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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동기생 조국에 “딸 입시비리 피해자에 사죄할 시간”

    원희룡, 동기생 조국에 “딸 입시비리 피해자에 사죄할 시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아직도 반성을 모른다”며 딸 입시비리에 피해 본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2일 소셜미디어에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제목을 비튼 것이다. 원 지사와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자신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사과했는데, 조국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교수가 고초를 겪었다고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았으면 좋았을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은 표창장 위조를 알린 최초 정보 제공자가 누군지 묻는다. 그게 그렇게 궁금한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원 지사는 “기득권을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며 절대 반성하지 않는 건 도둑질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조국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여당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뭐가 미안한가. 오히려 그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며/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글로벌 In&Out]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기억하며/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한국에서 5월을 지내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특별히 ‘가정의 달’로 일컬어진 5월에 많은 기념일이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은 물론이고 이번에 나한테 더욱 와닿은 것은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얼마 전 5월 18일에 앞서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고 그 사건에 대한 나의 기억 속 정보를 연상시켰다. 석사를 시작하기 전에 광주에서 1년 동안 살았으나 그때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역사적인 정보를 깊이 알아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 당시에는 ‘광주 민주화운동’ 혹은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았다. 오히려 서울에 올라온 후 잠시 광주에 다시 여행을 갔을 때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한 후 부쩍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던 1998년 혁명과 거의 비슷한 면을 지닌다. 그래서 두 나라 역사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상경했던 2017년에 마침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했다.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 그 영화에 나온 공간 설정이 나의 경험상 낯익은 장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실제 상황을 상상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과연 같은 상황을 실제로 직면할 때 나도 그렇게 용감하게 시위에 나가고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끔찍함과 공포감이 차올라 계속 울게 되었다. 특히 이 영화에 나온 등장인물 중에 구재식(류준열 분)이라는 한 대학생은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에게 이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에서 매우 마음이 아팠다. 또한 택시 운전사들이 부상자를 살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김만섭 택시기사(송강호 분)와 힌츠페터가 서울에 다시 올라오는 장면에 군인들을 막아 주는 다른 택시 운전사의 희생을 봤을 때도 아주 뭉클했다. 이 사건으로 희생된 모든 피해자를 떠올린 장면이기 때문이다. 영화 ‘택시 운전사’ 이외에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몇 편의 소설도 읽기 시작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도 그중 하나다. 이 소설을 영어와 인도네시아어 번역판으로 같이 읽었는데, 작가의 독특한 서사 기법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2인칭 관점의 서술은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이 기법 덕분에 독자로서의 나는 소설 이야기 속에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말해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사건 현장에 있는 듯했다. 또한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공포감과 비참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한강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데, 예전에 수업 시간에도 학생들과 이 소설에 관한 정보와 소감을 공유하고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주제로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해 5·18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관련한 문학 작품을 더 많이 읽을 의지가 생겼다. 특히 한국 근대 작가 중에 ‘5월 작가’라고 불리는 임철우 작가의 소설들을 더 많이 읽을 계획이다. 임 작가가 ‘5월 작가’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배경에는 소설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이라는 소재를 상당히 자주 다루었기 때문이다. 임 작가는 스스로 대학생 때 겪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문학적으로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작품 안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래야 현재 이 사건을 다룬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 보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 [단독] CBDC 익명성 제한 실험… 빅브러더 논란 잠재울까

