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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땀, 침 한 방울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한다

    피, 땀, 침 한 방울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깜박깜박하는 일들이 많아지면 문득 ‘치매’를 걱정하게 된다. 치매는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면서 행동이나 언어장애가 함께 따라오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는 물론 주변인들의 삶까지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노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이 ‘암’과 함께 ‘치매’로 꼽히기도 한다. 문제는 치매를 예방하고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침이나 땀, 피 등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치매 원인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경상대 생명과학부, 분당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약간의 체액만으로도 치매 발병 가능성은 물론 치매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2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여부는 인지능력검사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술을 활용했다. 문제는 이런 방법들은 치매가 이미 진행된 뒤에나 식별이 가능하고 PET 같은 경우는 검사비용이 많이 들고 인지능력검사는 치매 진행정도를 계량화된 지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혈액, 땀, 침 같은 환자에게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체액을 시료로 해 초기 잠복상태의 치매까지 판별해낼 수 있는 조기진단 키트를 만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 키트는 마이크로RNA(miRNA) 8종과 항체 13종의 생체지표를 활용하기 때문에 치매 진단 정확도는 물론 개인별 맞춤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조기진단키트 기술을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해 올해 말 제품화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명옥 경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번 기술은 인지능력 장애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초기 치매까지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매예방과 치매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치매와 관련된 생체지표를 더 많이 결합시켜 혈관성 치매와 파킨슨병까지도 진단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톨게이트 지붕 위 차례상… 엄마는 울면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톨게이트 지붕 위 차례상… 엄마는 울면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노조, 자회사 전환 거부… 직접고용 요구 도공 본사 점거 농성도 일주일째 이어가 교섭 거부 도공 “직접고용은 최대 499명” 코레일·지방 국립대 병원 노동자도 집회 공공부문 정규직화 전환 방식 놓고 갈등“캐노피 위에서 울면서 추석을 보냈습니다.”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며 79일째 경기 성남의 서울톨게이트 지붕 위에 올라 농성하고 있는 도명화(48) 민주노총 톨게이트본부 지부장은 15일 “점거농성을 하느라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지 못한 조합원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캐노피 고공농성과 함께 톨게이트 수납원 300여명은 지난 9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에 돌입한 후 일주일째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수납 노동자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도 지부장은 “경찰이 11일 오전 진압하려다가 노사 협상을 지켜보겠다며 보류했다”면서 “이제 연휴가 끝나고 도로공사 직원들도 출근하니 다시 진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도로공사 본사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 있던 노동자 9명을 연행했다. 이날 경찰이 둘러싸자 수납 노동자들은 상의를 탈의한 채 격렬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농성하고 있는 2층 로비 쪽에 전기가 끊겨 노동자들은 휴대전화 라이트를 켜고 화장실에 다녀야 했다.노조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교섭에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공사 로비에서 농성 중인 박순향(45) 톨게이트 부지부장은 “교섭으로 이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없다”면서 “시간을 끌다가 경찰에 해산을 요청해 끌어내려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실상 해고된 1500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가 지난 9일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인원은 최대 499명이다. 공사는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100여명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를 더 기다려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부지부장은 “도로공사 말대로 재판 결과를 기다릴 거면 자회사 설립을 밀어붙이지 말고 기존 용역업체를 놔둔 채 대법 판결을 기다렸어야 했다”면서 “그랬다면 1500명이 해고될 일도 없었고, 수납 노동자들은 차례대로 정규직이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시행된 이후 정규직화 전환 방식에 대한 갈등은 도로공사에서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직접 고용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파업에 나선 KTX·SRT 승무원 등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도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노사전협의체에서 합의한 대로 생명 안전과 연관된 승무원 업무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 국립대 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치과대 병원과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방 국립대병원들은 오히려 서울대병원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다”면서 “이들이 똘똘 뭉쳐 자회사 전환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나경원 아들 포스터 책임저자, ‘IRB 미준수 보고서’ 제출할 듯

