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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 정원주는 중흥 진두지휘… 차남은 시티건설로 ‘완전분리’[2024 재계 인맥 대탐구-1부 재계의 신흥강자 <3>중흥]

    장남 정원주는 중흥 진두지휘… 차남은 시티건설로 ‘완전분리’[2024 재계 인맥 대탐구-1부 재계의 신흥강자 <3>중흥]

    2019년 계열 분리 이후 독립 경영부친 뜻 따라 고교 졸업 뒤 현장행장남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겸임차남 정원철, 1군 건설사 재탈환3세 3명도 대우건설서 경영 수업장손 정정길 대우건설 상무 활약사위 김보현, 대우건설 인수 중추 창업주인 정창선(82) 중흥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장남인 정원주(56)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장남 중심의 승계 움직임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정원주 회장에게는 대우건설의 최대주주(40.6%)이자 지주사인 중흥토건을, 차남 정원철(55)에게는 시티건설(옛 중흥종합건설)을 물려주는 계열분리를 진행해 왔다. 중흥건설·중흥토건과 시티건설은 ‘중흥S-클래스’와 ‘시티프라디움’이라는 각각의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각자의 사업을 키워 가고 있다. 특히 2018년이 분기점이 됐다. 당시 중흥그룹 계열사는 61개, 자산 총액은 9조 5980억원에 달했다. 중흥그룹은 계열 분리를 하지 않으면 대기업 기준인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에 포함돼 각종 규제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티종합건설 등 27개 회사는 2019년 3월 중흥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나가며 완전한 독립 경영을 선언했다. 정원주 회장은 광주 광일고와 호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현장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등학교를 마친 뒤 중흥주택 건설현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1994년 중흥주택에 입사했으며 2016년부터 세종중흥건설 대표이사, 2022년부터 중흥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9년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22년 12월부터는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앞서 2019년 헤럴드 회장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6월 대우건설 회장직에 오른 뒤에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부인 이화진(52)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정원철 회장은 광주석산고와 건국대 건축공학과를 나왔다. 1999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9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수료했다. 2004년 중흥그룹 계열사인 중흥건설산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05년 6월부터 시티종합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2015년 4월부터는 시티건설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부인 윤지연(52) 시티문화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2남을 뒀다. 시티건설 매출은 2018년 7743억원에서 독립 경영을 시작한 2019년 5414억원으로 줄었고 2020년 2282억원, 2021년 2246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2022년 4167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1군 건설사 요건(시공능력평가액 4200억원 이상)도 재탈환했다. 중흥그룹 3세들의 경영 수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정창선 그룹 회장의 20대 친손자 1명과 외손자 2명 등 손자 3명이 모두 대우건설에서 일하고 있다. 정원주 회장의 장남인 정정길(26) 대우건설 상무는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한 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흥건설에서 대리로 일하다 2022년 3월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대우건설에 합류한 뒤 지난해 11월 상무로 승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해외사업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정 상무는 그룹 관계사인 다원개발(20.0%), 새솔건설(2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장녀인 정서윤(24)씨는 조선대 회화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다원개발과 새솔건설의 지분을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정창선 그룹 회장의 딸인 정향미(58)씨와 사위 김보현(58) 대우건설 총괄부사장 사이의 3남 중 쌍둥이 아들 김이열(29)씨와 김이준씨도 대우건설에서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위인 김 총괄부사장은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군 장성 출신으로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2020년 4월 헤럴드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대우건설 인수합병 당시에는 인수단장을 맡기도 했다. 대우건설 노조를 설득해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하는 데 힘을 보태는 등 인수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대우건설 취업이 불승인된 바 있다. 지난해 퇴직일로부터 3년이 지나면서 대우건설에 합류해 재직 중이다.
  • “바이오특화단지 우리 지자체에”… 전국 10여곳 유치전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하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오는 29일 접수를 앞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자체 10여곳이 각자 강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정부가 바이오 생태계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구에는 국비로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성능 시험장 조성 등을 지원하고 각종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특례, 인허가 신속 처리와 같은 혜택도 주어져 지자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와 접근성이 좋은 영종 지역을 연계해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종 지역 인근의 송도국제도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의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기업뿐만이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R&D, 인력 양성의 거점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 점을 내세운다. 경기도는 수원, 고양, 시흥, 성남, 화성 등 5개 시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한다. 수원은 광교 테크노밸리, 시흥은 서울대병원, 성남은 930여개 바이오 관련 기업 입주 등 지역 특색을 강조한다. 강원도는 첨단바이오의약산업 육성이 목표다. 강원도와 춘천시·홍천군, 강원대·한림대·연세대 미래캠퍼스·한국폴리텍Ⅲ대 춘천캠퍼스, 강원테크노파크, 강원도경제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손을 잡았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소양강 바이오 밸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가장 역점을 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다. 전주, 익산, 정읍 등 3개 시를 묶는 밑그림을 그렸다. 전주는 오르가노이드(유사 장기) 기반 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 지구, 익산은 인체·동물 바이오 생산지구,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 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충북은 오르가노이드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바이오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남은 백신산업 특구 조성을 목표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 “바이오특화단지 우리 지자체에”… 전국 10여곳 경쟁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하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오는 29일 접수를 앞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자체 10여곳이 각자 강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정부가 바이오 생태계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구에는 국비로 연구개발, 인력 양성, 성능 시험장 조성 등을 지원하고 각종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 특례, 인허가 신속 처리 혜택도 주어져 지자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와 접근성이 좋은 영종 지역을 연계해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종 지역 인근의 송도국제도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의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기업뿐만이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R&D, 인력 양성의 거점인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 점을 내세운다. 경기도는 수원, 고양, 시흥, 성남, 화성 등 5개 시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한다. 수원은 광교 테크노밸리, 시흥은 서울대병원, 성남은 930여개 바이오 관련 기업 입주 등 지역 특색을 강조한다. 강원도는 첨단바이오의약산업 육성이 목표다. 강원도와 춘천시·홍천군, 강원대·한림대·연세대 미래캠퍼스·한국폴리텍Ⅲ대 춘천캠퍼스, 강원테크노파크, 강원도경제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손을 잡았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소양강 바이오 밸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가장 역점을 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다. 전주, 익산, 정읍 등 3개 시를 묶는 밑그림을 그렸다. 전주는 오르가노이드(유사 장기) 기반 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 지구, 익산은 인체·동물 바이오 생산지구, 정읍은 중개연구·비임상 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충북은 오르가노이드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바이오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남은 백신산업 특구 조성을 목표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 정부·의료계, 필수의료 해법 등 동상이몽… 새달 의료재앙 닥칠 수도[집중 분석]

