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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보고 못 들어도… LG가전엔 불편 없다

    못 보고 못 들어도… LG가전엔 불편 없다

    LG전자가 다음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장애인 고객 등의 제품 사용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 제품 디자인과 보조 장비 등을 대거 공개한다. 글로벌 가전기업이 총출동해 저마다의 기술을 뽐내는 IFA에서 ‘획기적인 신기술’보다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전을 앞세워 장애인 접근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을 파고든다는 게 LG의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가전제품의 사용 접근성 향상을 위한 ‘유니버설 업 키트’를 전시 전면에 내세운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의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 개념이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설계가 핵심이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지체, 청각, 시각, 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구성해 이들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경험하는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발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사용자 유형 및 제품별 분석을 통해 기존 제품에 손쉽게 탈부착함으로써 고객의 가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개선 장치를 개발했다. 예를 들어 세탁기에 적용하는 ‘이지 핸들’은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장애 고객 등이 세탁기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시인 고객을 위해서는 손잡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고대비 컬러를 적용했다. 무선 청소기의 경우 근력이 약한 사람은 다루기 힘들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힘들이지 않고 쉽게 조종할 수 있는 ‘보조 받침대’를 개발했고, 휠체어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의류 관리가전 ‘스타일러’에 옷을 걸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앉아서도 옷을 쉽게 걸고 꺼낼 수 있는 ‘이지 행어’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제품 접근성 개선을 비롯해 장애인 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장애와 건강 연구팀’과는 장애인 고객을 위한 접근성 평가 항목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11년부터는 장애 청소년이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를 기획해 해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찾아 선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가전 경험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62년 공업도시 울산… 대기업 본사 아닌 공장 있는 곳에 세금 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62년 공업도시 울산… 대기업 본사 아닌 공장 있는 곳에 세금 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울산은 부자 동네 아니냐’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으로 인터뷰는 시작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꺼내 들었다. 새삼스럽게 듣게 된 역사는 한국 사회의 압축판이었고, 여러 사회적 문제 역시 선행하는 중이었다. 다음은 지난 3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일문일답.-울산은 ‘부자 동네’라 인구 위기나 지방 소멸을 잘 모를 것 같다. “울산은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됐다. 1943년 이케다 스케타나라는 일본의 한 공학자가 울산을 공업지구로 지정해 놓은 게 그 시발이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온도 편차가 가장 적은 점 등을 천혜의 조건으로 본 때문이다. 1962년 국가 공업단지로 지정된 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3대 산업 위주로 급속하게 발전했다. 일자리가 넘치니 ‘팔도 사나이가 모이는 곳’이었다. 5만 어촌마을에서 120만 거대도시가 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6만 달러를 넘어서 전국 1위의 부자 도시가 됐다. 외환위기도 몰랐을 정도였다. 그러나 도시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공장, 숙소, 편의시설 등을 짓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인프라가 부족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성을 위한 직업이 없는 게 울산의 문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남성들도 부인의 직장을 따라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현실이다. 현재 91개월째 인구가 순감소하고 있다. 인구는 110만 6000명까지 떨어졌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제일 심각하다.” -무엇 때문이라고 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울산에 세운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비문을 썼는데, ‘울산 하늘에 검은 연기가 날리면 우리 민족은 차츰 가난에서 벗어난다’는 취지가 담겼다. 환경오염 이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울산이 대한민국의 심장, 엔진 역할을 해 왔다. 검은 연기든 뭐든 일자리만 있고 돈만 벌 수 있다면 괜찮았던 게 그 시절이다. 울산은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였다. 그런데 국제 정치와 경제 변동이 심해지면서 자동차, 조선, 화학, 비철금속 등 울산의 4대 주력 사업이 못 버티기 시작했다. 울산의 기업 중 90%가 수출 기업이니 타격이 클 수밖에. 여기에 소득주도성장, 52시간제 등 제도 등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버렸다.” -울산엔 대기업이 넘쳐나는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사실 일자리는 넘쳐나는데 사람이 없다.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닌 것이 문제다. 데이터센터 이런 곳에 취업하길 바라지 생산 현장에는 안 가려고 한다. 울산은 ‘일자리 바다’인데 사람이 없다. 청년들이 다 수도권으로 가 버린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굉장히 기이한 형태다.” -해결 방법이 있나. “결국 고급 일자리로 승부해야 한다. 울산의 현대자동차, 에쓰오일에 가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평균이 이 정도니까, 울산은 시장보다도 월급 많은 사람 천지다. 일명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들이 엄청 온다. 울산에는 세계적인 기업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원들 주소는 서울로 돼 있다. 울산에서 돈만 벌어 가는 거다. 