시작됐다. 민음사 박맹호(80) 회장 얘기다. 민음(民音)은 한자 풀이대로 ‘백성의 소리’를 뜻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박 회장을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벽에 걸려 있는 두 개의 액자를 봤다. 하나는 미당 서정주가 79세 때 직접 써 준 것이다. ‘하늘이 하도나 고요하시니. 란초는 궁금해 꽃피는 것이다.’ 박 회장에게 미당과 어떤 인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미당의 전집도 내고 책을 많이 냈지. 작품 정리는 대부분 내가 했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또 다른 액자의 글귀는 ‘민음활성’(民音活聲)이다. 박 회장은 “민음이 활달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는 뜻이며 20년 전에 경봉 스님이 직접 써준 것”이라고 했다. 민음사라는 출판사 이름 내력에 대해 박 회장은 “학생 때 약자 편에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백성의 소리’를 떠올렸는데 일종의 치기라고 할 수 있지 뭐. 나중에 훈민정음할 때 민음이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어”라고 대답한다. ●셰익스피어 번역 운문 전집 2019년 완간 목표 민음사는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 옥탑방에서 출발했으니 올해로 5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5000종이 넘는 책을 출간하면서 국내 최대의 단행본 출판사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발간한 책을 권수로 세어보면 아마 5000만권은 넘지 않을까”라고 회고한다. 하기야 민음사의 대표주자인 ‘삼국지’가 1800만부, ‘세계문학’이 1200만부 정도 팔렸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인구 대부분이 민음사에서 나온 책을 한번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요즘도 이틀에 한 권씩 발간한다. 그에게 “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인간의 완성은 책에서 비롯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신경 쓰는 것은 ‘셰익스피어 전집’이라고 했다. 연세대 영문학과 최종철 교수가 20년동안 연구해 온 결과물로 국내 최초 ‘운문번역’ 셰익스피어 전집이라고 했다. 셰익스피어 희곡들은 대사의 절반 이상이 운문 형식이다. 따라서 운문 형식의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옮기느냐 하는 문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와 곧바로 연결된다. 1993년 처음으로 ‘맥베스’를 운문 번역하면서 우리 시의 기본 운율인 삼사조(三四調)에 적용했다. 운문 형식을 그대로 살리면서 원문의 뜻을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6일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세례일 기준)을 맞아 우선 두 권을 출간했고 이달 말 다시 두 권을 출간해 독자들을 찾아간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10권을 완간한다. 흔히 ‘민음사 책’을 떠올릴 때 ‘세계문학전집’을 떠올리고 이문열, 한수산 등 대형 신인들을 발굴한 업적을 얘기한다. 이문열씨는 이달 말 ‘변경’ 12권을 민음사에서 다시 낸다. ‘세계문학전집’은 그동안 320권을 냈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 500권까지 낼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금도 “새로운 필자를 발굴하고 새로운 책을 만들어내면서 이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책으로 쌓아 올린 박 회장의 평생에 대해 “아마 우리나라 출판의 격을 조금 높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고, 세계문학을 한데 모았고, 비평서의 효시를 열었고… 출판이란 창조하는 것이며 책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됐을까. ●신춘문예 도전… 독재 비판 이유로 탈락 그는 서울대 불문학과 시절 교내 잡지 ‘문학’에서 활동했다. 그러면서 소설을 쓰고 책읽기를 좋아했다. 또 이어령, 유종호 등 쟁쟁한 문학 멤버들과 자주 만나 작품을 논의했다. 한국 최초 ‘불한사전’을 펴낸 불문학자 이휘영 교수는 박 회장에게 “너는 (불문학)공부를 안 해도 되니 대신 소설이나 써라”는 말에 한층 고무되기도 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했다. 장가는 들었으나 취직이 안 돼 고민하던 중 한국일보 제1회 신춘문예에 도전한다. 거의 당선될 뻔했으나 독재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취소되면서 1966년 5월 19일 민음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을 창사 기념일로 정해 매년 휴무를 한다. 민음사를 시작한 후 처음에는 사무실을 얻지 않았다. 필자에게 원고를 받아 편집과 교정은 집에서 했다. 아버지는 “그 책들을 한 트럭 정도 내다 팔면 휴지로 끝나는 거 아니냐. 그거 뭐하러 해. (고향)보은에 내려와서 일이나 도와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당시 아버지는 운수업과 정미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가업을 돕는 것이 영 맞지 않았다. 집안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한 박 회장은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했다. 당시 출판사 운영자금은 부인의 결혼 패물을 판 돈에다 여기저기에서 빌린 돈으로 마련해 시작했다. “어릴 적에는 이렇다 할 꿈이나 야망은 없었어. 학교 다닐 때 문예반에서 활동하고 영문학과에 진학해 볼까 정도 생각했지. 책에 대한 생각은 좀 했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좋은 책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보고…서울대 약대를 나온 아내가 나 때문에 무척 고생했지. 청진동에 출판사를 낸 것은 문인들을 고려한 것이었지. 지금 생각하면 작가의 꿈을 포기한 것은 잘 한 일이야. 안 그랬으면 글이나 쓴다고 끙끙대고 있겠지 뭐.” 민음사의 첫 책은 ‘요가’였다. 친구 신동문의 권유로 냈다. 198쪽 분량의 양장본으로 집에서 교정을 보고 처남의 전화상 전일사에 나가 이리저리 전화통화를 하면서 혼자 만들어냈다. 책값은 250원을 매겼고 1만 5000권이나 팔렸다. 요즘 같으며 몇십만부에 해당하는 베스트셀러였다. 서점들이 독촉을 하는 바람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 두 번째 책은 유주현씨가 ‘조선일보’에 연재하던 소설 ‘장미부인’이었다. 겁없이 신문에 5단 광고까지 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뒤를 이은 ‘서유기’ ‘반자서전’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났다’ 등도 마찬가지였다. ‘요가’로 번 돈을 몽땅 날렸다. 순식간에 빚이 3000만원까지 불어났다. 부인이 돈을 구하러 다녔다. 박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아내의 묵묵한 후원이 없었다면 그 시절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아내를 위해 충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은 만나며 김현 등 4K 문단인맥 형성 민음사 초창기 때 시인 고은과 만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신동문이 나에게 소개를 했어. 신동문은 그때 ‘이 친구가 제주에서 몸만 가지고 덜렁 올라왔는데 사귀어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지. 술을 마시면 기행을 많이 했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이탈리아 말이나 프랑스 말을 한다고 무어라 막 목소리를 높이는데 단어가 맞는 것은 아니로되 그럴싸했지. 매일 옥탑방으로 출근을 했는데 점심 때면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고 밤이면 함께 술집으로 향했어.” 고은씨와 만나면서 박 회장은 문단의 인맥을 형성한다. 이른바 4K(김현, 김주연, 김치수, 김병익) 그룹이다. 이들은 1970년대 중반 ‘문학과 지성사’를 차려서 따로 독립해 나가기 전까지 민음사에서 책도 내고 기획을 함께했다. 오늘의 민음사를 있게 한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으로 시집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도 이때였다. 또한 책 디자이너 정병규를 만나 책 장정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 이후 박 회장은 ‘오늘의 작가총서’ 등을 통해 한국문학 출판의 전범을 마련하고 단행본 출판시대를 열어나간다. 또한 ‘이데아 총서’ ‘대우 학술총서’ ‘일본의 현대지성’ ‘현대사상의 모험’ 등을 통해서 인문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출판을 다양한 형태로 장려하고 정착하는 데 앞장섰다. 민음사의 궤적은 한국 출판의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박 회장은 자부한다. ●지금도 신문 정독 후 출근… “영원한 현역” 박 회장은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다. 평생 해 왔던 것처럼 집으로 배달되는 일간지를 정독하고 출판사에 나갈 시간을 기다린다. 민음사는 물론 한국 출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이러한 박 회장을 가리켜 고은씨는 “발상에서 행동 사이에 거의 틈이 없다”고 했고 대학 동기인 이어령씨는 “씨앗을 싹 틔우고 이앙 전까지 길러내는 묘판(苗板)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지금보다 조금 젊었을 때는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점심시간 때 뚝섬에 있는 서울숲을 주로 걷는다.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물었더니 “인문학으로 이만큼 살아왔으니 이제는 그 덕을 인문학 발전에 돌려 기회가 닿는 대로 계속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맹호는 1934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경복중학교와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1957년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민음사를 설립하고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이데아총서’ ‘현대사상의 모험’ ‘대우학술총서’ ‘세계문학전집’ 등 일련의 시리즈를 비롯해 5000여종의 단행본을 펴냈다. 1976년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창간했으며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등을 제정했다. 제45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인촌상,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국무총리 표창, 화관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 [생각나눔] 수학여행 한 학기 금지한다고 안전대책 완성될까

