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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울하지만 진심으로 죄송” 법정서 눈물 쏟은 황하나

    “억울하지만 진심으로 죄송” 법정서 눈물 쏟은 황하나

    집행유예 중 마약 투약 혐의검찰, 징역 2년 6개월 구형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황하나(33)씨가 법정에서 눈물을 쏟았다. 황씨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판단을 떠나서 이런 식으로 재판을 받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3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이선말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황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씨는 지난해 8월 남편 오모씨, 지인인 남모·김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같은달 말에도 오씨와 서울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맞는 등 5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상 향정)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29일 김씨의 주거지에서 시가 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있다. 기소 당시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앞서 그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미 한 차례 법원에서 집행유예로 선처를 받았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으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남편에게 떠넘겨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반면 황씨 측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의 향정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절도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절취한 사실이 없음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편의 석연찮은 죽음과 친구의 자살, ‘바티칸 킹덤’(국내 최대 마약 유통책으로 알려진 인물)과 무리하게 연결 짓는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있었다. 피고인이 비호감이고 이미지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미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황씨는 직접 써온 최후변론서를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 황씨는 “한때나마 사랑했던 남편과 친구 남씨 모두 진심으로 안타깝고 보고싶다”며 “그분들 가족들 또한 받았을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낫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손으로 눈물을 훔치던 황씨는 법정을 나서면서는 오열하기도 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9일 열린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부인…한동훈 “발뺌 개탄스러워”(종합)

    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부인…한동훈 “발뺌 개탄스러워”(종합)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측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의 발뺌이 개탄스럽다”며 비판 입장문을 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부장 지상목)은 22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유 이사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유 이사장 측 변호인은 “맥락상 (유 이사장이) 검찰의 공무집행 등 국가기관 전체에 대해 비판한 것이지 한 검사장 개인을 향한 비판이 아니었다”며 “유 이사장은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과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유 이사장이 지적하고자 한 것은 검찰이 부당한 의도로 자신을 수사하려고 했다는 점”이라며 “검찰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시 수사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데 (유 이사장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유 이사장 측은 해당 사건이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 등 다른 기관에서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2021년 1월 1일부터 수사권이 조정돼 검찰이 명예훼손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없으며 관련 사건은 경찰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측은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된 시점이 지난해 8월로 수사 개시 당시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개인 계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도 다 봤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검사장이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3일 유 이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한 검사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저의 수사심의위원회 당일에 맞춰 라디오에 출연해 저의 실명을 특정해 계좌추적 허위주장을 했고, 자신도 한동훈 수사심의위원회에 나가고 싶지만 안 불러주니 이 방송이 수사심의위라고 생각하고 말하겠다는 저 개인을 향한 조롱의 말까지 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명백히 개인을 해코지하기 위한 허위주장을 해 놓고 지금 와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고 발뺌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유씨는 저와 검찰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장기간 허위주장을 반복한데다가 자기 입으로 계좌추적을 ‘확인했다’고 말해놓고 지금 와서 ‘의견’이라고 둘러대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이럴 거면 유씨는 지난 1월 명문의 긴 사과문은 왜 낸 것이고 어떤 형태의 책임도 지겠다는 말은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유 이사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7월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측이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부장 지상목)은 22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유 이사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유 이사장 측 변호인은 “맥락상 (유 이사장이) 검찰의 공무집행 등 국가기관 전체에 대해 비판한 것이지 한 검사장 개인을 향한 비판이 아니었다”며 “유 이사장은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과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유 이사장이 지적하고자 한 것은 검찰이 부당한 의도로 자신을 수사하려고 했다는 점”이라며 “검찰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시 수사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데 (유 이사장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유 이사장 측은 해당 사건이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 등 다른 기관에서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2021년 1월 1일부터 수사권이 조정돼 검찰이 명예훼손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없으며 관련 사건은 경찰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측은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된 시점이 지난해 8월로 수사 개시 당시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여러 차례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개인 계좌를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도 다 봤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검사장이 이끌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3일 유 이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공판 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유 이사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7월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육비 안 주는 부모’ 공개한 단체 대표, 항소심서 무죄→유죄

