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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민-서울 거주 중국인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길”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서울시민-서울 거주 중국인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길”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7회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중국의 날 행사에는 중국 천연염색, 전통의상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60여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사진전, 합동 국악공연 등 여러 볼거리들이 준비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과 중국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개회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3), 서울시 진희선 행정2부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내외 등이 함께 참석해 서울-중국 우호의 장 개최를 축하했다. ‘구이저우(귀주성)를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중국 56개 민족 중 49개 민족이 함께 거주하는 구이저우성의 다채로운 문화가 표현됐다. 동족과 묘족으로 이뤄진 구이저우성 공연단의 동족대가, 묘족비가와 산동성 경극 등 여러 가지 공연이 펼쳐졌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의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서울과 중국의 우정을 돈독하게 만들 ‘중국의 날’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올해 행사는 구이저우성을 주목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게 됐는데 시민들께서 구이저우성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테이프커팅이 아닌 색모래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행사 개회를 알린 박기열 부의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된 부스를 둘러보며 많은 준비를 하셨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서울과 중국이 서로의 문화, 마음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중국 대륙을 지(?)자 형태로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황허(黃河)는 장장 5464㎞의 물길을 만들어 낸 뒤 보하이(渤海)만으로 흘러든다. 창장(長江)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서부 칭하이(靑海)성 칭짱(靑藏)고원의 바옌커러산에서 발원한 한 방울로 여정을 시작하는 황허는 9개 성과 자치구에 길고 뚜렷한 물길을 만들며 한반도 면적의 3.4배인 75만㎢의 중국 대륙 북쪽 땅을 적신다. 산시(陝西)성을 비롯한 황허의 중상류 유역은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황토 지대다. 황허의 물빛이 누렇다 못해 시뻘건 이유다. 매년 16억톤의 토사가 쉼없이 하류로 밀려든다. 그중 4억톤은 유역 곳곳에 쌓여 비옥한 평야지대를 만들었고, 여기서 세계 4대 문명의 하나가 꽃을 피웠다. 엄청난 규모의 토사가 퇴적되는 자연환경 탓에 황허 하류는 이따금 물길이 바뀌곤 했다. 주나라 때인 기원전 6세기부터 19세기 청나라 때까지 2400여년 동안 모두 26차례 물길이 바뀌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황허의 동쪽에 있었던 마을이 물길이 바뀌는 바람에 몇십년 뒤에 가보면 강 서쪽으로 옮겨져 있는 풍경이 펼쳐지곤 했던 것이다. ‘삼십년 하동(河東), 삼십년 하서(河西)’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황허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풍요롭게 번성하고, 반대쪽은 번번이 수해를 입곤했지만 황허는 물길을 바꾸어 강 양쪽 마을의 처지를 뒤바꾸곤 했다. 이처럼 ‘삼십년 하동, 삼십년 하서’는 세태 변화와 인생 무상을 표현하는 말로 유용하게 쓰인다. 어떻게 보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나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말인 셈이다. 권력이나 부귀가 영원할 듯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고, 지금은 초라하지만 그로 인해 나중에 복을 받을 수도 있으니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러 준다. 영원할 것 같던 검찰 권력의 운명을 가르는 물길이 지금 바뀌고 있다. 개도(改道)의 원천은 민심이다.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이 들불로 번졌고, 그 인파가 쏟아낸 검찰개혁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기득권 수호에만 몰두하며 혁신의 기회를 외면했던 검찰 조직이 이런 외력에 의한 개혁을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군사정권 시절을 포함해 수십년간 무소불위의 수사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로서는 갑작스럽게 이런 날이 온 것에 어지간히 당혹스러울게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검찰개혁을 원하는 민심의 도도한 물줄기는 지난 수십년 동안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 차곡차곡 퇴적물을 쌓아 놓고 있었다. 검찰 구성원들이 “우리가 남이가”, “식구가 뭐여”를 외치며 주구장창 ‘제 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숱한 민원인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검찰청사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 특수부는 특수부대로, 공안부는 공안부대로,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제멋대로 행사해도 견제 장치가 없으니 거칠게 없었다. 조직 외부에 알려지지만 않으면 그 어떤 비리를 저질러도 ‘의원면직’으로 유야무야했다.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성도착 검사’, ‘해결사 검사’ 등 추문이 줄을 이었지만 반짝 긴장했을 뿐 자정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특수부 취재 때의 일이다. 이미 수감돼 있던 전직 고위공직자가 검찰청사로 불려와 특수부 검사에게 별도의 뇌물사건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벌어졌다. 그 전후로도 특수부 수사와 관련해 자살자가 속출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며 윽박질렀을 게 뻔했지만 그때마다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한 줄짜리 유감 논평만 냈을 뿐 구체적인 경위 조사를 하지도,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 당시 수사 당사자 중 한 명은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지난 정권의 핵심 실세로 국정농단을 일삼았다. BBK 수사는 또 어땠나. 2007년 말 17대 대선을 앞두고 검찰은 “다스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려 MB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자임했고, 수사 책임자들은 그 공을 인정받아 MB 정권 내내 중용됐다. 10년 만에 수사 결과는 완전히 뒤집혔다. 하지만 그 ‘계산된 오류’를 책임질 사람들은 이미 검찰에 남아 있지 않았다. 교정되지 않는 잘못이 이어지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쌓여 간 것이다. 바뀐 물길로 인해 검찰은 앞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순응하는 길 외에 검찰이 저항할 명분은 남아 있지 않다.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진보의 시간은 다시 못 올지 모른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보의 시간은 다시 못 올지 모른다/황수정 논설위원

