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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165명 “추가 사망자 특징은?”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165명 “추가 사망자 특징은?”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165명 “추가 사망자 특징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6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에는 간호사도 2명 포함됐다. 163번 환자(53·여)는 지난 5∼9일 평택 경찰인 119번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동 간호사다. 164번 환자(35·여)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75번과 80번 확진자가 입원 중인 병동에서 근무했다. 전날 방사선사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의 추가 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의사 5명, 간호사 1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는 30명이다. 165번 환자(79)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33)의 경우 지난 11∼12일 72번, 80번, 135번, 137번 환자에게 이동식 X레이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72번과 80번 환자는 모두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므로, 확진자로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중에 추가 감염을 시킨 것이 된다. 메르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31번(69), 77번(64),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31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돼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7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로, 고혈압, 천식, 괴사성췌장염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간병하다가 감염됐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치명률은 13.9%로 높아졌다. 사망자 23명 중에는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21명(91%)이었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도 5명 늘었다.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 71번(40·여) 환자가 지난 17일 중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는 총 25명으로,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퇴원자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이다. 총 확진자 165명 가운데 퇴원자 24명과 사망자 23명을 제외한 118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7명이다.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로 인한 격리자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격리 조치 중인 사람의 수가 전날보다 221명 순증해 67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992명 순증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하루 사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762명으로 전날 1천36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53명 줄어든 5857명이었다. 반면 시설(병원) 격리자는 전날보다 46%(274명)나 늘어 872명이 됐다. 격리 상태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14% 증가한 541명이었다. 지금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의 수는 모두 449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모두 1만 1211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메르스 확진 판정 ‘기침 정면으로 맞아..’ 메르스 격리자 922명 급증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메르스 확진 판정 ‘기침 정면으로 맞아..’ 메르스 격리자 922명 급증

    메르스 격리자가 922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추가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가 지난 11~12일쯤 다른 메르스 확진자의 영상진단장치를 촬영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잠정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업무 중 4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를 촬영하면서 일부 감염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환자에 대해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의심 환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6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3명은 각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강동경희대 병원,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 또한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이 전날보다 922명(17%) 급증한 6508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격리 중인 인원 가운데 자택 격리자는 전날보다 672명(13%) 순증한 5910명, 병원 격리자는 전날보다 250명(72%) 순증한 598명이다. 또 지금까지 메르스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은 3951명이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격리자 922명 급증에 대해 집중관리병원 내의 격리 대상 인원이 추가돼 전날보다 격리 대상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대구 메르스 공무원 가족, 2차 검사까지 모두 음성 판정

    대구 메르스 공무원 가족, 2차 검사까지 모두 음성 판정

    대구 메르스 공무원 대구 메르스 공무원 가족, 2차 검사까지 모두 음성 판정 대구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인 공무원 A(52)씨의 가족에 대한 메르스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구시는 A씨의 부인(47), 중학생 아들(16) 등 A씨 가족 4명에 대해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를 한 결과 두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단 A씨 가족에 대해 계속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추후 이상이 없는지 지켜볼 계획이다”며 “현재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추가 검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A씨가 지난달 27~28일 어머니 진료차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후 발열 증상 등을 보였고 두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지난 16일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메르스 확진 환자, 신라호텔 이용 “병 다 퍼뜨리겠다” 강남세브란스 소란 대체 왜?

    제주 메르스 확진 환자, 신라호텔 이용 “병 다 퍼뜨리겠다” 강남세브란스 소란 대체 왜?

    제주 메르스, 신라호텔 제주 메르스 확진 환자, 신라호텔 이용 “병 다 퍼뜨리겠다” 강남세브란스 소란 대체 왜? 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 가족과 제주에서 3박 4일간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제주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41번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8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타고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 도착한 환자 일행은 오후 6시쯤 신라호텔 앞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 둘째 날인 6일에는 아침에 호텔 뷔페에서, 점심에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에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셋째 날인 7일에는 오전 11시께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으며,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에 갔다. 오후 5시쯤 호텔에 돌아온 141번 환자의 일행은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나 141번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이 환자 일행은 8일 오전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귀경했다. 이 환자는 신라호텔에서는 뷔페와 수영장, 식당 외에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행 중 몸이 좋지 않아 혼자서 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해 이때부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호텔에는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공항과 이 환자가 방문한 관광지, 렌터카 회사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이 환자의 정확한 여행 동선을 파악하고 중앙대책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한다. 또한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벌인다.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141번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으며,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메르스 확진 판정 ‘기침으로 전염’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메르스 확진 판정 ‘기침으로 전염’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추가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가 지난 11~12일쯤 다른 메르스 확진자의 영상진단장치를 촬영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잠정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업무 중 4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를 촬영하면서 일부 감염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환자에 대해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보건소의 한숨… “동료 간호사, 이웃 눈치에 힘들다며 울어요”

