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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이륙직전 엔진고장/“허가없어 못뜬다” 거짓방송

    ◎광주발 서울행… 2백52명 항의 소동/4시간여 대기끝 임시 항공편 수송 【광주=남기창기자】 8일 하오5시5분쯤 승객·승무원등 2백60여명을 태우고 광주공항을 이륙,서울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소속 316편 A­300기가 왼쪽 엔진고장을 일으켜 승객 2백52명이 공항대기실 등지에서 4시간여동안 기다리는 소동을 빚었다.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측은 엔진고장 사실을 숨기고 기내안내방송을 통해 『관제탑의 이륙허가가 없어 출발을 못한다』는 내용을 되풀이하며 기내에서 40여분간 승객들을 기다리게 하다 이에 항의하는 비난이 빗발치자 다른 비행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승객들은 이날 하오7시발 대한항공 318편과 7시30분발 아시아나항공 718편으로 1백19명이 떠나고 나머지 승객 1백13명은 이날 하오9시25분발 대한항공 임시편 A­300기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또 승객 20여명은 출발을 포기하고 환불해가기도 했다.
  • 서울∼위성도시 심야좌석버스/올 하반기 시범운행/교통부

    ◎새벽 2시까지 4개노선 허용 교통부는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간에 심야좌석버스를 운행 키로 했다. 30일 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부천·구리·의정부·일산 등 수도권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라 이들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과 위성도시간 심야좌석버스 운행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교통부는 1차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청량리∼구리시(위생병원·중랑교·상봉터미널 경유),종로5가∼의정부(혜화동·미아동·도봉동〃),신촌∼일산(성산로·수색·화전·능곡〃),영등포∼부천(고척교·유한공고·역곡〃)등 4개 노선을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운행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2시간으로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교통부는 이들 4개 노선의 시범운행 결과 효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잠실4거리∼성남시,양재역∼성남시,사당역∼안양,구파발역∼고양,불광동∼문산,상봉동∼미금시 등으로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 1백억대 히로뽕 밀매단 적발/액체상태로 반입… 서울 강남서 정제

    ◎판매책·상습투여 주부등 9명 구속 서울 경찰청은 18일 권영환씨(36·성동구 자양동 131)등 히로뽕밀매조직 「01파」6명과 주부 박춘옥씨(38·종로구 무악동46)등이 포함된 히로뽕 상습복용자 3명등 모두 9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권씨등이 팔다남은 히로뽕 1백40g 4억여원어치와 판매용저울 1개,히로뽕원료인 「메소암페타민」3백60g,공기총2정,생선회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권씨등 6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빌딩 4층옥상 가건물에 히로뽕 가공공장을 차려놓고 액체상태의 히로뽕 5백g을 전열기로 가열,고체로 만든뒤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고명구씨(31·성북구 장위동 210)등 판매책을 통해 강남일대의 유흥가에서 1회용분량 0·03g에 3만∼10만원씩을 받고 3백60g을 팔아 17억여원을 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권씨 등은 국내 최대히로뽕 밀조업자였던 신강씨(수감중)와 지난 89년9월 전북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한모씨의 가축돈사를 빌려 밀조공장을 만든뒤 액체상태의 히로뽕25㎏ 1백억원어치를 만들었다가 신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히로뽕을 숨겨놓고 달아났다 최근 숨긴 히로뽕 가운데 5백g을 플라스틱물통에 담아 서울로 갖고온 것으로 밝혀졌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8