    대한민국이 상식의 진공 상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거짓과 위선의 몰상식이 상식을 압도하고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곤죽인 시간은 시련이다. 국민 단체 갱년기도 아닌데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열이 치솟고 등짝에는 식은땀이 나고 밥맛이 떨어진다는 사람, 주위에 넘친다. 울화병 초기 증세다. 졸렬한 시간에는 졸렬한 것들이 궁금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마당에도 여전히 그렇다. 졸렬한 시간을 버티기 힘든 가장 큰 이유다. 자신 때문에 나라가 반쪽 나서 분열 집회가 한창인 한밤중에, 자신의 아내가 검찰 조사를 받는 시각에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사진을 몇 번씩 바꾸는 심리 기제는 대체 뭔가. 상식이 교란된 기행(奇行)이거나,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조급증 이미지 정치의 완결편이었거나. 조국 임명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많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버림받았다. 분노한 광화문의 민심을 청와대 집무실에서 직접 듣고서도 “국론 분열이 아니며, 검찰개혁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지지세력만을 향한 의도된 화답은 지지세력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을 ‘없는 사람’으로 부정했다. 버려진 민심은 소외의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거리에서 갈라지고 쪼개진 민심에도 대통령의 논평은 “감사하다”였다. 감사함과 미안함의 용처를 구별하지 못하는 국정 지도자는 소통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넘사벽’이다.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과 국민적 신뢰 규모는 조국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결자해지, 조국이 헝클어 놓은 자리를 수습하는 것은 전부 대통령의 몫이다. 민심의 상처를 원상복구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라 걱정했던 많은 시민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검찰 개혁 반대 세력으로 편을 가른 것이 집권당이다. 엄지 손가락 치켜세우며 임명한 윤석열의 조국 수사팀을 고발하면서 고발장 인증샷을 찍는 것이 집권당의 그릇이다. 대통령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읽었던 책(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동의하지 않을 자유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선물”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의견 차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선명하다. 진보 민주주의는 시민의 마음에서 권력이 비롯되는 정치제도, 그러므로 ‘내 편’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마음을 잃지 않았어야 한다. 대통령은 책에서 무엇을 보았던 건가.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친절하게 빨간불 신호가 들어와 주지 않는다. 부지불식간 진행되는 것이 위험 속성이다. 군부 독재자가 아닌 ‘선출된 독재자’가 합법적으로 민주주의를 시들게 하는 과정을 요즘 세계적 화제인 책이 적나라하게 경고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 기관을 입맛대로 바꾸거나, 언론을 소리 내지 못하게 길들이고, 정치 게임의 규칙을 바꿔 반대편에 불리하도록 서서히 운동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조국 사퇴의 변에서 대통령은 “언론의 성찰”을 주문했다. 친정부 매체로 지목된 특정 방송과 신문의 일선 기자들조차 조국 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반발하고 나선 판국이다. 언론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의심받지 않았던 진보의 시간은 다시 올 수 있을까.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친문 진영이 직접 만든 용어)은 ‘틀딱 태극기 부대’와 소통 민주주의를 훼절하기로는 저울의 눈금 하나도 차이 나지 않는다. 조국 사태를 건너면서 우리는 확인했다. 피의자의 증거물 유출을 “증거 보존”이라거나 “진영 논리가 어때서”라는 궤변을 서슴지 않은 유시민 같은 이는 진보의 복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정권을 바꿔 세상이 달라지기를 기대하지 말고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정권을 바꾸려 노력하자”던 노무현의 언표에 먹칠을 하고 있다.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금 유시민에게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한다. 급전직하한 대통령 지지율, 밑천을 들켜 잃어버린 많은 것을 복구하려면 진보의 전방위적 성찰만이 다급하다. 사퇴 수리 20분 만에 조 전 장관이 서울대 복직을 신청했다. 사퇴서의 잉크도 안 말랐다.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으로 명예를 추락시킨 곳이며, 그 문제로 그는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기회의 불평등에 분노하는 학생들에게 지금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건가. “이쯤 되면 항복”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여론이 또 쏟아지고 있다. 아무것도 성찰하지 않는 오만에 기가 질리고 있다. 진보의 정의가 추문(醜聞)이 되고 있다. sjh@seoul.co.kr
  • 서울지하철 1~8호선 오늘부터 사흘간 파업

