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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합참의장 역할 도마에

    천안함 침몰 관련 합참의장의 역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합참의장의 역할론이 간단치 않은 것은, 그 자리가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는 우리 군에서 명실상부하게 가장 중요한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전작권이 우리 군으로 넘어오면 합참의장이 한국군과 미군을 통틀어 한반도 내 작전의 꼭짓점에 서기 때문에 합참의장은 지금의 한미연합사령관쯤 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그런 합참의장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먼저 지난달 26일 밤 9시45분 2함대로부터 천안함 사건을 보고 받은 합참은 전반적인 대응이 미숙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시 이상의 합참의장은 충남 계룡대에서 토론회와 만찬을 갖고 KTX로 서울로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 합참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들은 침몰 사건을 보고하기 위해 이 의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의장은 휴대전화를 통해 1시간 동안 지휘를 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이 합참의장은 합참이 주관한 합동성강화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내가 (2함대에) 전화를 걸었는데 해군작전사령관이 (속초함의) 사격여부를 물어와 필요하면 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었다. 김 장관은 “의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내게 물어온 것인지는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후 8일 대정부 질의에서 김 장관은 “(합참의장이 연락 안 됐다는 것에 대해) 착각했다.”고 번복했다. 합참의장 중심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유지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합참은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북의 기습공격으로 판단하고도 육군과 공군에 대한 상황 전파도 늦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 3시가 돼서야 전군 경계강화를 지시했는데 사고 직후 북한의 도발을 전제로 작전을 펼 때는 전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판단한 후에야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은 늑장대응과 함께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욕심과 희망사이/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욕심과 희망사이/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전 서민이니 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사람인지 볼 겁니다.” “선거홍보물 읽어봐도 모르겠더라. 다 미사여구 아니냐.” 6월2일 실시되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변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뒤숭숭한 터다. 하지만 경선을 앞둔 예비후보간 물밑 선거전은 한창이다.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같은 당 소속 후보임을 앞세우며 이웃한 건물에 나란히 플래카드를 내거는가 하면 소속 정당의 공심위 확정을 앞두고 상대를 비난하는 등 당사자들의 움직임은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한 사람이 모두 8번 선택을 해야 한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 비례대표 의원이다. 6번은 인물을 보고 2번은 정당을 보고 찍는다. 역대 최다 기표인 셈이다.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제3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고건 당시 서울시장도 “뽑아야 하는 후보가 5명이나 돼 서울시장 말고는 솔직히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집에 가서 홍보물을 살펴봐야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술집에서 불평, 불만만 해서는 조그만 발전도 이룰 수 없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인 동시에, 정권교체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무소속 구청장 후보는 “지방자치는 이제 중앙정치를 탈피해 생활정치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을 제대로 하려면 8년은 해야 한다. 취임 1년 후부터 재선을 생각했다.”고 재선 의지를 불태운다. 이처럼 후보간, 정당간 입장이 제각각이다 보니 상대 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방은 물론 흑색선전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은 후보와 각 지지자들간 입씨름이 근거 없는 비방인지, 지나친 미화인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후보자 출마가 개인적 영달을 위한 욕심의 부산물인지, 내고장 발전을 위한 희망의 전도사가 되겠다는 봉사정신의 발로인지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후보 공약에 담긴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장밋빛을 띠는 데다 자기중심적이어서 실현가능성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초 끝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해설자나 아나운서의 중계멘트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애국심으로 무장된 멘트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제대로 경기를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홍보가 가진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선관위나 언론, 그리고 매니페스토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후보자별 공약 분석 등 참고할 만한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 끝으로 교육감과 광역단체장 후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08년 6월 서울의 첫 민선 서울교육감이 나왔다. 공정택 교육감이었다. 그는 임명직 때와 달리 수월성 교육 추구 등 과감한 교육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교육감직을 박탈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까지 됐다. 그의 구속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서울시교육청의 비리 속보를 보노라면 씁쓸한 마음뿐이다. 교육감 자리는 어느 공직보다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의 경우,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고건 전 서울시장은 2기 지하철과 내부순환도로 완공 등 눈에 안 보이는 서울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 시내버스 개혁에 청계천 복원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병행 추구했다. 현 시장은 디자인 서울로 상징되듯 서울의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시장이 추구할 것은? eagleduo@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허재 KCC 감독 7차전까지 긴장해야 한다. 한 번 이겼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서울로 가기 전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두 팀 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추승균이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며 잘해 줬고, 후배들도 덩달아 잘해 줬다. 4차전에서도 양팀 다 전략이 많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함지훈과 외곽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 하승진은 오늘 의지를 보여 사기 차원에서 엔트리에 올렸다. 내년 시즌도 있기 때문에 잘 체크해 보겠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우리가 못하고 저쪽이 잘해서 졌다. 함지훈이 공격에 욕심을 냈다. 공을 오래 가지고 있으니, 죽은 볼만 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볼을 받아 처리하다 보니 난사가 됐고 실책도 많았다. 추승균의 정신력이 우리보다 앞섰다. 우리는 약속된 공격을 많이 하는 팀인데, 그게 잘 안돼 선수들이 당황했다. 양동근도 앞선에서 리드를 해줘야 되는데 본인이 급했다.
  • “부산 출장 다녀와서 서울서 저녁 먹어요”

