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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19일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데 대해 변상금을 산정해 부과하기로 했다. 백 소장의 영결식을 주최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 광장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9일 영결식을 치른 뒤 자진 철거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이 참여한 백 소장 영결식이 끝난 뒤 변상금 부과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변한 점유 면적을 확인해서 계산해야 해 변상금 액수 산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쯤 변상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이에 앞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광장에 임의로 분향소가 설치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영결식도 100인 이상 집합금지는 당연히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 설치 당시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전국 35명, 서울 8명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561명, 서울 180명에 이르고 소상공인 생업도 제한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백 소장의 발인식에는 조문객 수백명이 운집했으며, 운구 행렬은 수십 명의 풍물패를 앞세우고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노제 장소인 대학로 소나무길로 이동했다. 시민들이 뒤따라 걸으면서 500명 넘게 불어난 행렬은 종로 거리를 지나 오전 10시 50분쯤 거리굿 장소인 종로 보신각에 도착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30분쯤 서울광장에서 엄수됐다. 무대를 중심으로 띄엄띄엄 의자가 배치됐으며, 미리 광장에 나와있던 시민들이 더해져 추모객은 10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날치 노래하는데 배경이 일본 성?…시청자 KBS 징계 요구

    이날치 노래하는데 배경이 일본 성?…시청자 KBS 징계 요구

    수신료 인상을 예고한 KBS의 국악 관련 방송에서 일본 건축물을 무대 배경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시민이 1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 이 시민은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KBS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과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철저히 심의해 엄중 징계를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란 제목으로 민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11일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2021 설 대기획 조선팝 어게인’과 ‘2021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을 각각 KBS2와 KBS1 채널을 통해 방송했다. ‘조선팝 어게인’의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무대 배경이 일본풍 건축물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겠다는 방송의 취지와 상반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국악 밴드 이날치가 선보인 ‘여보나리’ 무대 배경에서 용궁 이미지가 일본식 성인 천수각과 유사하다며 ‘왜색 논란’이 인 것이다. 이날치 밴드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결성된 그룹으로 한국관광공사의 공익 광고에 출연해 ‘범 내려온다’ 등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은 2017년 이후 연휴 때마다 편성되었던 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과 함께 여는 창작국악동요대회를 통해 발굴한 국악동요를 소개하는 방송이다. 이에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은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였다”고 해명했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사과했다.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배경에 대해서도 “‘조선팝어게인’과 마찬가지로 용궁을 표현한 것이며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명에도 현재 시행 중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 제3항에는 “방송은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 것을 들어 KBS의 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민원 내용을 소개한 시민은 “KBS가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올라온 직원의 글과 관련해 사과를 한 데 이어 왜색 논란으로 수신료 조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KBS 사장이 무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최태원 “배터리 산학 협업 중요”…LG와 소송전 언급은 無

    최태원 “배터리 산학 협업 중요”…LG와 소송전 언급은 無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 분야의 산학 협력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 학술원이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배터리 시장이 최근에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담은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라며 “이러한 산학 협업이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면서 “때문에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세미나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패소한 이후 열리는 것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학술 행사인데다 최 회장이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짧게 환영사를 하는 자리여서 해당 소송과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의 환영사는 사전 녹화됐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리 위팅엄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석학들과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소재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쌈꾼’ 백기완 선생 서울대병원서 발인…조문객 수백명 애도