    서울지하철 1~8호선 오늘부터 사흘간 파업

    교통대란 우려… 市 “출근 땐 평시 수준 운행” 다람쥐버스 연장 등 대체수단 확보 비상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6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아침 출근길부터 교통 대란이 빚어지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15일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공사 측과 진행한 교섭이 결렬돼 16∼18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밤 12시까지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6~18일 사흘 동안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었다. 공사와 노조는 이날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마지막까지 힘겨루기를 벌였다. 이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관사는 오전 6시 30분부터, 나머지 업무 분야 조합원은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호선별 필수 유지 업무 비율에 따라 파업이 시작되면 평일 기준으로 1~4호선은 평소 대비 65.7%, 휴일은 50% 수준으로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계산됐다. 5~8호선은 평일 기준 평소 대비 78.1%, 휴일 67.9%의 운행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부터 교섭을 벌여 왔다. 총파업에 이르기 전까지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준법투쟁을 벌였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7~9시 출근시간대에는 평시의 100% 수준으로 지하철을 운행한다는 입장이다. 감축이 불가피한 낮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평소의 80%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대신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출퇴근 시간대 혼잡 구간에서 운영되는 다람쥐버스 운행을 1시간 연장하는 등 대체 교통수단도 확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수도권 광역버스 막차시간을 연장하고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든 공사든 입장 변화가 있다고 교섭 요청이 오면 파업 기간에도 교섭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지하철 1~8호선 총파업…“출퇴근 땐 평소대로 운행”

