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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커피,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폐경 여성들이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박상민(사진) 교수팀(최은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경현)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 4066명을 선정해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 감소율이 21%에 그쳤으나 1잔을 마시는 사람은 33%, 2잔을 마시는 사람은 36%로 높아졌다. 즉, 매일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골밀도가 높어진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mg 이상을 섭취할 때 해당되는데, 이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려면 600ml의 커피를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용하는 ‘1’자형 캔커피의 용량은 200ml이다. 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에스트로겐과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클로겐산,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디테르펜 등이 뼈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민 교수는 “한국인들의 하루 커피 소비량이 평균 0.7잔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하루 3잔 정도 커피를 마시면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위원석(스포츠서울 체육1부장)씨 모친상 21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970-8444 ●김인호(전 동아일보 광고국장)씨 별세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6 ●김일구(한국여자농구연맹 홍보팀장)씨 부인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30분 (02)2072-2020 ●채준(한국스포츠경제 기자)씨 부친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02)2650-2742 ●이학종(미디어붓다 대표기자)씨 모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2070-2014 ●김용진(전 한성실업 대표)씨 부인상 현준(아이리스인포테크 이사)씨 모친상 주동표(아주대 교수)조재형(전 동부캐피탈 부장)씨 장모상 주영석(KAIST 교수)영욱(서울대병원 외과 의사)씨 외조모상 21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1)787-1508 ●전찬일(부산국제영화제 영화연구소장·영화평론가)씨 부친상 21일 서울 중앙보훈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225-1444 ●안형준(건국대 건축대학장)씨 부인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030-7901
  • [부고]

    ●박지환(우리 대표이사)씨 모친상 이춘호(KBS 정책기획국장)씨 장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58-5940 ●정의행(호남평화인권사랑방 의장)씨 별세 16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62)231-8901 ●윤종열(서울경제신문 수도권취재본부장)종갑(전 한국경제신문 차장)종수(흥국생명 근무)영이(사업)씨 부친상 정낙찬(현대중공업 부장)씨 장인상 유현숙(신일초 교사)임현순(공인중개사)씨 시부상 17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1)550-7185 ●이상섭(서울경제신문 경인지사장)씨 별세 종열(뉴시스 인천주재 기자)씨 부친상 17일 서울국립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60-7147 ●황성수(LG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신인식(대신증권 금융주치의사업단장)임의준(국세청 사무관)이선태(아이티콘 이사)씨 장모상 1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31)787-1503 ●박정용(두산중공업 전무)정욱(자영업)씨 모친상 17일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51)990-6444
  • [뉴스 분석] 실손 간편청구 공방… 국민 편의는 ‘실종’

    [뉴스 분석] 실손 간편청구 공방… 국민 편의는 ‘실종’

    간소화 발표 후 7개월째 지지부진 보험사 “비급여 항목 표준화 안 돼” 의료계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 금감원, 의료계 반발에 입법 난항 정부가 병원에서 직접 보험사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제도가 바뀌려면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 반대에 ‘명함’조차 못 내밀고, 보험사는 “법부터 고치고 오라”며 관망세다. 금융위원회가 제3의 중개기관이 병원 업무를 대행하면 된다고 ‘우회 공략’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위법 논란에 사업 진행이 불투명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8월 가입자가 일일이 서류를 준비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의료기관과 보험사가 연동된 전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청구할 수 있도록 한 ‘실손 간편청구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 내역 관련 서류를 일일이 떼 보험사에 청구해야 한다. 별도의 심사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런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아서 보험금 신청을 포기한 이들이 적지 않아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법 개정에 나섰다. 현행 의료법은 ‘의무기록 타인 열람’을 금지하고 있다. 단 예외조항이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서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으로 예외를 둬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진료기록 열람을 청구하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금감원은 이런 원리로 하면 실손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입’조차 못 뗐다. 지난해 말 국회 정무위를 통해 이런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했지만 의료계의 강한 반발과 준비 기간 부족 등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대안’을 내놨다. 병·의원을 통한 ‘보험금 청구대행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굳이 법을 고치지 않아도 서비스 차원에서 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생각이다. 당국이 눈여겨보는 사례는 삼성화재와 핀테크 기업인 지앤넷(G&NET)이 논의했던 실손청구간소화 서비스다. 앞서 삼성화재는 분당서울대병원과도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예컨대 지앤넷이 삼성화재에서 대행 수수료로 1000원을 받았다고 치자. 그럼 300원을 서울대병원에 주고 700원을 수수료로 챙긴다. 삼성화재는 그만큼 실손 보험금 처리 인력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환자, 병원, 보험사 모두 이득을 보는 구조라는 게 당국의 기대 섞인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삼성화재 측은 난색이다. 협약을 맺은 지 5년도 넘은 데다 법 위반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서다. 지앤넷과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소극적이기는 다른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한 보험사 임원은 “(실손 처리) 인력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개기관 등 관리 채널이 늘어난 만큼 고객 민원도 늘고 정보 유출도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마다 금액이 다른 비급여 항목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진료비 세부내역서와 질병 코드 등도 통일시켜야 한다”면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반발도 여전히 극심하다. 서인석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개인질병 정보는 매우 민감한 자료인데 이를 민간보험사가 집적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크다”며 “외국과 달리 심사 거절이 쉬운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보는 민간보험사의 ‘크림 스키밍’(cream skimming·손해 보는 환자는 가입 거절)에 악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이성’ 4기 유방암 평균 3년 생존…12년새 2배로

