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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경길 대체로 원활/설 연휴 “차분”… 윤화 등 사건·사고 줄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 차량들로 밤 늦게까지 몸살을 앓았다.하지만 상당수 차량들이 8일 이미 돌아왔거나 귀경 날짜를 10일로 늦춰 교통정체는 예년처럼 극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9시간,광주∼서울은 6시간,대전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30분 가량이 걸렸다. 특히 역 귀성 현상의 확산으로 이날 15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하행선도 곳곳에서 밀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설날인 8일 15만8천여대가 귀경한데 이어 9일에는 21만여대가 서울로 돌아왔다』고 밝히고 『10일에는 23만여대의 차량이 귀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찰은 설 연휴기간동안 36대의 헬기를 동원해 버스전용차선 위반과 갓길운행을 단속,모두 480여건을 적발했다.위반자에게는 면허정지 30일에 벌금 6만원이 부과된다. 한편 경찰청은 설 연휴기간동안 교통사고는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1천432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69명이라고 밝혔다. 살인·강도 등 범죄는 672건이 발생했으나 연휴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했다.
  • 해군헬기 작전중 추락/영천서/조종사 등 4명 모두 사망

    ◎94년 공중폭발한 UH­60 6일 상오 8시40분쯤 경북 포항을 이륙,서울로 가던 해군 6항공전단 소속 UH­60 헬기 1대가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전각리 보현산에 추락했다.이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엄태근 소령(36·해사 37기)과 부조종사 박상범 대위(29·해사 45기),정비사 황정옥 상사(34),강명규 중사(28) 등 4명은 모두 숨졌다.군경은 이 헬기와 무선교신이 끊긴 직후 헬기 등을 동원한 수색작업에 나서 이날 하오 4시30분쯤 보현산 정상에서 전소된 추락헬기를 발견했다. 이 헬기는 이날 상오 8시20분 포항 해군기지를 출발,경기 화성군 발안 해병대사령부에서 중간급유를 한뒤 서울 용산 헬기장에 11시쯤 도착할 예정이었다. 지난 94년 3월 3일 조근해 당시 공군참모총장 부부 등 6명을 태운 UH­60 헬기가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상공에서 공중폭발,전원 사망했었다.이로써 지난 90년 도입된 UH­60 헬기의 추락 및 폭발사고는 2건으로 늘었다. ◎UH­60이란/다목적 헬기… 곡사포·미사일 등 탑재 가능 정식명칭은 UH­60 블랙호크 다목적헬기.최대시속 296㎞,작전반경 600㎞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4명의 승무원과 완전무장한 11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고 155㎜ 곡사포 등 3천630㎏의 화물운반 및 M60 기관총,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 자체방어를 위한 무장탑재도 가능하다.현재까지 1천300여대가 생산돼 76년 이후 미국 등 10여개 나라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걸프전에서도 병력수송 등 임무를 수행했다.이 헬기는 UH­1H헬기보다 안전도,탑승인원 등 면에서 뛰어나 대장급 지휘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 녹색연합 사무총장 장원씨 폭행 당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계획에 항의,대만전력공사앞 광장에서 단식 시위를 벌이던 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 등 환경단체 회원 7명이 30일 대만 극우세력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한 끝에 대만에서 추방됐다. 장총장을 비롯한 녹색연합 회원 6명과 환경운동연합의 최경송씨 등 7명은 대만에서 4일만에 항의시위를 중단당한 채 대만경찰의 감시 아래 환경단체 지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이날 하오 5시15분 캐세이 퍼시픽 CX­420편으로 서울로 출발했다. 장총장은 이날 단식농성 중 한 극우분자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해 3군총의원에 후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대만정부의 강제출국 명령서를 전달받았으며 경찰에 의해 휠체어에 실려 공항에 도착한 후 1등석에 마련된 침대칸에 자리를 잡았다. 대만경찰은 대만 극우단체들의 거친 맞대응을 방관하면서 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날 낮 12시 녹색연합 등 단식 시위단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으며 시위단은 대만전력 맞은편 건물에 있는 대만 녹색당 사무실로 이동한 후 경찰로부터 강제 출국통보를 받았다.