    나경원 아들 포스터 책임저자, ‘IRB 미준수 보고서’ 제출할 듯

    위원회, 보고서 제출 시 심의 진행결과 따라 취소·수정·철회 권고 등 조치포스터, 논문·구두발표만큼 영향력 못 가져민주 “저자가 청탁 인정…아들 특혜 해명하라”한국 “조국 의혹 ‘물타기’”…아들 성적 공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학술대회 연구 포스터와 관련해 책임저자인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가 ‘IRB(연구윤리심의) 미준수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포스터의 책임저자(교신저자)인 윤 교수는 지난 9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 해당 포스터의 IRB 승인 필요성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윤 교수에게 문의 당일 승인이 필요한 논문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중대한 사안의 경우 15일 이내, 중대하지 않은 사안은 1년 이내 ‘IRB 미준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윤 교수는 미준수 보고서 양식을 받아 갔다. 윤 교수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위원회는 8개로 구성된 소위원회 가운데 1개 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배정하고 심의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연구물의 취소, 수정, 철회 권고나 경고, 교육 등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 해당 포스터는 아들 김씨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분석하는 실험을 한 결과물이다.통상 의과학 분야의 연구결과 발표는 논문(Papers), 구두(Oral), 포스터(Poster) 형식으로 나뉜다. 학계에 따르면 포스터는 정식 논문으로 발표되기 이전의 예비 연구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분량도 논문보다는 훨씬 짧다. 포스터는 학회가 지정한 구역에 자신(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의 포스터를 붙여놓고 그 앞에서 다른 학회 참가자들에게 연구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자가 학회로부터 발표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아 연구내용을 직접 발표하는 것은 ‘구두발표’다. 이 때문에 포스터 발표는 학술지에 정식 게재되는 논문이나 구두발표 논문만큼의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IEEE EMBC)와 같은 유명 행사의 경우 포스터발표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대 의대의 한 교수는 “대형 학회의 경우 투고되는 논문 중 20% 정도만 구두발표나 포스터 형식으로 정식 채택될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다”면서 “학회가 가지는 영향력에 따라 다르지만, 포스터 발표라고 해서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씨의 포스터는 의생명공학 분야 학술행사인 IEEE EMBC에서 발표됐다. 이후 김씨는 학술대회 이듬해인 2016년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 아들의 이름을 포스터에 올렸던 교신저자(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가 청탁이었음을 인정한 만큼 논문 참여 청탁 여부, 연구에 대한 아들의 실제 기여도, 수상실적 등이 아들의 미국 예일대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타기’란 억지로 어물쩍 넘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아들이 누렸던 혜택에 대해 명백하게 해명하는 것은 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조국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구태”라고 반박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교수만 사랑한 민주당은 추악한 ‘정치 물타기 구태’를 그만해야 한다”면서 “가짜뉴스로 아무리 물 타기를 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은 참고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 아들은 논문을 쓴 적도, 또 논문의 저자가 된 적도 없다”면서 “1장 짜리 포스터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포스터는 말 그대로 요약 정리본”이라고 밝혔다.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실험과 연구를 모두 수행했고, 과학경진대회에서 발표까지 하며 2등을 수상했다”면서 “연구 1저자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포스터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소속이 서울대로 기재돼 있는 것에 대해 “단순 실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현지 과학경진대회에서 2등을 수상한 기록과 고등학교 성적표,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최우등졸업) 졸업장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또 미국 대입시험(SAT) 2370점을 받았고 미국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정 선 이수학습) 과목 10개 만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실손보험 받기 너무 불편한데 의료계·보험사는 네탓 공방만

