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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회복에도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우울군”…코로나로 심리건강 악화

    “일상 회복에도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우울군”…코로나로 심리건강 악화

    코로나19 완화로 일상이 회복은 국면이지만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집계되는 등 심리 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경기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한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관련 조사 중 가장 높게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네 차례 관련 조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같은 해 10월 28.2%, 올해 1월 25.1%로 하락 추세였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올해 1월 13.1%보다 높아졌다. 이런 심리건강 상태는 일상 회복 인식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상 회복 수준(100점 만점)은 62.7점이었다, 이는 2020년 이후 다섯 차례의 동일 문항 조사 중에서 가장 높았는데 올해 1월에는 47.2점이었다. 일상 회복 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낮았다. 코로나19로 겪은 부정적 경험은 ‘경제적 위기’ 25%,‘가까운 사람에게 질병, 상해, 폭력’ 19.5%, ‘가까운 인간관계 문제’ 18.7% 등의 순으로 많았다. 11개의 부정적 경험 중 1개 이상 겪은 응답자는 올해 1월 48.9%에서 9월 62.9%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통제·관리가 가능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43.6%)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21.8%)보다 2배 많았다. 코로나19 확진 또는 재감염될 두려움은 51.0%, 감염에 따른 낙인 효과의 두려움은 28.8%로 2020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앞으로 5년 이내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까 두렵다는 문항에는 63.8%가 동의했다. 경기도의 재유행 대응 중 미흡한 점을 물었을 때는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제고 방안’ (23.5%), ‘증상 의심 시 신속히 진단검사 받기, 접촉 피하기 실천 강화 방안’(16.8%)이 주로 나왔다. 코로나19 자율적 예방 강화를 위한 보건당국의 추가적 노력을 물었을 때는 ‘일상에 적용 가능한 맞춤 감염예방 수칙과 권고안 제시’(29.2%), ‘자발적 감염예방 활동을 촉진할 정책적 방안 마련과 실제 지원’(24.4%)을 주로 지목했다. 방역수칙 준수 의식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88.7%,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쉬기는 86.8%가 지킨다고 했다. 의료 대응 인지도 항목에서는 재택치료 중 야간·휴일 시간대 이상증상 또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36.4%나 됐다. 재택 격리가 불가능한 경우 도움을 받는 방법이나 대면 진료받는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도 각각 33.7%,25.4%로 나왔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9월 조사를 통해 7~8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상당수 도민은 일상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도민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여전히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도움을 드릴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는 케이스탯에 의뢰해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문화로 지방을 살린 ‘축제의 신’이 말하는 성공 비결

