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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기동(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서병옥씨 남편상 이승호(플로트론 팀장)씨 부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27-7569 ●김세훈씨 별세 김성일(사업)·상협(사업)·상민(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 부장)씨 부친상 정우진·황미경·노설화씨 시부상 17일 한양대 구리병원, 발인 19일 (031)560-2430 ●김종대씨 별세 이상윤(SPOTV 농구 해설위원)씨 장인상 1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31)787-1500
  • “수학을 아는 사람과 ‘수포자’… AI시대에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수학을 아는 사람과 ‘수포자’… AI시대에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수학책으로 유례없이 8만부 팔린 전작이번엔 사례보다 수학 그 자체에 집중“수학은 과학 이론들을 설명하는 언어”“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수학 이해도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김민형 영국 워릭대 교수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수학 대중강연을 다니며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수학에 관한 거부감도 상당한 편이다. “대학입시 때문에 억지로 수학을 배우느라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고 묻자, 그는 “대입 과목이 아니었다면 굳이 수학을 배웠겠나”라며 “수학을 배우는 데는 적당한 정도의 강제가 필요하다. 다만, 그 괴로움이 적당한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 교수는 ‘정수계수 다항식의 해가 되는 유리수’를 찾는 데 위상수학적 방법론을 도입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한국인 최초 영국 옥스퍼드 수학과 교수로도 알려졌다. 그는 수학의 재미를 대중에게 알리는 일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 3월 워릭대로 옮기면서 ‘수학대중교육 석좌교수´라는 명칭을 붙였다. “강연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내 수학의 재미를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대학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을 출간하고 TV를 비롯한 수학대중교육 강연에 나선 그를 지난 12일 서울고등과학원에서 만났다. 수학책으로는 유례없이 8만부나 팔린 전작 ‘수학이 필요한 순간’은 수학과 관련한 여러 사례를 중심으로 수학적 사고법을 알려준다. 이번 책은 사례보다 ‘수학’ 그 자체에 집중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부터 벡터, 기하, 삼각함수, 통계 등 ‘수포자’를 질리게 했던 개념을 비롯해 유명한 수학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중학생부터 현직 수학교사, IT 개발자, 미술작가 등 독자 7인과 나눈 9번의 세미나를 옮겼다. “국내 과학 서적 중에 잘 팔리는 책은 수학 공식이나 수학적인 설명을 줄여 놨더라고요. 과학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데 수학을 자꾸 빼고 가려는 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수학을 집중적으로 다루자, 말하자면 ‘정면돌파’인 셈입니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로 입학했다가 중퇴하고 수학과로 옮긴 이유를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지식은 점점 더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는 이를 가리켜 ‘지식의 대중화·민주화’라고 명명했다. 이런 시대에 수학은 다른 이론을 이해하는 데 기반이 된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경제불평등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지니계수’가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수학적 이론이 상당합니다. 이런 지식이 점점 실생활에 쓰이고 있어요. 이처럼 수학은 여러 과학의 이론을 설명하는 언어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옵니다. 수학이 더 필요해질 겁니다. 수학을 알고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격차는 더 벌어지지 않을까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야생동물 무차별 수입, 허술한 관리… 또 다른 감염병 나올 수 있다

