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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명당 100만원, 총 126명” 차명진, ‘세월호 막말’ 판결에 항소

    “1명당 100만원, 총 126명” 차명진, ‘세월호 막말’ 판결에 항소

    ‘세월호 막말’로 유가족을 모욕해 손해배상 명령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최근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받은 일부 패소 판결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항소장에 특별한 항소 이유를 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은 서울고법 인천 원외재판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부(부장 이정희)는 지난 22일 선고공판에서 “원고인 세월호 유가족 126명에게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차 전 의원에게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사용한 어휘 등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의도가 엿보이고 이는 모멸적·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볼 수 있다”며 “원고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피고는 전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신의 게시물이 언론에 보도될 수 있다는 사실도 예상할 수 있었다”며 “원고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방 목적이 없는 의견 개진에 불과하다는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피고가 게시물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스스로 삭제하고 다음 날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을 고려해 원고 1인당 100만원을 위자료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2019년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썼다. 또 지난해 4·15 총선을 아푿고 열린 선거 토론회와 유세에서 ‘세월호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거나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이번 민사소송과 별도로 모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도 받고 있다. 차 전 의원은 “다소 거칠거나 과장된 표현은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있어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고법 “중기 기술 유용한 한화, 징벌적 배상 2배 내라”

    태양광·반도체 설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 협력사인 한화를 상대로 낸 ‘기술유용’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기술 분쟁에서 대기업의 책임을 인정한 것도 흔치 않은데 법원은 이례적으로 징벌적 배상 2배도 적용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광만)는 지난 23일 에스제이이노테크가 ㈜한화와 한화솔루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한화가 일부 기술정보를 무단 유용한 책임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화 측에 기술유용 배상액 5억원을 인정하고 징벌적 배상 2배를 적용했다. 한화는 에스제이이노테크에 총 1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2011년 하도급법상 기술유용 행위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 이후 2배 적용이 이뤄진 첫 사례로 알려졌다. 기술유용 징벌적 손해배상은 현재까진 1.64배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2011~2015년 한화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동안 한화가 태양광 전지 제조라인 설비 기술을 탈취해 태양광 제품을 만들어 한화 계열사에 납품했다고 주장하며 2018년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2016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에스제이이노테크가 한화에 전달한 승인 도면과 매뉴얼, 레이아웃 도면은 하도급법에 따라 보호되는 기술 자료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반면 2심 재판부는 매뉴얼 첨부 도면에 대해 기술 무단 유용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부분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형찬 에스제이이노테크 대표는 “이번 판결이 그동안 만연했던 대기업의 기술 탈취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개발비 40억원에 휠씬 못 미치는 금액을 손해액으로 산정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화 측은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고 경력 직원을 채용해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는 점을 사법 절차를 통해 수차례 확인받았다”며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 1년 6개월 징역형 살고 치료감호소까지 3년째…발달장애인 차별 아닌가요