    문화로 지방을 살린 ‘축제의 신’이 말하는 성공 비결

    감독을 맡은 축제마다 성공신화를 써서 축제의 신으로 불리는 문화기획자가 있다. 홍대 앞을 클럽문화의 성지로 만든 류재현 감독으로부터 문화의 힘으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비결을 들었다. “어렵거나 망했거나 아니면 돈이 없으면서 처음 시작한 축제만 감독을 맡아왔어요.”  서울대 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미대오빠’인 류재현 감독은 서울시의 정책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에서 일하다 문화기획자의 길을 걷게 됐다. 류 감독은 2001년 팔찌 하나만 사면 홍익대 앞 모든 클럽을 다 갈 수 있는 ‘클럽데이’로 홍대를 클럽 문화의 성지로 만들었다. 클럽데이는 클럽끼리 상생하는 효과를 낳아 더 나은 문화를 만드는 발판이 됐고, 홍대 일대의 상권을 키웠다.  이어 2003년 홍대앞 인디문화를 처음으로 서울시 대표축제인 ‘2003 하이 서울 페스티벌’에 선보임과 동시에 축제감독이 됐다. 서울과 양평, 춘천에서 개최된 ‘월드DJ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자음악(EDM) 축제로 성장했다. 점프 구로축제, 나이없는 날, 서울문화의 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서울장미축제, 내나라여행박람회, 아트프라이즈 강남, 전주비빔밥축제 등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축제의 미다스 손이 됐다.  특히 8년째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장미축제는 5000명이 오던 행사를 200만명이 찾는 축제로 성장시켰다. 2019년 한국관광연구학회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추산한 서울장미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투입예산의 8.7배나 되는 52억 6700만원에 이른다.  “장미축제는 서울 중랑구에서 여는데 처음에 예산은 5000만원밖에 안되지만 총감독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장미축제인데 장미가 별로 없다는 공무원들의 걱정에 ‘밤에 피는 장미’란 아이디어를 내놓았죠”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심은 서울장미축제는 서울에서 제일 예쁜 축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그야말로 ‘장미 잭팟’이 터졌다.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 등의 이벤트를 열고 ‘자기야, 장미 안 줘’ 등의 홍보 문구를 만들어냈다.  류 감독의 아이디어를 징계까지 불사하면서 구현해 낸 공무원들의 노고도 있었다. 인근 동대문구 아파트 주민이 장미축제에 쉽게 올 수 있도록 중랑천에 징검다리를 놓자고 제안했다. 축제개막일까지 징검다리를 놓느라 고군분투했던 중랑구 치수과장은 상급 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생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현재 그가 감독을 맡은 축제는 서울장미축제, 아트프라이즈 강남, 내나라 여행박람회, 전주비빔밥축제,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등이 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힘들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9개의 축제를 맡아 7개를 제대로 치러냈다.  류 감독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방역기간에도 축제를 열었다. 서울장미축제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훌라후프 안에서만 춤을 추는 ‘제자리 디스코’ 행사로 인기를 끌었다. 그가 행사를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 문구는 ‘멈춤에서 춤춤’이었다.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논현동 가구거리 매장에서 ‘쇼윈도 콘서트’를 열었다. 가수와 관람객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공연을 즐기는 형식이었다. 또 의료진들이 입는 방호복을 캔버스 삼아 작가들이 예술혼을 펼친 ‘방호복 전’으로 코로나 극복 영웅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는 유명 트롯트 가수만 부르면 사람이 모인다. 하지만 류 감독은 25년간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연예인 초청으로 흥행을 도모한 적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에 가까웠던 축제를 장소 마케팅과 연계해 지방에 경제적 효과를 안겨주고, 지역주민이 행복해지는 장으로 만들어왔다. 그는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기획가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예술가”라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 왔다”고 그동안 기획한 축제의 성공 비밀을 털어놓았다.  올해 그가 새로 맡은 축제로 경남 의령군에서 열리는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있다. 의령에는 삼성을 창업한 호암 이병철 회장뿐 아니라 삼영화학을 세운 관정 이종환 회장의 생가가 있다. 또 임진왜란 때 곽재우 홍의장군이 왜적을 소탕한 남강변에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의 솥바위가 있다.  류 감독은 사람들이 부자의 기운을 받고, 의령군민이 부자 되는 축제를 기획했다. 유명 창업가뿐 아니라 해외에서 일하며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통해 경력의 정점을 찍고 있는 30~40대 젊은 전문가들이 의령으로 모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30일에는 솥바위 주변에서 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은행잎을 띄워 대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의 가치를 찾아주는 축제 기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예산은 기획이 잘 되면 자연히 따라붙는다”고 강조했다.
