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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제7대 총장에 문휘창 교수 취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제7대 총장에 문휘창 교수 취임

    문휘창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명예교수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4년간이다. 문 신임 총장은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제경쟁력연구원 이사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대한민국 투자홍보대사, 유엔무역개발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게이오대, 히토츠바시대, 북경사범대, 중국과학원, 알토대, 스톡홀름대, 뉴욕주립대, 스탠포드대 등에서 초청 강의했고, ‘AI시대의 경영전략’, ‘The Strategy for Korea’s Economic Success’, ‘The Art of Strategy: Sun Tzu, Michael Porter, and Beyond’ 등의 저서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취임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1시 사이버한국외대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제도권으로…경기도, 출생미등록 외국인 아동 공적확인제 도입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제도권으로…경기도, 출생미등록 외국인 아동 공적확인제 도입

    고양·화성·성남·부천·안산·안성·평택 10개 시군 우선 시행 경기도가 제도권 밖에 놓여 있던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동’을 위한 공적확인제도를 오는 2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동은 부모의 체류 자격 문제 등으로 출생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행정 체계 밖에 머물러 온 아이들이다. 이들은 ‘있지만 없는 아이들’로 의료·보호 체계에서 배제되고, 학대나 방임 위험에 노출돼도 공적 개입이 어렵다. 공적확인제도는 이러한 아동의 출생 사실을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다. 출생 신고와는 무관해 국적이나 체류 자격을 취득할 수는 없지만, 아이의 존재를 행정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의료·보호·지원 체계와 연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출발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은 고양·화성·성남·부천·안산·시흥·안성·동두천·과천·평택 총 10개 시군에서 우선 실시되며,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경기도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동 확인증’이 발급되면 미등록 외국인 아동 보육지원금 신청 등 공적 서비스 이용과 의료·보육·주거환경 개선 등 민간단체(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지원 연계가 이뤄진다. 김성환 경기도 이민사회지원과장은 “공적확인제도는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태어난 즉시 보호받을 권리’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구현한 사례”라며 “민간과 협력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음성 국립소방병원 다음 달 2일부터 주민 진료 시작

    음성 국립소방병원 다음 달 2일부터 주민 진료 시작

    음성군은 충북혁신도시에 건립된 국립소방병원이 다음 달 2일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진료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방병원은 3월부터 지역주민 시범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필수 의료 과목에 대한 지역사회 요청을 수용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예정보다 1개월 앞당겼다. 앞서 병원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소방·경찰 공무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재활의학과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지난 29일부터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5개 필수 과목으로 진료 범위를 확대한 상태다. 이번 조치로 다음 달 2일부터 일반 주민들도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 측은 정식 개원 전까지 진료 과목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진료 예약은 전화(1670-0119)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은 국립소방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 전체면적 3만 9558㎡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302병상을 갖췄다. 오는 6월 입원실, 수술실, 응급실, 인공신장실 등을 포함한 19개 진료과를 갖춰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음성군은 2018년 전국 62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병원 유치에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범 진료 시작을 기점으로 의료 취약지역인 중부 4군(음성·진천·괴산·증평)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자왈, 미워하시오… 단! 정확하게

    공자왈, 미워하시오… 단! 정확하게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김영민 지음사회평론/292쪽/1만 7000원논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 경계시중 45종 번역서들 장단점 분석공자, 낡은 생각만 강조하지 않아금서의 귀환, 논어김기창 지음이음/316쪽/2만 5000원“잘못된 번역, 공자 ‘위선자’ 만들어”어짊·너그러움으로 해석돼 온 ‘仁’ 본래 분노와 용맹, 결기에 가까워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유교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지역에서 ‘논어’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인의 사유와 행동 근거를 형성한 텍스트로 학문의 대상이자 치세의 원칙, 삶의 지침이었다. 논어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논어 번역본과 논어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고루하고 곰팡내 나는 옛 생각들이 담겼을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새로운 해석을 내세운 논어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논어 5부작’이다. 특유의 유머로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해석하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김 교수가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자라는 본업으로 돌아와 각 잡고 썼다. 김 교수의 5부작은 새로운 번역과 해설, 학술연구, 번역 비평 등 다층적 접근을 통해 기존 번역과 해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부한다. 김 교수는 논어라는 고전을 ‘살아 있는 지혜’로 포장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는 세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논어는 공자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편집자 손을 거쳐 형성된 텍스트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단락 간 흐름이 끊기는 부분도 있고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체계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독자가 자기 해석을 덧입히기 쉬운 텍스트다. 이런 특징은 오히려 논어를 요즘 ‘쇼츠’처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부담 없이 한 장을 읽고 덮어도 되고 각 장이 독립적으로 완결되기 때문에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데나 펼쳐도 된다는 말이다. 5부작 중에 독특한 것은 ‘논어번역비평’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45종의 논어 번역서를 대상으로 각 번역본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더 나은 번역 방향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번역본들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번역본들이 어떤 해석과 번역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비교 분석함으로써 논어를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 교수는 “공자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정확하게 미워하는 일’이었다”며 “말 그대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판하되 정확하게 미워하고 비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자가 알려진 것처럼 인의예지신을 강조한 고루하고 낡은 생각만 강조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김기창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출간한 ‘금서의 귀환, 논어’ 역시 기존의 해석을 뛰어넘는 도발적 내용으로 가득하다. 공자와 논어라고 하면 예의범절과 군사부일체, 어진 품성이나 논하며 동아시아 정신세계를 복고주의로 퇴행한 꼰대가 아니라 분노와 저항의 사상가였다고 복권을 시도한다. 김 교수는 “공자에 대한 비난의 상당 부분은 번역 오류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태가 조금이라도 험악해지면, 당당하게 맞서기보다는 세상을, 나라를, 또는 사람을 피하고 도망할 궁리나 하는 것이 현자의 자세라는 식으로 잘못 번역한 게 공자를 비겁한 위선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한다. 본래 맹렬한 분노, 죽음도 두려워 않는 용맹함, 목숨 바쳐 이뤄야 할 윤리적 결기에 가까웠던 ‘인’(仁) 개념을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으로 봉인한 해석 전통 역시 공자의 폭탄 같은 사상에서 뇌관을 제거해 버렸다고 설명한다.
  • 달·화성에서 먹고살려면 농사지어야지