    1년 6개월 징역형 살고 치료감호소까지 3년째…발달장애인 차별 아닌가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준영(24·가명)씨는 준강도 혐의로 2019년 4월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형기를 넘겨 3년 가까이 공주 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에 수감돼 있다. 언제 나갈지 기약조차 없다. 가족이 치료감호 종료 신청을 해도 법무부는 “계속 치료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치료감호소에 제대로 된 치료프로그램이 없고 환경도 열악해 오히려 아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지난 3월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당한 치료감호는 장애인 차별”이라며 법원의 구제조치와 국가에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고법에서 이씨가 낸 임시조치 신청과 관련해 “법무부는 치료감호 종료 심사에서 발달장애인을 실질적으로 배제하지 않도록 하라”는 조정 권고를 했다. 법무부도 권고를 받아들였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심사에서 종료 허가가 날지는 미지수다. 지난 22일 이씨와 가족의 소송을 돕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의 최정규 변호사(원곡법률사무소)를 만났다. ●하루 종일 누워서 멍하니 시간만 때워 “교도소로 다시 가면 좋겠어요. 여기가 교도소보다 못해요.” 최 변호사가 지난 7월 공주 치료감호소로 면회를 갔을 때 이씨가 했던 말이다. 그는 의정부교도소와 안양교도소, 서울구치소를 거쳐 지난해 4월 치료감호소에 수용됐다. 오전 6시에 기상해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누워 있는다고 했다.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느냐고 묻자 “하루 두 번 약을 먹는 것 말고는 없다”고 답했다. 무슨 약인지는 알지 못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치료감호소에 가서 아이가 10㎏이 빠졌다”며 “면담을 하면 아이가 제발 나가게 해 달라고 미쳐 버릴 것 같다고 애원하는데 참혹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치료감호제도는 범죄를 저지른 심신장애인이나 약물중독자, 정신장애인 중 재범 위험성과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람을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해 보호와 치료를 하는 제도다. 최장 15년까지 수용이 가능해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나가면 붕어빵이나 호떡 장사 하고 싶네요” 공주 치료감호소에 수감된 이씨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이씨는 “나가면 택시기사가 되거나 붕어빵이나 호떡 장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장사도 하고 싶고 (가족에게) 용돈도 주고 싶고 그러네”라며 “심심할 땐 뭐 해야 할까”라고 적었다. 이씨와 함께 국가배상소송 당사자로 참여한 지적장애인 황정우(43·가명)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무려 11년 4개월간 갇혀 있었다. 황씨를 지원해 온 장애인복지관 담당자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찾아가면서 이 문제가 세간에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황씨의 면회를 갔던 날을 떠올렸다. “면회에 입회했던 교도관도 안타까움을 표했어요. 모범적으로 생활해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심사에서 떨어진다고요.” 황씨는 지난해 12월 변호인단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지 2주 만에 치료감호 가종료가 결정됐다. 최 변호사는 “황씨가 치료감호소에서 먹었던 약은 알고 보니 미약한 수준의 신경안정제였다”며 “사실상 치료 필요성이 없는 사람을 오랜 시간 가둬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현재 치료감호소는 발달장애인을 치료할 여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자폐성 장애는 영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발달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성인 자폐성 장애인도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8월 기준 공주 치료감호소에 근무하는 의사 22명 가운데 일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8명이었고 이들 중 1명만 소아정신과 1년 세부과정을 수료했다. ●주먹구구 운영 진료심의위서 실질적 심사 이씨의 소송 과정에서는 치료감호 종료 심사의 부실한 실태도 드러났다. 최 변호사는 “임시조치신청 사건 2심에서 상대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치료감호심의위원회의 졸속 심사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더 엉망진창이었다”고 평했다. 법무부 산하 치료감호심의위원회는 6개월에 한 번씩 심사를 거쳐 수용자의 치료감호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이며 법조인 6명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3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년 치료감호위에 대해 “월평균 253건을 심사하고 전체의 약 7.85%에 대해 퇴소 결정을 내리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건수를 한꺼번에 심사해 충실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치료감호위 두 달 전에 열리는 진료심의위원회가 사실상 실질적 심사를 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피치료감호자 분류 및 처우관리준칙에 따르면 진료심의위에 회부돼 심의가 가결된 수용자만 담당 공무원의 면담·정신감정 대상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감호위 판단을 받을 수 있다. 그 역할의 중대성에 비해 진료심의위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치료감호소 의료부장을 위원장으로 두고 위원장이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정하도록 돼 있을 뿐 위원 자격에 대한 규정도 없다. 관련법에 규정된 자문위원 제도도 지금껏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진료심의위 소속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위원이 1차 심사기능을 수행한다는 이유로 법이 정한 자문위원을 위촉하지 않은 것이다. 이씨는 세 차례 치료감호위 심사에서 모두 퇴소가 허락되지 않았다. ▲진료심의위를 통과했지만 치료감호위에서 부결됐거나(2021년 1월) ▲주치의 판단에 따라 진료심의위에 회부조차 되지 않았거나(2021년 4월) ▲진료심의위에 회부됐으나 부결됐다(2021년 10월). 1월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내용의 동태보고서로 심사를 받았다. 자료가 부실하니 결과는 뻔했다.●법원, 이씨 손 들어줬지만 아직 갈 길 멀어 서울고법은 지난 7일 이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장애인차별중지 임시조치신청 사건에서 “장애인인 이씨가 실질적으로 배제되지 않도록 주치의가 직접 이씨를 면담해 작성한 면담결과보고서와 정신감정서에 기초해 치료감호위가 치료감호 종료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정권고를 결정했다. 1심 재판부가 지난 6월 “치료감호 종료 심사 과정에서 장애인 차별 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씨의 패소로 판결한 것과 대비된다. 법무부가 지난 15일 권고를 수용하면서 이씨는 진료심의위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면담과 정신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 변호사는 “법원이 권고 결정을 통해 이런 심사 구조에서는 발달장애인이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이씨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수백 명의 심신장애인이 졸속 심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감호소에는 지난 9월 기준으로 877명이 수용돼 있다. 다만 진료심의위와 치료감호심의위의 구성과 운영은 모두 그대로인 상황에서 가종료 결정이 날지는 알 수 없다. 이씨 어머니는 “아들은 오늘도 허공만 바라보며 바깥세상으로 나갈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뜬눈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내 아들을 내가 돌보고 치료받게 하면서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씨와 황씨가 함께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내년 3월 두 번째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최 변호사는 이들이 치료감호소에서 머물며 받았던 진료·치료 프로그램 기록과 종료 심사 관련 기록을 추가 요청한 상태다. 최 변호사는 치료감호가 장애인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치료감호는 행정구금이기에 선고도 집행도 더 신중해야 합니다. 앞으로 소송에서 발달장애인에게 어떤 치료를 제공했는지 확인해 시설 밖에서 오히려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앗아 간 건 아닌지 따질 것입니다.”
  • 김재연 “이석기 사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文 결단해야”