  • 혼잡 부를 혼잡통행료/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매사에 신중한듯한 조순 시장이 혼잡통행료에 대해서만은 유난히 집념을 보인다.얼마전 많은 우려속에서 기어이 혼잡통행료 징수를 시작하였다.남산터널을 지날적마다 2천원을 낸다.한동안은 교통수요 억제 효과가 있는듯 했으나 지금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시의 재정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나 시민들이 느끼는 효과는 미미하다.그런데 조시장은 서울시 전역으로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교통수요는 가격탄력성이 있으므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여 교통혼잡이 심한 도심지로의 차량진입을 가급적 억제하자는 의도이다.싱가폴에서는 10여년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이 제도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첫째 도심진입을 억제하기 위함이라면 도심에서 나오는 차량에도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이것은 부과의 성격이 수요억제보다 터널이용료 성격으로 변질되었음을 말한다.둘째 징수하는 방법에 문제가 예상된다.교량이나 길 한복판에 톨 부스를 세워 징수하면 교통혼잡을 더 심화시킬 것이다.외국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통과차량감지(VAI)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실용 단계는 아니다.셋째 서울에서 혼잡한 지역이 도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요즘은 강남지역,올림픽도로,그리고 서울로 진입하는 변두리지역 도로 모두가 온종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그런데 도심지로 연결되는 도로만 부과대상이 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도심의 통행제한은 차라리 주차장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이 때문에 많은 도시들이 이 도심통행료 제도의 채택을 주저하는 것이다. 조시장은 취임초 주행세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휘발유에 주행세를 추가 부과하여 수요를 억제하고 동시에 교통시설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다.이것은 도심통행료에 비해 훨씬 스마트한 방법이다.특히 환경오염 측면에서 볼 때 사회비용이 큰 디젤유에는 적절한 수준의 부담을 부과하는 것도 온당하다.
  • 대우·도요타를 어떻게 막나/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이 21일 본지 신춘인터뷰 「올해 국정 어떻게」에 응할겸 태평로 본사에 들렀다.무역수지 주무장관인 안장관은 오는 길에 카폰으로 20일 현재 무역수지적자가 30억달러를 넘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들어오자마자 큰 한숨부터 쉬었다.『상황이 어려우니까 나같은 사람을 장관을 시킨 것 아니겠느냐』고 쓴 웃음을 지은 안장관은 『문제는 국민들이나 근로자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데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장관은 노동계 총파업이 기승을 부릴때 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했다.주무장관으로서 세계시장에서의 한국자동차 위상을 이야기하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야되는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고 싶었다고 한다.그러나 태화강변에 운집한 근로자들앞에 통산부장관이 나타나면 기름을 붓는 꼴이 된다는 현대자동차의 만류로 그이야기를 가슴에만 묻었다고 한다. 그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이렇다. 우리나라에는 「수입선다변화제도」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일본으로부터의 무역역조가 워낙 커 정부가 일본의 특정제품들을 원천적으로 수입할 수 없도록 장벽을 만들었다.한국의 자동차들은 수입선다변화제도의 보호아래서 오늘날의 「고임금」을 즐겨왔다.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이런 「몰상식」한 제도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됐다.정부가 얻어낸 것은,99년까지 어떻게든 이제도를 유지하지만 2000년부터는 완전히 없애게 된다. 3년뒤인 2000년 1월 1일부터 일본의 자동차들이 약간의 관세만 물고 아무 제한없이 부산·인천항으로 몰려든다.일본이 어떤 나라인가.일본에서 배에 싣고 인천으로 들어오나,울산에서 고속도로로 서울로 차를 운송하는 것이나 비용의 차이가 없다.세계최대의 자유경쟁시장인 미국에서 일본차들은 동급 한국차들에 비해 1천500달러밖에 더 비싸지 않다.120만원의 차이면 코끼리밥통과 소니 TV를 선호하는 한국소비자들에겐 가격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다.한마디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일본차는 미국이나 독일차에 비견할 대상이 아니다. ○3년뒤 일차 장벽없이 상륙 미국시장에서 한국 유학생들과 상사직원들의 일본차 선호도는이미 입증됐다.고장나지 않는 차,깔끔한 차.태화강변에 모여앉은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3년뒤 무슨 준비로 일본차를 맞을 것이며,어떤 기술로 직장과 가족의 생존권을 지킬 것인가.여기까지가 안장관이 하고자했던 이야기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일지 모른다.금방 올 2000년이지만 그러나,3년이라는 세월의 커튼에 가려 피부로는 느끼지 못했던 이야기다. 3년사이에 현대자동차의 근로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미국 파워(J D Power)사의 신차품질지수조사에서 나타나 있다.96년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100대당 평균 결점수를 100으로 했을때 현대자동차는 146개였다.소비자 만족도지수에서 현대차는 32개 비교차중 30위,일본은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8개사를 휩쓸었다.한국자동차 산업의 신차개발기간은 평균 52개월인데 비해 일본은 36개월이다.임금에서 우위에 있을 것 같지만 한국자동차 산업의 시간당 임금은 26.4달러로 일본의 27달러와 비숫하다.무엇으로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은 3년뒤 도요타의 자동차를 맞을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도요타만이 현대자동차를 무력화시킬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우,내수시장 40% 장악 목표 기아자동차는 최근 「대우자동차에 역전당할수 있다」는 전단을 사내에 뿌렸다.대우는 올해 승용차 내수시장의 40%를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잘 나가는 대우의 목표는 희망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대우자동차는 파업을 하지 않았다.그런 덕으로 신차 라노스만도 올들어 5천18대를 팔아 동급차종인 액센트의 초기기록을 깨뜨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같은 기간동안 현대는 8만대,기아는 4만60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무엇으로 자신들의 일터를 지킬 것인가.
