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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개회사

    [서울포토]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개회사

    18일 서울신문 주최로 중구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고강헌 서울신문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2018.10.18. 안주영기자jya@seoul.co.kr
  • [서울포토]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개최

    [서울포토]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개최

    18일 서울신문 주최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가 중구 포시즌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2018.10.18. 안주영기자jya@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수익 수단 아닌 ‘따뜻한 디지털’ 연구해야 인류 행복”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수익 수단 아닌 ‘따뜻한 디지털’ 연구해야 인류 행복”

    ‘4차 산업혁명’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 코앞에 다가온 현실이다.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국을 통해 대중들은 이를 피부로 절감했다. 체스나 장기와 달리 복잡한 바둑만큼은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후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의 비관과 낙관의 양극단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이라는 주제로 조승연 작가와 대담을 벌이는 제임스 배럿(58)은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대표적 비관론자이다. 그의 그런 생각은 ‘파이널 인벤션-인류 최후의 발명’(2013)이란 책에 집약돼 있다. 배럿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PBS 등 미국과 유럽 여러 방송채널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출신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2000년부터 레이 커즈와일, 로드니 브룩스, SF작가 아서 클라크 등을 만나는 등 10년 동안의 인터뷰와 취재를 해 ‘파이널 인벤션’을 집필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수단이 되려면 “연구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배럿은 “연구자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단순히 보다 빠르고, 싸고, 더 효율적이고 많은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의 효율성보다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소위 ‘따뜻한 디지털’ 기술이라는 개념이 앞세워질 때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람 대신 기술만 남는 공간 경계” 초연결 시대, 도시 변화를 말한다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람 대신 기술만 남는 공간 경계” 초연결 시대, 도시 변화를 말한다

    응급환자가 거리에 쓰러지자 드론이 상황을 파악해 119에 연락을 하고, 도시 내 모든 차량 흐름을 파악한 응급차는 최단 시간에 현장에 도착한다. 시민들은 개인 소유 차 대신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차장이 사라진 자리엔 공유 스쿠터, 공유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다. 스마트홈에 도착하자 냉장고가 생수가 떨어졌다는 메시지를 주인에게 알리고, 블록체인으로 인터넷 쇼핑을 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이 구상하는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움직임, 시민 각자의 행동을 전부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을 통해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스마트카, 스마트홈이 보편화되고, 모든 데이터가 모여 스마트도시로 변화한다.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제는 우리를 둘러싼 오프라인의 모든 것들을 데이터화하고 연결 지어 온라인에서도 똑같은 세상을 구축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야말로 4차산업 기술을 구현하고 서비스화하는 가장 큰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총괄책임자(MP)이기도 한 정 교수는 스마트도시를 머지않은 미래로 예상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시티의 모범으로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덴마크의 코펜하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 겉으로 보기엔 ‘테크노피아’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수백년 전의 외형은 그대로 둔 채 사람들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선 이미 스마트시티가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는 스마트시티가 현재의 대도시보다 더 첨단화된, 사람이 소외되고 기술만 남는 공간이 되는 것을 철저히 경계했다.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테크놀로지의 쇼룸이나 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시인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작동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가 평소 스마트도시의 철학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돕는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함께,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친환경·인간중심의 가치가 우선순위에 있는 탈물질주의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는 18일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정 교수는 연결의 시대에 도시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대중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정 교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도시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지자체, 스마트시티 말만 말고 스타트업과 시험하라”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지자체, 스마트시티 말만 말고 스타트업과 시험하라”

