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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평가사 시험 7월 실시

    건설교통부는 24일 제 13회 감정평가사시험 실시계획을확정,발표했다. 1차 시험은 오는 7월7일 서울대학교에서,2차시험은 8월25일 서울여상·문영여고에서 각각 치른다.지난해와 달리 1차 시험과목에 영어가 추가됐으며,선발인원을 사전 결정하지 않고 2차 시험 점수가 평균 60점 이상이면 모두 합격시키는 절대평가를 도입했다.다음달 20∼25일 한국감정평가협회,한국감정원 및 전국의 감정평가법인에서 원서를 교부하고 감정평가협회에서 접수한다.(02)581-2291.
  • 초·중여학생 과학교육 지원

    여성 과학기술인의 양성과 활용 방안 등을 규정한 여성과학자육성법이 연내 제정된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15일 서울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초안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과기부에 따르면법안은 ▲초·중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실시되는 과학교육에대한 지원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재학생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여성으로 충원 ▲박사후 과정 재직 중인 여성에게연구비 지원 ▲여성과학자 채용목표제 ▲여성과학기술인력채용 문제를 전담할 담당관 설치 ▲여성과학자의 재취업 교육 방안 수립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기부는 “오는 6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인 법률이 제정되면 여성과학자 채용목표제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시책의 근거가 마련돼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원자력안전기술원장 은영수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회는 22일 제 42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제 5대 원장에 은영수(殷榮洙·56) 안전기술원 전문위원을 선임했다. 은 신임 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학 원자력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84년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근무해 온 원자력 안전규제분야의 전문가다.
  • IT관련 학과 600억원 지원

    정보통신부는 올해 600억원 가량을 지원받을 정보기술(IT) 관련 223개 실업계 고교와 대학을 14일 선정했다. 부족한 IT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것으로 IT관련 학과를 신·증설하거나 교수 충원 및 교과과정 개편 등 교육발전 계획을 갖고 있는 학교를 지원대상으로 정했다. 서울대학교 등 116개교가 새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선정된 107개교에 대해서도 지원이 계속된다. 특히 인력부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관련학과나 대학원을 신설하는 곳에 대해선 해마다 최고 10억원까지 2년간 지원하는 등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비IT학과에서 IT기술 접목과정을 도입하는 32개 대학에대해서도 실험실습 장비 및 교수요원 충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상황변화가 생기더라도 반드시 대권에도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 포기설을 일축했다. 한 고문은 전에 비해 훨씬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이미 ‘대권이냐,당권이냐’의 고민을 끝낸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다만 대권 뿐 아니라 당권에도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인데,현 정권에서 비리가 끊이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최근의 비리사건은 전 정권의 비리유형과는 차이가 있다. 전에는 권력 주변 인물이 연루됐지만,지금은 권력과 아무상관 없는 사업가와 공무원끼리 저지른 비리다.그동안 권력핵심에 대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한번도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다. ◆최근 서울 강남의 집값 급등현상과 같은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 심화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집값이 오르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행위는 경제법칙에 따라 해결해야지 무조건 처벌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근본 원인은 교육문제이므로,자녀가 어디가서 교육받든지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대중 지지도가 별로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일반 국민이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내가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를 한 적이 없어서다.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나를 잘 알고 있는 우리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 지지도가 높지 않은가. ◆일각에서는 한 고문이 결국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당권도전으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왜 자꾸 그런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나는 대권에 도전한다. ◆확실히 대권에 도전한다고 믿으면 되나. 분명히 그 길을 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가 생겨도 지금 한 말씀엔 변함이없는 것인가. 그렇다. ◆당권에도 도전하나. 그 얘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다. ◆대권과 당권에 모두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는데. 성급하다.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 ◆항간에는 한 고문이 대권 대신 당권에 도전하는 식으로이인제(李仁濟)고문과의 연대설이 나오는데. 생각해 본 적 없다. ◆경선 승리를 위해선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의 화해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 같이 일했던 진영이 이제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가 됐다.화합과 단결을 위해 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권 전 고문을 찾아가 만날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정치상황을 보고 나서…. ◆지난해 “나는 더이상 동교동계가 아니다.”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 한번도 해본 적 없다.나는 단지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데 대해 의견차이가있다면 각자 생각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통령의 뜻에 따라 중립을 지켜야 한다.그러면서도 우리 자체내의 정치력이 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연장될 수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 고문이 김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당선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다.미국의 부시가(家)는 한 집안에서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했다. ◆세간에는 앞날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불사 설송 스님의 말(한 고문이 차기 대통령 감이란 취지)을 듣고 대권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는데. 내 일은 내가 결정한다.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비서 출신으로,행정경험이 거의 없어대통령 후보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YS(金泳三 전 대통령)도 비서 출신이고,고이즈미 일본 총리도후쿠다 총리의 수행비서였다.대통령은 판단력이 중요하다. 실천은 밑에서 하는 것이다. ◆병역미필 경위를 해명해 달라. 서울대학교 졸업 후 ‘새물결’이란 잡지를 지용택씨와 같이 발행키로 했는데,지씨가 진보당 사건에 연루된 사상범이란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 때문에 나까지 요시찰 인물이 됐고,병역문제가 ‘스톱’됐다. 74년 중앙정보부에 잡혀갔을 때 내가 군대 안간 게 확인됐고,나중에 고향 본적지로 입영영장이 나왔다고 한다.그런데 나는 그때 집에 일체 연락을 끊고 다니던 상황이라영장 전달을 못받았다.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슬퍼런 군사정권이 나를 가만히 놔뒀겠나. ◆대한민국 남자로서 나이가 찼는데 영장이 안나오면 경위를 알아보는 게 상식 아닌가. 당시 나는 김대중이란 분을대통령 만드는 게 일생의 과업이었고,온통 그 생각밖에는없었다.그리고 나는 그후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감옥도 3번이나 갔는데,국민이 이 점을 대신 감안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서 후보들이 엄청난 돈을 뿌릴것으로 우려하는데. 돈이 있어야 쓰지….돈을 못쓰게 하려고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것 아닌가.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4월에 뽑힌 대선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나. 지금은 그런 얘기 할 때가아니다.당이 힘을 한 데 모아야 한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미리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민주정당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의 프리미엄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한화갑. “당내 기반은 탄탄하지만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 한화갑 고문의 장·단점에 대해 다른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는 식의평가를 내놨다.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각인돼 있는 게 장점이라면 정치적 안목이 DJ의 철학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단점이다.당내 지지도에서는 선두권이지만 대중 지지도에서는 하위권이란 지적도 마찬가지다. 한 고문으로서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캐릭터가 어느덧자신만의 독특한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 그것이 또 고스란히 만만치 않은 ‘정치적 부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영남 후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오랜 민주화투쟁으로 개혁이미지가 강하고,DJ의 정치적 적자(嫡子)란 점이 한 고문의 장점이지만 호남 출신으로 지역적 열세에 있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문과의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부드럽고 합리적이며 친화력이 있다.”고 칭찬했다.반면 단점으로는 “대중의 지지도가 낮다.”고 짧게 평했다. 한 고문의 대권 포기를 전제로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친화력과 DJ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 사고 싶다.”면서도 “한 고문이 당권과 대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요인”이라고지적했다.특히 “너무 의도적으로 DJ를 흉내내려는 것 같아 거부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당 대의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비서출신으로서 대중 지지도는 열세에 있다. ”고 말했다.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친화력이 좋고 DJ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서도 “정치적 시야가 DJ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인표 에스콰이아 명예회장 별세

    이인표(李寅杓) 에스콰이아 명예회장이 3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81세. 고 이 명예회장은 61년 에스콰이아 및 계열사를 창업했다.83년엔 사회과학도서관을,90년엔 인표 어린이도서관을 세웠고,95년엔 서울대학교에 사회과학정보센터를 기증하는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다.92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도정(韓道正)여사와 장남 은봉(隱峰·㈜진서 사장),차남 범(范·㈜에스콰이아 대표이사 회장),3남 정(玎·개인사업)씨가 있다.발인은 5일 오전 9시 강남삼성의료원,장지는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광주공원묘원.(02)3410-3151∼3
  • [씨줄날줄] 국민의식 속의 호주제

