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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비서 금명 북경 떠나/한·중 합의­북 동의

    ◎아·대양주 제3국 일시체류후 서울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금명 중국을 출국,아시아·대양주 제3국에 일시 체류한 뒤 서울에 올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한국과 중국은 최근 황비서의 망명 처리와 관련한 합의를 일괄타결안으로 작성,북한측에 제시했으며,북한측은 황비서가 아시아·대양주의 제3국으로 출국한다는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중국과 황비서의 출국항공편,신변보호 등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이에앞서 한중 양국이 북한에 제시한 일괄타결안은 ▲황비서를 우선 제3국으로 출국시킨뒤 ▲제3국에서 일정기간 머물다 서울로 인도하며 ▲한국은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지원하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나간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서의 일시체류국으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뉴질랜드가 유력하며 정부는 황비서의 체류기간은 한달이내 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일서 비밀첩보조직 운영”/전향 장용은씨

    ◎한국내 친북세력 지원 북한은 조총련을 중심으로 일본내에 남한정부전복과 한국내 친북세력양성 및 지원 등을 목표로 하는 비밀첩보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낙동강」이란 첩보명으로 암약해온 이 비밀조직은 특히 친북성향의 한국 젊은이를 일본으로 비밀리에 데려다 친북세뇌교육을 시킨 뒤 다시 남한으로 침투시켜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72년부터 90년까지 이 조직의 일본내 비밀공작원으로 활동하는 등 일본에서 암약하다 전향한 장용은씨(56)가 3월10일자 발매예정인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장씨는 『서울의 비밀조직이 친북 젊은이를 보내오면 이들을 일본내 비밀아파트에서 수개월동안 주체사상교육 등으로 무장시킨뒤 다시 서울로 되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장씨는 자신은 이 비밀조직 「낙동강」에서 한국내 친북세력에 대한 재정지원을 주로 전담했으며 재일조총련계 사업가로부터 모금해 북한으로 보내진 자금은 비밀루트를 통해 한국내 친북세력에게 전달됐다고 장씨는 밝혔다. 북한당국으로부터 「낙동강」으로 전달되는 지령은 일본의 니가타와 북한의 원산항을 운항하는 「만경봉」호가 일본에 입항해 있는 동안 이 배밑창의 비밀아지트에서 직접 전달됐으며 통상 2∼3명의 노동당원이 「만경봉」호의 선원으로 가장해 이 배에 승선했다고 장씨는 밝혔다.
  • 황장엽 미국행 안된다(사설)

    한국망명을 위해 20여일째 북경의 한국대사관에 머물고있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가 한국 아닌 미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일본의 한 신문이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 기사는 황씨가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었으나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중국과 한국의 협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제3국으로 출국하는 방안에 타협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정부당국자는 이 기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만일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몇가지 점에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다. 황씨는 망명한 직후 자필로 쓴 자술서에서 『내가 모든 것을 버리고 남으로 넘어갈 것을 결의하게 되었다』고 분명히 밝혔고 정종욱 한국대사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목적지이며 한국 아닌 제3국 어디로든 가게되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까지 극언했던 것이다.중국외교부의 당가선 부부장도 지난16일 직접 영사부를 방문해 이를 확인한 바 있다. 그런 황씨가 이제와서 어떻게 마음을돌렸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않는다.이기사중『북한의 강력한 반발』부분도 이해가 어려운 대목이다.북한외교부는 황씨가 망명한 5일후인 17일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있고 북한의 실력자로 알려진 김정우 대외협력추진위원장도 18일 일본인들과의 접촉에서 『황의 망명허용은 북한의 결정사항』임을 확인한 바있다.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한국과 북한이 타협해서 처리하라는 것이었다.본인의 의사가 그렇고 한국,북한,중국의 입장이 정리된 마당에 왜 불쑥 미국행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를 일이다.우리는 무엇보다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그러나 기사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렇게된 배경이 소문처럼 황씨의 정보가치 등을 고려한 외국의 압력이 작용한 때문이라면 실망스럽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황씨가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로 바로 오는 것이 순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둔다.
  • 상춘객 차량 곳곳 몸살/유원지·백화점 몰려/고속도 한밤까지 정체

    3·1절에 이어 일요일인 2일 서울근교 위락시설과 서울시내 극장·백화점 등은 봄을 즐기는 시민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서울랜드·에버랜드 등 유원지는 6만여명의 가족단위 시민들이 몰렸다.서울시내 유명 극장과 백화점도 개학을 앞둔 중·고등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휴일을 즐기고 돌아오는 행락차량들로 밤늦게까지 상행선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도로공사측은 『3·1절 연휴를 맞아 지난달 28일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들이 서울로 들어오면서 고속도로가 정체됐다』면서 『오늘 하루동안 20만대 가량의 차량이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상오 10시부터 귀경 차량들이 몰리면서 기흥∼죽전,옥천∼안성,옥천터널∼금강휴게소,북대구∼연화재 구간이 지체됐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만남의 광장∼하남,곤지암∼중부1터널 구간에서 가다 서다가 되풀이됐다.
  • 전원주택 꿈을 현실로/대지구입서 건축까지 올 가이드