울산 인구는 120만명인데 생활 인구가 70만명 정도다. 그러니까 울산 인구는 총 190만명으로 봐야 한다.” -강원도 같은 관광지도 아닌데 생활인구 규모가 크다. “일용직들도 마찬가지다. 울산 집값이 비싸니까 경북 경주, 부산의 외곽에서 거주한다. 울산에서 일하고 외지에서 자는 거다. 지방교부세를 나눌 때 정주 인구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된다. 생활인구를 포함시켜야 한다. 월급을 받아 울산에서 쓰지 않고 다 밖으로 가져가 버린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2009년 발표에 따르면 울산의 화폐 환수율은 26.5%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금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울산에 있는 기업에 끊임없이 요구하는 두 가지가 울산 시민을 먼저 채용해 달라는 것과 직원들 주소를 울산으로 옮기게 해 달라는 점이다.” -울산에서 장치산업을 현대화하자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지방정부는 조세권이 없어서 반쪽짜리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라고 부르지 않나. 조세권이 있다면 살림살이가 달라진다. 역할 범위가 늘어난다. 울산이라고 IT(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을 하고 싶지 않겠나. 그러면 중앙정부에서는 ‘너희는 먹고살 만하지 않으냐’고 한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각 지역에 분배해야 한다는 개념에 갇혀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생산공장은 지방에 다 있는데 세금은 서울에 낸다. 공장만 지방에 있는 격인데 얼마나 불합리한가. 본사가 공장에 있는 지역에 내려가야 한다. 대통령께도 건의했다. 세법을 고쳐 본사를 서울에 남겨 두더라도 세금은 공장에 있는 지방에 주든지 해야 한다. 전기요금 문제와 연동된 해법이다.” -울산은 신산업을 유치해야 하나, 기존 산업을 강화해야 하나. “기존에 있는 4대 주력산업을 대전환해야 한다. 이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시는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 산업 대전환에 대한 생각을 기업들이 갖고 있고,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이제 전기 산업이 돼 버렸다. 시에서는 각종 규제, 인허가권을 과감히 풀어 주면 된다.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사실 이미 이차전지에 특화돼 있지만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세금이나 용적률 특례가 있어 유치했다. ‘만절필동’, 황허가 아무리 굽어 봐야 동쪽으로 가게 돼 있다. 결국 울산으로 기업이 다 올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을 살리려고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울산은 사실 대학이 필요 없었다. 팔도에서 일꾼들이 알아서 찾아왔다. 대학은 신경도 안 썼고, 그래서 울산대 하나만 있었다. 요즘은 청년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기 위해 연간 7000~8000명 빠져나간다. 전체 인구 유출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40%가량이다. 나갔다가 안 들어온다. 인재 잃고, 사람 잃는 거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방에 대학이 쉽사리 오겠나. 현재는 울산대, 유니스트(UNIST),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등 딱 다섯 개 있다. 그중 울산대가 ‘글로컬 대학’ 후보로 지정됐다. 이제는 반도체학과, 이차전지학과 등 기업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대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인재를 공급하는 대학으로 만들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 인구의 10%만큼 외국인 노동자를 뽑을 권한을 지방정부에 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이 120만명 인구면 12만명의 외국인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농사든 공장이든 외국인이 없으면 못 한다. 유학을 오면 가족들에게 취업비자(E9)를 주는 거다. 현재 취업비자는 체류 기간 3년간 최대 3번 사업장을 옮길 수 있는데, 이걸 2번으로 제한해야 한다. 실컷 교육해 놨는데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마지막 인사 남긴 아버지, 임종 지킨 尹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마지막 인사 남긴 아버지, 임종 지킨 尹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92세.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부친상을 알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는 데 대해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애도를 표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오전 11시 50분쯤 윤 대통령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20분쯤 뒤 숨을 거뒀다. 그는 최근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 줘 고맙다”고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고,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쯤부터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인이 평생을 교단에 머무셨기 때문에 학계 지인과 제자 등으로만 조문이 최소한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 외에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 홍보수석 등 참모들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현장을 챙겼다. 이 정무수석은 “당대표와 당 4역만 문상하시기로 했고, 화환도 당대표 하나만 받기로 했다”며 “종교단체도 대표분만 오시고 일반인은 안 받는 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문은 사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위로에 윤 대통령이 ‘바쁘신데 찾아 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당초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가 16일 조문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후에 조화를 보내고 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의를 표했다.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았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이곳을 경험한 이 전 대통령과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은 예정대로 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일은 (한미일 정상회의) 출국 전날이라 회의 일정과 업무를 본 뒤 오후 입관식 때 빈소를 찾아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이 밖에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은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현직 대통령의 부모상은 2019년 문 전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 “아버지는 제1멘토”… 尹의 자유·경제 강조 밑거름 됐다