    김재연 “이석기 사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文 결단해야”

    “이석기 사면, 통진당 명예회복 없이는文정권 ‘민주 정권’으로 역사 기록 못해”김재연, 옛 통진당 비례 의원 활동하다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 상실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23일 내란선동죄로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 출소를 1년 5개열여 앞두고 가석방되는 데 대해 “사면·복권이 아닌 가석방이라니 실망스럽다”면서 “남은 5개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과 복권, 통합진보당의 명예 회복 조치 없이 문재인 정권을 ‘민주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할 수 없다”며 이렇게 올렸다. 그는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의 야만적 정치공작과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반민주 폭거에 대해 어떠한 회복조치도 없이 (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다면 이 정권을 촛불 위에 탄생시킨 역사 앞에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2012년 통진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하다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 지위를 상실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기소 돼 유죄를 받았다.이석기, 내란선동죄로 징역 9년 선고북 대남혁명론 동조해 실행모의 혐의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4일 오전 10시 성탄절 기념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렇게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형을 받은 수형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이 지나면 가석방 심사 대상자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돼 내란선동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 수억원을 횡령하고, 2010년∼2011년 지방의원 선거·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물품 공급 가격을 부풀려 선거보전 비용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로 2019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추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만기출소 예정일도 2022년 9월에서 2023년 5월로 연장됐다. 이 전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한 결과 법원행정처가 자신의 재판 기일 지정 문제를 여론 환기 목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나자 2019년 6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청구는 서울고법과 대법원에서 연달아 기각됐다.국힘 “민주노총 이석기 석방 요구에‘촛불청구서’ 발목 잡혀 가석방 꼼수” 한편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성탄절 가석방에 대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헌법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추호도 없음이 드러났다”면서 “이미 재판을 통해 대한민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임이 드러난 이 전 의원이 거리를 활보하게 둔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황규한 선대위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노총 등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했던 점을 거론하며 “결국 문재인 정권이 ‘촛불청구서’에 발목 잡힌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그래도 눈치는 보였는지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라는 꼼수를 부렸지만, 성탄절 특사 의미는 이미 퇴색됐다. 국민들은 또 하나의 위협과 불공정을 맞닥뜨리게 됐다”고 꼬집었다.
  • [속보] ‘내란선동’ 이석기, 성탄절 가석방 결정

    [속보] ‘내란선동’ 이석기, 성탄절 가석방 결정

    내란선동죄로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년 9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성탄절 가석방으로 풀려나게 됐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의원은 24일 오전 10시 시행되는 성탄절 기념일 가석방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열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이같이 심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돼 내란선동죄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이 전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한 결과 법원행정처가 자신의 재판 기일 지정 문제를 여론 환기 목적으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나자 2019년 6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청구는 서울고법과 대법원에서 연달아 기각됐다.  이 전 의원은 정부가 특별사면을 검토할 때마다 후보로 거론돼온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말 실시할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 전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술값 시비로 손님 살인…조폭 출신 허민우 징역30년

