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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유입인구 급감

    2.7%의 저성장에 그친 지난 2·4분기(4∼6월)에 경기 침체와 전·월세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유입 인구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앞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돼 수도권 인구 유입 감소추세는 상당기간 심화될 것으로전망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로 주민등록을 옮긴 인구는 15만4,000여명이고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9만4,000여명으로 4만4,000여명이 순유출됐다.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4·4분기의4만7,000여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경기과열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 1·4분기(1∼3월)에는 오히려 1,500여명이 순유입됐었다. 통계청 오병태(吳炳泰)인구분석과장은 “벤처기업이 위축되자 일자리가 줄어 지방거주 20∼30대의 서울 유입이 줄고,서울에 살던 실직자들의 지방 이주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에서는 14만6,000여명이 빠져나갔으나 전·월세난으로 서울에서 5만5,000여명이 몰려드는 등 모두 21만5,000여명이 유입돼 6만9,000여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전체로는 이 기간중 13만8,000명이 들어오고 11만2,000명이 빠져나가 순유입 인구는 2만6,000명이었다. 이는 1·4분기 순유입 4만8,000명보다 45.8%가,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5,000명보다 25.6%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박정현기자
  • 남북관계 전망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들이 21일 서울로돌아오고 검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평양축전 파문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사법처리 수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은 남북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특히 방북을 승인한 정부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사회전반의 보혁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남북관계의시계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파문처리와 남북관계=검찰의 축전파문 조사에 대해 북한의 거센 비난이 예상된다.북한은 앞서 지난 19일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민족통일촉진운동준비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일부 참가자들의 사법처리를 주장한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한나라당 등 일부 반통일세력들이 여론을 북남대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기조는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만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 악화의 주된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언제든필요에 따라 태도를 바꿔왔다”며 “소강상태의 남북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물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이 남한사회내보수세력의 저변을 확인한 만큼 답방을 결행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남갈등과 남북교류=정부는 “이번 파문에도 불구,남북교류는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를 가능성이 높다.우선 당분간은 정부스스로 방북승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통일부는 당장 평양축전과 관련,‘남북공동행사추진본부’측이 신청한 남북협력기금 4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방북 신청자들에 대한 엄격한 심사기준 적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번 평양축전에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남측본부 및 한총련 관계자들이 다른 단체의 소속으로 상당수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설명이지만,이번 파문의 영향으로 방북허가 심사가 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평양 8·15 통일대축전 또 ‘진통’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폐막식이 열린 16일 남북 양측은 논란이 된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주변 행사에 남측 일부 인사가 참석하는문제를 둘러싸고 15일 개막행사에 이어 또 한차례 진통을겪었다. 특히 일부 남측 인사들은 이날 정부의 불참방침과 대표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폐막 관련 행사에 또 다시 참석을 강행,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남측 대표단 가운데 통일연대와 민주노총 소속 80여명은 기념탑 주변에서 폐막식 직후 오후 9시30분쯤부터 뒤풀이 행사로 열린 예술공연 등 야회(夜會)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폐막식 본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더라도,당초 정부가 제출받은 각서에 ‘기념탑 주변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는다’고 돼 있어 논란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그는 “개막식 및 폐막식직후 야회 행사 참가자 가운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북단이 귀국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파악한 뒤 위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남북교류협력법 등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남측 대표단의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신부는 남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당초 21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대표단을 철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혀 조기 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내부 전체회의와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이날 이틀간 행사를 마무리하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간 6·15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밝혔다. 양측은 또 인민문화궁전에서 ‘일제침략 및 역사왜곡 전시회’를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북·해외 대표들은 91년 창립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범민련의 기존 강령을개정,‘연방제 통일’조항을 ‘6·15 공동선언’으로바꾸는데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범민련 대표들은 기존 강령 가운데 연방제 통일을 명시한 관련 조항을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범민족적 통일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으로 바꾸고 8·15 범민족대회 관련 규약을 삭제키로 했다. ckpark@
  • 한·일 대학생 8·15 어깨동무

