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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 선거 28일 결선투표

    26일 치러진 서울시 제4대 교육감 선거에서 박명기(45·교육위원),공정택(70·교육위원) 후보가 1·2위를 차지했다.하지만 과반수 득표를 못해 오는 28일 두 후보를 대상으로 다득표자를 가리기 위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선거에서 박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학교운영위원회원 1만 2142명 가운데 21.8%인 2643표를 얻어 1위를,공 후보는 20.8%인 251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임동권(65·교육위원) 후보는 20.1%인 2437표,이순세(58·교육위원) 후보는 19.1%인 2321표를 얻었다. 박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및 15개 시민단체에서 단일후보로 추천했으며,전교조 소속 학운위 회원들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박 후보는 현재 서울교대 교수다.공 후보는 탄탄한 지역 기반과 함께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국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토대로 막판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공 후보는 남서울대 총장도 지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부고]

    ●李奭雨(한국중등교장협의회 사무총장·전 서울교육청 의사국장)政雨(변리사·전 특허청 심판관)씨 모친상 相恩(서울 이상은치과병원장)相旻(약사)씨 조모상 26일 오전 4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92-0499 ●林大一(한국정수문화예술원 이사장)씨 별세 芝勳(대구지검 김천지청 직원)씨 부친상 26일 오전 8시30분 경북 구미차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54)481-0213 ●朴昌緖(자영업)星度(〃)씨 모친상 贊洙(계명대학 직원)贊範(대우캐피탈 직원)씨 조모상 崔浩星(현대모비스 상무)씨 빙모상 26일 0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92 ●李東勉(KT 기술전략팀장)相道(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潤松(성균관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東順(서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請麒(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東姸(서울 맑은눈안과 원장)씨 부친상 金允姬(자영업)씨 시부상 26일 오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미사 발인 28일 오전 6시 등촌3동성당 (02)3010-2293 ●南明祐(경인양행 과장)씨 상배 廉湳仲(서울증권 차장)씨 동생상 尙珍(LG전자 대리)씨 누님상 26일 오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36˝
  • [부고]

    ●李奭雨(한국중등교장협의회 사무총장·전 서울교육청 의사국장)政雨(변리사·전 특허청 심판관)씨 모친상 相恩(서울 이상은치과병원장)相旻(약사)씨 조모상 26일 오전 4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92-0499 ●林大一(한국정수문화예술원 이사장)씨 별세 芝勳(대구지검 김천지청 직원)씨 부친상 26일 오전 8시30분 경북 구미차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54)481-0213 ●朴昌緖(자영업)星度(〃)씨 모친상 贊洙(계명대학 직원)贊範(대우캐피탈 직원)씨 조모상 崔浩星(현대모비스 상무)씨 빙모상 26일 0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92 ●李東勉(KT 기술전략팀장)相道(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潤松(성균관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東順(서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請麒(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東姸(서울 맑은눈안과 원장)씨 부친상 金允姬(자영업)씨 시부상 26일 오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미사 발인 28일 오전 6시 등촌3동성당 (02)3010-2293 ●南明祐(경인양행 과장)씨 상배 廉湳仲(서울증권 차장)씨 동생상 尙珍(LG전자 대리)씨 누님상 26일 오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36
