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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참사 1주기 앞둔 이태원 현장에 추모공간 추진 [국정감사]

    서울시, 참사 1주기 앞둔 이태원 현장에 추모공간 추진 [국정감사]

    오세훈 “유족 뜻 반영 형태… 진척서울광장 분향소 자진 철거 유도대권 도전? 원한다고 되는 것도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가 오는 29일 1주기를 앞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참사 1주기 전 유족과 합의해 추모 공간을 만드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최근 들어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을 만드는 안이 유족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척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물밑 접촉도 하고 있다”며 “(공간 조성 예산은) 시와 자치구(용산구)가 반반씩 내는 방식으로 결재했다”고 덧붙였다. 또 “함께하기로 한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감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 후속 대응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이 유가족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오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정성을 들였다”며 “유가족 측은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외에 접촉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적극 반박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유가족 분향소에 대해서는 “되도록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이지만 마냥 1~2년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권 도전이라는 게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몇몇 의원이 대선 출마를 전제로 질의했지만 직접 부인하지는 않았다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오 시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진심으로 시장으로서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념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동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는 이형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위치를 이동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전 반대 의견에 동조했다.
  • [서울광장] 정치 블랙홀에 빠진 국정감사/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정치 블랙홀에 빠진 국정감사/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국감)가 막이 오르자마자 곳곳에서 파열음이 요란하다. 국감의 본질인 행정부에 대한 감시, 정책 비판, 대안 제시는 찾아보기 어렵고 정쟁 성격의 공방만 난무한다. 여당의 전임 정권 들쑤시기, 야당의 현 정권 실책 부각, 포퓰리즘성 예산 배정 요구, ‘오지랖 기업 감사’ 등 매년 반복되는 행태가 올해에도 어김이 없다.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나 ‘밑도 끝도 없는 호통치기’ 등 눈살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많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생·정책 국감에 올인한다는 여야의 다짐이 무색하다.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부활한 국감 제도는 올해로 36년째를 맞았다. 입법부와 행정부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국정 전반을 감시하고 견제한다는 게 국감의 목적이다. 대의민주주의 핵심인 삼권분립의 정신을 살려 권력 상호 간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자는 의미다. 입법부가 행정부로부터 국정 운영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정책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헌법행위(헌법 61조)다. 이런 취지와 달리 국감 시행 초기부터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의 전문성 부족, 정책 감사의 부재, 과다한 자료 제출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국회의 ‘행정부 군기 잡기’는 요지부동이다. 피감기관인 행정 각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국회의원들의 무차별적 자료 요구 탓에 두세 달 이상 매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수천 건에 달하는 무리한 자료 요구와 공기업의 중요한 영업기밀 제출까지 강요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올 국감에서 기획재정위원회가 국세청에 요구하는 자료만 모아도 3315페이지에 이른다. 이른바 ‘자료 갑질’이 이번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된 것이다. 국정감사로 인한 일손 공백은 직간접 연관되는 사적 영역까지 국정 전반에 영향이 미친다. 이는 행정부의 자율을 과도하게 침해하거나 삼권분립 원칙을 현저하게 훼손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가 스스로의 권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국정감사 무용론이 올해도 수그러지지 않는 이유다. 기업인에 대한 과다한 증인 요구는 매년 강도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이번에도 17개 상임위에서 채택한 일반 증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직 총수나 임원급 기업들이다. 국회가 국정을 감시하기 위해 증인을 출석시키는 권한은 유권자로부터 위임받은 합법적 행위임이 분명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정감사는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정부·공공기관의 정책 또는 관리 운영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개선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임에 비춰 과도한 국회 권력 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일반 증인으로 불러 훈계성 질의로 권력을 행사하는 관행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후진적 정치 관행은 이제 끝내야 한다. 국감의 정신을 살리며 헌신하는 의원들도 있겠지만 대다수 국민 의식 속엔 국감 무용론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국감이 본질에서 벗어나 여야 대치의 연장전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만 진영 논리가 강화될수록, 대치의 강도가 격렬해질수록 국감 무용론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국감은 국회의 권위를 살리고 국민복리에 봉사하는 삼권분립의 주체로서 의원들의 존재감을 스스로 각인시킬 좋은 기회다. 민생 정치를 다짐했던 21대 국회인 만큼 이번 국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당부한다. 유권자들도 여야를 떠나 국정감사의 본질을 훼손하는 의원들을 제대로 감별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솎아내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올바른 자세다. 눈을 부릅뜨고 국감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불붙이는 강원도

