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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르타식 훈련 유통기한 지나… 지도자, 운동 외 교양도 쌓아야”

    “스파르타식 훈련 유통기한 지나… 지도자, 운동 외 교양도 쌓아야”

    “어린 학생들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이게 25년 쌓인 데이터가 말해 주는 진실입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체육관에서 키가 큰 여성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여자실업농구팀 삼성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임혜영(46) 서울 연가초교 농구부 코치다. 벌써 25년째 이 학교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는 교육당국이 인정한 ‘성적’과 ‘인권’을 모두 잡은 지도자다. 잇따라 터지고 있는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유소년 운동부의 위계·억압적 지도방식이 꼽히는 가운데 그의 교육철학을 공유해 볼 만하다. 한국 농구의 대들보가 된 이종현(25·현대 모비스), 김시래(30·LG세이커스) 등이 제자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력·근력을 강조하며 한 발 더 뛰게 하고, 남의 볼을 독하게 빼앗길 주문하는 방식은 유통기한이 다 됐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특별할 것 없다”면서도 몇 가지 지도 원칙을 꼽았다. 첫째는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가 2m 안팎으로 클 수 있는 유소년 농구선수들은 늘 부상 위험이 있기에 몸을 혹사시키는 체력·근력 위주의 훈련은 피한다. 대신 농구공을 튕기며 즐기게 한다. 임 코치는 “6학년 학생에게 스파르타식 훈련을 가하면 단박에 중2급 실력으로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 승부 걸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력 향상을 돕는 게 지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일상을 빼앗지 않는다’는 원칙도 있다. 임 코치는 “우리 농구부원들은 전지훈련·연습게임을 이유로 정규 수업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회장선거·소풍에도 꼭 참석한다. 훈련은 모든 수업이 끝난 4시 30분부터 약 3시간씩 한다. 임 코치는 “내가 운동할 때는 교과시험에서 0점을 받아도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가고 삼성 같은 구단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 요소에 내신과 출·결석을 의무 반영하기로 했다. “팩트로 가르친다”는 신조도 있다. 아이가 지도에 잘 따라오지 못할 때 욕설하는 대신 “스텝이 틀렸네”, “슛동작이 이렇게 해서 잘못됐다”라고 사실만 말해 준다는 것이다. 이런 임 코치의 원칙에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 같은 체육계에서 너무 이상적인 얘기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다. 일부 지역 초·중·고교 운동부는 소년체전 등에서 메달을 따야 지도자의 재계약이나 지원금을 보장한다. 임 코치는 “서울교육청이 운동부를 성적 위주로 운영하지 않도록 방침을 세운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여자선수 출신인 임 코치는 체육계 성폭력 사태를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도제식 지도 방식’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치들이 전권을 쥐고 지도하다 보면 ‘얘는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는 얘기다. 과거 지도자들이 운동 외에 교양을 쌓는 데 게을리한 점도 문제다. 그는 “다행인 건 현재 중3~고1 이하 선수들은 자기 권리를 말하는데 익숙한 문화 속에서 운동을 배웠다”면서 “강압적 지도 방식으로 인한 충돌은 과도기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재홍 기자의 교육 생각] ‘쌤’이라 부르라고요? 소통 부족이 낳은 소동

    서울교육청은 지난 8일 수평적 조직관계 정착을 위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학교와 교육청 산하 기관 내 상호 호칭을 ‘~님’, ‘~쌤’ 또는 ‘~프로’나 영어 이름 등으로 부르는 ‘수평적 호칭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일 구체적인 내용 확인을 위해 서울교육청 실무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평적 호칭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도 적용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 학생들이 선생님을 ‘쌤’으로 부르는 것은 일상이 되지 않았느냐”는 설명도 들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반대 성향의 교원 단체인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논평을 내고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조 교육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이 학생을, 학생이 선생님을 부를 때 수평적 호칭을 사용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실무진에게 확인했던 내용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서울교육청은 “당시엔 (교사와 학생 간 수평적 호칭제 사용을 포함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미 서울교육청의 조직 혁신 방안은 ‘~쌤’, ‘~님’ 호칭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7월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5개월에 걸쳐 준비했던 것이 ‘설익은 정책’으로 외면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앞서 조 교육감이 주도해 발표했던 파마와 염색을 포함한 두발자유화 문제도 비슷한 논란을 불러왔었다. 현장에서는 “교육청에서 두발 자유화에 대한 기준을 내놨는데, 이를 무시하고 자체적으로 두발 규제를 실시할 수 있는 학교가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파마와 염색을 허용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두 논란의 공통점은 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교육청이 먼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교육청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교육청 지시를 받는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육청이 현장에서 논란이 될 만한 문제를 의제로 제시하려면 해당 문제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의 확대가 중요하다.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조직문화 혁신 TF에는 정작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교사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정책 제시에 앞서 교육청 내부적으로 좀더 꼼꼼하고 깊이 있게 고민하는 과정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아쉽다. maeno@seoul.co.kr
  • “30분 놀이시간 생긴다”…서울 공립초 11곳, ‘더 놀자 학교’ 지정