  • “30대 청년장관 앉힐 수 있어야 대한민국 지속 가능”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30대 청년장관 앉힐 수 있어야 대한민국 지속 가능”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대한민국 이미 내리막길 들어서사회갈등 증폭 속 여야는 극단화 민주, 강고해진 강경파가 걸림돌국민의힘, 7080 때문 변화 어려워 뉴스 환경급변 언론 황색화 심각공정언론 사회적 지원책 절실해안 그런 적이 있었냐만 정국이 시끄럽다. 어지럽다는 말이 더 적확할 듯하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뉴욕 발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은 고발전으로까지 치달았다. 국격을 따지고 국익을 들먹이지만 기실 여야 모두 정치적 유불리에만 매달리는 양상이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에선 28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여부가 논의된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국민의힘 전국위 당헌 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한 법원의 심리도 진행된다. 이 전 대표가 자진 탈당 권고 처분을 받아 사실상 출당 조치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국민의힘 비대위가 다시 해산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는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 들어 정권을 거머쥔 여당과 국회를 차지한 야당의 쟁투는 갈수록 도를 더해 간다.이런 대결 정치의 현실에 염증을 느껴 3년 전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치 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떠올랐다. 21대 총선을 5개월 남짓 남겨둔 2019년 11월 17일,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을 향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는 날 선 비판을 던졌던 그는 지금 펼쳐지고 있는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서울신문 칼럼에서 그는 “정치는 저질화, 언론은 황색화되고 있다”고 했다. 좀더 자세히 얘기를 나누고 싶어 지난 26일 그가 청년정치교실을 꾸려 가고 있는 서울 양평동 ‘캠퍼스디 서울’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다. 지금 정치 상황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뜸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레이 달리오의 말부터 꺼냈다. “달리오가 쓴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보면 나라의 흥망성쇠가 나온다. 성장과 분배가 증가하는 발전 끝에 정점에 다다른 다음엔 정부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세입보다 세출이 많아지고 정부 부채가 쌓이면서 점점 내리막길을 걷다 결국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금 하강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생각이다. 분배의 수요는 크게 늘었는데 성장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를 정치 리더십이 해결해야 하는데 외려 포퓰리즘에 끌려가는 구도가 되고 있다. 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이 그렇고 최근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를 추종하는 극우정당 대표 조르자 멜로니가 새 총리에 오른 것도 이런 세계적 극단화의 흐름이라고 하겠다.” -우리도 이런 극단화로 치닫고 있다는 말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보수당 분열,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현 여권의 갈등, 강경 팬덤에 휘둘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모습들이 모두 극단주의로 흐를 개연성이 커져 있음을 말해 준다.” -민주당의 경우 강경 지지층이 많이 부각돼 있지만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강성파가 부각돼 있지 않은 것 아닌가. “민주당의 경우 친노무현 세력의 일부가 친문재인 세력이 되고, 다시 친이재명 세력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수는 적지만 활동성이 강한 팬덤 지지층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하겠다. 달리오도 지적했듯 노선 투쟁을 거치면서 강경파가 득세하는 과정이 되풀이돼 온 것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박근혜 탄핵 반대 투쟁에 앞장선 극우 세력이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상당히 퇴조했다는 점에서 민주당과는 양태가 다른 게 사실이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 유입된 2030세대 남성 지지층이 크게 위축된 반면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60대 중반 이상 세대가 당의 공고한 지지기반이고, 이분들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변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보수진영의 극단화 양태를 짚어 본다면. “7080세대의 많은 분들이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튜버들은 분명 언론 매체가 아닌데, 많은 분들이 전통 언론과 구분하지 않은 채 이들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휘둘리고 있다.” -조국흑서의 일부 저자 등 민주당에 등을 돌린 진보·중도성향 인사들이 윤석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에 유입돼 있지 않나.