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흑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절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CBS라디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도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369
  • GIST·서울대, 세계 최초 ‘자기정류’ AI 반도체 소자 개발…초저전력 뉴로모픽 시대 연다

    GIST·서울대, 세계 최초 ‘자기정류’ AI 반도체 소자 개발…초저전력 뉴로모픽 시대 연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용화의 최대 난제로 꼽혀온 ‘누설 전류’와 ‘정보 저장의 비선형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세계 최초의 핵심 소자 기술을 개발했다. 별도의 선택(Selector) 소자 없이도 스스로 전류를 제어하는 ‘자기정류(Self-Rectifying)’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고집적·초저전력 뉴로모픽(Neuromorphic) 반도체 시대를 앞당길 핵심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GIST 신소재공학과 이상한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장호원 교수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조슈아 양(Joshua Yang)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메모리 기능과 자기정류 기능을 하나의 소자에 동시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AI 반도체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에 게재되며 기술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해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AI 반도체로, 초저전력과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 미래 AI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소자는 미세한 누설 전류를 차단하기 위해 메모리 소자와 별도로 선택 소자를 추가해야 했고, 이로 인해 회로가 복잡해지고 집적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공동연구진은 강유전체 소재인 비스무트 철 산화물(BiFeO₃)에 바륨(Ba)을 정밀하게 첨가하는 공정을 개발해 이 같은 난제를 해결했다. 바륨 첨가를 통해 산소 공공(Oxygen Vacancy)의 이동을 정교하게 제어하면서 반복적인 전기 자극에도 정보가 일정하게 저장되는 선형적 저장 특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자기정류 특성을 구현해 정류비(Rectification Ratio)를 기존 대비 100만 배 이상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선택 소자 없이도 누설 전류를 사실상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성능 검증 결과도 뛰어났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자는 1000만 회 이상의 반복적인 쓰기·지우기 동작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했다. 또한 11×11 크기의 크로스바(Crossbar) 메모리 어레이, 총 121개 메모리 셀 실험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오차 없이 안정적으로 저장·처리하며 실제 뉴로모픽 컴퓨팅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상한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뉴로모픽 반도체의 대표적인 난제였던 비선형성과 누설 전류 문제를 단일 소자에서 동시에 해결해 회로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인간의 뇌를 닮은 초고효율 AI 반도체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곽영훈 이사장, 한국 첫 ‘브랜드로레이 National Building ICON상 “수상 예정…세계시민운동·평화 기여 인정

    곽영훈 이사장, 한국 첫 ‘브랜드로레이 National Building ICON상 “수상 예정…세계시민운동·평화 기여 인정

    도시계획가이자 건축가인 곽영훈 이사장이 세계적인 브랜드 시상 기관인 The BrandLaureate가 선정하는 ‘Lifestyle Brand Award에서 Nation Building ICON’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he Majestic Hotel 대강당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곽 이사장이 지난 40여 년 동안 국제 협력과 평화, 지속 가능한 발전, 세계 시민 의식 확산을 위해 펼쳐 온 리더십과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로레이는 세계브랜드재단(TWBF)이 주관하는 국제 시상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영향력과 비전을 제시한 개인 및 기관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특히 ‘브랜드 아이콘’ 부문은 특정 분야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인 인물에게 부여되는 특별상이다. 곽 이사장은 서울·수도권 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해 서울 지하철 체계 구축, 1988 서울올림픽공원 조성, 전국 50여 개 도시의 도시기본계획 수립 등 주요 국책 및 지자체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도시계획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제주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홍익대·고려대 등 국내외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 왔다. 아울러 국제적 평화 운동과 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병행해 왔다. 세계시민기구(WCO)와 서울올림피아피스총회(SAO)를 설립해 세계 시민 운동을 주도했으며, 이집트 시나이반도 테크놀로지시티, 가나 애틀랜타 웨스트 개발 사업,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네팔 룸비니 세계평화도시 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외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국제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
  • 김정환 서울시의원, 환경수자원위 활동 본격화… ‘시민 체감형 정책’ 주력

    김정환 서울시의원, 환경수자원위 활동 본격화… ‘시민 체감형 정책’ 주력

    서울시의회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1선거구)이 지난 28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 폐회 중 환경수자원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제12대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으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기후환경본부, 정원도시국, 미래한강본부, 서울아리수본부, 서울에너지공사, 그리고 서울대공원 등을 소관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이곳은 기후환경과 자원순환부터 공원·녹지, 한강, 상수도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중요 시정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김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공원과 녹지, 한강과 수변공간, 깨끗한 수돗물 공급 등 정책 하나하나가 시민의 행복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상임위원회”라며 “책상 위에서 답을 찾기보다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물론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현장에서 세심하게 살피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특히 김 의원은 주민의 삶과 직결된 환경정책 발굴에 의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강 수변공간의 정비·활성화, 생활권 녹지축 확충, 침수 대비 도시기반시설 개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등 지역 현안을 서울시 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주민 체감형 생활환경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정책과 예산에 빠짐없이 반영해 동작구의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동료 위원님들과 함께 합리적인 토론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상임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쟁보다 정책, 보여주기보다 성과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도 4년간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김 의원은, 그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제12대 의회에서도 의욕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북, 45조 투자유치 시동…민관 드림팀 떴다

