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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대성당서 교황 추모 미사

    명동대성당서 교황 추모 미사

    “주님의 일꾼 프란치스코가 부르심을 받아 오늘 하느님 품에 안기오니 그에게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2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거행됐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선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시며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셨다”면서 “우리는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힘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굳게 믿는다”고 강론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 탄탄…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 탄탄…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

    한국 첫 교황청 장관… 로마서 공부저개발국 지원·한반도 평화 등 힘써타글레 추기경과 유력 비백인 후보 비(非)백인의 사상 첫 교황 선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한국의 유흥식(74) 라자로 추기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세는 넓지만 아프리카 가톨릭 계층이 지나치게 보수화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아시아권으로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교황청에서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단 두 명, 유 추기경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67) 추기경뿐이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83년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79년 로마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3년 주교품을 받고 2005년 대전교구장을 지내던 그는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전격 발탁됐다. 한국뿐 아니라 교황청 역사에서도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건 유 추기경이 처음이었다. 유 추기경은 곧바로 대주교로 승품됐고, 이듬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추기경에 서임됐다. 주교에서 불과 1년 만에 대주교, 추기경으로 초고속 승품이었다. 앞서 김수환(1922~2009), 정진석(1931~2021), 염수정(82)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재임 중 서임된 것과 결이 매우 달랐다. 유 추기경은 현재도 인류복음화성(현 복음화부) 위원, 문화교육부 위원, 바티칸시국위원회 위원 등 교황청 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유 추기경은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활동에 힘써 왔다. 특히 북한 등 저개발국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대전교구장이던 2020년 말엔 가톨릭 세계 교구 중 처음으로 저개발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운동에 깊은 인상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차례 통화와 서신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추기경은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국무원 소속 신부가 자신을 인터뷰해 엮은 책 ‘라자로 유흥식’(2023)에서 그는 “목표를 세우면 직진하는 성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 선출권을 가진 135명의 추기경 가운데 유럽의 보수파 2명이 건강상 문제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개혁파, 특히 비백인 교황 선출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셈이다. 아시아권의 선두 주자는 사실 타글레 추기경이다.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라 불릴 만큼 세계 가톨릭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반면 유 추기경은 로마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덕분에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교계 안팎에선 유 추기경이 이탈리아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만큼 콘클라베 과정에서 뜻밖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개막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개막

    SBS와 SBS문화재단,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포럼이 24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첫 회를 맞이한 ‘SBS X 그랜드 퀘스트’는 ‘기술주권 확보, 그 10가지 질문’이라는 주제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미·중 간 기술패권 전쟁 등이 만든 불확실성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방문신 SBS 사장은 축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초격차 혈투 시대에 대한민국 기술 주권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오늘 포럼에선 각 분야별 미래 기술의 국내 최고 학자들의 연구에 기업을 매칭해 토론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학자들 연구와 기업의 사업화 전략이 동시 논의될 때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를 닮을 수 있을까?’ 질문이 챗 GPT와 같은 혁신을 낳은 것처럼 과학기술은 언제나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며 “오늘 이 자리도 질문과 해답, 그리고 변화로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도 포럼에 참석해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개발은 더 이상 학계나 연구소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산업계와 비즈니스 리더들은 첨단과학 R&D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 비전과 책임 있는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공동 창조자’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석학과 기업 리더들이 답변한 ‘정책 제언’ SBS가 그랜드 퀘스트 참여 석학들과 업계 리더들에게 ‘새정부에 바라는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묻고 취합해 재해석한 ‘기술패권 대응 5가지 정책 제언’도 발표됐다. ‘기술주권 워룸(war room)설치’, 즉 컨트롤타워 신설과 관련 책임자를 부총리 격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기술 패권경쟁에 대응하려면 통합적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또 ‘과학 인재, 인력’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비자와 성과 보상 등 과학자들의 해외 이주를 막을 파격적인 정책 ‘브레인 홈 코리아’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D 사업 지원이 정부마다 오락가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하자는 제언, 그리고 전략 제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AI’ 고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대선 주자들도 ’기술주권‘ 공약 발표 대선 주자 각 8명도 영상을 통해 ‘기술주권 확보’ 공약을 발표했다. 모두 AI 등 첨단산업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핵심임에 공감하고, 중요한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AI에는 엄청난 자본 투자가 필요한데, 개별 기업들이 하기 어렵다. 거대 글로벌 기업들 몇 군데가 독점을 할 것이다. 결국 국가가 투자하고 그 성과물의 일부를 나누는 것을 과감하게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AI의 긍정 또는 부정 측면을 보면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UN에 AI 전담기구를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AI가 악용되지 않게 하는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는 “국가 운영 틀을 바꿔 산업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향후 5년간 총 100조 원 규모 민관 공동 투자로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별 특화된 AI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AI 전환, 국민 역량 교육도 강화해서 국민 개개인이 AI 전환의 성장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3년간 산업 정책이 거의 전무해 세계의 대격변기에 뒤쳐질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고 “산업과 기술, 외교가 결합된 경제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글로벌 무역 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기술 특권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는데, 특히 교육기관까지 포함한 산학연정(산업, 학계, 연구 현장, 정책)의 통합 전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젊은 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기술 주권 확보를 핵심 국가 어젠다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 양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반도체와 배터리, AI알고리즘 하나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의 외세에 의존하는 기술구조 속에 머물 순 없다”면서 “20조 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로 창업 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가칭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체력을 극복한 산업혁명과 달리 AI 혁명은 지력을 극복할 것”이라며 “한국을 AI 3대강국, AI G3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한 한 후보는 무역과 기회를 위해 새로운 동맹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 NATO’ 창설 계획도 밝혔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AI, 양자, 초전도체,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에 최소 50조원 이상 투자해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한국은 반도체, 조선, 방산, 배터리, 원전 기자재 등 첨단 기술 제조력을 보유한 국가지만, 중국으로부터 급속히 추격받고 있다”며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 학습데이터 이용을 위한 ‘공정 이용 조건’을 확보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기준 국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규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과 오픈 소스 모델 기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AI 경쟁력을 유도하겠다”고 공약했다. -담대하고 도전적인 10가지 질문, 한국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개막식 이후에는 ▲역노화 기술 ▲미생물 세포공장 기반 온실가스의 플라스틱 전환 ▲신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가상현실과 뇌내현실 ▲뉴로모픽 아키텍처 ▲옹스트롬 (Å) 미터 시대 반도체 기술 ▲포스트 실리콘 반도체 소자 ▲공간디스플레이 ▲효율 60% 태양전지 ▲일반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등 10가지 기술주권 질문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함께 세션별 집중 토론이 펼쳐진다. ‘SBS X 그랜드 퀘스트’는 매해 SBS 사회공헌 지식 나눔 프로젝트 ‘SBS D포럼’을 제작하는 SBS 보도본부의 노하우를 통해 탄생됐다. 각 연사들의 발표는 5월 7일부터 사흘간 낮 12시 50분 SBS TV 채널에서 방영된다. 또한 이번 포럼을 다룬 특집 다큐도 5월 중 편성될 예정이다.
  • 플로우, 조달청 등록 완료… 공공시장 공식 본격 진입