    보건소의 한숨… “동료 간호사, 이웃 눈치에 힘들다며 울어요”

    비상근무 28일째인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의사들이 찜통 같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전화를 받고 메르스가 의심돼 찾아오는 방문객을 만나느라 정신없었다. 메르스 외의 모든 업무는 중단됐고, 의사는 방호복까지 껴입어 땀을 비 오듯 흘렸다. 햇볕이 주는 병원균 소독 효과를 위해 문을 모두 열어 둔 터라 에어컨도 소용없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경우 지난 16일 324통의 전화를 받고 61명을 진찰했다. 의사 A씨는 “아침 8시부터 12시간 근무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서류 작업을 하면 밤 12시가 넘는다”면서 “하지만 더 힘든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아빠의 직업 때문에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 지역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 다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등교를 막아 달라는 학부모들의 건의가 있다고 한다”면서 “또 아무리 보안 속에 자택 격리자를 지정해도 주변 주민들은 어떻게든 알아내 동네에서 격리시켜 달라고 보건소에 항의한다”며 답답해했다. ●“직원 절반은 행정직… 전염병 전문 인력 부족” 의사 B씨는 “간호사, 행정요원, 구청 직원, 의사가 한 조로 일하는데 한 간호사가 힘도 달리고 가족이나 이웃에게 불안을 심어 준다며 어제 힘들다고 울더라”면서 “이런 면에서 국민들도 함께 싸워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공공 의료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사 C씨는 “보건소의 가장 큰 임무는 전염병 관리인데 급성 전염병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100여명의 직원 중 1~2명에 불과하다”면서 “보건소 직원의 절반은 행정직이고, 역학조사 전문가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력이 달리니 아무나 역학조사반에 투입되는데 역학조사는 환자의 동선을 따라가는 기본적인 업무 외에 의약 지식이 있고 질병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홍보 마케팅 기법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처럼 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 D씨는 “일부 지자체에서 치사율이 12%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치사율은 기저질환자를 배제하고 질병이 종식된 다음에야 나오는 수치”라면서 “계절 독감보다 낮은 유병률인데 중계하듯 치사율을 발표하는 것은 불안만 높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수의 보건소 의사들은 마스크 착용보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근 삼가고 과로 안 하는 규칙적 생활 중요” 의사 E씨는 “바이러스를 접촉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독감의 일종인 메르스가 몸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근을 삼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과로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고 박승철 박사(2003년 사스대책자문위원장, 2009년 국가신종플루대책위원장)의 고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E씨는 “역사적으로 인류는 바이러스와 싸워 왔고 늘 인간이 이겼다”면서 “미생물이 아니라 불안에 지는 것이기 때문에 보건 체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박 박사의 말을 옮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朴대통령 “삼성병원 감염 정보 다 공개해야” 질책

    朴대통령 “삼성병원 감염 정보 다 공개해야” 질책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에게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사실상 ‘질책’이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즉각대응태스크포스(TF)를 방문하면서 송 원장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꺾이려면 전체 환자의 반이 나오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감염 관련 내용들이 아주 투명하게 공개되고, 그래서 의료진 중에서 모르는 사이 뭔가 접촉이 있었다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전부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문제가 확실하게 여기서 차단되면 종식으로 가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협조를 해서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하루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본부에서 문형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대응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메르스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작은 불씨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 등이 새로운 메르스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접촉자를 추적해 촘촘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제주 메르스 환자, 관광객 확진 ‘제주신라호텔+식당+관광지’ 3박4일 동선 보니..

    제주 메르스 환자, 관광객 확진 ‘제주신라호텔+식당+관광지’ 3박4일 동선 보니..