    강원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붐업에 나선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려 80여개국 만 15~18세 선수 1900명이 빙상, 설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우정을 나눈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진종오·이상화 공동조직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G-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념행사에서 박지원 쇼트트랙 선수, 윤서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소재환 봅슬레이 선수, 이종원 육상 꿈나무, 양승주 육상 꿈나무와 윤성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성화투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지난 3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뒤 8일 국내 입국한 성화는 이날부터 12월 28일까지 80일간 서울, 부산, 세종, 제주, 광주와 강원도내 18개 도시를 순회한다. 기념행사에서는 ‘피켜퀸’ 김연아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캐치프레이즈 ‘함께 빛나자(Shine Together)’를 소개하고, 이영지와 라이즈, 잇지 등의 가수들이 축하공연도 펼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치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강원도에서 하면 역시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K팝 ‘칼군무’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K팝 ‘칼군무’도 올림픽에서 보고 싶다/서동철 논설위원

    추석 연휴에서 한글날 연휴로 이어진 2주 동안 많은 시간을 안마의자에 앉아 리모컨으로 TV를 탐색하는 데 보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갈 때는 집에 있는 게 상책이라는 그동안의 경험도 한몫했을 것이다. 덕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역대 어느 올림픽대회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종목은 브레이킹이었다. 브레이크댄스로 알았던 이 미국 대중문화의 바른 이름이 브레이킹이라는 사실도 비로소 알게 됐다. 폐회식에 은메달리스트 ‘홍텐’ 김홍열이 한국선수단 기수로 입장한 것은 상징적이었다. 브레이킹 종목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필자 말고도 적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물론 경기를 마친 다른 종목 선수들이 대부분 일찍 귀국한 탓도 있었겠지만. 김홍열도 스포츠 영역으로 편입된 브레이킹이 어떤 인상을 심어 줄지가 궁금했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냐, 예술이냐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개가 섞여서 하나가 된 게 브레이킹”이라고 했다. 메달을 따고는 “25년 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춤을 췄다. 가족조차 브레이킹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건 직업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니 더이상 논쟁은 불필요하다. 연휴 동안 흥미롭게 봤던 TV 프로그램은 더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왕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이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오간 이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지난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필자가 본 연주회 방송은 아마도 재탕에 삼탕도 넘게 우린 ‘사골’ 방송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그런데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그저 무심히 틀어 놓은 연주회 말미에 갑자기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 들리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였다. 우리도 프랑스 여행을 가면 흔히 들르는 베르사유궁전에 오페라극장이 세워진 것은 1685년, 극장에 악단이 설립된 것은 1770년이라고 한다. 왕립단체의 특성상 규범에 얽매인 역사가 길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자신들의 역사가 서린 시대 음악을 당시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이 여전히 고풍스럽다. 한마디로 ‘꼰대’적 요소가 넘쳐난다. 그러니 앙코르라고는 해도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한 것은 당사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파격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 공연에 앞서 고심 끝에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BTS였나 보다. 그런데 이들의 ‘다이너마이트’는 필자의 생각도 조금은 바꿔 놓았다. K팝이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는 있지만, ‘오피니언 리더’ 세대로부터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걱정이 없지 않았다. 이런 오케스트라가 K팝을 연주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유럽의 보수적인 집단과 세대도 거부감을 극복하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 사실 저항정신으로 점철된 힙합의 거리문화를 상징하는 브레이킹이 국제 스포츠 제전이라는 ‘제도권’에 편입된 것 자체가 놀랍다.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바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렇게 보면 K팝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이른바 ‘칼군무’가 문화를 넘은 스포츠로 발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으로 발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미 ‘커버댄스’라는 이름의 K팝 댄스 대회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팀이 참여할 만큼 저변이 넓다. 힙합은 문화를 넘어 정신을 형성하고 생활이 되면서 사라지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대중문화는 생명이 짧다. K팝은 당연히 문화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인을 붙잡아 둘 만한 정신적 배경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화는 K팝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높일 것이다. 연휴 ‘리모컨 투어’에서 K팝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뿌듯하다.
  • 운동하기 좋은 날… 신나는 ‘가을 건강 운동회’

    운동하기 좋은 날… 신나는 ‘가을 건강 운동회’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건강운동회에서 시민들과 손뼉을 치고 있다.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운동회에서는 박 터트리기, 걷기챌린지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 서울 주요 명소 잇는 ‘2023 서울달리기’ 8일 개최

    서울 주요 명소 잇는 ‘2023 서울달리기’ 8일 개최

    서울시는 8일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2023 서울달리기’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광장~청와대~남대문~청계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도심의 매력적인 명소를 잇는 하프코스(21.0975㎞)와 11㎞ 코스로 구성됐다. 11㎞ 코스는 청계천 구간을 제외하고 하프코스와 같은 코스를 달려 서울광장으로 돌아온다. 올해 대회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 1만 7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마스터스(애호가) 부문과 해외 마라톤 마스터스들이 참여하는 오픈 국제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기, 인천을 비롯해 제주, 부산 등 서울 이외의 지역 참가자 비율이 전체 42%를 차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행사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광장~청와대~남대문~청계천로~무교로 일대 주요 구간은 단계별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인에게 민생이란/박현갑 논설위원