    플로우, 조달청 등록 완료… 공공시장 공식 본격 진입

    국산 협업툴 ‘플로우(flow)’가 국내 협업툴 업계 유일하게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 등록에 성공했다. 따라서 플로우는 조달청을 통해 공공기관이 기술검토나 별도의 입찰 없이 즉시 도입 가능케 됐다. 이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현재 유일하게 판매되는 협업솔루션인 셈이 된 것이다. 플로우는 올해 내 완료 예정인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까지 확보하면, ‘공공 전용 협업솔루션’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한국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중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미 플로우는 ▲한국가스공사 ▲국회예산정책처 ▲대한민국 해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국가 주요 기관 ▲화성시문화재단 ▲부산시설공단 등 지자체 산하 기관 ▲서울대 ▲한양대 ▲경찰대학 등 교육기관 전반에도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3자 단가계약 방식 등록을 통해 별도 입찰 없이 ‘즉시 도입’ 가능한 국내 유일한 협업툴로,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선택지로 기대를 모은다. 플로우는 이미 수많은 공공기관의 업무 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다. 플로우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국·내외 직원들이 하나의 협업 플랫폼에서 ▲프로젝트 이슈처리 ▲일정 공유 ▲메시지 ▲목표 관리 ▲TFT ▲신사업 관리까지 실시간 연결되는 완전한 디지털 협업 환경이 구현했다. 직관적인 UI/UX, 다국어 지원 등 디지털 툴에 익숙하지 않은 공공기관 직원들도 별도의 교육 없이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플로우는 공공, 민간, 금융사 등 60건 이상의 온프레미스형 협업툴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 대기업을 아우르는 K-협업툴 1위 솔루션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 ▲KT ▲S-OIL 등 대기업 ▲DB금융투자 ▲IBK자산운용 등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협업 환경을 지원하는 토털 협업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플로우는 이번 조달 등록을 기점으로 공공·교육 시장의 디지털 협업 전환을 선도하며,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공공 협업툴계의 카카오톡’을 넘어서는 ‘국민 협업툴’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구축형 협업플랫폼 중 유일하게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 “올해 플로우는 민간 기업, 공공, 증권, 교육 등 전 산업 영역에서 단순한 협업툴을 넘어, 전 세계 어디에서든 ‘1초 만에 연결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협업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창립 10주년을 맞은 플로우는 이제 민간 전용 협업툴을 넘어, 공공과 교육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비상하고 있다. 기업을 넘어서, K-공공기관의 카카오톡, 그 이상을 노리는 플로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 “다시 뵙고 싶었는데…” 교황 선종에 눈물 터뜨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다시 뵙고 싶었는데…” 교황 선종에 눈물 터뜨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교황님을 다시 뵐 수 있을 줄 알았는데…말도 못 하게 슬퍼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6)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머니는 11년 전 교황과의 만남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위안부 문제 등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할머니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외출 이후 집에 들어오는 길에 교황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쏟아졌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비비안느’라는 세례명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 할머니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집전으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이 할머니 등과 만난 뒤 “한국 민족은 침략을 겪고 모욕을 당했지만 인간적인 존엄을 잃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할머니는 교황을 만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미사포와 ‘일왕은 사죄하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가서 교황님을 뵀다”며 “교황님께 묵주를 선물 받았는데, 그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때 받은 묵주를 간직하면서 (교황이)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더 꼭 만나 뵙길 바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교황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그는 “영원히 변치 않는 하늘나라로 가신 만큼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모든 사람을 잘되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또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천국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새롭게 선출될 차기 교황도 위안부 문제 등 인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다. 이 할머니는 “건강이 조금 회복돼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교황님도 우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한국에 오셨으면 한다”고 했다.
  • 유흥식 추기경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길”…한국 교인과 교회에 메시지