    “아버지는 제1멘토”… 尹의 자유·경제 강조 밑거름 됐다

    15일 별세한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첫 번째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윤 대통령은 부친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 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아버지가 제1 멘토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자유주의경제에 대해 자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기념으로 부친이 미국 내 대표적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부친과의 연결고리를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고인은 경제통계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1931년 12월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처음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6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1997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일했고,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다. 또 한국통계학회 회장(1977~1979년),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저서인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은 국내 통계학의 기반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대표적인 총론 교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도 유명한 저서다.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를 주로 연구한 고인은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 재임 중 모친상 文, 부친상 尹 위로 “슬픔 클 것”

    재임 중 모친상 文, 부친상 尹 위로 “슬픔 클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부친상을 당한 윤석열 대통령에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내는 한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며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중인 2019년 10월 모친상을 겪은 바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상중에 경황이 없을 것을 고려해 김 실장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날 입원해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92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윤 교수가 의식이 있을 당시 아들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고 전했다.
  • “잘 자라줘서 고맙다” 대통령 부친의 마지막 인사…상주 尹 빈소 도착

    “잘 자라줘서 고맙다” 대통령 부친의 마지막 인사…상주 尹 빈소 도착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尹, 진로 선택부터 윤기중 교수 권유 따라‘자유’ 강조 밑바탕에 ‘제1멘토’ 부친 가르침취임 뒤에도 추억담 자주 꺼내 “잘 자라줘서 고맙다.”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의식이 있을 당시 아들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직후 윤 교수가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 도착 20분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92세.윤 대통령은 부친과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지만, 윤 교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해왔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윤 교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으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꼽은 것도 부친 영향이 컸다. 저명한 계량 통계학자였던 윤 교수가 서울법대 입학 기념으로 선물해준 책이었다고 한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국정 비전의 근간에는 윤 교수의 가르침이 있었던 셈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평생의 관심이 양극화, 빈부격차였다”며 “아버지가 제1 멘토였다”고 말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대학 졸업 후 신림동 고시촌이 아닌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중앙도서관에서 주로 사법시험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유독 엄하게 윤 대통령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전 한 방송에 출연해 “공부 안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며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2002년 검사 옷을 벗고 1년 동안 대형 로펌에 몸담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할 때 크게 반겼으며,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시에 자애로운 아버지이기도 했다. 윤 교수는 고교를 졸업한 윤 대통령과 친구들을 연희동 자택 지하실로 불러 ‘마패’라는 국산 브랜디를 따라주며 직접 ‘주도’를 가르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부친과의 추억담을 자주 꺼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전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1960년대 일본에서 학업 중이던 윤 교수를 찾았던 일을 꺼내며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4월2일 윤 교수를 부축하고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소를 방문해서는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12일에는 윤 교수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집무실 등 업무 공간을 소개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상주 尹, 빈소 도착…조문 시작 윤 대통령은 부친이 며칠간 위중한 상황에도, 이를 참모들에게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찾아뵐 예정이었으나 부친 병세가 최근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장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상주인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후 6시 11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현관이 아닌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빈소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에는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내 경제통계 분야 개척자

