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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유엔 단독가입 유보/남북 총리 단독회담때 전달방침

    ◎「경협공동위」 설치 거듭 촉구/북측 대표단,내일 판문점거쳐 서울로 정부는 남북 총리회담의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 이번 1차본회담에서 북한측이 우리의 유엔 동시가입방안을 거부하더라도 우리만의 유엔 단독가입 추진을 당분간 유보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최근 제의한 단일의석 유엔공동가입안은 유엔헌장규정 등에 비추어볼 때 비현실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판단아래 그 부당성을 계속 지적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이같은 단독가입 유보방침을 강영훈국무총리의 회의 첫날 기조발언과는 별도로 5,6일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총리와 연형묵정무원총리간의 단독회담에서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이라크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정을 살펴보면 국제적인 추세를 일부 국가만이 반대하기 힘든 만큼 이번 유엔총회에서 우리가 단독가입신청서를 내더라도그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 관계개선과 남북 고위급회담의 계속적인 개최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단독가입방침을 당분간 유보하는 문제를 외무부ㆍ통일원 등 관계부처간에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최근 급작스럽게 제의한 단일 의석공동가입안은 의결권행사의 난점,국가대표성의 왜곡등에 비추어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하고 『따서 이 방안의 부당성은 계속 지적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들어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국제적인 분위기가 크게 호전되고 전망도 밝아지자 이에 당황,이종옥부주석ㆍ김영남외교부장 등을 동구권및 비동맹ㆍ제3세계 국가에 남한 유엔가입 저지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5일의 강영훈총리 기조발언을 통해 남북간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경제협력공동위원회와 군참모총장급을 수석대표로 한 군사공동위원회의 설치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경협공동위설치는 지난 85년 제5차 남북 경제회담을 통해 쌍방간에 일단 합의된 바 있다. 정부는 또 앞으로남북 관계개선의 시금석은 쌍방간 경협증진이라고 보고 고위급 회담과는 별개로 지난 85년 중단된 남북 경제회담의 재개를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에 촉구할 계획이다. ○영접대표 6명 파견 연형묵정무원총리등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이 서울에서 열리는 1차 본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상오 10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입경한다. 연총리등은 7일까지 3박4일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5일의 1차 공개 전체회의와 6일의 2차 비공개전체회의를 각각 갖고 6일 하오 4시에는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한다. 한편 우리측은 이들의 영접을 위해 고위급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등 6명을 판문점에 파견할 예정이며 북측 대표단은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 도착 즉시 간단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꽝”굉음… 버스는 급류속으로/여주 버스추락 참사

    ◎승객들 실신ㆍ불어난 물에 잠겨 희생 더커/빗길 과속… 급제동차 피하다 참변/헬기동원 구조작업… 물살 거세 어려움/버스엔 시체 3구뿐 나머진 튕겨나가 【여주=김동준ㆍ박대출ㆍ박홍기기자】 순식간에 승객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외버스 추락사고는 과속과 난폭운전이 빚은 참사였다. 주말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승객들은 사고버스가 폭우로 수심이 깊어지고 급류로 변한 강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4명만이 겨우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익사 또는 실종됐다. ▷사고순간◁ 빗길을 달리던 사고버스는 길이 3백90m의 섬강교를 3분의2쯤 지났을때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이를 피해 핸들을 급히 왼쪽으로 꺾는 순간 중앙선을 넘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난간을 부수고 그대로 강물에 곤두박질 쳤다. 버스가 철제난간을 『꽝』하며 들이받는 순간 대부분의 승객들은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으며 강물에 떨어진 버스는 폭우때문에 급류로 변한 강물에 떠밀려 7백여m를 떠내려가다 물에 잠겼다. 사고직후 극적으로 탈출,목숨을 건진 승객 김영준씨(20ㆍ재수생ㆍ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3)는 『버스가 추락하는 순간 안전벨트를 풀고 옆좌석에 있던 친구와 함께 창문을 열고 30여m정도 헤엄쳐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직후 근처에 있던 한국도로공사 섬강초소 청원경찰 한용석씨(43) 등 3명이 지나가던 덤프트럭운전사와 함게 밧줄을 이용,김영준군 등 헤엄쳐 나온 승객 4명을 구출하는 한편 한국도로공사 이천지부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하오4시25분쯤 경찰 5명이 탄 구명정 한척이 사고현장에 도착,구조작업을 폈고 하오5시30분쯤 버스안에 있던 윤창식씨(38)의 사체를 건져냈다. 경찰은 UH­1H헬기 1대를 동원,하오5시35분쯤 버스에 밧줄을 연결하여 나무에 고정시킨 뒤 5시50분쯤 한상동씨(46)와 운전사 홍씨의 사체를 인양했다. 이날 구조작업에는 4백50여명의 경찰병력 잠수부 6명,경찰헬기 1대,모터보트 1대 민간동력선 1척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사체인양작업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난데다 탁류로 물속이 잘 보이지 않아 잠수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고 날이 어두워지자 이날 하오6시쯤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승객들이 대부분 급류에 떠내려가 사체를 모두 인양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체는 2일상오 중헬기를 이용하여 인양할 계획이다. ▷현장◁ 사고가 난 섬강교는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여주를 잇는 3백90m의 편도 1차선다리이며 지난86년 겨울에는 덤프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들이 받아 운전사가 강물에 빠졌으나 구출되기도 했다. 버스가 들이 받은 높이 50㎝의 철제난간은 여주쪽 10여m가 떨어져 나갔다. 버스는 물속에 잠긴 뒤 옆으로 두번 구르면서 20여분만에 7백여m쯤 떠내려가다 모래톱에 걸려 멈췄다. ◎사고대책본부 구성/유족과 보상금 협의 ▷사고대책◁ 이날 사고현장에는 이인섭경기도경 국장이 나와 수색작업 등을 지위했고 함기방강원도부지사 여주군수 원주군수 등 경기ㆍ강원도관계관들이 나와 사고대책본부구성을 협의했다. 강원여객측은 『2일 상오중으로 섬강교초소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유족들과 보상금 및 장례절차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버스는 한국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부상자와 사망ㆍ실종자에 대한 보상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대체운행이 화불러/일가족 3명 함께 숨지기도 ▷사고버스◁ 이날 사고버스는 강릉에서 대기중이었으나 울진을 떠나 강릉을 거쳐 서울로 갈 예정이던 같은 회사의 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하오1시40분 회사측이 사고버스를 대신 운행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버스가 강릉을 출발할 때는 승객 9명이 탑승했으나 진부리에서 모두 내리고 다시 이곳에서 7∼8명이,이어 장평리에서 20여명이 새로 탄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가운데 최종길씨(47ㆍ서울 성동구 중곡동)와 제수ㆍ조카(1) 등 일가족3명은 지난달 31일 진부리에 사는 맏형(52)집에서 아버지제사를 지내고 이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탔다가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 시외버스 남한강 추락,26명 사망/영동고속도 여주 섬강교서