    ‘불쌈꾼’ 백기완 선생 서울대병원서 발인…조문객 수백명 애도

    백기완 선생 오전 8시 서울대병원서 발인제유족, 영정 앞에서 한동안 흐느껴운구행렬 이화사거리→종각역→서울광장오후 2시 경기 마석 모란공원서 하관식 ‘민중의 벗’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발인식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제를 열었다. 유족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절을 올리고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흐느꼈다. 상주인 아들 백일씨는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뜻을 잇겠습니다”라며 목 놓아 울었다. 절을 올린 뒤 유족들은 곧바로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안치실로 향했고 8시 10분쯤 발인이 마무리됐다. 영정 속 고인은 두루마기를 입고 백발을 날리며 오른손을 높이 들고 있었다. 장례식장 밖에선 장송곡이 흘러나왔고 수백 명의 조문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운구차가 나오길 기다렸다.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일부가 쓰인 백 소장의 흑백 사진을 들고 양옆으로 나란히 서서 백 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가 나오자 조문객들은 백 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큰 한지 인형과 그림, 깃발 등 저마다 백 소장을 추모하는 상징물을 들고 대학로에서 이어질 노제 장소로 천천히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대학로에서 출발해 이화사거리, 종로 5가, 종각역 사거리,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한다.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거리굿이 열린다. 이날 노제에 300명 안팎의 인원이 2개 차로에서 이동한다. 이들이 이동하는 동안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차량 통행은 잠시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상여가 서울광장에 도착하면 장례위원회는 촛불을 켜는 것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간 영결식을 한다. 이후 운구행렬은 경기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하고 오후 2시쯤 하관식에 이어 평토제가 진행된다. 이날 장례 절차가 끝나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한 국내·외 40여 개 시민분향소는 조문을 멈추고 해산할 예정이다.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서 관혼상제 및 국경행사에 관한 집회에 대해서 기존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게 돼 있어 운구행렬은 집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고]

    ●이숙자씨 별세 오경근(교사)·재근(공무원)·은경·은주씨 모친상 강충식(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김인건(재미)씨 장모상 김선희(교사)·서미경(학원강사)씨 시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40분 (02)3010-2000 ●양순혜(건국대 명예교수)씨 별세 오경환(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미술원장)씨 부인상 오세용(문체부 디지털소통팀장)·종은(화가)·세중(머니투데이 기자)씨 모친상 박희진(부산대 경영학과 교수)씨 시모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02)2072-2011 ●김갑순씨 별세 임흥순(한양사이버대 교수·전 KBS 청주총국장)씨 모친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258-5940
  • ‘벤처 대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선임