  • 서울교육청 기영도과장 췌장암 투병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누구보다 성실히 하고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던 청백리가 암으로 병상에 누워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기영도(57·지방부이사관) 서울시교육청 총무과장은 평소 강한 업무 추진력을 보여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 듯했다. 그러다 갑작스레 찾아온 심한 복통으로 정밀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최근 암세포가 간과 췌장에서 발견됐다. 기 과장은 지난 66년 9급 행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38년 동안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한다는 평가를 받아 2002년 1월 3급인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총무과장에 오른 그는 “비리의 소지를 없애겠다.”며 과장실 한쪽 벽면 전체를 통유리로 바꾸고 완전개방했다.또 교육청에 처음으로 다면평가제를 도입한 데다 개혁적인 인사운영 쇄신방안을 만들어 중앙인사위원회의 표창을 받았다. 특히 모든 일을 손수 챙겨 ‘부이사관급 주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교육청 주변에서 집회와 시위가 잦아지면서 과로로 쓰려져 입원했었는데,담당의사 몰래 빠져나와 다시 출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더욱이 95년부터는 중국요리를 배워 ‘음성꽃동네’와 ‘소쩍새 마을’,그리고 소년원·재활원 등의 시설을 찾아다니며 직접 만든 요리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사실도 투병후 알려졌다. 같은 봉사회 소속인 한 공무원은 “공무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사신 분”이라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선행학습 처벌한다는 서울교육청

    서울시 교육청이 이번엔 선행학습을 제재하겠다고 나섰다.선행학습을 받느라 수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은 행동발달사항에 기록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어처구니가 없다.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 현장에 대한 인식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서울의 학교들은 지금 선행학습으로 수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자기 고백인가.그렇다면 학교 수업이 이 지경이 되도록 교육청은 뭘 했단 말인가. 교육을 한다는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소홀히 했다고 해서 다짜고짜 생활기록부에 전과처럼 기록해서야 되겠는가.수업을 태만히 하면 열중하도록 지도하는 게 교육의 본령일 것이다.또 수업 소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수업 소홀 자체가 선행학습에서 비롯됐는지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스스로 선행학습을 해왔다면 그런 경우는 또 어떻게 할 텐가.서울 학생은 공부는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인가.지금과 같은 학교교육 여건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말라는 교육청의 구호를 따를 사람이 과연 있다고 생각하는가. 학교수업이 학생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이다.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한다면 비록 선행 학습한 내용이라도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귀 기울이지 않겠는가.선행학습을 탓하기 앞서 교사들을 채찍질해야 하는 까닭이다.또 하향 평준화로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허상을 버려라.학교수업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흡인력을 높여 부진 학생의 학력을 끌어 올리는 게 공교육 정상화의 정도일 것이다.교육은 펴는 게 아니라 펴지도록 해야 한다.
  • ‘8000 영재’ 키운다/ 서울교육청 발명등 3개분야 추가 2007년까지 영재교육대상 확대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07년까지 영재교육 대상 학생을 8000명까지 늘리고 교원 연수를 정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영재교육 내실화 방안’을 13일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교 65학급 1210명 수준인 영재교육 대상자는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8000명까지 확대된다.대상 분야도 현행 과학·수학·정보·미술·음악·영어 등 6개 분야에서 창작·발명·인문사회 분야가 추가된다.특히 영재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영재학급은 유지하되 영재교육원 내 영재학생 수를 늘려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현재 영재교육원은 서울과학고,한성과학고,선린인터넷고,서울교육과학연구원,서울예능영재교육원 등 16곳이다.또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내에 영재교육지원센터를 설립,각 영재교육기관에 영재판별도구와 운영프로그램,교수학습자료 등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영재교육 담당 교사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국내외 연수와 워크숍,세미나 등도 정례화할 방침이다.분야별로 해외 전문가를 초빙,매년두 차례 담당교사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중등교육과 최승택 장학사는 “영재교육 관련 정책수립과 시행,지원,연수 등 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담해 효과적인 영재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석차 백분율 학기별로 / 서울교육청 특목고 전형요강 발표