    유흥식 추기경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길”…한국 교인과 교회에 메시지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슬픔과 고통, 외로움보다는 고요한 평화를 봅니다. 그분은 슬퍼하기보다 우리가 평화롭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3일 한국의 기독교인과 교회에 메시지를 보내왔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말로만이 아니라 몸소 움직여 행동으로 조금 더 그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생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 순간에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은 그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이 지상에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애도했다. 유 추기경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대한민국의 분단현실을 특별히 안타까워하시며 형제와 가족이 갈라진 이 크나큰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당신께서 북에도 갈 의향이 있다고 하셨을 만큼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라며 “교황님의 기도 가운데 한국에 관한 기도에는 남과 북이 모두 포함된 기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화해와 평화가 있는 곳에 하느님의 선이 있다고 믿으셨던 교황님의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아달라’는 말씀이 오래 우리 안에 살아있기를 기도하자”고 권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2021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당시 대전교구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장관으로 임명돼 대주교로 승품됐다. 교황청 장관에 한국인이 임명된 건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이다. 그는 “늘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으셨던 교황님의 발자취를 본받으려 한다”며 “사제의 쇄신 없이 교회의 쇄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교황님을 가까이 보좌하면서 그분이 바라는 교회와 성직자의 모습을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국내 공식 분향소가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 23일 마련됐다. 교황의 사진과 조문록이 비치됐고, 25일까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운영된다. 비신자도 조문할 수 있다. 국내 공식 분향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과 주한교황대사관 2곳이다. 명동대성당 분향소는 전날 문을 열었다. 대구대교구는 계산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했고, 광주대교구와 춘천교구, 대전교구, 원주교구 등도 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 조국 딸 조민 ‘입시비리’ 2심도 벌금 1000만원 선고

