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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위, 서울보증 9조2070억 감자승인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6일 예금보험공사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보증보험의 자본금을 9조 2070억원 줄이는 방안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의 자본금은 10조 3319억원에서 1조 1249억원으로 줄어든다. 자본금이 줄어드는 내역을 보면 ▲이월결손금 보존을 위한 무상감자 8조 6570억원 ▲주주에게 반환되는 유상감자 5500억원이다.3월 중 실시될 예정인 감자(減資) 비율은 9.18대1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이 2003 회계연도 이후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외환위기 당시의 이월결손금으로 인해 배당 등의 방법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없었다.”면서 “감자를 통해 공적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서울보증보험 유상감자 추진 시민단체 “투기자본 답습” 반발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서울보증보험의 유상감자를 추진하자 시민단체와 노조가 투기 자본의 행태를 답습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매각소위원회를 열고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9.18대 1의 감자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자본금은 10조 3319억원으로 이 가운데 10조 2500억원은 공적자금이다. 정부는 유상 감자를 통해 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나머지는 무상감자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누적 결손 8조 7000억원을 해소한 다음 이익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은 “유상감자는 투기자본이 단기 투자 차익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정부가 이를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게임경품권 5개월만에 폐지 오락가락 행정 우리만 피해”

    “게임용 경품권 제도를 시행한 지 겨우 5개월 만에 폐지를 검토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문화관광부가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4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 협의회’ 김광태 사무국장(해피머니 관리팀장)은 “사회 문제화의 핵심은 상품권이 아니라 사행성 게임 그 자체”라며 “발행업체에 책임의 소재를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임용 경품권 발행업체들은 “게임용 상품권에 대해 문화부가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펴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게임용 상품권은 지난 90년 2월 폐지된 이후 2003년 2월까지 아무런 규정이 없었다.그동안 게임업체들은 경품으로 금·인형 등을 주면서 환전했지만 관련 법규가 정비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문화부는 이후 게임을 오락으로 분류,‘게임제공업소의 경품취급기준고시’를 발표하고 상품권 발행을 허용했다.하지만 ‘딱지 상품권’이 범람하면서 2004년 12월 일정 요건을 갖춘 업체에 발행을 허가하는 쪽으로 고시를 개정했다.22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현금 교환을 부추기고, 위·변조 등의 문제점으로 시행 8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모든 인가를 취소했다.이후 지난해 8월16일 ‘경품용 상품권 지정제도 운영규정’을 고쳐 서울보증보험에서 지급보증서를 발행한 10개사를 새로 선정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상품권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 또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한 발행업체 관계자는 “정책 목표에 맞게 영화·연극·도서 등 문화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며 “정착 단계에 접어든 제도를 또 바꾸려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란 것이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시행 5개월 만에 공과를 논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것이다. 김광태 사무국장은 “상품권 발행 지정제도는 일본과 유럽에서 벤치마킹을 하겠다고 시찰 올 정도”라며 “제도가 아니라 시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규제없이 이전처럼 아무나 발행하는 쪽으로 가면 발행사들이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해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환전을 요구하게 되고 더욱 혼란스러워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품이 제공되는 게임장은 전국에 1만 5000여곳이 있고 게임기는 업소별로 평균 70대가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사]

    ■ 농협중앙회 ◇상무△南星祐 姜命求◇상무대우△목우촌분사장 李正浩△증권자회사인수단장 南泳祐◇지역본부장△제주 玄弘大△부산 文秉環△대구 李俊學△인천 朴元植◇부·실장△비서실장 金炳華△감사실장 梁承鎭△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부장 趙昌鉉△준법감시실장 李在鑽△기획조정실장 朴興鐵△새농촌새농협추진단장 嚴勝燮△조합경영진단국장 李文基△안전관리실장 朴東薰△전산정보분사장 金光玉△중앙교육원장 朴東完△농업경제기획실장 李正炫△인삼부장 黃光炫△산지유통부장 金晳均△도매사업부장 玉光明△하나로마트분사장 裵三根△축산경제기획실장 李鍾閏△축산유통부장 金雲哲△축산컨설팅부장 姜斗承△축산지원부장 朴致奉△목우촌분사 본부장 鄭贊柱△심사실장 崔相國△콜센터실장 朴泰鎬△영업부장 李南七△국제금융부장 孫慶翼△농업금융부장 李宅承△카드사업분사장 孫正周△상호금융지원부장 申成秀△신용보증기획부장 金奉洙△자금시장부장 洪錫東△신용보증업무부장 李敦浩△채권관리실장 金容福■ 하나은행 ◇부행장△경영관리그룹 徐槿宇△가계영업〃 金鎭聲△기업금융〃 金宗俊△상품전략〃 徐禎浩△경영지원〃 趙秉濟△영남사업본부 金俊鎬◇부행장보△가계영업추진본부 李康福△PB본부 및 WM〃 丁海鵬△종합금융〃 秋振鎬△중소기업금융〃 池南善△투자은행〃 李南容△카드〃 金泰午△자금〃 沈蓮圭△리스크관리〃 李友公△신탁〃 趙在衡△에셋 매니지먼트 및 법인영업본부 洪完善◇본부장△강동지역〃 柴昌洙△서북〃 權五範△서초〃 權峻一△서부〃 元道喜△남부〃 咸泳周△대기업금융2본부 金仁煥△중기업금융2〃 朴榮基△인천중기업금융〃 張基龍■ 서울보증보험 ◇1급 승진△여의도지점장 曺栢錫△울산〃 趙忠濟△서초〃 金原燮△광화문〃 盧宰均△구상지원부장 權益棋△인사부장 姜秉世◇전보 (본사부서장)△특수영업부장 林大基△홍보실장 姜範錫(지점장)△삼성 白京直△강남 丁玄榮△대전 李相秀△서산 趙宰元△김해 河軫皓◇지원단 (강북신용관리지원단)△구상1팀장 李源吉△구성4〃 全政宰(강남신용관리지원단)△구상1팀장 姜鎬南△구상3〃 金三久(경인신용관리지원단)△단장 金容喆△수원구상팀장 李鎭秀△인천〃 朴晉弘△원주〃 陳炯秀(경인보상서비스지원단)△단장 辛昌植△수원보상팀장 禹英鎬△인천〃 李宅基(중부신용관리지원단)△단장 崔相煥△전주구상팀장 金仁河△광주〃 閔正文△대전〃 全天雨(중부보상서비스지원단)△단장 成三在 △광주보상팀장 蔡沃辰△대전〃 李南秀(영남신용관리지원단)△단장 宋東胄△부산구상1팀장 柳海鎭△부산구상2〃 朴哲容△대구구상〃 卞寶圭(영남보상서비스지원단)△단장 金達永△부산보상1팀장 尹明善△부산보상2〃 崔華台△대구보상〃 李壽榮■ LG카드 ◇승진 부장△신사업팀장 安慶源△금융영업〃 崔在薰△부천지점장 林東珍△인천채권지점장 黃敏哲◇신규선임 (지점장 및 부서장)△상품개발팀장 鄭聖均△상계지점장 尹京洙△진주통합〃 咸承柱△순천〃 黃圭宰△서울신용관리센터장 南孝信△강남채권지점장 徐海勳△영남채권지원팀장 宋東根△창원채권지점장 鄭明守△안산채권지점장 陳學塡◇전보 (팀장)△리스크관리 金大暎△체크카드 張宇錫△신용기획 張智淳△개인신용관리 宋周暎△개인심사 南泰燮△정산업무 金正勳△고객서비스 高康信△리스관리 崔洛柱△모기지론 金完洙△서울영업지원 李秉喆△중부영업지원 金珍秀△총무 鄭光鎬△사고방지 都承粲△서울채권지원 李炫相(지점장)△영등포 南孝俊△광화문 李虎重△일산 成景勳△강릉통합 金承來△부산 李成鎭△동부산 金鐘元△구미 金成珍△수원 金永浩△안양 李昊圭△대전 朴鍾萬△청주 池孝欽△전주 李在鏞△목포통합 丁寅春△여의도채권 李廷鉉△신촌채권 趙世駿△동대문채권 任明彬△부산채권 諸信旭△동부산채권 鄭載東△서대구채권 兪炳德△동대구채권 李在完△대전채권 李南鍾△청주채권 