    ◎농지법 개정·대형 건설업체 참여… 건립 적기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아직은 출퇴근이나 자녀의 교육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장년층들이 주 수요층이지만 최근들어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공기도 좋지않은 서울시내 한 귀퉁이에 터잡고 아웅다웅 살기보다는 교외로 나가 여유롭게 살고싶다는 욕구를 누구나 한번쯤은 갖게 된다.그러면서도 「서울시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주거용으로 전가족이 옮겨갈 곳이라면 역시 교통과 학교,생활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라야 한다.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지역들은 대부분 땅값이 만만치않아 「보통 사람들」로서는 좀처럼 엄두를 내기 어렵다.그러나 서울시내에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구입할 자금에 조금만 더 보태면 수도권 일대에서 전원주택을 지을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특히 올들어 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들의 준농림지 취득이 손쉬워지고 대형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전원주택 부문에 뛰어들면서 선택의 폭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여지가 생겼다.주문형 전원주택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직접 뛰어다니며 부지를 알아보고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열성이 있어야 한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사야한다.대지나 전원주택단지로 조성된 땅,준농림지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별다른 절차없이 건축신고를 하고 집을 지을수 있는 땅,특히 수도권지역의 대지는 거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다.허가구역에서 151평이 넘는 대지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며 해당대지 소재지에 주소이전이 돼 있어야 허가가 나온다.단,건설교통부 토지거래 업무처리규정 제6조에 따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사람은 서울시 경계선과 붙어있는 김포·고양·남양주·성남·의정부 등지의 151평 초과 대지는 주소이전 없이도 허가를 받아 구입할 수 있다.151평 이하의 경우에는 허가구역이라도 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이런 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원주택단지는 개인이 직접 땅을 구입,전용이나 형질변경신고를 받은 것보다 50∼60% 정도 비싸다.그러나 분양업체가 농지전용 및 산림형질변경허가를 대행해주고 단지가 하나의 동네를 형성,외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필지별로 규모도 150∼250평으로 다양하다.단,농지전용의 경우 단지내 필지별로 전부 집을 지어야 하고 임야는 30% 이상 집을 지어야만 분양받는 사람앞으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점이 번거롭다. 재테크 대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준농림지.준농림지는 농지와 임야중 농업진흥지역이나 보존임지로 지정되지 않은 땅이다.구입해 농지전용허가를 받으면 어떤 형태로든 개발이 가능하고 전용허가만 받으면 바로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준농림지를 구입할 때는 토지사용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전원주택지를 고를때는 진입도록 4m를 확보해야 전용허가가 나오며 임야는 30% 이상,전답일 때는 100% 건축물을 지어야 형질변경이 가능하다.지방자치단체마다 농지전용허가기준에 차이가 있어 사전에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전원주택지를 고를때 주변지역의 개발가능성,특히 도로여건을 중시하라고 권한다.서울로 진입하는 수도권 외곽고속도로변의 준농림지가 투자가치가 가장 높다.따라서 서울 외곽의 전원주택지로 부각되는 곳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남양주·가평·양평·광주·여주·이천·용인 등지가 꼽힌다. 집을 지을때는 직접 공사를 해보는 것도 건축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믿을만한 건설업체를 선정,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전원주택시장 참여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대부분 고급형 전원주택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중소형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불티나게 팔린다/사둘만한 미분양 6곳