    ◎빗길에 미끌… 난간받고 곤두박질/7백여m 떠내려가… 4명 구조 【여주=김동준ㆍ박대출ㆍ박홍기기자】 1일 하오 2시50분쯤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1리 앞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신갈 IC기점 61.2㎞)에서 강릉을 떠나 서울로 가던 강원여객소속 강원5아1063호) 시외버스(운전사 홍순범ㆍ52)가 20여m 아래 남한강으로 추락,승객 30명 가운데 26명이 익사하거나 실종되고 4명은 구조됐다. 사고버스는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다리를 거의 건널무렵인 3백40m 지점에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갑자기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깊이 6m의 강물로 추락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고 급류로 변한 강물에 곤두박질한 버스는 두세번쯤 옆으로 구르면서 7백m쯤 떠내려가다 모래톱에 걸려 멈췄으나 대부분의 승객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고 차안에는 운전사 홍씨등 3명의 사체만 발견됐다. 승객가운데 김영준군(20ㆍ재수생ㆍ부천시 괴안동 3)등 4명만이 헤엄쳐 나와 구조됐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헬기와 고무보트및 잠수부 5명을 동원,구조에 나섰으나 물살이 깊고 빨라 어려움을 겪었으며 생존자를 찾아내지 못해 나머지 승객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및 실종자는. ▲홍순범(52ㆍ버스운전사) ▲정성동(56ㆍ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봉평고교 교감) ▲윤창식(38ㆍ서울시 성동구 능동 324) ▲현윤찬(20ㆍ부천시 역곡동) ▲최종길(47ㆍ서울 성동구) ▲최우빈(1ㆍ구로구 독산동) ▲김영자(26ㆍ〃) ▲지윤섭(44ㆍ강원도 평창군 봉평중고 교사) ▲장용하(64ㆍ〃평창군 덕고국교 교장) ▲한분조(63ㆍ여) ▲남동선(59ㆍ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일조아파트 1동 302호) ▲정전내(47ㆍ여ㆍ강원도 태하면 실리) ▲이동주(61ㆍ여ㆍ〃 횡계군 횡계면) ▲이건순(46ㆍ여ㆍ서울 강서구 화곡동 1050의 20) ▲윤길순(22ㆍ〃성동구 금호 1가 1174) ▲김영기(23ㆍ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 ▲김진수(32ㆍ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226의 14) ▲50대 여인
  • 광주ㆍ천원서도 6명 사망

    【광주=임정용기자】 1일 상오8시40분쯤 광주시 북구 동림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회덕기점 1백68.5㎞ 산동교부근에서 결혼식 하객 50여명을 싣고 서울로 가던 보라관광소속 전남5 가5052호 (운전사 김승철ㆍ38)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5m언덕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안형섭씨(53ㆍ보성군 근성면 음곡리 대아부락) 등 승객 4명이 숨지고 같은 마을 정이순씨(70) 등 30명은 중경상을 입고 조선대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2명은 중태다. 【천원】 1일 상오0시20분쯤 충남 천원군 입장면 하산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68.4㎞)에서 충남9 가3564호 트레일러(운전사 안공환ㆍ26)가 주행선에 정차해 있던 경기8 거8343호 1t트럭을 추돌,1t트럭이 앞으로 미끄러지면서 역시 교통사고로 앞에 정차중이던 서울8 아4282호 11t 카고트럭(운전사 한정환ㆍ35)과 충돌하는 3중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t트럭에 타고 있던 30대 운전사와 30대 남자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트레일러 운전사 안씨 등 2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 “북 대표 틈틈이 시내관광” 합의/남북총리회담 연락관접촉 이모저모

    ◎4일 판문점서 홍통일원 영접키로/“남측 일정표 호화롭다” 연회등 축소 남북한 쌍방은 30일 하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가진 책임연락관접촉을 통해 3박4일 동안의 1차 서울 본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에 합의했으나 이날 접촉이 예상과는 달리 2시간30여분 동안 계속됨으로써 합의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으리라는 추측을 갖게 했다. ○기자 2명은 못봐 ○…우리측의 김용환책임연락관과 북측의 최봉춘책임연락관은 이날 협의 도중 30여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협의에 들어가 마침내 북한측 대표단이 이용할 숙소및 교통편,회담장,회담횟수,회담운영방법,오ㆍ만찬행사 등 전반적인 체류일정을 합의. 북한측의 대표단은 당초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9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북한측은 88명만의 인적 사항만을 전달해왔다는 것. 이에따라 서울에 올 북한측 대표단은 모두 88명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는데 북한측은 이에 대해 『취재기자 50명중 2명이 개인 사정으로 서울에 갈 수 없게 됐다』고만 설명했다는 후문. 그러나 오는 10월16일 평양에서 열릴 2차회담의 우리측 대표단은 당초 합의한대로 90명으로 하기로 합의. 북한측 대표단은 오는 9월4일 상오 10시 판문점에 도착해 우리측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을 비롯한 6명의 영접인사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대표는 승용차에,수행원및 기자단은 버스에 우리측 안내원과 함께 탑승한 뒤 서울로 내려올 예정. 고위급회담은 오는 9월5일과 6일 각각 공개와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나 총리단독회담과 부분별회담은 회담진행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이날 남북 대화사무국이 발표. ○모두 3차례 만찬 북한측 대표단은 도착당일인 4일밤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5일과 6일에는 박준규국회의장 고건서울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잇따라 참석하며 국립중앙박물관등 주요지역을 시찰하고 틈틈이 시내 관광을 갖기로 이날 남북 쌍방이 합의. 우리측은 지난 28일의 2차접촉에 이어 이날에도 북한측 대표단들을 위해 오찬과 만찬 등 비교적 호화롭고 빡빡한 일정을 짜 제시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사양한 채 『회담 자체에 충실하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해 당초 우리측이 마련한 일정이 많이 수정되었다고. 특히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전경련이 주최하는 만찬이 준비되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되었다는 것. 북한의 금강산 개발을 위해 방북한 바 있는 정회장의 만찬을 거부한 것은 대기업이나 경영자 단체의 화려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이 득 될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 ○경호등 도상연습 ○…우리측 정부는 남북회담 준비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추진하고 있으며 남북 대화사무국에서는 30일부터 경호와 의전및 회담진행을 도상으로 연습하고 있는 중. 정부는 이날 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의 산업시찰ㆍ관광ㆍ주요지역 시찰 등에 합의했으나 신변경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과 시찰장소 등에 관해서는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에도 일체 언급을 하지 않을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정부는 또 예상되는 회담의제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나 북한측이 돌발적으로 제기할의제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후문.
  • 「90명 북대표단」 맞이 카운트다운/서울 「고위급회담」 준비 안팎