    ◎DJ비나하며 들락거린 야후보 고전/관악을/“달동네 일신” 다짐 김 후보,표굳히기 ▷서울 관악을◁ 지난 13대 총선때 무명의 신인이었던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에게 일격을 당해 6선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민자당의 김수한후보가 절치부심,재기를 노리는 지역. 김후보는 『4년전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이 제자신을 되돌아 보고 거듭나게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제 관악을지역을 위한 새출발을 하겠다』면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새벽4시30분이면 기상,5시30분부터 지역내 조기축구회와 약수터를 돌고 출근시간에는 지하철역과 버스정유장에서,하오4∼5시에는 시장통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소규모 사랑방좌담회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표」를 부탁. 김후보측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이지역을 「건강한」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륜과 지역발전을 위한 확실한 의지,강력한 실천력」을 갖춘 김후보가 가장 적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는 분석. 김후보측은 이번에 당선되어 6선의원으로 당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과거처럼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사업에 앞장설 것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후보측은 특히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당선여부를 장담하지 못했지만 14,15일 이틀간의 합동유세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 또 지난 광역선거에서 4석의 의석중 달동네인 난곡등 3곳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돼 이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면 승산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도전자에서 방어자로 입장이 바뀐 이후보는 광주청문회 등에서 보여준 의정활동과 도서무료대출등 꾸준히 다져온 지역기반과 호남출신주민들에게 기대를 걸고있다. 그러나 광역선거때 김대중대표를 비난하며 탈당했던 전력과 재입당·공천과정에서의 잡음등이 주민들에게 반발심리를 일으키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는 실정. 일부 비호남권 유권자들로부터는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왔더라면…』하는 반응을 얻고있어 부담이 되고있다는것. 민주당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호남출신의 이길범전의원도 이후보의 재선전략에 걸림돌. 이밖에 13대때 공화당으로 나와 4위를 했던 권태오씨가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민중당의 유민용씨도 운동권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활동중이나 성과는 미지수. ○관악을 ▲김수한 63 자 전의원 ▲이해찬 39 주 현의원 ▲권태오 41 국 정당인 ▲유민용 47 중 정당인 ▲박장식 53 무 회사대표 ▲이길범 54 무 전의원 ▲이상렬 36 신 정당인 ◇유권자수 21만9백62명 ◇호적상 호남출신 주민이 32%이고 중산층과 달동네가 혼재하고 있는 지역. ◎“지역발전 앞장”… 부동표 흡수 3파전 ▷점촌·문경◁ 민자당 신영국,국민당 최주영,무소속의 이승무후보등 팽팽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삼대표의 강력한 엄호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낸 신후보측은 부산·경남에서 시작된 「YS바람」의 북상을 기대하고 있다. 13대 4년동안 초선의원으로서 닦아놓은 지역기반이 만만치않는데다 막판 YS바람만 가세해준다면 타후보를 쉽게 따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지역구민과의 꾸준한 인간관계. 금배지를 달기 이전부터 10여년동안 마을 경로당등을 찾아다니며 극진한 정성을 기울여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놓았다. 게다가 장학회를 설립,8년여에 걸쳐 1천여명의 학생들을 지원해온 것도 지역구민들에게 크게 어필한다는 관측. 이 지역에 1천7백가구가 거주하는 신씨 종친회가 똘똘 뭉쳐 지원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신후보는 요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사랑방좌담회등을 통한 고정표다지기,시장·상가를 누비며 부동표 흡수하기에 여념이 없다 신후보의 한 선거운동원은 『표가 늘어나는 것이 느낌으로 올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점촌·문경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요 탄광의 경영악화로 인해 흥청거리던 지역경제가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는 사실. 신후보는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키 위해 광공 및 농공단지의 적극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워 득표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무소속의 이승무후보가 신후보를 추격하는 유력한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지역경제사정때문. 봉명그룹 부회장인 이후보는 자동차부품공장을 설립해 폐광으로 직장을 잃은 광부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6·7대 의원을 지낸 부친 이동령씨의 후광도 업고 있는 이후보는 13대때부터 출마를 준비해와 사조직도 관리가 잘된 편이다.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운영하는 봉명탄광 근로자들이 발벗고 나서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국민당의 최주영후보는 선거전이 시작되기 이전까지는 상당히 선전했으나 점차 민자당 신후보 및 무소속 이후보에게 지지기반을 잠식당하고 있다는게 현재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후보에게 불리한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는 요인은 여러 당을 전전했다는 것과 함께 예천군 태생이라는 점. 최후보는 13대선거때 구민주당공천에서 탈락된 뒤 3당합당후 이기택의원의 민주당에 합류했다가 국민당으로 말을 바꿔타고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서 낙선한 오세동씨가 무소속으로 다시 나섰으나 다른 3후보와는 거리가 있다는게 중론. ○점촌·문경 ▲신영국 48 자 현의원 ▲최주영 51 국 정당인 ▲오세동 36 무 연구소장 ▲이승무 47 무 봉명그룹부회장 ◇유권자수 7만1천명(점촌 3만2천명,문경 3만9천명 ◇광산배후도시로 발전했으나 광업퇴조로 상업발달 및 일부 공업시설 산재. ◎여후보 「3선질주」에 야후보들 힘겨운 추격전 ▷의정부◁ 이 지역 선거전은 민자당 김문원의원이 3선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민주)목요상(국민)씨 등 두 야당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휴전선 인접지역으로 보수성향이 강한데다 여권은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반면 야권은 호각세의 두 후보가 맞서고 있어 일단 민자당 김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형국이다. 여권에서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신아일보 정치부장을 역임한 김문원의원이 획기적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이 절대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당의 공조직은 물론 특유의 「마당발」을 이용한 사조직을 풀가동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여성위원회」를 조직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하는 한편 개인택시운전사 70명이상을 지구당 교통체신분과위원으로 확보,중산층 및 서민층을 대상으로 『김후보를 중진으로 키워야 지역숙원사업이 해결된다』는 여론조성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80년대 김대중씨와 인연을 맺은 뒤 민주당 외곽조직인 연청초대 중앙회장·비서실차장을 역임한 문후보는 민주당공천경합에서 목후보를 밀어낸 여세를 몰아 이 지역 호남유권자와 야권성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종 연고를 활용한 저인망식 표밭갈이에 진력. 문후보는 이 지역에서 대형서점을 경영,재력은 풍부한 편이나 목후보에 비해 비호남야권표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군사도시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지역에서 보수성향유권자의 「반DJ(김대중민주당대표)기류」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 처가쪽인 대구지역에서 민한당으로 재선관록을 쌓은 목전의원은 13대낙선후 이곳으로 근거지를 옮긴 뒤 변호사개업과 함께 선거에 대비,입지를 다져왔으나 양주출신으로 지역연고가 옅은 것이 취약점. 목후보는 구민주산악회 조직을 흡수한 「의민산악회」등 여러 갈래의사조직을 중심으로 득표전을 벌이고 있으나 여야정당의 공천탈락자들을 끌어모아 급조된 국민당 간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서울 북단의 접적지역으로 이북5도민출신 20%,토박이 20%,충청 및 호남출신이 25%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인구분포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선거전에서는 월남민 등 안정희구세력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 공화계의 김후보가 충청출신 유권자의 지지까지 얻어낼 경우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 특히 서울로 출퇴근 하는 젊은 유권자의 향배도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 ○의정부 ▲김문원 51 자 현의원 ▲문희상 47 주 위원장 ▲목요상 56 국 전의원 ◇유권자수 15만명 ◇휴전선 인근지역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층 인구가 많아 군사도시적 성격과 서울의 「베드타운」적 성격이 혼재.
  • 본사초청 산골어린이 84명 오늘 나들이

    ◎꿈같은 서울구경… 가슴부푼 동심 서울신문사는 제4회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행사」 계획에 따라 16일부터 19일까지 두메학교인 충남 부여 시음국민학교 어린이 20명과 천안 용정국민학교 어린이 22명,충북 단양 동대국민학교 어린이 42명 등 모두 84명을 서울로 초청한다. 이들 어린이들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방송공사·63빌딩·국립과학관·중앙박물관·서울신문사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 행사는 연방여행사가 협찬했다. ◎단양 동대국민학교/선생님 4명에 전교생이 61명/교실마다 서울이야기 꽃피워 수업시간을 알리는 스피커소리도 못들은채 단양 동대국민학교(교장 김태하) 어린이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의 서울나들이에 대한 얘기들로 교실전체가 떠들썩하다. 단양읍에서 24㎞,깎아지른 절벽에 실뱀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야만 찾을 수 있는 충북지역에서도 가장 두메인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전교생 61명과 선생님 4명이 고작인 이곳 동대국교에서는 3∼4학년 어린이 42명이 TV로만 보아온 서울구경 준비에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 『혹시 계획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떠나기 전날 독감이라도 걸리면 큰일인데』 서울로 떠나기 앞서 설레는 마음만큼 걱정도 되는 모양이다. 동대국교는 한때 12학급에 전교생이 8백명을 넘어섰었으나 취학어린이가 해마다 줄어 지금은 겨우 학교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고랭지채소나 약초 등을 가꾸며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어 학교나 학부모들의 힘만으로는 어린이들의 서울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이 학교 어린이회장 김화섭군(12·6학년)은 『서울에서 구경한 것들을 모두 적어 동생들에게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온통 산으로 막힌 두메산골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보고 오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등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을 서울에 초청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천안 용정국민학교/“63빌딩 가보고 국립묘지 구경”/여행준비에 온동네가 잔칫날 충남 천안군 풍세면 용정리 용정국민학교 6학년 어린이 22명은 요즘 서울나들이를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 『서울 아이들이 얼굴이 새까만 너를 보면 까마귀가 왔다고 놀리겠다』 장난치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용정리는 천안에서 하루 세차례 운행하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두메이다. 전교생은 1백17명이 전부. 특히 1·2학년 학생수가 고작 30여명 뿐으로 해마다 취학학생수가 줄어들어 오는 96년이면 인근 풍세국교의 분교가 될 계획으로 있다. 인솔을 맡은 심범식교사(41)는 『이번 서울나들이는 농촌어린이들이 또다른 환경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산교육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유영양(11·6학년)은 『빨리 국립묘지와 63빌딩 등을 가보고 싶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마을 60여 주민들도 어린이들을 위해 김밥·음료수 등을 준비하는 등 온동네가 분주하다. 이념교장(50)은 『이번 기회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안겨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 양화 시음국민학교/버스 하루 3번… 학생 91명/“실종친구 찾기 부탁할터” 충남 부여군 양화면 시음리 시음국교(교장 박성오) 5,6학년 어린이 20명은 하루해가 그렇게 길수가 없다. 손꼽아 기다려오던 서울나들이가 내일로 다가왔으니 이들에겐 더 없이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신문사·방송국을 빨리 가보고 싶어요. 서울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요』 부여군과 서천군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이 학교는 마을에 버스가 하루에 세번밖에 들어오지 않는 충남의 대표적인 두메학교. 5학급에 학생수도 고작 91명밖에 안되는 미니학교이다. 정유리양(12·6학년)은 처음하는 서울 나들이서 한가지 꼭 할것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실종된 친구 인영이를 찾아달라고 서울신문사 사장님과 서울시장님에게 꼭 부탁하고 오겠어요』 정양은 또 서울에 가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남산에도 올라가 보겠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을 따 「시음길」이란 학교신문을 펴내고 있는 이들 어린이들은 『신문사를 방문해 기자아저씨들이 신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학교 백정현교감(45)은 『열악한 지리적 환경과 농사일에만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서울구경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더 없는 산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주선해준 서울신문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 국민당입당 권유에 현대직원 총동원(열전표밭 이곳에서는…:5)

