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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열사 열전:4/金相眞 서울농대생(정직한 역사 되찾기)

    ◎할복 자결… 反 유신의 魂으로 부활/학생운동사 목숨 던진 첫 인물/꺼져가던 투쟁의 불씨 되살려/암울한 시대 희망의 새싹 틔워 “…무엇을 망설이고 무엇을 생각할 여유가 있단 말인가! 들으라! 우리는 유신헌법의 잔인한 폭력성을,합법을 가장한 모든 부조리와 악을 고발한다…” 75년 4월11일 상오 11시. 서울대농대 4학년 金相眞은 수원에 있는 농대 캠퍼스에서 그렇게 ‘양심선언문’을 읽어 내려갔다. 격정의 순간이었지만 오히려 차분했다. 그러나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박수소리는 비장함에 묻혀 이내 사그라졌다. 선언문 낭독이 거의 끝나갈 즈음. “이 보잘것 없는 생명,바치기에 아까움이 없노라…”는 말이 나오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순간 그는 품속에서 과도를 빼 치켜들었다. 그리고 하복부를 깊게 찔러 위로 그어올렸다. 그는 친구들에게 들려 택시까지 가며 “애국가를 불러달라”고 했다. 수원도립병원에서 1·2차 수술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중이던 12일 상오 8시55분 그는 앰뷸런스 안에서 눈을 감았다. ○죽어가며 “애국가 불러주오”金相眞 열사는 민주화투쟁 학생운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던진 최초의 인물이다. 주변의 증언을 종합하면 그는 죽음을 위한 치밀한 준비를 했고,그 파장까지도 충분히 예측했던 것 같다. 75년 2월 朴正熙 정권은 유신체제에 대한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에서의 승리를 내세워 강경으로 선회했다. 정부가 약속했던 구속학생과 교수들의 복학·복직을 불허하고 극심한 언론탄압을 일삼는 등 유신체제가 오히려 폭악화되자 그는 어떤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미온적인 동료·후배들의 자세도 그를 피할 수 없는 ‘결단’으로 밀어댔다. 그는 ‘양심선언문’과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을 꼼꼼히 작성했다. 그리고 4월9일 ‘인혁당 재건 사건’으로 8명이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기가 무섭게 사형당했다는 소식에 치를 떨며 과도를 구입했다. 인혁당사건은 10년 뒤인 95년 모방송사가 법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사법사상 ‘가장 치욕스런 판결’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김상진기념사업회 安鍾健 회장(50·방송대 교수)은 “相眞이는 복학후 되도록 시위에서 빠지려고 했다. 그러나 74년말부터 급격히 암울해지는 시대상황에 매우 당혹스러워했고,무언가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회고했다. 安회장은 金相眞 열사와 고등학교 및 대학 같은 과 동기다. 그는 또 “相眞이가 할복 전날 밤 자신을 찾아와 칼을 보여주며 가족과 애인 걱정을 했다”고 전한다. “相眞형은 항상 ‘이래선 안되는데’라고 중얼거렸어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때다’‘내가 해야할 것 같다’고 결의를 나타내기도 했구요”후배 鄭鉉敦씨(축산·74학번)의 회고다. ○시위 확산에 긴급조치 9호 선포 朴正熙 정권은 金相眞의 죽음이 반유신의 상징으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숨을 거둔 지 15시간만에 장례식도 없이 화장하게 했으며,서울대 농대를 사실상 폐쇄했다. 각 대학에도 휴교·휴강 조치를 내려 4월 중순까지 25개 대학이 전면 휴강에 들어갔으며,시위 주동자의 대량 연행과 구속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5월13일 체제에 관한 어떤형태의 반대의견이나 행동도 금지하는 긴급조치 9호를 선포했다. 그러나 서울대생 1,000여명은 5월 22일 관악 캠퍼스에서 기어이 ‘金相眞 열사 장례식’을 거행하고 긴급조치 철폐를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른바 ‘5·22사건’이다. 朴炯圭 목사는 95년 金相眞 20주기 행사때 “모든 사람들이 좌절할 때 꺼져가는 민주화운동의 불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댕긴 이가 金相眞 열사”라고 했다. 그러나 “그가 튼 민주화와 정의의 물길을 우리가 제대로 타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반문했다. 당시 5·22사건으로 수배됐던 金槿泰 의원(국민회의)은 “金相眞형과 그 사건은 아직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또 다른 노력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제의 폭압아래 똑같은 나이(27살)에 옥사한 尹東柱의 ‘서시’는 그의 이상이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金相眞 열사는 尹東柱의 ‘서시’처럼 한점 부끄럼 없이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시대의 아픔을 가슴에 간직한 채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민주화투쟁은 오늘의 민주주의로 승화됐고 밝은 미래의 희망으로 존재할 것이다. ◎어머니 朴載娟 여사의 통곡/“정부에 의한 명예회복 평생소원” “에미로서 자식 마음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고 혼자 고통을 겪다 가게 했어요…” 金相眞 열사의 어머니 朴載娟 여사(80)가 아직도 못내 아쉬워하는 점이다. ‘군대까지 다녀와서 데모에 끼겠느냐’며 항상 어머니를 안심시키던 아들. 그가 죽자 슬픔과 원망이 뼈에 사무쳤지만 朴여사는 차차 목숨을 던져야 했던 아들의 장한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相眞이는 유난히 정이 많고 심지가 깊었어요. 친구를 무던히도 좋아했지요. 친구들을 몰고와 내가 음식상을 내오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어요” 어머니는 95년 20주기 행사때 손수 음식을 장만해 벽제 묘소로 가져가 100여명의 아들선·후배 동료들을 먹였다. 朴여사는 아들이 죽자 병원에서 “제발 화장하지 말고 묘를 쓰게 해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포항에 있던 맏아들을 불러올려 억지로 설득해 화장을 강행했다고. 그녀는 “화장터로 쫓아가 ‘우리가 뿌릴 터이니 유골단지를 달라’고 해 중앙청 옆 법륜사에 감췄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후에 金相眞 열사는 벽제공원묘지에 묻힐 수 있었다. 朴여사는 현재 서울 갈현동 자그마한 한옥에 혼자 산다. 신경통과 위경련을 앓고 있지만 심하지는 않은 듯했다. 고려컨테이너 부사장인 맏아들 상운씨와 대한투신 원주지점장으로 있는 둘째아들 상근씨 등 8남매가 모두 건실하게 살고 있어 흐뭇하다고 했다. 그녀는 “아들이 공식적으로 정부에 의해 명예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을 죽기 전에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후배 鄭赫基씨의 맺힌 恨/“긴 겨울 몰아낸 ‘민주햇살’ 빛 봐야” 김상진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鄭赫基씨(42·산야농산 대표)는 “相眞이 형이 죽은 이후 학생들은 감옥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재야나 지식인들이 자기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金相眞 할복사건이 유신독재정권이 내리막길을 걷는 시대적 분기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朴正熙 정권의 폭압이 절정에 달해 정권 말기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죠. 공권력으로는 도저히 국민의 항거를 막기 힘들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축산과 새내기였던 그는 金相眞 열사가 할복하는 순간 바로 앞에 앉아 있었다.“뒤에 있던 선배들은 그가 칼을 빼드는 순간 그 뜻을 얼른 알아차리고 덮쳤지요. 그러나 정작 저는 ‘단순히 각오를 다지기 위해 빼들었겠지’했어요. 그런데 막상 할복하고 쓰러지자 정신이 멍하고 아찔했습니다” 그는 “그후 오랫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鄭씨는 지난 95년 기념사업회가 출간한 金相眞 열사 평전 “긴겨울 얼음뚫고’의 정리작업을 맡았었다. 3년이나 걸린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는 “죄책감에 대한 빚갚음의 의미도 있지만 相眞이 형의 진실이 진정한 역사로 기록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화가 후퇴하고 권력이 부패하면 언제라도 제2,제3의 金相眞이 나올수 있다”는 鄭씨. 그는 “全·盧 시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항상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金相眞 열사 연보 ▲1949년 金東壽·朴載娟씨의 3남6녀중 여섯째로 서울에서 출생 ▲1962년 혜화국민학교 졸업 ▲1965년 보성중학교 졸업 ▲1968년 보성고등학교 졸업,서울대농대 축산학과 입학 ▲1971년 군입대.경기 포천의 공병대에서 근무 ▲1974년 2학기 복학 ▲1975년 4월11일 서울대 수원농대 교정에서 유신정권의 허위성을 고발하는 ‘양심선언문’낭독하고 할복 자결 ▲1975년 4월12일 상오 8시55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도중 사망
  • 油化업계 대도약 이끈 ‘재계총리’/타계한 崔鍾賢 회장은 누구인가

