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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선물받은 책 다 읽어”

    김정숙 여사 “文대통령, 선물받은 책 다 읽어”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책 선물도 동봉 편지에 “현실 아픈 일 가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축사에서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부인으로 공식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여사는 축사에서 “문 대통령과 저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면서 “책 선물을 많이 받는 편인데 그 책을 다 읽는다. 책을 주는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책은 우리 사회 지식의 원천이자 문화의 기반이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유정 작가의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선물했다. 노 원내대표가 지난달 19일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 부부에게 두 권의 책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책과 함께)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며 김 여사의 편지(작은 사진)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황현산) 선생의 글 구절구절에서 저의 처지를 생각해 봅니다”면서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숙 여사가 노회찬 대표에게 선물한 책은?

    김정숙 여사가 노회찬 대표에게 선물한 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유정 작가의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선물했다.노 원내대표가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 부부에게 두 권의 책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였다. 노 원내대표가 당시 선물한 책은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였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번 청와대 방문 때 대통령 부부께 선물한 책 2권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통령과 영부인을 통해 독서문화가 더욱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 여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면서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며 김 여사의 편지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황현산) 선생의 글 구절구절에서 저의 처지를 생각해봅니다”라면서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숙 여사 “출판계 정상화에 힘 보태겠다”

    김정숙 여사 “출판계 정상화에 힘 보태겠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며 “좋은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읽힐 때 우리 사회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로서 선물 받은 책은 꼭 읽는다’는 문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며 “책 읽는 사회를 만들고 출판계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20개 독립서점이 모인 ‘서점의 시대’ 부스를 방문한 김 여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 문화공간으로 부상하는 독립서점을 격려했다. 또 중소출판사 50개사가 참여한 ‘책의 발견전’을 둘러보면서 어르신을 위한 큰 활자로 발간된 서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어르신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더욱 많이 출판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축사하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축사하는 김정숙 여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참석자들과 인사 나누는 김정숙 여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한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요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국내 최대 불교문화축제의 어제와 오늘

    국내 최대 불교문화축제의 어제와 오늘

    국내 최대 불교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고 한국전통문화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국전통문화산업 동향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활성화 방안’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해마다 수만명이 찾을 만큼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는 대규모 박람회. 올해도 지난 3월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334개 업체, 490개 부스가 참가하고 7만 1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국내 최대 불교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세미나는 무엇보다 매년 수만명이 찾을 만큼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 보는 자리. 이와 함께 불교를 통해 전승돼 온 전통문화산업의 활성화 방안과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논의하게 된다. 유동환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한국전통문화산업의 현황’,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이 ‘한국전통문화산업의 꽃! 불교문화콘텐츠’, 서병로 건국대 글로벌 MICE 연계전공 과정 담당교수가 ‘문화산업에 기여하는 컨벤션 사례와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패널로는 김재춘 가치혼합경영연구소장, 김유림 넥스나인 대표, 류지호 불광미디어 대표 등이 참여한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측은 “이번 세미나는 한국전통문화산업의 중심축인 불교문화 자원을 새롭게 조명하고 문화콘텐츠 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병돈 이천시장 한국 조각계 발전 공로상 수상

    조병돈 이천시장 한국 조각계 발전 공로상 수상

    이천시는 조병돈 시장이 3일~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17’에서 한국조각계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전시회로서 올해는 ‘조각, 꿈의 스펙트럼’이라는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이탈리아, 독일 등 국·내외 160여 명의 조각가가 출품한 10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날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조병돈 이천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학용 의원, 김성태 의원, 룽샹 중국조소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병돈 시장은 “국내외 훌륭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조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을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예술로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술 같은 예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조 시장은 “199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은 지나간 2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30년 이상을 바라보는 뜻 깊은 세계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열리는 제20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은 ‘망루에 서다’라는 주제로, 9명의 국·내외 조각가와 함께 오는 8월 8일 ~ 8월 29일까지 이천 설봉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당신에게 꼭 맞는 책 처방해 드려요

