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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인권 헌장’ 재추진에…교수들이 “동성애 이데올로기 독재” 발언 빈축

    서울대 ‘인권 헌장’ 재추진에…교수들이 “동성애 이데올로기 독재” 발언 빈축

    서울대에서 차별금지와 평등권 등을 명시한 ‘인권 헌장’ 제정 논의가 2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재학생 대다수가 이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을 포함한 보수·기독교 단체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빈축을 산다.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를 담은 인권 헌장이 ‘건전한 학문’ 발전에 위배된다고 주장해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6일 서울대 다양성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학부생·대학생 5363명 중 인권 헌장 제정에 동의한 비율은 76.5%(매우 동의 44.3%, 동의 32.2%)에 달했다. 고길곤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정책 포럼을 열고 이같은 ‘서울대 인권 헌장에 대한 미래세대 인식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 동의율은 지난해 조사 결과(5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인격권, 차별금지와 평등권, 사상·양심·종교·표현의 자유 등 조항별 찬성률도 모두 95% 이상이었다. 그간 논란이 된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찬성률이 97.2%였다. 서울대는 그동안 학내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인권 규범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자체 인권 헌장을 만들려 했다. 제정되면 국내 1호다. 학교 측이 마련한 인권 헌장 가안으로 2020년 10월 공청회까지 열었지만,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놓고 이견이 커 2년 넘게 표류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인권 헌장 제정에 찬성한 건 학내 차별에 대한 공감대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내 차별을 경험했다는 24.2%였다. 2016년(49.6%)이나 지난해(33.3%)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구성원 4명 중 1명이 차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차별 가해자로는 응답자의 32.3%가 ‘에브리타임’, ‘스누라이프’ 등 학내 미디어를 꼽았다. 이어 교수(8.0%), 동기나 학교 친구(4.9%), 선후배(4.2%) 순이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날 교수들을 포함한 교내 단체들은 인권 헌장이 건전한 학문과 교육공동체 발전에 위배된다며 반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 기독교수협의회, 자유와인권을위한서울대모임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인권 헌장의 독소 조항이 사상의 다양성과 자유로운 표현을 막고 토론 공동체로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헌장 3조 1항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로 규정하는 건 양심과 사상을 통제하는 것”이라 밝혔다. 이에 2020년 인권 헌장 제정 추진 당시 연구 총책임자였던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차별금지 조항에 대한 반대가 광범위하다는 인식이 그간 인권헌장 추진에 실질적 걸림돌이 됐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이런 인식이 사실과 다름을 보여준다”며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담은 연구가 향후 규범화 과정에서 주요하게 고려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 정기선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새로운 50년의 핵심동력은 AI”

    정기선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새로운 50년의 핵심동력은 AI”