    ◎서울용산/“수성자신”·“고지탈환”… 두후보 접전 민자당의 서정화의원이 서울법대,내무부장관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앞서가고 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새 용산 건설」을 구호로 내 건 서후보는 지난 13대때 내건 각종 공약사업과 민원을 거의 해결,주민들로부터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3대때 세비를 한푼도 축내지 않고 달동네에 쌀과 연탄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안의 노인정을 빠짐없이 찾아 격려해 온 것이 강점. 그동안 1가구 1당원을 목표로 2만여명의 당원을 확보하는등 공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야당후보의 바람을 차단하고 있다. 한때 깨끗한 이미지때문에 『접근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으나 주민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로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서민적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일요일 새벽에는 지역을 순회하며 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윷놀이판에서 주민과 어울리는 등 유권자들 속에 파고들고 있다. 서후보측은 국민당에서 봉두완씨가 공천을 받아 한동안 긴장하기도 했으나 최근자체조사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고 분석. 서후보측은 봉씨가 중앙당의 활동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지역순회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기 보다는 「이미지」만을 내세워 주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명문집안 출신이라는 후광과 한국화약그룹 김승연회장이 사위라는 점도 서후보의 득표력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영애씨는 지난 67년 정계 입문이래 줄곧 인권문제·여성지위향상에 앞장서온 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호남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씨는 지금까지 5백여차례의 주례를 서는등 남자못지않게 활동하고 있으나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평. 국민당의 봉씨는 그동안 「MBC 전국패트롤」「여성시대」등 방송프로에서 얻은 인기를 활용하면서 옛 지지기반의 연고선을 찾는데 부심. 그러나 국민당의 이미지가 재벌당으로 비쳐지는 데다 이지역에서 오랫동안 떠난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밖에 13대때 신민주공화당으로 나왔던설송웅씨와 신정당 박찬종의원의 보좌관출신인 김동주씨가 나름대로 활동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 ○서울 용산 ▲서정화 59 자 현의원 ▲한영애 50 주 지구당위원장 ▲봉두완 57 국 전의원 ▲김동주 38 신 대변인 ▲설송웅 50 무 정치인 ▲엄금자 38 무 복지연구소장 ▲정한성 33 무 영어강사 ◇유권자수 20만5천3백65명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아 중상류층과 서민층이 골고루 섞여 있는 지역. ◎광명/경쟁률 9대1… 전국최고/유권자 69%가 20∼30대/노조위장 출신 민자후보,일단 선두에 총 9명이 출전,전국 최고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김병용(민자)최정택(민주)윤항렬(국민)후보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특히 민자당 김후보가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약수터·조기축구회·상가·시장을 샅샅이 누비며 벌이는 악수공세가 주효하면서 서서히 김후보의 우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게 민자당측 주장이다. 13대때 구공화당공천으로 당선된뒤 3당합당으로 민자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김후보는 과거 노조활동경력을 십분 활용,저변층을 믿고 있다.금속노련위원장,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을 지낸 김후보는 광명시의 유일한 대기업인 기아산업근로자를 중심으로 서민과 근로자계층 깊숙이 지지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김후보는 또 이 지역 주민들의 최대숙원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7호선 조기완공과 하안전철역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에 더해 4년제 대학유치등 이 지역을 명문학군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의 절대적 후광을 업고 있는 김후보에게는 이 곳 유권자의 30%가 충청출신인 점도 고무적 요소다.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이었다가 현재는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전중인 윤항렬씨와 역시 구민정당 13대 대통령선거 광명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무소속의 김재주후보가 여권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이 김후보측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당의 윤후보는 구여권조직 일부를 토대로 부녀당원 중심의 새조직을 편성,물밑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최후보는 여권표 분산의 어부지리를 기대하며 젊은 야성표와 호남표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최후보는 그러나 이 지역 호남향우회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민중당 유인렬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등 내심 고전중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중당 유후보는 「광명시 교통난해소를 위한 시민대표모임」을 주도,지난 연초 광명4거리에서 노상풍자극을 공연하는등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야성 청년표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출신의 무소속 김재주후보는 자신의 최대 기반인 충청표(약30%)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타후보들은 모두 이번에 첫 출전한 신인들로서 득표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처지가 뒤바뀐 김의원과 윤후보의 재대결이 볼만하리란게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다. ○광 명 ▲김병용 61 자 현의원 ▲최정택 51 주 지구당위원장 ▲윤항렬 54 국 지구당위원장 ▲김은배 36 신 전노조위원장 ▲유인렬 37 중 지구당위원장 ▲유주봉 55 명 당정책의장 ▲김성기 39 무 지역언론인 ▲김재주 53 무 광명관광대표 ▲박인식 45 무 홍익회회원 ◇유권자수 22만4천7백15명 ◇전형적인 위성도시로 주민의 70%가 서울로 출퇴근.소형아파트 거주 20∼30대 유권자가 69%. ◎울산중/여후보,야 물량공세 관록으로 방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이색지대.『도대체가 이런선거는 처음』이라는게 국민당후보자를 제외한 전울산지역출마자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이중 현대자동차·현대정공·고려화학·현대강관·현대문화회관등 현대기업들이 밀집해있는 울산중구는 국민당측 현대그룹차원의 지원과 물량공세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특히 내무장관에다 경기도지사등을 역임한 행정경험과 이지역에서 12·13대 재선을 기록한 민자당 김태호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민당의 공세는 집요하다. 이 지역의 현대자동차등 현대계열기업들은 입당권유명목으로 근로자들을 출장보내고서는 근무로 처리해주고 회사내에 감시조까지 가동해 타당후보의 운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또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정주영대표의 개인홍보물인 「나의 깨긋한 정치신념」이란 팸플릿을 대량배포하고 있으며 현대가 창간한 문화일보에 국민당의 정치활동을 대대적으로 실어 이지역에 살포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민자·민주·신정당후보사무실에 수집된 국민당측의 물량공세는 천태만상.현재 울산중구에 거주하는 현대그룹직원들이 이지역에서 받은 입당원서만도 10만장가까이 된다는 설이 무성하다.한 주민은 계속 현대직원들이 찾아오는 통에 5번까지 입당원서를 써주었다고 밝히고있는 실정. 또 여성운동원 일당이 최근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평소에는 없던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1인당 3만원씩 부서회식비도 지급됐다는 것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김태호(민자)송철호(민주)차화준(국민)이규정(신정)이철수후보(무소속)등 5명. 민자당의 김후보는 8년간 이지역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화합의 울산」「근로자가 칭송받는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30년간 공직생활과 내무장관까지 지낸 경험등을 통해 울산을 직할시로 승격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송후보는 현대위기론을 내세우며 현대직원을 동원하는 국민당을 집중공략,특히 송후보는 현대계열 5개사 노조고문변호사임을 내세워 그동안 무료변론5백회 등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고전중. 국민당의 차후보는 관내 현대조직을 기반으로 바람몰이를 시도.그러나 과거 민주당에서 재정위원장을 지내고 야권통합후에도 공천은 따놓은 당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으로 제일먼저 이탈해버린 전력때문에 「상황과 시류에 민감한 인물」로 지탄받고있는게 최대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차후보는 근로자복지및 공해추방을 공약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같은 공약은 현대그룹이 야기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차원에 불과하다는 지적. 현재 국민당측은 14일부터의 합동유세에 현대직원들이 사복차림으로 대거참석토록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현지주민들사이에서도 「기업과 정치는 별개다」또는 「기업이 권력마저 덧붙이게되면 근로자가 설자리가 없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울산 중 ▲김태호 57 자 현의원 ▲송철호 42 주 변호사 ▲차화준 57 국 전공무원 ▲이규정 51 신 정당인 ▲이철수 45 무 학원장 ◇유권자수 16만8천6백16명 ◇공단과 상업·주거지역이 혼합된 공단형 도시.
  • 타지역 타은행 자기앞수표/현금교환제도 개선