    정치인은 ‘민생’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돌보겠다니 숭고한 일이다. 하지만 새겨들어야 한다. 곧이곧대로 듣기보다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보자. 이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단식으로 몸도 성치 않은 정치인이 정쟁을 접고 민생 해결에 나서자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지만 여당은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 법안을 묶어 놓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이라며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며 맹공했다. 대통령실도 “할 말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뒤끝’과 ‘옹졸함’을 보였다”고 대통령을 꼬집었다. 정쟁을 접고 민생을 챙기자는 제안이 정쟁만 키운 셈이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에 대한 상반된 시각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대표의 민생 1호 법안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가 입법 취지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농민 소득에 대한 갈등을 토론과 대안으로 풀지 못하는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어떤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압승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야당 눈에는 ‘벼랑 끝 민생’이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맞아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민생 이슈를 나 몰라라 하는 정부”라며 ‘벼랑 끝 민생을 살리는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다. 정치인에게 민생이란 무엇인가. 민생은 말 그대로 국민의 일상생활이다. 국민은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 일상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바란다. 민생 돌봄은 정치의 본질이다. 여야 모두 민생을 강조한다. 하지만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쟁 수단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진짜 민생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나 협치는 없다. ‘방탄 정치’와 ‘전 정부 탓’이라는 공방만 난무한다. 이런 소모전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민생 법안은 과반 의석을 무기로 부결 처리하고, 대통령은 야당의 입법 강행에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기싸움만 팽팽하다.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 최근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1위다. 생산, 소비, 투자도 모두 하락하는 위기 상황이다. 민생을 챙기는 게 참된 정치다. 그러려면 협치 정신을 살려야 한다. 민생 법안에 숨은 상대 진영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전투는 뜨겁게 하더라도 민생을 죽이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상대의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차선책을 모색하는 지혜를 내야 한다. 민생은 정치인의 선의에만 맡길 수 없다. 국민의 정치 참여와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내 이익을 가로채고 손해를 끼치는 정치인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속내를 간파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매몰된 위선의 민생 정치에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 투표 참여부터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적 문제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도 내야 한다. 정치인은 이런 국민을 더 두려워한다. 공공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내 삶을 정쟁의 볼모에서 구할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이, 정당이 내 삶을 돌보는 진짜 민생 정치를 하나?
  • “‘가을 건강운동회’ 즐기러 서울광장으로 모이세요”

    “‘가을 건강운동회’ 즐기러 서울광장으로 모이세요”

    서울시가 시민들이 건강활동을 즐기며 실천할 수 있도록 오는 9일 서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건강운동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광장에서 박 터트리기 등 추억 돋는 운동회, 주변 일대 걷기챌린지, 이야기 콘서트 등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서울광장 무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가을 건강운동회 개막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 행사에서 손목닥터 9988 참여자 대상으로 진행한 우수 참여 후기 공모전 수상자 시상을 진행해 시민들의 생생한 실제 후기도 들을 수 있다. 또한 ‘99’팀, ‘88’팀으로 나누어 행사 공식 개회를 알리는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도 진행되는데,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해 행사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는 ‘서울아이 뛰움’ 체조 경연대회 결선 무대가 열린다. 결선 무대에 오르는 6팀은 무려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어린이집(유치원)이며, 현장에서 경연을 마치고 최종 시상식까지 이어진다. 경연대회가 끝나면 아이들의 아이돌인 캐리TV 캐릭터들과 함께 ‘어린이 건강 주제 싱어롱쇼’를 진행한다. ‘어린이 건강 싱어롱쇼’에서는 아동 오락 전문방송인 ‘캐리TV’와 함께 아이들의 건강생활실천(신체활동·건강한한식생활)을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함께 응원한다. 서울광장 잔디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신체활동 도장 참여잇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체험 공간 등 시민들의 다양한 신체활동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가족기차 달리기, 터널 통과하기, 한마음 그네 달리기, 림보, 3단 농구대, 후크볼 던지기 등 12개 스탬프 챌린지와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DIY 종이집 만들기 등도 준비되어 있다. 광장 한편에는 디지털 기술 활용한 건강관리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건강 체험 부스를 마련해 운동회의 재미를 더한다. 참여 기업으로 리얼PT, 오므론, 두잉랩, 코끼리, 사운더블헬스, 라이프시멘틱스 등이 시민을 맞이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재미있게 건강활동을 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건강운동회’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셔서 걷고 운동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예술공연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서울 위해 노력할 것”