    달·화성에서 먹고살려면 농사지어야지

    우주 농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SF 영화 ‘마션’이다. 화성을 탐사하던 중 사고로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구조대를 기다리며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 감자 재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영화의 백미다. 미국은 53년 만에 인간을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음 달에 유인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적어도 2030년까지는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는 이주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인류를 달로 보내든, 화성으로 보내든 간에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주거 공간은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재료와 3D 프린터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먹고 마시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까. 이쯤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우주 농업’이다. 우주 농업은 ‘지구가 아닌 여러 우주 환경에서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 작물을 생산하려는 활동’을 말한다. 우주 농업은 단순히 식량 확보를 넘어 지구처럼 생명체를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만드는 ‘테라포밍’에도 활용된다. 원예학자로 농업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목받는 정대호 연암대 스마트원예계열 교수와 식물공학자로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손정익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명예교수는 책에서 우주 탐사선이나 행성 표면 같은 우주 공간에서 식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여러모로 살펴본다. 재미있는 부분은 인류의 첫 우주 식민지로 거론되는 달과 화성뿐만 아니라 금성, 목성, 태양계 외부 천체까지 식물 재배를 위한 걸림돌이 무엇인지,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짚어주는 것이다. 책에서는 상당한 기술과 상상력 없이는 우주에서 농사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역사가 계속되는 한 그래왔듯이 인류는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분명히 찾을 것이며 그중 하나가 바로 농업”이라고 강조한다.
  • 李정부 실세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또 피했다

    李정부 실세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또 피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도 공공기관 지정을 피했다. 금감원은 정부조직 개편, 특별사법경찰(특사경) 권한 확대 등 각종 쟁점과 논란에서 판판이 조직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며 이재명 정부 실세 기관으로 떠올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6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전체 공공기관 수는 지난해보다 11개 늘어난 342개로 확정했다. 정부는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판단을 유보하고 내년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2009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금감원은 2017년 내부 채용 비리와 방만 경영 문제가 불거져 공공기관 재지정이 추진됐다. 공공기관이 되면 금융 감독 업무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지도·감독에 더해 재경부의 경영평가까지 매년 받아야 해 부담이 커진다. 공운위는 “금감원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면서도 “금융감독 기구의 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지정을 유보했다. 대신 기관장 업무추진비 상세 내역 공개 등 금감원에 대한 금융위의 통제를 공공기관 이상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금감원은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금융위를 국내 금융 정책을 재경부로 넘기고 금융 감독 기능을 금감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금감원 직원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을 부여하라”며 금감원의 손을 들어줬다. 금감원이 각종 현안에서 매번 판정승을 거두면서 이찬진 금감원장도 ‘정권 실세’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별도의 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교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 ‘김건희 판사’ 우인성, 여친살해 의대생에 “사회 기여할 것” 그 판사