    ◎회담장·숙소 인터콘티넨탈호텔 내정/총리예우 북서 거부,예포등 생략/대규모 취재진 될 듯… 올림픽 버금 오는 9월4일 서울에서 개최될 남북 고위급회담을 1주일 앞두고 정부당국은 회담준비를 위해 어느 때 보다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북 적십자대표단을 비롯해 그동안 민간차원의 남북 왕래는 이뤄져왔으나 이번 고위급회담은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총리가 서울을 방문하고 대표단이 90명의 대규모이기 때문이다. 또한 『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 문제를 주 의제로 한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한의 유엔 가입문제,군축문제,통행·통신·통상 등의 3통 협정체결 등이 책임있는 남북 쌍방 당국자간에 협의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주목된다. 북한측의 노동신문 사설,유엔 안보리 서한 발송,8·15 범민족대회무산 등으로 인해 북측이 고위급회담을 무산 또는 연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기우를 낳기도 했으나 지난 23일의 1차 연락관 접촉을 계기로 일단 고비를 넘겼으며 28일 2차 접촉에서쌍방이 북측대표단의 서울 체류일정등을 협의함으로써 고위급회담 개최는 이제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남북대화 과정에서 북측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등을 감안하면 북측대표단이 오는 9월4일 판문점을 통과해 남한지역으로 넘어오기 전까지는 고위급회담 성사여부에 대해 그 누구도 1백%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측 정부는 강영훈총리를 단장으로 하고,차석대표에 홍성철통일원장관,대표에 정호근국방부합참의장·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병룡국무총리보좌관·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 등 7명의 대표단 인선을 이미 마치고 수시로 대책회의를 갖고 회담의제 준비와 실무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회담실무준비는 총리실에서 주관해 홍장관·임원장 등과 함게 최종점검작업에 돌입했다. 우리측 정부가 고위급회담 준비과정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의전과 신변경호문제이다. 북측 연형묵정무원총리에 대해 우리측은 외교의전상 총리예우를 제의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생략된다. 북한측이 총리예우를 거부한 것은 그것이 2개의 정부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측 연형묵총리가 판문점을 통과,우리측 지역으로 넘어왔을 때 예포의 발사도 생략되고 북한측 대표단의 차량과 숙소에는 국기가 게양되지 않으며 회담장에는 지난 7월26일의 합의문에 따라 일체의 표지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부서열 6위의 총리인 만큼 형식상의 총리예우는 생략되더라도 실질적인 예우는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즉 판문점에서의 영접및 서울까지의 차량동행안내는 적십자회담의 경우 차석대표가 맡아온 관례에 따라 우리측의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이 맡을 것이 가장 유력하다.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취재기자 50명 등 90명의 대규모 북측대표단에 대한 경호문제는 만에 하나 이들에게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남북관계가 크게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측으로서는 이에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88올림픽에 버금가는 최대규모의 취재단이 구성되고 외신기자들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북측대표단이 이동할 경우 우리측 관계자와 경호및 안내요원등 1천여명 정도가 한꺼번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장및 숙소는 5백99개의 객실과 18개의 국제회의장을 갖춘 서울 삼성동의 인터콘티넨탈호텔이 내정됐으며 남북 인적 왕래의 관례상 주최측의 주선에 따르게 돼있기 때문에 북한측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28일의 연락관 접촉에서 북측대표단의 서울 체류일정을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북한측이 오는 30일 3차접촉을 갖고 확정하자고 주장,체류일정은 아직 최종확정되지 못한 상태. 판문점을 통과한 북한측 대표단의 단장은 승용차 1대에,대표는 2명당 1대에 분승하고 기자단은 2∼3대의 버스,수행원은 1∼2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대표단이 이용할 전화회선은 2차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기존의 적십자회담용 23회선을 사용하고 이들의 서신교환을 위해 9월4일부터 7일까지 1일 2회씩 판문점을 통과해 행낭이 운반된다. 회담은 본회담의 테두리안에서 공개또는 비공개로 총리단독회담과 부문별 회담이 열리나 우리측은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가능한한 비공개회담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우리측은 연형묵정무원총리가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이 이에 응해올는지는 미지수이다. 우리측은 강총리가 만찬을 주최하는등 각계각층에서 만찬을 주최하고 북측대표단에게 산업시찰은 물론 빈민촌까지 그들이 원하면 보여줄 예정이다.〈박정현기자〉
  • 서울평화상 첫 수상자 사마란치

    ◎“동서화합의 큰 마당” 서울올림픽 전폭 지원/정치오염 씻고 「평화의 새 장」 열어 근대올림픽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올림픽의 이념과 한민족의 긍지를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서울평화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70)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동서냉전의 국제정치기류에 오염돼 온 올림픽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서울올림픽 유치에서부터 성공개최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주무기관인 IOC위원장을 맡아 모든 뒷바라지를 해냄으로써 「스포츠를 통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개인·단체에 주어진다」는 서울평화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일찍부터 수상물망에 올랐다. 80년 모스크바올림픽 기간중 IOC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인종과 종교·이데올로기를 초월,인류의 평화와 우의를 다지는 올림픽정신을 주창했음에도 불구하고 5년후 84년 LA올림픽 때도 「반쪽올림픽」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이에따라 그의 제1과업은 동서냉전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위기를 맞은 올림픽운동의 부활이었다. 8년간의 반쪽대회로 고사상태에 빠진 올림픽은 IOC위원장으로서 사마란치 개인의 위기이기도 했다. 자신의 위원장재임 초기인 지난 81년 바덴바덴 IOC총회에서 제24회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된 이래 사마란치위원장은 동서 양진영을 내왕하며 서울올림픽의 성사를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경주했다. 서울올림픽의 성패여부는 크게는 올림픽운동의 사활을 결정하는 문제이자 개인적으로는 위원장의 8년 임기를 반쪽대회의 불명예속에 마쳐야 하는 자신의 수모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서울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개최국인 한국 자체의 노력과 맞물려 마침내 동서이념의 벽을 허물고 사상 최대·최상의 올림픽을 서울에서 꽃피우게 했다. 탁월한 정치적 수완가이기도 한 그는 『정치적 동기의 올림픽 보이콧은 전체올림픽운동을 영원히 파괴하는 짓』이라고 호소하며 무엇보다 올림픽운동의 자생력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축구·아이스하키·테니스 등에서 프로선수의 올림픽출전을 제한적으로 허용,올림픽의 영역을 넓혔다. 최근그는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경제기적과 함께 올림픽기적도 이루었다』고 감격했으며 『그러나 IOC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로서는 82년부터 7년간의 준비기간이 단꿈이 아니라 악몽의 시간이었다』고 털어 놓았었다. 「탈정치선언」,그리고 「프로의 문호개방」 등으로 올림픽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으며 무엇보다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서울올림픽 개최를 주위의 반발에도 불구,계속 지원해 성공적으로 개최토록 지원해 주었다.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87년 한국에서의 열기가 한창이었을 때 시위사태를 다룬 외신이 연일 세계로 타전되자 불안을 느낀 일부 아프리카회원국과 동구권 국가들은 공공연히 개최지 변경을 거론,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를 곤경에 빠뜨렸었다. 그러나 『한국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올림픽 장소변경 불가론을 주장,불씨를 끄기도 했다. 그는 다채로운 경력을 지니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경대학을 졸업한 뒤 경제학교수,은행간부,소련주재 스페인대사 등 여러 직업에 종사했다. 192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생,어려서부터하키를 비롯,여러가지 운동을 두루 즐겨 스포츠광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스페인올림픽위원장을 거쳐 지난 66년 IOC위원에 피선된 뒤 의전책임자로 취임하면서 IOC내에서 영역을 넓혔다. 이후 IOC홍보위원장등 주요 직책을 맡다가 80년 7월 IOC위원장에 압도적인 표차로 피선됐다. 55년 재벌기업의 딸인 마리아 테레사 로베여사와 결혼,1남1녀를 두고 있다. 활달한 성격에 두뇌회전이 빠르며 외교관출신답게 영어·불어·독일어·러시아어 등에 능통하다. 예술품및 스포츠 우표수집이 취미.〈이대행기자〉
  • 국민이동률과 국가적 과제(사설)

