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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초 인질극 이후… 학교 안전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방배초 인질극 이후… 학교 안전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지난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인질극’ 이후 책임 공방이 한창이다. 신분 확인, 초동 대처 등을 놓고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주장이 나오자 학교 측은 아예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감사관실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방배초 ‘특별 장학’이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본격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출입통제 못한 게 보안관만의 책임인가 6일 서울시의 ‘학교 보안관 근무지침’에 따르면 학교 보안관은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한 후 그 결과를 기록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신분 확인은 신분증을 대조한 뒤 출입 대장에 이름을 적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보안관이 범인의 신원을 구두로 확인했다 해도 근무지침 위반이다. 물론 외부인 출입 통제의 최종 책임은 교장에게 있다. 교육부의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표준 가이드라인 제12조’는 “학교 출입 관리 업무는 학교의 시설·인력 수급 사정에 따라 학교의 장 승인에 의해 지정된 인력이 지정된 장소에서 한다”고 규정한다. 교장도 연대 책임을 진다는 얘기다. 서울시도 “보안관에 대한 최종 관리 책임은 교장에게 있다”고 했다. ●교감은 범인을 설득했나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방배초 교감과 보안관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들 모두 경찰 조사에서 “(내가) 범인을 설득했다”고 진술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또 다른 여교사도 “교감이 범인을 설득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교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일 오전 11시 33분 40~50초 사이 교무실에 들어가 범인에게 ‘학생과 무슨 관계냐’, ‘뭘 원하는 거냐’, ‘칼을 너무 가까이 댄 것 아니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이 오전 11시 39분 정문을 통과했고 11시 40분에 교무실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의 폐쇄회로(CC)TV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보정한 결과치”라고 했다. 경찰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교감이 범인을 설득한 시간에는 범인이 도착하지도 않았다. 교육청 감사 등을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보안관이 초동 대처를 하는 게 맞나 보안관 근무지침은 비상 상황 시 대응 요령을 적시하고 있다. “보안관이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장을 이탈하지 않고 계속 주시하면서 범인을 제지하거나 중재를 시도하라”는 게 골자다. 경찰 확인 결과, 보안관 최모(64)씨는 당일 오전 11시 43분 경찰에 최초 신고했다. 당일 현장 조사한 서울시도 “보안관이 현장으로 뛰어가서 사건에 같이 대응하고, 바로 해결이 안 될 것 같자 옆방(행정실)에 가서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초동 대처는 매뉴얼대로 했다”고 결론 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배초 보안관은 의인”이라면서 방배초 특별 감사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6일 현재 157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현기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즉각 설치 촉구

    김현기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즉각 설치 촉구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나섰다.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강남4, 자유한국당)은 2018년 4월 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초등학교 공기정화기를 즉각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 11월 13일부터 2018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 보름 동안, 초등학교 126개교를 대상으로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고, 예산은 국비 32억원이 투입됐다. 김 의원은 먼저 이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첫째, 시범사업 기간의 절반이 방학이어서 예산을 낭비했다”며, “시범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려면, 아이들이 등교하는 기간 중에 실시해야 함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아 한심스럽게도 시범사업 기간인 1,2월은 대부분 방학이었다”고 질타했다. 서울교육청은 지침을 지난해 9월 4일에 시달했지만 불요불급한 행정절차 때문에, 정작 학교에 설치된 시점은 대부분 11월 13일 이었으며, 신속한 입찰을 했다면 10월 초부터 운영이 가능해 방학을 피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그 결과 정상적인 가동 기간은 고작 2달이 안되었고, 방학 중에도 비용을 지급한 결과, 시범 예산 32억원 중 약 절반 금액은 업체에게 그냥 지급됐으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이자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시범사업 후 본 사업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면 이를 토대로 본 사업을 위한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기투입된 32억원의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범사업이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날려버린 150억원과 무엇이 다르냐”며, “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비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교육청 예산으로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7년 말 기준 서울시교육청 공기청정기 미설치 현황을 보면, 유치원은 873개교 중 49.8%인 435개교가, 초등학교는 601개교 중 76.7%인 461개교가. 특수학교는 29개교 중 93.1%인 27개교가 미설치된 학교이다. 김 의원은 “시장과 교육감이 근무하는 건물에는 현대식 공조장치가 작동되고 있는 반면, 아이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교실은 이렇게 참담한 현실이 부끄럽기 짝이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교육청은 이들 미설치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5년간 렌탈로 설치시 예산은 일년에 약 88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서울시와 교육청이 분담하면 각각 44억원밖에 되지 않으며, 두 기관의 전체 예산 규모에 비하면 참으로 작은 예산”이라고 제시하며, “교육청의 2019년 설치 계획은 무책임한 교육행정이고, 탁상공론의 극치이며, 입만 열면 미세먼지 대책을 얘기하는 시장과 교육감은 반성하고, 당장이라도 설치되도록 두 기관이 협력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교실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건물 청소 문제가 선행과제이며, 미세먼지가 창문과 창틀에 쌓이고, 창문을 열면 실내로 유입되어 공기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서울시장은 공공일자리 창출과 관련, 학교에 청소인력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아이들이 건강해야 서울의 미래가 밝고 건강해진다”고 전제하고, “초, 중, 고등학교의 공기정화기 전면 설치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만약 외면하면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 등급’ 교사로 공교육 강화될까