    경북, 45조 투자유치 시동…민관 드림팀 떴다

    경북도가 민선 9기 투자유치 목표를 45조원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도는 30일 ‘민선 9기 경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민·관 투자유치 협력체계를 가동했다. 특별위원회는 이철우 도지사,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이순우 셀트리온 경영고문, 주영섭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기업인, 금융전문가, 학계, 언론계, 유관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2년간 투자기업 발굴과 투자유치 정책 자문,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 국내외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특별위원회에 삼성, SK, LIG 등 국내 주요 기업 출신 임원진과 첨단산업 전문가를 대폭 보강해 반도체, AI,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했다. 앞으로 AI 기반 산업 대전환(AX)과 첨단전략산업 중심 투자생태계 조성,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하고 국내외 금융기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우량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도는 민선 8기(목표 35조원) 동안 46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3만 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고의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를 도정에 연결해 경북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홍재희 서울시의원, 제12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홍재희 서울시의원, 제12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홍재희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5)이 지난 28일 열린 제12대 전반기 첫 환경수자원위원회 회의에서 제12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환경수자원위원회는 기후환경본부, 정원도시국, 서울아리수본부, 미래한강본부, 서울대공원, 서울에너지공사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대기 질 개선, 폐기물 관리 및 에너지를 아우르는 기후환경 분야를 비롯해 도시공원과 녹지 조성, 여가 공간 관리, 한강공원의 생태계 보전과 친수공간 활용, 그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 이르는 상수도 행정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고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제5선거구 출신의 홍재희 부위원장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제9대 강서구의회 의원을 지내며 탄탄한 의정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다져왔다. 홍 부위원장은 선임 소감을 통해 “존경하는 위원님들께서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끊임없이 소통하며 우리 환수위가 최고의 상임위가 되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명단(총 13명) - 위원장 : 이민석(국민의힘, 마포1) - 부위원장 : 홍재희(더불어민주당, 강서5), 유만희(국민의힘, 강남4) - 위원 : 김정환(더불어민주당, 동작1), 노연수(더불어민주당, 노원4), 목소영(더불어민주당, 성북 2), 양평호(더불어민주당, 강동4), 이의안(더불어민주당, 동대문3), 채우진(더불어민주당, 마포 3), 최두호(더불어민주당, 광진2), 허광행(더불어민주당, 강북4), 김영옥(국민의힘, 광진3), 위성찬 (국민의힘, 비례)
  • 도심 속 초록 파도, 기운 좋은 서울 관악산[두시기행문]

    도심 속 초록 파도, 기운 좋은 서울 관악산[두시기행문]

    서울시 관악구와 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와 안양시에 걸쳐 솟아 있는 관악산(632m)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남쪽 경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진산이자, 도시의 시끌벅적함을 품에 안고 거대한 산세를 뽐내는 명산이다. ‘갓을 쓴 모습의 산’이라는 뜻에서 이름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관악산은, 이름 그대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선비의 갓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지닌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과 함께 서울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산(五山) 중 하나로 꼽히며, 거친 화강암 암릉과 짙푸른 숲이 조화를 이루어 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깊은 산사의 정취와 험준한 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관악산 산행의 묘미는 단연 서울대 캠퍼스나 과천, 안양 등 사방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다채롭고 웅장한 능선 코스에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연주대 코스는 관악산의 진면모를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산행 초입의 완만한 계곡길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과 함께 거침없이 뻗어 나간 암릉들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험준한 바위틈을 헤치고 오르는 밧줄 구간과 암벽 등반의 스릴은 육지의 웬만한 고산 지대 못지않은 긴장감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능선 위를 걷다 보면 발아래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거대한 도심 풍경과 굽이치는 한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자연과 인공의 거대한 경계가 빚어내는 이색적인 파노라마가 감탄을 자아낸다. 정상인 연주대(632m) 주변은 관악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역사적 깊이를 더해주는 공간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위태로우면서도 고결하게 자리 잡은 암자 ‘연주암’과 그 위쪽의 ‘연주대’는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를 품고 있다. 거대한 암벽 사이에 기단을 세워 지어진 연주암의 단아한 자태는, 험준한 바위산의 거친 기운을 차분하게 다독여주는 듯한 평온함을 풍긴다.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북쪽으로는 서울의 고층 빌딩 숲이, 남쪽으로는 과천과 안양의 첩첩한 산군들이 겹겹이 물결치며 땀방울을 식혀주는 서늘한 산바람과 함께 잊지 못할 웅장한 조망을 선물한다. 산행을 마친 뒤 관악산 자락의 도심 골목으로 내려오면, 오랜 시간 등산객들의 허기와 지친 몸을 달래주던 소박한 먹거리들이 반긴다. 산 아래 상가나 인근 대학가 골목에서는 맑은 육수로 끓여 낸 따뜻한 칼국수나 담백한 손두부 요리들이 단연 인기다. 험준한 바위를 오르며 긴장했던 근육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인 구수한 국물과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깊은 여운을 마무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공우석 서울시의원 “서부선 남부연장, 계획 넘어 실질적인 착공으로 이어져야”

    공우석 서울시의원 “서부선 남부연장, 계획 넘어 실질적인 착공으로 이어져야”

    서울시의회 공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서부선 남부연장 사업이 재반영된 것을 적극 환영했다. 이어 해당 사업이 단순한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조속히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신속한 추진과 함께 실효성 있는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0일 서부선 본선과 남부연장을 포함해 총 6개 노선을 담은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부선 남부연장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 정문 인근까지 약 1.72km를 잇는 핵심 사업으로, 본선과의 원활한 연계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서부선 본선은 2008년 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이후 민자협상 난항 등으로 지연을 거듭해 왔으며, 2026년 4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절차 진행 등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남부연장 사업 역시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이번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재반영함으로써 사업 추진 동력을 다시 확보하고자 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 의원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 인근을 연결하는 구간은 단순한 노선 연장이 아니라 지하철 2호선과 신림선을 연결하여 관악구 철도교통망을 완성하는 핵심 연결축”이라며 “서부선 본선의 지연을 이유로 남부연장 사업까지 다시 장기간 표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 재공고 결과를 수동적으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재정사업으로의 전환 기준과 시점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서부선 본선과 남부연장 구간의 통합 추진계획, 단계별 행정절차,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이 더 이상 중단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 의원은 “의정활동의 첫발을 내딛는 초선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업 현장을 지속 점검하겠다”라며 “필요한 행정절차와 예산이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부선 남부연장은 관악구 서부 지역의 환승 편의를 높이고 서울대와 관악산 일대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이다. 특히 관악로의 도로 혼잡을 도시철도로 분산함으로써 관악에서 여의도와 신촌 등 서북권을 잇는 핵심 남북 교통축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 그린바이오산업에 진심인 평창…“연구·창업 거점”

    그린바이오산업에 진심인 평창…“연구·창업 거점”