    “광복절이든 패전일이든 올해 8월15일은 유난히 뜻깊은날이 될 겁니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에서는 한국 성공회대 학생 15명과 일본의 릿쿄(入敎)대학생 11명이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역사 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자 일본 대학생들이 몸으로 한국을 배우겠다며자원한 일이다. ‘한·일 대학생 여름캠프’는 성공회대에 근무하다 올초부터 릿쿄대 교목으로 활동중인 유시경(柳時京·38) 신부와 릿쿄대 가야마 히로토(香山 洋人·39) 교목이 아이디어를 제시,올해 처음 실시됐다. 학생들은 낮에는 콩밭매기,포도따기,복숭아 과수원 제초작업 등 난생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구슬땀을 흘리고 밤이면 지역활동가,교수 등을 초청,한일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지난 7일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올 때만 해도 한국학생,일본학생으로 나뉘어 서먹했던 분위기는 하룻밤을 함께 지내면서 금방 친숙하게 바뀌었다. 버섯 재배가 끝난 농가에서 폐목화솜을 치우던 학생들은 “더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폐솜이 풍기는 악취가 실내에 가득했지만 학생들은 모기에 뜯겨 상처투성이인 팔다리를 내보이며 마냥즐거워했다. 고추장을 듬뿍 넣은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족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한국 남학생이 넘어져 다치자 일본 여학생이 서툰 한국말로 “오빠,갠얀아(괜찮아)?”하며 약을발라준다. 유 신부는 “일본 학부모들 중 일부는 ‘양국 관계가 이처럼 악화됐는데 한국에 아이들을 보내도 되겠느냐’며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양국간의 해묵은 숙제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만나 대화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할 때 조금씩 해결된다”고 말했다. 가야마 신부도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국가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외국”이라면서 “한국에 관심이 없다보니 일본정부와 우익들이 역사를 굴절해도 아무런 대꾸도 못한다”고 전했다.그는 “젊은 세대가 서로 만나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힘도 생긴다”고 역설했다.일본 학생들은 처음 들어본 정신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그처럼 나쁜 짓을 했다면 왜 사과하지 않는거지”라는 의아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오하시 히토미(大橋 ひとみ·21·여)는 “일본에서는 매년 8월15일 아침에 묵념을 하면서‘조상들이 전쟁 때문에 희생을 당했구나’하는 생각만 했었다”면서 “이곳에 와서야 한국인들이 일제때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게 된 만큼 한국에서 맞는 이번 8·15는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고향이 경남 마산인 재일교포 3세 야마다 이쿠오(山田 育男·한국명 이윤철·20)는 “일본의 역사 인식은 오로지 미래만 생각하자는 식”이라면서 “과거를 무시하는 한 일본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2일 서울로 돌아온 학생들은 그룹별로 서대문 형무소,남산 안중근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15일 연세대에서 열리는8·15 통일대축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강화도 류길상기자 ukelvin@
  • 7개 道 종합건설계획/주요 개발사업