    ◎올들어 서울 67%·수도권 60% 급감 서울과 분당·일산 등 신도시의 아파트값 급등에 영향을 받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미분양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지은 아파트 가운데 지난 연말 1천2백여 가구가 남아 있었으나 24일 현재는 8백여가구가 감소,67% 정도의 급감추세를 보였다.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감소세는 다소 둔하지만 급격히 줄고 있다.수도권은 지난 연말 미분양이 5천5백70여가구였으나 지금은 2천2백여가구로 60% 이상 줄었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에는 아직도 재테크를 위해 사둘만한 미분양 아파트가 2천6백여가구 이상이 남아 있다. 주요 미분양 아파트를 소개한다. ◇인천 마전 동아아파트=인천과 김포,서울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다.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인천과 서울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또 지하철 1·2호선이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쉽다. 단지내 주차장은 1세대 1주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건물동 지하에는 남녀좌석이 구분된 120여석의 독서실도 있고 수영장과 실내골프장,에어로빅 헬스장 등을 갖춘 독립체육관이 별도로 마련된다. 현재 24평형 50여가구,32평형 30여가구가 남아 있다.분양가는 24평형이 15% 옵션기준으로 7천4백35만2천원(융자 3천만원),32평형이 1억1백16만3천원(융자 5천만원)이다.98년11월 입주예정. ◇시흥 시화 대림아파트=18평형 140여가구,23평형 11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평당 분양가는 평균 2백70만원 선이다. 신갈∼안산간 고속도로,경부∼서해안고속도로 연계가 쉽고 안산선 전철역이 가깝다.시화지구는 15만명이 거주하는 대단위 단지가 들어서 생활에 필요한 각종 근린시설들이 완벽하게 갖추어질 전망이다.98년 2월 입주예정. ◇서울 개봉동 한진타운=9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광명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제1·2 경인고속도로 및 경인국도와 남부순환도로 등을 통해 영등포·관악·강남 등 서울로의 이동이 쉽다. 단지와 200m 떨어진 곳에 개웅산이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26평형 100여가구가 미분양.분양가는 기본형이 1억2백9만2천원,10%옵션형이 1억6백63만7천원이다.99년10월 입주예정. ◇서울 정릉동 숭덕아파트(기산)=24평형 60여가구가 남아 있다.평당 분양가는 4백30만∼4백40만원선.융자는 5천5백만∼6천만원까지 가능하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북한산 국립공원이 있다.자동차로 5분 거리에 길음역,성신여대역이 있다.공사중인 내부 순환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99년 5월 입주예정. ◇인천 숭의동 극동아파트=23평,24평형 약간과 32평형 20여가구가 남아 있다.분양가는 기본형 기준으로 23평형이 6천7백21만원,24평형이 6천9백23만원,32평A형이 9천4백48만원 등이다.융자금 지원은 중도금 2회차부터 대출이 가능하다.융자금액은 분양가의 최고 59%까지. 주변에는 인천시립대,인천전문대 등이 있고 전철 1호선 제물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다.올해 9월 입주예정. ◇인천 연희3지구 공촌동 경남아파트=24평형 11가구,31평형 44가구,33평형 71가구가 남아 있다.24평형은 기본형 분양가를 적용했다.31,32평형은 15% 옵션자재로 시공했으나 9% 옵션 분양가를 적용,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분양가는 24평형이 6천9백66만원,31평형(선택형)은 9천5백18만원,33평형(선택형)은 9천8백8만원이다.
  • 김구와 황장엽(김호준 정치평론)

    1948년4월19일 김구는 역사적인 남북협상의 장도에 올랐다. 이날 경교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군중들이 모여 그의 북행길을 막았다. 『못가십니다. 가시면 공산당 놈들에게 붙들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생명이 위험합니다』 군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발을 굴렀다. 김구의 신변안전이 염려돼 평양행 중지를 호소하는 것이었다. 그가 탈 자동차가 떠나지 못하도록 땅에 드러누운 청년도 있었다. 『여러분! 38선이 굳어지면 민족의 앞날이 불행합니다. 내 나이 일흔셋이니 살만큼 살았소.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할 것이 없소. 어서 길을 열어 민족의 운명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해주시오』 경교장 베란다에서 군중 해산을 호소하는 김구의 눈은 충혈돼 있었다. 48년초 한반도는 미소의 치열한 각축속에 남북분단의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구의 북행은 남북에 각기 단독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막고 남북총선을 통해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정치협상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협상상대인 김일성 김두봉 등 북의 공산주의자들도 남의 이승만과 마찬가지로이미 단독정부 구성을 추진중이어서 김구의 북행은 실패로 끝나고 16일만에 서울로 귀환한다. 김구는 북행 두달전에 발표한 저 유명한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이라는 장문의 성명에서 피를 토하듯 통일조국의 건설을 위해 신명을 바칠 각오를 밝힌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그의 절규 속에는 확실히 한국민족주의의 고귀한 이상이 담겨 있다. ○통일정부 수립위해 북행 그로부터 꼭 29년후 북한 주체사상의 설계사 황장엽이 남행을 결행했다. 그는 자신의 망명동기에 대해 『우리 민족을 불행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문제를 …북을 떠나 남의 인사들과 협의해 보기로 결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74세의 황장엽은 자기 발로 걸어 들어온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쓴 자술서에서 『나의 여생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술회했다. 김구의 북행과 황장엽의 남행은 동기면에서많은 유사성이 발견된다. 그 유사성은 「민족」 「통일」 「여생」의 세 단어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장엽의 경우 민족진영의 거두 김구처럼 대표성도 없고 그를 기다리는 협상테이블도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망명동기를 거창하게 『민족문제 협의』라고 밝힌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망명은 현실도피라기 보다 민족문제에 대한 도전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의 망명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평범한 진리에 다시 눈을 뜨고 북한동포의 아픔을 우리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각성을 가져야 한다. 북한주민의 굶주림에는 관심이 없이 시위만 벌이는 남한사회에 대해 그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힐난했다. 그의 이 원망(?)은 따지고 보면 민족주의와 동의어인 동포애의 갈구다. 황장엽을 김구에 비교하는 것에 불쾌감을 나타낼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공산주의에 붙어 호의호식하던 어용학자를 감히 민족해방과 조국독립에 평생을 바친 큰 지도자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다니 가당치 않은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망명이 김구가 생전에 그토록 목말라했던 민족주의, 남북의 대결정책에 짓눌려서 꺼져만가는 그 민족주의의 불꽃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면 저 세상의 김구도 싫지만은 않을 것이다. ○민족주의 불꽃 다시 지피자 김일성·김정일체제의 사상적 기저를 제공해온 북한 제1의 이론가 황장엽은 자신의 망명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결행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고민하게 만들었으며 그가 협의코자 하는 민족문제의 타개책은 무엇인지 우리는 진지하게 들어보아야 할 것이다. 황장엽은 한반도에 두개의 주권국가가 존재하는 남북간의 국가연합이 북한이 갖고 있는 통일정책의 기본이며 통일의 최종단계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망명전에 작성했다는 이른바 「귀순결심 서신」에서는 남한을 주체로 한 통일론을 강력히 시사했다. 우리는 그의 통일론이 왜 바뀌었는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또 진정한 통일의 길이 무엇인지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해야 한다. 그의 망명을 우발적 사건으로 넘겨서는 안된다. 북을 자극하거나 정치적 목적에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통일문제를 민족적 토대에서 새롭게 접근하고 해결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구는 『마음속의 38선이 무너져야 땅위의 38선도 철폐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또 공산주의자도 껍질을 벗기면 같은 피를 가진 한 민족임을 일깨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황장엽의 망명이 김구의 바다같은 민족주의를 오늘에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논설위원실장〉
  • 주공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수도권·지방 29,000가구 남아