    서울지하철 1~8호선 총파업…“출퇴근 땐 평소대로 운행”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1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5일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공사 측과 진행한 교섭이 결렬돼 16∼18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8.1%까지 평소 대비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는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 중에도 필수 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또 사측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를 추가로 운행할 가능성도 있다. 공사 측은 “내일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는 평소와 같은 100%로 맞추려고 계획 중이며 이후에는 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해 80%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 교섭을 벌여 막바지 합의를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노조의 요구는 임금피크제 폐기, 안전인력 확충, 4조2교대제 확정 등 크게 3가지다. 노조는 “2016년 임금피크제가 도입됐지만, 신규채용 인건비 부족을 이유로 기존 직원의 총인건비 인상분 잠식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1∼8호선은 인력 부족으로 승무원들이 쉬는 날도 출근하고 있다”며 “근무자 건강권 보호를 위해 기존 3조2교대제 대신 4조2교대제 확정도 공사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6000명가량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 서울시든 공사든 입장 변화가 있다고 교섭 요청이 오면 파업 기간에도 교섭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에 충직한 참모는 없는가/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와대에 충직한 참모는 없는가/이종락 논설위원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재상 한유는 매우 강직해 현종의 면전에서 잘못을 서슴없이 지적했다. 이를 보다 못한 측근이 “왜 한유를 내치지 않느냐”고 묻자 현종은 “한유 때문에 하루도 즐거운 날이 없고, 항상 잠도 편히 자지 못해 이렇게 말랐지만, 그 대신 나라가 살쪄 천하가 편하지 않았는가”라고 답했다. 서슬 퍼렀던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사헌부 지평을 지낸 임숙영은 1611년 과거시험에 ‘나라에서 가장 화급한 사안에 대한 대책을 논하라’는 과제가 출제되자 “정신 못 차리는 임금이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임금의 실수는 국가의 병입니다. 자만심을 버리고 신중한 마음을 가지십시오”라고 적어 냈다. 한유의 얘기는 무려 1300년 전, 임숙영의 일화는 40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에도 바람직한 리더와 참모와의 관계를 반추하게 한다. 과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한유와 임숙영 같은 참모가 있을까. 단언컨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집권 반환점을 눈앞에 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국정 지지율이 90%에 육박했지만, 경기 침체와 잇단 인사 논란으로 30%대로 하락했다. 문 정부의 촛불 민심을 지탱해온 중도무당층의 이탈이 확연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인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을 이력서에 훈장처럼 새긴 뒤 오늘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여의도 일대를 배회하고 있는 전직 참모들이 무려 30여명에 이른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때처럼 참모들이 문 대통령에게 충심을 담은 고언을 못하다 보니 모든 이슈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맞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 청와대 참모는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려고 하니까 “(대통령이) 화를 많이 내셨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제도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의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해 서초동 집회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론 분열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진단과 달리 일반 시민들은 갈등과 분열상에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통령을 보좌할 참모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며 거리의 세 대결에 누가 많이 나왔는지 숫자놀음만 해야 하는 것인가. 김영삼 정권 당시 청와대 대변인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윤여준 정치연구원장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보혁갈등이 심화되는 등 상황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것이다. 참모들은 그럴수록 대통령이 평상심을 잃지 않도록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안심시킬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 듣기 거북한 얘기를 피하는 등 자리 보전에만 매달리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 1월 취임 초기 비서실 기강을 잡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경제지수가 좋아졌다는 자료를 종종 올리더니 요즘은 아예 이런 활동도 뜸해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한미 동맹 균열, 조국 사태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빅이슈에서 노 실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다”라면서 “참모는 대통령의 입을 두 손으로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청와대에 입성한 지 6개월이 되면 현장감각이 없어진다. 