    강원 평창군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군은 지난해 10월 착공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의 골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 평창캠퍼스 내 조성되는 벤처캠퍼스는 기업에 연구·실증·보육·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군은 벤처캠퍼스에 입주하는 기업의 임직원과 청년 창업가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리빙하우스도 짓는다. 앞서 지난 4월 군은 벤처캠퍼스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2월에는 그린바이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군이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합 계획 수립, 연구개발 지원, 산학연 협력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례에 따라 군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78억원을 기업에 지원해 기술개발과 실증, 고도화, 마케팅, 판로 개척을 돕는다. 군은 그린바이오산업 관련 기업, 기관의 교류의 장인 ‘그린바이오인의 밤’ 행사도 올해 신설했다. 9월 17~18일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행정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투자 협력을 논의한다. 임성원 부군수는 “평창은 강원 그린바이오V밸리의 연구·창업 및 기술사업화 거점이다”며 “그린바이오산업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키워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주민 소득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 운전석 없는 안양시 자율주행셔틀 ‘주야로 Lv4’, 만안구까지 확대 운행

    운전석 없는 안양시 자율주행셔틀 ‘주야로 Lv4’, 만안구까지 확대 운행

    경기 안양시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주야로 레벨4(Lv4)’의 서비스 권역을 동안구에서 만안구까지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확대 운행 시기는 8월 중이다. 올해 3월 도입한 대표 자율주행셔틀 ‘주야로 레벨4(Lv4)’는 운전석과 운전대 없이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만으로 주행하는 차량으로, 기존 ‘주야로 레벨3’보다 한층 진화한 첨단 교통수단이다. 신설되는 만안구 노선은 관악역과 안양예술공원, 안양수목원을 연결하는 순환형 코스다. 현재 운행 중인 기존 노선(동안구 코스)은 스마트도시통합센터 홍보체험관을 기점으로 범계역과 내비산교 사거리 일대의 복잡한 도심 도로를 순환한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5차례 운영한다. 앞서 도입된 레벨3 자율주행 버스도 차질 없이 운행 중이다. 주간 노선 ‘AY01’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비산체육공원부터 학원가사거리 방면을 오가고 야간 노선인 ‘AY02’는 자정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인덕원역, 평촌역, 범계역, 안양역 등 관내 주요 전철역을 거점으로 약 3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 이용 방법은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중교통 서비스인 주야로 레벨3는 ‘똑타’ 앱에서 예약하거나, 별도의 예약 없이도 정류장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시민 체험형 서비스인 주야로 레벨4(Lv4) 셔틀은 안양시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홍보체험관’ 프로그램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6세 미만은 탑승이 제한되며, 14세 미만은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안양시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2025년도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고등급(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왕중왕전’ 장관상, 올해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국무총리 표창을 연이어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8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최대호 시장은 “자율주행 셔틀 운영으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는 박달스마트시티, 인덕원 인텐스퀘어, 서울대 연계 인공지능(AI) 융합 혁신 클러스터 등 안양의 미래 산업과 긴밀히 연계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스마트도시 안양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홍재희·유만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홍재희·유만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이민석, 국민의힘·마포1)는 지난 28일 제12대 전반기 첫 상임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1일 제3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임된 13명의 상임위원 중, 홍재희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5)과 유만희 의원(국민의힘·강남4)을 각각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먼저 홍재희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제5선거구 출신으로,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제9대 강서구의회 의원을 역임하며 의정 활동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 경험을 탄탄히 다져왔다. 홍 부위원장은 선임 소감으로 “존경하는 위원님들께서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만큼 끊임없이 소통하며 우리 환수위가 최고의 상임위가 되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유만희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강남구 제4선거구를 대표하며, 제11대 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과 조례 개정을 이끌어내며 환경 분야에서 깊은 전문성과 역량을 다져왔다. 유 부위원장 역시 “우리 위원회가 모범적이고 합리적인 위원회가 되도록,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환경 분야의 질적 향상을 이루도록,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과 함께 2년 동안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민석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첫 회의를 진행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선임되신 홍재희, 유만희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환수위 위원님들의 고견을 늘 경청하겠다. 그리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막중한 목표를 지닌 우리 위원회가 활기차고 생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환경수자원위원회는 기후환경본부, 정원도시국, 서울아리수본부, 미래한강본부, 서울대공원, 서울에너지공사를 소관 부서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대기·폐기물·에너지 등 기후환경 분야를 비롯해 공원·정원·녹지 조성 및 여가 관리 분야, 한강공원의 생태계 보전 및 친수공간 이용 분야, 그리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 및 신뢰 제고를 위한 상수도 분야까지 폭넓은 업무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명단(총 13명) - 위 원 장 : 이민석(국민의힘, 마포1) - 부위원장 : 홍재희(더불어민주당, 강서5), 유만희(국민의힘, 강남4) - 위 원 : 김정환(더불어민주당, 동작1), 노연수(더불어민주당, 노원4) 목소영(더불어민주당, 성북2), 양평호(더불어민주당, 강동4) 이의안(더불어민주당, 동대문3), 채우진(더불어민주당, 마포3), 최두호(더불어민주당, 광진2), 허광행(더불어민주당, 강북4) 김영옥(국민의힘, 광진3), 위성찬(국민의힘, 비례)
  • 백두대간과 동해 품은 삼척 도계… ‘암 치료 클러스터’로 대변신