    정부·의료계, 필수의료 해법 등 동상이몽… 새달 의료재앙 닥칠 수도[집중 분석]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대란이 26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한 번에 늘리는 데 따른 교육의 질 저하 우려, 의사들의 필수의료 기피 해법을 놓고도 동상이몽격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 전임의(펠로), 레지던트 4년차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오는 29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의료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관통하는 세 가지 쟁점을 짚었다.#1 2035년, 정말 의사 1만명 부족한가 KDI·보사연·서울대 “의사 부족”‘매년 2000명 증원’ 제안은 없어 의대 정원 확대의 이론적 근거가 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 연구진의 보고서는 공통으로 2035년 1만명 안팎(9654~1만 816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어느 보고서도 5년간 해마다 2000명 증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현재도 의사가 5000명 정도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면 (2035년이면) 1만 5000명이 부족한 건데 1만명은 증원으로 채우고 5000명은 기술 발전, 예방 강화, 의사인력 재배치로 흡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개원의 이익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제외하면 의료계도 의사 부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증원폭과 속도에 관한 생각은 다르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회가 지난 23~24일 이 대학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7%(110명)가 증원에 찬성했다. 다만 2000명 증원 찬성은 4%에 그쳤고 500명 증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4.9%(50명)로 가장 많았다.“의료계도 증원 자체엔 반대하지 않지만 2000명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는 게 합리적인 의료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정부는 지금도 필수·지역 의료가 붕괴 위기인 데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의사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복지부는 2035년 전체 인구의 입원 일수가 2억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1억 3800만일)보다 45.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은 급격한 출산율 감소로 의사가 남아돌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TV 토론에서 “개원가는 의사가 넘치지만, 필수의료 의사는 일부 부족한 게 맞다. 하지만 의사수 부족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료과 기피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2 내년 2000명 증원 감당할 수 있나의대 학장은 “교육 부실화 우려”총장은 “최대 2847명까지 수용” 의대 교육 부실화 논란도 뜨겁다. 의료계는 정원이 한 번에 2000명 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실습이 중요한 의대 교육 특성상 학생이 많아지면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들은 성명에서 “2000명이란 수치는 지난 1월 협회가 현재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학에 반영할 증원 규모로 제안했던 350명과 큰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교육 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용하기가 불가능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정원 확대 수요 조사를 했을 때 각 대학 총장이 “최대 2847명 증원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적어 냈던 점을 기억하는 국민은 혼란스럽다.정부는 의대 학장들과 대학 총장의 시각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박 차관은 “현장 조사를 갔을 때도 총장들은 의대 옆 건물을 개보수하면 의대 강의실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렇게 용도 변경 가능한 학교들을 확인했다”며 “총장들은 학교 전체 인프라와 예산 등을 총괄적으로 보기 때문에 의대 학장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또 “병리학·생리학 등 기초학문 교수 구하기가 어려운 건 알지만 지금도 다른 기초학문 전공자를 채용해 가르치고 있다”면서 “충분히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6일 10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열어 “국립대병원 출연금과 겸직 교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연구·진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가까이 증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3 필수의료로의 낙수효과는 있는가‘피·안·성·정’ 쏠림 막겠다는 정부 개원의·대형병원 소득차 줄여야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 의협은 비난을 쏟아 냈다. ▲혼합진료 금지 ▲임상 수련을 마친 의사만 개원할 수 있도록 하는 ‘개원 면허’ 도입 ▲의사 이외 직종도 일부 미용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별도 자격을 신설하는 정책이 “최선의 진료를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5일 의협 거리 행진에선 “필수의료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숫자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발상에)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김보석 부산시의사회 총무이사)는 거친 반응도 쏟아졌다. 의협이 독소 조항으로 꼽은 3대 정책은 급속히 팽창한 비급여 진료 시장을 통제해 블랙홀처럼 의사들을 빨아들이는 ‘피안성정’(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 개원가를 조이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사실상 개원의들의 ‘밥그릇’을 뺏는 정책이다. 혼합진료란 급여와 비급여 의료행위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가 개원의들의 반발을 무릅쓴 이유는 단순히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는 필수의료 분야 의사가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필수의료 분야 수가를 대폭 올려 충분하게 보상하고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으로 형사처벌 불안 없이 고위험·응급 수술에 전념하게 하는 한편 비급여 시장을 통제해 개원의와 대형병원 봉직의 간 소득 격차를 줄여야 어렵게 늘리는 의대 정원이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다. 아무리 일해도 건강보험 수가 정도만 벌 수 있는 필수의료 의사들은 비급여로 돈을 버는 개원의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개원의 연소득은 3억 4200만원으로 2020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나타난 봉직의 평균 연봉(1억 8539만원)의 2배에 이른다.
  • 김종인 “개혁신당 최소 20석” 공천 속도전

    김종인 “개혁신당 최소 20석” 공천 속도전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공천관리위원 선임을 완료하고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기본 원칙으로 ‘하자 없는 사람’을 내걸었고 공천 속도전을 강조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실패에 따라 총선 목표치를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으로 낮추며 현실론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공관위 회의에 참석해 공관위원으로 김철근 사무총장, 이신두 전 서울대 교수, 함익병 함익병클리닉 원장, 경민정 전 울산 울주군의원, 송시현 변호사, 김영호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신당임을 감안한 듯 “자원이 적으니 어떻게 선거에서 의석수 확보가 가능하겠느냐고 염려하는 분이 많다. 인적자원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어떻게 가장 효율적인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제3지대) 통합을 전제로 하면 50~60석도 가능하다”고 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은 목표치를 20석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시도했던 빅텐트의 좌초로 인해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합당 등으로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게 사실”이라며 “최소한 교섭단체(20석 이상) 정도 만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 등을 키워드로 지지율 제고를 노리겠다는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켜 국민이 그것을 수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사직 전공의 1만명 넘어… 정부 “29일까지 미복귀 땐 면허정지”

