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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등운동 10년 넘게 이어져 뿌듯… 에너지문제 인식 확산되길”

    “소등운동 10년 넘게 이어져 뿌듯… 에너지문제 인식 확산되길”

    ‘에너지의 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행사를 주최한 김태호(46·전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에너지 나눔과 평화 사무총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소등 운동이 단순 이벤트로 끝날까 걱정했는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35분간 서울광장 주변 건물을 포함해 남산 서울N타워, 63빌딩, 국회의사당 등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의 불이 꺼졌다. 에너지시민연대는 2003년 8월 22일 전력 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2004년부터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정해 소등 행사를 시작했다. 과도한 전력 소비로 인한 기후변화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그는 “참여율이 저조할까 걱정했었던 첫해, 서울광장 주변 건물 70% 정도가 소등됐을 때의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에너지 절약은 단순한 가계 경제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연관된다”면서 “에너지 부족에서 비롯된 국가 간 갈등이 평화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당시 5분 소등 운동을 생각해 냈다”고 밝혔다. 5분 소등 행사가 점차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서울은 35분으로 소등 시간을 늘렸다. 김 사무총장은 “매년 5분만 불을 꺼도 평균 60만~70만㎾h의 전력이 절감되는데 이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1기를 1시간 가동했을 때 생산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소등 행사에는 총 280만 가구 및 기관이 참여해 약 420만㎾h의 전력을 절감했다. 그는 “이제 불 끄는 날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왜 불을 끄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미흡한 것 같다”면서 “에너지의 날을 맞아 잠시 불을 끄면서 주변의 에너지 빈곤층을 생각하고 나아가 범세계적 에너지 문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쌀 전면 개방 안 된다”

    “쌀 전면 개방 안 된다”

    2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여성농민대회에 참가한 여성 농민들이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금산 인삼 넣은 닭죽 맛보세요

    금산 인삼 넣은 닭죽 맛보세요

    20일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충남 금산인삼축제 관계자들이 축제 홍보를 위해 출근길 시민들에게 금산 인삼을 넣은 닭죽을 나눠 주고 있다. 축제는 다음달 19일부터 28일까지 금산군에서 열린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광장] 교황 방한 이후, 사람의 가치와 세월호/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황 방한 이후, 사람의 가치와 세월호/박찬구 논설위원

    교황이 돌아갔다. 기댈 곳 없는 세월호의 영혼에 위안과 안식을 건넨 시간이었다. 교황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4개월이 넘도록 죽음의 바다에 머물고 있는 학생, 교사, 어린이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자필 서명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아픈 감동이다. 참어른의 부재로 얼마나 목이 말라 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교황의 방한은 자본과 권력 앞에 매몰된 사람의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사람이 중심인 사회, 국민을 가치의 중심에 두는 국가. 민주주의의 상식이 퇴색되고 고사돼 교과서 속의 이상향이 돼 버린 것이 우리의 군색한 현실 아니던가. 교황은 가고 세월호는 남았다. 국가로부터, 위정자로부터 세월호 피해자와 갑남을녀의 시민들은 이미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락펴락하는 사법체계라는 것이 무고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사람의 가치를 살리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인지 따지고 싶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통치수단으로 이용하며 이현령비현령으로 농락하고 좌지우지해 온 게 이 땅의 알량한 사법체계 아니던가. 세월호 특별법이 정파의 이해관계에 끌려다니는 사이 신뢰와 소통에는 금이 갈 대로 가버렸다. 참사 당시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왜 불통됐고 청와대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교황의 방한으로 눈물의 농도는 일시 옅어졌지만 명치 끝에 똬리를 튼 묵직한 돌덩이는 여전히 온몸의 신경을 짓누르고 있다. 도무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피해자가, 희생자의 가족이 단식하고 고행의 길을 걸으며 마치 구걸하고 빚 독촉을 하듯이 진상 규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선량한 시민들이 무슨 이유로 떼죽음을 당해야 했는지, 자초지종의 경위를 밝히는 건 국가와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국가와 정부가 먼저 나서서 죽음의 이유와 참사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할 테니 피해자들은 거리낌없이 슬퍼하고 마를 때까지 눈물을 흘리라고, 영혼을 치유할 시간을 가지라고, 그렇게 다독여야 정상 아닌가. 그것이 제대로 된 국가요, 정부라 할 수 있다. 꼬박꼬박 국가가 요구하는 세금을 다 내고 정부가 규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학교에 다니고 수학여행을 가고, 그러던 시민이고 학생들이다. 왜 그들의 주검 앞에서 ‘제3자’로 뒷짐을 쥐고 있는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다. 교황의 가르침이 우리 안의 가치로 온전히 내면화될 수 있을까. 사람의 가치가 부재한 이 땅의 현실에서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참사 이후 국가와 정치권의 행태를 돌아보면 진정한 변화란 헛된 희망이 아닐까도 싶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교황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족들이 죽어간 이유를 알고 싶다’는 ‘단순’한 요구조차 묵살당하고 ‘거짓말과 기만으로 일관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려고’ 하니 ‘이 모든 부정부패와 냉담한 현실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청했다. 세월호 참사는 결코 이들만의 비극이 아니다. 참사는 반복되고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국가의 부작위는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 시민의 권리를 교과서와 법 조항의 그럴싸한 레토릭에 가둬둘 수 없는 노릇이다. 기본적인 생존권과 재난 피해자의 당연한 요구조차 외면 당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권력과 자본의 탐욕과 이기심에 경종을 울리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결국 깨어 있는 시민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세월호 피해자들의 표현대로 이는 ‘국민 모두의 싸움’이라 할 만하다. 김장훈, 송강호, 김혜수…. 모두 같은 마음일 테다. 국가와 정부에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사람의 가치를 살리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다. 비폭력 저항운동이든 공동체 개혁운동이든 선거 혁명이든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대로 변혁을 일궈나가야 한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손을 잡을 때 비로소 세월호는 살아날 수 있다. ckpark@seoul.co.kr
  • ‘비바 파파’ 외침 속 세월호 유족 손 꼭 잡은 ‘감동 드라마’