    “엄마, 소풍 왜 못 가요?” 서울 관악구 은천동에 사는 워킹맘 서모(36)씨는 요사이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살배기 딸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으로 같은 반 원아 서른 명과 함께 생애 첫 소풍을 가려던 생각에 딸아이는 한껏 들떴지만 두세명의 학부모가 반대해 체험활동이 무산됐다. 서씨는 “당일치기 일정이라 안심했지만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결국 전체가 못 가는 분위기”라며 안타까워했다. 교육부가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체험활동 역시 안전을 기울이도록 당부한 이후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학교 밖 활동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가 업체에 위약금을 물지 않고 계약을 취소하도록 중재한다는 입장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구성원 간 의견이 엇갈리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초·중·고교 교원 2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찬성이 166명(64.8%)으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반대는 62명(24.2%)였다. 안전사고 우려 속에서 대규모 체험활동을 강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 때문이다. 막상 수학여행 중단이 강제되자 반발 기류도 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 중단 결정이 학교의 다양한 구성원 중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결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부모의 불안감 때문에 취소된 학생들의 행사인 수학여행을 부활시켜 달라”는 서명운동을 폈다. 인천 도서 지역의 한 학교 교사는 “섬마을 학생들은 어떤 행사든 배를 타야 하는데, 견문 넓힐 기회를 갖지 말라는 것이냐”면서 “교육부의 방침은 안전사고가 났다고 전국 모든 학교의 관련 행사를 다 금지시키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안전대책이 마련되면 2학기에라도 학교들이 업체와 재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은 학기 동안 수학여행을 중단하고 정책을 가다듬어 안전대책이 완성될지는 미지수다. 교육 당국은 몇 년 동안 권장해 온 150명 이하 ‘테마형 수학여행’을 널리 보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이 제도는 비용 부담과 학사 일정 조정의 어려움 때문에 쉽게 자리 잡지 못한 바 있다. 과거 1968년과 1970~80년대 걸핏하면 일어난 사고 여파로 수학여행이 중단됐다가 부활한 적이 있지만 매번 ‘도로 대규모 수학여행’에 그친 전례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비야~ 나랑도 놀자