    사직 전공의 1만명 넘어… 정부 “29일까지 미복귀 땐 면허정지”

    정부가 26일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날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9일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전임의(펠로)까지 떠나 의료재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띄운 것이다. 한편으론 대화도 제안했다. 의료계가 전국 병원, 개원의, 전공의를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대화 협의체를 구성한다면 의대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정부 관계자는 “대화와 최후통첩의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9일까지 현장에 복귀한다면 지나간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 등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면허정지 처분은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제까지 회유만 할 수는 없다”며 “(3·1절) 연휴가 끝나는 새달 4일부터 행정·사법 처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진료지원 인력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PA(진료보조) 간호사를 한시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 넣은 것도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잡은 것은 전임의 이탈 움직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임의들이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피로가 누적돼 더 견디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이달 내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전임의 추가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전공의의 공백을 메워 오던 전임의 절반이 3월부터 추가로 이탈하면 병원 운영이 마비된다”고 했다. 서울 주요 상급병원에선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한 ‘예비 인턴’의 임용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 예비 인턴의 90%가량이 임용을 포기했거나 거취가 불분명하다.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80.5%인 1만 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9006명(72.3%)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집단행동에 결합한 전공의 숫자가 불어나고 있다. 대화도, 법 집행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려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 정부는 29일까지 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한다”면서 “의대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대 증원 규모 축소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증원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비필수 의료 분야와 필수 분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의 규모, 국민 부담이 커진다”며 “정부에 ‘양보하라’는 것은 ‘그만큼 국민 부담을 늘려라. 국민 불편과 생명·건강 위해에 노출되는 시기를 더 연장하라’는 것이어서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고 국가의 헌법상 책무”라고 했다. 현재로선 대화의 장이 열리더라도 정부가 2000명 증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의료계를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주문한 것은 협상이 불가능한 의협만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 구성원들이 새달 25~26일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의협 비대위는 브리핑에서 증원 규모를 줄이면 협상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진단이 틀렸는데, 약을 몇 알 줄 건지(증원을 몇 명 할 건지) 논의한다고 하면 의사로서의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우선은 의대 교수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김창수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현재 의협, 전공의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의협과 전공의들이 (대화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대 의대 대강당에서 전공의들과 회동하는 등 다리를 놓으려 했으나 정부의 경고성 발언에 돌연 “정부를 고발하겠다”고 했다. 경찰의 칼끝은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단체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핵심 관계자와 대전협 집행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의사단체 궐기대회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병무청은 병역 미필 전공의가 퇴직 처리되면 내년 3월 입영해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0개 국립대병원 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하고 “출근하지 않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더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병원장들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 사직 전공의 1만명 넘어… 정부 “29일까지 미복귀 땐 면허정지”

    사직 전공의 1만명 넘어… 정부 “29일까지 미복귀 땐 면허정지”

    정부는 26일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날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9일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전임의(펠로)까지 떠나 의료재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띄운 것이다. 한편으론 대화도 제안했다. 의료계가 전국 병원, 개원의, 전공의를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대화 협의체를 구성한다면 의대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정부 관계자는 “대화와 최후통첩의 두가지 측면이 다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9일까지 현장에 복귀해 달라. 이때까지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은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 등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면허정지 처분은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제까지 회유만 할 수는 없다”며 “연휴가 끝나는 새달 4일부터 행정·사법 처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잡은 것은 전임의 이탈 움직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임의들이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피로가 누적돼 더 견디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달 내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전임의 추가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남대병원의 한 교수는 “전공의의 공백을 메워 오던 전임의 절반이 3월부터 추가로 이탈하면 병원 운영이 마비된다”고 호소했다. 서울 주요 상급병원에선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예비 인턴’의 임용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5 병원’ 예비 인턴의 90%가량이 임용을 포기했거나 거취가 불분명하다.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80.5%인 1만 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9006명(72.3%)이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집단행동에 결합한 전공의 숫자가 불어나고 있다. 대화도, 법 집행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려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 정부는 29일까지는 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한다”면서 “전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대표성 있는 구성원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의대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대 증원 규모 축소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증원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비필수 의료 분야와 필수 분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의 규모, 국민 부담이 커진다”며 “정부에 ‘양보하라’는 것은 ‘그만큼 국민 부담을 늘려라. 국민 불편과 생명·건강 위해에 노출되는 시기를 더 연장하라’는 것이어서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핵심이고 국가의 헌법상 책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대화의 장이 열리더라도 정부가 2000명 증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의료계를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할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전국 병원·개원의·전공의를 대표할 수 있는 협의체를 주문한 것은 협상이 불가능한 의협만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협은 새달 25~26일 42대 회장 선거를 앞둔 데다 박명하 조직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인숙 대외협력위원장 등 비대위 주요 집행부가 출마해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며 선명성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은 의대 교수들에게 희망을 걸어 볼 수밖에 없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의협, 전공의들과 현 상황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의협과 전공의들이 (대화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의대 대강당에서 전공의들과 회동하는 등 다리를 놓으려 했으나 정부의 경고성 발언에 돌연 “정부를 고발하겠다”고 했다. 경찰의 칼끝은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단체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핵심 관계자와 대전협 집행부를 대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의사단체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병무청은 이날 병역 미필 전공의가 퇴직 처리되면 내년 3월에 입영해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0개 국립대병원 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하고 “출근하지 않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더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병원장들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 공천 돌입 김종인, 총선 목표치는 ‘20석’ 현실론

    공천 돌입 김종인, 총선 목표치는 ‘20석’ 현실론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공천관리위원 선임을 완료하고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기본 원칙으로 ‘하자 없는 사람’을 내걸었고, 공천 속도전을 강조했다. 다만 제3지대 빅텐트 실패에 따라 총선 목표치를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으로 낮추며 현실론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공관위 회의에 참석해 공관위원으로 김철근 사무총장, 이신두 전 서울대 교수, 함익병 함익병클리닉 원장, 경민정 전 울산 울주군의원, 송시현 변호사, 김영호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신당임을 감안한 듯 “자원이 적으니 어떻게 선거에서 의석수 확보가 가능하겠냐고 염려하는 분들이 많다.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어떻게 가장 효율적인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제3지대) 통합을 전제로 하면 50~60석도 가능하다”고 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은 목표치를 20석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시도했던 빅텐트의 좌초로 인해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합당 등으로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게 사실”이라며 “최소한 교섭단체(20석 이상) 정도 만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 등을 키워드로 지지율 제고를 노리겠다는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앞으로 무엇을 추구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에 각인시켜서 국민이 그것을 수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 의협 “의사 부족 주장은 ‘오진’”…증원규모 협상 거부