     암세포가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된 ‘4기 유방암’ 환자는 병원 치료 후 평균 3년을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팀은 1998∼2010년 전이성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환자 547명의 생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을 기준으로 4기 유방암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3년으로, 암의 완치 단계로 볼 수 있는 5년 생존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평균 생존기간은 1998∼2000년대초 19개월, 2000년대 중반 24개월 이상, 2000년대 말 39개월 등으로 12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국내 유방암 치료 수준의 향상과 신약 보급 확대가 생존기간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암 전이는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 이외의 다른 장기로 이동해 자라는 현상으로, 통상적으로 전이가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은 4기암으로 받아들여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진단 당시의 병기, 암의 호르몬수용체 여부, 증식성 정도, 재발까지의 기간, 전이병변의 위치와 증상 유무 등이 전이 이후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문 교수는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암 전이 후의 생존예측 모델을 개발하고,그 유효성도 검증했다”면서 “장기생존이 가능한 환자를 선별함으로써 환자 개개인별로 맞춤화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암정복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하는 국제 암학술지(Annals of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정봉섭(분당제생병원장)씨 모친상 14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781-6725 ●김원태(서울지방경찰청 강동경찰서 고덕파출소장)봉수(현대자동차 차제서비스팀 그룹장)성수(선창산업 근무)만수(청와대 행정관)희자(한국마사회 근무)미경(서울시 투자유치팀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30-0297 ●이경근(SBS 정책팀 차장)씨 부친상 강태구(한국GM 팀장)씨 장인상 김양진(한성대 교직원)씨 시부상 13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53)250-7144 ●성주흥(연정원장)씨 별세 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재용(전 영등포우체국장)화용(머니투데이 더벨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혜란(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씨 부친상 전명천(전 제일모직 천진법인장)씨 장인상 13일 건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30-7902 ●오영호(KT CR협력실장)영채(농민신문 기자)영득(서울예술대 방송영상학과 교수)씨 부친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923-4442 ●인교정(자영업)교준(연합뉴스 소비자경제부 기자)교진(유한회사 전북전기 대표)씨 부친상 서정순(서울 서대문구 정책보좌관)씨 시부상 13일 전주 삼성장례문화원, 발인 15일 오전 (063)247-8880 ●임종현(한국GM연구소 부장)도현(채널A 사회부 차장)지현(교사)씨 부친상 고만영(자영업)우근원(교사)씨 장인상 13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32)508-1340 ●장기주(GS스포츠 대표이사)씨 장모상 13일 울산 영락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2)272-1111 ●길회식(전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전 연세대 감독)씨 별세 13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0 ●박재형(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재현(자영업)씨 부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00 ●정택균(경기경찰청 10기동대 3팀장)씨 장인상 13일 서울 은평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2)351-4444 ●이용욱(캠코 팀장)씨 부친상 13일 성남시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31)752-0404 ●이순원(성균관대 일반대학원장)경원(간성 종로약국 대표)씨 모친상 14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20분 (042)220-9870 ●강창갑(전 중앙일보 기자)씨 별세 현선(한화L&C 대리)씨 부친상 이동혁(대한상공회의소 사무처 과장)천강(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37
  • 지방 국립대병원 인턴 대거 미달 사태

    지방 국립대병원 인턴 대거 미달 사태

    의사 수도권 쏠림 가속화 대책 절실…“정부서 인력 수급 관리” 목소리도 올해 대다수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수련 의사인 ‘인턴’ 채용에서 미달 사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올해 전국 수련병원 인턴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들이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08년 개원한 양산부산대병원이 27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겼지만 부산대병원은 56명 모집에 53명이 지원해 충원율이 94.6%로 집계됐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정원을 모두 채웠지만 올해는 인턴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북대병원은 91명 모집에 87명, 충남대병원은 51명 모집에 48명, 충북대병원은 28명 모집에 23명, 전남대병원은 85명 모집에 77명, 전북대병원은 45명 모집에 42명, 강원대병원은 17명 모집에 15명 등으로 충원율이 정원에 못 미쳤다. 제주대병원은 16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충원율이 62.5%에 그쳤다. 지방 국립대병원 가운데 정원을 채운 곳은 경상대병원(37명)이 유일했다. 지난해까지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인턴 정원을 채운 전북대병원조차 올해는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할 정도로 지방대 의사 이탈 현상이 심각해졌다. 반면 서울 지역 대형병원들은 대부분 여유 있게 정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91명 모집에 119명이 몰려 충원율이 131%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은 181명 모집에 199명, 서울아산병원은 139명 모집에 166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97명 모집에 214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48명 모집에 260명, 건국대병원은 39명 모집에 45명, 고려대의료원은 98명 모집에 107명 등으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인턴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넘어섰다. 일선 병원에서는 지방 병원의 인턴 모집난이 이미 예고됐다고 지적한다. 올해 전국 인턴 모집 정원은 3272명이었지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정원에서 166명 부족한 3106명이었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93.5%로 지난해에 비해 1.1% 포인트 낮아졌다. 인턴 정원은 2011년과 비교해 500명가량 줄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데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의 상당수가 수도권 출신이다 보니 수도권으로 인턴이 몰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뿐만 아니라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개원하는 사례가 많다 보니 가급적 수도권에서 수련해야 한다는 인식도 팽배한 상황이다. 안덕선 고려대 의대 의인문학교실 교수는 “사실상 서울에 개원하기 위해 시장조사도 할 겸 교두보로 서울 지역 수련병원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총인원 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 교수는 “병원에서 돈을 대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어떻게 하지 못하고 인턴을 수련생이 아닌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하는 의사 인력으로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영국처럼 정부가 교육 지원을 하면서 직접 인력 수급을 관리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후우울증 경험한 여성 알코올 중독 위험 1.9배

