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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희생자 1111명 무죄 받아낸 변진환 검사, 우수 인권공무원 선정

    4·3희생자 1111명 무죄 받아낸 변진환 검사, 우수 인권공무원 선정

    제주 4·3 직권재심을 담당하며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는데 힘쓴 변진환 검사(50·사법연수원 38기)가 법무부 ‘우수 인권 공무원’에 선정됐다. 법무부는 ‘세계 인권의 날(12월10일)’을 기념해 올해 법무행정 일선에서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한 검사 3명, 검찰수사관 2명, 교정공무원 5명, 보호직공무원 2명, 출입국관리공무원 2명 등 총 14명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해 표창했다고 11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변 검사는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서 직권재심 청구 업무를 담당하면서 1241명을 직권재심 청구해 1111명이 무죄선고 받는데 기여했다. 특히 4·3 피해자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온 생존 수형인 박화춘(여·95) 할머니의 경우 희생자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변 검사가 면담 조사를 통해 제주 4·3사건 당시 경찰에서 불법 수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재심을 도왔다. 최초로 희생자 결정 없는 생존 수형인에 대해 4·3 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따른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선고받아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어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재심청구서에 피고인들의 특정, 희생 경위, 군법회의 진행 경과, 재심 사유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희생자 신고·심사 자료, 제적등본, 수감 자료 등을 충실히 첨부해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청구 후 1개월 이내에 법원의 신속한 재심 개시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앞서 그는 9월 12일 마지막 직권재심 재판에서 “난 4·3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재심사건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검사들은 유죄를 입증해서 처벌하는 일만 해봤지, 누구의 무죄를, 유죄판결 난 재판을, 재심을 통해 무죄받도록 하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4·3을 너무 몰랐던 게 부끄러웠다”고 술회한 바 있다. 변 검사의 마지막 직권재심에서 진솔한 진술이 끝나자 재판정은 지난 2년여간 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고 애썼다는 것을 잘 안다는 듯 수고와 격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번 우수 인권공무원 14명 가운데 제주 출신은 변 검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21년 11월 4·3합동수행단에 파견된 뒤 지난해 2월 정식 발령을 받고 4·3사건 희생자의 직권재심에 매달리다가 올해 9월 정기인사때 부부장으로 승진해 현재 안산지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 성남시, 1만7928명 조기 치매 검진…278명 감별 검사

    성남시, 1만7928명 조기 치매 검진…278명 감별 검사

    경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이 11월까지 1만7928명이 선별·진단·감별검사를 받았고, 그중 142명이 검사 비용을 지원받아 치매 조기 발견과 중증화 예방 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605명에 그쳤던 선별·진단·감별 검사 인원은 10월 2134명, 11월 181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성남시 60세 이상 어르신의 약 8.9%인 1만7928명이 치매 조기 검진을 받았다. 월평균 1629명이 검진을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278명이 선별과 진단에 이어 감별검사까지 받았다. 성남시는 그중 중위소득 120% 이하의 요건을 충족한 142명에게 총 2700만 원의 검진 비용을 지원했다. 이는 올해 목표한 100명보다 40% 이상 초과한 인원수이다. 이 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 60세 이상의 성남시민이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1차 선별검사와 2차 진단검사를 받은 후, 치매 의심 소견에 따라 3차 진단기관인 시 협약 의료기관에서 감별검사를 받으면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시는 치매 감별에 필요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혈액 검사 등 당사자가 내야 하는 5만~33만원의 본인부담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지원한다. 시 지원은 1인 1회로 하며 국가 지원금 최대 11만원과는 별도로 이뤄진다. 3차 감별검사 협약 의료기관은 바른세상병원, 보바스기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차병원, 서울나우병원, 성남시의료원, 성남정병원, 성남중앙병원, 성모윌병원 등 10곳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고, 올해 사업비 3300만원을 시 자체 예산으로 확보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검사 인원은 월평균 700여명에 그쳤다. 이에 시는 홍보영상·카드 뉴스·현수막 등의 홍보물을 제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버스와 지하철 광고·신문과 방송 등 각종 매체를 동원해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지난달 29일에는 신상진 시장이 직접 대한노인회 중원구지회 부설 노인대학 수료식에서 6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및 올바른 의약품 사용 특강도 했다. 시는 치매 감별검사 지원 사업이 시민의 호응 속에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내년에는 지원 인원수를 1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사업비는 올해보다 1600만원 증가한 4900만원으로 책정했다. 신상진 시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치매 검진에 관한 관심과 조기 검진율을 높이겠다”면서 “이 사업으로 의료사각지대 저소득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매 감별검사를 받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 의예 419점·조선대 의예 416점

    전남대 의예 419점·조선대 의예 416점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로진학지원단이 전남대 의예과 419점, 조선대 의예과는 416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고 재학생 기준으로 수능 실채점 점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난도가 높았던 전년도에 비해 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133점, 수학 133점,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전년도(7.83%)에 비해 대폭 감소한 4.71%였고 2,3등급 비율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인원은, 국어 9649명[‘화법과작문’ 6927명(71.8%)/‘언어와매체’ 2722명(28.2%)] 응시, 수학 9531명 ‘확률과통계’ 4,545명(47.7%) ‘미적분’ 4,780명(50.1%) ‘기하’ 206명(2.2%)] 응시했다. 과목별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의 경우, 국어 ‘언어와매체’는 150점으로 전년도 134점에 비해 16점 상승했고, ‘화법과작문’은 146점으로 전년도 130점에 비해 16점 상승하여 변별력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 미적분은 148점으로 지난해 145점보다 3점 올랐고 기하는 142점(지난해와 동일), 확률과통계는 137점으로 지난해 142점보다 5점 낮아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로진학지원단 진학정보분석팀은 국어, 수학, 탐구 3개 영역 표준점수 600점 만점 기준으로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은 401점 내외, 자연계열 412점 내외에서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인문계열 398점 내외, 자연계열 393점 내외에서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교육대학교 지원가능 점수는 364점 내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원가능 점수는 397점 내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404점 정도에서 지원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남대 인문계열은 영어교육과 366점, 국어교육과 363점, 행정학과 362점, 경영학부는 361점, 정치외교학과 356점, 국어국문학과 354점, 인문계열 지원가능 점수는 345점 내외로 분석했다. 자연계열은 의예과(지역) 419점, 치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과)(지역) 413점, 약학부(지역) 408점, 수의예과 404점, 전기공학과 387점, 간호학과(지역) 361점, 수학과 362점 등으로 분석했다. 조선대 자연계열은 의예과(지역) 416점, 치의예과(지역) 412점, 약학과(지역) 407점, 간호학과(지역) 337점 내외로 판단된다. 정시 선발 비율이 전년도 20.5%에서 올해 8.8%로 대폭 감소하여 정시 지원 시, 수시 이월 인원 확인의 중요성이 확대됐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오후 4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실채점 결과분석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대입지원을 위해 수험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14일 오후7시 광주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정시모집 지원 대비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고3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생, 학교밖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정시모집 대비 집중상담도 18일부터 23일까지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실시한다.
  • 민주당 1호 영입 박지혜 “윤 정부 망친 기후위기 대응 돌려놓겠다”