    야생동물 무차별 수입, 허술한 관리… 또 다른 감염병 나올 수 있다

    귀여운 라쿤,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원사스·메르스·코로나19도 동물서 유래사람과 동물 간 상호전파 감염병 급증국내 유입 야생동물 63% 허가 안 받아“밀림서 보는 동물 서울선 만질 수 있어”동물카페서 무분별 접촉… 감염병 우려아메리카너구리인 ‘라쿤’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귀여운 캐릭터로 관심을 끌면서 애완·관람용으로 200마리 넘게 국내로 들어왔다. 서식지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생존 능력도 뛰어나 잘 적응하고 있다. 사실은 너무 잘 적응해서 문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1일 ‘라쿤’을 ‘생태계위해우려생물’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에 따른 제도 도입 후 첫 지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라쿤은 생태계 유출 시 토종 삵·오소리·너구리 등과 서식지 다툼이 우려된다. 더 치명적인 문제도 있다.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이다.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위해종 가운데 감염병을 고려해 지정한 것은 라쿤과 광견병·코로나 바이러스 매개 위험이 있는 ‘흡혈박쥐’ 등 2종이다. 코로나19로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유입되는 야생동물 관리는 생태계 파괴 및 교란에 집중됐다. 그러나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야생동물로 인한 치명적 감염병을 겪으면서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세기 이후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60% 이상이 동물에서 유래됐고 이 중 72%는 야생동물을 통해 발병했다. 과거에는 야생동물의 가축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현재는 서식자 파괴와 접촉, 거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후변화도 위험도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신종 감염병 60%가 인수공통전염병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돼 우리나라에서만 36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피해는 훨씬 심각하다. 한국에서만 벌써 1만 5000명 넘게 발병했고 300명 넘게 숨졌다. 더욱이 사람 간 전파로 알려진 것과 달리 해외에선 감염자와 관련된 반려동물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일까지 있었다. 홍콩에서는 개와 고양이, 미국에서는 사자와 호랑이 등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사람·동물 간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식지·환경 파괴(니파·헨드라 바이러스), 야생동물 섭식(사스·에볼라·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동물 거래(에볼라·항아리곰팡이병), 야생동물 관광산업(메르스·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이 거론된다.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는 야자수액 생산을 위해 박쥐 서식지에 침입해 채취한 야자수액을 마시고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사람과 동물에서 큐열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큐열은 소·양·염소 등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데 지난해 16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가축 피해도 144마리에 달했다. 지난 12일 국내에서는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했던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할 수 있어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의 2차 감염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됐다. 기후변화로 고온다습해지면서 질병 확산이 용이한 환경도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코로나19 변종이 야생 생태계로 돌아가 야생동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새로운 숙주동물을 찾아 또 다른 형태로 인류에게 돌아올 위험성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상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주선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팀 전문위원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숫자는 적지만 증가 추세이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면서 “가축과 달리 야생동물은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병원체가 많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매개체 박쥐·사향고양이도 반입 모든 동물은 저마다 몸속에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있고 접촉을 통해 상호 이동한다. 특히 바이러스는 종을 따지지 않고 전파한다. 이로 인해 유럽은 동물원에서는 염소 등 일부 가축을 제외하고는 만지거나 먹이 주는 것조차 제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야생동물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하다. 관세청의 2018년 해외 야생동물 국내 유입 동향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63%가 수입허가 없이 반입됐다. 수입 동물의 96%(약 50만 마리)를 차지하는 양서류와 파충류는 검역 대상도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거북이 중 13%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있지만 건강 상태는 확인하지 않는다. 인수공통감염병의 매개체인 박쥐(127마리)와 사향고양이(16마리)도 들어왔다.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발생 후에야 이들의 수입을 금지했다.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교란생물(243종), 위해우려생물(1종), 유입주의생물이 아니면 방사나 유기해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야생동물 관리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동물원·수족관법에 10종, 50개체 이상 보유해야 동물원으로 등록된다. 2019년 12월 기준 110곳이다. 기준 이하로 등록 대상이 아닌 동물카페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밀림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을 서울시내에서 만질 수 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동물을 만지거나 동물 옆에서 음식물을 섭취한다. 철창에 갇힌 박쥐나 뱀도 있다. 이동식 동물원은 이동식 카트로 동물을 옮긴다. 동물 복지는 차치하고 스트레스로 병원체 관리가 안 돼 위험할 수 있다. TV에선 부모와 함께 이동식 동물원이나 동물카페를 찾은 어린이들이 야생동물을 만지고 안아 주는 모습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야생동물 접촉을 최소화하는 실용적인 대책과 함께 접촉 위험성을 정확히 알려 위생 관리와 안전 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람·동물·환경 공존… ‘원 헬스’ 관심 감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 연계가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 방역체계는 야생동물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야생동물질병 관리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는 사람과 야생동물 간 공존, 안전환경 전환을 위해 전 과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유통 야생동물 현황 및 질병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주요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 절차도 마련키로 했다. 동물원 이외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 금지와 판매업 및 동물원 허가제 전환 등을 통해 전시·판매 규정을 강화한다. 맹수류 등의 실내 사육 제한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원 헬스’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으로 ‘선 발생 후 대응’이 아닌 감염병의 근본적 원인을 제한·조절하는 선제적 대응이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정보·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원에너지평가실 부연구위원은 “야생동물 매개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종의 서식환경과 이동경로, 먹이자원 등 생태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기반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수 ‘삼성생명법’ 이번엔 국회통과? 다시 그늘 드리워진 삼성 지배구조

    3수 ‘삼성생명법’ 이번엔 국회통과? 다시 그늘 드리워진 삼성 지배구조

    ‘3%룰’ 삼성생명법, 국회 통과 가능성 커지분 매각 땐 이재용 지배구조 고리 끊겨삼성물산, 삼바 주식 팔아 전자 매입 관측 시가 30조원… 매각 땐 22% 법인세 부담 “주식 매입 부담에 투자 여력 감소 우려”‘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에 또다시 그늘이 드리웠다. 법안 취지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0조~30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게 되면 삼성 지배구조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매입 당시에는 문제가 없던 주식을 이제 와서 갑자기 소급해 무조건적으로 팔도록 규제한다면 기업 경영이 과도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용우·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삼성생명법’은 현재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에 돌입했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유사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번이 ‘3수’째다. 아직 절차가 많이 남았지만 176석을 지닌 ‘거대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임대차 3법’처럼 빠르게 통과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삼성생명법’은 현행 보험업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3% 룰’의 산정 기준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보험사는 타사 주식 한도를 총자산의 3% 이하만 보유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은 ‘3% 룰’을 매입 당시의 취득 원가 기준으로 계산한다. 만약 ‘삼성생명법’이 통과되면 ‘3% 룰’ 계산 기준은 ‘현재 시가’로 바뀌게 된다. 삼성생명은 1980년 삼성전자의 주식을 약 5400억원에, 삼성화재는 1979년 약 770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40여년이 지나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약 30조원, 삼성화재가 보유한 물량은 약 5조원에 달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여타 삼성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 중인데 이를 고려해 ‘3% 룰’을 지키려면 두 회사는 총 20조~30조원가량의 삼성 주식을 팔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삼성전자 지분을 0.7%만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17.48%) 지분을 이용해 삼성전자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단일주주 기준으로 국민연금 다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보유한 삼성생명이 주식을 팔면 지배구조의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삼성전자에 파는 방식이 제기된다. 이 돈으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코로나19 국면에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이 53조원까지 급격히 불어나게 되자 이 같은 해결책이 부상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 올라서야 하는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법인이 보유주식을 팔면 매각 차익의 22%에 달하는 법인세를 포함해 각종 세금을 내야 하기에 삼성이 지불하는 세금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생명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 삼성전자의 기술 투자 여력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 국유지 4곳에 공공주택 1200가구