    서울에 위치한 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체육고의 원서접수가 오는 10월31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특성화고의 원서접수는 11월17일부터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2004학년도 특수목적고·특성화고 신입생 전형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성적산출 방법이 학년별 석차백분율에서 학기별 석차백분율로 바뀌고,과학고 신입생 전형에는 영재교육원 수료생 특별전형이 추가됐다.특히 과학고의 경우 매 학기 성적을 자격 기준으로 삼아,1학기 성적이 나쁘면 2학기에 만회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학기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등 까다로워졌다. ●과학고(2개교)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남녀 구분없이 138명씩의 신입생을 뽑는다.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자와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 등을 대상으로,일반전형에서는 교과성적 가중치와 면접·구술·각종 경시대회 가산점 등을 활용한다. 서울·한성과학고,서울대,연세대 등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을 1년 이상 수료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집인원의 10%인 13명 이내에서 정원외로 선발한다. ●외국어고(6개교) 대원·대일·명덕 등 3개 외국어고는 420명,서울외국어고는 350명,한영외국어고는 280명,이화여자외국어고는 210명을 모집한다.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은 6개교에서 121명,중학교 성적 우수자는 6개교 615명을 선발한다.대원·대일·서울·한영 등 4개 외국어고는 학생회장·부회장,효행,선행상 등 수상자로 학교장이 추천한 수험생 103명을 뽑는다.일반전형에서는 중학교 성적과 교과성적 가중치,영어듣기평가,구술·면접 등 학교별로 전형자료의 성적을 합해 선발한다. ●예술고(5개교) 국악고(모집인원 150명)·덕원예고(250명)·서울국악예고(300명)·서울예고(400명)·선화예고(384명) 등 5개교는 중학교 성적과 상관없이 실기시험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을 우선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성적과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선화와 서울예고는 한쪽 성(性)의 지원자가 없는 경우를 빼고는 각각 85% 또는 9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체육고(1개교),특성화고 서울체육고는 예술고와 같이 중학교 성적과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해 150명을 선발한다.경기기계고는 561명,수도전기공고는 330명,선린인터넷고는 300명,한국삼육고는 210명,서울미술고는 300명을 모집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열린세상] 사스보다 무서운 삭스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새로운 질병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불과 수개월 전에 나타나,아직 정체나 치료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 바이러스가 발생 지역에서 인간의 생활양식까지 뒤바꾸어 놓고 있다고 한다.사스에 대한 공포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에겐 사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증후군이 있다.오래 전에 발생하여 전국민의 생활과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무차별적 서울 강남선호 의식일 것이다.명명을 하자면 중증 급성강남증후군(Severe Acute Kangnam Syndrome)으로 발음도 삭스(SAKS)로 사스와 비슷하다.주로 수도권 거주자 의식에 침투하며,환자와 직접 접촉은 말할 것도 없고,신문이나 TV에서 관련기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그 사회적 병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언론에 비친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우리나라 ‘고급’아파트의 65.9%가 강남에 몰려 있다.8월말 현재 전용면적 45평 이상이면서 시가 6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2만351가구가 강남에 집중되어 있다.(2002.9.9) ●한국의 파워엘리트(Power Elite)중 절반 이상이 강남지역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한 언론사 인명사전에 등재된 공무원,정치인,기업인,법조인,언론인 등 10개 분야 인사 8만 5293명 중 55%가 강남에 살고 있다.(2003.3.10) ●강남으로 개원의들이 집결하고 있다.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교적 진료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과목의 강남 집중현상이 특히 심하다.강남의 개원의 수는 서울시내 총 개원의의 28%를 차지하며,전국 성형외과 개원의의 절반가량이 강남에 밀집해 있다.