    ◎전경련 회장 3번 연임… 과도기 화합다져/그룹 수직계열화 모범… 문민정부땐 설화 26일 타계한 崔鍾賢 회장은 1929년 경기도 수원 평동에서 중농이었던 崔學培씨의 4남4녀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농대 4학년이던 56년 미국으로 유학,위스콘신대 화학과를 졸업한뒤 59년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박사과정을 준비하던 62년 그룹 창업주인 친형 崔鍾建 회장을 돕기 위해 귀국,선경직물 이사로 처음 경영일선에 나섰다. 崔회장은 73년 崔鍾建 회장이 폐암으로 타계한 뒤 경영대권을 이어받는다.이때부터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가 시작됐다.자신의 공부를 바탕으로 ‘SKMS’(SK선경관리체계)와 최고 수준을 추구하자는 ‘수펙스(SUPEX)운동’을 주창,기업문화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崔회장의 경영 수완이 절정에 달했던 것은 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주)) 인수.당시 그룹 전체를 합한 것보다도 매출이 많았던 유공을 인수해 대도약의 기틀을 다졌다.이어 본격적인 수직계열화 작업을 가속화해 선경기계등 에너지·화학의 큰 얼개에서 벗어난 군소계열기업을 모두 정리하고 유공해운(82년) 유공가스(85년) 선경화학·유공옥시케미칼(87년)을 차례로 세웠다. 89∼91년 나프타 분해공장의 완성으로 ‘석유화학=SK’의 공식을 정립시켰다.94년 7월에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인수에 성공,정보통신을 제2의 중심축으로 확보했다. 崔회장은 93년 2월 ‘재계의 총리’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취임,3기 연속 회장을 맡아 왔다.이 기간동안 재계화합,국가경쟁력 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강화 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특히 재계 원로들을 명예회장이나 고문으로 추대하고 회장단 회의를 활성화해 재계의 화합을 다지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95년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설화’(舌禍)를 입기도 했고 盧泰愚 전 대통령과 사돈이라는 점 때문에 이동통신사업 선정과정과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서 잡음에 휘말리기도 했다. 중·고교 시절 축구선수를 지내고 10년전부터 심취한 단전호흡으로 남다른 건강을 과시해 왔으나 지난해 봄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선고를 받고 6월 미국 뉴욕에서 수술을 받았다.이때 간병의 과로로 쓰러진 부인 朴桂姬 여사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崔회장은 건강 악화로 지난 6월17일 金大中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을 마지막으로 金宇中 대우회장에게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맡긴뒤 워커힐 자택에서 지내며 기(氣)수련 지침서인 ‘심기신(心氣身)수련’의 집필에 전념해 왔다.
  • 극심한 공포 반복 경험/공황장애 의심하세요