    ◎7월부터… 서울·중부등 우선 실시 금융기관들의 상호어음교환제도가 오는 7월1일부터 개선돼 고객들이 겪는 불편과 금융기관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9일 한국은행은 어음·수표의 신속한 자금결제및 지역간 원활한 자금유통을 위해 어음교환소 상호간에 실시하고 있는 상호어음교환제도를 개선,어음교환물량이 많은 서울·인천·수원·대전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의 개선내용은 상호교환을 위해 발행지의 어음교환소로 발송되고 있는 어음·수표 물량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기앞수표를 발행지로 발송하지 않고도 수납은행 소재 어음교환소에 교환회부해 지급결제토록 하는 것이다. 즉 서울에서 발행된 10만원짜리 각종 자기앞수표가 대전지역에서 사용될 경우 이 수표가 서울어음교환소에 옮겨진후 발행은행측에 넘겨져 지급결제돼 왔는데 수표사용량이 폭증하고 고속도로의 정체로 원거리를 수송하는데 인적,물적 부담이 늘고있어 이 수표를 서울로 수송하는 대신 대전 지역의 발행은행 지점에 넘겨 지급결제하는 방식이다.
  • 외언내언

    요즈음 우리는 너무 비관주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정치·경제·사회 할것 없이 잘되어가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자신을 가끔 발견할때가 있다.그런 이웃을 만나는 경우도 흔하다.경제도 어려운데다 선거철이라 서로 상대방의 잘못만 찾고 헐뜯는 비난공방의 홍수 탓일지 모르겠다.믿었던 경제인까지 경제는 버리고 정치에 나섰으니 걱정이 태산일밖에.◆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말 그렇게 비관적이기만 한가.희망적인 구석은 없는가.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입살이 보살」이라는 말이 있다.말과 생각과 행동이 비관적이면 낙관적이던 것도 비관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경계의 속담이다.반대의 경우도 해당된다.◆보이고 들리는 것이 모두 비관적이라 해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 보자.우리라고 승승장구만 하란법도 없다.경제가 어렵다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기로 생각하자.정치혼돈은 민주화발전의 한 단계요 도덕심의 붕괴는 급속한 발전의 불가피한 과정일수도 있다.◆지난 1·2월의 해외이민자 수는 전년같은기간에 비해 14·6%나 감소한데 비해 해외로 이민갔던 사람들이 돌아온 역이민자 수는 51%나 크게 늘었다는 보도를 보면서 그런생각을 한다.떠나는 사람은 줄고 돌아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중국교포처녀들이 한국농촌으로 시집을 오고 서울로 돈벌이 오는 동남아사람들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한국이 외국보다 살기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아 무방하지 않을까.희망적인 미래가 예견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도 될것이다.그것이 밖에서 보는 오늘의 한국 모습이지 싶다.낙관으로 비관을 극복하고 희망을 키우도록 노력해 보는 것,그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게 아닌가 한다.
  • 결혼식 참석길 승합차 평크로 전복/일가등 12명 사상

    ◎완주 호남고속도서 【전주=조승용기자】 1일 하오 5시50분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회덕기점 76.2㎞지점에서 경남남해에서 서울로 가던 서울5고 1976호 봉고승합차(운전자 김재곤·40·서울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 404동 1504호)가 앞바퀴 펑크사고로 뒤집혀 운전자 김씨의 사촌형 재현씨(51),외사촌동생 남숙씨(31·여)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김씨와 조카 이준석군(13)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운전자 김씨는 이날 친척들과 함께 경남 남해의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고 서울로 가던 길이었다.
  • 고속도 7중 충돌/1명 사망·12명 부상