    제주도 메르스, 관광객 확진 ‘제주신라호텔+식당+관광지’ 3박4일 동선 공개 제주도 메르스, 관광객 확진 ‘제주신라호텔+식당+관광지’ 3박4일 동선 보니..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제주도 메르스, 제주신라호텔, 제주 메르스 환자’ 제주 관광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를 관광한 42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지난 5일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해 8일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로 이동한 남성 관광객(141번 환자·42)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41번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8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타고 오후 5시께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에 도착한 환자 일행은 오후 6시께 제주신라호텔 앞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 둘째 날인 6일에는 아침에 제주신라호텔 뷔페에서, 점심에 제주신라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에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셋째 날인 7일에는 오전 11시께 제주신라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으며,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에 갔다. 오후 5시께 제주신라호텔에 돌아온 141번 환자의 일행은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나 141번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이 환자 일행은 8일 오전 제주신라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귀경했다. 이 환자는 제주신라호텔에서는 뷔페와 수영장, 식당 외에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주도 여행 중 몸이 좋지 않아 혼자서 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해 이때부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메르스 확진 제주도 관광객은 공항을 통해 제주에 올 당시 발열검사에서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9일 직장에서 퇴근 후 오후 4시쯤 발열 및 기침 증세를 보이자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12일 보건소 1차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고 13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검사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메르스 확진 관광객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공개하고, 이곳을 이용한 도민들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호텔에는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공항과 이 환자가 방문한 관광지, 렌터카 회사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이 환자의 정확한 여행 동선을 파악하고 중앙대책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한다. 또한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벌인다.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 관광객 메르스 확진 141번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으며,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제주도 메르스, 제주신라호텔)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신라호텔 수영장, 식당, 승마장 이용 “진료소 걸쇠 부수고 나가”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신라호텔 수영장, 식당, 승마장 이용 “진료소 걸쇠 부수고 나가”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신라호텔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신라호텔 수영장, 식당, 승마장 이용 “진료소 걸쇠 부수고 나가” 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 가족과 제주에서 3박 4일간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제주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41번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8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타고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 도착한 환자 일행은 오후 6시쯤 신라호텔 앞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 둘째 날인 6일에는 아침에 호텔 뷔페에서, 점심에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에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셋째 날인 7일에는 오전 11시께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으며,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에 갔다. 오후 5시쯤 호텔에 돌아온 141번 환자의 일행은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나 141번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이 환자 일행은 8일 오전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귀경했다. 이 환자는 신라호텔에서는 뷔페와 수영장, 식당 외에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행 중 몸이 좋지 않아 혼자서 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해 이때부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호텔에는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공항과 이 환자가 방문한 관광지, 렌터카 회사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이 환자의 정확한 여행 동선을 파악하고 중앙대책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한다. 또한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벌인다.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141번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으며,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메르스보다 못한’/최광숙 논설위원

    연령별 평준화에 관한 유머가 있다. ‘40대는 학벌, 50대는 외모, 60대는 재산, 70대는 건강, 80대는 생(生)과 사(死)의 평준화’라는 우스갯소리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비슷해진다는 게 억울한 면도 있고 다행인 면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계산을 해보면 결론은 그게 맞다는 것이다. 학벌, 외모, 돈, 건강 등에서 누가 누구의 위에 있을 이유가 없고, 있어 봤자 시간이 지나면서 그 차이가 대단치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산은 낮아지고 골은 높아진다고나 할까. 살아가면서 잘난 척하지 말고 겸손해야 할 한 가지 이유다. 처음 메르스 사태가 나자 중동이 어딘지 알지도 못하는 국내 아시아산 낙타 40마리가 격리되었고, 부산 중동과 대구 중동 지역에 사는 할아버지가 병원을 방문해 중동에서 오래 살았다고 말해 병원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해 우리를 웃겼다. 하지만 이젠 이런 유머도 즐기지 못할 상황에 처한 것 같다. 삼성서울병원 일부 비정규직원이 최근까지 메르스 관리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고 한다. 인간의 교만과 몰이성이 메르스마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이런 메르스보다 못한’이란 유머가 나올 법도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설] 정치권 막말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