    현대중공업그룹이 인공지능(AI)을 통한 조선해양 산업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6일 서울대와 공동으로 AI 분야 산학연 포럼인 ‘현대중공업그룹 AI포럼’(HAIF)을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 포럼은 지난 9월 문을 연 서울대 대학원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과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직접 기획했다.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사장과 서울대학교 최해천 연구부총장을 비롯, 국내외 산학연 AI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산업 적용을 위한 핵심 머신러닝 기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시작으로 자율운항&AI, 스마트야드&AI, 데이터&AI 등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자율운항&AI 세션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항해솔루션 상용화 현황과 향후 개발 계획을 포함해 자율운항선박 AI 솔루션과 미래상 등을 공유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 등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스마트야드&AI 세션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야드(FOS) 프로젝트의 현황과 계획, 지능형 스마트야드의 고도화 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LG전자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전개 방향 등도 소개됐다. 데이터&AI 세션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디지털 전환(DX)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팔란티어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원웹(OneWeb) 등 빅데이터 선도 기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제조업 분야 디지털 혁신을 위한 AI 기술개발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정기선 사장은 개회사에서 “AI기술을 활용해 조선해양산업의 근본적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중업그룹의 새로운 50년에 있어 AI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포럼에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제뉴인, 아비커스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전자, MS, 팔란티어, AWS, OneWeb, 딜로이트, PwC, 한국선급 등 현장의 실무 전문가들과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교수진들이 연사로 나섰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대학원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과정을 개설하는 등 AI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천재니깐 해고해도 괜찮아?… 그들이 없었다면 머스크도 없었다/오터레터 발행인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 절반 해고세면대 들고 출근하며 조롱 연출12년 일한 비서마저 자른 비정함팬들은 “솔로몬의 지혜”로 칭송 바이든의 전기차 세제 지원 비판실제론 경쟁 업체에 치우침 우려‘테슬라·스페이스X’ 지원엔 침묵천재라는 신화 속 자기모순 함정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글 하나가 작은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글을 활발히 공유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지만 작은 논란이라고 부르는 건 소셜미디어는 실제 세상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그 글의 제목은 ‘서울대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 글을 쓴 사람은 “서울대는 다른 모든 대학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면서 “바로 지능에 상한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다른 대학교에는 실력에 상한선과 하한선이 있지만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에는 하한선만 있고, 따라서 그 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언제든 나보다 잘할 수 있는 괴물”, 즉 천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 경험이 그 학교를 나와서 제일 좋은 점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리 학력을 서열화하는 한국 문화라고 해도 최고의 인재는 오로지 서울대에만 모여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음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타 대학 출신뿐 아니라 서울대 졸업생들도 그 글의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박과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많이 이야기되지 않은 글의 진짜 주제가 있었다. 바로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일론 머스크가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한 일이다. 글쓴이는 머스크가 “뭣도 모르고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며, 비록 프로그래밍이 주 업무가 아니라도 며칠 동안 트위터를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일한 트위터의 개발자보다 더 많은 걸 파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서울대의 괴물”이라는 논리를 꺼낸 것이다. 더 나아가 트위터는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해도 멀쩡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판단을 한번 믿어 보자는 것이 글의 요지였다. 트위터가 지나치게 비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감원을 통해 인건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불필요한 인력을 많이 뽑은 데다 팬데믹 이후로 재택근무까지 하는 바람에 일도 안 하는 ‘월급 도둑들’이 늘었다는 주장(여기에 관해서는 찬반이 갈린다)도 있었기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든 안 하든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고, 이런 상황은 트위터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메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테크업계에서 트위터의 대량 해고만 비판받은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방법 때문이었다. 가령 메타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해고를 통보하면서 “이런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의 책임”이라고 인정하며 진정 어린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면 머스크(사진)는 인수 직후에 세면대(sink)를 들고 회사 건물에 들어가면서 “(내가 정말로 인수했으니) 이제 상황을 파악하라(Let that sink in)”라는 장난스런 퍼포먼스를 한 다음날 대량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뒤이어 몇 주에 걸쳐 이메일을 통해 불철주야로 열심히 할 사람만 남고 나가라는 투의 메시지를 발표하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마구잡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방법이 좋지 않았을 뿐 어차피 불가피했던 대량 해고라면 몇 걸음 양보해서 그냥 머스크가 유별난 인물이라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일일지 모른다. 게다가 트위터의 엔지니어들이라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굶을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진짜 문제는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하는 행동이 아니라 (어차피 그들은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해결한다) 그런 행동을 두고 일부에서 머스크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서두에 언급한 소셜미디어의 포스팅처럼 천재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믿어 줄 필요가 있다거나 “스타트업이 직원의 70~90%를 해고하고도 건재하더라” 같은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일은 천재가 한다는 주장이다. 알다시피 이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했던 말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런데 ‘천재 일론 머스크’ 옹호론은 ‘천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 천재가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라는 이건희의 논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필요하면 해고할 수 있는, 아니 해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군더더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는데, 특히 머스크의 팬층을 구성하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 많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들이 즐겨 인용하는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머스크가 자신의 비서를 하루아침에 해고한 일이다. 메리 베스 브라운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유명해지기 전인 2002년부터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비서로 유명했다. 밤낮없이 일하는 머스크의 시간에 맞춰 똑같이 일하고 숱한 파산 위기를 함께 거치며 회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 12년 근속 직원이었던 브라운은 2014년 머스크에게 자신의 공을 생각해서 연봉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그런 그에게 2주간 휴가를 다녀오라고 하면서 “당신이 정말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인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휴가를 다녀온 브라운은 머스크에게서 “당신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굴러가는 걸 확인했다. 당신은 더이상 필요 없으니 회사에서 나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머스크의 팬들은 이 이야기를 두고 “경영을 해 보면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인력을 확인하는 ‘솔로몬 같은 지혜’를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똑같은 논리로 미국 정부, 정확하게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씀씀이를 낭비라고 지적하는 말에 환호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니다. 정부는 세금으로 거둔 돈을 아껴 써야 하고, 기업은 불필요한 지출이 있는지 챙겨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같은 논리가 머스크 본인에게도 적용되느냐다. 가령 머스크는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업계에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정부 부채가 얼마나 큰데 그런 낭비를 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테슬라도 전기차 업체인데 왜 싫어했을까. 바로 그 지원금으로 테슬라의 경쟁 업체들이 이득을 더 보게 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게 친화적인 것으로 유명한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를 가진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1만 2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고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 만든 전기차에는 7500달러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사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가 되기까지 버틸 수 있던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금이 있었다. 워낙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과 경쟁을 할 수 없는 테슬라를 키우기 위해 미국 정부는 엄청난 혜택을 줬다. 정부 혜택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차를 팔지 못해 일찌감치 파산했을 기업이다.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민간 우주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의 독립과 성장을 도왔다. 스페이스X가 정부로부터 받은 용역은 우리 돈으로 9조원에 달하고, 테슬라 매출의 상당 부분은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회사 매출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결과 사람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오로지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의 작품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공격하니 머스크는 정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 내고, 이는 ‘일론 머스크는 천재’라는 신화를 강화하게 된다. 머스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노동자가 낸 세금이다. 그러나 머스크 자신은 미국 세법의 구멍을 이용해 지난해까지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버텼고, 테슬라 역시 연방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돈을 주는 것이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머스크는 뛰어난 인물이 맞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없어도 되는 직원들”이라고 쉽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그들이 낸 세금이 아니었으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머스크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과 그런 그의 언론 플레이를 그대로 믿고 숭배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 “PF 앞날 달렸다” 둔촌주공에 촉각