    ◎부유하는 삶은 사회를 불안정하게 한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 인구이동 내용분석은 크게 보아 예년과 대차가 없는 계수들로 이루어져 있기는 하지만 두 측면에서 과연 앞으로 우리의 안정되고 바람직한 안주양식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심각한 국가적 과제를 새삼스럽게 생각케 한다. 그 하나는 우선 이동률이다. 지난 한해만도 무려 국민의 22%가 이사를 다녔다. 이것은 1천만명이 떠돌며 생활을 했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확실한 생활거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따라서 삶이 부유하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부유하고 있는 국민들의 삶은 사회 그 전체에도 영향을 주게 마련인데 우리의 이 분량은 누가 보아도 전체 사회의 안정성을 흐트러뜨리게 할 만큼 큰 것이다. 그러니 자연 사회는 한때만 적당히 넘기면 되는 무책임한 질서가 횡행하게 되고 지역간이나 구역간의 인간교류에 의한 문화의 형성도 이루어질 수가 없게 된다. 이 측면은 아직 우리에게서 정책적 관심사조차 되어있지 못하다. 여기에다 사회심리학 전공학자마저 갖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본적 불안정성은 바로 이 국민이동률에 있음을 이제는 좀더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또하나의 측면은 오직 서울로라는 수도권인구의 극단적 집중화현상이다. 이번 이동률에서도 전국평균은 22%이지만 이중 서울은 28.9%에 이른다. 다른 도시로 나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아서 결국 서울에만 11만명이 늘어났고 수도권으로 따지면 무려 41.5%의 인구가 모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제 서울의 인구밀도는 1㎢당 1만7천3백79명으로 카이로에 이어 세계 제2의 과밀한 도시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것은 결코 즐거운 세계적 지위일 수가 없다. 그러나 더 난감한 것은 이 서울집중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사실이다. 왜 계속되는 것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특별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서울 인구집중억제책이 명목상으로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실제로 정책의 접근은 서울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25일만 해도 정부는 고급기술인력의 공급확대계획에 관련,첨단분야의 이공계 입학정원 증원을 수도권대학들에 주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까지를 개정하려 했었다. 다행히 이 관련부처 회의에서 건설부의 반대가 주효하여 일단은 정지됐다. 그러나 수도권대학의 졸업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들을 받아들일 기업들이므로 언제 다시 이 주장이 등장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바로 이점이다. 오늘날 수도권의 인구집중이 단순히 도시의 생활편익 때문만이 아니라는 측면에 우리의 서울 인구집중문제가 놓여 있다. 문화적 여건만도 아니고 사회적 시설만도 아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 살아야 사람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국민적 의식이고 이 국민적 의식은 바로 서울에 있는 대학졸업생을 만들어달라는 구체적 요구들로 실증이 되고 있다. 결국 오늘날 우리의 인구이동률과 도시집중률은 시단위나 도단위의 개별정책들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 그리고 특히 서울에 있어 이미 서울시민이 되었으니 서울시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의 태도로 해결될 일도 아니다. 또 한편 억지책에 있어서도 세금같은 것을 더 받아내자는 방법으로 접근해보아야 무의미한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접근은 서울 거주의 사회적 지위만 더 높이는 데 기여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다 확고한 결의속에 공공기관ㆍ학교ㆍ기업들의 대표적 기능과 시설들을 대담하게 지역적으로 분산시키는 큰 청사진을 새로 구상해볼 필요가 있고 이것이 또 현실적으로 시행을 향해서 가야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분권화를 실질적으로 이룩할 수 있는 문화분권화 계획을 가져야 한다. 일본만 해도 하다못해 세계명화 한폭을 사더라도 이를 중앙미술관에 두는 일은 극히 적다. 이 그림 한폭을 지역미술관에 걺으로써 이 그림을 보기 위해 도시인이 지역으로 여행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구석구석의 정책적 세심함까지 고려해야만 우리의 국토적 균형발전은 가능해질 수 있다. 오늘날 우리의 서울집중은 눈앞에 있는 농촌공동화현상과도 직결돼 있는 난제이고 또 지자제실시가 단지 명목만이 될수도 있게 하는 암초이기도 하다. 전력을 기울여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적 정주문화의 건실화를 위해 혁명적 정책구상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 한때 지역균형발전기획단이 있었던 것도 알고 있으나 이 역시 슬그머니 사라진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정부의 장기정책구상을 하고 있는 21세기위원회도 있으나 여기서도 현안의 우선순위로 연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기구가 느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이 과제는 기구를 늘려서라도 해야만 할 일이다.
  • 작년 국민 22%가 이주했다/89년 인구이동 내용 분석

