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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의 숙원’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본궤도

    ‘노원의 숙원’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본궤도

    서울시와 노원구, 의정부시가 22일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베드타운’ 탈출을 위한 노원구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기본협약을 구체화한 이날 협약에 따라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은 의정부시 장암동으로 이전한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장암동 일대 주민 편익시설 조성을 위해 의정부시와 협의해 5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시가 보유한 장암역 환승주차장 지분 약 60%를 의정부시에 매각, 환승주차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서울시와 노원구는 6만 7420㎡ 규모의 도봉운전면허시험장과 19만 7400㎡ 규모의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한 부지에 대형병원, 글로벌 제약사, 의료 분야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세계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근 창동차량기지도 2025년까지 남양주로 이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봉면허시험장은 지난 1984년 운영을 시작했지만 2005년부터 시험장 이전과 부지개발 요구가 계속돼왔다. 노원구는 2008년 말부터 주민 43만명 서명부를 경찰청 운전면허관리단(현 도로교통공단)에 제출하는 등 기관 간 협의 노력을 이어온 끝에 2013년 이전 협의체를 구성해 이전 부지를 물색했다. 2016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장암동 일대가 최적의 이전 부지로 떠올랐고, 지난해 3월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 간 동반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기본협약 체결 뒤에도 그린벨트 해제 물량, 의정부시에 대한 세부 지원 내용 등에서 관계기관이 여러 차례 입장 차이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당선 직후엔 공약대로 이 부지에 돔구장과 대형쇼핑몰을 세울 구상이었다. 이에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10여차례 면담을 가졌고, 오 시장도 적극 설득했다. 우원식, 김성환, 고용진 등 국회의원들도 힘을 모았다. 지역 주민 열망도 컸다. 올해 주민 설문조사에서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개발 방향에 관해 68.5%가 ‘서울대병원 중심의 바이오 의료단지 조성’이라고 응답했다. 오 시장은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이 부지에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와 의료분야 연구기관을 적극 유치해 노원구를 양질의 일자리 8만여개가 창출될 수 있는 자족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중징계 통보받은 ‘대장동 실무자’… 형사고발 압박에 충격

    중징계 통보받은 ‘대장동 실무자’… 형사고발 압박에 충격

    지난 21일 목숨을 끊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사망 직전 공사 감사실로부터 법무법인 4곳에 검토 결과 형사고발이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중징계와 형사 고발까지 이어지자 심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김 처장은 사망 당일인 전날 오전 11시쯤 공사 감사실로부터 중징계 의결서를 통보받으면서 자신에 대한 공사 측의 형사 고발 검토 의견도 함께 전달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중징계 결정 통보는 아니었고 징계 심의를 위한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전직 공사 투자사업파트장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를 유출해 감사를 받았다. 공사 측은 지난 2일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전후로 법무법인 4곳에 형사 고발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정 변호사가 다른 평가위원의 배점표까지 확인한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를 김 처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처장은 평상시보다도 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김 처장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모두 네 차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잦은 조사에 이어 정 변호사까지 기소되자 큰 심적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공사에서 형사 고발 의견까지 밝히자 극도의 위축 상태에 내몰렸을 가능성이 있다.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이 숨지기 하루 전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회사가 자신에게 ‘중징계도 모자라 형사 고발까지 한다’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공사 내부에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검찰이 대선에 대한 정치적 부담으로 애먼 실무선만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벌써 우리 직원만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정작 몸통은 수사하지 않고 관련 기관만 터는 것 같아 울분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23일 김 처장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할 계획이다.정치권에서는 의혹 제기가 빗발쳤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새시대준비위원회 이두아 대변인은 “김 처장의 선택은 죽음보다 더 두려운 ‘윗선’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 코로나 병상에 밀려… “일반 환자 2차 피해 우려”

    코로나 병상에 밀려… “일반 환자 2차 피해 우려”