    ‘벤처 대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선임

    ‘미래학자’ 이광형(67)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명예교수가 카이스트 제17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18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제271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교수를 카이스트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친 뒤 오는 23일부터 임기 4년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거쳐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5년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현재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신임 총장이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준환 올라웍스 대표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이 수업을 듣기도 해 ‘카이스트 벤처 창업 대부’로도 불린다. 이 신임 총장은 프로필만 A4 용지 4장이 넘을 정도로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한 교수로도 잘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 어떻게 짓나요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 어떻게 짓나요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토지 구매부터 설계와 기초공사, 시공에 이르기까지.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알아야 할 게 더 나옵니다. ‘집 한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게 괜한 말은 아닌가 봅니다. 서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쓴 ‘내 마음을 담은 집´(효형출판)은 직접 설계한 3채의 집으로 이 과정을 즐겁게 담아냅니다. 저자는 연필로 그린 도면을 들고 찾아온 건축주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어 설계를 시작합니다. 독특한 창을 지닌 아담한 ‘문추헌´이 이렇게 태어났습니다. 네모 구멍이 숭숭 난 블록으로 지은 ‘담류헌’, 1층엔 주차장을 두고 2층은 천장을 둥그렇게 뚫어 버린 ‘건원재’를 짓는 과정도 재밌습니다. 서울시의 조 단위 프로젝트 총괄 계획자이기도 한 그는 작은 집을 제대로 짓기 위해 현장 소장을 자처합니다. 건축주의 의뢰에 맞춘 설계, 고칠 수밖에 없었던 도면, 시공 과정의 어려움까지 집을 짓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될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어지간한 작가 뺨치는 문장으로 풀어낸 건축주와 시공 근로자들의 사연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건축가 신동훈의 ‘집의 사연´(따비)은 공부하듯 읽는 책입니다. 저자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대목마다, 혹은 당연한 대목에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게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을 설계하는 일은 곧 물음의 과정이라 주장합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창은 왜 거기에 그런 크기로 나야 하는지, 방에서 사람은 무엇을 할 것이며, 방의 배열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활동할 마당을 만들지 구경할 마당을 만들지 등등. 마리오 보타, 루이스 칸, 안도 다다오, 안토니오 가우디, 피터 아이젠먼 같은 유명 건축가의 작품으로 그 질문에 답합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미국의 시그램, 존 F 케네디 공항의 터미널, 홍콩의 HSBC 건물과 같은 유명 건축물에서 힌트를 얻는 것도 재밌을 듯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마 짓고 싶은 집의 모습도 뚜렷해질 겁니다. gj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중국정치사상사(김영민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 ‘공부란 무엇인가’의 저자로 유명한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펴낸 국내 첫 학술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쓴 중국정치사상사로, 중국정치사상이 전제국가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라는 기존 패러다임에 이의를 제기한다. 중국을 다양한 정치적 행위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명되고 재발명되면서 꾸준히 움직이는 대상으로 본다.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제시 베링 지음, 공경희 옮김, 더퀘스트 펴냄) 심리학자이자 실제 자살 충동에 시달렸던 저자가 직접 쓴 자살에 관한 솔직한 고백. 죽고 싶다는 생각에 관한 지적 호기심에 집중하며 ‘왜 이기적 존재인 인간에게 없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올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간다. 360쪽. 1만 6500원.슬기로운 뉴스 읽기(강병철 지음, 푸른들녘 펴냄) 서울신문 기자인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일일이 뜯어보고 분석한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 유튜브 등을 통해 넘쳐나는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논란이 됐던 사례를 제시하는 한편, 뉴스를 어떻게 읽고 이해하고 판독해야 할지 꼼꼼하게 짚어 준다. 304쪽. 1만 5000원.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태원준 외 3인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국민일보 기자들이 우리 삶의 온기를 찾아 2017년부터 연재한 ‘아직 갈만한 세상’ 코너에서 큰 울림을 남긴 67편 사연을 선별해 엮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모르는 이의 자살 예고를 보고 그 현장을 찾은 사람, 소중한 사연이 담긴 고장 난 휴대전화를 정성스레 복구한 경찰 등 감동적 이야기를 담았다. 320쪽. 1만 4800원.신동원 교수의 한국과학문명사 강의(신동원 지음, 책과함께 펴냄) 과학사 연구자인 저자가 천문학·수학·의학·농학 등 한국 과학문명의 수천년 역사를 집대성했다. 최강대국이었던 중국 옆에 있으면서도 포섭되지 않고 독자적 국가로 살아남은 비결이 고유의 과학기술 덕택이라고 강조한다. 880쪽. 2만 2000원. 사장의 탄생(데이비드 색스 지음, 이승연 옮김, 어크로스 펴냄) ‘아날로그의 반격’을 집필한 미국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색스가 경제적 자유와 인생을 걸고 대담하게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가들의 비밀을 탐구한다. 시리아 이민자 출신 제과점 사장부터 기후 변화의 대안을 마련하고자 테크 회사를 설립한 70대 창업가 등 저자가 만난 사장들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 할 자유를 누린다”고 말한다. 428쪽. 1만 7800원.
  • 최태원 오늘 배터리 세미나… 소송 관련 메시지 내나 촉각

    최태원 오늘 배터리 세미나… 소송 관련 메시지 내나 촉각

    최태원 SK회장이 그룹 내 공익재단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준 뒤 배터리 사업과 관련한 최 회장의 첫 외부 공식 행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SK그룹의 비영리 재단인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온라인 세미나인 ‘배터리 기술의 미래’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진행하는 행사의 첫 일정으로, 최 회장은 SK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인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다른 행사들과 달리 이번 세미나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ITC의 ‘배터리 판결’ 이후 최 회장이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발언하는 첫번째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로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될 수 있는 상황인 SK는 현재 LG와 ITC 판결에 대해 서로의 입장만 얘기할 뿐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지만, LG는 3조원 안팎을, SK는 수천억원을 생각하고 있는 등 합의금만 해도 양사의 입장차가 상당히 크다. 최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간 담판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는 SK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공로로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리 휘팅엄 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등이 메인 세션 강연자로 나서는 이번 행사는 최근 악재 속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행사에는 휘팅엄 교수 외에도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한미의 배터리 분야 석학들이 참여한다. 최 회장은 배터리 소송 외에도 SK하이닉스발(發) 성과급 논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등 연초 재계 이슈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앞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내에서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지난해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기준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30억원 규모로, SK하이닉스 노사는 이 금액을 사내 장애 자녀 가구 지원 등에 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소송 후 첫 배터리 행보 나서는 SK 최태원 회장