(2002.2.19)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이 강남지역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지난 3월 기준 재단에서 보증을 선 금액은 모두 1916억 2800만원.이중 강북은 29.7%에 불과한 반면 강남은 70.3%나 된다.(2001.5.2) ●지난주 서울교육청에서는 서울지역 고교 신입생 자녀들을 전학시키려는 1000여명의 학부모들이 정문에서 줄을 서 사흘씩이나 밤을 새우는 사건이 벌어졌다.이들의 70%가 강남지역 전입을 희망하는 강남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2002.3.4) 이 삭스라는병원체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이미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 증상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환각에 빠지게 된다.그리고 끊임없이 경제적 신분상승 욕구를 추구하게 되며 경제적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더러는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려는 편집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삭스에 감염되고도 강남에 살지 않은 사람의 대표적 증상은 피해의식이며,조금 악화되면 ‘내 자식만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남으로 진출시키겠다.’는 욕구로 나타난다.이런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병증 중의 하나가 어디든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면 일단 서 놓고 보는 일이다. 최근 정부가 강남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치료방안을 내놓았다.골자는 결국 세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이다.그러나 항간에서는 효과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강남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난하게 만들어 내쫓아버리거나,아니면 사람들의 강남 진출욕구를 조금 무디게 만들어보겠다는 것일 뿐,병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정부가 진정으로 강남 집중증후군을 제대로 파악했고 또 강남 집중으로 빚어지는 갖가지 사회적 병리현상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 한번도 강남에 살아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때로 ‘재테크에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이미 삭스 초기증세에 들어선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 용 경 포스코 건설 부사장
  • 서울지역 고교교사 340명 2박3일 금강산 연수기/ 통일교육 교사하기 나름…

    “교사들이 의지만 갖는다면 얼마든지 통일과 연관지어 가르칠 수 있다.”7월27일부터 2박3일 동안 금강산에서 서울시교육청 초청 통일체험 연수를 가진 서울시내 고교 교사 340여명은 이런 결론을 내리고,‘교사들이 먼저 통일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북한문화를 체험하는 ‘북한제대로 알기’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통일교육임을 확인했다며 정확하고 적극적인 통일교육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고,가변적인 현실로 인해 교육에 어려움이 많아 회피할 때도 있었다는 교사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통일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 왜 통일을 해야 하나 = 이번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대부분 금강산 방문이 처음으로 “통일에 대한 당위성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느껴본 적은 없었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고 한다.더욱이 월드컵 대회 중에 또다시 일어난 서해교전의 긴장감이 채 사라지기 전이어서 연수 참가에 대해 ‘북한을 위한 금강산 관광이란 생각을 했다.’거나 ‘관광이라지만 제약이 많아 편치 않겠다고 생각해서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금강산 만물상 산행과 교예단 공연을 관람한 후 그날 저녁에 있은 분임토의에서 교사들은 ‘서로를 알게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통일의 전제조건이다.’라고 한결같이 말했다.북한문화를 조금이나마 체험하고,환경관리원과의 거리감없는 대화를 통해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했고,50년간의 이질감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다.대부분의 아이들이 통일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지금의 분단상태가 안전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현실에 대해 교사로서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통일문제를 학교교육에서 직접적으로 다루려 하지 않은 교사들의 태도가 과연 옳은가 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 통일교육은 입시의 방해물 = 입시준비에 바쁜 고교생에게 통일교육은 ‘입시의 방해물’로 취급될 뿐이라고 교사들은 지적했다.