韓宗佑△광주채권 姜元圭△수원채권 李炳述△안양채권 李炳昊(센터장)△소비자보호 朴京來△영남신용관리 吳尙律△중부신용관리 文炳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천안연구센터소장 겸 생산시스템본부장 曺永準△생산공정기술본부장 李揆奉△융합기술개발단장 鄭京烈△산업설비팀장 金世元△스마트부품팀장 鄭周泳△청정공정팀장 金相龍△청정소재팀장 朴春根△신재생에너지팀장 金鍾勳△디지털가공팀장 南昌佑△스마트섬유팀장 安在祥△융합섬유팀장 李範洙△정밀접합팀장 姜紋珍△신소성가공팀장 朴勳載△디지털성형공정팀장 崔錫禹△e가공공정팀장 李碩祐△나노소재팀장 趙燻△경량소재팀장 金紀兌△신기능소재팀장 金輝準△차세대생산공정팀장 金永錫△마이크로금형팀장 李浩在△공정개발팀장 曺斗鉉△행정지원팀장 禹長命△연구기획팀장 李慶敏△연구성과확산팀장 林光新△사업지원팀장 金範鏞■ 조선일보 ◇기자직 △논설위원 金亨基 朱庸中 金基哲△정치부장(부국장대우) 楊相勳△사회〃(〃) 金民培△편집국 〃(오피니언담당·〃) 金泰翼〃△통한문제연구소장 겸 정치부 선임기자 金玄浩△편집국 부장 겸 〃 〃 洪準浩△사회부 〃 宋洋民△문화부 〃 朴善二△전국뉴스부장 李東翰△문화〃 金侊日△경제부장직무대행(부장대우) 朴正薰△스포츠부장〃(〃) 玉大桓△편집부장〃(차장) 韓正一△산업부장〃(〃) 金泳秀△국제부장〃(〃) 池海範△인터넷뉴스부장〃(〃) 秦聖昊△사진부장〃(차장대우) 李起元◇업무직 △광고국 국장대우 金光顯△경리부장(부국장대우) 朴壽命△광고영업부장 車亨鎬△문화사업단장(부장) 承仁培△광고지원부 광고관리팀장(부장대우) 申東起△영업기획부장직무대행(차장) 白尙昊
  • 삼성車채권단 4조7000억 회수訴 접수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9일 삼성그룹을 상대로 4조 7000억원대의 대출금과 연체이자 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보증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삼성차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28개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삼성차의 부채 2조 4500억원과 5년 동안의 연체이자 2조 2880억원 등 총 4조 7380억원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채권단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화우’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채권단은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성차에 공적자금 대출을 해주고 담보채권 명목으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받았으나 삼성측이 약속한 2000년 12월말까지 채권액을 갚지 않고, 채권소멸시한(12월31일)이 임박해 소송을 제기했다.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삼성그룹의 매수를 통해 이번 소송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 환경관리공단 ◇처장급 전보 △혁신기획처장 李豪均△사무〃 高在潤△측정관리〃 李斗源△상하수도지원〃 金麟燮■ 서울보증보험 △상무 玄仁均 金鍾爀△경인지역본부장 金大漢△강남〃 金煜起△영남〃 裵東和△강북〃 金基煥△신용보험담당이사 金聖鎬△감사실장 柳成悅■ 푸르덴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白基彦■ LG애드 ◇상무△프로모션본부 崔光煥△글로벌본부 李東遠 ◇본부장△미디어원 崔島榮△OOH 廉炳潤 ◇전보㈜GⅡR이사 崔熺用■ 국민일보 (광고마케팅국) △영업1팀장(부장) 김태순△영업2〃(〃) 류청하△영업3〃(〃) 유효근△영업4〃(〃) 이명하△영업4팀(부장대우) 최병희(독자서비스국)△수도권팀(부장) 임연순△지방팀장(〃) 박문종(경영전략실)△실장(국장대우) 최삼규△경영전략실 총무팀장 겸 인사팀장(부장대우) 이재만△사업팀장(국장) 김윤응■ 세계일보 △전산제작단장 겸 제작단장 洪光杓■ 매일경제 ◇승진 (부국장대우)△산업부장 조현재△윤전1〃 원태희(부장대우)△편집부 윤권찬△산업부 장경덕△교열부 김용수■ 대한체육회 ◇승진 △총무부장 천문영◇직무대리△감사평가실장 박동희△스포츠의과학부장 윤종구△ANOC총회 준비기획단장 김성철◇임용△스포츠사업부장 박현종◇해외연수△총무부 정기영(3급) 임석천(4급)■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승진△현대삼호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 이석철△〃 경영지원본부장 박철재◇본부장 임명△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 오병욱△〃 건설장비사업본부장 박규현△〃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최원길■ 하나금융지주 (팀장)△재무기획 李承泰△전략기획 裵顯起△경영지원 李昌宰△리스크관리 閔基植△홍보 姜龍寬△공보 安永根△감사 柳炅兌△시너지통합 洪銀基△업무지원 李康休△IR 李正鎬△IT통합 許允碩
  • 삼성車채권단 7일 4兆대 소송

    삼성車채권단 7일 4兆대 소송

    무려 5년을 끌어온 삼성자동차 부실처리 문제가 사상 최대 민사소송 사건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차에 자금을 대준 채권단이 12월7일을 전후해 삼성그룹을 상대로 4조 7500억원에 이르는 부채상환 청구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고액의 소송에 걸맞게 일류 변호사들이 포진한 국내 최고 법무법인들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더하고 있다. ●사상최대 민사소송 30일 금융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14개 금융기관 채권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31개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상환 요구액은 삼성차의 원금 2조 4500억원과 2001년 1월부터 약 5년동안 연 19%의 금리를 적용한 연체이자 2조 3000억원 등 모두 4조 7500억원이나 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벌어들인 순이익(3조 1928억원)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다. 채권단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이유는 삼성으로부터 대출금 상환조로 받은 채권(삼성생명 비상장주식 350만주)의 상법상 채권소멸시한(5년)이 올 12월31일이기 때문이다. 대출금을 받기 위해선 소송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채권단은 밝히고 있다. 금융계에선 만약 이번 소송에서 채권단이 승소할 경우 삼성은 경영손실 책임을 묻는 외국인과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차는 1995년 3월 법인이 설립됐으나 과잉투자에 따른 경영부실이 자동차산업 일원화 정책과 맞물려 외환위기 직후 매각이 추진됐다. 지난 99년 6월 대우전자와의 ‘빅딜’이 무산되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금융권으로부터 2조 4500억원을 수혈받았다. 이때 이 회장은 대출금 상환조로 자신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산정해 무상증여 형식으로 채권단에 넘겼다. 당시 주식 가치는 삼성생명이 상장되는 것을 전제로 해 인정받았다. 요즘 삼성생명의 장외거래 가격은 35만원선이다. 이 회장은 나중에 주식 매각액이 2조 4500억원에 모자라면 50만주를 더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장과 삼성전자 등 31개 계열사는 2000년 12월31일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연체이자를 물겠다는 약정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상장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채권단은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한 채 5년을 보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차의 부채와 관련해 (이 회장이)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재(삼성생명 주식)를 출연했다.”면서 “채권단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작성된 약정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밝혔던 입장과 같다. ●채권단 승소땐 집단소송 가능성 채권단과 삼성측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소송을 대행할 법무법인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변호사 보유수에서 국내 3위인 ‘태평양(117명)’과 5위 ‘화우(91명)’의 연합팀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했다. 삼성측은 유명 로펌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태평양은 판·검사 출신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15명의 변호사를 새로 충원했다. 수임료는 소송액이 10억원 이상이면 1∼2%를 받는 게 관례다.1%만 해도 475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이 연체이자 탕감 등을 통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을 이끄는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소송은 채권소멸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서로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서울보증보험 정기홍사장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서울보증보험 정기홍사장