    당신에게 꼭 맞는 책 처방해 드려요

    세상에 책은 많지만 내게 맞는 책은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이들을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책과 이어 주는 축제가 열린다. 서민, 은유 등 유명 저자들이 1대1로 마주 앉아 ‘당신만을 위한 책’을 처방해 준다. 강성은, 유희경 등 시인들은 ‘당신의 사연’을 읽고 그에 맞는 시를 골라 처방전을 써 준다. 오는 14~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B1홀에서 열리는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다.베스트셀러 작가 유시민, 이야기꾼 정유정, 서점 책방무사 주인인 가수 요조를 내세운 포스터는 올해 도서전의 재기 넘치는 변화를 가늠하게 한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 주제는 ‘변신’이다. 강연, 콘퍼런스 중심이던 과거 도서전의 패턴을 뒤바꿔 중소형 출판사, 동네책방 등 다양한 출판의 주체들이 자신의 개성과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대폭 늘렸다. 5일 기자들과 만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도서정가제로 도서전 참여의 가장 큰 이점인 할인 판매를 못하게 되면서 도서전이 어떻게 독자와 만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며 “올해는 새롭게 변신하려는 의도로 참여하는 출판사를 지난해보다 30% 늘리고 독자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대폭 마련했다”고 밝혔다. 과학, 장르문학, 글쓰기 전문가 21명이 각자 네 명의 독자와 1대1로 만나 독자에게 맞는 책을 골라 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클리닉’은 일부 작가의 경우 사전 신청자가 100여명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컸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에 왜 동네책방은 늘어 가는가’ 하는 궁금증에 답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서점의 시대’에서는 독립출판, 디자인, 사진, 고양이, 그림책, 여행, 미스터리 등 남다른 큐레이션으로 ‘동네 서점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는 독립서점 20곳이 추천하는 5종의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50여개의 중소 출판사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책 7종을 선보이는 ‘책의 발견전’도 열린다. 도서전은 주빈국인 터키를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대만, 중국, 프랑스 등 18개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관과 출판사 161개, 서점 23곳이 참여하는 국내관으로 나뉘어 총 470개 부스로 꾸려진다. 사전 예약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관객에게는 티켓을 책 구매 쿠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화마당] 여성영화제를 기다린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여성영화제를 기다린다/윤가은 영화감독