    산후우울증을 겪은 여성은 일반 우울증 여성과 비교해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1.9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홍진·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조맹제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2006년과 2011년 전국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여성 1만 88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출산과 우울증 경험이 있는 여성 679명 가운데 산후우울증을 앓은 95명과 그렇지 않은 여성 584명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여성의 알코올 중독 증세는 5명 중 1명꼴인 20.0%로 나타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앙대 이사장에 박용현 이사 선임

    중앙대 이사장에 박용현 이사 선임

    학교법인 중앙대는 4일 이사회를 열어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을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장과 두산그룹 회장, 서울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중앙대에서는 2008년부터 이사를 지내 왔다.
  • 건강한 설 연휴, 당신에게 달려있다

    건강한 설 연휴, 당신에게 달려있다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 전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5일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건강한 설 연휴 보내기 팁을 알아보자.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놀이로 대신하자  명절에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 만의 풍습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좋은 일이 생기면 음식으로 파티를 한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만족시키는 기본적인 행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항상 잘 먹는 시대의 음식 축제는 과음, 과식으로 인한 배탈을 부를 뿐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돼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  과음, 과식에 대한 예방책은 사실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에 노출될 기회를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스포츠, 게임과 같이 육체활동을 하는데 써야 한다. 너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거나 만드는 노력 대신, 아름다운 경치, 재미있는 놀이에 빠지도록 한다. 육체를 많이 사용할수록 술독에 빠질 확률도 줄어들게 된다. 설 연휴에는 자가 운전이 많아지는데 음주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에는 불행히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소화가 될 때까지 힘겹게 숨쉬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시중의 소화제를 사용해 볼 수는 있지만, 거의 효과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과음에도 물이나 주스를 충분히 마시고 술이 해독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 빨리 해독될 수 있는 조처를 취해줄 수 있지만 늘 응급환자로 북적이는 응급실에 과음으로 간다면 주위 응급환자와 의사들에게 눈총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장시간 운전, 환기가 중요하다  차량 이용이 많아지다 보니 교통사고도 많아진다. 자가 운전을 해야 할 때는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도 많아지는데, 2시간 이상 계속 운전하면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2시간에 한번 이상은 10분 이상씩 쉬는 게 좋다. 또 차 내부는 항상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주 환기해야 한다. 특히 난방을 할 때는 환기 기능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대형사고는 음주와 졸음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음주는 말할 것도 없고, 장거리 운전 전에는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해야 한다. 운전 도중에 졸음이 몰려 올 때는 운전자를 바꾸거나 잠깐 잠을 잘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연휴 막바지, 규칙적 생활이 필수  연휴 뒤 첫 출근 때 우울감과 피로를 줄이기 위해 연휴 마지막 날은 마음과 몸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가능하면 평소와 비슷하게 하고 식사 시간도 평소와 다름없이 맞춰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긴급 진단] 메르스로 미뤘던 수술 몰려 재고 빨간불… 헌혈 문화 확산돼야