    “PF 앞날 달렸다” 둔촌주공에 촉각

    완판돼도 계약 포기할 가능성 특별공급 경쟁률 3.2대1 그쳐유동화증권 7231억 새달 만기미분양 땐 PF 위기 확산 우려 한은 “부동산이 통화정책 변수”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접수가 시작되면서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금융투자업계가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 지역 대단지 분양 청약마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이날 29~49㎡의 특별공급 결과 총 1091가구에 3580명이 청약, 평균 경쟁률이 3.28대1에 그쳤다. 시선은 6일 1순위, 8일 2순위 일반분양으로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분양 완판을 장담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빙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약 경쟁률이 낮거나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는 “(청약에서) 완판되더라도 경쟁률이 낮을 경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둔촌주공 청약 결과가 내년 1월 중순 만기를 앞둔 PF 차환은 물론 다른 사업장의 PF 차환 발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10월 28일 둔촌주공은 700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몰렸다가 채권시장안정펀드인 정부 지원 등을 받아 가까스로 차환 발행에 성공해 고비를 넘겼다. 당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조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등 7231억원의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 미분양마저 나타난다면 ‘2차 차환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둔촌주공에서 미분양이 나오면 PF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다른 부동산 PF로 연쇄적으로 충격이 이어지면 위기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레고랜드 ABCP 사태와 11월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사태에 이은 세 번째 자금경색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도 최근 둔촌주공발 부동산시장 변수를 통화정책 변수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연 3.5%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늦출 수밖에 없다는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김미경 은평구청장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철저”

    김미경 은평구청장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철저”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2022년 4분기 직원 대상 정례조례’를 열고 직원들에게 겨울철 주민 안전 점검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직원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배려를 통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주제로 조례를 열었다. 직원 상호소통 강화를 위해 열린 이날 조례는 우수공무원 표창과 명사 특강, 소통·공감 교육, 직원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명사 특강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기후위기시대 탄소 중립을 향한 세계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 교수는 기후 위기 해결 방안으로 탄소중립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간 신뢰도 향상과 합리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 등을 주제로 소통·공감 직원교육도 이어졌다. 김 구청장은 “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면 직원 간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수평적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분야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에도 계속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초격차 역량 강화…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초격차 역량 강화…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김우준·남석우·송재혁 등 7명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전경훈·승현준은 업무만 변경5일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한종희(60·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59·DS부문장) 사장 투톱 체제는 물론 주요 사업부 사장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58)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외에도 6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기조 아래 기존 사장 2명에 대해서는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변경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초격차 역량 강화와 미래 대비’로 요약된다. 김우준(54)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은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능력을 인정받아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김 사장은 상품전략그룹장을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던 남석우(56)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이 회장의 특명인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기여할 적임자로 꼽힌다. 송재혁(55)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라 그 역할이 더욱 커진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은 양걸(60) 부실장을 실장(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중국 네트워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59)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승희(58)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는 이인용(65) 사장을 대신해 삼성전자 대외협력(CR)을 담당한다. 전경훈(60)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56)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바꾼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승진 및 전보 배경으로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 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 뒤 이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오직 능력…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오직 능력…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李 “성별·국적 불문 인재 양성”이영희 ‘갤럭시 성공 신화’ 견인김우준·남석우·송재혁 등 7명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53년 역사의 삼성전자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디지털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승진한 이영희(58) 사장이다. 이재용(54)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5일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은 한종희(60·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59·DS부문장) 사장 투톱 체제는 물론 주요 사업부 사장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했고, 7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기조 아래 기존 사장 2명에 대해서는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변경했다.이날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 첫 여성 사장이란 새 역사를 쓴 이 사장이다.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등장을 두고 ‘이재용식 삼성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1년 여성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 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아들인 이 회장 체제에 와서야 ‘유리천장’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능력과 성과’라는 메시지를 이 회장이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초격차 역량 강화와 미래 대비’로 요약된다. 김우준(54)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은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능력을 인정받아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김 사장은 상품전략그룹장을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던 남석우(56)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이 회장의 특명인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기여할 적임자로 꼽힌다. 송재혁(55)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라 그 역할이 더욱 커진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은 양걸(60) 부실장을 실장(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중국 네트워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59)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승희(58)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는 이인용(65) 사장을 대신해 삼성전자 대외협력(CR)을 담당한다. 전경훈(60)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56)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바꾼다.
  • 전쟁의 상처도 치유되듯…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주기 추모전