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마련하는 통일교육 관련 글짓기대회는 대회도 치르지 않고,학교 차원에서 한두편만 준비해 마치 대회를 연 것처럼 보고해온 현실을 ‘고백’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통일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은 절대로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한 교사들은 “시험문제에 안 나오는 것은 관심이 없으니까 대학입시에 어떤 식으로든 통일에 대한 문제가 출제돼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 달라지는 통일교육,그러나 부족하다 = 2001년부터 중학교에,2002년부터 고등학교에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에서 도덕교과 통일교육단원은 6차와 비교해 다소 시간도 늘어났고,가장 중요한 교육 내용도 ‘통일의 당위성’에서 ‘남북한 현실이해’로 바뀌었다.그러나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느냐는 데는 교사들은 한결같이 의문을 표했다. 아이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은 세가지로 대체로 부정적이다. “꼭 통일을 해야 하나?”“우리의 경제적 풍요를 북측과 나눠가지면 우리의 경제생활이 위축될 것 아니냐?”“하필 우리 세대가 이런 부담을 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통일교육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도 없다고 말한 교사들은 무슨 교과를 가르치든 통일과 연관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어교과에서 남북의 언어를 비교하고,사회에서 사회제도를,예·체능교과에서는 북한의 노래와 미술,체육활동 등을 비교하는 것도 제시됐다.그만큼 북한에 대한 연구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서양원(대진여고) 교사는 “지리교사로서 통일만 되면,예를 들어 중석을 수입하지 않고 100년 동안 쓸 수 있다는 등의 직접적인 설명을 하면 아이들의 관심이 달라집니다.”라고 발표했다.임재섭(가락고)교사는 “금강산 연수 기회를 교사들에게도 늘리고,학생들의 수학여행도 금강산으로 오는 등 접촉 기회를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차원에서 판문점과 전적지 등을 돌아보는 체험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권재도(오산고) 교사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다소 낭만적으로 생각했던 아이들이 남북대치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아이들에게 직접 분단현실을 보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법이라는 설명이었다. 박기명(서울고) 교사는 “재량활동 시간을 성교육이나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통일교육 시간으로 할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고,정상진(대원고)교사는 “남북 학생교류를 통해 교환 체험학습을 하자.”고 제안했다.교과서의 통일교육을 심화해야 한다는 거시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윤웅섭(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 국장은 “통일정책은 세워져 있으나 구체적인 안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현실인 만큼 교과서에 담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교사들의 다양한 방법론과 노력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통일교육에 임하자.”며 분임토의를 마무리했다. 금강산 허남주기자 yukyung@
  • 서울교육청 접수 현황/ 서울교육청 접수 80% 강남전학 희망

    “강남에 있는 학교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3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 보건원 2층에서는 새학기 전학 신청서를 먼저 내려고 며칠째 밤을 새운 학부모 110여명이 찬시멘트 바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일부 학부모는 며칠째 이어진 밤샘에 지쳤는지 담요를 덮어쓴 채 누워있었고 화장실에 갈 때도 자리를 빼앗길까봐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달 27일부터 시교육청 담벼락에서 줄을 섰던 1700여명 가운데 자녀들이 배정받은 학교의 입학식이 4일이어서 전학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한 부모들이다.자녀가 배정받았던 학교의 입학식이 2일인 학부모 1400여명은 입학식을 하자마자 전학 서류를 발급받아 대부분 그날 신청서를 내고 돌아갔다. 남은 학부모들은 입학식 날짜가 늦어 전학 기회를 동등하게 받지 못하는데 큰 불만을 표시했다.일부 학부모는 강남 지역 학교의 정원이 다 차자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남은 사람들은 강남 학군으로 갈 기회를 놓쳤다는데 대해 ‘분하다’는감정마저 갖고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서울 강남으로 동생의 전학을 신청하러왔다는 한 대학생은 “27일부터 가족들과 교대로 기다리고 있다. ”면서 “일찍 왔는데도 뒤로 밀려 다른 학군으로 가야한다니 기가 막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이 아니면 안된다.’