    ‘비바 파파’ 외침 속 세월호 유족 손 꼭 잡은 ‘감동 드라마’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역사적인 초기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에 앞서 광화문 일대에서 30분간 펼쳐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카퍼레이드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서소문 순교성지를 참배한 교황이 국산 준중형차에 몸을 싣고 서울광장 끝자락에 도착한 오전 8시 42분, 새벽부터 자리 잡고 앉아 교황을 기다리던 천주교 신자 17만여명과 방호벽 밖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교황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9시 8분, 덮개 없는 흰색 차로 갈아타고 광화문 바로 앞 시복식 제단 쪽으로 차가 움직이자 여기저기서 ‘비바 파파’라는 외침이 퍼져 나갔다. “교황님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신자들이 건네는 간절한 인사에 교황은 환한 표정으로 일일이 손을 들어 화답했다. 지척에서 교황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어대는 휴대전화 물결들 사이로 중간중간 차를 멈춰 교황이 어린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쓰다듬기를 십여 차례 거듭하며 광화문 앞 제단을 지나쳐 세월호 참사 유가족 400명이 모여 있는 광화문광장 끝 자락에 다다랐을 무렵이었다. 무거운 표정으로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린 교황이 차에서 내려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고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씨의 손을 꼭 잡았다. “교황님,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김씨가 “저희가 쓴 편지를 드려도 되겠느냐”며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를 보이자 교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편지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교황의 왼쪽 가슴에 보이는 노란 리본 배지. 전날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전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 학생들이 잠깐 만나 선물한 그 리본이다. 살짝 비뚤어진 노란 리본을 바로잡으며 건네는 진심 어린 인사에 여기저기의 흐느낌이 얹혀진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뒤로한 채 다시 차에 올라탄 교황. 차에 올라서도 유족들을 한참 쳐다보며 퍼레이드를 이어 간 교황이 제단 앞에 도착해 사제단의 영접을 받은 시간은 9시 38분. 교황은 이날 시복식 내내 그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있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민 3만여명 ‘세월호법 제정 촉구’ 대규모 집회

    시민 3만여명 ‘세월호법 제정 촉구’ 대규모 집회

    제69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광장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개최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1만 2000여명이 모여 여야 합의 번복 이후 지리멸렬한 특별법 재협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정부가 ‘세월호 얘기 그만하고 경제를 살리자’며 낸 법안이 크루즈산업육성법안”이라며 “세월호 참사 때 문제로 지적된 한국해운조합 같은 민간기구에 안전관리를 맡기는 것은 또 다른 참사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일제 강점기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노동·시민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은 오전 11시 조합원과 시민 등 3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8·15 69주년 범국민대회’를 열고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등을 요구한 뒤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은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방문하는) 충북 음성 ‘꽃동네’는 이사장과 친인척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이 400만평이 넘고 한 해 정부 지원 예산만 380억원에 이르는 거대 복지권력”이라며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광장 집회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3만명 모여…60대 남성 분신 소동 벌여

    서울광장 집회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3만명 모여…60대 남성 분신 소동 벌여