나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김 전 대통령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많이 듣게 하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박권상 KBS 사장을 자주 만나게 해줬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어 “그분들이 얼마나 올곧던지 내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자주 주선한 은인인데도 대통령에게 “‘박지원을 쫓아내라. 저 놈이 간신이다’라고 했을 정도”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분열의 정치시대를 맞은 것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 정국이 이렇게 갈등 양상으로 가는 데도 책임 있는 집권 세력이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서초동도 민심이고, 광화문도 민심이다. 진영 간에 세 대결이 경쟁적으로 이뤄져서는 국론 분열이다. 찢어진 민심을 대통령이 달랠 수 있도록 참모들이 고언해야 한다. 국민에게 세 대결을 자제해 달라고 대통령이 호소해야 한다. 참모들이 직을 걸고 국민의 뜻을 대통령에게 전해야 한다.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신중국 70주년과 동북아 신냉전체제/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신중국 70주년과 동북아 신냉전체제/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중국의 건국 70주년 기념식은 동북아 신냉전(新冷戰) 체제가 엄습하고 있다는 상징적 행사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은 패권국 미국과 맞짱 뜰 수 있다는 G2의 군사굴기 선언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톈안먼 망루에 올라 70년 전 “중국인이 일어섰다”고 외친 마오쩌둥처럼 ‘중화민국의 위대한 부흥’을 선언했다. 아편전쟁 이후 100년간의 굴욕과 치욕을 딛고 1949년 10월 1일 신중국을 건설한 중국 공산당이 세계 최강 미국을 뛰어넘겠다는 일종의 출사표인 것이다. 시 주석이 밝힌 것처럼 신중국 70주년을 맞은 중국의 길은 명확하다. 중국식 사회주의, 즉 정치적으로 마오쩌둥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공산당 영도와 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귀결되는 국가자본주의라는 양대 축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갈수록 증폭되는 미중 무역전쟁과 최근의 홍콩 사태,그리고 경제침체·빈부격차 등 대내외적 난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단합된 힘을 보여 주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함성과 비례해 이웃 나라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 중국의 민족주의는 덩샤오핑의 유언(도광양회)을 받들어 은인자중하는 측면이 컸다. 때론 유연하고 때론 포용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주변 이웃 국들과 그리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과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민족주의 역시 호전적인 성격으로 변해 갔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화민족주의는 더욱 거칠어졌다. 이 시기에 일어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대표적이다. 힘을 통해 주변 국가들을 복속시키려는 패권주의적 본질도 서슴없이 드러냈다. 작금의 호전적 중국 민족주의의 뿌리는 마오쩌둥에 맥이 닿는다. 미중 패권 전쟁 개시와 함께 중국인들은 미국과 소련에 맞서 당당하게 ‘노’라고 말한 마오를 그리워한다. ‘동풍이 서풍을 제압한다’(東風壓倒西風)는 1960년대의 문화대혁명 당시 슬로건이 2019년 지금 중국 곳곳에서 나부끼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새겨야 할 대목이 있다. 글로벌 세계에서 자유, 평화,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고는 선진국으로 존경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경제대국으로 성공하고 군사대국으로 근육질을 자랑한다고 해서 ‘중국 모델’이 세계인들의 박수 갈채를 받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전후 경제적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이었지만 그들의 추한 탐욕 때문에 ‘이코노믹 애니멀’(경제 동물)로 지탄을 받았지 않았던가. 세계의 리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제와 군사 측면의 하드웨어 이외에 보다 매력적인 정치적 이념과 문화 등의 소프트 파워가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의 경제·군사적 성공은 하루아침에 국제사회의 역풍을 잉태한 대국주의로 변질될 소지가 많다.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이웃이나 남의 나라를 무시하거나 교만해지면 결국 퇴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최근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홍콩 사태를 보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패권경쟁으로 확대되면서 대한민국 역시 지정학적 딜레마에 처했다. 미중 간 패권 싸움은 단기에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향후 10년 이상 이어질 수도 있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미동맹은 중국의 부상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장치이지만, 중국을 포위하는 식으로 동맹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북한을 상대로 하는 한미동맹은 중국이 간섭할 수 없지만,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자 동북아 중견국으로서 숙명적인 지정학적 딜레마를 극복하려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역사적 경험에 비춰 우리의 국익 극대화 법칙은 자명하다.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 한반도는 미중 대립을 완화하는 완충·중립지대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의 국익은 미국이나 일본과 다르다. 군사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이자 최대 경제협력국인 중국 사이에서 있는 만큼 편을 가르는 이분법적 시각은 위험하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쪽을 골라 잡는 식의 편승외교는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면서 영구 분단을 자초하는 길이다. oilman@seoul.co.kr
  • [사설] ‘두 쪽 난 민심’ 광장의 세 대결만이 능사가 아니다

