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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테러범 조기검거에 전력”(국무회의:18일)

    18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황장엽 망명사건에 이은 이한영씨 피격사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정부 각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황장엽망명사건과 관련하여 북한의 테러가능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고,이한영씨에 대한 피격도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고,국·내외적으로 충격과 분노를 더해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통일·외무·내무·국방부 등 관련부처에 『유기적인 공조수사체계를 확립하여 범인들의 조기 검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대북경계태세와 정부요인,귀순자 및 해외공관원 등에 대한 테러방지대책을 강화하여 제2의 테러사태를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관계기관들과의 외교적 교섭을 강화하여 이번 망명사건이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될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올해 공공부문의 예산절감계획을 보고했다. 이총리는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노동계의 파업과 한보사태에 따른 여파 등으로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무위원들은 공공부문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절감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중소기업청 출범 1주년을 맞아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이나 인력·판매 및 산업정보에 이르기까지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경제의 뿌리가 중소기업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여 수많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활력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내각이 총력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 ▲검사정원법 시행령(개)▲교육공무원 임용령(개)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규정(개) ▲교육공무원징계령(개) ▲국립학교설치령(개) ▲서울대학교설치령(개) ▲한국교원대학교설치령(개) ▲국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개)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개) ▲검찰청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개) 등
  • 피해 고발·개선방안 모색… 웹사이트 속속 등장

    ◎인권운동 펼치는 사이버파수꾼/평화넷­평화·기본권·환경보호 목소리 실어/여성중심재단­가정폭력·성폭행 상담기관 주선/목격자­비디오 등 보내 공권력 남용 최소화/앰네스티­「국제범죄 심판 법정」 상설 캠페인/앰네스티 서울대그룹 현안 소개계획 사이트 준비 인터넷이 세계 각국의 인권운동을 연결하는 강력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자국의 언론을 통해서 미처 파악하기 힘든 세계 여러나라의 인권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여성및 아동,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들이 겪는 각종 피해사례들을 알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함께 고민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전세계 커뮤니케이션 연구소」(IGC)에서는 평화넷(Peace Net,gopher://gopher.igc.apc.org)이라는 인권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평화와 인간의 기본권,환경보호,기본적 생활의 보장을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아프리카,발칸반도,중남미,중동 등 「인권취약지역」의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알림으로써 온라인 인권 전도사」구실을 하고 있다.특히 동성및 양성애자,난민,수감자 등의 인권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중심재단(Feminist Majority Foundation,http://www.feminist.org)은 여성문제를 세계적 차원에서 다루는 여성인권 옹호 사이트. 가정폭력과 성폭행 실태를 담고 있으며 상담기관을 주선하기도 한다.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성들이 섹스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여성 생식기를 절제해 버리는 나라가 전세계에 41개국이나 된다든지 르완다 내전당시 후투족이 투치족 여성들에게 자행한 폭력 등 신랄한 고발이 담겨 있다. 공권력의 범죄행위를 정면으로 고발하는 사이트도 있다.목격자(Wittness,http://www.witness.org)는 세계 각국의 공권력에 의한 범죄행위 목격사례를 싣고 있다. 특히 공권력 범죄가 언론에서 다루기 힘든 상황에 있는 나라들에 비디오 촬영장비 보내기 운동을 펴 공권력의 남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민간 인권운동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http://www.amnesty.org)의 사이트는 가장 광범위하게 인권침해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선 위원회가 벌이고 있는 「상설 국제 범죄심판 법정」캠페인이 소개돼 있다.르완다,유고내전에서의 전범자 처벌을 위한 국제 법정의 설치가 지지부진했던 것을 거울삼아 이를 상설화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도 국제 사면위원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이에 참여하기 위해 국제 앰네스티 서울대학교 그룹(http://www.dacom.co.kr~/portico) 사이트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에 대한 소개 ▲현재의 이슈 ▲국제 앰네스티가 제공하는 인권관련 자료를 실은 자료창고 등이 실릴 예정이다. 사이버세계에서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트도 있다.전자시대 개척자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http://www.eff.org)은 인터넷에 대한 빠른 전송속도 보장과 의회에 의한 「자유언론」의 침해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김환용 기자〉
  • 서울대 초일류로 도약하라(사설)

    국립서울대학교가 15일로 개교 50돌을 맞는다.미군정하에서 개교한 서울대는 지나간 반세기를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소용돌이치며 성장·발전을 거듭해왔다.명실상부한 이나라 최고·최대의 국립대학교로서 우리 사회의 발전과 학문의 발전에 기여해온 서울대의 위상은 우뚝하다.수많은 인재를 배출,국가발전에 공헌한 서울대의 역할 또한 괄목할만하다.국민과 더불어 서울대 개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1946년 국립서울대의 출범은 겨레와 나라의 희망이요,보람이었다.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서울대가 한국대학의 1번지로 성장했음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서울대는 16개 단과대학에 학생수 2만9천여명,교원수 1천600여명의 거대한 캠퍼스로 발돋움했다.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질적인 향상이 이루어졌는가 하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서울대가 한국의 일류대학임에 틀림없지만 세계의 일류대학·명문대학의 반열에 들어서 있는가 하고 반문할때 우리는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에는학생의 자질,유능한 교수 요원의 확보,실험기재와 시설 등 교육환경을 꼽는다.서울대 입학생들은 전국의 수재들임에 틀림없으나 교육환경은 외국의 명문대에 비해 너무도 뒤떨어진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16.7명으로 외국의 유수한 대학보다 열악한 실정이다.서울대 도서관의 장서는 1백72만권으로 미 하버드대학의 7분의1 꼴이며 미국대학의 102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서울대에 설치된 80여개의 연구소는 유명무실한 곳이 수두룩하며 예산지원도 쥐꼬리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대 예산 역시 국내 최고 대학으로는 부끄러운 규모이며 일본 도쿄대학의 몇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서울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서울대학교법」의 제정을 주장하고 있음은 서울대를 세계의 명문대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일단으로 생각된다. 개교 50돌을 맞는 서울대는 앞으로 한국의 최고대학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일류대학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국가의 미래는 대학에 달려있고 서울대는 그 선두에 서 있기 때문이다.
  • 「아태지역 형세와 한·중 관계」/한중미래포럼 개막