    고속철도 개통은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말부부’가 줄고 기업체 등에서는 ‘1박2일’ 출장이 ‘당일출장’으로 전환됐다.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장거리는 고속철도, 단거리는 자동차’라는 패러다임이 생겨났다. 대전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서울로 발령이 난 회사원 박정준(40)씨는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서울에 숙소를 구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경제적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출퇴근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속철도가 없었다면 주말부부가 불가피했다. 오전 7시10분 집을 나서 서울 사무실에 들어서는 시간은 8시40분. 박씨는 “몸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술 마시는 날이 줄어들어 가족들은 오히려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에 근무하는 A과장은 “고속열차가 생기면서 서울 회의 참석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멀다’는 배려가 있었지만 고속철 개통 이후 대전은 고려 대상에서 빠졌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사장은 “부산 출장을 가더라도 서울에서 제시간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예전에 승용차나 버스로 움직일 때 부산은 무조건 1박2일 코스였다.”고 말했다. 고속철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다. 외교사절이나 해외 바이어 등이 방문하면 반드시 거치는 필수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새마을·무궁화호는 “답답하다 못 타겠다.”며 고속열차만 고집하는 마니아가 나오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시테크’의 개념이 정립되는 계기도 만들었다. ‘역풍’도 생겨났다. 천안·아산·대전 지역까지 수도권의 경제권에 들면서 유통가와 병원, 대학가 등에 영향을 미쳤다. 원정 쇼핑 및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고객이 이탈하고 대학교 주변 원룸가는 예전 같은 활기가 사라졌다. 항공기와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 승객이 감소했지만 리무진 도입과 직행 운항 등 서비스 개선을 촉발시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희망119(KBS1 오전 10시55분) 싱싱한 봄기운의 열정을 지닌 총각들이 모인 이곳은 다양한 농수산물을 파는, ‘총각네 야채가게’다. ‘㈜자연의 모든 것’에서 대표 브랜드 ‘총각네 야채가게’를 이끌 패기 있는 판매사원을 모집한다. 꿈을 향해서라면 험난한 과정도 무릅쓰겠다는 최후 4명의 구직자들. 행복 마케팅의 주인공이 될 멋진 총각은 누가 될까. ●다줄거야(KBS2 오전 9시20분) 말년은 남주에게 “순철을 죽인 너를 차씨 집안의 호적에서 빼겠다.”하고, 남주는 처절하게 용서를 구하지만 말년은 모질게 밀어낸다. 한편 영희는 보영과 미국에 가겠다는 결심을 용심에게 말한다. 영희의 결혼이 깨진 것에 대한 의혹을 가진 강호는 선수로부터 영희가 자신을 떠난 이유를 듣게 되는데….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옥숙은 친구로부터 지원이 남자랑 극장 데이트하는 걸 봤다는 얘길 들은 이후로, 만나는 남자가 없다는 지원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지원이 만나는 남자가 성수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옥숙은 스턴트맨이라 빠르고 날렵한 성수에게 지원의 미행을 부탁한다. 하룡은 15년 만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큐브(SBS 오후 8시50분) 안중근 의사 순직 100년. ‘큐브’ 제작진이 그를 열렬히 추모하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다섯 살 하늘이는 국내에 세 명밖에 없다는 ‘장관상피 형성이상증’ 환자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하늘이의 죽음을 준비하는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함께한다. 또 촉망받던 여자 기수, 박진희씨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밝힌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별안간 찾아온 어지럼증. 눈앞 세상이 돌기 시작하면 몸을 가눌 수 없어지는, 벗어나고픈 이 공포의 순간을 경험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빈혈일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처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귓속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원상 교수를 만나 어지럼증의 숨은 원인과 치료법을 들어 본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10분) 사법제도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법제도 개혁과 관련해 전문가와 함께 집중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론에는 장영수 고려대 법학대학원 헌법학 교수, 한상훈 연세대 법대 교수, 김현성 변호사(시변), 박주민 변호사(민변)가 참여한다.
  • 휘트니 비엔날레 내년 서울서 열린다