    [속보] 술값 시비로 손님 살인…조폭 출신 허민우 징역30년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 최성보 정현미)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허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0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비록 범행이 우발적으로 보이나 이어진 범행이 매우 폭력적이고,피해자 유족들이 훼손돼 부패한 시신 앞에서 망연자실했음에도 현재까지도 피해 회복 조치가 없었다”며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허씨는 지난 4월 22일 새벽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허씨는 추가 요금 10만원으로 인해 시비를 벌이다가 A씨로부터 뺨을 맞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A씨를 폭행해 의식을 잃게 했고,약 13시간 동안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A씨가 숨지고 이틀 뒤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부평구의 산 중턱에 시신을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폭력 조직 활동으로 2019년 2월 기소돼 지난해 1월 보호관찰과 함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 “위조 액수 거액” 윤석열 장모 징역 1년…법정구속은 면해

    “위조 액수 거액” 윤석열 장모 징역 1년…법정구속은 면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75)씨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는 23일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증명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안모(59)씨와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촌동 땅을 사들이면서 안씨의 사위 등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도 있다. 박 판사는 “위조한 잔고증명서의 액수가 거액이고 수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범행했으며, 위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해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려 했다”면서 “또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고령이고 건강 상태가 안 좋은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최씨가 요양병원 요양급여 편취 사건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라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최씨를 도와 통장 잔고증명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최씨는 법정 방청석에 누워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물을 마시며 20여분간 안정을 취했다. 이후 최씨는 변호인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했다. 그는 법정을 나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씨가 법정 밖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튜버로 추정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엄마랑 딸이 똑같이 사기꾼이냐”라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최씨에게 징역 1년을, 김씨에게 징역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최씨는 이 사건 말고도 요양병원 불법 개설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도 기소돼 현재 서울고법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던 최씨는 지난 9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 ‘통장 잔고증명 위조’ 윤석열 장모, 오늘 1심 선고

    ‘통장 잔고증명 위조’ 윤석열 장모, 오늘 1심 선고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를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74)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23일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는 7호 법정에서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최씨는 지난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안모(59)씨와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땅 매입 과정에서 안씨의 사위 등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현재 같은 법원에서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를 도와 통장 잔고증명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김모(44)씨에 대한 선고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1년을, 김씨에게 징역 6월을 각각 구형했다. 최씨는 해당 사건 외에도 요양병원 불법 개설과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도 기소돼 현재 서울고법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던 최씨는 지난 9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유가족 1인당 100만원”…‘세월호 막말’ 차명진 손배소 패소

    “유가족 1인당 100만원”…‘세월호 막말’ 차명진 손배소 패소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이 소송을 제기한 유가족들에게 1인당 100만원의 위자료를 물어주게 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부(부장 이정희)는 22일 열린 손해배상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2019년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썼다. 또 지난해 4·15 총선을 아푿고 열린 선거 토론회와 유세에서 ‘세월호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거나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 137명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1인당 30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중 11명이 재판 과정에서 소를 취하했고, 최종 126명이 일부 승소 판결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원고인 세월호 유가족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차 전 의원에게 명령했다. 재판부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피고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은 세월호 유가족 집단을 비난한 내용이지만 개별 구성원을 특정할 수 있다”며 “원고들이 모욕의 피해자로 특정됐다”고 전제했다. 또 “피고가 사용한 어휘 등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의도가 엿보이고 이는 모멸적·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볼 수 있다”며 “원고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는 전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신의 게시물이 언론에 보도될 수 있다는 사실도 예상할 수 있었다”며 “원고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방 목적이 없는 의견 개진에 불과하다는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피고가 게시물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스스로 삭제하고 다음 날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을 고려해 원고 1인당 100만원을 위자료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민사 소송과 별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도 받고 있다. 차 전 의원은 “다소 거칠거나 과장된 표현은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있고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1심의 판단에 불복해 즉시항고했지만, 서울고법도 이를 기각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최근 대법원에 재항고를 했다. 대법원은 차 전 의원의 사건을 접수한 뒤 주심 대법관과 담당 재판부에 배당했으며 재항고 이유와 법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당시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한 발언 등으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차 전 의원을 제명한 결의에 대해선 법원이 취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민사1부(전지원 이예슬 이재찬 부장판사)는 11월 3일 차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제명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각하한 1심을 깨고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당이 윤리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을 의결했기 때문에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것이 판결의 이유다.
  • “소리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 윤석열 장모 항소심서 진술 거부…檢 징역 3년 구형