    조국 딸 조민 ‘입시비리’ 2심도 벌금 1000만원 선고

    조국혁신당 조국(59) 전 대표의 딸 조민(33)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 조은아·곽정한·강희석)는 23일 허위작성 공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1심과 같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1심 구형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법리 오해 주장에 대해 원심 판단의 법리와 기록을 대조해 면밀히 살펴본 결과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또 “원심의 양형은 피고인의 유불리 정황을 충분히 존중해 형을 정했고 특별한 사정 변경이 발견되지 않는다”라며 검사와 조씨 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3년 6월 부모와 함께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3월 1심 재판부는 조씨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되 검찰 구형량에는 못 미치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조씨 양측 모두 항소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어머니 정 전 교수도 자녀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 공교육의 힘 보여준 금천구…“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공교육의 힘 보여준 금천구…“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 금천구의 공교육 만족도가 2021년 23위에서 2년만에 9위로 수직 상승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비교적 열악한 사교육 환경에서도 공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살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3일 “공교육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정책 지원으로 교육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공교육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고, 대입 결과 또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교육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금천구의 공교육 만족도는 23위(2021년)에서 9위(2023년)으로 높아졌다. 올해 지역 내 고등학교 6개교에서 서울대 12명, 연세대 16명, 고려대 19명 등 서울시 4년제 주요 대학에 212명이 합격했다. 공교육 중심 교육지원체계 강화공교육은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장치로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을 위해 공교육 강화는 필수 과제이다. 금천구는 2019년부터 일반고의 학력 향상 및 진학실적 제고를 위한 ‘금빛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금빛학교’는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지원 방식을 탈피하여 학교에 포괄적 교육경비를 지원한다. ‘금빛학교’를 통해 지금까지 지역 내 일반고 4개교에 약 27.6억 원이 지원됐으며 각 고등학교의 자체 분석 결과, 학원에 가지 않고도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수준 높은 진학지도가 가능했다.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2곳)’에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별 특색을 고려해 시흥동 센터에서는 진학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산동 센터에서는 진로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 따는 캠퍼스’는 금천구가 서울대 평생교육원과 협력해 만든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책마을 등 방과 후 아동 돌봄시설 운영도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돌봄이다. 금천구는 맞벌이·저소득 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교육 돌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책마을(3곳)’은 ‘책을 품은 마을’이라는 뜻의 금천구 특화사업으로 접근성이 좋은 공립 작은도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금천형 초등돌봄센터를 말한다. 평일 방과 후 돌봄, 토요·방학 돌봄, 등·하원 지원, 상시 독서지도뿐만 아니라 관내 초등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특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책마을’은 2024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늘봄학교 연계·협력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4곳)’에서 쉼·여가·놀이공간을 제공하며 지역아동센터(26곳)에서는 지역사회 아동에게 보호, 교육, 놀이, 급·간식 등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교육 환경 위한 꾸준한 투자금천구는 교육 예산이 형평성 있는 교육 기회 제공의 핵심이라는 신념으로 교육예산을 꾸준히 증액해 왔다. 교육예산은 2020년 91억원에서 2024년 2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됐다. 특히 지난해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 1명당 22만원(10위), 학교 1개당 9500만원(12위) 등 약 33억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교부했다. 올해도 3억원을 증액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2007년 11월 설립된 금천미래장학회는 지역의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금천구에서 설립해 운영하는 장학재단으로서 2008년부터 총 1854명의 학생에게 약 26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퇴직경찰, 퇴직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안전순찰관’을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해 등교 시간대 통학로 주변 공사현장, 범죄우려지역, 교통위험 지역을 순찰하며 안전지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교육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연결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과 돌봄이 하나로 연결되는 금천형 교육 모델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 겸재의 금강산, 강서에 왔노라

    아! 겸재의 금강산, 강서에 왔노라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볼 기회가 온다. 서울 강서구는 24일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6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성균관대 등 유수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 변관식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장한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와 같은 작품들이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에 따라 금강산이 갖는 의미와 변화를 조명하며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겸재정선화첩’은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돼 있다가 2005년 왜관 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부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이응노의 ‘몽견금강’,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 “韓엔 깊은 애정, 北엔 연민… 교황 ‘평화의 다리’ 잇고 싶어 했다”

    “韓엔 깊은 애정, 北엔 연민… 교황 ‘평화의 다리’ 잇고 싶어 했다”

    “한반도서 전쟁 일어나선 안 된다며남북 정상과 판문점 건너고 싶다 해국제전 우려에 ‘한반도 평화’ 사명감北 화답 속 급물살 탔던 교황 방북 ‘노딜’ 북미 회담 여파에 결국 불발2027년 두 번째 방한 무산도 애통”“누구보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굉장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아직 하실 일이 많았는데… 정말 애통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이백만(69) 전 주교황청 대사는 연신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2018~2020년 주교황청 한국대사로 재임하며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고 자부했다. 교황의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호의를 매우 가까이서 느껴 늘 “교황님, 교황님, 우리 교황님”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고 한다. 22일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대사는 마디마다 교황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2018년 2월 16일, 한국에선 음력 설인 이날 이 전 대사는 신임장 제정식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이 전 대사는 첫 독대부터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교황의 모습에 오히려 놀라움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 교황은 1993년 아르헨티나 플로레스교구 주교를 지내던 시절 봉사정신이 투철했던 한국 수녀 3명과 한국 교민들에 대한 추억을 줄줄이 풀어냈다. 이 전 대사는 “이후에도 한국을 왜 이토록 좋아하시는지 여쭤볼 정도였다”며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자발적으로 뿌리내린 한국 가톨릭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한국 사람들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 그리고 북한에 대한 연민의 정이 크셨다”고 전했다. 이 전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관한 일이라면 어떤 민원이라도 들어주셨고, 교황청과의 업무 협조도 너무 잘됐다”고 회상했다. 교황은 한창 바쁜 4월 사순절 기간에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영상을 녹화해 달라는 이 전 대사의 ‘민원’을 들어준 것은 물론이고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이 전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굳은 사명감을 갖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뵀을 때부터 ‘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 “자칫하면 남북 간 전쟁이 국제전으로 번질 수 있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한국이 있는 데다 한국을 동아시아 선교의 거점이자 전진기지로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을 뜻하는 라틴어 ‘폰티펙스’(Pontifex)는 ‘다리를 놓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전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엇보다 남한과 북한, 남북한과 미국을 연결하는 ‘평화의 다리’를 잇고 싶어 하셨는데 이뤄지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10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방북 요청을 수용했다. 이 전 대사는 “당시 교황께서 ‘소노 디스포니빌레’(Sono disponibile·나는 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탈리아에서 이 말은 99% 이상의 약속을 내보이는 강한 긍정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프로젝트 비화를 담은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 전 대사에게 문 전 대통령은 ‘교황 방북 성사’ 미션을 줬고, 교황청도 ‘북한과의 창구를 주선해 달라’는 은밀한 부탁을 했다고 한다. 이 전 대사는 “교황께서 북한에 가시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라며 “물론 반대하는 사제들도 많았고 의전 문제도 복잡했는데 교황께선 ‘나는 교황이기 전에 선교사’라며 ‘(북한에) 사제가 없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게 아니라 사제가 없으니 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고, 전통적인 전례나 의전도 모두 필요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며 교황 방북의 동력도 사그라들어 결국 무산됐다. 이 전 대사는 2020년 10월 이임 인사 때 추억도 전했다. 이 전 대사는 “알현을 마치고 한국에서는 부모나 스승 등 어른과 헤어질 때 큰절을 드린다고, 전통 예법으로 절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며 “교황께서 순간 당황하셨지만 통역으로 한국의 예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곧 자리에 앉아 절을 받아주셨다”며 마지막을 떠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027년 서울대교구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두 번째 방한도 계획했다. 이 전 대사는 “이렇게 빨리 선종하시게 돼 너무 애통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다음 교황님이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과원-의료-대학-한국바이오協, ‘바이오 인재 500명 키운다’