    지난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대상 조찬회가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크고 작은 기업의 CEO 350여명이 운집했다. 강연 인사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2명. 윤 위원장이 원고를 다 읽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다. 반면 정 사장이 원고없이 준비한 강연을 마치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도대체 경영 비결이 무엇입니까.”,“어떻게 서울보증이 짧은 기간에 큰돈 버는 회사로 회생했습니까.” ●한해 5000억원 순익 27일 정기홍 사장을 만나 경영성과 비결을 물어봤다. 그는 “CEO는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성과달성의 동기만 주면 된다.”고 싱거운 대답을 하며 웃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통합, 서울보증보험으로 출범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해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며 ‘황금알을 낳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견디고,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수익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한 덕분이다. 지난 98년의 1조 1384억원의 적자는 2003년에 2435억원의 흑자로 반전된다.2004년 4월 정 사장이 취임한 뒤에는 연 순익이 5196억원이나 됐다.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의 비율)도 지난해 3월 63.2%에서 올 9월 26.0%로 낮아졌다.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달에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S&P로부터 삼성전자,KT와 동급인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정 사장은 “세계 4번째 보증보험의 규모(보험료수입 83억달러)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선 높은 신용등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사장이 힘들여 갈아놓은 밭에 씨를 뿌리고 수확을 거두고 있을 뿐”이라며 공(功)을 박해춘(현 LG카드 사장·서울신문 11월23일 15면 보도) 전 사장과 나눴다. ●불모지에서 블루오션 발견 정 사장은 “유럽의 퇴락한 고성(古城)에 온 느낌이었다.”면서 “부실 회사를 맡게 되자 주변에선 축하보다 위로를 많이 했다.”고 취임 당시를 회고했다. 인원은 55.6% 줄고, 임금은 45% 삭감된 뒤라 직원들은 의욕을 잃고 무표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업무파악 후 ‘단순한 보증업무 말고 새로운 사업거리가 많았고, 회사에 인재도 많으니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요즘 말로 블루오션을 발견한 셈”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감성경영’을 위해 전국 60개 지점을 돌며 직원들을 모두 만났다.‘회사 수익은 주주와 종업원, 고객이 나눈다.’는 원칙을 세웠다.‘인사청탁 대상자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다.’,‘감원에 의한 비용절감보다 사기진작에 따른 이익증대 효과가 크다.’는 소신도 실천했다.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해 시도한 ‘신원보증보험’은 1년 6개월만에 5만 3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주었다. 정 사장은 “다른 보험사들은 신불자를 외면했지만, 막상 믿음을 주니까 신불자들이 일반인보다 더 착실했다.”면서 “‘신원보증 덕분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불자들의 편지를 받고 내가 되레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불자 보증보험의 손해율은 24%로 일반인(34%)보다 오히려 낮다. 지난해 8월에는 인터파크 등 우량업체가 발행하는 경품용 상품권에 지급보증을 하는 상품을 개발, 대박을 터뜨렸다.3개월만에 133억원을 벌어들였다. 신용이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보험은 그의 취임후 46.1%나 늘었다. 상품대금신용보증·성능보증·역(逆)모기지신용 등도 공익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자동차 채권회수 원만히 해결 서울보증보험의 현안은 과거 삼성자동차에 물린 채권회수 소송이다. 정 사장은 “곧 삼성을 상대로 원금과 이자 2조 5000억원에 대한 소송을 내겠다.”면서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서울보증은 국내 보증수요의 27.1%를 맡고 있어 결코 독점이 아니다.”라면서 “반대편 코트의 구석구석에 공을 밀어넣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시절 테니스 선수를 지냈다. 정 사장은 “공적자금은 차근차근 모두 갚아나갈 계획”이라며 “좋지 않은 근무 환경을 잘 참아주는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글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LG카드 박해춘 사장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LG카드 박해춘 사장

    벼랑 끝에 몰렸다 살아난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다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1차적 요인이겠지만 그 배후에는 늘 뛰어난 최고경영자(CEO)가 있게 마련이다.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위기를 기회로 돌린, 업계의 현대판 ‘미다스의 손’을 시리즈로 싣는다. 시간을 지난해 1월4일로 돌려보자.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는 금융기관장들의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현 교육부총리)이 시중은행장들의 손을 꼭 잡으며 “LG카드 출자전환에 힘써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행장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시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LG카드에서 빨리 발을 빼는 게 상책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누가 부총리이고, 누가 행장인지 모를 기이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년10개월여가 지난 지금, 정부의 ‘회유’와 ‘읍소’로 출자전환에 참가했던 은행들은 ‘LG카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주당 평균 3만 7000원에 출자전환한 주식이 4만 7000원을 훌쩍 넘겼다. 출자전환을 거부했던 은행들은 배가 아픈 눈치다. ●파산금융사의 ‘구원투수’ 나라 경제를 뒤흔들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LG카드의 회생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8조원에 이르는 유동성 지원과 출자전환이 있었기에 기능했다. 그러나 박해춘(57) 사장이 ‘부활극’의 연출자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채권은행은 물론 LG카드 노조까지 “불도저 같은 박 사장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LG카드는 있을 수 없었다.”고 평가한다. LG카드로 오기 전 그는 서울보증보험 사장이었다. 당시 20조원에 이르는 서울보증보험의 부실을 털어내며 ‘구조조정의 달인’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었다. 