    일구월심,현행 호주제 개정을 꿈꾸고 있는 여성계에 반가운 자료가 나왔다.현행 호주제가 국민의식과 동떨어진다고판단할 수 있는 조사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이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국민 74.3%가 직계 장남에게 호주의 우선순위를부여하는 현행 호주제에 대해 ‘장남보다 아내가 호주를 먼저 승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또 75.8%가 현행 호주승계순서가 ‘남아선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데 대해 동의했으며 호주제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이혼가정 자녀의 호적문제에 대해서도 ‘양육자의 호적에 올려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77.5%나 됐다. 여성부가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5개 시·도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새아버지가 실질적인 아버지 역할을 한다면 친부의 동의없이도계부의 호적에 올릴 수 있다는 파격적인 의견도 71.5%나 됐다.더 중요한 것은 현행 호주제 존속의 가장 큰 명분인 ‘가정의 보호’에 대해 응답자의 70% 이상이 ‘호주제가 가족붕괴를 방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대답한 점이다. 호주를 정점으로 가족을 일률적으로 서열화하고 있는 현행호주제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조사보고서의 결론은 국민 절대 다수가 현행 호주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있다는 것이다.특히 호주 사망시 아들-손자-미혼인 딸-처-어머니 순으로 승계되는 현행 호주승계 순서와 부모이혼 자녀가 아버지 호적에만 올릴 수 있는 현 제도에 대해 이의를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여론조사는 조사 주체에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주제의 유림단체조사에서는 다른 응답이 나올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은 국민의식의 변화다. 그리고그 변화의 방향은 남녀 차별에서 양성 평등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조사 주체에 따라 그 폭의 차이는 있을망정,아내와 어머니가 남편과 아버지와 평등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정작 호주제의 폐지 내지 수정·보완에 대해 남성의 37%,여성의 55%만이 그 필요성을 인정한것은 유의할 대목이다.문제는 인정하면서대안에는 자신이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흡연자가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가하면서도 정작 실천에 옮기는 데는 망설이는 것처럼.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백명현·김은경·이기호교수 ‘올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제1회 ‘올해의 여성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백명현(白明鉉·53) 교수,한국화학연구원 김은경(金銀慶·42) 박사,이화여대 이기호(李基浩·64)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과기부장관 상장과 포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함혜리기자 lotus@
  • 느티나무서 폐암특효성분 추출

    느티나무에 들어 있는 약리성분 카달렌(Cadalene)이 폐암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최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느티나무에서 카달렌 성분을 분리한 뒤 동물실험을 한 결과 폐암세포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카달렌은 독성이 기존 항암물질의 100분의1 이하여서 제품개발시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일반적으로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함량이 적어 산업화하지못하는 다른 천연물질과 달리 느티나무 1㎏당 1.8g이나 함유돼 있고 분리도 다른 천연물질보다 쉬워 산업화 전망이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여론형성 기능

    언론의 역할에 대해 크게 3가지로 구분지어 본다면 현상에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와, 공공의 이익실현에 입각한여론형성의 역할,그리고 사회를 감시하는 패트롤의 기능으로 나눠볼 수 있다.이 세가지는 중요성의 경중을 따질 수도없고 순서를 매길 수도 없이 언론의 역할을 얘기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다. 지난주 대한매일의 기사 가운데 간통죄 합헌결정,김수한추기경의 사형수 방문,서울대학교의 기초학문강화,은행가에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의 퇴진, 하이닉스 관련 기사는 비록 현상에 대한 정확하고도 신속한 보도라는 역할은 훌륭히 소화했지만 다양한 여론의 수렴이라는차원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엿보였다.이들은 현재 사회적으로 긍정론과 부정론이 양립하고 있는 매우 첨예한 테마다. 요즘과 같은 사회현상이 다양화,다원화되는 상황에서는 한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뚜렷한 찬반양론의 의견이 도출된다. 따라서 언론이 이러한 쟁점사항에 대해 객관적이고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올바른 여론을 유도하는 것이 그어느때보다 강조된다. 따라서 사실에 대한 빠른 보도도 중요하지만,사회적으로 갈등을 빚고있는 쟁점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의 의견들을 수렴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다.대한매일이 사회적으로이슈화되고 있는 쟁점 사항에 대해 좀더 많은 지면을 할애,심층적인 보도를 함으로써 사회현상의 용광로와 같은 역할과 함께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바란다. 최근 공무원 사회의 개혁을 유도하는 시리즈 기사의 기획의도는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그러나 4대 과제로 제시한 현안들이 일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핵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기획의도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일반 독자들이 실제 관심을 갖는 부문은 공무원의 성과상여금이나 공무원 노조보다는 공정한 인사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와 함께 디지털 사회로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지식정보 및 글로벌마인드를 어떻게 재정립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구태의연한 관행을 벗고 공무원이 얼마나 선진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만의 개혁이 아닌 일반 독자의 관점에서 공감가는주제로 접근해주었더라면 기획의도를 더욱 잘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또한 일부 기사 내용은 행정뉴스섹션과 중복되면서 효율적인 지면활용에도 미흡한 점이 엿보였다. 이와 반대로 지난 23일 ‘사이버 감시단 월권시비’기사는시민단체의 역할과 정당성에 대해 일침을 놓음으로써 사회의 감시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많은 시민단체들이 공공의 이익을 수행하기 위해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단체들은 다소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기준의 잣대로 현상을 평가함으로써 올바른 기업활동에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무리 선의의 목적으로 활동할지라도 조사나 분석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성으로인해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서는안될 것이다. 바로 이 기사는 이러한 시민단체의 역할론을바로잡아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이금룡 옥션 대표이사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7)’아나키즘’ 방영준 성신여대교수

