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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악마 ‘獨’ 올랐다

    ‘12번째 전사가 다시 뛴다.’ 한국과 함께 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는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만명의 원정응원단이 출동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 한국 대표팀의 입장에선 극성스러운 응원으로 악명높은 ‘적군’들에 둘러싸여 고독한 전투를 펼쳐야 하는 셈이다. ●원정응원대, 독일을 접수한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숫자에선 턱 없이 부족하지만 뜨거운 열정을 품은 국가대표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독일 원정에 나서기 때문. 붉은악마 집행부도 국내에서의 거리응원전보다는 현지에서 벌일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붉은악마는 새달 6일 선발대 4명을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 2차례에 걸쳐 총 400여명의 ‘정예원정대’를 파견한다. 올 초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돼 출국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은 프랑크푸르트(13일 토고전)와 라이프치히(18일 프랑스전), 하노버(23일 스위스전)에서 열리는 한국의 G조 경기를 우선적으로 찾게 된다.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 응원 방법에 다소 변화를 줬다. 한·일월드컵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PRIDE OF ASIA’ 등 특유의 카드섹션을 펼쳤지만 이번엔 대형 천을 활용한 ‘통천 응원’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대략 5000명에서 만명이 필요한 카드섹션을 독일에선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붉은악마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대형 천을 경기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타진 중이며 응원문구도 공모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응원가와 구호를 전파시키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현지 교민과 국내에 배당된 입장권은 경기당 3000여장. 각종 기업 홍보이벤트와 개별적으로 경기장을 찾을 ‘범 붉은악마’들이 새 응원방법을 익혀 조직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프랑스나 스위스의 대규모 응원단에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붉은악마 집행부는 효과적인 연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답사를 통해 교민 2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원정응원대는 교민들의 도움을 얻어 경기 전후 묵게 될 각 도시의 캠핑장과 시내에서도 질서 있고 성숙한 ‘길거리 응원’을 펼칠 준비도 마쳤다. 3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독일 교민들은 당국과 긴밀히 협조, 거리 응원 장소와 대형 스크린 설치 등을 제공받기로 했다. 특히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쾰른 교민들은 선수단에 김치, 삼겹살 등 한국 음식을 대접할 계획을 세워놓고 뒷바라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청광장은 불타오른다 국내에서도 ‘붉은 함성’은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길거리 응원의 성지로 자리잡은 서울광장에선 수만명에 달하는 자발적 ‘올빼미족’들이 밤을 잊고 목이 터져라 응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광장 응원을 뒷받침할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대부분의 경기가 심야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 인기가수의 콘서트와 스타크래프트, 피파2006 등 프로게이머들의 빅매치로 지루함을 달랜다는 방침이다. KTF와 월드컵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붉은악마와 함께 하는 전국적인 길거리 응원을 마련했다. 주요 도시의 광장과 공원 등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응원을 기획하는 한편, 서울광장에서의 공동응원도 검토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범대위와 월드컵/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범대위와 월드컵/임태순 논설위원

    미군기지 평택이전 반대운동을 벌여온 사회운동단체들은 자신들을 평택미군기지이전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라고 불렀다. 범대위에는 민주노총, 한총련, 전교조, 전공노 등 각종단체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집회나 시위에 참여한 인원을 보면 범국민대책위원회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쑥스럽다.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 14일 일요일 평택집회만 해도 1만∼2만명 정도 참가할 것이라는 경찰의 예상과는 달리 4000명(경찰추산)∼5000명(한겨레신문보도)에 불과했다. 산하 조합원이 80만명인 민주노총은 올 들어 비정규직법 입법 저지 등을 내걸어 모두 8일간 총파업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참여인원은 4만∼6만여명(노동부집계)에 그쳤다. 그나마 현대차, 기아차 등 대규모 사업장이 4시간휴업 등의 형식으로 동참한 것을 포함한 수치이니 실질적인 참여자는 훨씬 적을 것이다. 파업은 노동자의 가장 강력한 쟁의수단이자 최후의 저항권이다. 이를 조자룡 헌칼 쓰듯 마구 휘두르다 보니 총파업도 이젠 엄포용이지 별로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5공,6공 등 권위주의 정부시절에는 운동권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언론에서도 대학생이나 재야운동권들의 시위나 집회를 우호적으로 다루었다. 민주화에 모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시위 숫자도 경찰이 발표한 것보다 주최측 주장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50명 아니 20명이 참석한 ‘국민보고대회’도 애교로 받아들였다. 얼마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명단이 발표됐다. 많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TV앞에 몰려들어 귀를 쫑긋했다. 저녁 9시 뉴스에서도 이 소식을 장황하게 전해 개각발표는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신문도 1면 머리기사는 물론 2,3면 등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벌써부터 꼭짓점댄스가 유행하는 등 국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대표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려 있을 정도다. 운동권, 시민단체가 퇴조를 보이는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은 사회전반적으로 민주화가 진전됐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극심한 취업난, 웰빙풍조 등도 통일, 반미자주화, 민중민주주의 등 이념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 범대위 등이 평택에서 보인 폭력시위도 국민들의 눈을 돌리게 했다. 세계사에서 폭력없는 혁명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미군기지 평택이전반대가 반드시 폭력까지 동원해 쟁취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운동권이나 민주화단체가 약간 일탈행위를 하거나 탈선해도 눈감아줬다. 또 ‘진상규명 국민규탄대회’ 등 표현상 ‘오버’를 해도 관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국민들은 그들에게 더욱 엄격한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념에 대한 관심이나 열기가 식어가지만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 폐쇄된 것은 아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죽은 효선·미순이 사건이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태에서 보듯 국민의 공감대만 얻으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전파돼 더욱더 폭발적이고 위력적이 된다. 이제 국민들은 과거처럼 무지하지도 않고 권위주의 정권이 휘두르는 ‘채찍’이 무서워 웅크리고 있지도 않다.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목소리를 낸다. 범대위가 자신들을 ‘범대위’라고 부르려면 언어의 거품을 빼고 눈높이를 국민들에게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은 더이상 범대위라는 명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Leisure+α] 비쉬,건강검진 캠페인