    ‘양육비 안 주는 부모’ 공개한 단체 대표, 항소심서 무죄→유죄

    항소심 “주된 목적은 비방…피해자 불이익 크다” 이혼 뒤 자녀의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정보를 온라인상에 공개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시민단체 대표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정계선)는 2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민서 ‘양육비 해결 모임’ 대표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서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공소장 혐의 변경을 신청한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강 대표는 2018년 ‘배드페어런츠’라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왔다. 정보가 공개된 사람 중 남성 A씨가 2019년 6월 이 사이트에 자신이 20여년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을 보고 강 대표를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강 대표는 당초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라며 정식재판을 청구해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양육비 미지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게시글의 주된 목적은 공개적 비방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인터넷 공간에서의 신상정보는 전파성이 매우 강하고 명예 침해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피해자의 불이익이 크다”고 판단했다. 강 대표는 벌금 납부 대신 구치소에 가서 노역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6명 중 9위였지만…‘아빠찬스’ 연세대 前부총장 혐의 부인

    16명 중 9위였지만…‘아빠찬스’ 연세대 前부총장 혐의 부인

    자신의 딸을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기소된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1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안동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회 공판 기일에서 “입학 평가를 담당한 교수들에게 딸은 합격시켜달라고 청탁한 적이 없다”며 “딸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입학을 한 것이어서 업무방해 교사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장모·박모 교수 측 역시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고, 규정에 따라 평가를 진행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4월 이 대학의 평가위원 교수 6명이 2016년 A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고자 주임교수와 짜고 지원자들의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부정 입학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16년 연세대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자신의 딸인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평가를 담당하는 장모·박모 교수 측에 ‘우선선발로 자신의 딸을 뽑아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혐의(업무방해 교사)를 받는다. 장 교수와 박 교수는 이 전 부총장의 부탁에 따라 평가 점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A씨를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A씨는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평가가 이뤄진 서류심사에서 지원자 16명 중 9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정성평가 방식의 구술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 장씨와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해자 4월 실종 신고 있었다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해자 4월 실종 신고 있었다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사망한 친구는 두 달 전 대구에서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 모두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한 채로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 화장실 안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손목에는 결박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친구인 B씨와 C씨 등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피해자와 고등학교 동창 사이이고, B씨와는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께 살았으며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가 있었던 피해자는 지난 4월 대구에서 이미 실종 신고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를 감금한 이유에 대해선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렸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피해자의 사망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친구를 가두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전 11시 10분쯤까지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친구를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미안한 마음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20세 남성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돈 때문에”…‘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심사(종합)

    “돈 때문에”…‘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심사(종합)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모두 감금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법원을 나온 이들은 “친구를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서둘러 호송차로 이동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B씨, 또 다른 남성 C씨 등 친구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전에도 함께 지내다가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감금한 이유에 대해선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렸다. 안씨의 변호인은 이날 심사를 마친 뒤 “피해자를 감금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사망에 이르게 할 고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피해자의 사망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오피스텔 감금 사망’ 친구 2명 영장실질심사

    [포토] ‘오피스텔 감금 사망’ 친구 2명 영장실질심사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A씨를 감금해 살인한 혐의를 받는 B씨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6.15 연합뉴스
  • ‘오피스텔 나체 감금살인’ 함께 살던 친구 2명 구속 심사

    ‘오피스텔 나체 감금살인’ 함께 살던 친구 2명 구속 심사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친구를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이동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B씨, 또 다른 남성 C씨 등 친구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전에도 함께 지내다가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피 많이 흘리는데도 23분간 방치” 동거녀 살해한 50대男

    “피 많이 흘리는데도 23분간 방치” 동거녀 살해한 50대男

    법원, 살인 혐의 50대에 징역 13년 선고“의부증 증세 보이자 화가 나 범행” 동거하던 여성과 다투다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54)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1월 6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 빌라에서 함께 살던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고, 출동한 경찰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6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살인 고의가 없고 상해 고의만 있었다고 하지만 증거 등에 비춰보면 순간적으로나마 확정적인 살인의 고의 내지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흉기로 중요 부위를 찌를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피고인도 충분히 인식하고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의부증 증세를 보이는 것에 화가 나 우발적이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다량의 피를 흘렸는데도 약 23분간 피해자를 방치해 즉시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그러면서 “죄질이 좋지 않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현석,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재판 받는다…檢, 불구속 기소

    양현석,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재판 받는다…檢, 불구속 기소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는 양현석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기소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8월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한서희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한서희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6년 한서희씨 소속사에 청탁해 한서희씨가 해외로 나가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았으나, 소속사 대표가 현재 해외도피 중이어서 이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중지란 핵심 참고인을 소환하지 못해 입건된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소명되지 않는 경우 사법처리를 잠시 보류하는 결정이다. 검찰은 양 전 대표를 기소하면서 비아이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인 한서희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뒤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한서희씨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했다가 다시 이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는데, 경찰은 이미 한서희씨와 비아이가 마약 구매와 관련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한서희씨의 진술 번복을 이유로 당시 비아이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YG엔터테인먼트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공익신고가 접수되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은 물론 양현석 전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까지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법에 따라 공익신고자는 익명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한 매체가 비실명 공익신고자가 한서희씨라고 지목했고 얼마 뒤 한서희씨는 이를 시인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러 차례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지난해 1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묻는 취재인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0대 유부녀 만난 30대…이별통보에 “××했다” 난동