    ▲아나키즘 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단어가 무정부주의인데 그 말의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로 번역한 것은 일제의 고의적인의도가 숨어 있습니다.아니키즘이 인간을 속박하는 일체의우상이나 제도를 거부하기 때문에 일제의 탄압의 대상이된 것은 당연 합니다.그러나 아나키즘 태동시의 국가는 참으로 억압적 성격이 강했습니다.아나키즘은 억압적인 국가를 민주적,공동체적 국가로 변혁시키자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무정부주의 대체 용어로 어떤 단어가 적합 하다고 보시는지요. △자유 혹은 자주공동체주의라고 할까요.개인의 자유,자주성을 속박하지않는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서구에서는 ‘리버터리어니즘’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공동체라는 이름의 조직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조직과개인의 자유는 상충된다고 보는데요. △대개 조직이나 기구라면 피라밋 구조의 조직, 조직이 사람을 지배하고 전체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전체주의적 조직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나키즘이 추구하는 공동체는 위계조직 대신 횡적 연대 조직이며 대의제도대신 전원이 참여로 결정하는 참여민주주의적 성격이 강한 조직입니다. ▲요순시대 말고도 그런 세상이 가능할까요. △이러한 공동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꾸준히 추구되어 왔고 자연스레 그렇게 살아온 공동체도 꽤 있습니다.우리 조상들의 삶의 양식 속에도 아나키즘적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서양에서는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모습도 그러 합니다.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이러한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면서 살고 있는 공동체가 적잖게 있습니다. ▲지극히 청교도적인 삶이 특별한 소수에게는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지구촌의 제3의 대안이 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요. 아나키즘에 대안이라는 말은 적합한 용어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현대의 아나키즘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성격보다 삶의 양식과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면 아니키즘의 이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습니까. △아나키즘은 무엇의 대안으로 얘기되는 이념이라기보다는자유스럽고 자주적인 공동체를 각 공간과 영역에서 구현해보려고 하는 ‘사유의 틀’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아나키즘의 특성을 설명하는 명언이 있는데 “아나키즘은 아나키즘 자체를 부정할 때 진정한 아나키즘”이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노자의 무위(無爲) 불교의 공(空)사상과 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도 아나키스트였다는 말이 있지요.유학이 한나라 이후 군주 내지 지배계급의 통치이념이 되면서 왜곡돼서 그렇지,공자의 가르침에도 아나키즘적 요소가 있다는 유학자도 있습니다.불교 화엄사상에도 아나키즘적 요소가 있습니다.지구상에 나타났던 위대한 사상중에는 아나키즘적 요쇼가 매우 많습니다.이처럼 아나키즘은 지하수처럼 땅 속을흐르다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분출 합니다.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자연론적인 정의관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문제는 19세기의 아나키즘,그리고 1960년대에 나타난 아나키즘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입니다. △톨스토이,데이비드 소로우,간디로 이어지는 자연론적 사회사상은 아나키즘의 영향이라고 할수 있지요.나아가 흑인해방,여성해방을 거쳐 인권운동으로 이어진 큰 강물이 아나키즘으로부터 직·간접 영향을 받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더 넓게는 교육,문학,예술의 본질은 아나키즘과 닿아 있습니다.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얘기되는 해체주의도 아나키즘적이라고 할수 있지요.좀 더 실체를 말하자면 최근의 환경,여성운동도 아나키즘에서 자양분을 얻었다고 생각 합니다.아나키즘은 권력에 대한 태도,자유로운 사회관계,인간 삶의 방향 등에 끊임없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대에신선한 생명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에코 아나키즘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아니키즘적으로 살자는 취지입니까. △개인윤리적 차원으로는 우주의 존재사슬과 함께하는 삶의 양식을 실천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이러한 실천을 위한 사회 구조의 변화입니다.머레이 북친(Murray Bookchin)의 사회생태주의는 쓰레기 안버리기 등 개인윤리로는 한계가 있고 사회 구조가 변혁돼야 환경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자면 정치적 힘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그 힘은 권력이,아니라 시민의 각성,자발적 의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같은 공동체의 삶이 어떻게 생태계 문제 뿐 아니라 개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지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있겠군요. △큰 것은 위계조직을 만들고 인간에 대한 억압기제로 나타날 위험성이 큽니다.작은 공동체가 수평적 연대를 맺으면서 따뜻한 사회를 만들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기업 경영이론에서도 아나키즘 이론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있는 ‘몬드라곤’이라는 공동체는 스페인 전자제품의 3분의 1을 공급하는데 효율성도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든지 전문성을 인정 받지만 위계적 상하를 인정하지 않으며 구성원의 직접참여로 결정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로서 세계가 새로운 사회 모델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즈음 한참 논의되고 있는 대안교육도 아나키즘적 바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대형화 대량화에 귀결시키는군요.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처럼 거대 조직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가 불가피 하고 나중에는 조직에 사람이 예속되는 비인간화 현상이 필연적 입니다.이것은 현대문명이 봉착한 문제의 핵심이라고 봅니다.지구,생태계의 재생·자정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오늘의 문제가 생긴 것도 큰 것에 대한 갈구에서 나온 것입니다.사람의 욕심도 너무 커졌습니다.현대사회 속에서 작은 것으로 돌아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문제는 큰 것 속에 자주공동체적 요소를 어떻게 투여하느냐 입니다.다행히도그 그 가능성이 각 영역에서 실험되고 또 성공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기계를 반대 합니까. △아나키스트들은 근대산업이 발달 하면서 기계와 기술이직업의 단편화와 불평등,구성원의 공동체적 개성의 손상등을 염려 했습니다.그러나 아나키스트들이 기계파괴주의자들(Luddites)은 아닙니다.그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는 기술이며 통제 가능한 기술은 희망의원천이라고 봅니다. ▲자연친화적 의식 속에 기계 콤플렉스 내지 혐오가 있는것 아닌가요. △아나키즘의 자연친화력은 헨리 소로우가 “인간과 자연의 친교가 인간과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더욱 근본적인 것이다” 라는 말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란개인의 자유와 조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아나키스트들이자연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기계는 자연의 산물입니다.자연의 산물이자연을 훼손하고 지구생물촌을 위협한다면 문제입니다.그러므로 기계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수 있는 조화의 대상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방영준교수 약력.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윤리교육,석사,박사(서울대학교)▲성신여대 윤리학 교수,사범대학장▲저서;‘아나키,환경,공동체’-공저▲‘민족과 자유의 이념▲현대 이념의 제문제. ■에코-아나키즘이란. 아나키라는 말은 그리스어 ‘아나르키아’ 혹은 ‘아나르코스’에서 유래한다.호메로스와 헤로도투스의 글에 처음등장하는 이 말은 지배자 또는 지도자 없음을 뜻한다.오늘날 아나키즘(Anarchism)이 무정부주의로 정의되는 연유다. 아나키즘이 정치용어로 등장한 것은 프랑스 혁명을 전후해서다.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 사람 프루동이다. 그는 당시에 무질서,혼란 등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아나키라는 용어를 역설적으로 차용하여 억압없는 진정한 질서를 추구하려는 이념의 표상으로 삼았다.그 이후 아나키즘은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평등의 이름으로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자유의 이름으로 비판 했다. 이렇듯 아나키즘이 권력,자본등 일체의 억압구조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하면서 비정치적인 정치용어로 등장했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지배세력으로부터 무질서,혼란 개인주의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선전되었다.우리나라에서는 신채호 이회영 등 독립운동가 중에 아니키즘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아 일제에 의해 더욱 부정적인 의미로 규정 되었다. 1930년대 이후 거의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이던 아나키즘이 다시 부활한 것은 1960년대 말,유럽 학생운동 이후 저항이념과 운동으로 다시 등장 했다.또 한 소련을 비롯한동구 공산권 와해에 따라 동서 대결구도가 붕괴되면서 제3의 이념의 가능성으로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아니키즘은 현실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사상이나 운동에서부터 문학,예술 등에 스며든 새로운 사유의 틀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나키즘의 환경친화적 성격은 아나키즘이 자연론적 정의관에서 나왔다.성신여자대학교 방영준(方暎俊) 교수는‘에코 아나키즘’(Eco-Anarchism)은 생태계 문제가 현실로 나타난 이후 붙여진 용어일 뿐,아나키즘과 에코는 거의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 사재 털어 제자사랑 퇴임 문병원교수 1억 쾌척

    퇴임한 대학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가진 돈 전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40여년간 경남 진주산업대학교 섬유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2월 퇴임한 청암(靑岩) 문병원(文炳圓·69·진주시 봉곡동)박사.문 박사는 20일 진주산업대를 찾아 정해주 총장에게 “후학양성에 써달라”며 현금1억원을 내놓았다. 문 박사는 “무소유와 자립정신을 중히 여기는 신념에 따라 자립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놨다”며 “기회가닿는다면 모교와 제자들을 위해 뭐든지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 돈은 퇴직금과 그동안 저축해서모은 것”이라며 “가진 돈 전부를 기증했지만 연금이 있어 앞으로 살아갈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청암장학회’를 만들어 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문 박사는 지난 55년 진주농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했으며,62년부터 진주산업대학교 농학과 및 섬유공학과교수로 재직했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주한 외국문화원 어린이행사 ‘손짓’