    며칠 전 시나리오 마감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다 엄청나게 재밌는 글을 발견했다. 곧 열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련 기사를 접한 한 네티즌이 소위 ‘남성들의 취향’을 물씬 반영한 ‘남성영화제’를 상상하여 기획한 글을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 그 영화제는 존 포드 감독전을 시작으로 우위썬, 마이클 만,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회고전을 지나 마틴 스코세이지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홍콩 누아르와 사무라이 영화 특별전 등에 이르기까지 자그마치 22회에 걸친 남성영화제 일정을 그려 보고 있었다.‘여성영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그럼 남성영화제는 왜 없어?’라는 반응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매년 새로운 절망을 안겨 준다. 하지만 최근엔 그보다 더 어이없는 반대파들을 상상하며 웃어넘길 여유가 생겨 기분이 좋았다. 어린이영화제에 대항하는 어른영화제는? 환경영화제와 상생하는 자연파괴영화제는 어떨까. 하지만 그 글에서 가장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부분은 이른바 무협, 서부극, 누아르, 스릴러, 범죄물 등의 특정 장르 작품들을 ‘남성 취향의 영화’라고 규정한 시선이었다. 이런 발상은 사실 좀 안쓰러운 부분도 있는데, 이런 시선이라면 TV를 갖고 싶어 단식투쟁을 하는 어린 형제나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상심 같은 걸 평생 이야기한 오즈 야스지로나, 사춘기 소녀 소년들의 은밀한 세계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 온 이와이 슌지 같은 감독들의 작품은 절대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한편 멜로와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 내 남동생 같은 관객들은 얼마나 큰 소외감을 느낄 것인가. 이 모든 게 다 얼마나 큰 오해이고 착각인지. 올해로 벌써 19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여성의 시선으로 조망한 영화들을 발굴, 상영해 왔다. 장르도 다양하고, 이야기 또한 무궁무진하다. 때론 기존의 영화들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을 만나거나 나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목격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 관객으로서 그런 정도로 깊이 있는 이해와 내밀한 공감이 가능한 재밌는 영화들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기에 이렇듯 매년 여성영화제가 다시 찾아와 준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러고 보니 내게 여성영화제를 처음 소개해 준 분은 다름 아닌 엄마였다. 막 고등학생이 된 딸이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성화였으니, 말은 못 해도 걱정이 태산이셨을 것이다. 엄마는 당시 막 시작한 여성영화제에 후원 회원으로 등록했고 여성으로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러 다니셨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제에 다녀온 엄마가 잔뜩 흥분해 말했다. “나 오늘 진짜 멋진 영화 봤어. 이건 진짜 내 이야기야. 네가 이런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거라면 더는 걱정 안 할 테니 마음껏 만들어.” 그 영화는 야네스 바르다 감독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001)라는 프랑스 다큐멘터리였고, 이후 엄마는 영화를 더욱 사랑하며 영화의 힘을 믿는 진짜 영화팬이 됐다. 엄마의 강력 추천 이후 나 또한 매년 여성영화제를 찾아 매년 새로운 인생의 영화를 건져 올리고 있다. 여성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고 응원하는 영화들이 가득한 이 영화제에 모두를 초대하고 싶다. 관객으로서 좋은 영화를 만날 때의 기쁨과 흥분을 함께 나누고 싶다.
  •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서울 국제에너지 컨퍼런스 참석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서울 국제에너지 컨퍼런스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동승 의원(중랑3, 국민의당)은 5월 31일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에너지 컨퍼런스는 해외 우수 에너지 정책사례와 기술 도입 및 에너지살림도시 서울, 2단계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홍보, 서울시 에너지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의 중장기 에너지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원전을 넘어서는 ‘포스트 원전’의 대안인 미래 에너지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원전과 석탄의 시대에서 벗어나 ‘스마트한 에너지 서비스’와 ‘100% 재생가능 에너지’ 시대로 갈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서울국제에너지 컨퍼런스가 단순 연례적 행사가 아닌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장으로 자리 메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에너지 자립율을 높이는 동시에 대기질 개선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맞춤형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맞춤형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출판사와 서점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아 온 지혜씨가 신촌에 자그마한 책방을 차렸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이곳의 이름은 사적인 서점, 메인 서비스는 책 처방 프로그램이다. 예약자가 책방을 방문해 주인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가면 열흘 뒤에 오직 한 사람을 생각하며 고른 책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 글은 다음과 같다. “한 사람을 위한 큐레이션 책방, 맞춤형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 일부 전문가들과 미술 관련 종사자들의 전유물처럼 쓰이던 ‘큐레이션’이 언제부터인가 이곳 출판 동네에서도 자주 거론되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서점을 운영하기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출간되는 책의 종수를 더할 게 아니라 출간된 책의 가치를 발견하는 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겠다고 여긴 이들이 동네 어귀에 책방을 차리며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듯하다. ‘보살피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한 큐레이션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의미가 변해 왔다. ‘과감하게 덜어 내는 힘, 큐레이션’의 저자 마이클 바스카에 따르면 각 도시에서 획득한 전리품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루브르박물관의 책임자인 드농이 다수의 소장품을 무작정 전시하지 않고 연대순, 학파별로 정리했는데 이를 계기로 ‘목적을 가지고 분류하는 작업’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든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큐레이션은 어떻게 쓰이는가. 이전의 경제학 이론에서는 대상의 선택 범위가 많을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구매할 거라는 논리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의문을 품은 스탠퍼드대학의 아이예거 교수는 어느 마트에 두 개의 테이블을 설치하고 빵에 발라 먹는 잼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한다. 사람들은 A테이블에서 6개의 잼을, B테이블에서 24개의 잼을 시식할 수 있으며 모든 잼은 즉석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확실히 A테이블보다 B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하지만 시식 후 구매 패턴은 정반대였다. A테이블에서는 시식 고객의 30퍼센트가 잼을 구매한 데 반해 B테이블은 단지 3퍼센트에 불과했다. 선택의 범위가 넓을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실험 결과를 읽으며 나는 도서전을 떠올렸다. 지금까지의 각종 도서전은 대개 주체들이 가급적 많은 책을 죽 늘어놓고 판매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안타까움과 ‘적어도 참가비는 건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맞물린 결과였으리라.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큐레이션적 관점으로 보면 오히려 덜어 냄으로써 책의 가치가 돋보일 수 있음은 물론 판매가 향상될 여지도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올봄에 서울국제도서전의 준비팀이 꾸려졌고 나도 말석에 포함된 김에 그동안 했던 생각을 구체화해 보았다. 그리하여 20개의 동네 책방과 50개의 초청 출판사들이 각자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책을 5종(책방), 7종(출판사)씩 선별하고 새롭게 조합해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사적인 서점과 함께 도서전 기간 동안만 운영하는 큐레이션 서점(과학 서점, 장르문학 서점, 글쓰기 서점)에서는 21명의 과학, 장르문학, 글쓰기 전문가들이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책을 처방해 준다.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잔뜩 있지만 지면 관계상 하나만 더 말씀드리겠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모토는 자그마치 ‘변신’이다. 그러니 “쓸데없는 짓 말고 그냥 싸게 팔아라, 정가제나 없애라”는 분들도 일단은 한 번쯤 방문해 주시길, 부디.
  • 한혜진 차우찬 열애설, 소속사 측 “본인에게 확인 중”