    나비야~ 나랑도 놀자

    22일 개장한 서울숲 나비정원에서 여자 어린이가 예쁜 나비를 관찰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두산重, 성수동 ‘트리마제’ 분양 두산중공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트리마제’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최고 47층 4개 동 688가구. 평면은 25~216㎡까지 다양하다. 분양가는 3.3㎡당 3200만~4800만원. 가구당 3억 5000만~42억원이다. 한강변과 서울숲 조망 가능. 전문직 여성·사업가·연예인 독신자 등의 취향에 맞춰 호텔식 주거서비스와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비즈니스라운지, 북카페, 스파, 사우나 등이 들어선다. 2017년 5월 입주예정.(02)3442-4747. 부산 ‘구서 SK VIEW’ 287가구 SK건설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 SK VIEW’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구서2구역 재건축 아파트로 693가구 중 64~114㎡ 2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870만~1050만원. 74㎡ 이하 주택형은 판상형 3베이(아파트 전면에 배치된 방이나 거실), 전용 84㎡ 이상은 4베이 평면으로 설계. 13㎡에 이르는 플러스 알파공간 제공.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을 높였다.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한 입주민 주차는 지하주차장으로 유도했다. (051)583-0082.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대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오피스텔(조감도)을 분양한다. 오피스텔 1개 동과 도시형생활주택 1개 동의 임대형 주거상품.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 단일 타입으로 525실. 도시형생활주택은 19㎡ 46가구, 30㎡ 230가구, 36㎡ 23가구 등 299가구. 분양가는 오피스텔 기준으로 1억 3140만~1억 4090만원. 2016년 9월 입주예정이다. 고려대·경희대·한국외대 등 대학들이 밀집해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걸어서 1분 거리. (02)965-7111.
  • 서울시 건물 1059곳 석면 검출

    서울시에서 쓰는 건물 가운데 1059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서울대공원, 서울시립대 등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 포함됐고 위해성 등급이 ‘중간’ 이상인 곳도 6곳이나 됐다. ‘중간’ 등급은 잠재적 손상 위험이 있어 원인제거나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가 소유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건물 2007곳 가운데 1059곳(53%)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6곳은 위해성 평가에서 ‘중간’, 1053곳은 ‘낮음’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공원의 경우 137개 건물 가운데 65개 건물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민간 위탁 운영 지역인 서울랜드에서는 68개 건물 중 42개(62%)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서울숲공원,세종문화회관,서울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도 석면이 나왔다. 시 청사 가운데는 을지로청사, 건강가정지원센터, 농업기술센터, 서울시의회 등에서 석면이 나왔다. 위해성 ‘중간’ 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강서소방서 청사, 시 남산청사, 서울대공원 야행동물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가락어린이집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가락어린이집은 2월 폐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민과 직원들이 석면에 노출됐는데도 시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석면 제거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석면이 검출된 곳은 대부분 배관이나 보일러 관련 시설로 이 의원의 주장처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단계적인 교체 계획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되 그동안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악동뮤지션 200% 화제 “전국 자작곡” 뮤비 소품 무슨 의미일까

    악동뮤지션 200% 화제 “전국 자작곡” 뮤비 소품 무슨 의미일까

    악동뮤지션 200% 화제 “전국 자작곡” 뮤비 소품 무슨 의미일까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 ‘200%’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은 6일 YG 공식블로그에 데뷔앨범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200%’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학교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천정 선풍기와 그네, 수돗가, 뜀틀, 의자, 색종이로 접은 하트 등 감성적인 소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뮤비 티저 공개에 앞서 지난 5일 악동뮤지션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데뷔앨범 청음회 ‘플레이 인(PLAY IN) 서울숲’을 열고 데뷔앨범 수록곡 11곡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소품이 무슨 의미일지 궁금하다”,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감성적인 노래 너무 좋아. 흥해라”,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이번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동뮤지션 200%, 뮤비 영상에 담긴 의미는?