    ◎오늘까지 항주서… 양국인사 35명 참석 【항주=이석우 특파원】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류술경)가 공동 주최하는 제3차 한중미래포럼이 한·중 양국의 각분야 지도급 인사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 절강성 항주에서 개막됐다.〈관련기사 10면〉 「아·태지역 형세와 한·중관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남북한 긴장과 관련된 중국의 역할문제,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협력방안 및 일본의 영토분쟁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비롯하여 양국간 경협증진·문화교류촉진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회의는 5일 상오 개회식에 이어 정치·안보분야와 경제·통상분야 회의가 열리고 6일에는 학술·문화분야 회의와 분과토의 및 종합토의순으로 진행된다.한국측에서는 이기탁 연세대 교수가 「한국과 중국­정치와 안보」,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선택」,김광억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장이 「학술과 문화교류」등 분야별 주제를 각각 발표한다. 이번 회의에는한국측에서 기조연설자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정종욱 주중한국대사,김상현 국회의원,김정원 이사장,유혁인 종합유선방송위원장,박성용금호그룹명예회장,이상우서강대교수,김윤도21세기 한중포럼 고문 등 정부·의회·언론계·학계·문화계 인사 16명이 참가했다. 중국측에서는 유술경 회장,왕몽 전국정협상무위원,감자옥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여학검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 부이사장,여신 중국사회과학원부원장,오수청 북경대총장,이녹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심선홍 전항주대 총장,장희 절강성문화청장 등 19명이 참가했다.
  • 「서울대법」 학생 49.6% 부정적/총학생회 1백51명 설문조사

    ◎대학간 경쟁 부추기고 자율권 크게 저해/“세계적 수준 연구풍토 조성 기여” 7.4% 서울대생들은 「서울대학교법」제정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여성오)가 최근 재학생 1백51명을 대상으로 이번 1학기동안 학내외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을 골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6%가 「서울대학교법」이 『대학간 경쟁을 부추기고 교육주체들의 자율권을 저해할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학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세계적 수준의 학문개발과 연구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8.2%,7.4%에 그쳤다.24.8%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학부제에 대해서는 전공 선택시의 성적우선 원칙,연대감 상실 등 학생사회에 미칠 악영향(35.7%)이나 지나친 경제논리(34.4%)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입시때 학과별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희롱 추문에 연루된 신모교수의 교양과목 강의가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관련,77.2%가 『명백한 성희롱으로 수업거부는 정당하다』고 생각했다.반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10.2%,『성희롱과 교수 강의권은 별개』 5.9%,『사실이라 해도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수업을 막는 것은 부당』 5.9% 등의 순이었다.〈이지운 기자〉
  • 서울대법 「자치조항」 신설/수정안 마련

    ◎학생정원·수업료 자율 조정 서울대는 14일 학생정원과 수업료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서울대학교법 수정안을 발표했다. 단과대학별 워크숍을 거쳐 확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수정안은 「서울대학교는 국무총리 관할 아래에 둔다」는 조항을 없애는 대신 「헌법과 법률의 범위 안에서 자치권을 가진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학생정원과 수업료,입학자격·방법의 규정 등을 학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한다.5급 이상 공무원은 총장의 제청으로 국무총리 동의 없이 대통령 임명토록 규정,인사권도 확대했다. 재정 자율성 확보를 위해 제정하려던 「서울대학교 특별회계법」 대신 「국립대학교 특별회계법」을 만들어 이에 서울대 계정을 관리토록 했다. 학칙개정,예산의결 등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평의원 회의에서 국무총리,교육부장관 등을 빼고 학생과 교직원대표 각각 2명씩을 포함시켜 학내기구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 서울대 학부제 “진통”/섬유고분자학과 첫 「탈퇴」결정… 파문예상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섬유고분자학과가 학부단위인 「공업화학·섬유고분자·화학공학과군」에서 탈퇴,독립학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섬유고분자분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지원학생이 격감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부제가 도입된 이후 원래의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처음이다.교육부가 학부제를 적극 권장하는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과 교수 8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내년부터 별도학과로 독립하기로 결정,공대학장에게 통보했다. 공대측은 곧 공대기획위원회를 열어 가부를 결정한 뒤 대학본부에 통보할 방침이다.가능한 학부제를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섬유고분자학과에 적정수의 학생이 배정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교수들을 설득중이다. 하지만 교수들은 전공필수 6개 과목(18학점)만 이수하면 다른 학과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학부제 아래서는 최소의 학생마저 배정받기 어렵다는 생각이다.학생은 3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1∼2학년 점수에 따라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이 학과 강태진 학과장은 『학문의 사장을 막기 위해 독립학과로 돌아가겠다는 교수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75개 대학의 7백90개 학과가 2백67개 학부 또는 학과군으로 통합됐다.그러나 재정지원과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을 노려 상당수 대학이 이질적인 학과를 무리하게 합침으로써 학과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김환용 기자〉
  • 서울대,「국립대법」 추진 시사/선우 총장