    [긴급 진단] 메르스로 미뤘던 수술 몰려 재고 빨간불… 헌혈 문화 확산돼야

    적혈구제제 하루 5250팩… 적정 재고량 5일분 1월초 재고량 2.1일분까지 떨어져 ‘주의’ 단계 혈액(적혈구) 재고량이 크게 줄면서 이번 겨울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단체 헌혈이 2만 4960명 줄어 보관 혈액이 부족해졌지만, 메르스로 연기됐던 수술이 연말에 몰리면서 오히려 혈액 사용량은 늘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1월 초에는 한때 혈액 재고량이 2.1일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혈액이 모자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헌혈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 가까스로 3.9일분을 확보하긴 했으나 충분치는 않다. 1팩이 400㎖인 적혈구제제는 하루에 5250팩이 소요되며, 적정 혈액 재고량은 5일분이다. 혈액 재고량이 2.1일분까지 떨어지면 대한적십자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에 들어가 대비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1일분 미만이 ‘심각’ 단계다. 이번과 같은 혈액 부족 사태는 신종플루가 확산됐던 2009년 10월에도 있었다. 당시도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헌혈 취소가 잇따랐다. 정도는 다르지만, 혈액 부족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다. 젊은층의 헌혈에 의존하다 보니 학생이 방학하는 겨울에는 대개 혈액이 부족하다.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혈액은 헌혈로만 공급할 수 있어 보건당국도 헌혈을 독려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1일 대한적십자사의 2015년 헌혈자 현황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헌혈자는 전체 헌혈자 287만 2156명 가운데 고등학생이 22.9%, 대학생이 31.0%로 학생이 절반 이상(53.9%)이다. 학생 다음으로는 회사원(17.7%)과 군인(15.3%)이 많았다. 지난해 헌혈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20대가 77.1%로 대다수였다. 30대는 11.9%, 40대는 7.7%, 50대는 2.8%, 60대 이상은 0.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헌혈률은 떨어졌다. 30~50대는 충분히 헌혈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헌혈률이 낮아 30·40·50대 헌혈자를 모두 합쳐도 10대(34.0%)에 미치지 못했다. 한규섭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헌혈자 구조가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는 예비군 훈련이 없고 방학이 시작되는 겨울에 혈액 수급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일본은 우리와 정반대로 30대 이상 헌혈률이 70%를 웃돈다. 인구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 헌혈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헌혈률은 떨어지는데, 혈액을 사용해야 하는 노인은 많아진다. 10~20대 남성에게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를 바꾸지 않고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혈액 사용자의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혈액 부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6월에는 메르스 때문에 다들 병원 가길 꺼려 의료기관도 혈액을 잘 요청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대한적십자사에서도 수혈용 적혈구 대신 혈장을 뽑는 데 집중했다. 한 교수는 “겨울이 다가오자 병원들이 앞다퉈 혈액을 확보하는 바람에 문제가 더 커졌다”며 “불안을 덜 수 있도록 정부가 사전에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30~50대가 헌혈에 동참하도록 헌혈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 수를 점차 늘리고, 서약을 하고서 꾸준히 헌혈하는 ‘등록 헌혈제’가 활성화되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등록헌혈자가 60만명 정도 되며, 이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도 부족한 재고량을 빨리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도를 갖춰도 헌혈 문화가 확산되지 않으면 헌혈률은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다. 엄재용 대한적십자사 수급관리팀장은 “헌혈 선진국에서 중장년 헌혈층이 두터운 이유는 헌혈자를 존중하고 헌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헌혈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처럼 건강한 헌혈자는 하루 2회 집중 헌혈을 하도록 허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헌혈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보건당국은 부정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숭고한 행위인 헌혈이 자칫 ‘매혈’(賣血)로 비칠 수 있어 딜레마”라며 “그간 헌혈해 온 분들이 오히려 동참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 사용량을 줄이는 일은 병원 몫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년 전에 이미 수혈을 최소화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지만 우리나라는 제자리걸음이다. 이정재 대한환자혈액관리연구회 회장은 “환자가 빈혈이 있으면 수혈하지 않고 빈혈을 교정할 방법이 있는지, 앞으로 출혈이 얼마나 일어날지를 평가해 정말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수혈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의사들은 수혈부터 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소한, 필요한 만큼만 수혈하는 ‘환자혈액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 미국 일부 지역, 호주, 영국 등은 혈액 사용량이 평균 50% 줄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로 혈액 사용량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2013년, 2014년 혈액 사용량이 오히려 떨어졌다”며 “의료기관이 혈액을 적정량만 사용하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로봇 수술, 레이저 수술 등 수혈 없이 할 수 있는 수술법이 계속 개발되면 혈액 사용량이 줄어 고령화에도 비상사태가 오진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갑상선암 환자, 골(骨)강도 측정에 피질골 분석 필요”

    “갑상선암 환자, 골(骨)강도 측정에 피질골 분석 필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骨)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골밀도검사보다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이 더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피질골이란, 뼈의 단면 상에서 바깥쪽을 차지하는 단단한 부분을 말한다. 흔히 골다공증검사로 알려진 ‘골밀도 검사’는 인체 특정 부위의 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 뼈의 치밀도(골밀도)를 측정, 뼈의 양이 얼마나 감소돼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이런 골밀도 검사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여성의 뼈의 강도 측정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김경민·장학철(사진) 교수팀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고 3년 이상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 여성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한 뒤 유사한 연령 및 체질량지수를 가진 여성 대조군 297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서 대퇴경부 골밀도는 두 그룹간에 차이가 없었던 반면 동일 부위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에서는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골 단면적이 평균 3㎟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은 뼈의 치밀도를 따지는 골밀도와 달리 골강도와 관련이 있는 피질골이 전체 뼈에서 어떤 구조를 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골밀도보다 골절 예측력이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와 연관이 있었으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강도의 약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농도를 정상 범위의 상한선 정도로 높게 유지해 투여하는데,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대퇴골 경부의 피질골 구조가 변해 골강도 약화로 이어져 골절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골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문재훈 교수는 “이 연구는 그동안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게서 골강도의 약화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중에서도 투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났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검사를 통해 적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런 환자라면 피질골 기하구조 분석을 하는 것이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골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 등이 필요하며, 칼슘, 비타민D 등이 많이 함유된 생선, 우유 등의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신용희(자영업)씨 모친상 김근(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강세원(전 현대백화점 이사)씨 장모상 28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055)944-4444 ●정기목(신한생명 신한GA지점장)향목(LG전자 세무회계부장)씨 부친상 28일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44)864-4444 ●임덕치(전 매일신문 편집국장)씨 모친상 28일 대구 수성메트로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3)742-5444 ●최동전(사단법인 푸른한국 이사장)씨 별세 28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792-1656 ●최기남(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2 ●왕성상(전 아시아경제 중부취재본부장)씨 부인상 승환(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사원)동환(포스코강판 사원)씨 모친상 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12 ●김두호(신영균예술문화재단 상임이사)석호(사업)씨 모친상 석광인(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씨 장모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58-5940
  • [부고]