    50대 유부녀 만난 30대…이별통보에 “××했다” 난동

    50대 유부녀와 잘못된 만남을 가진 30대 남성이 이별통보에 격분해 상해를 입히고, 성관계 사실을 외치며 난동을 피웠다. 부모와 남편, 자녀와 이웃이 보는 앞에서 협박을 당한 여성은 이 남성을 고소했고, 법원은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했다.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강순영 판사는 상해·특수협박·주거침입·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31)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명예훼손범죄로 인한 피해의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9년 6월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던 중 손님으로 온 B(50)씨와 7월부터 교제하다 B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11월28일 “나는 사실 이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셋 있는 유부녀다. 너의 집착이 심해 헤어지고 싶다”고 이별을 통보했고, A씨는 12월9일 자신의 집에서 B씨가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개돼지 같은 게 무슨 말을 해”라고 말하며 소주병을 깨뜨리고 흉기로 방 벽을 찍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올해 1월 1일에는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B씨를 밀고 손목을 꺾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고, 다음날인 2일 오전 B씨 집 근처로 찾아가 성관계를 했다고 외쳤다. B씨 부모와 남편, 자녀들이 있는 가운데 “이 ×이 ××(성관계) ×나 잘해요”라고 소리치고, B씨 주거지 공동현관에 침입해 초인종을 누르며 난동을 피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법 “사고 이전 질병으로 노동력 상실, 배상액 낮춰야”

    대법 “사고 이전 질병으로 노동력 상실, 배상액 낮춰야”

    교통사고로 노동 능력을 잃어 이를 보상하기 위한 장래 수입을 평가할 때는 사고가 나기 이전부터 겪고 있던 질병 정도를 먼저 반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교통사고 피해자인 A씨가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상고심에서 원심의 피고 일부 패소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4월 오전 자택 부근 왕복 10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승용차에 치여 의식장애·사지마비 등의 영구적인 신체 손상을 입게 됐다. 1심은 운전자 역시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며 70%의 사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잃어버린 장래 소득 등의 70%와 위자료 등을 더해 7억 2000여만원을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가 A씨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이에 보험사는 A씨가 이미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항소했다. 항소심은 A씨가 노동능력을 40% 상실한 것으로 보고 배상금을 3억 7000여만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대법원은 A씨가 뇌출혈로 노동능력을 100% 상실했다는 대한의사협회장의 의견에 따라 다시 심리·판단하라며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의연 후원금 유용’ 윤미향 재판 8개월째 공전…검찰과 신경전 반복

    ‘정의연 후원금 유용’ 윤미향 재판 8개월째 공전…검찰과 신경전 반복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시절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재판이 8개월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31일 윤 의원과 정의연 이사 A씨의 5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윤 의원은 법정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검찰과 윤 의원 측은 앞서 네 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동안 수사기록 열람·등사 문제로 대립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열람·등사 문제와 압수물 가환부 여부 등을 놓고 양측이 공방을 이어갔다. 검찰은 “기록물 열람·등사 신청과 관련해 가능한 부분은 열람·등사를 해줬고, 내부 보고서 등은 상황에 따라 의견을 적시한 것이라 무분별하게 의견서가 제출되면 혼란만 가중돼 정제된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지난달 30일에 의견서를 제출해서 더 이상 열람·등사를 해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6일 윤 의원 측이 제출한 의견서를 보면 열람·등사를 전면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주장해 1차 공판준비기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 같다”며 “일반적 형사소송 사건이라면 기록열람 관련 없이 증거목록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증거인부를 하지만 8개월 넘게 안 하고 있어서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 의원 측은 검찰이 열람·등사를 허용하지 않아 재판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방어권 행사에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 측은 이날 “재판 진행을 일부러 지연시키려는 점은 전혀 없다”며 증거인부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 증거인부를 하겠다는 얘기도 없고 어떻게 재판이 진행될 것인지 말이 없었다”며 “이렇게 갑자기 증거인부서를 주면 이 자리에서 신청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로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정식 재판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7월 5일 공판준비기일을 한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윤 의원 측에서 제출한 증거인부서를 기초로 추가 제출할 압수물 등을 보완해 정식으로 증거신청을 하기로 했다. 윤 의원에 대한 정식 재판은 빨라야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아내가 먹던 음식에 침을 뱉어 먹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47)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집에서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밥 처먹으면서 전화 통화하냐”며 욕설하고 아내 앞에 놓인 반찬과 찌개 등에 침을 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내가 “더럽게 침을 뱉냐”고 항의하자, A씨는 재차 음식에 침을 뱉어 이를 먹지 못하게 만들었다. A씨는 아내 앞에 놓인 음식은 아내 소유의 물건이 아니고 본인의 소유이기도 하며 자신의 행위로 음식의 효용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재물손괴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다는 것은 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물을 손괴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며 “반찬과 찌개 등을 피고인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주인, 고의 인정 안 된 이유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주인, 고의 인정 안 된 이유