    유정희 서울시의원 “예술공연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서울 위해 노력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 개최된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행사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관람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거리예술 및 야외 공연예술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문화재단의 대표 축제로 매년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작품과 대중성 있는 작품들, 거리예술, 서커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ull Moon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에는 11개 단체가 10개 작품을 선보였으며, 3일간 도심에서 해외 초청 4개 팀 등 31개 팀, 170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시민을 위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개막공연을 즐긴 유 의원은 “텅 빈 서울 도심의 모습이 더 익숙한 추석 연휴 기간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거리에 모여 함께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축제를 기획하고 공연을 준비한 관계자와 예술가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유 의원은 “추석 당일이지만 서울시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개막 공연에 참석했다. 연휴에도 많은 시민이 모여 더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거리에서 365일 다양한 공연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시민이 일상적으로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포토] 홍익표 원내대표,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대화

    [포토] 홍익표 원내대표,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대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한 뒤, 유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 [포토] 2023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공연

    [포토] 2023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공연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9일 ‘2023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렸다. 170여명의 예술가가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예술을 선보인다.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는 거리극, 서커스,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이 서울광장,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 등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공연에서 천하제일탈공작소와 프로젝트날다가 기획제작공연 ‘니나내나 니나노’를 선보이고 있다.
  • 황금 추석 연휴, 서울서 찾은 ‘추캉스’ 프로그램은

    황금 추석 연휴, 서울서 찾은 ‘추캉스’ 프로그램은

    서울시는 6일간의 추석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는 시민들이 추석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연휴 기간 서울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누구나 힙하게 ▲엄마아빠도 힙하게 ▲연인들도 힙하게 ▲세계인과 힙하게 등 4가지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세빛섬,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등 대표 공원에서는 대형 조형물 전시와 드론라이트쇼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세빛섬에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술래 로봇 영희’ 등 K콘텐츠 캐릭터 대형 조형물이 전시되는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28~30일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 프로그램이 열린다.뚝섬한강공원에선 10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라이트쇼’가 예정되어있고 서울광장에선 비밀공간을 탐험하는 ‘숨은공간 시간여행’이 연장 운영된다. 30일엔 올바른 걷기 자세를 배우고 흙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하루만보, 노르딕과 맨발 걷기’가 열린다. 자녀들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남산골한가위축제 ‘추우석’, 월드컵공원 ‘한가위 한마당’ 등에 참여하면 된다. 남산골한가위 축제에선 전통 공연, 전통 체험 및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고 한가위 한마당에선 전래놀이지도사와 함께 추석 전통 공예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선 ‘서울거리 예술 축제’가 열리고 광화문 광장에선 ‘광화문 책마당’이 특별 운영한다. 이밖에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선 천체망원경으로 추석 보름달을 관측하는 ‘추석 보름달 맞이’가 열리고, 노들섬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에서는 퓨전국악 공연이 열린다. 또 서울식물원 기획 전시 ‘빛이 깨울 때’도 추석 연휴에 운영된다. 서울시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종로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 일부 비용을 내면 매듭팔찌, 조각보 브로치 등 다양한 전통 공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선 K팝 가수 관련 전시인 ‘디자인 드림랜드’(Design Dream Land: Fall in K-POP)가 열린다. 서울 도보해설 관광코스도 연휴 기간 운영한다. 프로그램별 운영 일시나 사전 신청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나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서울광장] ‘가짜뉴스 근절’ 진정성 의심 부르는 내로남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짜뉴스 근절’ 진정성 의심 부르는 내로남불/이순녀 논설위원

    여성가족부 존폐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엑싯(exit·퇴장)하겠다”고 한 김행 장관 후보자가 가짜뉴스와 관련한 드라마틱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그는 지난 14일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길에 “제가 굉장히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언론 친화적)한 사람이라 자부한다”면서 매일 출근길 질의응답(도어스테핑)을 자청했다. “가짜뉴스가 지나쳐서 이젠 괴담 수준”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언론이 제기한 의혹과 궁금증에 성실히 답하겠다는 김 후보자의 대응은 신선했다. 하지만 닷새 만인 지난 19일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보다도 가짜뉴스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문회 전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에 자신이 공동창업한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주식 백지신탁을 둘러싼 의혹 등 언론의 검증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면서 이를 빌미로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그러나 의혹 보도가 꼬리를 물게 된 것은 김 후보자의 부정확한 해명 탓이 컸다. 공동창업자에게 모두 넘겼다던 지분 일부가 시누이에게 매각된 정황이 드러나자 뒤늦게 “주식 수를 착각했다”고 시인했다. 배우자 소유 주식을 배우자의 50년 지기 친구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산 것에 대해선 “남편 친구가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말하지 않은 내용들이다. 그러니 여권 안에서도 ‘주식 파킹’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구멍 뻥뻥 뚫린 가짜뉴스”, “가짜뉴스 생산공장” 등 가짜뉴스에만 화살을 돌리기 급급하다. “청문회 때까지 어떤 의혹 보도도 중지해 달라”는 김 후보자의 요구는 “언론인 출신 맞나” 싶을 정도로 황당하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보도를 차단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건 아닌지 의심을 살 만하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와 여당은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대 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 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며 디지털권리장전을 제시했다. 생성형 AI가 만든 정교한 가짜 영상과 기사가 일상적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정상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우리나라가 이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규범 마련에 앞장선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정부와 여당이 가짜뉴스로 무분별하게 몰아 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누구나 가짜뉴스를 말하지만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조차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뉴스 보도를 차용한 거짓 정보’를 넘어 지금은 유언비어, 오보, 과장·왜곡 보도, 정치적 선동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그만큼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여지가 많다. 문제는 권력이 바뀌면 가짜뉴스에 대한 시각과 태도가 정반대로 변하는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언론중재법을 강행하려 했을 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언론재갈법’이라며 반발했다.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가짜뉴스 근절에 칼을 빼 들자 민주당이 언론탄압이라며 목청을 높인다. 이런 식으로는 어느 쪽이든 진정성을 의심받을 뿐이다. 정말로 가짜뉴스를 막으려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 편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보도를 막으려는 것인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가짜뉴스를 입에 올리기 전에 ‘내로남불’부터 반성해야 한다.
  • [포토] 제73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 해병대 의장대 시범