    노르웨이 오슬로는 세계의 대표적 스마트시티다. 정부와 민간이 모두 발 벗고 나서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도시를 만들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월드스마트시티위크’ 행사에서 스마트 거버넌스와 모빌리티, 빌딩, 에너지 등 9개 분야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했는데 오슬로도 여기에 꼽혔다. 오슬로를 이런 도시로 만든 사람이 실리에 바레크스텐 오슬로 사업지원단 스마트시티 총괄이다. 바레크스텐은 한 기고에서 “오슬로 역시 인구 고령화, 이동수단과 주택 수요의 폭증 등 성장에 따른 도시문제에 직면했고, 결국 디지털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도시가 더 똑똑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과 스타트업이 연결된 형태의 스마트시티 지원단을 고안해 냈다. 스스로 “세계 최초의 스마트시티 지원단”이라고 평가한다. 공공부문이 스마트시티 관련 창업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테스트하고, 스타트업들이 도시의 디지털화에 참여하는 것이 지원단의 핵심이다. 바레크스텐은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시티 전략을 말만 하지 말고 시험해 봐야 한다”면서 “공공부문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면 속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8주짜리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해 80개 스타트업을 참가시켰고, 이 중 4곳을 뽑아 실제 스마트시티 사업 공공 조달을 추진하게 했다. 노르웨이와 해외의 과학기술 환경에서 나온 최첨단 기술과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는 것이 바레크스텐의 전문이다. 프랑스에 있는 국제우주대학교(ISU)와 유럽우주기구(ESA)에서 우주 과학 과정을 수료했으며 금융, 운송 및 마케팅 분야에 경험이 깊다. 그는 이런 폭넓은 경력과 경험을 오슬로 스마트시티 지원단에 쏟아붓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오는 18일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를 주제로 열리는 2018서울미래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 14명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초연결시대의 의미와 과제를 진단한다. 기조발제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마이클 케이시 MIT미디어랩 수석 고문이 진행한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 최첨단 정보기술(IT)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고, 케이시 고문은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션은 블록체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블록체인 :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와 스마트시티의 미래상을 점쳐 보는 ‘초연결로 만나는 가까운 미래 : 스마트X’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최양희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그렉 리 The Bitfury Asia 대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두 번째 세션은 부산에코델타시티 총괄 책임자를 지낸 천재원 XnTree 대표가 진행을 담당하고, 실리에 바레크스텐 전 오슬로사업지원단스마트시티팀장, 최강림 KT커넥티드카사업 담당 상무, 박종기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부장이 연사로 나선다. 마지막 대담은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이라는 테마로 제임스 배럿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조승연 세계문화전문가가 진행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중앙집권적 금융시스템의 폐해, 암호화폐가 해결할 것”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중앙집권적 금융시스템의 폐해, 암호화폐가 해결할 것”

    아프간 여성들 금융계좌 못 만들지만 비트코인 거래 통해 꿈 키울 기회 얻어 금융권 독점적 지위에 세계 경제 붕괴아직도 아프가니스탄 여성 대부분은 은행 계좌를 가지지 못한다. 이들이 돈을 벌면 그 돈은 아버지나 남자 형제의 계좌로 이체된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 남성 대부분은 자기 계좌에 여성이 접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일부는 여성의 돈을 제 것처럼 쓰기도 한다. 미국 단체 ‘필름아넥스’가 2014년 단체에 등록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보상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비트코인으로 변경하면서, 젊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창작자 7000여명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지갑’이라 불리는 디지털 계좌를 만드는 데엔 성별도 서류도 필요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돈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소녀들은 자신의 돈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구매하고, 꿈을 키울 기회를 얻게 됐다. 마이클 케이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수석고문은 저서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에서 금융·신용의 탈중앙집권화를 설명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소녀들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보다 성차별이 덜하고 금융 시스템이 발달했기 때문에 자유로운 금융활동을 하고 있는가. 케이시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금의 중앙집권화 신용 시스템에서 은행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과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 사람들의 부채와 신용 정보를 독점한 은행을 통하지 않고선, 우리는 모르는 사람과 거래를 할 수 없다. 금융기관은 거래 과정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며, 거대한 부와 힘을 갖게 됐다. 이들의 부패는 전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만큼 커다란 피해를 줬다. 2008년 금융위기와 요즘 아르헨티나 통화 위기가 단적인 예다. 케이시는 암호화 화폐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것이며, 앞으로 글로벌 금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는 “비트코인은 아직 이단아에 가깝고 디지털화폐 기업들이 은행에 계좌 하나 개설하기도 어렵지만 변화는 은행 내부에서부터 일어났다”며 “기술 관련 부서들이 금융맨들을 설득, 은행들은 가상화폐에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1년 전 비트코인 가치 폭등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가 주목을 받았지만 정부는 암호화 화폐 투자를 투기로 간주해 강력한 규제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기업과 기관에선 ‘프라이빗 블록체인’, 즉 신원이 파악되고 접근이 허가된 일부 주체들끼리만 특정 장부를 공유하는 형태의 폐쇄적 블록체인만 연구·도입하는 분위기다. 케이시는 이런 접근방식에 대해 “‘탈중앙집권화된 구조’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국내 빅데이터·블록체인 선구자들 연사로 나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국내 빅데이터·블록체인 선구자들 연사로 나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는 정보통신기술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인구로 보는 미래’ 세션에 연사로 나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구를 통한 시장분석, 건강과 사망의 사회적 결정요인 등을 연구한 국내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2015년부터 베트남 정부 인구국 인구정책 자문으로도 활동하는 등 한국에서의 연구성과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구학을 통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 세션에는 보안기술 전문가인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과 영상의학전문의인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 등이 참여한다. 박 센터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 기반기술팀장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중앙화 문제의 솔루션인 ‘deb 합의 알고리즘’을 창안하기도 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 2017년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된 서진수 데이터앤피플 대표, 자율주행 차량 등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최강림 KT 커넥티드카사업 담당 상무 등도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해 노동해방… 인문학 탐구로 귀결될 것”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해 노동해방… 인문학 탐구로 귀결될 것”