    휘트니 비엔날레 내년 서울서 열린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브라질 상파울루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가 내년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25일 미술계에 따르면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최근 뉴욕을 찾아 내년에 과천미술관에서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을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내년 개최에 대해 긍정적 논의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세부 조율사항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1993년 이후 18년만에 두번째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이 열리게 된다. 1993년 전은 고(故) 백남준씨가 개인 비용을 들여 성사시킨 것이어서 국가 차원 행사는 사실상 처음이다. 휘트니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정례 행사 사이에 내년 서울전처럼 세계 순회전이 열린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개막한 올해 휘트니 비엔날레는 75회째로 5월30일까지 계속된다. ●1993년 첫 서울전 인산인해 1982년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은 한국의 설치작가 백남준 회고전을 대대적으로 열었다. 백남준을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려 놓은 결정적 계기다. 이후 백남준은 199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독일 대표로 참가해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다. 백남준은 이 상금을 포함한 사비 25만달러를 털어 그해 휘트니 비엔날레를 통째로 한국에 들여온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휘트니 비엔날레가 처음 선보이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당시 전시는 오롯이 백남준의 공이었다. 전위적이고 낯선 현대미술 앞에서 당시 한국 관람객들과 미술인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미술계가 2011년 휘트니 비엔날레의 국립현대미술관 개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이유다. 1993년 67회 휘트니 비엔날레는 ‘경계선’을 주제로 인종, 성, 소수인종의 정체성 등을 다루었다. 김선정 2010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이 백남준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당시 객원 학예연구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40여일간 열렸던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은 1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휴일이면 미술관으로 가는 꼬불꼬불한 산길이 온통 차량으로 뒤덮여 아예 입장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2010’ 주제 뉴욕전시 그대로 서울로 17년 전 휘트니 비엔날레가 영상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사진에 방점을 찍었다. 2010 휘트니 비엔날레 주제는 간단명료하게 ‘2010’이다. 정치나 사회 현상 같은 특정 주제보다 현대미술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려고 정한 주제다. 올해 참여작가는 55명. 기존의 권위적인 비엔날레를 거부하며 만들어진 휘트니 비엔날레는 그래서 출품작에 대한 시상 제도나 상금이 없다. 미국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만 전시하며 주로 전위적인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특히 젊은 미국 작가들을 많이 발굴해 뉴욕이 ‘현대 미술의 수도’가 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상업적으로 변질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1993년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은 우리나라에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공을 세웠다.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8년만에 다시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에 기대가 크다.”며 “2000년대 들어 점점 관람객이 줄고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도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安의사 큰딸 대학교수였다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安의사 큰딸 대학교수였다

    안중근 의사의 큰딸 안현생(1902~1960)씨의 해방 이후 행적은 풍문으로만 전해져 왔다. 그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문학과 불문학 담당 교수로 재직한 사실을 기록한 서류가 처음 발견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5일 “대구가톨릭대 사령원부에 따르면 안 의사의 딸이 1953년 4월1일부터 1956년 3월31일까지 교수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령원부에는 ‘단기 4286년 2월18일 양력 1953년 4월1일 교수에 임함. 安賢生’이라고 적혀 있다. 3년 뒤에는 ‘원에 의하여 본직을 면함’이라고 기록돼있다. 서울로 주거지를 옮기기 위해 스스로 교수직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아버지를 여읜 것은 8살 때였다. ☞ [사진] 안중근 의사, 그 분은 가셨지만… 러시아와 중국 상하이 등에서 불문학·미술 등을 공부했고, 해방 이후 1946년 귀국해 서울에서 지내다가 한국전쟁 때 대구로 피란을 왔다. 고혈압으로 숨진 뒤 서울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묻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위안부 역사관 세우는데 써주세요”

    “위안부 역사관 세우는데 써주세요”

    정신대 할머니의 평생 모은 재산이 위안부 역사관 건립과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전달됐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5일 대구시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 김순악 할머니의 유산 1억 826만원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김 할머니가 시골 논밭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과 정신대 피해자 생활지원금,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 등을 모은 돈이다. 김 할머니는 유산을 위안부 역사관 건립 등에 사용할 것을 유언했다. 김 할머니 유일한 혈육인 아들도 기부에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월 2일 경북 경산 자택에서 82세의 일기로 별세한 김 할머니는 1944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다. 1946년 압록강을 건너 서울로 돌아온 이후 어려운 형편에 전국 곳곳을 오가며 살아왔다. 200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김 할머니는 이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집회 참가 등을 통해 위안부의 실상을 증언해 왔다. 김 할머니는 생전에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죽고 난 뒤에도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시민모임은 할머니의 기부금중 절반인 5413만원은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나머지 절반은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위안부 역사관은 대구 중구 남산동 명덕초등학교 내에 세울 예정인 2·28 민주운동 기념회관에 함께 건립된다. 시민모임 안경욱 상임대표는 “할머니의 뜻이 헛되지 않게 기부금을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호남권출신 19%… 서울 15%