    ‘최저 등급’ 교사로 공교육 강화될까

    내년부터 희망하는 모든 서울 공립 초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된다. 올해 초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학교가 금지되면서 학부모 원성이 커지자 서울교육청이 내린 결정인데 얼마나 능력 있는 원어민이 배치될지 미지수다. 강사 1인당 책정된 월급이 200만원 뿐인 탓이다.서울교육청은 3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초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학교가 금지된 이후 학부모들이 ‘초3부터는 학교가 정말 영어를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중·고 사교육비 지출 중 영어 사교육비가 5조 4250억원으로 국어·수학을 제치고 전체 과목 중 가장 컸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내 영어 시간이 더 줄면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아닌 학생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교육청은 내년 원어민 교사를 100명 뽑아 희망하는 모든 공립초교에 보조교사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서울 내 공립초 561곳 중 351곳에만 원어민 강사(337명·일부 학교는 상주 대신 순회 교육)가 배치돼 있다. 원어민들은 영어 수업 때 담임교사 등과 함께 들어가 수업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학부모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 높은 원어민 강사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서울교육청이 밝힌 원어민 교사 1명당 운영예산은 연간 4200만원이다. 급여와 항공료, 입국지원비, 주거비, 퇴직금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연봉만 떼어내면 약 200만원(E등급 강사 기준) 밖에 안 된다. 사교육 시장의 원어민 강사 급여보다 훨씬 적다. “경력이 짧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교사만 채용하는 것 아니냐”거나 “차라리 능력 있는 젊은 한국 교원을 활용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국립국제교육원 지침을 참고해 원어민을 A~G등급으로 나누는데 초교 원어민 강사는 보통 G등급을 채용한다”면서 “국내에서 1~2년 수업 경력이 쌓이면 평균 E등급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G등급은 전공 무관하게 학사학위를 가진 사람 중 초·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학, 영어학 전공자 또는 테솔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부여된다. 실제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력은 없어도 된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 급여 기준 등이 10년 째 오르지 않은데다 원어민들이 고액 연봉을 주는 중국을 선호해 예전보다는 교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봉이 적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은 낮은 연봉에도 오려는 외국인 교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영어전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영어 과목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기초부터 가르치는 ‘영어희망교실’과 원어민 교사와 대학생이 각 학교에 직접 찾아가 운영하는 영어학습동아리도 확대한다. 또 내년부터 모든 공립초에 영어 교구·프로그램 구입비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청은 EBS나 민간업체가 만든 유료 영어학습콘텐츠를 예산으로 구입해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온라인 플랫폼에 올릴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올해 자사고 학생선발권 유지…탈락 땐 다른 자사고·일반고로

    월권 논란에 완전추첨제 무산…일반고와 첫 동시전형 실시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서울 학생 중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낙방하면 정원 미달된 다른 자사고에 지원하거나 일반고에 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중3에 적용되는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로 올해부터는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가 일반고와 같은 시점(원서 접수 12월 10~12일)에 학생 선발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전에는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은 전반기에 전형을 진행하고 일반고는 후기에 학생을 뽑았기에 자사고 탈락 학생은 일반고에 지원하면 됐다. 교육청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탈락 학생을 다른 학교에 배정하기로 했다. 우선 자사고 등 지원 학생이 “불합격 때는 일반고에 임의로 배정돼도 좋다”는 내용의 ‘임의 배정 동의서’를 작성하면 탈락시 일반고 학생 배정 단계 중 세 번째 단계 때 포함시켜 학교를 정해주기로 했다. 현재 서울의 일반고 배정 체계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서울 시내 전체 일반계고 중 학생들이 2곳을 선택해 지원하며, 2단계에서는 거주 학군 고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한다. 고교 입학정원의 60%가 1·2단계에서 학교를 배정 받는다. 1·2단계에서 떨어진 나머지 40%는 거주 학군과 인접 학군을 묶은 ‘통합 학교군’ 내 학교로 배치된다. 즉 자사고 등 탈락자는 거주 학군 내 학교나 인근 지역 학군의 학교에 임의 배치된다는 얘기다. 만약 자사고 지원자가 일반고 임의배정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탈락 땐 정원 미달돼 추가모집을 하는 다른 자사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사고 탈락자가 거주 학군이나 인근 학군 일반고에 배정받게 되면 자사고 탈락에 따른 부담이 없어져 경쟁률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예컨대 강남 지역 고교 중에도 경쟁률이 높은 곳이 있고 낮은 곳이 있는데 선호 학교는 1·2단계 배정 때 정원이 차 자사고 탈락자가 가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자사고 완전추첨제(면접 등 평가 전형없이 지원자 중 임의로 학생 배정하는 방식)는 법률 검토 결과 월권으로 해석될 수 있어 올해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릎 호소’ 6개월… 비장애인 세상, 바뀐 게 없다