  • 정신대 7명 위로금 첫 수령/일 민간기금대표 내한 전달

    ◎200만엔씩… 총리 사죄서한도 일본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이 11일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인 군대위안부 피해자 5명에게 2백만엔씩의 위로금 지급을 강행,한·일 정부간의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기금측은 이날 대표단을 서울로 보내 위로금과 함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사죄 서한도 전달했다. 하시모토 총리의 서한은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정부를 대표한 사죄내용을 담고 있으며,2백만엔의 위안금과 별도로 일본정부가 출연한 기금으로 3백만엔 상당의 의료복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기금측의 위로금 전달 강행과 관련,외무부의 이규형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기금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정부와 대다수 피해자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일시금 지급등을 강행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일본정부는 유엔인권위가 채택한 결의(국가배상,책임자 처벌)를 자발적으로 이행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단체가 총의로 받아들일수 있는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기주외무부차관은 이날 상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정부가 한·일관계를 고려하고 우리의 피해자와 단체가 받아들일수 있는 해결책을 조기에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 가 통상사절 500명의 충격(사설)

    장 크레티앙 캐나다연방정부총리가 348명의 경제인·주총리·연방정부장관 등 물경 470여명의 대규모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서울에 왔다. 그동안 수많은 사절단이 한국을 다녀갔으나 이처럼 방대한 규모는 처음 있는 일인데다 방문기간도 통상 3박4일이 아닌 5박6일을 잡고 있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다.캐나다가 몽땅 서울로 옮겨온 것 같은 기분이다. 「팀 캐나다」란 이름까지 붙여진 캐나다사절단을 맞으며 새삼 비즈니스외교시대임을 실감하게 된다.행사도 정상회담이나 각료회담만이 아닌 과학기술포럼,투자세미나,한·캐나다 민간경협위합동회의 등 정부와 민간경제인이 함께 벌이는 연합작전이다. 크레티앙정부가 벌이는 경제외교의 적극성과 전통적으로 유럽국가에 속한 캐나다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의 심도에 새삼 놀라게 된다.캐나다는 97년을 「아시아·태평양의 해」로 선포하고 아·태지역과의 경제협력증진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이번 캐나다사절단을 맞으며 8만여명의 우리교포가 살고 있고 무진장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선진국 캐나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아왔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10일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크레티앙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지금까지의 평면적인 상품교역 위주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의 상호이전 등 양국관계를 크게 다양화하기로 한 것이다.바람직한 방향이다. 정상회담이 제시한 방향에 맞게 두 나라는 이번에 2개의 협정과 5개의 약정에 서명함으로써 양국협력의 길을 한결 넓혀놓았다.협정과 약정의 명칭에서 보듯 두 나라는 첨단산업이나 상품교역 이외에도 농업·기후·관광 등 협력의 범위가 방대하고 그영역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캐나다사절단의 방한이 그 규모에 걸맞게 양국간의 실질협력기반확대에 기름진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동시에 우리의 대캐나다 경제외교강화의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 탈 신도시(외언내언)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란 유행가 가사가 있듯이 고향은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그러나 우리나라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리 강한 편이어서 「타향살이」의 신산함을 한탄하는 노래가 유난히 많다. 수도권의 분당·일산·평촌·산본 등 5개 신도시가 개발되고 입주한지 4∼5년이 지났다.그럭저럭 정도 들고 애착이 우러날만한 세월이다.그런데도 신도시주민이 39%가 「신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놀랄만하다.왜 떠나려 하는 것일까. 첫번째 이유로 서울에 직장이 있어 원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76%를 차지한다.분당선·일산선 지하철이 개통되었지만 대중교통수단의 어려움이 서울로의 역류현상을 빚게 하고 있다.신도시가 개발될 때부터 우려해왔던 「베드 타운」(잠만자는 도시)화가 적중했음을 뜻한다. 또다른 이유로 신도시에서 연극과 영화관람 등 문화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불만인 주민이 많고(67.4%) 친구와 가족들간의 모임이 신도시 아닌 외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불편하다(81%).관내파출소와 동사무소가 당초 계획보다 훨씨 미치지 못하는 것도 주민생활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신도시 관내 파출소는 당초계획의 26%(15곳),동사무소는 67%(43곳)만 설치돼 있는 실정.따라서 공공부문의 서비스가 크게 부족하다.공공편의시설이 모자라고 문화시설이 거의 없는 삭막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등을 돌리려 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 분당은 인구 30만이 넘어 큰 시에 해당된다.그런데 이 거대한 도시에 번듯한 영화관·공연장 하나 없다니 신도시의 텅빈내용을 알만하다.이런 사정은 일산이나 다른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주택난 해소와 수도권 인구분산을 노려 야심적으로 추진된 신도시개발이 지금 탈신도시의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삶의 질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도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지 못하는 법이다.