며 강북에는 절대로 안가겠다는학부모도 상당수 있었다.한 학부모는 “강남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근처에 여관을 잡고 ‘장기전’에 들어갔다.지난해에도 강남 지역에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3월말까지 교육청 앞에서 노숙을 계속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2일 접수한 전학 신청을 집계한 결과 70∼80%가 강남,서초,송파 지역으로의 전학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강남으로 전학한 학생은 611명으로 2000년 468명보다 30.6% 증가하는 등 매년 강남 전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 윤웅섭 교육정책국장은 “선착순 접수는 일정기간 신청을 받아 배정할 경우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던 것”이라면서 “빠른 전산망을통해 신속하게 전학 절차를 처리할 수 있게 된만큼 내년부터는 전학 배정 방식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선착순 수시배정 방식은 유지하되 입학식 날짜가 달라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접수를 받는 등 보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또 학부모들이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밤을 새워가며 줄을 서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접수도 검토키로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정년퇴임 교원 수상자 명단(1)

    ◇청조근정훈장 △徐正運(장로회신학대 총장)△禹鍾玉(한국교원대〃)◇황조근정훈장 ▽서울 △李銀淑(중랑초등 교장)△任鐵宰(장안평초등〃)△尹秀讚(망원초등〃)△朴汀奇(신사초등〃)△李貞淳(가산초등〃)△金媛柱(당중초등〃)△崔奇台(동구로초등〃)△李成魯(신흥초등〃)△金和子(오류남초등〃)△李順寧(대방초등 교감)△朴重元(오류남초등 교사)△김민준(용원초등 교장)△裵基錫(연지초등〃)△洪建杓(선곡초등〃)△成基鐸(삼광초등〃)△洪金基(장충초등〃)△姜泰湜(용암초등 교감)△李淑子(보광초등 교사)△林相吉(풍납초등 교장)△金春子(남천초등 교감)△鄭卿子(등명초등 교장)△楊仁稙(방화초등 교감)△崔永子(대도초등 교장)△宋永華(봉은초등〃)△金基學(압구정초등〃)金慶淑(왕북초등 교감)△安玉媛(신봉초등 교장)△李英圭(신성초등〃)△李龍燦(금북초등 교감)△朴尙珠(숭례초등 교장)△柳時雄(미양초등〃)△李源淑(석관초등〃)△李玉圭(안암초등〃)△金汶彬(교육연수원장)△朴大圭(학생교육원장)△洪永一(염광여정보고교장)△李漢圭(선일초등 교감)△崔玄烋(광성중〃)△孫相喆(구룡중 교장)△朴定圭(금옥여고〃)韓相燮(면목고〃)△李相玉(연천중〃)△蔡根錫(도봉정보산업고 교사)△金玉昭(영원중〃)△任昌淳(송정중〃)△金忠彦(동작고 교장)△梁雨燮(경기상고〃)△李大燦(서울교육청 장학사)▽부산△李鐘培(부산동여고 교장)△安碩基(주례초등〃)△金玉子(망미초등〃)△李誠一(성남초등〃)△崔洛兮(광남초등〃)△朴永鎭(영도초등〃)△姜範九(충렬초등〃)△張貞子(토현초등〃)△河英淑(부곡초등〃)△尹玉子(신평초등〃)△沈鍾植(해송초등〃)△李玉順(다대초등〃)△李鍾錄(성전초등〃)△徐吉洙(재송중〃)△成慶暢(광명고〃)△李在雨(개림초등〃)△鄭煥述(동래초등〃)孫炳圭(부산서여고〃)△金丙洙(금양초등〃)△鄭春惠(사남초등〃)△金宗一(모덕초등〃)△崔浩卿(서면중〃)△曺東默(성모여고〃)▽대구△權義烈(동부교육장)△李春得(남산초등 교장)△朴淳幷(화원초등〃)△崔以煥(달성초등〃)△權寧浩(본리초등〃)△郭炳源(성서초등〃)△金玉順(반야월초등〃)△都載斤(상원초등〃)△金鍾源(신흥초등〃)△金漢圭(동일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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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연금매점 운영 ‘주먹구구’

    서울시교육청이 연금매점 입점업체들로부터 턱없이 낮은수수료를 받아 수입손실을 초래했다.또 매점 입점업체들이 일선 학교와 납품계약때 계약서에 교육장 직인을 사용,학교측에 간접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이동진(李東秦·도봉2·민주) 의원은 30일 “시교육청 본청과 동·남·북·강서교육청 등에 설치된 5개 연금매점이 직원복리 증진이라는 취지와 달리 각급 학교에 교구 등을 납품하기 위한 로비창구임이 드러났다”고주장했다. 이의원은 “각 매점의 연간 매출 규모가 20억∼40억원에이르나 교육청이 업체들로부터 징수한 수수료는 연간 1∼4%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결산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결산보고 내역도 문제가 됐다.서울시교육청 매점의경우 지난해 결산보고서에는 연간 매출원가가 매출액의 96.6%가 넘는 21억7,100여만원에 달해 순이익률이 매출규모대비 3.4%로 시중 판매점의 이익률 40∼50%에 크게 못미쳤다.또 같은 해 강서교육청 매점은 당기순이익을 ‘1,697만원 적자’로 결산,시의회 감사에서 ‘조작된결산보고’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의원은 “시교육청은 지난 82년 연금매점 설치 이후 단 한번도 수수료 징수와 관련한 자체 결산보고를 하지 않아수수료 총액은 물론 집행 내역도 알 수 없었다”며 “일선 교육청이 이런 연금매점에 직원까지 파견,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교육청 수시모집 합격생 프로그램 첫 운영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서울교육연수원.