    개천절인 어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은 물론 보수를 표방한 10여개의 시민단체와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도심의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는데, 저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연 뒤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ㆍ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총동원령을 내린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게 제정신인가”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서초동에서는 ‘검찰 개혁하라’하고, 광화문에서는 ‘검찰 힘내라’며 국민들이 거리에서 자신의 요구를 목청껏 외치는 현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화와 타협 대신 조롱과 야유가 판치고, 반쪽 진실만 앞세우는 포스트트루스(탈진실) 사회가 과연 건강할 수 있는가. 선동 정치, 아집과 불통의 정치가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원동력이 될 수는 없다. 여야 모두 입맛에 따라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할 뿐이지 반쪽 난 민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진영 간의 세 결집을 노리며 국민을 동원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자발적 의사 표현은 보수든, 진보든 존중받아야 한다. 1인 시위는 무시하고, 100만 대형 집회의 목소리는 경청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수용의 대상이다. 여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 무능에 대한 반성 없이 세 대결을 조장하는 양상은 위험천만하다. 국민이 진영으로 쪼개지면 포퓰리즘이 세력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정치인들이 격앙된 이념과 갈등을 내려놓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할 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 도심 곳곳이 무대로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 도심 곳곳이 무대로

    ‘서울거리예술축제’에 참여한 호주 무용단 ‘레스트레스 댄스 시어터’가 3일 서울 중구 뉴서울호텔 1층 로비에서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엔 독일, 미국 등 9개국 예술단체가 참여, 서울광장·청계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 도심 곳곳이 무대로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 도심 곳곳이 무대로

    ‘서울거리예술축제’에 참여한 호주 무용단 ‘레스트레스 댄스 시어터’가 3일 서울 중구 뉴서울호텔 1층 로비에서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엔 독일, 미국 등 9개국 예술단체가 참여, 서울광장·청계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한국당 “서초동 200만이면 우리는 2000만” 광화문 총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조국 파면’을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 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서초동에서는 2차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검찰 개혁’과 ‘조국 파면’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각 지역 당원, 일반 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000만이 왔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박 전 대통령의 실수도 있었지만, 보수우파 진영 내의 분열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탄핵을 사이에 두고 손가락질하고, 비방할 시간도, 그럴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자유시장 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좌파 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사회주의 개헌을 시도했고, 국가기관을 겁박해 조국 일가의 불의와 불법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했으며, 다중의 위력 동원을 교사해 협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집단의 우두머리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이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고 다수가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당·보수단체 ‘조국 사퇴’ 대규모 집회…광화문~서울역 가득 차

    야당·보수단체 ‘조국 사퇴’ 대규모 집회…광화문~서울역 가득 차

    개천절인 3일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과 보수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일제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 측은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도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도심에서 벌어지는 모든 집회가 투쟁본부 집회로 통일돼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에 행사 종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오후 1시 50분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할 것을 권고해 참석자들이 대거 정치 집회로 이동했다.이밖에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시위 참가자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가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으로 흩어져 있어 90개 중대 5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기후 위기와 ‘툰베리 세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후 위기와 ‘툰베리 세대’/이순녀 논설위원