    전쟁의 상처도 치유되듯…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주기 추모전

    “아버지의 침묵이 불편했습니다.” 물방울 그림으로 세계적인 거장이 된 故김창열 화백의 아들 김오안 감독이 예술가 아들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시네마 에세이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브리지트 부이오 공동 감독)에서 독백하고 있다. 그러나 마치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말해주는 듯한 침묵’을 이해하고 마침내 아버지의 삶을 자신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61회 크라쿠프영화제 국제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실버혼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지난 9월 28일 전국 5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김 감독은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6개월이 지난 즈음 이 영화를 완성했다. 고인의 둘째 아들 김 감독은 사진작가 출신답게 스틸 사진처럼 잔잔하고 조용하고 깊이있는 시적인 영상을 탄생시켰다. 김 화백의 2주기에 즈음해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모티브로 한 추모전 ‘시선’은 6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김창열미술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총 11점이 전시되는 작품들에서 작가의 초기 물방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김창열 화백은 검정고시로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 전쟁이 벌어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전쟁은 여동생을 앗아갔고 친구들마저 그 전쟁으로 잃었다.그래서 물방울은 전쟁의 고통과도 연결된다. 전쟁의 외상을 평생 지니고 산 그는 “상흔 자국 하나하나가 물방울이 됐다”고 고백했다. 어쩌면 김 화백에게 있어 물방울은 치유다. 프랑스 파리 근교의 낡은 마구간에 머물며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아침 세수하려고 대야에 물을 담다가 캔버스 뒷면에 튕겨진 물방울이 햇빛에 비쳐서 그림이 된 것처럼. 운명처럼 50년간 마치 수행하듯 물방울을 그리며 한 길을 걸었다.  고인은 제주와는 한국전쟁때 1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연이 돼 제2의 고향이 됐다. 그리고 2016년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유복한 의사 집안의 딸로 동양인 화가의 아내가 된 마르틴 질롱 여사의 시선, 불문학자인 큰아들 김시몽(고려대) 교수가 아버지를 바라본 시선까지 더해 기존의 물방울에 더욱 풍성한 해석을 입혔다. 김창열미술관 최형순 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2주기에 즈음해 가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물방울의 세계는 물론 한국전쟁의 상처, 그 역사까지 녹아 있다”고 말했다.
  • 성남시, 광역버스 8개 노선에 29대 증차…입석중단 불편 해소

    성남시, 광역버스 8개 노선에 29대 증차…입석중단 불편 해소

    경기 성남시는 지난달 18일 14개 버스업체의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에 따른 승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출퇴근 시간에 8개 광역버스 노선에 정규버스 29대를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현재 투입 중인 서울역 방면 출퇴근 전세버스(21대) 외에 4대를 추가 투입하거나 25대의 버스를 새로 출고해 정규버스를 늘리는 방식으로 증차한다. 신규 입주나 근로자가 많은 금광, 고등, 수내, 정자, 판교 지역은 광역버스와 연계 환승 편의를 위해 9개 노선의 시내·마을버스를 오는 9일까지 신설(3개) 또는 변경·연장·증편(5개), 폐지(1개)한다. 지난달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 중인 해당 버스 노선과 증차 대수는 9000번(구미동∼서울역) 2대, 9007번(운중동∼서울역) 1대, 9300번(도촌동∼서울역) 2대, M4102번(오리역∼숭례문) 4대, 8106번(구미동∼시흥·부천) 4대, 3330번(도촌동∼안양) 3대, 3500번(구미동∼군포) 3대다. 서울시와 협의 중인 이매한신∼순천향대병원을 오가는 신설 광역버스(번호 미정) 노선에는 1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8개 노선에 추가 투입되는 버스는 정규버스 25대, 전세버스 4대다. 신설 노선은 마을버스 2-1번(대광사∼현대중공업R&D센터), 마을버스 105번(정자역∼현대중공업R&D센터), 마을버스 3-4번(숭신여중고∼성남시의료원)이다. 변경·연장·증편 노선은 마을버스 2번(분당서울대병원∼현대중공업R&D센터), 마을버스 66번(고등우체국∼늘푸른고교),시내버스 342번(모란 대형주차장∼고등지구∼청계산 옛골), 시내버스 382번(성남동 대형주차장∼판교제2테크노밸리), 시내버스 101번(오리역∼불정로∼잠실역)이다. 폐지 노선은 마을버스 67번(고등지구∼수진역)이며, 노선을 연장 변경하는 시내버스 342번이 해당 노선을 대체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간 연계 교통체계를 강화해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인한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연구원 14대 주형철 원장 취임…“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쓸 것“

    경기연구원 14대 주형철 원장 취임…“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쓸 것“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 제14대 원장에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이 5일 취임했다.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한 주 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NHN NEXT 교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등을 지낸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주 원장은 “도민의 삶의 질에 밀접한 영역에 대한 빠짐없는 3개년 연구계획 수립을 통해 도민의 문제를 풀고, 경기도의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정책연구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 반영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 변화에 발맞춰 연구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에 힘쓰겠다.연구 결과가 정책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세무대리인 및 회계법인을 통해 사업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통상적 수준으로 법률적 위반사항이 없음을 검토받았지만,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의 ‘도덕성은 고위공직자로서 중요한 잣대’라는 의견에 공감, 관련 비용을 철저하게 재검토하고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주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 삼성 첫 여성 사장 발탁…이재용, 글로벌 경영 위기에 ‘능력’만 봤다

    삼성 첫 여성 사장 발탁…이재용, 글로벌 경영 위기에 ‘능력’만 봤다

    삼성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이 나왔다. 회장 취임 이후 ‘능력과 성과 위주 인사’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일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담은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총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2명의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이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2012년 승진해 10년 만에 사장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이번 인사를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 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등에서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신임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해왔다.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이인용 사장이 맡았던 삼성전자 CR을 담당하게 됐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부사장)은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을 맡아 중국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안목을 바탕으로 향후 반도체 이슈 등에 대응한다. 아울러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바꾼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7명의 사장 승진 인사를 내면서 기존 한종희(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DS부문장) 사장 체제를 비롯한 주요 사업부장은 안정적 조직 경영을 위해 유임했다.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될 예정으로, 이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전망이다.
  • ‘최틀러’ 별명 4선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별세