    ‘무릎 호소’ 6개월… 비장애인 세상, 바뀐 게 없다

    설립 반대측 주민 20여명 시위 조희연 교육감 길 막고 몸싸움 “너희 집앞에나 지어라” 고성 교육청 “학교 설립 절차 마쳐 반대 주민과 대화 노력도 계속”내년 9월 개교 예정인 강서지역 장애인 특수학교 설명회가 또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가 무릎 꿇고 반대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서울교육청은 26일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교 4층 강당에서 ‘주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를 열었다. 이곳에는 지적장애학생 142명이 공부할 서진학교(가칭)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는 서진학교와 서초구 나래학교 등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특수학교 2곳의 설립추진 현황과 특수학교 터에 같이 들어설 주민 편의시설을 설명하는 자리였다.하지만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비대위원회’ 소속 주민 20여명이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한다’, ‘강서구 의견 외면하는 독선행정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면서 소란을 빚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현장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도착하자 “(특수학교를) 너희 집 앞에나 지어라”며 교육감을 몸으로 밀치며 막아 섰고, 길을 트려는 교육청 직원들과 10분 이상 드잡이했다. 한 주민은 확성기를 이용해 사이렌 소리를 내며 교육감의 발언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들은 “임기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교육감이 설립을 강행한다”며 이날 설명회를 취소하고 지방선거 이후 교육청에서 다시 열라고 요구했다.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교육청이 설명회 일정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이 지난 16일 비대위원장에게 설명회 일정을 안내하고 참석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와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신했으나 이날 설명회를 기습적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장애학생 부모는 “지난해 ‘무릎 호소’ 이후 사회가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것을 보니 참담한 마음”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후 비대위 측과 협의하면서 특수학교 부지에 주민 편의시설도 짓는 등 대안을 제시해 왔다”면서 “하지만 비대위 측이 학교 정문 위치를 바꾸라고 하는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설명회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 험난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장애학생의 부모가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 국민을 울린 이후 사회가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몇몇 주민분이 아직도 반대하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교육청 측은 “특수학교 설립은 이미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받는 등 절차를 모두 갖췄기에 멈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대화와 설득을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휘문고 재단 38억 횡령… 제보받고도 4개월 묵힌 교육청

    휘문고 재단 38억 횡령… 제보받고도 4개월 묵힌 교육청

    교육청 “3월 종합감사때 확인하려했다” 징계권 학교법인에 있어 실효성 의문서울 강남 휘문중·고를 운영하는 사학재단 휘문의숙의 이사장이 6년 동안 학교재단의 돈 38억 2500만원을 개인적으로 가져간 정황이 확인됐다.<서울신문 3월 23일자 9면> 건물이나 토지 등 재단 소유의 재산을 별다른 제재 없이 자기 돈처럼 쓴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사학재단 일가의 횡령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지만 서울교육청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뒷짐 지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휘문의숙의 김모 명예이사장은 박모(휘문고 행정실장 겸임) 법인사무국장 등과 공모해 2011~2017년 학교법인 공금 38억 2500만원을 횡령했다. 휘문의숙은 A교회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학교 강당과 건물 일부를 예배당과 사무실로 임대해 주면서 임대료와 함께 학교 발전 후원금 명목의 기탁금을 받았다. 박 사무국장은 A교회에서 받은 기탁금을 자신의 인감을 사용해 개설한 학교법인 명의 계좌로 입금시켰다. 이후 그 돈을 전액 현금·수표로 인출해 김 명예이사장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빼돌렸다. 박 사무국장은 기탁금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5번이나 법인명의 계좌를 개설하고 해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사용권한이 없는 학교 법인카드로 2013~2017년 2억 39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명예이사장의 아들인 민모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900여만원을 쓰거나 조부인 설립자와 부친인 전 이사장 묘소 보수비용 등 3400만원을 학교법인 비용으로 썼다. 학교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쓴 정황도 포착됐다. 휘문의숙은 학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부지에 수익용 오피스텔을 짓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인에게 헐값에 임대해 주고 있었다. 학교법인 소유 토지 4110.09㎡를 특정 건설업체에 공시지가보다도 낮은 금액에 장기 임대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제보를 통해 휘문의숙의 횡령 의혹을 인지했음에도 4개월이 지난 올해 2월 같은 제보자가 다시 같은 내용을 제보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첫 제보 당시 구체적인 금액이 제시되지 않았고 올 3월에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그와 병행해 확인하려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007년 이 학교를 종합감사했을 때는 아무런 횡령 비리를 확인하지 못했다. 서울교육청은 박 사무국장에 대해 파면, 휘문고 교장과 행정실 소속 직원에 대해 감봉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사장과 이사 1명, 감사 2명에 대해서는 임원 승인 취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징계 권한은 학교법인 측에 있어 학교법인이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육청이 추가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 실제 지난해 8월 재단 일가의 비리가 적발돼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파면을 요구받았던 S고 교장은 여전히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학교는 오히려 해당 비리를 제보했던 교사를 성추행을 이유로 파면해 논란이 됐다. 서울교육청은 김 명예이사장과 민 이사장, 박 사무국장 및 이사 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무릎 호소’ 장애인 특수학교 서진·나래 내년 9월 개교