    8월말 주한 외국문화원에는 다채로운 학술·문화행사가펼쳐진다.특히 연극,동화전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어린이들에게손짓하고 있다. ●한·일 양국 아동작품 교류 전시회= 주한 일본문화원은한·일 여성친선협회와 함께 오는 20∼23일 서울 종로구일본대사관 실크갤러리에서 ‘한·일 아동작품(그림) 교류전시회’를 연다.이번 교류전은 한국과 일본 어린이들의친선교류사업의 일환으로 ‘2002 월드컵 축구대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된다.현장에서 그림 그리기 대회도함께 열릴 예정. 이와 함께 그림책의 그림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영사기를통해 비추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로운 형식의 ‘장래를짊어진 어린이전’도 22일 대사관 뉴센추리홀에서 열린다. (02)765-3011●호주 렘극단의 어린이 연극 ‘달을 훔친 쿠카부라’= 주한 호주대사관과 예술의 전당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어린이 연극 ‘달을 훔친 쿠카부라’를 상연한다.‘쿠카부라’는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의관현악기를 소개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음악극.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원주민들의 토속춤,클래식 합주가 모두동원되어 호주 동물들을 소개한다. 호주 작가들의 동화책도 토월극장 로비에서 전시중이다.(www.sac.or.kr)●영국 왕립연구소의 학생들을 위한 과학강연= 주한 영국문화원은 영국 왕립연구소 소장이며 옥스퍼드 대학 약리학교수인 수잔 그린필드 박사를 초청,오는 14일 EBS 교육방송과 서울대학교 뇌과학연구소에서 ‘뇌과학 강연회’를갖는다. (02)3702-0621이동미기자 eyes@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5)생태철학자 구승회 박사

    *””자연은 다스림 아닌 조화의 대상””. ●지구적 위기에 대한 철학의 책임론을 말할 때 언제,어디서부터 잘 못 됐다고 보십니까. 한 사람의 생각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듯 경험론이니 방법론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철학사의 연속선상에서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그러므로 어느 시점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고 연원을 추적하면 플라톤,소크라테스 까지 올라 갈수 있겠지요.그러나 원인을 먼 곳에서 잡을수록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따라서 가장 가까운데서 잡아야하는데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18세기 계몽주의를 기점으로 잡아야 할것입니다.계몽주의는 베이컨의 ‘대지를 지배하라’는 말이함축 하듯이 자연에 대한 지식의 진보를 뜻 합니다.그 결과인류를 무지와 미신으로 부터 해방시키고 아는 것 만큼의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그러나 20세기를 지나면서 기독교철학을 바탕으로 한 현대문명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목자(牧者)적 역할이 강조되고 마침내 생태계 파괴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자연을 다스리라’는 창세기의 히브리어 원전은 ‘지배’라는 뜻과 함께 ‘조화’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희랍철학의 영향을 받아 ‘지배 하라’는 제국주의적 해석만 전승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현대문명에 대한 책임론을 피해 보려는 기독교 학자들의 그런 해석이 있지요.그러나 베이콘이 ‘대지를 지배하라’고했을 때도 지식의 진보에 의한 자연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는의미로 쓰인 것이지 파괴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마찬가지로 서양의 주류철학과 그에 기초한 과학기술이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결과는 그렇게 나타 났습니다. ●‘지배’라는 단어가 베이콘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았듯이 현대 서양철학 속에는 자연에 대한 인간,이교도에 대한기독교,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의식이 있다는 말입니다.이이분법적인 구별이 언제부터 스며 들었을가요. 아마도 그것은 피다고라스가 인도에서 수(數)에 대한 개념을 배워 온 것이 계기가 된 듯 싶군요.그 이후 분석적 시각이 생기고 자연을 패턴과 틀로 보기 시작 했으니까요,●생태철학은 어떤 경로로 싹이 텄습니까. 크게 두 흐름이 있습니다.하나는 1960년대의 신좌파 혁명이 좌절된 후 그 일부가 환경운동에 눈을 돌려 독일의 녹색당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또 한 흐름은 1980년대 중반 동유럽의 현실사회주의가 몰락 하면서 정통 좌파 철학이 자아비판끝에 찾아 나선 대안 입니다. ●마르크스주의에 생태철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물론 그렇습니다.마르크스 역시 인간의 역사는 과학과 기술에 의해 진보한다는 진보 유토피아를 간직하고 있었으니까요. ●만일 현실 사회주의가 실패하지 않았으면 그 자아비판도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정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마르크스주의가 한 발앞선 것은 사실입니다.그 감성이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개안으로 연결됐을 것이라는 유추는 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철학사적으로 생태철학의 연원은 어디가 됩니까. 마르크스 철학이 주류 철학과 대립했지만 헤겔철학의 탯줄에서 나온 것처럼,생태철학도 칸트로 대표되는 이성철학이뿌리라고 봐야지요.물론 생태주의도 여러 가닥이 있습니다. 심층생태론에서 부터 윤리의 범위를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환경주의,환경의 위기는 관리의 잘못에서 기인한다는 환경관리주의 등이 그것인데 어쨌든 베이컨과 데칼트로부터 시작된 주류철학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상생과 조화를 강조하는 동양철학이 인간과 생태계 위기를 자초한 현대문명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 나고있지 않은가요. 최근에 와서 여성주의자,생태주의자들에 의해 “‘이성’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설령 ‘이성’이 고전적 의미의 자유주의 정신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세계화 시대의 다문화주의를 거부하고 수구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는 겁니다.동양철학은 이같은 서양 주류철학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는 몇가지 조류중 하나 입니다. ●그 몇가지 조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첫째 니체적 비합리주의를 들수 있습니다.니체는 서양의 철학적 사유 전통과 기독교 전반에 만연된 주체의 자아확대를비판 하면서 이성을 “영리한 동물들이 발명한 하찮은 별에불과하다”고 경멸 했습니다 그러나이성 경멸은 문화적 퇴폐를 낳을 뿐 대안이 못 됩니다.둘째 몸,감성,환상,욕망에충실 함으로써 자연에 더 가까이 닥아 간다는 이론 입니다. 이성의 반대편을 주목함으로써 이성의 위기를 넘어서려는 것입니다.셋째 포스트모던적 허무주의 입니다.이들은 문명은더 이상 이성적 성취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이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은 해체돼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러나 포스트모던니즘은 사회변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소외집단이 겪는 좌절감에 대해 나르시스적 모험을 제공해 줄뿐입니다.넷째 명상,요가,주술 등 신비주의에 뛰어드는 방법이있습니다.이들은 서구문명의 이성,합리성 만으로는 문명적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동양적 전통이 그 대안이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여기에는 지적 책임감이 결여돼 있습니다.이들은 직관과 영성에 대한 신념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을 활용한 합리적 탐구가 불가능한 반문명적 성격이 강합니다.이는 결과적으로 자연을 찬미한 나머지 반인간주의로되기도 쉽습니다. ●생태계 유기체 이론이나 지구를하나의 생명체로보는 가이아 이론은 어떻습니까. 동양철학도 이와 유사한데 이들의 맹점은 모두가 돈오(頓悟)의 경지에 들어 가야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태철학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이성철학을 보완해서 이성철학이 봉착한 한계를 극복하는것입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는 건가요. 우리는 우리가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우리에게 자유를 확대시켜 준 이성철학의 성취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생태철학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해 준 이성에 의지해 인간 이외의 생태계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이를 신휴머니즘이라고할 수 있는데 이는 미신과 공포로 점철된 신화시대로 복귀도 아니고 탐욕과 지배로 얼룩진 현대를수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같은 뉴휴머니즘이 구현된 사회는 어떤 형태가 될까요.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약탈적 사회는 ‘나’를주체로 세우고 그 이외의 인간과 자연 모든 것을 대상화 하는 데서 생깁니다.따라서 현대문명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나’를 ‘우리’로 바꾼 ‘생명공동체’라야 합니다. ●그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인간 이외의 생명체도 포함 됩니까. 생태철학은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할 뿐입니다.오늘의 문제는 인간과 생태계의 갈등에서 생긴 것이아니라 인간 사회의 모순에서 생긴 것입니다.따라서 문제의해결도 인간사회를 조화롭게 해결함으로써 생태게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 생태철학의 관점입니다. ■구승회박사 약력. ▲경북 안동 출생. ▲동국대학교 동 대학원 졸업(철학). ▲독일 다름슈타트대학교 철학박사.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 ▲현재:동국대학교 윤리학과 교수. ▲저서:논쟁 나치즘의 역사화’(1994) ‘에코필로소피’(199 5)‘생태철학과 환경윤리’‘생명공학과 생명윤리’(공저,19 01). ▲역서:‘칸트와 더불어 철학하기’(1993)‘칼마르크스의 역 사이론’(1987)‘환경윤리학의 제문제’(1997). ■철학의 환경파괴 책임론. 지구가 숨쉬기 힘들고 물마시기 어려운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생태계 파괴는 이제 더 이상의 파괴를 막으려는 안간 힘에도불구하고 사람들은 인류가 다시 원시 생활로 돌아가지않는한 불가능 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철학은 오늘날 지구적 위기에 대해 어떤 해답 줄 수 있는가.이는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그리고 훼손에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과학·기술의 책임이기도 하다.실제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나 식수 오염이 가져올재앙에 대해 철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지만 철학계 일부는 ‘오늘의 이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는 고백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풀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리가 대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자원하고 나선다.철학자들의 이 고백과 사명감이 ‘생태철학’(Eco-philosphy)의 출발점 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계 위기에 대한 철학의 책임론은 현대의 위기는 바로근대과학에서 파생되었고 그것은 또 18세기 계몽주의 이래서양의 주류철학이 원조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자유시장 경제를 떠 받치고 있는 철학의 대전환 없이는 과잉생산-과잉소비를 막을 길이 없고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생태계파괴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물론 생태철학의 태동이 철학 내부의 변증법적 토론의 결과라거나 자아비판만의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생태철학은 1960년대 반전(월남전) 반핵,히피로 상징되는 뉴에이지 운동이좌절을 겪은 후 그 일부가 녹색 외투로 갈아 입었듯이 동유럽의 현실 사회주의 몰락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정통좌파 철학도들이 도피성 대안으로 눈을 돌리면서 태동된 것이다. 독일에서 마르크스 철학을 공부한 구승회(具升會 동국대·윤리학)교수는 20세기 서양의 이성철학(理性)에 대한 반발로 자연과 생태를 중시하는 흐름이 생겨 났으며 휴머니즘의 지평을 생태계로 넓힌 뉴휴머니즘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한반도 最古 조 씨앗 출토