    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 국유지 4곳에 공공주택 1200가구

    고양 삼송초 부지 스타트업 공간으로수원 옛 서울대 농대는 물류·창업센터울산 덕하역 폐선부지엔 신혼희망주택 서울 대방동 군부지를 비롯해 국유지 4곳이 개발돼 공공주택 1200호와 스마트형 공장부지 등으로 탈바꿈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방동 항공안전단 군부지(13만 5000㎡)와 경기 고양시 옛 삼송초교(2만 8000㎡), 수원시 옛 서울대 농대(12만㎡), 울산 덕하역 폐선부지(3만 7000㎡) 등 국유지 4곳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혔다. 대방동 군부지는 부대 재배치와 군시설 압축을 통해 공동주택으로 공급된다. 옛 삼송초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혁신산업과 청년 창업,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옛 서울대 농대는 물류센터와 창업지원센터, 연구개발(R&D) 시설로, 덕하역 폐선부지는 신혼희망주택 등으로 개발된다. 정부는 이 지역에 총 1조 9000억원(공공 1조원+민간 9000억원) 투자를 통해 3조 200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9000명의 일자리 창출, 공공주택 1200호 공급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 인허가를 거쳐 2026년까지 토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국유지 개발 중 토지위탁개발로 조성된 일부 부지는 민간에 최장 50년 장기 임대해 시설물 건축과 운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0~50대 남성도 괜히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갱년기 의심

    40~50대 남성도 괜히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갱년기 의심

    왠지 우울하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 까닭 모를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직장에서 집중력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40~50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갱년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볼 일이다. 갱년기 증상은 노화로 가는 길목에서 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일컫는다. 피로감이나 무력감, 건망증, 집중력 저하, 불안감, 안면 홍조, 자신감 결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는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대 후반부터 성 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줄어드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남성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40대 남성의 24.1%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고 그 비율은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 44.4%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른 조사에서는 39~70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0~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50% 정도가 여성 호르몬 결핍에 따른 안면 홍조나 땀이 나는 발한 등을 경험하고 10명 중에 2명 정도에게서는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해져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는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질병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현진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국 여성의 갱년기는 평균 47세 전후에 오고, 그 기간은 대략 4~7년 정도 된다”면서 “초기 증상은 호전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일생 동안 증상이 지속되면서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노인성 치매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는 음주·흡연·비만 등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남성 갱년기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여성 갱년기는 적극 치료해 나아지는 사례가 많지만, 남성은 스스로 표현을 잘 하지 않아 악화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려면 일상 생활습관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높은 온도에 유의한다.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는 열성 홍조 증상은 불안, 흥분, 스트레스, 더운 날씨, 음식 등의 영향을 받는다.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면서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옷을 얇게 입거나 주변을 다소 서늘하게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열성 홍조 증상은 완화할 수 있다.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경을 1년 6개월 정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을 권장한다.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식물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열량을 줄이다 보면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함께 감소할 수 있어 채소와 과일, 발효 유제품 섭취를 통해 이를 보충한다. 콩은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으로 열성 홍조 같은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두부, 된장, 청국장같이 발효된 상태에서는 소화력과 흡수력이 높다. 다만, 식물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건강보조제가 실제로 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지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주일에 최소 3차례 30분씩 운동을 한다. 운동은 열성 홍조 증상을 호전시키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수면 장애와 기분 변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늘어난 체지방을 조절하면서 순환기 장애까지 함께 예방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운동, 유연성을 키우는 요가·필라테스 등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기 검진은 필수다.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부인과 진찰과 골밀도 검사 등을 하도록 추천한다”면서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갱년기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갱년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호르몬 치료도 고려한다. 이 교수는 “호르몬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갱년기에 접어들었다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의사와 조기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을 ‘몸속의 물과 불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 설명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에 땀이 나는 증상과 함께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면서 다리, 엉덩이까지 시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어서다. 상체는 더워서 답답한데 하체는 차가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황덕상 경희의료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하한(上熱下寒) 또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우리 몸에는 불과 물의 기능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두 가지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물에 해당하는 기운이 더 많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열이 나는 듯한 상태가 바로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했다. 갱년기 연령에 접어들어도 인체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의학에서 갱년기 증상을 치료할 때는 한약과 침, 뜸을 사용한다. 몸속의 일부가 막혀 물이 제대로 순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를 뚫어주는 치료를 하고 기운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을 사용해 면역력 강화와 노화 예방을 돕는다. 침 치료는 폐경기 증상과 안면홍조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의학에서는 말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체의 기능 저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요인 등 모든 생활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 교수는 “단순히 호르몬 부족으로 콩팥이 허해지는 신허(腎虛) 증상이 아니라 화병으로 기(氣)가 막히는 경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치료 목표를 정한다”면서 “인생의 큰 변화 시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기와 혈, 음과 양이 조화롭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갱년기 증상을 가장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외국인 투자 일변도 탈피, 업종·지구별 ‘TK 혁신생태계’ 구축”