    지난해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 이후 힘을 받았던 서울 내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계획이 한 걸음 더 진척됐다. 서울교육청은 강서구 서진학교와 서초구 나래학교의 설계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두 학교는 내년 9월 개교한다. 서울에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건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 이후 17년 만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옛 공진초교 부지에 들어설 서진학교는 지상 4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만 2661㎡ 규모로 지어진다. 이 학교에서는 지적장애학생 142명이 공부하게 된다.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공진초 건물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 학교에는 장애학생 직업체험실과 직업실습실이 설치되고, 중앙정원에는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북카페가 생긴다. 특히 기존 공진초 건물의 약 60%는 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옛 언남초 자리에 지을 나래학교는 지상 3층, 지하 1층에 연면적 9864㎡ 규모로 건설된다. 지체장애학생 136명이 다닐 이 학교에는 수중재활훈련실과 행동적응훈련실 등이 들어선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강남 자사고서 30억 빼돌린 교직원… 학교는 “몰랐다”

    학교측 “해당 직원이 업무 전담… 교육청 감사 통보때도 인지 못해” 서울 강남의 명문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서 교직원이 학교 임대수익 수십억원을 빼돌리다가 발각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인 A고는 2004년부터 한 교회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체육관 건물 등을 예배 시설로 빌려주고 사무공간도 임대해 줬다. 이 사업을 담당한 행정직 교직원 B씨는 임대료를 부풀려 받아 일부 금액을 가로챈 뒤 학교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10여년간 30여억원을 가로챘다. 제보를 받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A고를 특별감사한 서울교육청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오랜 기간 A고에 근무하며 교내·외 상황을 잘 아는 터라 행정상 허점을 악용해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건물이 없어 A고 시설을 빌려 쓰는 교회는 출석 교인이 4000~5000명에 달한다. A고의 2018학년도 세입예산서를 보면 이 학교는 토지와 건물임대 등으로 연간 약 3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A고 측은 교회 관련 임대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A고 측은 B씨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A고 관계자는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특별감사 2주 전에 ‘감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까지도 무슨 일로 감사를 벌이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아직 결과를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씨의 비위 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업무는 B씨가 전담했기에 중간에 돈을 가로챘다고 해도 학교나 재단에서 인지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육청에서 해당 교원을 징계하라는 요구가 오면 절차에 맞게 행정 처분하고 민·형사 소송 등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조만간 감사 결과를 A고에 통보하고 교원 인사권을 가진 재단 측에 B씨 등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횡령 액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만큼 형사 고발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강남 자사고서 30억 빼돌린 교직원…학교는 “몰랐다”

    서울 강남의 명문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서 교직원이 학교 임대수익 수십억원을 빼돌리다가 발각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인 A고는 2004년부터 한 교회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체육관 건물 등을 예배 시설로 빌려주고 사무공간도 임대해 줬다. 이 사업을 담당한 행정직 교직원 B씨는 임대료를 부풀려 받아 일부 금액을 가로챈 뒤 학교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10여년간 30여억원을 가로챘다. 제보를 받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A고를 특별감사한 서울교육청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오랜 기간 A고에 근무하며 교내·외 상황을 잘 아는 터라 행정상 허점을 악용해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건물이 없어 A고 시설을 빌려 쓰는 교회는 출석 교인이 4000~5000명에 달한다. A고의 2018학년도 세입예산서를 보면 이 학교는 토지와 건물임대 등으로 연간 약 3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A고 측은 교회 관련 임대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A고 측은 B씨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A고 관계자는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특별감사 2주 전에 ‘감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까지도 무슨 일로 감사를 벌이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아직 결과를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씨의 비위 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업무는 B씨가 전담했기에 중간에 돈을 가로챘다고 해도 학교나 재단에서 인지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육청에서 해당 교원을 징계하라는 요구가 오면 절차에 맞게 행정 처분하고 민·형사 소송 등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조만간 감사 결과를 A고에 통보하고 교원 인사권을 가진 재단 측에 B씨 등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횡령 액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만큼 형사 고발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학교 돈 30억원 빼돌린 간큰 강남 자사고 직원

    [단독]학교 돈 30억원 빼돌린 간큰 강남 자사고 직원

    서울 강남의 명문 자립형사립고등학교에서 교직원이 학교 임대수익 수십억원을 빼돌리다가 발각됐다.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인 A고는 2004년부터 한 교회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체육관 건물 등을 예배 시설로 빌려주고 사무공간도 임대해줬다. 이 사업을 담당한 행정직 교직원 B씨는 임대료를 부풀려 받아 일부 금액을 가로챈 뒤 학교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10여년간 30여억원을 가로챘다. 제보를 받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A고를 특별감사한 서울교육청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오랜 기간 A고에 근무하며 교내·외 상황을 잘 아는 터라 행정상 헛점을 악용해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건물이 없어 A고 시설을 빌려 쓰는 교회는 출석 교인이 4000~5000명에 달한다. A고의 2018학년도 세입예산서를 보면 이 학교는 토지와 건물임대 등으로 연간 약 3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A고 측은 교회 관련 임대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A고 측은 B씨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A고 관계자는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특별감사 2주 전에 ‘감사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까지도 무슨 일로 감사를 벌이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아직 결과를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씨의 비위 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업무는 B씨가 전담했기에 중간에 돈을 가로챘다고 해도 학교나 재단에서 인지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육청에서 해당 교원을 징계하라는 요구가 오면 절차에 맞게 행정 처분하고, 민·형사 소송 등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조만간 감사결과를 A고에 통보하고 교원 인사권을 가진 재단 측에 B씨 등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횡령 액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만큼 형사 고발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성폭력 불감증’ 서울교육청·학교, 네 탓 공방