    민주당 1호 영입 박지혜 “윤 정부 망친 기후위기 대응 돌려놓겠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 1호 영입인재로 택한 박지혜(44) 변호사가 “윤석열 정부가 망친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59)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1차 영입식을 갖고 박 변호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박 변호사에게 더불어민주당 글씨가 적힌 파란색 점퍼와 목도리,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 가장 큰 과제는 민생과 경제이지만 그 근저에는 기후 문제가 있다. 기후 문제는 생존과 경제 미래 문제가 됐다”며 “너무 심각하고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문제여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위기, 지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 체제도 기후 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야 하고 그 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1호 영입 인재 박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재위 간사 김성환(58) 의원은 “인류 사회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가 기후위기 대응과 불평등 해소”라며 “기후와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아 첫 번째 인재영입 후보자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싱크탱크인 사단법인 ‘플랜 1.5’ 공동대표를 지낸 기후위기 전문가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경영·정책학 석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업에서 사회책임경영 업무를 했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했다. 특히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막기 위한 삼척석탄발전소 취소 소송 변호사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청소년 기후소송 대리인단을 맡아 미래세대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왔다.박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호사로서의 제 소명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그간의 모든 노력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낮춘 기후 악당이 됐다”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경제의 기반을 갖추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 정책을 비판한 박 변호사는 “화력발전을 조기에 축소해 국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을 열어가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 산업을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고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경기도와 인연이 깊은데 경기 지역 출마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정해주는 공천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대한 협조하려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 동그라미재단, 인류 난제 해결 위한 혁신과학기술센터 협약식 개최