    ‘김건희 판사’ 우인성, 여친살해 의대생에 “사회 기여할 것” 그 판사

    “옛말에 형무등급(刑無等級), 그리고 추물이불량(趣物而不兩)이라는 말이 있다. 법의 적용에는 그 적용을 받는 사람이 권력자이든, 아니면 권력을 잃은 자이든 예외나 차별이 없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에 대한 ‘인식’은 있었지만, 시세조종 세력들과 공모관계에 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우 부장판사는 김 여사의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우 부장판사는 중국 ‘법가’ 사상을 대표하는 ‘형무등급 추물이불량’ 표현을 끌어왔다. 형무등급은 ‘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지위나 신분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중국 진나라 재상 상앙이 강조한 원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춘추전국시대의 주요 유파인 법가가 강조한 추물이불량은 ‘사물을 대할 때 둘로 나누어 차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 부장판사는 또 ‘불분명할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뜻의 라틴어 법언 ‘in dupio pro reo’를 함께 거론하며, 엄격하게 법리와 증거를 중심으로 사건을 심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청탁이 결부된 고가의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했다”며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는 말처럼 굳이 값비싼 물건을 두르지 않고도 검소하게 할 수 있다”라고 김 여사를 꾸짖었다. “한자성어 남발…변명식 우회논법” 비판도우 부장판사의 판결에 대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형무등급, 추물이불량, 검이불루 화이불치. 대개 이런 말을 인용하는 것은 판사가 자기 멋에 취해 있거나 뭔가 변명처럼 해나갈 때 하는 우회 논법”이라며 “판사는 드라이하게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법 적용을 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검사 출신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판결이 아니라 언어유희, 혹세무민(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이라며 “판사가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자기만의 성을 쌓고 사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될 판결을 선고하는 과정에 국민과 친숙하지 않은 한자어나 라틴어로 본인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본인 세계에 매몰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법률지식 고평가 “나중에 피고인이 사회에 돌아와 사회에 기여할 것도 고려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우부장판사는 청주 충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했다. 같은 해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한 후 2003년 창원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공익법무관으로 군 대체 복무를 마친 뒤 2003년 창원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서울남부지법·서울중앙지법 판사와 청주지법·수원지법 여주지원·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2012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서 법률 지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년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재판장으로 보임된 우 부장판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대생 사건 1심을 맡아 같은해 12월 징역 26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우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미리 칼을 구입한 점, 피해자를 여러 번 찌른 점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고의는 확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이, 환경, 범행 수단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 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 과정에서 우 부장판사는 “나중에 피고인이 사회에 돌아와 사회에 기여할 것도 고려했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한 최씨의 재범위험성 평가척도 평가 결과는 12점으로 재범위험성 ‘높음’ 구간에 해당하지만, 우 부장판사는 “높음 구간에서도 최하단에 해당하며 동종 범행을 저지를 개연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명령 및 보호관찰 요청을 기각했다.
  • “쓰러진 여성, 돕기 망설여져”…속옷 벗기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

    “쓰러진 여성, 돕기 망설여져”…속옷 벗기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

    여성 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자동심장충격기(AED) 적용률이 낮은 원인으로 신체 접촉에 대한 우려 등이 지목되자, 전문가들은 여성의 속옷을 제거하지 않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 개정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국내 가이드라인은 2006년 첫 제정 이후 2011·2015·2020년에 이어 5년 만에 개정됐다. 우선 기본소생술 분야에서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률 제고를 위해 구급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충격기 사용을 지도하는 내용이 제안됐다. 특히 여성 심장정지 환자의 경우 속옷(브래지어)을 제거하지 않고 위치를 조정한 뒤 가슴 조직을 피해 충격기 패드를 맨 가슴에 부착하도록 권고했다. 속옷을 옆으로 젖힌 다음 오른쪽 쇄골 뼈와 유두 사이, 왼쪽 옆구리 쪽에 각각 패드를 붙이면 된다. 이는 신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자동심장충격기 적용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지침 개정에 참여한 이창희 남서울대 교수는 “실험 결과 속옷을 탈의하지 않아도 패드를 붙이는 위치나 전기 충격의 영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심폐소생술 시행 순서는 일반적으로 가슴압박부터지만, 익수에 의한 심정지 환자에게는 인공호흡을 포함한 표준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며 인공호흡 교육을 받지 못한 처치자는 가슴압박소생술을, 교육을 받은 응급의료종사자 등은 인공호흡부터 시작하도록 했다. 만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기존 지침은 1인 구조자라면 ‘두 손가락 압박법’, 2인 이상 구조자는 ‘양손으로 감싼 두 엄지 가슴압박법’을 시행하도록 했으나, 개정판은 구조자 수에 상관없이 영아를 양손으로 감싸 안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압박하도록 했다. 이 밖에 기존 성인 위주로 권고됐던 비외상성 심정지자에 대한 충격기 사용이 1세 이상 소아 대상으로 넓어졌으며, ‘응급 처치’ 분야가 신설돼 가슴 통증 환자,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 쇼크, 실신 환자 등에 대한 대응 지침이 추가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 환자 발생은 총 3만 3334건으로 인구 10만명당 64.7명에게서 급성 심정지가 발생했다. 급성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이 2.4배 올라가고, 뇌기능 회복률은 3.3배 높아진다. 비의료인의 응급처치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이 확대되고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개정 사항을 유관기관과 국민에 적극 알리고 심폐소생술 교육 자료와 현장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질병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심정지 예방을 위해선 수면과 식사 등 생활 패턴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근로 시간 분석 결과 매일 11시간 일을 하는 경우 7~9시간 근무한 것보다 급성심근경색이 올 확률이 1.64배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 李 대통령 “‘설탕세’는 여론조작 가짜뉴스…쉐도우 복싱”

    李 대통령 “‘설탕세’는 여론조작 가짜뉴스…쉐도우 복싱”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언급한 ‘설탕 부담금’을 둘러싸고 야당 등에서 ‘설탕세’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세금과 부담금은 다르다”고 28일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국민의힘이 ‘설탕세’라며 비판한 것을 보도한 방송 기사 화면을 캡쳐한 이미지와 함께 “쉐도우 복싱 또는 허수아비 타법”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일반 재정에 사용되는 세금과 특정 용도를 위해 그 필요를 유발한 원인에 부과하는 부담금은 다르다”면서 “시행 방침과 의견 조회는 전혀 다른데도 ‘설탕세 시행 비난’은 여론 조작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 부담금’ 도입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 국민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서울신문 보도(1월 28일자 10면)를 공유하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기사에는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 부담금’ 도입에 찬성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담금 도입 여부를) 두 달 전부터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설탕세’라며 맹공을 펼쳤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설탕세 다음은 무엇인가. 고혈압 예방을 위해 소금세도 걷겠느냐”면서 “국민 혈세를 뿌리며 온갖 생색을 내더니 재정 부담이 커지자 이젠 국민 식탁까지 세금으로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설탕 부담금 도입이 증세라는 야당의 주장에 이 대통령은 엑스에 “국민 의견을 물었는데 ‘설탕세 도입’이라고 왜곡”이라며 “지방선거 타격 주기 위해 증세 프레임 만드는 걸까. 정확한 내용으로 수정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 서울대는 왜 세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나…타임지가 본 기준은 [핫이슈]