    ◎뇌혈류 분포 불균형이 원인/정신적 충격·유전적 요인도/약물·집단치료로 증상 완화 □증상 호흡 가빠지고 숨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맥박·심장 심하게 뜀 손·발 저리거나 마비·비현실감 경제난으로 사회에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극심한 공포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일명 공황장애환자가 늘고 있다.공황장애는 강박적이거나 성취지향적,완벽주의 경향이 강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되는데 발병확률이 1.5∼3.5%에 이른다.우리나라에도 60만명이 이 질환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이에 따라 최근 서울대병원이 공황장애클리닉을 개설했고 강북삼성병원은 집단치료방법을 도입,좋은 예후를 얻었다. ▷증상◁ 갑자기 가슴이 마구 뛰거나 답답해지고 질식할것 같거나 어지러워 쓰러질듯한 증상을 보인다.이와 함께 곧 죽을것 같아 자제력을 잃으면서 극심한 공포심을 짧게는 수분에서,길게는 수십분동안 경험하는 정신질환이다. 다음에 열거한 13가지 증상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험이 있으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호흡이 가빠지거나숨이 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휘청휘청하거나 졸도할 것같은 느낌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마구 뜀 △손발이나 몸이 떨림 △땀이 남 △질식할 듯한 느낌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비현실감(딴 세상에서 온 듯하거나 자신이 달라진듯한 느낌) △손발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 △화끈거리거나 오한이 옴 △가슴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 △죽음에 대한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상실하게 될것 같은 공포감 등.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에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이 발병한다.공황장애는 어린 시절의 분리 불안,부모의 사망,이혼으로 인한 별거와 같은 정신적 충격이나 유전적 요인,뇌의 신진대사 변화에 따른 생물학적 원인으로 생긴다. ▷치료◁ 최근 PET(양전자 방출단층촬영)검사로 이 증세가 뇌 혈류분포의 불균형에 따른 것이란 요인을 밝혀냄에 따라 약물치료가 발달하고 있다.세라토닌계 약물을 복용하면 2주일이내에 증상이 완화되고 6∼8주면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거둔다. 강북삼성병원은 집단치료로 최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이 치료법은 약물에 비해 치료효과는 서서히 나타나지만 재발률이 낮은 게 장점.또 약물이 필요한 경우라도 이 치료법을 병행할 경우 복용량을 절반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것.집단치료법은,환자에게 위협으로 인식되는 극심한 공포가 사실은 사소한 것이란 사실을 알려주는 단계로 시작,호흡조절훈련과 근육이완운동 등을 교육한다. 또 머리를 좌우로 30초동안 흔들다 1분간 제자리에서 뜀뛰기를 한뒤 숨을 멈추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 신체자극 훈련을 실시한다.마지막 단계에서는 환자 개개인을 실제상황에 노출시켜 증상 극복을 확인하는 과정이다.특히 집단치료법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타인의 모습을 관찰,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도움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류인균 교수)
  • 비정상 고환정맥 새 수술법 개발/서울대병원 백재승 교수팀

    ◎남성불임 주요 원인… 약 40% 임신 성공 남성불임의 원인중 한가지인 정계정맥류를 미세수술법으로 시술,환자 18명중 7명이 임신에 성공(약 40%)하는 결과를 얻어냈다.이 수술법은 또 재발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정계정맥류는 남성의 고환 정맥이 정상보다 확장돼 음낭 안에서 꼬부라지고 뒤틀려 있는 증세를 말한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팀은 정계정맥류 환자 60명에게 수술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법을 실시,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최근 발표했다. 정계정맥류는 전체 남성의 약 15%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평생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그러나 전체 불임남성의 일차적 불임원인에서 35%,이차적 불임에서 75∼81% 발견되는 남성 불임의 주된 원인이 다.그 이유는 정계정맥류가 고환을 감싸 고환이 따뜻해지는 등의 변화가 생겨 정자생성에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백교수는 “정계정맥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남성불임 원인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충분한 검사없이 무조건 시험관아기를 시술하는 산부인과 진료에 앞서 비뇨기과 전문의의 충분한 검사와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전 정계정맥류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경정맥색전술,복강경수술,절개수술 등이 주로 쓰였으나 재발률이 높았다.그러나 미세수술법은 재발이 거의 없고 수술후 발생하기 쉬운 음낭수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장마철 건강복병/질병·전염병 “要주의”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수해지역 집단발병 우려/물 꼭 끓여먹고 소독 철저히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호남 등 남부지방도 호우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나 렙토스피라 등이 만연할 우려가 높다. 특히 상수원이 오염된 지역에서는 집단 발병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안암병원과 서울대병원, 상계백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는 수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7일부터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수해지역이 아니라도 습도가 연중최고치 60∼70%까지 올라가고 기온이 섭씨30도를 웃도는 요즘 기후엔 세균번식이 쉬워 이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부엌이나 화장실의 청결도 중요하다. ▷장티푸스◁ 환자의 70%이상이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10∼14일 잠복기를 거쳐 열이 섭씨40∼41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한과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장티푸스환자라고 무조건 설사를 하는건 아니다. 절발은 변비증상을 보인다.나아가 많을수록 만성보균 가능성이 높다. 침수지역 주민들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행주, 도마 등 부엌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렙토스피라증◁ 들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 침수지역 논에서 벼세우기를 하는 농민들에게 생길 수 있고 치사율은 20%.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면 평균 10일간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면서 근육통이 생기는 등 감가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간과 신장에 장애 등이 따르기도 한다. 발병 가능성이 있는 수해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예방접종을 받고 복구작업시 손발의 상처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질◁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함. 증상은 심한 복통과 고열, 구토, 식욕부진, 용변시 통증 등. 때에 따라서는 점액성이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탈수로 인해 신부전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하면 사망한다. 어린이환자의 40% 정도는 경련과 두통 환각상태 등 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치료법은 없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항생제 투여 정도가 고작이므로 예방이 최선책. 식사전후와 화장실을 다녀왔을때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식중독◁ 수해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중단 등 위생상태가 불량해 배탈 설사 등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수해지역이 아니라도 고온다습한 기후로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이런 음식을 먹을때 생긴다. 이때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 등 대중요법을 쓰는게 더 좋다. 약물복용이 오히려 증상을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게 낫다. 그러나 구토나 혈변, 탈진, 탈수 현상이 동반될 경우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본뇌염◁ 홍수가 끝난뒤 무더위가 계속될때 발생 우려가 높은 일본뇌염은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에,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 치사율이 30%나 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는 모기에 물리지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박승철 교수,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
  • 중부 물난리­줄잇는 온정의 손길