    법원, 70대 견주에게 벌금 600만원 선고“가해견이 뛰쳐나가 목줄 놓쳤을 가능성” 맹견 로트와일러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아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견주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2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정금영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견주 이모(76)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주택가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방치해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하고 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에게 손을 물리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에 해당해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사람을 다치게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보면서도 재물손괴죄는 무죄로 봤다. 로트와일러가 피해 견주에게 상해를 입힌 점은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물어 죽인 데 따른 재물손괴죄는 과실범 처벌 조항이 없으므로 피고인의 고의가 입증돼야만 처벌할 수 있다. 이씨는 법정에서 “산책 준비 과정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려던 중 갑자기 스피츠를 발견한 로트와일러가 뛰쳐나가 목줄을 놓치게 됐다. 다른 개를 물어 죽이도록 할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러한 이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가해견이 목줄을 차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 주장대로 가해견이 뛰쳐나가 목줄을 놓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고 피고인은 가해견과 피해견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고인은 사건 당시 피해견이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6개월을 내려달라고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동종 전력으로 과실치상을 입힌 전력이 있는데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며 이씨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맹견이 거주하기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무리하게 맹견을 키워와 그간 3회에 걸쳐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타인의 안전을 위한 진지한 배려 없이 행동해 이 범행까지 이르게 됐다”면서도 “피고인이 적극적인 고의를 가지고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건 아니고 피해자 상해 정도가 중하진 않은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불지르고 혼자 도망쳐”…‘3명 사망’ 모텔 방화범 1심서 징역 20년

    “불지르고 혼자 도망쳐”…‘3명 사망’ 모텔 방화범 1심서 징역 20년

    모텔에서 불을 지르고 혼자 도망쳐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모(70)씨에게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21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에게 “피해자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개선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2시 38분쯤 투숙 중인 서울 마포구의 한 모텔에서 주인 박모씨에게 술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말다툼 끝에 자신의 방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불로 모텔 투숙객 14명 중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숨졌고 박씨 등 5명이 다쳤다. 앞서 조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불을 지르지 않았고, 불을 질렀다고 해도 고의성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려고 불을 지른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 조사에서 라이터로 옷에 불을 지르려다 잘 붙지 않자 종이에 불을 붙인 뒤 이를 옷에 옮겨 붙이는 방식으로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다”며 “화재 조사 결과를 봐도 피고인이 투숙하던 모텔 101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죄로 징역형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적이 3번 있고,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람이 다수 투숙하는 모텔에 불을 지르고도 혼자 도망쳐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상해를 입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해 그 죄질이 극도로 나쁘다”고 조씨를 꾸짖었다. 앞서 검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징역 30년형을 구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입자 속옷에 손댄 85세 집주인 황당 변명

    세입자 속옷에 손댄 85세 집주인 황당 변명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사는 여성의 속옷을 훔친 80대 집주인은 “쓰레기인 줄 알고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버리지도 않은 속옷이었다. 세입자는 처벌을 원했고, 1심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부장판사는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기소된 A(86)씨에게 지난 1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4일 오후 9시35분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 세입자인 여성 주거지 거실까지 들어가 속옷세트와 팬티, 브래지어, 스타킹, 원피스 등을 몰래 가지고 나온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이 잠시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열린 현관문으로 들어간 집주인은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지 부장판사는 “피해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가 의 처벌을 원하고 있지만 사건 당시 85세의 고령으로 청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져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최대집, ‘김일성 회고록 판금 가처분 기각’ 판사 고발

    [포토] 최대집, ‘김일성 회고록 판금 가처분 기각’ 판사 고발

    최대집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지난 14일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소송 기각 판결에 대해 서울서부지법 박병태, 인진섭, 권경선 판사를 국가보안법 위반 방조죄로 고발하고 있다. 2021.5.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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