    악동뮤지션 200%, 뮤비 영상에 담긴 의미는?

    악동뮤지션 200%, 뮤비 영상에 담긴 의미는?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 ‘200%’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은 6일 YG 공식블로그에 데뷔앨범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200%’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학교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천정 선풍기와 그네, 수돗가, 뜀틀, 의자, 색종이로 접은 하트 등 감성적인 소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뮤비 티저 공개에 앞서 지난 5일 악동뮤지션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데뷔앨범 청음회 ‘플레이 인(PLAY IN) 서울숲’을 열고 데뷔앨범 수록곡 11곡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공개, 이번에 대박나시길”,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공개, 기대된다”,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공개, 노래 빨리 듣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동뮤지션 200% 화제, 뮤비에 나오는 소품 의미는?

    악동뮤지션 200% 화제, 뮤비에 나오는 소품 의미는?

    악동뮤지션 200% 화제, 뮤비에 나오는 소품 의미는? 악동뮤지션의 타이틀곡 ‘200%’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이찬혁·이수현)은 6일 YG 공식블로그에 데뷔앨범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200%’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학교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천정 선풍기와 그네, 수돗가, 뜀틀, 의자, 색종이로 접은 하트 등 감성적인 소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뮤비 티저 공개에 앞서 지난 5일 악동뮤지션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데뷔앨범 청음회 ‘플레이 인(PLAY IN) 서울숲’을 열고 데뷔앨범 수록곡 11곡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신곡 느낌 좋다”,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가수로 데뷔하는 길 흥하세요”, “”악동뮤지션 200%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무슨 내용일 지 정말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한강공원에 울창한 숲을

    서울시는 식목일을 맞아 시민, 시민단체, 기업과 함께 나무 6800여 그루를 심는다. 시내 곳곳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펼쳐 경의선 폐철로를 걷어 낸 공터에는 푸른 숲길을, 나무가 듬성듬성한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울창한 한강숲을 조성하고 성동구 서울숲은 복층림으로 만들 계획이다. 5일 오전 10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등 500여명이 마포구 염리동 경의선 숲길공원 공사 현장에서 느티나무를 비롯해 백철쭉, 조팝나무, 영산홍 등 크고 작은 나무 2000여 그루를 심어 5000㎡ 규모의 숲을 조성한다. 경의선 기찻길이 2005년 지하로 내려가며 옛 철길을 따라 공터가 생겨났고, 시는 3년 전부터 6.3㎞에 달하는 선형 숲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도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민간단체 주도로 강가에서 잘 자라는 갯버들과 느릅나무 등 2600여 그루를 심는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한강공원 10곳에 모두 2만 1800여 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시도 올해 18만 8200여 그루를 한강변에 심는다. 시는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숲에서 복층림 조성 행사를 열어 소나무, 국수나무 등 2220그루를 심기도 했다. 박 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으며 함께 숲을 만들어 나가는 시간을 갖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요가실·골프연습장·스파시설·수영장까지… 아파트야, 테마파크야?

    요가실·골프연습장·스파시설·수영장까지… 아파트야, 테마파크야?

    올해 서울에 다채롭고 넓은 주민공동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이 속속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가 공동주택의 주민공동시설 면적 기준을 국토교통부 규정보다 25% 상향 조정하고 필수 시설의 종류를 줄이는 등의 조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단지를 선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편의시설은 종류만 14개, 전용면적은 7300여㎡가 넘는다. 주민공동 편의시설이 좋기로 소문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5474㎡)보다 거의 2000㎡가 더 넓다. 특히 피트니스센터는 면적(이하 전용면적 기준)이 1171㎡나 되며 별도의 대형 사우나시설(1662㎡)도 갖췄다. 또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는 없는 게스트룸이나 스튜디오, 클럽하우스 등도 조성돼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의 분양관계자는 “주민의 만족을 높이고자 조합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당초 수영장으로 계획했던 시설을 대형 사우나로 변경하는 등 시설 특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특히 강동구 내 아파트 중에서 최고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할 만큼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오는 4월 분양하는 마곡 힐스테이트도 마찬가지다. 운동 및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만들고 입주민 회의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및 독서실 등이 도입되는 등 편의시설 종류만 10개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한강변에서 분양하는 ‘서울숲 트리마제’에도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편의시설들이 들어선다.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비롯해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시설 및 실내 골프연습장 등이 조성된다. 시설 안에서 호텔식 식음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성북구 돈암동에서 분양 중인 ‘돈암 코오롱하늘채’에도 도서관, 요가·명상실 등이 설치돼 있다. 대림산업이 상반기 서초구 반포동에서 선보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에는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와 도시형 식물농장 시스템인 LED 수경재배 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에서 보기 드물게 수영장도 갖췄으며, 키즈카페와 독서실도 마련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 종로에 사과나무를~