    “외국인 투자 일변도 탈피, 업종·지구별 ‘TK 혁신생태계’ 구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영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10일 제5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취임한 최삼룡 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를 위해 일 중심의 역동적인 업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새로운 비전 마련에 들어갔는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속가능한 글로벌혁신성장거점을 만들어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원활히 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게 목표이다. 경제자유구역 운영 패러다임이 기존의 ‘개발·외국인 투자 유치’에서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달라진 국내외 동향을 파악하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비전과 전략을 재설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 연구 용역을 위해 추경예산 2억 50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 코로나19로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연구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가령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전체 지구별·업종별 현황 진단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주변을 비롯해 지구 추가 지정 가능지역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투자유치전략과 혁신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과업이 포함돼 있다. 현재 대응전략 연구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며 착수하면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직혁신과 비전 설정에 대한 연구용역은 시급한 사항으로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 중심의 역동적인 업무 분위기 만들 것 -혁신전략도 마련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경제자유구역 2030 비전과 전략’을 이달 하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략안에 따르면 핵심사항은 3가지 정도로 첫째, ‘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경제자유구역청의 권한을 확대한다. 또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이 개발과 외국인 투자 유치였으나 여기에 ‘혁신생태계 조성’을 추가한다. 특히 ‘중점특화산업 및 첨단투자지구’를 지정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에 산업부와 함께 중점특화산업 육성 방안 공동연구용역을 곧 발주하기로 했다. 또 우리 청 단독으로 추진하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 연구용역에는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업부의 혁신전략과 연계할 수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만의 혁신전략추진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마련토록 하겠다.”●美·中·스위스 등 9개국과 외자유치 MOU -현재 개발과 외자유치 현황은. “현재 대구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4개 지구로 테크노폴리스지구만 4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고 국제패션디자인, 신서첨단의료, 수성의료 등 나머지 3개 지구는 개발이 완료됐다. 경북 4개 지구는 포항, 영천, 경산시 일원에 있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개발을 마쳤고 나머지 3개 지구인 경산지식산업, 포항융합기술산업, 영천하이테크파크는 개발 중에 있다. 외자유치 현황은 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에다 미국, 스위스까지 포함해 모두 9개국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금까지 모두 27건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8개 지구 중 대구 3개 지구, 경북 2개 지구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개발 중인 지구로 향후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이 부진한 지구에 대한 대책은. “대구의 경우 가장 최근 개발을 완료한 수성의료지구는 전체 조성 면적 중 75%가 분양됐다. 핵심이 되는 산업시설용지의 분양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일부 보류하고 있다. 외국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 내 스타트업을 우리 청이 발굴해 중개하고 투자유치 전 단계에 걸쳐 도움을 줘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를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 경북의 경우 아직 착공하지 않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가 있으나 오는 10월쯤에는 착공이 가능하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었으나 수익성 등의 이유로 사업면적이 당초 540만㎡에서 122만㎡로 축소됐다. 사업시행자가 2016년에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결정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2017년 영천시, LH 등과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 사업착수식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지구 조성 공사 시행을 위한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문제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운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인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방향은. “지구별, 산업별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혁신생태계 조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 또 혁신지원기관 및 입주기업 연계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각종 지원사업 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챙겨 나갈 것이다. 기업과 지원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또 지구별로 새로운 혁신생태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타 경제자유구역청과 차별화되는 혁신성장전략을 선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별법 개정 경제자유구역청 권한 확대 -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현안사업을 소개한다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투자유치 전략 또한 개선해 나가겠다.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활성화하고 화상회의는 물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마이크, 전화를 이용해 참석자 간에 실시간, 양방향으로 진행하는 웨비나(웹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 방향을 개선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진단 및 개편·비전을 재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하는 등 확대 가능성도 연구해 보겠다. 지구별·업종별 혁신생태계 구축 전략도 마련하겠다.” -대구경북 주민이나 경제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구경북은 역사 속에서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바꿨던 경험을 가진 위대한 지역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고 용기 있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기회의 땅이다. 500여 입주기업, 그리고 50여 지원기관과 함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일구어 나가겠다.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최삼룡 청장은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행정통이다. 영남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피츠버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해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9년 대구시 토지관리계장으로 대구시와 인연을 맺은 뒤 줄곧 대구시에서 근무했다. 대구시에서는 경제기획계장, 국제협력과장, 경제정책과장, 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대구시에 돌아와 문화체육관광국장, 달성군 부군수, 시민행복교육국장, 창조경제본부장을 역임한 뒤 시민안전실장을 마지막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으로 옮겼다. 투자유치와 경제정책 등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경제자유구역청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강직해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졌다.
  • 홍남기 “서울 대방동·고양·수원 등에 공공주택 1200채 개발”

    홍남기 “서울 대방동·고양·수원 등에 공공주택 1200채 개발”

    정부가 서울 대방동 군부지, 고양 구 삼송초 부지, 수원 구 서울대 농대 부지, 울산 덕하역 폐선부지 등 4곳을 신규 토지개발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유재산을 적극 개발하고 이를 통해 경제활력 제고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신규 토지개발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4곳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대상부지는 공공주택 1200호와 벤처창업공간(1.8만㎡), 스마트형 공장부지(3.6만㎡)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총 1조9000억원(공공 1조원+민간 9000억원) 투자를 통해 3조200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9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국유지 개발에 민간의 창의와 자본을 접목하는 ‘토지 장기임대부 개발방식’을 도입코자 하며, 민간에 50년 장기 임대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지 장기임대부 개발방식은 토지위탁개발로 조성된 일부 부지를 민간에 최대 50년 장기 임대해 시설물을 건축·운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민간은 운영기간 동안 임대료를 납부하게 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발표한 태릉CC 등 국가시설 부지 약 2만호 개발 계획과 관련해서는 “사업계획 수립, 사업 타당성 검토·승인, 도시계획 변경 협의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SOC로 활용 가능한 국유재산을 적극 발굴하여 지자체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생활SOC 시설이 국유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혈액검사로 노인 우울증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