    [단독] ‘성폭력 불감증’ 서울교육청·학교, 네 탓 공방

    학교 “교육청, 신고 불필요 답변 교사·피해자 1대1 사건 판단” 교육청 “신고 안내했다” 반박 교육부 “교육청 대응 적절성 조사” 서울 M여중 남자 교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응을 둘러싸고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측의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학교 측은 “시교육청이 7년 전 졸업생 성추행 사건은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서울신문 3월 15일자 11면>고 주장하고 있고, 시교육청 측은 “피해 학생이 졸업생이라 해도 수사기관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상급기관인 교육부도 “M여중 특별감사가 끝나는 대로 시교육청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나섰다.18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입장 자료를 통해 “M여중으로부터 지난 7일 졸업생 성추행 사건의 처리와 관련한 문의 전화를 받고,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교육청에 사안 보고를 할 것 등을 안내했다”면서 “교사의 비위와 관련해 감사·조사·수사가 진행 중이면 징계 절차를 거쳐 퇴직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M여중 교장은 그 다음날인 지난 8일 오전 가해 교사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이어 징계 절차 없이 사표를 수리하려고 했다. 성추행 사건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고 교육청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교육청의 해명대로 교장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기관에 신고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면 내릴 수 없는 조치였다. 그는 “전날 시교육청으로부터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며 교육청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학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1대1 사건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M여중이 지난 8일 학교폭력 사안에 준해 처리해야 함을 인지하고 교육청에 공문을 통한 사안 보고, 수사기관 신고 등의 절차를 이행했다”고 밝혔지만, 학교 측은 “학교폭력 사안에 준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국민신문고에 “M여중 성추행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M여중을 관할하는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이 사건의 경과를 이때 처음으로 파악했다. 지원청의 M여중 담당 과장은 오후 5시 40분쯤 M여중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경찰에 신고하고, 은폐·축소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정하게 처리하고 학생을 보호 조치하라”고 일렀다. 이에 교장은 교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하고 사건 보고를 준비했다. 이어 오후 6시 20분쯤에 학교폭력신고센터(117)에 신고했다. 지원청에도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식 보고했다. 피해자 아버지의 민원 제기로 수사 당국에 첫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7년 전 사건이다 보니 교원 징계시효(성폭력 사건은 5년)가 지났고, 친고죄 폐지 전이어서 시교육청도 초반에는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교육청의 M여중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면 시교육청이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살핀 뒤 문제가 있으면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성폭력 불감증’ 서울교육청·학교, 네 탓 공방

    [단독]‘성폭력 불감증’ 서울교육청·학교, 네 탓 공방

    ‘여중 성폭력 대처’ 진실게임학교 “교육청, 신고 불필요 답변”교육청 “신고 안내했다” 반박교육부 “교육청 대응 적절성 조사”서울 M여중 남자 교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응을 둘러싸고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측의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학교 측은 “시교육청이 7년 전 졸업생 성추행 사건은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시교육청 측은 “피해 학생이 졸업생이라 해도 수사기관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상급기관인 교육부도 “M여중 특별감사가 끝나는 대로 시교육청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나섰다. 18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입장 자료를 통해 “M여중으로부터 지난 7일 졸업생 성추행 사건의 처리와 관련한 문의 전화를 받고,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교육청에 사안 보고를 할 것 등을 안내했다”면서 “교사의 비위와 관련해 감사·조사·수사가 진행 중이면 징계 절차를 거쳐 퇴직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M여중 교장은 그 다음날인 지난 8일 오전 가해 교사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이어 징계 절차 없이 사표를 수리하려고 했다. 성추행 사건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고 교육청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교육청의 해명대로 교장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기관에 신고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면 내릴 수 없는 조치였다. 그는 “전날 시교육청으로부터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전해 들었다”며 교육청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학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1대1 사건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M여중이 지난 8일 학교폭력 사안에 준해 처리해야 함을 인지하고 교육청에 공문을 통한 사안 보고, 수사기관 신고 등의 절차를 이행했다”고 밝혔지만, 학교 측은 “학교폭력 사안에 준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국민신문고에 “M여중 성추행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M여중을 관할하는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이 사건의 경과를 이때 처음으로 파악했다. 지원청의 M여중 담당 과장은 오후 5시 40분쯤 M여중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경찰에 신고하고, 은폐·축소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정하게 처리하고 학생을 보호 조치하라”고 일렀다. 이에 교장은 교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하고 사건 보고를 준비했다. 이어 오후 6시 20분쯤에 학교폭력신고센터(117)에 신고했다. 지원청에도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식 보고했다. 피해자 아버지의 민원 제기로 수사 당국에 첫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7년 전 사건이다 보니 교원 징계시효(성폭력 사건은 5년)가 지났고, 친고죄 폐지 전이어서 시교육청도 초반에는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교육청의 M여중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면 시교육청이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살핀 뒤 문제가 있으면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각나눔] 연차 쓰거나 알바생 구해서 교통지도…“엄마 학교 동원 금지” 靑 청원 수천명