    약국 전용 화장품 비쉬는 6월9일까지 ‘대국민 피부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동식 피부 건강검진 버스로 서울·대구·부산·대전 등을 돌며 시민의 피부 건강을 진단한다. 약 15분 정도 피부를 체크하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비쉬 화장품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20일에는 대한피부과학회와 함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무료 피부 검진 및 강연회를 갖는다. 자세한 일정은 비쉬(www.vich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광장] 여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언행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을 경험한 이가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노 대통령과 정치분석가 사이의 갭이 왜 이렇듯 생길까.‘5·31’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은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까. 상당한 식견을 가진 분과 함께 고민해 봤다. 노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 집념을 간과하면 이번에도 그의 정치행위를 정확히 전망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노 대통령과 가끔 만나는 인사는 “대통령이 퇴임 후 부산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생각해보겠다는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란 말을 들어가며 지역주의에 대항해왔다. 그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올랐다. 지역주의를 깬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되기 위해서는 체면과 상식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역주의 타파의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노력 또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집착이 국정과 정치를 왜곡시킨다면 속도와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역주의 타파에서 노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열린우리·민주당 분당 등 뺄셈정치로 갔다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으로 선회하는 등 무리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게 문제다. 여권 내부가 흔들리고 지지율이 정체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그 결과 지역주의 타파는커녕 정권의 힘만 약화시키고 개혁 전반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참여정부가 좌측 깜빡이를 켠 채 우측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근본원인이 된다. 보수파는 좌측 깜빡이를 보고 노무현 정권을 비난한다. 진보파는 우측으로 가는 정책을 보고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방선거가 임박하자 열린우리당 인사들은 호남표를 크게 의식하고 있다. 영남에서는 지역감정 타파를 외치며, 호남에서는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체성 혼란이 가중될 뿐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의 지방선거 성적표는 초라할 것 같다. 선거 패배는 자초한 측면이 크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지방선거 이후가 관건이다. 노 대통령이 고집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면 나라가 다시 회오리에 휩싸이게 된다. 지방선거 후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데 정치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임기단축을 내세운 개헌이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판흔들기 관측이 나온다. 어떤 형식이든 지역주의 타파라는 분석요소의 가중치는 여전히 높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을 둘러싼 일부 영남권 참모들은 ‘영남정권 재창출론’을 펴고 있다. 그래야 지역주의가 타파된다고 주장한다. 호남출신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권획득은 정권재창출 의미가 약하다고 여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건 전 총리 영입에 소극적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배경이 된다. 한명숙 총리, 김근태 의원 등 비호남권 출신도 검토대상에 올려 놓았다. 반면 여당의 상당수 중진들은 민주당과의 재결합을 추진할 뜻을 굳혔다고 한다. 지방선거 후 여권이 또 분열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노 대통령과 핵심참모들은 지나온 3년을 반추해 보길 바란다. 이제부터는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제에 너무 집착해 국정 전체를 왜곡시키거나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거에 지역주의를 깨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초석을 까는 심정으로 접근할 때 오히려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상식과 순리, 그리고 개혁의 마무리가 집권 후반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곧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전국이 또다시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이다.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올인한 탓에 정치권의 과열 양상은 이미 빚어지고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간에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몇군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투표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선거 결과가 뻔해서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재미 없는’ 선거가 될 모양이다. 시중에는 “이번엔 지방선거는 없고 공천비리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선거란 원래 결과로 말하는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더라도 선거에 지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그래서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정치권 요동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 벨트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할 경우 당내에선 지도부 인책론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물론 타깃은 정동영 의장이다. 정 의장 역시 자강론(自强論)을 내세우며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당내의 퇴진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검 추진 방침을 밝힌 것도 인책론의 템포 조절을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와 김근태계 간의 치열한 쟁투가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그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고, 양 계파의 찬반 논쟁 역시 가열될 것이다. 여기에 친노(親盧)계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당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학법 재개정 협상 거부 등에서 나타난 현재 진행형의 당·청 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한군데라도 승리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정 의장의 당내 입지는 강화되고 그의 대권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가 대권후보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7월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 후보진영의 기싸움이 더 관심이다. 그런 후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선거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가 아닐까 싶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레임덕 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 노 대통령이 몽골 동포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독자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북핵 저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핵확산 방지쪽으로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묘한 변화’가 흐르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 게 뻔하다. 특히 정치권은 정상회담 정국으로 급변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화두는 개헌 문제다. 정·부통령제,4년 중임제 등 이슈를 선점하려는 대권후보들의 활동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행사·축제 2000여개 청소년 눈높이에