    혈액검사로 노인 우울증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

    혈액검사로 노인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초고령사회의료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한국인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적혈구 지표’와 우울증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4년간 추적 분석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액 속 적혈구 모양과 크기 변화를 바탕으로 적혈구 지표를 만들었다.적혈구 지표가 증가한 곳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특유의 모양을 잃어 동그랗게 변하고 탄력이 떨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된다. 이런 변화는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뇌 기능 저하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이 이용한 적혈구 지표는 평균 적혈구 용적,평균 혈구혈색소량,평균 혈구혈색소 농도였다.분석 대상자는 수치에 따라 상위,중위,하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평균 혈구혈색소 농도 상위 그룹이 하위 그룹보다 우울증 진단 위험이 1.95배 높았고,여성의 경우 1.5배 높았다. 또한 남성은 평균 혈구혈색소량 상위 그룹에서 4년 이내 우울증이 새롭게 발병할 확률이 하위 그룹 대비 1.8배 높았으며,여성은 2.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혈구혈색소량이 상위 그룹 수준까지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경우 남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2.3배,여성은 3배까지 높아졌다.평균 적혈구 용적이 상위 그룹 수준까지 증가하거나 유지됐을 때에는 남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4.5배,여성은 6.3배까지 뛰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달리 증상이 분명하지 않고 양상도 달라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이에 따라 우울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를 발견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다. 새로운 적혈구 지표는 비용 부담이 적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대종 교수는 “적혈구처럼 피를 구성하는 세포의 변화가 어떤 기전을 통해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일반혈액검사를 실제 의료 현장에서 우울증 진단 및 예측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DA’(미국의사협회지) 최근 호에 게재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심상정 “전광훈, 반사회적 행위 엄벌해야…신천지보다 위험”(종합)

    심상정 “전광훈, 반사회적 행위 엄벌해야…신천지보다 위험”(종합)

    전광훈, 병원 이송 중에도 마스크 턱에 걸쳐삼일절 집회 앞두고도 전씨 “야외라 괜찮다”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반사회적 행태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 목사가 자가격리 의무까지 위반한 채 집회를 주도한 고의성을 고려하면 신천지보다 더 무모하고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오후 7시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닷새 만인 319명(17일 낮 12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18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충남 천안, 경기 양주, 경북 포항에서 최소 10명이 나와 확진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배진교 “친일청산 발끈은 통합당뿐,안익태·박정희·백선엽 모두 친일파” 정의당은 또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인 안익태와 박정희 전 대통령, 6·25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전 장군을 모두 친일파와 반민족주의자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현충원에서 친일파 등을 파묘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친일이 확실한 사람들의 파묘를 다룬 국립묘지법 개정안, 서훈 취소를 다룬 상훈법 개정안을 처리하자”면서 “여야가 힘을 합쳐 상식을 바로 세우는 국회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를 비판하는 데 대해 “친일 청산에 발끈하는 집단은 통합당뿐”이라며 “말꼬리 잡기는 그만하자. 안익태와 박정희, 백선엽은 모두 친일행위가 확인된 반민족행위자”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지적하며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고, 국립현충원 ‘친일파 파묘’ 법안 통과도 주장했다.하태경 “김구도 부른 애국가 친일 매도”“좌파의 지나친 친일몰이 자기파괴적” 이에 대해 통합당 등 야권은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했다”며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고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강경했던 그래서 일본과 수교까지 거부했던 이승만을 친일부역자로 몰았다. 김구를 포함한 독립운동 선열이 자랑스럽게 불렀던 애국가를 친일 노래로 매도했다”며 “좌파의 친일몰이가 지나치면 얼마나 자기 파괴적이 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 회장의 여야를 오간 이력을 거론하며 김 회장을 향해 자신의 역사는 어떻게 지우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주정의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다”면서 “친일 잣대만으로 이승만을 비난하고 안익태를 민족반역자로 저주한다면, 김원웅은 독재 잣대만으로 부역자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반대하다 투옥되는 등 학생운동을 했으나 졸업 후 박정희 정권이 유신을 선포하며 영구집권에 나선 1972년 공화당 사무처 공채에 합격해 당료의 길을 걷게 된다. 진중권 “광주항쟁 때도 부른 애국가 공식 폐기할건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한국전쟁 때, 70년대 민주화 운동 때, 광주 5.18 항쟁 때도 불렀던 애국가를 공식적으로 폐기할 의사가 있는지, 박정희도 만주군관학교 들어가려고 혈서까지 쓴 악질 친일파인데 앞으로 국립묘지에서 박정희도 파묘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김원웅씨의 도발적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니 다시 ‘토착왜구’ 프레이밍을 깔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역사와 보훈의 문제에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그 경박함이야말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제일 먼저 척결해야 할 구태”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으로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친일파들은 물론이고 군부독재, 학살정권의 부역자들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종합)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종합)