    尹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국내 경제통계 분야 개척자

    15일 별세한 윤기중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경제통계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교수는 1931년 12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처음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6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쓰바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1997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됐고,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다. 또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 한국경제학회 회장(1992∼1993년)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의 저서인 통계학, 수리통계학, 통계학개론은 국내 통계학의 기반을 닦고 후학을 양성한 대표적인 총론 교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으로도 유명한 저서다. 소득분포의 불평등 문제를 주로 연구한 고인은 1999년 삼일문화상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부친인 윤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인간 윤석열’이라는 주제의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에서 “(아버지가)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 격차에 관심을 가지셨다”며 “(제가) 법경제학이나 경제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자유주의 경제에 대해 자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기념으로 고인이 미국 내 대표적인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라는 책을 선물했다는 일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부친과의 연결고리를 자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尹대통령, 임종 지켜

    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尹대통령, 임종 지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 부친상은 처음이다. 앞서 2019년 10월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작고한 이후 두 번째 대통령 부모상이다. 고인은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한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윤 교수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상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66년부터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부터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윤 교수는 2001년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돼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윤 교수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님이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며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고 알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장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새만금 잼버리 시설 ‘사후 운용계획’ 차질… 장기간 방치 우려

    새만금 잼버리 시설 ‘사후 운용계획’ 차질… 장기간 방치 우려

    부실 준비와 파행 논란 속에 막을 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시설의 사후 운용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끝난 데다 여야가 이를 두고 본격적인 책임 소재 가리기에 나서면서 대집회장, 직소천과정활동장 등 수십억원의 세비가 투입된 시설이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전북도, 부안군 등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를 위해 조성된 대집회장과 직소천과정활동장의 사후 활용 예산은 지금까지 미배정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회 이후 시설물 철거부터 진행해야 해서 당장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며 “도비로 짓는 리더센터(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3월 말 이후 예산 반영을 통해 시설 활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 시설은 대회를 위해 각각 세비 30억원, 36억원이 투입된 곳이다. 여성가족부 고시에 따르면 대회 종료 후엔 각각 전북도, 부안군 예산으로 활용·운영하게 돼 있지만 양측 모두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구체적인 사후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에 예산 배정 작업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애초 잼버리 대집회장을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K팝 축제, 전시, 공연 등 청소년용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내년도에 시설 활용에 예산이 배정될지도 미지수다. 특히 대집회장에 세운 ‘미완공’ 상태의 리더센터(잼버리 메인센터)는 저지대에 건립돼 침수 피해 우려도 나온다. 리더센터는 잼버리 대회를 1년 앞둔 지난해 4월에야 사업 공고가 났고, 대회 8일 전 미완성 상태로 ‘준공 전 사용 허가’만 받은 채 병원과 운영본부로 쓰였다. 전북도는 리더센터에는 잼버리 예산이 아닌 도비가 투입된 점을 거듭 강조했으나 대회 유치 지자체가 임시 사용 허가를 받은 건물에서 4만 3000명이 오가는 국제행사를 치렀다는 비판도 있다. 전북도는 리더센터의 완공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건물은 전북도 소관이나 간척지 부지 조성사업은 농어촌공사 소관인데 부지 매립이 늦어져 시설 공고가 늦어졌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빚은 만큼 향후 활용 방안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사후 부지 활용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비용 편익을 제대로 따져 결정해야 한다”며 기존 시설을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될 경우까지 상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도 “객관적이면서 과학적, 지질학적, 생태학적인 분석을 하고 건축 건설 등도 점검해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이날도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전북도 책임론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조사에 들어가면 들킬 수밖에 없는 구린 구석이 많은 것 아닌가 하고 짐작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잼버리 대회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모여 진행한 대책회의에서는 대회 유치 단계부터 부지 선정, 인프라 구축, 대회 진행 등 전 과정의 ‘예산’을 복기해 파행 원인을 찾고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여당은 11조원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유치한 전북도가 정작 대회 자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년간 총 1171억원에 달한 대회 예산 중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등 참가자들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에는 전체 예산의 약 10%인 119억원만 쓰였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하다. 민주당이 무한 책임을 갖고 잼버리 부실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백서를 기록하며 교훈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가장 큰 책임은 여가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전체적인 예산 중에 조직위원회가 870억원, 전북도가 260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가장 문제였던 게 샤워장, 화장실, 야영장 조성, 음식, 이런 것들”이라며 “(잼버리 조직위는) 실질적으로 여가부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고 여가부가 실질적으로 관장하기 때문에 일차적인 책임을 분명히 여가부가 가진 건 맞다”고 밝혔다.
  • 잼버리는 끝났지만 사후 운용 계획 수립 차질...수십억 세비 시설 방치 우려↑