    ’서울광장 집회’ 서울광장 집회가 15일 열려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범국민대회에는 유가족과 추모객 등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야 정치권에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재협상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서 도로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16일 열릴 시복미사를 앞두고 진입이 통제된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후 9시 15분쯤에는 한 60대 남성이 “특별법 제정의 기폭제가 되겠다”며 보신각 앞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며 분신을 시도하려 했으나 다행히 시민들의 제지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정치권은 뭐하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정부는 뭘 하고 있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어서 해결되기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가만히 있으라” vs “잊지 않겠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만히 있으라” vs “잊지 않겠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에는 앙상하게 뼈와 가죽만 남은 김영오씨가 광복절인 8·15까지 33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학교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살아 돌아오지 못한 유민 학생의 아빠다. 그의 가슴에는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단식 33일’이, 등에는 ‘대통령님! 힘없는 아빠 쓰러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라는 글귀가 달렸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개월이 되는 “8월 16일까지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관을 짜놓고 여기서 쓰러져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소식에 미국 학자 놈 촘스키는 지난 14일 그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의 고귀한 행동이 당연히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수사권·기소권을 가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그가 목숨 걸고 단식하지만, 주요 뉴스로 다뤄지지 않는다. 왜일까. 여야 간 이견도 있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여당 의원들이 7·30 재·보선 이후 민심 반영에 관심이 없는 탓으로 본다. 광화문에서 농성과 단식을 하는 유가족에게 “노숙자 같다”거나 “제대로 단식했으면 벌써 탈이 났을 것”이라며 모욕을 줬다. 유족들에게 “당신들 가만히 있으라”고 호통치고,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규정하며 “국가유공자보다 더 많이 보상받으려 한다”는 말도 퍼뜨렸다. 유가족의 단식농성에 박근혜 대통령도 무심해 보였다. “유병언을 잡으라”고 3차례나 검경합동수사본부를 압박했던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지난 5월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언급한 이후 침묵했다. 3개월 지난 11일에서야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냐”고 호통쳤지만, 유가족의 반발로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무산돼 질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비난도 받는 한국 대통령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병언 수사 헛발질과 윤 일병 폭행살인치사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통친 지 7시간 만에 경찰청장과 육참총장이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나 말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유가족이 환호할 만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신호를 여당에 보냈더라면, 입법권이 국회의 일이지만 여당은 결코 그 신호를 무시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후 지난 4월 말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그의 관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검은색 양복을 입어 세월호 참사를 위로한다는 인상을 한국인에게 주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화사한 하늘색 상의를 입어 대조를 이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방한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희생자를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고, 15일 대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는 왼쪽 가슴에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배지를 달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광화문 천막 농성장 강제철거가 거론됐을 때 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은 “눈물 흘리는 사람을 내쫓고 사랑의 시복식을 열 수 없다”고 옹호했고, 농성장 고수를 외치던 강경한 세월호 가족은 2개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천막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화답했다. 권력 있는 자가 고통받는 자를 관용하면 그 관용은 소통의 시작이 된다는 것을 알리는 화답이었다. 어제는 69회째 광복절이었다. 일제 때 고통받았던 한국인 위안부와 강제징용자들은 69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사과와 배상은 끝났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한국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고 주장한다. 피해자인 우리는 그 태도가 몰염치하고 뻔뻔하다고 느낀다. 때문에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도 아베 정부와의 정상회담도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역시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측면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정부를 돌아보면, 피해자가 충분히 납득하고 용서할 때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화답’이 가능하다. 유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윽박지를 게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고 치더라도, 사고 이후 정부가 잘못 대처해 304명의 대형 인명피해로 키운 데 대한 속죄가 될 것이다. symun@seoul.co.kr
  • 교황 카퍼레이드 도중 차 멈추고 세월호 유족 위로…“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교황 카퍼레이드 도중 차 멈추고 세월호 유족 위로…“세월호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교황 카퍼레이드’ 교황 카퍼레이드 도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16일 오전 9시 8분쯤 서소문 순교성지 방문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덮개 없는 흰색 차량에 올라탄 교황은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때때로 차를 멈춘 뒤 부모와 함께 미사에 참석한 어린이 10여명을 들어 안고 머리에 입을 맞추거나 머리를 쓰다듬었다. 교황이 탄 차는 제단을 돌아 오전 9시 31분쯤 세월호 유족 400여명이 모여 있던 광화문광장 끝에 멈췄다. 교황은 유족들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딸 김유민양을 잃고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씨의 두 손을 붙잡았다. 김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교황이 대답을 하셨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고, (왼쪽 가슴의 노란리본) 배지를 바로잡아 드리니 껄껄 웃으셨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교황에게 미리 준비한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편지에는 “당신께선 가난하고 미약하고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을 끌어안는 것이 교황이 할 일이라고 하셨다”면서 “세월호 유가족은 가장 가난하고 보잘 것 없으니 도와주시고 보살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도와주시라”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들은 교황에게 “감사합니다”란 말을 연발했고, 교황은 다시 차에 올라선 뒤에도 유족에게서 잠시 눈을 떼지 못하다가 인사를 하고 카퍼레이드를 재개했다. 유족 400여명은 이날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이 적힌 노란색 종이를 들고 교황을 맞았다. 유족들이 단식농성 장소에 서 있는 천막 지붕에는 노란색으로 ‘We want the truth’(우리는 진실을 원한다)라는 글귀가 나붙었다.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에 네티즌들은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 감사합니다”,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 정치권 부끄럽다”,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방한 시복식 거행…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유족 만나 따뜻한 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시복미사를 열었다. 방한 사흘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24위의 순교자들이 천주교 복자로 시성되는 시복미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8분쯤 서소문 순교성지 방문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덮개 없는 흰색 차량에 올라탄 교황은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새벽부터 광화문 광장에는 교황을 보기 위한 신도들과 시민들의 발길로 속속 채워졌다. 행사 안전을 위해 높이 90센티미터의 방화벽을 설치했으며 경찰은 최고 수준 비상령을 내리고 3만 명이 넘는 경찰인원을 배치했다. 세월호 유족인 김영오 씨는 교황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시복식은 가톨릭에서 성덕이 높은 이가 선종하면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선종 후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생애와 저술, 연설에 대한 검토와 함께 의학적 판단이 포함된 심사를 통해 현 교황이 이를 최종 승인한다. 시복식에 이어 시성식을 거친 후 성인으로 추대된다. 교황 방한 시복식 소식에 네티즌들은 “교황 방한 시복식, 세월호 유족에게 힘이 되기를” “교황 방한 시복식, 가슴 따뜻해졌다” “교황 방한 시복식,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3만명 서울광장 모여…정치권 뭐하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 3만명 서울광장 모여…정치권 뭐하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15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범국민대회에는 유가족과 추모객 등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야 정치권에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재협상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서 도로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16일 열릴 시복미사를 앞두고 진입이 통제된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정치권은 뭐하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정부는 뭘 하고 있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어서 해결되기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진경호 논설위원