    서울 종로에 사과나무를~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라는 대중가요 가사처럼 서울 종로가 사과나무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경북 영주시는 지역 사과 홍보를 위해 종로구 일대에 100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식목일인 다음 달 5일 종로구 경복궁과 지하철 안국역 사이 화단 등 2곳에 수령 2~3년짜리 사과 묘목 6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종로4가 종묘 앞 회전교차로 내 녹지대에도 40여 그루의 사과 묘목을 심는다. 묘목은 ‘아리수’, ‘홍로’, ‘감홍’ 등 국산 품종이다. 시는 앞서 2007년과 2010년에 각각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과 청와대 녹지원에 250그루와 14그루의 사과나무 묘목을 심은 바 있다. 시는 서울과 영주의 기온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사과의 생육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서울의 일교차가 영주만큼 크지 않아 색상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각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종로 사과나무의 가지치기 등 관리 업무는 영주시와 서울시가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2000년 종로1가 제일은행 본점 앞 녹지대 등 종로 일대 4곳에 사과나무 15그루를 비롯해 앵두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 유실수와 소나무 등 총 17종의 수목 5600여 그루를 심었으나 관리 부실 등으로 상당수가 고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례신도시·강남 재건축·세종시 작년 청약열풍 올해도 이어진다

    위례신도시·강남 재건축·세종시 작년 청약열풍 올해도 이어진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도 지난해 청약열기를 달궜던 지역이 있다. 위례신도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세종시 등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도 이들 지역에서 8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분은 올해도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 ‘떴다방’까지 등장,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였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다음 달 현대엠코가 A3-6a블록에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95㎡ 161가구, 98㎡ 512가구 등 673가구에 이른다. 위례신도시 시범단지에 해당하는 ‘휴먼링’(Human Ring) 안에 위치한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 일조권을 최대화했고 대지면적의 40% 정도를 조경공간으로 계획했다. 일신건영도 5월쯤에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엠코와 달리 중대형 아파트만 공급한다. 101~155㎡ 517가구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 아파트를 내놓는다. 408가구밖에 되지 않는 소형 단지지만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희소성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분양분은 114㎡ 86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역삼·선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한라건설은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동 한라비발디’ 아파트를 3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84~125㎡ 110가구 소형 단지라서 일반 분양분은 16가구에 불과하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신분당선 양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도 3월쯤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경복’ 아파트를 분양한다. 84~113㎡짜리 368가구 중 56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다. 분당선 선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동구 고덕시영재건축 아파트도 사업 진척이 빠르게 진행되면 상반기 중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84~192㎡3658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일반 분양 물량도 1100여 가구에 이른다. 일반 아파트로는 두산중공업이 성동구 성수동에서 분양하는 초고층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47층짜리 4개동, 688가구이다. 25~216㎡로 지어지며 84㎡ 이하가 478가구를 차지한다. 강변북로 바로 앞에 들어서 서울숲과 한강시민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일반 아파트와 달리 조식 제공, 청소 대행 등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도 분양열기가 이어진다. 올해는 국세청, 법제처 등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올해 공급되는 물량도 2만 가구 안팎에 이른다. 특히 설계 공모를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 ‘세종의 강남’으로 꼽히는 2-2생활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490가구 가운데 1차로 현대·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704가구를 내놓는다. 중흥건설도 3-2생활권에서 3월쯤 98㎡, 109㎡ 637가구를 공급한다.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도 지난해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협성건설은 달서구에서 ‘대구 월성 휴포레’ 아파트 996가구를 분양 중이다. 4월에는 서한이 대구 혁신도시에서 6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5월에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이수건설이 ‘브라운스톤 수성’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752가구(실)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개국어 가능한 155개의 ‘관광 키다리 아저씨’

    4개국어 가능한 155개의 ‘관광 키다리 아저씨’

    성동구는 14일 새해 들어 지역 내 특화거리 명소에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4개 국어 안내표지판을 모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표지판은 한·영·중·일 4개 언어로 표기된 것으로 모두 155개에 이른다. 청계천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구간, 서울숲의 남산 구간, 왕십리광장에서 달맞이공원까지 구간, 성수문화복지회관에서 용답 로데오거리까지 등 모두 4개 구간이다. 이번 표지판에서는 외국어 표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시의 외국어 표기 기준과 디자인 표준에 맞춰 제작하고, 외국어 표기의 정확성은 시 관광사업과에 사전 자문해 한결 더 높였다. 구를 찾은 다른 지역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청계천, 왕십리광장 등 명소들을 더 잘 찾아갈 수 있게 됐다. 고재득 구청장은 “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오랜 기간 머무르는 국제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구 명소에 대한 적극적 안내는 물론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 인식도 제고에도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플러스] 뚝섬썰매장 내년 1월까지 운영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앞에 1300㎡의 ‘뚝섬썰매장’을 조성, 내년 1월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썰매를 빌리고 팽이치기·제기차기·눈사람 만들기 등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공원녹지과 2286-5661.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1000명과 악수했다고 1000표 얻는다? 직원·민원 챙기고 행정성과 좋아야지!