    한혜진 차우찬 열애설, 소속사 측 “본인에게 확인 중”

    배우 한혜진(34)이 야구선수 차우찬(30)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다. 24일 SBSfunE 보도에 따르면, 한혜진과 차우찬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뒤 친분을 이어오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최근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데이트를 즐기며 두 달 째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설이 보도되자 한혜진 소속사 에스팀 측은 “현재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12월 투수 FA 최고액을 받은 뒤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지난 2015년에는 탈삼진 부분 1위와 삼진을 194개 잡은 기록으로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혜지는 1999년 제2회 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 모델로 데뷔, 국내외 패션쇼에서 한국 톱모델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이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촛불혁명이 보여준 公共·無我 미학… 쓸모없는 ‘나’와 ‘남’ 구분짓기 해법“

    “촛불혁명이 보여준 公共·無我 미학… 쓸모없는 ‘나’와 ‘남’ 구분짓기 해법“

    서울국제문학포럼 기조세션 대담 “지난해 겨울 촛불혁명의 평화 속에서 구현된 공공(公共)과 무아(無我)의 미학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해답 없는 나와 타자의 문제에 대한 사유에도 답을 줄 겁니다.”(고은 시인)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나와 타자의 경계는 사실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전혀 다른 형태의 죽음이 도처에 널리고 체르노빌의 방사능진이 사나흘 뒤 아프리카 상공을 나는 세상에서 우리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죠.”(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고은 시인, 김우창 문학평론가가 현실세계와 문학 속 ‘우리와 타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 서울국제문학포럼 기조세션에서다.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이웃에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강력한 타자가 즐비하고 내부에는 양극화가 극심한 한국인에게 특히 절실한 화두”라고 운을 떼며 세 발제자에게 ‘우리와 타자’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고은 시인은 “옛 소련이 망하면서 ‘전체주의로서 우리라는 건 끝났으니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했는데 이후 우리는 ‘강한 나’를 지향하게 됐다”고 세태를 진단했다. 시인은 “이런 경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나’가 악화되고 강화되면서 오늘날 일본, 중국,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으로 굳어졌다”며 “인류의 많은 고민과 설계에도 국가를 넘어 전 세계에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야만의 상태가 계속되고 기술 발전이 인간에게 고통과 소외를 불러올 때 ‘나’와 ‘타자’에 대한 구분 짓기는 쓸모없는 명분이 된다”고 지적했다. 알렉시예비치도 고은 시인과 교감을 이뤘다. 그는 “기술이 우리를 앞질러 가고 대재앙을 낳으면서 우리가 쌓아 올린 문화가 낡은 궤짝과 같다는 생각에 가끔 절망하곤 한다”며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우리 지식의 범주를 벗어난 사건과 새로운 세상이 열린 만큼, 이런 문제들에 대답할 여력이 부족한 우리는 나와 타인에 경계를 두지 말고 평화롭게 공존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우창 교수는 “세계화의 시대에 여러 문화가 사회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삶의 테두리에서 여러 차이를 승화하고 지향해야 문명의 진정한 진전과 인간 삶의 융성이 가능해진다”며 “이 과정에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지만 그 아래 있어야 하는 것은 인간 생존의 성스러움과 신비에 대한 느낌”이라고 조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남옥 영화상’ 9년 만에 부활