    호남권출신 19%… 서울 15%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공단 중 이들 지역 출신자가 38% 가까이 됐다. 서울신문이 출신지를 조사한 중앙부처 고공단 462명 중 대구·경북이 고향인 사람은 89명으로 19.3%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 출신은 이보다 3명 적은 86명(18.6%)이었다. 영남권 전체로 봤을 때는 37.9%에 달한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다음은 서울로 70명(15.2%)이었다. 호남권 출신 고공단은 광주·전남이 48명(10.4%)이었고, 전북은 41명(8.9%)이었다. 호남권(89명·19.2%)은 영남권보다는 적었지만, 인구 규모가 비슷한 충청권(70명·15.1%)보다는 19명이 많았다. 대전·충남 출신의 고공단은 37명(8%), 충북은 33명(7.1%)으로 모두 광주·전남이나 전북보다는 그 수가 적었다. 광역권으로 보면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85명·18.3%), 충청권 순이었다. 한편 경기와 강원 출신은 각각 25명(5.4%)과 21명(4.5%)으로 파악됐고, 제주 출신은 5명(1.1%)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해당 부처가 공개하지 않아 출신지를 알 수 없는 고공단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붕킥’,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지붕킥’,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묻다’ 19일 종영을 앞둔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은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미묘하게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시트콤 속의 드라마적인 요소는 극중 세경(신세경 분)-정음(황정음 분)-지훈(최다니엘 분)-준혁(윤시윤 분)을 중심으로 펼쳐진 ‘4각 러브라인’ 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캔디’ 형 혹은, ‘판타지’ 사랑이 아닌 가난, 취업난 등 현실을 바탕으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붕킥’ 속 청춘남녀들의 사랑이야기는 철저히 현실을 기반으로 해 그저 웃고 넘어갈 수 없었다. 가난한 세경과 신애(서신애 분) 자매는 서울로 상경해 순재네(이순재 분)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되면서 빈부의 격차와 현실에 부딪혀 힘을 잃고 마는 사랑을 경험했다. 또 극중 서운대 출신인 정음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남자친구 지훈과 사귀면서 학벌차로 인해 열등감을 느꼈다. 극의 후반부에 이르러선 최근의 경제 한파를 반영한 듯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난을 겪는 등의 내용이 대폭 반영되기도 했다. ‘지붕킥’ 은 시트콤이 본 장르인 만큼 코믹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시트콤적인 ‘웃음’ 은 극중 등장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에서 기인한다. 고단한 서울생활 속에서도 동생 신애와 꿋꿋히 살아가면서 지훈을 짝사랑하는 세경, 엉뚱하지만 밝고 씩씩한 정음, 겉으론 차갑지만 배려심 깊은 훈남 지훈, 일편단심 순정 캐릭터 준혁 등 저마다 뚜렷한 색깔을 띠고 있다. 주변 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도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빵꾸똥꾸’ 를 연발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악동 해리(진지희 분), 식신 신애, 어리바리한 사위 보석(정보석 분), 그동안 터부시된 중년 로맨스를 펼쳐 결혼에 골인한 순재와 자옥 커플 등의 코믹연기는 자칫 어둡고 우울할 수 있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물론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세경과 신애 두 자매의 성장 드라마라는 ‘지붕킥’ 의 본래 기획의도가 흐려지기도 했다. 청춘남녀들의 러브라인에 지나치게 치중된 데다가 일부 스토리 전개가 개연성이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캐릭터들의 성장이 제대로 그려지지 못했다. 하지만 시트콤임에도 불구하고 ‘지붕킥’ 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를 잃지 않으면서 극의 균형감을 유지해왔고 6개월간 20% 대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그저 한 번 웃고 마는 시트콤이 아닌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붕킥’ 은 시트콤의 새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파트 매매 찬바람… 수도권 전셋값은 오름세

    아파트 매매 찬바람… 수도권 전셋값은 오름세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처럼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한기가 돌았다. 연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마저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고덕주공3단지가 1000만원씩 하향 조정됐고, 송파구는 조합 업무정지 가처분 해제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락시영이 평형대별로 500만~2000만원씩 떨어졌다. 강북지역도 아파트값 불안으로 전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거래는 크게 위축됐다.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거의 붙지 않는 상황이다. 영등포구 여의도전략정비구역의 시범아파트가 최근 몇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 상승했고, 용산구는 한강로 일대 소형아파트 값이 올랐다. 강남에서 시작된 약세가 분당으로도 확산됐다. 분당은 전매제한이 있는 인근 판교신도시에 견줘 매물이 많은 편으로 아파트값이 다소 떨어졌다. 전세 시장은 오름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도시 가운데 중동은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해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1억원 안팎의 소형아파트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도 강남발(發) 전세폭풍이 잠잠해진 틈을 타 한강 이북지역으로 상승세가 옮겨가고 있다. 학군수요는 끝났지만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의 움직임이 3월 들어 많아졌다. 소형아파트도 매물을 찾기가 어렵지만 일부 중대형 매물도 거래가 잘 이뤄지는 편이다. 한편 송파구는 학군수요가 뒤늦게 정리돼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겨울연가’도 강풍 피해…日관광객 등 32명 부상

    ‘겨울연가’도 강풍 피해…日관광객 등 32명 부상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동해안에서는 갑자기 분 강풍으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촬영장 시설물이 일부 날아가면서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를 보기 위해 촬영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등 3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3시10분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 리조트 내 조각공원에서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 장면을 구경온 핫토리(55·여) 등 일본인 관광객 28명과 내국인 4명 등 32명이 강풍에 부서진 시설물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이날 다친 사람들 대부분은 머리와 팔, 다리 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머리를 다친 1명은 서울로 이송됐다. 당시 동해안 지역 일대에는 동해시의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26.4m에 달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서울에서도 돌풍에 날아온 공사장 천막이 선로 위로 떨어지면서 지하철 2호선 열차가 멈춰 승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토] 나무 뽑히고 광고판 쓰러지고…강풍 피해 속출
  • 친딸 성폭행해 임신시킨 ‘짐승 父’

    보육원에 맡겼던 친딸을 찾아가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킨 인면수심의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경기 포천 소재 보육원에 3살 아래인 남동생과 지내던 조모(17)양은 아버지 조모(37)씨의 전화를 받았다. 조씨는 “얼굴이 보고 싶다.”면서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다. 뇌병변 3급의 지체장애인인 조씨는 13년 전인 1997년 전 부인 정모(37)씨와 이혼했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겪은 데다 이혼 뒤 뇌병변까지 겹쳐 생활이 어려워지자 조씨는 2000년 당시 7살과 4살인 자녀들을 보육원에 맡겼다. 이후 조씨는 노점상과 지하철에서 껌을 팔며 생활해 왔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조양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남대문 근처에서 딸을 만난 조씨는 인근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했다. 조씨는 이후로도 종로, 미아 등지의 여관으로 딸을 끌고가 수차례 성폭행을 하는 등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조양의 배가 불러오자 보육원장은 이상함을 느끼고 조양을 추궁했고,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백을 들었다. 임신 5개월이던 조양은 어머니와 함께 성폭력 지원센터인 ‘의정부원스톱 지원센터’에서 낙태시술과 함께 아버지를 신고했다. 당시 경찰의 조사에서 조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가 없어 귀가조치됐다. 하지만 낙태한 태아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조씨의 범행이 드러났고 경찰은 지난해 12월 조씨를 수배했다. 조씨는 12일 서울 종로 창신동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검거됐다. 서울 강북서는 조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상헌 수습기자 kize@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60) 검단산~남한산 종주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60) 검단산~남한산 종주