    실손보험 받기 너무 불편한데 의료계·보험사는 네탓 공방만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최근 아버지의 실손의료보험 청구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남 완도에 계시는 아버지가 광주에 있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치료비 10만원에 대한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관련 서류를 잘못 끊었다며 다른 서류로 다시 내라고 했다. 서류를 다시 떼려면 병원에 또 가야 한다. 완도에서 광주까지는 왕복 4시간이다. 차비도 아깝지만 자영업자인 아버지가 가게 문을 하루 닫아야 한다. 이씨가 광주로 내려가도 교통비와 시간이 만만찮다. 이씨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보험금 청구를 포기했다”며 “병원에서 서류를 보험사에 바로 보내주면 되는데 환자가 병원에 꼭 찾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거동이 불편하고 병원과 먼 곳에 사는 어르신들은 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실손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보험금 청구 방식이 너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병원에 찾아가 진료비 영수증이나 세부내역서 등 필요한 서류를 떼야 한다.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서와 함께 관련 서류를 낼 때도 보험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팩스로 보내야 한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류를 낼 수 있지만 일단 종이 서류를 떼 온 뒤 사진을 찍어 보내는 방식이다. 서류를 잃어버리거나 잘못 발급받았다면 병원에 다시 가야 한다. 수술비 등 받아야 할 보험금의 액수가 크면 발품을 팔 만하지만 소액이면 병원과 보험사를 오가는 교통비와 시간을 따져 볼 때 손해다. 보험금 청구를 스스로 포기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이유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422만명에 이른다. 국민(5163만명) 3명 중 2명은 실손보험을 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보험금 청구 건수는 총 8046만건으로 2년 새 1.6배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치료비(비급여 의료비)를 챙겨주는 실손보험이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준공공재 기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보험금 청구 시스템이 전산화되지 않아 소비자는 물론 병원과 보험사 모두 불편하다. 병원과 약국을 포함한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9만 3184곳이나 된다. 실손보험 청구 서류를 떼 주기 위해 대량의 종이 문서를 만들어야 하고 민원인들로 원무과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 보험사도 진료비 영수증 등을 문서로 받아 심사한 뒤 전산에 입력하는 단순 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추진되고 있다. 의료기관에 실손보험 관련 전자증빙자료 발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과 전재수 의원이 각각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 국회에 발의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원무과에 “실손보험 청구 서류들을 A보험사로 보내 달라”고 말하면 관련 서류를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보험금 청구서만 작성해 보험사에 내면 된다. 서류를 잘못 떼거나 분실해 병원에 다시 갈 일도 사라진다.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시스템 개선인데 관련 법안은 1년이 다 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갈등으로 보험업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해야 할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제대로 열린 적이 없었다. 다른 이유는 의료계의 반대다. 의료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행정 부담을 떠안기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한다. 더 큰 명분을 내세우는 건 환자 권익 보호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오히려 환자들이 보험금을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리잡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소비자가 병원에 진료비 영수증 등을 보험사에 전송해 달라고 요청하면 병원이 일단 심평원에 서류를 보내고 각 보험사에 전달해 달라고 위탁하는 방식이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심평원이 병원의 환자 진료 내역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계도 국민 편의를 위한 순수한 의미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평원이 들어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심평원이 개입하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과잉진료 여부를 심사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비급여 치료 중에는 급여 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들이 있는데 심평원에서 과잉진료 여부를 심사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면 환자들이 실손보험을 통해 비급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100만원짜리 비급여 레이저 치료가 있고 약만 먹으면 되는 몇 만원짜리 급여 치료가 있다고 치자. 간이 나쁜 환자는 약 대신 레이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심평원에 실손보험 청구 관련 자료들이 가면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서 이런 레이저 치료를 못 받게 할 수도 있다. 국민들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또 소비자들의 건강 정보를 보험사가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건강 정보가 보험사에 넘어가면 보험사들이 자주 아파서 보험료가 많이 나가는 환자의 경우 실손보험에 가입시켜 주지 않고, 건강한 소비자만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오히려 소액의 보험금까지 소비자에게 챙겨 주기 위한 방편이라는 주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험사의 가장 안 좋은 이미지가 ‘보험금을 안 주려고 한다’는 것”이라면서 “실손보험 청구를 간소화해 2000원이든 3000원이든 소액의 보험금까지 주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볼지 몰라도 ‘보험사가 적은 돈도 잘 챙겨 준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줄 수 있다. 보험사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험 가입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의료계가 비급여 치료 중심의 과잉 진료로 얻는 수익이 쪼그라들 것을 우려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병원은 진료비 체계가 투명해 문제가 없다. 이미 세브란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은 보험사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면서 “일부 개인병원은 가격 통제가 안 되는 비급여 진료비를 터무니없이 높게 받아 수익을 올린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 이런 행위를 심평원이 다 볼 수 있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개인병원의 비급여 치료 과잉 진료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도수치료의 최저금액은 1000원인데 최고금액은 30만원으로 병·의원에 따라 무려 300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융소비자연맹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9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 성명서를 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 건강정보 악용과 유출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 현재처럼 종이 서류로 제출할 때만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전산으로 전송하면 위험하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나영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청구 절차가 복잡해 포기하는 소액 보험금이 개별 소비자에게는 적은 금액일지 몰라도 소비자 전체로 보면 엄청난 금액”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불편을 해결한다는 공익 차원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윤종인(행정안전부 차관)씨 장모상 9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2072-2010 ●이진원(삼성 농구단 단장)씨 장인상 8일 충남대 병원, 발인 11일 오전 (042)280-8181 ●임규동(경상일보 디지털미디어국장)씨 장모상 9일 부산영락공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052)220-0515 ●정충화(전 국회사무처 부이사관)씨 별세 원연(오가닉버튼㈜ 대표)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3410-6901 ●안정원(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이사)씨 부친상 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30분 (053)958-9000 ●김성은(삼성전자 상무)재은(드라마 작가)씨 부친상 천승희(중앙회계사무소 대표)씨 장인상 하승희(동아일보 편집부 차장)씨 시부상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31)787-1503 ●손규태(성공회대 명예교수)씨 별세 9일 부천성모병원, 고별예배 10일 오전 11시 (032)340-7300
  • [부고] 임규동씨 장모상, 안정원씨 부친상, 하승희씨 시부상