    美소송 후 첫 배터리 행보 나서는 SK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회장이 그룹 내 공익재단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준 뒤 배터리 사업과 관련한 최 회장의 첫 외부 공식 행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SK그룹의 비영리 재단인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온라인 세미나인 ‘배터리 기술의 미래’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진행하는 행사의 첫 일정으로, 최 회장은 SK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인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다른 행사들과 달리 이번 세미나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ITC의 ‘배터리 판결’ 이후 최 회장이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발언하는 첫번째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로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될 수 있는 상황인 SK는 현재 LG와 ITC 판결에 대해 서로의 입장만 얘기할 뿐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양측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지만, LG는 3조원 안팎을, SK는 수천억원을 생각하고 있는 등 합의금만 해도 양사의 입장차가 상당히 크다. 최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간 담판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는 SK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공로로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스탠리 휘팅엄 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등이 메인 세션 강연자로 나서는 이번 행사는 최근 악재 속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행사에는 휘팅엄 교수 외에도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한미의 배터리 분야 석학들이 참여한다. 최 회장은 배터리 소송 외에도 SK하이닉스발(發) 성과급 논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등 연초 재계 이슈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앞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내에서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지난해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기준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30억원 규모로, SK하이닉스 노사는 이 금액을 사내 장애 자녀 가구 지원 등에 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포토] 추미애 전 장관, 고 백기완 소장 빈소 조문

    [서울포토] 추미애 전 장관, 고 백기완 소장 빈소 조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미래학 대부‘ 이광형 교수, 카이스트 신임 총장 선임

    ‘미래학 대부‘ 이광형 교수, 카이스트 신임 총장 선임

    ‘미래학자’인 이광형(67)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명예교수가 카이스트 제17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18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제271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교수를 카이스트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되면 이 신임총장은 오는 23일부터 임기 4년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5년부터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현재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신임 총장이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 ,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준환 올라웍스 대표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이 제자로 있었던 관계로 ‘카이스트 벤처 창업 대부’로도 불리기도 한다. 또 이 신임 총장은 프로필만 A4 용지 4장이 넘을 정도로 외부 활동을 특히 활발히 했던 교수로 잘 알려져 있다. 학내에서는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했고 대외적으로는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평소 미래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 신임 총장은 2016년 미래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봉진·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富 대물림’ 재벌과 다르다(종합)

    김봉진·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富 대물림’ 재벌과 다르다(종합)

    카카오 김범수·배민 김봉진 재산 절반 이상 기부“기부 문화 정착되면 사회에 신선한 바람”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결정, 자수성가 창업주의 잇단 대규모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의 재산 사회 환원은 ‘부(富)의 대물림’으로 상징되는 기존 재벌 기업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금수저’ 출신도 아닌 이들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을 이뤘다. 김봉진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배달의민족’을 국내 배달앱 1위로 키운 김 의장은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민을 40억 달러(4조 4000억원)에 매각했다. 김 의장이 매각 대금으로 받은 DH 주식의 가치가 뛰면서 그의 재산은 현재 1조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18일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이자 첫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5000억원 이상을 기부하게 됐다.앞서 지난 8일에는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와 계열사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재산은 카카오 주식 등 10조원이 넘어 기부액이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건국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 입사했다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했고,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다.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이들은 그간 재벌 기업들이 재산 사회 환원보다는 부의 대물림에 집중했던 모습과는 다르다.또 그동안 재벌 기업들은 주로 개인 재산보다는 회삿돈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봉진 의장은 서약서에서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 문화예술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 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하는 것을 목도하며 더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봉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은 부를 사회와 나누는 가치와 사회 문제 해결을 기부 동기로 밝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통 큰’ 기부가 자극제가 돼 재계의 기부 행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통령 딸 문다혜, “아들 병원진료 특혜” 주장 곽상도 고소

    대통령 딸 문다혜, “아들 병원진료 특혜” 주장 곽상도 고소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자신의 아들이자 문 대통령의 외손자인 서모 군의 특혜진료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지난 1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문다혜씨는 지난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서군이 같은 해 5월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곽 의원은 “서군은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며 “이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실 전 보좌관이 병원 관계자를 면담했다”고 주장했다. 문다혜씨는 서군의 병원 진료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곽 의원실의 전직 보좌관과 병원 관계자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문다혜씨 측 법률대리인인 오선희 변호사는 “서군은 병원을 방문한 날 소아청소년과 진료만 받았다. 진료 당일 현장에서 다른 과의 진료도 받았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곧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술 한잔 올리려”…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