    역사는 인간이 인간에게 늑대임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는지 모른다. 모든 전쟁이 그렇고, 피를 보든 안 보든 대개의 범죄 또한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고 말한다. 28사단 포병연대의 어느 꿈 많은 청년과 마음 둘 곳 잃은 김해의 한 소녀에게 가해진 잔혹극은 그래서, 아우슈비츠 형무소와 일본 관동군 731부대에서 벌어진 참상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충격과 별개로 인간에게 늑대인 인간들의 세상에 어제도 살았고 내일도 살도록 주어진 현실을 새삼 일깨워 주기에 더 끔찍하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나치 학살범 아돌프 아이히만에게서 발견한 건 악의 평범함이었다. 유대인 학살의 중심에 섰던 그는 악마가 아니었다. 저주스러울 만큼 평범했다. 체제에 순응했을 뿐이고, 그걸 충성이라 여겼을 뿐이다. 링거주사를 맞혀 가며 윤 일병을 때리고 또 때린 이 병장과 그 무리들도 빈도와 강도만 더 했을 뿐 여느 내무반의 고참들과 다를 바 없음을 지금 봇물 터진 듯 구타와 학대의 온갖 양태를 쏟아내는 곳곳의 증언들이 말해준다. 선임들에게 이유 없이 당했기에 후임들에게 이유 없이 갚았을 뿐이다. 그 가학의 대물림에 일말의 망설임은 설 땅이 없다. 조금만 허점이 보여도 떼로 달려들어 굴종을 강요하는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엄석대’들과, 그와 잠시 맞서다가도 시나브로 곁에 서고 마는 ‘한병태’들이 있을 뿐이다. 군 입대 전 이미 수년 동안 학교 교실에서 ‘빵셔틀’과 같은 지배와 굴종의 권력게임을 몸에 익히고 인터넷 게임을 통해 폭력에 무뎌진 그들, 우리의 아이들이다. 고립된 병영 막사, 그 밀폐된 공간에서 선임과 후임은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치환되고, 가학과 피학의 살 떨리는 장면들을 연출해 냈다. 불과 엿새 만에 성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극도의 학대극으로 끝난 1971년 미국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물로 희석해 전국으로 흩어놓은 것이 지금 우리의 병영이라 한다면 지나친 과장임은 분명할지언정 그 속에 담긴 일방적 위계질서가 만들어내는 평범한 악의 본질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윤 일병의 맞아죽음은 세월호 참사와도 뿌리가 닿아 있다. 이유 없는 죽음들 뒤에 악다구니 세상이 펼쳐져 있다. 아렌트는 악의 뿌리로 ‘사유의 결핍’을 꼽았다. 인간이 악해서 악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생각하고 반성하길 거부하기에 악한 행동을 한다고 봤다. 분명 반성하지 않는 우리, 싸울 만큼 싸워 그 어떤 고통과 비극에도 무뎌진 무감각한 이 시대 우리가 이 잔혹사 뒤에 서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치를 떠는 과장과, 윤 일병이 맞아 죽은 부대를 찾아 미소 띤 얼굴로 찍은 단체사진에 담긴 위선과,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이며 희생자 가족들의 울부짖음은 시체장사라는 몰인간성이 뒤섞인 공감 불능의 정치가 그 바탕일 수도 있다.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힌 채 정치 갈등의 선봉에 서서 적의(敵意)와 증오의 기운을 퍼뜨리기 바쁜 언론도 빠뜨릴 수 없다. 오직 부의 축적만이 유일 가치인 탐욕의 자본시장과, 그에 빌붙어 알량한 권력을 편법과 비리로 바꿔치기하는 썩은 관료집단과, 깊이 있는 성찰과 학자적 양심은 제쳐둔 채 대중 입맛에 맞는 몇 마디 교언만 늘어놓고 뒤로 빠지는 비겁한 지식인 집단도 사회적 각성을 마비시킨 기제로 손색이 없다. 윤 일병의 주검 앞에서 펼쳐지는 새삼스러운 호들갑으로 이제 병사들은 휴대전화를 손에 쥘 수도 있겠다. 군 인권법이 만들어지고, 병영 감시의 눈도 늘어날 모양이다. 눈치 없는 야당 의원 말처럼 한동안 군부모들이 발 뻗고 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잠시뿐이란 걸 우린 지난 시절로 안다. 답을 구한다면 더 멀리 가야 한다. 증오와 저주, 그리고 그 위로 자란 폭력에 대한 집단적 불감을 털어내지 않는 한 제아무리 아이들 인성교육을 강화한들 데자뷔는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다. 어느 해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진 이 낮은 땅에 교황이 온다. 더 많이, 더 뜨겁게 울어야 할 시간이 온다. jade@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유가족·시민단체 ‘특별법 합의’ 강력 반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유가족·시민단체 ‘특별법 합의’ 강력 반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유가족·시민단체 ‘특별법 합의’ 강력 반발 여야가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골자로 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하자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을 요구해온 유가족과 시민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알맹이를 빼먹은 껍데기로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야합”이라면서 “무효이므로 재협상하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수사권과 기소권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 특검에게 주고 진상조사위는 허울로만 가족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런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애초부터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를 반대하고 농성하는 유가족을 노숙자라 비하한 새누리당,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 방안은 물론 특검추천권까지 포기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모두 국민을 우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재논의를 촉구하기 위한 각종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을 시민으로 가득 채우는 등 규모를 확대하고, 9일 오후 7시 이곳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또 11일 오전에는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광복절인 15일에는 10만 명이 모이는 ‘범국민대회’를 광화문광장이나 서울광장에서 1박2일로 열 계획이다. 이밖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규탄하는 각종 시위와 특별법 재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편 광화문광장에서 26일째 단식 농성 중인 ‘유빈이 아빠’ 김영오씨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조 등으로 구성된 ‘성역 없는 진상조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국교수행동’도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허울뿐인 세월호 특별법 야합을 즉각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극에 대한 책임이 있는 집권 세력이 진상조사위와 특검을 꾸리는 주도권을 갖게 됐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범사회적 진상조사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도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 의견을 무시하고 이뤄진 밀실 야합”이라며 여야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결국 결론이 이렇게 나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가족 의견을 무시한 실질적인 야합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유가족들 마음이 슬플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함께 기부하으리~”