    삶의 존재 묻는 인문학은 자유인의 학문 인간만 할 수 있는 학문에 관심 커질 것 AI가 문학 창작해도 희열은 인간의 몫“인문학도, 4차 산업혁명도 모두 노동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문학 전도사로 알려진 조승연 작가는 4차 산업혁명이 인문학에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역설했다. ‘2018 서울 미래컨퍼런스’의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 세션에 대담자로 나서는 조 작가는 10일 “내가 누구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 인문학은 결국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유인의 학문’”이라며 “결국 4차 산업혁명도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을 시켜준다는 것인데,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인문학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 인공지능이 시를 잘 쓸 수는 있겠지만, 시를 쓰며 희열을 느낄 수는 없다”면서 “인간으로서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시를 잘 써도 읽을 필요가 없다. 이런 분야가 인간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편으로 인간에게 위기와 공포라는 암울한 화두들 던진다.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 인공지능이 인간을 통제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공포감…. 오래전부터 계속된 ‘인문학의 위기’ 또한 예외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며 인문학 영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무엇을 해야 재미있고,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조 작가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되레 나에게 묻는다”며 우리 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큰 괴리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물론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진행형인 ‘제4의 혁명’ 끝에 무엇이 있을지를 확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 작가는 “디지털 기술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현재 지속 불가능한 모델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인류는 현존하는 문제를 그때그때 풀어갈 뿐”이라고 말했다. 각종 TV프로그램과 저서로 이름을 알린 조 작가는 외국어와 역사, 문화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전파하는 대중 강연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제임스 배럿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행복, 인문학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간·기계 24시간 얽힌 초연결사회… 삶의 본질·시스템 바꾼다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간·기계 24시간 얽힌 초연결사회… 삶의 본질·시스템 바꾼다