    ●임규동(경상일보 디지털미디어국장)씨 장모상, 9일, 부산영락공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052-220-0515 ●안정원(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이사)씨 부친상, 8일 오후 9시,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501호, 발인 10일 오전 10시 30분. 053-958-9000 ●김성은(삼성전자 상무)·김재은(드라마 작가)씨 부친상, 천승희(중앙회계사무소 대표)씨 장인상, 하승희(동아일보 편집부 차장)씨 시부상,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031-787-1503
  • 김진태, 조국 딸 ‘실명’ 언급하며 딸 호적등본 제출 요구

    김진태, 조국 딸 ‘실명’ 언급하며 딸 호적등본 제출 요구

    김진태 “딸 부산대 의전원 합격 위해 변경” 주장박주민 “의전원 합격통지서엔 변경 전 생년월일 기재”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실명을 언급하며 호적등본을 요구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 딸의 생년월일을 변경한 것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호적등본 상세 기본증명서 제출할 수 있는가”, “위임장 갖고 있으니까 동사무소 가면 1시간이면 떼어 올 수 있다. 지시해달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1991년 9월에 태어났는데 그 해 2월에 출생 신고가 됐다는 데 대해 김 의원은 “91년 2월 신고할 때 2월에 태어났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했는가”라고 질의하자 조 후보자는 “선친께서 학교 빨리 보내려고 (빨리) 신고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출생증명서 없이 출생신고를 하려면 인우보증서가 필요한데, 인우보증서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난 아이를 신고할 때 제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났는데 어떻게 인우보증서로 출생신고를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선친께서 아이를 학교에 빨리 보내려고 했다고 들었다”며 반복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14년 5월 법원에 생년월일 정정을 신청했고 그 다음 달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고 하자 조 후보자는 “의전원 입시 때는 생년월일이 2월로 돼 있었다. 합격증도 그렇게 돼 있다”라고 했다.김 의원은 “(2014년) 5월 법원에 생년월일 정정 신청을 하고 한 달 만에 법원이 허가해 (생년월일이) 바뀌었다”며 “바뀐 걸 가지고 면접을 보고 심사를 봤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고, 조 후보자는 “기록은 맞지만 생년월일 변경과 의전원 합격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 생년월일 정정을 다룬 당시 창원지법 판사가 조 후보자의 서울대 법대 동기생이라며 변경 신청 한 달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히 변경 허가가 난 것이 동기생 판사의 배려 또는 조 후보자의 청탁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정정 신청은 변호사에게 맡겼고, 당시 판사에게 연락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이후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합격통지서를 공개하며 “합격통지서에 써져 있는 생년월일은 1991년 2월 24일로, 변경 전 생년월일이 쓰여있다. 맞는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조 후보자는 맞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모든 의전원 입학 관련 서류는 변경 전 생년월일로 접수됐다”며 “생년월일을 7개월 늦춘 건 의전원 합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게 절대 아닌 것이죠”라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절대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대병원 614명 정규직 전환…국립대병원 최초 ‘비정규직 제로’