    경과원-의료-대학-한국바이오協, ‘바이오 인재 500명 키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2일 광교 바이오센터에서 ‘2025년 경기도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바이오협회, 분당서울대병원,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일산), 을지대학교(의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실무인력 양성 교육과정 공동개발과 운영, 바이오 양성 인력의 취업 지원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이다. 협약에 따라 경과원은 실습 장비 21종 32대를 구축한 GG바이오허브 에듀스테이션 내 교육장을 제공한다. 5개 협력 기관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 기반 맞춤형 바이오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운영 분야는 ▲바이오(유전체) 데이터 분석 및 공정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AI 솔루션 개발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이다. 경과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직(예정)자 140명, 재직자 360명 등 총 500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해 바이오산업체 인력난 해소와 디지털 전환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종석 바이오산업본부장은 “유수의 교육기관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할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성공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과정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협력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이 확정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22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한 주교회의 조문단을 염수정 추기경(전임 서울대교구장), 이용훈 주교(주교회의 의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상임회의는 이어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거행하지 않는다”며 “교구별로 추모 미사를 거행하고, 날짜와 장소는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전했다. 공식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의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하고, 각 교구의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하기로 했다. 각 교회 외벽 등에 내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현수막 시안도 공개했다.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의 빛을 그에게 주소서’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서울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교황 빈소를 마련했다”며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의 조문 이후인 오후 3시부터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빈소 운영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 전체의 교황 추모 방안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 설치 등 추모 방안을 이날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명동성당엔 이른 시간부터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한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7시에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00여명의 신자들이 장대비를 뚫고 예배당에 들어섰고, 성당 앞을 지나는 시민들도 길목에 놓인 교황 조형물 등을 보며 잠시 멈춰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 겸재부터 이응노까지… 금강산의 美 한 곳에서 즐긴다

    겸재부터 이응노까지… 금강산의 美 한 곳에서 즐긴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서울 강서구는 24일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는 6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유수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 변관식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장한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와 같은 작품들이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에 따라 금강산이 갖는 의미와 변화를 조명하며, 1·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 ‘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겸재정선화첩’은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돼 있다가 2005년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 형식으로 반환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부,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이응노의 ‘몽견금강’,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 당대를 대표하는 8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구는 주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이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내 유수의 대학박물관이 소장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다수 대여받았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로봇수술 2만건 돌파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 2만건을 달성했다. 병원 관계자는 21일 “2만건 달성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국내 로봇수술의 패러다임을 이끌어 온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7년 국립대병원 중 처음으로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했으며, 2020년 1만건에 이어 2024년 12월 기준 2만건을 돌파했다. 현재 연간 2500건 이상의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영상과 자유로운 관절 움직임을 갖춘 로봇팔을 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암 수술 분야에서 높은 치료 성과를 보여 준다. 이 병원 비뇨의학과는 2023년 단일 진료과 최초로 로봇수술 1만건을 기록했다.
  • 김경수 “전국에 서울대 10개 육성”… 김동연은 여성계 만나 표심 공략