    【대구】 29일 하오7시50분쯤 경북 칠곡군 석적면 반계리 경부고속도로(서울기점 2백68.8㎞지점) 상행선을 달리던 중량운수 소속 경기9바8321호 26t트레일러(운전사 송영철·26·경기도 부천시)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하행선으로 뛰어든뒤 마주오던 경기6바1193호 한진고속버스(운전사 이동규·54·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39)와 정면 충돌하는등 7중충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고속버스운전사 이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트레일러 운전사 송씨와 신향선씨(27·여·경남 진주시 상대2동)등 고속버스승객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대구동산의료원등지에 분산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주를 떠나 서울로 가던 트레일러가 운전부주의로 중앙분리대를 넘어서며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충돌하고 고속버스뒤를 따라 운행하던 대구1러3412호 2.5t트럭등 5대의 차량이 연쇄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도시가스관 터져 열차 한때 불통/어젯밤 신길동서

    ◎경부선 상·하행 1시간 이상 연착/승객 1만여명 열차에 갇혀 큰 불편 29일 하오6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24의 2 신길교 밑을 지나는 직경 3백㎜의 도시가스관이 파열돼 가스가 새어 나오는 사고가 일어나 이 다리밑을 통과하는 경부선 상·하행선 운행이 1시간15분동안 중단되고 소방차 5대가 긴급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사고로 하오3시 부산을 떠나 서울로 향하던 새마을호 14호열차 등 모두 17편의 열차운행이 일시 중단돼 2천여명의 승객이 열차안에서 대기하는 등 커다란 불편을 겪었으며 경부선 상·하행 열차가 1시간40분씩 연착하기도 했다. 사고가 나자 서울도시가스(주)측은 하오6시20분쯤 긴급복구반을 투입,다리밑을 지나는 고압선을 차단하고 열차운행을 통제한 채 밸브잠금작업에 들어가 하오7시20분쯤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이날 사고가 다리를 통행하는 자동차와 다리밑을 지나가는 열차의 운행시 발생하는 진동으로 균열이 발생한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여야수뇌부 지원유세 이모저모

    ◎여,“야의 마구잡이 반대로 민생입법 좌절”/공명선거 위해 거창공천자 교체/“1인 GNP 1만5천불시대 가려면 안정 필수”/민자/“야권통합 주역 뽑아 국민여망 이뤄내자”/민주 여야 수뇌부는 27일에도 수도권과 충청·영남권에서 선거지원 활동에 나서 각종 공약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양을(위원장 신하철) 안양갑(〃이인제) 시흥·군포(〃황철수) 서울강남갑지구당(〃황병태)단합대회에 참석한뒤 인천시지부를 방문,당원들을 격려하고 인천지역 지방의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수도권 지역을 누비며 하루종일 강행군. 김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거창지구당에서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화한뒤 『위원장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총선을 깨끗하게 치르라는 뜻으로 결단을 내렸다』면서 민자당의 공명선거 의지를 강조. 김대표는 이어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제,『우리 7천만 민족이 하나가 된다면 아시아에 우뚝 선세계사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통일된 조국의 미래상을 제시. 김대표는 또 『사자는 토끼 한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속담을 인용한뒤 『선거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최선을 다하는 길뿐』이라며 당원들이 단합된 힘을 보여줄것을 당부. ○…연이틀 충청권 민자당후보 지원에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은 27일 공주(위원장 윤재기),온양·아산(〃 황명수),천안시(〃 정일영)지구당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3당합당의 당위성과 농어민연금제실시등 농촌관련총선공약을 제시하며 민자당지지를 호소. 부여를 진원지로 한 「JP바람」재현을 바라고 있는 김최고위원측은 특히 공주지역구 공천경합에서 낙천후 전국구로 「교통정리」된 것으로 알려진 정석모의원에게 윤재기의원을 위한 출사기회를 배려하는등 충청권의 범여권결속에 유난히 신경. 이날 호서극장에서 열린 공주지구당단합대회에서 김최고위원은 『지난 13대 국회에서 야당측이 마구잡이로 반대만을 일삼는 바람에 수다한 민생입법이 좌절됐다』고 야당측을 꼬집은뒤 『국리민복을위해 합리적이고 생산적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국회로 보내야한다』며 올바른 선택을 강조.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정석모의원은 『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한후 적지않은 이들이 무소속 혹은 신당출마를 권유하는 바람에 번민했으나 정치적 지조를 지키기위해 민자당에 남기로 했다면서 『저의 조그마한 결단이 윤의원의 압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박태준최고위원은 27일 충북 진천·음성(위원장 민태구)및 경기 안성(〃 이해구)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1인당 국민소득(GNP)1만5천달러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안정이 필수적임을 역설. 박최고위원은 특히 진천·음성대회에서 이지역이 13대보선에서 예상을 깨고 야당측에 패배한 곳임을 의식,농촌발전에 따른 민자당의 장기마스터플랜(10년간 42조원 투자용)을 소상히 설명하며 집권여당의 안정의석확보 필요성을 호소. 박최고위원은 또 야당측을 파괴주의자」 「반대만을 일삼는 집단」으로 몰아부치며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건설일꾼」은 민자당후보밖에 없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갑(위원장 이상수)도봉병(〃조순형)도봉갑(〃유인태)노원갑(〃고영하)성북갑(〃이철)강동갑(〃이부영)성북을(〃신계륜)경기구리(〃조정무)등 8개지구당대회를 돌며 수도권 야당바람조성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기택대표는 이틀째 대구지역지원유세에 나서 대구 남(〃김진태)중(〃이강철)동을(〃도영화)지구당대회에서 야당세부활을 호소. ○…김대표는 이날 지구당대회에서 민자당 거창지구당위원장 이강두씨 구속사건을 특히 거론하며 『이씨는 공직사표를 늦게 내는 바람에 어차피 실격되게 돼 있던 사람』이라고 평가절하. 김대표는 도봉병의 조순형 최고위원,강동갑의 이부영최고위원 지역등 당내 민주계출신의 지구당대회에서는 『이들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으면 통합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민의 여망인 야당통합을 이뤄낸 주역들을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고 야권통합을 자랑. 이날 대회는 천편일률적으로 한복을 입은 여성당원이 대회장마다 20명씩 줄지어 인사를 하는 모습을 연출한 외에도 성북갑지구당등 일부에서는 국악인과 풍물패를 동원해 여흥을 돋우기도. 한편 이날 도봉병 지구당에서는 창당대회가 끝난뒤 일부 「요원」들에게 돈을 주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주최측은 『대회장 정리에 수고한 청소원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한 것일뿐』이라고 해명. ○…이대표는 이날 대구지역3개지구당대회에서 『선거일자가 공고되기도전에 민자당의 금권·관권선거기도가 노골화되고 있다』고 비난. 이대표는 당초 이날아침 서울로 올라가 강동갑지구당등 민주계출신위원장들의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백승홍대구시선거대책본부장등 대구지역위원장들이 이날 대회를 치르는 3개 민주당지구당위원장들이 민자당위원장에 비해 지명도와 경력분야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꼭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해오는 바람에 모두 참석한뒤 밤늦게 상경. 한편 이날 지구당대회를 가진 3곳은 전날 달서을지구당(위원장 김영주)이 예정된 창당대회조차 치르지 못하는등 취약한 조직기반이 노출된 탓인지 가라앉은 분위기였고 위원장들은 당선보다는 얼굴알리기정도에 주력하는 인상.
  • “연수원 열애” 부부판사 탄생