    “30분 놀이시간 생긴다”…서울 공립초 11곳, ‘더 놀자 학교’ 지정

    서울교육청, 초교 11곳 하루 30분 ‘중간놀이시간’ 있는 ‘더놀자학교’ 지정 안전기준 맞는 놀이공간과 시설 마련 “놀이시간으로 창의성 협동성 길러” 서울에 하루 30분 이상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초등학교가 운영된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11곳을 학생들에게 일과 시간 중 30분 이상을 ‘중간놀이시간’으로 운영하는 ‘더 놀자 학교’로 선정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공모를 거쳐 지원한 36개 학교 중 11곳을 선정해 학교당 500만원씩 지원한다. 더 놀자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기준에 맞는 놀이공간과 시설이 마련된다. 학부모들에게는 놀이시간과 놀 권리 보장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어른이 짜준 프로그램이 아닌 스스로 시간을 보내며 창의성과 협동성, 문제 해결능력 등을 기를 수 있다”면서 “아동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도 놀이시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더 놀자 학교’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문조사(2017년) 결과 학생의 70% 이상과 교사의 80% 이상이 10분 안팎의 쉬는 시간이나 밥을 먹어야 하는 점심시간에 놀이 활동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50억대 개인적 횡령이라 자사고 즉시 취소 어렵다?

    50억대 개인적 횡령이라 자사고 즉시 취소 어렵다?

    김모 명예이사장 등 8명 횡령 혐의 기소 초등교육법상 즉시 지정 취소 대상 해당 재지정 취소 땐 ‘1년 유예’… 특혜 가능성 교육청 “형 확정 안돼 결정 어려워” 해명강남의 명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휘문고에 ‘자사고 즉시 지정 취소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서울교육청이 지정 취소 결정을 회피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명확한 지정 취소 사유인지 불분명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사건 등이 적발된 휘문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자사고 즉시 지정 취소 대상에 해당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은 자사고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를 집행한 경우 교육감은 자사고 지정을 즉시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정 취소 시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원래 예정됐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휘문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휘문의숙의 김모(92) 명예이사장과 아들인 민모(56)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8명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해 12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2008~2017년 학교 시설물을 외부에 임대해 주고 받은 53억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휘문고의 자사고 지정을 즉시 취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형이 확정된 경우도 아니고, 학교법인의 횡령이 아닌 개인 횡령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이 이미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했고, 경찰 수사를 받고 기소를 앞둔 사안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3월 특별감사를 통해 휘문고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서울교육청은 2017년 10월 관련 제보를 받았지만 그로부터 4개월 뒤인 지난해 2월 제보자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린 뒤에야 뒤늦게 감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음에도 휘문고의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뒤따를 논란에 대한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교육당국은 사립학교의 회계 비리 등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평가를 통해 휘문고의 자사고 재지정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각 시·도교육청은 5년마다 자체 평가를 통해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휘문고 평가는 내년이다. 이때 휘문고가 횡령 사건 때문에 재지정이 되지 않더라도 1년의 유예 기간을 얻게 된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하나고와 중앙고 등 1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중 지정 취소 학교가 나올 경우 휘문고에 대한 특혜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초등학교 입학 앞둔 서울시 아동 2000여명 소재 파악 중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서울시 아동 중 2000여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일 서울 시내 560개 공립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신입생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고 학교 등록 의사도 밝히지 않은 학생 9705명 중 7608명의 소재 파악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2097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1813명은 학교와 주민센터가 연계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주민센터를 통해서도 행방을 알 수 없는 19명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나머지 265명은 학교 자체적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 118명 많은 2215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교육청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아동 전원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소재파악을 실시해 예비소집 미참석 아동들의 안전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찜통·냉골교실 없앤다… 5년간 19조원 투입

    냉난방기·창호 교체, 석면 화장실 개선 여름엔 푹푹 찌고, 겨울엔 손발이 시린 ‘찜통·냉골교실’이 사라진다. 놀이와 학습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래형 학교 공간도 대거 들어선다. 교육부는 9일 안전하고 쾌적한 초·중·고 학교 공간을 만들기 위해 5년간 18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3조 430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18조 807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다. 교육부는 우선 낡고 오래된 냉난방기와 창호부터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노후한 화장실도 남녀 성비와 선호도 등을 고려해 개선할 예정이다. 석면 마감재가 설치된 화장실도 리모델링 1순위다. 낡은 조명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바꾸고 노후 책걸상과 칠판도 교체한다. 안전진단에서 D∼E 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학교 건물은 개축한다. 한 해 40개동씩 5년간 200개동의 위험 요소를 제거할 예정이다. 화재에 취약한 건축 자재나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도 교체하고 전체면적 300㎡ 이상의 병설유치원과 모든 특수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기존 교실과 도서관 등을 미래형으로 바꾸는 공간 혁신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전국 16만 9000개 교실의 리모델링이 목표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의 ‘꿈담교실’처럼 교육청별로 진행 중인 공간혁신 사업을 올 상반기 우선 지원하고 하반기에 표준모델을 정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교실 3개와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호평을 받고 있는 서울 강동구 천일초를 찾아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권위주의적·획일적이었던 기존 공간을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적 공간으로 바꿔 아이들이 학교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학교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생들이 선생님한테 ‘~님’ ‘~쌤’ 부르는 거 아냐” … 진땀 해명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에서 호칭을 ‘~님’이나 ‘~쌤’ 등으로 통일한다고 밝힌 뒤 반발이 일자 “사제간 ‘선생님’ 호칭은 그대로”라며 해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해명자료를 내고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간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호칭방식 변경은 학교 교직원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서울시교육청은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과 일선 학교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구성원간의 호칭을 ‘~님’이나 ‘~쌤’, ‘~프로’ 등으로 통일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인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수평적 호칭제는 본청 간부들이 앞장서 도입하고 혁신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시범 실시한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제자가 교사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마저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권 침해가 우려되고, 표준어가 아닌 은어 내지는 줄임말인 ‘쌤’을 교육청이 권장한다는 게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청은 “수펑적 호칭제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까지 확대할지는 가능성을 두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혁신학교 10년… 교육의 미래인가, 보여주기식 제도인가