친정인 삼성그룹을 상대로 “삼성자동차 채권을 안 갚으면 이건희 회장 집을 압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채권단 중 유일하게 9433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1998년 삼성화재에서 잘 나가던 박 사장을 서울보증보험으로 끌어 들인 것은 당시 금융감독원장이었던 이헌재씨였다. 부총리에 오른 이씨는 LG카드 사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다시 박 사장을 등판시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의 부임은 LG카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였다.”면서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LG카드 노조에 ‘당신들은 이제 살게 됐다.’며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적 구조조정이 아닌 시스템 구조조정 박 사장은 “사장으로 내정된 지난해 2월16일부터 한달간 LG카드의 문제점을 샅샅이 찾아냈고,3월15일 취임과 동시에 곧바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취임 일성은 “인적 구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지만 시스템은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었다. LG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채권 회수에 있었다. 연체율이 무려 34%나 돼 매월 수억원씩의 적자가 났다. 박 사장은 우선 본부 인력 대부분을 채권 회수팀으로 돌리고, 대대적인 추심 활동을 벌였다. 채무자들을 위협하거나 윽박질러 민원이 발생하면 가차없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LG카드 직원들은 박 사장식 채권 회수를 ‘감동 추심’이라고 부른다. 박 사장은 ‘경제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본부 관리조직 3개 부문을 1개로 축소하는 대신 채권·영업조직은 4개로 늘렸다. 서울보증보험에서 손발을 맞췄던 최강의 채권회수팀 10명을 데려오기도 했다. 신용관리 및 IT시스템 부문에는 오히려 투자를 강화해 고객들의 신용등급을 철저히 가려냈다. 그 결과 연체율은 업계 최저수준인 9%대로 떨어졌다. 우량고객 중심의 플래티늄카드는 취임 당시 1320장에서 지난 9월말 현재 51만장으로 늘었다. 카드 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인 공공기관 및 대학의 연구비카드 점유율은 무려 97%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7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LG카드는 올해 3·4분기까지 1조 1350억원의 흑자를 냈다. ●누가 사든 회사는 영원해야 매각을 앞둔 LG카드는 이제 많은 금융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회원수는 1000만명에 이르고 시가총액도 5조 6000억원을 넘어 선다. LG카드가 어디로 팔렸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 사장은 입을 다물었다. 다만 “누가 사든, 회사명이 어떻게 바뀌든 LG카드는 최고의 카드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회생에 기꺼이 몸을 던진 직원들의 열정까지 고스란히 받아 줄 수 있는 주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끊임없이 부하 직원들을 몰아세우는 ‘독종’이지만, 중풍에 걸린 처백부를 15년간 간병한 따뜻한 인간미도 잃지 않은 CEO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품권 보증 ‘대박’

    경품권 보증 ‘대박’

    서울보증보험이 5000원짜리 경품용 상품권으로부터 133억원을 버는 ‘대박(?)을 터트렸다.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창출한다는 ‘블루오션’ 전략을 제대로 구사한 결과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7월1일 문화관광부가 경품용 상품권 지정제도를 도입하자 발빠르게 대응했다. 스크린 경마장이나 성인오락실 등 게임장에서 경품으로 제공되는 상품권은 반드시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착안했다. 지급보증은 은행도 가능하지만 전문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이 먼저 상품을 개발, 지난 8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상품권 발행업체가 부도나 도산했을 때 상품권을 갖고 있는 사람의 피해를 개인당 30만원까지 보상한다는 내용이다. 상품권 발행업체인 인터파크 등이 보험계약자가 되고 피해를 봤을 때 서울보증보험이 보상해 주는 보험금 규모는 상품권 총 발행액의 30∼50%로 정했다. 발행업체가 내는 보험료는 보험금의 연 0.7%, 보증기간은 5년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보험금 한도를 넘지 않는 규모라면 상품권 상환에 관계없이 계속 보증해 주되,5년치 보험료를 선불로 받기로 했다. 따라서 보험계약이 맺어지면 총 보증액의 3.5%를 바로 챙기게 되는 셈이다. 10월 말 현재 서울보증보험이 확보한 상품권 보증금액은 3821억 5000만원으로 상품 시판 3개월 만에 133억 7000만원을 보험료로 받았다. 보증기간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경과수익’으로 잡히지만 상품권 발행업체의 부도나 도산 가능성이 적어 사실상 영업수익과 다름 없다. 상품을 개발한 유기형 상품개발과장은 “정부가 강조한 ‘2010년 세계3대 게임강국’에 부응하고 상품권 시장이 영화와 연극, 도서구입 등 건전한 문화예술 분야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사행성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 보상 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했다.”면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 현재 경품용 상품권을 발행하는 인터파크와 한국도서보급, 한국문화진흥, 다음 커뮤니케이션 등 9개 업체는 모두 서울보증보험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다. 전국 1만 4000여곳의 게임장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품을 역산한 결과, 경품용 상품권 시장은 연간 12조∼13조원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70조∼80조원으로 보기도 한다. 고객이 게임장에서 받을 수 있는 경품용 상품권은 1차례 2만원씩 1시간에 9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하루에 벌 수 있는 상품권의 최대 금액은 216만원이다. 정부는 1999년 2월 시장규제 완화 차원에서 개별업체가 상품권을 발행할 때에는 일정 금액을 지방자치단체에 공탁하거나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도록 한 규정을 폐지했다. 그러자 경품용 상품권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고 일반 게임장에서는 정상적인 상품권이 아니라 환전을 위한 교환권에 불과한, 이른바 ‘딱지 상품권’이 남발됐다. 그 결과 게임장의 상당수는 오락장이 아닌 도박장으로 변질되는 등 부작용이 드러났다. 정부는 게임산업을 건전화하고 상품권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경품용 상품권을 보증하도록 다시 규제를 가했다. 상품권 발행업체나 게임업소 모두에게 보탬이 되는 조치다. 경품용 상품권은 모두 5000원짜리로 발행되며 발행업체는 1장당 10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의 보험료 수입은 8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경품용 상품권의 비중은 1.5% 정도다. 정기홍 사장은 그러나 “경품용 상품권 보증보험은 블루오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특별인터뷰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정부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특별 인터뷰를 갖고 “반(反)기업 정서의 핵심은 재벌의 부당한 상속과 소유지배 구조”라면서 “기업들이 과거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받되 개선된 사항은 평가를 받는 게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독점이 심한 분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데. -무선인터넷, 철강, 보증분야, 자동차부품 등 4개 분야에 대해 조사와 시장분석을 마쳤다. 