    한반도에서 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조와 기장 씨앗이 발견됐다. 부산시립박물관은 12일 부산 동삼동 패총 1호에서 탄화된상태의 조 75립,기장 16립,잡초류 35립의 식물 유존체(遺存體)를 확인,이를 캐나다 토론토대학과 서울대학교에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을 의뢰한 결과 기원전 3360년대의 곡물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립박물관 하인수(河仁秀·42)학예연구관은 “이같은 결과는 신석기 중기에 중국과 가까운 북한 일부 지역에서만 조 중심의 밭농사가 시작됐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다”며 “이 신석기 시기에 이미 한반도 전역에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기원 연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2)한필원교수의 생태주의 건축

    ◆ 현대건축의 대안 뭘까. 1972년 ‘로마클럽’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성장은 앞으로 100년이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인류는 환경의 심각성에 눈뜨기 시작했다.그 후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제가 대두 됐고 1997년 ‘교토 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기후협약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 되면서 각 분야에서 생태주의적삶의 방식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생태주의란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한다.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 및 생명순환의 법칙을 깨지 않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삶이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먹는 문제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주택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 되었다.즉 어떤 집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 이 명제는 자연환경과 조화,그리고 자원 절약과 맞물린다.자연과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을가져다 주고 자원절약형주택구조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건축가들은 전통 마을과 가옥에서 이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환경친화적 건축의 전형을 찾는다.그 결과 소비 지향적이고 반생태적 현대 주택의 대안으로 전통 마을과가옥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기술 개발 이전에 지어진 가옥들은 자연히 환경에 적응하는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가옥은이제 건축사, 혹은 건축 미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생명원리에 역행하는 현대 건축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생태주의 건축가들은 전통 가옥의 친환경적 요소와 현대건축의 편의성을 결합 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있다.동아시아 주거 건축을 연구한 한필원(韓弼元,한남대건축공학과)교수는 “전통 가옥의 생명친화적 요소와 현대건축 기술이 접목될 때 건축의 새로은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태 건축에 대한 의식이 싹튼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1990년대는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관점이 싹트는 시기였습니다.그무렵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는 데 그 여파로 환경파괴적 건축에대한 반성이 일어 났습니다. ■아파트가 건강은 물론 공동체적 삶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아파트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평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사하기 쉽고 공기도 짧아지니까 업자들은 선호 하지만 일조량 확보,배수 등을 고려하면 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 합니다.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아파트들이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지요.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짚어 주시죠. 첫째 대부분의 수도권 신도시가 그린벨트 경계 내에 있어서 환경,생태학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둘째 개발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녹지,하천 등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거단지 내의 조경수 등 복원된 자연도 근린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습니다.조경은 단지 미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 지역 자생수종과 연결성이 있어야 합니다.넷째동(棟)의 획일적 배치로 냉,난방에 있어서 태양열,바람 등의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다섯째 자원의 소비형태와 순환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기존의 공급처리 시스팀은 자원 및 에너지의 일방적 소모체계라 할 수 있지요.이러한 문제점들은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즉 인간의 이용목적에 맞춰 자연조건을 극복하는방식에서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에 대비해서 전통 마을의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입지조건 부터 다릅니다.삼면을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데 우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영역을표시 하면서 방풍 역할을 합니다.지형은 산을 등지고 있으면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대개남향이어서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요.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물이 흐르니까 앞에는 하천이있기 마련입니다.하천이 없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듭니다.산이 바람막이가 되기도 하고요. ■가옥들의 배치는 어떤가요. 조금씩 엇갈리게 배치돼 있지요. 햇빛과 조망을 방해하지않으려는 배려지요. ■대밭이 있는 집이 많은데 관상용만은 아니겠지요. 우리선조들은 대를 지조의 상징으로 숭상 하기도 했지만빽빽한 대밭이 방풍 역할을 합니다.생활용구를 만드는 원자재로도 쓰이고.그 대신 뜰에는 활엽수를 심습니다.활엽수는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잎이 지고 없으므로 일조량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소재는 대개 조립식 목재에 흙벽인데 지붕은 소재가 다양한 것 같아요. 대부분 볏집 지붕이지만 논농사가 많지않은 곳에서는 너와,억새풀 등 다양한 소재를 쓰지요.어쨌든 전통 가옥의 소재는 흩어지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들입니다.주위에많이 널려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이고 인체에도 좋구요. ■에스키모인들이 얼음 집을 짓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습니다.흙,나무 등 소재를 가까이서 구하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이거든요.■농촌 마을에 슬레이트 지붕이나 벽돌집은 넌센스인 셈이군요. 바로 거기에 현대 건축의 문제가 있습니다.서구 건축 양식이 들어 오면서 집의 구조나 소재까지 획일화 되다 보니 우선 지역 풍토와 맞지 않고 자원의 고갈을 재촉 합니다. ■전통 마을이나 가옥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당시 목수들의 미적 감각일까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오래 살다보면 이론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것 같아요.대표적인 건물로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요사채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양쪽박공이 뒷산 봉우리와 비례를 이루고 용마루 선이 능선과기막히게 일치 하거든요. ■전통 가옥의 이런 것들을 도심의 주택단지 특히 아파트에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에는 정부 정책이 우선 물량공급에 역점을 두다 보니 환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또한 모델 하우스만 보고도 사람들이 몰려 드니까 시공업자도 환경친화 같은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택보급율이 어느정도 올라갔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달라지리라보는데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단지내 조경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꼭 잔디를 심어 놓고 들어 가지도 못하게 할 이유가 없지요.텃밭을만들어 노인들 소일거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단지에 따라 연못을 만들수도 있다고 봅니다.연못은 장마철 비를 가두어 하수도가 넘치는 것을 막고 온도조절 역할도 합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될수 있으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합니다.층수를 줄여 바닥을 두껍게 하면 발코니를 정원이나 상추나 고추 정도 자급할수 있는 채마밭으로 가꿀수도 있지요. ■‘가이아 주택헌장’(The Gaia House Charter)에 보면 ‘정신의 평화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해서 대개 아파트 주민이 되면 소비지향이되고 개인주의성향으로 변하는 데 아파트의 어떤 점이 주민의 의식을 이렇게 바꿔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가 우선 이웃과 단절돼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또편의성만 강조한 것도 원인입니다.제 친구중에 매일자고 일어 나면 103이라는 앞 동의 숫자만 보니까 짜증스럽다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렇듯 삭막한 구조와 환경이 인심을각박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도 전통 마을의 우물,정자,사랑방같은 기능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에코 빌리지’라는 말을 넣은 분양광고가 많더군요.아직은 말 뿐이지만.이 말이나왔다는 자체가 곧 환경에 신경을쓴 아파트도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이를테면어느 동의 한층을 빈공간으로 두어 공동 공부방,탁구장, 더발전하면 공동 취사장이나 빨래터를 만들수도 있지요. ■개인이 각자 자기 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는 습관도 중요 하겠지요. 물론입니다.이른바 편리함이라는 것이 그만큼의 역작용이있거든요.요즈음 웬만한 다가구 주택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얼굴을 안에서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오디오,비디오,컴퓨터 시스팀은 말할 것도 없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모든 편리를 다 누리는 것은 전자파 홍수에 갖혀 사는 꼴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 한필원 교수 프로필. ▲1961년생▲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석사,박사▲중국 칭화(淸華)대학 건축학원 연구학자▲공간 종합건축사무소 근무 ▲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1996∼현재)▲저서:‘주거의 문화적 의미’(공저)▲역서:‘인간 형태와 건축 디자인’(C.M.Deasy저)등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1)‘무공해 엄마’ 이진아씨의 환경생활