    정치권의 고질인 막말이 메르스처럼 번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그제 “비노(비노무현)계는 새누리당 세작(간첩)”이라는 트위터 글을 올린 김경협 수석부총장 징계 절차에 들어갔으나 이를 위한 윤리심판원 구성이 다시 논란을 불렀다. 서화숙 위원이 과거 쏟아낸 “개쓰레기인 이명박근혜 정부”라는 등의 험구가 부각되면서다. 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똥볼 원순”으로 지칭했다. 박 시장 주장대로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 전 접촉한 1565명을 전수조사했지만, 감염자가 없었다면서 원색적으로 조롱한 것이다. 민주 사회에서 건설적인 비판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래서 야권의 입장에서는 거친 대여 공세가 필요악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조용한 다수의 공정한 의견보다 목소리 큰 소수의 억지가 통하는 정치판이 정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김 수석부총장의 언급은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의 나만 옳다는 선민(選民)의식으로 당내 소수파를 음해했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하다. 새정치연합이 당 개혁 차원에서 그의 책임을 물어야 할 이유다. 그런데도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작금의 막말 파문을 엄중히 인식하는지부터 의심스럽다. 온갖 구설수 전력이 있는 인물을 막말로 인한 당 문란을 바로잡기 위한 윤리심판위원으로 임명한 무모함 때문이다. 서 신임 위원은 “박근혜는 부정당선된 ×답다”, “이완구 도둑놈 총리” 등 검증 안 된 막말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런 인물이 포함된 윤리심판원이 과연 당 기강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건지, 하 의원의 경우처럼 야권을 겨냥한 여당 측의 막말이 나올 때 무슨 명분으로 대응할 건지 자못 궁금하다. 대의 민주주의의 가장 높은 단계는 ‘숙의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공적인 이슈를 놓고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서로 경청하는 대화로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막말은 이런 숙의 민주주의의 최대 장애물이다. 그러나 막말을 법으로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또 다른 가치와 상충된다. 야권이 추진하려는 이른바 ‘혐오발언 제재법’에 대해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배경이다. 위헌이나 정치적 악용 소지를 감수하면서까지 일반 시민에게 재갈을 물릴 까닭은 없다. 우리는 그보다 상습적 막말꾼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정치권이 먼저 자정 메커니즘을 확립하는 게 옳다고 본다.
  • [제주도 메르스 관광객] 진료소 나가며 “병 다 퍼뜨릴 것”…제주 이동 동선은?

    [제주도 메르스 관광객] 진료소 나가며 “병 다 퍼뜨릴 것”…제주 이동 동선은?

    제주도 메르스 [제주도 메르스 관광객] 진료소 나가며 “병 다 퍼뜨릴 것”…제주 이동 동선은? 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 가족과 제주에서 3박 4일간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제주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41번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8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렌터카를 타고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 도착한 환자 일행은 오후 6시쯤 신라호텔 앞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 둘째 날인 6일에는 아침에 호텔 뷔페에서, 점심에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에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셋째 날인 7일에는 오전 11시쯤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으며,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에 갔다. 오후 5시쯤 호텔에 돌아온 141번 환자의 일행은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나 141번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이 환자 일행은 8일 오전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귀경했다. 이 환자는 신라호텔에서는 뷔페와 수영장, 식당 외에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행 중 몸이 좋지 않아 혼자서 차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해 이때부터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141번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소란을 부렸으며,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도 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신라호텔은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신라호텔 측은 18일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이날 투숙객을 모두 돌려보낼 예정”이라면서 “뷔페와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 운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141번 환자가 판정 전인 지난 5∼8일 3박 4일간 제주를 여행했을 때 감염원으로서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주도 메르스 민간역학조사 지원단장인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배우자의 말에 따르면 141번 환자는 지난 10일 새벽 4시쯤 발열이 시작됐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 볼 때 이 환자가 제주 여행을 하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가 환자의 배우자와 전화통화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환자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감기몸살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는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 지난 3일쯤 감기 증상이 사라지자 5일 제주 여행길에 올랐다. 141번 환자는 애초 지난 9일 오후 4시쯤 직장에서 퇴근한 뒤 열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우자는 열이 10일 새벽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가 여행 기간에 몸이 좋지 않아서 혼자 차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제주 여행 기간에는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없었으며, 본인은 단지 여행하는 기간에 수면 부족 등으로 졸려 차에서 잠을 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배 교수는 전했다. 배 교수는 “35번 환자인 의사가 발열 전 접촉한 150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듯이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환자가 제주에서 다른 사람에 메르스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배 교수는 또한 “병원에서 환자와 밀폐된 공간에 머물렀다면 잠깐의 방문으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식당이나 공항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열린 공간에서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는 감염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식당이라면 식사할 때 최대 2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해도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이 환자가 제주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신라호텔의 밀접접촉 직원을 제주도가 격리 조치한 것 등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배 교수는 밝혔다. 배 교수는 “벌써 141번 환자가 제주를 떠난 지 만 10일 지났다”며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2일까지 격리자 및 모니터링 대상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사선사 미스터리…통제망 밖 삼성병원發 감염 또 있나