    ‘최틀러’ 별명 4선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별세

    카리스마적 언행과 추진력으로 ‘최틀러’(최병렬+히틀러)라는 별명으로 불린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일 별세했다. 84세. 1938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 기자로 일했다. 이후 조선일보로 옮겨 정치부장, 편집국장, 이사를 지냈다.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 문화공보부 및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12대에 이어 14·15·16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으로 2003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 정당 최초로 23만명의 대의원단이 참여한 직접 투표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영자씨와 아들 희준·선준씨, 딸 윤보씨가 있다. 장남 희준씨는 TV조선 앵커, 보도본부장, 편성실장을 지냈다.
  • 한기대, ‘가상현실 세계 최고 학술대회’ 최우수 시연상

    한기대, ‘가상현실 세계 최고 학술대회’ 최우수 시연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김상연 교수팀이 일본 츠쿠바에서 열린 가상현실 관련 학술대회 ‘ACM VRST(Virtual Reality Software and Technology)’에서 ‘최우수 시연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VRST 학술대회에는 스탠퍼드대·코넬대·퍼듀대·미시건대를 비롯해 국내 KAIST·서울대·고려대 등 세계 가상현실 석학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연구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가상현실에서 촉감을 생성하기 위한 작고 가벼운 촉감 생성 장치를 개발, 가상현실에서 릴낚시를 할 때 사람이 받는 시각·촉각을 유사하게 생성해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가상환경으로 최우수 시연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사람이 물체를 조작할 때 시각·청각·촉각 정보 등을 모두 활용하는 것에 반해, 가상현실 공간은 주로 시각 정보만을 전달받아 현실감각이 다소 떨어진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크기가 작고 가벼운 촉각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낚시를 하는 느낌을 유사하게 생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 최태원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하면 조세 혜택줘야”

    최태원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하면 조세 혜택줘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뛰어들면 ‘네거티브 조세’와 같은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개최한 ‘도쿄포럼 2022’ 개막연설에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개최됐으나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최 회장은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청중에게 묻고 답하는 식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200년 전 만들어진 현 경제시스템에선 기후변화 같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거나 이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과학과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글로벌 리스크 해결방안으로 네거티브 조세를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하는 네거티브 조세를 구축해 국가의 부를 재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글로벌 리스크 해결의)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또 “글로벌 리스크 해결 방안으로는 틀을 넘어 생각하며 유연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실용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팬데믹,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범지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럼 첫날에는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 대학 석좌교수, 오구리 히로시 일본 도쿄대 우주물리학연구소장,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패널로 나왔다. 둘째 날은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오코 이시이 도쿄대 이사가 위기에 대응하는 철학, 로봇과 인공지능 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이어간다. SK 관계자는 “올해 도쿄포럼에서는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전쟁, 팬데믹,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국제사회의 주요 공통과제를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과 바람직한 미래 사회상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도쿄포럼은 팬데믹으로 인해 위축됐던 국제사회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KDI 원장에 조동철 교수 선임

    KDI 원장에 조동철 교수 선임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조동철(61)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일 이사회를 열어 제17대 KDI 원장으로 조 교수를 선임했다고 KDI가 밝혔다. 조 신임 원장은 거시경제, 국제금융론, 경제성장론 등을 연구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 텍사스 A&M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2005 ~2006년 재정경제부 장관 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을 역임했고 이후 KDI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거시경제연구부장으로 활동했다. 2016~2020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다. 조 원장의 임기는 1일부터 시작되며, 2025년 11월 30일까지 3년이다.  
  • 김동리·황순원·카뮈… 작가를 섭렵한 작가, 끝없는 읽기로 문학적 색깔 다듬어[김언호의 서재탐험]

    김동리·황순원·카뮈… 작가를 섭렵한 작가, 끝없는 읽기로 문학적 색깔 다듬어[김언호의 서재탐험]