    고 김대중 대통령 11주기, 국회서 사진전 열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맞아 18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함세웅 신부가 추도예식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대거 추도식에 참석한 가운데 여러 정치인들이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일 때 부대변인으로 첫 당직자 생활을 시작했고, 그때 모두 서로 동지라고 부르고 불렸다”며 “대통령은 제가 서울대 학생운동 출신이라며 늘 치켜 올려주었고, 마포 당사에서 노무현 대변인과 함께 진한 사투리를 스스럼없이 써대는 흔치 않은 경상도 출신이라며 무던히 아껴주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동지! 정치는 운동하고 달라.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풀어가야 하는 것이 정치라네”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발언도 공개했다.역시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추도식에 전 총리 자격으로 참석한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은 아버지의 서거 11주기를 맞이해 추모 사진전을 국회의원회관에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이 40년간 살았던 서울 동교동 사저 공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대통령이 실제 사용한 집무실 책상도 공개하고 포토존도 마련했다. 앞서 전날인 17일에는 김 전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육성으로 처음 언급한 자료가 최초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자료에는 김 전 대통령이 1975년 4월 19일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주장을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만 51세의 나이였던 그는 격정적인 목소리로 독재정권에 대한 적극적 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며 “함 선생님께서 자유당 때에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말씀했는데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이어야만이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납치사건, 가택연금으로 탄압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이 유신 정권 동안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유일한 연설로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수요집회 개선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요집회 개선론/황성기 논설위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가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수요집회의 방향성에 대해 지난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다시 언급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30년이나 외쳤다. 학생들이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 그것을 교육시키겠다”면서 집회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위안부 운동의 출발은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커밍아웃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둔 1992년 1월 8일 낮 12시에 시작된 수요집회는 매주 열리다가 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희생자 위로 차원에서 딱 두 차례 쉬었다. 단일 주제로 열리는 집회로서 세계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요집회는 위안부 운동을 견인한 동력이란 점에서 그 누구도 반기를 들기 어렵다”면서도 집회가 피해자 보상, 교육과 재발 방지라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냉정히 살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집회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문제 해결에 직결됐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이 할머니 걱정처럼 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킨다거나 집회에 참가해 증오와 분노만 양산할 우려가 있으며, 한일의 대립 구도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수요집회 자체를 없애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런 상황에서 끝낼 수도 없다”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국회도 지원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이 설립되고 여기에 라키비움(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의 합성어) 같은 시설과 조직, 체계가 갖춰지면 수요집회의 형식에도 교육의 도입이란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위안부 할머니가 17명밖에 생존해 있지 않은 엄중한 현실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방점은 명예회복과 상처 치유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규명과 교육으로 옮겨 갈 것이 요구된다. 하지만 정의연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회계부정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부나 국회에서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입법이 지연될 공산도 크다. 지난 12일로 1452차를 기록한 수요집회의 판에 박은 매주 개최나 학생과 활동가만의 참여 같은 내용과 형식을 바꾸지 않으면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새기고 정의연은 획기적으로 달라진 수요집회를 조직했으면 한다. marry04@seoul.co.kr
  •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 “음식 먹는데 마스크 강제 어려워”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 “음식 먹는데 마스크 강제 어려워”

    확진자 나온 스타벅스 840곳 좌석 축소계절밥상·빕스 CJ 등도 방역 강화했지만“커피·음식 먹을 때 마스크 벗을 수밖에”고객 행동 일일이 모니터링도 쉽지 않아1m 테이블 배치도 자영업 임대료 부담“예약제·배달 강화 등 세밀 지침 적용을”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10여개의 탁자와 30여개의 의자가 한쪽 구석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의자 더미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최근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840여개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감염병 대응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전국 전 가맹점에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발송,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주 초부터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계절밥상,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뷔페형 식당의 음식을 이용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게 한다. 또 집기도 30분마다 교체, 소독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업장을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카페 등 외식업체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카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이동하거나 대화할 때, 음료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문할 때 마스크 쓰기 외에는 손님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 섭취 전후에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벗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고객들의 행동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m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치하라는 정부 지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일산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탁자 가격을 넓히면 단위당 매출이 줄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식당 4곳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체 대표는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역 담당자를 따로 두고, 직원들 마스크비에 소독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 방역을 위한 비용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실효성 있게 세밀화하고 외식업체들도 예약제,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등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규모의 공간이면 몇 명 정도가 모이는 게 적절한지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줘야 한다”며 “음식점도 가급적이면 예약제 중심으로 운영돼야 고객이 몰리지 않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카페나 음식점 자체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교류하는 곳이라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행동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마스크 쓰고 음식, 강제 어려워”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마스크 쓰고 음식, 강제 어려워”