    정부가 22일 일반 진료 자원을 대폭 끌어와 코로나19 병상과 인력을 확충하기로 해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외래 진료는 미루는 방식으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일반 환자, 특히 의료 취약계층의 병원 이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까지 확보하는 코로나19 병상 9199개 중 상당수를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에서 끌어온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은 중증병상 100개, 준중증 병상 208개를 내놓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공공병원이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중증병상 9개와 중등증 병상 490개 등 499병상을 확보한다. 상급종합병원에는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추가로 내려 중증병상 314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보훈병원과 산재병원 등이 전담병원이 돼도 일부 입원 환자들에게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적지 않은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취약계층 의료공백 우려에 대해 “최소 진료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대비하면서도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게끔 병상과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일반 환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만 최우선이 아니다. 비(非)코로나 환자의 건강권도 존중해 2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증상발현 후 20일이 지나면 계속 치료해야 할 중환자도 내보내라는데, 현장 의사들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처럼 자원이 많지 않은 병원에 코로나19를 전담시키려면 대학병원급에서 인력을 보내줘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 1.5~3% 수준인 민간병원 병상 동원율을 10%까지 올리지 않는 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제언했다. 2015년 메르스 이후 감염 관리 인력과 공공의료를 육성해 왔다면 겪지 않았을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2.5%가 위중증으로 악화하고 18.6%가 입원하는 상황에서 향후 매일 1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한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유지될 경우 이달 말 하루 최대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다 내년 1월 말 47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효과가 감소한다면 새달 말 일일 확진자가 84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56명, 위중증 환자는 1063명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라면서도 감소세로 전환될지는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초등생 “부작용 두렵다”…유은혜 “전면등교 위해 방학기간 접종해달라”

    초등생 “부작용 두렵다”…유은혜 “전면등교 위해 방학기간 접종해달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에게 “내년 새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방학 기간 백신 접종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2일 ‘백신 접종,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란 이름으로 줌(ZOOM)을 통해 백신 접종 대상인 초6~고2 학생 3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등 전문가도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이상 반응이 생기면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국가가 전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병원비·치료비뿐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초등학생 “백신 접종 하면 특히 부작용이 무섭다” 간담회에서는 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 우려 섞인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한 초등학생은 “백신 접종을 하면 특히 부작용이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학생은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우리나라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 과학적 사실이나 정보공개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묻자 30명 중 가장 많은 19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접종은 고민된다’고 답했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생은 10명이었다.‘백신 접종이 걱정된다면 가장 큰 이유’를 묻는 말에는 가장 많은 학생 25명이 ‘이상 반응이 걱정됨’이라고 응답했다. ‘학생 백신 접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에도 가장 많은 18명이 ‘이상 반응에 대한 지원 정책’이라고 답할 만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백신 이상 반응 신고율은 0.28%인데 성인은 0.37%로 청소년이 성인보다 낮고 12∼17세 중에서도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상 반응 신고율은 더 낮다”며 “청소년들이 신고한 이상 반응 중 98%가 두통이나 발열, 주사 부위 통증 등 경증이며 소수 중증 반응 중 특이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대해 정확하게 정보를 드리고 세계 추세나 이상 반응 데이터를 제공해 학생과 부모님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백신 접종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교수는 “12∼17세 부작용은 300여 건, 19세 이상 평균 500여 건보다 비교적 낮다”며 “청소년 중 심근염은 23건 신고됐고 8건이 조사 완료돼 이 중 5건이 심근염으로 나왔는데, 지금은 회복돼서 문제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 시기와 운영 방안 조정해보려고 협의 중” 유 부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더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현장 관계자 의견을 수렴, 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 시기와 운영 방안은 조정해보려고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 중학생이 “학교에 더 인원이 많은데 왜 학원에만 적용하는지”를 묻자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는 의무교육 기관이며 필수시설이지만 학원은 아니다”며 “학생들 다니는 곳만 골라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원은 학교보다 넓지 않고 방역 인력도 부족하며 밀폐된 공간이 많아 환기 어려워서 확진되면 여러 학교로 번질 수 있다”며 “방역 패스 적용에 대해 규제가 아니라 학생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시행 전 개선안을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학부모·학생, 관련 단체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서 제도 시행 시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대장동 실무자 벌써 2명째 잇단 죽음…檢, 윗선 가는 길 잃고 ‘진퇴양난’

    대장동 실무자 벌써 2명째 잇단 죽음…檢, 윗선 가는 길 잃고 ‘진퇴양난’