    제 3차 도 건설종합계획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을 살린 구체적 국토종합계획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국토 개발의 정밀지도인 셈이다.해당 지자체는 앞으로 20년간이 계획을 바탕으로 주요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원-관광·휴양·남북교류협력 거점=강원도에는 국비 40조412억원,지방비 8조7,071억원,민자 10조1,342억원 등 모두 58조8,835억원이 투입된다. 고성·양구·인제·철원 등 접경지역이 남북교류의 거점으로 개발된다.이를 위해 평화관광로(김포∼임진각∼철원∼평화의댐∼화천)가 신설되고 국도 3(철원∼평강)·5(화천∼평강)·7(간성∼장전)·31(양구∼백현)호선 단절구간이 복원된다.경원선·금강산선 단절 구간 복원사업과 동해북부선건설사업이 추진된다. 또 영동고속도로 주변과 태백산 일대가 관광·휴양벨트로거듭난다.특히 춘천권은 애니메이션과 생명과학 중심의 ‘멀티미디어 밸리’로,원주권은 첨단의료기기와 정보통신산업 중심의 ‘테크노파크’로,강릉권은 관광·신소재·해양연구를 위한 ‘에코미디어파크’로 각각개발된다. 이를 위해 기존 동서3축(영동고속도로) 외에 동서1축(서울∼춘천~양양),동서2축(인천∼서울∼홍천∼속초),동서4축(안중∼홍성∼제천∼삼척) 등 3개 간선도로가 신설된다.또 춘천과 속초,원주와 강릉을 잇는 동서축 2개 철도와 포항에서삼척을 잇는 남북축 1개 철도가 신설된다. 기존 철도의 삼척∼강릉 구간과 강릉∼고성 구간도 복선전철로 거듭난다. ■충북-역사·문화·첨단산업 거점=충북엔 국비 32조4,954억원,지방비 9조8,190억원,민자 26조3,236억원 등 모두 68조6,380억원이 들어간다. 오송∼오창∼증평∼진천∼음성∼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산업벨트가 조성되고 단양∼제천∼수안보∼화양동∼속리산∼보은∼옥천∼영동을 잇는 내륙순환관광벨트가 형성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오창·오송·증평 등 청주권은 중부권 국제교역거점으로 개발되고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권은 첨단농업육성단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기존 중부·중앙고속도로 외에도 여주∼충주∼수안보∼구미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진천∼증평∼괴산∼봉화∼울진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신설된다. 또 기존 중앙선 철도 외에 문경∼수안보∼충주∼서울로 연결되는 철도가 신설된다. ■충남-환황해권 교역 전진기지=충남에는 국비 30조7,703억원,지방비 8조7,128억원,민자 24조9,237억원 등 모두 64조4,068억원이 투입된다. 천안지역이 교통물류와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집중 육성되고 아산시는 첨단지식산업단지와 아산만 배후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서산·태안·당진 등 서북부 해안권은 해양종합관광단지와 황해안 교역전진기지로 개발된다.특히 당진항과석문항 일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다. 홍성·청양·예산 등 중부권과 보령·서천 등 남부권은 각각 농축산업과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당진항·대산항·보령신항·장항항·장군신항등이 국제무역항으로 확충되고 동서산업철도(천안∼아산∼당진∼서산)·보령∼조치원철도(보령∼청양∼공주∼연기∼조치원)·금강선철도(서천∼부여∼논산∼대전) 등 3개 철도가 신설된다. ■전북-관광·첨단산업·국제교역선도지역=전북에는 총 53조5,937억원이 투입된다.국비 31조4,595억원,지방비 10조1,828억원,민자 11조9,514억원 등이다. 군산·장항 신항만과 전주권 신공항을 중심으로 국제 중계교역 거점지역으로 집중 개발된다.군산·익산·김제 등지는대규모 임해형 산업벨트로 조성되고 남원·순창 등지는 내륙관광거점으로 개발된다.진안·무주·장수지역은 산악 청정휴양지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전라선 복선전철화사업,군장산업단지 인입철도사업,전주권 신공항 연계도로 건설사업 등이 추진된다. ■전남-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전남에는 모두 99조7,419억원이 투입된다.국비 65조5,013억원,지방비 14조3,002억원,민자 16조6,505억원 등이다. 목포지역이 국제수준의 해양전진기지 및 해양수송기계를중심으로 한 전략산업단지로 개발된다.광양만 일대는 국제물류산업기지로 탈바꿈하고 대규모 국제회의장이 들어서게된다.나주시에는 생물산업연구단지와 대규모 종합체육시설이 건립된다.강진·보성·완도·장흥군 등은 해양관광 및전통문화벨트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무안∼광양간, 전주∼광양∼여수간 고속도로가신설되고 여수∼고흥간 국도 17호선 연장 및 여수∼순천간확장사업이 추진된다.또 여수∼남해간 한려대교가 건설되고여수∼광양∼인천으로 이어지는 서남선 철도와 항만∼산업단지 인입철도가 신설된다. ■경남-해양관광·첨단기계산업 거점=경남엔 국비 46조423억원,지방비 20조4,632억원,민자 35조8,107억원 등 모두 102조3,162억원이 투입된다. 창원시가 정밀기계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도시로 육성되고마산시는 신항만 건설 및 관세자유화지역 지정과 함께 국제항만도시로 거듭나게 된다.진해시는 진해신항만과 연계해해안물류기지로 조성되고 김해시는 내륙 물류·유통기지로개발된다.항공우주도시로 개발되는 사천시에는 외국인 전용공단이 들어서게 된다.밀양시와 창녕·의령·함안군 등은도농통합형 농업보전지구 및 문화관광지로 조성되고 거창·함양·합천군 등은 내륙 물류·유통기지 및 첨단산업도시로탈바꿈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울산∼함양∼군산간 고속도로와 남지∼의령∼합천∼거창간 산업도로가 신설된다.또 사상∼김해∼마산∼진주간 전철화사업이 추진되며 김천∼진주∼삼천포항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새로 놓인다. ■경북-환동해권 첨단산업·문화 거점=경북엔 모두 113조73억원이 투입된다.국비 77조8,844억원,지방비 18조4,724억원,민자 16조6,505억원 등이다. 안동·영주시가 유·불교 문화 및 전통관광 거점으로 조성되고 문경·청송·봉화 등 내륙권이 관관휴양벨트로 개발된다.포항·경주 등 동부연안권은 국제 교역 및 문화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고 구미 등 중서부 내륙권은 전자·기계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류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령 등 대구광역시 주변은 첨단과학기술연구 및 전원도시로 개발되고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거듭난다.영덕·울진·울릉지역은 해양문화·관광도시로 집중 육성되며,특히 울진군은 공항 건설과 함께 해양 레포츠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김천∼포항간,울진∼울산간,상주∼영덕간,문경∼울진간,영월∼영천간 고속도로가 신설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캄푸치아항공 배짱 이륙

    방콕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캄보디아 캄푸치아 항공을탔던 한국인 여행객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신들이) 방콕공항 활주로 부근 유도로에 버려졌다”며 항공사측의 사과와 피해배상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지난 29일 새벽 1시쯤 방콕공항에서 고장난 항공지시등을고치느라 2시간쯤 이륙이 지연된 캄푸치아항공 전세기를탄 한국인 승객들이 “안전을 믿지 못하겠다”며 항의하자,외국인 기장은 “의심이 들면 내리라”며 여객기 문을 열어 놓았다.이에 이모씨(34) 등 승객 39명은 홧김에 비행기에서 내렸고 여객기는 수리를 마친 뒤 이들을 남겨놓고 이륙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임신여성 등 승객들이 컴컴한 유도로에서 30분 동안 기다리다 공항측에서 보낸 버스를 타고여객터미널로 돌아와 66만원씩의 자비를 들여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며 정신적·물질적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파월 방한 이모저모