    ●정한욱(사업)씨 부친상 전재호(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무)박천욱(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장)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5 ●이원주(벽산삼익아파트 관리소장)형주(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대학교 교수)영주(새나항공여행사 이사)영미(한국수출입은행 정보시스템부 팀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228-5940 ●김경애(순천향대서울병원 간호사)유신(국민일보 광고마케팅국 기획제작부 과장)씨 부친상 2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792-4355 ●홍정표(머니투데이 산업1부 차장)씨 부친상 임인곤(우리은행 삼성기업영업본부 지점장)씨 장인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1
  • [부고]

    ●권영수(LG유플러스 부회장)영승(사업)영범(단군소프트 부사장)씨 모친상 손혜경(KLPGA 정회원)씨 시모상 강종만(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안성수(중국노동대학 교수)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2 ●김옥철(안그래픽 대표)옥찬(KB금융지주 사장)씨 부친상 황명선(자영업)유행욱(자영업)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410-6914 ●이종영(중앙대 교수)종균(변호사)태용(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씨 모친상 26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055)750-8651 ●박휴창(순천박씨 중앙종친회 8대 회장)씨 별세 성훈(재능그룹 회장)지훈(학교법인 재능학원 사무처장)철훈(재능유통 상무)상훈(의사)씨 부친상 안순모(재능문화센터 관장)씨 시부상 박종우(재능교육 대표이사)씨 조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3410-6929 ●김완섭(사업)씨 모친상 노건(한국교육방송공사 광고국장)김동훈(한겨레신문 디지털뉴스부문 부장·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씨 장모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2227-7584 ●김동원(LG전자 세탁기선행연구팀 연구위원)동수(경상일보 사진영상팀 차장)씨 모친상 조영성(라비안치과 원장)씨 장모상 26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5)750-8653 ●김충식(충북도 소방본부장)씨 부인상 26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02)2262-4817 ●신상열(성남산업진흥재단 기획경영본부장)씨 장인상 26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62-4822 ●이호상(전 가나해운·인천항업 회장)씨 별세 승정(인천항업 이사)씨 부친상 홍문기(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씨 장인상 2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12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1] 노인들이 자살하는 나라의 이야기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1] 노인들이 자살하는 나라의 이야기