    대장동 사업 실무 책임자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22일에는 전날 숨진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의 유가족까지 나서 “(실무자인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고 격렬히 반발하면서 검찰은 진퇴양난에 처한 모양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김 처장은 사망 당일인 전날 오전 11시쯤 공사 감사실로부터 중징계 의결서와 함께 형사고발 검토 의견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김 처장은 전직 공사 투자사업파트장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민간사업자 평가배점표를 유출해 감사를 받아 왔다. 공사 측은 법무법인 4곳에 검토한 결과 형사고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아 이를 김 처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 처장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모두 4차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잦은 조사에 이어 정 변호사까지 기소되자 큰 심적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공사 측에서 형사고발 의견까지 밝히자 극도의 위축 상태에 내몰린 것이다.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이 숨지기 하루 전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회사가 자신에게 ‘중징계도 모자라 형사 고발까지 한다’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공사 측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부서장이었던 형에게 대외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 내부에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검찰이 대선에 대한 정치적 부담으로 애먼 실무선만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벌써 우리 직원만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정작 몸통은 수사하지 않고 관련 기관만 터는 것 같아 울분이 터진다”고 토로했다.하지만 검찰로서는 수사 중 2명이 목숨을 끊은 상황에서 실무진 수사를 더 이어 나가기도, 그렇다고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기도 어려운 처지가 됐다. 한 법조계 인사는 “대장동 사건이 터진 지가 언제인데 아직 실무진만 집중 수사를 하냐”면서 “아마 끝내 윗선으로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의혹 제기가 빗발쳤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새시대준비위원회 이두아 대변인은 “김 처장의 선택은 죽음보다 더 두려운 ‘윗선’이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누구에겐가 죽음을 강요받았는지는 몸통인 ‘그분’만이 알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 김문기 유족 “형은 고소· 손해배상청구 얘기에 무너졌다”

    김문기 유족 “형은 고소· 손해배상청구 얘기에 무너졌다”

    특혜·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검찰과 경찰 등의 조사를 받아오다 21일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의 유족은 22일 ‘고인은 실무자였을 뿐’ 이라며 억울하다 주장했다.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이날 오후 김 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윗사람은 하나도 없고 혼자 남은 형, 김 처장만을 고발했다. 형은 그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부서장이라고 하더라도 위에 결정권자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동생 A씨는 “형이 숨지기 하루 전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당시 밥을 떠먹여 줘야 했을 정도로 몸과 정신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형은 줄곧 ‘실무자로서 일한 것밖에 없다’고 하며 억울해했다”며 “특히 회사에서 자신에게 중징계하는 것도 모자라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까지 한다는 얘기를 나에게도 해줬는데 회사의 이런 조치로 충격을 크게 받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생 A씨는 “형은 고인이 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을 언급하며 그분이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어서’라고도 했다”며 “공사 측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부서장이었던 형에게 대외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검찰과 경찰이 개인 하나를 두고 몇 번씩 참고인 조사하다 보니 형이 현직 실무자로서 중압감을 크게 받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자세한 조사 내용은 모르지만 수사 기관이 형의 업무 영역이 아닌 것까지 ‘하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김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인을 확실히 규명해 의혹을 남기지 않고자 유족 동의를 얻어 부검을 결정했다. 부검은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서는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처장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무실을 수색했지만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유족 또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처장은 전날인 21일 오후 8시쯤 성남도개공 1층 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김문기 유족 “고인은 실무자였을 뿐...사측 책임 떠넘겨”

    김문기 유족 “고인은 실무자였을 뿐...사측 책임 떠넘겨”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김문기 개발1처장이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의 유족은 “고인은 실무자였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22일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김 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서장이라고 하더라도 위에 결정권자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이 숨지기 하루 전 점심을 같이 먹었다고 밝힌 A씨는 “당시 형에게 밥을 떠먹여 줘야 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은 줄곧 ‘실무자로서 일한 것밖에 없다’고 하며 억울해했다”며 “특히 사측이 자신에게 중징계하는 것도 모자라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까지 한다는 얘기를 나에게도 해줬는데 회사의 이런 조치로 충격을 크게 받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고인이 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을 언급하며 그분이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어서’라고도 했다”며 “공사 측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중징계와 형사고발 등 방법으로) 부서장이었던 형에게 대외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처장에 대한 수사기관의 동시다발적 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이 개인 하나를 두고 몇 번씩 참고인 조사하다 보니 형이 현직 실무자로서 중압감을 크게 받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자세한 조사 내용은 모르지만 수사 기관이 형의 업무 영역이 아닌 것까지 ‘하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형은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형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 나라, 이 정권, 모든 것이 원망스럽다”고 했다.김 처장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 가족들로부터 김 처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성남도개공 직원들이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그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런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처장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임산부 확진자 특수병상 이달 중 마련