    ◎“특화보장 전제 「서울대법」 전환 용의” 선우중호 서울대 총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대학교법」 제정 문제와 관련,서울대가 연구중심 대학으로 기능을 특화시킬 수만 있다면 서울대학교법을 「국립대학교법」으로 바꿀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선우총장은 3일 전북 군산대에서 열린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서울대법은 서울대가 특별 대우를 받자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며 이는 모든 국립대학이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선우총장은 『그러나 모든 국공립 대학을 하나의 법률속에 묶어 서울대와 동일한 수준의 연구와 교육기능을 맡자는 취지에서 서울대법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국립대학교법 제정에 동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선우총장은 또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한 「서울대 특별회계법」은 국공립대학의 공통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의 법률로 묶어 추진해도 무방하다』며 『특별회계법 제정은 다른 국립대학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감독기관을현행 교육부에서 국무총리실로 격상시키겠다는 당초 서울대법의 방향은 반대여론이 높기때문에 철회키로 했다』며 『교육부 관할아래에서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그러나 교육부가 교육개혁의 하나로 제정을 추진하는 「고등교육법」 등에 서울대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장협의회의 논의와는 별도로 올 상반기에 「서울대학교법」을 완성,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환용 기자〉
  • 경직된 근육에 특수약물 주사/뇌성마비아 걸름걸이 교정

    ◎서울대병원 한태륜 교수팀 「운동점 차단술」 큰 성과/만 1∼4세 어린이에 페놀용액·보스톡 등 주입/반복시술·운동치료 병행하면 효과적 보행을 시작했지만 수술을 할 수 없는 1∼4세의 뇌성마비 어린이에게 간편한 약물주사요법인 「운동점 차단술」을 시행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한태륜교수팀은 지난 93년부터 최근까지 수술 전단계인 1∼4세 뇌성마비 어린이 1백34명을 대상으로 5% 페놀용액을 주입하여 운동점을 차단하거나 근육내 「보스톡」이라는 약물을 주입해 경직을 완화시킴으로써 조기 보행능력을 길러주고 비정상적인 보행을 교정해 어린아이의 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뇌성마비는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비슷한 임상적 특징을 가진 증후군을 집합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미성숙한 뇌에 대의 손상으로 생기는 운동과 자세의 장애를 보이는 임사증후군을 말한다. 뇌성마비아이들이 보행을 시작하는 시기는 대부분 만 1∼4세쯤이므로 이 시기에 국소적으로 심한 경직을 보이는 경우 이들 근육군에 운동점차단술을 시행해 보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손을 잡아주면 걸음을 걸을 수 있으나 종아리부위의 이상 경직으로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이른바 「까치발」보행,다라가 엇갈리게 걷는 「가위발」보행,무릎을 펴지 못하고 굽힌 채로 걷는 현상이 나타날 때는 이런 걸음걸이를 교정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걷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시기에 경직이 있는 부위에 주사요법을 시행하면 비교적 조기에 혼자 걸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할수 있어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음 단계로의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재활의학과에서는 93년 이후 1백34례의 뇌성마비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점차단술을 시행해 경직의 완화를 통해 발달동작의 습득 및 보행에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술을 위해서는 2∼3일 정도의 단기간 입원을 필요로 하며 주사에 의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환자를 재운 상태에서 근전도기계의 유도하에 5% 페놀용액을 주입해 운동점을 차단하거나 근육내에 보스톡이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경직을 완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의 정맥혈전증,말초신경손상,근육의 약화 등이 있으나 지금까지 합병증을 보인 예는 없으며 주사후 하루나 이틀정도는 주사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낄수 있다. 시술을 담당한 한교수는 『치료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약 3∼9정도 지속되므로 재시술이 필요하며 운동치료와 근육신장요법을 병행해야 효과를 극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초과학부문 과감한 투자 필요”/장호완(전문가제언)

    ◎교육­시설수준 낙후… 국가적 지원 따라야 15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이 15대국회에는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도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정치와 무관한 나에게도 점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신문지상을 통해 이름을 알고 있던 여·야 국회의원중 정치란 협상하고 이렇게 저렇게 주고받고,치고 받고 야유하고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게 하는 행태를 벌인 정치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떨어졌다는 점이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의 토대를 쌓아야 할 15대국회는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등 모든 사회분야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정책추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15대국회의 앞으로의 노고에 대해 미리 감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1년 8개월 정도나 남은 대통령선거에 정계와 언론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초점을 맞추고,벌써부터 여·야가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싸여 들어갈 조짐 조차 보이고 있으니 짜증스런 지역적 정쟁정치의 혐오감을 버리기 어렵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의해 세계는 하루 생활권으로 되었고 우리의 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적 규격과 기준에 의해 비교되고 난자당하는 지금,교육 특히 집중적 투자를 요하는 과학교육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내주변을 돌아볼 때 15대국회에 그래도 또 한번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현장인 전국자연과학대학중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교수인력과 시설투자가 대만 국립대 이학부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동남아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의원 당선자가 어느 정도 있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수준이 이처럼 낙후된 상태로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국가경제·사회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염려하는 의원이 몇분 계시는지도 걱정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개방의 시대에 대비한 교육개혁의 당위성에 발맞추어 대학교육의 현장은 제도개선과 그 변화에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이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제도개선과 교육내용의 변화를 내실화하고 대학의 욕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행·재정적 지원정책에 관심을 돌려주기를 바란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양상은 매우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있어 대학내 다양한 전공의 유기적 체계만이 지속적인 사회인력의 재교육과 연구기반을 제공할 수 있고 학문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다.대학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기술의 상호보완 및 협력이 강화될 때 과학기술 수준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고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강대국의 흥망」을 저술한 세계적 석학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가 연전에 모 국내 일간지에 투고한 글에서 『국제정치 및 경제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이 21세기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창의력 있는 기초과학 교육과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국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현시점에서 유달리 되새겨진다. 본인은 15대국회가 교육정책이 정치논리로부터 보호되도록 노력해주고 교육개혁이 행·재정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개념에서 교육에 대한 재정적 투자를 과감히 하고,아울러 기업체로 하여금 스스로 대학현장 특히 집중적 투자가 긴요한 기초과학교육의 현장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국가정책을 마련하고 돌려줄 국회의원을 뽑았기 때문에 나는 나와 관련있는 교육위와 경과위 소속 위원님들의 의정활동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 「서울대 특별법」 찬반 논쟁/교수·학생대표 1차 공청회