    동그라미재단, 인류 난제 해결 위한 혁신과학기술센터 협약식 개최

    2020년부터 13개 센터 선정…총 47억원 지원 동그라미재단(이사장 장순흥)은 8일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혁신과학기술 센터 및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새롭게 선정된 국내 5개 센터와의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 백원필(한국원자력연구원) 심사위원장과 최종 공모에 선정된 센터의 연구책임자들이 참석했다.동그라미재단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2023년 선정된 공중보건, 에너지, 환경, 사이버보안 4개 분야 5개 혁신과학기술센터에 총 6억원의 1년 기술연구개발비를 지원을 약속하고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공중보건 분야에는 UNIST 팬데믹 치료제 연구센터(이상준 생명과학과 교수), 에너지 분야에는 포항공대 발전 열원 연계 청정수소 생산기술 연구센터(조항진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환경 분야에는 성균관대 CO2 to Multicarbon Production Center(이효영 화학과 교수)와 고려대-국민대-이화여대 이산화탄소 자원화를 통한 반도체 소재 대량생산 연구센터(고려대 진경석 화학과 교수) 등 두 곳, 그리고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가천대 양자보안연구센터(황성운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협약식에서 축사를 진행한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는 “최근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컨택을 통해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지원에 쏟는 투자가 얼마나 미비한지 더욱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인류를 위협하는 사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민간재단인 동그라미재단에서 정부나 민간기업의 지원이 저조한 분야에 작게나마 지원함으로써 우리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희망의 씨앗이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미래전략본부 기획평가위원인 백원필 심사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선정 이유와 함께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번 심사를 통해 우수한 석학분들의 연구과제가 많이 들어왔고 이를 심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동그라미재단에서 꾸준히 한국의 혁신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새롭게 선정된 센터들이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2020년 선정된 에너지, 환경, 공중보건 3개 분야 6개 센터들의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공중보건 분야는 서울대 항생제 내성 병원성 세균 제어 연구센터(염진기 교수)와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 난치성 감염병 치료제 개발센터(곽진환 교수·현 선린대 총장), 서울대 글로벌 아동 기아 연구센터(이원재 교수) 등 세 곳이고, 에너지 분야는 KAIST 신형원자로연구센터(정용훈 교수)와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김영식 교수) 두 곳, 그리고 환경분야는 UNIST 폐플라스틱 탄소선순환센터(김동혁 교수) 한 곳이다. 동그라미재단 장순흥 이사장은 “국내 민간재단이 과학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이러한 선례를 통해 한국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동그라미재단이 국가를 위해 어려울 때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그라미재단은 인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본 공모사업을 진행해왔다. 2022년까지 8개의 혁신과학기술센터를 선정하고 총 40억 7000만원을 지원해 환경 및 생태계, 에너지, 공중보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올해 선정한 5개 센터 6억원의 지원금까지 합치면 4년간 약 47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기술내용과 연구책임자 인터뷰는 동그라미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그라미재단은 2012년 안철수 출연자가 1210억원을 출연하여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안을 찾아가기 위해 설립한 공익법인재단이다. 설립 이후 동그라미재단은 과학기술 개발 지원, 사회적 기업 육성과 창업지원, 교육 및 연구사업을 통해 ‘변화의 시작, 기회와 나눔의 네트워크’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공헌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해왔다.
  • 日 환멸·조선 흠모에 투항한 왜군 장수… 능숙한 조총·화포술로 전공[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日 환멸·조선 흠모에 투항한 왜군 장수… 능숙한 조총·화포술로 전공[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항왜(降倭)란 글자 그대로 투항한 왜인을 가리킨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순한 항왜는 1만명 이상으로 알려진다. 숫자의 근거가 된 것은 1597년 5월 18일자 선조실록의 ‘원수 권율이 적정을 자세히 보고하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부산포의 왜인 가운데 사정을 알 만한 사람을 찾아 은냥을 주고 정세를 은밀히 물었더니 ‘일본에서 꺼리는 것은 항복한 왜인이다. 이미 1만에 이르는데, 일본의 용병술을 모두 털어놓았을 것이다. 조선에서 산성을 쌓고 있는 것도 역시 이 왜인들의 지휘일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인은 ‘조선이 항왜를 발탁하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일본에서도 자세히 알고 있다. 조선이 후대하고 죽이지 않는다면 어찌 우리들뿐이겠는가. 우리를 인솔해 가라’고 했다는 내용이다.사야가(沙也加) 김충선(金忠善·1571~ 1642)은 항왜의 대표적 인물이다.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 제2진의 선봉장으로 부산포에 상륙했지만 싸움도 하기 전에 경상좌병사 박진에 귀순했다’고 후손들이 편찬한 ‘모하당문집’에 적혀 있다. 모하당(慕夏堂)은 김충선의 아호다. 조총과 화포를 능숙하게 다루고 화약제조법도 잘 알고 있었으니 사야가는 조선에서 쓰임새가 컸다. 선조는 그에게 김해 김씨 성과 충선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선조는 오늘날의 대구시 달성군 우록동 일대 땅도 김충선에게 하사했으니 후손들이 지금껏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오고 있다.지금 우록동에는 김충선을 기리는 녹동서원(鹿洞書院)과 그의 무덤이 있다. 서원 곁에는 2012년 세워진 달성 한일우호관이 여행객을 반긴다. 마을 이름은 우미산 아래 소 굴레 모양이라 우륵(牛勒)이라 했던 것을 김충선이 사슴과 벗하는 마을이라는 우록(友鹿)으로 고쳤다고 한다. 김충선은 ‘산중에 은거하는 사람은 대개 사슴을 벗하며 한가로움을 탐한다. 우록은 내가 평생을 산중에 숨어서 살고자 하는 뜻과 부합한다. 여기 한 칸 띠 집을 지어 자손에게 남기니 이곳이 바로 내가 원하는 땅’이라고 녹촌지(鹿村誌)에 적었다. 김충선과 관련된 기록을 모은 ‘모하당문집’은 6대손 김한조가 1798년 초간하고 그의 동생 김한보가 1842년 개수했다. 사야가의 투항 과정은 문집에 실려 있는 김충선의 큰아들 김경원이 1675년(숙종 원년) 썼다는 행록(行錄)에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다. ‘임진년 가토 기요마사가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정벌했다. 가토는 담용절륜하고 기개가 뛰어난 공을 우선봉장으로서 뽑았으니 불과 22세였다. 4월 13일 바다를 건너와 조선의 문물을 보자 일본과는 달리 전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사람은 누구나 예법과 질서, 의관문물을 갖추고 있었는데 평소에 듣던 것과 같았다. 그날로 사야가는 한 차례 접전도 없이 본도 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강화서를 보낸 후 조선군과 함께 일본군과 싸워 공을 세웠다.’ ‘모하당문집’은 사야가가 부산에 상륙한 이후 4월 17일 효유서(曉諭書)로 조선에 침략할 뜻이 없음을 밝혔고 4월 20일에는 경상좌도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강화서(講和書)를 보내 3000명의 군사와 귀순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개전 직후 밀양부사로 작원관 전투를 이끌었던 박진은 5월이 돼서야 경상좌도병마사에 올랐으니 ‘4월 20일’이나 ‘박진에게’라는 표현 가운데 하나는 착오라고 봐야 할 것 같다. ‘3000’이라는 숫자가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울대 사범대가 편찬한 중학교 도덕교과서(1998)는 ‘며칠 밤을 고민하던 끝에, 사야가는 자신을 따르는 군사 500여명을 이끌고 귀순해 왔다’고 적었다.김충선은 한일 두 나라 학자들이 모두 와카야마현 기슈의 사이가 집단(雜賀衆)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사이가 집단은 일본 전국시대 최강의 철포(鐵砲), 곧 조총 용병 집단이었다고 한다. 사야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배하고 보복을 피해 지금의 구마모토 지역인 히고로 도망한 집단의 일원이라 보는 것이다. 사이가 집단을 이끈 스즈키 마고이치는 조총의 연속발사 전법을 창안한 인물로 알려진다. 조선인들에게 ‘사이가’는 ‘사야가’에 가깝게 들렸고, 이름을 대신해 한자로 이렇게 썼다는 것이다. 김충선이 사이가 집단의 일원이었다면 히데요시 치하에서의 입지는 불안정했을 것이다. 일본 작가 시바 료타로는 1971년 ‘길을 걷다-한국기행’에서 우록리를 다뤘다. 작가는 ‘일본의 오랜 내전 규칙에 의하면 항복한 자는 어제까지 적군이었던 아군 편에서 어제까지의 우군을 향해 화살을 쏜다. 사야가도 그런 점에서 조금도 고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사야가가 조선에 투항한 즉시 일본군을 상대로 전공을 세우고, 이후 조선 조정으로부터 관직과 이름을 하사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일본은 1449~1473년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다스렸다. 후계자가 없어 동생 요시미에게 쇼군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했지만, 뜻밖에 이듬해 아들 요시히사가 태어난다. 한 발도 양보할 수 없었던 양쪽은 11년 동안 처절하게 싸우니 ‘오닌의 난’이다. 막부와 쇼군의 권위가 크게 추락하면서 군소 세력까지 저마다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서 100년 이상 싸움이 그치지 않는 전국시대가 개막한다. 이렇게 되자 막부와 연합정권을 이뤘던 각 지역의 지배자 슈고 다이묘는 몰락하고 센가쿠 다이묘가 득세한다.1543년 포르투갈 선박이 가져온 조총의 대량 보급과 전술 개발로 전쟁의 양상을 바꾼 인물이 센고쿠 다이묘의 하나인 오다 노부나가다. 1582년 오다 노부나가가 피살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손잡고 1590년 일본을 통일한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일본인들에게 ‘지켜야 할 국가’란 존재하지 않았다. 항왜의 반대편에 침략자에게 협력한 순왜(順倭)가 있다. 조선 같은 신분사회에서 주인의 소유물인 노비계층에 국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왜군은 점령지에서 관직을 나눠 주는 등 이들을 회유하는 데 힘썼다. 물론 노비만 순왜가 된 것은 아니었다. 전쟁을 틈타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김충선은 매우 껄끄러운 존재였던 것 같다. 통감부에 협력하며 경성신문을 발행한 아오야기 쓰나타로는 1910년 ‘세상에 배움이 얕은 역사가가 있어 사야가의 황당무계한 큰소리에 현혹돼 당당하게 기요마사 선봉의 부장이라고 하거나 혹은 일본무인이라고 결단하는 자에 이르러서는 그 난폭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남해안의 왜구와 조선인 사이 잡혼에서 태어난 혼혈아 가운데 일본의 사정에 조금 밝은 자가 거짓으로 일본무장이라 칭하여 조선군에 투항한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일본에서 사야가의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데는 시바 료타로의 한국 여행기에 이어 역사학자 기타지마 만지의 연구서를 바탕으로 NHK가 제작해 1992년 TV로 방영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이 또 하나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타지마는 일본이 패전한 이유의 하나로 히데요시군의 도주와 조선으로의 투항을 들었다. 일본 국내의 반발을 무릅쓰고 출병을 강행한 데다 군역이 기한 없이 길어져 군대 전체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는데, 전황마저 악화되자 견디지 못한 병사들이 일본으로 도주하거나 조선에 투항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그렇게 조선에 넘어간 사람의 하나가 사야가였다는 것이다. 이제 우록동은 수학여행단을 비롯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됐다. 김충선은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 때도 전공을 세워 ‘임갑병 3난의 공신’으로도 불린다. 이괄의 난이 일어난 1624년은 갑자년이다. 이때 김충선은 반란군의 부장(副將)인 항왜 서아지(徐牙之)를 벤 공으로 사패지를 받았지만, 사양하고 수어청의 둔전으로 삼게 했다. 이괄의 난 초기에는 항왜가 선두에서 싸운 반란군이 관군에 연승하며 도성까지 진격하기도 했다. 항왜와 항왜가 이국땅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당사자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었을 것이다. 사패지 반납의 이면에도 이런 복잡한 심경이 뒤얽히지 않았을까 싶다.
  • 4대 본부 주축… 본부장 모두 30년 한우물