    노벨상의 계절이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다. 각 분야에서 누가 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지만, 그중에서도 인류 평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평화상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가장 크다. 올해 노벨평화상(11일 발표)에 각별히 주목할 이유가 있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역대 최연소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가 수상한다면 2014년 17세의 나이로 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기록을 경신한다. 전 세계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된 툰베리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무명의 학생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불과 1년 만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시작은 2018년 8월 20일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 1인 시위였다. 3주간은 매일, 이후엔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한 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피켓을 들고 정치권에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다. 툰베리의 결석시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10대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번졌다. 말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 전 세계 수백만명의 청소년들이 국경과 대륙을 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툰베리는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올 1월 다보스포럼, 2월 유럽연합 연설을 통해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 대비를 촉구했다. “지도자들이 희망에 차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당장 행동하길 바란다”는 툰베리의 명쾌하고 단호한 주장은 큰 울림을 줬다. 툰베리 연설의 백미는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다.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 대멸종의 시작점에 와 있는데도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 신화 얘기만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길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오고 있다.” 최근 번역 출간된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에는 툰베리가 어떻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잘 기록돼 있다. 여덟살 때 학교 수업 시간에 해양 오염을 다룬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툰베리는 스스로 각종 자료를 찾아서 기후변화 문제를 공부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삶의 방식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온 가족이 채식주의자가 됐고, 비행기 여행을 포기했다. 그러다 지난여름 스웨덴에 기록적인 폭염과 대규모 산불이 겹치자 세상 밖으로 나와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한 경보음을 울린 지 벌써 40년이 됐다. 1992년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을 시작으로 각 나라의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머리를 맞대 왔지만 전망은 암울하다. 정부간기후협의체(IPCC)는 현재 속도로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사이에 지구온도 상승 마지노선인 1.5도가 무너진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2100년까지 1.5도를 유지하려면 203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을 45% 줄이고, 2050년에는 0%를 달성해야 한다. 이번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프랑스, 독일 등 60개 나라의 정상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낙관은 성급하다. 온실가스 배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꿈쩍하지 않는다면 목표량 달성은 요원하다. 미국은 “기후변화는 사기”를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보란 듯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중국도 온실가스 감축을 내세우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고 있다. 해수면 상승, 폭염과 태풍 등 기상이변, 생태계 파괴 등 기후 위기가 이미 눈앞에 닥쳤는데도 한가하기 짝이 없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지난달 20~27일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기후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10대 청소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금요일 500여명의 청소년이 광화문에 모여 피켓 시위를 했다. 이른바 ‘툰베리 세대’의 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어른들이 아닌 자신들의 문제로 여기는 세대다. 이들은 말한다. “당장 내일 우리 집에 불이 날 수 있다. 더는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다가올 미래의 주인인 그들의 외침을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 coral@seoul.co.kr
  • 군복 입고 워킹

    군복 입고 워킹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밀리터리 룩’을 입은 시민과 각자 정복을 입은 육해공 국군 장병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며 국군 응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10월 한 달 동안 ‘국군응원캠페인, 밀리터리 룩 인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를 펼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군복 입고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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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밀리터리 룩’을 입은 시민과 정복을 입은 육해공 국군 장병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며 국군 응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10월 한 달 동안 ‘밀리터리 룩 인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를 펼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응원캠페인’

    [서울포토]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응원캠페인’

    국군의 날을 하루 앞 둔 30일 서울광장에서 밀리터리룩을 입은 시민들과 군인들이 국군응원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9. 9. 30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제100회 전국체전·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합화’

    제100회 전국체전·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합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환영·합화 행사에서 양승동 KBS 사장(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이 성화대 점화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포토] 환호와 탄성 자아내는 ‘해병대 무적도 시범’

    [포토] 환호와 탄성 자아내는 ‘해병대 무적도 시범’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69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해병대의 무적도 시범이 열리고 있다. 2019.9.28 연합뉴스
  • [서울광장] ‘유엔사 누구 자식인가’ 논하기 전에/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유엔사 누구 자식인가’ 논하기 전에/이지운 논설위원