    글의 제목을 ‘노인들이 자살하는 나라의 이야기’라고 적고 보니 왠지 느낌이 이상합니다. 자살을 미화하려는 것도 아니고, 권장하려는 건 더더욱 아닌데, 그런 나라의 이야기라니 이상하게 여길 법도 합니다. 세상 일 다 보고, 생각하기 나름이듯 이 글도 ‘노인이 자살하지 않는 나라’ 쯤으로 하면 좋으련만 그런 식상한 접근이야 우리 사회에서 다른 주제로도 이미 일반화 돼있고, 또 사회적으로 수도 없이 다뤄져 온 자살의 실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냥 처음 생각 대로 가려 합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니까요.  모든 생명이 희구하는 본원적인 가치는 삶입니다. 삶이란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생명활동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고, 권리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본질적이고 천부적 권리인 생존권의 실체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한 사회의 법과 제도, 윤리와 관행이 망라된 모든 역량이 개개의 삶을 지지하고, 보호하고, 신장해야 합니다. 이는 중세 이후 인본주의의 태동으로 인간 자체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비로소 시작된 가치체계이지만, 그렇다고 그 전에 인간에 대한 성찰이나 인식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장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종교라고 생각됩니다. 서양의 기독교는 물론 동양의 불교와 유교 등 거의 모든 종교는 인간에 대한 배려를 근본으로 삼고 있으니까요. 역사학자들이 암흑기라고 말하는 그런 시대에 비하면 확실히 지금은 인본주의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상, 어떤 이념도 인간이라는 주체적 가치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인간의 의미는 절대적입니다. 누구도 훼손할 수 없고,변질시킬 수도 없습니다. 이전의 시대와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이지만, 아무도 놀라워 하지 않습니다.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 사례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비단 자살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100년 전, 200년 전, 그보다 더 오래 전에 비해 지금이 비자연적인 사망자가 더 많습니다. 물론 시대마다 절대 인구가 달라서 단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한 개인이 태어나 천수를 다하고 죽는 것을 자연적인 사망이라고 한다면, 자살이나 전쟁 등으로 죽는 소위 비자연적인 죽음이 많다고 여겨지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옛날에 비하면 정말 살기 좋다”고들 말하는 세상인데 말이지요. ●더는 ‘사람의 것’이 아닌 세상 많은 전문가들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인간 소외를 꼽습니다. 자살이란 절망의 극단적인 표현 방법입니다. 절망이란 더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문제는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집단적으로 절망을 느끼는 상황에 처해 있는 지금의 상황입니다. 예전에 비해 국부는 엄청나게 늘었고, 시민 권익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면서 아동이든, 노인이든, 여성이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이 준비돼 있습니다. 살려고 하면 어떻게든 살 방법이 있는 세상이지요. 그런데도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그 절망을 이겨내지 못해 무참하게 스러지고 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울증 등 신경정신 분야의 질병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죽음을 죄악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믿는 사회문화적 풍조를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 소외가 자살을 부른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필자의 생각에는 모두 다 맞는 진단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자살의 원인을 중요도에 따라 서수화할 수 있다면 저는 사람과 사람, 사회와 사람 사이에 형성된 관계의 해체와 새로운 관계의 재구성이 주는 문제를 가장 앞머리에 두고 싶습니다. 관계의 해체란 레고를 재조립하듯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일종의 변혁입니다. 나이가 한 사오십 쯤 된 사람이 어떤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을 중심으로 형성된 모든 인간관계를 해체, 정리한다고 생각해 보면 거기에서 오는 파장이 얼마나 클지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관계란 아무리 개인적이라도 사회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왜냐고요? 개인이란 혼자를 말하지만, 그런 개인과 개인이 어떤 형태로든 관계망을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사회를 구성하는 일이기도 하고, 또 사회라는 게 관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런 개개인의 관계가 확장된 단위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한국전쟁 이후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앞뒤 세대들이 바로 이런 관계의 해체에 직면하게 됩니다. 대가족제도의 해체에 따른 가족의 분화, 여기에서 비롯된 부양체계의 붕괴와 노후 소득의 중단, 도시화에 따른 생활방식의 변화 등은 필연적으로 부적응의 문제를 낳고, 전통적인 삶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을 고립무원의 상태로 몰아 넣습니다. 이 세대에게 세상은 예전처럼 외로울 때 누군가가 보듬어 주고, 힘들 때 누군가가 부축해 주는 생활공동체, 운명공동체가 아니라 걸핏하면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거나 진흙 구덩이에서 짓밟히고 마는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먹고 자고 입고 쉬고 노는 일이 모두 자신이 체득해 왔던 그런 일들이 아니게 되었고, 누군가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이 모두 벽에 막히게 되었습니다. 그 세대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지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는 격언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세상, 예전에는 ‘사람의 세상’이었지만, 어느 새 ‘세상의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삶의 주체와 객체가 바뀐 세상에서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이 외길로 내몰리게 됐지요. 그래서 그들은 가장 극단적이이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자살공화국’의 실상 필자는 시골에서 낳고 자랐습니다. 시골이라도 100호쯤 되는 제법 큰 동네였는데, 당시는 대가족이 대세여서 한 집당 식구가 보통은 5∼6명, 많은 집은 10명도 넘었으니 어림잡아도 족히 수백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어우러져 함께 살았지요. 생각해보면, 집집마다 조부모, 부모, 자식 등 3대는 보통이었고, 더러는 자녀들이 결혼해 애를 낳은 4대 집안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별별 일들이 많았지요. 더러는 다투기도 했고, 그러다 화가 받쳐 목을 매거나 농약을 들이키는 ‘아주 놀랍고 특별한’ 사단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살림살이가 어려워 먹고 사는 일에 지쳤다고, 의지가지가 없어서 외롭다고, 술이나 도박에 빠져 패가망신했다고 함부로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제가끔 받아서 태어난 명(命)은 다 하고 가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들 여겼고, 사는 일 바빠서 그럴 짬이 없었는지 우울증처럼 자칫 죽음을 부르는 병을 가진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가 최근 10년이 넘도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인원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이나 됩니다. 세계 평균인 12.4명을 두 배나 넘는 규모이지요. 이 중에서 노인 자살률만 따로 떼어서 보면 더 놀랍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4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70세 이상 노인 10만 명당 116.2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더군요. 이런 자살 규모는 최소 5.8명에서 최대 42.3명에 그치고 있는 다른 나라의 노인 자살률과 비교하면 최대 20배가 넘습니다. 필자가 왜 ‘노인이 자살하는 나라’를 제목으로 특정했는지 이제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입니다.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그래서 노후를 고립된 상태로 맞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노인의 자살은 치명적이라는 특성도 갖고 있지요. 