    잼버리는 끝났지만 사후 운용 계획 수립 차질...수십억 세비 시설 방치 우려↑

    부실 준비와 파행 논란 속에 막을 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시설의 사후 운용 계획 수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끝난 데다 여야가 이를 두고 본격적인 책임 소재 가리기에 나서면서 대집회장, 직소천과정활동장 등 수십억원의 세비가 투입된 시설이 방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전북도, 부안군 등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를 위해 조성된 대집회장과 직소천과정활동장의 사후 활용 예산은 지금까지 미배정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회 이후 시설물 철거부터 진행해야 해서 당장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며 “도비로 짓는 리더센터(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가 완공되는 내년 3월 말 이후 예산 반영을 통해 시설 활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 시설은 대회를 위해 각각 세비 30억원, 36억원이 투입된 곳이다. 여성가족부 고시에 따르면 대회 종료 후엔 각각 전북도, 부안군 예산으로 활용·운영하게 돼 있지만 양측 모두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구체적인 사후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에 예산 배정 작업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애초 잼버리 대집회장을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K팝 축제, 전시, 공연 등 청소년용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내년도에 시설 활용에 예산이 배정될지도 미지수다. 특히 대집회장에 세운 ‘미완공’ 상태의 리더센터(잼버리 메인센터)는 저지대에 건립돼 침수 피해 우려도 나온다. 리더센터는 잼버리 대회를 1년 앞둔 지난해 4월에야 사업 공고가 났고, 대회 8일 전 미완성 상태로 ‘준공 전 사용 허가’만 받은 채 병원과 운영본부로 쓰였다. 전북도는 리더센터에는 잼버리 예산이 아닌 도비가 투입된 점을 거듭 강조했으나 대회 유치 지자체가 임시 사용 허가를 받은 건물에서 4만 3000명이 오가는 국제행사를 치렀다는 비판도 있다. 전북도는 리더센터의 완공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건물은 전북도 소관이나 간척지 부지 조성 사업은 농어촌공사 소관인데 부지 매립이 늦어져 시설 공고가 늦어졌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빚은 만큼 향후 활용 방안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사후 부지 활용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비용 편익을 제대로 따져 결정해야 한다”며 기존 시설을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될 경우까지 상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도 “객관적이고 과학적, 지질학적, 생태학적인 분석을 하고 건축 건설 등도 점검해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이날도 ‘네 탓’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전북도 책임론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체적 무능과 실패로 끝난 잼버리라고 우기면서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조사에 들어가면 들킬 수밖에 없는 구린 구석이 많은 것 아닌가 하고 짐작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잼버리 대회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모여 진행한 대책회의에서는 대회 유치 단계부터 부지 선정, 인프라 구축, 대회 진행 등 전 과정의 ‘예산’을 복기해 파행 원인을 찾고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여당은 11조원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유치한 전북도가 정작 대회 자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6년간 총 1171억원에 달한 대회 예산 중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등 참가자들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에는 전체 예산의 약 10%인 119억원만 쓰였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하다. 민주당이 무한 책임을 갖고 잼버리 부실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백서를 기록하고 교훈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가장 큰 책임은 여가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예산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인 예산 중에 조직위원회가 870억원, 전북도가 260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가장 문제였던 게 샤워장, 화장실, 야영장 조성, 음식 이런 것들”이라며 “(잼버리 조직위는) 실질적으로 여가부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고 여가부가 실질적으로 관장하기 때문에 일차적인 책임을 분명히 여가부가 가진 건 맞다”고 밝혔다.
  • ‘하트시그널’ 男 출연자 공개 열애…미모의 여친 공개

    ‘하트시그널’ 男 출연자 공개 열애…미모의 여친 공개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자 이규빈이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이규빈은 인스타그램에 여자친구와 함께 남산타워를 찾은 모습을 올렸다. 서울대 출신인 이규빈은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25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뇌섹남’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후 국무조정실 신임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해군 장교로 군 복무 중이다. 이규빈의 여자친구는 안선미의 직업은 패션, 뷰티 등 각종 광고 모델로 알려졌다.
  • 조국 “검찰, 애비 자백 외 의미 없다며 새끼 고소”