    행사·축제 2000여개 청소년 눈높이에

    여리디 여린 새싹이 초여름 햇빛을 받아 줄기를 세우고 푸른 잎을 키워가는 달.5월이다. 그 모습이 이제 자기 모습을 갖추려고 좌충우돌하는 사춘기 소년·소녀들과 닮았기에 5월을 청소년의 달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도약대에 선 꿈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된 올해 5월 행사들을 알아봤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단체 등이 이달 중 여는 행사는 줄잡아 2000개에 이른다. ●체험행사 풍성…가족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관람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들이다. 성동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9∼18세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들꽃체험을 기획하고 있다.1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수련관에서 진행되는 공예체험에서는 선물포장, 종이접기, 풍선아트, 재활용 공예를 배울 수 있다.4개 주제별로 각 20명씩 신청을 받는다.27일로 예정된 들꽃체험은 양평에 있는 야생화수목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참가정원은 40명이다. 두 행사 모두 수련관 1층에서 방문접수를 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삼순이’가 되어보는 제빵제과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성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13일 ‘어린이 파티셰 교실’을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초등학생 50명이 참여한다. 직접 만든 케이크를 부모님과 선생님 등에게 선물하는 순서도 갖는다. 강남구 역삼 청소년 수련관에서도 ‘가족사랑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27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청소년 등 7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안내 데스크에서 사전 방문접수를 하고 있다. 역삼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대규모 술래잡기도 계획 중이다.‘플레이 태그 2006’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숲에서 진행된다. 인터넷 상으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술래잡기 놀이를 오프라인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200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강동구 청소년 회관에서는 3대3 길거리 농구대회를 연다.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영고 운동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모두 25개 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대진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는 팀들이 전·후반 15분 동안 경기를 벌이게 된다. 광진구청 사회 복지과에서는 ‘청소년 어울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과천 IT월드 견학을 지원한다.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위로 신청을 받아 IT월드 방문을 하도록 교통수단 등을 지원하고 시설 관계자가 직접 설명에 나선다. 학교별로 공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5월 내내 접수한다. 강남구청에서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7일 개포서공원에서 ‘어린이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를 개최한다. 백일장은 시·산문, 그림 그리기는 상상·풍경 부문으로 나뉜다. 학교 단위 외에 개인 자격으로도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뒤 이메일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수상자는 장애학생 20명을 포함해 모두 100명이며,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과 음악회도 풍성하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음악장르는 재즈와 국악·팝 등 다양하며,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700여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어린이는 무료이지만, 성인은 700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에서도 13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정의 달 기념 음악회-푸른5월 우리들 세상’을 연다. 프로그램은 동요메들리, 시낭송, 내레이터와 함께하는 이솝이야기 구연 등으로 구성된다.S석 2만원,A석 1만 5000원,B석 1만원이다.1994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사전에 세종문화회관과 합창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전화예매도 된다. 민간단체들도 5월을 맞아 다채로운 청소년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 뇌과학연구원과 가천의과대학 뇌과학 연구소는 ‘뇌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0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회 국제브레인 HSP 올림피아드(IHSPO)’를 연다. 세계 최고의 ‘두뇌영재’를 가리기 위한 IHSPO는 새로운 개념의 인재상과 두뇌의 통합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는 올림피아드로, 조직위원회는 조만간 유네스코에 ‘유네스코 공인 올림피아드’로 지정해 달라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명 석학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정동극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공연 중이다.21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에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며, 극장 입구를 비롯한 곳곳에 동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세트가 마련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S석 3만원,A석 2만 5000원이며 정동극장 홈페이지나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지자체가 축하해주는 성년의 날 매년 5월 세번째 월요일은 스무살이 되는 젊은이들을 위한 성년의 날이다. 애인으로부터 받는 향수나 장미꽃 스무 송이도 달콤하겠지만 지자체에서 마련하는 전통 성년의식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34회 성년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 주최, 성균관 주관으로 성년의 날 기념 전통 성년례가 열린다. 성년을 맞은 남자에게 관을 씌워주고 여자에게는 비녀를 올리던 옛 관례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1986년 1월1일∼12월31일에 태어난 성년대상자 2000명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전통 성년례와 함께 줄타기, 떡메치기 등 부대행사도 즐길 수 있으며 신청은 전화나 성균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각 구청 청소년 담당과와 시청을 방문해도 된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혼혈인, 외국인도 참가해 성년축하를 받게 된다. 성년례에 참가하기로 한 장애인은 20∼30명 정도다. 서울시는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청소년 17명에게 청년상, 청년지도자상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각 구청에서도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종로구, 성동구, 광진구, 도봉구, 노원구, 서대문구, 양천구, 금천구, 동작구, 강동구 등에서는 관내 86년생 청소년들을 위해 15일 당일에 맞춰 성년 축하카드를 보낸다. ●봉사, 문화유적 답사 등 교육적 의미도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거나 환경 오염 등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 교육적인 행사도 여럿 마련돼 있다. 성동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우리는 환경수비대’라는 행사를 연다. 하천살리기 활동을 위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유용미생물군을 이용한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s) 발효액’을 방류하는 활동도 포함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 만드는 친환경 재활용 비누는 27일 남산에서 열리는 환경보호 캠페인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중·고등생 3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역삼 청소년 수련관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을 ‘서브데이(Serve Day)’로 정하고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주선하고 있다.13일에는 장애인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중·고생 3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우리 문화재 탐방행사도 있다. 동작구 한국 청소년 행동과학 문화원에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하는 고궁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계천과 창경궁, 국립 중앙박물관 등을 둘러보게 되며 해설사로부터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숨겨진 생생한 야화 등을 들을 수 있다. 초·중등 학생 20여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전화접수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도 관람료가 무료인 둘째, 넷째 주 ‘놀토’에 왕릉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양 지구관리소에서는 13일 ‘서오릉 문화교실’을 연다. 오전에는 각종 능 등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오후에는 근처 숲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화접수를 하고 있지만, 참가신청자가 많지 않을 경우 당일 현장에 직접 가도 참여할 수 있다. 평일에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동구릉 지구관리소에서도 13일과 27일 초·중등생 5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 검암산 체험’을 기획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광장 ‘가정의 날’ 축제