    서울대는 왜 세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나…타임지가 본 기준은 [핫이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세계 대학 순위’는 한국 사회가 당연하게 여겨온 ‘명문대의 기준’에 질문을 던졌다. 국내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는 이번 평가에서 세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는 66위로 한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연세대학교는 97위, 고려대학교는 138위에 올랐다. 한국 대학은 모두 10곳이 세계 상위 500위 안에 포함됐다. 성균관대는 147위, 포항공대는 192위로 200위권에 들었다. 이 밖에 경북대(325위), 이화여대(326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339위), 울산과학기술원(UNIST·436위), 인하대(449위)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대학들이 중·하위권까지 폭넓게 분포했다. 타임은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전 세계 대학을 평가했다. 기존 순위가 논문 수나 연구 실적 같은 학술 지표에 집중했다면, 이번 평가는 특허와 산업 연계, 졸업생의 경제·사회적 영향력 등 연구 성과가 실제 사회로 얼마나 확장됐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그렇다면 왜 서울대는 이번 평가에서 세계 50위권에 들지 못했을까. 타임의 이번 순위는 대학의 학술 성취 자체보다, 그 성과가 세계 시장과 사회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를 중시했다. 서울대는 학술 역량과 혁신·경제적 영향 부문에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국제 학생·교원 비중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반영하는 ‘글로벌 참여도’ 지표에서 점수가 갈리며 순위가 밀렸다.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위상이 곧바로 세계 최상위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순위는 ▲학술 역량 및 성과(60%) ▲혁신·경제적 영향(30%) ▲글로벌 참여도(10%) 등 세 가지 지표를 종합해 산출됐다. 전통적인 연구 중심 평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학이 배출한 인재와 연구 성과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함께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순위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예일대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시카고대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 대학들은 혁신과 경제적 영향 지표에서 점수를 끌어올리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타임은 이번 평가가 “대학의 명성이나 입시 경쟁력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로 어떤 성취 경로에 놓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세계는 이제 대학을 무엇으로 평가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기준에 얼마나 대비돼 있는가.
  • ‘10억 클럽’ 단색조 추상화 거장 정상화 화백 별세

    ‘10억 클럽’ 단색조 추상화 거장 정상화 화백 별세

    물감을 칠한 화폭을 뜯고 물감 메워놓기를 반복해 격자형 평면을 만드는 ‘들어내고 메우기’ 기법으로 독창적인 단색조 추상화를 창조해 낸 정상화 작가가 28일 별세했다. 93세. 고인은 김환기, 박서보, 하종현 등과 함께 한국 추상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조수를 두지 않고 홀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 데 1년이 걸리기도 할 정도로 고행과 같은 작업을 이어왔다. 2015년 10월에는 그의 작품 ‘무제 05-3-25’가 11억 4200만원에 낙찰돼 이우환에 이어 두 번째로 생존 작가 중 작품 가격이 10억원이 넘는 ‘10억원 클럽’에 속하기도 했다. 경북 영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 중후반이 지나면서 표현주의적 추상을 실험했으며 1965년 파리비엔날레와 1967년 상파울루비엔날레에 한국을 대표해 작품을 출품했다. 1969~1977년 일본 고베에 머물며 단색조 추상 작업을 시작해 격자형 화면 구조를 확립했다. 1978년부터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작업에 몰두했고 1992년 11월 귀국해 경기 여주시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 AI에게 사주팔자 묻는 시대… “AI 스님·AI 목사님 나올 것”

    AI에게 사주팔자 묻는 시대… “AI 스님·AI 목사님 나올 것”