    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10여개의 탁자와 30여개의 의자가 한쪽 구석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의자 더미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최근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840여개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감염병 대응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전국 전 가맹점에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발송,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주 초부터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계절밥상,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뷔페형 식당의 음식을 이용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게 한다. 또 집기도 30분마다 교체·소독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카페 등 외식업체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카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이동하거나 대화할 때, 음료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문할 때 마스크 쓰기 외에는 손님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 섭취 전후에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벗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고객들의 행동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m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치하라는 정부 지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일산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탁자 가격을 넓히면 단위당 매출이 줄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식당 4곳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체 대표는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역 담당자를 따로 두고, 직원들 마스크비에 소독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 방역을 위한 비용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실효성 있게 세밀화하고 외식업체들도 예약제,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등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규모의 공간이면 몇 명 정도가 모이는 게 적절한지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줘야 한다”며 “음식점도 가급적이면 예약제 중심으로 운영돼야 고객이 몰리지 않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카페나 음식점 자체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교류하는 곳이라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행동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내 최초 전자음악 작곡’ 강석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국내 최초 전자음악 작곡’ 강석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강석희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가 1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1934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나서 1966년 국내 최초의 전자 음악 ‘원색의 향연’을 작곡했다. 1969년에는 ‘현대음악 비엔날레’를 주관했다. 1970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하노버음대와 베를린국립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당시 독일에서 활동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제자이기도 하다. 고인은 1982년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하게 창작 활동에 매진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아 혁신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성화 음악인 ‘프로메테우스 오다’도 그의 곡이다. 이 밖에 국악관현악곡 ‘취타향’(1987), 앨범 ‘부루’(1987), ‘디알로그’(1989), 오페라 ‘초월’(1997), ‘환시’(2002), 음악극 ‘보리스를 위한 파티’(2003), ‘평창의 사계’(2006), ‘지구에서 금성천으로’(2007)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종신 명예회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5시 30분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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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고용식품의약정책관 이상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오태석 ■행정안전부 ◇본부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배일권 △혁신기획과장 김준희 △재정정책과장 김한수 △주UN대한민국 대표부 참사관(전출) 이방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과장급 전보 △행정지원과장 정훈도 △법의학부 검시과장 최병하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 하홍일 ■농림축산식품부 △식사문화개선TF 지원근무 하경희 △한국농수산대학 기획조정과장 최정미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심판국장 하형소 △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 최현석 ◇과장급 전보 △개발협력지원팀장 조우균 △노동시장조사과장 정향숙 △서울지노위 사무국장 양승준 ◇과장급 파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순재 ■중소기업벤처부 △창업촉진과장 박승록 ■공정거래위원회 △할부거래과장 이승혜 ■경찰청 ◇경찰청 △여성대상범죄수사과장 김종민 ◇경찰대 △기획협력과장 손창현 △학생과장 김기헌 ◇경찰인재개발원 △교무과장 양회선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 정성일 ◇경찰수사연수원 △교무과장 나영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행정지원과장 정훈도 ◇경찰병원 △총무과장 노재호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장급 승진 △기획조정관 조낙현 ■서울시 ◇1급(지방관리관) 승진 △경제정책실장 김의승 △안전총괄실장 한제현 △도시재생실장 류훈 ◇2급(지방이사관) 승진 △평생교육국장 이대현 △스마트도시정책관 이원목 △지역발전본부장 서노원 △서울대공원장 박종수 ■한국전력기술 △경영관리본부장 함기황 △에너지신사업본부장 김동규 ■한국방송통신대 △교무부처장 손정애
  • 관악문화재단 1주년…주민 응원사업으로 주민 삶에 더욱 가까이

    관악문화재단 1주년…주민 응원사업으로 주민 삶에 더욱 가까이

    서울 관악문화재단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문화와 예술로 위로하고, 주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시민 응원사업을 확충하겠다고 14일 밝혔다.관악문화재단은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지난해 8월 13일 출범했다. 재단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8월 한 달간 다양한 공연과 포럼 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릴레이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지역연계형 청년예술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청년예술인의 창작활동 폭을 넓혀줄 ‘지역 이해 워크숍’을 진행했다. ‘우리가 사는 도시 관악’을 주제로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와 함께하는 강의와 지역 탐방이 진행됐다. 오랫동안 도서관 이용을 기다렸을 주민을 위해 관악통합도서관 중 일부 시설을 순차적으로 재개관하고, 대출 권수를 한시적으로 5권에서 8권으로 확대 운영한다. 재단은 지난 한 해 동안 다수의 문화예술 분야 공모 사업에서 약 11억원의 외부재원을 유치한 바 있다. 지원된 예산으로 지난 6월부터 7개월간 2020 지역연계형 청년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5인의 청년예술인의 개인 창작활동비(매월 70만원 지급)와 프로젝트 비(1500만원)를 지원한다. 재단은 관악구만의 스토리 및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예술인(단체)에게 총 5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관악 우수창작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진행한다. ‘강감찬장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뮤지컬, ‘신림동’고시원을 배경의 낭독극과 관악산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오디오 명상 가이드 등을 운영하는 총 4개 팀을 선정했다. 차민태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는“지난 1년간 관악구민의 기대와 지지에 힘입어 재단이 안정적으로 관악에 정착하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악구민을 위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시, 1·2급 승진인사 단행

    서울시, 1·2급 승진인사 단행

    서울시가 14일 내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궐위된 상황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첫 승진인사다. 이날 1급으로 승진한 인사는 △김의승 경제정책실장 △한제현 안전총괄실장 △류훈 도시재생실장 등이다. 2급 승진 대상자는 △이대현 평생교육국장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 △서노원 지역발전본부장 △박종수 서울대공원장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 권한대행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조직을 다잡기 위해 이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승진인 만큼 권한과 책임도 같이 가야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국 위조 범행” 檢주장에 조국 “단호히 부인”…현직 변호사 “조국 딸 행사서 봤다”