    [단독] CBDC 익명성 제한 실험… 빅브러더 논란 잠재울까

    알리고 싶지 않은 곳에 돈을 쓸 때 사람들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이용할까. 법정화폐 성격인 CBDC의 발행·유통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기 시작한 한국은행이 이런 물음의 답을 찾으려고 또 다른 연구에 착수했다. 현금과 성격이 비슷한 CBDC가 탈세나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으려면 사용처 등을 어느 정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중앙은행이 금융거래 내역을 일일이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CBDC를 쓰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거래의 익명성을 얼마나 제한할 건지가 향후 CBDC 도입 과정 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중앙은행디지털화폐의 익명성에 대한 실험 연구’를 연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적 화폐경제학자인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실험경제학자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은 경제연구원이 연구를 맡는다.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실험 등을 진행해 CBDC 사용자들이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보호받고 싶어 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지금도 현금 없이 온라인 뱅킹이나 카드 등으로 송금·결제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민간 금융사가 현금 보관과 지급 역할을 대행해 줘 가능하다. CBDC는 은행 계좌에 돈을 맡기는 대신 개인 고유의 블록체인 지갑에 넣어 뒀다가 카드 결제 대신 지갑 간 전송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어 금융사가 중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CBDC는 현금 성격이 강하지만, 디지털로 거래되기에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거래 기록이 남고 추적도 가능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CBDC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키’(비밀번호)를 꽂으면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체계”라면서 “정부가 자금세탁, 불법거래 등 특수한 상황에서 거래 내역을 추적하려고 한다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금처럼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CBDC 사용을 주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에 참여하는 한은 관계자는 “예컨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CBDC를 사용했는데, 기록이 남는다면 사용을 꺼려 할 수 있다”면서 “반면 편의점 등 일상적 소비를 한 기록은 남더라도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CBDC의 수용성을 높일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금융법 개정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빅브러더 논쟁’을 벌였던 한은으로서는 모든 금융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논란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CBDC 사용 정보를 어디까지 추적할 것이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외국 송금 등은 조금 더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8월부터 가상 공간에서 CBDC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모의실험을 하기로 한 데 이어 익명성 수용도 연구에도 착수하면서 국내 CBDC 도입 논의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한은은 “한국의 경우 여전히 현금을 사용할 수 있고, 전자금융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어 CBDC 도입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침묵의 암’ 췌장암… 갑작스런 복통·황달 무시 마세요

    ‘침묵의 암’ 췌장암… 갑작스런 복통·황달 무시 마세요

    췌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아 ‘침묵의 암’이라고 부른다.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치료법이 개발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60~70대 많이 발생… 전체 암 중 2.3% 9위 췌장은 길이 약 15㎝, 무게 75~100g 정도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있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소화기관으론 유일하게 단백질·지방·탄수화물 3대 영양소에 대한 소화 효소를 모두 분비하는 장기로, 소화 기능과 함께 몸속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췌장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호르몬을 혈관으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腺癌)이다. 췌장암은 소화기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다음으로 발생률 4위, 전체 암 가운데는 2.3%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췌장암은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위·대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같은 소화기 검사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혈액 검사로도 알 수 없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도 없어 늦게 발견하다 보니 5년 생존율이 10% 정도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및 허리 통증,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다. 암 전이 정도에 따라 명치 부위와 허리, 등쪽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및 식용부진, 한 달 이내에 10㎏ 이상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김재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의 머리 부위에 암이 있을 경우에는 명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꼬리 부위에 암이 생기면 왼쪽 윗부분 복부나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난다”며 “한번 시작되면 기분 나쁜 통증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는 식욕이 저하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황달은 환자의 50%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소변 색깔이 콜라나 홍차처럼 검은색으로 변하거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색되면서 간지러움이 동반되면 황달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황달은 췌장암이 아니라도 중증 질환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증세가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해야 한다. ●가족력 있으면 발병 위험 3~6배 증가 췌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흡연, 음주, 당뇨,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등이다. 췌장암 예방 수칙은 아직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들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흡연은 췌장암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 높다. 금연 이후에도 약 10년간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무려 75% 높아질 정도로 오랜 기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가족력이다. 췌장암 환자의 10% 정도가 유전적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3~6배 증가한다.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거나 나이에 상관없이 두 명 이상 췌장암을 앓았다면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 자체는 췌장암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음주는 만성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고, 음주로 인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10~16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당뇨가 췌장암을 일으킨다는 견해와 췌장암이 당뇨를 일으킨다는 견해가 있는데, 췌장암 수술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췌장암 환자의 90%가 당뇨를 앓고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윤재훈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육류·탄소화물 섭취는 췌장암 빈도를 올리고, 채소류·비타민 등은 췌장암 빈도를 낮춘다. 감귤류와 통곡밀, 강황, 엽산이 풍부한 채소,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이 췌장암 예방에 좋다.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 췌장암 확률 비흡연자의 최고 5배 췌장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 수술인데,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다. 수술 후 재발은 1~2년 사이 주로 일어나며, 간이나 복막으로 원격 전이되거나 수술 부위 부근에 암이 침투하는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 병기는 암의 크기나 림프절·혈관 침윤 여부,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췌장암을 늦게 발견할 경우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당뇨나 만성 췌장염, 췌장낭종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소화장애는 소화기 질환 증상과 구분이 쉽지 않아 조기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진단을 받는다. 이인석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 장애인데 내시경·초음파 검사에도 이상이 없고 한 달 정도 약물 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없다면 췌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시경 이상 없는 소화 장애는 검사 필수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완치율이 낮다. 하지만 최근 췌장암에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고 개선 치료 방법으로 수술이 가능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수술 후 생존율을 30% 이상 기대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이가 없더라도 주변 혈관 침범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국소 진행형 환자들도 이제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윤유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췌장암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압박감과 치료 과정의 불안감 때문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과도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적극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식당주인 “내 나이 일흔, 尹보다 누나”“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성희롱 아냐”최민희, 윤석열 어깨동무 사진 언급하며 “요새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치외법권 지대”네티즌들 “모든 게 음란해보여? 지역비하 말라”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강릉중앙시장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과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은 데 대해 여권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식당 여주인은 1일 “내 나이가 일흔이고 (윤 전 총장보다) 누나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조모가 살았던 강원도를 방문한 뒤 해당 식당에 들러 여주인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을 찍은 게 나왔더라”면서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간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이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꼬집었다. 식당주인, 최민희 주장 정면 반박 식당 주인 이경숙(70)씨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방송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표출하며 최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씨는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내가 기분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 내 발언을 꼭 보도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작고한 윤 전 총장의 외조모 산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복수 참석자들은 전했다. 식당 근처에는 윤 전 총장의 외갓집이 있었다고 식당 주인 등은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친지 등 일행과 음식점에 들렀고 칼국수, 감자옹심이, 감자송편 등을 주문해 먹었다. 윤 전 총장은 칸막이 없는 식당에서 식사하다 주변 시민들의 요청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같이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희롱을 암시하는 듯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제지했지만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민희 “尹이랑 마스크도 없이 사진 찍고,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댓글 부글 최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서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주민의 방역 상태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현아 전 의원은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면서 “요즘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의 유튜브에는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치외법권이라니”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들과 마스크 없이 7인 모임을 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비유가 부적절하다”, “최민희 덕분에 강원도는 윤석열 텃밭이 됐다”, “고향 단골집 방문해 기념 촬영했는데 성희롱이라니 어이가 없다”, “저게 성희롱이라면 전 서울시장 박원순, 전 부산시장 오거돈,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 성범죄 사건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 민주당은 뭐라고 했었나”, “강원도민이 그렇게 우습더냐”, “모든 게 음란해 보이느냐. 한심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고민 많이 했다. 이제 몸 던지겠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 친인척 방문과 외할머니 산소 성묘 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지만,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과의 만찬에는 윤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이 배석해 같이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특히 지난 22일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인연을 맺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정치 선언을 할 뜻을 전했다고 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본격 추진 가시화 환영”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으로 본격 추진 가시화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통해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본격 추진이 가시화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여의도~관악구 서울대입구(2호선)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으로 총 연장 16.2km,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31일 발표를 통해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서부도시철도주식회사(대표자:두산건설)를 지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향후 협약이 체결되면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실시계획승인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23년 착공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서부선은 서북~서남권을 직결하는 도시교통 간선축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교통소외 지역인 서북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히면서, “서대문구 숙원사업인 서부선과 강북횡단선의 한 착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내돈 어디 썼나 알 수 있는 디지털화폐…‘빅브라더’ 논쟁 넘을까