조사·분석결과를 토대로 시정조치할 사항이나 제도를 바꿔야 하는 사항이 발견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다. ▶분야별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자동차부품은 현대모비스 등이 서비스·유통시장에서 자사제품만을 강요한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다른 회사의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경쟁제한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보증보험 분야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독점사업자라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에)공적자금이 투입돼 협의에 시간이 걸린다. 무선인터넷은 지난 24일 통신위원회가 무선인터넷망 개방의 미흡함을 들어 이동통신 3개사에 과징금을 부과해 일단락됐다. 이와는 별도로 시장구조 개선 차원에서 유선(케이블)방송 업체의 시장진입제한 행위 등을 조사 중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업자(PP) 간의 불공정거래, 유선방송과 방송채널 사업을 같이 하는 교차복수사업자(MSP)나 복수종합방송사업자(MSO)들의 내부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반기업 정서가 부쩍 늘었다고 보는가. -반기업 정서가 있지만 많지는 않다. 삼성의 X파일 사건,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 논란,(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이재용씨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취득에 대한 배임죄 판결 등 과거의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국민들이 현재도 그런 일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반기업 정서는 기업들의 의욕을 꺾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기업들의 경영지배구조는 좋아졌나. -공정거래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기업들의 경영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 과거 잘못은 그에 상응한 조치를 받고 개선된 것은 나름대로 평가를 받아야 공정한 것이다.(하지만)국민들의 감정이나 정서가 그렇지 못해 아쉽다. 특정 그룹 소유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비판을 전체 기업, 전체 기업인에 대한 반감으로 파악하는 것도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삼성,LG 등 세계적 기업과 앞으로 더 나올 세계적 기업들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도와줘야 한다. 공정위가 기업에 대해 (일부)규제하는 것은 잘되라는 뜻에서다. 잘못되라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를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소액주주권 침해, 독립기업과의 시장경쟁 왜곡, 계열사들의 동반부실화 위험, 기업 내·외부의 감시장치 작동 제약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순자산의 25%를 다른 회사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도입했고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에 따라 졸업제도를 만들었다. 졸업제도는 기업이 스스로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토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를 끊임없이 공개, 정부의 직접 규제방식에서 시장의 자율규제로 바꿔나가려 노력 중이다. 따라서 법으로 순환출자를 아예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출자총액제한 제도만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출자총액제한 대상 대기업 집단이 2004년 18개에서 올해 11개로 줄었다. 주력계열사가 지주회사가 된 LG와 GS를 제외하면 실제 9개만 대상이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합쳐지면 2008년에 출자총액제한제도 자체가 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조사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에 불공정거래행위 혐의가 있으면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최근 은행업종에 대한 직권조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이 포함된 게 그 예다. 지금 조사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은 신고도 있었지만 공정위도 알고 있었다. 도요타의 부당광고와 국제 해운업계의 운임담합은 신고로 시작된 사안이다.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소수 기업들이 가격담합을 하거나 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아 외국 기업이 이런 행위를 하면 국내 경쟁사업자와 소비자의 피해가 클 수 있다. 국내시장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는 국내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다. ▶대기업집단의 위장계열사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데. -위장계열사는 법적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총수의 지배력을 늘리거나 계열사간 부당지원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결과적으로)법을 잘 지키는 기업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다. 위장계열사는 철저히 조사, 있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의성과 활용 정도 등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나 고발 등이 이어질 것이다. ▶독과점에 따른 폐해는 공기업 분야에도 있다. -공정위는 공기업의 활동분야에 대해 계속 조사하지만 근본적 해결은 공기업에 대한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공정위의 영역은 아니지만 공기업 내부나 외부에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외부적 방법인 민영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공기업이 대부분 독점사업자라 민영화를 잘못하면 사적 독점만 되고 개선이 안된다. 민영화든, 분리매각이든 경쟁체체 도입이 불가능하면 업종별 경영관리위원회 등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정책에 국민들의 실망이 큰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다. 참여정부의 많은 개혁들은 지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야 진가가 나타나는 것들이다.‘시간의 함수’다. 백문일·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TX팬오션, 대한통운최대주주로

    STX그룹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 주식 21.02%를 인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7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6일 주식시장에서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232만주를 매입했다.이는 기존 최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 지분(7.7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STX팬오션이 인수한 지분은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오버넷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매입 자금은 1700억∼18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STX팬오션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어 조만간 지주회사인 ㈜STX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매입 사실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할 예정이다.
  • 모기지보험 확대 서민들엔 역효과?

    모기지보험 확대 서민들엔 역효과?