    ◎서울시민 60%가 외지인… 전남출신이 최다/서울송파ㆍ노원ㆍ인천북구순으로 전입많아 경제기획원이 24일 발표한 지난해 인구이동 조사결과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보다 4배넘게 이동 ▷이동률◁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이주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년동안 총인구중 9백31만6천2백19명이 읍ㆍ면ㆍ동의 경계를 넘어 이주함으로써 22%의 이동률을 기록했다. 일본이 5.3%,대만 8.1%,네덜란드 11.4%,덴마크가 17.2%의 이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인구이동률이 높은 것은 경제성장에 따라 농업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2차산업으로,농촌인구가 도시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전출자가 더많아 ▷시도별인구이동◁ 전국 15개 시도중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과 대구 광주 대전등 대도시는 대부분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으며 대도시중 유일하게 부산은 전출이 전입을 초과했다. 반면 나머지 도 지역은 모두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농촌지역에서 대도시 지역으로 인구가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가 75만2천6백13명인데 반해 전입은 86만2천2백57명으로 10만9천6백44명이 서울시내로 더 들어왔으며 경기도는 15만1천1백84명,인천은 6만6천4백14명,광주는 2만9천1백75명,대전은 2만6천1백79명,대구는 2만2천6백40명이 각각 전입초과현상을 보여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을 반영했다. 반면 전남은 전입에 비해 전출이 10만4천1백78명 더 많아 가장 높은 전출초과율을 나타냈고 경북 전북 충남등 나머지 도 지역도 모두 전출이 많았다. ▷시도간 기여지별 인구◁ 서울의 전입 초과자 10만9천6백44명중 전남 출신의 전입초과자가 4만2백19명,전북이 3만4천4백12명으로 전남북출신 인구의 서울 전입이 다른 시도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북지역의 사람들이 서울로 많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의 전입초과자 가운데 충남출신도 2만3천9백14명이나 되고 강원출신 2만1천83명,경북출신 2만8백22명,충북출신 1만5천70명의 분포를나타내 지방출신의 서울 전입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서울의 연도별 전입 전출◁ 지난 76년부터 78년사이 서울의 사회적 인구 증가수는 연간 26만∼28만명 수준이었으나 그후 84년까지 6년동안은 15만명 정도로 낮아졌다. 특히 85년에는 사회적 증가가 3만명으로 떨어지다 86년에는 6천명가량이 오히려 서울에서 지방으로 더 많이 전출하는 현상을 보여 수도의 인구집중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87년에 8만4천명의 전입 초과에 이어 올림픽이 개최된 88년에는 19만명으로 전입초과가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10만9천명의 전입초과를 나타냈다. 사회적 증가와 자연적 증가를 합친 지난해의 수도권 인구증가수는 55만9천명으로 이중 서울이 23만8천명,인천이 9만2천명,경기도가 23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87년과 88년에도 53만명과 54만명이 증가,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이 계속 우려된다. ▷구ㆍ시ㆍ군별 순이동인구 순위◁ 우리나라 구ㆍ시ㆍ군 가운데 지난해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송파구로 7만8천1백57명이 전입초과됐다. 이는 올림픽아파트와 선수촌아파트의 건설로 그만큼 인구이동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 노원구 3만9천1백63명,인천 북구 3만8천9백8명,경남 창원시 3만5천1백20명,서울 도봉구 3만4천8백6명,경기도 수원시 3만1천4백18명등의 순으로 전입초과가 많았으며 공단취업과 주택건설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출생지별 인구이동◁ 89년 9월15일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58%는 자기가 출생한 시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타 시도나 외국에서 출생한 인구로서 인구이동이 그만큼 많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도에서 출생해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전남인구의 90%가 전남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나 낙후지역인 전남에 대한 외부인구의 유입이 거의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시도 출생자의 거주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으로 인천인구의 37.2%만이 인천출생자이고 나머지는 외부사람이다. 서울의 경우도 40%의 인구가 서울 출생자이고 나머지는 외부지역 출생자로수도권에 대한 인구집중현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60%가 직업문제로 이사 ▷이동자의 직업 및 사유◁ 무직이나 학생등을 제외하고 이동후 가장 많이 바뀐 직업은 농업으로 농촌인구가 주로 도시로 이동하면서 전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은 이동전이나 이동후에도 계속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72.6%로 사무직은 대부분 직업을 바꾸지 않고 있다. 전문기술ㆍ행정관리ㆍ생산업 등도 60%이상이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도를 벗어나 장거리이동을 하는 경우는 직업문제로 인한 사유가 전체의 60.3%를 차지,가장 높다. 또 구ㆍ시ㆍ군의 경계를 벗어나는 중거리이동을 할때도 직업문제로 인한 이동이 36.7%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이 교통문제로 인한 사유가 20.2%였다.
  • 카바레주인 “위장실종”/동행보디가드 경찰 진술

    ◎“부도로 몇개월 피신” 밝혔다/오창식씨 피랍­살해 가능성도 수사 경찰 【가평=김동준ㆍ박대출기자】 서울 장안평 무학성카바레회장 오창식씨 실종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경찰서는 21일 은행부도 때문에 시달려오던 오씨가 승용차 추락사고로 위장한뒤 잠적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당초 이 사건이 타살ㆍ납치ㆍ자살했거나 자살을 위장한 자작극 등 4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폈으나 추락현장의 정황이나 주변인물을 조사한 결과 타살쪽보다는 자작극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10일 밤 오씨 및 양회룡씨(29)와 함께 서울을 떠났던 정귀열씨(37)가 이날 하오1시30분쯤 가평경찰서에 자진출두,『13일하오 청평 매운탕집에서 저녁을 먹을때 오씨가 은행빛 관계로 몹시 고민을 하면서 입장이 곤란해 몇달쯤 어디에 가 있겠으니 실종된 것으로 해달라는 말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그후 함께있던 양씨가 『너는 이번일과 별관계가 없으니 먼저 서울로 가라』고 말해 혼자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오씨 등과 함께 10,11일 양일간 강릉과 설악산에서 묵은뒤 12일 서울로 올라오다 길이 막혀 도중에 나이아가라호텔에서 하루를 머물렀으며 13일 하오10시쯤 청평댐부근 매운탕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은뒤 오ㆍ양씨를 남겨두고 혼자 자신의 콩코드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씨가 업소와 관련,다른 폭력조직들과 세력다툼을 벌여왔던 점으로 미루어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납치,살해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실종당시 오씨와 함께 있었던 양씨도 21일상오 내연의 처 변모씨(28) 집에 전화를 걸어 『잠시 몸을 피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 근로자 3백40명 오늘 귀국/1백57명은 어제 서울 안착

    【암만=육철수기자】 쿠웨이트와 이라크교민 3백40여명이 21일 상오 2시(현지시각 하오 8시) 대한항공 특별전세기 KE8205편(기장 맹동섭·58)으로 요르단 암만공항을 출발,서울로 향했다. 교민들은 중간기착지인 바레인·방콕을 거쳐 21일 하오 6시5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은 지난 15일 쿠웨이트를 빠져나온 쿠웨이트교민 1진 95명과 17일 새벽 역시 쿠웨이트에서 출발한 현대건설 근로자 1백80여명,그리고 이라크교민 23명 등이다. 한편 전쟁을 피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에 집결해 있던 교민·건설근로자 1백57명은 20일 하오 8시20분쯤 대한항공 DC10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관련기사19면〉 이날 귀국한 승객들 중에는 지난 13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당시 쿠웨이트국경을 넘어 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탈출한 정창호씨(31·태권도장 운영) 일가족 3명도 포함돼 있다.
  • 중동교민 철수 전세기 파견/정부/주말 쿠웨이트 거주 2백명 수송