    ‘열정의 초선’ ‘여유의 재선’ ‘관록의 삼선’을 거친 자치단체장이라면 어떤 비법을 내놓을까. 의외로 답은 싱겁다. 명함 1000장 뿌렸다고, 1000명하고 악수했다고, 1000명에게서 박수받았다고 해서 1000표를 얻은 걸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직원과 민원을 먼저 챙기고, 지방자치단체장인 이상 결국 행정을 통한 성과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과서만으로 공부했어요’ 하는 수석 합격 비결 같은 소린데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다. 비법은 없다. 4선으로 초선 구청장들의 멘토 역할까지 맡고 있는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청 직원 1200여명을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 부른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구정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속으로 1차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바로 직원이라서다. 한여름에 시원한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한겨울이면 내복을 마련해 주는 친근한 스킨십을 빼먹지 않는다.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공무원들에게도 안식월, 안식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는다. 맏형처럼 보듬고 기를 살려준다. 구민들과의 접촉도 매한가지다. ‘구청장님이십니다’ 하고 박수가 쏟아지는 자리는 피한다. 대신 지역 민원을 귀담아 듣는 쪽을 택했다. ‘동별 순회 간담회’ ‘성동 민원올레길’ 등을 통해 민원을 듣고 구정의 어려움이나 희망을 설명한다. 또 아무 말 없이 슬금슬금 지역을 돌아다닌다. 가만히 앉아서 올라오는 보고서만 받아 챙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현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직원들 입에서 “동네 이장 마실 다니듯 한다” “우리보다 현장 얘기를 더 잘 안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종합행정타운 조성, 권역별 구민문화체육센터 건립, 왕십리 민자 역사 유치, 서울숲, 중랑천 체육시설 조성 등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3연임하고 있는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도 비슷하다. 한 해 구청장 참석 행사를 따져 보니 700건을 훌쩍 넘겼다. 그 가운데 60% 정도는 그냥 인사하는 자리였다는 분석 결과를 받아들고는 과감하게 부구청장, 국·과장 혹은 동장들에게 그런 자리를 넘겼다. 대신 지역 현안 사업에 집중한다. 문 구청장은 이를 딱 한마디로 정리했다. “거들먹거리지 말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간혹 보면 선거로 뽑혔는데 왜 굽실대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구청장이랍시고 박수받는 자리에는 가면서 서울시 국장이나 과장 방은 한번 안 들여다봅니다.” 문 구청장은 발로 뛴다. 재개발 사업 성사를 위해 동네 주민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동의 서명을 받아내고 서울시에서 열리는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 “구청장이 저리 뛰는데 참 애쓴다, 이런 말이 나와야 비로소 사람 마음이 움직이고 일이 성사되는 겁니다.” 부구청장들이 뽑은 일 잘하는 구청장 1위, 예산 유치의 귀재라는 별명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하곤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이유이기도 하다. 문 구청장은 또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1년에 딱 한두번 정도, 정말 기분 좋을 때만 흠뻑 취하도록 마신다”는 설명이다. 고위 공직자 프로필마다 ‘두주불사’가 자랑처럼 내걸리는 한국 사회에서 이게 가능할까. “처음엔 주는 쪽에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좀 지나니까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마시고 즐겁게 놀고 그럽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최자는 데이트로 바쁘다는데…설리 근황은?

    최자는 데이트로 바쁘다는데…설리 근황은?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개코가 “또 다른 멤버 최자는 요새 데이트 스케줄이 빡빡하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최자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걸그룹 에프엑스의 설리의 근황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설리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설리는 18일 오전 ‘SM타운 월드투어 콘서트 베이징’에 참가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지난 17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 참가한 개코는 최자의 근황을 묻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최자는 요새 데이트 스케줄이 빡빡하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최자는 지난달 26일 한 연예매체에서 설리와 서울숲 등을 걸으며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최자와 설리의 소속사 모두 “두 사람이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인 것은 맞지만 사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중)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중)