    김경수 “전국에 서울대 10개 육성”… 김동연은 여성계 만나 표심 공략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들겠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김 후보가 강조해 온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이다. 여성계의 숙원인 ‘비동의강간죄’ 도입을 공약에 넣은 김동연 후보는 여성계를 만나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통해 교육과 산업, 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연계 발전시키겠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사회 통합을 위해선 공정한 출발선이 보장돼야 한다며 첫 번째로 교육 격차 해소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방과 빈곤 가정의 아이들은 기초학력부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교육 기회의 사다리 복원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역시 매우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정부와 대학, 산업체가 함께하는 지역혁신 연합체제로 대학 서열화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국민 기본생활 보장제 추진, 요양시설·요양병원 돌봄 보험으로 통합, 병역제도 징병·모병 혼용제 개편 등도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최한 성평등 간담회에 참석한 뒤 최근 민주당이 여성 이슈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표를 의식한 결정이라면 비겁한 일”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공약에 ‘비동의강간죄’를 포함시켰다. 이 외에도 성평등 임금공시제 법제화, 낙태죄 개선 입법, 여성가족부 기능 확대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김 후보 캠프는 아울러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업체를 변경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과 함께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을 받았던 업체의 후신이 이번 호남권, 수도권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박범계 당 선관위원장은 “(업체가)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가난한 자의 성자, 교황 프란치스코 1936.12.17~2025.4.21