    ◎이라크 현대직원 5명 첫 귀국 정부는 16일 이라크ㆍ쿠웨이트거주 교민들의 안전대피대책과 관련,필수요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민을 요르단을 거쳐 철수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쿠웨이트체류교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들을 최우선적으로 철수시킨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철수일정을 현지공관에서 긴급지시했다. 정부는 또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거쳐 요르단으로 빠져나온 쿠웨이트교민 2백여명의 철수를 위해 이번주말쯤 대한항공 특별전세기를 요르단수도 암만에 보내 이들을 서울로 귀국시킬 계획이다. 한편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우리교민 가운데 이라크를 처음으로 빠져나온 현대건설 양성덕과장(36) 등 이 회사직원 5명이 16일 하오4시30분 CPACS410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버스끼리 충돌,남한강 추락/20여명 사상/어제 경기 양평서

    【양평=성종수기자】 14일 상오9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국도에서 강원도 양구를 떠나 서울로 가던 강원운수소속 서울5 아2211호 시외버스(운전사 이창윤ㆍ51)가 마주오던 서울교통공사소속 서울5 바1818호 전세관광버스와 충돌하면서 3m아래 남한강으로 빠졌다. 이 사고로 시외버스에 타고있던 박광범씨(71ㆍ농업ㆍ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164의1)와 강의영군(9)이 숨지고 김학주씨(50ㆍ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3리 3반) 등 승객 22명이 다쳤다. 사고는 서울에서 설악산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길 가운데 서있던 마이크로버스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쪽에서 달려오던 시외버스의 왼쪽 앞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 동북아 새 질서 태동 진단(서울신문 광복45주년 특집)