    [생각나눔] 연차 쓰거나 알바생 구해서 교통지도…“엄마 학교 동원 금지” 靑 청원 수천명

    “엄마들이 학교에 동원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어머니 동원 금지’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6000여명(15일 오전 기준)의 지지를 받았다. 청원자는 “올해 첫 아이가 초교 입학하면서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폴리스, 어머니 도서위원, 책읽어주는 북맘 등 엄마가 참여하는 학교 활동이 많다는 걸 알았다”면서 “취지는 좋지만 반별 할당 인원이 있어 반강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임 이름에 대부분 ‘어머니’, ‘맘’ 등이 들어가 여성 참여만 강조하다 보니 자녀 돌봄이나 교육이 아빠가 아닌 엄마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심어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어머니 동원을 금지하고 전문가를 고용하도록 바꿔 달라”고 제안했다.새 학기를 맞아 교내 학부모 활동을 놓고 워킹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등원지도, 방범순찰 등 명목상 봉사활동이지만 일부는 강제 할당되듯 일정이 잡히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다.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인데 학부모 자치 활동이라 학교가 나서 정리하기 어렵고, 이 활동을 바라는 부모도 많아 해결이 쉽지 않다. 워킹맘이 가장 큰 부담을 호소하는 활동은 학교 앞 교통지도를 하는 녹색어머니회다. 학생 수가 많은 서울의 학교에서는 엄마 1명이 학기당 1~2번 정도 등교 시간에 봉사하면 된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적은 지역 학교에서는 학부모 부담이 커진다. 경기도의 한 초교에 아들을 보내는 워킹맘 이모(41)씨는 “다른 엄마들과 일정이 안 맞아 사흘 연속으로 교통지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연차를 3일이나 붙여 쓰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모임이 다양하다 보니 엄마 1명이 여러 개의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아이들 독서 활동을 돕는 독서 도우미, 급식 재료 등을 점검하는 급식 모니터링, 학교 안팎을 순찰하는 마미캅(안전 지킴이) 등이 대표적이다.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면 된다”고 하지만 ‘활동에서 빠지면 우리 아이만 미움을 사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육·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맘카페에는 “교통지도나 순찰 봉사 활동을 대신해 주면 돈을 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인건비는 보통 시간당 1만~2만원 선이다. 서울교육청은 “학기 초마다 ‘학교활동에 부모 강제 동원을 막아 달라’는 민원이 들어오지만 학부모회의 자체활동이라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억지로 부르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고 학교에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중부교육지원청은 올해 모범운전자회 등에 학교 앞 교통지도 업무 일부를 맡겼고, 가재울초교에서는 구청과 협조해 학교 앞 교통 지도를 지역 노인들에게 맡겼다. 학부모 간에도 의견 차가 있다. 서울 초교의 한 교사는 “녹색어머니회 등 일부 모임은 엄마들이 인맥을 쌓고, 지역 학원 정보나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로 인식되기 때문에 존속을 원하는 부모도 많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결손가정 학생 돕기 성금 굿네이버스 1억 1000만원 기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14일 결손가정 학생 등을 돕기 위한 성금 1억 1000만원을 서울교육청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조손가정 등의 초등학생 45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희망장학금사업에 9000만원, 여러 사정으로 아침을 먹지 못하는 한 초등학교의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식지원사업에 1000만원이 쓰일 예정이다. 또 서울학습도움센터와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가 손잡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 9명에게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모해 주는 지원서비스에도 1000만원이 사용된다. 굿네이버스는 서울교육청과 세계시민·인성교육프로그램인 ‘좋은마음 인성학교’ 공동 운영 업무 협약을 맺고 4년째 해마다 1억원 이상의 성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훈육의 가면 쓴 성폭력 교사… 눈감은 학교·교육청