    가난한 자의 성자, 교황 프란치스코 1936.12.17~2025.4.21

    2013년부터 12년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끈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2000년 넘는 가톨릭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동성애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 축복을 승인하는 등 소수자를 끌어안고자 노력했다. 이날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패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패럴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며 “우리에게 신앙과 용기, 보편적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쳤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평생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신 교황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일하던 양말공장에서 청소와 사무보조를 맡았다. 공업학교에 진학해 오전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오후엔 학교에서 식품화학을 공부했다. 교황의 소박한 삶과 검소한 정신은 이때부터 몸에 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성요셉 신학교에서 공부해 사제 서품을 받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2005~2011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프란치스코는 사제가 되기 전부터 아르헨티나 빈민촌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마약을 유통하는 마피아가 있어 치안이 미치지 않았다.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봉사활동을 이어 갔다. 추기경이 된 뒤에도 빈민촌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교황에 선출되자 아르헨티나에서는 ‘빈민가의 교황’이 나왔다고 기뻐했다. 사제 되기 전부터 빈민촌 봉사활동여성 세족식·동성애 포용 등 진보적올해 초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퇴원2013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자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당시 언론들은 그가 기록한 여러 ‘최초’ 타이틀에 주목했다.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첫 교황이었다. 시리아 출신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했다. 취임 뒤 그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2013년 로마 인근 소년원에서 소년원생 12명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진행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두 명은 여성, 두 명은 무슬림이었다. 가톨릭 남성만을 대상으로 했던 세족식 관습을 과감히 깼다. 美·쿠바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러·우크라, 이·팔 전쟁 중단 목소리트럼프 반이민 정책에도 반대 표명같은 해 방송 기자회견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포용적 시각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가 선한 의지로 신을 찾는다면 누가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가톨릭 내 보수세력은 동성애를 금지하는 교리와 배치된다며 프란치스코를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애 커플을 축복할 수 있게 허용하는 등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여성을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했고 낙태·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 등에 대해서도 진보적 입장을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보낸 종교 지도자로도 평가받는다. ‘어부의 반지’ 파기 결정이 장례 시작통상 장례식 4~6일… 애도 기간 9일23일 운구… 일반 신도 경의 표할 듯적대적 관계에 있던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2017년에는 로힝야족 추방으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미얀마를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2021년 이라크 땅을 밟아 무장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하자 교황은 끊임없이 평화의 목소리를 냈다.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까지도 약자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 중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년 동안 건강 문제에 시달리다가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다. 교황은 선종 전날 남긴 마지막 강론에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분쟁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부활절인 20일 전 세계에 전하는 축복과 강론 ‘우르비 에트 오르비’(로마와 전 세계에)에서 “우리가 ‘평화는 가능한 일’이라는 희망을 새로이 했으면 좋겠다”며 가자지구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선언하고 인질들을 석방하고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고 있는 굶주린 사람들을 도우라”고 말했다. 그의 선종 이후 장례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케빈 페렐 궁무처장이 ‘어부의 반지’로 불리는 교황의 인장 반지 파기를 결정하면 장례가 시작된다. 과거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현대에는 교황의 임기 종료를 상징하는 절차가 됐다. 이후 애도 기간은 통상 9일이며 장례, 안장 일정은 추기경단이 정한다. 장례식은 통상 4~6일간 성바오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생전 프란치스코는 소박하고 검소한 성품대로 장례가 간소화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바티칸 성바오로 대성전에 안치된 전임 교황들과 달리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묘지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 이날 교황청은 교황의 시신이 이르면 23일 오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신도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 협상은 고차방정식성과 재촉해 데드라인 생기면 불리25% 관세율보다 다각적 고려 필요깎는 조건이 국민 부담 땐 옳지 않아트럼프 2기 한국 경제 영향무역수지 기준으로 적과 우방 나눠관세 넘어 구조 바꾸라 압력 넣을 것EU·캐나다 등과 ‘안전판’ 연대 필요對중국 통상 정책 대응은中산업 고도화, 관세 못지않은 도전미중 전쟁 틈서 반사이익 생길 수도새 수출 공간 포착해 유연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를 포함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돌연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협상전화를 기다린다는 말을 계속 흘리고 있다. 미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은 그 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변화하는 현상을 따라잡으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정 간섭 수준의 요구를 해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면서 “국민과 언론도 정부에 타결을 재촉하지 않아야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의 위험은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세들이 적용되나. “보복관세, 품목관세, 상호관세, 보편관세 등 다양한 관세를 혼란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관세만큼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국 사이에 부과되는 관세의 상대적 차이다. 보편관세나 품목관세의 경우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니 대미 수출국가들의 경쟁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등에 대한 보복관세나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미국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여됐다가 일단 유예됐다. 한국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수출 16개국(2024년 미 수입의 80.3% 비중)의 상호관세가 20~25%이고 중국(보복관세로 145%), 베트남(46%), 대만(36%)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25% 자체의 효과는 꼭 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베트남 및 중국, 방글라데시(37%)에 대한 관세가 부담이 된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한국의 원자재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자협상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협상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내정 간섭 수준 양자협상 풀어야 -미국은 양자협상에서 각국의 ‘비관세장벽’을 놓고 협상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부가가치세도 비관세장벽의 하나라고 얘기한다. 거의 내정 간섭 수준의 양자협상이 될 수도 있나. “미국은 자유무역 구조하에서 동맹국들에 장기간 수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넘어 무역 상대국의 국내 제도와 구조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다. 선(先)상호관세와 후(後)양자협상이 결합된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양자협상은 각국의 국내 제도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양자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각국 내의 이해관계 조정을 놓고 국내 정치적 논란에 더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양자협상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다차원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상호관세율을 단순히 깎으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기술적 협상보다는 내놓을 카드를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언론도 정부에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해선 안 된다. 데드라인이 있으면 협상이 불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뿐 아니라 대공황 우려도 나온다. “이미 경기침체 우려와 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얼마나 많은 양자협상이 타결될지,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이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관세를 때릴 것인지, 아니면 순응할 것인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즉 관세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만큼이나 투자 위축의 효과도 우려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은 이미 트럼프 1기에 재협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2차 협상을 또 해야 하나. “한국의 선택은 보복, 협상, 수용 등 세 가지다. 우선 보복은 답이 아니다. 중국 같은 악순환에 빠지고 경쟁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 하는데 관세를 깎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제시했을 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종적으로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수출 기업을 위해 관세를 깎더라도 그 대가로 국민 가운데 특정 계층에게 부담이 생긴다면 그게 정당하냐는 것이다.” ●美, 中 이기기 위해 제조업 부흥에 사활 -미국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의 산업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 과연 가능한가. “해외 투자의 유턴 등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었던 제조업이 부활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든,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이든 시장원리만으로는 부족한 인센티브를 보충해 주는 정책이다. 억지라는 얘기다. 트럼프 임기 내에 그 성과가 확인되지도 않을 것이다. 외국기업들도 상호관세를 회피하려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취소될 위험에 처한 것 아닌가.” -트럼프 1기 때는 ‘중국 때리기’였는데 2기는 우방도 때리는 모습이다. 왜 그런가. “우방의 기준이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의 논리 속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미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빼가는 동맹국은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가 쓴 ‘미란 보고서’에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동맹국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경제적 논리로는 이율배반적이다. 비논리적인 큰 그림을 완성시키려다 보니 비전통적이고 무리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 만일 4월 이후 주요 통화의 약세가 나타나면 이른바 ‘미란 보고서’의 취지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개별국가의 환율 수준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100년 만기 국채 판매, 통화스와프 제공, 금리 차등화 등은 그다음에 벌어질 수 있는 더 복잡한 얘기의 일부분이라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관세정책은 ‘자해’ 수준 아닌가. “경제적 논리에 따른 접근이라기보다 이념적 접근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시장 불안 등 부정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조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시적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요 정책라인이 이미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중간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기존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정책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같은 상황 국가와 연대, 협상카드 효과 -EU나 캐나다 등과 한국이 상호관세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고 하던데, 연대가 가능한가. “연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대해서 미국에 맞서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비현실적이다. 다만 연대의 노력 자체가 미국에 대한 협상카드가 되고 관세전쟁이 다른 나라들 사이로도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빰 맞고 다른 나라에 복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세계가 정글화하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나라끼리의 연대는 그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이른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패권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설사 나쁜 규칙이라도 규칙 기반 질서가 안전판이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이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중국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관세전쟁과 별개로 중국의 산업은 이미 고도화했다. 몇몇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은 선도자(first mover)로 변화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정학, 한미동맹 우선 전략, 중국 위기론 등에 가려져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놓쳤다. 사례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600만대로 단기간에 4배나 늘어나며 세계 1위가 됐다.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나라의 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면 우리 기업들이 예전의 빠르게 따라잡기(fast follower)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관세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도전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을 우리가 학습하고 추격해야 할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해서도 이른바 기술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계기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배척하는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여지도 있지 않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반사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기업의 1위 시장, 미국은 2위 시장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선 미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선 중국 상품이 쫓겨날 것이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중국 경제, 미중 관계, 경제안보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장으로 일했다. 현재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이다.
  •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국내 천주교 지도자 애도 메시지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국내 천주교 지도자 애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깊은 슬픔에 잠긴 국내 천주교계가 잇달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희망으로 가득하였음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하느님 섭리에 오롯이 내맡기시면서도 끝까지 세상에 관심을 두시며 전쟁과 반목이 없는 온전한 평화를 염원하셨다”며 “이로써 교황님께서는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는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다”고 애도했다. 그는 이어 “교황님께서는 선조들이 직접 하느님 말씀을 만나 뿌리내리게 된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셨다”며 “한국 천주교회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와 전 세계에 희망과 평화 지킴이로서 수행할 책무가 있음을 강조하시고,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아울러 “교황님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끔찍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며,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과 더 넓게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를 위로하셨다”며 “이러한 연대로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애도 메시지를 냈다.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 신앙과 사랑의 길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황님께서 청년들에게 남기신 사랑과 격려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더욱 깊이 살아 숨 쉬길 희망한다”며 “이제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상] 몰카탐지 콘돔부터 세계 최초 ‘대체커피’ 선보인 이 사람…누군지 보니 ‘깜짝’