    [포토] 제73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 해병대 의장대 시범

    2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해병대 의장대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공동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73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가 23일 열렸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행사는 6·25전쟁 당시 서울을 되찾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73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수도 서울을 되찾은 감격스러운 그날을 기념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며 “해병대가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내일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군악·의장대 시범 등 식전 행사와 함께 해병대 특성화 훈련 가상현실(VR) 체험, 수색부대 특수장비·군복·완전무장 체험, 유해 발굴 전시와 유전자(DNA) 시료 채취 홍보, 안보 사진전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기념식에 앞서 정종범 해병대부사령관, 참전용사와 유족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서울현충원 21번 묘역에서 전사자 참배식이 진행됐다. 해병대 3·4기생과 참전용사들이 함께 손도장 태극기를 제작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서울수복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한미 해병대가 대한민국의 수도를 탈환, 국권을 회복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해병대는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그날의 환희와 승리의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다. 한편 이날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채 모 상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아들 같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자가 처벌받아야 하느냐”며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광장] 후쿠시마 오염수와 선조의 몽진/김상연 뉴미디어국장

    [서울광장] 후쿠시마 오염수와 선조의 몽진/김상연 뉴미디어국장

    십수년 전 미국의 한 대학에 교환연구원으로 잠시 체류할 때 같은 신분으로 미국에 온 중국인들에게서 인상적인 특징을 발견했다. 미국의 치안에 대해 필요 이상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겁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나보다도 훨씬 더 심했다. 아무리 총기 사고와 강도 사건이 횡행하는 미국이라지만, 어쨌든 사람 사는 곳이고 안전한 지역, 안전한 시간대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중국인들은 아무리 안전한 동네라도 밤에 조금이라도 낯선 곳은 다니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는 나도 미국인 앞에서는 소심함을 감추지 못한 경험이 있다. 어느 날 미국 내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그만 공항에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미리 예약해 놓은 항공사 카운터의 직원들은 이미 게이트로 이동한 듯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패닉에 빠진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때 한 미국인 승객이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그도 나처럼 공항에 지각한 사람이었다. 거의 울상이 된 내가 그에게 “어떻게 하죠?”라고 물었더니 그는 “글쎄요”라며 무심한 표정으로 키오스크에 뒤늦게나마 인적 사항을 입력했다. 잠시 후 구세주처럼 게이트에 있던 항공사 직원들이 나와서 우리를 데려갔고, 다행히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단편적 에피소드만으로 전체의 성격을 규정짓는 건 위험한 일인지도 모른다. 전체 국민성보다는 개인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과 한국 국민의 예민한 반응을 보고 있자면 자꾸만 십수년 전 미국에서의 기억이 오버랩된다.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가장 큰 불신을 드러내며 반발하는 나라는 중국이고, 그다음이 한국인 것은 우연일까. 중국과 한국은 일본에 인접한 나라들이어서 오염수에 공포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할 수도있다. 하지만 그런 기준이라면 오염수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당사국인 일본이다. 일본인이 신처럼 떠받드는 일왕도 일본산 수산물을 먹어야 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일본산 수산물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오염수가 해류에 의해 한반도보다 먼저 도착하는 미국도 방류에 찬성한다. 그럼에도 이런 상식이 뒤로 밀려나고 중국과 한국에서 유독 두려움이 극심한 데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게 아닐까. 중국과 한국 국민이 어떤 공포에 쉽게 빨려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국가에 대한 신뢰의 부재, 즉 시스템이 국민 개개인을 지켜 주지 않는다는 경험적 불신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오랜 세월 노블레스오블리주가 부재한 나라였다. 조선 국왕 선조는 임진왜란 때 몰래 도성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도망쳤다. 왕의 몽진(蒙塵)을 뒤늦게 안 백성들은 궁궐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각자도생의 전통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지도층의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등으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약진운동, 문화혁명, 톈안먼 사태 등의 역사가 웅변하는 중국 권력층의 대국민 전횡은 가히 학대 수준이었다. 국민이 ‘괴담’에 쉽게 휘둘린다면 그것은 특정 시점의 특정 세력 탓이 아니라 크레페 케이크처럼 켜켜이 누적된 역사적 DNA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 해묵은 DNA를 바꾸려면 차곡차곡 신뢰의 마일리지를 쌓는 방법밖에 없다. 그 지름길은 지도층의 솔선수범이다. 지도층이 앞장서 수산물 소비에 나서는 식이다. 나아가 해류가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서 한반도에 도달하는 시점에 한국의 지도층 인사들은 모두 동해안 해수욕장에 가서 기꺼이 몸을 풍덩 담그길 바란다. 일본의 어느 정치인은 벌써 그런 솔선수범을 했다.
  • 서울 발길마다 무료 공연… 서커스·발레·오페라 ‘없는 게 없다’