    “술 한잔 올리려”…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살아생전에 하신 말씀이 회담, 해방, 통일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 생전에 뵈었으면 더 좋은 말씀을 해 주셨을 텐데….”(백기완 선생의 장남 백일씨)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술 한잔 올리고 싶다”며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가 “아버님이 세월호 가족들을 가장 가슴 아파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무죄가 돼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통일에 대해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전했다. 고인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다 환영하고,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운동의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남긴 하얀 손수건과 책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이 손수건을 쥐고 고향(황해도)에 가고 싶다고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이 “선생님의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김진숙 힘내라’였다”며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의 조문은 이례적이다. 2018년 1월 밀양 화재 피해자 합동분향소와 2019년 12월 소방헬기 추락 사고 합동영결식을 포함해도 네 차례뿐이다.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승을 위해 벗었다 롯데 피칭랩서 뜨거운 ‘데이터 야구’

    우승을 위해 벗었다 롯데 피칭랩서 뜨거운 ‘데이터 야구’

    갑작스러운 한파에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진욱(19)이 구장 내 4층 기자실 옆에 마련된 ‘피칭랩’(Pitching Lab)에서 상·하의를 탈의하고 수십 명의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 앞에서 투구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국내 유일 ‘피칭랩’… 선수 육성 비밀 연구소 롯데가 언론에 처음 공개한 피칭랩은 국내에서 롯데만 갖춘 시설이다. 구단 직원이 기존에 ‘강당’이라고 불렀던 공간에 2억 원에 달하는 각종 첨단 장비를 설치했다. 선수의 생체역학을 3D로 분석하는 피칭랩은 일종의 비밀 연구소로 육성을 방향성으로 잡은 성민규 단장과 프런트가 합심해 지난해 1월 설치했다. 김진욱은 투구에 앞서 맨몸에 30개 가까운 센서를 붙였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사전 준비 시간만 10분이 넘었다. 선수의 신체 움직임만 정확히 포착해야 하다 보니 내부에 설치된 그물망의 움직임도 통제했다. 준비를 마친 김진욱은 집중하고 투구했다. 공을 던질 때마다 김진욱의 동작은 실시간으로 피칭랩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3D 화면으로 분석됐다. 김진욱의 투구동작에서 나오는 각 관절의 각도와 속도, 무게 중심 등 신체 동작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포함됐다.●맨몸에 센서 붙여 3D로 모든 동작 추적 김진욱은 극단적인 오버핸드 투수다. 지도자들이 부상 위험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 폼이다. 김진욱도 “어릴 때부터 팔을 높게 해서 던지면 다칠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피칭랩에서 나온 데이터는 김진욱의 투구폼이 기존의 상식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현우 육성 총괄은 “김진욱처럼 오버핸드 투수는 어깨와 팔꿈치 속도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김진욱은 오버핸드로 던지면서도 다른 투수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의 공은 12시에서 6시 방향의 회전축을 가지고 있다. 타자의 시선에서 볼 때 떠오른다는 느낌을 주는 공이다. 박 총괄은 “시속 140㎞의 공을 던지더라도 무브먼트가 좋으면 묵직한 공이 된다”며 김진욱의 공을 칭찬했다.●감으로만 느끼던 투구 폼을 숫자로 분석 롯데는 피칭랩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치진과 R&D팀, 사이언스팀이 함께 논의해 선수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으로만 알던 부분이 숫자로 나타나는 만큼 선수들의 반응도 좋다. 박 총괄은 “선수들이 다른 선수와 데이터를 비교해보면서 무릎, 골반, 어깨 등의 각속도가 떨어지던 걸 알게 됐다”면서 “감으로 알던 걸 정량적으로 알게 되면서 선수들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알겠다고 하더라”고 자랑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성적이지만 롯데는 그 이상을 꿈꿨다. 박 총괄은 “서울대 운동역학실험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향후 국제저널에 투고해 한국 야구의 위상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감염병 대비해 코로나 타임캡슐 만든다