    방사선사 미스터리…통제망 밖 삼성병원發 감염 또 있나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환자가 잠복기를 지나고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가족 간병을 위해 당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보호자 3명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7일에도 같은 시기 응급실을 방문했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검사 결과가 오락가락해 최종 확진 판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메르스 증상이 잠복기를 넘겨 나타난 사람도 적지 않아 의구심이 남는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은 단지 확진이 늦어졌기 때문일 뿐”이라며 “메르스 잠복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문제 제기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잠복기인 2주를 넘겨 증상이 나타난 대구 남구청 공무원(52·154번째 확진자)과 146번째 확진자(55)의 사례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잠복기 문제와 관련해선 3가지 추정이 가능하다. 우선 보건 당국의 주장대로 단순히 확진 판정이 늦어지면서 파생된 현상일 수도 있고, 잠복기가 진짜로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사람에 따라 최대 잠복기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 최대 잠복기가 2주라는 것은 방역의 핵심 전제로, 최대 잠복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메르스 의심자의 격리 기간이 달라질 수도 있어 무척 예민한 문제다. 보건 당국의 통제망 밖에서 정부가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계속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는 갔었지만 당시엔 감염되지 않고 이후 병원 의료진이나 직원, 환자 등 ‘제3의 인물’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인 162번째 환자(33)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다 이 병원에 바이러스를 최초 전파한 14번째 환자가 아닌 다른 환자에게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방사선사가 메르스 확진자 병동에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기를 들고 가 촬영을 했고, 마스크는 썼지만 벗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확진자 병동에 촬영하러 간 방사선사가 응급 상황도 아닌데 이토록 허술하게 방비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직원이나 의료진 중에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9100여명의 직원에 대해 매일 발열 검사를 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차 감염 전무… 독일과 미국의 대처법에서 배운다] 독일, 환자 귀국 때부터 200여명 엄격 격리… 지자체·병원·정부는 모든 정보 공유

    독일에서 두 번째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독일의 메르스 대응 조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동 지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독일은 2013년 3월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3명 중 2명이 숨졌다. 하지만 4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의 경우 메르스 2차 감염 사례는 전무하다. 17일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65세 남성은 지난 3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밤 폐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올 2월 아랍에미리트(UAE) 여행을 다녀온 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중순까지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그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합병증으로 숨졌다. 독일 보건 당국은 숨진 남성이 귀국 시점부터 접촉한 200여명을 엄격하게 격리했고 이들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초기부터 지방정부와 지역 병원이 의심 환자로 격리 조치했고, 정부 보건 당국과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지역 대학이 협력해 모든 접촉자를 조사해 특정했다. 니더작센 주정부의 코넬리아 룬트 보건장관은 16일 “추가 감염은 전혀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우리 정부가 초기부터 메르스 환자 및 병원 정보 자체를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진과 공유하지 않고 협력적인 질병 관리에 실패한 모델과는 차이가 매우 큰 셈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지 않았다면 평택성모병원에서의 방역 실패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감염병 발병 초기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 병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 공조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주 메르스환자, 광주시 “환자 주소만 광주, 안 뚫렸다”

    광주 메르스환자, 광주시 “환자 주소만 광주, 안 뚫렸다”