    혁신학교 10년… 교육의 미래인가, 보여주기식 제도인가

    “혁신학교는 토론식 수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우리 교육의 미래.”(혁신학교 찬성) “혁신학교는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떨어뜨리고 대학입시에 불리한 보여 주기식 제도.”(혁신학교 반대) 최근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바라보는 혁신학교에 대한 시선은 극과 극의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혁신학교는 9000가구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 주민들이 단지 내 가락초와 해누리초·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고 서울교육청이 결국 혁신학교 지정을 1년 유보하기로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혁신학교를 도입하려는 쪽에서는 혁신학교에 우리 교육의 미래가 달렸다고 하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대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진보 교육감들의 보여 주기식 제도라고 맞선다. 혁신학교는 어떤 제도이고,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지, Q&A를 통해 정리해 봤다.→혁신학교, 일반학교와의 차이점은?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이 13개 학교에 처음 도입했다. 누구보다 교육 소식에 밝은 학부모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 혁신학교를 찾았고, “그 학교에 가면 학교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적응한다더라” 등 혁신학교는 학부모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전국으로 확대됐다. 2018년 기준 혁신학교 수는 경기 541개, 서울 189개 등 전국 1525개교다. 전국 1만 1636개 초·중·고교의 13.1%다. 혁신학교 수가 가장 많은 경기와 서울의 비율은 각각 22.9%(2362개교 중 541개교), 18.2%(1308개교 중 189개교)다.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와 가장 큰 차이점은 수업 방식이다. 일반고 수업이 교과서와 교재 등을 활용해 교사가 내용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듣고 이해하는 방식이라면 혁신학교는 교과 과정 내 특정 주제 등에 대해 학생들이 조별 토론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를 한다. 교육청에서 혁신학교에는 수업 방식의 자율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토론 수업 비율 등은 학교마다 다르다. →혁신학교에 가면 정말 대학에 가기 어렵나? -가장 논쟁적인 부분이지만 아직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대입에 불리하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자율성이 강조된 토론 위주의 수업을 하다 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교 내신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입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 입장에 따라 상반된 연구결과가 모두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혁신학교 학생은 국어·수학·영어 3과목을 기준으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진학 이후 성적 상승폭이 일반학교 출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가 학생들 성적 향상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실시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혁신학교 고교생 중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 4.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혁신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일반학교에 비해 낮다는 통계 결과다. 교육부에서는 혁신학교가 상대적으로 일반학교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이유가 도입 초기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학교 지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혁신학교에 원래부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낮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서울에서 학업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혁신학교 수는 16곳으로 전체 158곳 중 10.1%에 불과하다. 고등학교는 송파의 잠일고 1곳뿐이다.→혁신학교는 정말 모든 학부모들이 반대하나?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니다. 환영받는 곳도 있다. 2009년 혁신학교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 혁신학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쪽이었다. 자유로운 수업 방식 덕분에 초등학교처럼 단체생활을 처음 겪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학교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번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긍정적 평가는 지금도 일부 유효하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입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교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 혁신학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2014년 당시 경기 성남 판교동의 혁신학교 보평초·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지역인 ‘동판교’가 그렇지 않은 ‘서판교’보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 매매가가 2억 이상 더 비쌀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같은 면적의 동판교 지역 아파트는 서판교 대비 2억~3억원 더 비싸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금도 “혁신학교가 수업 커리큘럼이 더 충실하고, 아이들도 수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초·중·고교 혁신학교는 어떻게 다른가? -학교 운영과 수업 방식 등에서 더 많은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혁신학교의 기본 원칙은 초·중·고교 모두 같다. 다만 학부모 선호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대입의 영향이 커지게 되는 중·고교로 올라가면 기피 현상도 커진다. 실제로 대부분의 혁신학교는 초등학교에 많다. 서울의 경우 총 213개 혁신학교 중 74.1%인 158곳이 초등학교다. 중학교는 40곳, 고교는 15곳에 그친다. 다만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초등학교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해 기존 경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강남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젊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미치는 등 진보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저항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왜 혁신학교를 늘리려는 건가. 혁신학교는 얼마나 늘어날까? -혁신학교는 진보 교육감들의 ‘대표 상품’으로 불릴 만큼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경기도가 처음 도입한 뒤 서울과 전북·전남·대구 등 지역에 관계없이 앞다퉈 도입됐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확대되던 혁신학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로 ‘혁신학교의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과 확산’이 포함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리되기 시작했다. 전체 17개 시·도 중 14곳의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모두 혁신학교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현재 199개교(2018년 12월 기준)의 혁신학교를 230개교로 늘릴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혁신학교가 성적 줄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소질과 소양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추구하기 위한 학교 모델로 보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3일 “혁신학교 등 혁신교육 정책이 성공적으로 확산해 왔다”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이는 ‘성공에 따른 새로운 도전’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는 혁신학교 확대가 아닌 성과 확산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학교 지정 확대 등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일”이라면서 “교육부에서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확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는 어떤 길로 가야 하나? -전문가들은 혁신학교의 긍정적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양적 확대보다 내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토론의 훈련 등을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혁신학교의 기능은 중요하다”면서 “다만 교육 정책이란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현재와 같이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믿음을 완전히 얻지 못한 상황이라면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혁신학교가 처음 도입된 이후 학교 내 의사 소통 문화나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 업무 정상화 등에서 분명 성과가 있었고 교육당국도 이러한 성과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제는 교육과정과 수업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불필요한 학교의 행정업무를 줄이고 교사들이 교육과정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교서 선생님 대신 ○○님·○○쌤으로