    타 국립대병원 협상에도 영향 미칠 듯 “병원에 꼭 필요한 업무를 하는 만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 달라”며 10여년간 싸워 온 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이 병원 사원증을 받게 됐다. 자회사 채용 방식의 정규직 전환을 고집하던 병원 측이 기존 입장을 바꿔 직접 고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같은 문제를 두고 노사 간 갈등하는 다른 국립대병원에도 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경비, 환경미화 업무 등을 하는 이 병원 소속 파견·용역 비정규직 614명 전원을 오는 11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서울대가 운영하는 서울시립보라매병원의 하청노동자 200여명도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서울대병원과 노동조합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국립대병원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 고용 형태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한 건 일부 치과병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처음이다. 전환 대상 직종은 환경미화, 소아급식, 경비, 운전, 주차, 승강기 안내 등이다. 병원의 정년(60세)보다 고령인 노동자들에게는 기존 파견업체 정년(65~70세)을 인정해 줘 계속 고용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꼬리표를 떼는 데는 10여년이 걸렸다. 원래 병원 직원으로 일하던 소아급식 등 노동자들은 2004년쯤 이 병원이 해당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파견업체 소속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이후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처우 등 어려움을 겪자 2009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한 뒤 노동조건 개선과 직접 고용을 요구해 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13개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중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4399명이었지만 지난달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15명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며 직접 고용을 꺼렸다. 대신 자회사를 만들어 이 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자회사 채용 방식은 처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며 반대해 왔다. 최근 변화 기류가 생겼다.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국립대병원장들을 만나 직접 고용 원칙을 강조한 것이 단초가 됐다. 김태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나머지 12개 국립대병원에서도 파견용역 비정규직 문제를 협의 중인데, 서울대병원의 영향을 받아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방관 20명 중 1명 자살위험… 30명 중 1명 “최근 1년새 자해”

    소방관 20명 중 1명 자살위험… 30명 중 1명 “최근 1년새 자해”

    5.6%가 PTSD 호소… 작년보다 늘어 29.4%가 ‘민원응대 과부하’ 고통 받아 절실한 복합치유센터 법안 국회서 낮잠고된 업무와 잦은 외상 사건 노출 등으로 마음의 병을 앓는 소방관이 늘고 있다. 소방관 2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자살위험군’에 속했고 3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최근 자해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최종 분석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 7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1차는 외상사건 노출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 자살 사고 등을 조사했다. 2차는 삶의 질(만족도)과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 설문대상자 가운데 95%인 4만 809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5.6%인 2704명이 PTSD를 호소했다. 1년 전 조사(4.4%)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수면장애 위험군 25.3%(1만 2162명), 음주습관 장애 29.8%(1만 4324명)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2%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9%인 2453명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돼 충격을 줬다. 일반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민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간 자해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소방관도 3.1%(155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3명(0.1%)은 ‘죽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체 소방관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답한 비율은 6.3%(3023명)였다. 연평균 7.3회 외상사건(정신적 후유증이 남는 충격적 사건)에 노출되는 경험을 했다. 외상사건으로는 사고 현장에서 환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환자가 완전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다가 생겨나는 ‘민원응대 과부하’로 고통받는 소방관도 29.4%(1만 4233명)에 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 소방관은 늘 충격적인 현장과 여러 유해인자에 노출돼 있고 교대 근무 일상화로 인한 생체리듬 불균형도 피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소방관의 부상과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료·연구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300병상 규모로 지을 계획이지만 설립 근거가 담긴 법률안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착공 시기는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음의 병’ 깊어지는 소방관들…20명 중 한 명은 ‘자살위험군’

    ‘마음의 병’ 깊어지는 소방관들…20명 중 한 명은 ‘자살위험군’