    앞으로 코로나19와 비슷한 감염병 유행이 생겼을 때 어떤 정책대안이 필요하고 사회 공동체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코로나19 타임캡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현상을 기록하고 보존해 교훈으로 삼고 유사사례 발생 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정세균 총리·윤성로 서울대 교수)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 대한민국 데이터119 프로젝트’ 안건을 심의해 의결했다. 119프로젝트는 11대 실천과제, 9대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이나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데 필요하지만 개별법에 의해 삭제될 우려가 있는 데이터와 기록을 영구적으로 보존·관리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10분 만에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데이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감염병과 지진, 화재, 물 난리 등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데 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합적인 물 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부 등에 분산된 각종 데이터를 한데 모아 물관리 데이터 통합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급식 지원 데이터와 민간 영역의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연계해 결식아동 지원급식 시스템도 강화한다. 민간 수요가 높은 국세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핵심 데이터도 개방한다. 사업자등록 및 휴·폐업, 건강보험 관련 자료 등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여러 기관에 분산된 자신의 건강 기록을 앱을 통해 한눈에 확인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복지 분야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이 추진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어느새 ‘학포자’… 게임 캐릭터 친구뿐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어느새 ‘학포자’… 게임 캐릭터 친구뿐

    모범생이던 다영이, 엄마 실직 뒤 폰 집착뺏으면 물건 던지고 자지러져 상담만 15번‘영상 만들기’에 빠져 낮밤 뒤바뀐 동준이 보충수업도 무기력, 유일한 외출은 편의점 취약층 아동 66%, 폰 사용시간 크게 늘어“돌봄 공백에 정서적 우울·학습 격차 심화”지난해 직장을 잃은 엄마와 매일 다투는 윤다영(10·가명)양과 침대에서 이불만 덮어쓴 채 겨울을 나는 오동준(13·가명)군의 일상은 코로나가 키워 온 관계 단절·소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윤양은 매일 10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엄마가 썼던 구형 스마트폰, 사촌 오빠가 준 공기계, 자신의 키즈폰까지 3개의 단말기로 유튜브, 틱톡, TV 프로그램, 게임까지 반짝이는 눈으로 작은 스크린만 종일 응시한다. 윤양이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둘 다 시청 가능 관람 등급이 19세, 15세로 윤양에게 부적합하다.●엄마와 소원했던 아이, 함께 생활에 갈등 커져 엄마 양모(41)씨는 “매일 싸웠다. 코로나 이전에는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칭찬받던 아이가 지금은 두 얼굴의 악마가 됐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윤양의 디지털 중독 증세는 심각하다. 엄마가 스마트폰을 뺏거나 감추면 물건들을 던지거나 자지러지게 울기도 한다. 모녀는 지난해부터 15차례에 걸쳐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모녀의 갈등과 아이의 스마트폰 집착이 심해진 건 엄마가 지난해 8월 실직하면서다. 양씨는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의 스마트폰 집착도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양씨는 이혼 후 면세점에서 일해 왔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윤양의 교육이나 돌봄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양씨는 “코로나 충격으로 면세점 매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직원들이 구조조정됐다”며 “나도 실업급여를 받으며 집에 있다 보니 그간 소원했던 아이와의 관계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자책했다. 코로나가 앗아 간 학교의 부재는 후유증이 적지 않다. 성장기에 전인적 배움의 결핍은 윤양뿐 아니라 오군에게도 삶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을 바꾸는 상처가 되고 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오군의 세계는 한 평 남짓한 방으로 좁혀졌다. 오군의 외출은 편의점을 갈 때나 인근에 있는 할머니 집을 갈 때뿐이다. 오군의 집에는 어른이 없다. 오군과 중학생 누나, 고등학생 형 등 홀로 삼남매를 돌봐 온 아버지는 2019년 암으로 숨졌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삼남매는 부친을 잃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코로나로 덮인 세상으로부터 소외됐다. 오군이 다니던 지역아동센터는 코로나가 유행할 때마다 문을 닫았고, 심리·정서 지원을 돕던 대학생 멘토링도 잠정 중단됐다. 삼남매는 각자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한 공간 안에서 남처럼 산다. 유일한 어른인 80대 친할머니가 아이들의 끼니를 살피는 정도다. 매달 지원되는 120만원 수급비로 삼남매는 월세를 내고 생활한다.●흥미 잃은 줌 수업, 문 닫은 시설… 폰과 소통뿐 어린 오군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형·누나, 친구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오군은 코로나 초기 학교 줌 수업도 스마트폰으로 챙겨 보고 녹화 수업 영상도 봤지만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흥미를 잃었다. 