    27일 낮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차례로 예방,대북문제를 조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그는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문 뒤 28일 다음 방문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김 대통령은 파월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27년전 한국에서 근무했던 분이 국무장관이 돼 돌아오니 한국인으로서는 금의환향하는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반겼다. 이에 파월 장관은 “대통령 말씀대로 고향에 온 기분으로매우 좋다”면서 “27년동안 여러번 한국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한국의 많은 변화들이 인상깊었다”고 화답(和答)했다. ◆이에 앞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8층 엘리베이터 앞에서파월 장관을 영접한 한 외교장관은 “파월 장관은 한국에서 연대장 근무를 하는 등 매우 좋은 친구”라고 옛 추억을상기시켰다.파월 장관은 당초 70년대 대대장으로 근무했던동두천의 주한미군 기지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하기를희망했지만,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이 빡빡해포기했다는전언이다. ◆파월 장관 일행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하노이에서 전세기를 이용,서울로 직행했으나 태풍을 피해 우회하는 바람에 서울공항에 예정보다 7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늦지 않기 위해 점심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한 뒤 한 외교장관 집무실로 직행했으나 회담은 20분쯤 늦게 시작됐다. ◆세종로 청사 19층에서 열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는김 국방위원장의 방러 배경을 둘러싸고 질문이 쏟아졌다.한 장관은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성격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파월 장관도 “특별히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서울답방을 격려한다면 매우 유용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에 응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97년파월 장관의 자서전,‘나의 미국여행(My American Journey)’ 을 한국어로 번역한 류진(柳津) 풍산회장이 초청돼 눈길을 모았다.민주당 유재건(柳在乾)·김운용(金雲龍),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 등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 시·도 교원 교류 ‘하늘의 별따기’

    “주말부부로 10년이나 살아왔습니다.이제는 고충을 덜어줄 때도 됐지 않았습니까.”(강원도 A중 이모 교사) “별거 교원들은 서울 등 대도시로만 가야 합니까.지방으로 내려오면 안됩니까.”(전남 B초등 김모 교사) 교원들의 시·도간 교류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1 대 1 맞교환을 해야 하는 데다 희망지가 수도권 등대도시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탓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9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조사한 결과 초등 4,250명(유치원 399명,양호 270명,특수 117명),중등 6,773명 등 1만1,023명의 시·도간 교류 희망 교원 가운데 서울과 경기,광역시 전입 희망자가 9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초·중등 교원은 각각 15명과 63명이 부산·대전등으로 자리를 옮기기를 희망했다.반면 서울로 들어오려는교원은 초등 1,002명,중등 1,264명이었다.1 대 1 원칙을 적용할 경우 초등 15명을 제외한 987명,중등 63명을 뺀 1,201명은 ‘짝’을 찾지 못하고 남는 셈이다. 경기지역도 전출 희망 교원은 초등 373명,중등 382명인 데 비해 전입 희망 교원은초등 595명,중등 918명이었다. 전출 희망 교원은 전남 충남 경북 인천에 많았으며,전입희망지는 서울 광주 경기 대전 대구 부산 순이었다.지난해의 경우 전출 희망 교원 1만5,956명 중 1,384명,올 3월에는 희망 교원 1만1,066명 중 1,038명만이 ‘1 대 1’로 교류됐다.맞교환이 아닌 일방 교류를 통해서는 지난해 319명,지난 3월 224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지헌(李知憲)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은 “전출 희망 교원의 지역 편중이 극심한 상황에서 시·도교육청의 교원 수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일방 교류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최근 시·도교육청 회의를 갖고 오는 9월에는 1대 1 교류 및 일방 교류도 최대한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한반도 주변 기류 ‘차차 갬’

    7월 하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의미있는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전개된다.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오는 27,28일 방한,남북간 금강산후속 협상 등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주요 전기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변화의 조짐= 하노이 ARF 외무장관회의에는 남북 및 북미대화가 중단된 이후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이해당사국들이처음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파월 국무장관,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 등이 공식·비공식으로 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깊숙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북외무장관 회담이성사되면 남북간 대화중단 이후 첫 당국자회담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노이 회동을 전후한 파월 국무장관의 동선(動線)도 변수다.그는 ARF 직전 일본을 방문,동북아지역 안보동맹 강화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어 하노이에서 서울로 직행, 우리 정부와 대북정책을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파월 장관의 순방 결과에 따라서는 대북관계 진전에 주목할 만한 물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둘러싼 남북간 다양한 형태의 물밑접촉이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망= 몇가지 변화 징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한반도주변 정세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사태 진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는 전력손실 보상 문제 등을 조건으로 한달 이상 시간을 끌고 있고,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남북간 협상에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내부사정과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7월 하순 하노이 회동을 전후한 한반도 주변의 변화 기류가 의외의 상황 진전을 몰고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뉴스피플 7월19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10일 발매 7월19일자)는 복마전 같은 중고차 시장을커버스토리로 다뤘다.거래 규모가 날로 커지고 피해 사례가크게 늘면서 정부도 품질보증제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실효성은 의문이다. 원시적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의 실태 및대책과 함께 중고차를 고르는 요령 등을 집중 취재했다.전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방미 문제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는 정부의 속사정을 취재했으며,‘길수 가족’을 서울로 데려온 문국한씨를 만나 그 동안의 경위와 계획을 들었다.실질 금리 0%시대,자산 운용에 비상이 걸린 국내 금융권과사설 부동산 펀드에 돈이 몰리는 실태를 밀착 취재했다. 최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현지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문학마을에서는 도종환시인을 만나 그의 시작 세계를 들었다. 신(新) 장군의 비망록에서는 안충준 장군이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육군총장과 인연을 맺게 된 뒷 얘기를 소개한다.가수 박진영씨의 ‘성(性)담론’ 가사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논란도 살펴봤다.
  • 산골소녀 영자 아버지 시집 출간