    ◎주택소유 관계없이 선착순 분양/남양주 장현 등 서울 출퇴근 가능 대한주택공사에서 지은 2만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현재 미분양 상태다. 이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2천100여가구,지방은 2만7천여가구가 남아 재테크를 노리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남양주 장현,의정부 민락,시흥 시화,수원 원천,오산 운암,대전 관저지구 등은 미분양 가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주공아파트는 청약저축에 가입,12회 이상 불입한 무주택세대주가 1순위,3회 이상 불입한 무주택세대주가 2순위,일반 무주택세대주가 3순위이다.그러나 현재 미분양된 2만9천여가구는 이미 1∼3순위자의 분양신청이 끝난 물량이라 주택소유 여부나 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신청하면 선착순에 따라 분양받을수 있다. 주공아파트는 민간 주택업체들이 건설한 아파트와 비교해 구조의 안전성이 뛰어나고 용적률이 낮아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또 최근에는 마감재도 대폭 개선,민간업체의 수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추천할 만한 주공아파트단지를 소개한다. ▷남양주 장현지구◁ 24평형(전용면적 18평) 265가구가 남아있다.서울에서 15㎞,퇴계원에서 9㎞ 떨어진 곳에 위치,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광릉·베어스타운·천마산스키장 등이 가까워 전원생활도 즐길수 있다.중도금은 2차례에 나누어 내면 된다.분양가는 8천1백8만원,실입주금은 6천9백8만원이다.(이하 주택 분양가는 기준가격이며 형별 세부면적,층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음) 99년 10월 입주예정.(02)567­9062. ▷의정부 민락지구◁ 21∼22평형(전용 14평) 138가구,25평형(전용 17평) 94가구를 분양중이다.주변이 자연녹지여서 쾌적한 환경이 가장 큰 장점이다.수도권고속화도로 및 43번 국도와 연결돼 서울로의 통근이 가능하다.인근 송산·금오택지개발지구와 연계돼 대단위 주택지역으로 형성될 전망이다.중도금은 2회 분할납부.분양가는 21∼22평형이 7천2백40만원,실입주금이 5천8백40만원이다.25평형은 분양가 8천3백70만8천원,실입주금 7천1백70만8천원이다.99년10월 입주예정.(02)567­9062. ▷시흥 시화지구◁미분양분인 21∼24평형(전용 18평) 247가구,31평형(전용 25평) 38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서울반경 35㎞ 안에 위치한다.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안산·시흥·인천과 가깝고 주변에 서해안고속도로,안산∼신갈간 고속도로,시흥∼안산간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계가 편리하다.중도금은 2회로 나눠 납부하면 된다.주택가격은 24평형의 경우 5천8백35만6천원이고 실입주금은 4천6백35만6천원이다.31평형의 분양가는 7천9백14만6천원.입주는 오는 11월예정.(0345)410­0380∼1. ▷수원 원천지구◁ 22평형(전용 15평)432가구가 남아있다.수원 영통지구에서 1㎞ 정도 떨어졌다.주변에 원천유원지와 전화국 등 각종 생활 편익시설이 2㎞ 안에 있다.2천500여가구의 대단지로 경부고속도로의 진입이 쉬운 곳이다.22평형의 주택가격은 6천5백15만9천원,실입주금은 5천1백15만9천원이다.99년9월 입주예정.(0331)250­8380∼4.
  • 황씨 유럽 거쳐 서울행/정부,중과 곧 협상