    4대 본부 주축… 본부장 모두 30년 한우물

    한국석유공사는 김동섭 사장을 비롯한 1300여명의 임직원이 국가의 안정적인 석유 자원 확보라는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내달리고 있다. 2021년 김 사장 취임 당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를 받았지만 올해는 구성원들조차 ‘실현불가능 목표’라 여겼던 ‘B’로 껑충 뛰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영국 석유가스회사 로열더치셸에서 20년간 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등을 지냈다.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사장(CTO)을 거쳐 2021년 6월 석유공사에 부임했다. 수십년간 현장에서 쌓은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과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기획재무본부, 경영지원본부, 탐사생산본부, 비축사업본부 등 4개 본부가 조직의 주축이다. 본부장 4명 모두 1990년대 초반에 입사, 30년 넘게 전문성을 쌓았다. 최문규(60) 기획재무본부장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입사했다. 기획조정실 디지털혁신팀장, 재무처 예산팀장을 거쳤고 페루와 베트남 사무소에서 일했다. 2021년 상임이사직인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기획재무본부장에 올라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우진하(58) 경영지원본부장은 살림꾼이다. 대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입사한 그는 예산투자처 성과관리팀장, 예산처 원가관리팀장, 재무처장 등을 거치며 건전재정 구축에 기여했다. 1992년 입사한 임건묵(59) 탐사생산본부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자원공학 물리탐사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중동·독립국가연합(CIS) 생산팀장, 카자흐스탄 사무소장 등 석유공사의 핵심사업인 해외탐사·생산 경험이 풍부하다.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박현규(58) 비축사업본부장은 1991년 입사했다. 동해·곡성·구리지사장을 거쳤고 석유비축처장을 역임했다. 1979년 3월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안정적 석유 확보를 위해 설립된 석유공사는 13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8942만원이다.
  • 24~25일 명동성당 일대 ‘크리스마스 축제’

    24~25일 명동성당 일대 ‘크리스마스 축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는 ‘2023 명동, 겨울을 밝히다’(포스터) 축제가 오는 24~2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장미 정원·빛 축제 ▲성탄 마켓 ▲연극 ▲야외 음악회로 구성됐다. 명동성당 일대를 수놓을 장미 정원·빛 축제는 내년 1월 7일까지 계속된다. 성탄 마켓에서는 기부 부스와 물품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기부 참여자는 희망나무(크리스마스 트리)에 자신의 소원을 띄울 수 있다. 군밤, 뱅쇼 등 따뜻한 먹거리와 각종 수공예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연극 ‘재수탱이 시몬’과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를 선보인다. ‘재수탱이 시몬’은 24일 오후 5시·7시 30분,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는 25일 오후 5시·7시 30분에 파밀리아 채플에서 공연된다.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cpbc소년소녀합창단(오후 6시)·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오후 6시 50분, 8시 30분)·브라스밴드 비상(오후 7시 40분)이, 25일에는 아코디엠(오전 11시, 낮 12시)·마니피캇 어린이합창단(오후 6시, 7시 40분)·당신이 듣고 싶은 성가팀(오후 6시 50분)이 출연한다. 연극과 음악회는 모두 무료다.
  • SK, 亞 최초 ‘자발적탄소배출권시장’ 연합 구축