    임산부 확진자 특수병상 이달 중 마련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임산부를 위한 병상, 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도 이달 중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구급차 출산’ 사례처럼 병상을 구하지 못해 임신부가 병원 밖에서 출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확충 계획은 22일 발표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분만을 하려면 산부인과 의사만 필요한 게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를 별도로 격리해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요건을 완전히 갖춘 병상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2곳, 경기 3곳, 인천 2곳, 지방 1곳 정도에 불과해 병상 배정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박 반장은 임신부 확진자의 출산 사례는 1주에 평균 2~3건 정도이며, 하루에만 2~3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임산부 전담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분만 관리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당번제로 운영해 병상을 비워 놓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투석 환자를 위한 조치로 이달 중 서울 혜민병원, 경기 박애병원, 김포 우리병원, 충북대병원 등 4곳에 확진자가 외래로 이용할 수 있는 투석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의료체계 붕괴까지도 우려되는 한계 상황이 지속되자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의 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병상 확충 방안도 확정해 발표한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80.7%, 수도권은 87.7%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대병원이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수도권에 있는 일부 공공병원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반 진료 인력까지 끌어와 중환자실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일반 진료는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중환자 급증에… 국립대병원·공공병원 ‘병상 확보’ 비상체제

    중환자 급증에… 국립대병원·공공병원 ‘병상 확보’ 비상체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사흘째 1000명 안팎을 오가자 정부가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에 병상을 확대하고, 군 의료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가 주축이 돼 병상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치료인력 확충 대책부터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병원은 20일 척추·관절 수술 등 당장 급하지 않은 비응급 수술을 미루고 중환자실 수요를 줄여 병상과 인력 여유를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수술 시기 조정은 의료진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암 수술은 미루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코로나19 병상 54개(중환자 병상 42개+준중환자 병상 1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코로나19 병상을 앞으로 9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40개에서 70개 이상으로 늘린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8개에서 40개로 확충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병원 테니스장에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병상 48개를 만든다. 완공에는 6개월 정도 걸린다. 서울백병원·서울부민병원·대림성모병원과는 코로나19 중환자 전원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구급차 분만과 관련해 “확진 임신부 받을 병상, 요양병상, 투석병상 등 특수 병상을 추가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해 주기 바란다”며 “수도권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공공부문 의료 인력을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해 달라”며 “최소한의 필요 인력을 제외한 코로나19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에 배치하고, 내년 2월 말 임용훈련을 시작하는 신입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도 코로나 진료에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들에 대해 충분한 재정 지원과 손실 보상도 언급하고, 청와대가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했다. 이날 국립대병원 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립대병원에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치료인력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인력 증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희 공동대표는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의료진을 영웅이라 칭송하기만 할 뿐”이라며 “국립대병원의 인력 충원을 해야 하는 기획재정부가 현장 파악은 제대로 하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인력을 자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 병상 부족에 특단 조치…문 대통령 “국립대병원 중증환자 집중”

    병상 부족에 특단 조치…문 대통령 “국립대병원 중증환자 집중”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한계에 다다르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이와 관련해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환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은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병상을 추가 확보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병상 확충 관련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라며 “지난 1년간 진료 병상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등 환자 증가에 대비했지만,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엔 충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병상 확충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대병원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동시에 수도권 공공병원 가운데 가능한 경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의료 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해 달라”면서 “코로나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중증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하고, 내년 2월 말부터 임용훈련을 하는 신입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도 코로나 진료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병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에 투입되는 데 따르는 재정적 손실 문제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들에 대해 충분히 재정적 지원을 하고 손실을 보상하라”며 “청와대는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병상 문제를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당국 “버겁지만 진료엔 문제없어”...서울대병원, 비응급수술 연기