    ◎북,망명허용 중 설득 수용/“황 자유의사 확인때 북 인사 동석가능” 북한은 지난 12일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요청한 이후,황비서의 원상회복 노력을 포기하라는 중국측의 설득을 받아들여 「황비서망명 수용시사」의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정부가 전달한 황비서의 자필 석명서와 녹음기록등을 비롯한 관련자료를 북한에 전해주며 『황비서가 납치됐다면 북한측도 증거를 제출해보라』는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한편,황비서의 신병처리 문제가 원만히 처리될 경우 뒤따르게 될 한국과 국제사회 등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고 입장을 바꾼 것은 중국의 설득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의 입장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비로소 한국정부와의 황비서 신병인도 협상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북경에서 중국측과의 접촉을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가 가시화된만큼 중국 정부 당국자가 조속한 시일내에 황비서를 만나 자유의사를 확인한 뒤 정부와의 신병인도 교섭에 들어가자고 요청했다. 정부는 북한이 원할 경우 중국의 당국자가 황비서의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자리에 북한측 관계자를 참석시킬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외무부의 유광석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밝혔다. 정부는 중국이 망명을 요청한 제3국인을 직접 망명대상지로 보낸 전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중국에서 유럽지역 국가로 일단 신병을 옮긴뒤 곧바로 서울로 데려온다는 방침을 정했다.
  • “입국 자신”… 경유지 물색 착수/황장엽 망명­정부의 외교노력

    ◎대중협상 조속 매듭… 북 달래기 병행/북 「엉뚱한 짓」 경계… 긴장 계속 유지 북한이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고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태도로 나옴에 따라 황비서를 서울로 인도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노력이 가일층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18일 북한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하고 ▲중국과의 협상기간을 단축하고 ▲북한과의 긴장국면 완화에도 힘을 기울이며 ▲황비서의 신병인도와 관련한 제3국과의 협의에도 들어가기로 했다. ▷대 중국 협상◁ 중국은 그동안 남한보다는 북한측과의 협상에 진력했다.중국으로서는 『황비서가 납치됐다』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남한과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일단 북한이 입장변화를 보인 것은 중국의 설득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우리측이 건네준 황비서의 자술서를 비롯한 관련자료를 제시하며 북한에 현실을 인정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중국은 북한측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에,이제는 황비서의 신병처리를 위한 한국과의 협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중국당국이 황비서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자유의사를 확인하도록 요청했다.정부는 북한이 원할 경우 중국이 황비서와의 면담을 할 때 북한측 관계자도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했다. 중국정부가 황비서의 망명의사를 공식확인하게 되면 한중간에 황비서의 신병인도를 위한 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 북한 관계◁ 정부는 황비서의 망명과 대북정책의 현안 등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이에따라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7일 경수로 사업 부지조사단이 예정대로 북한에 파견되고,국제사회의 인도적인 대북 식량지원에도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정부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이 우리측의 긴장을 풀어놓은 뒤 요인 납치를 기도,황비서와의 교환을 요구할 가능성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제3국 협력◁ 중국은 지금까지 망명을 요청한 제3국인을 직접 망명요청지로 보낸 적이 없다.따라서 중국이 황비서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하기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북경에서 서울로 비행기를 타고 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일단 제3국으로 출국할 수 밖에 없다.정부로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홍콩을 선호하는 입장이지만,오는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가급적 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때문에 거론되는 지역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다.정부는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제3국이 결정되더라도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철저하게 대상지를 노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 중 정부와 본격교섭 착수