    조국 “검찰, 애비 자백 외 의미 없다며 새끼 고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를 기소한 검찰을 재차 강하게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페이스북에 ‘사냥감에게 기소편의주의 칼을 찌르고 비트는 검찰’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검찰은)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는 자백 강요를 조사실 바깥에서 언론플레이를 통해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전 에미(어미·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새끼(조씨)가 공범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에미를 기소할 때 새끼 기소는 유보했다”면서 “에미에 대한 중형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미를 창살 안에 가둔 후 (검찰은) 새끼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두 번의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에미 애비(아비)가 혐의를 다투지 말고 다 인정해야 새끼를 기소유예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애비가 13번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구체적 혐의는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하자, 언론은 자백하지 않는다고 애비를 비난했고 검찰은 자백 외에 의미 없다며 새끼를 기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굴복 아니면 조리돌림 후 몰살. 민주 헌정 아래에서 이런 공소권 행사가 허용되는 것이었구나. 국민이 준 검찰권이라는 ‘칼’을 이렇게 쓴다”면서 “‘마이 뭇다’는 없다”고 토로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조씨를 부산대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 센터장 명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행위가 위계로써 서울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어머니인 정 전 교수와 공모해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와 표창장 등을 제출해 최종 합격한 것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은 당일에도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며 반발한 바 있다. 조씨는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면서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대생’ 정지웅, 수능 앞두고 수험생에게 조언

    ‘서울대생’ 정지웅, 수능 앞두고 수험생에게 조언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이 서울대학교 합격 비결을 직접 밝힌다. 13일 방송되는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는 데뷔 33년 차 배우 정은표가 아내 김하얀, 첫째 아들 정지웅, 막내아들 정지훤과 함께하는 말레이시아 말라카 가족 여행이 담긴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하면 된다”며 수능 약 100일을 남겨둔 수험생에게 조언한다. 이에 정은표 가족은 마지막 날의 여행을 만끽하던 중 고3의 본분을 충실히 하고 있을 딸 정하은을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정은표 가족의 관심은 자연스레 수능을 100일 앞둔 고3 정하은에게 쏠린다. 정지웅은 “그 당시 든 생각은 엄청난 막막함”이라며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이 시간이 반복될 것 같은 막막함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정지웅은 “하지만 지금은 기억도 안 나고,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순간이기도 하다”라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떠나보냈으면 좋겠어”라고 선배로서 수험생 후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긴다. 이 가운데 정은표와 김하얀이 수험생 정지웅을 위해 했던 작지만 소중했던 도움을 이야기한다. 정은표는 “아빠의 100일은 지웅이의 운전기사였다”며 “아빠는 너에게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너무 좋았어”라고 말하고, 엄마 김하얀은 “기도하는 동안 지웅이가 마음 편히 수능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제일 컸다”며 100일 기도했던 진심을 드러낸다. 또한 정은표는 정지웅이 곡 작업에 대한 근심을 이야기하자 “아빠 경험에 의하면 막힐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방법”이라며 “힘들면 내려놓고 쉬었다 해도 돼”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 경기도, 17일 국회서 ‘평화경제특구 유치’ 토론회 개최

    경기도, 17일 국회서 ‘평화경제특구 유치’ 토론회 개최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 발전과 한반도 공동체 실현을 위한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주제로 한 국회토론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전문가, 도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윤후덕·김성원·김주영·박상혁 등 도내 국회의원 5명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평화경제특구 지정 필요성과 당위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북부지역의 특성을 살린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개발을 위한 추진 전략과 방안 논의를 위한 것이다. 토론회에서는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경기연구원 조성택 박사가 각각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조성 방향’,‘경기북부 특별자치도 발전전략과 평화경제특구의 역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후 전문가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토론은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이 좌장을 맡고 임을출 경남대 교수, 김현수 단국대 교수, 최대식 LH 연구원 연구위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회는 경기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 한국은행 새 부총재에 유상대 주금공 부사장