    백두대간과 동해 품은 삼척 도계… ‘암 치료 클러스터’로 대변신

    폐광지인 강원 삼척 도계가 최첨단 의료장비인 중입자가속기를 갖춘 ‘암 치료 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삼척시는 2030년까지 국·도·시비 3603억원을 투입해 도계 흥전리에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직원 사택으로 면적이 축구장 18개에 맞먹는 12만 4609㎡에 달한다. 클러스터는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센터와 올케어센터, 헬스케어센터로 구성된다. 중입자가속기는 무거운 입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에 쏘는 초정밀 의료기기로 치료 효과는 탁월한 반면 부작용은 거의 없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국내에서 중입자가속기로 암을 치료하는 곳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고 서울대와 아산병원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케어센터는 80개 병상으로 이뤄진 입원실과 치료실 등을 갖춰 전체면적 8500㎡ 규모로 지어진다.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숙소인 헬스케어센터는 전체면적 208㎡ 규모의 단독주택 24개 동으로 건립된다. 이진우 시 대체산업1팀장은 “국내에서 3번째나 4번째로 중입자가속기를 갖춘 치료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치료를 넘어 백두대간과 동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에서 치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도심에 있는 다른 곳과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 치료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도계의 석탄산업을 대체할 산업으로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는 중입자가속기를 비롯한 장비 선정과 암 치료 클러스터 운영 계획 등을 담을 의료 클러스터 개발계획 수립 및 실행지원 프로젝트 용역을 발주했다. 또 지난해 12월 박상수 시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 센터를 짓고 있는 프랑스 노르망디 캉 지역을 견학하고 세계적인 입자가속기 장비 제조사인 벨기에 IBA 본사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사업 파트너 격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주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다음 달 중 나오면 내년 초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8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암 치료 클러스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30년 동안 1만 8500명의 고용 효과, 1조 4819억원의 경제 효과를 내며 폐광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팀장은 “의료·연구·교육·주거 기능이 결합한 클러스터여서 주민의 고용과 소득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 볼펜’이 쓴 韓문구 역사…“우리들 모두의 모나미” 15원으로 시작됐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국민 볼펜’이 쓴 韓문구 역사…“우리들 모두의 모나미” 15원으로 시작됐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우리 모두의 모나미를 멋지게 키워라.” 2022년 작고한 고 송삼석 모나미 명예회장의 유언에는 한평생 모나미를 ‘국민 볼펜’으로 키워낸 자부심과 ‘모나미는 나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생전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1963년 첫 국내산 볼펜의 시대를 열었던 모나미는 한국인의 필기 문화를 바꾸고 대한민국 문구 산업의 토대를 세웠습니다. 최근 상장 폐지 위기를 맞았던 모나미에 ‘애국매수’ 열풍이 분 것도 모나미를 일개 문구회사가 아닌 한국 문구 산업의 역사와 상징으로 여기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송 명예회장의 손자인 송재화 모나미 사장은 “모나미가 걸어온 60여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에 엉망된 경제 살려야” 父 뜻 거스르고 상경대로일제강점기가 한창이던 1928년 전북 군산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송 명예회장은 약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전북 삼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아버지는 보수적인 시대상에도 6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낼 정도로 개방적이었지만, 송 명예회장을 포함해 아들들을 무조건 의대에 보내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연이어 의대에 진학하며 의료를 통해 조국에 봉사하고 일제에 맞서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랐지만 송 명예회장은 남몰래 다른 생각을 품었습니다. 상경대에 진학해 엉망이 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싶다는 것이었죠. 송 명예회장은 회고록 ‘저 높은 곳을 향하여’에서 당시 어둑한 방 안에서 서울대 상경대(경제학과)에 가겠다는 선언에 할 말을 잃은 아버지의 망연한 표정을 떠올리며 “그때 내 기분은 차라리 늘씬하게 매라도 맞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광복과 함께 서울대 상경대에 진학한 송 명예회장은 6·25전쟁으로 경제가 황폐해지고 실업자가 쏟아지던 해에 졸업을 하게 됩니다. 취직을 못 한 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송 명예회장은 그길로 지금의 산업통상부 격인 상공부로 향합니다. 약속도 잡지 않고 장관실로 들어간 송 명예회장의 기개에 고 이교선 당시 상공부 장관은 무역회사인 ‘삼흥사’를 연결해 줬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삼흥사는 불과 2년 6개월 만에 파산했지만, 그 당시 배운 무역회사의 면면은 송 명예회장이 이후 자신의 회사를 열 수 있게 해준 기틀이 됐습니다. ‘나의 친구’ 모나미의 시작송 명예회장이 본격적으로 문구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55년 일본에서 문구류를 수입하던 이용섭 당시 광신산업 사장에게 지분 10%를 투자해 공동경영을 시작하면서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물감과 크레파스를 만들던 공장을 인수한 광신산업은 1960년 광신화학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문구류 생산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광신화학공업주식회사의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나오게 된 제품이 ‘모나미 물감’과 ‘왕자 파스’(크레파스)입니다. 불어로 ‘나의 친구’라는 뜻의 모나미는 경리부에서 일하던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낸 의견이었습니다. 뜻도 좋고 부르기도 편한 이름에 아이디어 회의에서 단번에 발탁됐는데, 며칠간 잠깐 경리 일을 돕다 간 사람이라 그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게 됐습니다. 추후 회사가 성장하고 모나미가 정식 사명으로 변경된 뒤 송 명예회장이 수소문해 보았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첫 과제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송 명예회장은 직접 초등학교 앞으로 나가 모나미 물감과 왕자 파스의 로고가 새겨진 시간표를 나눠주고, 사생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구 도매상을 찾아 ‘모나미회’라는 조직으로 묶고 야유회를 열며 도소매 생태계를 장악했습니다. ‘볼펜’의 자유로움에 매료되다1962년 경복궁에서 열린 국제박람회 참가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모나미를 포함해 아직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문구가 많지 않았기에 일본에서 가장 큰 문구 도매상인 우치다 요오코 상사와 함께 박람회 부스를 차리게 됐습니다. 바로 그 박람회장에서 송 명예회장은 ‘볼펜’을 처음 접하게 됩니다. 잉크로 써지면서도 새거나 흐르지 않고, 자유자재로 옷에 꽂았다가 귀에도 꽂는 볼펜의 존재에 송 명예회장은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온통 볼펜에 마음을 뺏긴 송 명예회장은 일본의 ‘오토 볼펜 주식회사’와 접촉해 기술을 전수받습니다. 송 명예회장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사장의 입에서 기술이전을 허용한다는 얘기가 떨어지는 순간 사장도, 직원도 사무실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내 눈앞에 떠오른 것은 학교에서, 사무실에서, 은행에서, 관공서에서 손에 볼펜을 들고 자유롭게 쓰고 그리는 학생들과 사무원들의 모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이듬해 탄생한 것이 흰 몸체에 검은 머리, 한국 볼펜의 대명사가 된 ‘모나미 153’ 볼펜입니다. 한 자루의 가격은 15원. 당시 버스 1구간 요금, 또 신문 한 부의 가격과 같았습니다. 주 소비층인 학생들과 사무원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 결정이었습니다. 세상에 처음 나온 획기적인 필기구를 버스 한 번 탈 가격으로 온 국민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송 명예회장의 신념이 모나미를 국민볼펜으로 세운 것입니다. 세금 추징·화재 파고 넘어 ‘국민 볼펜’으로모나미 153이 불티나듯 팔리자 광신화학주식회사는 모나미화학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사세가 확장되며 기업공개도 단행했으나 위기도 있었습니다. 비상장기업이던 시기부터 관행처럼 해오던 무자료 거래에 국세청이 탈세 혐의로 7억 5000만 원을 추징한 것입니다. 주요 간부들과 사재를 모으고 징수 유예를 통해 파고를 넘겼지만 이 여파로 이 전 사장이 공동경영에서 물러나며 송 명예회장이 유일한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성수동에 공장 두 채와 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고의 문구 기업으로 성장했던 1978년에는 공장에 큰 화재가 나며 폐허가 되기도 했습니다. 송 명예회장은 당시 직원들과 함께 잔해를 정리하고 기계 분해와 조립을 다시 하며 화재 사건을 극복합니다. 송 명예회장은 회고록을 통해 “모나미가 공중분해 돼버렸을지도 모를 커다란 위기를 몇 번이나 겪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 벗고 뛰는 사람들을 보고도 어찌 모나미를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회사가 커진 뒤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애국매수로 이어진 인간 중심 경영송 명예회장이 강조한 경영 원칙은 ‘인간 중심의 경영’입니다. 제품 품질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판촉부터 위기 극복까지 함께 몸을 던진 ‘직원 중심의 경영’이 핵심 축입니다. 편법을 쓰지 않고 소비자와 직원 중심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모나미”라는 송 명예회장의 유언은 상폐 위기 앞에 선 모나미를 구사일생으로 살리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7월부터 자본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코스피 상장 유지 요건을 ‘시가총액 300억원’으로 상향하자 국내 투자자들이 애국 매수에 나선 것입니다. 문구류의 수요가 줄어드는 정보기술(IT) 시대 모나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모나미는 문구류를 넘어 색조 분야 강점을 살린 화장품 사업과 학원 및 문화예술 서비스업,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수원시 ‘사람 중심 스마트 포용 도시 정책’, 유엔 해비타트 플랫폼 게재…새빛하우스·똑버스 주목