  • 내년 세계연극제·과천 마당극 큰잔치 49개 작품 선정

    「97 세계연극제,서울·경기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의경)는 이 행사의 공식 초청작품을 1차로 선정했다. 조직위는 내년 8월30일∼10월16일 열리는 이 연극제에 국내 8개,해외 15개 작품(12개국) 등 27개 작품을 공식초청했으며 내년 9월14일∼10월7일 열릴 경기도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의 초청작은 국내 12개,해외 15개 작품(14개국) 등 27개 작품을 선정했다. 참가단체와 공연명은 다음과 같다. ◇세계연극제 △국내 공식초청작 ▲백마강 달밤에(목화) ▲오구(연희단거리패) ▲오장군의 발톱(미추) ▲날 보러 와요(연우무대) ▲산씻김(세실) ▲봄날(비파) ▲고도를 기다리며(산울림) ▲사천 사는 착한 여자(한양 레퍼터리) △해외 공식초청작 ▲안티고네(그리스·아티스극장) ▲죄와 벌(러시아·타강카극장) ▲암로디 영웅담(아이슬랜드·반다멘극단) ▲맹도견(일본·신주쿠양산박) ▲도쿄 게토(〃·극단해체사) ▲위대한 의사 야부하라(〃·지인회) ▲야종(중국·상해활극단) ▲마드야마 비아오감(인도·소파남) ▲노래삼부작(미국·더블 에쥬) ▲약속의 땅(캐나다·레데몽드) ▲룻기(라트비아·뉴 리가)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는다(베네수엘라·라하타블라) ▲카이다라의 전설(아이보리 코스트·야마코극단) ▲카포니노와 니(프랑스·콤파뉴 이마쥐 애귀) ◇세계마당극 큰잔치 △국내초청작 ▲서울말뚝이(민예극장) ▲여시아문(전망) ▲점아점아 콩점아(아리랑) ▲서울로 가는 전봉준(전주연극협회 전북지회) ▲밥(길라잡이) ▲칼노래 칼춤(놀이패 한두레) ▲날거라 아침 갈매기야(부산놀이패 자갈치)▲일어서는 사람들(광주〃 신명) ▲아줌마 만세(대전〃 우금치) ▲노동자를 싣고 가는 9대 버스(한강) ▲동이풀이(제주놀이패 한라산) ▲대동풀이 판굿(청주〃 열림터) △해외초청작 ▲르 페플럼(프랑스·루아이얄 드 뤽스) ▲웃길 것인가 말 것인가(프랑스·레잘라마스 지브레) ▲인간분수(영국·아반디 디스플레이) ▲무당 포폰(콜롬비아·탈러) ▲로미오와 줄리엣(브라질·갈파오) ▲솔로몬자식들의 의식(인도네시아·랜드라) ▲브로큰 버드(싱가포르·프렉티스 시어터) ▲해마(일본·대낙타함) ▲히니라우드(필리핀·CCP) ▲오색코끼리(홍콩·명일) ▲그들이 공유한 것(미국·핑총) ▲라과다서커스(아르헨티나·라과다)
  • 자연과 인간의 조화/이영익 생명공학연구소 연구부장(굄돌)

    눈보라가 휘날리는 지난 토요일 학회 참석차 서울에 가느라 대전발 새마을호를 탔다.차 창가에 휘날리는 눈보라에 나는 기차를 이용하니 괜찮으나 차로 서울로 올라오거나 지방으로 내려가는 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닐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다.이들중 많은 이들이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을 만나러 가는 소위 주말부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이들 교육문제,지방사는 것의 문제점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과 살림집의 떨어짐이 필연적인 것처럼 믿는 것에는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30년이상의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직장을 따라 대덕과학단지로 온지 어언 5년이 지나고 있다.시골가서 산다는 어색함때문에 얼마나 망설였던가.허나 이제 점점 이 생활에 익숙해짐에 따라 잘왔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된 나와 집식구를 둘러보니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얼마나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가? 가까이 있는 계룡산을 뒤로 하고 10분만 차를 타고 나가면 시골 풍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많은 자연들.아이들이 물이 맑아놀기 좋아하는 계룡산 줄기의 수통골.봄 가을이면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금산가는 길.길 옆의 많고도 많은 인삼밭.옛날에 숯을 많이 만들었다고 이름지어진 숯골의 숯골 냉면집.공주 가는 길 옆 야산에서 늦가을이면 감을 줍는 아이들. 이 모든 것이 하늘이 내려 준 축복이 아니고 무엇이랴? 하루하루의 지치도록 바쁜 생활의 계속됨을 이곳에 와서 풀어 봄이 어떠하랴? 일과가 끝난 후니 주말에 집식구 또는 직장 동료들과 같이 거니는 이 시골길의 정취는 모든 세상의 어지러움을 풀어내기에 충분하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는지. 이곳에 가까운 시일내에 정부 3청사가 들어온다고 한다.이에 부수된 많은 인원이 따라 오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이 시골에 많은 인구가 들어와서 지방의 여러 면모를 변하게 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나 과연 이 아름다운 자연이 얼마나 보존될는지.수통골의 그 맑은 물이 항상 맑게 흐를지,수많은 감,인삼밭이 그대로 있을지,여러 걱정이 앞서는 것은 과연 기우일까?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본지 기자 서울행 동승기