    서울시와 사단법인 한국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는 ‘가정의 날’(5월15일) 기념축제를 13일 서울광장에서 연다.‘변화하는 가족-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한부모·무자녀·독거노인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르는 가족한마당을 펼친다.1부 가족마당(오후 2시)에선 노년·장애·젊은 부부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리마인드 결혼식’이 열린다. 또 웃음치료사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을 느끼도록 돕는 ‘하하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2부 기념마당(3시)에서는 건강가정 분야 모범시민 20명을 표창하고 건강가정 선언문을 낭독한다.3부 알림마당(4시)에서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돕는 시민단체의 홍보부스가 10여개 운영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가족의 건강을 진단해주는 코너를 마련한다.
  • [서울광장] 에너지전쟁 이제 시작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에너지전쟁 이제 시작이다/우득정 논설위원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159ℓ에 불과한 원유 1배럴의 현물가격이 중동산 기준으로 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도 조만간 ℓ당 1600원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원화 강세가 없었더라면 ℓ당 2000원을 넘는다는 얘기다.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 당시의 가격을 현 시세로 환산하면 배럴당 80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아직 견딜 만하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이다. 당시에는 4차 중동전과 이란의 혼란 등 중동지역의 일시적 불안이 국제 유가 폭등을 불렀지만 이번에는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유가 폭등 시나리오가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정책국가위원회와 전문가들의 모의실험 결과를 인용,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과 미국의 알래스카 원유 저장시설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으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는다는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적인 투기펀드인 퀀텀펀드를 운용하는 짐 로저스는 10년내 유가가 상당기간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가 오는 석유위기’의 저자인 콜린 캠벨은 이르면 올해 중 석유생산이 정점에 도달한다면서 이후 매년 2∼3%씩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미국이 핵문제로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성 석유감산 조치에 돌입하면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역시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잉여생산 능력 부족과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고유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된다.”고 보고했다. 고유가 행진에도 정부가 배급제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시책을 펼 수 없는 이유다. 2004년 말 현재 전세계 석유 확인매장량은 1조 1886억배럴, 미확인 매장량은 1조배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확인매장량의 61.7%가 중동지역이고, 지난해 전세계 1일 생산량 8026만배럴의 30.7%를 중동산유국이 공급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석유채굴 가능 연수는 전세계 평균 40.5년. 중동 81.6년, 중남미 40.9년, 아프리카 33.1년, 유럽 및 유라시아 21.6년, 아시아·오세아니아 14.2년, 북미 11.8년이다. 러시아가 자원 무기화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는 배경이나, 남미의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가 이달 초 석유와 천연가스산업의 국유화를 선언한 배경에는 매장 석유의 고갈시기와 함께 ‘에너지동맹’이라는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주도의 에너지 수급질서에 동참하느냐, 아니냐로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석유매장량 세계 2위인 이란과 석유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인도, 그리고 베네수엘라, 유럽의 일부 국가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노 대통령이 지난 2004년 러시아·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중남미·아프리카에 이어 이번 주 아제르바이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산유국 중심으로 정상외교를 펼치는 것도 에너지 질서 재편과정에서 생존권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3.8년분의 사용량인 30억배럴의 대형 유전탐사권을 획득했다지만 중국이나 일본, 인도의 성과에 비해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호주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정경분리 원칙을 천명했다. 최근 미국과 안보동맹을 선언한 일본도 미국의 핵 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의 석유자원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동물도 짝짓기 계절엔 피를 부른다. 에너지 짝짓기 시대에 피를 보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주머니를 최대한 부풀리는 길밖에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40만명 ‘북적’… 일부 행사 취소 아쉬움