    “소리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 윤석열 장모 항소심서 진술 거부…檢 징역 3년 구형

    “나는 (검사의) 음성만 들어도 소름이 끼칩니다. 이미 수없이 진술을 했는데 여기서 또 나한테 묻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요양병원 불법 운영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항소심 마지막 재판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최씨의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한 반면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박재영·김상철)는 21일 오후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한 뒤 2013~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2억 9000만원의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최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신청을 받아들여 최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16쪽에 걸친 검찰의 질의서 내용 전반에 대해 최씨는 진술을 거부했다. 최씨는 검찰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거나 “너무 머리가 아프다”, “이미 수십 번 얘기를 했는데 또 무엇을 걸고 넘어지려고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서면으로 답을 하면 안 되냐”며 “숨이 멎을 것 같다. 병도 앓고 갖은 고생을 해서 (검사의) 음성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는 고령이고 치매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단계에서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작성한 조서가 증거로 채택된 상황에서 피고인 신문이 요점과 다른 진술 강요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재판부에서 피고인 신문을 허용했는데 피고인 측이 검사의 신문권을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검찰은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는 ‘사기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투자자들과 달리 요양병원 운영에 본질적으로 기여했다”며 “범행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은데도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량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최씨와 주범으로 알려진 주모씨 모두에게 동업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 행위의 공범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변호인은 “최씨에겐 의료재단이나 요양병원을 운영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주씨도 채무 불이행에 대한 담보 제공 의미로 최씨에게 매매계약 명의자로 들어가거나 이사장으로 재직해 달라고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직접 동업약정을 맺고 끝까지 운영을 함께한 동업자들에게도 집행유예가 선고된 점을 고려하면 양형상 균형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별도로 최후진술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1심 선고와 동시에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 9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최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25일 진행된다.
  • 검찰, ‘요양병원 불법운영’ 윤석열 장모에 2심도 실형 구형

    검찰, ‘요양병원 불법운영’ 윤석열 장모에 2심도 실형 구형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구형량과 같은 형을 선고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가볍지 않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원심의 형량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불법 수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올해 7월 최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선고와 함께 법정에서 구속된 최씨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 검찰, 윤갑근 전 고검장 ‘라임 펀드 청탁’ 2심 무죄 판결에 상고

    검찰, 윤갑근 전 고검장 ‘라임 펀드 청탁’ 2심 무죄 판결에 상고

    검찰이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윤갑근(57) 변호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법원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5일 윤 변호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항소심 재판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 변호사는 만기가 도래한 라임 펀드(Top2 밸런스 펀드)의 재판매를 2019년 당시 우리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윤 변호사가 2019년 7월 이종필(43·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영홍(48) 메트로폴리탄 회장으로부터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만나 우리은행에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김 회장으로부터 2억 2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 공소사실 내용이다. 윤 변호사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고인이 받은 돈은 법률 자문료”라며 “피고인은 이 전 부사장으로부터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재판매 약속을 어겼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손 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를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윤 변호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Top2 밸런스 펀드 재판매를 위해 변호사의 지위에서 법률적으로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Top2 밸런스 펀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손 행장을 찾아가 톱다운(top-down) 방식을 모색했다”며 “피고인의 주장과 같이 변호사로서 법를 자문을 할 목적이었다면 변호사 사무실을 놔두고 스터디 카페 등에서 이 전 부사장, 김 회장을 만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행위는 대학 동문인 손 행장과의 친분을 이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수수한 행위이고, 변호사의 직무와 관련 있는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윤 변호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윤 변호사에게 2억 2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하지만 2심 재판을 진행한 서울고법 재판부는 정반대의 판단을 했다. 2심 재판부는 “펀드 판매 개시 시점에 라임과 우리은행의 실무진이 재판매를 약속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런 약속을 이행해달라는 라임 측 입장을 피고인이 전달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임과 우리은행 사이에 펀드 재판매 여부 등과 관련한 의견 대립 등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인 피고인이 손 행장을 만나 우리은행 실무진이 재판매를 이행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설득하는 것은 분쟁의 해결을 위해 약속의 이행을 촉구하거나 상대방과 협상하는 것으로 변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법률사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고법 “김포 장릉아파트 건설사 공사 재개 타당”