    1964년 부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미래의 작가 조성기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입주 아르바이트를 했다. 고교 1학년 때 조성기는 문학의 길로 가는 독서를 하게 된다. 아르바이트하는 집의 다락방에 누렇게 빛바랜 ‘현대문학’이 창간호부터 100여권 꽂혀 있었다. 조성기는 그걸 전부 읽었다. 고독한 사춘기 시절의 엄청난 문학 체험이었다. 당시 ‘현대문학’은 매월 10여편의 중·단편을 실었다. 1년에 1000여편의 소설을 읽은 셈이었다. 물론 시와 평론도 읽었다.“김동리·황순원·김정한·손창섭·이범선·박영준·안수길·강신재·이호철·최인훈·이봉구·이문희·이주홍·손소희·장용학·강용준·최상규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작가들의 작품을 섭렵했습니다. 어느새 나는 펜을 들고 소설을 쓰고 있었습니다.” 창작은 독서로부터 비롯될 것이다. 인간과 세상에 눈뜨게 할 것이다. 질문하고 성찰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삶과 세계에 대한 끝없는 질문, 다시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문학가와 문학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작가 조성기는 ‘읽는 사람’이다. 끝없는 읽기를 통해 그의 문학의 영역은 깊어지고 자기 빛깔을 띨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알베르 카뮈의 모든 작품을 섭렵했습니다. ‘이방인’, ‘시지프스의 신화’를 읽었습니다. 김동리의 작품을 다 읽었습니다. ‘무녀도’, ‘역마’, ‘달’, ‘정원’, ‘천사’, ‘까치소리’를 읽고는 ‘사춘기의 고독과 육정’이란 평론을 쓰기도 했습니다.” ●책 읽는 작가 조성기 조성기는 자신이 저간에 읽은 책들의 일부를 소개했다. 책들은 그의 문학의 빛과 그림자, 그 세계와 지향을 살펴보게 한다. 작가에게 책 읽기는 세상을 체험하는 것이고, 작품 쓰기의 역량일 것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지하생활자의 수기’,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과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었습니다. 10년 이상 소설을 쓰지 않고 있다가 ‘금각사’를 보고 문학의 열정이 되살아났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대학 1학년 때 3일 밤낮 동안 두문불출하고 독파했는데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르네 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은 소설 분석을 통한 심리 현상과 사회·정치 현상을 통찰하게 해 주는 위대한 평론서였습니다. 수십 번을 독파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로마를 실제로 살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세계 최고의 기록문학입니다. 나치에 의해 처형당한 본회퍼의 ‘옥중서신’은 참으로 감동적이지요. 홍명희의 ‘임꺽정’은 우리말의 보고입니다. ‘김교신 전집’은 나의 신앙의 모델이 된 김교신을 알게 했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기억의 향기에 흠뻑 젖게 합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카프카의 ‘변신’과 ‘성’은 엄청난 문학의 세계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한때 나를 탐미주의에 빠지게 했습니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보다 뛰어난 성장소설의 백미입니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와 프리초프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은 나를 과학에 눈뜨게 했습니다. 악의 평범성을 제기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그의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캐런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은 신학 책 중에서 가장 깊은 감동을 줬습니다. 피터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는 사회·정치 현상 분석의 길잡이였습니다. 이태의 ‘남부군’은 빨치산 문학의 백미입니다. 베트남전을 다룬 바오닌의 ‘전쟁의 슬픔’은 최고의 전쟁 문학입니다.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은 토지경제 사상에 관한 결정판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내 생애를 바꾼 한 권의 책 조성기에게 ‘내 생애를 바꾼 한 권의 책’은 어떤 책일까. 생애를 바꿨다기보다 생애를 견디게 해 준 책,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 빅토어 프랑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 인생을 비굴하게 살지 않도록, 인생을 품위 있게 살도록 도와줬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 그 극한상황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을 프랑클은 봤다. 모두가 개돼지처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배급된 빵을 자기보다 더 배고픈 동료에게 나눠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프랑클은 수용소 체험을 통해 인간이 환경과 조건에 굴복당하는 존재가 아님을 깊이 확신하게 됐다. 프랑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부모와 부인, 두 자식을 잃었다. 프랑 클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의미에의 의지’를 발동해 ‘의미’를 찾으며 인생을 견뎌 냈다. “산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것이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통당하는 가운데서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조성기는 40대 중반에 유서를 써야 할 만큼 죽음의 문턱에 다가간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그 고통을 견뎌 내기가 힘들어 죽음이 나를 자연스럽게, 포근하게 감싸 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간신히 발을 옮겨 잠깐 집 밖으로 걸어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내 앞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딸아이의 뒤를 조용히 따라갔습니다. 