    조만간 로봇이 인간 노동을 대체다시 우리 존재에 대해 물을 시간무신론자도 순례길·템플스테이모두 종교 언저리서 ‘나’ 탐문 중AI는 심리 상담부터 종교 진입종교도 변화 없으면 존립 위기 “앞으로 인공지능(AI) 목사님, AI 스님을 보게 될 겁니다.” 문명의 체질이 바뀌는 시대, 종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인간의 ‘믿음’ 밑바탕에 깔린 영성의 문제를 탐구해온 종교학자 성해영(58)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AI 시대에 이르러 믿음이라는 행위의 개념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믿게 될까. 최근 교양서 ‘종교학 강의’(북튜브)를 펴낸 성 교수를 28일 서울대 인문관에서 만났다. “값싼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입니다. 이 로봇 앞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다시 물어야 합니다. 종교가 힘을 잃었다고요? 아닙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템플 스테이를 체험합니다. 다들 종교의 언저리에서 삶과 죽음 너머에 있는 진짜 ‘나’를 탐문하는 것이죠.” 종교는 인간 근원의 물음을 품고 있는 거대한 체계다. 인간의 존재론적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종교 문해력’이다. 신앙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개별 종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건 그 자체로 나의 삶을 어찌 가꿀 것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성 교수가 이번 책을 집필한 것도 우리 사회의 종교 문해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다종교 사회입니다. 유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를 비롯한 각종 종교가 공존합니다. 새로운 종교도 쉽게 받아들입니다. 제도화된 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일종의 신기(神氣)를 공유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의식 변형 체험에 친화적이며 집단적 엑스터시(도취)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인 중 60%가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이라고 답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유물론자인 것도 아닙니다.” 종교는 ‘양날의 칼’이다. 믿는 자에게 위안을 주지만 동시에 적대(敵對)의 서사를 만들어 폭력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현상계를 허상이라 여기기에 현실을 부정하고 무너뜨리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종교는 분명히 사랑을 지향하지만, 세상에는 사랑을 외치며 행해지는 무수한 폭력 역시 엄존한다. 정치와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헌법은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분리하고 있지만, 요즘 이 경계가 묘하게 틀어지고 있다. 진영을 막론하고, 정치인을 향한 맹목적 지지는 이성이나 논리보다는 오히려 종교에 더 가까워 보인다. “원래 이상적인 차원에서 정치와 종교는 만나게 돼 있습니다. 이상적인 공동체를 꾸린다는 같은 목표가 있으니까요. 정치적 어려움을 종교적 세계관으로 돌파할 수 있기도 하죠. 정치와 종교가 결합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 가치가 거대한 소명 의식이 되기도 하니까요. 정서적, 심리적 트라우마를 사회가 적절히 보듬어 주지 못하기에 종교가 주는 커다란 위안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구원자·메시아 서사가 현실 정치에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과학은 앞으로도 종교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존재의 심연을 아무리 파고든다 해도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식의 종교 제도가 앞으로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많은 이들이 AI에게 사주와 관상을 질문하는 것에서 보듯 지금껏 종교가 독점하던 다양한 기능과 효능이 여러 문화 콘텐츠로 대체되고 있어서다. AI도 마찬가지다. AI 사제의 설교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AI는 기초적인 심리 상담부터 서서히 종교적인 영역까지 진입할 겁니다. 이미 AI에게 심리 상담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생각보다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분명한 것은 제도화된 종교 역시 시대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심각한 존립 위기에 직면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 “설탕 중독, 국가가 개입할 때”… 해외선 일부 성과, 물가는 부담

    “설탕 중독, 국가가 개입할 때”… 해외선 일부 성과, 물가는 부담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추진 의사를 밝힌 이른바 ‘설탕 부담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촉구에 힘입어 영국, 멕시코 등 120개국 이상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 우려와 산업계의 강한 반발로 수차례 무산된 바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선 지금이 도입 적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국민 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선언한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설탕의 중독성은 마약보다 강하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라며 “개인의 의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시스템으로 개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설탕 부담금 도입을 둘러싼 정책 방향과 논란을 Q&A 형식으로 짚어 본다. Q. 설탕 부담금은 어떻게 걷나. A. 음료의 부피(㎖·ℓ)당 당 함량(g·㎏)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예컨대 100㎖당 설탕이 5g 미만이면 300원, 5~8g이면 500원씩 부과하는 것이다. 세금은 수입·제조업자가 신고·납부하며 납세분은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Q. 대통령이 ‘식음료’를 지목한 배경은. A. 액상 형태의 당이 체내에 가장 빠르게 흡수된다. 청량음료 600㎖ 한 병에는 64g, 설탕 15~16티스푼 분량의 당이 들어 있다. 사탕이나 아이스크림보다 많다.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당류 공급원은 사과(하루 평균 3.93g), 그다음이 탄산음료(3.55g)였다. Q. 설탕 부담금을 걷어서 어떻게 쓸까. A.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편입해 국민의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고 당뇨·비만 등 질병을 예방하는 등 특정 목적에 쓰는 방안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24년 34.4%로, 2015년(26.3%)과 비교해 8.1% 포인트 증가했다. Q.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소비가 줄까. A. 영국의 경우 2018년 설탕세(SDIL) 도입 후 음료 제조업체의 65%가 세금을 피하려 자발적으로 당 함량을 낮췄고 연간 약 4만 5000t의 설탕이 덜 쓰이게 됐다. 특히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충치 입원율을 12% 감소시키는 등 실질적 보건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에 영국 정부는 당 함유 하한선을 100㎖당 5g에서 4g으로 낮추고 적용 대상을 과일주스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Q. 산업계의 반발은. A. 제조업자의 부담금이 제품 원가에 반영돼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당 함량을 낮추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업체는 설탕 함유량을 유지하는 대신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논리다. 또 설탕 부담금은 간접세 방식이어서 서민의 가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조세의 역진성’ 문제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고용 위축 등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Q. 설탕 부담금 연착륙을 위한 과제는. A. 전문가들은 최근 무설탕·저당·대체당 상품이 늘어나고 있으니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소비자에게 설탕 대신 쓰일 무설탕 감미료의 안전성 등을 평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자는 제언도 있다. 징벌적 과세보다는 이 대통령의 제안처럼 거둬들인 재원을 지역·공공의료 강화와 소아 비만 예방에 사용하는 ‘목적세’ 성격을 명확히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윤 단장은 “설탕 부담금은 기업이 레시피를 건강하게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모인 재원을 지역 공공의료 강화에 투입하자고 말했다.
  • ‘설탕 부담금’ 쏘아올린 李