    산꾼 중에는 유독 종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걸을수록 잔잔하게 밀려오는 쾌감과 완주 후에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도 도봉산~북한산, 불암산~수락산, 청계산~광교산, 운길산~예봉산 등 좋은 코스가 많다. 그 중 일명 ‘검용남’으로 불리는 검단산(657m)~용마산(596m)~남한산(522m) 종주 코스는 시종일관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울창한 서어나무숲과 시원한 한강 조망, 남한산성의 외성인 봉암성과 한봉성의 쓸쓸함이 어우러진 멋진 길이다. 흙길에서 올라오는 봄기운을 가득 맞으며 원 없이 걸어보자. ●서울 근교 산의 보물 검단산 서울 근교 산 중 하남 검단산은 매력 덩어리다. 백제 한성시대(기원전 18년∼서기 475년) 하남 위례성을 수호했던 역사적 무게가 만만치 않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서울 풍광은 여느 산보다 장쾌하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처럼 악산(惡山)이 아닌 육산이라 오르기 쉽고,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도 적어 호젓하다. 게다가 장거리 산꾼을 위해 남한산까지 이어진 능선을 품고 있어 고맙기 짝이 없다. 검단산에서 용마산을 넘어 남한산성 동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약 18㎞, 7시간쯤 걸린다. 검단산의 들머리는 창우동 버스종점인 애니메이션고교 앞이다. 학교 옆 골목으로 200m쯤 들어가면 베트남 참전 기념비와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잣나무와 밤나무가 많은 길을 지나면 구당 유길준(1856~1914) 묘소를 만난다. 유길준은 김옥균·박영효 등과 함께 활동한 구한말의 대표적인 개화사상가로, 일본과 미국에서 수학하고 돌아와 서구의 신문물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묘소에서 능선을 올라붙어 가파른 된비알을 꾸준히 오르면 전망바위에 닿는다. 검단산을 통틀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북쪽으로 강 건너 예봉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북서쪽으로 미사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장관이다. 서울의 수호신인 북한산과 도봉산의 우락부락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동쪽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은 운길산 수종사보다 한 수 위다. 이어 억새밭을 지나면 널찍한 공터인 검단산 정상이다. 남쪽으로 가물거리는 용마산 능선을 바라보며 신발끈을 질끈 동여맨다. ●팔당호 조망 일품인 용마산 산곡초교 이정표 방향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20분쯤 밟으면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와 벽곰약수터에서 수통을 채우고 다시 능선을 따른다. 서너 개 봉우리를 넘으면 고추봉. 정상 비석은 없고 119구조 안내판에 고추봉(582m)이라 적혀 있다. 다시 두어 개 봉우리를 넘으면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는 용마산 정상이다. 동쪽으로 드넓은 팔당호 뒤로 정암산과 해협산, 그 너머 용문산의 첩첩 산줄기가 펼쳐진다. 용마산에서 15분쯤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길바닥에 박힌 돌에 은고개와 광지원 이정표가 그려져 있다. 이곳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니 주의깊게 봐야 한다. 여기서 어디로 가든 남한산으로 갈 수 있지만, 광지원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갈림길을 지나면 넓은 터를 잡은 권씨 묘소가 나온다. 묘소에서 20m쯤 내려가면 샘이 있다. 샘 주변은 숲이 우거지고 볕이 잘 드는 명당이다. 인적 없는 곳에 박새와 곤줄박이가 찾아와 노래를 들려준다. 다시 능선을 밟으면 감투바위. 봉우리에 큰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감투바위 일대는 서어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극상림(極相林·기후 조건이 가장 안정된 지역에서 극상에 이르렀다고 간주되는 숲)의 대표적 수종인 서어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숲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눈부신 폐허… 한봉성과 봉암성 감투바위에서 내려오면 오랜만에 만나는 이정표가 반갑다. ‘지원초교·광지원리’ 방향을 따르면 43번 국도가 지나는 광지원리다. 버스정류장 옆 지하통로를 통해 국도를 건너면 남한산성으로 가는 308번 지방도를 만난다. 이어 ‘예당’ 식당 건너편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산길이 이어진다. 20분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면 노적산 정상. 이후 능선이 지루하게 이어지다 갑자기 오래된 성벽이 나타난다. 마침내 남한산성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참이라 반가움이 더욱 크다. 평지같이 부드러운 산성길을 따르면 한봉성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한봉성(漢峰城)은 봉암성(蜂岩城)과 함께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 중 하나다. 한봉성을 지나면 커다란 암문을 통해 산성 안으로 들어가고 이어 봉암성을 따르게 된다. 한봉성과 봉암성 일대는 옛 절터처럼 애잔한 분위기가 넘쳐나는 좋은 길이다. 이어 남한산성에서 가장 큰 바위인 벌봉에 올라서면 검단산과 용마산 줄기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는 맛은 종주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벌봉에서 호젓한 길을 따르면 동장대암문을 통해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제는 하산만 남았다. 장경사신지옹성에서 저물어 가는 산하를 바라보고, 느긋하게 내려오면 장경사와 동문을 차례로 만나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장경사의 범종 소리가 어둑어둑한 하늘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 가는 길&맛집 9301번 광역버스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서울역~남대문~종로~군자교~5호선 아차산역~천호역~상일동~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산곡초교를 04:30~23:20, 10~12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잠실역에서 애니메이션고교 가는 341번 버스도 있다. 산행이 끝나는 동문에서 도로를 따라 5분쯤 오르면 산성 종로 로터리다. 여기서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으로 나가는 9번 버스가 수시로 있다. 산성손두부(031-749-4763)는 두부 요리와 만두전골을 잘하는 맛집이다.
  • 17개大 연합 해외봉사활동 눈길