    정부는 17일 북한이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이 사실로 인정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황비서의 망명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있도록 중국측과 본격 교섭,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황비서를 서울로 데려오기 위한 외교교섭에 들어갔다. 정부는 북한이 황비서의 자유의사확인을 전제로 그의 망명수용을 시사함으로써 황비서의 망명처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주중대사관에 긴급 훈령,황비서의 망명사실을 공인받을수 있도록 조치한 뒤 중국측과의 한국행 망명교섭에 박차를 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황장엽 망명이후 김정일 선택/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지난 94년 미국잡지 「아시안 서베이」에서 나와 집사람은 북한의 김일성이 죽으면 북한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었다.김일성은 지배계급뿐 아니라 북한인민마저도 그의 막강한 권력을 믿고 따랐다.반면 그의 아들은 아버지만큼 명망도 없고 난폭한 기질임에도 초월적 권력을 요구해왔다. 김정일정권 초창기부터 그를 싫어하는 지도자그룹이 생기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또 김정일이 바로 북한개혁에 최대장애물이며 폐허화된 북한경제의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도자그룹이 생겨나는 것도 당연한지 모른다.이 두 그룹은 새 지도자를 무너뜨려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반대세력이 충분한 힘을 가질 정도로 조직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때문에 그럭저럭 김이 권력을 지금까지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김 지지기반 붕괴 김정일은 지배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같다.일단 그는 친척과 추종자에게 각종 혜택·특권을 주면서 권력을 유지시키고 있다.부하의 의견을 따르는 척하면서 집단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 측근정치,군사력과 비밀경찰에 의존하는 식의 정치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그러한 것은 김정일정권에 화근만 될 것이다.김정일은 개혁의 도입을 온몸으로 막고 있고 결과적으로 북한경제는 황폐화가 가속되고 있다.이러한 현상을 막기는커녕 김정일은 전쟁 히스테리를 보이며 거의 모든 국가자원을 전쟁준비에 투입한다.북한의 실제상황과 북한정권이 말하는 슬로건 사이의 괴리가 너무 커서 정권을 지탱시켜온 「노병」,주체사상의 이론가,젊은 지도자세력이 이젠 인내심을 잃고 있다.또 공개적으로 김정일에 도전장을 내게 이르렀다.의심의 여지없이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가 황장엽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비서의 한국망명시도다.황의 탈출은 북한지도부를 밑바닥부터 흔들었다.김정일에 대한 반기의 신호탄이자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아무 의미없는 정책에 대한 반란이다.다른 일부지도세력은 해외로 망명하는 식으로 황비서의 길을 따를 것이다.일부는 체제내에서 감히 변화 혹은 개혁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다.김정일에 대한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지도층 이반 가속 황의 망명은 베이징과 평양의 관계를 엄청나게 손상시킬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은 「마지막 동지」 중국이 더이상 자신의 지지자로 남지 않을 것임을 느낄 것이다.지금까지 중국은 북한에 개혁을 권고해왔으나 오히려 북한은 중국에 대해 문제아로만 남았다.이번 문제로 다시 중국은 당황하게 됐고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한국과의 관계마저 장애물에 봉착했다.황탈출이후 북한은 중국에 대해 압력의 강도를 높일 것이지만 오히려 중국의 화만 자초할 것이다.이번 사건으로 한국과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만일 황이 서울로 가고 평양정부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남북한의 관계는 불을 보듯 뻔하다.황서기 입에서 나오는 발표들은 미국·일본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김정일을 더욱 곤경에 빠뜨릴 것이다. ○개방정책이 최선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은 두 가지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김이 계속해서 개혁에 저항하는 일이다.지도자숙청은 계속되고 북한은 새로운 내부테러공포에 휩싸일 것이다.이는 김정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숙청이나 테러는 북한의 경제·사회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조만간 의외로 빨리 김정일정권은 무너질 것이다.내가 생각하기에 한국과 일부 북한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이러한 견해는 최선의 선택은 아닌 것 같다.이러한 시나리오는 마침내 북한내 정치엘리트 사이에 권력투쟁을 촉발시킨다.인민에 대한 통제가 약화되고 권부불신에 따른 지역봉기·내전가능성도 따른다.한국은 개입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양쪽에서 휴전선을 넘는 일이 발생한다.북한의 일부지방조직이 한국정부,정치·사회조직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고 한국의 정부·민간단체가 이를 도우려는 움직임이 벌어질 것이다.결과적으로 상황은 매우 복잡해질수 있다.체제붕괴위협을 느낀 북한공산지도부는 체제유지에 안간힘을 쓸 것이다.그들은 한국내 좌익에 동정심을 일으키거나 지원을 요청,한반도내에서는 다양한 차원의 국지전이 발발할 수 있을 것이다.혼란은 오랫동안 계속된다는 얘기다. 김정일이 만일 두번째를 선택하면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다.김정일에게 기회는 있다.제정신으로는 신봉하기 힘든,개인종교에 가까운 주체사상강조를 이제는 포기하고 내부정치·경제개혁,남한에 대한 개방정책을 선택하는 일이다.확실히 김정일은 이러한 선택이 북한식 공산주의의 종언을 구할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한 두려움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두번째의 선택이 그에게는 더 낫다.김정일이 결정적인 선택을 할 시기가 분명히 다가오고 있다.
  • 미·중,황 망명 의사 확인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를 미국과 중국의 관계당국이 면담해 망명의사를 확인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5일 한국정보소식통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고위급 당국자가 이미 황비서를 면담,망명의사를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측은 황비서를 일단 제3국으로 보낸 뒤 서울로 보내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기 시작한 듯하다』고 밝혔다.
  • 미,제3국 경유 망명 시사