    한국은행 새 부총재에 유상대 주금공 부사장

    한국은행은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부사장을 신임 부총재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승헌 부총재의 후임으로 임기는 이달 21일부터 2026년 8월 20일까지 3년이다. 한국은행법에 따라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금융통화위원을 겸한다. 유 신임 부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금융시장국, 국제국, 국제협력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지난 2018년 5월부터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로 3년간 재임했다. 유 부총재는 국제협력국장 재임 당시 캐나다,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했다. 부총재보 보임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했다. 2021년 7월 주금공 부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정책모기지 제도·보증제도 개선, 유동화증권 발행 기반 확보 등을 통해 주택금융 공급에 기여했다. 한은은 유 부총재에 대해 “국내 외환 부문 안정과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등 국제금융, 국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 “성모님 자기희생 본받고 정직성 실천해야”

    “성모님 자기희생 본받고 정직성 실천해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 39)를 주제로 10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초대 교회부터 지켜 온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정 대주교는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으시고 그 뜻에 따라 성실하게 사셨기에 우리들의 모범이 되신다”면서 “자녀들이 그 어머니를 닮으려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교회의 자녀로서 교회의 어머니를 닮고 따르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마리아는 어려운 상황에도 늘 이웃을 돕는 모습이셨고, 겸손하셨고, 결단력 있으며, 실제 투신하는 삶을 사셨다”면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특별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성모님의 자기희생의 모범을 본받고, 정직성의 회복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을 변화시킬 커다란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 우리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고귀한 가치에 희망을 두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평화의 도구로 살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천주교는 광복절이기도 한 성모 승천 대축일에 민족의 해방과 세계 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정 대주교는 15일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 檢, 조민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조국 “차라리 날 끌고 가 고문을”

    檢, 조민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조국 “차라리 날 끌고 가 고문을”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서류 부정 혐의로 부모와 함께 10일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 김민아)는 이날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에게 이미 관련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고, 아버지인 조 전 장관도 재판을 받는 가운데 자녀인 조씨까지 기소한 것을 두고 다소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검찰은 성인이었던 조씨가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고, 일방적 수혜자가 아닌 적극적 공모 관계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조 전 장관 등과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행위가 위계로써 서울대 의전원 평가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씨가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어머니인 정 전 교수와 공모해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와 표창장 등을 제출해 최종 합격한 것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부산대 의전원 관련 혐의는 정 전 교수가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유죄가 인정된 상태다. 서울대 의전원 관련 혐의는 조 전 장관의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됐다. 앞서 검찰은 오는 26일 부산대 의전원 관련 일부 혐의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조씨에 대한 기소유예 여부를 검토해 왔다. 조씨는 SNS를 통해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며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 음주가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 높인다

    음주가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 높인다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만 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이며, 증가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9년 검진 당시의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 1~3잔/일, 여: 1~2잔/일)와 고도 음주자(남: 3잔 이상/일, 여: 2잔 이상/일)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으며,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음주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14% ▲27% 높아졌다. 또한,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량 및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신저자 신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며 “특히,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나,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는 점 등 대장암 발생 기전의 이해 및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보건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암학회지’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 딸 조민 ‘입시비리’ 기소되자…조국 “날 끌고가 고문하라”

    딸 조민 ‘입시비리’ 기소되자…조국 “날 끌고가 고문하라”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2)씨가 입시비리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딸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부모의 불찰’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검찰이 기소를 결정하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 김민아)는 이날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 센터장 명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런 행위가 위계로써 서울대 의전원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허위로 작성된 입학원서와 표창장 등을 제출해 최종 합격한 것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는 정 전 교수의 1심에서 유죄 판단이 나왔고, 조민씨의 공모 역시 인정됐다. 이 판결은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도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하면서 조민씨와의 공모 사실이 인정됐다. 조씨는 이날 기소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 부영그룹, 용산철도고에 기숙사 기증

    부영그룹, 용산철도고에 기숙사 기증

    부영그룹이 10일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에 우정학사(기숙사)를 준공·기증하는 행사를 열었다.준공식에는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과 최양환 대표이사, 박현순 전무,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임규형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백해룡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을 포함해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인 용산고교에 우정학사를 건립 기증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의 신념처럼 우정학사에서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산철도고 우정학사는 연면적 약 1000㎡ 규모에 지상 3층, 총 28개실로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커뮤니티실, 세탁실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부영그룹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 곳을 신축 기증해 왔다. 대학 교육시설 지원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에 우정원 건물을 건립해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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