    ■한강 잔혹사 무동·백마도 10여개 섬, 택지 조성 위해 훼손 ‘양화진의 절경’ 선유봉, 깎이고 깎여 ‘섬’ 신세로 한강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섬(하중도)들이 명멸(明滅)했다. 한강 2000년사 속에서 실재했던 뭇 섬들은 불과 50년 전에 뭍으로 변하거나 사라졌다. 큰 섬을 꼽으라면 팔당 하류부터 당정섬(미사리 섬), 석도(무학도), 잠실도(잠실섬), 뚝섬, 저자도, 율도(밤섬), 여의도, 난지도를 들 수 있다. 부리도, 무동도, 반포도(서래섬), 노들섬(중지도), 백마도도 당당했다. 이 중 석도, 무동도, 부리도, 저자도, 백마도는 한강변을 메워 택지를 조성하는 모래로 쓰이면서 파괴됐다. 밤섬과 당정섬도 같은 운명이었지만 20여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잠실도와 뚝섬, 서래섬, 여의도, 난지도는 이름만 섬(도)일 뿐 육지가 됐다. 밤섬과 함께 ‘강의 기적’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당정섬은 경기 하남시 산곡천과 한강이 만나는 팔당대교 하류 미사리 조정경기장 옆에 있다. 석도는 고덕천과, 잠실도와 부리도는 성내천과 탄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에 각각 형성됐다. 잠실도와 부리도는 별개의 섬이었지만 합쳐져 육지가 되었다. 무동도는 탄천이 흘러나오는 지금의 청담동쯤에 있었다. 반포 서래섬은 이름이나마 남았지만 무동도는 무자비한 채취에 흔적도 없다. 저자도는 청계천과 중랑천, 여의도와 밤섬은 만초천(욱천)과 봉원천, 난지도는 한강 이남의 안양천과 한강 이북의 홍제천과 불광천이 맞닿는 곳에 있었다. 노들섬은 1917년 한강인도교(한강대교) 건설 당시 이름이 없던 모래 언덕에 둑을 쌓으면서 만들어졌다. 노들이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梁)’이라는 뜻이며 강 건너편 노들나루(노량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키로 했으나 한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내는 소음과 예산문제로 백지화되고 나서 텃밭으로 쓰이고 있다. 난지도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보다 33배나 더 큰 거대한 쓰레기 산이 됐다. 난초와 지초 향기가 진동하던 섬이 쓰레기 침출수의 악취를 풍기는 인공산이 된 셈이니 비극이 따로 없다. 백마도는 김포대교 아래 모래섬이었지만 신곡수중보 공사로 가라앉았다. ‘한강 잔혹사’는 섬을 없애기도 했지만 새로운 섬을 생성시키기도 했다. 선유도와 세빛둥둥섬이 새롭게 태어난 인공 섬이다. 선유도는 본래 높이 40m의 선유봉이었다. 지금의 합정동 절두산(잠두봉)과 마주 보고 서 있었으며 18세기 겸재 정선의 실경산수화 ‘선유봉’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양화진의 절경이었다. 한강제방 축조와 여의도 윤중제 조성용 골재로 조금씩 깎여 나가기 시작해 결국 섬 신세가 됐다. 1390억 원을 들여 반포한강공원에 지어진 3채의 세빛둥둥섬은 세계최대의 인공 섬이다. 강물에 휩싸여 떠내려가지 않도록 쇠사슬로 고정한 유리성(琉璃城)이다. 인간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없앤 자연섬에게 바치는 레퀴엠(진혼곡)인지도 모른다. 자연을 훼손한 대가가 얼마나 비싼지 생각게 한다. ■뚝섬 과거사 경상·충청·강원도 연결하는 도성 동남쪽 관문 다리 건너고 배로 한강 넘어야 닿아 섬으로 인식 한강 제방이 생기기 전 한강 강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었다. 제2차 한강종합개발이 완료된 1987년 이후 한강의 강폭은 최대 900m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제방이 없었던 1960년대 이전의 한강은 서울~원산 간 경원선(지금의 중앙선 구간) 철길이 경계선을 이뤘다. 홍수 때면 여의도, 이촌, 신사, 잠원, 반포, 압구정, 뚝섬, 잠실 등 한강 양안이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다. 홍수기 한강의 넓이는 평균 1800~2000m였고, 잠실섬을 중심으로 현재의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석촌호수 남단까지를 측정했을 때 최대 3500m에 이르렀다. 갈수기에는 한강대교를 기준으로 노량진과 흑석동 쪽에 붙어 흐르는 50~100m의 가느다란 물줄기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백사장이었다. 옛사람들은 왜 뚝섬을 섬으로 여겼을까. 긴 다리를 건너고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뚝섬은 한양인 듯하지만 한양이 아니었다. 도성 밖 성저십리(城底十里)의 경계지점이자 도성의 동남쪽 관문이었다. 1751년에 제작된 도성삼군문분계지도(都城三軍門分界之圖)를 보면 뚝섬을 섬으로 그리지 않았다. 다만 살곶이다리를 건너 뚝섬, 광나루, 송파나루로 향하는 지점에다 ‘뚝섬’이라는 지명을 적어 놓았다. 중랑천을 건너서 다시 배를 타고 한강을 넘어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로 연결되는 뚝섬을 섬으로 여긴 까닭이다. 당시 강원도 가는 길은 경기도 광주를 거쳐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려면 남한강 줄기를 따라 내려갔다. 3도의 물산이 모이는 광나루와 송파나루가 흥청대기 마련이다. ‘광주 가는 나루’라고 해서 광나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양도성을 나서면 광희문~왕십리를 거쳐 개천(청계천)과 중랑천이 한강본류와 만나는 살곶이다리(箭串橋)를 건너야 뚝섬에 닿았다. 