    수원시 ‘사람 중심 스마트 포용 도시 정책’, 유엔 해비타트 플랫폼 게재…새빛하우스·똑버스 주목

    수원시의 사람 중심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을 수록한 보고서가 최근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공식 플랫폼에 실렸다. 플랫폼에 게재된 보고서는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중국 시안교통리버풀대학교(XJTLU), 서울대학교와 공동 발간한 ‘수원의 공평한 도시 미래를 위한 스마트 포용 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s for an Equitable Urban in Suwon)’이다. 보고서는 스마트 포용도시의 지향점을 ‘기술 구축’에서 ‘사람 중심의 포용’으로 전환하는 국제적 참조 사례로 수원시를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스마트 포용적 전환(SIT) 프레임워크를 세계 최초로 도시 전반에 적용했다. ‘스마트 포용적 전환(Smart Inclusive Transition, SIT)’은 유엔 해비타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중국 시안교통대학교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진단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도시를 주거·교통·디지털·거버넌스·포용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기술 혁신이 모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평가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 모델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공식 플랫폼에서 “수원은 스마트 포용적 전환(SIT) 프레임워크를 도시 전역에 적용해 성과를 입증한 전 세계 최초의 도시(Suwon is the first city to apply the SIT framework)”라고 선언했다. 수원의 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민 참여를 결합해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를 실제 측정할 수 있는 첫 번째 실증 모델을 제시했고, 수원을 세계 첫 번째 ‘글로벌 참조(Global Reference) 도시’로 평가했다. 유엔의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프레임워크(GUMF)’에 기반한 5대 전략 축·20개 중점 분야·53개 지표 체계로 진단했는데, 수원시는 전 세계 도시 기준 종합 80.0점으로 ‘매우 양호(Very Good)’ 등급을 받았다. 유엔 해비타트는 스마트 포용전환(SIT)을 현장에서 구현한 대표 실증사례로 새빛하우스, 똑버스, 수원도시재단을 소개했다. 주민 참여형 주거 재생정책 ‘새빛하우스’는 노후주택 개선을 넘어 ‘모두를 위한 주거’를 구현한 사람 중심 주거복지 모델로 평가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복지 ‘똑버스(DRT)’는 인공지능 실시간 수요 매칭 알고리즘을 활용해 승객 호출에 따라 노선을 유연하게 변경해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이다. 수원도시재단은 행정·시민·기업 간 장벽을 허물고 골목상권 분석부터 취약계층 주거 지원까지 현장 솔루션을 배달하는 공동생산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또 모바일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이 디지털 혁신 영역에서 96.3점(매우 우수)을 받았고, ‘도시정책 시민계획단’(2013년 유엔-해비타트 대상), ‘AI 혁신 거버넌스’, ‘인권영향평가’ 등도 주요 사례로 실렸다. 유엔-해비타트는 “수원시 사례는 세계 각 도시가 자신들의 스마트 포용 전환 수준을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자가진단 국제 참조모델’이자 실행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든 도시가 수원이 실증한 53개 지표 체계를 활용해 스마트 도시 전환이 연령·성별·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시민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고 있는지 정량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거버넌스·예산 편성·정책 조정 등에 반영할 수 있다. 수원의 도시 모델이 국제 공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정책 연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요르단 암만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스마트 포용전환(SIT)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도시를 진단하고 싶다”고 의사를 나타낸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영국 리버풀에서 유엔-해비타트가 직접 참여하는 ‘수원–리버풀 비교연구’에 착수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번 보고서는 수원의 정책이 세계 도시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시가 사람 중심 스마트포용도시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올공 사태·김보미 도전은 기득권 향한 청년의 분노… 새로운 정치세력 나올 것” [월요인터뷰]

    “올공 사태·김보미 도전은 기득권 향한 청년의 분노… 새로운 정치세력 나올 것” [월요인터뷰]