    “다함께 기부하으리~”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기부체험가든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홍보대사 배우 채시라(왼쪽부터), 전 마라토너 이봉주, 개그맨 황기순, 배우 김보성, 전 프로레슬러 이왕표씨가 자전거 페달을 돌려 온도탑 수은주를 올리는 ‘사랑의 사이클’을 체험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7일까지 계속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방탄차·조끼 마다한 교황 스킨십… 일정 미리 공개돼 경호 당국 비상

    방탄차·조끼 마다한 교황 스킨십… 일정 미리 공개돼 경호 당국 비상

    “‘파파’(‘교황’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프란치스코를 보호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8월 14~18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소탈한 성향으로 대중과의 스킨십을 중시하는 교황은 이번 방한에서도 방탄차량 탑승과 조끼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세부 일정과 동선, 숙소까지 일찌감치 공개됐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 대학생 이모(당시 23세)씨가 교황이 탄 차량을 향해 장난감 총을 쏘며 뛰어드는 ‘사고’를 막지 못했던 경찰의 긴장감은 상상 이상이다. 장예진 국제대 경호보안계열 교수는 “교황이 방한해 어떤 행사에 참석하는지 등이 너무 자세히 공개돼 경호 면에서는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3일 가톨릭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경호 당국이 가장 신경 쓰는 행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이다. 한국인 가톨릭 순교자 124인을 성인 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하는 예식으로 신자 20만명과 구경 나온 시민 등 모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할 전망이다. 특히 ‘빌딩 숲’인 광화문 일대에는 행사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이 많아 경호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약 2㎞ 구간에서 행해질 교황의 카퍼레이드는 완벽히 노출되는 행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은 국가정상급 인사 중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 인물은 없었던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교황의 동선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인근 건물들은 15일 늦은 오후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봉쇄된다. 고층 건물 옥상은 모두 문을 걸어잠그고 층마다 경찰을 배치해 수상한 사람들의 접근을 막을 계획이다. 옥상에는 특등 저격수 등 특수임무에 능통한 군 헌병대원 등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복궁·덕수궁 등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관람이 중단되고 행사장 주변 미술관·도서관 등도 임시휴관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국내 개인 총기 6만여정을 경찰서에 임시 영치(보관)하도록 조치했다. 행사장 인근 600m 내 19개 경찰 지구대 소속 근무자는 행사 때 총과 실탄을 분리해 보관한다. 시복식 당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가 총동원돼 경찰서별로 담당 구역을 맡아 물샐틈없는 경비를 펼친다. 100만 인파가 몰릴 행사장 인근 4.5㎞는 흰색 방호벽(높이 90㎝)이 둘러쳐진다. 미리 뽑힌 미사 참례자 20만명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금속탐지기 300대를 통과해야 식장에 들어갈 수 있다. 신도들의 입장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당일 날씨도 변수다. 장 교수는 “야외 행사 때 비가 오거나 낙뢰가 치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데다 통신장애 가능성, 노면의 미끄러움 등 경호상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경호 당국은 시복식 때 비가 오면 교황을 인근 건물로 대피시키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등에서 드론(무인항공기)을 포함한 비행물체 운항도 전면 통제된다. 교황이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방탄 기능이 없는 소형차 ‘쏘울’(1600㏄급)을 타기로 한 점도 고민을 깊게 한다. 경호 당국은 교황의 차량을 다른 방탄차로 감싼 채 이동하거나 같은 기종의 차량 여러 대에 사람을 태워 동일한 동선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혼란을 주는 ‘복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와 사자의 ‘이빨’/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와 사자의 ‘이빨’/박찬구 논설위원