    ◎퇴직사원도 달려와 ‘회사 살리자’/라면·침구류 등 구호품 11t 트럭 30대분 답지/서울대병원 등 의료지원… 대학생 복구 참여 절망은 없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따뜻한 동포애가 피어나고 있다. 수해 현장마다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중랑천 범람으로 2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섬유회사 ‘라점모방’에는 정년·명예퇴직한 직원 20여명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침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폐허가 된 공장 안의 진흙을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웠다. 흙탕물에 젖은 섬유를 볕에 말리고 기계도 손보았다. 이들은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회사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서울 수락초등학교에서는 상계1동 새마을부녀회 10여명이 닷새째 300여 수재민들의 식사와 설거지 등 뒤치다꺼리를 돕고 있다. 동국대생 20여명도 새벽부터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을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방안을 뒤덮은 황토흙을 치웠다. 의정부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金相雨씨(43)는 이날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배영·경의초등학교와 발곡중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한식 1,000인분을 제공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새마을부녀회원 30여명도 신도초등학교 등에 수용된 이재민 200여명에게 매일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고 있다. 손수 담근 김치와 김밥, 속옷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병원,고대 안암병원 등 21개 의료기관의 의사와 간호사 321명은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의 수해 현장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이날까지 의류,라면,침구류 등 11t트럭 30대분의 구호품이 접수됐다. 대상그룹은 고추장·된장·간장을 비롯한 식료품 17.5t을 보냈다. 고합그룹은 담요·이불 2,000여장을,샤니에서는 빵 7만봉지를 구호품으로 전달했다. 수재의연금도 사흘만에 4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300억원의 성금이 접수될 전망이다. 安秉學 사무국장(47)은 “지난 96년 홍수때보다 훨씬 많은 성금과 구호품이답지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이지만 이웃사랑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우리애 키 왜 이리 안크지?

    ◎사춘기전 연 4㎝ 미만 자라면 터너증후군 등 저신장증 의심/유전성 일땐 치료 힘들어/“성장호르몬 만능” 맹신 말아야 우리 아이는 얼마까지 키가 자랄까? 또래에 비해 왜 이렇게 키가 작을까? ‘롱다리 신드롬’이 등장할만큼 특히 청소년층의 체형은 서양인 못지않게 큰 키,긴 다리로 변모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키에 대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키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여기고 그냥 지나쳐왔다. 그러나 최근 성장호르몬의 투여로 키를 자라게 해주는 치료법이 보급돼 키작은 어린이의 고민을 일부분 해결해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양세원 교수(소아과)는 “성장지연의 원인이 개인마다 다를뿐아니라 성장호르몬으로 모든 사람의 키를 정상인 수준으로 키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성장호르몬이 만능이란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신장의 기준=의학적으로 말하는 저신장 어린이란 또래 100명중 키가 작은 순서로 3명안에 들 때 해당된다. 사람의 키는 태어나서 생후 2세까지 급성장기를 가지고 그 이후부터 사춘기가 올 때까지 완만한 성장을 보인다. 이 기간동안 보통 1년에 4∼5㎝정도 키가 자란다. 그러나 사춘기때는 급성장을 한다. 여자의 경우 10∼11세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며 이후 15∼20㎝가 자라고 초경때부터 성장속도가 감소된다. 남자어린이는 13∼14세에 사춘기가 오며 이후 20∼25㎝정도 자란다. □원인=성장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상태, 호르몬(성장호르몬,갑상선호르몬,부신피질호르몬,성호르몬)의 상호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이 세가지 인자가 제대로 상호작용을 할 때 정상적인 성장을 가져다준다. 만일 이들 인자중 한가지라도 결함이 있으면 성장장애가 생긴다. 때문에 성장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신장의 가장 주된 원인은 유전적 영향으로 생기는 가족성 저신장증. 또 태어날 때부터 왜소해 다른 사람에 비해 발육부진으로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체질성 저신장증도 많다. 이와 함께 선천적 영향으로 뇌에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안돼 키가 작은 경우나 여자어린이에게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염색체이상에 따른 터너증후군,그리고 만성신부전증 등에 의해 저신장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무조건 성장호르몬만 투여한다고 키가 크는 게 아니다. 성장호르몬은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증 등 세가지 질환에선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런 경우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성인이 됐을 때 정상인의 키만큼 자란다. 그러나 유전성 저신장이나 체질성 성장지연에선 이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저신장 진단은 현재의 신장과 1년에 얼마나 자랐는지를 알아보는 성장속도로 우선 판단한다. 사춘기이전 나이에선 연 4∼5㎝정도 키가 자라야하는데 4㎝ 미만이라면 성장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왼쪽 손과 손목부분을 X­ray 촬영해 뼈나이를 측정한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어마 어마한 치료비. 국산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한달 치료비가 100만원을 웃도는데다 성장이 멈출 때까지 치료를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 치료기간이 보통 5년이상으로 길다.
  • “난치병 아들 살려줘 고맙다”/서울대병원에 2억원 기증(조약돌)

    ○…全壽烈씨(48·사업)는 24일 병명도 모른 채 사경을 헤매던 아들(16)을 치료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서울대병원에 2억원을 기증. 全씨는 “아들이 이제 간단한 통원치료만 할 뿐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아들과 같은 만성 간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데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徐廷琪 교수는 지난 88년 全씨의 6살 난 아들이 ‘윌슨병에 의한 전격성 간염’이란 희귀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3개월에 걸친 집중치료 끝에 극적으로 소생시켰었다.
  • 경희의료원 협상 타결/어제 파업 7시간만에

    10일 상오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경희의료원 지부가 병원측과 쟁점사항에 합의,파업 7시간만인 하오 2시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경희의료원도 파업을 철회함으로써 우려됐던 병원 연쇄 파업사태는 진정국면을 맞게 됐다. 이번 합의는 병원측이 공식적으로는 임금과 상여금을 동결하기로 하는 대신 이면 합의사항으로 자기계발수당을 현행 1년 16만원에서 35만원으로 총액대비 0.67% 인상하기로 함으로써 이뤄졌다.
  • 서울대병원 파업철회/노사 임금동결 등 합의/어제 10시간만에