    [단독]내돈 어디 썼나 알 수 있는 디지털화폐…‘빅브라더’ 논쟁 넘을까

    한국은행, CBDC 익명성 연구 착수디지털 기반이라 거래 기록 추적 가능탈세, 불법거래 등 잡을 수 있지만은밀한 금융기록 볼까 우려도 커알리고 싶지 않은 곳에 돈을 쓸 때 사람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이용할까. 법정화폐 성격인 CBDC의 발행·유통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기 시작한 한국은행이 이런 물음의 답을 찾으려고 또 다른 연구에 착수했다. 현금과 성격이 비슷한 CBDC가 탈세나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으려면 사용처 등을 어느 정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중앙은행이 금융거래 내역을 일일이 들여다 보면 사람들이 CBDC를 쓰지 않을 수 있다. 결국 거래의 익명성을 얼마나 제한할 건지가 향후 CBDC 도입 과정 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익명성에 대한 실험 연구’를 연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적 화폐경제학자인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실험경제학자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은 경제연구원이 연구를 맡는다.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실험 등을 진행해 CBDC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어디까지 보호받고 싶어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다. 지금도 현금없이 온라인 뱅킹이나 카드 등으로 송금·결제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민간 금융사가 현금 보관과 지급 역할을 대행해줘 가능하다. CBDC는 은행계좌에 돈을 맡기는 대신 개인 고유의 블록체인 지갑에 넣어뒀다가 카드 결제 대신 지갑 간 전송으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어 금융사가 중개하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CBDC는 현금 성격이 강하지만, 디지털로 거래되기에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거래 기록이 남고 추적도 가능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CBDC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키’(비밀번호)를 꽂으면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체계”라면서 “정부가 자금세탁, 불법거래 등 특수한 상황에서 거래 내역을 추적하려고 한다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금처럼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CBDC 사용을 주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에 참여하는 한은 관계자는 “예컨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을 때 CBDC를 사용했는데, 기록이 남는다면 사용을 꺼려할 수 있다”면서 “반면 편의점 등 일상적 소비를 한 기록은 남더라도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CBDC의 수용성을 높일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금융법 개정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빅브라더 논쟁’을 벌였던 한은으로서는 모든 금융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논란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CBDC 사용 정보를 어디까지 추적할 것이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이라면서 “외국으로의 송금 등은 조금 더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오는 8월부터 가상 공간에서 CBDC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모의 실험을 하기로 한데 이어 익명성 수용도 연구에도 착수하면서 국내 CBDC 도입 논의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한은은 “한국의 경우 여전히 현금을 사용할 수 있고, 전자금융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어 CBDC 도입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승미 서울시의원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서북지역의 염원, 2023년 착공을 위한 첫 걸음”