    당국 “버겁지만 진료엔 문제없어”...서울대병원, 비응급수술 연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집계되면서 중증병상의 가동률이 다시 80%대로 올랐다. 서울대병원은 비응급수술을 연기하는 등 대처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지만, 아직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는 버겁게 버텨내면서 치료에 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는 국면”이라며 “(병상 가동률이) 80% 이내로 중환자·준중환자실이 안정화되면, 큰 문제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0.9%(1337개 중 1082개 사용)를 기록했다. 전국에 남은 중증병상은 255개이고, 이중 수도권에 102개가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은 직전일(79.1%)보다 다소 증가했다. 손 반장은 이를 언급, “병상 가동률이 80% 이상이 되면 병상 회전 속도나 준비기간 등에 있어 의료진료체계가 버겁게 된다”면서도 “아직 병상 가동률이 80%선에서 가동하고 있어 완전히 진료를 못 하면서 치료에 문제가 생긴 한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줄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510명이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255명이다. 재택치료자는 3만 2071명이다.서울대병원도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고자 비상체제로 전환한다. 비응급 수술을 연기하고 코로나19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척추나 관절 수술, 당장 급하지 않은 뇌·심장 수술 등을 미루기로 했다. 비응급 수술을 미뤄 중환자실 수요를 줄임으로써 병상과 인력 모두 여유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의료진의 판단으로 결정되며 암 수술은 미루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54개인 코로나19 병상을 앞으로 9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42개와 준중환자 병상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40개에서 70개 이상으로 늘린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18개에서 40개로 늘리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병상 추가에 따라 인력도 추가 배치한다. 내과 병동 2개를 폐쇄하고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해제해 중환자실에 간호인력 100명, 의사 4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테니스장에 3층 음압시설 등을 갖춘 모듈형 병상 48개를 만들 예정이다. 완공에 약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병원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발표는 정부 차원의 병상 확보 계획과는 별개로 국립대학병원 간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대병원이 검토 중인 전원 협력방안과 관련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일반 중환자실도 많이 밀려 있어, 격리해제된 중환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다”며 “협력병원에서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면 중환자 병상을 실제로 늘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생후 7개월 아기에 코로나19 백신 ‘오접종’...병원 측 “실수”

    생후 7개월 아기에 코로나19 백신 ‘오접종’...병원 측 “실수”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생후 7개월 아기에게 실수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졌다.  1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A소아과 의원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생후 7개월 여아에게 모더나 백신 주사를 놓았다. 해당 여아의 부모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이 의원을 찾았는데, 엄마에게 접종해야 할 모더나 백신이 실수로 아이에게 접종된 것이다. 백신을 잘못 접종한 의사는 현장에서 오접종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여아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5일간 입원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피검사 수치 등에서도 별문제가 없어 퇴원 뒤 현재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오접종을 중대 과실로 판단해 A소아과 의원과 코로나 예방접종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시 관계자는 “영아에게 코로나 백신 오접종이 이뤄진 것은 드문 사례”라며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예방접종은 별도 장소에서 진행되는데 A소아과 의원이 엄마와 아기의 편의를 생각해 같은 방에서 접종하다 주사기가 뒤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접종 피해를 본 부모는 A소아과 의원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생후 7개월 아기에게 ‘독감 대신 코로나 백신’ 오접종

    생후 7개월된 여자아기에게 독감 주사 대신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오접종하는 황당한 사고가 성남의 한 병원에서 발생했다. 병원 측은 실수를 인정했고 부모는 법원에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A소아과 의원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생후 7개월 여아에게  엄마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 주사를 놓았다. 이 여아의 부모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이 의원을 찾았는데, 엄마에게 접종해야 할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백신을 실수로 아이에게 접종된 것이다. 백신을 잘못 접종한 의사는 현장에서 오접종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여아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5일간 입원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고 피검사 수치 등에서도 별문제가 없어 퇴원 뒤 현재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다행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A씨와 아내는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부부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병원을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방역 당국은 오접종을 중대 과실로 판단해 A소아과 의원과 코로나 예방접종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시 관계자는 “아기에게 코로나 백신 오접종이 이뤄진 것은 드문 사례”라며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예방접종은 별도 장소에서 진행되는데 A소아과 의원이 엄마와 아기의 편의를 생각해 같은 방에서 접종하다 주사기가 뒤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잠깐이라도 한쪽 마비 왔다면… ‘혈관 고속도로’ 확인하세요