    ◎“드디어 서울로”… 김씨 안도의 기색 역력/보도진 질문에 묵묵… 「탈북기사」엔 관심/“김포 안착” 기내방송에 승객들 큰 박수 ○…9일 하오4시30분.홍콩에서 서울로 향하는 대한항공 618편 안에서는 김경호씨(61) 일가족 등 일행 17명은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북한을 탈출한지 장장 44일.새로운 생활을 위해 서울로 향하면서 이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탈출에 관한 보도를 기내 TV를 통해 보면서 감회에 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두만강을 넘어 중국대륙을 횡단,홍콩까지 4천㎞에 이르는 대탈출극 끝에 드디어 서울망명이 실현됐다는 안도감과 함께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섞여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김씨의 둘째딸 명실씨(36)는 『꿈에 그리던 서울에 가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그러나 서울생활이 어떨지 몰라 아직은 아무 장래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말로 일행의 심정을 대변했다. ○…김씨는 비행기안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손으로 아픈 목을 가리키며 대답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뒤 창밖을 응시,46년만의 고향방문에 만감이 서린 표정을 지었다. 김씨가족 대부분은 긴장이 덜 풀린 탓인지 몹시 지쳐 보였다.그러나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 역력했다. 임신 7개월인 막내딸 명순씨(28)는 『태아가 건강하냐』는 물음에 『건강하다』고 답변. 어른들이 피곤해 하는 것과는 달리 5명의 어린이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을 치고 동승한 보도진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이들은 비행기가 이륙한 뒤 1시간여가 지난 뒤 기내식이 나오자 처음에는 무엇을 시켜야 할지 당황해 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과일과 콜라 등 음료수를 들면서 옆에 앉은 가족과 귀엣말을 나누기도. 김씨의 차남 성철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울에 가서 다 말하겠습니다.지금은 많이 불안하고 기분도 좋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 셋째딸 명숙씨(34)의 남편인 박수철씨(38)는 기내에서 나눠준 신문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기사에 관심을 표시.특히 북한정보원 2명이 북한을 탈출,홍콩에서 망명을 신청중이라는 기사에한동안 눈을 떼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8월 강릉으로 북한잠수함이 침투했다는 뉴스를 북한에서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하다는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뻔한 건데』라면서 『서울에 가서 이야기할 테니 그만합시다』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 ○…이들은 비행기가 김포공항 상공에 도착하자 창문밖에 펼쳐진 서울의 정경을 마냥 응시. 승객 가운데 한 사람이 『한강』이라고 소리치자 김씨는 아무말 없이 한강주변정경을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다. 하오5시15분쯤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안착했다는 기내방송이 나오자 승객은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이들의 서울행을 축하했다.