    ◎“대학원 중심 체제전환 현실성 없다” 반/“대학사회선도 위해 청사진 마련해야” 찬 최근 서울대가 제정을 추진하는 서울대학교법을 놓고 서울대 교수들간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학교법(안)에 관한 공청회」가 12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20여명의 단과대 대표 교수들과 학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 7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문대 권영민 교무부학장(국문학)은 『특별법을 통해 서울대의 지위를 높이겠다는 발상은 특권의식과 우월의식의 발로』라며 『서울대의 특별한 지위를 요구하기 전에 모든 대학이 처한 열악한 교육여건을 국민에게 알리고 공동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사회대 외교학과 하용출 교수도 『인문사회 계열의 경우 박사학위를 받아도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대학원 중심의 서울대법이 현실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대학별 특성을 무시한 대학원 중심체제로의 전환은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의 두 기능 가운데 학부교육의 파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대 자원공학과 김태유 교수는 『서울대는 대학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대학의 무분별한 평등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서울대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법 제정에 참여한 인문대 철학과 이태수 교수는 『서울대법안은 시안에 지나지 않는다』며 『최대한 의견을 수렴,법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3일 박찬석 경북대 총장 등 학외인사 10여명을 초청,2차 공청회를 갖는다.〈김환용 기자〉
  • 농어촌 특별전형(심층취재)