    SK, 亞 최초 ‘자발적탄소배출권시장’ 연합 구축

    SK그룹이 아시아 최초의 자발적탄소배출권시장(VCM) 연합 구축에 나선다. SK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술 기반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시장(EPCM) 연합’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강륜권 SK E&S 본부장, 파블로 페르난데즈 에코시큐리티 대표,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대표, 유원석 PwC컨설팅 파트너,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공영곤 한국수력원자력 처장, 박성제 한국남동발전 부장, 다비드 코스타 하트리 파트너스 글로벌 헤드, 페드로 무라 코스타 비브리오 대표, 정수종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장 등 총 11개 기관에서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기반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EPC)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시장에서는 주로 자연을 기반으로 한 탄소 감축 사업 활동을 수행한 후 감축 실적을 인증받고 ‘탄소 상쇄 배출권’을 발행해 왔다. 반면 EPCM은 인증센터가 탄소 감축기술 기업의 기술을 기반으로 EPC를 발행하면 탄소 배출 기업(수요자)이 EPC를 구매하는 사전 거래 시스템이다. 탄소 감축기술 기업은 기술을 상용화할 자금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는 사전에 구매한 EPC를 통해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하거나 매매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PCM 업무협약 참여자들은 내년부터 EPC 발행을 추진하고, 참여 기업을 추가 모집해 COP29에서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 적은 인력으로도 친환경 양식… “기술 공유로 발전” 상생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적은 인력으로도 친환경 양식… “기술 공유로 발전” 상생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오늘의 청년 농어업인들은 ‘풍작’을 넘어 식량안보와 지역활력의 과제까지 짊어지고 있다. 농어촌의 노동력 감소 속에서도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청년 농어업인을 발굴, 격려하기 위한 서울신문 주최 제43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박근호(농업)씨와 윤태형(수산)씨가 나란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임정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심사위원장은 “농어업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해 미래성장동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중점 평가했다”고 밝혔다.“(군대) 휴가를 나와서 나이 든 부모님이 힘들게 뱀장어 양식장을 관리하시는 것을 보고 작업환경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제43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수산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태형(35)씨는 10일 전북 고창 태형수산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뱀장어(민물장어) 양식업에 뛰어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씨는 친환경 양식 기술을 도입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지역 및 수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군 입대 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던 윤씨는 제대 후 부모님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한국농수산대 수산양식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한 뒤 부모님을 도우며 뱀장어 양식을 배웠고 2018년에 ‘지수식’(대형 수조 등에 증발이나 누수에 의한 물 감소분과 산소를 공급해 수산물을 기르는 방식) 양식장을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개조했다. 고밀도 순환여과식은 면적과 용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적은 인력으로도 양식장을 관리할 수 있다. 초기 설비 설치 비용이 부담됐지만 윤씨는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등 운영비를 절감했다. 그간 뱀장어 양식장에선 약품을 사용하거나 사육수에 항생제가 남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나왔다. 윤씨의 고민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미생물을 활용한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단순히 먹거리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생활 오폐수와 하천의 오염 저감 효과가 있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했다. 항생제를 사용해 뱀장어의 양식 기간을 단축하는 게 업계 관행이었지만 윤씨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항생제 사용을 멈춰 수질오염을 막고 싶었다고 했다. 또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히트펌프’ 기술을 도입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벙커C유(중유) 보일러를 제거해 친환경 양식장을 만들었다. 상생의 가치를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 그는 2016년부터 장어 양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농수산대 학생들을 모아 월 1회 정기 간담회를 열고 있다. 학생들에게 장어 사료공장과 시설 견학 기회를 줬다. 요즘도 동종 업계 사람들과 뱀장어 양식에 관한 새 기술과 지식을 교환하는 자리를 갖는다. 윤씨는 “뱀장어 양식은 진입장벽이 높고 소규모 종사자들이 많다”면서 “업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산업을 키워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온도 조절은 앱, 방제는 드론… “정착하고 싶게” 농업가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온도 조절은 앱, 방제는 드론… “정착하고 싶게” 농업가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오늘의 청년 농어업인들은 ‘풍작’을 넘어 식량안보와 지역활력의 과제까지 짊어지고 있다. 농어촌의 노동력 감소 속에서도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청년 농어업인을 발굴, 격려하기 위한 서울신문 주최 제43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박근호(농업)씨와 윤태형(수산)씨가 나란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임정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심사위원장은 “농어업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해 미래성장동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중점 평가했다”고 밝혔다.“농작물 가격은 농민이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데 농작물이 나오기까지 드는 인건비와 자재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요. 농사를 지을수록 소득이 줄어드는 구조를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10일 강원 홍천의 스마트팜에서 만난 제43회 청년농어업경영인 농업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박근호(36)씨는 4200㎡(약 1400평) 규모의 농장에서 막 딸기 농사를 짓다 나왔지만 작업복이 아닌 검은색 니트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다. 그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자 온도, 습도 등 스마트팜 내부 정보가 그래프 형태로 화면에 떴다. 그의 ‘터치’ 몇 번에 딸기 모종 3만 5100포기가 달린 초대형 스마트팜 환경이 섭씨 25도, 습도 70%로 조정됐다. 박씨는 “일반 농지에서 딸기를 키우려면 밭을 갈고 비닐을 씌운 뒤 농약까지 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스마트팜은 거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흙을 밟을 일도, 농기계를 돌릴 일도 없어 정장을 입고 일할 정도”라고 말했다. 디저트 전문점에서 제빵사로 일했던 박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고향에 돌아왔다 2012년부터 농업에 뛰어들었다. 멜론과 토마토를 키우던 박씨는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농가 소득은 늘지 않는 이웃들을 보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고심했다. 처음 생각한 건 드론을 이용해 농지에 비료나 약제를 뿌리는 ‘드론 방제’였다. 이전까지 3300㎡(1000평)짜리 논밭에 비료를 치려면 3명의 농민이 25㎏짜리 비료 포대를 등에 짊어지고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50㎏까지 지탱이 가능한 드론은 같은 작업을 10분 만에 해냈다. 처음엔 ‘한심한 놈’이라고 손가락질하던 이웃들도 박씨가 조직한 청년 드론방제단 ‘유스파머’를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집중 방제 기간인 7~9월 홍천의 10개 읍면 중 8개 읍면에 방제를 할 정도로 유스파머는 홍천의 미래가 됐다. 박씨는 농업인과 사업가를 합친 ‘농업가’로서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의 부가가치 확대를 꿈꾸고 있다. 박씨는 “처음 스마트팜을 시작한 지난해보다 데이터를 쌓은 올해 작황이 더 좋아 수확량이 8t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집약적 농업이 아니라 공원처럼 찾아 쉬어 가는 농장, 젊은 인구가 정착하고 싶어 하는 농촌, 자식이 아버지처럼 농업을 하겠다고 말해 주는 미래지향적 농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수학 1등급 97% 휩쓴 이과