    “선생님 호칭 버리면 교권 침해”우려 서울교육청이 본청과 교육지원청, 일선 학교에서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호칭을 ‘~님’ 등으로 바꾸는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정보기술(IT)업계 등 기업에서 시행하는 호칭 파괴가 교육 현장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수평적 호칭제 도입’ 등 10개 과제를 담은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8일 발표했다. 혁신방안에는 본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및 기관, 일선 학교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이름 뒤에 ‘님’이나 ‘쌤’ 등을 붙이는 방식으로 통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님’ 호칭을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욕설이 줄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됐다는 사례도 곁들여졌다. 본청에서는 간부들부터 앞장서 시행하고 교육 현장에서는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또 여름철을 ‘반바지와 샌들’ 착용 기간으로 정하는 등 복장 자율화를 추진하고, 회의 전 다과와 음료, 명패를 없애는 등 불필요한 의전도 줄이기로 했다. 건배사 안 시키기, 점심시간 이용 회식하기, 문화 회식 등 회식 문화도 개선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맞아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팀장급 이상은 월 1회 이상 반드시 연차를 쓰도록 하는 등 연차 사용도 활성화한다. 이 또한 본청에서부터 우선 실시하고 일선 학교에 관련 내용을 안내해 자발적으로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교사는 “온라인이나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님’은 비하나 비꼬는 의미로도 쓰인다”면서 “교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마저 없애버리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한 혁신 방안을 교육청이 정하고 일선 학교에 안내하는 방식 자체가 수직적인 조직 문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세부 계획을 세울 것”이라면서 “호칭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봄학생 2만명 느는데… 학교당 전일제교사 1명

    “시간제 교사 충원, 업무부담 해결 안 돼” 저녁 7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27% 그쳐 정부가 새 학기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해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을 전년 대비 2만명 늘린 28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 환영할 일이지만 서비스 질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는 7일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초등돌봄교실 1400실(실당 평균 15명)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1학기에 1200여실을 늘리고 2학기에 200실을 추가 증실한다. 지역별로 서울이 301실로 가장 많고 경기(293실), 인천(167실), 대전(109실) 등 순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돌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초등학생들은 전체의 10% 수준인 28만명으로 늘어난다. 초등돌봄교실이란 맞벌이 학부모 등의 자녀가 방과 후에도 학교에서 전담교사의 지도 아래 오후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07년부터 시행됐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에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를 포함시키며 2022년까지 모두 3500실 7만명을 추가 수용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2017년 7000명, 지난해 1만 6000명을 늘렸다. 올해 2만명에 이어 향후 3년간 2만 7000명을 늘리면 목표가 달성되지만 수요가 많기 때문에 교육부는 아예 목표를 상향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초등돌봄교실이 실질적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우선 인력 수급 문제가 지적된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전일제전담사를 학교당 1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업무는 시간제전담사를 고용해 인력을 충원해 왔다. 전일제전담사들은 “모든 행정업무를 혼자 처리하고 돌봄까지 같이 하느라 돌봄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다”면서 근무여건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지역 전일제 초등돌봄전담사 570명은 지난달 21일부터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며 들쭉날쭉한 업무시간만이라도 오전 9시~오후 5시로 고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은 “학교별 돌봄 수요에 따라 근무시간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돌봄 서비스 시간 확대도 과제다. 초등돌봄교실은 보통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직장인 부모의 퇴근시간인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저녁돌봄을 하는 학교는 2018년 기준 전체 정원 대비 27%에 그친다. 나머지 학부모들은 초등돌봄 이후 퇴근시간까지 아이를 맡기기 위해 추가 비용을 들이거나 사람을 구해야 하는 형편이다. 교육부는 돌봄수요 등을 고려해 저녁돌봄 운영 교실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점검·지원단’을 운영, 현장 애로사항을 최대한 청취해 개선할 방침”이라면서 “지역아동센터 등 마을 돌봄과 연계해 초과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학교 밖 청소년 수당 3월부터 月 20만원 지급