    ‘고인물’ 양당 정치의 한계유시민 발언, 86세대 위기감 보여양당, 변화 외치면서 물갈이 안 해총선까지 2년, 새로운 ‘바람’ 기대당원 주권주의 그림자‘공천=당선’ 의식, 강성층 눈치보기당원은 느는데 합리적 온건파 침묵정치 쟁점은 당정 간 조율 충분해야이재명 정부 방향성李, 변화 노력… 관료 몫도 남겨야개헌은 필요하지만 협치가 핵심보수도 유연성 찾아야 정권 견제그는 주저 없이 ‘86세대 퇴진론’을 꺼냈다. 지난 6·3지방선거 이후 민심과 여야 각 당의 혼란상을 근거로 ‘세대 교체 가능성’이 현 시점 한국 정치의 최대 관건이라고 본 것. 그는 “(86세대가 내세운) 의제의 시대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평생 현실 정치를 연구하다 다음 달 퇴임을 앞둔 한국 정치학계의 석학 강원택(65)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지난 20일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내놓은 진단이다. 강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30대 주자로 나서 86세대를 직격했던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을 거론하며 “파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 등 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터져 나온 2030세대의 분노 등이 이르면 다음 총선에서 공고한 양당제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도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전 의장은 자신의 도전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 자체가 굉장히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그게 쉽지 않다. 김 전 의장의 이야기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 세대가 말은 안 하지만 상당히 공유하고 있는, 굉장히 넓게 퍼져 있는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나 분노 같은 게 깔려 있다고 본다. 그가 남긴 여운, 파장은 앞으로 계속될 거다.” -정치권도 2030에 대한 태세 전환을 하는 것 같은데. “기존 정당이 변하려면 (의석) 절반 이상을 바꾸든지 해야 한다. 엄청난 수준의 공천 개혁을 통해 지역구까지 물갈이를 해 아예 새로운 정당처럼 보일 정도가 돼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물갈이가 될까. 그걸 안 하려고 양당 모두 저렇게 난리 치는 거 아닌가. 기득권을 못 내려놓을 거다. 86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 유시민 작가인데, 최근 유 작가의 대통령을 향한 발언을 보면 이 세대가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양당제가 공고한데 새로운 세력이 위협이 될 수 있나. “다당제의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 어차피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하는 건 조직의 힘이 아니다. 바람이 불어야 한다. 이제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에 왔다고 본다. (2028년 총선까지) 2년이면 제가 볼 때 짧은 시간이 아니다.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기존 정당 체제가 더 버티기 어렵다는 건가. “2004년 86세대가 전면에 등장한 이후 세대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이 내세운 어젠다(의제)의 시대적 한계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진보가 새로운 어젠다를 던져야 하는데 ‘바꾸자’는 메시지가 없다. 기득권이 된 것이다. 보수·진보 양당 간 내용상 차이도 없다. 뭐가 보수이고 뭐가 진보인지 모르겠다. 이런 구도 자체가 한계가 온 것 같다.” -변하고 싶어도 강성 당원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사실 국회의원이 무서워해야 하는 건 일반 지지층, 지역구민들이다. 그런데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생각하니 당원들 눈치를 보는 거다. 다당제가 되거나 정치적 변화가 생겨 공천을 받아도 당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의원들은 일반 유권자 목소리를 더 들으려고 할 것이다.” -당원 주권주의가 강조되는 현실은 어떻게 보나. “일단 우리나라는 당원 중에 허수가 너무 많다. 미국·영국·독일 등 정당 정치의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에선 당원이 줄어드는데 우리나라는 당원이 늘고 있다. 이 자체가 믿기 어려운 구조다. 과거엔 당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치적 신념을 갖고 당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놀이터’ 같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소수지만 굉장히 강경하고 적극적인 사람들만 당원 주권주의의 이름으로 당내 여론을 장악하고 문자 테러 같은 걸 한다. 왜곡되어 있는 거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제언을 한다면. “정치적으로 중요한 쟁점이 될 만한 정책은 사전에 당정 간 충분한 협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대통령이 100을 하고 싶은데 야당이 0을 주장한다면 정치력을 발휘해 대통령 뜻을 70이든 80이든 관철시키고 야당이 요구하는 것도 일부 들어주면서 끌고 가는 게 여당이다. 의원 숫자가 많으니까 마음대로 한다? 그렇게 손쉬운 정치가 어디 있나. 여당의 지원을 못 받으면 대통령은 굉장히 힘들어진다.” -대통령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전과는 다른 추이를 보이는데.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지금부터는 지지율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좀 더 폭넓게 중도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정책을 펴고 소통을 해야 지지율 관리가 될 거다. 관리라는 게 지지율이 확 올라간다는 의미보다는 더 떨어지지 않게 한다는 의미에 좀 더 가깝다. 지지율이 유지돼야 대통령 리더십도, 권위도 생기는 거다.” -이재명 정부는 순항하고 있다고 보나. “일단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성과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변화의 방향은 제시됐다고 본다. 특히 지방의 균형 발전은 중요한 메시지다. 다만 이 대통령이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여하면 관료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대통령은 큰 방향을 던져 주고 그 방향에 맞춰 관료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고 국민 여론도 청취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시시콜콜 다 얘기를 한다.” -국무회의 생중계로 효능감을 느끼는 국민도 있다. “국무회의를 그렇게 공개하는 게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정부 부처 간 입장이 다를 수 있는 거라 그 안에서 조율이 되고 다양한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생중계를 하면 장관이 대통령한테 깨지지 않는 걸 보여주는 데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견이 있어도 말 못 하면 결국 정책 실패로 이어진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이재명 정부의 노력은 이 정도면 됐다. 이제는 중요한 사안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나중에 알릴 수 있는 사항은 브리핑을 통해 알리면 된다.” -개헌 이야기도 나온다. “오랫동안 개헌을 주장해 왔고 지금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헌에서 중요한 건 개헌의 내용보다 어쩌면 그 절차다. 1987년 헌법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직선제 개헌 등 중요한 내용을 합의한 덕도 있지만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민정당)이 의원 수가 통일민주당보다 두 배 많았는데도 4대 4로 ‘8인 정치회담’을 했기 때문이다. ‘수의 정치’를 하지 않고 여야 간 합의를 통해 개헌을 도출해 냈다. 이게 갖는 힘이 굉장히 크다.” -지금 여당이 그럴 수 있을까. “여당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면 그것 자체가 또 다른 갈등의 원천이 된다. 개헌을 성사시키려면 대통령과 여당의 보다 큰 정치력이 필요하다. 정치력이 전제가 안 되면 개헌과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어렵다. 지금의 국회가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보수 재건은 가능한가. “보수가 밑바닥까지 갔기 때문에 변화하려면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새롭게 바뀌는 산업 환경, 2030이 요구하는 새 변화에 맞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과거에 매여 있거나 부정선거·윤석열이라는 유령과 싸워서 되겠나. 결국 보수의 생명은 유연함이다. 야당이 건강해야 대통령도 더 긴장해서 자기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는 거다.” -다음 달 퇴임하신다. 향후 계획은. “한국 정치 연구는 계속할 거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위기란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우리도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 달라진 게 있다면 강의를 안 한다는 거다. 홀가분한 측면이 있지만 눈동자 반짝이는 학생들을 못 본다는 건 섭섭하다.” ■강원택 원장은 강원택(65)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은 한국의 정당과 현실정치, 선거 제도 등을 평생 연구해온 정치학 분야 대표 석학이다. 런던정경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숭실대를 거쳐 2010년부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의 연구는 학계와 강단을 넘어 현장과 치열하게 호흡하며 전개돼 왔다. 여야 정당과 의원실 등이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에 참석해 고언을 아끼지 않는 등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한국정당학회장,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냈고 현재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에서 국가 미래를 위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융복합 연구를 이끌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벼랑 끝 민주주의를 경험한 나라’, ‘제5공화국’,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등이 있다. 퇴임 전 마지막 저서 ‘국가의 탄생, 제헌국회로 읽는 대한민국의 기원’ 출간도 앞두고 있다.
  • 서울대치과병원 독립 이끈 장영일 초대 병원장 별세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를 독립 법인인 서울대치과병원으로 출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장영일 서울대 치의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26일 유족에 따르면 장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남 여수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치의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치과대학 치과교정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 진료지원실장(1996~1998년), 치과진료부 교정과장(1998~2002년)을 거쳐 2002년부터 치과진료부 부원장을 맡아 치과병원의 독립 법인화를 추진했다. 2003년에는 서울대 치과병원 설립위원회 준비본부장을 맡았으며, 2004년 서울대치과병원이 출범한 뒤 초대와 2대 병원장을 지냈다. 그는 2011년 서울대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와 교육부를 상대로 설득하는 과정이 힘겨웠지만, 독립 법인화가 치과병원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료계 공공성을 담보하는 디딤돌이 됐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을 맡아 국내 단일 치과학회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1998년 치과전문의 제도 미시행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과정에 기여하며 치과전문의 제도 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 정년퇴임 이후에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감정위원과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을 맡아 활동을 이어갔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인평씨와 장준호·장준석씨 등 두 아들, 며느리 최은정·구현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시안추모공원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융기원 연구 성과, 대학 넘어 도민·기업에 직접 체감돼야… 공공기관 간 R&D 연계·재편 필요”