    사람·사물·데이터·AI 간 유기적인 움직임 엄청난 정보 분석해 맞춤형 예측 서비스 생산성뿐 아니라 인간 행복에 영향 줄 것“4차 산업혁명의 결과를 확신하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의 최종 목적지는 그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만드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과거 4차 산업혁명을 제안하면서 ‘실제적 세계와 비트 세계가 일치하는’ 가상 물리시스템이 현실화되는 세상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 자체에 주목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오프라인 세상과 가상의 온라인 디지털 세상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라는 의미다. 1994년 넷스케이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인터넷의 시대가 열린 이후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시대를 거쳐 2007년 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의제를 설정해 던져주면 독자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개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주는 정보로 세상을 이해하는 ‘연결 사회’가 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이들은 이런 단순 연결 사회를 넘어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 살면서도 단절 없이 사이버, 모바일 세상과 연결될 수 없는 ‘일상몰입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궁극적 지향점은 개별 기술의 완성이 아니라 24시간 인간의 삶에서 기술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기계-인간의 초연결 사회’로 본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3차 산업혁명 결과물을 1, 2차 산업혁명 결과물인 제조, 유통업과 접목하는 것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산업 구조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사람-사물-데이터-인공지능이 연결됨으로써 인공지능이 모든 사물에 적용된다. 제공되는 서비스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 생산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생각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읽고, 움직임과 행동은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추적된다. 이렇게 얻어진 엄청난 양의 다양한 형태 정보(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들에게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이 구현된 사회라는 의미다. 슈밥 WEF 회장은 “1, 2, 3차 산업혁명이 사람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네트워크의 양적 변화를 통해 질적 변화를 가져와 인간의 본질과 사고방식,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클 케이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수석고문도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보다 디지털 기술이 제조업과 유통업, 그리고 사람과 어떻게 연결돼 혁신을 가져올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E2E(Everything to Everything)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사회 인프라가 변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도시 네트워크가 연결된 스마트시티가 구상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과 사회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국내외 전문가를 모시고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를 주제로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이 사람 중심의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로 인해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제 연결의 시대, 그 너머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주제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Next Connectivity and Beyond) ■일시 18일(목) 09:30 ~ 17:00 ■장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 ■주최 서울신문 ■신청 서울미래컨퍼런스 홈페이지(www.seoulfuture.co.kr) ■문의 (02) 2000-9071, (02) 2138-5790
  • ‘서울미래컨퍼런스 SFC Youth 서포터즈’ 1기 발대식

    ‘서울미래컨퍼런스 SFC Youth 서포터즈’ 1기 발대식

    5일 오후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SFC Youth 서포터즈 1기 발대식에서 참석한 청년들이 힘찬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SFC Youth 서포터즈는 10월 18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란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직접 참여하며 온라인 홍보활동 등을 한다. 강성남 기자 snk@seoul.co.kr
  • [사고] ‘서울미래컨퍼런스’ 청년 서포터스 모집합니다

    ‘2018 SFC (Seoul Future Conference)’ Youth를 모집합니다. SFC Youth는 본사에서 주최하는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며 내실 있는 행사를 위한 서포터스로 활동하게 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능숙한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SFC Youth에게는 컨퍼런스 무료 참가 등 혜택이 제공됩니다. 청년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모집 대상 SNS에 능숙하고 SNS 콘텐츠 제작 및 홍보 활용이 가능한 청년 ■모집 인원 00명 ■제출 기간 8월 13일(월) ~24일(금) ■결과 안내 8월 27일(월) ■신청 홈페이지(www.seoulfuture.co.kr)에서 지원 신청서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info@seoulfuture.co.kr) 신청 ■문의 (02)2138-5790, info@seoulfuture.co.kr
  • [사설] 정규직화 넘어 4차 혁명 노동시장 변화 생각을

    정부가 그제 내놓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 5000명 정규직화 구상을 두고 이런저런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될 사안인데도 정부 구상에 구체적 재원 방안이 빠져 있다는 것, 그리고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논란에서 목도했듯 노노(勞勞)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이 대표적 문제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재원 대책 부재는 공공부문 정규직화 구상의 최대 위협요소가 될 듯하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그제 “중앙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투입될 1226억원이 내년 예산에 잡혀 있다”고 했으나 이는 식대나 상여금을 정규직 수준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기본급 상승분은 일절 반영되지 않은 예산이다.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 등의 정규직 전환 비용은 대체 얼마가 소요될지 추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 5조원 정도 증액될 교부세에서 마련할 것이라고만 하니 이런 주먹구구식 행정을 어떻게 뒷감당하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신규 정규직 전환자의 임금 체계를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 정규직 근로자들과의 형평 또는 차별 논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고용부 측은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자체적으로 임금 체계를 재편토록 한다는 입장인 듯하나 이는 정규직화 시행 과정에서 불거질 노사 갈등, 노노 갈등을 노동현장으로 떠넘기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공공부문 정규직화의 재원이 결국 국민 세금인 점을 감안하면 앞서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17만 4000명 증원 계획과 더불어 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 돈이 이 두 구상에 쏟아부어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공무원 증원만 해도 국회예산처 분석에 따르면 정부의 인건비 및 연금 부담액이 향후 5년간 37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정부 예산 400조 5000억원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국민들이 세금으로 공무원 먹여 살리는 나라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쏟아붓는 세금만큼 공무원 수를 늘리는 일자리 대책이라면 누군들 못 하겠느냐는 비판도 타당하다. 보다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부의 혜안이 요구된다. 정부가 그나마 다루기 쉬운 공공부문 고용 문제를 ‘5년 임기 내’라는 단기적 관점에서 파고들 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창출할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를 내다보고 10년, 20년 뒤의 노동 환경에 대응할 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그제 서울신문 주최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2030년에 존재할 일자리의 8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형태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듯 인공지능과 로봇 등 혁신기술이 지배할 코앞의 미래는 정규·비정규 구분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만큼 급속하고 광범위한 노동 형태의 변화를 예고한다. 시대를 앞서가진 못해도 최소한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시장과 제도를 키우는 데 진력해야 한다. 5년 임기라고 정책마저 5년짜리에 머무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 [사설]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은 교육혁신 절실하다