    ‘설탕 부담금’ 쏘아올린 李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 부담금’ 도입을 제안했다. 이를 재원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설탕 부담금은 국민 건강 증진 목적이지만 사실상 증세 효과가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국민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서울신문 보도를 공유하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기사에는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해 찬성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궐련형 담배 20개비당 841원,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전자담배는 1㎖당 525원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한다. 징수된 부담금은 금연 교육·광고, 흡연 피해 예방과 흡연피해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러한 방식을 설탕에도 비슷하게 적용하면 어떠냐는 것이 이 대통령 메시지의 골자로 풀이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담금 도입 여부를) 두 달 전부터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설탕 부담금 도입은 앞서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2021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을 첨가한 음료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법안은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이 설탕 부담금 도입을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정 의원은 통화에서 “세제·조세와 연관돼 있어서 국민 수용성 문제가 걸려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었다”며 “국민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부담금 방식보다는 조세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다음달 12일 국회에서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 대한민국 헌정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어 최종 방향을 잡은 뒤 제도 도입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반면 설탕을 줄이기보다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거나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혈세를 뿌리며 온갖 생색을 내더니 재정 부담이 커지자 이젠 국민 식탁까지 세금으로 통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증세라는 주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추가로 엑스에 “국민 의견을 물었는데 ‘설탕세 도입’이라고 왜곡”이라며 “지방선거 타격주기 위해 증세 프레임 만드는 걸까. 정확한 내용으로 수정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2026 제2회 WFPL 8대 지자체 혁신평가 대상’ 2년 연속 수상

    김춘곤 서울시의원, ‘2026 제2회 WFPL 8대 지자체 혁신평가 대상’ 2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28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부설 지자체 혁신평가위(GEC)가 공동 주최한 ‘2026 제2회 WFPL 8대 지자체 혁신평가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평점을 받아 ‘대상(大賞)’을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수상했다. ‘WFPL 지자체 혁신평가’는 지자체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고, 지역민의 경제적 자립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사회적 약자가 소외당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지자체의 경쟁력 강화로 피폐해 가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며,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학교 폭력 없는 창의력 증진의 건강한 교육환경 구축 등 지방자치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재도약의 길 마련에 헌신한 주역을 발굴하는 데 있다. 제11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김 의원은 소관 기관인 정원도시국, 기후환경본부, 미래한강본부, 서울아리수본부, 에너지공사, 서울대공원의 업무보고를 받고 이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조례안 심의·의결 및 관련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쾌적한 삶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환경수자원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저탄소 사무실 정책과 종이 없는 행정의 실효성 점검 ▲강서구 마곡선착장 노후 및 증축·기능 개선 계획 검토 ▲한강공원 안전관리 미흡과 영조물 배상사고 예방 대책 요구 ▲강서구 한강공원 예산·시설 투자 소외에 따른 지역 형평성 문제 등을 중심으로 현안 위주의 질의를 진행했다. 또한 김 의원은 강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마곡선착장 증축 및 기능 개선 ▲강서 한강공원 노후 시설 정비와 편의시설 확충 ▲한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보강 ▲수변·여가 공간 환경 개선 및 생활밀착형 친환경 사업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 예산 확보에 힘썼다. 조례 및 결의안 등 김 의원이 발의한 안건은 1인 발의 34건, 공동발의 194건, 찬성의안 320건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번 수상은 행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의정활동을 의미 있게 평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강서구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성실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 ‘설탕세’ 윤영호 교수 “지역 필수의료 살릴 종잣돈 될 것”

    ‘설탕세’ 윤영호 교수 “지역 필수의료 살릴 종잣돈 될 것”

    “설탕은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는데, 개인이 알아서 줄이라는 건 방치에 가깝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의제 공유는 국민 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선언한 ‘대전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X(옛 트위터)에 ‘설탕 과다사용 부담금’ 도입 의제를 던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탕세’ 도입과 공공의료 강화를 꾸준히 주장해 온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탕세 논의가 단순히 ‘가격 인상’이나 ‘증세’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설탕 사용에 대해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고, 그 재원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필수의료·공공의료를 살리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설탕 부담금 의제를 던졌다. “국가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설탕 섭취를 개인의 취향이나 습관의 문제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 쥐 실험 결과를 보면 설탕의 중독성은 마약보다 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을 초과해 당을 섭취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20여 개국이 설탕세를 도입했다. 이제 우리도 국가가 개입해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0%가 찬성했다. 조세 저항이 있을 텐데 의외다. “조세 저항, 물가 인상보다 국민 건강이 먼저다. 건강이 나빠지면 의료비가 증가해 건강보험에 부담이 되고 생산성도 떨어진다. 이는 국가경쟁력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설탕세’ 핵심은 모든 설탕 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설탕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물리자는 것이다. 일종의 ‘누진세’ 개념이다. 이 취지를 설명하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엄마표 세금’이라며 70% 이상이 동의했다. 기업이 레시피를 건강하게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는 데 공감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걷힌 부담금은 어디에 쓰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나.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대로 지역 공공의료 강화가 핵심이다. 저는 이를 ‘서울대병원 10+ 만들기’라고 부른다. 현재의 의료 격차는 심각하다. 서울에서 멀리 산다는 이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건 국가 전체의 불행이다. 설탕 부담금 재원을 투입은 전국 상급 병원들을 서울대병원 수준의 상향 평준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가가 오르고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될 거란 우려도 있다. “현행대로라면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료 인상이 필연적이다. 설탕 부담금은 오히려 건보료 인상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일부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득 불평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 넛지(Nudge) 포인트’ 제도를 제안한다.” -‘건강 넛지 포인트’가 뭔가. “부담금으로 확보한 재원을 취약계층의 건강 활동 지원에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이 당 함량이 낮은 건강식품을 구매하거나 운동 등 건강 관리를 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를 ‘건강연금’처럼 적립해 의료비로 쓰게 할 수도 있다. 기업엔 부담금을, 취약계층엔 건강 지원금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다음달 12일 국회토론회에선 무엇을 논의하나. “설탕 부담금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WHO 권고 기준에 따라 기업에 어떻게 부담금을 부과할지, 그 재원을 어떻게 필수 의료와 건강 불평등 해소에 쓸지 논의할 예정이다. 공공의료 강화·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재원 활용 방안·부담금 적용 방식과 범위 등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李 대통령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 지역·공공의료 재투자 어떤가”[보도 그후]