    잠깐이라도 한쪽 마비 왔다면… ‘혈관 고속도로’ 확인하세요

    고혈압이 있어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던 60대 A씨는 갑자기 말이 어둔해지고 오른쪽 팔다리에 마비가 와 최근 병원을 찾았다. 두 달 전 갑자기 마비 증상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차였다. A씨는 신경과에 입원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받은 결과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목 왼쪽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지는 협착이 온 것이다. 경동맥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이다. 혈관 절반이 막혀도 아무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를 놓치면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A씨처럼 경동맥 질환을 앓는 사람은 2016년 6만 2000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약 3만 8000명이 늘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한 데다 비만,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2.7%에 이른다. 뇌졸중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경동맥 협착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80%를 이동시키는 ‘혈관의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목젖 좌우에 위치하며 외경동맥과 내경동맥으로 나뉜다.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은 경동맥을 통해 뇌, 눈, 앞이마, 코에 전달된다. ●경동맥 환자 10만명… 4년 새 4만명 늘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이동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이유는 동맥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물질이 걸쭉한 죽처럼 서로 엉키는 ‘죽상반’ 현상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죽상경화증이라고 한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동맥에 만성염증이 생기면서 결국에는 뇌혈관이나 심장 동맥질환을 일으킨다. 연태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죽상동맹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이 녹슬고 이물질이 끼어 지름이 좁아지는 것처럼 혈관 노화와 함께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인 결과 ‘죽종’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라며 “말랑말랑했던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데, 이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라고 설명했다. 최규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외경동맥은 좁아지거나 막히더라도 비교적 풍부하게 혈액이 공급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혈관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뇌의 혈액공급이 감소할 수 있고, 내경동맥 벽에 붙어 있는 지방조직들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환자에게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내경동맥은 뇌로 올라가다 눈으로 향하는 혈관과도 연결된다. 따라서 경동맥 협착이 심하면 눈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 일시적으로 한쪽이 잘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인 ‘일과성 흑암시’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기도 한다.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과성으로 뇌혈류가 감소해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허혈 발작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증상이 몇 분에서 몇 시간 만에 완전히 좋아지는데 그렇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면서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의 10% 정도는 3개월 내 후유증이 남는 진짜 뇌경색이 생기기 때문에 갑작스런 이상을 겪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동맥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고령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20년 기준 9만 9887명으로, 남성과 여성 비율이 6대4 정도다. 서권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흡연이 큰 위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흡연율이 높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경동맥 협착 유병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60대 환자 비율이 34.4%, 70대 31.5%, 50대 17.0% 순이었으며, 여성은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6.5%로 가장 컸다. 이어 70대 29.5%, 50대는 17.6%를 차지했다. 연태진 교수는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신체가 노화되면 혈관은 마치 오래된 쇠파이프처럼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게 된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며 혈관이 약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다른 요인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1순위로 강조하는 건 금연이다. 흡연은 혈관을 빨리 노화시켜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이 밖에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비만인 사람, 앉아서 장시간 생활하는 사람, 관상동맥, 뇌혈관, 말초혈관질환 등 다른 혈관질환이 있으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을 조절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시술받아도 재협착 가능성… 추적 검사를 경동맥 협착 정도는 주로 경동맥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MRI, 혈관조영술 등으로 확인한다.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경동맥 질환은 약물, 경동맥 내막 절제술, 스텐트 시술 등으로 치료하며, 일반적으로 경동맥 내막 절제술이 표준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많은 연구 결과 스텐트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스텐트나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경동맥 협착이 절반 정도 진행됐고 뇌경색이 발생했다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나 경동맥 내막 절제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증상이라도 경동맥 협착이 70% 이상 진행됐다면 이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위험인자와 만성질환을 조절하면서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 경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죽상경화반이 만들어지면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협착을 확인했는데도 위험요인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점점 더 협착이 진행되고, 진행 정도에 따라 뇌경색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도 재협착 가능성이 5%가량 있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은 환자처럼 시술 후 1개월, 6개월 이후 매년 스텐트 상태를 추적 검사해야 한다”며 “환자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면 추적검사 간격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포토]‘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포토]‘간호인력 인권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서울대병원 간호사 등이 간호인력부족 대책 마련, 간호인력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4 연합뉴스
  • 학생 일 확진자 1천명에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신청 6.9%…신뢰 잃은 학교방역

    학생 일 확진자 1천명에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신청 6.9%…신뢰 잃은 학교방역