    한 여인이 죽은 사내의 이빨을 뽑으려 한다. 그의 이빨에는 영험한 힘이 있다는 미신을 믿고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면서도 손가락을 사내의 입속으로 넣고 있다.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동판화 ‘이빨 사냥’이란 작품이다. 이를 두고 독일 학자 프리츠 파펜하임은 ‘현대인의 소외’(1959)에서 사내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본질이 외면당하고 이기적 욕구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인간 소외를 상징한다고 풀이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온전히 위로받지 못하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피해자들의 호소가 외면당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100일 하고도 9일째를 맞는다. 국가나 정부, 그리고 정치권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하고 무슨 대책을 마련했는지 묻고 싶다. 정치권은 참사의 본질을 직시하지 않고 세월호가 지닌 ‘파괴력’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하고 재단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던가. 박근혜 대통령은 한 차례 대국민담화 발표로 할 일을 다했다는 양 특별법 처리와 후속 대책을 국회와 일선 부처로 넘겨 버렸다. 정치세력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와 해석을 되뇌고 피해자들의 호소를 무시하는 암담한 소외의 현실이다. 7·30 재·보선 과정을 돌아보자. 참사의 본질과 원인에 천착하기보다 정파적 이익을 앞세워 세월호 효과를 서로 빼앗기지 않으려는 행태가 극에 달했다. 득표와 공방의 수단으로 세월호 프레임을 경쟁적으로 들이댔다. ‘유병언 프레임’은 여권에 의해 참사 초기부터 줄곧 작동했다. 선거 직전에는 ‘교통사고 프레임’까지 동원됐다. 침몰의 1차 원인만 놓고 보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고 급변침에 따른 사고로 규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프레임 모두 단순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사안을 대형 참사로 키우고 엉터리 구조로 많은 희생자를 낸 정부의 책임은 교묘히 은폐하고 있다.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여당 주장대로 단순 교통사고이고 유 전 회장의 처벌에 국한될 수 있는 문제였을지 모른다. 얄팍한 프레임 조작으로 진실의 무게를 가볍게 치부하고 여론을 오도하려 했던 게 아닌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승리를 확신하며 세월호 책임론을 휘둘렀지만 역풍을 맞았다. 진상규명과 특별법 처리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세월호에 기댄 채 전가의 보도처럼 정권심판론을 외치고 음모론을 지피는 데만 몰두한 탓이다. 피해자들의 염원과 진실은 여당의 유병언·교통사고 프레임에서도 소외됐지만 야당의 대책 없는 정권심판론에서도 좌절됐다. 재·보선 민심은 세월호를 정쟁과 선거에 악용하려는 행태를 심판한 것이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제대로 된 특별법 처리의 필요성을 부정한 것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내일신문-디 오피니언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평가에 동의하는 의견이 59.7%로 나타났지만, 여당의 교통사고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58.7%나 됐다. 세월호 특별법의 지연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의견이 51.0%, 국가 개조 등 박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은 61.9%로 조사됐다. 겉으로 드러난 선거 결과만 가지고 세월호 후속 대책의 방향을 일방적으로 몰고 가는 건 민심을 오독하는 무책임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를 더 이상 정파적 잣대로 윤색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의 참사와 비극에 공감하고 그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진정성을 다해야 희생과 비극을 치유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현 정부는 ‘인문학’을 얘기한다. 인문학의 중심은 사람이다. 사람이 배제된 인문학 드라이브는 관치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월호도 사람의 가치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 피해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사권이나 특검 추천권을 둘러싼 사법체계의 혼란 문제는 박 대통령과 여권 지도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풀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훗날 이 땅의 역사가들이 세월호의 한 줄 한 줄을 어떻게 기록해 나갈지, 옷깃 여미는 심정으로 고뇌하기 바란다.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새만금 개발, 지신과 용왕 허락받으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만금 개발, 지신과 용왕 허락받으라/서동철 논설위원