    “조국 위조 범행” 檢주장에 조국 “단호히 부인”…현직 변호사 “조국 딸 행사서 봤다”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2009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두고 증인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조국 딸을 현장에서 봤다”는 현직 변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지난 13일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는 진행요원으로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김원영 변호사(법무법인 덕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에 재학중이던 김 변호사는 “교수나 대학원생이 주로 오는 행사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와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함께 있던 동료가 ‘어떻게 왔냐’고 묻자 학생이 ‘아버지가 가라고 해서 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누구냐’는 질문에 학생은 ‘조국 교수’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당시 질문을 던진 동료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저희 부모님은 너무도 다른 사회적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1~2년 후에도 (이 상황에 대해) 종종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조씨의 인상착의나 어떤 교복을 입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조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했는지 여부에 대해 여러 증인들이 서로 다른 증언을 내놨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조씨의 동창생들은 “조민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지만, 당시 인권법센터 사무국장 김모씨는 “행사 당일 고등학생 3~4명이 와서 행사를 도왔고, 그중 한 명이 조민”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김씨는 김 변호사와는 달리 “남학생 1명은 대원외고 교복을 입고 있었고, 다른 남학생와 1명와 여학생 1명은 사복을 입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사자인 조씨는 검찰조사에서 “(학교) 동아리 친구들 5~10명과 함께 갔다”고 말했었다. 김 변호사는 “교복을 입은 다른 학생을 보진 못했다”면서 “동아리인 것 같진 않았다”고 답했다.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은 딸 조씨가 2009년 5월 2주가량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허위 인턴증명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았다. 학술대회 참석 여부가 쟁점이 되는 까닭도 조씨가 이 행사에서 외국인들에게 안내를 하는 등 진행을 도왔다는 활동 내용을 주장하고 있어서다. 이날 김 변호사는 “데스크에만 있었기 때문에 (조민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조씨가 행사 진행을 도왔다는 증언은 당시 사무국장이 증인신문 때 진술한 바 있지만 조씨와 함께 같은 내용의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았던 동창생은 “(혼자) 세미나에 참석했을 뿐 인턴활동을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한편 이날 반대신문에 나선 검찰은 김 변호사에게 “본건과 관련해 5월 10일자로 정경심 피고인 측에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는데 어떤 요청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김 변호사는 “조국이 전화해서 혹시 이날 알바했던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날 조민을 본 적이 있는지’ 여쭤봤다”면서 “저는 (사실확인서에) 쓴 내용처럼 ‘데스크를 지켰고 (그 때 왔던) 고딩이 조국 교수 딸로 알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검찰은 “그 내용 사실확인서를 써달라고 부탁을 받고 작성했느냐”고 물었고 김 변호사는 “써주시면 어떻겠냐고 해서 사실이기 때문에 써줬다”고 답했다. ‘사실확인서 작성 때 당시 인권법센터 사무국장 등 다른 사람과 논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 변호사의 진술에 관한 기사들이 나오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검찰은 제가 증인으로 나온 김원영 변호사(당시 로스쿨생)을 ‘회유’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질문을 했다”고 검찰의 신문 내용을 지적했다. 그러나 얼마 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조 전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재판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이 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당시 센터장이던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의 동의 없이 직접 위조했다’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이에 재판부는 “정 교수 측은 ‘새로운 주장이다. 조국이 한인섭 몰래 (확인서를) 발생했는지 자체를 전혀 몰랐다’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 검찰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제대로 된 재판 보도를 희망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를 무단으로 문서를 위조한 사람으로 만든 이 변경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조 전 장관이 한인섭 전 센터장 몰래 인턴 확인서를 발행한지 자체를 몰랐다고 의견서를 통해 밝혔다’고 보도한 언론을 지적했는데, “악의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으나 정 교수 변호인단이 변경된 공소장 내용을 ‘인정’하면서 단지 정 교수는 몰랐다는 식으로 읽히게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 변호인 의견서 문구는 ‘피고인은 이 부분 공소사실을 부인합니다. 피고인은 당시 위 확인서의 발급 과정에서 한인섭 교수의 동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하며 “법정에서 변호인과 재판부의 발언을 제대로만 들었더라도 위와 같은 기사를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외교1차관 최종건·법제처장 이강섭… 9개 차관급 인사 (종합)

    외교1차관 최종건·법제처장 이강섭… 9개 차관급 인사 (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외교부 1차관에 최종건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내정하는 등 9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법제처장에 이강섭 법제처 차장, 행정안전부 차관에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재신 공정위 사무처장을 승진 기용했다. 농촌진흥청장에는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특허청장에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새만금개발청장에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을 발탁했다.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은 미국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석사,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를 지냈으며,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싱크탱크에서 한반도안보신성장추진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군비통제비서관,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최 제1차관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미외교와 북한 비핵화 등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며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1차관을 제외한 8명의 신임 차관급 인사는 모두 관료 출신이다. 이강섭 신임 법제처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1회)에 합격, 법제처 법제지원단장, 사회문화법제국장, 경제법제국장, 법령해석국장, 차장 등 법제처 요직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이 처장에 대해 “각 부처에 대한 법제 지원서비스를 강화, 공직사회에 적극 행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신임 행안부 차관은 한양대 법학과 및 행시(32회)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정책기획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과 정부혁신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이 정부혁신, 지방분권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준영 신임 해수부 차관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행시(35회)를 합격했으며,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을 맡았다. 주영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도 근무했다. 강 대변인은 “박 차관이 해운산업 재건, 어업 경쟁력 회복 등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허태웅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서울대 농학과 및 기술고시(23회) 출신의 농정 전문가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거쳐 현재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을 지냈다. 김용래 신임 특허청장은 연세대 전기공학과 및 기술고시(26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통상정책국장,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 등을 거쳤다. 양충모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행시(34회)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지낸 경제관료다. 과거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남우 신임 국가보훈처 차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35회) 합격 후 주로 국방부에 몸담았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부장, 기획관리관, 인사복지실장 등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에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한 바 있다. 김재신 신임 공정위 부위원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시(34회)를 거쳐 공정위에서 주로 활동했다.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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