    李 대통령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 지역·공공의료 재투자 어떤가”[보도 그후]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의제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서울신문 28일자 기사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을 공유하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라고 적었다. 이어서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설탕 과다사용 부담금을 공공의료 강화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중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에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금연 교육 및 국민건강관리사업에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모델이다. 설탕에도 담배와 유사하게 부담금을 부과해 수요 감소를 유도하고 공공의료 강화 재원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지난 27일 국민 10명 중 8명이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 사업단은 우리나라도 설탕세를 도입해 이를 건강보험 등의 재정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는 “세수 확보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설탕 소비 감소가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으로 이어져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단은 오는 2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실·대한민국 헌정회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고 설탕 과다사용 부담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황수정 칼럼] 장동혁, 썩은 무 한뿌리 못 잘랐으면서

    [황수정 칼럼] 장동혁, 썩은 무 한뿌리 못 잘랐으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3년 기록적 단식투쟁을 했다. 5·18민주화운동 3주년이던 그해 독재 정권에 항의하며 곡기를 끊었던 일수가 23일. 보다 못한 전두환 정권은 그를 서울대병원에 입원시켜 억지로 수액을 맞혔다. 안기부 직원들이 병실 앞에서 고기를 구워 냄새를 피우기도 했다. 그래도 꿈쩍하지 않았다. 단식을 중단시키려고 당시 정권은 그의 가택 연금 조치를 풀었다. 전설 같은 YS의 단식 일화다. 고릿적 이야기를 꺼낸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때문이다. 그는 8일 만에 단식을 접었다. “더 길고 더 큰 싸움을 위해” 중단을 선언했다. 23일이었든 8일이었든 중요한 것은 정치적 효율이다. 말이 좋아 보수 결집이지 그의 단식은 가성비가 형편없었다. 집토끼를 다시 한번 단속했을 뿐이다. 둘도 아니고 사실상 하나뿐인 야당 대표가 8일을 굶어도 여론은 감감. 국민의힘 지지율은 되레 떨어져 여당의 반토막이 됐다. 단식으로 썩은 무 한뿌리 자르지 못했다. 어이없는 뺄셈 정치를 하고 말았을 때 YS라면 어땠을까. 3김 시대의 3김들은 정계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만하다. 적어도 대국민 사과라도 하고 넘어갔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러 단식의 출구로 삼은 국민의힘의 판단력은 자폐적이다.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중도 눈에는 그렇게 읽힌다. 장 대표의 정치적 기량이 얼마나 빈약한지 한번 따져 보자. 낙마한 이혜훈 의혹에 대응한 방식만 봐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보좌진 갑질, 부정 청약을 위한 장남의 위장 미혼, 할아버지 찬스 입학. 이혜훈의 의혹은 청년들의 분노를 건드릴 뇌관 아닌 것이 없었다. 밥상이 차려졌는데도 한 숟가락도 못 떠먹고 상을 접었다. 청년 당원들은 뒀다가 대체 어디에 쓰나. 국회 로텐더홀에서 뜬금없이 단식을 할 게 아니라 30대 청년 자산들을 그 자리에 세웠어야 한다. 무주택 아빠 김재섭, 미혼의 김용태 의원. 중도가 돌아볼 여지가 있는 이 둘만 앞세워도 화력을 뿜을 수 있었다. 그래야 한 포인트라도 따내는 정치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정책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시장 압박하면서 부정 청약 의혹자(이혜훈) 임명은 모순”이라고 콕 집어 압박할 수 있어야 했다. 그렇게 선수 친 뒤 지명 철회됐더라면 이 대통령의 실점이 된다. 득점 포인트가 널렸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보수 진영에서 보자면 눈 뜨고 대표 경제통 한 사람만 잃었다. 이보다 더한 뺄셈은 없다. 이런 수준의 정치력으로 언감생심 영수회담을 욕심 내는가 싶어진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악재들 속에서도 고공 행진이다. 이 대통령은 치고 빠질 타이밍을 정확히 간파하고 놓치지 않는다. 코스피 5000 기록을 세운 다음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카드를 꺼냈다.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던 약속을 깼어도 시중에는 별 저항이 없다. 주식시장을 살렸듯 부동산 시장도 바로잡겠다는 데 반박 논리가 옹색해질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참모가 없는 일요일에도 SNS에 직접 정책을 쏟아낸다. 깨알 설명으로 여론과 소통한다. 이런데 맞상대가 되나. 삼척동자가 봐도 체급이 딴판이다. 국민의힘이 매달리는 영수회담을 청와대는 귓등으로도 들을 이유가 앞으로도 없다. 강성 지지층을 업고 당권만 지켜 내면 대선까지 욕심 낼 수 있다고 계산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런 계산으로는 지방선거, 총선에서 참패해도 그는 잃을 것이 없다. 당대표 한 사람의 박약한 정치력과 이기심에 한국의 보수는 길을 잃고 있다. 보수 궤멸은 진보 정부에도 이로울 수 없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스스로 부패하고 무너진다. 미국의 보수도, 영국의 보수도 캄캄한 위기를 헤맨 적이 있다. 그때 그들은 더 악착같이 미래 인재들을 발굴해 비축했다. 영국 보수당은 수렁 가장 깊숙이 빠졌을 때 지구당과 지역 하부 조직을 바닥부터 쇄신했다. 그런 토양에서 마거릿 대처, 존 메이저 총리가 싹트고 숙성될 수 있었다. 기력을 회복한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수순을 밟고 있다. 중도층의 눈에 그나마 한동훈은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증거다. 하나 남은 증거물을 제 손으로 쳐내는 사람한테 먼 나라 보수 재건담은 개발에 편자다. 황수정 논설실장