    고된 업무와 잦은 외상 사건 노출 등으로 마음의 병을 앓는 소방관이 늘고 있다. 소방관 2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자살위험군’에 속했고 3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최근 자해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최종 분석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 7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1차는 외상사건 노출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 자살 사고 등을 조사했다. 2차는 삶의 질(만족도)과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 설문대상자 가운데 95%인 4만 809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5.6%인 2704명이 PTSD를 호소했다. 1년 전 조사(4.4%)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수면장애 위험군 25.3%(1만 2162명), 음주습관 장애 29.8%(1만 4324명)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2%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9%인 2453명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돼 충격을 줬다. 일반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민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간 자해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소방관도 3.1%(155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3명(0.1%)은 ‘죽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체 소방관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답한 비율은 6.3%(3023명)였다. 연평균 7.3회 외상사건(정신적 후유증이 남는 충격적 사건)에 노출되는 경험을 했다. 외상사건으로는 사고 현장에서 환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환자가 완전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다가 생겨나는 ‘민원응대 과부하’로 고통받는 소방관도 29.4%(1만 4233명)에 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 소방관은 늘 충격적인 현장과 여러 유해인자에 노출돼 있고 교대 근무 일상화로 인한 생체리듬 불균형도 피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소방관의 부상과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료·연구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300병상 규모로 지을 계획이지만 설립 근거가 담긴 법률안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착공 시기는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규직 전환 0.3%”… 무기한 파업 나선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0.3%”… 무기한 파업 나선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쟁의권 확보 못한 8곳은 휴가내고 靑으로 “2년간 4399명 대상자 중 전환자 15명뿐” “직접 고용”vs“자회사” 노조·병원 엇갈려 교육부 “시한 정해 강제 못해… 해법 고심”“에이즈 환자가 수술한 방을 청소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주삿바늘에 찔렸습니다.” ‘2년간 정규직 전환율 0.3%’에 분노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나선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청소 노동자 서기화(64)씨는 “2011년 당시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8년째 불면증에 시달리며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정부가 출범하며 정규직 전환이 된다고 해서 기대가 컸지만 자회사를 통한 것이라면 지금과 다를 게 없다”면서 “직접 고용이 되어야 무시당하지 않고 사람 취급받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8곳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휴가까지 내고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의 완료를 진두 지휘하고 청와대 차원에서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3개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중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4399명으로 이 가운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된 인원은 최근 2년간 15명(0.3%)에 불과하다. 이는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우선적으로 직접 고용된 부산대병원 277명을 제외한 수치다. 2017년 7월 ‘공공부문 1단계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전환이 완료된 국립대병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6명)과 부산대치과병원(9명) 단 두 곳이다. 국립대병원의 전환 비율은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봐도 미미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1단계 대상 정규직 전환 완료는 계획 대비 84.9%”라면서 “국립대 병원이 다른 기관보다 진도가 한참 낮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현지현 조직국장은 “고령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만 기다리다가 정년퇴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직 전환이 늦춰지는 이유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노조와 자회사를 통한 전환을 하겠다는 병원 측 입장이 엇갈려서다. 병원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내세우며 직접 고용을 꺼리고 있다.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 병원장들을 소집해 직접 고용 원칙을 강조했지만 국립대병원장들은 재정 상황 등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직접 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한 달간 단식한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를 만들어 수익 사업까지 하고 싶어 한다”면서 “교육부는 자리만 마련하고 적극적인 중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병원에 언제까지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라고 시한을 정해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병원 측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동정] 오주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미국스포츠의학회지 편집위원 선정

    △ 분당서울대병원은 오주한 정형외과 교수가 미국스포츠의학회지(AJSM)의 편집위원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AJSM은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임상 저널로는 영향력이 높은 학술지다. 오 교수는 AJSM 학술지에 투고되는 각종 임상 및 기초 연구 논문들에 대한 심사 및 선정 등의 직책을 수행한다.
  • 조국 투자 사모펀드 관급공사 ‘싹쓸이’ 논란…서울시 등서 수주

    조국 투자 사모펀드 관급공사 ‘싹쓸이’ 논란…서울시 등서 수주

    광주시청·세종시청·서울대병원 등 다양“조 후보자 투자 후 업체 매출 급상승”1년 만에 17억→30억…74% 껑충조국 측 “사모펀드 성격·투자처 몰랐다”2018년 코링크PE 영업적자 10억원정점식 “이런 회사에 74억 약정하겠나”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액 사모펀드 투자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해당 사모펀드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급수주를 대거 ‘싹쓸이’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20일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서울시청, 광주시청, 세종시청 등 공공기관·자치단체 최소 54곳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웰스씨앤티의 최대주주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다. 전 재산이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약 100억원의 전체 약정액 중 74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9억 5000만원)뿐 아니라 아들, 딸도 각각 5000만원씩 돈을 넣어 사모펀드를 이용한 재산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웰스씨앤티가)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일부 수주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로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만 받으면 입찰 절차도 필요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말했다.실제 해당 업체의 매출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1년 만에 두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민정수석 취임 후 사모펀드 코링크PE를 통해 투자한 뒤 업체의 매출이 2017년 17억 6000만원에서 2018년 30억 6400만원으로 1년 만에 74.1%(13억 400만원)가 증가했다”면서 “순이익도 0원에서 1억 4100만원이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파악한 수주처는 서울시청, 인천시청, 광주시청, 울산시청, 세종시청 등 광역단체와 서울 기초자치단체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기반본부, 서울도로사업소, 한강사업본부, 서울대병원, 국회도서관, 대구시설관리공단, 부산항만공사,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도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심지어 조 후보자가 74억원 투자를 약정한 사모펀드의 운용사가 업종 내에서도 수익성과 활동성이 낮고 대표의 사모펀드 운용경험이 전무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정 의원은 코링크PE가 2016년 2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2018년 매출액 3억 600만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업종 내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성장성 및 수익성, 활동성이 모두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의 운용팀을 보면 대표인 이모씨는 알리안츠생명 및 PCA생명 부지점장 출신으로 보험영업 경력만 있지 전문분야인 사모펀드 운용 경험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런 운용사에 다른 배경이나 이유가 없다면 과연 (조 후보자가) 약정 74억 5000만원, 실투자액 10억 5000만원을 믿고 맡길 수 있겠나”며 조 후보자에 거금의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을 한 이유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특허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혁신처, 서울대병원