    서울 발길마다 무료 공연… 서커스·발레·오페라 ‘없는 게 없다’

    올가을 서울 곳곳이 대형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시민이 만드는 공연부터 야외 무료 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무대에 오른다.서울문화재단이 사계절 축제로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 서울’의 가을 시즌의 일정과 출연진을 19일 발표했다. 아트페스티벌 서울 가을편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되며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축제의 문을 연다. 서울시민합창단의 개막 공연과 함께 25개 자치구를 대표하는 생활 예술 동호회 40팀이 스윙 댄스, 스트리트 댄스, 케이팝 댄스, 한국무용, 해금, 클래식 기타 등을 선보인다. 전통매듭과 아크릴 회화, 캘리그래피, 한지 공예 등 동호회 15팀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29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는 야외 공연 예술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17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며 거리예술을 비롯한 서커스, 무용,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등 34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노들섬에서는 발레와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 다음달 14~15일에 ‘한강노들섬발레-백조의 호수’ 공연이, 21~22일에는 ‘한강노들섬오페라-세비야의 이발사’가 진행된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20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사전 예매하면 된다.
  • [서울광장] 선거 유불리만 따지는 여당, 원칙 말할 수 있나/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선거 유불리만 따지는 여당, 원칙 말할 수 있나/황비웅 논설위원

    “저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절대 동의할 수 없지만 받아들였습니다.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의 견고함을 위해서입니다.” 2000년 미국 대선 뒤 한 달여 지난 시점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승복 연설은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고어는 국민 투표에서 약 5100만표(48.4%)를 얻어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약 5046만표·47.9%)보다 54만여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선거인단 확보 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고어는 선거인단 확보에서 266대271로 근소하게 밀려 결국 대통령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문제는 두 후보의 표차가 박빙이었던 플로리다주에서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다는 점이다.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는 재검표를 통해 결과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어 큰 논란이 이어졌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재검표를 명령했고 표차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었지만, 보수 우위였던 대법원은 이를 뒤집고 재검표를 중단시켰다. 전 세계의 이목은 고어의 승복 연설에 쏠렸다. 충분히 억울할 만한 상황이었는데도 고어는 깨끗한 승복 연설로 미국인의 존경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다음달 11일 실시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보면서 앨 고어의 사례를 떠올렸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이었다. 그는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공익신고자인데도 ‘김명수 대법원 체제’에서 비정상적인 결정을 내려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판단이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김 전 구청장은 사면복권을 받은 바로 직후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유야 어떻든 본인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보궐선거인데도 그간의 구정 공백과 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그저 “조국이 유죄면 저(김태우)는 무죄”라며 보선 출마 당위성만 앵무새처럼 반복했을 뿐이다. 물론 김 전 구청장의 35건의 공무상 비밀 폭로가 없었다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비리,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등 문재인 정권의 수많은 비위들은 묻혀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공익신고를 하려면 불가피하게 공무상 비밀 누설이 뒤따르게 마련이고, 공익신고자는 보호받아야 한다. 하지만 설사 대법원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사면복권됐다는 이유로 무려 39억원의 선거비용이 들어가는 보선 출마를 당연시하는 것은 구민과 유권자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 않은가. 공무상 비밀 폭로가 당위성을 갖는 것과 보선 출마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원칙과 공정의 문제다. 그런데도 당초 ‘무공천’ 기류가 강했던 국민의힘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등 위반으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당규 39조 3항을 제 입맛대로 해석해 김 전 구청장의 공천 길을 열어 줬다.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이유를 댔지만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타 후보들의 반발로 경선을 실시하긴 했지만, 김 전 구청장은 예상대로 지난 17일 보선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진영 간의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만일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번 보선에서 김 전 구청장이 패배한다면 무리한 공천의 대가라는 비판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책임도 오롯이 국민의힘이 짊어져야 할 것이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동작역 버려진 출입구 찾아내다