    이승미 서울시의원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서북지역의 염원, 2023년 착공을 위한 첫 걸음”

    서울시는 31일 발표를 통해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서부도시철도주식회사(대표자:두산건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여의도~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으로 총 연장 16.2km,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조 5203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또한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2017년 2월 두산건설에 의해 최초 제안되었으며 지난해 한국 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로부터 민자적격성을 인정받고 향후 실시협약 체결 착수를 앞둔 사업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17년도 제안자 두산건설을 시작으로 작년 6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여 20여년 만에 첫 삽을 뜨고 계획대로 이번 상반기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사업이다’ 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승미 의원은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의 민자적격성 통과 이후 서울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은 향후 서부선의 착공을 위한 추진의 도약이라고 생각한다” 며 “서울의 지하철 취약지역이던 서북지역의 진정한 교통복지 실현과 도시철도 사각지대의 해소의 기회가 될 것” 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서부선의 2022년 실시협약 체결과 2023년 착공을 지켜볼 것이며 서울시와 협의하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 의견 수렴하여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지관선씨 별세 김홍인(현대그룹 그룹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씨 장인상 31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일 (02)3706-6018 ●하동훈(전 숙명여대 불문학과 교수)씨 별세 권영자(전 정무제2장관·제15대 국회의원)씨 남편상 하사라·사헌(연합뉴스 선임기자)씨 부친상 윤태섭(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씨 장인상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30분 (031)900-0444 ●김영수(전 프로야구 LG 트윈스 홍보팀장·현 밀리언볼트 대표)씨 별세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5시 30분 (02)2072-2035
  • [인사]

    ■환경부 ◇3급(부이사관) 승진 △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정책과장 조현수△4대강조사평가단 기획총괄팀장 성지원△자원순환정책관실 자원순환정책과장 김고응 ■대전시 ◇4급 전보 △정보화담당관 이성락△시민봉사과장 최교신 ◇5급 승진 △홍보담당관실 이연길△공동체기반팀장 이관희 ◇5급 전보 △장애인정책팀장 김연주 ■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김병관△행정처장 최재철△분당서울대병원장 백남종△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정승용△교육인재개발실장 김수웅△의료혁신실장 박도중△대외협력실장 이유진△강남센터 부원장 박경우 ■경희대 △행정·재정부총장 최희섭△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겸 전자정보대학장 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이영구△경영대학장 권오병△기획조정처장 김중백△재무처장 황문호△글로벌미래교육원장 최규완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지역대학장 이한복△ 아산캠퍼스 〃 김용목△전남캠퍼스 〃 송보석△구미캠퍼스〃황병관△울산캠퍼스 〃 윤성종△반도체융합캠퍼스 〃박창순 ■울산대학교 ◇3급 승진 △평생교육원 교학행정실장 한승윤△총무인사팀장 강준빈 ◇4급 승진△정보인프라〃 박종민△교수학습개발〃 장준민△의과대학 기획총무〃 손수헌 ◇5급 승진 △의과대학 박미경△학생복지팀 김영미△교육혁신팀 박정욱△예산팀 김대현 ◇4급 보직 임용 △의과대학 교학행정국장 이현민 ■하이투자증권 ◇WM센터장 △도곡WM센터장 정낙윤 ◇지점장 △도곡WMⅡ지점장 최영우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종합시험단장 김상엽△생산품질경영부장 송재용△지휘정찰센터장 장지형△항공〃 김창영△유도탄약〃 장봉기
  • 우형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대환영”