함흥에서 도읍으로 돌아오던 태조가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위에 오른 태종에게 화살을 날렸던 바로 그 장소이며 조선에서 가장 긴 돌다리였다. 중랑천을 따라 도봉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동부간선도로를 생각해 보면 옛사람들이 뚝섬을 섬으로 여길 만했다. 뚝섬(纛島)이라는 지명은 태조 때 왕을 상징하는 깃발인 독기(纛旗)가 떠내려온 장소라고 하여 생겼다. 처음에는 독도라고 부르다가 이후 둑섬, 둑도, 뚝도를 거쳐 뚝섬으로 굳어졌다. 장안평이나 전관평(살곶이벌)처럼 넓은 벌을 형성하는 비옥한 땅이어서 한성부의 배후 농업지대 역할을 했다. 마장동(馬場洞)이나 면목동(面牧洞)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을 키우고 사냥을 하던 드넓은 목장이었다. 이곳에 경마장과 골프장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현재의 서울숲이 조성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뽕밭 변천사 홍수방지 제방쌓기서 택지·도로 조성으로 변질 잠실섬·부리도 육지화… 금싸라기 땅으로 개발 한강의 섬은 어떻게 없어졌으며 강변 백사장은 어디로 다 사라졌을까. 물난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방을 쌓는 것이 1960년대 제1차 한강 개발의 주목적이었지만 차츰 택지조성과 제방 둑에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목적이 변질됐다. 이름하여 공유수면 매립공사로 불린 한강 제방쌓기가 이권사업으로 등장한 탓이다. 1960~1970년대 동부이촌동, 흑석동, 서빙고, 반포, 압구정동, 구의, 잠실 등이 주 대상지역이었다. 국유하천인 한강을 막아 제방을 쌓고 택지를 조성했다. 모래와 골재는 한강에 지천으로 널린 모래섬과 강변 암벽을 폭파해 메웠다. 그 결과 섬은 사라졌고, 한강제방에는 강변도로와 올림픽대로가 생겼고, 한강변은 아파트 단지가 됐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들은 재벌이 됐다. 잠실섬은 본래 광진구 자양동에 붙어 있던 땅덩어리가 ‘아득한 옛날’ 홍수 때 허리가 잘려나가 섬이 됐다고 한다. 이때 새로 흐르게 된 북쪽 물길이 신천(新川)이다. 또 잠실섬 서쪽에 부리도가 있었는데 갈수기에는 하나의 섬이었다가 강물이 불면 딴 섬이 되었다. 행정적으로 잠실섬은 고양군 뚝섬면, 부리도는 광주군 중대면으로 갈렸다. 잠실에는 16세기 무렵까지 뽕나무가 무성했지만 잦은 홍수로 피폐해졌다. 지금의 서초구 잠원동이 잠실의 역할을 대신했다. 1960년대 말까지 서울의 끝은 뚝섬과 광나루였다. 잠실섬의 존재를 거의 인식하지 못했다. 1969년 경기도 광주에 조성한 300만평 규모의 광주대단지(성남)에 집단이주한 주민 10만명의 교통불편 민원과 서울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강북의 기존 시가지와 광주대단지를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잠실 공유수면 매립과 잠실섬의 육지화, 잠실대교의 개설이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1971년 4월 한강 남쪽 본류인 삼개나루(삼전도) 쪽 흐름을 차단하는 물막이공사가 완료됐다. 잠실섬이 뭍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북쪽 지류인 신천 쪽을 막지 않고 남쪽 본류인 삼전도 쪽을 막은 것은 택지를 더 많이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울에서 유일한 호수인 석촌호수는 이때 막은 강물이다. 롯데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한다는 명목 아래 이 땅에 동서 390m, 남북 265m, 바닥면적 합계 56만㎡의 엄청난 건물을 지었다. 이렇게 탄생한 잠실 롯데월드는 여의도 63빌딩이나 삼성동 코엑스보다 4배 가까이 큰 덩치를 자랑한다. 석촌호수를 가로지르는 송파대로 좌우 동호(東湖)와 서호(西湖) 중 서호를 20년 장기 대여해 실외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동호 남쪽에 이곳이 옛 송파나루터였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고, 서호 옆에는 1639년 병자호란 때 세운 삼전도비(大淸皇帝恭德碑)가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 것을 이른다면 잠실의 변화는 ‘상전금지’(桑田地)란 신조어를 낳을만하다. 뽕밭이 금싸라기 땅(地)이 되었으니 말이다. 1972년 7월 잠실대교와 송파대로가 준공돼 서울과 성남시가 이어졌다. 1978년 잠실매립이 마무리되자 75만 평이 생겼다. 여기에 국유지와 시유지를 주축으로 대대적인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이자 무려 340만 평에 이르는 신생 도시 한 개가 생겼다. 이른바 잠실지구이며 올림픽유치의 꿈을 이룰 잠실 메인스타디움이 깃들 기회의 땅이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매립 당시 토사가 부족하자 개발업체 측이 ‘몽촌토성 언덕을 헐어 사용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했으나 서울시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성백제의 역사를 한순간에 허물어 버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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