    [단독] 훈육의 가면 쓴 성폭력 교사… 눈감은 학교·교육청

    작년 가해 교사 두 명 더 드러나 학생들 추가 폭로 이어지자 사과서울 M여중 소속 남자 교사가 제자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가운데 교육청과 해당 학교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허술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가 훈육이라는 명분 아래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방관과 교육 당국의 방치가 뒷받침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경찰청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M여중은 지난 7일 오모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파악했다. 학교 측은 서울교육청 감사관실, 학교생활교육과에 연락을 취해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7년 전 졸업한 학생이 민원을 제기한 것도, 고소·고발한 것도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된 사실만으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학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게 없고 가해·피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면 된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교 측도 오 교사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다음날 오후 피해 여성의 아버지가 관할 교육지원청에 딸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원을 접수한 교육지원청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M여중 교장에게 “학교 성폭력 사안이니 경찰서에 즉시 신고하라”고 연락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이 ‘성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로 정한 신고 기한인 24시간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었다. 지난 7일 이후 다른 교사들이 보인 미숙한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왜 오 교사가 출근하지 않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교사들은 “아파서 안 나왔다”, “알면서 왜 묻느냐”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한다. 학교 측의 대응이 불성실하자 학생들은 오 교사로부터 당한 피해 사례 등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 학생은 “중3 때 담임이었던 오 교사가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혼전순결을 지켜서 본인의 ‘처음’을 주는 게 남자들한텐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학생은 “언젠가 렌즈를 끼고 등교했는데 오 교사가 ‘너 참 예쁘다, 안경 벗으니 미인이다’면서 볼을 꼬집었다”며 “은근슬쩍 어깨나 허벅지를 계속 만졌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12일 뒤늦게 재학생 2~3학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뒤 피해 사실의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부랴부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게다가 지난해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가 두 명 더 있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하지만 학교 측은 여학생을 성추행한 박모 교사에 대해선 직위해제만 하고, 아직까지 파면·해임 등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기간제 안모 교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의원면직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덮었다. 결국 M여중은 지난 13일 아침 조회 시간에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4일 학부모 총회에서도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를 처음으로 폭로한 이모(2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여중 성추행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서울신문 보도 그후]여중 성추행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교육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서울신문 3월 13일자 8면 보도>이 제기돼 서울교육청이 특별감사를 실시했다.서울교육청은 지난 9일 M여중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특별감사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0~2011년 B교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대학생 A씨의 폭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이루어졌다. A씨에 따르면 B교사는 A씨를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추행한 뒤 “사랑한다”고 말했다. A씨는 “추행을 당한 뒤 항상 불쾌했지만 선생님의 당연한 모습에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A씨는 B교사의 법적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해당 폭로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B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고 판단, 학교에 직위 해체를 요청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의 행위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수회에 걸친 부적절한 언행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재학생들에게도 유사 피해 사례가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부모는 지난 8일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학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현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은혜초 폐교 징후 수차례 간과한 서울교육청의 안일한 대응

    은혜초 폐교 징후 수차례 간과한 서울교육청의 안일한 대응

    신청 한달 전 교육당국과 ‘폐교 면담’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은혜초등학교의 폐교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안일하게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학생들과 학부모의 학습권 침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은혜초는 학생감소에 따른 적자누적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에 폐교인가를 신청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알렸다. 당시 폐교신청은 반려됐지만, 갑작스러운 폐교통보에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던 학부모들이 자녀를 전학시키면서 은혜초는 지난 6일 사실상 폐교됐다. 13일 교육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은경 이사장 등 은혜학원 관계자들은 폐교신청 약 한 달 전인 작년 11월 27일 서부교육지원청 김용환 교육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은혜학원 측은 학교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폐교 추진을 언급했다. 이에 김 교육장은 사립학교 폐교 여부 결정에 교육지원청은 관여할 권한이 없음을 설명하고 절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담당 부서에 문의할 것을 권했다. 약 일주일 후인 작년 12월 초 은혜학원 행정실장이 서부교육지원청을 찾아 실무담당자에게 폐교신청 시 필요한 서류를 묻고 관련 양식을 받아갔다. 다만 은혜초가 폐교신청 서류를 받아갔다는 사실은 실무자 선에서만 공유되고 따로 보고되지 않았다. 서류를 받고 며칠 뒤인 작년 12월 8일 은혜학원 이사회는 폐교를 결의했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폐교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묻길래 실무자가 양식을 복사해준 단순한 행위였다”면서 “보고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교는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도록 몇 년간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은혜초가 기습적으로 폐교를 신청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에서 사립초가 폐교를 추진하기는 은혜초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유례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청은 은혜초 폐교 문제를 늘 발생하는 민원처럼 대했다. 또 폐교 서류를 받아간 사실이 교육장 등에게 보고되지 않는 등 내부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태의 심각성도 파악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논의 과정을 통해 은혜초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교육청이 폐교를 막든 아니면 차라리 폐교에 협조하든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학부모 혼란과 학생 학습권 침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성교육 있으나 마나” 사교육 찾는 엄마들

    “학교 성교육 있으나 마나” 사교육 찾는 엄마들

    “아이가 이제 성적 호기심이 많아질 나이인데 걱정돼요.”초교 5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 김모(44)씨는 최근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함께 민간 성교육 업체의 그룹 강의를 알아보고 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사회 유명인들이 왜곡된 성 인식 속에 성폭력을 저질러 온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보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성교육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음란 동영상을 쉽게 받아 본다”는 주변 이야기도 마음에 걸린다. 김씨는 “학교 성교육은 배우나 마나 한 내용이라고 들어 온라인 맘카페 등에 좋은 곳을 물어보고 있다”면서 “강의 한 번 듣는데 5만원가량 든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학교 교육을 못 믿어 민간 업체나 학교 밖 공공기관 등을 찾는 부모와 학생이 늘고 있다. 1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나 학부모 대상의 성교육 특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성교육업체 라라스쿨의 이수지 대표 강사는 “(미투 이후) 문의가 1.5배 정도 늘었다”면서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성교육 단체인 푸른아우성 관계자도 “미투 운동이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성인들의 문의가 많지만 초교 5학년 이상 학생들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고 말했다. 성교육 기관과 업체들은 학년별 수준에 맞춰 퀴즈 등의 형태로 성폭력 상황을 설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돕는다. 박현이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부장은 “예컨대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음란한 사진 등을 보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라고 물어 스스로 생각하게 한 뒤 ‘친구가 음란물을 보냈다고 나도 보내면 통신매체를 매개로 한 성폭력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어린이집, 유치원 아이들은 놀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신체 부위를 보여 주거나 남의 몸을 보려고 하는 일이 있다”면서 “친구라도 침범해서는 안 되는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자녀 성교육까지 사설기관에 맡기려는 건 공교육 불신 탓이 크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학년당 15시간씩 성교육을 한다. 따로 시간이 편성돼 있지는 않고 생물, 보건, 체육 등 관련 과목 수업 때 시간을 쪼개어 가르치는 게 보통이다. 박 부장은 “담당 교사의 성인지 수준에 따라 교육 내용이 천차만별”이라면서 “교사가 성교육 시간에 오히려 성희롱 또는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2015년 각급 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표준안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박 부장은 “교육부에는 성평등 담당 부서조차 없다”면서 “성폭력, 여성·성소수자 혐오 등을 포함한 국가 차원의 성평등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교육당국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학교에서 원론적 성교육을 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현실을 반영하면 “내용이 자극적이고 과도하다”는 민원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콘돔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성에 대한 책임 의식이 없는 나이에 그런 교육을 하면 안 된다’는 쪽도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육 플러스]