    최민규 서울시의원, 동작역 버려진 출입구 찾아내다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이 지난 15일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하철 9호선 동작역 개통 이후 14년 동안 폐쇄된 채 방치된 비상출입구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5분 자유 발언을 진행했다. 최 의원은 “9호선 동작역은 국립서울현충원이 위치해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이 방문하는 현충원 일대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재 있는 5번부터 9번 출입구 외에도 현충일 피크 타임 시에만 이용하는 비상출입구 한 곳을 더 설치했다”라며 동작역 미사용 출입구가 설치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비상출입구는 동작주차근린공원 내 있어 현충원과 거리가 멀고, 상업·주거 시설과도 동떨어져 있지만, 지하 2층에서 지상까지 연결됐고 에스컬레이터와 계단까지 설치돼 있어 기존 출입구들과 구조적으로 차이가 없으나 2009년 동작역 개통 당시부터 출입구 번호도 없이 14년간 단 한 번도 이용되지 않고 방지됐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이는 국토교통부령인 ‘도시철도건설규칙’과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 지침’에도 없는 정체불명의 시설물을 기본설계에 반영해 비상출입구의 추가 설치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돼 9호선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전 노선 역사 중 유일하게 버려진 지하공간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방치된 출입구에 관한 문제 제기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지만, 관련 부서들은 서로 변명하기에만 급급하다”라며 “시장님과 관련 공무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 앞으로 방치되고 있는 시설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건설 공사와 서울지하철 운영 전반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점검을 촉구했다.
  •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18~20일 서울광장서 개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18~20일 서울광장서 개최

    경북 영양군이 18∼20일 서울광장에서 ‘2023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연다. 영양군은 ‘영양고추는 언제나 옳다!’를 슬로건으로 지역 농특산물 통합마케팅을 중점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무대행사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군은 엄격하게 선정한 50여 농가와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우수 고춧가루 가공업체가 영양고추와 다양한 농특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주요 판매 품목인 건고추와 고춧가루는 가격표시제를 시행해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일 방침이다. 또 소비자 편의를 위해 구매한 물품을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배달해주는 배달도우미와 택배서비스 부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 30개월 뒤 “불법 저지른 판검사 처벌해야 법치주의”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 30개월 뒤 “불법 저지른 판검사 처벌해야 법치주의”