    우형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서부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대환영”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3)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통해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본격 추진이 가시화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여의도~관악구 서울대입구(2호선)을 잇는 총 연장 16.2㎞ 구간에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이다. 서울시는 빠른 시일 안에 협상단을 구성하여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협약이 체결되면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실시계획승인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오는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서부선은 서북~서남권을 직결하는 도시교통 간선축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통행시간의 감소와 도로교통의 혼잡완화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여 서북권과 서남권 지역의 대중교통복지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계획 승인 이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강북횡단선과 목동선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 할 수 있도록 교통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유산, 문화재와 대등하게 다뤄야”

    “자연유산, 문화재와 대등하게 다뤄야”

    “‘문화재’는 문화의 자산(Cultural Property), 즉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문화적인 산물을 의미하는 용어여서 문화재의 한 축인 자연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모순이 있다. 자연유산을 문화유산과 대등한 차원으로 다루기 위해선 문화재청 명칭을 국가유산청으로 개편하고, 나아가 국가유산처나 국가유산부로 승격시키는 획기적인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는 지난 2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재청 주최 ‘제1회 문화재 행정 60년 미래전략 토론회’ 기조 강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2008년 숭례문 화재 때 전문가들이 문화재 분류 체계에 대한 논의를 거듭해 문화재를 국가유산이라는 용어로 재정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아직도 실행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1999년 출범했지만 문화재 행정은 1961년 문화재관리국 설립을 기점으로 올해로 60년을 맞았다. 그동안 문화재 1만 4500건이 지정·등록됐고, 해외 문화재 1만여건이 환수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문화재 예산도 지난해 1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기후 위기, 디지털 혁명, 인구 감소 같은 급변하는 환경은 문화재 행정에도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지금까지 문화재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 보고, 미래 사회 변화에 대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현선 명지대 교수는 ‘문화재와 사회적 가치’ 주제 발표에서 “문화재 보존, 문화유산 세계화, 문화재 활용 등 문화재청이 제시한 성과들이 국민의 시각에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구체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면서 “문화재와 관련한 정책은 투명성과 참여가 있어야 하고, 공동체성과 공익성이 발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두원 국제성곽군사유산학술위원회 사무총장은 ‘문화유산 보존 원칙 검토’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문화유산 보존 원칙의 방향성과 적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문화재의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이 문화재청에 신설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동철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종합 토론에서 “근대문화유산 등록 제도가 있지만 앞으로 20세기, 21세기 문화재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보존과 활용 이외에 가치를 다루는 부서, 일테면 ‘문화가치증진국’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조직이 될 때 외부에서 먼저 위상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9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자연유산, 디지털 문화유산 전환, 다문화사회 대응 등을 주제로 총 5회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10월 중 ‘문화재 행정 60년 미래전략’(가칭)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문화재가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로 임상 3상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를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로 부상할 기대주다. 오는 3분기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렉라자 개발을 총괄한 오세웅(51)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전무)을 만나 신약 개발에 얽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오 소장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1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렉라자는 폐암 치료제 가운데 ‘3세대’에 속하는 약물이다. 폐암은 소(小)세포암과 비소(非小)세포암으로 나뉜다. 비소는 ‘작지 않다’는 뜻인데, 비소세포암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소세포암 환자 10명 중 3~4명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는 1~2세대 치료제가 투약되고 있다. ●환자 30~40% EGFR에 돌연변이 그러나 문제는 치료 1년이 지나면 약물 저항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들을 위해 개발된 게 렉라자를 비롯한 3세대 치료제다. 오 소장은 “이 돌연변이가 인종적으로 서양인(약 15%)보다는 아시아인(약 40%)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만큼 이 지역에서 시장성도 더 크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뇌전이’다. 폐암을 진단받은 시점에 환자의 25% 정도는 뇌로 전이된 상태다. 투병 기간이 늘수록 전이 확률은 절반 이상까지 올라간다. 뇌전이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렉라자의 장점이다. 다른 3세대 폐암 치료제들에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의학계의 기대가 크다. 오 소장은 “뇌는 뇌혈관장벽 탓에 외부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지만, 개발 초기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도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신약 물질 도입 후 본격 개발 유한양행이 렉라자 개발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중소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작했다. 렉라자의 성분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 글로벌 제약 기업 얀센에 기술 수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중국의 한 기업에 기술 수출을 타진하다가 최종 무산된 적도 있다. 오 소장은 “가능성은 봤지만, 완벽한 확신이 들었던 것 같진 않다. 특히 중국 수출 무산 이후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으면서 팀이 힘들어했다”면서도 “절치부심해 ‘전진 앞으로’를 한 결과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얀센에 기술 수출해 짜릿한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3상 진행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심평원 새달 약값 결정 후 7월 판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다음달 중 약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가 내다보는 이유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경쟁약물 ‘타그리소’ 등이 렉라자로 대체되면 국내에서 수백억원 매출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이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암 치료제 시장은 2019년 192억 달러(약 21조 4560억원)에서 2029년 329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이 최대 5억 69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오 소장은 “다른 약물에 비해 유효성,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증명해 수년 내 조 단위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포스트 렉라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회사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GI이노베이션에서 파이프라인(연구개발 프로젝트)을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드러기,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약물보다 훨씬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제약사들에 ‘무모한 도전’으로 꼽히는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근무했던 김한주 대표가 창업한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해 뇌질환 치료제 3개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오 소장은 “뇌질환은 굉장히 어렵고 성공 확률도 떨어지지만, 성공하면 그만큼 큰 보상이 따르는 영역”이라면서 “약물들이 뇌로 잘 전달되게 하는 게 핵심인데,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좋은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차기 주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 유한양행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기업이다.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 교육자였던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창업해 2026년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경영에서 물러난 뒤로는 가족이 아닌 회사 임원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그의 경영철학을 잘 드러내는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며 사회와 종업원의 것이다”라는 문장으로도 유명하다. 오 소장은 회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을 3개 이상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약 하나쯤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렉라자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모더나 창립자 국내 콘퍼런스 참여