    서울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오는 3월부터 교육 수당이 지급될 전망이다. 6일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와의 협의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당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야심 차게 내놨던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정책’의 하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취학을 미뤘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고교를 자퇴했거나 제적·퇴학당한 청소년 등에게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청은 원래 올해 1월부터 20만원을 지급하려 했다. 하지만 발표 당시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이 ‘탈학교‘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사회보장 성격의 수당 신설을 위해 현행법에 따라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을 밟으며 세부 내용이 다소 바뀌었다. 먼저 지급 방식이 청소년 명의 통장에 현금을 입금해주는 방식에서 초·중학생 연령대 청소년은 여성가족부가 발급하는 청소년증,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은 유해업소 사용 제한이 있는 클린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특히 사용처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바뀌었다. 사전교육을 거쳐 사용계획을 제출받은 뒤 실제 수당을 어떻게 썼는지 설명하는 ‘셀프보고서’를 받기로 한 것이다. 보편적인 수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정식 명칭도 ‘학교 밖 청소년 교육기본수당’에서 ‘학교 밖 청소년 교육참여수당’으로 변경됐다. 지급 시점을 3월로 미룬 것도 탈학교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고려해서다. 반면 부모 소득이나 학교를 떠난 이유 등을 따지지 않고 교육청 산하 학업중단학생지원센터 ‘친구랑’에 등록된 학생이면 수당을 지급한다는 기준은 형평성 논란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교육청, 전교조 해직교사 등 5명 특별채용 “법적 문제 없다”

    서울교육청, 전교조 해직교사 등 5명 특별채용 “법적 문제 없다”

    서울교육청, 전교조 4명 포함 해직교사 5명 특별채용 전교조 해직교사,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당연퇴직 “공적 가치 실현 기여자 특별채용한 것…법적 문제 없다” 서울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해직 교사 등 5명을 특별채용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중등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자료를 내고 “지난해 11월 30일 경쟁시험을 통한 공개전형을 통해 17명의 지원자 중 최종 5명의 합격자를 선정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임용을 완료했다”면서 “이번 특별채용은 ‘공적 가치 실현 기여자’를 조건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된 5명의 교사 중 4명은 전교조 소속으로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 당시 친전교조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주고 조직적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2012년 퇴직했다. 나머지 1명은 2002년 대통령선거 때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퇴직했다가 2007년 사면 복권됐다. 서울교육청은 5명 중 전교조 소속이 4명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과거에 있었던 전교조 해직 교사에 대한 복직과는 의미와 취지가 다르다”면서 “서울교육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교단에 설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자 특별채용을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아울러 1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를 받으면 형 확정 이후 5년간 복직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특별채용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채용 과정을 모두 끝낸 뒤 뒤늦게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해직교사 특별채용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할 때, 소정의 공무담임 제한 기간이 지났다면 교원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해당 교사들을 특별채용하는 것이 우리 서울 교육 발전을 위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이후 2016~2017년 면직된 교사 30여명이 아직 교단에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오는 6일에는 퇴직하고 3년이 넘은 교사는 특별채용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시행돼 면직 교사는 올해를 넘기면 교단에 돌아오기 힘들어 진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특별채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립 유치원 팔겠다”…매입형 유치원, 서울에서만 51곳 신청

    “사립 유치원 팔겠다”…매입형 유치원, 서울에서만 51곳 신청

    교육부가 사들여 국공립 전환 예정조희연 교육감, “올해 30개까지 설립했으면”교육당국이 국공립 유치원 확충의 한 방안으로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50곳 넘는 사립유치원이 “유치원을 팔겠다”고 신청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12~28일 진행한 ‘매입형 유치원’ 공모 때 사립유치원 51곳이 신청서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사립유치원(2018년 기준 650곳)의 7.8%에 해당한다. 매입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인 뒤 해당 유치원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설립하는 공립유치원이다. 자체소유 건물에서 단독운영되는 6학급 이상 사립유치원이 대상이다. 최근 2년동안 감사에서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시설·설비가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유치원, 각종 지적사항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 등은 사들이지 않는다. 교육청은 올해 10곳 안팎의 매입형 유치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는 7개 자치구(영등포·도봉·종로·용산·마포·광진·강북구)와 취학수요 대비 공립유치원이 적은 지역, 서민주거지역 등에 우선 신설한다. 장기적으로 교육청은 2022년까지 최대 40곳의 매입형 유치원을 만들 예정이다. 첫 매입형 유치원은 관악구 구암유치원으로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약 120명이 다니던 한 사립유치원을 교육청이 60억여원에 사들여 설립했다. 매입형 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을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교육청이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을 새로 올려 유치원 1곳을 만들려면 통상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며 수백억 원이 투입되기도 한다.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이날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매입형 유치원 신청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올해 30개까지 설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올해부터 서울서 고졸 검정고시 수수료 면제

    올해부터 서울서 고졸 검정고시 수수료 면제

    서울교육청, 올해부터 1인당 2만원 고졸 검정고시 수수료 면제올해부터 서울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모든 응시생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시행하는 1회 검정고시부터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응시수수료(1인당 2만원)을 면제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1971년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수수료 징수 조례 제정에 따라 검정고시 수수료를 징수한 이후 2010년 중학교 검정고시 수수료 면제, 2014년 저소득층(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한부모 가정 자녀) 고졸 검정고시 수수료 면제 등을 시행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시의회에서 고졸 검정고시 수수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이 가결되면서 올해부터는 고졸 검정고시 응시생 전원이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졌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조치에 따라 매년 고졸 검정고시에 지원하는 약 8500명(총 1억 7000만원) 정도의 지원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토론 수업했나요” 송곳 평가…자사고 폐지 속도 낸다