    ◎한반도에도 데탕트 기류 가속화/하야시 다케히코 일본 동해대교수/「4강 역학」 어떻게 변화될까/평화공존 10여년 거쳐 통일정부 수립 가능성/GNP 1만불 육박땐 「5극체제」 출현 예상 지금 세계는 동·서 이데올로기 대립의 시대를 지양,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시대로 이행하려 하고 있다. 런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의 선언과 미 휴스턴의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의 선언은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및 그것과 표리일체를 이루는 공산주의의 좌절선언에 지나지 않았다(프랜시스후쿠야마 「세계를 말한다」 산경신문 7월31일). 38도선의 북쪽에 「아웃 사이더 국가」 즉 북한이 존재하고 있는 한반도도 그같은 세계변화의 큰 격랑속에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웃 사이더 국가를 포기한다는 것은,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룰을 받아들이는 국가로 되는 것이며,대내적으로는 「남반부 해방에 의한 통일」이라는 혁명노선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다. 이상 세계정치의 본류를 우선 확인한 연후에 10년후 21세기초의 동북아시아 정세를 전망할 경우,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시점에서의 남북 분단의 극복 상황이다. 거기에는 3가지 케이스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제1은 북한이 언젠가는 닥쳐올 김일성주석의 죽음을 계기로 분단의 현상을 받아들여 평양정권의 존속을 꾀하기 위해 남북한 교차승인과 공존체제를 인정하고 그 결과로써 「1민족 2정부」의 상태가 도입되어 꽤 장기에 걸쳐 지속하는 케이스이다. 제2는 노태우대통령의 「한민족공동체통일안」에 따라 과도적으로는 남북 국가연합의 단계를 거쳐 통일국가의 형성을 지향하는 경우이다. 제3은 과도적 단계를 생략,동·서독일처럼 통일총선거를 선행시켜 일거에 통일정부를 발족시키려 하는 경우이다. 제1의 케이스는 72년 12월 국가간의 기본조약을 맺고 「1민족 2국가」의 체제를 작년 11월의 베를린장벽 붕괴로 연결시킨 동·서독일형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다. 동서독일형은 3월 실시된 동독의 총선거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동독시민이 과도적인 국가연합단계를 생략,「독일의 재통일」을 희구하는 중도우파연합을 압도적으로 지지한결과였다. 다시 한번 3가지 경우를 앞으로 예상되는 10년간의 한반도의 내외 정세추이에 맞춰볼 때 남북한도 다시 동서독 같이 남북공존체제의 제1의 케이스를 거친 뒤 점차 실현성을 갖게 되는 통일에 대한 남북시민의 실현의지의 강도가 동서독같이 「국가연합」의 단계를 생략시켜 제3의 케이스를 지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여진다. 남북 공존체제를 통해 북한의 주민·민중들이 곧 알게되는 것은 남북 양체제의 우열이다. 그 우열은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가속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합치하는 것으로써 북한민중들도 동독시민들이 베를린의 벽을 「시대의 흐름」으로 붕괴시켰던 것처럼 군사분계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자연의 추세일 것이다. 여기서 좀더 대담한 예측을 해 본다면 앞으로 10년을 거쳐 21세기의 초장을 맞는 한반도에는 수도를 서울로 하는 통일국가,통일정부를 수립해 문자 그대로 선진국에 들어서려는 국가가 출현할 것이라고 보지 않으면 안된다. 즉 인구 7천만,국민 1인당 GNP 1만달러에 육박하는 국가의 출현이다. 인구 7천만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재통일을 이루려는 90년대 초의 동서독인구 7천7백만명에 필적하는 것이며 인구 규모로서는 선진 7개국중의 프랑스 이탈리아(양쪽 5천만명대)를 능가한다. 90년 현재 한국의 국민 1인당 GNP는 5천달러,북한은 1천달러(추정)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연간 7.2%의 성장률을 10년간 계속 확보한다면 1만달러 수준의 달성은 가능하다. 남북 공존체제는 북한경제의 개방체제를 더욱 촉진시켜 한국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남북 경제교류기금 2천∼3천억원의 운용과 북한합영법에 의한 남북 경제교류의 신장과 확대로 결국 남북통일에 앞서 북한경제의 한국형 경제에로의 수렴을 불가피하게 한다. 남북통일의 상징은 한국의 현대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파이프 라인이다. 야크츠크로부터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나아가 평양을 거쳐 서울·부산까지 이어지는 4천㎞의 에너지 동맥이야말로 남북을 직결시키는 원동력이다. 파이프 라인 부설이 가져오는 주변의 경제개발이라는 파급효과도 시베리아·남북한을 통해 막대하다. 세계적 명산 금강산의 본격적인 관광개발사업도 남북 공동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며,그 공동사업이 초래하는 남북일체감 조성의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나아가 한국·일본·소련 사이에 최근들어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일본해=동해신시대」(조일신문 7월6∼14일 연재)는 남북공존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북한이 참가하고 북한경유 「일본해=동해」를 연결하는 중국 동북부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21세기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성립하게 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경제적 측면을 대표하는 신경제권으로 될 것은 확실하다. 인구 7천만,국민 1인당소득 1만달러국가의 출현은 경제적으로는 중·소를 압도하는 경제국가의 출현을 의미한다.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 기존의 미·소·중·일의 주변 4대국에 남북통일 한국을 첨가시켜 동북아시아에 5대국에 의한 오극구조시대가 대두한다는 것과 직결된다. 오극구조를 갖는 국제관계에 있어서 세력균형의 이상적 체제와 위치를 부여한 것은 키신저박사(전미국무장관)의 연구성과였다. 물론 21세기 초엽 동북아시아지역에 통일한국을 축으로 오극구조가 성립된다는 것은 현단계에서 거대한 가설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오극체제의 성립을 보증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극의 한귀퉁이를 중·소가 각각 맡기 위해서는 중·소 자신이 더욱 개방체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가적 안정과 발전을 꾀해야 한다. 이 지역에 역사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이해관계를 갖는 중·소 양국의 안정적 발전없이는 동북아시아의 오극체제는 그림의 떡이다. 이것은 남북 통일국가의 출현없이는 있을 수 없는 신국제질서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평가되어야 하는 것은 남북을 통한 한민족의 역량이며 영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후 45년,세계 격변의 시점에서 정말로 타의에 의하지 않는 민족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 통일국가 실현의 지평을 여는 것이야말로 주변 4대국의 전면적인 협조와 협력체제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동북아시아의 오극체제에 의한 안정적 신질서의 도래는 모든 것이 그 한가지 사실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윤병익 통일연수원 교수/「통일시나리오」를 엮어보면…/체제공존→동질성 회복→총선이 합리적 수순/「4강 지렛대」로 북녘 개방 적극 유도 바람직 해방 45돌을 맞았다. 우리의 민족해방은 국제정치적 희생물로서 강요된 45년의 민족분단사로 이어져 우리 민족은 남북한체제의 갈등 속에서 끝없는 고통과 국가발전의 제약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광복절은 국제적으로는 동·서 체제간의 긴장완화 추세,공산권전반의 개혁·개방정책,목전에 이른 독일통일,그리고 민족 내부적으로는 변화된 국제정세의 파장을 한반도에로 끌어들이려는 양국및 국민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하여 통일을 앞당기려는 민족의 열망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의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가,또 「국제정세와 남북한 체제발전추세의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예상모형을 어떻게 상정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민족통일운동의 방향모색을 위해서도,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올바른 통일실현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분단국문제의 해결방안을 생각해 본다면 분단쌍방체제간의 평화공존,교류·협력관계의 정착화를 통한 민족동질성의 회복 그리고 총선거를 통하여 국민이 선택하는 통일국가의 수립만이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통일방안임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통일방안을 북한당국이 체제적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한사코 거부함으로써 한반도 통일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있다. 북한당국은 통일로 가는 불가피한 과정인 남북한체제의 상호개방을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란 북한통치명분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른바 「조선노동당시대의 기념비적 건조물」로 꾸며진 평양은 개방할 수는 있으나 「미제의 식민지」아니면 「거지소굴」로 선전되어 온 「남조선」을 북한주민에게 개방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당국은 서독체제로 흡수·통합되는 독일통일 과정에서 남북한 체제개방의 결과를 예견하고 전율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이른바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내세우면서 『남북의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그대로 두고연방제로 최종의 통일정부를 수립하자』고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간의 연방구성안이 아니며,「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이란 「선남조선혁명,후통일」전략의 일환이다. 따라서 진정한 통일방안이라기보다 전 한반도의 공산화 방안임이 분명하다. 남북한 체제공존을 북한체제 전복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북한당국으로서는 「연방제 통일」의 주장과 함께 대남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체제수렴론」이 한반도의 통일방안으로 수용되지 않고 있는 현상황하에서는 결국 국민에 의한 「체제선택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공산권 전반의 개혁·개방정책을 「사회주의 초급단계론」 「인간적인 민주적 사회주의」 등으로 위장을 하고 있으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체제적 한계성을 자인한 것임에 틀림없으며,따라서 우리는 아집이 아닌 인류문명사적 시각에서 민족통일을 위한 북한체제의 변화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자유와 안정과 행복을 보장하는 통일국가의 수립을 표방하고 있으며 우리는 비록 마지막이 될지언정 공산권의 개혁·개방의 물결이 북한에도 와 닿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숙청으로 점철된 북한정치사 속에서 반김일성·김정일 세력이 완전히 제거되었을 뿐만 아니라,이른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투쟁사」와 「주체사상」으로 세뇌된 신정체제하에서 조직적인 저항세력도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인민봉기에 의한 체제변화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위로부터의 변화」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북한당국은 남북한 경제발전의 격차를 의식한 나머지 1984년 합영법을 제정하여 대외개방경제정책을 제한적으로 시도하고,「경공업혁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비록 대남전략적 의도가 강할망정 종교활동을 선전하는등 제한적인 변화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산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내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개혁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오히려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표방,체제수호를 위하여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고 있다. 따라서 민족통일을 위한 당면과업은 공산권 전반의 개혁개방의 물결을 어떻게 북한체제에 불어넣느냐의 문제로 압축된다. 우선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미소등 한반도 주변강대국은 동·서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남북대화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북경 등지에서의 접촉과정을 통해 미국과 북한만의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하는 북한에 분명히 거부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의 경제교류·협력을 강력히 바라고 있는 소련은 남북한 평화공존관계를 위한 「두개의 한국정책」 추진을 위해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의 허구성과 김일성·스탈린의 「한국전쟁」 유발책임을 폭로하고,한소수교를 가시화시킴으로써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하나의 조선정책」을 고집하는 김일성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소수교는 궁색한 「정경분리원칙」을 고수하지 않을 수 없는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에도 정책선택의진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런 배경때문에라도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등 남북대화의 마당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체제공존을 지향하는 남북대화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의 자리에 나온다 하더라도 대남전략적 발상의 주한미군 철수,군축,한반도의 비핵·중립화 등 상투적인 군사문제 선결입장을 계속 제기하면서 당국,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를 통한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의 관철을 주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남북한의 체제공존을 지향하면서 민족통일로 접근하려는 우리의 통일정책과 「남조선」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을 지향하는 북한통일정책의 막판 승부의 장으로 급히 줄달음치고 있는 형국이다. 긴장완화와 공산권 전반의 개혁·개방정책으로 기울어진 인류문명사의 대세와 신정체제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북한체제간의 간격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또 북한체제가 고립화되면 될수록 북한당국은 더욱더 「남조선」 민중과의 「통일전선」 형성에서 탈출구를 찾으려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은 「남조선 혁명」 전략에 따른 북한의 대남 제의를 우리가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오히려 북한사회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가까워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소형버스,시외버스와 충돌/문상 일가등 10명 사상/전남 승주서