    논설위원으로 일하던 2021년 2월 5일 서울신문 오피니언면 ‘서울광장’ 란에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이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올해 67세가 된 김씨와는 그 뒤로도 종종 연락했다. “법과 재판의 토대는 상식이고 재판이 법에 반하면 상식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인생 전체가 흔들린다. 기소와 재판은 이 사회의 가장 강한 공권력인데 상식을 무력화하면 사회가 오염된다.” 그의 소신이자 지론인데, 여전히 그는 (법정에서) 싸우고 있다. 나이도 있고, 지칠 때도 됐다 싶은데 그는 여전히 외치고 외치며 싸운다. 지난 11일 오랜만에 서울 청량리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 3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눴다. 그의 기고를 상당 부분 독자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손질했다.[기고] 신임 대법원장 지명자에게 여쭙습니다 저는 형사재판(2017노4576 업무방해 등)의 피고인이었고, 판검사의 사실 조작, 증거조작, 법리조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제 혐의는 공공기관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었는데 2009도4166 판례에서는 공공기관 소란은 업무방해로는 기소 안되고 공무방해로만 기소될 수 있고, 업무방해의 경우는 무죄라고 판시하고 있는데 1, 2, 3심 판사가 유죄로 판결했습니다. 판례는 법규에 준하는 것인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판례는 있느나 마나하게 되고 재판 신뢰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더욱이 공공기관이 재판 전에 제가 민원 제출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깊이 사과하는 공문을 전국에 공개했습니다. 깊이 사과 받은 사람이 처벌된 사례를 보여달라고 재판 중인 판검사에게 요청하고 있으나 일년 넘게 답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증거로 제출된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 형사 2심 판사가 포렌식 감정을 공판검사에게 촉구했고, 대검 포렌식수사과에서 공판검사에게 포렌식 결과를 회신했습니다. 그런데도 검사는 동영상이 위변조됐다고 기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포렌식 결과를 재판에 제출하기를 거부했고, 재판장은 결과를 안 보겠다는 식으로 하면서 1년여 재판에서 손을 뗐습니다. 포렌식 결과서 공개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을 청구했는데 행정심판을 수행하고 답변하는 부장검사가 아예 포렌식할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포렌식에서 동영상 원본이 저장돼 있지 않음이 확인돼 촬영이 없었으니 형사재판에 제출될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수룩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수룩한 답변 속에 포렌식 결과서의 존재를 인정한 셈입니다. 형사 1심 판결에 유죄의 증거로 동영상이 기재된 만큼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입니다. 행정심판 재결서에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으니 포렌식 결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행정심판위원장도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형법에 피고인을 유죄 처벌하기 위해 해 위·변조된 증거를 사용한 사람은 징역 최대 10년을 선고할 수 있으므로 포렌식 결과서가 공개되거나 법원에 제출되면 1심 판검사, 2심 검사 등이 처벌될 수 있음을 우려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제가 그 뒤 정신적 고통이 상당해 서울중앙지법에 2022나2192 소송 중입니다. 1심 재판장은 변론기일에 포렌식한 것이 맞다고 발언하면서도 허위 공문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포렌식 촉구한 형사 재판장은 2000나59233 재판에서 감정서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에게 25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는데도 제 재판에서는 직접 포렌식을 촉구하고도 결과를 안 보겠다는 식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그래서 저는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두 재판장을 피고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들은 변호사 3명을 선임했는데도 재판 없이 패소한 제게 변호사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1년이 훨씬 지나서도 청구하지 않으니 자신들이 매우 크게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는 것이 명백합니다.이와 별개로 포렌식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와 국가를 피고로 2022가단8953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포렌식 결과서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했더니 드물게 보는 양심적인 판사가 의견 요청서를 국가 소송을 수행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송달했는데 인사 이동으로 새 재판장이 와서 공무원이 갖고 있어서 제출 안된다며 위법하게 제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공무원이갖고 있어도 제출할 의무가 있다는 판례(2015무423)를 위반했습니다. 즉시 항고했더니 지난 7월 6일 항고를 다시 기각했습니다. 기각 결정문을 보니 제가 포렌식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가 동영상을 위변조했다고 진술했다는데 저는 위변조된 동영상을 증거로 사용했다고 소장에 기재했으므로 이 기각 결정문은 허위로 작성된 것입니다. 같은 날 포렌식 결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는 재판의 재판장이 제게 변론기일 통지서를 송달했습니다. 재판 초미에 제 증거 신청 전체를 변론기일 무렵에 기각하지 않고, 곧바로 기각해 제 패소를 예단하고 있다고 판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했습니다. 재판부 기피 재판이 진행 중이면 본안 재판은 정지되는 것이 민사소송법인데 제게 변론 기일을 통지하고 원고와 피고가 통지서를 수령하기 전에 없던 일로 하고 기피 재판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명령을 원고와 피고들에게 재발송했습니다. 해당 재판장은 재판권 직권을 남용해 민사소송법에 따라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 행사를 방해한 셈입니다. 기일 통지서는 원고와 피고 3명 등에게 우편 송달돼 2만원 정도 들었는데 제가 선납한 송달료 가운데 지출된 2만원을 제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그보다 먼저 발송한 불법 명령서를 회수해야 하겠지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통령과 국정원장 등 으르르한 이들을 감옥 보내고, 대통령 장모가 저지른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호통 치며 감옥으로 보낸 사실을 법치주의 실현이라고 포장하고 또 이를 환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판사가 대통령, 국정원장보다 더 권력이 세다는 판사들의 주장으로만 비칠 수 있고 법치주의의 발로로만 보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큰 판검사들에 대해서도 법치주의가 실현돼야 합니다. 이것이 제 짧은 소견입니다. 대법원장 지명자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2023년 9월 16일 김익붕 띄움다음은 김씨의 발언 가운데 인상적인 대목들이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거짓말하는 것과 법관이 거짓말하는 것은 차원이 아주다릅니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우수한 사람은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월급도 남들보다 많이 받고, 모임에 가면 상석에 앉을 수 있고, 존경 받고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적어도 이렇게 믿고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일제시대 때부터 사람들은 세뇌당해왔어요. 판사들은 정직하고 공정할 거야 라고요.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도 판사들이 처벌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판검사의 권력도 견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불법을 저지르면 판검사라도 처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면 돼요. 김명수 대법원장도 취임하며 민사 배심원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했어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 당 의원들도 동의 안하고 있어요. 그런 제도를 도입하고 안착시키려면 또 상당히 시간이 걸릴테니 지금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법관들이라도 엄정히 처벌해 판사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겁니다. 항상 판사는 100m 달리기를 하면 99m 앞에 가 있어서 1m만 뛰면 돼 피고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듭니다. 재판을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공정하게 모든 증거 신청을 받아줘야 합니다. 다들 동등한 무기를 내놓고 다투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판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판검사들이 언론마저 장악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기자들도 세뇌돼 그들의 불법과 탈법을 모르거나 모르는 척합니다. 그런데 언론만이 판검사들의 불법과 탈법을 파헤쳐 바로잡을 수 있어요. 특히 판사는 법복이란 성스러운 옷을 걸칩니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함부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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