    ‘박남옥 영화상’ 9년 만에 부활

    한국 최초 여성 영화 감독을 기리기 위한 박남옥 영화상이 9년 만에 부활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2일 “과거 한시적으로 수여됐던 박남옥 영화상을 올해부터 상설화한다”고 밝혔다. 박남옥 영화상은 지난 4월 별세한 박남옥 감독이 한국 여성 감독과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을 제작한 후배 임순례 감독을 응원하려고 사비를 상금으로 기부해 2008년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한 차례 수여됐던 상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생전 역량 있는 후배 여성 감독의 양성을 바라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편 극영화 신인 여성 감독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가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쟁 직후 한 여성의 내밀한 삶을 그린 박 감독의 유일한 작품 ‘미망인’(1955)은 새달 1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막을 올리는 제19회 서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 민중·지도자, 미세먼지 함께 마셔 평등 실감”

    “中 민중·지도자, 미세먼지 함께 마셔 평등 실감”

    미세먼지 中책임 피할 수 없어 中정부 대기질 개선 노력할 것 한·중 ‘발전적 관계’ 전환 기대… 중국 내 언론·출판 검열 심해져“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첫 번째 목적지는 일본, 두 번째는 중국일 거라고 친구들과 농담 삼아 얘기했어요. 미국은 너무 멀어서 가기 어려울 거고요. 그래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제 한국 방문을 걱정하는 친구에게도 말했죠. ‘내가 가는 서울이 네가 있는 중국보다 더 안전할 거라고요(웃음).”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높아진 한·중 간 긴장 상황이 22일 중국 작가 위화(57)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3~25일 열리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에게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관계 전망, 미세먼지 책임론 등 양국의 현안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위화가 급변하는 중국의 현실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도 해학으로 이를 흥미롭게 전하는 작가라는 점과 멀지 않아 보인다. ‘허삼관 매혈기’, ‘형제’, ‘인생’, ‘제7일’ 등 그의 대표작들은 “중국 밖에 있는 사람들이 중국을 더없이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 역할을 한다”는 평(서강대 이욱연 교수)을 받기 때문이다. 시대의 부침에 따라 고통에 휩싸이고 견디는 평범한 이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드러내는 것도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이룬다. 위화가 모옌이나 옌롄커 등 다른 중국 작가들보다 한국 독자들에게 대중적인 사랑을 더 많이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배움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위화는 자신의 작품처럼 비판의식과 유머를 절묘하게 섞어 가며 한·중 간 현안과 자신의 문학관을 설파했다. 그는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상당한 냉각기로 접어든 게 사실이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 같다”며 “사드 문제가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국에서 미세먼지 해법을 놓고 중국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위트 있게 중국 내 빈부 격차, 불평등을 꼬집었다. “중국이 미세먼지나 스모그로 대기 질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책임론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중국에선 물 오염, 식품 안전 문제도 계속 제기됐죠. 하지만 중국 고위 관리들은 특수한 통로로 식수나 식품을 공급받아 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이제는 많은 민중들이 국가 지도자들과 함께 오염된 공기를 마신다는 점에서 평등을 실감하고 있어요. 때문에 고위급 지도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대기 질 개선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는 건 믿으셔도 됩니다(웃음).” 그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 작가들의 한국 활동에는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지만 중국 내에서는 검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의 세태를 비판한 그의 산문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가 한국에선 번역됐지만 중국에서는 출간이 금지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중국 내 언론 통제, 출판 검열 등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제 작품들이 출판될지 자신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제 작품을 내고 싶어 하는 한국 출판사들엔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농을 던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난 동시대인의 이야기 들어주는 증인”

    “난 동시대인의 이야기 들어주는 증인”