    【승주】 12일 상오10시40분쯤 전남 승주군 송광면 봉산리 산척마을 앞도로에서 서울6 더3611호 15인승 베스타(운전자 김재석ㆍ41ㆍ서울시 동대문구 장안2동 312의9)가 광주고속 소속 광주5 아9156호 시외버스(운전사 오석원ㆍ54)와 충돌,높이 5m의 언덕아래로 굴러 베스타에 타고 있던 운전자 김씨를 비롯,김원석씨(37ㆍ서울시 구로구 독산1동 150)와 자녀 2명 등 6명이 숨지고 베스타 운전자 김씨의 딸 현진양(12) 등 4명이 다쳐 순천중앙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사고는 김씨가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산리에서 숙부상을 치른뒤 사촌동생 김윤섭씨(30) 집에 문상왔던 친지들을 태우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추월하려다 운전부주의로 중앙선을 넘어 일어났다.
  • 북미교포 1백16명/「범민족대회」 출발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8월15일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에 참석할 북미주교포 1백16명이 10일 낮 12시30분 중국항공편으로 북경경유 평양으로 출발했다. 미국및 캐나다 거주교포로 구성된 이들은 13일 평양에 도착,백두산 천지연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15일 범민족대회에 참가한 후 그중 40명은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갈 계획이다. 범민족대회 북미주추진본부의 은호기공동의장은 출발에 앞서 회견을 갖고 『대회가 끝난 뒤 서울로 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한국측이 이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 「범죄의 길」 택한 농아자/서동철 사회부기자(현장)

    ◎사회의 따돌림에 끝내 「날치기」로 아버지가 형사의 질문을 수화로 아들에게 옮기고 수화로 되돌아온 대답을 아버지는 다시 형사에게 말로 옮긴다. 8일 상오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계에서는 은행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2억2천여만원을 날치기한 혐의로 전날 붙잡혀 온 하기진씨(25) 등 농아자 3명에 대한 조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신문을 받는 하씨는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5살때 갑작스런 열병을 앓아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83년 농아학교의 고등부를 졸업하고 농아란 따돌림속에서도 운좋게 대구에 있는 한 공장에 프레스공으로 취직이 됐다. 열심히 일했고 정상인인 아내도 만났다. 지난 86년에는 물론 정상인인 예쁜 딸도 얻었다. 그러나 2식구를 부양하기에 20만원의 월급은 너무 적었다. 하씨는 궁리끝에 지난해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 인천에 사글세방을 얻은뒤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ㆍ다방 등을 돌아다니며 볼펜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가는 곳마다 불량배들의 텃새와 놀림으로 수입이 신통치않았다. 그러다 지난5월 남대문 근처의 「농아자 휴게실」에서 이번에 수배된 김모씨(23)와 서모씨(23)를 만났다. 가까운 사이가 된 이들은 정상인들의 냉대에 따른 서로의 생활고를 불평하기 시작했고 결국 오토바이 날치기를 하기로 작정,지난 5월부터 6월사이 3차례의 오토바이 날치기를 했다. 그러나 현찰은 2백만원뿐 나머지 2억여원은 모두 수표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날치기한 수표를 바꿀길이 없어 1백만원짜리 1장을 7만원씩에 바꾸려다 붙잡혔다. 얼마전에도 농아인 유모씨(23)가 오토바이를 타고 4차례에 걸쳐 1천5백여만원을 날치기해오다 경찰에 구속됐었다. 장애자들을 돕자는 운동이 점차 확산돼가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장애자들을 위한 우리사회의 관심이 턱없이 미흡하다는 것을 이들이 무언으로 항변하고 있는듯 했다.
  • 북한 임수경 위문단/“14일 파견” 알려와

    【내외】 북한의 이른바 「임수경 석방투쟁위원회」 위원장 여연구는 6일 「임수경 위문단」을 오는 14일 상오 9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보내겠다고 밝히고 우리 당국에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 “임수경양등 위문가겠다” 북한,1백명 파견 제의/조국전선투쟁위

    북한은 민족대교류 기간중인 오는 14일 「조국전선」 여연구의장등 1백여명을 서울로 보내 임수경양등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ㆍ수감중인 재야인사를 면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일 밤 방송을 통해 여연구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전투쟁위원회 명의로 국가보안법등 위반혐의로 구속ㆍ수감중인 인사들을 서울로 찾아가 위문하겠으며 방문기간은 14일부터 4박5일로,이는 7ㆍ20정신에 부합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이같은 제의는 우리측의 민족대교류 선언으로 인한 개방과 교류압력을 피하려는 것으로,우리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민족대교류 선언을 공식거부하려는 명분을 찾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 술취한 탈영전경,난동 1시간/서울 아현동/경찰과 대치끝에 잡혀

    ◎이모부집서 “귀대권유”트집,자해도 5일 하오3시40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1동 21의46 곽성남씨(40)집 2층 베란다에서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서울시경 제3기동대 소속 김진곤일경(24)이 술에 취해 과도와 가위로 가슴 세곳을 그어 자해행위를 하는 등 1시간 남짓 경찰과 대치하며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다. 김일경은 이날 상오7시쯤 마포구 아현1동 25에 사는 누나 김희옥씨(28)집에 찾아가 술을 마시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같은 부대소속 전경 2명이 부대에 복귀할 것을 권유하자 『누나가 왜 부대에 연락했느냐』면서 다락에 있는 톱으로 왼쪽팔을 그어 자해한뒤 이모부인 곽씨집으로 갔다. 김일경은 곽씨집에서 외할머니와 이모 등 친척3명에게 『왜 탈영사실을 부대에 알렸느냐』고 대들며 과도와 가위를 들고 자해행위를 하고 『경찰이 접근하면 죽어버리겠다』면서 난동을 부렸다. 김일경은 이같은 난동을 벌이는 것을 목격한 주민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4시40분쯤 설득하는 척하며 덮친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김일경은 경찰에서 『부대에서 일을 열심히 해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해 탈영했다』고 말했다. 김일경은 지난달 9일 하오1시쯤 부대에서 『돈을 찾으러 가겠다』고 외출증을 받아 부대를 나온뒤 그동안 광주ㆍ마산ㆍ충주 등지로 돌아다니다 이날 새벽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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