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중도의 지평을 넓히고 이 전 대표가 청년세대로 외연을 넓힌 바탕 위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문제는 이런 스윙보터 그룹의 비중이 너무 작고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28일 국민의힘 윤리위가 소집돼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탈당 권유 등 결국 제명으로 귀결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대선에서 2030세대와 7080세대가 전략적 동맹을 맺었던 것인데, 이준석 제명으로 이제 이 동맹은 파기되는 셈이다. 이 전 대표의 행동은 자기 생존 차원에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통합보다 분열을 일으키는 방식의 정치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2030세대의 이탈로 이어질까. “예상하기 쉽진 않은데, 2030세대 당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들이 조직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지금 2030세대의 두드러진 특질 가운데 하나다. 유명 유튜버의 게임 중계에 10만명이 동시 접속해 즐기다 게임이 끝나면 순식간에 흩어지는 걸 봤다.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가상공동체 문화에 익숙한 세대다. 흩어져 있더라도 서로가 공유할 무언가가 있다면 순식간에 모인다. 흩어져도 흩어진 게 아닌 거다. 국민의힘이 이런 청년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런 시대에 맞는 정당의 활동상을 그려내야 하는데 이런 인식이 안 돼 있으니 세상 바뀐 걸 이해를 못 하는 거다.” -이 전 대표의 행보를 예상한다면. “이 전 대표 역시 바른정당 실패를 통해 보수신당의 한계를 절감한 만큼 쉽사리 신당을 만들거나 하진 않을 걸로 본다. 다만 시간은 내 편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을 듯하다. 2024년 총선까진 어렵고, 2027년 차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고 범보수 진영이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복당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최근 칼럼을 통해 ‘언론의 황색화’를 비판했다.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전통 언론 매체들이 갈수록 저급화, 정치화되고 있다. 생존 위기에 놓인 여건은 이해하지만 사회 건강성 회복을 위해 지속돼선 안 될 일이라고 본다. 언론 매체가 이렇게 정치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공정보도의 기능은 회복하기 어렵다. 탈진실의 시대에 다들 오염된 바다를 떠다니는 상황에서 아직 망가지지 않은 매체들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 위에서 저널리즘다운 저널리즘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할 공적 지원이 절실하다.” 인구 감소와 성장동력 상실로 나라 전체가 주저앉는 가운데 정치는 극단으로 치닫고 언론은 황폐화돼 버린 상황에서 고민 많은 그는 어떤 탈출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과거 ‘830 기수론’을 주창한 바 있다. 80년대생, 30대, 00학번의 청년 세대가 정치와 사회 각 영역의 주역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세대가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 유럽 각국에선 30대 총리, 장관이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우리도 이미 기업에선 40대, 심지어 30대 CEO가 적지 않다. 30대 후반만 돼도 각 부처 장관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 30대가 주도하는 게 훨씬 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김세연은 2008년 18대 총선 때 36세 젊은 나이로 부산 금정 선거구에서 당선돼 20대 국회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범여권 개혁파 정치인.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고 김진재 전 한나라당 의원이 부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장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범보수 진영의 이합집산 속에 한나라당, 새누리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등을 거치는 부침이 이어졌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유승민 전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 하며 현역 시절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김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과 인간적 교류는 이어 가겠지만 정치적 지지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시절은 물론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 이후에도 한국 정치의 변화와 쇄신을 강도 높게 주창하며 현실 정치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해 와 가히 ‘정계의 닥터 둠(Dr. Doom·비관론자)’으로 꼽힌다. 2017년 바른정당 시절 만든 청년정치학교를 지금껏 꾸려 가며 청년정치인 양성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출세욕에 휘둘리면 괴물이 된다”는 게 이 학교 교감인 김 전 의원이 예비 정치인들에게 당부하는 경구다. 22대 총선 출마를 통한 정치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공란으로 남겼다. 주변의 권고는 받고 있으나 생각해 본 바 없다는 것이다.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50·부산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 ▲(주)동일고무벨트 고문
  • 롯데, 저소득층 영유아 150명 건강 챙기고 장애인 예술가 육성하고