    원전·전쟁과 여성·소년병의 고통 등 책마다 200~500명 인터뷰 엮어 논픽션 재구성 ‘목소리 소설’로 불려“노벨문학상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많은 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문학 분야의 대가, 장군이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동시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증인으로 참석했죠.” 40여년간 수백, 수천명의 목소리를 채집해 역사란 ‘작은 사람들’의 고난과 고통으로 엮인 기록이라는 걸 드라마틱하게 보여 준 동시대인의 증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9).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가 오는 23~25일 열리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19일 처음 한국을 찾았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담은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쟁에 참가한 여성들의 고통을 복기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소년병 어머니들의 절규를 옮긴 ‘아연 소년들’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책 한 권마다 200~500여명의 인터뷰를 엮어 논픽션으로 재구성한 그의 저작들은 ‘목소리 소설’이라는 전례 없는 장르로 불린다. 한 작품을 쓰는 데 5~10년이 걸리는 이유다. 옛 소련 시대 ‘레드 유토피아’의 민낯을 발가벗겨 온 작품들이 던지는 물음은 한결같다. ‘국가와 이념, 전쟁이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인간성을 앗아갔느냐’이다. “평생 역사를 사람의 크기로 작게 만드는 작업 하나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작은 사람들’(소시민)이 국가의 이용 대상이었기 때문이죠. 국가는 이들을 착취하고 서로를 죽이게 했어요.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는 간과돼 왔죠. 하지만 많은 고난을 겪고 역사를 이루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이들의 이야기가 사라지는 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이들을 ‘스몰 피플’ 대신 ‘빅 피플’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역사의 영웅이자 주인이니까요.” 전쟁을 책의 주제로 삼아 온 그는 “승리나 패배와 같은 전쟁의 결과나 투입한 탱크 수, 부대 수 등 전쟁의 규모는 내게 전혀 관심 사항이 아니다. 다만 사람을 죽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인간의 참모습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수많은 고통의 목소리에서 배운 것은 “전쟁은 살인 그 자체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도 전쟁에서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 “21세기에 죽여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닌 이념이나 이상”이라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을 이웃한 우리나라에서 일고 있는 핵 논란에 관한 작가의 경고는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그는 “핵의 위험성은 지금 인간이 해결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나아갔다는 게 문제”라면서 “방사능 오염은 오감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핵 위험은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며 인류는 여기에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작가는 최근 한국문학에서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세월호 문학’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쓴다면 작가는 철학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뻔하고 세속적인 비극이 되게 하지 않으려면요. 저널리즘뿐 아니라 사회학적, 문학적 접근 방식 등 다양한 양상을 동원해야 하고요.” 작가는 최근 국내에 출간된 자신의 저작 ‘아연 소년들’에서 ‘역사를 살면서 역사를 쓰는 것은 시간을 깨부수고 정신을 잡아채야만 한다’고 밝혔다. 협박과 고통에도 공산주의 프로파간다에 억눌린 사람들의 말에서 진실을 붙잡으려는 치열함과 절박함이 그의 동력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간절한 쓰기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제가 씀으로써 수많은 목소리의 고통이 줄어들었냐고요? 아니요. 국가에 속고 착취당한 사람들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고통의 목소리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죠. 제 작품에 문학적 아름다움을 시도한 건 끔찍한 일로 가득찬 인간의 삶만 말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이미 끔찍한 일들은 세상에 차고 넘치죠. 이런 세상에 사람들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강건하게 지키려는 것, 그게 제가 쓰는 이유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벨상 작가의 ‘한국 사랑’ 소설로 그린다

    노벨상 작가의 ‘한국 사랑’ 소설로 그린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신작 소설을 올해 하반기 내놓는다. 서울시는 르 클레지오의 신작 ‘빛나 언더 더 스카이’(가제)가 집필이 끝나는 대로 우리말로 번역돼 국내 독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이 작품은 남쪽 지역에서 온 어린 소녀 주인공 빛나가 가족과 함께 정착한 서울에서 투병 중인 소녀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소녀에게 대도시 서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을 찾아 “전 세계가 서울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서울의 경쾌한 모습, 특유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서울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소설을 집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작품은 르 클레지오의 ‘한국 사랑’이 그대로 녹아든 결과물이라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2001년 처음 방한한 이래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2007년에는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시 관계자는 “이 작품에는 르 클레지오가 15년 넘게 한국을 오가며 발견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모습이 담길 것”이라면서 “소녀의 여정, 상이한 문명의 만남, 인류애 등 그의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모티브와 주제가 서울이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올해 하반기 한국어판은 물론 영어판으로도 전 세계 독자를 만난다. 르 클레지오는 이달 23∼25일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해 직접 출간할 소설을 설명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개막…‘캐나다 포크’ 등 39개국 1300개사 참가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개막…‘캐나다 포크’ 등 39개국 1300개사 참가