    대학생들이 연합해 ‘프로보노(전문성을 토대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 활동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7개 대학 모임인 ‘국인(國人)’ 소속 대학생들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인학교인 건국중·고교를 찾아 한글로 된 헌 책 400여권을 전달하고 교류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교포 자녀들이 우리말을 잊지 않도록 하는 ‘한글나눔프로젝트’의 하나로 회원들은 한국의 정체성이 담긴 책을 서너 달에 걸쳐 모았다. 여기에는 ‘조선왕조실록’ ‘백범일지’ ‘칼의 노래’ ‘한국문화기행’ 등이 포함돼 있다. 올 여름방학에는 건국학교를 다시 방문해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학교로 대상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회원들은 또 매년 1월 중국을 찾아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기업 등을 방문하고, 중국 학생들과 한·중 관계에 관한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해외방문에 드는 비용은 외부의 도움없이 각자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아 활동의 순수성을 지향하고 있다. 2008년에는 기아체험활동을 통해 5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아프리카에 식수 펌프를 설치했고, 강원도 오지 분교 학생들을 서울로 초청해 여름학교를 열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위치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로 평가될 만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외교관들 ‘고난의 행군’

    北 외교관들 ‘고난의 행군’

    최근 해외 공관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외교통상부 간부 A씨가 9일 기자에게 전한 얘기다. 귀국 직전 주재국에서 평소 안면을 트고 지내던 북한 외교관 B씨를 우연히 마주쳤다고 한다. A씨가 “서울로 들어가게 됐다.”고 이임 인사를 건네자 B씨는 뜻밖에도 이런 당부를 했다고 한다. “돌아가시면 6자회담을 꼭 잘되게 해서 좋은 분위기 좀 만들어 주십시오.” 지난해 핵 실험에 따른 유엔 대북 제재로 생활고가 심화되면서 그 누구보다 북핵 6자회담 재개를 간절히 원하는 부류는 북한 외교관들이라고 A씨는 말했다. 북한 내부에 갇혀 사는 사람들과 달리 외교관들은 서방의 화려한 문물을 온몸으로 접하면서 북한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주재국 은행들이 북한 외교관들의 계좌 개설 신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들린다. 혹시 유엔 등으로부터 계좌추적 요청이 들어오는 성가신 일을 당할까 은행들이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외교관은 화려한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북한 외교관들의 생활고에 따른 ‘고난의 행군’은 외교가에서 그만큼 도드라진다. 우리 외교관들에 따르면, 외국의 북한 대사관들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현지인을 채용하지 않고 한 명의 외교관이 여러 직책을 겸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예컨대 하급 외교관이 요리사와 운전기사를 겸하는 식이다.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밖에서 점심 사먹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부인들이 밥을 해 사무실로 실어 나른다고 한다. 일부 외교관의 부인들이 세탁소나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로 돈벌이를 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외교관들은 자격지심 때문인지 외교관 모임에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디자인’ 대부 권영걸 “디자인은 서울사람을 위한 것”

    ‘서울디자인’ 대부 권영걸 “디자인은 서울사람을 위한 것”