    롯데, 저소득층 영유아 150명 건강 챙기고 장애인 예술가 육성하고

    롯데가 영유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일 저소득층 영유아의 발달 진단과 조기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보바스어린이의원과 대한사회복지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2019년부터 보바스어린이의원 전문 의료진과 인프라를 활용해 영유아 지원에 나섰던 롯데는 4년간 총 150여명의 아동에게 검진을 제공했다. 실제로 120여명의 어린이가 언어 및 놀이치료, 사회기술치료 등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50여명을 진료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오는 11월 말까지 발달장애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제1회 렁트멍 미술 공모 수상 작품전’을 선보인다.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의 사회참여 증진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특한 시각과 과감한 색채를 지닌 19점의 공모전 수상작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 임직원 40여명은 지난달 2주간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지원하는 시각장애인용 전자 도서 제작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자들은 시각장애에 대한 이해 및 전자 도서 제작법에 대한 기본 교육을 수강하고, 자동으로 추출된 내용을 원본과 대조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며 책 내용을 전자 도서에 담았다. 롯데컬처웍스는 8월 25일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에서 ‘해피앤딩 mom 편한 문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치매협회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롯데 유통군은 태풍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이재민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 “유재석 아버지, 서울대 출신 CEO”…소문 퍼졌다

    “유재석 아버지, 서울대 출신 CEO”…소문 퍼졌다

    방송인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밝혔던 입장이 회자되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석 아버지가 서울대 출신인 거 정말 놀랍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나 ‘무한도전’ 팬인데 처음 알았다. 어쩐지 유재석도 머리 비상하지 않냐. 한 번도 (아버지의 출신 학교를) 얘기 안 한 것도 멋있다. 정말 유재석스럽다”라며 과거 기사를 첨부했다. 과거 한 언론사는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학교 상대 출신이며, 한때 닭고기 가공 업체 ‘마니커’ CEO로 재직한 기업인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소속사 “서울대 출신은 아냐” 하지만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 출신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유재석의 소속사 측은 “유재석의 아버지가 서울대 상대를 나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모 기업체에 오랫동안 재직하셨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 [시론] 새출발기금, 도덕적 해이 막고 소상공인 새 출발 도와야/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새출발기금, 도덕적 해이 막고 소상공인 새 출발 도와야/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 1분기 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960조원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40%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특히 늘어난 대출은 코로나19 기간 매출 감소 충격이 컸던 도소매, 숙박, 음식, 여가서비스 업종과 저소득 소상공인에 집중됐고, 대출 심사 문턱이 낮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고금리 대출에 몰렸다. 이런 상황은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의 부실 채무가 90조원 규모라는 한국은행의 추산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상공인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 방안으로 소상공인 대출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 왔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최근 9월로 예정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는 잠시 채무상환을 뒤로 미룰 뿐 늘어난 소상공인 대출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더 나아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서민 삶과 국가경제를 생각한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이 27일부터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정책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25만명의 소상공인을 살리는 것을 넘어 막대한 후폭풍을 막을 불가피한 정책이다. 새출발기금은 금융회사 참여를 이끌어 내고 기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체 90일 미만의 부실우려차주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채권자 동의를 전제로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연체 90일 이상의 부실차주는 기금이 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새출발기금 추진 계획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채무 원금의 60~80% 감면 계획이다. 기존 채무조정제도의 감면율보다 높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원금 감면율을 낮춘다고 도덕적 해이 발생 가능성이 현저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덕적 해이는 원금 감면율과 무관하게 채무조정제도가 갖는 숙명적인 문제다. 도덕적 해이는 원금 감면율을 낮춰 해결할 수 없다. 정책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청 기준과 심사를 강화해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새출발기금의 원금 감면 기준 등은 지난 20년간 서민 신용회복에 기여해 온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제도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최근 논란을 거듭하면서 더 엄격한 기준이 더해져 왔다. 오히려 지원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 소상공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원금 감면율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사회경제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새 출발 가능성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기존 채무조정제도의 경우 채무 감면 부담의 주체가 채권금융회사이며, 남은 채무를 얼마나 회수할지가 감면율 산정의 주요 고려 사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새출발기금은 정부 재정으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을 줄여 새 출발을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소상공인의 피해 지원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는 논란과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하는 국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한 주장이다. 하지만 새출발기금 목적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구제라는 이해가 필요하다.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된 이유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장기간 시행된 고강도 거리두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희생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켜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희생에 대한 재정 지원은 타당하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나락으로 밀려난 소상공인에 대해 채무 감면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정확히 식별하고 도덕적 해이 시도를 제대로 차단해 재정이 공정하게 활용되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의 새 출발을 제대로 돕는 정책이라면 국민은 새출발기금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할 것이다.
  • ‘도플갱어’로 뭉친 묵직한 두 저음

    ‘도플갱어’로 뭉친 묵직한 두 저음

    “기훈씨와 저는 나이 차가 스무 살이나 나지만 같은 길을 가고 있죠.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이 함께 노래 부르는 무대는 흔치 않지만 고민 끝에 두 사람이 서로의 ‘도플갱어’(분신처럼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독일어)가 되기로 했습니다.”(사무엘 윤) “전형적 성악 공연에서 벗어나 한 가곡으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내면을 바라보는 게 흥미롭습니다. 선생님과 조카의 멋진 케미를 보여 주겠습니다.”(김기훈)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두 성악가가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제7회 M클래식축제 도플갱어 듀오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5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카머쟁어) 칭호를 받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본명 윤태현·51)과 지난해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31)이 그 주인공이다. 저음을 담당하는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이 소프라노나 테너 없이 호흡을 맞추는 콘서트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시도다. 최근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로 관객이 줄어드는 클래식 공연계에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새롭고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부에서 주로 혼자 부르는 가곡을 두 명이 한 몸이 된 듯 함께, 또는 나눠 부른다. 슈베르트의 ‘도플갱어’부터 슈트라우스의 ‘내일’까지 8개의 독일 가곡 구절을 주고받는다. 2부에선 기존 성악 공연처럼 두 사람이 각자의 대표 아리아를 혼자 부른다. 가곡이 스토리텔링의 수단이 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색이다. 1부 8개 가곡은 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한 편의 이야기로 엮인다. 사무엘 윤은 “정적인 가곡을 떠나 동적인 오페라처럼 만드는 시도”라며 “가곡은 기본적으로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인데, 이 시들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절망에 빠진 사람이 희망이 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김기훈은 “클래식 음악은 듣는 것에 익숙한데,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곡에 연기를 더해 보이는 클래식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사무엘 윤은 지난 3월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늘 당장의 반짝거림보다 음악가가 가져야 할 소양을 강조한다”며 “이번 음악회도 후배 음악가들에게 조그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도가 되지 않을지 생각했다”고 했다. 김기훈은 “무대 위에서 제 도플갱어인 윤 선생님을 바라보며 20년 뒤엔 나도 저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그때도 음악을 저렇게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대할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 ‘현대공예 1세대’ 故유리지 작품세계 특별전

    ‘현대공예 1세대’ 故유리지 작품세계 특별전

    한국 현대공예를 대표하는 1세대 작가 고 유리지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7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유족 기증 작품 327점을 모은 ‘사유(思惟)하는 공예가 유리지’를 연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1970년대 미국 유학 이후 현대 금속공예 성립과 발전 과정에 이바지한 공예가이자 교육자다. 1981년부터 서울대 미술대 공예전공 교수로 재직했고, 2004년 우리나라 최초 금속공예 전문 미술관 ‘치우금속공예관’을 설립해 2010년부터 관장을 맡았었다. 2013년 2월 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 SK,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4200명 25년간 무료 수술 37억 지원