  • 돌아오는 농촌:7(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4)

    ◎떠돌이가 일등농민으로/“봉고행상때보다 소득 3배 늘었어요”/농고 졸업후 오이재배 실패… 부농꿈 접고 서울로/7년후 귀향… 토마토농사 등 연 1억7천만원 매출 춘천시 우두동 김원기씨(35)는 두해째 비닐하우스농사를 짓고 있는 신출내기 원예농이다.하지만 농사짓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마을사람으로부터 『일등농사꾼이 다 됐다』는 얘기도 듣는다.『서울에서 봉고차로 행상다닐 때와는 비교가 안돼요.소득이 3배로 늘고 생활에도 여유가 생겨요.농사일이 자신도 있고 몸도 마음도 훨씬 편해요』 춘천시가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소양제2교를 건너면 대규모 시설채소집산단지가 나온다.200여농가가 토마토와 오이·애호박 등을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81년 춘천농고를 나와 부모 밑에서 농사일을 배우다 86년에 독립했다.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오이재배를 시작했지만 그해 여름 큰 태풍을 만나 하우스가 전파됐다.4천만원이상의 피해를 보았다.첫 도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부농의 꿈을 접어야 했다. 농사일을 팽개치고 서울로 온 것은 87년초.그로부터 7년반의 서울생활은 예상과는 너무 달랐다.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옮겨다니는 불안한 떠돌이생활의 연속이었다.제일제당 가양동 공장에서 1년반,사출기로 플라스틱제품을 찍어내는 김포의 중소제조업체에서 2년,그리고 다시 고가구공장에서 1년을 보냈다.월급은 고작 60만∼70만원.92년에는 내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퇴직금과 저축한 돈을 털어 1t짜리 봉고트럭을 샀다.그러나 「봉고행상」도 오래가지 못했다.그는 94년10월 다시 농부가 된다. 춘천의 겨울은 유난히 춥다.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며칠씩 계속된다.춘천시에서 시설자금 2천만원을 지원받아 표준화하우스를 지었다.설치비가 재래식보다 3배나 비싸지만 보온이 잘되고 내부공간이 넓어 트랙터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12월에 파종한 토마토묘목을 이듬해 2월초 하우스에 옮겨심었다.토마토는 보통 2월말에 정식(묘목을 하우스에 옮겨심는 것)을 해서 4월말∼6월말에 수확한다.그는 정식시기를 앞당기고 보온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수확시기를 보름이상 앞당겼다.조기수확된 토마토는 50%가량 값을 더 받는다. 지난해 하우스 2천500평에서 토마토농사로 1억5천만원,후작(후작·토마토를 수확한 후 심는 작물)으로 심은 오이농사에서 2천만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올해는 작년보다 수확이 못하다고 한다.그래도 귀농 2년만에 이농할 때 진 묵은 빚을 대부분 떨어낼 수 있게 됐다.내년부터는 1년에 1천평씩 밭을 살 계획이다.시가는 평당 15만원선.그는 농지구입자금지원자격요건중 「자기땅 3천평 보유」조항을 완화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 탈북 최현실씨 「뉴욕부모」/「눈물의 서울상봉」 채비

    ◎미 거주 가족표정/아버지 흥분… 혈압 올라 입원치료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최현실씨 일가족의 한국도착이 임박함에 따라 이들 가족의 탈출을 주도한 노부모 최영도­최정자씨 등 뉴욕의 가족들도 눈물의 상봉이 될 「서울 나들이」준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씨의 아들 철호씨(47)는 7일 하오 (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누님 일가족이 서울에 도착하면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로 갈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경우 심장이 나빠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의사가 장거리 여행을 삼가라고 하고 있으나 아버지가 한국방문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 구체적인 방문일자등은 잡지 못한 상태지만 누님 일가족이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면 곧바로 일정을 잡겠다』고 소개했다. 최씨 노부부는 지난 4일 저녁 딸 일가족이 북한 탈출에 성공,홍콩에서 망명신청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지금까지 언론접촉을 피하기 위해 행방을 감추고 있는 상황이다.남편 최씨는 최근 흥분속에서 잠을 설친 탓인지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뉴욕 플러싱 근처의 병원에 입원중이며 부인최씨도 언론의 눈을 피해가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탈출을 지켜보는 뉴욕 실향민들은 자신들도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다는 희망감을 보이면서도 북한당국이 이번 사건으로 자신들의 친척에 대한 감시와 억압을 더욱 심하게 할 것 같다고 걱정하고 있다.이때문에 2∼3일전부터 뉴욕일원에서는 북한내부와 선이 닿는 연변 등지의 조선족과의 접촉을 꾀하려는 실향민들의 모습이 부쩍 늘고 있다.
  • 탈북 17명 오늘 서울에/홍콩공항 이륙직전 기내서 신병 인도

    북한을 탈출,홍콩에서 한국망명을 요청한 김경호씨(62) 일가족 등 17명이 9일 하오 홍콩을 출발,항공기편으로 서울로 호송된다.〈관련기사 23면〉 홍콩이민국의 한 소식통은 8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이 본부로부터 9일중으로 이들을 서울로 출발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의 신병 인도는 9일 이들을 태운 서울행 항공기가 홍콩국제공항을 이륙하기 직전 기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절차는 홍콩정청의 범인 인도 규정에 준하는 것으로 기내에서 홍콩당국과 한국측 신병인도팀이 관계서류에 서명한 뒤 신병인도가 이뤄진다. 따라서 김씨 일행은 9일 상오 홍콩의 빅토리아수용소에서 차량편을 이용,홍콩국제공항의 일반탑승구를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기내로 직행하며 신병인도 전까지의 모든 절차는 홍콩당국의 주도로 이뤄진다.