    2010년 서울은 디자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길을 가다 눈에 띄는 건물이나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소, 있는듯 없는 듯한 맨홀 뚜껑, 서울의 상징 해치 등 경험하는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디자인’, 서울이 디자인 도시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오 시장은 2006년 7월 취임사에서 “21세기는 모든 것이 디자인인 시대”라면서 “우리는 모두 ‘세상에 하나뿐인 서울’, ‘세계 초일류의 서울’을 만드는 디자이너”라고 역설했고 서울을 ‘디자인’ 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취임 1년후 초대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으로 서울대 미술대학장을 지낸 권영걸 교수를 영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하고 적용한 첫 사례다. 디자이너가 부시장급으로 근무한 것도 대단한 파격이었다.  이후 2년간 ‘양적 풍성함’에서 ‘질적으로 훌륭한’ 도시로, ‘격이 있는 도시’ 서울로 거듭나는 과정의 중심에는 권 교수가 있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활동을 정리해 최근 ‘서울을 디자인한다’는 책을 냈다. 오 시장의 강연 제목과 같은 이 책을 통해 서울이 디자인의 도시로 변해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 책에서 ‘디자인 서울’이 지향하는 22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하면서 서울의 역사성,인간 중심,자연과의 조화에 우선 순위를 뒀다. 공공 디자인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말로 이런 원칙을 부연하고 있다.  다시 서울대 미대로 복귀한 그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21세기는 도시간에 경쟁하는 시대로, 그 경쟁력은 디자인에 있다.”면서 “서울을 디자인을 통해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시켜 매력있고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저간의 얘기를 풀었다.  그는 ▲디자인서울 거리 ▲야간경관 조명계획 ▲옥외 광고물 정비 및 개선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조성 등 많은 사업을 진두지휘했다.권 교수는 지금도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권 교수는 당시에는 “서울을 바꿀 창조적 도시혁신사업에 해외 사례를 수없이 연구·시찰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서울의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무엇보다도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이 필요했다.”면서 “서울 종합상징 체계를 구축하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리하면 에펠탑,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이 떠오르듯 서울도 세계 속에 일관된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서울의 상징 ‘해치’가 태어났고, 서울색과 서울 서체 등이 개발됐다. ☞ ‘서울을 디자인한다’에 실린 사진 더 보러가기  서울의 새 명소인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이야기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2009년 8월 광화문 광장이 시민의 품에 안기고 10월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섰다. ‘이야기가 있는 서울’에 무게를 싣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까지 많은 논란이 오갔다. 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위치하게 되면서 군왕이 신하의 뒤를 볼 수 없다는 주장, 임금을 비바람이 몰아치는 광장에 두면 안 된다는 주장, 이순신 장군 동상을 옆쪽으로 옮기고 무신(武臣)이 아닌 문신(文臣) 중 정도전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정도전은 조선시대의 개국 공신으로,육조거리(광화문거리 양쪽)를 포함한 도읍 한양의 틀을 짠 주역이다.  이처럼 많은 논쟁이 오간 끝에 현재의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 광장이 완성됐다. 이는 세종로 일대의 문예를 부흥시키기 위한 기틀이었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정동극장·서울시립미술관·서울시립박물관·고궁 등 30여개의 문화예술기관이 모여 뉴욕의 브로드웨이 못지 않은 ‘시민의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권 교수는 이같은 사업들이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도시디자인 기준인 ‘디자인 서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공공 건축물,공공 시설물,공공 공간,공공시각 매체,옥외 광고물 5개 분야에 대한 지침으로 ‘디자인 서울로 가는 길’이 연속성·일관성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디자인은 결국 살기좋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을 기치로 자연을 섬기고 시민들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라 역설했다.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말이다. 디자인은 사치란 생각, 디자인은 외형에만 치중한다는 생각들이 흔히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이다.  하지만 도시의 디자인이 개선되면 시민의 움직이는 ‘생활 동선’이 재미있고 쉽게 바뀌면서 시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을 다 챙길 수 있다. 이런 결과로 버스정류소에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맨홀 뚜껑 하나도 보도 재질과 일치시키고, 주변과 높낮이를 똑같게 해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그는 디자인 개선은 결국 ‘자연을 위한 일’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강르네상스와 남산르네상스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서울이 가진 천혜의 경관자원 가치를 극대화한다.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성장동력으로서 가치를 높임으로써 서울 도시문화 혁신의 원천으로 활용 가능하다.  디자인거리 조성으로 ‘걷고 싶은 거리’에서 ‘머물고 싶은 거리’가 되면 그 지역 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다. 시민과 관광객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란다. 이처럼 서울시가 디자인 도시가 돼 얻는 유·무형적 이익은 결국 시민에게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디자인을 통한 변화의 과정에 시민들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며 “디자인 도시는 시민이 주체가 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권영걸 교수는 누구?  서울대 미술대학과 환경대학원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디자인학 석사, 고려대 건축공학 박사를 받았다. 권 교수는 서울대 미대 학장과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사 등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도시디자인 전문가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듬 해(2007년 5월)부터 초대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지금은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국회공공디자인포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 재임때 ▲건축물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 ▲서울의 서체와 색을 개발 ▲서울의 브랜드 상징물(해치)을 선정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 운영 계획 ▲서울디자인올림픽 기획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에 따라 디자인서울 비전을 시정 전반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체계화하고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디자인서울의 기틀을 마련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사설] 일본의 ‘한국 배우기’에 우쭐할 때 아니다