    `하이 서울(Hi Seoul)페스티벌 2006´이 7일 막을 내렸다. 5일부터 3일동안 서울광장과 청계천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는 30만∼40만명이 몰려들어 5월의 화려한 축제를 한껏 즐겼다. 하지만 예년(5일)에 비해 행사기간이 짧았던 데다가 6일 쏟아진 비로 인해 `도성밟기´ 등 일부 행사가 취소돼 시민들을 아쉽게 했다.●`영∼차´ 도심 화합의 줄다리기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앞에선 3000여명이 참가, 충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벌였다. 두께 1m, 길이 200m, 무게 40t의 동아줄을 놓고 시민들이 안간힘을 다했다. 다만, 인터넷과 현장에서 접수를 받았지만 정원 40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8도가 참여한 대동놀이에 이어 퍼레이드에서 페스티벌은 절정에 달했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했다.●도심의 명소 서울 후정 `반짝공원´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민들은 서울시청 후정으로 몰려들었다.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즐기거나 긴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서울사랑 음식축제´가 펼쳐져 입도 즐거웠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온 김은희(39)씨는 “도심에서 나무 그늘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 매년 페스티벌에 왔지만, 시청 후정이 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영어교사로 2년간 서울에서 보낸 미국인 해더 호프만(21)씨는 “공원에 소풍 나온 것처럼 친구들과 둘러앉아 한국음식을 나눠먹었다.”면서 “시청 후정이 콘크리트 빌딩으로 둘러싸인 오아시스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기보단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많았다.●`궂은 날씨´로 아쉬움 궂은 날씨로 대표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에 따라 페스티벌 유동인구도 지난해보다 10만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사무국은 파악하고 있다.6일에는 도성밟기가 전면 취소됐다.앙카라의 날, 환경예술장터, 전통궁중의례, 시민공모 프로그램도 7일로 연기돼 진행됐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삿갓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서울광장 하늘에 띄워 놓는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도 강한 바람으로 일부 조형물이 파손돼 설치되지 못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광장에 5만인파 ‘온가족의 놀이터’로

    3일 동안의 ‘하이 서울(Hi Seoul)페스티벌’ 첫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광장이 놀이터로 탈바꿈했다.●푸른 꿈을 향해 뛰어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동요부르기, 물 로켓 발사,4컷 만화 그리기 대회,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가족들은 아침 일찍부터 서울광장을 찾아 돗자리를 펴놓고 로봇대회와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 피에로 공연을 보며 박수를 보냈다. 페스티벌 사무국은 5만여명이 이날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김예빈(9)양은 “아빠와 함께 물 로켓을 만들어 쏘아올렸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수덕(36)씨는 “사람이 많아 기다리는 게 지루했지만, 아이와 함께 참여하니까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여러 행사가 동시에 열려 소음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서울광장 주변에선 철거민들이 민중가요를 크게 틀어놓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온 박지희(38)씨는 “무대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가 힘들 정도”라고 불평했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한국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모은 ‘오 해피 뮤지컬(Oh Happy Musical)’이 열렸다. 배우 100여명이 오페라의 유령, 점프, 명성황후 등을 공연했다. 시청 후원과 무교로에선 세계 50여개국이 참가해 민속공연과 음식, 풍물을 선보인 ‘지구촌 한마당’이 진행됐다. 이은아(41)씨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서울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면서 “아이와 오늘 구경한 국가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궂은 날씨로 행사 차질 기상청이 비가 올 것이라 예보하면서 페스티벌 사무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비가 와도 모든 행사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우비 1만개를 준비했다. 강우량에 따라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행사 참가 시민들에게 빌려주고 회수할 방침이다.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6일 ‘도성밟기’,‘시민 걷기 대회’ 때도 비가 내리면 우비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삿갓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서울광장 하늘에 띄워놓는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도 4일 취소됐다. 강한 바람으로 일부 조형물이 파손됐기 때문. 원래 특수 조명을 사용해 페스티벌이 끝나는 7일까지 밤·낮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6∼7일에도 청계광장 인근에서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표 참조)가 펼쳐진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계천 2층버스 타보니