    올해 세계 식품 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16일 개막했다.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 1전시장(1~5홀)과 제 2전시장(7~8홀)에서 진행된다. 총 39개국에서 1300개사가 참여하고 약 5만 5000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 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친환경 식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여하는 캐나다 돈육협회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잡고,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면서 “캐나다 돈육업계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검증된 캐나다 포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증된 캐나다 포크’는 동물관리 및 제품이력 추적, 안정성 보장 시스템 등을 갖춰 캐나다 연방 정부의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로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캐나다 돈육협회는 ‘검증된 캐나다 포크’ 신규 브랜드를 이번 행사에서 발표하고 17~18일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캐나다 돈육협회의 시저 유리아스(Cesar Urias) 본부장은 “검증된 캐나다 포크 브랜드는 동물 관리, 제품이력 추적 시스템, 가공 품질과 안정성 보장 시스템을 강조하는 일련의 선제적 시스템의 결과물”이라면서 “2015년 발효된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캐나다 돈육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1대 1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식품 관련 기업들의 해외수출 및 국내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및 국내 바이어들과의 상담회 자리가 마련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전시 기간 동안 특별 상설 무대에서 참가업체들의 신체품 발표회를 열어 홍보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식품산업 전문 세미나는 물론 해외 식품시장 및 제품 특허 관련 컨설팅도 진행해 국내외 식품 기업들의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서울 도심은 ‘행사 중’ 차 놓고 대중교통 이용을

    주말인 오는 29일과 30일 서울시내에서 연등회와 마라톤 등 각종 행사가 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서울하프마라톤대회, 왕실호위군 퍼레이드가 열리는 이번 주말 행사장 주변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9일과 30일에는 동국대, 종로, 조계사 일대에서 연등회와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양방향 모든 차로가 통제된다. 29일 오전에는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가 올림픽로, 강동·양재대로, 밤고개로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밤고개로 수서IC부터 세곡동 사거리 구간 양방향 전 차로가 통제된다. 30일 오전에는 서울하프마라톤대회가 세종대로·서소문로·마포대로·여의대로·노들로·양화대로·월드컵로에서 열린다. 오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광화문 삼거리 양방향으로 다닐 수 없다. 이날 낮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왕실호위군 퍼레이드가 숭례문, 세종대로, 광화문 로터리에서 진행된다. 진행 방향 2개 차로를 사용하지 못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공모전 최종 50편 선정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공모전 최종 50편 선정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공모전 최종 선정작 50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종 선정작은 가해자(The Offender)와 간밤에 꾼 꿈(A dream), 고추(Pepper), 곰팡이꽃이 피었습니다(Mildew) 등 50편이다. 한국단편 공모작은 지난달 10일까지 모두 816편이 접수돼 국내 영화인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한 달간 엄정한 예심을 거쳐 최종 50편이 뽑혔다. 올해 한국단편 심사는 김태희 감독과 김형석 영화평론가, 손광수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BIFAN은 올해 본선 진출작을 11편 더 늘렸다. 또 지난해 국내경쟁 섹션인 ‘코리안 판타스틱’을 신설해 한국 영화를 응원했다.최종 선정작 50편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은 39편이다. 작품 장르별 유형으로는 드라마가 23편을 차지했다. 판타지와 애니메이션, 스릴러, SF가 뒤를 이었다. 이번 심사 기준으로 BIFAN 특유의 ‘판타스틱함’을 보여준 작품,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뒀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말이다. 연출에 대한 고민과 개성있는 작품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들은 다양한 소재로 개인과 가정의 붕괴, 사회와 동시대의 문제점을 다룬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사를 맡은 김태희 감독은 “자신만의 언어로 나를 설득시키는, 눈부시게 반짝이는 작품들을 만났을 때는 묘한 질투와 함께 경쟁심까지 발동됐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KBS2 ‘김과장’에서 정상에 오른 배우 남궁민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열연한 배우 차인표, 배우 조은지도 당당히 감독으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라이트 마이 파이어’, ‘50’, ‘2박 3일’ 작품으로 오는 7월 영화제 기간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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