    모더나 창립자 국내 콘퍼런스 참여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로버트 랭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좌교수 등 제약바이오 부문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해 다음달 9~10일 열리는 온라인 콘퍼런스(2021 KBPMA 콘퍼런스)에 나온다. 랭어 교수는 약물 전달 시스템 및 조직공학 분야를 전공한 학자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 외에 매튜 밴더 헤이든 MIT 생물학과 부교수, 최철희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도 참가한다.
  • 오세훈 시장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 검토”

    오세훈 시장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 검토”

    서울 노원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 사업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 21일 오승록 구청장이 오 시장과 면담에서 상계동 창동차량기지 이전 및 개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차량기지 부지에 (오 시장 공약대로) 돔 야구장과 복합쇼핑몰, 바이오 단지가 복합적으로 들어서면, 바이오 산업단지의 기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과 동북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핵심으로 한 서울 노원 바이오단지(SN-BMC)의 온전한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 의정부시와 이전 합의 뒤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인 운전면허시험장에 대해서도 이전을 확정 지을 수 있게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노원구와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 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면서 “운전면허시험장의 조속한 이전도 적극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4만 7000㎡에 달하는 창동차량기지 부지와 운전면허시험장은 노원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개발지역으로 꼽힌다. 구는 이곳에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8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으로부터 상계동 수락산 자락 3만 5566㎡ 부지에 들어설 스포츠 타운 건설에 대한 재정지원도 약속 받았다. 오 구청장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바쁜 와중에 자치구청장과 면담을 통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오 시장에게 감사한다”면서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서울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여러 현안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유아 가정방문·심리 치료… 일반예산 투자 확대가 답”

    “영유아 가정방문·심리 치료… 일반예산 투자 확대가 답”

    “사전 예방과 사후 관리 서비스의 대폭적인 강화가 답이다. 그러려면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아동권리보장원 이사인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정부 대책에도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노력은 환영할 일이지만 과연 그러한 노력만으로 아동학대 문제의 해결이 가능할까.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변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단 아동학대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가정방문서비스’의 도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영유아가정방문서비스는 보통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한 조가 돼서 2~3개월마다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동양육 지원, 부모교육, 아동학대·방임 위험도 검토, 아동 건강검진 등의 조기 개입 예방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편적 서비스다. 이미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실시 중이다. 이 교수는 “일부 지자체가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이를 (중앙정부에서) 국가적으로 전면 시행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학대 아동을 찾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낙인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아동양육 지원을 하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아동학대 가정만 골라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체 가정에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심 가는 사례를 찾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사후 관리 서비스와 관련해 “이미 학대가 발생한 피해아동과 가정에 심층상담 및 심리치료,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 집중적인 사후 전문사례관리를 실시해 학대 재발을 방지하고 가정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도 강화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신고를 받아서 조사하고 처리하는 데만 집중해 온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같은 대책을 내실 있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산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이 교수는 “예산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말할 수 있는데 일단 (아동학대 방지와 관련한) 예산의 양이 인구 대비로 비교하더라도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현격하게 적은 상황이고, 그 예산조차 범죄피해자보호기금에서 대부분 충당하고 있어서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문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하루빨리 일반예산으로 편성해 매년 큰돈이 지속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방지와 관련한 정부예산은 약 297억원으로 일반회계 11억 7000만원(3.9%), 범죄피해자보호기금 226억원(76.1%), 복권기금 59억원(19.9%) 등이었다. 이 교수는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에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교수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일부 경쟁적인 언론보도 속에서 아동 실명 및 얼굴 공개, 자극적인 사건 내용에 대한 반복적 보도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및 2차 피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언론의 건강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학대 전담 인력·위탁부모 확대… 든든해진 아이들의 공공 울타리