  • 탈북일가 17명 내일 서울 도착/홍콩 임시수용소로 옮겨

    홍콩 북동쪽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있는 상수난민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김경호씨 일가는 7일 하오3시쯤 수용소를 떠나 홍콩시내 모처에 있는 특별 임시수용소로 옮겨졌다. 김씨 일행은 이날 5대의 경찰호송차량의 삼엄한 호위 속에 노란색 봉고차량에 실려 이 수용소를 떠났다. 한편 일행 17명은 이에 앞서 이날 낮12시쯤 수용소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후 간단한 이동절차를 마치고 1대의 봉고차량에 태워진뒤 정문을 나섰다. 한편 홍콩으로 이송된 김씨 일행은 9일 상오쯤 서울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탈북 일가족 17명 빠르면 오늘 입국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은 현재 홍콩 신계지구의 상수 난민수용소에 머물고 있으며 이미 홍콩 정청의 조사및 심사작업이 끝나 빠르면 이번주말,늦어도 9일에는 신병이 한국측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박양천 주홍콩총영사가 6일 말했다. 박총영사는 김씨 일가족의 신병을 실제로 인도받는 대로 『늦어도 9일까지는 국적기편으로 서울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총영사는 현재 상수난민수용소에 『김씨 일행외에 수용돼있는 탈북난민은 없다』고 밝혔다.
  • 김경호씨 가족 망명절차 어떻게 되나

    ◎빈협약 등 규제규범따라 처리/자유의사 존중… 망명희망국에 보내주는게 관례 북한을 탈출해 홍콩에 머무르고 있는 김경호씨 일가족이 한국으로 망명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할까. 망명자의 처리와 관련한 국제적 규범으로는 지난 54년 체결된 「난민 지위에 관한 빈협약」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64년 체결된 「난민 지위에 관한 의정서」가 있다. 이 협약은 난민을 「정치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갈 경우 박해가 우려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난민을 차별하거나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보호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망명신청자의 처리는 이같은 국제규범과 함께 주재국의 국내법 절차에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김씨 가족도 이같은 관례를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당국은 일단 김씨 가족을 난민수용소에 수용한뒤 이들의 신원 및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각국은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관계자를 입회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자유의사를 확인한뒤 절차는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의 최승진씨 사건과 같이 복잡한 사법절차를 거치는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자유의사가 확인되는대로 본인의 의사에 따라 망명희망국으로 신병을 보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부는 일단 홍콩이 자유민주체제인 만큼 이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원칙을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5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직원을 현지관계당국에 보내 김씨 가족들을 면담하고 한국 망명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의 최종 허가가 나면 김씨 가족은 우리 공관에 인계되며 출국절차를 끝내는대로 서울행 항공기에 오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 홍콩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김씨 가족이 서울로 오겠다는 의사가 확고한 만큼 조속한 시일안에 이들이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습한파·폭설/전국이 얼어 붙었다

    ◎오산∼송탄 하행산 21㎝ 동파… 열차 연착소동/빙판길 곳곳 사고… 채소수습 비상 초겨울 기습 한파는 1일에도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지난달 30일 쏟아진 폭설은 이날도 충남·호남지방 등에 계속 내렸다. 이날 하오 경부선 하행선 오산∼송탄간 철로가 추위에 동파돼 하행선의 운행이 1시간가까이 중단됐으며 호남지방의 폭설로 서울로 향하던 귀경열차의 대부분이 연착했다. 빙판길로 변한 고속도로와 국도는 교통사고로 얼룩졌다.공항과 항만 대합실은 이·착륙금지 및 결항으로 인적이 끊겨 한산했다. 또 채소류가 제대로 반입되지 않아 서울 등 수도권의 김장철 채소류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남대문 시장 등 재래시장과 백화점·상가에는 난방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교통사고◁ 지난달 30일에 내린 폭설로 전국 곳곳의 도로와 철도가 막히고 사고도 잇따랐다. 특히 이날 하오 7시20분쯤 서울역 기점 61.6㎞지점 경부선 하행선 오산∼송탄간 철로가 맹추위에 21㎝ 동파됐다.이때문에 하행선 열차 6대가 40분∼1시간가량 지연 운행됐다.또 하오4시42분에 순천을 출발한 서울행 3256호 무궁화열차가 50분 연착하는 등 호남선 열차 16대도 폭설로 20분∼1시간 연착했다.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차량으로 1일 밤늦게까지 정체가 이어졌다.서울에서는 30일 밤과 1일 새벽 사이 모두 1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4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여수·목포·군산·제주·강릉 등 5개 공항의 국내선 이·착륙이 금지됐으며 59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70척이 결항했다. ▷겨울상품 매상 급증◁ 난방용품과 모피 등 겨울 상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로 백화점 및 시장은 하루 종일 붐볐다.서울 신촌 G백화점 난방용품점은 1일 하루동안 15∼20대의 가정용 전기스토브와 업소용 가스난로가 팔려나갔다. ▷농산물 수급 비상◁ 배추와 무 등 김장용 채소류의 주산지인 호남 및 충청지방에 내린 폭설로 채집작업과 수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따라 김장채소의 가격 폭등도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소비되는 채소류의 60%를 공급하는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채소 반입량은 평소 3천500t보다 20∼30% 가량 줄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콸라룸푸르∼서울