    청계천변과 물길이 내려다 보인다. 청계천을 거닐던 어린이와 연인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2층 버스의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답례한다.4일 오전 9시40분 서울광장.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2층 관광버스가 청계천을 향해 출발했다. 이명박 시장과 취재진이 시승식에 참가했다. 서울시가 1억 2000만원을 들여 임대한 독일 네오플랜사의 ‘스카이라이너’(99년식 샘플카)는 74인승.1층에는 마주보는 좌석 등 20석이 있다. 화장실이 있지만 이용 금지. 뒷문으로 오르자 2층으로 향하는 작은 계단이 보였다. 계단 폭과 길이가 좁아 조심조심 발을 옮겼다.5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빼곡히 놓인 2층은 일반 고속버스보다 비좁았다. 천장이 낮은 탓에 허리를 구부리고 움직였다.“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로열석은 사방이 확 트인 맨 앞좌석이다. 앉아 있으면 청계천 물길과 더불어 오른쪽으로 오가는 시민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으로 좋은 자리는 왼쪽 창가. 차량이 우측으로 통행하다 보니 청계천은 항상 왼쪽 자리에서 보인다. 자리 배정은 선착순이다. 좌석에 앉자 대형 트럭에 올라탄 기분이다. 기존 버스의 좌석에 앉으면 눈높이가 2m 정도지만,2층 버스는 3m 이상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에 안전벨트를 찾았지만 없었다. 청계광장에 들어서자 전문 관광 가이드가 청계천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했다.“청계천의 첫 번째 다리이자 가장 짧은 다리 모전교입니다.” 관광 안내는 영어와 일어로 이어졌다. 가이드 1명은 2층에 머물며 탑승객의 질문에 답했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도보 관광을 즐기다 탑승해도 됩니다. 승차권을 구입하면 하루종일 몇 번이라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광화문, 덕수궁, 청계광장, 삼일교, 방산시장, 황학교, 청계천문화관, 영도교, 오간수교, 모전교 등 10곳이다. 도보관람을 원하면 내렸다가 다음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1시간 40분∼2시간마다 운행된다. 버스는 시속 40㎞ 안팎이어서 흔들림이 심하지 않았다. 신호등이 많고, 차량이 막히는 곳이라 자주 멈춰섰다. 그럴 때면 감미로운 음악이 귀를 즐겁게 했다. 유유히 흐르는 물과 진달래가 화창한 햇빛에 반짝인다. 다정한 연인이 청계천에 걸터 앉아 사랑을 속삭인다. 아빠와 나들이 나온 꼬마가 팔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사랑해요.’라고 인사한다. 청계천만큼이나 다채로운 시민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버스는 청계광장을 거쳐 고산자교까지 왕복 14.6㎞를 달렸다.1시간40분이 걸렸다.‘청계천 차없는 거리’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까지는 인사동과 경복궁 등으로 우회한다.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어른 5000원, 고교생 이하 3000원. 이날 시승한 이차갑(74)·윤경자(70) 부부는 “2층 버스라 흔들려 멀미가 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편안하게 청계천을 감상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시티투어 버스 업체는 오는 11월부터 2층 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추가 도입되는 버스는 스카이라이너 C형으로 승차인원은 71명(1층 18명,2층 52명)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하이 서울 페스티벌 어린이날 행사 Today is Children’s Day,and at Gyeonghuigung Palace,the Hi Seoul Festival holds the ‘Hi Seoul Children’s Essay Contest’. 오늘은 어린이 날인데요, 경희궁에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어린이 백일장이 열립니다. The essay is being held to develop children’s essay-writing abilities,as well as their awareness of Seoul’s value and their love for Seoul.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과 더불어 서울의 의미를 일깨우고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A fun show featuring highlights of Korean and foreign musical hits is held today at Seoul Plaza as part of the Hi Seoul Festival. 또 각종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구성된 ‘Oh,Happy Musical’ 행사가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The program includes music from ‘The Last Empress’,‘The Sound of Music’,and other famous musicals. 공연에는 명성황후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비롯한 유명 뮤지컬의 음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show features top local musical performers.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2. 외국인 말하기 대회 The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of Kyung Hee University hosts the 9th Annual Korean Language Speech Contest for Foreign Nationals on May 17th. 경희대학교 국제 교육원에서는 5월 17일 제 9회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It is open to any foreigners who live in Korea as long as the speech topic is ‘’Korean men’,‘Korean women’,or ‘experience about Korean culture’.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말하기 주제는 ‘한국 남자/한국 여자’ 또는 ‘한국 문화 체험’입니다. You can get all the information online at www.iie.ac.kr. 자세한 내용은 www.iie.ac.kr 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어휘풀이 *develop 증진시키다 *awareness 자각 *include 포함시키다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명예 서울시민 된다

    지난 40년간 서울에 살면서 한국문학 서적 등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해 온 외국인 교수가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서울시는 5일 ‘2006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중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지구촌 한마당’ 행사에서 케빈 오록(67·경희대 명예교수) 등 외국인 19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오록 교수는 지난 1982년 연세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40년 동안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문학 26권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했다. 또 해비탯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무의탁 노인 후원활동을 해온 새미 루트피(54) 헨켈코리아 대표와 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인 성북동 ‘우리들의 쉼자리’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아르헨티나 수녀 마리아 노에미 바스케스(33)를 비롯해 우르진훈데브 레렌레이(59) 주한 몽골대사, 페드로 고예나가 에르난데스(62) 코스타리카 대사, 서울외국인투자자문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란 존 팀블릭(63), 이탈리아 작곡가 파텔라 안토니오 카르미네(42) 등이 명예시민증을 받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민과 함께 새노동운동 앞장”

    지난해 노동절에 공동으로 연대투쟁집회를 열었던 양대 노총이 올해에는 각기 다른 성격으로 노동절 행사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1일 전국에서 조합원 1만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6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서울에서는 오전 10시쯤 청계6가 전태일 다리에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한마당’을 연 것을 시작으로 청계광장과 시청 근처에서 조합원 9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노동절을 기념했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본집회인 ‘세상을 바꾸는 투쟁 열린마당’을 열고 ▲비정규법안 철폐 ▲노사관계 로드맵 철폐ㆍ민주적인 노사관계 정립 ▲무상의료ㆍ무상교육 쟁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등 4대 요구안을 주장했다.지난달 27일 노동절 기념행사를 이미 치른 한국노총은 손기정 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이날 오전부터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출발하는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조합원과 시민 1만 3000여명이 참여한 행사에는 이용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를 비롯해 이택순 경찰청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 위원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노총이 국민과 함께 뛰면서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새로운 노동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최고의 비즈니스는 혁신이다/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최고의 비즈니스는 혁신이다/오풍연 논설위원