    학대 전담 인력·위탁부모 확대… 든든해진 아이들의 공공 울타리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월 네 살 난 딸을 내복 차림으로 주거지 등에 9시간 방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의 딸은 집 안에서 지내다 집을 나온 뒤 문이 잠기는 바람에 밖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집을 나온 지 6분여 만에 편의점 직원이 발견해 즉각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4개월여가 지난 현재 A씨와 딸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심리치료와 교육을 받고 일상생활로 되돌아갔다. 김병익 성북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조사를 통해 생계형 방임으로 확인돼 교육, 치료 등 여러 사후관리를 진행했고 원가정 복귀가 제대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도 직업을 새롭게 찾았다”면서 “당시 선제적으로 부모와 아이가 분리조치됐고 조사와 사후관리까지 이뤄진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지난해 16개월 아동 사망사건 전후로 정부가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공공성 강화를 추진하며 현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동시에 연속된 아동학대 사건들이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거미줄처럼 얽힌 지금의 대응체계를 좀더 간소화하고 국민들 역시 아동의 권리에 민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정부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즉각분리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지난해 7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지난 1월)을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정부의 대책으로 공공성 강화, 즉각분리제도를 통한 초동대응 강화 등이 이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는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표적 정책으로 꼽힌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아동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아동을 분리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그간 아동학대 조사 업무는 민간 위탁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로 맡아 왔는데 공무원이 업무를 넘겨받은 것이다. 엄태수 충남 천안시 아동보호팀장은 “기존에도 담당자는 있었지만 아동복지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다 보니 학대에만 신경 쓰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아동학대 업무만 하는 팀이 따로 생기는 등 조직체계가 개편됐고 공공성이 강화됐다. 지금은 조사부터 시설연계까지 과정이 더 매끄러워졌다”고 말했다. 김 관장도 “아동학대 대응 체계는 크게 초반 위기 대응 업무와 이후 사례관리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위기 대응 업무를 국가에서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 입장에서는 도맡아 하던 기존 업무가 분리되면서 내부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동학대 방지의 기틀인 국민적 관심 역시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12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5695건으로 전년(2725건) 동기 대비 109%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해 신고건수가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정책연구를 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실제 아동학대를 당한 0~2세 영유아 보호를 위해 가정위탁부모를 발굴하는 ‘위기아동 가정보호사업’에는 지난 21일 기준 7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지원했다. 정부가 지난 3월 실시한 즉각분리제도에 따라 아동이 부모와 분리되면 최대 6개월간 위탁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조혜진씨는 “일곱 살 아들이 하나 있는데 어느 날 ‘아픈 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 아이들의 안전한 울타리가 돼 주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내부에 아동학대대응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아동학대 대응 현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며 사후 사례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피해아동이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피해아동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기존의 아동학대 대응 제도를 정비하고 새로 추진하는 제도가 기존 제도와 잘 맞물릴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면서 “어떤 아이도 잔인한 폭력에 의해 스러지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아동학대와 아동권리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는 것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출근길에 감염되면?” “회사만 가까웠어도…” 집 멀수록 행복도 멀어졌다