딸아이의 뒷모습이 내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이자 의미였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1980년대의 험난한 정치·사회 상황이 조성기에게는 가파른 역사의식으로 존재하고 있다. 1961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박정희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용공분자’로 체포됐다. 4월 혁명 후 아버지는 교원노조 부산지부장을 맡아 교육운동에 나섰다. 일본에서 중·고교를 다닌 아버지의 삶은 조성기의 작품에 투영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학과 종교와 현실 1971년 대학 3학년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만화경’으로 당선됐다. 고향 경남 고성의 들과 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실존을 담았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자신의 삶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이었다. 심사를 맡은 황순원 선생이 격려했다. “자네는 먼 훗날 신과 인간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소설가가 될 것이야.” 당초 그는 법대를 가려 하지 않았다. 법의 길이 아니라 문학이 그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법대는 아버지의 강력한 희망이었다. 법대로 진학했지만 ‘사법고시’ 같은 주제는 그에겐 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가슴엔 문학과 종교가 공존하고 있었다. 젊은 시절엔 기독교 선교가 그의 내면을 치열하게 지배했다. 한때는 문학도 그에게는 파괴해야 할 ‘우상’ 같은 것이었다. 1985년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 써낸 ‘라하트 하헤렙’으로 제9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그간 축적된 문학적 상상력이 폭포수처럼 작품으로 분출됐다. 86년에 전 4권의 장편소설 ‘야훼의 밤’을 발표했다. 이 작품으로 제4회 ‘기독교문화상’을 받았다. 87년엔 두 장편 ‘가시둥지’와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를 냈다. 88년엔 장편 ‘베데스다’와 창작집 ‘왕과 개’를 출간했다. 89년엔 장편 ‘바바의 나라’, 90년엔 창작집 ‘천년 동안의 고독’과 ‘아니마, 혹은 여자에 관한 기이한 고백’을 냈다. 91년 중편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이상문학상’을 받았고 장편 ‘우리 시대의 사랑’을 냈다. 92년 창작집 ‘통도사 가는 길’과 종교적인 장편들을 모아 전 7권의 ‘에덴의 불칼’을, 93년 전 5권의 장편 ‘욕망의 오감도’를 펴냈다. 94년 창작집 ‘안티고네의 밤’을, 95년 창작집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를, 96년 전 2권의 장편 ‘너에게 닿고 싶다’를 펴냈다. ●중국 고전을 읽고 쓰기 조성기는 중국 고전을 읽고 해석해 낼 수 있다. “‘자’(子) 자 돌림의 고전을 다 읽었습니다. 품격 있는 담론을 보여 주는 ‘맹자’를 참 좋아합니다. 제2인자의 철학 ‘안자’(晏子)가 좋습니다. ‘열자’도 좋아합니다.” 1990년 장편 ‘굴원의 노래’와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맹자와의 대화’를, 91년엔 전 5권의 ‘전국시대’를, 97년엔 전 3권의 ‘홍루몽’을 펴냈다. 2001년엔 ‘삼국지’를 전 10권으로 정역(正譯)해 냈다. 2003년엔 ‘반(反)금병매’를 써냈다. ‘우리 시대 시리즈’는 조성기의 문학을 해석하는 주요한 작품들이다. ‘우리 시대의 소설가’를 비롯해 ‘우리 시대의 무당’, ‘우리 시대의 법정’, ‘우리 시대의 하숙생’, ‘우리 시대의 검열’, ‘우리 시대의 어린이’가 그것들이다. 조성기에게 기독교 세계는 그의 또 다른 글쓰기 장르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공부했다. 로마서를 해설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마가복음을 해설한 ‘권력을 넘어서’, 사도행전을 해설한 ‘성전을 넘어서’를 써냈다. ‘십일조를 넘어서’를 통해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비판했다. 2016년에 써낸 ‘헌법의 아홉 기둥’은 법대를 졸업한 작가의 작업이다.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일 것이다. “법의 정신과 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법대에서 공부한 한 작가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2018년 ‘자랑스러운 서울대 법대인상’을 받았다. “판검사 하는 동창들에게 주는 상이라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그런 상을 받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최인훈 선생이 법대를 졸업하지는 않았지만 명예졸업장을 받았고,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도 받았다고 권유해 결국 받았습니다.” 2007년엔 ‘카를 융: 기억·꿈·사상’을 독일어 원서를 가지고 번역했다. 조성기가 좋아하는 한 권의 책이다. 그는 대학원에서 융의 심리학을 공부했다. ●인간 김재규를 새롭게 조명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젊은 작가들과 대화했다. 2020년 장편 ‘사도의 8일: 생각할수록 애련한’을 써냈다. 인간 역사에서 참으로 보기 드문,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처참한 갈등을 다뤘다. 지금 그는 또 다른 소설을 쓰고 있다. 작가 조성기의 진면을 발휘할 작품이 아닐까. “김재규의 죄와 벌을 쓰고 있습니다. 김재규는 자신을 향해 쏘았지요. 그의 참회록 같은 소설입니다. 생의 마지막에 그는 불교에 귀의했지요. 득도했다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죽게 해 달라고 했지만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은 곧 우리 현대사이지요. 한 작가로서 인간 김재규를 새롭게 조명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조성기는 아버지의 삶이 더 간절하게 가슴에 다가온다. 아버지의 삶을, 아버지가 산 시대를 소설로 쓰고 싶어 한다. 아버지와 갈등도 있었지만 이제 그 갈등을 승화된 작품으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때그때 일기를 남겼습니다. 제사 지낼 땐 아버지의 일기를 읽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김재규에 의해 사살당한 석 달 후에 아버지도 고단했던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의 삶을, 아버지의 그 험난한 시대를 쓰고 싶습니다.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노사 정립 적임자” 尹이 깜짝 발탁한 30년 노동 전문가