    ◎다른 병원 영향 미칠듯 9일 상오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노조와 회사측은 파업 9시간만인 하오 5시 임금 삭감안 철회 등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노조측은 협상 타결 후 바로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따라 각각 10일과 11일로 예정된 경희의료원과 이화여대 병원 등 11개 대형병원의 연쇄파업도 협상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노사 양측은 이날 임금 동결과 인력감축 때 하위직 피해 최소화,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한편,이날 입원 환자 1,400여명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고 파업 사실을 모른 채 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도 발길을 돌렸다. 노조측은 그러나 수술실과 분만실,중환자실,응급실 등에는 필수 인력 200여명을 정상근무토록 해 긴급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 지금이 ‘임금인상 파업’ 할 때인가

    ◎대형병원 12곳 오늘부터 강행에 비판 목소리/“환자 볼모 어떤이유든 정당화 안돼”/외래진료·수술차질 병원마다 비상 서울대병원 등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李相春) 소속 12개 대형병원이 9일부터 연쇄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진료 차질 등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IMF체제 속에 모두가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빌미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 자체가 부당한데다 환자들을 볼모로 한 불법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이와 관련,파업주동자 및 참가자들을 노동관계법 및 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엄단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원 2,200여명은 임금인상 요구 등에 관한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9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상 중인 경희대의료원은 10일,이대병원은 11일부터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원자력병원과 동국대의료원,전북대병원,경북대병원 등도 오는 13∼16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원인 간호사나 의료기사,약사,사무원 등이 파업에 들어가면 외래진료나 수술,식사조달 및 투약 등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노조의 파업 강행 사실이 알려지자 환자와 보호자들은 ‘어떻게 병원이 파업할 수 있느냐’고 흥분하고 있다. 7일 서울대병원 심장내과에 입원한 李忠膳씨(23·강남구 삼성동)는 “파업을 하면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므로 극한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원한 가족을 3주째 간호 중인 金英坤씨(27·상업·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이유로 병원이 파업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沈明愚씨(31·회사원 노원구 중계동)는 “환자를 볼모로 한 병원의 파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노조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은 노동위의 직권중재대상인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파업을 결의한 서울대병원의 경우 노동위의 중재에 회부된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는 파업에 들어갈 수 없다. 현재 서울대병원 노조는 5% 인상,병원측은 4.2% 삭감안을 내놓고 맞서고 있다.
  • 多汗症/미세 흉강경 수술 부작용 없이 완치

    ◎약물·주사는 일시적/가슴 교감신경 절단/시술 간편… 흉터 적어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얼굴이나 손·발바닥,겨드랑이등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후텁지근한 날씨에,더욱이 IMF여파로 긴장의 연속인 요즘같은 때엔 더욱 심하다. 이런 증상을 일명 다한증(多汗症)이라고 한다.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 사람이 있지만 정도가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되는 경우 특별히 다한증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도 얼굴,손바닥,발바닥,겨드랑이 부위에 땀이 많이 찬다. 땀은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너무 안나도 문제지만 병적으로 많은 것은 생활에 불편을 주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엔 부작용이 따르는 약물이나 주사요법이 주로 쓰였고 수술도 흉터가 남는 10㎜크기의 흉강경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흉터가 없고 수술시간도 30분 안팎이면 되는 ‘미세 흉강경수술’로 완치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인◁ 건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교감신경이 너무 발달했을때 발 병한다. 교감신경은 자율신경계통으로 인체의 중요한 장기에 분포된 신경으로 대뇌에서 각 장기에 명령하는 전달경로가 되는 통로구실을 하는 부분이다. 땀이 흐르는 부위에 따라 손·발바닥 다한증,겨드랑이 다한증,안면 다한증,안면홍조증 등으로 나눈다. 다한증이라고 할수 있는 정도는 날씨가 더워지거나 긴장하면 손에 땀이나 갱지에 손바닥을 대면 손자국이 날 정도이고 얼굴에 땀이 흘러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준다. ▷치료◁ 그동안 이용돼온 약물이나 주사,전기요법 등은 효과가 일시적일뿐 아니라 여러가지 부작용이 따랐다. 치료후에 손발이나 겨드랑이 얼굴엔 땀이 덜나지만 등이나 배 다리에 땀이 나거나 피부건조증,일시적인 가슴 통증 등이 따랐다. 그러나 최근 각 종합병원에서 시술중인 미세흉강경 수술은 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보편적인 다한증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세흉강경은 지름 2㎜의 기구를 이용해 양쪽 겨드랑이 부분을 통해서 가슴부분의 교감신경절을 절단하는 수술법이다. 수술부위가 따로 봉합할 필요가 없을만큼 작아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회복도 빨라 수술 당일 퇴원해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
  • 무너지는 전문직업인(IMF 200일 달라진 세태:2)