    “미국은 아직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는 엔진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과학과 공학에 소리없는 위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정말로 글로벌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경쟁국들은 깨어 있습니다. 우리가 단거리를 뛰고 있는 데 비해 그들은 마라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의 우월함과 혁신을 주도하는 능력은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장이자 렌셀러 공과대학 총장인 셜린 앤 잭슨의 진단이다. 미국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매우 천천히, 소리없이 전개돼서 대부분 인지하지 못할 뿐이라고 덧붙인다. 이른바 ‘소리없는 위기(a quiet crisis)’론이다. 잭슨은 미국적인 혁신과 생활수준 향상의 원천인 이공계 기반 잠식을 한 단면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미국의 혁신은 대학이 주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보스턴 은행 조사부가 발표한 ‘MIT:혁신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보자. 이에 따르면 이 대학 졸업생들이 4000개의 기업을 세워 전 세계적으로 1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매출액만도 2320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미 50개 주 곳곳에 MIT와 같은 노력을 하는 대학들이 많다. 미국의 경쟁력도 이런 데서 나올 듯하다. 미국에는 현재 4000여개의 대학이 있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은 다 합쳐도 8000개가 못 된다. 혁신의 위기론을 펴는 것이 엄살일까. 그렇지 않다. 세계 초일류 기업들도 혁신의 ‘고삐’를 더 당기고 있다.“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잘난 척하지만 남 흉내나 내는 정도다. 독자적으로 발명한 것은 사이드미러의 각도를 차 안에서 조정하는 장치밖에 없다. 기본 특허의 대부분은 외국이 갖고 있다.” 지난해 1조 8000억엔의 영업이익을 낸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얘기다.‘도요타 신화’를 이뤄내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가 지금 시점에서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혁신을 강조함으써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겠다는 셈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최근 방한한 미국 벨 연구소 김종훈 사장의 전언은 더 귀담아들을 만하다. 그는 이 연구소에서도 “혁신은 우리의 비즈니스”라는 구호를 수시로 외친다고 했다.1925년 설립된 벨 연구소는 IT분야의 최고 연구개발(R&D) 기관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동안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3만 건이 넘는 미국 내 특허를 갖고 있다. 이런 연구소가 혁신을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유는 뭘까. 모두 생존전략 차원으로 여겨진다. 이제 눈을 안으로 돌려 우리나라를 보자. 기업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혁신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반면 정부의 혁신은 소리만 요란한 게 아닌가 싶다.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또다시 혁신에 대한 답을 내 놓았다.“공직자들이 사는 길은 혁신”이라고 거듭 설파했다. 이어 “기업이나 국가 경제가 혁신으로 높아지면 월급도 높아질 수 있고 그러면 분배가 좋아진다.”면서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달성하는 열쇠는 혁신”이라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실제로 드러난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참여정부 들어 공무원만 2만 7000여명이 더 늘어나고 규제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오죽했으면 여당의원마저 “뭘 혁신했느냐.”고 한 마디 했을까. 그들끼리 북치고 장단을 맞추면 안된다. 혁신은 지표상으로 입증돼야 한다. 일본의 작은 정부도 좋은 표상이다.‘혁신이 최고 비즈니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어린이날 서울도심은 놀이터”

    “어린이날 서울도심은 놀이터”

    “어린이 날을 도심에서 보내요.” 회사원 김모(42)씨는 지난해 어린이날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교외 나들이를 떠났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어린이날에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도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표 참조)가 열리는데다 대부분 무료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김씨가 눈여겨본 행사들을 소개한다.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은 온종일 어린이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고적대 공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러시아 민속댄스, 어린이 동요댄스, 퓨전 타악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일대표 로봇이 등장해 ‘로봇 격투기’도 선보인다. 잔디광장에선 영화 ‘왕의 남자’에 나왔던 줄타기 공연도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자녀를 데리고온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뮤지컬 피노키오’를 보여준다.1일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접수한다. 선유도공원에서는 뮤지컬 ‘내친구 짱돌이’를 오후 2시와 4시에 볼 수 있다. 휴일에 입장정원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미리 문의하고 가는 게 좋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테크닉 마임과 저글링 공연 등이 펼쳐진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호버크래프트(미니 공기부양정) 경연대회, 특공무술·전통검법·3군 통합의장 시범 등을 볼 수 있다. 뚝섬 서울숲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곤충식물원 광장에서 비단잉어 2마리씩을 선착순 200명의 가족에게 나눠주며, 오후 2시부터 청소년음악회가 펼쳐진다. 남산공원의 석호정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어린이 활쏘기 무료강습이 열리며, 분수대와 팔각정 광장에서는 푸짐한 경품이 걸린 ‘보드판 구멍에 공넣기’ 게임도 펼쳐진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무지개를 넘어서’ 행사가 펼쳐지며, 허브차 무료시음회와 시낭송회가 있는 ‘허브 대축제’도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꼭짓점 댄스와 함께 하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오전 11시부터 열리며, 마술 공연, 야간 불꽃놀이 등도 펼쳐진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의원 고액연봉 제동 건 民意/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의원 고액연봉 제동 건 民意/진경호 논설위원