    최근 일본에서 기분 좋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던 한류에서 그치지 않고 숫제 한국을 배우자는 열풍으로 번졌다. 일본은 UAE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패배하고,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0’의 수치를 경험하더니 달라졌다. 소니가 전자제왕 직위를 삼성에 빼앗기고, 도요타가 미국에서 현대차에 시장을 내주는 것도 일본을 일깨우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을 가르칠 만큼 성장했다고 우쭐할 때가 아니다. 제2의 도약을 하느냐, 미래 없는 흥분에 머무느냐의 또 다른 갈림길에 서 있을 뿐이다. 일본의 한국 배우기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1881년 선진문물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신사유람단을 파견했다. 1970~80년대에는 삼성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은 일본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젠 어떤가. 일본 정부는 공무원을 서울로 급파해 밴쿠버 신화를 이뤄낸 스포츠 체계 전반을 견학할 예정이다. 최대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는 한국 기업을 본받자는 통사설을 내보냈다. 일본이 날로 치솟는 한국의 위상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 속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은 곧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세계 2위의 경제강국이다. 그런 일본이 한국을 배운다고 해서 우리가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다. 2030년까지 원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만 해도 쉽지 않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정권 차원에서 원전 수주전을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의 원전업체인 아레바가 여전히 건재한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31년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러시아는 군사적 지원으로 원전 세일즈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에 맞서려면 원천 기술 확보 등 기술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아울러 각국이 경쟁 속에서도 윈-윈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대전략을 펴는 지혜가 필요하다. 스포츠나 원전 문제는 사례로 짚어 본 데 불과하다. 서울시가 외국인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버스 불편을 점검한다고 한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불편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하도록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선진 한국으로 도약하려면 모든 분야에서 시야를 넓혀야 한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자만심이 아니라 자부심이다. 현실 만족이 아니라 미래 도전이다.
  • 곽민정도 오서코치 품으로?

    곽민정도 오서코치 품으로?

    곽민정(16·수리고)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아빠 미소’를 받으며 월드챔피언을 꿈꿀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재 양측은 긍정적인 교감 속에서 세부 사항을 막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13위에 오르며 ‘제2의 김연아’로 입지를 다진 곽민정은 현재 코치가 없다. 지난해 말 이규현 코치와 결별한 이후 신혜숙 코치가 맡았지만, 이는 1월 한 달간이었다. 곽민정은 올림픽 때도 정재은 심판과 임시로(?) 팀을 꾸렸다. 코치를 물색 중인 곽민정에게 오서 코치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곽민정이 오는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라 토론토에 머무는 2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빠르면 세계선수권부터 오서 코치가 김연아(20·고려대)와 곽민정을 동시에 맡을 가능성도 있다. 김연아를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오서 코치는 “곽민정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온다면 가르쳐 보고 싶은 선수”라고 칭찬한 바 있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를 만난 것은 2006년 5월. 김연아가 16살 때였다. 그리고 4년이 안 돼 세계를 호령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현재 곽민정이 공교롭게 그 나이다. 쑥쓰러움 많은 소녀 김연아를 ‘월드챔피언’으로 이끈 오서 코치가 또 다른 ‘신화’를 일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민정은 겨우 두 번째 출전한 무대인 ‘별들의 전쟁’에서 깜짝 놀랄 만한 13위라는 성적을 거둬 외국 선수와 심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곽민정은 지난 1월 전주 4대륙선수권에서 시니어 데뷔무대를 치른 ‘풋내기’. 곽민정은 올림픽 출사표도 “상위 24등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이 목표”일 정도로 소박했다. 하지만 세계정상급 선수들도 압박감에 실수를 거듭한 올림픽 무대에서 최연소로 출전한 곽민정은 침착한 연기를 뽐내며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 곽민정은 세 번째 시니어 무대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연출할 작정이다. 이를 위해 곽민정은 4일 김연아, 오서 코치와 함께 토론토에 도착했다. 둘은 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클럽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일 사이에 밴쿠버에서 서울로, 다시 토론토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지만 세계선수권이 눈앞이라 휴식을 취할 여유는 없다. 5일부터 곧장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태국영화 ‘셔터’ 감독, 서울을 캐스팅하다

    태국영화 ‘셔터’ 감독, 서울을 캐스팅하다

    태국의 유명 감독과 톱배우가 만드는 태국 영화가 한국의 도시 서울을 ‘제2의 주인공’으로 삼는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태국의 공포영화 ‘셔터’를 비롯, ‘샴’, ‘포비아’ 등을 연출한 반종 피산타나쿤(Banjong Pisanthanakun) 감독은 차기작 ‘서울 메이트’(Seoul Mate가제)의 무대를 서울로 선택했다. 반종 감독은 내달 1일 방한해 약 35일간의 일정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메이트’는 한국에서 우연히 만난 태국인 남녀가 서울을 여행하면서 겪는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의 95% 이상이 한국에서 촬영된다. 기존 태국 영화에서 한국이 잠깐 배경이 된 적은 있었지만 아예 한국을 무대로 제작되는 태국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메이트’의 남자 주인공은 태국의 톱스타 찬타윗 다나세위(Chantavit Dhanasevi)로 확정됐다. 반종 감독과 함께 대본집필에도 공동 참여하는 찬타윗은 지난 2월초 이미 한국을 방문해 1차 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종 감독은 아시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를 만나 촬영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하고 태국 최고의 영화사 GTH(GMM Thai Hub)와 한태교류센터(KTCC)가 공동 제작하는 ‘서울 메이트’는 태국 내에서 부는 한류 붐에 편승해 특별 기획됐다.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서울시와 지자체 등도 적극적인 후원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우병희 방콕지사장은 “이 영화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만나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콘셉트로 제작되는 만큼 태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 한국을 알리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관광공사는 추후 촬영지 답사 상품 개발 등 영화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 상품 판촉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영화계는 지난해 한국을 배경으로 한 태국영화 ‘우연’이 개봉한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물론, 한국을 무대로 한 촬영 문의와 합작 영화 제작 등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한태교류센터 / 사진설명 = (왼쪽부터) 윤석호 PD, 반종 감독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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