    지난해 TV 프로그램을 통해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됐던‘산골소녀’ 영자(18)와 올해 초 강도사건으로 숨진 아버지 이원연씨(51)가 쓴 시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제목은 ‘영자야,산으로 돌아가자’(도서출판 신풍). 128쪽의 시집 1부 ‘영자야,내 사랑하는 딸아’에서 이씨는 딸이 서울로 간 뒤 혼자 남은 외로움,딸의 장래에 대한걱정 등을 25편의 시로 표현했다.2부 ‘산과 함께 살고 있소’에서는 강원도 삼척 산골에서 자연을 벗하며 사는 즐거움을 노래했다. 3부 ‘하늘의 아빠에게’는 영자양의 시를 모은 것으로아버지와 함께 한 일상생활, 조금씩 싹트는 사춘기 소녀의사랑 감정 등을 담았다. 영자양 이야기를 방송에서 보고 그의 가족과 인연을 맺게됐다는 신풍의 김기은 대표는 “아버지 이씨는 외딴 산중에 살면서도 평소 사서오경,주역 등을 공부하고 틈틈이 시를 쓰는 등 나름대로 세상 보는 눈을 지닌 사람이었다”고말했다. 김 대표는 “이씨가 지난 2월 피살되기 전 여러 차례 그의 집을 찾았다”고 밝히고 “이씨가 주역 공부를 근거로미래를 점치곤 했는데 ‘나는 올초 고비를 맞고 만약 내가죽으면 영자는 독수공방할 팔자’라고 미래를 예견하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과 함께 시집을 내는 게 평생 소원이라는 이씨로부터 원고를 넘겨 받아 출간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났다”면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고인과 최근 불교에 귀의한 영자양에게 시집 출간이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면기자 jmkim@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고건 서울시장