    지난 한 달 간 서울시 A구청 의정비심의위원회를 들여다봤다.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에 맞춰 실제 의원 연봉이 어떤 논의를 거쳐 책정되는지 직접 심의위원으로 참여해 살펴본 것이다. 심의위는 법에 따라 교수와 변호사, 회계사, 시민운동가, 언론인 등 지역주민 10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첫날 회의부터 연봉 수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일한 만큼만 줘야 한다는 ‘대가론’과 유능한 인력 충원을 위해 더 줘야 한다는 ‘유인론’이 맞섰다. 논란은 구청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예산현황과 의정실적 등 수십가지 기초자료들을 분석하면서부터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3대 구의회 4년 동안 한번에 수천만원이 드는 해외시찰을 한 해 두 차례씩 8차례나 다녀왔건만 구의원들은 변변한 보고서조차 내놓지 않았다. 같은 기간 제·개정된 134개 조례 가운데 의원발의는 18건,13.4%에 불과했다. 문화체육센터 건립비용을 줄이고 대신 구의회 본회의장 보수비용을 늘린 사실도 드러났다. 고액연봉 주장은 쑥 들어갔다. 대신 “지금까지 받은 의정수당 2120만원도 많다.”며 더 깎자는 주장이 제기되기까지 했다. 결국 몇차례 회의 끝에 A구의원 의정비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선에서 결정됐다. A구의회의 사례는 전국적 현상이다. 지난 27일까지 전국 250곳의 지방의회 가운데 212곳이 의정비를 결정했다.16개 시·도를 뺀 196개 기초의회의 평균 연봉은 2709만원에 머물렀다. 연봉을 30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한 곳이 무려 153곳에 이른다. 심지어 충북 증평과 충남 태안은 종전 명예직 신분으로 받던 의정수당 2120만원을 깎기까지 했다. 서울의 남은 21개 자치구의 의정비가 조만간 결정돼도 전국 평균연봉은 3000만원을 밑돌 전망이다. 광역시·도 역시 마찬가지다. 턱없이 많은 서울시의회 6804만원을 포함해도 16개 시·도 평균액이 4683만원에 머물렀다. 올초 여야 정치권은 90%에 육박하는 반대여론에도 불구, 지방의원 유급제를 전격 도입하면서 연봉 높이기에 열을 올렸다. 지방의회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지방토착세력의 환심을 얻어 당 조직력을 높이려는 이유가 컸다. 지방의원 대표모임격인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한술 더 떠 광역의원 7833만원, 기초의원 6782만원을 주장하며 바람을 잡았다. 단체장 모임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도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광역 4279만원, 기초 3498만원을 제시하며 끌려갔다. 몇몇 행정학자들은 외국사례까지 들어가며 이에 동조했다. 언론 역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이들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 한때 광역의원 6000만원, 기초의원 4000만원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의 눈은 냉정하고 매서웠다. 의정비심의위에 참여한 주민대표들이 이들 중앙 및 지방 정치권의 일방적인 연봉 띄우기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정비를 2226만원으로 결정한 전남 순천시 의정비심의위 회의록에는 정치권에 대한 주민들의 통렬한 비판이 잘 드러나 있다.“지방의회에 우수인력이 충원되지 않는 것은 연봉이 적어서가 아니라 선거제도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우리 현실을 무시하고 외국 논문을 베껴 고액연봉을 주장하는 교수들이 더 문제다.” 주민소환제 도입 등 상응한 의정활동감시체계 확충을 강조하며 연봉을 이와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치권이 아직도 국민들을 제대로 갈파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국민들은 우리 정치의 수준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음을 새삼 확인한다. jade@seoul.co.kr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광장 하늘에 초대형 설치미술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지름 50m짜리 ‘삿갓 모양’의 초대형 설치미술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는다. 서울문화재단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이 열리는 다음달 4∼7일 서울광장 상공에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라는 뜻이 담긴 초대형 설치미술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 작품은 대형 애드벌룬(열기구)에 망사천과 그물망을 달아 만든 거대한 삿갓형 조형물로 마치 우주선이 광장 상공을 뒤덮은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조형물은 와이어로 땅과 연결돼 50m의 높이를 유지한다. 이 조형물에는 서울 시민의 소망 메시지가 담긴다. 오는 29∼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광장에서 메시지를 받아, 그물망에 매달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4일 오전 11시 애드벌룬을 이용해 조형물을 하늘로 쏟아올린다.야간에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설치, 축제 내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이사는 “2006년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기획됐다.”면서 “서울광장을 아우르는 초대형 설치미술이 시민의 꿈을 담은 환상의 퍼포먼스가 축제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28일자 수도권 섹션 ‘서울인’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의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고 행사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발행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24~29일 ‘내고향 특산물 장터’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24∼29일 서울광장·을지로 지하도상가에 자리한 ‘내고향 특산물 장터’에서 ‘봄맞이 내고향 특산물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장 1주년을 맞아 품목별로 5∼10% 싸게 판매한다. 판매 품목은 양평·영광·영덕군 등 10개 자치단체의 특산물로 굴비·오징어·감식초·복분자즙·매실 진액·쌀·청국장·고추장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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