    SK가 지난 25년간 4200명이 넘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얼굴 기형 무료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SK는 지난 19~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108군사중앙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순 구개열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을 받아 온 베트남 어린이 70명이 올해 행사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SK는 해마다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세민회와 함께 무료 수술을 지원, 지난 25년간 총 4200여명의 현지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다. 소요된 수술비 총 37억원은 SK가 전액 지원했다.
  •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달러화보다는 약세지만 다른 나라 화폐보다는 저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정부가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가 쥔 약 40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은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 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0.3% 포인트 낮췄다. 경기침체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심화하고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환율 악재 가득한데… 정부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 왜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낙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통화·금리 정책 신뢰도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현재 달러화와 비교하면 약세인 건 맞지만 다른 나라 화폐와 비교하면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지금 누가 봐도 위기 상황이다. 낙관할 상황이 아닌데 낙관하는 것 같다. 우리가 쥔 외환보유액 약 4000억 달러는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1430원 뚫렸는데…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하는 정부

    원달러 환율 1430원 뚫렸는데… “원화 실질가치 2010년 수준” 낙관하는 정부

    ‘상황은 비관적, 전망은 낙관적.’ 원달러 환율이 26일 143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정부는 여전히 “과거 경제 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초강세 속 원화의 가치가 다른 국가 통화와 비교해 저평가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낙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통화·금리 정책 신뢰도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지난 7월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원화는 101.4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유로화(유럽)는 90.1, 엔화(일본)는 58.7로 2010년 수준을 밑돌았다. 달러화(미국)는 129.7로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현재 달러화와 비교하면 약세인 건 맞지만 다른 나라 화폐와 비교하면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원화 가치만 떨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하지만 학계 진단은 달랐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지금 누가 봐도 위기 상황이다. 낙관할 상황이 아닌데 낙관하는 것 같다. 우리가 쥔 외환보유액 약 4000억 달러는 외환 시장에서 금방 빠져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뒤 “10월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도 “환율 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 정부로선 위기라 할 순 없으니 그러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원화가 달러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달러화가 계속 올라 버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통화스와프 외에는 대책이 없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묵직한 저음으로 ‘도플갱어’ 된 두 성악가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

    묵직한 저음으로 ‘도플갱어’ 된 두 성악가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

    “기훈씨와 저는 스무 살이나 나이 차가 나지만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이 함께 노래 부르는 무대는 흔치 않은데, 두 사람이 서로의 ‘도플갱어’(분신처럼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하는 독일어)가 되기로 했습니다.”(사무엘 윤) “전형적 성악 공연에서 벗어나 한 가곡을 두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내면을 바라보는 게 흥미롭습니다. 선생님과 조카의 멋진 케미를 보여주겠습니다.”(김기훈)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두 성악가가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제7회 M클래식축제 ‘도플갱어’ 듀오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5월 독일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본명 윤태현·51)과 지난해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31)이 그 주인공이다. 저음을 담당하는 베이스 바리톤과 바리톤이 소프라노나 테너 없이 호흡을 맞추는 이색 콘서트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시도다. 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로 관객이 줄어드는 클래식 공연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부에서 주로 혼자 부르는 가곡을 두 명이 한 몸이 된 듯 함께, 또는 나눠 부른다. 슈베르트 ‘도플갱어’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내일’까지 8개의 독일 가곡을 구절을 주고받는다. 2부에선 기존 성악 공연처럼 두 사람의 각자의 대표 아리아를 혼자 부른다. 가곡이 스토리텔링의 수단이 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색이다. 1부 8개 가곡은 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편의 이야기로 엮인다. 주인공의 절망이 깊어지고 죽음과 가까워지는 과정은 베토벤의 ‘이 어두운 무덤에’, 브람스의 ‘죽음은 차디찬 밤’ 등으로 표현되고 슈트라우스의 ‘내일’을 통해 희망을 노래한다. 사무엘 윤은 “정적인 가곡을 떠나 동적인 오페라처럼 만드는 시도”라며 “가곡은 기본적으로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인데, 이 시들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절망에 빠진 사람이 내일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을 보여줘 코로나19로 고통받았던 분들에게 가닿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훈은 “클래식 음악은 듣는 것에 익숙한데,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엔 가곡에 연기를 더해 보이는 클래식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인연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사무엘 윤이 진행한 마스터클래식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뒤 김기훈이 독일에 거주하는 윤에게 진로나 고민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인연이 이어졌다. 윤은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 가수 자리를 떠나 올해 3월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늘 당장의 반짝거림보다 음악가가 가져야 할 소양을 강조한다”라며 “이번 음악회도 일반적 무대로 끝낼 수 있었지만 후배 음악가들에게 조그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도가 되지 않을지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기훈은 “무대 위에서 제 ‘도플갱어’인 윤 선생님을 바라보며 20년 뒤엔 나도 저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그때도 음악을 저렇게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대할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라며 “선생님의 현재에 미래의 나를 투영하게 되는 무대”라고 전했다.
  • 한규성 교수팀, ‘산림 바이오매스 수요공급 전망’ 연구 결과 발표