한창입시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고3생 60여명이 ‘특별한’수업을 받고 있었다.한반에 10여명씩 소그룹으로 나뉜 이들은 원어민 강사로부터 정확한 발음의 생활영어를 배우는 중이었다.지난 3일부터 학교 대신 이곳으로 ‘등교’하는 이들은 이미 1학기 수시모집에서 진로가 확정된 예비대학생들.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8주간 진행되는 이 수업은 서울시교육청이 수시모집 합격생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프로그램이다.각 고교에 공문을 보내 희망자를 받았다. 교사연수를 위해 채용한 원어민 강사들을 활용하기 때문에수업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연세대 영문과에 합격한 김희진양(17·서울 계성여고3년)은 같은 학교 친구인 박진영양(17·외국어대 상경계열 합격)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오전에 이곳 강의가 끝나면 오후에는 일반 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는 김양은 “학원보다훨씬 잘 가르치고 재미있다”고 만족해했다. 서강대 자연과학부에 입학예정인 김윤배군(17·고대부고3년)은 오전엔 영어회화,오후엔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또다른 프로그램인 인터넷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김군은 “입시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합격생들은 학교에 외부강좌 수강확인서를 제출하면 출석이 인정되고,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치르면 되는등 학교로부터 거의 ‘방치’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담당 유영국 장학관은 “서울 시내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은 1,316명으로,대다수 고교들은 입시준비에 바빠 제대로 지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일선 고교의 어려움을 감안해 교육청 차원에서 이들에게도움이 될만한 강좌를 계속 계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시모집 합격생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서울 시내 고교는 10여곳에 불과하며,16개 시·도교육청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유일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지적이다. 이순녀기자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서울교육청, 상문고에 관선이사 파견키로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상문고 신입·재학생 상당수의 자퇴및 편입학 등에 따른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 파견 등‘상문고 정상화 추진방안’을 마련,19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상문고 학교법인 동인학원을 상대로 낸‘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 등 취소 청구소송’선고일이 내달 19일에서 오는 22일로 앞당겨짐에 따라 이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학교법인에 대한 계고기한이 끝나는 오는 29일 임시(관선)이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입생과 재학생의 편입학에 따라 학생수가 감소한 이 학교 2∼3학년은 가급적 현재의 17학급을 유지토록한 반면 신입생의 경우 학급당 20∼30명 선에서 학급수를탄력적으로 조정토록 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실업高 학생유치 ‘절반의 성공’

    실업계 고교가 200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학생 중심의 학과 개편 및 학교의 특성화,정원 감축,학교명 변경 등 과감한 구조조정의 효과를 본 것이다.또 경제적인 상황에 따른 인식의 변화도 한몫했다.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실업계 고교의 지원율은 19만3,831명 모집에 18만9,587명이 지원,지난해 0.95대 1보다 약간 높은 0.98대 1을 기록했다.지난 95학년도 경쟁률 1.20대 1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계속 하락했던 경쟁률이 7년 만에 처음 상승한 셈이다. 교육청별로 서울·인천·광주·강원·경남 등 5곳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경쟁률이 올랐다.서울과 경기·광주·울산 등 4곳은정원을 초과했다.나머지 교육청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약간 떨어지는선에 그쳤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80개의 실업계 고교에서 2만9,590명 선발에 3만398명이 지원,1.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지난 98학년도에 처음 미달 사태를 맞은 이래 정원 초과로 돌아섰다.35개 공업계고는 모두 정원을 넘었다. 강원교육청은 8,293명 모집에 7,343명이 지원해 950명을 못 채웠지만 미달인원이 지난해의 50%선밖에 안된다.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의 선린인터넷고 천광호(千光浩·55)교장은 “선린정보산업고에서 내년부터 선린인터넷고로 변경한 데다교과과정을 바꿔 사무원이나 단순 기능공을 배출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전문가 양성체제로 변신한 것이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강원도의 대부분 실업계 고교는 중학생들을 상대로 일일체험과 함께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학생 유치에 나섰었다. 교육부 김진태(金鎭泰)산업교육정책과 연구사는 “모집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2만3,467명 줄었지만 지속적인 실업계 고교의 특성화작업등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서울교육청 직원들 꼬리 문 감사에 “이젠 그만” 비명