    광주 메르스환자 광주 메르스환자, 광주시 “환자 주소만 광주, 안 뚫렸다”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간 뒤 광주에는 한 발짝도 들어놓지 않았는데 청정지역이 뚫렸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다음 달 3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둔 광주시가 중증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과 은폐의혹 제기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상황 보고를 하고 “2명의 확진 환자 주소지가 광주이지만 삼성 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뒤 현재 격리중이거나 사망했다”면서 “광주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형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48번 확진 환자는 거주지가 광산구로 삼성 서울병원에서 입원한 부인 간병 과정에서 지난 6일 최종 확진됐으며 이미 4일부터 격리치료실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48번 환자 부인은 암병동에서 격리치료 중이며 음성으로 판명됐다. 임 과장은 48번 환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광주에 내려온 적이 없으며 면회를 했던 서울 거주 처형 등도 자택격리 중이다고 설명했다. 광주가 주소지인 64번 환자(사망) 역시 역학조사 결과 삼성 서울병원 응급실 내원 뒤 감염됐으며 사망 하루 뒤인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 과장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난 8일 부인과 아들 등 가족이 광주로 내려왔으며 이후 자택격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령 환자의 주소지가 광주라는 이유로 이 지역에 메르스가 전파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오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관리 지침상 환자 관리 기준을 주소지로 할 것인지, 실거주지(발생지)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혼선이 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례로 48번 환자의 경우 확진 환자 통계에는 서울로 잡혀 있으나 정작 부인은 광주시 관리대상에 포함해 있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이날 현재 광주지역 자택격리자는 10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확진자 수 162명 가운데 17%가 ‘의료인 감염자’ 왜?

    메르스 확진자 수 162명 가운데 17%가 ‘의료인 감염자’ 왜?

    메르스 확진자 수 메르스 확진자 수 162명 가운데 17%가 ‘의료인 감염자’ 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신규 메르스 확진자 8명을 발표하면서 의료진 2명(160번·162번 환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레지던트인 160번 환자(31)는 76번 환자(75·여)가 응급실에 방문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인 162번 환자(33)는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하다가 다수의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정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메르스 환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종사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전체 메르스 환자 162명의 17.28%다. 의사 5명, 간호사 9명, 간병인 7명, 방사선사·구급차 운전자 등이 7명이다. 이들 환자 가운데에는 최초 환자를 진료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365열린의원 원장(50·5번 환자)처럼 완쾌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38)처럼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직업 특성상 환자 다수와 만나는 이들이 또다른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 강화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더욱더 철저하게 최선을 다해서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55)를 방역망에서 놓쳤다가 병원 일부가 폐쇄됐고 3차 유행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진 스스로도 개인 보호에 더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건양대병원에서는 N95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구를 모두 갖춘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구급차 운전자는 이송 중인 환자가 메르스 환자인 줄 모르고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감염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원 13곳 집중관리, 메르스 확진 환자 많은 곳 어디?

    병원 13곳 집중관리, 메르스 확진 환자 많은 곳 어디?

    병원 13곳이 메르스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환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 중 확진자와 격리자 수가 많은 병원 13곳에 대해 현장 대응팀을 구성, 파견해 집중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병원 13곳 집중관리에 대해 “격리 방법은 확진환자 체류 장소, 동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철저한 집중관리로 추가적인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13곳 집중관리 병원은 평택성모병원(경기), 평택굿모닝병원(경기), 삼성서울병원(서울), 동탄성심병원(경기), 건양대병원(대전), 대청병원(대전), 강동경희대병원(서울), 건국대병원(서울), 을지대병원(대전), 메디힐병원(서울), 창원SK병원(경남), 아산충무병원(충남), 좋은강안병원(부산) 등이다. 대책본부는 병원 13곳 집중관리와 함께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중동식 독감’ 강조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팩트다’ 믿을 수 있게 해야” 초등학교에서..

    ‘중동식 독감’ 강조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팩트다’ 믿을 수 있게 해야” 초등학교에서..