    “토론 수업했나요” 송곳 평가…자사고 폐지 속도 낸다

    학교운영 배점 높이고… 수업 평가 신설 “형식적 평가 없다” 70점 미만 일반고로 비리 연루 학교는 교육감 직권 취소 가능 강제 전환 땐 법정 투쟁 등 반발 거셀 듯‘숙명여고 사태’, ‘2022 대입개편안’, ‘사립유치원 사태’ 등으로 떠들썩한 한 해를 보낸 교육계가 내년에도 조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태풍의 핵은 일부 자율형사립고의 존폐다. 전체 자사고(42곳) 중 57.1%인 24곳이 내년 운영성과 평가를 받는다. 100점 만점에서 70점 미만(전북 80점)이면 일반고로 강제 전환된다.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과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또한 “2019~22년 서울에서 최소 5곳이 전환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간판 내려야 할 자사고가 생기면 소송 등 혼란이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교육청들은 ‘2019학년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계획’을 평가 대상 자사고들에 통보했다. 학교당 5년마다 자사고 지위 유지를 위한 평가가 이뤄진다. 내년 평가 대상은 경희고·동성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고·중앙고·한가람고·한대부고·하나고·해운대고·계성고·현대청운고·안산동산고·민족사관고·북일고·상산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김천고·인천포스코고다. 절반 이상인 13곳이 서울에 몰렸다. 2015년 3월 이후 운영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시·도교육청들은 “더이상 형식적 평가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서울교육청이 교육부와 협의해 마련한 평가 기준과 배점 등을 보면 속내가 엿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주기 평가(2014·2015년) 때는 재정·시설·교원 등을 위주로 평가했는데 이번엔 자사고가 애초 설립 취지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중점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의 배점을 2015년 평가 때보다 10점 높였다. 예컨대 교실수업 개선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를 평가하는 항목(5점 만점)을 새로 넣었다.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하는 질문·토론식 수업을 했는지, 창의력을 키워 주는 방식으로 학생 평가를 했는지 등이 채점 기준이다. 특히 회계·입시 비리에 연루됐거나 교육과정을 부적정 운영했던 자사고들은 더 떨 수밖에 없다. 재지정 기준 점수를 넘겨도 이 같은 사안이 적발됐다면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이 자사고 지위를 직권취소할 수 있다. 평가 대상이 아니어도 직권취소당할 수 있다. 또 교육청 감사에서 여러 지적 사항이 있으면 최대 12점까지 감점당한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7~8월 일반고로 전환할 자사고를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청 측은 “2015년 때처럼 기준점수 미만인 경우 2년 뒤 재평가 기회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번 탈락 점수를 받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얘기다. 서울 외에는 전북이 눈길이 간다. 전주 상산고와 익산 남성고 등을 평가하는 전북교육청은 탈락 기준을 80점으로 잡았다. 다른 지역보다 10점 높다. “자사고 폐지로 가는 게 정책적으로 맞는 만큼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평가 결과 일반고로 강제 전환하게 되는 자사고들은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오세목(중동고 교장) 자사고연합회장은 “1월 4일 예정된 자사고 합격자 발표 이후 평가계획에 대한 자사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자사고의 힘을 빼기 위해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학생을 선발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위헌인지 가릴 헌법소원 결론도 내년 3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일반고 전환될 서울 자사고 명단, 내년 7월 확정…“평가 유예는 없다”

    [단독]일반고 전환될 서울 자사고 명단, 내년 7월 확정…“평가 유예는 없다”

    평가 세부 지표 확정…조희연 교육감, “2022년까지 최소 5개 일반고 전환”과락 점수 60점→70점 상향…수업 개선 노력 등 위주 평가전환 자사고들, 법정 투쟁 가능성내년 서울에서만 13개 자율형사립고가 자사고 지위를 계속 인정받기 위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가운데 서울교육청이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어떤 학교라도 이 평가에서 70점 미만을 받으면 일반고로 강제전환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최소 5개의 자사고·외고를 일반고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자사고 간판을 내리게 될 학교의 반발 가능성이 커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최근 ‘2019학년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계획’을 내년 평가 대상 자사고들에 통보했다. 17개 시·도 교육청은 5년마다 한번씩 지역 자사고의 운영 실태를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를 앞둔 학교는 모두 13곳(경희고·동성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고·중앙고·한가람고·한대부고·하나고)으로 시내 전체 자사고 22곳의 59%에 달한다. 이 학교들은 2015년 3월 이후 운영 실적을 토대로 평가받는다. 평가를 앞둔 자사고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건 개정된 채점 기준과 배점이다. 평가는 100점 만점인데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운영(30점) ▲교원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 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로 지표가 구성된다. 12점짜리 교육청 재량평가를 빼고 나머지 항목은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논의해 정했다. 여기에 시·도 교육청 감사에서 지적 사항이 있으면 최대 12점까지 감점된다. 교육부와 서울 교육청은 2015년 자사고 평가 때 활용한 지표를 큰 틀에서 유지하되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의 배점을 전보다 10점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주기 평가(2014·2015년) 때는 주로 학교 재정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시설·교원은 잘 갖췄는지 등을 위주로 평가했는데 이번엔 자사고가 애초 설립 목적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중점적으로 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내년 평가에서는 각 자사고가 교실수업 개선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를 따지는 항목(5점 만점)을 새로 넣었다.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하는 질문·토론식 수업을 했는지, 창의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학생 평가를 했는지 등이 채점 기준이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7~8월 일반고로 전환할 자사고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3월 학교별로 운영성과보고서 작성해 교육청에 제출토록 하고 ▲4~5월 교육청이 구성한 운영성과 평가단이 서면·현장 평가를 진행하며 ▲6~7월에는 운영성과평가 결과를 두고 각 학교 입장을 듣는 절차를 진행한다.서울교육청은 “2015년 때처럼 기준점수 미만인 학교에게 2년 뒤 재평가받을 기회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015년 평가 때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 등이 과락 점수를 받았지만 일반고 전환을 유예한 뒤 2년 뒤 재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위를 계속 인정해줬다. 교육청은 “과거 평가와 비교해 평가틀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에 학교들이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사고들의 입장은 다르다. 2015년에는 자사고 지정 취소 기준이 60점 미만이었지만 내년 평가 때는 70점 미만으로 상향되는 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또 정성평가 비율이 최대 57점(정성+정량 평가 지표 합산)이나 돼 자사고들은 “심사 주체의 주관에 따라 점수 매겨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만약 복수의 자사고들이 의사와 관계없이 평가로 일반고 전환이 결정되면 행정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오세목 자사고연합회장(중동고 교장)은 “다음주에 예정된 내년도 자사고 신입생 합격자 발표 이후 서울교육청 평가계획에 대한 자사고들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건물 이상 느끼면 학교장이 선제적 휴업 조치”…서울교육청, 서울상도유치원 사태 후속 조치 발표