    [영상] 몰카탐지 콘돔부터 세계 최초 ‘대체커피’ 선보인 이 사람…누군지 보니 ‘깜짝’

    완벽한 제로 카페인, 대체커피 개발‘더 지니어스’ 김경훈 대표 인터뷰“한국에서 제3의 커피가 등장합니다. 100년 가는 커피 브랜드를 꿈꿉니다.”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사업가로 변신한 김경훈(40) 웨이크 대표가 기존 커피의 한계를 넘어설 ‘대체커피’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를 선보인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원두 없이 커피 맛을 유사하게 구현한 음료를 만들어 커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후 변화로 원두 생산량이 감소해 기존 커피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그 대안으로 원두 없이도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커피 가격의 급등과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커피가 멸종할 수도 있다는 논문을 보고 대체커피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체커피 스타트업은 전 세계에 딱 6곳 있다. 그중 실물 제품을 출시해 매장까지 낸 건 산스가 세계 최초다. 김 대표는 커피 맛을 그대로 구현한 대체커피를 개발하기 위해 3년간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민족사관고등학교, 미국 일리노이대, 서울대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이다. 화학생물공학 전공을 바탕으로 대체커피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로스터리와 바리스타 수업을 들으며 커피에 대해 깊이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기후 변화와 무관하게 어느 나라에서도 하우스 재배가 용이한 12가지 허브들을 찾았고, 성공적으로 개발을 마쳤다. 산스에서는 모든 음료에 기능성 선택이 가능하다. 커피를 단순히 잠을 깨려 마신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대체커피를 통해 ‘커피도 다양한 기능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각성뿐만 아니라 기능성 때문인데, 산스 제품도 미용, 체중 감소 등 다양한 건강 기능을 추가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디카페인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카페인 일부가 남아 있는데, 저희는 완벽한 ‘제로 카페인 커피’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에서 김 대표의 가장 큰 원동력은 ‘확신’이다. 그는 “제가 만든 제품이나 브랜드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세상에 내놓는다”며 “그래서 산스를 출시하기 전에 100%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산스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대체커피 시장에 뛰어들기 전 콘돔 스타트업과 젤 입욕제 제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경험이 있다. 특히 ‘선악과즙’은 몰래카메라 탐지 콘돔 등 여성 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그는 “콘돔 시장도 니치한 제품이지만 그 시장을 빠르게 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테스트를 반복했고,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어 큰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체커피가 커피의 대안을 넘어 커피 문화를 더 발전시킬 중요한 열쇠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커피 시장이 150조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데, 대체커피가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할 때까지 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때까지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산스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외로 시선을 돌린 산스는 이제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목표로 한 2호점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히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갈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3의 커피가 등장한다는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 달라”며 “산스는 제가 죽고 나서도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의 커피 문화를 완전히 바꿀 김 대표를 영상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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