    의협 “의사 부족 주장은 ‘오진’”…증원규모 협상 거부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사 수 부족’ 판단 자체가 틀렸다며 증원 규모를 놓고 협상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 대응하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의대 정원 확대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와 우리는 의료가 붕괴한다는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같지만, 진단이 다르다”면서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주장은 ‘오진’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원 인원을 줄이면 협상의 여지가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진단이 틀렸는데, 약을 몇 알 줄 건지(증원을 몇 명 할 건지) 논의한다고 하면 의사로서의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정부가 전공의들을 향해 29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이후 면허정지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의협은 “변호사를 대동해 전공의들을 보호하겠다”고 맞섰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3월부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와 관련 사법절차가 불가피하다며 해외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면허정지와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며, 전공의들이 다치면 모든 의사 회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29일까지 복귀하면 죄를 사해준다’고 했는데,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전공의를) 너무 만만하게 본다’고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식으로 대응해서 우리 의사들이 물러설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에 대한 의협 법률지원단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각 시도 의사회와 개별병원 차원에서도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교육부가 각 대학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분 배분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가로 정원 배정을 신청하면 의대 교육은 파행”이라며 각 대학 총장들에게 수요조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2000명의 의대 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기 위해 내달 4일까지 대학별 증원 수요조사를 받고 있다. 주 위원장은 “대학이 추가로 의대 정원 증원 배정을 신청하면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로 돌아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의협의 ‘의료계 대표성’을 지적한 정부의 브리핑에도 의협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 안에는 개원가하고 사정이 많이 다른 곳들도 있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성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비대위를 꾸리고 ‘중재’ 역할을 자처해 복지부와 만남을 가졌으며, 일부 교수들은 “의협보다는 의과대학이나 대학병원의 수장이 더 대표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주 위원장은 “정부가 의협 비대위는 일부 의사의 단체인 것처럼 장난질을 치고 있다”며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우리와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고, 의대생도 그랬다. 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우리 비대위 위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의 향후 계획이나 입장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판단·행동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했다.
  • 강남구 “강남열린대학에서 평생 공부하세요”

    강남구 “강남열린대학에서 평생 공부하세요”

    서울 강남구는 구의 평생교육 브랜드 ‘강남열린대학’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강남열린대학은 실제 대학과 기관의 자원을 지역내 7개 평생교육시설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지난해는 서울대, 단국대, 한국증권인재개발원 등과 협업해 18개 과정을 운영하고 482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전공 강좌로 ▲문화재수리기능공(모사공) ▲데이터 사이언스 아카데미 ▲인공지능 챗GPT 전문가 과정 ▲미래산업과 창업 ▲금융·경제 리더 양성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3월에는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문화재수리기능공(모사공) 시험대비반이 2월 29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3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4회에 걸쳐 수업한다. 이번 수업은 지난해 입문반 수업을 이수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4월에 있을 국가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는 반이다. 오는 8월에는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수업을 진행한다. 3월 4일부터 27일까지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 수강생을 모집을 시작한다. 수업은 3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6회에 걸쳐 수업한다. 수업은 입문반과 실전반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입문반에서는 파이썬 활용 기법에 따른 데이터 분석, 실전반에서는 업무나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예제로 풀어보는 데이터 분석에 대해 강의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열린대학은 자체 기획 강좌를 비롯해 대학·기업과 손을 잡고 전문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평생학습자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구민의 수요에 발맞춰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과 함께 협력하여 양질의 전문과정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뱃속 아이 지키려고…” 수술 미룬 엄마, 두 자녀 남기고 5명에 새생명

    “뱃속 아이 지키려고…” 수술 미룬 엄마, 두 자녀 남기고 5명에 새생명

    임신 중인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수술을 미룬 40대 엄마가 5명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뇌사 상태였던 이하진(42·여)씨가 지난달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좌우 신장·간장·폐장·심장을 장기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10살, 15개월 된 두 아이의 엄마인 이씨는 지난 2020년 뇌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증상이 악화해 병원에서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이씨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수술을 미뤘다. 이씨는 둘째가 첫돌을 넘긴 지난해 12월에야 수술받았다. 그러나 퇴원 후 갑작스럽게 독감과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고, 이씨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남편 김동인씨는 아내가 생전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어린 자녀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그는 “기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씨의 기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들에게는 “아내 하진이가 새 생명을 살린 거잖아요. 뜻깊은 일을 했고, 힘들게 받으신 분들은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따뜻한 사람이었다.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자폐증이 있는 언니에게 매사 양보하며 언니를 살뜰히 돌봤다. 남편 김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애들은 내가 잘 키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봐 줘. 잘 지내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엄마랑 마트나 공원에 놀러 갔을 때 너무 행복했어요. 차 타고 산소에 갈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나요. 동생이랑 사이좋게 잘 지낼 테니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요. 사랑해요.” 아들 김민재(10)군도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암 수술은 응급수술 아냐…의사는 노예가 아니다” 호소