    2기 민선자치가 7월로 임기 4년중 마지막 1년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1기 민선(95.7∼98.6)이 국민에게는 다소 생소한,실험적 요소가 강했던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아기(發芽期)였다면 2기는 국민들이 직선 단체장 체제를 실감하고 적응하는 착근기(着根期)였다.민선 2기 자치단체장들로부터 3년간의 공과와 남은 과제를 점검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첫번째로 정부 속의 ‘또 하나의 작은 정부’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고건(高建) 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나보았다. 2002년 정치일정을 앞두고 늘 세인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는 고시장은 ‘행정의 달인’답게 담담한 표정으로 자치행정의 현주소를 짚어나갔다. ◆우선 지난 3년 동안의 서울시정 전반을 자평해 주시고 특히 보람있었던 일 몇가지만 꼽아주십시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덕분에 서울시정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제가 10년전 관선시장때 시작했던 지하철 5∼8호선 공사가 지난 연말 모두 완공됨으로써 서울은 이제 세계 지하철 5대도시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그때 시작했던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도 민선시장으로 돌아와 개통시켰지요. 또 하나는 시민안전으로 수해·방재 5개년계획을 추진,작년과 재작년 집중호우때 서울에서 수해피해가 거의 없었던점입니다.지난 5월말 완료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심기’ 사업도 서울의 색깔을 한층 푸르르게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강도높은 부패척결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인허가 관련 업무의 진척상황을 시민들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넷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을 개발,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또 모든 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수립·집행하고,그 결과도 시민에 의해서 평가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켰습니다.그 결과 시정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가 꾸준히 올라가고,공무원들도 평가점수를 더 받기 위해 서비스개선에 경쟁적으로노력하고 있지요. ◆남은 1년은 어떤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입니까. 시민의 삶의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먼저 경제가어렵기 때문에 서민생활 보호에 역점을 두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 긴축재정을 펴면서도 복지분야 예산만은 34% 증액한 1조4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다음은 월드컵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시민·환경·문화 월드컵이 되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행정시스템,시민평가제,성과주의예산제도 등 시정혁신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키는데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세계청렴인상도 받으셨습니다.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투명도는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오픈 시스템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이제 어떤 시민도 서울시청을 ‘복마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실제 갤럽의 조사결과 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민원인 비율이 99년 7.9%에서 2000년에는 6. 9%로 줄었습니다. 지난 5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후 오픈 시스템을전세계에 보급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유리알같이 맑은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패를 강력하게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민선자치제 도입이후 지역별 빈부격차가 심각한 문제로대두되고 있습니다.특히 강남·강북간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지방세의 세목구조 때문에 강남·북 구청간 재정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선 강남·북의 투자비율을 종전의 40 대 60에서 지금은 26 대 74로 바꿨습니다. 또한 세목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를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1년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추모공원 부지선정이 임박했습니다.부지 발표이후 인근주민과 자치구 차원의 심한 반발이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의 묘지 수용능력은 한계점을 넘어섰습니다.그래서 취임후 화장유언 서명운동을 폈고,그 결과 불과 2년만에 서울의 화장률이 30%에서 50%로 껑충 뛰었습니다.이 화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2의 추모공원은 꼭 필요합니다.새추모공원은 무연·무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시민휴식을 위한 예술품 수준의 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앞으로 추모공원은 님비의 대상이 아니라 앞다퉈 유치를 희망하는 훌륭한 공원이 될 것입니다.주민 반대는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원칙입니다. ◆판교신도시 개발문제는 서울시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정부 안대로 가는 것 같은데.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에의 신도시 건설은 필연적으로 베드타운 성격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일산만 해도 60% 이상이서울로 출퇴근하고 있고,이에 따르는 교통혼잡비용만 약 3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서울에서 불과 4㎞ 거리에 있는 판교에 신도시가 건설되면 서울의 베드타운이 될것이 분명합니다.신도시는 서울에서 적어도 40㎞는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합니다.경부고속전철 완공에 맞물려 천안주변쯤에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천안은 고속철도 하행선 첫번째 역입니다.고속철도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꼭 판교를 개발해야 한다면 교통문제를 먼저해결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관선시장과 민선시장을 다 경험하셨는데 지방자치제의 장·단점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장점은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인드가 공직사회에 확산됐다는 점입니다.서울시도 3년째 시민만족도를 평가받고 있는데 처음 62점대였던 점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67점으로 높아졌습니다.다른 자치단체도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펴 주민만족도가 관선때보다 높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지역이기주의,즉 님비현상입니다.이를 얼마나 잘 컨트롤하느냐가 단체장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될 것입니다.또하나 단점은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이 지방구석구석까지 잘 전달,시행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시겠습니까. 민선시장 출마 당시 “지하철 5∼8호선 건설 등 관선시장때 벌여놓은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출마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약속을 다 지킨 만큼 시장으로서의 역할은 다했다고봅니다.현재도 모 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돼 있는 만큼 임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대학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시의회 사이에 잡음이 있었습니다.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인지요. 개인을 떠나 제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선 시의회가 간여하기 어렵게 법률이 규정하고 있지요.그러나 시와 시의회는 조례를 정해 신용보증재단을 감독하려 했습니다.전임이사장은 법률에 따라 감독을 거부했고시의회는 이를 문제삼은 것입니다.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봅니다. 대담 강석진 전국팀장/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민선2기 서울시 주요 일지. [98년]◆7월 1일 고건시장 취임◆10월 1일 ‘실·국별 책임경영제’ ‘목표관리제’ 실시◆10월 20일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 돌입◆11월 6일 월드컵 주경기장 착공◆11월 18일 장묘문화개혁 범국민운동협의회 출범◆12월 9일 시민평가단 출범◆12월 29일 2단계 구조조정안 발표 [99년]◆2월 1일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홍은동∼마장동 40.1㎞ 전구간)◆4월 14일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시스템)개발 도입◆4월 19∼25일 지하철공사 전면파업◆7월 2일 지하철 8호선 개통◆12월 23일 청담대교 개통 [2000년]◆4월 25일 상암새천년신도시 개발계획 발표◆5월 10일 서울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6월 29일 천연가스버스 시범운행 개시◆7월 3일 마포대교 확장교량 개통◆7월 10일 청렴계약 옴부즈만제 실시◆8월 1일 지하철 7호선 전구간(사당동∼이수역) 개통◆9월 2일 제1회 미디어시티서울2000 개막◆12월 15일 지하철 6호선 전구간(돌곶이∼불광) 개통 [2001년]◆1월 31일 부동산 중개수수료 현실화◆3월 8일 한남대교 확장교량 개통
  • 길수가족 입국/ 남녘땅 첫발 이모저모