    ◎이상원·여미숙씨 나란히 법관발령 받아/법이론등 함께 토론… 임지 달라 “주말부부” 형제 검사에 이어 이번에는 부부가 나란히 판사에 임용됐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뒤 올해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한 이상원(32)·여미숙씨(26)부부가 24일 신규법관인사에서 춘천지법과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서울대법대 4년 선후배 사이인 이판사 부부는 학창시절에는 재학기간이 달라 서로 알지 못했으나 연수원에서 공부하면서 처음만나 열애끝에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이판사는 인천에서,여판사는 대구에서 각각 고등학교를 다녔으나 고향이 같은 경북 성주군이라서 더욱 쉽게 친숙해 질수 있었다고. 특히 결혼전부터 양가친척들은 성주군 대가면등에서 평소 적지 않은 인연과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결혼과정에서도 별다른 어색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내 여판사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영예의 대법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이판사는 판사를 지망한 동기에 대해 『우선 성격적으로 맞는 것 같고 법이 이상사회를 지향한다면 현실과 법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법관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말했다. 결혼한뒤 바람직한 법관상이나 법이론에 대해 항상 토론을 해왔다는 이판사 부부는 『같은 길을 걷는 법관이지만 가정에선 평범한 남편과 아내로 지내고 싶어 집안문제로 갈등이 생기더라도 법적인 논리만을 앞세우지는 않는다』고 했다. 「성실한 법관」이 되고자 힘쓰겠다는 이판사는 『분쟁을 깨끗이 해결하는 가장 타당한 판결을 내리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으며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어느편에 서기보다 무엇이 옳은지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춘천과 서울로 따로 발령이 나서 결혼1년만에 떨어져 살아야하는 주말부부가 되는게 당장은 아쉬운 일이라고도 했다. 현직 부부판사로는 전주지법 정주지원장 이태운판사와 수원지법 전효숙부장판사부부 등 5쌍이 있으며 부부가 함께 신규임용된 것은 지난 85년 양호승·김선혜판사부부에 이어 이판사부부가 3번째이다.
  • 남미여행 내국인 40명/콜레라감염 여부 조사

    남미지역을 여행하고 최근 귀국한 우리나라사람 40여명이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보사부가 입국자를 상대로 추적조사에 나섰다. 22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14일 승객2백여명을 태우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아르헨티나항공 소속 AR384여객기 승객가운데 5명이 콜레라에 감염돼 한명이 숨졌으며 승객가운데 한국인 40명이 같은날 LA를 떠나 서울로 입국했다는 것이다.
  • 대표단 오늘 귀환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 일행 90명은 3박4일간의 평양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하오1시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한다.
  • 「남북총리회담」이모저모/“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실천강조

    ◎정 총리,평양교예단 대전박람회 참가 권유 ▷주석궁 방문◁ 정 총리 일행이 상오11시5분 주석궁에 도착,엘리베이터를 타고 영접실에 들어서자 곧이어 김주석이 오른쪽 회담장소에서 걸어나와 정총리와 악수하며 『반갑습니다.잘 오셨습니다』라고 환영. 김주석과 남북대표는 이 자리에서 간단히 사진촬영을 한뒤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정총리가 『저희들이 서울을 떠나올때 노태우대통령께서 특별하신 안부를 전하라는 분부의 말씀 계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김주석은 『노대통령은 건강하십니까.서울로 돌아가시면 나의 인사를 전해 주십시오』라고 답례. 김주석은 남북 양총리와 약5분간 공개 면담하며 합의서가 발효돼 기쁘다는 말을 주고받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 이어 김주석은 정총리와 약10분간 단독 면담후 회의장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우리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영접실 중앙무대로 나가 금강산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대표단 일행과 사진촬영. ▷2차회의◁ 평양에서 계속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한시간 앞당긴 상오9시부터 시작. 시간을 앞당긴 이유는 회담을 일찍 끝내고 우리측 대표단이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으로 김일성주석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는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 정원식총리를 비롯,우리측 대표는 8시46분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에 도착,대표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회담시작 1분전 회담장에 입장. 정총리는 북측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기조발언에 앞서 지난밤 영화관람과 집단체제를 화제삼아 환담했는데 정총리는 특히 평양교예단(서커스)의 대전박람회 참가를 권유.이날 회의는 기조발언까지 공개로 한뒤 그 이후는 비공개로 진행. 이어 정총리는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관람한 집단체조를 화제로 삼으며 『내년 8·9월 대전박람회가 열려 세계 70여개국이 참가,전시와 공연을 갖게 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측의 평양교예단이 대전박람회에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시지요』라고 참가를 권유. ○…연총리는 30여분 기조발언을 통해 7·4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하나하나씩 거론하면서 이를 「합의서 해석의 기준」이라고 강조하고 방북구속인사의 석방을 요구. 연총리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훌륭한 합의도 이행되지 않으면 쓸모없는 빈 종잇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합의서의 원만한 실천을 촉구. ▷역사박물관 참관◁ 우리측 기자단은 20일 상오 이틀째 회담이 끝난뒤 평양시내 중심부 김일성광장옆에 있는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을 참관. 구석기시대부터 1919년 3·1운동때까지의 각종 역사유물 10만여점이 소장된 이박물관에는 4만년전의 「신인」(현대인) 머리뼈 화석,뚜껑돌의 직경이 4.4m나 되는 고인돌,광개토대왕비등이 전시돼 눈길. 안내원 리한옥양(34)은 『고려야말로 우리나라의 첫 통일국가이므로 수령님이 그이름을 따서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몇몇 전시실에는 「수령님이 친히 보아주신 방」이라는 현판이 눈에 띄었다. ▷만찬◁ 이날 저녁에 있은 북한의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장 주최 만찬에는 북한의 인민배우 홍영희 김경화 서경섭 김용민등이 참석해 눈길.이들중 김경화씨는 미8군에 들어간 북한여성첩보원을 다룬 20부작 영화 「이름없는 영웅」의 주인공으로,홍영희씨는 「꽃파는 처녀」,서씨는 「이세상 끝까지」,김용민씨는 역시 「이름없는 영웅」의 주인공으로 각각 등장한 배우들. 이와함께 이날 만찬에는 여연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김태희 전남북적십자회담 북측대표단장도 참석해 성황. ▷평양산원·교예관람◁ 정 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20일 하오 평양산원을 방문,병원측이 제공한 흰가운을 입고 입원실 검사실 신생아실등 북한이 자랑하는 최신의료시설을 관람. 대표단은 하오 4시30분 광복거리의 교예극장을 방문,기다리고 있던 연 총리의 영접을 받고 공연장으로 가기위해 승강기를 탔으나 승강기가 고장나 가벼운 차질이 빚어지기도. 두 총리는 약3분간 고장난 승강기안에 갇혀 있다가 나와 계단을 이용해 걸어서 공연장에 입장
  • “대동강 풀리는 우수에 화해 봄소식을”/정 총리