    ◎국무부 “정상적 국제절차 따라 처리 희망” 미국은 13일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한국으로 직접 귀순하기 어려울 경우 미국 등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아직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개입을 요청받지 않았으며,황장엽과 직접 대화한 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황이 어느 시점에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옮기게 된다면 문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현재로서 이 문제는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간에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황장엽의 망명요구가 정상적인 국제절차에 따라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한국과 중국간에 황의 망명처리에 관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황이 미국 등 제3국을 거쳐 서울로 망명할 수 있도록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 소년가장 “눈물의 고교졸업”/태릉고 강석일군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어린동생 돌보며 신문배달 등 억척생활/교사가 생활비 보조… 건대 합격으로 보은 『지난 3년간이 정말 꿈만 같습니다.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14일 상오 11시 서울 중랑구 태릉고 3학년8반 교실.졸업장과 앨범을 받은 소년가장 강석일군(19)은 담임 서한식 교사(53)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태릉고 교직원 71명 모두가 강군에게는 은인이다.3년 내내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내 매달 45만원을 생활비로 보태주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강군은 7살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15살때 중풍을 앓던 아버지마저 여의면서 소년가장이 됐다. 지난 92년 동생 석현군(13·중학 1년)과 함께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중학교를 중퇴한 강군은 신문배달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93년에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교 졸업자격을 얻었고 다음해에 태릉고에 진학했다. 스승들의 보살핌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번 대학입시에서 건국대 산업공학과에 합격했다.신문배달 등으로 번 돈을 알뜰하게 저축,등록금 걱정은 없다. 교사들은 한결같이 강군에대해 『근면하고 성실한 학생』이라고 입을 모았다.급우 김형만군(19)은 『불우한 가정환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잘 어울렸고 친구들도 특별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황장엽 망명­한·중 외무 신병처리 논의

    ◎“「인도적 해결」 국제관례따라 처리” 공감/북경,북 반발 고려… 성의 표시할 시간 필요/남·북 줄다리기후 3국경유 수순 밟을듯 한국과 중국은 14일 싱가포르 오차드 만다린호텔에서 열린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외교부장간의 회담을 통해 지난 12일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신병처리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정리했다. 유장관과 전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발표된 회담결과는 양국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자유의사를 존중한 인도적 해결이라는 국제관례의 테두리내에서 다루되 ▲남한과 북한의 당국이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중국이 북한당국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해결방법을 찾은 뒤 ▲해결의 방법이 정해지면 적절한 제3국이나 국제기구의 지원도 얻는다는 의견접근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로서는 일단 이날 회담에서 중국이 「자유의사에 따른 인도적인 처리」라는 국제규범의 테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에 반대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안도하는 것 같다.어차피 중국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국제관례에 따라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만 하면,결국에는 황비서를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국제규범에 따라 황비서의 신병을 처리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담에서 전부장은 특히 『황비서가 납치됐으니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유장관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황비서문제를 당장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하기 어려운 중국의 입장을 깊이 있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앞으로의 황비서 신병인도협상은 한국측과 북한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중국측 당국자가 서울과 북경의 외교경로를 통해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말 잠수함침투사건해결과정과 엇비슷하게 이번에는 중국을 가운데 둔 남북한간의 줄다리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장관이 『문제가 장기화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와 같이,중국도 황비서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중국은 어차피 황비서가 직접 서울로 인도되도록 협조하지 못한다면,북한에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고 판단되는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황비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제3국 혹은 제3지역으로의 이송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제3국으로의 이전문제에 대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아직 미국 혹은 홍콩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제3국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의미이지,양국이 그 가능성까지 배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주지 않고 있다.
  • 위성TV 과외방송 7월부터/강봉균 정통 본지 회견