    ■ 보건복지부 △ 보육정책관 박인석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 유천권 △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김상희 ■ 특허청 ◇ 국장급 승진 △ 특허심판원 심판장 이인수 △ 특허심판원 심판장 이미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고위공무원 전보·채용 △ 소프트웨어정책관 강도현 △ 전남지방우정청장 이승원 △ 우정공무원교육원장 김희경 ◇ 과장급 전보 △ 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 서경춘 △ 생명기술과장 이창선 △ 과학기술정보과장 윤성훈 △ 소프트웨어진흥과장 홍사찬 △ 평가심사과장 이은영 ■ 인사혁신처 ◇ 4급 승진 △ 인사조직과 이종민 △ 공무원노사협력관실 노사협력담당관실 김봉구 △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민정 △ 인사혁신국 인사혁신기획과 최서은 △ 인사관리국 인재개발과 한성원 △ 윤리복무국 복무과 고유성 ■ 서울대병원 △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홍윤철
  • ‘서거 10주기’ 김대중을 다시 읽다

    ‘서거 10주기’ 김대중을 다시 읽다

    “내가 가장 감사히 생각한 것은 내가 이렇게 있어도 가족을 위해서 걱정할 아무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당신과 자식들에 대한 감사와 자랑스러운 생각을 언제나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당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와 그리운 생각은 한층 더합니다.”1977년 4월 29일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다. 감옥에서 쓴 그의 글에 부인 이희호 여사에 관한 애정과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오는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미공개 자료를 추가로 수록한 책과 만화, 30권짜리 전집이 출간됐다. 출판사 시대의창은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옥중서신’을 새로 펴냈다. 개정판은 2권으로 구성됐다. 1권 ‘김대중이 이희호에게’는 김 전 대통령의 편지가 주를 이룬다.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1977년 쓴 편지 8편, 서울대병원에 수감 중이던 1978년 못으로 눌러쓴 메모 3편과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1980~1982년 쓴 편지 29편 등을 실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해인 2009년 1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 쓴 미공개 일기도 실렸다.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동교동 자택에서 쓴 글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해 생일을 맞은 1월 6일 일기에서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고 적었다.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관해 “검찰이 너무 가혹하게 수사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썼다. 이틀 뒤인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관해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2권 ‘이희호가 김대중에게’는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모음이다. 김 전 대통령이 망명 생활을 하던 시기와 수감 중일 때 보낸 편지들을 수록했다. 배우자로서, 민주화와 인권 운동가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 준다.시대의창은 또 시사만화가 고 백무현의 만화 인물 평전 ‘만화 김대중’도 다시 냈다. 2009년 5권으로 출간됐다. 이후 백 화백이 내용 오류를 바로잡는 등 개정 작업이 이어졌지만, 백 화백은 재출간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번 10주기를 맞아 3권으로 묶었다.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서거 10주기에 맞춰 ‘김대중전집 2부’ 20권을 출간하면서 전집 30권을 완성했다. 전집 2부는 1948년부터 1997년 12월 15대 대통령 선거 이전 시기 내용이다. 모두 2015건의 자료를 실었다. 앞서 ‘김대중전집 1부’ 10권은 2015년 10월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와 퇴임기 자료 1250건을 편집해 출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고] 손은정씨 부친상, 이인용씨 모친상, 기세도씨 부인상, 김동식씨 부인상