    ◎의사·변호사 “차리리 폐업”/年收 1억 공인회계사 불황으로 사무실 문닫아/7년째 병원 운영해온 전문의가 빌딩관리인으로/한의사·건축사 전업 속출… ‘딴길 찾기’도 애로 95년부터 서울 압구정동에서 사무실을 운영해 온 공인회계사 權德容씨(35)는 지난 3월 문을 닫았다.회계 업무 등을 봐주던 10여개 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몇달 사이에 잇따라 부도를 내는 바람에 사무실 유지비 등으로 수천만원의 손해를 봐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權씨는 IMF 사태 이전만 해도 1년에1억원 정도를 번 고액 소득자였다. 고소득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의사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한의사….전문직종사자들이 실직하거나 수입이 줄어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서울 관악구에서 7년 동안 병원을 운영했던 소아과 전문의 金모씨(44)도 병원 문을 닫고 강남에서 3층짜리 빌딩을 관리하고 있다.수입이 줄어 간호사 월급을 주기도 힘들어지자 의사직을 포기했다.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서울시내 성형외과 1,000여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예년 이맘 때쯤이면 여름방학에 수술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7·8월의 예약이 포화 상태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180도 바뀌었다.때문에 상당수는 문을 닫거나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줄이려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실정이다.일부는 살아남기 위해 ‘덤핑 수술’을 하기도 한다.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 李泰權 박사(60)는 “예년에 비해 환자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를 주로 소개하는 서울 여의도 Y직업소개소에는 요즘 일자리를 찾는 의사들의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전에는 대우가 나은 병원으로 옮기려는 의사들이 전화를 했지만 요즘은 실직한 전문의가 대부분이다. 올해 배출된 3,050명의 전문의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중소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까지 인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 3월 사이에 전국의 30병상 이상 중소병원 771개 가운데 76개가 도산했다.얼마 전에는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관리 의사 1명을 채용한다는 광고가 나가자 무려 48명이 지원했다.전문의도 25명이나 됐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전문의李모씨(37)는 “예전에는 의사면허증만으로도 은행에서 1억원을 쉽게 빌렸는데 최근 2,000만원을 빌리려는 친척의 보증을 서려 했다가 은행으로부터 ‘자격이 안된다’며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버는 시대도 지났다.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폐업신고를 한 사람만 40여명이다.고령 노환 유학 등이 이유였지만,사무실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어 문을 닫은 곳도 많다.계약직 공무원으로 옮긴 변호사도 있다. 서울에서만 2,758명이 활동 중인 건축사의 폐업도 늘고 있다.지난해에는 40여명이 사무실 문을 닫았고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70여명이 ‘딴 길’을 찾았다.지난해 건축사 사무소를 개업했던 金모씨(40)는 불과 몇달 사이에 사무실 유지비 등으로 3,000만원을 손해본 뒤 요즘은 친척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약품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 강박장애/하루 수십번 손 씻고… 병적일 정도 性的 상상

    ◎서울대 전문클리닉 개설 나쁜 균이 묻었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을 씻는다,문을 잠갔는지 계속 확인한다,성(性)적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괴롭다. 강박장애 환자의 증상들로 심하면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려 애쓰다 일상생활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사람에게나 있는 드문 증상일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인구의 2∼3%가 강박장애를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정신질환이다.미국에서는 공포증,우울증,약물중독 다음으로 많은 정신질환으로 보고됐고 우리나라도 지난 94년 조사 결과 강박장애 환자가 2.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환자 대부분이 고통스런 증세가 있는데도 치료보다는 창피하다는 생각에 숨긴다는 점.증상이 시작돼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나왔을 만큼 숨기는 정도가 심각하다. 이 증상은 의심이나 오염에 대한 태도,확인하는 습관,씻는 횟수,성적인 상상 등이 병적일 정도로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대개 20대에 처음 발병하지만 5∼8세에 나타나기도 한다. 강박장애는 가족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도 특징.환자중 10∼25%가 가족중 같은 증상을 보이고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명이 발병하면 다른 아이에게 생길 확률이 30∼60%로 높다. 지난 1일 이런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강박장애 클리닉’을 개설한 서울대병원 담당전문의 권준규 교수(신경정신과)는 최근 뇌영상학 연구가 발달함에 따라 강박장애 원인이 되는 뇌이상의 일부가 밝혀져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이용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립대병원 “환자는 봉”/서울대 등 3곳 감사

    ◎CT촬영비 9억원 부당징수 서울대와 부산대·충북대 등 3개 국립대학병원이 의료보험연합회로부터 받아야 할 전산화단층촬영(C/T)비 9억4천여만원을 환자들로부터징수한 것으로 21일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21일 지난해 세 병원이 의료보험환자 1만405명을 C/T촬영하고도 서울대병원은 5억7천2백만원,부산대병원은 3억1천3백만원,충북대병원은 5천5백만원의 촬영비를 각각 환자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부당 징수한 진료비를 환자들에게 반환하고 C/T촬영검사료 징수방법을 개선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대병원이 자체 심사에서 환자 1만6천978명으로부터 본인부담 진료비 2억1백만원을 받지 못한 사실을 적발하고,부족액 납입을 독촉하도록 촉구했다.
  • 중환자 퇴원시킨 의사 살인죄판결에 반발/의사들 위급환자 기피확산

    ◎“병원­환자간 불신 가중” 우려 목소리 가족의 요구로 중환자를 퇴원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에 대해 살인죄 적용,유죄를 선고한 서울지법 남부지원의 판결에 대해 의사들이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판결이 내려진 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환자 퇴원의 판단을 병원측에 미루는 등 책임을 피하고 보자는 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위급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판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윤리위원회를 구성,이번 판결의 전말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반면에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의사들의 자의적인 판단이나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모 대학병원 진료원장실에는 “환자를 퇴원시켜도 되겠느냐”는 의사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에 3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의사들은 “퇴원으로 생길 수 있는 책임을 우리가 질 수 있겠느냐”면서 병원측이 퇴원 여부를 결정토록 요구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중환자 진료를 기피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청년의사 편집주간 李旺埈씨(34·일반외과 전문의)는 “판결 이후 적극적인 진료를 회피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판결이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을 가중시킬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번 판결을 의료계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개혁하는 계기로 삼자는 주장도 나온다. 회사원 林모씨(34)는 “생명을 다투는 응급환자나 돈이 없는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는 병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가족의 퇴원 요구가 아무리 강경하더라도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의사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박용현 진료부원장(55)은 “이번 사건은 의사 독단으로 퇴원을 결정하던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 “여의도광장 공원화 잘못됐다”/金 대통령

    ◎서울시 업무보고 자리서 질책/“광장없는 首都는 서울뿐” 안타까움 표시/여론수렴 없이 작년 4월 착공… 공정 37% 金大中 대통령이 29일 서울시를 방문,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의도광장이 사라진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金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여의도 공원화 사업을 한마디로 ‘이해가지 않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金 대통령은 “여의도 광장을 없애 결국 서울시는 광장없는 시가 된 셈이다.세계적으로도 이런 시는 없다.그게 과연 잘한 일인가”라고 서울시 간부들에게 물었다. 또 “지난 78년 감옥살이중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을 때 병원 신축중었다.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병원을 왜 짓는가.창경궁과 옛 서울대 자리하고 연결해 지하를 차도로 꾸미면 지상은 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느꼈었다”며 도시계획관 일단을 피력했다. 金 대통령은 “도시계획은 한번 정하면 다시 바꾸지 못하는데,아마추어인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된다.시민아파트를 잘못 건설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가.공원이 필요하면 한강 둔치에도 할 수 있었는데,하필광장을 없애버려 광장없는 도시를 만들었느냐.좀더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여의도 공원화 사업은 趙淳 전 서울시장 재직시인 96년 10월 결정됐다.이후 중도퇴임 직전인 지난해 4월 2백95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공정률 37%를 기록중이다.오는 6월 말이면 아스팔트를 걷어 낸 광장 일부가 개장되고 연말 완공된다. 그러나 이 사업결정과 추진에 대한 석연치 않음은 편향적 시각과 신중성 결여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당시 설명회를 거쳤다.대상은 여의도 주민뿐이었다.이 자리에 참석한 몇몇 전문가들은 모두 찬성의견만 내놓았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다양한 전문가의 조언과 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은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姜德基 시장직무대리는 “앞으로 시정이라도 국정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대통령께 보고도 드리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 고려대 의대 千駿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6)