    ’중동식 독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했다가 최근 수업을 재개한 학교에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며 한 발언이 논란이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에서 손 씻기 등에 대한 위생교육 수업을 참관한 뒤 초등학생들에게 “메르스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으로 처음 겪는 것이라 혼란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이제 학생 여러분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깨끗이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세상을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면서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만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학부모 및 교사와 간담회를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고 그동안 휴업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의학적으로 학교는 전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밝혔다. 이어 “대모초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가 수업을 재개하면서 정상으로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해서 열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어야 우리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철저한 메르스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대모초교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을 한 뒤 15일 수업을 재개했다. 박 대통령의 ‘중동식 독감’ 발언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미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십여명에 이르렀는데 ‘독감’ 수준으로 가볍게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중동식 독감 사진 = 서울신문DB (중동식 독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와 불신, 함께 퍼진다

    메르스와 불신, 함께 퍼진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 구멍이 커지면서 현재의 전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이후 한 달여간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4차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당국은 현상유지 판단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16일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대응 지침’에는 메르스의 국외 발생 시 ‘관심’, 국내에 유입되면 ‘주의’, 타 지역 전파 시 ‘경계’, 전국적 확산 징후를 보이면 ‘심각’으로 격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의 단계에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입국장 발열 감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등을 가동하는 조치를 취한다. 경계 단계가 되면 국가의 총력적인 방역과 인력 보강이 검토되며 바이러스 변이 여부 감시 강화뿐 아니라 국가 비축물자(개인보호장비) 수급체계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당국은 격상 기준점을 ‘지역사회 감염’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확진환자들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 노출된 상황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는 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관련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난 2일부터 10일까지 지하철 2, 3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이 기간 이 환자가 다닌 구간은 일원역∼교대역(환승역)∼서울대입구역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첫 확진환자(52)는 오한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공중목욕탕을 이용했다. 확진환자인 평택 경찰관은 감염 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먼저 격상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장지’만 바꾸는 게 아니냐는 격상 회의론도 있다. 정형준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단계 격상은 경각심만 일으킬 뿐이며 정부가 방역을 더 잘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메르스 비상] “수술 1주일 남았는데 대책 없이 폐쇄 발표만…”

    “오늘이 폐 수술 경과를 보는 날인데 병원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진료를 못해 준다고 하니 참….” 16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삼성서울병원이 부분폐쇄에 들어간 지 나흘째인 이날 A(57)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받은 수술 및 진료 기록을 들고 이곳을 찾아왔다. 무더위 속 땀을 흘리며 찾아온 그의 표정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장기간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해 온 A씨는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에서 폐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일주일 전 정기검진을 받고 결과가 나오는 16일만을 기다려 왔다. 하지만 며칠 전 병원 측은 그에게 부분폐쇄를 통보했다. “나처럼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환자에게 주치의 상담조차 없이 그냥 병원이 폐쇄된다는 말만 하는 거예요. 나 참, 얼마나 화가 나는지. 뭐라고 막 따졌더니 그제서야 주치의를 전화로 연결시켜 줬는데 진료를 당분간 못한다는 얘기만 하더라고요.” 결국 A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처음 대면하는 의사에게 자신의 검진 결과를 판독해 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이후 기존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별도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서울의 다른 대형 병원들을 찾아 다니는 상황이어서 불편은 물론 오진(誤診)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는 삼성서울병원의 외래환자들이 대거 찾아왔다. 환자들은 “여러 달 전부터 잡아놓은 진료를 못 받게 됐는데 삼성서울병원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장질환을 앓아 온 B씨는 수술 예정일을 일주일 남짓 남겨 놓고 병원 폐쇄 통보를 받아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새로운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하고 수술 날짜도 잡아야 한다. B씨의 아들은 “지방에서 올라와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일정을 잡고 내려갔는데 갑자기 폐쇄 발표를 봤다”며 “삼성서울병원 측에서 연락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도 응급환자를 제외한 신규 외래환자를 받지 않았다. 16일 이 병원을 찾은 환자는 593명으로 전날(633명)보다 40명 감소했고 폐쇄 전 하루 평균인 8500명의 7%에도 못 미쳤다. 보통 때 하루 평균 150건에 달했던 수술은 16일 7건으로 줄었다. 입원 환자 수도 전체 1959병상의 38%수준인 747명으로 줄었다. 평상시 병상 가동률이 92% 정도임을 감안하면 부분폐쇄 조치 후 병원을 이탈한 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안심병원 운영 첫날인 15일 각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환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80여명, 서울성모병원 50여명, 강남세브란스병원 30여명, 경희대병원 60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선별진료소를 찾은 환자들 중 메르스 의심 환자로 별도 분류된 사람은 없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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