    ◎두메교에 희소식… 대학진학 부푼꿈/“해방후 정부의 농어촌 복지정책중 최고”/고·연대 각각 85명 입학… 인기학과 비율 높아/“어려운 형편에 농사지어도 신바람 납니다”/「불리한 자녀교육 환경에 불만」 이젠 씻은듯이 사라져 올 대학입시에서 처음 시행된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이 농어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학교교육문제가 최대의 걱정거리였던 농어촌 주민들은 이제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자녀들을 서울 등 대도시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또한 시골학교 학생들도 희망에 넘쳐 있고 예전과 달리 학교마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대학 특별전형제 시행 이후 변화된 농촌마을과 농촌고교를 현장 르포했다.또 학생이 가장 많이 입학한 고려대·연세대를 찾아봤고 특별전형을 정부에 건의했던 교수의 글을 실어 심층으로 엮었다.〈편집자주〉 ▷농촌마을르포◁ 30여 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오순도순 살고 있는 경남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 도화마을에 올들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다. 이 마을 조쌍시(51·농업)씨의 둘째딸 희선양(19)이 올해 농·어촌 특례입학 전형을 통해 서울의 이화여대 환경공학과에 당당히 합격했기 때문이다. 마을이장 박찬현(48)씨는 『우리 마을에서 이화여대에 들어간 것은 조양이 처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양은 함안여중을 2등으로 입학할 만큼 공부를 잘했다.그러나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회지의 고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집에서 4㎞쯤 떨어진 가야읍의 남·여공학인 함안종합고교를 다녔다.졸업성적은 2백74명가운데 3등으로 내신성적 1등급에 수능시험에서 1백40점을 받았다. 조양의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워 딸을 시골 고교에 보낼때 매우 가슴이 아팠지만 명문여대에 진학해 마을 사람들이 한턱사라고 말할때는 공부시킨 보람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식목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지난 6일 시골집에 잠시 다니러 왔다는 조양은 『모의고사 평균점수보다 수능점수를 낮게 받아 안타까웠지만 특례제도 덕분에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안종고에서는 또 김형곤군(19)이 역시 특례입학으로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김군의 마을은 버스가 다니는 큰 길에서 3㎞쯤을 더 들어가야 하는 가야읍 끝동네 혈골리 산실마을이다.11가구가 손바닥만한 논 농사를 짓고 사는 산골이다. 전교 1등으로 졸업한 김군은 1·2학년까지 6㎞의 등교길을 자전거로 통학했고 3학년때는 학교기숙사에서 지냈다.김군의 합격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동네사람들은 물론 여기저기 이웃 마을에까지 자랑거리로 이야기되고 있다. 큰아들은 마산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법대에 다닌다는 김군의 아버지 도개(54)씨는 『형편이 어려워 도회지로 보내지 못한 형곤이가 더 좋은 대학에 들어 가주니 가슴속에 맺었던 미안함이 씻어졌다』면서 『시골에서도 공부만 열심히하면 특례입학제도로 좋은 대학에 갈수 있다니 농사지어도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함안=강원식 기자〉 ▷학교 분위기◁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벌교고교에는 새학기가 되면서 면학열풍이 불고 있다. 교실에서는 쉬는시간인데도 책을 뒤적이는 모습이 자리 잡았고 많은 학생들이 밤늦도록 공부를 한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인문계 고교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방황했던 학생들이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제」가 실시되면서 마음을 다잡고 나선 것이다. 올해로 8회째 졸업생을 배출한 벌교고교에서 지금까지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3명.전체 5학급 1백92명가운데 12%에 불과했다.서울의 대학에는 겨우 1명이 있을까 말까했다. 그러나 특별전형이 도입되면서 형편이 달라졌다.예년의 3배가 훨씬 넘는 75명이나 대거 대학에 합격했다.특히 7명이 고려대를 포함해 성균관대 등 서울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전문대학 진학생까지 포함하면 전체학생의 65%가량이 대학에 진학했다. 올해 특별전형 혜택으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7명에 불과했지만 재학생들이 꿈에 부풀어 있다. 이 학교 김윤옥(64)교장은 『대학 특례제는 해방이후 정부가 농·어촌 복지정책으로 실시한 정책가운데 가장 실효성있고 강력한 것』이라면서 『이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농촌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얼마든지 도시의 훌륭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에 차있다』고 설명했다. 시골의 소규모 학교이다 보니 학교 사정도 열악하다.교장·교감을 제외한 학과 선생님이 31명에 불과하다.학년별 과목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국어·영어·수학과목의 경우 담당교사는 각각 5명이다.도시이면 즐비한 학원도 찾아 볼 수 없다.뒤처진 과목을 보충할 방법이 이곳 학생들에게 원천봉쇄되어 있다. 3학년 입시주임인 정상철 교사(38·영어)는 『특별전형제도가 시골학생들의 학습의욕을 얼마만큼 되살려 놓았는 지는 직접 이곳에 와서 눈으로 확인해보기 전에는 잘 모를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뒤늦게나마 향학열에 젖어 있는 제자들을 보면 콧등이 시큰해진다』고 밝혔다.〈벌교=남기창 기자〉 ▷대학현장◁ 올 대학입시에서 연세대에는 85명의 농·어촌 학생들이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공대 20명,인문학부 12명,상경계열 11명,의대 10명,법대 8명 등으로 인기학과의 입학비율이 높았다. 건축공학과의 강성실군(18·경북 거창고 졸)은 『처음에는 대학강의를 제대로 소화할 수있을지 우려했으나 전혀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더 많은 농어촌 학생들에게 대학의 문이 넓혀지길 바란다』면서 『농어촌 학생들의 형편을 고려,장학금이나 기숙사 배정에서 우선권을 주어 특별전형 본뜻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학관리처 황규복 차장(57)은 『교육여건이 불리한 농어촌 학생들에게 대학진학 기회를 줌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는게 이 제도의 취지』라며 『학교장이 지원학과를 분산시켜 추천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례 입학생들이 활기차게 대학생활을 하기는 올해 연세대와 같이 85명의 농어촌 학생들이 입학한 고려대도 마찬가지이다. 물리학과 오혜난양(19·경남 합천 삼가고 졸)도 『한달남짓 생활해보니 작은 우물에서 큰 바깥세상으로 나왔다는 느낌과 함께 도시출신 학생들만큼은 할 수있다는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오양은 『과제와 학습량이 많아 다소 힘은 들지만 다른 학생들도 어려움은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어교육과의 이남숙양(19·충북 영동 영동고 졸)은 『영어회화등에서 도시학생과 격차가 나는 것같고 대학생활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면서도 『후회없는 학창생활을 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교육과 김충배 교수(55)는 『농어촌 고교의 교육여건이 대도시만 못해 충분한 수능성적을 못냈지만 자질이 모두 우수한 만큼 학교측이 조금만 배려한다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태균·박용현 기자〉 ◎전문가가 본 특별전형의 과제/입학정원의 3∼5%로 확대 바람직/이농현상 줄고 「살기좋은 농촌」에 보냄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전남의 해남 고등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서울이나 광주에 있는 우수대학에 한 명의 졸업생도 입학을 못시켰다.그러나 올해 실시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제도 덕분에 서울의 연대·고대·이화여대를 비롯,전남외대 등에 무려 16명의 졸업생이 합격했고 해남군의 교사 학생들이 플랭카드를 걸고 큰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올해 처음 실시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 따라 농어촌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에 입학한 학생수는 약 8천3백명으로 농어촌고등학교 졸업생의 6.9%에 해당된다.올해 특례입학을 실시한 대학은 2백65개 대학이며 실시하지 않은 대학은 서울대학교를 위시한 50개 대학이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농어촌 이촌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농촌은 농촌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큰 고통을 격고 있다.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은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더 이상 공동화 되어서는 안된다. 현재 서울대 농생대에서 농촌정예인력의 마지막 보루라고 볼 수 있는 30∼40대의 농어민후계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경영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들의 농촌생활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한결 같이 자녀교육문제에 대한 아내들의 불만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서울대 농업대 최상호 교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영농의 고된육체운동」 25.0%,「영농의 수지악화」 21.9%보다도 「자녀교육 불리」 31.4%가 더 큰 농촌생활의 불만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제 우리나라 농촌이 새로이 출발한 WTO체제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젊은 인력의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러한 젊은 인력을 농촌에 머물게 하려면 우선적으로 그들의 자녀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한편 대학측의 입장에서 보아도 대학의 도시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좋지만 자연환경에서 순박하게 자란 그리고 잠재성이 많은 농어촌학교 출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결코 손해가 될 것이 없다. 올해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은 각 대학의 입학정원의 2%였는데 올해의 파급효과에서 볼때 3∼5%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올해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은 50개 대학도 내년도에는 이 제도를 채택하기를 바랄뿐이며 이 제도보다 내실있는 정책을 위해서는 전남대학교에서와 같이 대학의 일반전형시기와 특별전형시기를 따로하고 농어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농어촌고등학교 졸업생에게는 약간의 가산점을 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최민호 서울대 농업생명 과학대 교수〉
  • 「서울대 특별법」 유감/김우식 연세대 화공과 교수(굄돌)

    도하 신문에 거론된 「서울대 특별법」제정에 대한 찬반논의는 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특히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서울대 망국론,서울대 폐교론이 나오는가 하면 서울대 옹호론도 나온다. 국립 서울대학교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학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어 각계각층에서 중심축을 이루고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고 또한 고맙게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서울대학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또한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대학들이 여럿 있고 수많은 국립,사립대학들이 사명감을 갖고 세계수준으로의 도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그동안 각 대학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 모진 고생을 다하면서 인재들을 길러내었고 그들이 이 나라 곳곳에서 큰 기둥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제 어느 정도 대학 나름대로의 특성을 정립하며 자리잡아 가고 있다. 물론 세계적 차원에서 살펴볼때 아직도 우리 대학의 실정은 열악하고 8백대 순위에도 못미치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그러나 우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고 그것이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대학들마다 개혁적 차원에서 변신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여기에 국가의 과감한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따른다면 큰 가속도가 붙으리라 확신한다.그런데 각 대학들이 장·단기계획을 세워 땀흘려 노력하고 있는 차제에 어느 특정대학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그 대학만 국무총리 직속으로의 격상(?)을 도모하려 한다면 모처럼 조성되는 도약의 상승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된다.진정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이 되려 한다면 먼저 모범적 자기 개혁의 본보기를 보이면서 국내 각 대학들과의 공감대형성과 함께 협력체계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 일제에 뺏겼던 창가집 “햇빛”/보훈처,일서 찾아 영인본 펴내