    “암 수술은 응급수술 아냐…의사는 노예가 아니다” 호소

    “일단 국민께 호소한다. 의사는 노예가 아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대거 이탈한 지 일주일째인 26일 의대 교수들이 중재에 나섰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선 협박이나 강제가 아닌 설득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현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며, 제자들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법률적으로 부당할 경우 우리도 사법적 위험에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진행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연일 쏟아지는 ‘의료대란’ 표현에 대해 “필수의료 체계를 감당하는 교수들이 병원에서 연속 160시간 근무하면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 국민 중 응급실 못 가는 분 계시느냐. ‘의료대란’ 일어났다고 부추기는 정부와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의에 대한 협박·모욕죄 고발 암 환자의 수술이 연기되는 등 불안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암 수술은 본래 응급수술이 아니라 예정된 수술”이라며 “여러 가지 검사 등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고, 응급은 당장 수술·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의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 계속 얘기하는데, OECD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의료 쇼핑하고 있다.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에서도 의사 숫자 함부로 안 늘린다. 전공의들에 ‘악마 프레임’을 씌운 데 대해 정부가 책임지라. 책임은 잘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이다. 그 말 거둬달라. 사죄해달라”라며 정부에서 내뱉는 ‘법정최고형’ 등 위헌적 발언을 전공의에 대한 협박죄, 모욕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이탈 일주일…이송 지연 수십건 이날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1만명을 넘어섰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3%인 9006명이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전체 의사 930여 명 중 192명에 해당하는 전공의 상당수가 사직서를 낸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문의들이 전공의를 대신해 당직 근무에 투입되면서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진료는 아예 불가한 상태다. 충북대병원 응급실과 도내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이탈한 전공의 자리를 전문의가 3∼4일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서가면서 채우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일부 중환자실 전문의들이 피로감에 ‘번 아웃’을 호소해, 이탈 전공의 일부가 환자를 보살피기 위해 복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국무총리) 회의를 주재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 “근친혼 범위 8촌→4촌으로 줄여야” vs “전통 가족관 붕괴 우려” [생각나눔]

    “근친혼 범위 8촌→4촌으로 줄여야” vs “전통 가족관 붕괴 우려” [생각나눔]

    현대 사회서 혈족과 유대감 낮고5촌 이상은 유전 질환 발병 적어 가족 관련 조항은 사회의 근간급진적 변화보다 장기적 고민을 “4촌들 본 지도 오래됐는데 요즘 8촌을 누가 알아요. 이들이 가족공동체란 건 옛말이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디까지를 가족공동체로 인정해야 할까. 우리 민법은 친족 범위를 ‘8촌 이내 혈족, 6촌 이내 인척’으로 규정하고 혼인을 금지하고 있다. 혈족은 부모와 자식 등을 포함해 혈연관계를 맺는 사람, 인척은 배우자 혈족 등 혼인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뜻한다. 하지만 법무부가 이런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헌법재판소가 2022년 ‘8촌 이내 혼인을 무효로 한다’는 민법 조항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아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에선 “혼인 금지 범위를 4촌 이내로 축소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만 전통적 가족관 등 사회질서를 감안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시 헌재가 심리한 사건은 이렇다. 미국에서 결혼한 A씨와 B씨는 2016년 귀국한 뒤 혼인신고를 했다. 그런데 B씨가 A씨와 6촌 사이인 점을 내세우며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소송 1·2심에서 이들의 혼인이 무효라는 판결이 나자 A씨가 헌재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것이다. 헌재는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제한한’ 민법 809조 1항에 대해선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조항을 어기고 혼인한 것을 무효로 보는 민법 815조 2호에 대해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로 결정했다. 쉽게 말해 원래 8촌 이내랑 결혼한 것은 무효지만 A씨의 경우 혈족관계를 처음에 몰랐고 외국에서 결혼한 만큼 이미 혼인한 사실 자체는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이는 헌재가 1997년 동성동본 금혼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이후 두 번째로 혼인 범위에 대해 내린 판단이다. 이에 법무부는 혼인 금지 범위 등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결과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친족간 혼인의 금지 범위 및 그 효력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혼인 금지 범위를 기존의 8촌 이내 혈족에서 4촌으로, 6촌 이내 인척에서 직계 등으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담겼다. 현대사회에서는 5촌 이상 혈족과 가족의 유대감이 현저히 감소한 데다 세계적 추세도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간의 혼인만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 근거다. 실제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국가는 인척간 혼인 금지 조항이 없다. 일본은 직계혈족 및 3촌 이내 방계혈족, 중국과 필리핀 등은 직계혈족과 4촌 이내 방계혈족만을 제한한다. 보고서는 또 근친혼에 따른 유전적 질환 발병률도 5촌 이상은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전과 달리 전통적인 가족관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이러한 현실에 부합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가 가족의 해체나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데다 고유 전통문화와 도덕관념에 기초한 근친혼 금지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박도 여전하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족 관련 조항은 사회의 근간이 되는 법이고 장기적으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급격하게 바꾸긴 어렵다”고 말했다.
  • 코로나 겪고 ‘마음 건강’ 무너진 아이들… “ADHD는 지원 사각지대”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코로나 겪고 ‘마음 건강’ 무너진 아이들… “ADHD는 지원 사각지대”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도례미 서울대병원 교수의 진단코로나 후 정서·사회성 발달 문제방치 땐 불안·우울·자해 등 이어져유병률 최고 7%… 예방 대책 필수“좋은 어른 통한 정서적 회복 도와야” “지난해 교사들이 상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 공교육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목소리도 못 내는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는 호소였어요. 지금 아이들이 가장 아픕니다.”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임상심리전문가인 도례미(사진) 서울대병원 연구교수는 25일 “코로나19 이후 학습 공백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학생들의 정서, 주의력, 사회성 발달 등 전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시기 어른들이 일자리 상실, 소득 감소, 사회적 관계 단절 등 여러 위기를 겪는 동안 아이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빈도가 늘었다는 것이다.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벌어진 시위는 교육현장에 누적된 여러 구조적인 시스템의 문제점과 코로나19 이후 많은 아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대변한 사건이라고 도 교수는 설명했다. 한 학급에 산만하면서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2~3명씩 되면서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표출된 사건이라는 것이다. 시위가 벌어지던 당시 도 교수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자살 관련 사건이 발생한 학급의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등을 통합지원하는 ‘네잎 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 단장으로 활동했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들을 맡은 교사들을 만나 학생 지도법과 학급운영 방법을 교육하고 관련 매뉴얼을 만들기도 했다. 도 교수는 “코로나19 기간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적인 대처 능력과 기술을 익힐 기회를 잃은 탓에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횟수가 늘고 수위 또한 높아졌다”면서 “기존에 정신장애를 겪던 아이들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이 두드러지면서 학생 생활지도나 학습지도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교사들도 부쩍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DHD의 유병률을 5~7%로 본다. 국내 연구에서는 12%까지 유병률을 보기도 한다. 저학년 때 주로 진단이 내려지며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아동일 때 ADHD 진단을 못 받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되면 우울이나 불안, 자살충동, 자존감의 문제를 겪기도 한다.하지만 특수교육법에서 규정한 특수교육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ADHD는 당국의 관심 밖 사각지대에 머물렀다. ADHD만 진단받아서는 교육복지 혜택을 받기 어렵고, ADHD면서 경제적 취약 계층이거나 학교폭력의 가·피해자가 됐을 때 ADHD에 동반되는 다른 사유를 근거로 지원 대상이 되곤 한다. 그래서 ADHD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존 교육복지의 틀을 문제 예방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도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ADHD로 보이는 충동적이고 산만한 아이들이 급증하는 양상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ADHD는 사회 양극단에서 서로 다른 이유로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에서는 ADHD를 겪는 아이에 대한 적정한 관리가 부족함에 따라 공격성이나 이상행동이 격화되는 경향이 발견되고, 공부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는 중산층이나 고소득층 아이들도 ADHD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빈부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가족 구성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ADHD로 인한 아이들의 여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아이 주변에 건강하고 따뜻한 어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아이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회복하고 삶의 기술을 터득한다”면서 “담임교사는 가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의지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유일한 어른이자 건강한 어른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교사의 소진과 무력감을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이의 정서적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보살핀 사회는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는 것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 교수는 “사회복지사를 만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선 매우 높은 공동체 의식과 사회에 대한 믿음이 드러난다”면서 “좋은 어른과 좋은 사회가 아이를 보살필 때 아이들이 주는 보답은 타인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 ‘조용한 ADHD’ 등 증상 다양… 초등 저학년 치료 땐 완치 가능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조용한 ADHD’ 등 증상 다양… 초등 저학년 치료 땐 완치 가능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집중 못하는 게 아닌 조절 어려움충동성은 ‘편견’… 나이 따라 달라약물·행동치료로 통제 가능한 질병 ‘첫 번째 질문, ADHD 중엔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 영 없을까. 두 번째, ADHD는 평생 낫지 않는 병인가. 세 번째로 안면인식장애나 민감한 청각, 다양한 부위의 통증, 열감 등도 ADHD 증상일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하면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한 채 부산스럽고 산만하게, 때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ADHD라고 다 그렇지는 않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드러나는 데다 나이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충동성이 ADHD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 반면 최근에는 돌출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주의력결핍장애(ADD)가 ‘조용한 ADHD’라는 별칭을 얻으며 더 주목받고 있다.앞서 3가지로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만 들어도 ADHD에 대한 편견을 깨달을 수 있다. 당장 ‘ADHD=집중력 빵점’이란 생각부터가 사실과 다르다. ADHD는 집중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별 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에 가깝다. ADHD를 지닌 채 의사가 된 경험을 ‘아무도 모르는 나의 ADHD’라는 책을 통해 풀어낸 황희성 맑음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누구나 흥미 있는 것, 다급한 것, 이해가 잘 가는 것에는 잘 집중하고 지루한 것, 시간 여유가 많은 것, 어려운 것에는 잘 집중하지 못한다”면서 “다만 ADHD 확진을 받은 사람이라면 집중이 잘 되는 일과 안 되는 일 간 편차가 보다 크게 드러날 뿐”이라고 설명했다. ADHD 진단을 받아 보려 하다가도 “우리 아이는 독서든 게임이든 좋아하는 일에 빠지면 밥도, 잠도 잊고 집중을 잘하니 ADHD일 리 없어”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건 ADHD를 제대로 몰라서 생기는 일이다. 의사들은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불균형을 이루면 ADHD가 나타난다고 본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 상태뿐 아니라 안면인식장애나 예민한 청각처럼 소수의 ADHD 질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도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로 통제되는 건 ADHD를 질병으로 편입시킨 50여년 전 결정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사실은 적절한 시기, 이를테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한 치료를 받았을 때 ADHD가 낫는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1일 “저학년 때 치료받은 ADHD 아동 가운데 3분의1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나머지 가운데 3분의1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약을 완전히 끊는다”고 설명했다.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불안장애 등 공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이 된 뒤에도 ADHD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제때 치료하면 독특하면서 멋진 삶의 기회와도 맞닿아 있는 질환이다.
  • “의사 2000명 증원도 부족” “수요·교육 고려해 단계로 늘려야”