    “건물 이상 느끼면 학교장이 선제적 휴업 조치”…서울교육청, 서울상도유치원 사태 후속 조치 발표

    “위험 상존하는데도 민원 우려해 결정 못하는 일 없도록”서울상도유치원 시공사는 건축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지난 9월 발생한 ‘서울상도유치원 반파 사태’를 계기로 재난 발생이나 위험 예상 때 학교장의 휴업 결정 절차가 정비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상도유치원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후속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시간대별 긴급 휴업 방안과 방과 후 과정(돌봄교실) 운영 요령을 안내해 학교장이 선제적으로 휴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예컨대 12시간 안에 휴업을 결정해야 하면(다음 날 오전 9시 기준) 학교장이 교감, 행정실장, 학교운영위원장 또는 학부모회장의 의견을 들어 휴업 조치를 한 뒤 관할청에 전화 등으로 구두로 알리게 하는 식이다. 12시간 이상 24시간 이내에 휴업을 결정할 경우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학부모 문자 설문을 하는 절차가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위기가 예상되는데도 학교장이 학부모 민원과 책임 소재를 우려해 휴업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개별 학교에 재난이 발생했거나 임박한 시점에 학교장이 요청하면 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과장급 직원으로 구성한 ‘현장안전담당관’도 파견한다. 교육청은 또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 연수를 통해 시설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설물에 안전 위험요소가 있으면 신속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이런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2019년에는 일반예비비와 별도로 재해·재난 목적예비비 75억원을 편성했다. 교육청은 서울상도유치원 붕괴의 책임이 있는 시공사를 건축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시공사와 토목 감리회사를 상대로 부동산·채권 가압류도 신청했다. 한편, 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3년간 인근 동아유치원을 빌려 서울상도유치원 원생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주변 유치원 여건과 학부모 의견 등을 바탕으로 건물 개축 여부 등을 정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툭하면 소송 위협…교사 7만 8000명에 ‘배상 보험’ 지원한다

    툭하면 소송 위협…교사 7만 8000명에 ‘배상 보험’ 지원한다

    학폭 중재 등 나섰다 피소되는 사례 많아 관련 보험 가입 교직원 1년 새 10배 급증 교육청이 기간제 포함 보험료 전액 부담 생활교육·인권지원팀 신설 법률자문도 학교 현장에서 “소송이 무섭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다. 학교폭력(학폭)이나 각종 민원 처리 과정에서 손해배상을 요구받는 소송 등에 휘말리는 일이 적지 않아서다. 일부 교사들은 소송에 대비해 계모임을 조직하기도 한다. 내년부터는 서울의 모든 교사들이 학교 업무 관련 소송 때 비용 걱정을 덜 하게 됐다. 서울교육청이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주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26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교원 고충 해소 및 사기 진작 방안’을 발표했다. 폭증하는 학폭 업무 탓에 교사들의 부담이 커진 데다 일부 학부모들이 폭언·폭행 등 심각한 교권침해를 하는 사례도 늘어 교원 사기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우선 교육지원청의 학교통합지원센터 안에 가칭 ‘생활교육·인권지원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학폭·교권·학생인권 등의 사안을 담당하게 되며 행정소송 등에 휘말린 교사에게 법률자문을 해 준다. 또 이 팀 내에 ‘관계회복조정 기구’를 만들어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이 서로 동의하면 가해 학생을 처벌할 목적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개최를 조금 미룬 뒤 갈등 조정 전문가가 학생들의 조정·화해를 돕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사가 사소한 학폭의 가해·피해 학생을 중재·화해시키려다가 ‘학폭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는데 이 역할을 전문가가 대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업무부담이 큰 학폭 처리를 교육청이 돕게 되면 교사는 수업 등 본업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또 교육청 차원에서 연간 약 2억원 한도 교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국·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등에 재직하는 교원 7만 8000여명(기간제 교사 포함)이 학교나 업무 관련 시설에서 업무 중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보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안에서 발생한 실험실 폭발 등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학교안전공제회가 재정지원을 해 줬지만, 학폭 등에 따른 행정·민사소송 비용은 개별 학교나 교사가 각자 알아서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사적으로 보험에 가입해 만약의 소송전에 대비해 왔다. 더케이손해보험에 따르면 ‘교직원 법률비용보험’에 가입한 교직원 수가 2016년 2300명에서 지난해 2만 589건으로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교육청은 교사 재충전을 위해 올해 141명이었던 학습연구년제(특별연수) 선발 인원을 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치원 개혁’ 국회 헛바퀴에…교육청 “재정지원 중단” 강경 카드