    ◎전립선암 새 유전자 치료물질 세계 첫 개발/‘오스테오칼신 프로모터’ 쥐·개 임상실험서 확인/부작용 없고 癌세포만 선택 파괴하는 효과 입증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도 암(癌)은 정복되지 않고 있다.수술외에 방사선요법,항암화학요법,면역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따로 또는 병용해서 시도하고 있지만,상당수 암에서는 아직도 생존율을 높이는 데 만족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21세기 의학의 꽃’으로 불리는 ‘유전자 치료법’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전자 치료법은 환자에게 결핍된 유전자나 전혀 새로운 기능의 유전자를 인체에 넣어,암을 비롯한 난치병을 근원적으로 고치는 것이다.90년대 들어와 유전자 조작기술이 발전하면서,현실적인 항암치료법의 하나로 급속히 부각되고 있다. 고려대 의대 千駿 교수(39·안암병원 비뇨기과)도 이 분야를 연구하는 젊은 의사다.그는 미국 암연구학회 정회원으로,국내보다 유전자치료법이 한 단계 앞서 있는 미국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버지니아의대 분자생물학교실 연구원으로 일하던96년 7월 골육종(뼈암)에 대한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을 발표한 게 계기였다.정상세포를 파괴할 수도 있는 기존의 유전자 치료법의 부작용을 제거,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골육종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획기적인 내용이었다. ○美 암연구학회서 검증 그는 골육종 등 악성 골종양 및 뼈로 전이된 전립선 암세포에만 특이하게 적용되는 촉진제(프로모터)를 운반체인 아데노바이러스에 붙여,전달하는 방법을 썼다.국내에서는 유전자치료를 할때 운반체로 라이포좀이나 특히 레트로바이러스를 많이 쓰는데,미국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는 것.운반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를 반복해서 쓰면 항체가 생길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항체가 안 생기도록 면역요법을 유전자 치료법과 병행,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千교수의 연구 핵심은 운반체가 아닌 프로모터.바로 악성 골종양세포 및 뼈전이성 전립선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붙는 ‘오스테오칼신 프로모터’(Osteocalcin­promoter)다.이것을‘HSV­TK’라는 자살유도유전자와 함께 아데노바이러스로 암세포에 운반한다.이렇게 해서 합성된 것이 ‘rAd­OC­HSV­TK’라는 새로운 유전자치료 물질이다.r=recombinant로 재조합했다는 뜻이다. 이전의 유전자 치료법에서는 ‘오스테오칼신 프로모터’가 아니라 ‘유니버설 프로모터’를 썼다.그런데 유니버설 프로모터는 아무 세포에나 붙어,정상세포를 파괴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千교수는 세계 최초로 ‘오스테오 칼신 프로모터’를 독자적으로 개발,이런 부작용을 없애고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 그의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발표된 직후 유효성을 검증받았다.이어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등록을 기다리고 있다.일본의 한 연구팀도 몇 개월 뒤 비슷한 내용으로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지만 千교수의 연구결과가 출원중이었기 때문에 거부됐다. 千교수가 골육종을 유전자 치료법의 1차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많이 걸리는 이 병이 기존의 항암요법으로는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악성 골종양중 가장 빈도가높고,처음 진단했을 때 이미 15% 정도가 폐나 뼈에 전이된 것으로 나타난다. 부분적으로 절제수술을 하고 적극적인 항암제 투여를 해도 2년 생존율은 불과 65% 정도.30% 이상의 환자는 1년안에 폐로 번진다. 더구나 1차 치료가 끝난 뒤 2차로 재발하면 항암제 치료도 효과가 없다.골육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했다. 비뇨기과에서 흔히 보는 전립선암도 비슷한 경우.미국내 남성암 발생률 1위로 호르몬 치료가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었다.하지만 치료후 일단 암조직이 호르몬 저항성으로 변하고,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뼈전이까지 생기면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千교수가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이처럼 뼈까지 이미 퍼진 전립선암이었다.지금은 일반 전립선암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법의 유효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 千교수의 유전자치료법은 동물실험까지 모두 끝난 상태.95년부터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실험(동물실험)에서는 암세포만 선택해서 죽이는 확실한 효과가 입증됐다. 그는 뼈로 암세포가 넓게 퍼져 기존의 항암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곧 1차 임상실험에 들어간다.여기서 안전성이 입증되면 미국과 공동으로 2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기존의 항암요법에 새로 개발한 유전자치료법을 병용하려는 연구도 하고 있다. 이렇듯 千교수가 한국인 의학자로 드물게 유전자치료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우직하게 연구에만 몰두했기에 가능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하루 4시간 이상 자 본 기억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연구원을 할 때는 밥먹고 새벽까지 실험만 하는 생활의 반복이었지요.학교 도서관에서도 언제나 제일 먼저 나와,맨 꼴찌로 나가니 수위들의 눈총을받을 만도 했지요” 이런 노력 끝에 새로운 유전자치료법 개발에 어렵게 성공했지만 연구지도를 맡았던 교수조차 처음엔 이 사실을 믿어주지 않았다.실험이 성공한 뒤에도 반복해서 연구내용의 확인작업만 시킬 만큼 불신감이 컸다. 그러다 그의 연구내용이 미국 암학회에서 발표돼 ‘엑설런트’(excellent) 판정을 받고,권위있는 학술저널에서 잇달아비중있게 다뤄지자 그제서야 인정하는 눈치였다. ○독일 등 외국서 8회 발표회 千교수의 관련 논문은 그 뒤 미국에 9편 등 외국 논문집과 학회지에 모두 11편이 실렸다.암유전자요법에 대해 지난 2년간 독일 등 외국에서 모두 8번이나 발표할 기회를 가졌다. 이처럼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세계 톱클래스의 반열에 들었지만 그는 유전자치료법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 유전자치료법이 지금까지 나온 암치료법 중 가장 앞선 방법임에는 틀림없지만 기존의 항암치료법 등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만 철저하게 선택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 물론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도 이미 암세포가 폐 등으로 퍼져 다른 방법으로는 회생가능성이 전혀 없는 말기환자들만 엄선해 시도하게 된다. 千교수는 “3년 넘는 동물실험에서 효과는 입증됐지만 사람은 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실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곧 시작할 임상실험 결과에 적지 않은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감추지는 않았다. ◎유전자 치료법이란/선천성 유전질환서 암·에이즈 등 후천성까지/바이러스­라이포좀 등 화학물질도 사용 치료 유전자치료법은 초기에는 선천성 유전질환이 주된 대상이었으나,요즘은 암,에이즈 등의 후천성 질환의 치료에 주로 쓰인다. 유전자치료법은 90년 미국에서 처음 임상실험이 시작된 뒤 현재 200여개의 임상실험에서 1천여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5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許大錫 교수팀이 악성 피부암과위암 등 말기환자 9명에게 면역유전자요법을 실시한 것이 처음.실험결과,2명에게서 암이 줄어든 사실이 확인됐다. 유전자의 치료에서는 유전자의 전달방식이 특히 중요하다.레트로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양이온성 라이포좀 등의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세포내로 유전자를 전달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라이포좀은 합성이 가능해 실험실에서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달효율이 낮다는 게 문제.바이러스는 전달효율은 높지만 면역반응 또는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최근에는 이들의 장점만을 합성하려는 연구가 심도있게 진행중이다. 암치료를 위한 유전자 요법은 암세포에 발생한 유전자의 결함을 교정하는 방법,특정유전자가 형질도입된 세포는 특정약제에 민감하게 반응해 죽게 되는데 이를 이용,암세포를 죽이는 방법(千교수의 경우),체내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골수세포에 항암제의 저항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를 형질도입한 후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세포를 죽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부작용없이 더욱 효과적으로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전달체계의 개발,원하는 세포에서만 유전자가 작용하게 하는 방안,저하된 암환자의 면역체계의 활성화방안 등이 앞으로 개선되야 할 부분이다.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金周恒 교수(47)는 “유전자치료는 현재까지는 대상환자의 10∼20%에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 미미한 실정이지만 장기이식이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널리 쓰이듯 머지 않은 장래에 유전자치료도 보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千駿 교수 약력▲고려대 의학박사 ▲고려대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부교수 ▲고려대 암연구소 유전자치료 연구부장 ▲미국 암연구학회정회원 ▲미국 암학회 연구비 수혜,전립선암 환자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법 개발 ▲97년도 대한의사협회 학술상 수상
  • 뇌사 세살바기 5명에 새 생명/간·신장·안구 등 기증