    김포 장릉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짓다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었던 아파트 건설사에 대해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재항고를 하면서 ‘왕릉뷰 아파트’를 둘러싼 소송전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4-1부(부장 권기훈·한규현·김재호)는 16일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에 아파트를 건립 중인 건설사 대방건설이 낸 공사중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항소심에서 문화재청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이 1417가구 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를 재개하도록 한 1심 결정이 그대로 유지된다. 1심에서는 집행정지가 기각됐던 나머지 2개 건설사 역시 지난 10일 서울고법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3개 건설사 모두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에 불복해 16일 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의 공사를 멈춰 달라는 취지의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역사문화환경 침해에 따른 공공복리에 끼치는 중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재항고를 결정했다”며 며 “2심으로 공사가 재개된 만큼 다시 멈춰 달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날 항고가 기각된 대방건설에 대해서도 재항고를 할 가능성이 높다.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7월 공사중지명령을 했다. 명령 대상은 3개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44개동 가운데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동이다.
  • 김학의 ‘뇌물수수’ 파기환송심서 검찰 징역 5년 구형…다음달 27일 선고

    김학의 ‘뇌물수수’ 파기환송심서 검찰 징역 5년 구형…다음달 27일 선고

    뇌물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학의(65) 전 법무부 차관의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파기환송의 결정적 이유였던 ‘증인 사전면담’과 관련해 증언의 신빙성 여부에 대한 법원 판단이 다음 달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1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결심공판을 진행한 뒤 오는 1월 27일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000여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 실체에 있어서 유죄가 맞다고 생각해 공소한 것”이라며 “대법원이 직무관련성과 관련한 법리 판단이 아니라 사실인정에 관해 증인 증언의 신빙성으로 파기하는 건 이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다. 항소심에서 유죄 증거 중 하나였던 건설업자 최모씨의 증언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변호인은 “대법원이 이미 최씨 증언을 유죄 증거로 채택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직접적인 회유나 압박은 아니더라도 암시와 유도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도 이뤄졌다. 최씨는 검찰의 압박이나 회유에 의해 진술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잃고 살아온 그간의 과정을 숙명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만 고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낱같은 목숨 하나 남아있을 뿐인데 가정을 지키려고 버텨내는 가족을 보면 너무나도 힘이 든다”며 “의지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재판부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최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에게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19년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씨로부터 43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여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6월 윤씨와 관련된 성접대 및 뇌물수수 의혹은 무죄로 확정하고 최씨와 관련된 사건은 검찰의 증인 사전 면담을 문제 삼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씨가 항소심에서 진술을 바꾼 것이 검사의 압박이나 회유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 법원 “왕릉뷰 아파트 공사 재개하라”…문화재청은 재항고

    법원 “왕릉뷰 아파트 공사 재개하라”…문화재청은 재항고

    김포 장릉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짓다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었던 아파트 건설사들에 대해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재항고를 하면서 ‘왕릉뷰 아파트’를 둘러싼 소송전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서울고법 행정4-1부(부장 권기훈·한규현·김재호)는 16일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에 아파트를 건립 중인 건설사 대방건설이 낸 공사중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항소심에서 문화재청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이 1417세대 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를 재개하도록 한 1심 결정이 그대로 유지된다. 1심에서는 집행정지가 기각됐던 나머지 2개 건설사 역시 지난 10일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이원형·성언주·양진수)에서 신청이 인용되면서 3개 건설사 모두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에 불복해 16일 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의 공사를 멈춰달라는 취지의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역사문화환경 침해에 따른 공공복리에 끼치는 중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재항고를 결정했다”며 며 “2심으로 공사가 재개된 만큼 다시 멈춰 달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날 항고가 기각된 대방건설에 대해서도 재항고를 할 가능성이 높다.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7월 공사중지명령을 했다. 명령 대상은 3개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44개동 가운데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동이다.
  • ‘왕릉뷰 아파트’ 그대로 진행한다…또 건설사 손 들어준 법원