    “노사 정립 적임자” 尹이 깜짝 발탁한 30년 노동 전문가

    윤석열 정부 첫 고용노동부 수장인 이정식 장관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 전문가’다.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을 공약한 윤석열 정부에서 이 장관 임명은 ‘깜짝 발탁’으로 평가됐다.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윤 대통령은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 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961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30년간 노동계에서 활동했다. 풍부한 노동 현장 경험과 한국기술교육대 초빙교수, 건설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건설근로자공제회 비상임이사, 세대간상생위원회 근로자위원 등을 거치며 노사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2017년 노동계 출신으로는 처음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 임명되는 등 ‘노동계 브레인’으로 통한다. 법과 원칙을 중시하며 노동시장 이중 구조와 양극화 해소,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 의지가 강하다는 평이다. ▲1961년 충북 제천 ▲대전고·서울대(경제학과) ▲한국노총 대회협력본부장·기획조정본부장 ▲건설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노총 사무처장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 尹 “가짜뉴스 추방 위한 디지털 규범 만들기에 적극 공감”

    尹 “가짜뉴스 추방 위한 디지털 규범 만들기에 적극 공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한민국학술원(학술원) 석학들을 만나 “현재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과학입국, 수출입국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학술원 석학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1960~1970년대 우리나라의 목표는 과학입국, 수출입국이었는데 지금도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술원은 대한민국학술원법에 따라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 부문의 학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국가기관이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학술원의 이장무 회장, 이현재 전 회장, 김상주 전 회장, 권숙일 전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15명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평생을 학문 연구에 매진하며 후학 양성에 헌신해온 대한민국학술원 회원들의 노고에 경의 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장무 회장은 “현재 기후변화와 팬데믹, 식량안보 등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학문 성과를 공유하는 학제적 접근 필요하다”며 “다양한 분야 학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국제 학술단체 간 긴밀 교류하는 대한민국학술원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정복 서울대 명예교수는 “민주정치는 사실에 입각한 합리적 토론으로 국민적 합의 끌어내는 정치제도인데,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고 합리적인 토론 거부하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는다”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민주주의 선진국들이 가짜뉴스와 비합리적 떼쓰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디지털 통신기술 발달에 기인한 것으로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규범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 추방하고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디지털 규범 만들어야 한다는데 적극 공감한다”며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운동의 하나로 디지털 규범 세우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대입수시 어쩌나, 출근 늦을라… 철도노조 파업 ‘D-1’ 수험생·직장인 대혼란 우려

    대입수시 어쩌나, 출근 늦을라… 철도노조 파업 ‘D-1’ 수험생·직장인 대혼란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을 하루 앞둔 1일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파업 돌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가 30% 이상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대입 수시 면접고사를 위해 각 지역에서 상경하려는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에도 노사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시각차가 커 협상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임금 월 18만 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임금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통상임금 증가분의 인건비 제외 요구 등 대부분의 요구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도 사측과 교섭을 하고 있지만, 시각차가 너무 커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와 교섭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노조의 요구 대부분이 사측의 권한 범위를 넘어서는 만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보다는 파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월 26일 조합원 총투표를 시행해 재적 조합원 61.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는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 시행령상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에도 일정 수준의 인원은 근무해야 하는 만큼 모든 열차가 멈춰 서지는 않는다. 하지만 열차 운행 횟수가 여객열차는 30∼40%가량, 화물열차는 60% 이상 감축이 불가피하다. 2~4일 서울대 등 대학 면접…수도권 전철도 ‘출퇴근 대란’ 우려국토부 “특전사 등 대체인력 투입…비상수송대책에 만전” 파업 예고에 따라 코레일이 2일 이후 열차 운행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벌써 수험생을 포함한 열차 이용 고객들이 열차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과 3일에는 서울대가 지역균형 면접 고사를 시행한다. 3∼4일에는 경희대, 건국대, 중앙대 등의 수시 면접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전동열차 감축으로 ‘출퇴근 대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지하철 노선 중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이나 KTX는 최대한 운행률을 끌어올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해 특전사 등 대체인력 투입과 함께 다양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버스·택시 등과 함께 항공기 내륙노선 임시편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수도권 전철의 경우 파업 시 평시 대비 60% 초반의 운행률이 예상되는데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70% 중반 수준으로 운행하고, 출근시간에는 90%, 퇴근시간에는 80%까지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군 대체인력은 정예장병으로 꼽히는 특전사 위주로 선발됐다. 국토부는 파업기간 중 특전사 등 군 인력 304명을 포함한 대체인력 645명을 투입했다. 이처럼 운전을 도맡을 기관사와 승객 안전·편의를 책임질 열차 승무원 등 크게 2가지 분야의 인력 공백을 메꾼 뒤, 국민 안전과 열차 이용편의에 평시 대비 차이가 없도록 현재 코레일 구로차량사업소와 의왕 철도인재개발원 등에서 이론·실무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구로차량사업소를 미리 방문해 파업 대비 준비현황을 점검한 뒤 “철도노조는 민노총 전위대 역할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서 합리적인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서울대, 유홍림 총장 후보 ‘표절 의혹’ 본조사 안 한다

    서울대, 유홍림 총장 후보 ‘표절 의혹’ 본조사 안 한다

    서울대가 신임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유홍림 사회과학대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본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예비조사 단계에서 연구 진실성 위반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연진위)는 30일 회의에서 “원본 저자 A교수가 유홍림 교수의 논문 초고를 참고하기 위해 미리 열람을 한 후 허락 없이 본인의 논문 일부를 먼저 출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구 진실성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 교수가 1996년 또 다른 계간지에 투고한 논문에서 ‘자기표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해당 잡지가 인용 및 출처 표시를 최소화하는 대중적 성격의 간행물임이 명백해 규정에 따라 연구 진실성 위반이 아니다”라고 결론냈다. 앞서 연진위는 유 교수가 1996년 11월 계간지 ‘사회비평’에 게재한 논문의 상당 부분이 1년 전 발표된 A교수의 논문 문장과 일치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아 예비조사에 들어갔다. 연구부정행위 조사 절차는 예비조사, 본조사, 연진위 조사 3단계로 나뉜다. 예비조사위원회가 제보 내용과 증거 등을 확인해 본조사위에 넘기면, 본조사위가 이를 다시 조사한 뒤 연진위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식이다. 연진위는 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술과 증거물 검증 등 과정을 거쳐 연구부정에 해당하는지 최종 판정한다. 한편 총장 후보 3인 명단에 올랐던 남익현 경영대 교수도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돼 예비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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