    우리가 직면한 4차 산업혁명은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핀테크, 원격의료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급속하게 대체하는 상황에서 4차 혁명이 인간의 행복과 번영으로 이어 가는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어제 서울신문이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를 열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와 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기술과 인간의 공존과 이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첫 단추를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하고 이를 통해 능동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주체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짐 플러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학생들이 실수를 범하도록 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실패를 해 본 학생일수록 졸업한 뒤 해당 분야의 일을 더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는 단순한 지식을 익히고 답을 써 내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은 4차 혁명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의 지적처럼 4차 혁명 시대의 AI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서로의 아이디어와 비전이 결합된 집단지능을 통해 최고의 창의력을 도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제언대로 교육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기르는 것이 급선무다. 정해진 정답을 찾아 외우는 주입식 교육 대신 생각을 키우면서 능동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교육 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수단으로 삼아 이런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많았다. 미래의 일자리는 인간의 새로운 욕망을 토대로 파생할 것이란 진단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비정형의 서비스업과 첨단 산업의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4차 산업혁명 자체가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동원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기존의 제도와 관행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모순이 발생한다. 기술 개발과 환경 변화의 속도에 법규가 뒤따르지 못한다. 과거에 적용됐던 중량·속도를 규제하는 항공법 등을 손질하지 않아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는 드론산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업종의 장벽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 부처의 행정적 협력 체계 구축 등 유연한 행정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정부가 솔선수범해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각종 규제를 완화·폐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선도할 것을 당부한다.
  • “2030년 일자리 85%는 ‘새 일자리’… ‘에듀테크’로 평생 학습”

    “2030년 일자리 85%는 ‘새 일자리’… ‘에듀테크’로 평생 학습”