    ◎정 총리 일행 평양 1박 이모저모/“합의서발효 축배를”화기에 찬 만찬/평양·개성엔 김정일생일 간판 즐비/북한식 브레이크댄싱등 공연 이채/정 총리,“이번에도 서설… 좋은 결과 기대” ▷만찬◁ 18일 하오 목란관에서 열린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은 남측 대표단 90명과 북측 관계인사 1백60여명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정원식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7시3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착석. 연총리는 만찬 시작에 앞서 약 8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 겨레가 8·15의 그날에 못다이룬 민족적 성업을 완전히 성취하게 될 제2의 광복을 의미한다』며 『오는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피력. 정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우리 속담에 「우수·경칩에 대동강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우수인 내일 합의서 발효와 더불어 화해의 봄이 왔다는 소식을 온 겨레에 전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정·연총리를 비롯,우리측에서 김종휘·송응섭대표와북측에서 안병수대표 등이 앉았으며 나머지 대표등 참석자들은 19개의 라운드테이블에 섞여앉아 담소를 교환. 이날 만찬에는 꿩구이·조개숙회 소라전골 녹두산적 사슴구이쌈 비둘기찹쌀찜 등 전통요리가 나왔으며 특히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산천어구이가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산천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북측 한 참석자가 설명.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정총리에게 『만찬사 잘 들었습니다.잔을 죽 비우세요』라며 첫 건배의 잔을 다 비울 것을 권유. 이에 정총리는 『화해의 시대를 여는 마당에 좋습니다』라고 화답했으며 정총리 오른쪽 옆에 앉아있던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도 『기쁜 날인데 많이 먹어야죠』라고 맞장구. 정총리는 건배한 뒤 『생각해보면 이번 합의서발효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근 반세기동안 남북이 반목하다 이제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화해하게되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7천만 우리 민족도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 ▷공연◁ ○…만찬에 이어 북측이 서양음악을 받아들여 새로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왕재산경음악단이 연주와 노래,무용 등을 1시간동안 공연. 여자무용수 8명이 남녀 한복을 나눠 입고 나온 「춤추는 인형」은 남쪽의 「로봇춤」과 비슷한 북한식 「인형춤」이었고,「피끓는 청춘」이란 제목의 남성무용은 서방측의 「브레이크 댄스」를 흉내낸 형식이어서 눈길. 이밖에 「아리랑」「새목동」「뱃노래」「봉선화」등은 우리 귀에 익은 전통음악을 기조로 일부 서양식 리듬을 첨가했는데,로동신문의 리길성 부국장은 『남쪽에서는 우리보고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연을 본 느낌이 어떠냐』고 자랑. 이날 공연은 관람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것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연총리와 함께 무대로 나간 정원식총리는 남녀 가수들에게 각각 꽃다발과 스카프 50장을 선물하고 특히 여자무용수들이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사계절」이란 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어떻게 옷을 갈아 입느냐』고 질문하기도. 연총리가 이에 『가르쳐드리지 마라.서울에서 가르쳐드려라』며 농담을 건네자 정총리도 즉석에서 『여러분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맞장구. ▷백화원 초대소◁ ○…18일 하오1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정원식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마중나와있던 연형묵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양총리는 이어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날씨와 합의서 발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정총리는 『서울회담 때도 눈이와 좋은 결과를 낳더니 오늘도 눈이 내려 좋은 소식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으며 연총리는 『하느님도 손님들 오시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라고 인사. 정총리는 『4차회담이후 4개월만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에 발효까지 시키게 된 것은 연총리가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라고 연총리를 치켜세웠고 연총리는 『정총리가 회담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잘 되는것 같다』고 덕담.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 정총리는 새로 교체된 한갑수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평양 도착◁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동평양역을 거쳐 평양역에 도착한 것은 낮12시37분. 역에는 환영인파도 보이지 않았으며 북측안내원과 기자들만 나와 남측대표단을 마중. 평양시내전역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일비서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2·16경축」입간판과 인공기·로동당기로 치장돼 있었다. 거리에는 드문드문 행인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의 백화원초대소행 차량행렬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평양◁ ○…판문점을 출발,버스편으로 개성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북측이 마련한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 모두 칸막이로 된 16량의 특별열차는 서흥∼봉산∼사리원∼평산을 거쳐 1백98㎞의 길을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인 낮12시25분 평양역에 도착. 눈발이 날리는 개성시내 광장에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가득적힌 대형입간판이 줄지어 있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이 임박했음을 시사. 「최성필」(50)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리측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원은 『개성시민들이 남측 대표들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들을 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의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기도. ○…평양으로 가는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북측대변인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 백남준대표등과 잠시 환담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정총리는 6차 평양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5차회담때도 눈이 내려 좋은 결과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눈이 오는 것을 보니 회담이 잘 진행될 조짐』이라고 말문을 연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문건을 발효시키는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회담의 의의」를 설명. 동석한 북측의 안병수대표는 『마음이 가볍다』며 『분과위 구성운영논의및 핵문제도 잘 될것』이라고 낙관. ○…잠시 휴식을 취한 정총리는 열차를 돌아다니며 우리측 대표단 일행과 북측의 안내원및 열차승무원·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 열차가 사리원을 지나자 정총리는 『여기서 내가 소학교를 다녔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창밖을 응시. 정총리는 또 『내가 해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며 정지용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인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잊으리랴」를 되뇌기도.
  • 형평의 원칙/김기옥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굄돌)