    수학 1등급 97% 휩쓴 이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의 97%가 자연계(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선택과목인 미적분이나 기하 응시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이과생과 인문계(문과) 학생들의 점수 격차가 더 커지고 상위권도 사실상 이과생이 싹쓸이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198명의 성적을 토대로 수학 응시자 44만 3090명의 성적을 추정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9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응시자는 3.5%였다. 통합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에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86.0%, 지난해는 81.4%였는데 올해 크게 올랐다. 올해 수학 2등급에서는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71.7%, 3등급에서도 71.4%다. 수학 상위권은 사실상 이과생이 차지했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응시자의 원점수가 응시집단의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만점자의 표준점수(최고점)가 올라간다. 과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도 달라진다.이런 격차는 수학의 선택과목별 최고점 차이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나타났다.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 148점, 확률과통계 137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사이의 차이(3점)보다 8점이나 높은 것으로,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고 격차다. 국어영역은 언어와매체의 표준점수 만점이 150점으로 화법과작문보다 4점 높아 지난해와 점수 차가 같았다. 응시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다른 ‘선택과목 유불리’가 여전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이과생도 점수가 높은 언어와매체에 많이 응시하는 흐름인 데다 탐구영역도 과탐 표준점수가 사탐보다 높다”며 “결국 국어, 수학, 탐구 모두 이과생이 더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올해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격차가 더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문과 침공’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과 침공’은 이과 수험생들이 높은 수학 점수를 바탕으로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현상으로 대학에서는 이 학생 중 자퇴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문과 침공이 대입 전형에 따라 심해지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승민 동북고 교사는 “수학 격차가 크지만 대학들이 문과 침공 해소 장치를 만들고 있다”며 “문과 침공이 이전처럼 과도하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입시업계는 올해 ‘불수능’ 여파로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 기준 서울대 의예과는 428~434점, 경영학과는 406~411점으로 예상됐다. 전년도보다 서울대 의예과는 11~20점, 경영학과는 8~10점 상승했다.
  • K컬처로 세계와 한국을 잇다…잠실벌 뒤흔든 K링크 페스티벌

    K컬처로 세계와 한국을 잇다…잠실벌 뒤흔든 K링크 페스티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한 ‘2023 K링크 페스티벌’이 10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K컬처로 세계와 한국을 잇는다(링크)는 의미로 기획한 축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현장을 찾아 관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K팝 가수들의 공연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에선 보아, 샤이니,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트레저, 폴킴, 판타지보이즈, 엘즈업, 파우 등 인기 K팝 9개팀이 한국을 찾은 세계 한류 팬들에게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관광공사 추산 외국인 관광객 3000명과 내국인 4000명 등 관객 7000여 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에서 1700여 명, 중국·홍콩·대만 중화권에서 900여 명,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400여 명이 함께했다.공연 도중 남산타워, 서울대공원 등 국내 주요 관광 명소와 한국의 사계절, 한글, 전통 문양 등 한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배경 영상으로 소개됐다. 앞서 외부 광장 등에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버스킹, 가상현실(VR) 체험 등이 사전 행사로 열렸다. 이번 축제의 대표 출연자인 가수 보아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러분이 K컬처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축제는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외래관광객에게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했다”며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젊은이들이 화합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에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 가능성을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체계적으로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을 통한 영유권 행사로 우리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기름이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의 석유산업 전문가인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 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는 그야말로 새로운 개척지로 (동해 대륙붕과 심해 등)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국내 대륙붕 중장기 종합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어주고 2021년말 생산이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은 조금 있었는데도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동해1·2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로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2004년 천연가스와 원유(초경질유)를 개발·생산, 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탐사 시작한 이후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해외는 실패가능성이 있는 건 아예 못하고 성공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만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면서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양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한다. 딱 한 번 뚫어보고 동해에서 기름이 안 나온다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험도 많이 쌓이는 만큼 나중에 분쟁이 나더라도 국제 법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개발이 적극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개발에 급격히 뛰어들었으나 중장기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입 등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석유공사는 큰 손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렸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는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히 해야 한다. 3년 결과치만 보고 그때그때 비판하다 관두면 우린 계속 뒷북만 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업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주변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일 대륙붕 경계 근처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 내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지속가능한 중장기 관점의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자원 탐사광구 선정 역시 이미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광구 주변에 생산광구를 연계해 샅샅이 탐색, 개발하는 ‘니어 필드’(near field)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층 확장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현재 북해 톨마운트 가스전 발견 이후 탐사활동을 확대 중인데 이런 생산광구 연계 개발 전략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보유 광구 생산량의 자연감소에도 지난해 전사 생산량을 오히려 5년 만에 반등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바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초점을 맞춰 해외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체계적 국가 자원 안보를 위해 중동 등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유치했고 쿠웨이트도 원해 공동비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안정성은 물론 우리 비축저장기술은 40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이라 비축유 임대수익도 좋다. 전국민 4개월치 에너지 사용분인 현재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합치면 당장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석유개발과 비축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동해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200㎿)와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1년 9월 ESG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로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 120만t만 저장해도 전기차 70만~80만대 대체 효과가 나는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도 반영이 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시장의 기준가격으로 국제유가 급등시 물가 안정의 완충 역할을 해온 알뜰주유소(1291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편의를 위해 전체 주유소의 10% 전후로 유지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친환경 알뜰복합스테이션에 전기충전소를 내년엔 4군데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굴지의 영국 석유가스회사 로열 더치 셸에서 20년간 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을 지내고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사장(CTO)을 거쳐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현장에 있을 때부터 쌓았던 세계 주요 석유회사 사장들과의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는 그의 강점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올해도 원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10년 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임하는 2년 5개월 동안 9개 지사, MZ직원과의 ‘지그(G9)재그’ 소통과 타운홀미팅, 화끈한 보상의 혁신경진대회를 열어 자본잠식으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공사 기업문화지수는 2021년 64점에서 올해 81점으로, 취임 당시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D’에서 올해는 사내 모두가 ‘실현불가능 목표’이라 여겼던 ‘B’로 껑충 뛰었다. 김 사장은 내년 목표에 대해 “10년간 새로운 빨대를 만들지 않아 원유 생산이 줄어든 탓에 기름값이 올라도 돈을 벌지 못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비 확대 등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도 많이 쌓였고 전략도 탄탄하다. 구성원간 신뢰와 긍정,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급성장, 급축소 대신 꾸준한 성장을 통한 성과 창출로 장기적인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79년 3월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안정적 석유 확보를 위해 설립된 석유공사는 현재 13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올해 기준 8942만원이다.
  • 수학 상위권 이과생 ‘싹쓸이’…‘불수능’에 문·이과 격차 더 벌어졌다