    ◇그 전원도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증상을 느꼈을텐데요. 제가 살던 집이 숲 속이었으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분명 같은 증상이 있었을 겁니다.그러나 그분들은 원인을정확하게 알려고하지 않더군요.재미있는 것은 그 도시의 모 고등학교 대입 합격률을 관심 가지고 봤더니 해마다 떨어지더군요.그것도 아주 큰 폭으로··,특히 그 학교가 마루바닥을 모노륨으로 바꾸고 교실 내부를 새로 단장한 뒤 더안 좋아졌습니다.저는 그것을 유해 화학물질 탓으로 봅니다.새 인테리어 가구들이 전부 플라스틱 제품이거든요. ◇유해화학물질이 두뇌할동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군요. 물론이지요.우선 집중이 안 됩니다.화학물질이란 단백질로 구성된 우리 몸의 신경전달 체계를 교란 시키거든요.같은원리인데 식품첨가물이 학습능률을 저해한다는 앨러지 전문의사 파인골드 (Finegold)박사의 임상실험이 있습니다.1965년 당시 미국에서 격증하고 있는 ‘학습부진을 동반하는 과잉운동성 증후군’을 보이는 아동들이 많았습니다.파인골드 박사는 이 아이들에게 약 2주에서 2개월 동안 공기가 맑은 곳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식사를 제공하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켰더니 놀라운 효과가 나타 났습니다.그 후 이 치료법으로 400만∼500만명 정도가 치유됐고 파인골드 박사는 이를 앨러지 학회 총회에서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상당히 넓어졌습니다.여성이시니까 관심을 가졌을텐데 ‘생태적 패션’이라는 말도 있습니까? 사람들은 식품을 통해서만 유해한 것을 섭취하는 줄 알지만 현대문명 자체가 반생태적이라면 의·식·주 전반에 반생명적 요소가 스며들었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입는 것이 건강한 옷 입기일까요. 개괄적인 문제부터 얘기해 볼까요.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그래서 이탈리아와우리나라 사람들의 패션 감각은 세계에서 알아 줍니다.그것 까지는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여성들이 새 옷을 너무 좋아 합니다.우리보다 잘사는 세계 어느나라 여성들도유행 따라 옷을 입지 않습니다.거리에 나가보면 구닥다리옷 그대로 입고 다녀요.그런데우리는 1∼3년 지나면 그 옷 못 입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연예인도 아닌데 어느 가정이나 장롱빽빽히 옷이 걸려 있어요.그것이 왜문제냐,돈도 돈이지만 새 옷에는 나염 하면서 첨가된 포름알데히드라고 하는 화공약품과 곰팡이를 막기위한 방부처리 등이 돼있어 인체에 해롭습니다.따라서 새 옷을 좋아 하는 것은 건강한 옷입기와는 반대 됩니다. ◇백화점 좋아하면 가계부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생명이 위험 하군요. 세계에서 여성들이 백화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거에요.전에는 10대학생들은 고궁이나 음악감상실을 많이 갔는데 요즈음은 학생들도 시간 나면 할인매장으로 달려 간다고 해요.문제는유모차 속의 아기입니다.백화점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나른하고 두통 같은 것이 오잖아요.그 게 섬유에서 나오는 유독가스 때문인데 그 가스에 마취돼 혼곤하게 잠든줄 모르고아이 엄마는 싼 물건 하나 사겠다고 몇시간을 백화점에서보냅니다.그 아이에게 몇년 후,아니면 몇십년 후 어떤 부작용이 올지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생명친화적 쇼핑 요령을 좀 소개해 주시죠. 제 경우라면 가능한한 쇼핑을 줄이는 겁니다.또 하더라도소비자의 목소리를 내고 소비자의 요구대로 기업을 바꾸는주체성 있는 소비자가 되라는 겁니다.예를들면 미국,일본이탈리아 등에서는 고급 옷이면 안감을 천연섬유를 쓰는데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소비자들이 모르기 때문에 속는 겁니다.저는 백화점에 가면 사지 않을거면서도 “안감레이온으로 된 거 있느냐”고 묻습니다.그렇게 묻는 사람이 많으면 제품에 반영이 되거든요. ◇안감 소재가 그렇게 중요 합니까? 천연섬유 안감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속옷의 겉면과 외투의 안감이 마찰하면서 생기는정전기에 포위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찮은 것이지만 제품을 골랐으면 자기가 입어 본 것,즉진열대에 걸려 있는 옷이 좋습니다.창고에 쌓였던 옷은 여러가지 독성이 휘발되지 않고 그대로 있거든요,◇환경 파수꾼들이 내 놓은 ‘주부들을 위한 수칙’같은 것은 없습니까? 다 아는얘기지만 유럽의 유명한 환경단체인 ‘글로벌 액션 플랜’(Global Action Plan)에서는 ‘세탁 자주 하지말자’ ‘목욕 자주 하지말자’ 등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나마음 먹으면 지킬수 있는 수칙을 정한바 있습니다.요즈음은 하루 입고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데 물,전기 낭비는 물론 세제 부작용도 굉장하거든요.하루 이틀 입은 옷은 통풍이잘 되는 곳에 걸어 두었다가 입으면 자원절약 뿐 아니라 건강에 더 좋습니다.다만 새 옷은 바로 입지 말고 한 번 세탁해서 입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청결 부작용도 있군요. 이웃의 한 아이가 이상하게 두통과 피부병으로 고생 했어요.그 엄마와 애기 하면서 그 아이가 최근에 전에 안하던것을 새로 한 것이나 먹기 시작한 음식이 있느냐고 물어 봤어요.그랬더니 ‘라이너’를 새로 시작했다는 거예요.팬티안에 착용하는 1회용 탈취제인데 한창 민감한 나이의 여학생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 끼거든요.그것을 사용한 후부터 그런것 같다는 거에요.그래서 그것을 중지해 보라고 했어요.그랬더니 씻은듯이 그 증상이 없어졌어요.그밖에 결벽증이 있는 여성들을 노리는 생리용품들도 유해한 것들이 많습니다. ◇무공해 엄마가 권하는 환경친화적 생활수칙을 말씀해 주시죠. 저는 제일 먼저 ‘새 제품은 가능한 한 천천히 사라’고권합니다.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모르니까요.그건 약품도 마찬가지 입니다.1960년대에 개발된 탈리도마이드(Thalidomyde)라고하는 임산부용 수면제가 있습니다.그런데 한참 후에미국,유럽,일본 등지에서 팔!다리가 없는 아이를 출산하는임산부가 속출했어요.조사를 해 봤더니 바로 그 수면제를복용한 사람들이었습니다.다시 옷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저는 백화점에 가도 최신 패션 보다는 전년도 이월제품을골라 입습니다.값도 싸고 덜 해로우니까요.또 TV 등 상업광고에 의한 충동구매를 하지말라고 권합니다. ◇우리 삶이 온통 독성에 포위된 셈이군요. 2차대전 후 신개발 상품등록 된 것이 8만5,000종 입니다. 요즈음은 하루 2,000종씩 쏟아 진다고 해요.이것들이 거의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들입니다. ◇인테리어,생활용구 등의 화학제품이야 사용안할수 없잖아요. 우리 몸 속의 신경전달 물질은 화학물질 입니다.쉽게 말해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단백질도 화학물질이지요.그런데이 외부 화학물질이 몸 속의 화학물질과 만나면 교란을 일으킵니다.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환경단체와 같이 하는 프로젝트는 없습니까? 시민운동은 그 매카니즘 때문에 이슈 중심이 되더군요.저는 주부가 생활 속에서 접하는 문제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주부가 눈을 뜨면 부엌에서 세상이 다 보이지요.‘다음을지키는 엄마 모임’이 저같은 사람들의 모임인데 그런 분들과 열심히 연대하고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이진아씨 약력. ▲1956년생▲서울대학교 독문학과 학사,동 대학원 인류학 석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사무국장,UN 지속가능위원회NGO 네트워크 아시아지역 간사및 여성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역임▲저서,‘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여성과 환경 총서 1,2,3’‘여성환경네트워크’‘지방화와 여성’(공저),‘사회환경교육교재’(공저),▲역서,‘녹색 세계사 I,II’(C.폰팅지음)‘여성과 환경,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공역,R.브라이도티 외 지음) 등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이진아씨 자연주의자가 된 사연. 이진아씨의 ‘무공해 엄마’는 최근 ‘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라는 책을 출판한 뒤 얻은 별칭이다.독자들의 요청으로 출판사 홈페이지에 별도로 마련한 상담실 문패가 ‘무공해 엄마 이진아씨와 대화’인 것이다.그 배경에는또 입시생 딸을 둔 주부의 특수한 경험이 있다. 1995년 여름,이씨 가족은 서울근교의 작은 전원도시의 산바로 밑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집 뒤로 벚나무 산책로가 있고 주위는 온통 풀이며 꽃이어서 평소에 늘 꿈 꾸던 환상적인 내집 이었다.아이들도 좋아 했다.그런데 어찌된일인지 그 해 가을 쯤부터 아이들이 우울하고 소극적으로변했다.다행히 겨울이 되면서 아이들의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성적도 올라가 그 일은 금새 잊어버렸다. 그러나 이듬해,앞,뒷산에 진달래가 만발한 봄이 되자 아이들은 다시 시들어 가는 것이었다.그 어느날 “나무가 이렇게 많은데 왜 새소리가 들리지 않을까?”집구경 온 친구가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이씨는 정신이 들었다.아닌게 아니라 새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그무렵 이씨는 거의 매일 그도시 어디선가에서 살충제 뿌리는 장면을 목격 한다.이씨는 시청에 살충제를 과다하게 살포하는 게 아니냐고 계속 항의 했으나 막무가내였다.오히려 어떤 해는 전년도에 비해예산이 두배로 증액되기도 했는데 업자들과 결탁때문이라고들 했다.결국 이씨는 그 도시를 탈출할 것을 결심하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그 때 까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씨 가족의 전원도시 탈출기회는 큰 딸이 학교에서 쓰러지고 나서야 기회가 왔다.병원에서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채 퇴원시킨 후 큰 아이를 인근 마을 원룸으로 옮겨 주었다.그랬더니 단 하루만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아이의 얼굴에 핏기가 돌고 손이 따뜻해 졌다.이렇게 된 이상 하루라도 그곳에 더 머물고 싶지 않은 이씨 가족은 서둘러 그 곳을 떠났다.이 일이 있은 후 이진아 씨는 환경 전도사가 됐다.
  • 해양수산 유공자 158명 훈포장·표창