    4차 산업 ‘학습 생태계’ 구축돼야 자발적 몰입 이끌어 생산성 극대화 VR 통해 현실감 있는 소셜러닝 확산 25일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인 ‘인생 N모작시대 인재개발’에서 연사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려면 근로자는 평생 학습에 나서고, 기업은 근로자의 자기 계발과 행복 추구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과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첫 번째 연사로 나온 에이미 라우즈 ‘러닝 위드아웃 리밋’ 전략담당 컨설턴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내 교육은 ‘끊임없는 학습’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평균 은퇴 연령이 높아지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93%가 평생 교육을 갈망한다”며 “하지만 사내 교육과 훈련의 부족을 이유로 근로자의 57%가 4년 이내에 그들의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라우즈는 “아울러 인공지능 혁명으로 현재 일자리의 47%가 향후 25년 내에 사라질 것이며 2030년에 존재할 일자리의 8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형태일 것”이라며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직원을 잘 교육해서 기업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우즈는 “근로자는 학습이 자기 책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어떤 기술을 배울지 스스로 결정하고 평생 학습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또 무크(MOOC·온라인 공개수업) 등 학습을 위한 최적의 자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직원을 상품으로 생각하지 말고 직원 중심적으로 사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근로자의 가치관과 기업 성공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기업의 인사·조직관리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앞선 세대와 달리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에 가치를 두며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한다”며 “이런 변화에 맞춰 기업은 근로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민감하게 반응해 그들을 행복하게 일하도록 해야 생산성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조영탁 휴넷 대표는 “교육 현장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에듀테크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교사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며 “1대1 학습이 강의식 학습보다 효과적이지만 현재 현장에서 실현하지 못한다는 현재 교육의 난제를 인공지능 로봇이 해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조 대표는 이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현실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 교실이 등장하고 선생님이 학생이 되고 학생이 선생님이 되는 소셜 러닝이 확산될 것”이라며 “또 15초, 30초, 1분 등 짧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마이크로러닝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고 검색 중심의 콘텐츠 소비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래에 적합한 인재개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의에서는 사내 인재개발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유선희 포스코인재창조원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어떤 기준을 갖고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며 “아울러 1대1 학습, 마이크로러닝을 통해 인재개발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비용 대비 교육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는 전문성과 인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는데 요즘 채용 과정에서 인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이 나왔다”며 “지원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든지, 로봇이 지원자의 표정을 읽어 지원자의 관심사나 거짓말을 판단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됐으며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플랫폼이 개방되고 다양화돼 교육 콘텐츠가 자유롭게 제작·공유되면서 교육 비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또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1대1 맞춤형 사내 교육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것”이라며 강의를 끝맺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Keyword] ●자기계발 막으면 인재 놓쳐 사내 학습은 우수 인재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육 과정이 단절돼 있으면 직원 만족도나 유지율이 떨어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직원들이 2~3년 내에 이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원하는 학습 기회를 얻지 못해서다. 직원의 자기 계발을 가로막는 회사가 좋은 인재를 놓치는 이유다.
  • 2014년 문 연 미네르바스쿨은

    그룹 18명 이내 토론강의 7개 도시 돌며 견문 넓혀 미네르바스쿨은 교수가 50명, 재학생이 460명인 소규모 대학이다. 그러나 새로운 수업을 도입하면서 2014년 개교 이후 3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떠올랐다. 매년 평균 100명 이상 학생을 선발하는데, 4년 동안 원서를 낸 학생이 178개국 2만 400명이 넘는다. 미국 대학이지만 미국 학생은 25%뿐이다. 교수진에 특정 분야 최상위 권위자들이 포진해 4개의 핵심 역량을 바탕에 둔 120개 ‘스킬’을 가르친다. 수업은 학생을 18명 이내 그룹으로 나눠 온라인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생이 헤드셋을 끼고 화면을 통해 토론한다. 교수가 질문하면 온라인 화면에 학생 얼굴이 나오고, 하단에 ‘동의한다’와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표시가 뜨는데, 교수가 이를 보고 학생과 토론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학생의 수업 참여 현황은 미네르바스쿨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파악한다. 수업이 끝난 뒤 교수는 녹화 영상을 반복해 보면서 학생을 평가한다. 100%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다. 온라인 수업 외에 오프라인 수업도 연계한다. 세계 7개 도시에 마련한 기숙사가 캠퍼스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도시 곳곳을 다니며 그 나라의 문화을 배우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것을 보고 들으며, 해결책을 찾는 현장 교육이다. 25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만난 아멜리아 크로너(19·미네르바스쿨 2학년)는 “수많은 국가에서 온 급우들과 함께 7개국을 돌아다니며 배우기 때문에 세계를 좀더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지원했다”며 “서울의 효율적이고 깨끗한 대중교통시스템이 놀라워 서울캠퍼스에서는 이를 주제로 공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입식 아닌 120가지 ‘스킬 교육’… 글로벌 시민 키운다