    수학 상위권 이과생 ‘싹쓸이’…‘불수능’에 문·이과 격차 더 벌어졌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의 97%가 자연계(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과생과 인문계(문과) 학생들의 점수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지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도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198명의 성적을 토대로 수학 응시자 44만 3090명의 성적을 추정한 결과 수학 1등급 수험생 가운데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9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응시자는 3.5%였다. 통합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에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응시자 비율이 86.0%, 지난해에는 81.4%였는데 올해 크게 올랐다. 수학 2등급에서도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71.7%, 3등급에서도 71.4%를 차지했다. ‘수학 상위권은 사실상 이과생이 싹쓸이했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개인의 원점수가 응시집단의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보통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만점자의 표준점수(표준점수 최고점)가 올라간다. 과목에 따라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도 달라진다. 이런 격차는 수학의 선택과목별 최고점 차이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나타났다.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 148점, 확률과통계 137점으로 11점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사이의 차이(3점)보다 8점이나 높은 것으로 통합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고 격차다. 국어영역은 언어와매체의 표준점수 만점이 150점으로 화법과작문보다 4점 높아 지난해와 점수차가 같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이과생들도 점수가 높은 언어와매체를 많이 응시하는 흐름인데다 탐구영역도 과탐 표준점수가 사탐보다 높다”며 “결국 국어, 수학, 탐구 모두 이과생이 더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문과 침공 심화” vs “과도하지 않을 것” 올해 선택과목별 점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문과 침공’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과 침공’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높은 수학 점수를 바탕으로 인문·사회계열에 교차지원하는 현상으로 대학에서는 ‘문과 침공’을 했던 학생들 중 자퇴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제 당국도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반면 ‘문과 침공’이 입시 전형에 따라 심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학들이 문과생의 자연계 지원 문턱을 낮추는 등 통합형 수능 취지에 맞춘 전형을 도입하고 있어서다. 이승민 동북고 교사는 “수학 격차가 크지만 최근에는 대학들이 ‘문과 침공’ 해소를 위한 장치를 만들고 있다”며 “문과 침공이 이전처럼 과도하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입시 업계는 올해 ‘불수능’ 여파로 서울 주요 대학의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 기준 서울대 의예과는 428~434점, 경영학과는 406~411점으로 예상됐다. 전년도보다 서울대 의예과는 11~20점, 경영학과는 8~10점 상승했다.
  • 수학 상위권 이과생 ‘싹쓸이’…‘불수능’에 문·이과 격차 더 벌어졌다

    수학 상위권 이과생 ‘싹쓸이’…‘불수능’에 문·이과 격차 더 벌어졌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의 97%가 자연계(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과생과 인문계(문과) 학생들의 점수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벌어지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현상도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198명의 성적을 토대로 수학 응시자 44만 3090명의 성적을 추정한 결과 수학 1등급 수험생 가운데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9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응시자는 3.5%였다. 통합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에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응시자 비율이 86.0%, 지난해에는 81.4%였는데 올해 크게 올랐다. 수학 2등급에서도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71.7%, 3등급에서도 71.4%를 차지했다. ‘수학 상위권은 사실상 이과생이 싹쓸이했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응시자 개인의 원점수가 응시집단의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보통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만점자의 표준점수(표준점수 최고점)가 올라간다. 과목에 따라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도 달라진다. 이런 격차는 수학의 선택과목별 최고점 차이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나타났다.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 148점, 확률과통계 137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사이의 차이(3점)보다 8점이나 높은 것으로 통합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고 격차다. 국어영역은 언어와매체의 표준점수 만점이 150점으로 화법과작문보다 4점 높아 지난해와 점수차가 같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이과생들도 점수가 높은 언어와매체를 많이 응시하는 흐름인데다 탐구영역도 과탐 표준점수가 사탐보다 높다”며 “결국 국어, 수학, 탐구 모두 이과생이 더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문과 침공 심화” vs “과도하지 않을 것” 올해 선택과목별 점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문과 침공’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과 침공’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높은 수학 점수를 바탕으로 인문·사회계열에 교차지원하는 현상으로 대학에서는 ‘문과 침공’을 했던 학생들 중 자퇴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제 당국도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반면 ‘문과 침공’이 입시 전형에 따라 심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학들이 문과생의 자연계 지원 문턱을 낮추는 등 통합형 수능 취지에 맞춘 전형을 도입하고 있어서다. 이승민 동북고 교사는 “수학 격차가 크지만 최근에는 대학들이 ‘문과 침공’ 해소를 위한 장치를 만들고 있다”며 “문과 침공이 이전처럼 과도하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입시 업계는 올해 ‘불수능’ 여파로 서울 주요 대학의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 기준 서울대 의예과는 428~434점, 경영학과는 406~411점으로 예상됐다. 전년도보다 서울대 의예과는 11~20점, 경영학과는 8~10점 상승했다.
  • ‘최다 1등급’, ‘합격 시 100% 환급’ 다 거짓이었다··· 공정위 입시업계에 과징금 18억