    “의사 2000명 증원도 부족” “수요·교육 고려해 단계로 늘려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2000명 증원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과 증원 규모·속도에 대한 정부의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그럼에도 “현재 의사 수가 부족하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데 대해서는 어느 전문가도 부정하지 않았다. ‘단 한 명도 늘릴 수 없다’며 귀를 틀어막은 의사단체들이 새겨들을 대목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의사 수 등 객관적 수치만 보면 된다”며 증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6명으로 평균(3.7명)에 못 미친다. 한국보다 인구 1000명당 의사가 적은 나라는 멕시코(2.51명), 콜롬비아(2.45명), 튀르키예(2.18명)뿐이다. 정 교수는 “지난번(문재인 정부에서 400명 증원 계획을 내놨을 때) 파업 때 정부가 원칙대로 하지 않아서 지금 문제를 키운 것”이라며 “전공의 이탈은 병원장이 책임져야 하는 문제고 (정부가)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2000명으로는 부족하고, 수급 추계를 다시 해서 5년 안에 연간 2000명보다 더 늘려야 한다”면서 “의사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1000명으로 타협하거나 해선 안 된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를 의사단체가 못 믿겠다고 하니 의사들이 참여한 수급추계위원회를 만들 필요는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당장 내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을 늘리겠다는 정부 계획은 너무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급증한 정원을 감당하기엔 현재 의대들의 수용 여건이 미흡하다는 점, 이공계에서 2000명이 한 번에 의대로 유출될 것 등을 우려했다. 다만 정 교수는 의사들도 정원 확대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엔 우선 1000명 미만, 이후 증원 규모를 점차 늘려 가는 접근이 의미 있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과학적인 추계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의사 부족이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그는 “의료 수요에 대한 조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의대 쏠림 현상, 의사와 다른 직업과의 격차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손보험 보장 범위 축소, 경증질환의 환자 본인부담금 확대 등을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으로 언급하면서 “이런 변화가 없으면 우리나라 재정이 버틸 수 없기에 수요 조절은 의사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의대 입학정원을 매년 ‘5%+α’씩 점진적으로 늘리면 2032년까지 8년간 약 5000명 이상의 의사 인력이 늘어난다. 이후 동결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만일 의대 정원이 동결된다면 2035년에는 의사 1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5%+α씩 2032년까지 의대 정원을 늘린 뒤 이 숫자를 유지한다면 의사 부족이 가장 심각해지는 2050년에는 수요공급 미스매치가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정부의 2000명 증원안의 근거가 된 보고서 중 하나인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인구변화의 노동·교육·의료 부문 파급효과 전망(2023)’을 공동 집필했다. 이 교수는 “의사 인력을 늘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5년’보다 길게 보고 의료 수요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판단해 정책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의대 정원을 갑자기 늘리면 대학 현장도 어렵고 사회적 충격도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고령인구 증가로 신경과·흉부외과 등 수요는 늘겠지만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은 줄어드는 등 필요 의사 인력이 과별로 차이가 있어 진료과목별 수요에 맞는 인력 정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간호학과 교수는 “지난 10~20년간 국민 의료 이용량 증가와 활동하는 의사 수를 비교해 보면 2000명씩 늘려도 균형을 이루려면 20~30년이 걸린다. 특정 직종의 이익을 위해 국민이 한 세대를 희생해야 하느냐”며 “의사 소득과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 격차가 가파르게 커지는 등 자료를 보면 의사 부족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 현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1000명, 1500명, 2000명 등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연도별 증원 인원을 이번에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양측의 타협 가능성에 대해선 “의사들은 과거에도 증원 문제를 양보한 적이 없다”며 “정부가 이처럼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정책을 이익단체와 타협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 온몸에 암 퍼져도, 쇼크사 위기에도… 의사 눈치에 떠는 ‘乙 중의 乙’