    정부는 제6회 ‘바다의 날’인 31일 오전 전남 여수 오동도에서 기념식을 갖고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8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UN 국제해양법재판소 박춘호 재판관과 오양수산㈜ 김성수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동방 김한수 대표이사는 은탑산업훈장을,서울대학교 박용안 교수는 홍조근정훈장을 각각 받는다. 다음은 주요 포상자 명단이다. ◇훈장(10명) △금탑산업훈장박춘호 UN 국제해양법재판소재판관,김성수 오양수산회장△은탑산업훈장김한수 ㈜동방대표△홍조근정훈장박용안 서울대교수△동탑산업훈장황인찬 ㈜대아고속해운부회장,최윤신 ㈜동양고속건설대표△철탑산업훈장류도옥 우정종합양어장대표,조치구 두양상선㈜ 노동조합위원장△석탑산업훈장고승화 제주도항운노동조합위원장,김소형 대현수산㈜대표◇포장(9명) 제종길 한국해양연구원책임연구원 등◇대통령표창(18명)양운진 마·창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등◇국무총리표창(21명)최종인 희망을 주는 시화호 시민연대실장 등◇장관표창(100명) 심평섭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과장 등
  • 과기부 올 첫 수여유공자 74명 선정

    올해 처음 과학기술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創造章)에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분야의초석을 닦은 오현위(吳絃褘·87·대한민국학술원회원)박사가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19일 과학기술 훈·포장 36명,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 38명 등 과학기술진흥유공자 74명을 선정,발표했다.한국해양연구원 허형택(許亨澤·63)연구위원 등 5명은 제34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4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로 출발한 오박사는 60∼70년대 ‘아날로그-디지털’ 등 관련 연구를 통해 정보통신 불모지대였던 우리나라에 디지털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또 서울대,성균관대 교수와 창원기능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24년간 전자공학 분야의 많은 후학을 양성했으며 78년부터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을 지내는 등 평생을 과학기술발전에 헌신해왔다.과기부 김영환(金榮煥)장관은 “포상의 공정성을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진흥유공자 선정지원협의회’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분야별 심사를 한 후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했다”면서 “오박사외에 여성과학자 7명과 30대 젊은 과학자2명이 과학기술 유공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훈·포장 및 표창장 수여식 및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시상식은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제 34회 과학의 날 행사에서 개최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7)함석헌선생의 ‘씨알사상’