그동안 오군을 지켜봐 온 변선경 서울 동대문교육복지센터 사회복지사는 “지난 1년간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해 동준이의 학습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담임 선생님이 휴교 중에도 아이를 학교로 불러 보충 수업도 했지만 무기력하다”고 걱정했다. 오군의 스마트폰 몰입은 매일 밤샘으로 이어진다. 오군은 ‘졸라맨’이라고 이름 지은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으로 그려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든다. 7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데 두 시간 이상 걸린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하며 뛰노는 걸 좋아했던 오군은 지금은 동네 친구들과도 접촉이 없다. 방안에서 홀로 밤낮을 바꿔 생활한 탓이다. 오군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다”며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익명의 캐릭터들을 ‘친구’라고 불렀다. 오군은 “꿈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싫다”고 했다. 그래서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안 나간다”고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이유를 말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서울대 아동가족 연구팀이 지난해 8월 조사한 ‘코로나19 취약가정 아동·청소년 실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988명의 66%가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이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응답했다. 하영주 희망친구 기아대책 아동복지팀장은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취약계층 아동들은 돌봄 공백의 일상화와 정서적 우울감 증가, 학습격차 심화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 뒤에는 코로나로 인한 유대의 상실,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방치가 있다. 촘촘한 사회적 그물망 구축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안주혁(10·가명)군은 등교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포’(학습 포기) 대열에 섰다. 안군은 줌 수업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어머니 이모(50)씨는 “아이가 몇 번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문제나 원리를 질문했지만 ‘나중에 설명해 줄게’라며 진도 나가기에 바쁜 선생님과 온라인 수업 방식에 실망한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온라인으로는 소통이나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는다”며 “옆에서 줌 수업을 지켜보니 학원도 다니지 않은 주혁이와 이미 선행학습을 한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고 답답해했다. ●사라진 소풍·체험학습… 놀이·문화경험도 결핍 성장기 발달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서·문화적 결핍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된다. 신도윤(8·가명)군은 “어린이 대공원에 3년 전에 간 것이 마지막”이라면서 “학교에 입학하면 소풍이나 체험 학습을 가니까 기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갔다”고 울상을 지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엄마는 도윤이의 놀이나 문화 체험을 챙겨 줄 여력이 없다. 도윤이가 유일하게 뛰놀던 동네 놀이터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폐쇄됐다. 박경현 샘교육복지연구소장은 “아이들 간의 격차는 교육 환경, 심리·정서, 신체 발달, 사회적 관계 등과 결합되면서 학력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면서 “코로나 장기화는 취약계층 자녀들에게 큰 위기”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로 연결됩니다.
  •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빈소 조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하고 예를 올린 뒤 “술 한 잔 올리고 싶다”며 술잔을 올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대어린이병원 의사 1명 확진…“밤새 접촉자 진단 검사할 것”

    서울대어린이병원 의사 1명 확진…“밤새 접촉자 진단 검사할 것”

    의사 가족 확진에 검사…오후 의사도 확진 접촉자 교직원 20명, 환자 4명 등 총 24명병원 “상당수 환자에 퇴원 권유 사실 아냐”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확진돼 병원에 접촉자를 대상으로 밤샘 진단 검사에 착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7일 종로구와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마취과 의사 1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는 이날 오전에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오후 4시 40분쯤 확진됐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부에 해당 의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동선이 겹치는 직원 등을 파악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교직원 20명, 환자 4명이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때 병원에서 환자 상당수에 퇴원을 권유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서울대병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조처는 역학조사가 종료된 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부 감염관리실에서 퇴원 등을 권유하는 조치는 내리지 않았으며 현재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면서 “밤새 진단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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