    북한이 정전협정을 대체하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기 위한 일을 개시해 달라고 유엔에 정식 요청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당시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보조기관이 아니며, 어떠한 유엔기구도 유엔사 해체 책임이 없다”고 했다. 1994년 6월 공식 서한에서다. ‘유엔군사령부는 누구의 자식인가?’ 하는 논쟁은 오래된 것이다. 유엔사는 유엔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고, 유엔 연감에 유엔의 보조기관으로 등재돼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 유엔이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는 유엔사를 “유엔의 모자를 쓴 미군”이라고 비난해 왔고, 이를 해체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그렇다면 유엔사는 온전히 ‘미국 것’인가? 유엔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로 창설됐다. 1950년 7월 7일 결의 84호(S/1588)를 통해서다. 유엔기를 사용할 권한을 위임받았고, 지속적으로 안보리에 보고서도 제출했으므로 유엔사를 해체하려면 ‘안보리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이에 맞선다. 다만 이 결의문이 ‘유엔군사령부’를 만들지는 않았다. ‘유엔군사령부’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결의문은 3항을 통해 회원국들에 군 전력과 원조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고, 4항에서는 그렇게 해서 형성된 ‘통합군사령부’(unified command)가 그것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그 통합군사령부는 미국의 관할하에 두었다. 가지에 가지를 치는 논란의 근본 원인이 여기에 있다. 유엔사는 1950년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창설된 뒤 각종 논란을 거치며 위치, 법적 위상, 기능과 역할 등에서 많은 변화를 거쳐 왔다. 1970년대에는 공산권과 제3세계 국가들의 공세가 거셌다. 1975년 제30차 유엔총회에서는 유엔사 해체 결의안이 제출돼 우리가 제출한 유엔사 존속결의안과 동시에 통과되기도 했다. 한국도, 미국도 한때 유엔사 해체를 고려했던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로는 한반도에 ‘완전하고 공고한 평화체제가 확보될 때까지’ 존속시킨다는 입장을 큰 틀에서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 유엔사 해체 문제는 현실적으로 미국의 손에 달렸다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미국 것이면 당연히 미국이 결정하는 것이고, 유엔 것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로 성립됐으므로 안보리가 해체를 결의해야 한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 미국이 새삼 유엔사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기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 간다. ‘유엔사 재활성화’(UNC Revitalization)는 그 결과로 나온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결의 없이도 유엔사라는 장치를 통해 회원국들이 재참전할 수 있고, 일본 내 유엔사 후방 기지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유엔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로서의 전략적 이점 등을 고려할 때 미국에 유엔사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 상봉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을 넘는 게 됩니까, 안 됩니까?’ 물었다고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이 선을 넘을 때는 우리가 미국(또는 유엔)에 물었다. 한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게 될 ‘행사’를 알렸고, 미국은 이에 호응했다고 한다. 이것을, 허락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간주해야 하는지는 또 다른 논쟁이 있겠으나 아무튼 이 선을 관할하는 ‘평시 정전관리’라는 유엔사의 권한을 인정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유엔사가 갖는 또 하나의 주요 임무는 ‘유사시 전력 제공’이다. 유엔사 재활성화를 둘러싼 한미의 긴장은 대부분 여기서 형성된다. 만약 한반도에 또 일이 터진다면 ‘6ㆍ25 때처럼 다국적군 전력이 창출될까?’ 하고 미국은 묻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전쟁, 이라크전쟁을 비롯한 2000년대 이후의 전쟁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두가 알고 있기에 “그건 당신들 임무잖아!”라고 답할 것이 아니라면 한미는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유엔사 재활성화 작업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한미의 논의는 전무하다시피 한 것 같다. 군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자문해 볼 일이다. 이것을 설득해 말리거나,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법적ㆍ제도적 준비가 필요할진대 손익을 따져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재활성화 작업을 이끌어 와야 한다. 빠른 전작권 전환을 원할수록 서두를 일이다. jj@seoul.co.kr
  • 독도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

    독도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

    26일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채화 행사에서 오요셉(왼쪽 세 번째) 독도 경비대원이 선착장까지 성화를 봉송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울릉도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 독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임진각, 마라도 등에서 채화한 성화와 함께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합화될 예정이다. 독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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