    ◎만주 광성중학서 음악교재로 사용/잊혀진 「조국생각」 등 1백52곡 담겨 구한말부터 1914년까지 국내외에서 널리 불리던 「국기가」를 비롯,「애국」「대한혼」 등 창가를 악보로 정리해놓은 「최신 창가집」이 최근 발굴돼 영인본으로 나왔다. 국가보훈처 해외독립운동 사료발굴 조사팀은 1914년 이동휘 선생이 교장으로 있던 만주 광성중학교의 음악교재인 「최신 창가집」을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찾아냈다. 이 창가집은 일제가 민족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압수했던 창가집의 하나로 추정된다.창가집에 실린 1백52곡에는 그동안 전해지지 않던 「조국생각」,「단군가」,「학생애국」 등 민족혼을 노래하고 독립과 애국사상을 고취하여 조국광복을 쟁취하겠다는 의지로 가득찬 창가가 대부분이다. 창가집의 내용을 검토한 서울대학교 신용하 교수(사회학)는 『한국독립운동사는 물론 개화사,애국계몽 운동사,국문학사,음악사의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이번에 영인본으로 발간됨으로써 선조들이 민족의 수난기를 어떻게 대처했는 지를 새삼스럽게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창가집의 부록에는 1913년 10월 이동휘선생이 북간도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2백여명의 동포들에게 행한 연설문도 수록돼 있다.
  • 이성에대한 믿음 포기해서는 안된다/서울대 선우중호 총장 졸업식사

    ◎경쟁의 논리 강조될수록 인간존엄성 되새겨야 존경하는 이수성 국무총리님,김재순 동창회장님,전임 총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학부모,교수,교직원 여러분,그리고 이 자리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 오늘 서울대학교 제50회 학위수여식을 여러분들과 더불어 갖게 된 것을 무한히 기쁘게 생각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충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졸업생 여러분.졸업생 여러분들이 학문적 성취를 이룩한 시간을 돌이켜보면,90년대 초의 학원 상황과 서울대 개교 50주년이 떠오릅니다. 90년대 초는 학원이 극심한 정치적 바람에 휩싸여 있던 80년대와는 달리 학문적 자유와 생기를 찾은 대학에서 학문과 인격을 연마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대학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여러분이 학문적 성취를 이룩했다는 것과 동시에 이 시기에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여러분은,반세기 서울대의 역사적 전통이 축적된 토대 위에서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점을 남다른 감회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다시 말씀드리면 이념적 대립이나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대학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시대에 여러분이 진리를 탐구할 수 있었다는 것,그리고 50년 역사의 서울대학교가 배출한 인재로서 성숙한 모습을 갖추어 사회로 진출하게 되었다는 것,이 두가지 사실에 대해서 여러분은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냉혹한 현실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입장에만 집착하지 말고 서울대인의 자부심을 가지며 올바른 도덕적 정신과 지성인의 태도를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사회는 시련과 도전에 부닥칠 위기가 많은 어려운 곳입니다.더욱이 현대 사회는 종래의 이념이나 국가간의 우호관계가 경제적 이해관계로 대치되는 냉혹한 장소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자기 중심적인 편협성에 빠지지 않으면서 겸허한 자기 발전을 추구하기를 바랍니다. 사회적 현실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의 논리를 강조할수록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적 가치를 되새기면서,바로 이러한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한용기의 원천적 힘은 학문적 열정과 순수한 진리의 의지로부터 형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지금까지 가꾸어온 이성적 능력과 학문적 탐구의 바탕 위에서,언제나 이성에 대한 믿음과 생명에 대한 사랑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산업문명의 사회에서 생명의 가치가 무시되고 있는 현상은 참으로 우려할만한 사태입니다.생태계의 위기가 심각하게 논의되고,경제발전 제일주의를 반성하자는 주장이 커지며,이성의 배타성이나 이성중심적 가치에 대한 회의의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성의 부정적 효과 때문에 이성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진정한 이성의 통찰력은 비이성적인 것,비인간적인 것을 직시하는 한편 생명을 존중하고 관용과 이해의 태도로 열려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성의 한계에 대해서 절망하기보다 그 본래적 기능을 회복하여 인간과 자연은 물론 인간과 세계,인간과 인간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삶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 현상이 일상을 혼란스럽게 침투해 오는 현실에서 여러분이 떠맡아야 할 사회적 몫과 지켜야 할 정신적 태도가 무엇인지 깨닫고 힘찬 의지와 희망을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 선우중호 제21대 총장 취임사