    “이젠 교육부 감사냐”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은 뒤 두툼한 감사자료를 감싸안고 한숨을 내쉬었다.다음달에 있을 2주간의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26일부터 이틀 동안 시의회로부터,지난 19∼20일에는 시교육위원회로부터 각각 행정감사를 받았었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만 유일하게감사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번 종합감사는 지난 93년 이후 7년 만에실시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서 직속 감독부서의 전문성을 살려 예산,회계관리,시설관리,교사·행정직 인사관리 부문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국회의원들이 국감에서 요구한 서면 답변 자료를 가다듬는 틈틈이 교육부 감사에 대비한 자료까지 챙길 수밖에 없다”며울상을 지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교육발전 유공자 50명에 훈포장

    정부는 24일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재일교포인 청봉국제교육진흥재단 이근식(李根植)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 등 교육관계자 50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은 학교법인 우석학원 서정상(徐廷祥)이사장,학교법인 청암학원 강길태(姜吉泰)이사 등 2명,동백장(3등급)은 학교법인 봉서학원서봉길(徐鳳吉·작고)전 이사장, 학교법인 대성학원 김신옥(金信玉)이사장,현대음악출판사 심성태(沈成泰)사장 등 3명이 받았다. 목련장(4등급)은 다이쇼(주) 김병달(金丙達)사장,녹조근정훈장(4등급)은 서울교육청 조기봉(曺起峰)총무과장,석류장(5등급)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유식(李有植)이사장,학교법인 봉석학원 안옥금(安玉金)이사장 등 2명이 수상했다. 국민포장은 학교법인 덕산학원 권휴장(權烋樟·작고)전 이사장 등 3명,대통령표창은 학교법인 경문학원 고경무(高慶茂)이사장 등 17명,국무총리표창은동양대 김시영(金是榮)총무과장 등 20명이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교육청 통폐합-감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劉仁鍾)은 14일 본청조직과 직속기관을 통폐합하고 1,3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현행 1실4국17과인 본청 조직은 초등교육국과 중등교육국,사회체육교육국이 교육정책국으로 통합되는 등 모두 2국3과가 줄어들어 1실2국14과로 축소개편됐고 계(係)조직도 폐지돼 결재라인이 간소화됐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학교운영지원담당관 직제가 신설됐고과학기술과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교육정보학과로 개편됐다. 직속기관의 경우는 교육연구원과 과학교육원이 교육과학연구원으로 통합됐고 여학생 생활교육원과 대천 임해수련원,야영교육장 등은 학생교육원으로통폐합되는 등 13개에서 5개로 대폭 정리됐다. 이와 함께 사서직 공무원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던 도서관 명칭은 시내 도서관 21개 중 마포와 고덕,중계,영등포 등 4개만 오는 7월15일부터 ‘평생학습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9,152명의 현인원 가운데 15.1%인 1,379명이 줄어들며감축 대상인원은 일단 내년 말까지 별도정원으로 관리된다. 감축 인원 중 일반직은 전체 3,053명의 6.8%인 208명이며 기능직은 5,629명 중 20.4%인 1,150명이다.
  • 초등교사 임용시험 미달사태/서울 등 12곳서 1,503명 부족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23일 실시한 99학년도 신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대규모 결시사태가 발생,서울 등 모두 12개 지역에서 1,503명이 정원에 미달됐다. 지난 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기,전남·북,충·남북 등 5개 지역에서 미달된 338명보다 5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교원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1,200명 모집에 1,597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나 응시자는 1,181명에 불과했다.모집정원보다 19명이 적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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