젊은 층과 달리 노인들은 첫 자살 시도로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노인자살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지지부진하고, 사회적 관심사에서도 한참 벗어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자살공화국’이라고 말하면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죽기에…”라거나 “다른 나라라고 크게 다르겠어?”라고 말하기 쉽지만, 앞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젊은 층이라도 막연하나마 위기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 자살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인 자살에는 나름의 사회적 함의가 응축돼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이제는 원인을 찾아 방책을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노후 이런 조사 결과를 보면 또 어떤 생각이 들까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이런 조사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노인 자살 문제의 원인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호트(cohort)조사를 통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코호트 조사란, 특정 집단(코호트)을 미리 정한 뒤 이후의 경과와 결과를 조사해 미래에 발생할 현상을 예측하는 전향적 조사방법을 말합니다. 예컨대, 한 마을을 조사 대상으로 정한 뒤 이 마을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취합, 분석해 향후 일어날 일들을 예측해 내는 방식이지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실린 이 조사 결과에는 주목할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경기도 오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655명을 대상으로 2010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국제신경정신분석도구(Mini-internatio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를 이용해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노인의 자살 성향, 자살 시도 등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였지요. 인터뷰에는 숙련된 간호사를 투입, 노인별로 1개월에 걸쳐 자살 행동경향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일상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렇게 수집한 자료를 연령·성별 보정과정을 거쳐 표준화한 결과, 한 달 간 자살 충동을 느낀 노인을 연간으로 환산하니 1000명당 70.7명이나 됐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실제 자살을 시도한 노인이 연간 1000명 당 13.1명에 달했고, 자살을 시도한 노인 9명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길거리에서 또는 공원이나 지하철에서 우리 곁을 무심히 지나치는 많은 노인들이 실은 남모르게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래서 그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이해해 주고, 관심을 가져줘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물론 노인 자살이 갖는 사회적 함의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들도 국민인데, 왜 국가는 그들의 죽음을 거의 방치 수준으로 외면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나름대로 많은 노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좋은 정책이란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나중에 적당히 물을 타서 생색만 내거나, 결국 흐지부지 되는 그런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들의 삶을 껴안을 수 있는 것이라야 합니다. 정부가 ‘그래도 주어진 여건 하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거나 ‘재정 여건이 그런데 어쩌라는 말이냐’고 항변하는 건 후안무치한 일입니다. 사람의 목숨과 무관한 일에는 아까운 줄 모르고 돈을 펑펑 써대는 정부가 한다는 변명이 이 정도라면, 이는 정책이 노인복지의 최소한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에 다름 아니니까요. 물론 아무리 잘 해도 자살 없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에서는 벗어날 수 있고, 오명의 문제보다 더 값진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자살률이라는 게 많은 사회지표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것이야 말로 정치인과 고위 관리들이 입에 달고 사는 국격의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노인들이 자살하지 않는 나라를 위해 자살은 무서운 일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통째로 지우고 없애려 한다는 것은 아픔입니다. 사회적 또는 경제적 관점의 ‘손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하나의 공동체로 형성돼 있는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가 ‘더는 살아낼 수가 없다’거나 ‘죽는 게 낫다’고 판단해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은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이고 상실입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실체적으로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이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자살로 야기되는 충격과 상실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기웅 교수팀의 조사 결과, 자살 성향의 발생은 우울증이 있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자살의 상당 부분이 실은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셈이지요. 우울증에 대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료인들의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우울증 환자가 상시로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한 개인을 삶보다 죽음 쪽으로 내모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완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1989년 영화 ‘비정성시(悲情城市)’에서 드러나는 비인간적인 도시화의 한 단면이기도 할텐데, 여기에서 중요한 요인이 바로 경제적으로 자활 능력이 없다는 점과 자신이 구축해 온 관계의 해체입니다. 관계의 해체야 익히 아는 일이지만, 경제적 요인이 노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 역시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은 일단 자살 성향이 발생하면 만성화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자살 성향이 있는 노인들 중 혼자 살거나 알코올 남용에 빠진 경우 자살 시도의 위험이 무려 6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도 했으니까요. 그렇다고 대책이 없지는 않습니다. 먼저, 자살에 취약한 노인 계층의 빈곤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꼭 노인이 아니더라도 먹고 사는 일에 지치면 누구나 죽음을 생각합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관계망 형성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자살은 자기 곁에 아무도 없다거나 의지처가 없다고 느낄 때 주로 결행하니까요. 고독한 노후의 외로움을 술로 달래는 노인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도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적절한 운동이 이런 자살 성향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개별 노인들의 신상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의미있는 자살 예방책이 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선거 때만 되면 난무하는 노인정책 공약이 실은 푼돈으로 노인문제를 덮겠다는 방식이라면 ‘자살공화국’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다시, 김기웅 교수의 제언을 듣습니다.“안타깝게도 높은 노인 자살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홀로 사는 노인과 빈곤한 노인의 증가와 이에 따라 발현율이 점점 더 높아지는 우울증에 대한 소극적 대처와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의 상실이 주요인이다. 따라서, 노인에 대한 경제·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함께 일상적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노인 자살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jeshim@seoul.co.kr
  • [설 선물 특집] 동국제약, 어머니께 드리는 부작용 없는 갱년기 치료제