    “모든 것이 동포들의 도움 덕분입니다.고맙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꿈에 그려온 남녘 땅을 밟은 장길수군(16)가족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취재진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중국에서 필리핀을 거쳐 입국한 길수군 일행 7명이 여객기를 나와 9번 게이트에 들어서자 다른 항공편을 타기 위해 기다리던 승객들과 취재진 등은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2년여 기나긴 탈북 여정(旅程)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다른 승객 250여명이 빠져나간 뒤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내린 장군 일행은 취재진을 향해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길수군의 외할머니 김춘옥씨(66)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생을 새로 출발하는 느낌”이라면서 “한 동포라는 혈육의 정(情)과 도움이 없었다면어떻게 죽음의 문턱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한에) 들어올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김씨는 연신 ‘반갑습니다.고맙습니다’라고 되뇌며 감격해 했다. 길수군 가족들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서로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합창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들의 입국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아키노공항발 아시아나항공 372편의 승객 명단에는 가명을 쓰고 기내식 운반차량 편으로 아키노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뒤 화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탑승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30일 오후까지도 길수군 가족들이 출발 항공편의 예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외신으로 보도돼 입국이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인천공항에는 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이들이 첫 발을 내디디는 순간을 잡기 위해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게이트에는 안상수(安商守)·원희룡(元熙龍) 의원 등 한나라당 인권위원 7명을 비롯해 경찰,공항,국정원 관계자,‘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 임원 등 50여명이 마중을 나왔다. ■체크무늬 상의와 검은색 바지,검은색 양장,베이지색 블라우스 등 간편한 옷차림에 작은 가방을 들거나 어깨에 멘 길수군 가족들은 이어 귀빈용 주차장으로 이동,다소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손만 흔들었으며,오후 6시45분쯤 국정원이 준비한 18인승 소형버스 2대에 나눠타고 서울로 향했다. ■사업 관계로 1주일 동안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길수군 일행이 탄 여객기에 동승한 강모씨(31)는 “탈북 가족들이 비행기 안에서 내내 밝은 표정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자 ‘서울에서 재회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길수가족 오늘 서울에”

    지난2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 들어가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해온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30일 오후 6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한국에 도착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군 일가족 7명 명의로 30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마닐라발 서울행 OZ 372편 비행기에 예약이 돼 있다고 밝혔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의 이순천 공사도 구체적인 목적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들이 30일 마닐라를 떠날 것이라고 확인했다.또 익명을 요구한 마닐라 공항 관계자도 이들이 경유자를 위한 공항라운지에서 밤을 보낸 뒤 30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장군 일가족 7명은 필리핀 체류기간을 최소화해 빠르면 30일 오후 서울로 올 것”이라면서 “그러나탈북자들이 조금 지쳐 있고, 남북관계나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한국행을 다소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군 가족은 이날 오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항공 SQ811편으로 사흘간 머물렀던 베이징을 출발,싱가포르창이공항에 오후 3시55분쯤 도착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비행기편으로 필리핀으로 출발,밤 9시에 마닐라에 도착했다. 필리핀 외무부 고위관리는 “중국을 떠난 북한주민 7명이마닐라를 거쳐 서울로 향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들의 일시 경유에 대해 필리핀 정부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UNHCR 베이징사무소 콜린 미첼 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들의 3국행을 공식 발표했다.미첼 대표는 중국정부가 장군 가족의 건강문제를 감안해 인도적 차원에서 제3국행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장군 가족 중에(중국 이외) 다른 곳에서 더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약간의 건강상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병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이들 7명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으며,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8일 이들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선정과 국제적 이미지 등을 고려해 이들을 이례적으로신속히 출국시켰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 khkim@
  • 장길수가족 제3국행/ 이모저모

    베이징 주재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난민지위 부여를 요청,농성중이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 29일 베이징을떠나 싱가포르를 경유,마닐라에 도착했다.원하던 난민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서울로 오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왜 필리핀일까= 필리핀은 중국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다. 반면 북한과는 지난해 7월에서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고아직 북한 공관도 설치돼 있지 않다.북한의 입김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때도 필리핀이 경유지였다.황 전비서가 필리핀에 한달이나머물렀는데도 그의 신변이 안전했다는 점도 고려된 셈이다. 문제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수감 등으로 촉발된 필리핀 정국의 불안이다.한국 정부는 이들의 필리핀 체류를 가급적 짧게 해 이르면 30일중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연막작전= 이번 사건을 조직,세계에 알린 ‘구하자 북한 주민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를주도하는 일본간사이대 이영화(李英和) 교수는 장길수 일행이 태국으로출발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이들의 안전을 우려,막판까지연막작전을 편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UN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고 UNHCR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지만 북한의 영향력도 무시못할 정도다.지난 1999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과학기술참사관이던 홍순경씨 가족은 망명을 앞두고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납치된 적도 있다. 이들이 싱가포르를 경유한 것은 비행기 일정 등 기술적인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오전 베이징에서 마닐라로향하는 비행기는 싱가포르 경유편 뿐이었다.결국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UNHCR과 한국·중국 정부의 ‘침묵’이 많은추측을 나은 셈이다. ■예상치못한 빠른 행동= 장길수군 일가의 베이징 출발은 협상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신속하고 극비리에 단행됐다.29일 새벽 중국 공안은 경비들을 시켜 UNHCR 건물 내의 모든 보도진을 철수시켰다.이어 이들일가족을 건물 지하주차장을 통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사건을 취재중이던 상당수 외신 기자들과 한국특파원들이 미첼 대표의 발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미첼대표는 사전 예고없이 29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12시 35분) 1분 가량 성명만 읽고는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장기전’을 예상했던 내외신 기자들이 허를 찔린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하철 정액권 쓰면 年 2만3,100원 절약