    새만금 내부의 토지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양이다. 이달부터 산업용지 분양도 시작됐다. 새만금 간척은 33.9㎞의 둑을 쌓아 283만㎢의 땅과 118만㎢의 호수를 얻은 초대형 사업이었다. 그렇게 만든 땅과 호수, 둑, 그리고 해양자원을 이제 경제 활동에 쓰겠다는 것이다.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을 넘어서는 비용이 들어갔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훨씬 더 큰 국가적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주 새만금을 찾았다. 변산반도 쪽 초입에 자리 잡은 새만금 홍보관에서 바라본 방조제는 흔히 듣던 ‘대역사’(大役事)란 단어의 뜻이 이런 거구나 싶을 만큼 장관이었다. 그런데 둑길을 따라 야미도의 횟집으로 달려가면서 조금씩 편치않은 심정으로 바뀌어 갔다. 이렇게 땅과 바다의 모습을 인간이 마음대로 바꾸어 놔도 뒤탈이 없을지 슬금슬금 걱정이 되는 것이었다. 과거엔 배를 타고 한참이나 달려야 닿을 수 있던 야미도만 해도 지금은 육지나 다름없는 둑방의 징검다리가 됐다. 새만금 간척은 그 사업 초기부터 적지 않은 저항에 부딪쳤던 것이 사실이다. 공사가 시작된 것이 1991년이니 무려 23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나는 그 절실함을 깨닫지 못했다. 그런데 방조제가 완성된 다음에야 뒤늦게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흘렀다고 사업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찬성으로 돌아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완성된 방조제를 어찌할 수 없을 뿐, 흔쾌하지 않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늘었으면 늘었지 줄었을 리 없다. 신앙이 있든, 없든 만물에 신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는데 크게 거부반응은 없을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세상 만물을 주관하는 존재가 하느님이다. 반면 우리 민속신앙에서는 세상 만물에 저마다의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새만금으로 흘러드는 만경강과 동진강에는 각각의 수신(水神)이 있고, 주변 땅에는 지신(地神)이 있다. 그 너머 바다에는 서해용왕(西海龍王)이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종교라기보다는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 우리 민속신앙일 것이다. 이런 이치에 따르면, 만경강수신과 동진강수신, 새만금지신과 서해용왕은 요즘 말로 너 나 할 것 없이 깊은 ‘멘붕’에 빠져 있을 게다. 돌이켜 보면 우리 조상은 집터를 다질 때도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지신에게 고(告)하고 허락을 받는 집터다지기 소리를 했다. 인간과 땅과 지신이 일체화하는 제례행위이자 생활과 신앙이 하나 되는 축제라고 민속학에서는 설명한다. 그저 작은 집 한 채를 새로 짓는데도 이랬을진대 지도의 모습을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며 천지신명(天地神明)에게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없다면 천벌을 받고도 남을 일이라고 옛사람은 노(怒)했을지도 모른다. 엉뚱해 보이겠지만 지신과 용왕에게 방조제를 쌓은 데 대해 용서를 받고 본격 개발에 앞서 허락을 얻는 것은 사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다. 지신과 용왕의 심기를 풀어주려는 노력은 곧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주변을 돌아보며, 이 사업으로 상처받은 신과 인간의 해원(解寃)을 위해서는 박물관을 지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본격 농업사박물관과 해양생활사박물관을 이곳에 세우자는 것이다. 농사체험장을 겸한 농업사박물관은 변산 쪽 새만금 입구에 만들어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해양생활사박물관의 최적지는 당연히 둑길로 연결된 야미도와 이웃한 신시도 일대다. 이 섬들이 속한 고군산군도는 최근 새만금사업지구에 편입돼 새만금 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생활사박물관을 짓는 데 제약조건은 사라진 듯하다. 농업사박물관과 해양생활사박물관에서 펼쳐질 지신제와 용왕제는 지신과 용왕을 위로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새만금 개발 사업으로 흩어지거나, 또다시 흩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 민심을 다시 한데 모으는 것은 물론 새만금의 대표적 명물 축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당연히 이 축제의 주인공은 지신과 용왕이 아니라 사람이다. dcsuh@seoul.co.kr
  • [도시의 흉물들 깨끗하게 정리해요!] 굴뚝 검은 때 벗고 예술로 새 옷