    ◎4개채널 대입용으로 배정 대학입시과외만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위성TV채널이 생겨나 오는 7월 방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지방학생들이 대입공부를 위해 서울로 오지 않아도 되는등 연간 10조원을 웃도는 대입 사교육비가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인터뷰내용 7면〉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14일 본지와 단독회견에서 『통합방송법 제정이 늦어지더라도 현행 전파법 테두리안에서 다음달중 교육방송용 무궁화위성 채널 5∼6개를 허가하고 이중 4개 채널을 전문 대입 과외용으로 배정,7월부터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장관은 『과외방송용 위성채널은 교육방송(EBS)과 종로학원·대성학원 등 유명학원에 부여하는 방안을 교육부·공보처 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달말쯤 구체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은 또 『과외방송용 4개 위성채널이 영어·수학등 주요 과목을 학년별로 다룰 수 있게 함으로써 개별과외나 학원강의를 듣지 않고도 대입준비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5년 8월 발사된무궁화위성은 통합방송법 제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방송용 채널 20개를 전혀 가동하지 못한채 국고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강장관은 첨단 미디어단지 조성방안과 관련,정통부가 이를 주도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입지조건을 조성해 정보통신업체들을 유치할 경우 첨단 통신시설 공사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황장엽 인도 중에 강력 요청/유 외무 싱가포르 도착

    ◎오늘 전기침 외무와 망명절차 협의/장관특보 북경 파견… 미·일과도 공조 협의 정부는 14일 열리는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간의 회담에서 지난 12일 주 중국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신병이 빠른 시일안에 서울로 인도될 수 있도록 중국측이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12일 황장엽 사건이 발발하자 대책마련 등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셈(ASEM)외무장관회담에 유장관 대신 이기주 차관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중국 전 외교부장과 망명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기위해 13일 하오 유장관을 급파했다. 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황비서가 망명요청 직후 영사부에서 작성한 『정치적 이유로 한국에 망명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중국측에 전달하고,「난민지위에 관한 국제협약」과 국제관행에 따라 망명요청지인 서울로 신병이 인도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전기침 부장이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황비서의 신병인도를 명시적으로 약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으나 최소한 국제관행에 따른 객관적인 처리방침은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황비서의 한국 인도를 위한 국제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의에도 들어갔다.
  • “통일·안보와 직결된 중대사안”/청와대 분위기

    ◎“너무 흥분하면 일 그르친다” 매우 신중 13일 청와대는 황장엽 망명에 대해 전날보다 신중했다.한 고위관계자는 『황의 망명은 우리 근대사의 일대 사건』이라면서 『그러나 너무 흥분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수시로 황 관련사항을 김광일 비서실장과 관계기관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그러나 예의주시할 뿐 구체적 언급은 아직 않고 있다. 청와대측이 이렇듯 신중한 배경에는 『남북문제로 한보사태를 덮으려한다』는 오해가 나올 것을 우려한 탓도 있다.청와대 당국자는 『황의 망명이후 한보사건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보도가 줄어들어 정국운영에 도움을 받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황 문제를 국내 정국용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황의 망명건은 한반도 통일,그리고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김대통령의 1차 관심은 황을 안전하게 서울로 데려오는 것과 당황한 북한이 저지를 수 있는 안보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관계자는 야당측에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야당측은 사건만 터지면 「음모」 「공작」이라고 비난하는 습성에서 벗어나 국가민족의 앞날을 위해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원·외무부·국방부 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한 비서관은 『중국 정부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리로서는 황의 조기 서울행이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미국을 방문했던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저녁 귀국했다.
  • 오늘 한·중 외무회담이 최대고비/황장엽 망명­외교 노력

    ◎“자유의사 망명” 황씨 메모 중에 전달/중 입장 고려 제3국 경유 입경 추진 정부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12일 주 중국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요청한 사실이 국제적으로 공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황비서의 신병을 서울로 인도하기 위해 외교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미 12,13일 서울에서 유종하 외무부장관­장정연 주한중국대사,북경에서 정종욱주중대사­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간의 협의가 이뤄졌다.각각의 협의에서 우리측은 황비서의 망명동기를 설명하고,국제규범과 관행에 따른 처리를 중국측에 요청했다.황비서가 자필로 작성한 「자유의사에 의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원한다」는 메모의 내용도 중국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중국측으로서는 놀라우면서도 곤혹스런 사건이다.등소평이 2선으로 물러난 이후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중국의 지도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집약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무부당국자는 말했다. 일단 14일 열리는 유종하 장관과 전기침 외교부장과의 회담이 이번 사건의 해결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만은 분명하다.중국으로서는 회담에서 기본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정부는 한반도 전체에서의 이해관계 때문에 북한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중국이 쉽게 우리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다만 최소한 중국이 객관적인 태도로 황비서 망명사건을 처리한다면 결국 황비서는 서울로 이송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객관적인 처리방식으로 ▲북경의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사무소를 통한 자유의사 확인 ▲황비서의 신병을 홍콩이나 미국 등 제3의 장소로 인도하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비서의 망명요청 사건 발생 이틀만에 열리는 외무장관회담이어서 중국측이 입장표명을 유보할 경우에는 다소 망명처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외무부는 이번 사건의 장기화에 대비해 조약국을 중심으로 국제법적인 대응 방안과 각종 망명사건 처리의 전례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을 남한당국의 납치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번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각국에 알리도록 해외공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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