    【姜忠植 기자】 뇌사판정을 받은 세살바기 어린이가 건강한 장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5명에게 새 삶을 안겨주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뜻밖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宋모군(충북 청원군)의 심장판막 간 신장 안구가 지난 12일 5명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고 20일 밝혔다. 宋군의 간은 신생아 간염 말기증세를 보이던 생후 8개월의 宋모군,신장 한 개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 온 高모양(5),각막은 金모군(3)과 金모씨(35)에게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이식됐다.다른 신장 한 개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鄭모군(11)에게 이식됐다. 이번 장기 이식은 쓰레기 더미를 태우며 놀다가 폭발물이 터지면서 튀어나온 이물질에 목을 찔려 뇌사상태에 빠진 宋군의 아버지(36)가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루어졌다.
  • 눈 성형수술/金石華 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장(전문의 건강칼럼)

    발육이 좋은 신세대의 얼굴 한가운데에 우뚝 선 코에서 흔히 보듯이,코를 높게 하는 수술을 하면 작은 눈이 커 보인다. 눈두덩이 두껍게 보이는 경우에는 눈꺼풀의 근육 아래에 있는 지방과 안구 주변의 지방을 잘라내어 눈이 들어가 보이도록 하여 더 커 보이게 한다. 눈이 옆으로 짧아 작아 보이는 경우에 눈 가장자리를 째 주기도 하지만 결국 상처가 아물면서 다시 붙는 경우가 많아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 눈썹을 뽑아도 계속 눈이 찔려 쌍꺼풀수술을 간혹 하기도 하지만,아랫 눈썹이 찔릴 때 하는 수술과 같이 눈꺼풀의 피부와 근육을 일부를 잘라내기만해도 교정할 수 있으므로 썽꺼풀수술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 나이가 들면 눈꺼풀의 피부가 늘어나 윗눈꺼풀이 쳐지고,눈 아래가 불거져 나온다. 늘어난 눈꺼풀의 피부를 잘라내면서 안구 주변의 지방을 제거하면눈이 훨씬 젊어보인다. 눈을 크게 못 뜨는 경우에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을 함께 수술할 필요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을 크게 뜨지 못하는 거적눈의 아이에게 하는 수술과 같은 방법이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기능이 심하게 약한 어린아이는 방치할 경우에 시력의 일부를 잃을 위험이 있어 이마의 주름을 만드는 근육에 윗눈꺼풀을 연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눈사이의 미간이 넓어 보이면,눈의 안쪽에 여유있는 피부를 성형수술로 재배치하여 교정한다.하지만,눈 사이에 있는 뼈가 넓으면,피부 성형수술로는 교정이 불가능하여 뼈를 잘라내고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를 안쪽으로 옮기는 대대적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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