    정부가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판매를 확대하기로 한 ‘모기지 보험’이 부동산경기를 다시 과열시키고 영세한 서민층을 도리어 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단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지분 99%)인 서울보증보험이 독점 취급하는 모기지 보험에 대해, 정부가 일부 민영 보험사에도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자 과열경쟁 논란이 일부 일고 있다. 서민대책이 서민에게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서민대출을 늘리는 묘안 정부는 ‘8·31 부동산종합대책’에서 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의 하나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에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LVT)을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서민에 대한 대출을 더 많이 해 금융권이 떠안게 되는 리스크(위험)는 모기지보험을 통해 보장받도록 했다. 예컨대 현재는 무주택자가 비투기지역의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사려고 은행에 1억원짜리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LVT 60%(모기지론은 70%)가 적용돼,6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은행은 소액임차보증금 명목으로 1600만원를 떼고 4400만원만 대출인에게 준다. 이때 1600만원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의 ‘모기지 신용보험’에 가입하면 6000만원을 모두 손에 쥘 수 있다. 연 보험료(보험요율 연 0.4%) 6만 4000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된다. 소액임차보증금은 영세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처지에 놓였을 때 최우선으로 변제받을 수 있는 돈으로, 은행 입장에선 주택관련 대출의 리스크로 간주한다. LVT는 투기지역은 40%, 과열지역은 50%다. 모기지 보험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해 손실이 생겼을 때 일부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을 유도할 수 있다. ●부유층 겨냥한 대출경쟁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주택담보대출의 LVT를 60% 이상, 모기지 보험의 보상한도를 200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기지 보험을 삼성·현대·LG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판매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과 일부 보험업계는 “모기지 보험의 민영판매 허용은 보증보험 업무의 민간 개방과 같은 맥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모기지 보험에 그룹 계열의 보험사들이 뛰어들면 자동차보험처럼 과당판매 경쟁이 발생, 은행측에 부담을 덜어주면서 대출한도를 높이도록 해 과잉 대출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경기 과열을 가져와 투기수요 억제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이다. 또 민영 보험사들은 국가가 관할하는 보증보험과 달리 신용등급이 낮은 영세민 등에 대한 대출을 회피해 서민지원 대책의 취지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보증보험은 보험 중에서도 위험성이 큰 시장이어서 외환위기 때 한국보증과 대한보증이 벌인 과열경쟁이 결국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불렀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어 “서울보증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3년부터 간신히 흑자를 내고 있는데, 보증보험시장에 대형사는 물론 외국자본까지 끼어들면 다시 혈세(血稅)가 필요한 위기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GE캐피탈 등 일부 외국계 금융사는 모기지 보험에 대한 선진 노하우를 앞세워 국내시장 진출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요자를 위한 보완책 서울보증보험측은 또 “민영 보험사들이 모기지 보험과 보증보험의 독점판매를 문제삼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내 보증보험의 시장규모는 보증규모 기준으로 413조원. 서울보증보험 27.1%(112조원), 신용·기술 보증기금 11.2%(46조원), 건설공제조합 39.1%(161조원) 등이다. 세계 9대 주요 보증보험사 중에 독일의 율러 허미스 등 7곳이 보증전문 보험사다. 서울보증보험은 그동안 적자를 보다 2003회계연도(2003년 3월∼2004년 4월)에 2435억원, 지난해 519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민영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시장 개방은 대세며, 모기지 보험에 대한 공정한 판매 경쟁은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기지보험은 철저하게 서민층 주택 실수요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도록 여러가지 제한을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삼성車 채무 법적 책임 없다”

    삼성 “삼성車 채무 법적 책임 없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 “삼성자동차 채권단과 삼성그룹이 맺은 채권보전 합의서는 법적 문제가 많으며 당시 채권단이 계열사에 ‘금융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해 불가피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날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차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하기로 한 것은 법적 책임이 아니라 도의적 책임 때문이었다.”면서 “삼성 계열사들도 삼성차 채무를 책임질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삼성차 채권을 계열사가 맡게 된 것은 채권단이 전체 계열사에 금융제재를 가하면 커다란 타격을 받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면서 “합의서의 합법성 여부는 법률 전문가들이 검토해 채권단과 타협할 문제이며 법정소송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합의서에 대한 법률적 문제가 해결돼야 채무를 갚거나 안 갚거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채권단 대표인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채무원금 2조 4500억원과 이자 4700억원 상환을 위한 소송을 2개월 이내로 낼 것”이라면서 “법무법인들은 승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2000년 말까지 삼성증권과 삼성생명 등이 이 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을 팔도록 노력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잘 안됐다.”면서 “그렇다고 삼성 계열사들이 현금으로 보전할 의무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춘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도 “합의서 내용은 삼성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것이지, 계열사들이 현금으로 채권을 보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차가 1999년 6월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채권단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의원들의 질의에 윤 부회장은 “채권단과 협의한 결과 이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車채권단, 이회장등 상대 “4조 7000억원소송 새달 제기”