    ◎“서울대학 「세계의 대학」으로 비상하자”/“「한국학본사」 만들어 국제 학문교류 센터로” 존경하는 동료 교수,교직원 여러분,친애하는 학생 여러분,그리고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주시고 저에게 대학 경영의 경륜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 친히 왕림해주신 존경하옵는 교육부 장관님,전임 총장님,귀빈 여러분. 저는 제21대 서울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면서 저를 신임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하고,총장으로서 저의 직분의 일단을 밝히어 여러분의 가르침과 협조를 청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뜻 모아 함께 나아가자 우리 서울대학교가 한국 지성의 최고 전당으로서 한국 사회·문화를 선도하고 인류 문화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이 사실은 우리 서울대학교의 자랑이자,우리나라의 자랑입니다.뿐만 아니라 이는 서울대학교가 그 특별한 사명을 항시 자각하고 자강불식할 것을 요구합니다.저는 이제 동료 교수 여러분의 신뢰를 받아 이와 같은 서울대학교의 총장직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저의 책무가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막중함을 절감하며 그런 만큼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저는,개인으로서의 저 자신은 미력하지만,그동안 우리 대학을 탁월하게 이끌어 오셨던 전임 총장님들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서울대학교를 「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최고의 지혜를 갖춘 동료 교수·교직원·학생여러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저와 동행하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무거운 임무 앞에서도 오히려 새로운 힘이 솟구침을 느낍니다. 금년에 우리 서울대학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대한민국 수립보다 2년 먼저 설치된 서울대학교는 현대 학문과 민주 시민 교육의 도장으로서 대한민국발전의 초석이자 중추가 되었습니다.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대략 20만명에 이르는 학사·석사·박사를 배출하였고 이들 우리 동문들은 오늘날 우리사회 각분야의 지도자로 새로운 인류 문화의 창도자로 국내외에서 빼어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현재는 관악과 연건 및 수원 캠퍼스에서 3천여명의 교직원들이 3만여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위상에 발맞춰야 대학은 교육기관의 하나이고 교육기관의 역량은 그 배양한 인재들의 탁월성 여부로 판가름된다면 우리대학은 분명히 한국 최고의 대학이요,나아가서 세계 최상급의 대학이며 더구나 이러한 성과가 현대 학문을 새롭게 시작한 신생국의 신생 대학이 거둔 것임을 감안한다면 가히 경탄할 만하다 해야 할 것입니다.이점에서 서울대학교는 우리나라의 저력과 발전 의지의 표상이며 그만큼 국가적·국민적 성원도 지대하였습니다.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라와 국민들은 「겨레의 대학」 서울대학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었고 그에 대해 우리 서울대 가족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해 보답하고자 진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양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대학은 대학다운 대학이라면 마땅히 수행해야 할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한국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가르치고 함께 연구하면서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연구 업적을 그다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민족의 문화 역사로 보나 국가 경제의 규모로 보나 우리나라는 분명 세계 20대 국가 안에 들며 많은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에도,한국 최고 최대의 대학이라는 우리대학의 수준은 세계 유수대학의 반열에 낄 형편이 못됩니다.어떤 이들은 서울대학이 한국 최고의 대학이 된 것은 당초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서 그렇지 우수하게 연구하고 우수하게 교육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평합니다.우리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제대로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대학원 중심대학, 학문 중심의 대학을 표방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만, 우리의 대학원 연구환걍은 학사 과정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상당수의 우수한 학사 졸업자들은 고급학문, 고급문화를 연구하고 익히기 위해 외국유학에 나서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고급인력 유출 맹성 촉구 아직도 우리는 한국의 고급문화를 주도하는 인력양성을 대부분 해외의 이른바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것은 적은 비용 혹은 외국의 비용으로 우리 인력을 빠르게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의 다양한 선진문물을 체험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문화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우리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주체적인 발전에는 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배우기만 해서는 언제나 일류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민족의 역사와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고급 인력을 외국의 교육기관에 의뢰 양성한다는 것은 우리 고유 문화 창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 대학인은 결코 현상에 안주할 수가 없습니다. ○인류이상 실현 틀안에서 우리 서울대학교는 일찍부터 『학문의 대학,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을 지향해 오고 있습니다.21세기를 4년 앞둔 시점에서 총장직을 맡은 저는 우리 대학의 이 지향 의지를 더욱 북돋워 대학 경영에 나서려 합니다. 서울대학교는 우선 「학문의 대학」이어야 합니다.주지하다시피 우리 대학은 현대 학문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종합대학입니다.우리는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균형있게,그러면서도 합리적인 진흥 순서를 정해,제한된 비용의 최대 활용성을 살려 육성해 가야 할 것입니다.응용학문 분야의 연구는 사회의 변화와 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해야 하고,기초학문 분야의 연구는 오랜 인류 문화의 자산을 발전적으로 승계하면서도 장래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는 방안 모색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남북문화 화합 다리역을 서울대학교는 또한 「민족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우리 대학은 국립대학이자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명성에 부합하게,국민 정신의 원류이자 향도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저는 학내에 「민족 문화원」을 설립하고 기존의 관련 학과·학부와 도서관,규장각,박물관 등을 연계하여 우리 대학을 명실공히 한국학의 본산으로 만들려 합니다.우리 대학은 더이상 수입 학문의 전시장이나 시장일 수 없습니다.한국학의 확고한 지반 위에서 제학문을 천착할 때 우리 대학은 국제적인 학문 교류의 센터가 될 것입니다.또한 우리는 「민족의 대학」으로서 이북과의 학문적·문화적 교류 방안도 찾아,이질화된 남북 문화를 화합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여 민족 최대의 숙제인 남북 통일 작업에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해 나갈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서울대학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21세기에는 기필코 「세계의 대학」으로 비상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우리는 방만해진 학교 조직과 연구·교육 체제를 재정비함은 물론,미비한 학교 시설을 획기적으로 보완하고,태부족인 재원을 대폭적으로 확충해야 합니다.우리는 새로이 「서울대학교법」을 제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세계 어디에나 「한국에는 서울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외국의 학자와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유학하여 우리 학문과 문물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 대학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우리 대학이 국제적인 학문 교류의 중심이 될 때,그것은 세계 문화를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 문화를 세계 속의 문화로 만들 것입니다.그것만이 무한한 국제 경쟁의 현실에서 나를 지키면서도 남을 이롭게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부터 자세 가다듬자 친애하는 서울대 가족 여러분. 우리 서울대학교가 명실상부하게 「학문의 대학,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구성원의 투철한 사명 의식과 자기 개혁 의지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그 바탕 위에서만 우리는 더 많은 국가적·국민적 지원을 구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주변의 적지 않은 분들로부터 『현재도 서울대학은 여타 대학에 비해 월등히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 만큼,정부나 사회 단체는 대학간의 균형 발전을 고려하여 이제부터는 다른 대학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실상은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우리 대학의 연구·교육 여건은 더 이상 국내 최상도 아니며,세계 수준에 견주어서는 비교 수치를 내놓기조차 부끄러울 정도입니다.우리가 이 시점에서 대도약을 하지 못하면,우리 대학의 장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도 내용없는 얘기가 되고맙니다.우리가 서울대학을 세계 일류 대학으로 키워내야 함은 서울대학을 위해서가 아니라,바로 우리나라의 장래가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이제 우리는 이런 우리의 충심을 전국민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행실을 가다듬어 전폭적인 협조를 구합시다. 존경하는 동료 교수·교직원 여러분,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지난 50년 동안 우리 대학을 이만큼까지 이끌어 주셨던 분들,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진리 탐구에 나선 우리들을 격려해 주실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깊이 새기면서,우리 모두 민족 문화 창달의 주역으로서 『겨레와 함께 미래로』 힘찬 전진을 계속합시다.감사합니다.
  • 국교동창 조미사씨 본지 전화 인터뷰