    임창휘 경기도의원 “융기원 연구 성과, 대학 넘어 도민·기업에 직접 체감돼야… 공공기관 간 R&D 연계·재편 필요”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2)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의 첨단 연구개발(R&D) 결실이 대학이나 특정 연구진에 그치지 않고 도민과 지역 기업,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환원되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임창휘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융기원 대상 업무보고에서 융기원이 축적해 온 R&D 역량을 인정하면서도, 연구 성과가 도민의 실생활로 연결되는 체감도와 도내 타 공공기관과의 사업 중복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임 의원은 “지자체가 공간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는 관학 협력 구조에서, 자칫 연구 성과나 자산이 학교 중심의 논문이나 연구실 수준으로 수렴될 수 있다는 도민적 우려가 존재한다”며, “융기원이 수행하는 첨단 R&D 및 실증 사업의 결실이 경기도 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내재화, 도민 안전,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과 성과 지표가 도민 눈높이에서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원은 융기원의 재난안전 및 환경 분야 연구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등 기존 공공기관의 사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기관 간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유기적 연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첨단 기술과 재난안전 분야 행정을 보면 여러 공공기관에서 우후죽순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 한정된 예산이 분산되고 비효율성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융기원은 선도적인 R&D와 기술 실증, 국제표준 인증 등 ‘앞단’의 원천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검증된 기술의 대중화 및 사업화는 환경에너지진흥원이나 경과원 같은 전문 진흥기관으로 유연하게 이관·확산되는 ‘선순환 이관 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학교)-실증(경기도)-활용(도민·기업)으로 이어지는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는 ‘연구·실증·활용 매트릭스’ 기준을 조속히 정립해 달라” 당부하며, “공공기관 간 벽을 허물고 효율적인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때 비로소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첨단 과학기술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융기원 원장은 “융기원의 R&D 및 실증 성과는 서울대나 특정 연구원의 소유가 아닌 도민과 중소기업, 청년에게 환원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의원님이 지적해 주신 타 기관과의 사업 연계 및 대중화 단계로의 이관, 도민 체감형 성과 메커니즘 정립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경기도 및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임창휘 의원은 “경기도 유일의 첨단 R&D 실증기관인 융기원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과학기술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차원에서도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질의를 마쳤다.
  • 박희정·이도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박희정·이도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12대 전반기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고광민, 국민의힘·서초3)는 지난 23일 제12대 전반기 첫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과 이도희 의원(국민의힘, 강남5)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38회 임시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을 비롯해 박희정(더불어민주당·금천2), 이도희(국민의힘·강남5), 박무영(더불어민주당·구로3), 옥동준(더불어민주당·양천4), 성흠제(더불어민주당·은평1), 장세훈(더불어민주당·비례), 전승관(더불어민주당·영등포2), 이성배(국민의힘·송파4), 최종부(국민의힘·비례) 위원 총 10명을 도시계획균형위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 금천구 제2선거구 출신의 박희정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도시·정책 전문가다. 최기상 국회의원 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치며 현장 중심의 정책 전문성과 다채로운 정무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부위원장은 선임 소감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상임위에서 이렇게 귀한 역할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남구 제5선거구 출신의 이도희 부위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제8·9대 강남구의원 및 경제도시위원장을 역임한 ‘도시·건축 전문가’다. 의정 활동 전반에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위원장은 “엄중한 책무를 지는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며 “언제나 현장 중심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도시의 기능성과 효율성, 심미적 가치를 더해 지역·세대 간 격차 없는 균형발전을 이루고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은 “박희정·이도희 두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의 전문성과 지혜를 모아 협치하고 소통하는 상임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부위원장 선임 후 서울시 도시공간본부·균형발전본부·글로벌도시정책관·미래청년기획관·디자인정책관·서울디자인재단 간부들과 상견례를 갖고 향후 서울시 도시·다문화·청년·디자인 분야의 정책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 황혜선, 미국대사관 ‘프리덤 250’ 초대작가로 선정