    서울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운동 서울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서울학생 더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수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어울림 프로그램’ 내실화와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 초등학교 1·2학년 학교적응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교육청은 어울림 프로그램 선도학교 429곳을 지정하고 월 1회 교원 원격연수와 컨설팅지원단을 운영한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한국교육개발원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개발했으며 학생·학부모·교사의 공감·의사소통·갈등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모델학교와 선도교육지원청(동부·중부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단계별 교원연수를 진행한다. 교육부 학생 창업교육 업무협약 교육부는 9일 학생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공공·민간기관 8곳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은 창업진흥원·한국과학창의재단·한국교육방송공사·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벤처기업협회·한국창업보육협회다. 공공·민간기관이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함께 활용해 창업 체험교육의 효과를 높이고자 참여했다. 이날 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앞으로 학생들이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강감창 서울시의원 수상안전체험관 건립 최종보고회 개최

    강감창 서울시의원 수상안전체험관 건립 최종보고회 개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각종 수상 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상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수상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28일, 송파구 배명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 표준 콘텐츠 및 건립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체계적기고 특성환 된 수상안전교육시설을 건립하여 아이들의 수상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은 교육정책의 앞 순위에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 표준 콘텐츠 및 건립 연구」는 강 의원이 서울시예산 5천만 원을 의원발의사업으로 확보하여 2017년 9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서울시교육청이 발주하여 가천대학교 국가안전연구센터에서 수행한 연구용역이다. 이 연구의 최종보고서의 주요내용으로는 ▲국내에 운영 중인 수상안전체험관과 프로그램의 교육현황 분석 ▲선박 비상상황 시 생존 시나리오 기반으로 설계된 수상안전 체험학습콘텐츠 ▲서울교육청에서 제시한 부지를 대상으로 동남권역 학생 수상안전체험관의 건립 타당성 검토 등이 제시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실제 기울어진 여객선의 갑판상태에서 파도를 생성하는 시설이 제시되었고, 선실포복보행탈출,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자유낙하 및 구명조끼착의 낙하입수, 생존수영 및 구명벌 승선요령, 구명벌 모선 이격항해, 비상키트활용 구조요청, 등 세월호 사고를 기반으로 생존에 필요한 특화된 체험교육의 콘텐츠가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배명고의 수상안전체험관 용도로 제공되는 부지면적은 약 5,250㎡로 길이 125m, 폭 50m의 장방형 형태를 가지고 있어 최소 50m 길이의 국제 규격의 수영풀 2개소 수용이 가능하므로, 규모 상 충분한 제반 여건이 구성되어있다는 분석이다.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이 건립될 경우, 송파·강동·광진 등 127개의 유치원 학생 13,906명, 88개 초등학교 학생 66,381명, 55개 중학교 학생 35,717명, 42개 고등학교 학생 41,561명, 등 동남권역 314개교 157,56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수상체험학습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수상안전체험관 건립계획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학생들에게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해온 배명고등학교측에서 야구장부지의 일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표명에서 시작됐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규모로 VR수상안전 영상프로그램, 여객선 슬로프 시뮬레이션, 성인 생존수영풀, 어린이 생존수영풀, 등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 약 28억원과 연면적 4,000㎡ 규모의 철골트러스 내진구조로 건설하는 시설비 및 설계비 약 56억원 등 84억원으로 산정됐다. 강감창 의원은 보고회에서 “초․중․고의 정규교과로 안전교육이 편성되고 수상안전교육이 의무화 되었으나, 수상 안전교육을 위한 전용 체험시설은 아직도 전무하고, 현재 각급 학교 수영장은 수심이 얕게 규정돼 학생들의 물놀이 시설 정도에 불과하다”며 수상안전체험관 건립이 매우 시급한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향후 “효율적인 운영방향 합의, 사업추진방향 협의, 투자심사 진행, 등을 통해 용역결과가 제시한 소중한 내용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 가천대 교수 및 배명고 교장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수상안전교육시설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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