    보건소 인력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신청률이 미접종·미예약 청소년의 6.9%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다급하게 나서서 학부모를 만나는 등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방역 당국이 신뢰를 이미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전국 학생 확진자가 처음으로 일 1000명을 넘는 등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교육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찾아가는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12일 정오까지 받은 결과 접종 대상인 12~17세 미접종 청소년의 6.9%가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12~17세 인구는 276만 8836명이다. 이 가운데 미접종 인구는 122만 130명으로 추산되며, 학교 내 접종을 희망하는 인원은 8만 3928명으로 6.9%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신청이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8만 3928명 가운데 17세는 2만 6716명으로 전체의 18.7%였지만, 이 비율이 14세는 3.7%(8923명), 12세에서는 3761명(1.3%)에 그쳤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일본처럼 청소년 백신 접종이 높은 나라 수준의 신청률을 희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신청률과 별개로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은 망설이는 학생들의 접종 편의성을 높이고,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알려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저조한 신청은 교육부가 청소년 방역 패스로 강제 접종으로 급격하게 돌아서면서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교육부는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해왔다. 특히 학생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찍는데도 지난달 22일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 그러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결국 이번 달 6일 백신 미접종 청소년의 학원과 독서실, PC방 등 출입을 강제하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2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백신 접종 비율을 늘리고자 13일부터 24일까지 백신 집중 접종 주간을 지정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기간도 늘려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학부모와 교원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백신 접종의 안전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 부총리가 소아 청소년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8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백신 접종 반대’를 외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경기도 수원 지역의 한 학부모는 이를 두고 “학생들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비롯해 백신을 맞으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데 어떤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성인과 달리 성장기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은 부작용에 대해 우려가 훨씬 큰 상황에서 교육부가 자꾸 백신 접종만 강조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교육부의 방역 패스 강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13일 교육부 기자들과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현재 코로나19를 둘러싼 문제는 과학적인 설명보다 정치적인 문제와 맞물려 확산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접종률을 강제로 높이기는 아주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교수는 “학교와 학원이 거의 같은 개념이 있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학원 방역패스는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개인의 이득과 국가 이득이 동일하지 않은 상황에서 설득과 설명의 시간을 더 줬어야 하는데, 정부가 강하게 추진한 듯하다”고 지적했다.교육부 학생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일 학생 확진자가 1000명을 처음으로 넘는 등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다. 유 부총리는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13일부터 24일까지 추진하는 집중 접종 지원주간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학부모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이어간다.
  • 경제사령탑 홍남기의 3년… 코로나 대처 성과, 부동산대책 낙제

    경제사령탑 홍남기의 3년… 코로나 대처 성과, 부동산대책 낙제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풀어 고쳐 맨다), ‘연비어약’(鳶飛魚躍-·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 ‘침과침갑’(枕戈寢甲·창을 베개 삼고 갑옷 입고 잔다), ‘지지지지’(知止止止·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 2018년 12월 11일 취임해 3년간 경제사령탑을 맡은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종 고사성어를 통해 경제정책 방향을 예고하거나 스스로 심경을 표명했다. 취임사에서 ‘해현경장’을 통해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해 신년사에선 ‘연비어약’으로 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터진 뒤엔 ‘침과침갑’으로 비장한 각오를 다졌으며, 정치권과의 갈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땐 ‘지지지지’로 부총리직을 걸고 맞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역할을 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지난 3년간 다사다난했던 홍 부총리는 현 정부 ‘순장조’로 확정됐다. 홍 부총리의 3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공로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던 사태를 맞아 아주 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이 정도 헤쳐 나간 건 공(功)”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하며 뒷걸음질쳤음에도 한국은 -0.9%로 막아 선전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수출을 회복시키고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한 점, 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을 이끈 점 등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은 홍 부총리의 명백한 과오라는 지적이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2018년 12월 3억 7003만원에서 이달 5억 4954만원으로 3년 새 48.5% 뛰었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가격도 2억 4458만원에서 3억 3462만원으로 36.8% 올랐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대책은 국토교통부가 선제적으로 추진했다지만 결국은 경제 수장인 홍 부총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했다. 양 교수도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의혹이 불거져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근 홍 부총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홍 부총리는 사용료가 비싸 비어 있던 특실을 이용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불신을 초래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있다.
  • 자가격리자 비대면 진료 직접 해보니…