    ◎“동남아의 발전노력 자극제 삼자/한·말련 정상 “내년 서울서 만나자” 다짐/공항환송 외무장관,순방 기념앨범 증정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하오 동남아순방을 마치고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 도착◁ ○…김대통령은 도착후 공항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APEC정상회의 및 각국정상들과의 개별회담 결과를 귀국인사를 통해 설명. 김대통령은 『동남아시아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갈 중요한 성장지역의 하나』라며 『동남아국가 국민들의 강렬한 발전의지와 각고의 노력은 우리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국민 모두 굳은 의지와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을 주문. 이날 행사에는 이수성 총리·권오기 통일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 및 당3역,주한외교사절 등평소보다 줄어든 30여명의 환영인사가 참석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청와대로 출발. ▷콸라룸푸르 출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말레이시아 수방국제공항을 떠나 서울로 향발. 자파 국왕내외와 작별인사후 곧바로 왕궁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공항에 도착,환송행사가 열린 1층 귀빈환담실에서 말레이시아 압둘라 외무장관과 잠시 환담.이 자리에서 압둘라 장관은 김대통령의 말레이시아방문중 활동모습을 담은 기념앨범을 증정했고 김대통령은 환대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정경일 주말레이시아대사 등 우리측과 말레이시아측 환송인사와 차례로 작별인사를 나눈 뒤 로딩브리지 입구에서 압둘라 장관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특별기에 탑승. 김대통령은 탑승직전 부인 손여사와 함께 뒤를 돌아보면서 환송인사를 향해 손을 흔들어 다시 한번 인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작별예방을 받고 약 30분간 환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소감 및 정상회의성과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눈 뒤 마하티르 총리가 약속한대로 내년초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교환. 이어 김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왕궁으로 자파 국왕을 예방,환담한 후 사열대로 이동해 양국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간단한 전송행사를 마치고 국왕내외와 작별.
  • 서울을 아름다운 도시로 되살리자/공형식(발언대)

    서울은 북악산·남산·인왕산·낙산 등 아기자기한 산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특히 한가운데로 한강이 흐르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도시다.런던의 테임스강이나 파리의 센강의 폭은 한강에 견준다면 샛강정도밖에 되지 않는다.이렇게 천혜의 조건을 지닌 서울은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각종공해에 찌들고 공기마저 몹시 혼탁한 도시가 돼버렸다. 홍콩의 권위 있는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최근 1천명을 대상으로 도시별 교통상황과 대기오염·물가 등 모두 12개 항목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이 세계 46개 대도시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이 34위인 자카르타와 35위 대북,36위 양곤,37위 모스크바,38위 북경보다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지난 94년의 31위,95년의 35위에 비춰본다면 외국관광객의 서울에 대한 인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그것은 큰 폭의 관광수지적자로 나타났다.이 잡지는 서울이 ▲택시잡기 어렵고 ▲외국인에게 친절하지 않고 ▲대기가 심하게 오염됐으며 ▲교통체증이 심각한도시라고 보도했다.특히 도로표지판 등 관광안내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끄러울 따름이다.가장 좋은 여행지로 뽑힌 도시는 호주의 시드니로 최근 3년연속 선두를 지켰으며 캐나다의 밴쿠버는 지난 95년의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아시아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종합순위 5위로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고 한다. 전국의 산이 저마다 곱게 물든 단풍으로 단장,뻬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은행나무 등 서울의 가로수잎을 보면 자동차공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느낄 수 있다.시민 모두가 자동차 운행횟수를 줄이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맑은 공기를 되찾아 외국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되돌리도록 노력하자.〈서울 제11지구 의로보험조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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