    ●손은정(골프다이제스트 편집국장)씨 부친상, 8월 11일 오전 3시35분, 분당서울대병원장례식장 10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0 ●이혜영·인용(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 씨 모친상, 박상기(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제네바 대사) 씨 장모상, 1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12일 19호실 이동), 발인 13일(화) 오전 6시 45분, 장지 강원도 문막 온누리충효공원. 02- 3410-6903 ●기세도(위본그룹 회장)씨 부인상, 기태완·기여운·기은강씨 모친상, 이창훈(대우건설 대리)씨 장모상, 김나혜씨 시모상, 11일 오전 5시6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7 ●김동식(케이웨더 대표)씨 부인상, 김성환씨 모친상, 10일 오후 7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5
  • [부고]

    ●이인용(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씨 모친상 박상기(법무법인 화우 고문)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45분 (02) 3410-6903 ●손은정(골프다이제스트 편집국장)씨 부친상 11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00 ●기세도(위본그룹 회장)씨 부인상 이창훈(대우건설 대리)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7 ●남궁근(전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씨 모친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58-5940
  • [부고] 박경남씨 장인상, 배정환씨 빙부상, 최규만씨 별세, 박동준씨 장인상, 황석희씨 부인상

    ●이기숙씨 남편상, 이석하·이진하·이수민씨 부친상, 박경남(링컨GN그룹 회장)씨 장인상, 5일 오전 5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31-787-1503 ●배정환(경상일보 디지털뉴스부장)씨 빙부상, 5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011-865-5901 ●최규만(kbc광주방송 감사심의실장)씨 별세, 김향희씨 남편상, 준영·준수 부친상, 5일,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 발인 7일 오전 7시. 062-220-3352 ●박동준(울산지방경찰청 홍보계장)씨 장인상, 5일 오후, 문경제일병원장례식장 301호, 발인 7일 오전 11시 30분. 052-210-2413 ●황석희(전 평화은행장·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총재)씨 부인상,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황경희(㈜드림미즈 근무)씨 모친상, 김은정(첼리스트)씨 시모상, 6일 오전 5시2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8일. 02-2227-7547
  • [부고]

    ●김이경(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전 겨레하나 사무총장)·숙현·지현·대업씨 모친상 박경순(전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강성구·함종훈씨 장모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 2072-2014 ●이종경(전 고양시 자치행정실장)씨 모친상 7월 31일 양평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10-9291-0681 ●성기욱(전 한국프로골협회 상근부회장)씨 장모상 7월 31일 강남 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30분 (02) 2258-5940 ●정금조(KBO 사무국 운영본부장)씨 모친상 1일 전남 나주 애향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61) 334-9000 ●최남철(삼성물산 부사장)·효자·혜정씨 부친상 권호기(LG이노텍 부장)·최형석(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1일 삼성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10-3360-6574 ●김기호(삼영건설 상무)씨 모친상 1일 김포 우리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 999-1444 ●김화영·헌영(다우CND 감사)·헌정(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화희씨 모친상 7월 31일 부산 인창요양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51) 464-5831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앓는 소방관 늘었다

    ‘참혹한 사고현장’ 수시 투입 큰 영향 올해 PTSD ‘위험군’ 5.6%로 1.2%P↑ 불면증·스트레스 과음도 작년比 증가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관리·치료가 필요한 소방관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불면증을, 열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음주습관장애(과음)를 갖고 있었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 5만 2759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5~6월에 15개 분야 208개 항목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대상자의 97.8%에 해당하는 4만 9649명이 응답했다.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장애 등 4대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한 결과가 우선 공개됐다. 올해 PTSD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 소방관의 비율은 5.6%로 지난해(4.4%)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소방관은 참혹한 사고 현장에 수시로 투입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다른 공무원 직군보다 PTSD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SD 위험군 비율은 전남 진도 부근에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6.3%)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7년(3.3%)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우울증 위험군 비율 역시 2014년(10.8%) 이후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2017년(4.6%)부터 다시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다. 원할 때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위험군 비율은 지난해 23.1%에서 올해 25.3%로,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다가 생겨난 음주습관장애 역시 같은 기간 28.3%에서 29.9%로 높아졌다. 음주습관장애 위험군 비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부 스트레스 유병률이 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면서도 “(소방당국이) 보건안전 관련 지원을 확대하면서 소방관들이 좀더 솔직하게 자신의 스트레스 상황을 밝히게 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상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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