    온몸에 암 퍼져도, 쇼크사 위기에도… 의사 눈치에 떠는 ‘乙 중의 乙’

    “수술 하루 차이로 생사 바뀔 수도”“희귀질환 치료병원 몇 곳 한정돼불이익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어” “이대로면 합병증으로 생명 잃어” “항암 치료는 시간 싸움인데, 환자가 죽으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지금 한가하게 정부와 의료계가 TV 토론이나 하고 있을 때입니까.”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힘겨루기에 환자들은 피가 마른다. 25일 서울신문이 만난 환자단체 대표들은 “진료가 재개된 뒤 불이익을 받을까 봐 말조차 시원하게 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죽어 가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해도 의료계는 요지부동이다. ‘절망적 상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대한의사협회)거나 ‘1년 이상 장기화할 수 있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겁박성 발언에 ‘을 중의 을’인 환자들 속만 숯덩이처럼 탄다.김성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장은 “다음달 3일 첫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해야 하는 환자에게 병원 측이 ‘이번엔 처음이니 입원시켜 주겠지만 (2차 항암 치료를 해야 하는) 3주 뒤에도 (의료대란) 상황 변화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다. 대구의 또 다른 환자는 암이 온몸에 퍼졌는데도 케모포트(심장 근처 큰 정맥에 삽입하는 관) 시술을 하던 전공의가 이탈해 항암 치료 일정이 갑자기 연기됐다”며 “항암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적어도 암 환자 같은 중증 환자들은 (의료대란에도)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도 “암 환자들은 진단받는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며 “기존에도 흉부외과는 대표적인 기피과여서 소위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과 국립암센터로 폐암 환자가 몰렸는데 이들에 대한 수술 일정마저 미뤄지면 정말 큰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이가 빠른 암도 있어 수술 날짜 하루 차이로 생사가 바뀔 수 있다”면서 “죽어 가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성동 대한파킨슨병협회장도 “의사들은 자기 돈으로 배웠으니 집단행동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사들의 기본권이 환자 생명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발성 폐섬유증, 척수공동증 등 병명도 생소한 희귀 난치 질환자 80만명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몇 곳 안 돼 수술·치료가 미뤄져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은 “희귀 질환자들은 갈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일반 환자처럼 A병원에서 수술이 밀리거나 취소됐다고 ‘플랜B’를 찾을 형편이 안 된다”며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희귀 질환자 수술 날짜마저 하나둘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 중에서도 ‘슈퍼 을’인 희귀 질환자들은 대놓고 의료계를 비난할 수도 없다. 정 사무총장은 “희귀 질환은 어느 병원, 어떤 질환인지 금세 환자가 특정된다. 나중에 진료가 재개되더라도 (의사에게 찍혀)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집단행동에 볼모로 잡힌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당뇨 관리를 받아야 하는 1형당뇨 환자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치료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의사 단체와 척질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인슐린을 많이 맞으면 저혈당으로 응급실에 갈 수 있고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고혈당이 누적되면 말초신경계통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고, 혈액 순환이 안 되면 ‘당뇨발’이 생겨 발을 잘라내야 한다”면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 누군가는 합병증을 앓거나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며 발을 굴렀다.
  • 교수·전임의·레지던트도 이탈 조짐