  • 이해찬 영정 앞에서 눈물 훔친 李…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이해찬 영정 앞에서 눈물 훔친 李…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는 사실상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을 직접 맞았다. 이날 오전 차려진 빈소에는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 대표 등의 명의로 보내진 화환이 들어서 있었다. 유가족의 분향을 시작으로 우 의장과 김 총리, 정 대표가 나란히 서서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환하게 웃는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서 비통한 표정으로 두 차례 절을 올린 뒤 한 차례 허리를 숙이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우 의장은 눈물을 흘리며 영정 사진을 지긋이 바라봤고 김 총리도 흐느껴 울었다. 정 대표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통령은 오후 6시 6분쯤 김혜경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한 뒤 무릎을 꿇고 분향했다. 대통령 부부는 영정을 향해 묵념했고 김 여사는 울먹이며 눈가를 훔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영정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 대통령은 유족과 악수하며 위로하는 과정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유족을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접견실로 이동해서 이 수석부의장의 부인 김정옥 여사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약 40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 자리에는 김 총리와 정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이 함께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상임 집행위원장을 맡은 조 특보는 “평소 퍼블릭 마인드를 중시한 이 수석부의장은 이번을 본인의 마지막 공직으로 여겼고 마지막까지 공무수행을 위해 몸을 불사르시다가 순직하셨다”고 했다. 앞서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 수석부의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우 의장과 김 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또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공항을 찾아 고인을 영접했다. ‘이해찬계’로 통하는 조 특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현·이해식 의원 등도 모두 자리했다. 태극기가 덮인 관이 도착하자 참석자들은 무거운 침묵 속에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 수석부의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정 장관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공항에서 약식 추모식이 진행된 이후 이 수석부의장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오전 9시 10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도열한 채 이 수석부의장을 기다리던 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운구차가 도착하자 일제히 허리를 숙였다. 이 수석부의장의 장례는 오는 31일까지 닷새간 민주평통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기관·사회장으로 엄수된다.
  • [단독]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단독]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옷장에서 아이가 숨겨둔 과자 봉지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어요. 집에선 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쓰며 관리해도, 밖에서 사 먹는 건 막을 수가 없었어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딸을 둔 윤경순(48)씨는 초등학교 시절 건강검진에서 딸이 콜레스테롤 수치 경계 판정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토로했다. 윤씨는 “비만인 아이를 위해 집안의 설탕을 다 없애봤지만 아이는 오히려 숨어서 과자를 먹었다”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설탕의 유혹을 끊어낼 수 없으니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씨처럼 ‘설탕과의 전쟁’에 지친 국민 10명 중 8명이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산음료(75.1%)와 과자·빵·떡류(72.5%)가 대표적인 과세 대상으로 꼽혔다. 담뱃갑처럼 제품에 설탕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표시’를 도입하자는 의견에는 무려 94.4%가 동의했다. 서울대 사업단은 설탕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고 노화와 우울증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개인의 기호 문제로만 치부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단 조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이미 전세계 120여개국이 설탕세 또는 그와 유사한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18년 설탕세를 도입, 설탕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 결과 과세 대상 청량음료의 설탕 함량이 약 47% 줄었다. 프랑스 역시 음료에 포함된 설탕 함량에 비례해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세수를 사회보장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단은 우리나라도 설탕세를 도입해 이를 건강보험 등의 재정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건강보험 재정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으로 막대한 의료비 지출도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설탕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에만 맡길 수 없는 ‘설탕의 유혹’을 부담금으로 해결하고, 이를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다음달 12일 국회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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