    [설 선물 특집] 동국제약, 어머니께 드리는 부작용 없는 갱년기 치료제

    지난해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갱년기 증상을 겪는 어머니께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던 자녀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백수오 사태’ 이후 여성 갱년기 치료제 시장에서는 효과성이 높고 부작용은 적은 일반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다. 다가오는 설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을 위해 생약 성분의 의약품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식물 성분의 여성 갱년기 치료제인 동국제약의 ‘훼라민큐’도 좋은 대안이다. ‘훼라민큐’는 ‘블랙코호시’(서양승마)와 ‘세인트존스워트’의 생약 복합성분이 함유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일반의약품이다. 1940년대 독일에서 최초로 개발돼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복용되고 있다. 제품은 호르몬제가 아니면서 이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고 호르몬제가 유발할 수 있는 유방암, 심혈관 질환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다. 일반 갱년기 여성은 물론 호르몬제 복용이 불가능하거나 호르몬제 제품 섭취에 두려움이 있는 여성에게 부담이 없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등 국내 7개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에 따르면 8주간 훼라민큐를 복용한 여성 갱년기 환자의 80% 이상이 안면홍조, 발한, 우울감 등의 증상이 개선됐다”면서 “특히 심한 안면홍조 증상에 대해서는 86.4%의 환자가 개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훼라민큐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관리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살 수 있다. 1일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씩 회당 1∼2정씩 복용하면 된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용법에 따라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한·독 공동연구팀 “메르스 바이러스 특별한 변이 없어”

    한·독 공동연구팀 “메르스 바이러스 특별한 변이 없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에서 특별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2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소연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독일 본의대 드로스텐 교수팀은 지난해 발생한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메르스 유행시 2~5차 전파까지 각 차수를 대표하는 4명의 환자 감염 초기 및 후기 검체에서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한국에 유입돼 185명에게 감염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중동지역에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와 유사한 염기서열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중동에서 유행한 유전체 염기서열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에서 발견될 수 있는 통상적인 수준의 변화로 봤다. 바이러스의 유행에 영향을 줄만한 중요 유전체 부위에서 발생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 유행한 메르스는 돌연변이 등 바이러스 자체 요인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질병관리본부(NIH)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016년 2월호에 출판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독 공동연구팀 “메르스 바이러스, 특별한 변이 없어”

    한·독 공동연구팀 “메르스 바이러스, 특별한 변이 없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는 일반적인 것으로 특별한 변이가 아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박성섭·성문우(이상 서울대병원)·김소연(국립중앙의료원)·드로스텐(독일 본의과대학) 교수팀이 시행한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되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한국에서 메르스가 유행할 때 이뤄진 2~5차 전파 단계의 각 차수를 대표하는 환자 4명의 감염 초기 및 후기 검체에서 바이러스 유전체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에 유입돼 185명에게 감염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중동지역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와 유사한 염기서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유전체 염기서열과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통상적인 수준의 변화였으며, 바이러스의 유행에 영향을 줄만큼 유전체의 중요 부위에서 발생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박성섭(사진) 교수는 “이는 한국에서의 메르스 유행이 돌연변이 등 바이러스 자체 요인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 질병관리본부(NIH)에서 발행하는 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시스템, 미국표준 인증 받아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시스템, 미국표준 인증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이철희 병원장)은 이지케어텍과 공동개발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 2.0’의 수출형 영문버전이 미국 의료정보기술의 표준을 관장하는 ‘ONC-HIT’(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의 표준 인증을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북미권 외의 병원이 이 인증을 모두 통과한 첫 사례다. ONC-HIT 각 병원 정보시스템이 미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절차적 표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심사하여 인증하는 제도로,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료개혁의 기술적 핵심사항으로 꼽힌다. 이 인증을 통과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표준에 의거한 진료정보 교류시스템을 도입하여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금까지 외국의 일부 업체가 40여 가지의 심사항목 중 선별적으로 2~3개 항목의 인증을 통과한 사례는 있으나, 40여개 항목 전체 인증을 통과한 북미권 이외의 의료기관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지케어텍은 이미 2010년 북미의료정보경영학회(HIMSS)에서 평가하는 의료정보 최고화 수준인 스테이지7을 미국외 병원으로써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성한데 이어 이번에 ONC-HIT 인증항목 전체를 통과한 최초의 비북미권 소프트웨어 공급자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갖게 되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인증심사는 지난해 12월 3회에 걸쳐 매회당 12시간 이상씩 원격으로 솔루션을 시연, 40여개 인증항목에 속한 200여개 이상의 프로세스 전체에 대해 심사자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구동, 증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이지케어텍과 함께 50여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최근 10개월 간 인증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번 인증을 총괄한 황희(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ONC-HIT 인증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의 솔루션이 북미권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졌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일반적인 기본 인증 요건 외에 임상질 평가항목까지 모두 포함한 인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동권 수출에 이어 현재 수출상담이 진행중인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철희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국가 대표 의료 IT의 첨단병원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꾸준한 투자로 국민보건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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