    한규성 교수팀, ‘산림 바이오매스 수요공급 전망’ 연구 결과 발표

    한규성(전 한국목재공학회 회장)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팀이 작성한 ‘한국의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중장기 수요-공급전망과 화석연료 대체효과 분석’ 논문이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대표 학술지인 ‘신재생에너지(New & Renewable Energy) 18권 3호’에 게재됐다. 26일 한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교신저자인 한 교수를 비롯해 제1저자인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이승록씨, 한희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장윤성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정한섭 연구사, 이수민 연구관 등이 참여했다. 학계는 해당 분야에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연구로, 기존 문헌 대비 고도화된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가별 에너지 부문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현황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중장기 목재펠릿 수요공급 전망에 따른 목표전력 소비량 대비 발전 기여도를 살폈다. 특히 고도화된 산림탄소모델을 바탕으로 산림 등에 방치된 저부가가치 산림자원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연차별 잠재량 변화를 분석해 화석연료 대체재로써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를 추정했다. 연구팀은 “엄중한 국제 에너지 안보 여건에서 각국은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앞으로 합리성과 과학에 기반해 우리 고유의 바이오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활용과 관련해 산림 전용을 방지하면서 고도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인 정책 트렌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정책을 개발해 실현한 모범적 국가”라고 강조했다.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자폐 증상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자폐 증상 악화시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반도 대기질이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한반도 주변 공기흐름의 정체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잦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대기질 악화는 노약자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소아·청소년의 자폐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고농도 대기오염에 단기간만 노출되더라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되기 쉽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오픈’ 9월 21일자에 실렸다. 기존 대기오염과 자폐증 연구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는 장기간 노출에만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5~14세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 입원 정보와 6일 단위로 전국 16개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질소, 오존의 측정 정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단기간 노출만으로도 자폐 증상을 악화시켜 입원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입원 건수가 높았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1㎥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입원 위험이 17% 높아지고, 이산화질소와 오존 농도가 10ppb(10억분의1) 증가하면 입원 위험은 각각 9%, 3%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발달 단계에 있는 아동의 신경계는 불과 며칠 동안의 대기오염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은 “文 관심 불필요”… 4년 전 트럼프에 보낸 친서 공개

    김정은 “文 관심 불필요”… 4년 전 트럼프에 보낸 친서 공개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미 협상에 관여하지 않길 바라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주미 특파원 모임 한미클럽이 발간하는 외교안보 전문계간지 ‘한미저널 10호’는 25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공개했다. 한미클럽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직후인 2018년 9월 21일 친서에서 “향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각하와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우리의 문제에 대해 표출하고 있는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또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관련해 2018년 9월 6일 친서에서 “각하의 의중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운 폼페이오 장관과 우리 양측을 갈라놓는 사안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보다는 탁월한 정치적 감각을 타고난 각하를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설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듬해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우리의 만남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위원장님과 저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김 위원장을 달래기도 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김 위원장은 당시 고위 관료들과의 협상에 대해 불신하고 문 대통령이 협상에 끼어드는 것도 원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서한을 볼 때 김 위원장은 담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해 입장을 관철하기를 원했고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며 친서 곳곳에서 “톱다운(하향식) 방식 협상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혔다”고 했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 관계 개선 의지가 분명했고 대북 압박을 기조로 한 실무자들의 태도와는 달리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서울대 학식 최대 7000원으로 인상, 비판 나온 이유는