    (7)박재순박사에 들어본 咸錫憲선생의 '씨알(아래아)사상'. ●함선생님은 ‘씨알(아래아)’(씨알)의 옛글자 ㅇ을 큰 나(하늘),ㆍ(아래아)는 작은 나,ㄹ은 둘을 관계짓는 역동성이라고 풀이 하셨는데 개개인을 하늘이라고 보신건가요. 하늘의 기운과 뜻이 씨알 하나에 맺혀 있다.씨알 하나가하늘과 맞닿아 있다.사람 속에 하나님의 씨앗이 있다.이런뜻이지요. ●함선생님이 지금 살아 계신다면 생명운동을 하실 거라는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생명(生命)을 ‘생의 명령’이라고 풀이하신 적이 있습니다.‘살까’‘말까’가 아니라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라는 거지요.삶의 기본 원리는 ‘스스로 함’(自由)에두었습니다.스스로 하는 존재니까 삶은 새롭고 다양하면서도 하나로 통한다고 보셨습니다.동양의 무위자연과 서양의주체적인 사상이 융합돼 있습니다. ●선생님은 삶 자체를 싸움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생명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환경과 부단히 싸워야 한다는 건 삶 속에서 갈등과 투쟁을 일종의 숙명으로 보신 건가요? 숙명이 아니고 ‘스스로함’에 대한 거스림과 반생명에대한 맞섬 이지요.선생님은 새가 나뭇가지에서 노래할 때지구의 중력과 싸움이 있어서 노래가락이 나온다고 봤습니다.순간순간 죽음과 싸움으로써 삶이 존속하고 삶 자체가솟구쳐 오르는 생명의 본래 모습을 지키려는 부단한 싸움이라고 보신 거지요.이 싸움을 그치면 죽음 입니다.사회적인삶에 있어서도 밀고 당기는 싸움을 통해서 공동체적 삶을유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생명과 맞섬,조화를 이루기 위한 싸움과 평화가 어떻게양립 할까요. 벌레 한마리가 상처를 입고 있어도 측은지심이 일어 나는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생명의 아픔에 반응하고 함께 하는 마음이 우주적으로 있다고 보셨지요.삶에는근원적으로 하나임을 느끼게 하고 큰 조화를 이루고 서로어울리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씨알’즉 생명은 하나님(전체,영원)과 맞닿아 있으므로 자기 안에 불멸의 힘이 있습니다.이 불멸의 힘을 깨닫고 마음을 열게 하는 데는 비폭력이라야 합니다.비폭력 투쟁은 모든 인간(상대방을 포함)에게빛,즉 양심이 있음을전제한 싸움입니다. ●불멸의 힘과 관련해 선생님 글중에 [클로버 씨앗 하나가소와 말의 내장을 통과하고 똥 속에서도 죽지 않고 있다가싹이 터,온 들을 푸르름으로 꾸민다’]는 대목이 인상적 입니다. 소나 말의 내장은 험난한 역사를 비유한 것입니다. ●힘 없는 민중,비폭력 투쟁이 끝내는 이긴다는 뜻이겠지요. 비석에 새겨진 역사나 문화는 죽은 역사,죽은 문화입니다. 그것은 지배자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산역사 산문화를 보려거든 민중 속으로 들어가라.]50년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1970∼80년대에 유행한 민중담론을 앞지른 것이지요.여기서 영감을 얻어 민중신학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붐을일으켰습니다. ●씨알 하나에 수억년 생명의 역사가 응축돼 있다는 대목은요즈음 생명공학에서 말하는 유전자 이야기와 상통 합니다. 씨앗이 대개 둥글다는 관찰도 생태학자들이 말하는 생태순환론과 맥이 닿고요. ‘네 속에 5천년 역사가 있고 무궁무진한 미래가 있다’는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씨알 하나,한 생명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지요.둥글기 때문에 그 착지점은 한점,즉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묘하게도 그 후 문익환,김지하,박노해 등이 모두 감옥에서 창틀이나 담장 틈새에서 피어난 풀씨를 인연으로 생명의 힘을 깨닫고 생명사상을 말하게 되는데 이 씨앗이 주는 어떤 영감이 있는 것같아요. ●한 점 입지(立地)는 ‘맨사람’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지금은 누구도 ‘맨사람’일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우리 사회가 농민 노동자가 절대다수여서그런 말씀이 자연스러웠습니다.대통령이든 죄수든 사회적규정을 벗어 던지고 자기를 들여다 보면 씨알이 되겠지요. ●태평성대였더라면 노자 같은 분이 되셨을 것 같아요. 씨알을 억압하는 정치·사회적 구조에 대한 저항이지 정치·사회적 욕심은 없었습니다.성공은 못했지만 농장 공동체를 여러번 시도하시기도 했고요. ●‘씨알(아래아)의 소리’ 창간호에 [천하 씨알(아래아)이다 소리를 내도룩 하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이살아 계신다면 요즈음 세무조사를 둘러싼 언론탄압 논쟁에대해 뭐라고 하실까요? 선생님은언론자유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씨의 소리’ 자체가 언론자유를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아까그 말씀도 이런 전제가 있습니다.[씨알이 나라의 주인이다. 정부나 언론사가 망해도 씨알은 영원히 남는다.씨알을 억누르는 지배층의 소리만 요란하고 씨알은 침묵을 강요 당한다.] ●언론의 자유지 언론권력의 자유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지요.씨알의 언론자유거나 씨알을 대변하는 언론자유지 씨알의 뜻을 왜곡하고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자유가 아닙니다.그것은 이미 언론이 아니니까요. ●선생의 유명한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의 ‘생각’과데카르트가 말한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요. 요즈음 생태학에서는 데카르트를 자연에 대한 인간,여성에 대한 남성,감성에 대한 이성의 이분법적인 우위 내지 지배문명의 단초를 연 것으로 보거든요. 함선생님은 생각을 ‘하는 생각’과 ‘나는 생각’으로 나누셨습니다.여기서 ‘나는 생각’은 일종의 영감(Inspration)이고 ‘하는 생각’이란 이성적인 것으로 볼 수 있어 결국 서양 철학과 동양철학이 융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와 하나의 조화 철학이군요. 그렇지요.함선생님의 생명사상은 개인주의적,생물학적 생명론이 아니라 민족과 민중단위의 역사적 삶에서 피어난 주체적 사상입니다. △함석헌선생 연표. ▲1901년,평북 용천에서 태어남 ▲1919년 3·1운동 참가,오산학교 입학,스승 이승훈,유영모 만남.▲1923년 동경유학,첫 수감,1924년 동경사범학교 입학 ▲1928년 귀국,오산학교 역사교사 ▲1930년 오산학교 ML당 사건으로 두번째,1940년 세번째,1942년 네번째 수감 ▲1976년 3·1 구국선언 사건으로 여덟번째 수감,1977년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협의회 창설,한국인권운동연합회 의장 ▲1979년 10·26후 YWCA 위장결혼 사건으로 아홉번째 수감,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1980년 가택연금,‘씨 의 소리’폐간 ▲1985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1987년 암으로 입원,1988년 서울평화올림픽위원장으로 추대,‘씨 의 소리’ 복간 ▲1989년별세(89세)△박재순 박사. ▲1950년생.▲1974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78년 한국신학대학교 신학과 1978년 동대학교 대학원 졸업 ▲1994년 한국신학대학교 신학박사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역임 ▲저서 민중예수운동과 밥상공동체’‘민중신학과 씨알사상’‘한국생명신학의 모색’외 5권 ▲번역 도로테 죌레의 ‘사랑과 노동’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씨알’ 4·19정신 표상 암흑기의 횃불. ‘씨알’은 함석헌(咸錫憲)선생의 시,역사철학,종교,정치,민족 사상을 일관하는 단어다.선생은 일평생 ‘씨알’을 화두로 삼았다.민족의 얼이 짖밟히는 것을 참지 못해 독립투사로 나섰고 ‘씨알’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어 민주 투사로 나섰다.선생의 시는 ‘씨알’의 노래요 선생의 역사철학은 한 알의 ‘씨알’이 섞어서 수많은‘씨알’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를 이론화한 것이다. ‘씨알(아래아)의 소리’는 4·19 10주년인 1970년 4월에 창간됐다.그래서 시종일관 4·19 정신을 이어 받았고 5·16군사정권에 저항했다. 4·19가 씨알의 부활이라면 5·16은 씨알의 짓밟음이기때문이다. 선생은 ‘씨알(아래아)의 소리’를 내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하나는 한 사람이 죽는 일입니다.씨알의 속에는일어만 나면 못 이길 것이 없는 정신의 힘이 있습니다.말중에 가장 강한 말은 피로써 하는 말입니다.전체 씨알을 봉기케 하는 데는 피로써 말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둘째는 유기적인 공동체가 생겨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못삽니다. 사람이 강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요, 약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평소에 약하던 사람도 여럿이 뒷받침해 주면놀라운 용기를 얻어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게되고 반대로 아주 용감하던 사람도 자기가 감옥에 갇힌뒤어린 것들이 길가 헤맬 생각을 할 때 그만 간장이 녹아버립니다.그러므로 악과 싸우려면 개인 플레이를 해서는 안됩니다.] ‘씨알(아래아)의 소리’는 끝없는 탄압과 무수한 칼질을당했다. 그래도 이 연약한 ‘씨알(아래아)의 소리’를 매개로 민주인사들은 장작불처럼 열정을 모아 겨울공화국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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