    [단독] “출근길에 감염되면?” “회사만 가까웠어도…” 집 멀수록 행복도 멀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해 직장인들의 통근행복지수는 전년 대비 급감했다. 특히 감염병 우려에도 1시간 이상 장거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행복지수가 단거리 직장인보다 크게 낮아 상대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신문과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서울시의 도시정책지표조사 기초 데이터(2016~2020년)에서 추출한 5만 7912명의 분석 결과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매년 ‘귀하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0~10점)라는 조사를 통해 개인별 건강과 재정 상태, 가정생활, 사회 관계 등 5개 영역의 점수를 종합해 서울 시민 행복지수를 산정하고 있다. 본지는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를 조사 응답자의 출근 시간별로 재분류해 분석했다. 출근 시간별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는 코로나 사태가 악화된 지난해 크게 낮아졌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2019년 7.1점에서 2020년 6.1점으로, 1.0점 감소했다. 2016년 조사 이후 행복지수가 7.0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출근 시간 구간이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7.1점에서 2020년 6.4점으로 0.7점 줄었다. 반면 30분 미만 직장인과 30분~1시간 미만 직장인의 행복지수는 각각 2019년 7.0점, 지난해 6.9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출근 시간별 행복 격차가 큰 자치구는 은평구였고,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수치가 동일했다. 은평구는 30분 미만 직장인의 행복지수가 7.1점인 데 비해 1시간 30분 이상 직장인은 4.9점에 불과해 2.2점 차이가 났다.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30분 미만 직장인이 6.8점을 기록한 반면 1시간 30분 이상 직장인은 5.0점을 기록했다. 장거리 출근자의 낮은 행복지수는 최근 3~4년간의 집값 상승으로 인해 교통 여건과 도심의 중심업무지구로의 연결이 좋은 상급지로의 주거 이동이 더 어려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018년 18.3%로 지난 10년 중 가장 높았다. 2019년 8.0%, 지난해 13.8%로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 김범중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통이 불편한 위치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최근 집값 상승으로 로또를 맞지 않는 한 서울 도심 진입이 어렵다는 생각에 상대적 빈곤감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근 시간 조사에 응한 직장인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이 더 열악했던 측면도 작용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9월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69개 응답 기업 가운데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다. 반면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처럼 비정규직이나 생산직은 코로나 사태에도 일터로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해 회사로 출근했던 이들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의 비중이 컸을 것”이라며 “통근 불평등은 거주 여건과 소득 불평등의 한 모습이고, 개인의 행복감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쳐 삶의 불평등으로까지 나아간다”고 지적했다. 송수연·고혜지 기자 songsy@seoul.co.kr
  • “코로나 백신 부작용 없으면 항체도 없다? 걱정 말아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없으면 항체도 없다? 걱정 말아요”

    접종 후 부작용과 항체 형성 연관성 평가 분석 국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접종자들 사이에서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 가벼운 부작용을 못 느끼면 백신의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여부와 항체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박완범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송경호 교수 연구팀은 올해 3∼4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35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평가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135명 중 42명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나머지 93명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두 백신은 모두 접종한 후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부어오름, 붉게 변하는 등의 국소 부작용과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뚜렷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의 부작용 여부는 효능과 관계없다는 의미다.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면역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첫 번째 연구”라며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심각도와 항체 형성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별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 발생 시 우려하지 말고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부작용의 빈도와 중증도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열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19%)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6%)에게서 더 흔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를 접종한 42명 중 39명(93%)이 국소 부작용, 40명(95%)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국소 통증(93%)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피로(81%), 근육통(79%), 두통(62%) 순이었다. 11명(26%)은 중등도 이상의 국소 부작용을, 30명(71%)이 중등도 이상의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36명(86%)은 항염증제를 복용했다.화이자 백신은 1차보다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심했다.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한 93명 중 85명(91%)이 국소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 중 37명(40%)은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76명(82%)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고, 그중 56명(60%)이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이었다. 항염증제를 복용한 사람은 68명(73%)이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재보선 與 패배에 “조국 탓, 추미애 탓에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걸 앓아”SNS서 조국 자서전 ‘조국의 시간’ 발간 응원“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우리의 이정표 돼야…검찰개혁 중단 안돼”진중권, 조국 저서에 “가지가지 한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4·27 재보궐의 여당 참패 원인에 대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땐 조국·추미애 덕분에 이겼다더니”당 일각 참패 원인 ‘추-윤 갈등’ 지목 비판 민주당 2030 초선들, 조국 사태 반성 발표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지난해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이라는 과제를 내가 해야한다면 그게 지옥불에 들어가는 자리여도 받들어서 해야 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친문 강성 지지자, 초선들에 ‘문자폭탄’ 재보선 직후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욕설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 당내에서조차 만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박탈尹 징계위 회부됐으나 법원 尹 손들어 추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권 문제, ‘조국 사건’ 담당 재판부 보고서 논란,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다 윤 전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발동해 윤 전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또 윤 전 총장을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윤 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당시 7년 만에 전국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고검 간부들까지 추 전 장관 조치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의 조치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며 직무집행 중지 취소와 징계 취소 소송을 냈고 법원은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발하며 결국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조국 사태에 이어 추-윤 갈등을 겪는 동안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은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추미애 “모욕 시간 견뎌내는 조국,검찰권력과 여론재판 불화살받이 돼”“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야”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면서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국 사태 회고록 발간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불 안 꺼져…촛불시민에 바친다” “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 조 전 장관은 전날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을 다음 달 출간한다고 SNS에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국민 기만극…조국의 불공정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 발간 기사를 링크한 뒤 “가지가지 한다”고 올렸다.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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