    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등 삼성차 채권단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31개 계열사를 상대로 4조 7000억원의 채권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26일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오늘 열린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소송을 제기키로 결의했다.”며 “이른 시일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연 뒤 소송대리인을 통해 10월 말까지는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대리인은 국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과 화우로 결정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합의서 이행을 계속 요구했으나 삼성측이 이행하지 않아 올해 말까지 유효한 채권회수를 위해 더 이상 소송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삼성생명 주식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 채권단과 삼성그룹의 소송이 불가피해졌다. 소송가액은 원금에 연체이자율 연 19.5%로 계산해 산출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A시장의 ‘큰 손’들(5)·끝] 기업사냥 주역 사모투자펀드

    [M&A시장의 ‘큰 손’들(5)·끝] 기업사냥 주역 사모투자펀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선진국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기업사냥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모투자펀드(PEF)도 현재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겪은 구조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M&A를 선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할 인물로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 회장이 우선 꼽힌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이끄는 ‘보고(VOGO)인베스트먼트’가 규모면에서 5010억원으로 1위지만 실무 경험은 김병주 전 회장측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를 금융감독원에 등록,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미 대우정밀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서울보증보험 등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적인 PEF 그룹인 칼라일의 아시아 지역 간부 5명과 함께 3693억원을 모았다. 인수 대상 규모나 가격에 어떤 부담도 갖지 않는다고 강력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보고펀드에선 이재우 공동대표가 실질적인 야전사령관이다. 씨티은행 출신인 이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 사모투자펀드인 ‘H&Q AP 코리아’를 설립, 쌍용증권을 인수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에 매각된 굿모닝신한증권은 인수 첫해부터 순이익을 내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M&A 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이 공동대표는 리먼브러더스 인터내셔널 증권 한국대표를 지낼 때 외국 금융기관 최초로 파생상품 취급인가를 받아내는 수완도 발휘했다.23년간 투자은행 등을 거치면서 쌓은 대인관계로 1조 5000억원을 목표로 한 2차 국내외 자금모집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M&A 실적이 없는 게 ‘보고펀드’의 흠이다. 신호유화와 제지를 인수한 이충식 신호그룹 회장 및 아람FSI 대표는 국내 M&A 돌풍의 주역이다. 공인회계사 시절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경영개선보다 원금 회수 등에 더 관심을 갖는 데 이의를 제기, 직접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기업구조조정회사(CRC)인 아람FSI를 만들어 신호그룹을 인수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우계열사와 대한통운, 교보생명 등의 대어(大魚)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만 목표(타깃)로 삼아야 하는 아람FSI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국내 M&A를 선도하는 펀드를 여럿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게 M&A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경영을 모르는 M&A는 존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M&A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이재홍 UBS증권 한국대표는 기업 인수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인물. 이미 하이트의 진로 인수와 스탠더드차타드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당시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가 등의 전략을 제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투자은행으로서 세계 1위를 고수하는 UBS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환은행과 대우계열사 등의 ‘주인찾기’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수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현재 매물로 나온 몇몇 기업의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3900억원 규모의 국내 2위로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칸서스자산운영의 김영재 대표와 미국계 3대 메이저 PEF인 워버그 핀커스의 황성진 서울사무소 대표, 씨티벤처캐피털 아시아태평양 사무소 대표를 지낸 김석헌 한국투자증권 상무도 국내 M&A 시장을 움직일 주역으로 꼽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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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서울21 △광고국장 직무대행(부국장급) 이인규■ 건설교통부 △공항시설국장 이용락■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 △서울대 許鉉旭◇서기관 전보 △부경대(미 아이오와대 파견) 羅向栯△교육부 金光豪△외교통상부(OECD대표부 교육관) 洪玟植△교육부(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裵尙勳■ 해양수산부 ◇국장급 임용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都德煥 ◇부이사관 승진△행정법무팀장 張煌昊△어업정책과장 孫在學 ◇과장급 파견 △경제자유구역기획단 宋明達■ 노동부 ◇4급 전보 △서울동부지방노동사무소장 鄭洙福 △서울관악〃 李相鎭 △원주〃 許光星 △부산동래〃 崔寬東 △양산〃 姜顯喆 △포항〃 沈載東 △안산〃 高長洙 △성남〃 金錫哲 △제주 〃 金泳局 △청주〃 趙健彙 △충주〃 朴俊澤 △중앙노동위원회 심판과장 尹楊培■ 특허청 ◇과장 전보 △국제지식재산연수원 지식재산교육과장 崔圭浣△약품화학심사담당관 洪丁杓■ 관세청 ◇승진 △정보협력국장(부이사관) 金道烈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전보 △경영혁신실장 徐載弼△대전보훈병원 운영부장 李吉在△경영혁신실 경영전략팀장 李弘植△〃 혁신인사팀장 李會龍△〃 경영평가팀장 劉相鉉△기획행정실 기획부장 柳建相△〃 예산부장 具吉煥△감사실 감사부장 金鐘運△서울보훈병원 원무1과장 千命珠△〃 기획혁신팀장 金洹培△유통사업단 운영부장 尹槿鏞△복권사업단 〃 孫漢■ 예금보험공사 ◇신규보임 (부서장)△국제업무실장 鄭泰完 (팀장)△기획조정 朴炳翰△기금관리 金洪泰△리스크관리1 尹鍾德△리스크관리2 金海鐘△보험정책 洪埈模△청산지원 李秉昊△청산종결 李鍾勳△조사 鄭安琇 ◇승진 (팀장)△경영지원 河泰公△청산지원 李鐘薰△감사 金秀回△특별조사기획 李聖宇△기획조정 李秉宰△인력개발 柳大日△안전관리 金錫泰 ◇전보 (팀장)△인력개발 金龍祐△기금관리 金炳滿△리스크관리2 朴信雄△조사 徐承成△공보 鄭東鎬 ■ 기능대학 ◇법인국장 △기획국장 金仁政△운영지원국장 河榮敏◇법인팀장 △감사팀장 金淸洙△총무팀장 李敎昌◇행정처장 △부산기능대학 朴仁緖△대전〃 郭德源△춘천〃 韓明燮△청주〃 朴晩均△전북〃 金 燦△목포〃 催吉淳△제천〃 車信泰△홍성〃 金鍾郁△거창〃 禹鍾賢△울산〃 金知浩△항공〃 金昌潤△아산정보〃 禹成植△(가칭)바이오〃 李成烈■ 자유총연맹 △사무처장 金虎鎭■ 뉴시스 △국제국 국장 이건영△편집국 부국장 겸 스포츠부장 박영기△중국지사장 남철희■ 세종문화회관 ◇전보 △검사역(시설관리부장) 金福基 △홍보팀장(홍보부장) 鄭 徹 △전략기획팀장(경영기획부 과장) 金周錫 △행정지원팀장(총무부 차장) 丁宗喆 △시설관리팀장(시설관리부 부장) 徐春基 △예술단운영팀장(전시부장) 崔成徹 △대관사업팀장(경영기획부 차장) 崔榮鎭 △기획공연팀장(공연기획부장) 李彰基 △전시팀장(무대기술부장) 金光來 △무대기술팀장(무대기술부 차장) 朴來先 △대외협력팀장(서울시무용단 차장) 任亨均 ■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朴泳煥△〃학생부학장 盧熙明△약학대학 부학장 朴政一△국제대학원 부원장 白珍鉉△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姜憲■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경영관리본부장 李相一△전략기획〃 