    우리사회에 형평의 개념이 존재하는가에 대하여는 회의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 같다.부동산투기 과소비등에 의한 부의 왜곡현상과 사회적 위화감이 만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형평의 핵심정책인 금융실명제를 포기하고 토지공개념 및 세제개혁관련정책을 대폭완화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소유 편중만 봐도 그렇다. 토지소유의 편중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우리나라 인구 1.3%에 지나지 않는 54만여명이 전국임야의 84.1%,전국대지의 59.7%를 소유하고 있으며,경제활동인구를 중심으로 보면 소유편중은 더욱 뚜렷해 상위 6.2%가 전체 사유지의 77%를 점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에서 2백평이상의 대지를 소유한 사람은 전체 대지소유자의 4.7%에 불과하나 이들이 소유한 택지는 전체 대지의 33.3%인 3천1백56만평에 이르고 있으며,서울의 경우 전체 가구의 71.9%,부산의 66.9%,대구의 61.7%,인천의 69.9%,광주의 30.3%,대전의 63.8%의 가구가 단 한 평의 땅도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만평이상의 토지보유자(4만2천8백80명)가 가진 땅은 전국 사유지의 23%에 달하며,특히 목장용지와 임야의 경우는 이들이 각각 44%,36%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소유의 지역별 편중을 보면,서울사람들이 경기도 토지의 약3분의1을 제주도 토지의 약5분의1을 소유하고 있어,토지투기와 투기이익이 서울 사람들에 의하여 형성되고 그 소득도 서울로 집중되어 지역경제의 파행을 낳고 있음을 실증하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형평이라는 차원에서 시정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인가.문제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부의 재분배가 단시간내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데 있다. 형평에 관한 인식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는 영국에 있어서도 상위 10%계층의 부의 점유율을 28%(1928:89%∼1976:60.6%)낮추는데 무려 48년이 걸렸다고 한다. 「우국지사」들이 그 어느때보다 판을 치는 이 정치의 계절에 이 땅의 위정자들이 이땅에 필요한 형평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창해 볼 일이다.
  • 그 아들의 아버지(사설)

    성용승군 아버지의 죽음은 우리시대가 안고 있는 또다른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운동권에 투신하여 어둡고 고통스런 일상에 쫓기는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아버지보다는 어머니쪽이 애타하며 쫓아다니다가 급기야는 「또다른 운동권」에 가담하여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군의 아버지는 좀 달랐던것 같다.아들에게서 느낀 배신감과 아들에게 닥칠 어두운 장래에 고민하다가 심한 자폐증세에 빠져들기도 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고뇌스런 나날을 보내다가 간까지 다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아버지가 유언삼아 남겼다는 말은 「어디에 있든지 대한민국의 아들임을 잊지 말라」라고 한다.그 아버지에게 서울로 유학보낸 아들에게서 첫번째로 날아온 충격은 「불법입북」이었다.「대한민국의 아들임」이 첫번째로 흔들린 사건이다.공부할 시기에는 공부에 전념하기를 바란 아들이,쇠퇴해가는 낡은 이념놀이에 끌려들어 위험한 모험주의실험에 도구처럼 이용된 사실은,시대를 알고 세상을 아는 「아버지」에게는 너무 걱정스런 일이었을것이다. 그래도 아버지가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베를린에 찾아갈때 까지만 해도 내심 상당한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아들의 아버지는 누구나 아들에 대한 최후의 신뢰감이 있는 법이다.『내자식이니까』궁극에 가서는 아비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믿음같은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이미 알수 없는 세력에게 둘러싸여 옛날 「아들」이 아니었다.아버지를 만나는 일조차 할수 없게 되었다.볼모처럼 되어 멀리 격리되어버린 아들과 그를 둘러싼 세력에 대한 노여움 배신감이,돌아서는 발걸음을 수렁에 걸린듯 실의에 빠지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아버지로하여금 끝내 병상을 떨치고 일어설수 없도록 절망시킨 것은 아들이 취한 소위 「망명신청」이었을 것이다.오늘같은 「대한민국」에 등을 돌리고 「망명」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무의미하고 실패한 삶을 뜻하는가.유엔에 가입하고,통일을 논의하고,국제무대의 일원으로 당당하고 자랑스러우며 이른바 「민주화」에 대한 열등감이 없어진 나라를 두고 지금와서 「망명」같은 미예의 길을 선택하는 아들이얼마나 절망스러웠겠는가.병약해진 아버지에게 삶의 의욕을 더욱 잃게 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제 그 아들에게 아버지는 한으로 박히게 되었다.이제라도 아들은 달려와 아버지 영전에 엎드려 눈물로 빌어야 한다.벌이 있으면 벌을 받고 「대한민국아들」로 다시 돌아오겠음을 아버지의 죽음앞에 맹세하는 것이 아버지의 한스런 죽음을 위로하는 길이다.그것이 또한 성군이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그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세력들은 그럴수 있게 그를 도와줘야 한다.그것이 한 아버지를 기막힌 한속에 죽어가게 한 책임을 탕감받는 길이기도 하다. 아들을 기다리며 차마 눈도 못감았을 아버지의 영혼을 생각하면 우리 다함께 목이 멘다.
  • 「음악 외교관」/문두훈 서울시향단원(굄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음악의 본 고장인 유럽지역에서 우리 악단이 공연을 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더군다나 국력으로 비견되는 교향악단의 유럽공연은 모두들 일종의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1988년 5월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유럽 지역에 첫 발을 내디딜 때의 일이다. 연세가 지긋한 음악 애호가가 대단히 화가 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서울시향이 유럽공연을 떠난다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 창피한 연주 수준으로 유럽공연을 어찌 떠나려고 합니까?』라고……. 전화를 받은 나는 한참동안을 설명하였다.『시향의 연주수준이 전화하신 선생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것과 같이 아주 형편 없지는 않습니다.만약에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교향악단이 공연을 와서 연주를 했는데 그 연주가 서울시향이나 그밖의 교향악단보다 나은 연주라면 우리가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아프리카의 외교관이 서울로 백번 와서 노력한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낳지 않겠습니까.또한 우리의 연주자들이 이처럼 중요한 공연에 무책임하게 아무렇게나 연주할 것 같이 보입니까? 그런데 최근에 우리 교향악단의 연주를 직접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 분은 서울시향의 연주를 최근에 직접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화가 나서 이야기했다.『아니 선생님은 연주를 직접 들어 보시지도 않고 어떻게 서울시향의 연주 수준이 어떠어떠하다고 이야기하실 수 있습니까? 부탁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연주를 들어보신 후에 이러저러하다고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랬더니 그분은 고맙다고 하며 전화를 마쳤다.그리고 우리는 유럽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청중을 가득 메운 거의 모든 공연장에 『서양음악의 역사가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나라에서 어떻게 저런 교향악단이 생겨날 수 있는가?』등의 찬사를 받으며 말이다.이제 우리 「음악외교관」의 연주를 직접 들어보고 역량을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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