    교수·전임의·레지던트도 이탈 조짐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확산하는 가운데, 그동안 의료 공백을 메워 온 전임의(펠로)와 레지던트 4년차들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대란 일주일째인 25일 의대 교수들이 정부와 대화에 나서는 등 중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성과가 없어 다음달 초유의 의료대란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에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결집을 독려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전임의들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의란 전공의 과정(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이다. 전임의까지 집단행동에 가세하면 중증·응급의료 최후의 보루가 무너질 수 있다. 소위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임의는 1400여명으로, 해당 병원 의사(7042명)의 20%에 육박한다. 전임의 이탈은 벌써 시작됐다. 조선대병원 4년차 전임의 12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조선대병원 전임의 A씨는 “직업에 회의를 느껴 쉬겠다는 전임의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 회관을 찾은 한 의사는 “전임의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힘든 상황’이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2~3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떠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비 전임의’인 레지던트 4년차들이 전문의 획득 후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의 시험은 끝났고, 지난 19일 합격자 발표가 이뤄졌다. 의사 면허를 취득해 새로 전공의가 되는 ‘예비 인턴’들의 임용 포기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채용 인턴 184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집체교육과 수련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80∼90% 상당이 수련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병원 인턴 예정자 101명 중 86명(85%)이 임용 포기서를 냈고 조선대병원 신입 인턴 36명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19명이, 경상대병원은 37명, 부산대병원 50여명,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 각각 32명, 충남대병원 60명, 건양대병원에서도 30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의사 역할을 내려놓고 교수만 하는 ‘겸직 해제’로 집단행동 동참 의지를 밝혔다. 연세대 의대 교수평의회는 성명에서 “제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현실화하면 스승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료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불안해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강명애(61)씨는 “혈액암을 앓는 남편이 퇴원하는데, 몸 상태가 나빠졌을 때 응급실에서 받아 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의 중재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저녁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만나 “상호 상황을 공유하고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해와 공감대를 넓혔다”고 전했다. 다만 복지부에 따르면 ‘공감대’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201명 성균관 의대 교수 대상 설문 조사에서 가장 많은 24.9%가 500명 수준의 증원에 찬성했다며 “정부와 의협 모두 대승적으로 양보해야 한다”고 일종의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엄정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의대 증원 규모) 타협은 없다. 기존 원칙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의대 증원을 두고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거나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내는 등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단행동 주동자 등을 신속히 사법처리할 수 있도록 검·경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의대생 동맹휴학에 대처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로 했고 기획재정부는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을 위한 예비비 투입 검토에 착수했다.
  • 교수·전임의·레지던트도 이탈 조짐

    교수·전임의·레지던트도 이탈 조짐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확산하는 가운데 그동안 의료 공백을 메워 온 전임의(펠로)와 레지던트 4년차들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대란 일주일째인 25일 의대 교수들이 정부와 대화에 나서는 등 중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성과가 없어 다음달 초유의 의료대란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에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결집을 독려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전임의들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의란 전공의 과정(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이다. 전임의까지 집단행동에 가세하면 중증·응급의료 최후의 보루가 무너질 수 있다. 소위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임의는 1400여명으로, 해당 병원 의사(7042명)의 20%에 육박한다. 전임의 이탈은 벌써 시작됐다. 조선대병원 4년차 전임의 12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조선대병원 전임의 A씨는 “직업에 회의를 느껴 쉬겠다는 전임의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 회관을 찾은 한 의사는 “전임의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힘든 상황’이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2~3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떠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비 전임의’인 레지던트 4년차들이 전문의 획득 후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의 시험은 끝났고 지난 19일 합격자 발표가 이뤄졌다. 의사 면허를 취득해 새로 전공의가 되는 ‘예비 인턴’들의 임용 포기도 속출하고 있다. 다음달 전남대병원에서 수련하기로 한 인턴 예정자 101명 중 86명(85%)이 임용 포기서를 냈고, 조선대병원 신입 인턴 36명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임용 포기자는 제주대병원 19명, 경상대병원은 37명, 부산대병원 50여명,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단국대병원 각 32명, 충남대병원 60명, 건양대병원 30명 등이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의사 역할을 내려놓고 교수만 하는 ‘겸직 해제’로 집단행동 동참 의지를 밝혔다. 연세대 의대 교수평의회는 성명에서 “제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현실화하면 스승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순천향대 서울·부천·천안·구미병원 교수협의회도 “의대생, 전공의들에게 부당한 조치를 취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의사 30%가 3월이면 사라진다. 절망적 상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의협 경고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의료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불안해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강명애(61)씨는 “혈액암을 앓는 남편이 퇴원하는데, 병원 기능이 마비되면 몸 상태가 나빠졌을 때 응급실에서 받아 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의 중재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24일 저녁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만나 “상호 상황을 공유하고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해와 공감대를 넓혔다”고 전했다. 다만 복지부에 따르면 ‘공감대’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엄정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 규모) 타협은 없다. 기존 원칙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의대 증원을 두고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거나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내는 등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단행동 주동자 등을 신속히 사법처리할 수 있도록 검·경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의대생 동맹휴학에 대처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로 했고, 기획재정부는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을 위한 예비비 투입 검토에 착수했다.
  • 대통령실 “어느 나라도 환자 볼모 안삼아”… 의대 증원 2000명 조정 불가

    대통령실 “어느 나라도 환자 볼모 안삼아”… 의대 증원 2000명 조정 불가

    대통령실 정책실장·대변인 연달아 입장 밝혀“2000명은 최소 규모” 정원 확대 관철 의지 대통령실은 25일 의대 증원에 대해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세계 어느 나라도 환자 목숨을 볼모로 극단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타협 없이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24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언급하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거나, 의대생이 집단 휴학계를 내는 등의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의 발언은 교수 협의회 성명서에서 ‘전공의가 사직하고 학생이 휴학까지 하는 비상사태에 대하여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미래를 책임질 의대학생과 전공의가 처벌을 받거나 교육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라는 대목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 대변인은 또한 정부가 필수 의료 해결책 없이 증원을 발표했다고 주장한 성명서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의료 현장에 관심을 갖고 의사, 환자, 보호자,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으며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 강화 방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 사례로 윤 대통령의 ▲지난해 2월 서울대 소아병동 방문 ▲10월 필수 의료 혁신 전략회의 주재 ▲지난 2월 의료 개혁을 주제로한 민생토론회 주재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발표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실시하고 있다”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예시로는 지난해 11월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9000억 건강보험 재정 투자 의결, 소아 의료를 위한 3100억원 수준의 재정 투자 결정 등을 거론했다. 대통령실은 의과대학 증원 규모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정원 확대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2000명을 의사 측과 조율해 낮출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추계를 통해 이뤄진 증원 규모 2000명은 계속 필요 인원이다. 30여년간 1명도 증원되지 못한 관계로 감소된 인원이 누적해서 7000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타협은 없다. 우리의 기존 원칙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와의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대화 언제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들을 내걸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좀 어렵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2000명은 양보하고 양보해서 최소한으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협상하지 않는 한 (대화에) 못 나온다고 할 경우에는 아예 대화를 안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성 실장은 의료계를 향해 “정부는 의사들이 환자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고 환자 곁에 있어달라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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