    수제화 공장과 인쇄 공장이 밀집한 성동구 성수동이 시커먼 굴뚝 공장의 이미지를 벗고 멋진 예술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성수동 공장의 투박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에 예술적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최완규(60·행당동)씨는 이런 움직임에 착안해 디자이너들의 꾸준한 유입과 정착을 위해 디자이너 공동체 구축, 각종 행사·전시회 개최 등의 ‘성수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 26일 최씨의 아이디어가 채택돼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사례도 있다. 금호1가동 산 37-1 대현산 인근 주민들은 배수 불량, 사면의 토사 유실, 낙석 발생 등 대현산 절개면 불안정으로 언제 붕괴 사고를 겪을지 몰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대현산의 빗물을 처리할 우수관로가 없어 폭우 땐 도로와 아파트 부지로 빗물과 토사가 흘러들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참여예산으로 ‘대현산의 돌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위험 절개지 정비 사업’을 제안했다. 구 관계자는 “이런 제안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내년 시비 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25~26일 서울광장과 시청사에서 열린 ‘2015년도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최종 선정된 500억 3700만원 규모의 352개 사업 가운데 주민참여예산으로 20개 사업 41억 7000만원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해보다 25억 7000만원이나 늘어난 성과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역에 대한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맺은 결실”이라며 “9월엔 구민참여한마당을 거쳐 내년도 예산 편성 때 더 많은 구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사업이 선정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노래를..‘감동’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노래를..‘감동’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가수 김장훈과 세월호 침몰 희생자인 단원고 故 이보미 양의 듀엣곡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 풀영상이 공개됐다. 김장훈은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거위의 꿈’에 자신의 목소리를 추가해 듀엣곡처럼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과 함께 김장훈은 “100일이 지나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세월호를 모든 국민이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24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서도 상영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마음이 너무 아파요”,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또 눈물이 나네요”,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습니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촉구” 유족·시민 7000명 함성

    “세월호 특별법 촉구” 유족·시민 7000명 함성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7000여명의 유족과 시민들(경찰추산)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다.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 낭송 및 음악회는 밤 10시 30분쯤 끝났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자정이 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다. 광화문으로 향하려던 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했다. 24일 희생자 가족들의 도보 행진은 이틀째 이어졌다. 도보 행진 참가자 600여명은 이날 ‘안전한 사회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현수막을 앞세우고 50여㎞를 장대비를 뚫고 걸었다. 전날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 이들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을 거쳐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했다. 단원고 학생 고(故) 임건우(17)군의 어머니 고이경(42)씨는 “몸도 마음도 다 아프지만 차가운 물속에서 죽어간 우리 애만 하겠냐”면서 “진상 규명 제대로 하고, 책임자 처벌할 때까지 특별법 제정을 외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유족들과 함께 마포대교를 건너 서울광장에 도착한 뒤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열린 세월호 참사 100일 시 낭송 및 추모 음악회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는 250여명의 희생자 이름이 한명씩 소개됐고 가수 김장훈, 이승환 등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류성식씨의 연극 ‘초혼’(혼을 부르는 의식)이 진행될 때 유족들은 참지 못하고 통곡을 터뜨렸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후 9시 20분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통령께 보내는 서한문’이라는 이름의 공동성명을 내고 “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이 다짐하셨던 약속의 답을 확인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단은 경찰이 청와대 진입을 막자 청와대 연무관으로 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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