    주입식 아닌 120가지 ‘스킬 교육’… 글로벌 시민 키운다

    문제해결 역량 키우기에 최우선… 美 학업성취도 평가서 ‘상위 1%’ 서울 강남 등 세계 7곳에 기숙사… 도시 인프라·안전·역사 갖춰야 100% 온라인 토론식 수업, 세계 7개 도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배우는 독특한 방식. 미네르바스쿨은 지금까지 대학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기존 대학과 다른 이 대학의 교육 방식은 성공할 수 있을까.25일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만난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 총괄디렉터는 이 질문에 “지금의 대학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지식을 그저 전달하는 지금의 대학을 넘는 새로운 대학 모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로스는 미네르바스쿨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수업’을 꼽았다. 그는 “정보와 콘텐츠는 인터넷이나 책을 비롯해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미네르바스쿨은 지식을 전달하는 대학과 달리 어느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스킬’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스킬은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효과적인 상호작용이라는 4개 핵심 역량을 바탕에 둔 모두 120개로 구성됐다.그는 120개 스킬 중 ‘세컨드 오더 효과’를 한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처방전을 환자에게 줄 때 ‘약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현재 복용 중인 약이 무엇인지’ 2가지 질문을 반드시 하도록 교육을 받는다. 미네르바스쿨은 이를 다른 곳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가르친다. 학생들은 18명 이내로 구성된 토론 수업에서 ‘정부가 A라는 새로운 법안을 발의할 때 필요한 세컨드 오더는 무엇이냐’와 같은 주제로 토론을 한다. 인지과학에서 사용하는 ‘파 트랜스퍼’(Far Transfer) 개념에 기반을 둔 학습법이다. 로스는 이와 관련, “일부 교수 몇 명이 이런 수업을 하곤 하지만, 이를 시스템으로 만들고 전체 수업에 적용한 대학은 여태껏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반복적인 수업은 미국의 대학 학업성취도 평가의 일종인 CLA+ 평가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미네르바스쿨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 평가를 진행했을 때 미국 전체 대학생 상위 22%로 나타났지만, 1년 뒤에는 상위 1%까지 올라갔다. 1년 만에 미국 대학 최상위권 수준에 이른다는 뜻이다. 로스는 미네르바스쿨의 다른 장점으로 세계 7곳의 기숙사를 꼽았다. 그는 “미네르바스쿨의 목표는 ‘글로벌 시민’을 키우는 데 있다. 온라인 토론 수업 이후 다양한 경험을 한 뒤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7개 기숙사 중 한 곳이 서울 강남에 있다. 기숙사는 안전한 곳, 도시 자원과 인프라가 충분해 생활하기에 편한 곳, 그리고 충분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어야 한다. 서울은 이에 적합한 곳이라는 게 로스의 설명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Keyword] ●대학교육, 미래인재 키워라 교수가 벽으로 둘러싸인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지금의 대학 교육은 한계에 이르렀다. 급변하는 사회에 통하는 인재를 키우려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가르치는 교육이 돼야 한다.
  • ‘질문 세례’ 연구원 “깊이 있는 분석” 등록인원 넘겨 일부 참석자 입석 열기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와 교육’을 주제로 25일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인공지능 시대 최대 화두인 일자리 감소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강연을 듣기 위한 참석자들이 몰리며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참석자 수가 등록 인원을 훌쩍 넘겨 일부 참석자는 강연장 뒤에 서서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정치권, 학계, 재계 주요 인사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졌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특히 학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주요 대학의 교수와 대학생, 연구원들이 80여명 가까이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 양성과 대학 교육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와 교육 문제를 더욱 활발하게 연구하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생들과 연구원들은 석학들의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메모를 하고 질문을 던지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래 일자리에 대한 강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숭실대에 재학 중인 지경호(24)씨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서울미래컨퍼런스가 열린다는 것을 보고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지혜(31)씨는 “강연을 듣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김강현(37) 파이터치연구원은 “석학들의 강연이 지금 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李총리 “4차혁명 대비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

    李총리 “4차혁명 대비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

    “1차 산업혁명은 농업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라 공업노동자로 흡수했다. 더 큰 파급력을 지녔을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준비를 하겠다.”서울신문이 25일 주최한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축사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렇게 말하며 “서울미래컨퍼런스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에 대한 혜안을 도출해 정부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등 출장 일정 때문에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한 이 총리 외에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큰 흐름”이라며 “일자리 형태 등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열린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창의성을 높이고자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총장은 “대한민국은 1·2차 산업혁명 땐 실패한 나라였지만 3차 산업혁명 이후 도래한 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 초강국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서울대에서도 자율형 자동차,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유발 하라리 교수에 따르면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도 인간의 의식을 가지진 못한다”면서 “기술과 인공지능을 평화적으로 다룰 수 있는 건강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최대 화두는 일자리 감소”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의 첨병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을 모신 이 자리가 미래에 개인과 기업, 대학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짚어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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