    자가격리자 비대면 진료 직접 해보니…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해외에서 입국한 지난달 말. 자가격리 중이던 9살 딸아이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다. 수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결과는 매번 음성이었다. 병원도 갈 수 없어 약국에서 사 온 타이레놀과 감기약을 삼일째 먹여도 차도가 없었다. 나흘째에도 어김없이 열은 39도였다. 발만 동동 굴렀다. 수소문 끝에 비대며 진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증상과 나이, 해외입국 경위, 결제 정보, 개인 정보, 보호자 정보 등을 입력하고 리뷰를 확인한 뒤 소아과를 선택하자 10분 뒤 전문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다온이 지금 체온은 몇도인가요? 상태는요?” “열은 39도이고요. 목이 붓고 열이 4일째 떨어지지 않아요. 콧물, 재채기가 있어요.” “숨 쉴 때 소리가 이상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나요? 잠은 편하게 자는 편인가요?” “네 잘 놀고 잘 먹고 다른 건 괜찮아요.” “그럼 일단 인후염 목감기로 보이고요. 오래되고 열이 심해서 항생제를 써야할 것 같아요. 항생제와 통증 줄이는 진통 소염제 등 아이에게 맞는 약으로 처방 드릴 테니까요. 3일 상태 보시고 조금이라도 이상 있으시면 바로 다시 연락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대화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 바로 처방전이 발급됐다. 소아과를 찾고 병원예약을 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을 하고, 병원에서 대기하는데만 통상 두어시간은 족히 소요되는데 불과 15분 안팎에 진단부터 처방전 발급까지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이다. 더욱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함께 이동하고 기다리는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안스러운 일인지 말하지 않아도 부모들은 안다. 딸아이는 이렇게 편도, 인후염 등 목감기 진단을 받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처방약을 먹은 뒤 거짓말처럼 하루만에 열이 떨어졌다. 병원에 가기 힘든 시골 노인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가벼운 수준의 질환을 겪거나 자가격리 중 아픈 경우에는 이렇게 치료받는 것이 필요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비대면 진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질병을 앓고 있어 위험도가 크거나 하는 등의 경우에는 보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어떻게 작용할 지 모른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게서는 질환 진행 경과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중증 이환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한다. 진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박수현 대한의사협회(의협) 홍보이사는 “청진이라도 해보고 숨소리가 바뀌는 걸 들으면 환자 상태가 나빠지는 걸 쉽게 막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원격의료 도입에 있어 의료 전문가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며, 환자의 건강에 앞서 플랫폼 산업 진흥 측면만 부각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재택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가 의료현장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고 필요성도 커졌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때 원격진료를 막기 위해 파업도 불사하겠다던 의료계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은 재외국민이나 외국인 등 코로나19로 내원이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앞두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의 재외국민 원격진료 플랫폼을 시험 중이며, 내년 초에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폐렴 증상을 느낀 환자가 현지 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 영상을 제이엘케이 플랫폼에 전송하면 AI가 해당 영상을 분석해 국내 전문의에게 보고한다. 전문의는 분석 결과를 종합해 환자와 화상 통화로 진료를 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미 지난해 7월 현대건설, 퍼즐에이아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협력사 노동자의 건강 상담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온라인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존에 내원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 환자를 위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한다. 개원 의사가 회원의 대다수인 의협도 최근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한해서는 비대면 진료 기관 범위를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 경찰, ‘홍남기 아들 특혜입원 의혹’ 수사 착수

    경찰, ‘홍남기 아들 특혜입원 의혹’ 수사 착수

    다음주 고발인 조사 진행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이 서울대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다음 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의 아들은 지난달 24일 발열과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환자 등록이 취소됐다. 이후 홍 부총리와 김 원장이 전화 통화를 한 뒤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간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 일반인이 입원하는 것은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홍 부총리가 고위공직자로서 규칙을 어겼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 확진자가 확진자 돌보고… 만삭 산모 ‘병상 돌려막기’로 겨우 출산

    #1. 간호사가 부족하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은 지난 10월 말 현재 기준정원보다 101명을 못 채웠다. 계속되는 간호사 사직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호흡기 질환 장비를 다룬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이 병상에 긴급투입되다 보니 환자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2. 코로나19와 다른 응급상황이 겹친 환자들은 갈 곳을 찾기 어렵다. 예컨대 산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두 곳밖에 갈 곳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선 이미 양수가 터진 만삭 산모를 병상이 꽉 찬 상태에서도 받아 병상 돌려막기를 한 적도 있다. 산모는 도착한 지 15분 만에 병실에서 출산했다. #3. 정부는 요양병원도 병상 수 집계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요양병원은 오히려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기도 한다.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확진 환자’를 돌보는 사태가 벌어진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넘어선 9일 민주노총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단체들이 현장의 혼란상을 증언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많은 병상 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공공병상 10%만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입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병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해야 하는 보건소 직원과 방역 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임계치로 치닫고 있단 것이다. 정부의 병상 수 집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정형준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입원해야 할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설명했다. 죄책감과 부담감을 못 이겨 그만두는 간호사, 출산 등 응급상황 대처의 어려움을 증언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의 최은영 서울대병원 중환자간호사 역시 “최근 현장의 혼란은 공공병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재택치료가 추진된 뒤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회적 약자일수록 피해가 더 큰 참상도 드러났다. 이주노조위원장인 우다야 라이는 “기숙사에 사는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어 안내전화를 받으며 재택치료를 하라는 말은 코로나19를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필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은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밀접 접촉 활동지원사와의 동반 입원을 타진했지만 거부당한 사례를 전하며 “돌봄 계획이 빠진 채 재택치료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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