    황혜선, 미국대사관 ‘프리덤 250’ 초대작가로 선정

    -선이 조각이 되고, 조각이 위로가 되기까지 주한미국대사관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공공외교 캠페인 ‘프리덤 250(Freedom 250)’의 초대 작가로 조각가 황혜선을 선정하고, 서울 성북동 공관 차석 관저에서 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표현의 자유, 프리덤 250 한·미 창조적 대화(Freedom of Expression: Freedom 250 U.S.-Korea Creative Dialogues)’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미국과 인연이 깊은 한국 작가를 분기마다 조명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황 작가의 작품은 오는 9월까지 소개될 예정이다. 황혜선의 작업은 한 장의 드로잉에서 출발한다. 먹으로 그은 선이 면이 되고, 그림자를 입어 공간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하나의 조각이 된다. 작가는 이 과정을 ‘드로잉 조각(drawing sculpture)’이라 부른다. 평면과 입체 사이 어딘가에 머무는 그의 작업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관객 곁에 조용히 머물며 온기를 건넨다. 작가는 크게 외치기보다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여러 자리에서 밝혀 왔다. 이러한 감각은 전시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LED로 빛나는 〈풍선들〉(2012, 서울시립미술관)과 스타필드 부산(2019)의 설치처럼, 작가는 일상의 공간을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 자리로 바꾸어 왔다. 익숙한 사물과 풍경을 사색의 공간으로 옮겨 놓는 그의 작업은 기억과 일상, 그리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정의 울림을 보듬으며 관람객에게 성찰과 조용한 대화의 여백을 내어준다. 이는 창의성과 혁신, 개인의 표현이라는 ‘프리덤 250’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작가의 여정 자체가 한·미 예술 교류의 한 장면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황혜선은 뉴욕대학교(NYU)에서 미술 석사(MFA)를 받았고, 1995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국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30여 년간 뉴욕 볼타 쇼(2013)와 파리 L MD 갤러리(2010)에서 개인전을 이어 갔고, 스코프 마이애미 비치와 바젤 아트페어, 쿠알라룸푸르와 발리의 교류전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무대로 작업을 선보여 왔다. 서울에 뿌리를 두고, 자유로운 탐구와 개인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미국의 미술 교육 안에서 자란 그의 궤적은, 한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를 세계 무대로 넓혀 온 과정을 보여 준다.
  • ‘46억 예금 부자’ 신현송 한은 총재, 재산 82억 신고

    ‘46억 예금 부자’ 신현송 한은 총재, 재산 82억 신고

    예금만 46억 552만원…재산 절반 이상 금융자산강남 아파트·종로 오피스텔 보유…다주택 처분은 진행 중이창용 전 총재 54억 8426만원…‘경제학원론’ 인세 2590만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82억 2409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전체 재산의 절반이 넘는 46억 552만원이 예금이었으며,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종로구 오피스텔 등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6년 7월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신 총재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을 합쳐 총 82억 2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 공개된 재산으로, 총재 후보자 시절 국회에 신고한 82억 4102만원보다 1693만원 감소했다. 재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예금이었다. 본인 11억 7426만원, 배우자 32억 8238만원, 장남 1억 4889만원 등 모두 46억 552만원을 신고했다.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미국 뱅가드, 프린스턴 연방신용조합,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해외 금융기관 계좌도 포함됐다. 건물 재산은 모두 35억 8936만원이었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현아파트는 15억 900만원,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은 18억원으로 신고됐다. 배우자는 미국 일리노이주 에번스턴 소재 아파트 지분도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액은 2억 8036만원이다.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 당시 다주택 보유 논란이 제기되자 논현동 아파트를 제외한 종로구 오피스텔과 미국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재산공개는 취임일 기준으로 작성돼 이후 변동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 신 총재는 지난달 종로구 오피스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바브콕인터내셔널, 이베르드롤라, 지멘스에너지, 베스타스윈드시스템스 등 해외 상장주식 2919만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신 총재와 배우자 명의의 주식 보유 내역은 없었다. 한편 퇴직자 재산공개 대상인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는 총 54억 842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급여와 이자소득 등의 영향으로 예금이 종전보다 3166만원 늘었다. 이 전 총재는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와 공동 집필한 ‘경제학원론’ 등 경제학 관련 저서 4권의 지식재산권도 신고했다. ‘경제학원론’과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에서 발생한 인세는 각각 2365만원과 225만원으로 총 2590만원이었다.
  • ‘좌파 판사’ 낙인부터 가족 신상까지… 반복되는 좌표찍기 논란

    ‘좌파 판사’ 낙인부터 가족 신상까지… 반복되는 좌표찍기 논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재판을 맡은 판사를 겨냥한 온라인상의 ‘좌표찍기’와 신상털이가 확산하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판결이 나올 때마다 판사 개인과 가족까지 공격하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사법부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오 시장 사건을 심리한 조형우 부장판사를 겨냥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에는 “조형우는 좌판(좌파+판사)”, “대대손손 이완용처럼 고통받아라” 등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출생지가 어디냐”, “가족은 누구냐”며 개인정보를 캐묻는 내용도 담겼다. ‘판사 좌표찍기’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큰 재판이 있을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공격 대상이 됐다. 이른바 ‘내란 사건’ 1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지귀연 부장판사도 욕설과 조롱성 게시글은 물론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온라인에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2024년에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판결을 맡은 당시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특정 세력으로부터 탄핵 서명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은 법관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2024년 11월 전국 법관 6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7.1%는 특정 재판 과정에서 외부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1.1%는 외부 압력으로 재판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외부 압박을 줄이는 방안으로 ‘법원의 공식 입장 표명 등 언론 대응 강화’(6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법관 및 가족 개인정보 보호 강화’(17.3%)가 뒤를 이었다. 실제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법관 신변 보호 요청은 12건으로, 2023년(2건)과 2024년(1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판사 개인과 가족을 겨냥한 조직적인 온라인 공격이 재판의 독립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관 개인이 직접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소송에 나설 경우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 교수는 이어 “법관 개인이나 가족의 신상을 공개하거나 협박하는 행위는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