    경기 ‘처음학교로’ 불참 400곳 지원 끊어 서울·부산도 검토…일각 “실효성 한계” 여야 이견 커 내일 본회의 통과도 불투명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올해 하반기 최대 이슈였던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 사태가 세밑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 설립자나 원장의 공금 빼돌리기 행태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한데 키를 쥔 국회는 공전만 거듭한다. 다급해진 시·도 교육청이 일부 사립유치원에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등 강경 카드를 꺼냈지만, 한계가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이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재정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서울·부산 등 다른 교육청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경기교육청은 지난 15일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사립유치원 400여곳에 학급운영비 4억여원(1개 학급당 15만원)을 주지 않았다. 또 지난 17일에는 이들 유치원에 원장기본급 보조비 8000여만원(유치원당 46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처음학교로는 온라인으로 유치원을 찾아보고 입학신청·등록을 하는 시스템이다. 학부모들이 유치원 등원 신청을 위해 현장에서 밤샘 대기하는 관행을 없애려고 만들었는데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모은 정보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서울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유치원에 원장기본급 보조비 등을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와 달리 학급운영비는 계속 지급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급운영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교육의 질이 나빠져 학생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청의 ‘돈줄 죄기’ 전략은 한계가 뚜렷하다.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 상당수가 교육청의 재정지원에 덜 민감한 대형 유치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한편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유치원 3법의 연내 통과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27일 예정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들이 통과되려면 26일에는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교육비 회계 처리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26일 오전 9시까지 각 당이) 결론을 내지 않으면 패스트트랙(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 못한 법안을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의 5분의3 찬성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일정 기간 후 본회의에 자동상정해 표결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폭 처벌, 무효화 시켜 드려요… 피해학생 두 번 울리는 소송전

    학폭 처벌, 무효화 시켜 드려요… 피해학생 두 번 울리는 소송전

    가해학생 부모들 “절대 미리 사과 말라” 학폭위 행정 실수 등 파고들어 무효 주장 학교 화해·조정 대신 승소·패소로 종지부 2년여간 행정소송 91건…해마다 증가세 교육부, 공론화 후 새달 개선안 내놓을 듯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6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10일과 전학, 특별교육이수 5일 및 보호자 특별교육이수 1일의 조치를 통보받았다. 친구 4명과 함께 같은 반 학생에게 신체적 폭행과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학폭 사안이 접수돼 학폭위가 심의한 결과다. 그러나 A군은 “처분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소송을 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김용철)는 “가해·피해학생들을 상담하고 사안을 조사한 전문상담교사는 학폭위원에게 요구되는 공정성과 독립성이 보장된다고 할 수 없다”며 “위원 자격이 없는 전문상담교사가 학폭위에 포함되는 등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A군의 손을 들어줬다. A군의 폭력 여부는 소송 쟁점도 아니었고 판결에 담기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학폭 가해학생을 처벌한 결정이 학교 밖 법원에서 뒤집히고 있다. 가해학생 측이 입시 등에 불리한 기록을 지우기 위해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면서 소송 내용은 복잡·다양해졌다. 학폭 본질은 사라지고 승소, 패소만 남아 학교나 가해·피해학생 모두가 만족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는 사이 학폭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수요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기간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서울 초·중·고 학교폭력 소송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9월까지 91건이 제기됐다. 2016년 23건, 지난해 37건, 올해는 9월까지 31건으로 해마다 늘고있다. 특히 현장 교사들은 “학폭 처리 과정에서 사소한 행정 실수를 문제 삼아 처벌 자체를 피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학생주임 교사는 “학폭 매뉴얼에 따르면 조사 때 주변인 목격 진술을 모두 확보하고, 가해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등 지켜야 할 세부 절차가 워낙 많다”면서 “교사가 법률가는 아니기에 행정 처리 과정에서 실수할 수 있는데 가해학생 측 변호인이 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8월에도 서울행정법원에서는 학폭위 학부모 자치위원의 선출 방식 등이 법에 어긋났다며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징계처분 자체를 무효화하는 판결이 잇따랐다. 학부모들이 학폭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 법원을 찾는다는 분석도 있다. 학폭 전담 변호사인 법무법인 현재 전수민 변호사는 “초·중학생들의 소송이 많아지는 걸 보면 입시 외에 감정 다툼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심의 전부터 가해자로 낙인찍거나 학교별로 징계 수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학폭위가 심의를 잘하더라도 어느 한쪽은 불만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은 “모든 학교의 학폭위가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데 이들의 결정이 입시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사소한 일들도 소송으로 끝까지 다투게 되는 것”이라면서 “소송을 거쳐 가해학생은 징계가 무효가 되거나 졸업까지 처분이 유예될 수 있지만 피해학생의 고통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아예 소송을 염두에 두고 가해학생들에게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가르치기도 해 오히려 학교에서의 화해와 조정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내년 1월 중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경미한 사안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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