    정액권을 쓸까.교통카드를 쓸까.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정액권을 쓰면 교통카드보다 더 싸게 든다.경기도 일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경우 1년에 2만3,100원 절약된다. 조세·회계정보 포털업체 삼일인포마인(www.samilinfomine.com)은 정액권과 후불제 교통카드(신용카드 겸용)를 비교계산한 결과,정액권을 쓰는 편이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고27일 밝혔다.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출퇴근할 때 지하철 편도요금은 900원.연간 600회(월 25일 근무) 지하철을 탄다고가정하면 모두 54만원이 든다. 교통카드는 소득공제,카드할인혜택으로 5만5,100원이 절약돼 연간 48만4,900원을 내게 되는 셈이다.그러나 1만원짜리정액권을 사면 1만1,000원어치를 쓸 수 있다.1장으로 13회이용하므로 1년에 정액권 46장과 낱개 승차권 2장이 필요하다.46만1,800원이면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지방조성 돈 37% 서울로

    지방에서 조성된 자금의 3분의 1 이상이 서울로 역류되고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발표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황과 지역금융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비율은 지난 97년 30.3%에서 올 1월 37.4%로 높아졌다. 98년의 41.3%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금유출의 주된 통로로는 ‘예금은행’이 지목됐다.97년만 해도 지역자금 역외유출 비율이 -9.9%였으나 올 1월에는 15.5%로 높아졌다.지방경제의 자금유입 통로에서 자금유출 통로로 반전된 것이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97년의 경우 지역수신보다 1,194%나 많은 자금을 지방에 풀었으나 이후 대폭 축소해 올 1월 현재 43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자금유출 비율은 대전이 54.4%로 가장 높고 부산·대구·광주·충북 등이 40%대,전남·인천·경남은 20%대를기록했다.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지방소재 금융기관의 퇴출과 서울 중심의 경제활동 구조,지역 금융기관의 영세성,지방기업의 신인도 취약 등으로 인해 지방자금의 서울역류가 심화되고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 ‘문화재 지킴이’이예진양, 연세대 특기자전형 합격

    20일 발표된 연세대 1학기 수시모집에서 문화재 보호활동에 앞장선 여고생이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다. ‘영월 문화재 지킴이’로 알려진 이예진양(18·서울 구정고 3년)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휴일이나 방학을 이용해강원도 영월의 장릉과 청령포,금강정 등 문화유적지 10곳에 대해 훼손 여부와 주변 환경 등을 조사한 점이 인정돼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이 양은 보다 폭넓은 문화재 공부를 위해 10여일전 영월소재 석종 여종고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이양의 노력으로 영월 군청은 유적지 관리 개선안을 마련했다.이양은 지난해 11월 전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달 5일에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이양은 “고향의 문화재에 쏟은 애정을 교수님들이 평가해줘 합격한 것 같다”면서 “문화재 보존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육로관광 北개방 전기로

    북한 상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35마일 해상을 새벽에무단 침범한 14일 저녁 금강산 유람선 설봉호는 그 NLL을유유히 넘어 북한 장전항으로 향했다.남쪽이 북한 상선의NLL 재침범에 따른 안보논쟁으로 들끓던 15일 금강산에서는 남북의 민간단체 대표 640여명은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열어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축하했다.안보논쟁과민족화해의 노래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이 모습이 오늘의한반도 현실이다. 금강산호텔 앞마당에서 펼쳐진 ‘민족통일대토론회’는실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남북의 대표 640여명은열렬한 박수와 포옹으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들이 화합을 염원한 그곳,온정리는 아쉽게도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또 다른 ‘우리’에 불과했다.그들의힘찬 외침은 비로봉을 넘고 휴전선을 건너 뛰어 평양과 서울로 퍼져가기엔 힘이 부쳤다.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머지않아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전망이다.한푼의 달러도 아쉬운 북측과 사업수익을 내야 하는현대의이해타산이 접점을 찾은 결과다.여기에 금강산 관광이 지니는 남북화해의 상징성이 협상의 뒤를 받쳤다. 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그동안 남측 관광객 40만명에게 북녘땅을 밟을 기회를 주었다.그러나 그 40만명 가운데북한 주민을 만나 통일을 얘기한 사람은 거의 없다.온정리를 둘러싼 철책이 여전히 또다른 분단의 벽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육로관광을 앞두고 남북 당국은 이제 새로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남북한 주민들이 살갗을 부딪치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서로 만나 무엇이 같고,무엇이 다른지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풀기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협상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있다. 그러나 15일 열린 금강산 토론회 같은 행사가 더이상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금강산 관광이 진정한 민족화해의 수단이 되도록 우리 정부는 힘을 쏟아야 한다.북한을 열어야 한다. [진 경 호 정치팀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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