朴鍾萬△신성장기술〃 禹昌和△기반기술〃 韓聖龍△감사실장 金道鎭■ 서울보증보험 △강북지역본부장 玄仁均△준법감시인 李鍾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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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 △공주대 사무국장 金孝謙△목포대 〃 李相鎭△한경대 〃 金正錫△삼척대 〃 金鍾粲△한밭대 〃 주남창 ◇서기관 전보 △인적자원총괄국 강대양■ 환경부 ◇과장 전보 △환경감시담당관 辛壽鉉△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尹明鉉△광해방지사업단(파견) 鄭址奉△장관정책보좌관 金周煥 ◇과장 승진△국립환경연구원 총무과장 金東九■ 산업자원부 ◇서기관 전보 △주이탈리아대사관 상무관 朴起永△FTA산업통상팀장 許南龍△지속가능발전위원회 파견 羅基龍■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부장 李順敎△기술사업단장 金漢鳳△광명시지사장 林沅鎬△김포시〃 南龍大■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전보 (1급) △수리시설실장 柳根俊(2급)△교육행정실장 李尙哲△감사팀장 郭東烈△기획예산〃 權赫潤△수리시설실 계획〃 方敦錫(3급)△혁신경영팀장 洪哲和△인사홍보〃 李徹民△총무〃 金明鎬△자산관리〃 柳承祿△교육훈련〃 李正石△사업1〃 文棟鉉△교량실 진단〃 高在相△지하시설실 진단〃 柳浩相△기초지반〃 辛昌建■ 동국대 △문과대학장 奉一源△공과대학장 겸 정보산업대학장 李鎭九△박물관장 鄭于澤△기능성콜로이드소재센터소장 朴正克■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金東完■ 농수산물유통공사 ◇승진 (1급(처장급)) △홍보팀장 鄭雲溶△광주전남지사장 申光秀 (2급(부장급))△인사 金浩銅△일본마케팅 李英鐵△비축관리 崔根院△산지유통 邊東憲△감사실 청렴혁신전담반장 李廣洙■ 서울보증보험 ◇승진 (본부장) △중부지역 柳寅勝 ◇전보 (부장)△소비자신용 杜準鎬△기업채권 金相澤△통신채권 李哲煥△신용채권 趙鏞玉△구상지원 權益棋△상업신용 孫珖洙△인사 姜秉世△리스크관리 許世俊 (팀장)△BPR 李雄宰△IT기획 申大湜△정보지원 玄英重△변화관리 李德鎔△경영기획 李得榮△미래전략 高在炯△개발운영 金銀鎭△전자보증 崔成煥 (실장)△정보전략 楊昌國△법무 李承祐 (지점장)△강남 金大漢△창원 全炳宣△수원 李明根△대구 李永鈺△서초 金原燮△종로 申東鉉△광교 郭在奉△군산 金東玄△서대문 尹規東△의정부 李用權△안산 金容泰△전주 金相佑△구미 尹惠根△부천 權五權△서대구 孫榮培 (지원단장)△강남신용관리 辛時煥△강북〃 劉永韓△강남보상서비스 趙哲皓△강북〃 林在根 (지원팀장)△중부본부 安秉龍△경인〃 金鍾五△강북〃 金京柱△강남〃 金三悅■ 대한생명 ◇승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琴春洙 ◇전보 △개인영업본부장(부사장) 趙大遠△인재개발원장(상무) 張周奉■ 현대증권 ◇지점장 △압구정 金泰勳△도봉 柳在玉△춘천 延桂欽△안동 尹哲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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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정책조정총괄과 崔元睦△지역경제정책과 田炳祚 ■ 과학기술부 ◇과장급 전보△원천기술개발과 姜秉三 ■ 건설교통부△대통령 비서실 이원재 ■ 환경부 ◇이사관 승진 △수질보전국장 鄭然萬◇과장 전보△장관실 비서관 金斗煥△자연자원과장 洪禎基△생활폐기물과장 申總植△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董德守◇과장 승진△정책홍보담당관 朴鍊宰△지속가능발전위원회(파견) 朴美子△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 金鍾律 ■ 보건복지부 △국립나주병원 간호과장 崔惠金 ■ 해양수산부 ◇전보 △성과관리팀장 姜仁南△정보상황관리〃 朴魯鍾△해양환경발전〃 李炳主△해운정책〃 朴奎鉉△항만건설과장 申明△민자계획〃 崔鳴鏞△기술안전〃 金榮福△자원관리〃 金晟範△국립수산과학원 행정예산〃 孫鉉圭△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항건설사무소장 宋鍾炫 ■ 농림부 △통상협력과장 尹東鎭△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파견 崔秉國 ■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소상공인지원팀장 김일호 (서기관급)△재정기획법무관실 하종성△판로지원과 류붕걸△전북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임종목△강원〃 〃 오태문 ■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경쟁촉진과장 玉化榮 ■ 한국감정원 △지방이전추진단장 윤호영△혁신전략단장 이성영 ■ 한국일보 ◇스포츠한국 (편집국)△부국장 겸 스포츠부장 남재국△스포츠부 부장대우 권정식△편집부장 직대 최병창△연예부장 직대 윤여수(총무·광고국)△총무국 부국장 김윤찬△광고국 부국장대우 영업1부장 이재준△영업2부장 이성수◇주간한국 (광고국)△국장 이형일 ■ 고려대 △생명공학연구소장 金鑽和 ■ 프레시안 △경영실장 辛基賢 ■ 서울보증보험 △특수영업부장 李相秀△신용평가〃 金善喆△시스템개발〃 楊昌國△부산지점장 金奎辰
  • ‘IMF 정책’ 다시 주목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과 함께 재계에 드리워진 IMF의 ‘망령’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주요 그룹들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취했던 ‘긴급조치’들이 5년이 넘은 현재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해묵은 삼성자동차 채권, 다시 수면 위로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자동차 채권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수조원대의 소송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삼성생명 주식 매각이 불발되면 채권 만료가 올해 말이기 때문에 연내 소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99년 이건희 회장이 ‘대주주 책임’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주당 70만원)를 상장을 전제로 채권단에 넘기며 삼성자동차 부채 2조 4500억원을 ‘정리’하려 했다. 이 가운데 50만주는 삼성 계열사들이 실제 70만원에 매입했고 이 회장은 350만주로 채권 변제가 부족할 경우 추가로 50만주를 더 내놓기로 했다. 이마저도 부족할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자본출자 또는 후순위채권 매입 등으로 부담하되, 미이행시 은행연체이율에 의한 지연이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었다. 또 서울보증보험이 삼성생명 주식 116만주를 담보로 발행한 8000여억원어치의 자산담보부유동화증권(ABS)을 삼성생명이 인수하는 형식으로 부채를 줄여왔다. 하지만 당시 시세로는 70만원이 충분할 것 같던 삼성생명의 주식 상장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주가도 현재 20만원대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소송불사’를 운운하는 한편 삼성생명 지분의 해외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시 ‘소송불가론’이 불거진 것이다. 삼성측은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삼성생명 상장후 부족분에 대한 지원 약속이었기 때문에 상장 자체가 불발된 상황에서는 지연이자를 물 수 없다.”는 입장이다.‘합의서’가 법적인 효력이 있느냐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CFO)은 올초 주총에서 “삼성자동차 채권 처리 문제는 앞으로 법적인 검토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뼈아픈 반도체 공백 LG그룹도 요즘 IMF사태 당시 정부의 강요로 이뤄진 반도체 ‘빅딜’의 여파로 부심하고 있다.LG는 연이은 계열분리로 인해 전자·화학·정보통신분야로 사업영역이 전문화됐지만 그룹의 주력인 전자사업에서 핵심인 반도체가 빠져 있다.지난 96년에 의욕적으로 발표했던 ‘비전 2005’는 반도체 빅딜, 사업구조조정 등 IMF사태 여파에 GS그룹 등 계열분리가 이어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LG그룹의 올해 매출목표 94조원은 당시 목표에 크게 못미치는 액수다. 반도체 빅딜 직전인 98년 각각 20조 1000억원,9조 80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차이는 지난해 57조 6000억원,24조 6000억원으로 벌어졌다. 영업이익은 98년만 해도 LG전자가 7500억원으로 삼성전자(4000억원)보다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12조원,LG전자가 1조 2000억원으로 10배나 차이가 났다. 때문에 LG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결정된 하이닉스의 ‘새 주인’으로 LG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LG측도 반도체의 부재가 IMF사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격차를 키웠다는 데는 동의하는 분위기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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