    ‘최다 1등급’, ‘합격 시 100% 환급’ 다 거짓이었다··· 공정위 입시업계에 과징금 18억

    공정거래위원회가 거짓·과장 광고를 일삼은 유명 대학입시 업체들에 과징금 18억 3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카르텔 척결’을 언급한 지 6개월, 지난 7월 교육부의 요청으로 조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이다. 디지털대성, 메가스터디교육, 에스엠교육, 이투스교육, 하이컨시 등 5개 학원사업자와 메가스터디, 브로커매쓰, 이감, 이매진씨앤이 등 4개 출판사업자가 대상이다. 이 중 6개 사업자가 수험생 교재의 집필진 이력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과장했다. 집필진의 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관행이 업계에 만연해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교재 집필진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한 경력만 있어도 전직 수능 출제위원으로 둔갑시켰다. 검토위원 경력도 출제위원 경력으로 부풀렸다. 이매진씨앤이는 교재 저자의 수능 출제 참여 경력이 3회에 불과한데도 8회로 과장했고, 이투스 교육 역시 3회를 7회로 표시했다. 집필진의 학력을 허위로 표시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감은 문학 전공 박사진 15명, 비문학전공 박사진 16명이 자사 모의고사를 집필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박사 학력을 가진 연구원은 1명에 불과했다. 이매진씨앤이도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박사, EBS 교재 집필진 등의 이력을 가진 출제위원단 40~60명이 모의고사를 만들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 해당 경력을 갖춘 출제위원은 7~17명뿐이었다. 4개 사업자는 수강생 수와 합격자 수, 성적향상도 등 실적을 과장했다. 하이컨시는 자사 학원인 ‘시대인재N’의 재수종합반을 광고하며 의대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재원생 수를 ‘메이저 의대 정시 정원 2명 중 1명은 시대인재N’이라고 표시해 실제 의대에 진학한 학생 수인 것처럼 허위로 광고했다. 디지털대성은 수강생들에게 ‘귀하가 수강해 본 선생님 중 성적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선생님은 누구냐’는 질문을 토대로 해당 강사 수강생의 성적향상도가 1위인 것처럼 광고했다. 또 특정 강사의 강좌별 수강생 수를 중복으로 집계한 뒤 해당 강사의 수강생 수가 ‘수능 화학I 과목의 전체 선택자 수보다 많다’고 과장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최대 15명에 불과한 합격생 수를 ‘현장 수강생 50명 이상이 합격하는 강의’라고 과장했고, 송림학원을 운영하는 에스엠교육은 아무런 근거 없이 ‘최다 1등급 배출’, ‘수강생 최다 보유’ 등의 문구로 허위 광고했다. 합격 시 강좌 구매 금액을 환급해준다는 것도 수강생 기만 광고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대학에 합격만 하면 환급금이 지급되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수강생이 특정 시점까지 대학에 다녀야 환급금을 줬다. 매년 100~200명의 수강생이 해당 시점 이전에 자퇴해 환급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자사의 부설 연구소가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증받은 사실 등만 가지고 국가로부터 국어 교육 분야 전문성을 공인받은 것처럼 표시하거나 일부 소비자의 학습 후기만을 토대로 ‘가장 평가원스럽다’, ‘수능과 똑같다’고 광고한 사례도 적발됐다. 공정위는 이런 표시나 광고로 인해 수험생들의 합리적 구매 결정이 방해받았다고 보고, 9개 사업자에 공표 명령을 내려 홈페이지 등에 법 위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도록 했다. 공정위는 “대형 입시학원 및 출판사 등 대입 사교육 시장 전반의 부당 광고 관행을 조사해 수험생을 현혹하는 다양한 형태의 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사교육비 부담 경감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사교육 시장에서의 부당한 광고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인재영입 1호’…40대 환경전문가 박지혜 변호사

    민주당 ‘인재영입 1호’…40대 환경전문가 박지혜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1호 인사로 환경단체에서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펼쳐온 박지혜 변호사가 낙점됐다. 당 관계자는 10일 “당 인재위원회에서 환경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를 1호 영입 인재로 정하고 내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인재위원회는 그동안 30·40대 여성 전문가를 중심으로 1호 영입 인재를 물색한 끝에 40대 여성인 박 변호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기후단체인 플랜 1.5에서 활동하면서 환경 분야 공익 활동을 주로 펼쳐왔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 합류해서는 석탄 발전의 빠른 퇴출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박 변호사는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에너지전환포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도 지난 8일 청년, 여성, 아동,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콘셉트로 한 첫 번째 총선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선정된 인원은 총 5명으로, 하정훈(63)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박충권(37)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구자룡(45) 변호사,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이다.
  •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권유, 인생 망치는 건가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권유, 인생 망치는 건가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를 추천했다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는 글이 화제다. 9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을 권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회자했다. 이 글은 지난해 한 지역신문에 기고된 글이다. 글을 쓴 A씨는 “수능 만점을 받은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며 “서울대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그러지 말고 부산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했다. A씨의 말을 들은 일행들은 “무책임한 말”이라며 A씨를 타박했고, 학생도 당황스러운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수능 만점자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인생을 망치는 일인지는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열등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며 “서울 이외를 뭉뚱그려 ‘지방’이라 부르는 데서도 깊은 차별이 배어 있다. 서울은 늘 세련되고 앞서가며 지방은 늘 어리숙하고 투박하다는 식의 이분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다”고 했다. A씨는 지방대를 권한 이유에 대해 “학생의 재능이 평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한 본질은 경계를 뛰어넘는 지도자가 돼 서울과 지방의 벽을 허물어 달라는 당부를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서울에 뿌리내려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도 소중하지만, 수능 만점이라는 그 특별한 재능을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활용해달라는 뜻이었다”며 “서울 대신 지방을 선택하라는 조언은 단순히 서울이냐? 지방이냐의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그 너머에 펼쳐질 장대한 비전을 봐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무책임한 발언’이란 지적과 반면, ‘충분히 고민할 부분’ 등의 상반된 반응을 내비쳤다.
  • 전현무, 고교 첫사랑 얘기에 “진짜 좋아했지” 눈가 촉촉

    전현무, 고교 첫사랑 얘기에 “진짜 좋아했지” 눈가 촉촉

    전현무가 고교 시절 첫사랑 생각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만나 결혼에 관한 속내도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고등학교 동창들을 집으로 초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전현무는 친구들을 향해 “너희들이 교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김태봉씨는 현재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다. 이상무씨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다. 얘네가 교수가 되다니”라고 말했다. 집 구경에 나선 친구들이 “그런데 혼자 살기 아깝지 않냐. 누구랑 좀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자 전현무는 “우리 엄마 말고 너희도 그런 말을 하는구나”라고 받아쳤다. “첫째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다”라는 말에 전현무는 “우리가 고등학교 친구인데 첫째가 고3이야? 난 마흔여섯인데 여태 이러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들은 친구가 “근데 넌 장가를 가고 싶은 거야?”라고 묻자 전현무는 “장가가고 싶지. 한 번도 안 가고 싶은 적이 없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고교 시절 은사를 찾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전현무가 “(그때 너) 누구 좋아하지 않았냐”라고 말하자 친구들은 “네가 좋아했지”라고 받아쳤다. 전현무는 첫사랑에 대한 언급에 “아이고, 좋아했지”라고 말한 뒤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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