    서울대 학식 최대 7000원으로 인상, 비판 나온 이유는

    서울대가 지난 4월 학생식당(학식) 메뉴 가격을 인상하며 식사 질 개선을 약속했으나, 실제 음식의 품질은 떨어졌다는 지적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 내 학식을 운영·관리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은 4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적자 폭 확대 등을 이유로 3000∼6000원에 판매되던 학식 가격을 4000∼7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학생들은 반발했고, 이에 생협은 매출 증가분 중 25%를 식사 질 개선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에도 학내 여론은 좋아지지 않았다. 인상 뒤에도 음식의 품질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 등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밀키트에 대해서도 양이 적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학식은 학생을 위한 복지라는 측면도 있는데, 인상 폭이 서울 시내 다른 대학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2학기 들어 교직원 식당의 점심 뷔페 가격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렸지만, 학생이 이용하는 식당의 음식 값은 인상하지 않았다. 청경관에서 파는 김밥 가격만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고려대는 1000원 인상한 6000원에 학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화여대도 공대 학식만 49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렸을 뿐 기숙사 식당 학식 가격은 4300원으로 유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실제 평균 가격 인상폭은 1000원보다 적고, 인상 후에도 4000~5000원 사이 가격대 메뉴가 대부분이다”라며 “생협의 가치는 양질의 식자재·저칼로리·저염 등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 교육”… 서울시교육청, 토론회 개최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 교육”… 서울시교육청, 토론회 개최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는 오는 27일 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 사회를 위한 교육의 길’을 주제로 ‘서울교육정책포럼’을 개최한다. 토론회는 1부 주제 발표에 이어 2부 토론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강원택 서울대 교수, 장은주 영산대 교수,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가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 사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공존 사회를 위한 공존 교육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토론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3기 출범준비위원장인 반상진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1부 발표자들과 조 교육감, 조승래 청주대 교수, 정영철 신목고 교장, 김현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정용주 서울탑산초 교사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 토론회 현장 참여자 당일 사전등록은 27일 오후 1시 50분까지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채널로도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백미원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공존의 서울교육을 펼쳐가기 위해 서울교육공동체가 서로 공감하고 함께 청사진을 그려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기관 주요사업·현안사항 점검

    이영실 서울시의원,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기관 주요사업·현안사항 점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3일간 환수위 소관기관의 주요사업의 현장방문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번 현장방문지로는 △뚝도정수센터 △수도박물관 △서울대공원 △서울에너지공사 △난지, 반포 한강공원 등으로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이영실 의원은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시설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첫 방문지인 뚝도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이 의원은 운영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기존 처리정수시설과 오존·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시설 점검 후에 상수도박물관에서 서울시 상수도 역사와 기술 변천 과정들을 살펴봤다. 이 의원은 “서울시민들이 안심하고 아리수를 마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꼼꼼한 정수과정을 유지해 달라”면서 아리수 수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둘째 날 방문한 서울대공원은 넓은 면적에 동물원, 식물원뿐만 아니라 산림휴양시설과 서울랜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휴식,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생태문화공원이다. 이날 이 의원을 비롯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은 서울대공원의 운영현황에 관해 업무보고를 받고, 스마트주차장, 스카이 리프트 등의 시설점검 후, 맹수사, 유인원관 등의 동물원 테마가든, 꽃의 언덕 등 식물원 시설까지 둘러봤다. 이 의원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시설물 노후를 지적하며 노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울대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덧붙여 AZA 인증을 받은 우리나라의 대표 공영동물원으로서 동물복지 향상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장방문 마지막날 지난 21일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강공원을 방문해 주요시설을 시찰하고, 운영현황에 관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 양천 솔라스테이션 운영시설과 그린에너지 및 스마트에너지 시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솔라스테이션 명칭이 무색한 저조한 이용실적을 지적하며,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래형 친환경 충전소’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후에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운영현황을 보고 받은 후 연말 완공 예정지인 수상레포츠센터와 양화 한강공원 신규 캠핑장 조성 예정지, 선유도 보행잔교 및 수상갤러리 조성 현장, 염창나들목 리모델링 공사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3일간의 모든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한 이 의원은 “곧 있을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번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대안제시 등 예산낭비 요인 제거 및 시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서울대공원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서울대공원 현장방문 실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봉양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3)을 비롯한 위원들은 11월 예정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난 21일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이날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은 서울대공원(김재용 원장)의 운영현황에 관해 업무보고를 받고, 스마트주차장, 스카이 리프트 등의 시설을 비롯해 맹수사, 유인원관 등의 동물원과 테마가든, 꽃의 언덕 등 식물원 시설까지 꼼꼼히 둘러보고, 현재 서울대공원의 시설물 노후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면서, “재해예방을 위한 노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방문 시민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과 동물원 사육환경 개선을 통해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봉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서울대공원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11대 위원회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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