    ◎“혜랑이 자매 똑똑하고 예뻤는데…”/어린 나이 답지 않게 사회주의 사상 강해 『혜랑·혜임이 자매가 매우 똑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혜랑씨와 함께 4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국민학교를 졸업한 동창생 조미사씨(61·여·서울 마포구 연남동)는 14일 성혜랑·혜림 자매의 탈출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문 사진을 보고 한 눈에 혜랑이를 알아보았다』며 『지금 기억에도 혜랑이는 집안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답지 않게 사회주의 사상이 매우 강했던 같다』고 말했다. 국민학교 4학년 때 전학와 성혜랑씨와 한반이 된 조씨는 3년동안 줄곧 한반으로 지냈다.당시 을지로 6가에 있던 서울사대부속 국민학교는 남녀 20여명씩 2개반이 있었다. 조씨는 『혜랑이의 아버지가 북한에서 높은 지위에 있다는 소문이 급우들 사이에 나돌았었다』고 회고하며 혜랑·혜림 자매는 당시에도 좋은 옷을 입고다녀 부티가 났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을지로 6가는 교통편이 거의 없어 학교가 파하면 집사로 보이는 사람이 두 자매를 데리러 왔었다. 혜림씨는 조씨의 2년 후배였으나 언니인 혜랑과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친구처럼 지냈다. 자매는 어릴 적부터 상당히 예뻤으며 특히 혜랑씨의 경우는 작고 통통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웅변에 능한 「보스 스타일」이었다.성적도 항상 좋은 편이었다는 것. 두 사람의 탈출 소식이 전해진 뒤 조씨는 졸업생 5∼6명과 통화했는데 다들 『어머 저 애가 그 혜랑이네』라며 놀랐다고 전했다.
  • 고제 회장 이춘무씨

    (주)고제는 6일 이춘무전고합그룹고문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했다. 이회장은 지난 58년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국제상사를 거쳐 86년 고려합섬 사장,89년 고려합섬 부회장,91년 고합그룹 상임고문으로 근무했다.
  • 서울대 「학사교육원」 신설/특별법안 마련

    ◎단과대 이름 「대학원」으로 바꿔/감독기관 교육부서 총리실로 높여 서울대의 모든 단과대학 명칭이 「∼대학원」으로 바뀌는 등 대학운영이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되는 대신 학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학사교육원」이 별도로 설치된다. 서울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대학교법의 제정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제정을 추진해온 서울대 설치법률안 및 시행령안,서울대 특별회계법안 등의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는 대학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대학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는 모든 단과대학의 명칭을 대학원으로 바꾸고 교수와 학과·부설연구소·연구원 등도 대학원에 소속시켜 대학원을 교육과 행정의 구심점으로 삼기로 했다. 또 기존의 19개 대학원은 각기 성격에 따라 전문대학원으로 특성화해 학술학위와 전문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하는 한편 「학사교육원」에 소속된 학부과정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은 해당분야 대학원이 맡도록 했다.이와 함께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국한된 의·약학계 학생의 실습장소도 총장재량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교육부장관으로 규정된 감독기관을 국무총리로 격상시켜 교육부에 대해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국무총리의 감독내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 한국형 보건의료기술/김석화 서울의대·성형외과(굄돌)

    희망찬 새해는 GNP 1만달러시대로 밝았고,이에 걸맞는 국민의식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10년간 세계 2위의 초고속 성장을 누려오면서 주변정리의 기회를 맞이한 듯 지방화시대의 개막,현재는 직업이 없다는 전직대통령의 구속,5·18특별법의 제정으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지난해는 마감되었다. 과거 청산작업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세계화에 걸어 너무 과거에 집착한다는 일부 보수층의 비난을 무색하게 했다.세계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풀이가 신문지상을 가득 메우기도 했지만 근래 반도체산업의 활황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앞을 내다본 꾸준한 투자로 경쟁국의 각종 훼방을 떨쳐버리고 한 해 수조원 규모의 수익을 올린다니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화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전기사용량이 조그만 도시의 수준에 이를 정도로 의료행위는 소비지향적이다.최첨단의료 수준의 미국에서는 GNP의 15%가 의료에 쓰이고 있어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국내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재료와 수술기구는 대부분 값비싼 외국산이다.특히 신기술로 도입되는 진료기기는 거의가 외국제품이며,세계화 시대에서 국내시장에 외국제품이 들어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러나 국민의 기본적 행복추구권에 해당하는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우리에게 절실하고 적합한 보건의료기술이 연구개발되어야겠다.현대과학 기술의 꽃을 피우는 보건의료기술은 안정성이 확인되면 쉽게 진료에 적용되어 투자의 효율성을 높힐 수 있다. 과학고등학교 졸업생이 의과대학 입학에서 내신성적 조정의 혜택을 입지 못하듯 의과학이 과학기술개발의 사각지대에서 헤매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최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을 시작했으니,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의 정책이 새해에 더욱 빛나게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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