    ‘왕릉뷰 아파트’ 그대로 진행한다…또 건설사 손 들어준 법원

    허가 없이 조선 왕릉 인근에 건설 중인 아파트를 둘러싸고 문화재청과 건설사 간 법정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법원이 또다시 건설사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행정4-1부(권기훈 한규현 김재호 부장판사)는 왕릉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에 문화재청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데 대한 1심의 ‘집행정지 결정’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이 진행 중인 검단신도시 내 1417세대 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는 계속된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9월 대방건설·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이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채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아파트를 짓는다면서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해당 건설사에 아파트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대상은 3개 건설사가 검단신도시에 짓는 3400여세대 규모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문화재청 명령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1·2심은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문화재청이 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의 공사를 멈춰달라는 취지의 재항고장을 이미 제출한 만큼, 법원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할 가능성이 크다. 항고할 경우, 3개 아파트단지의 공사를 둘러싼 공방은 결국 대법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으로, 사적 20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 ‘161차례 대마 흡입’ 비투비 출신 정일훈 2심서 집유 석방

    ‘161차례 대마 흡입’ 비투비 출신 정일훈 2심서 집유 석방

    대마초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아이돌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27)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최수환 최성보 정현미 부장판사)는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3300여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1억 2000여만원의 추징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가족들이 강한 선도의 의지를 보이는 점, 6개월가량 구금 생활을 통해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을 감안해 형을 새로이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들 모두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는데 재범 충동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씨는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61차례에 걸쳐 1억 3300여만원어치 대마를 매수해 흡입한 혐의로 올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가장 많은 횟수의 범행을 했다”며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씨는 마약 혐의가 알려진 작년 12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한편 정씨와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공범 3명도 이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 ‘라임 로비’ 윤갑근 전 고검장 항소심 무죄 석방

    ‘라임 로비’ 윤갑근 전 고검장 항소심 무죄 석방

    라임자산운용 관련 로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았던 윤갑근 전 고검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승련·엄상필·심담)는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고검장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 20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12월 11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1년 만이다. 윤 전 고검장은 2019년 7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메트로폴리탄그룹 김모 회장에게서 ‘우리은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를 다시 판매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 2000만원을 법무법인 계좌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윤 전 고검장이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만난 것이 알선이라 판단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변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대리·청탁·알선 등 법률사무에 해당한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윤 전 고검장은 석방 직후 “참혹하고 처참하다”며 “대한민국이 과연 법치국가인지 원칙과 공정과 법치가 살아있는지 많은 회의감이 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 약촌오거리 사건 ‘10년 옥살이’ 피해자, 검사 사과받고 소송 취하

    약촌오거리 사건 ‘10년 옥살이’ 피해자, 검사 사과받고 소송 취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0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가 진범을 놓친 검사의 사과를 받고 손해배상 소송을 일부 취하했다. 피해자 최모(37)씨는 15일 서울고법 민사합의20-3부(부장 김영훈·홍승구·홍지영)의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변론에서 “피고 김훈영 검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김 검사가 1심 패소 판결 이후 항소하기 전 최씨에게 연락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 소 취하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최씨를 대리하는 박준영 변호사는 “김 검사가 화해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진정성이 반드시 평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씨와 가족들은 국가와 이씨, 김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국가가 약 16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면서 이씨와 김 검사가 배상금의 20%(3억 2000만원)를 부담하도록 했다. 김 검사에 대한 소송은 재판상 화해로 일단락된 반면 강압 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관 이모씨에 대한 소송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씨 측은 법정에서 “무고한 옥살이를 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이씨를 비롯한 경찰관들이 최씨에게 불법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최씨 측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건 형사 판결로 이미 인정된 사실”이라며 “이씨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8월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유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재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김 검사는 2006년 진범을 조사하고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최씨는 만기 출소한 이후 2013년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2016년 1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풀어준 용의자는 뒤늦게 진범으로 드러나 2018년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년 2월 9일 열린다.
  • “피고인 정말 찌질하네요” “듣기 짜증나”…서울변회가 꼽은 올해의 하위 법관

    “피고인 말꼬리 길게 빼지 마세요. 듣기 짜증나니까. 한 번만 더 그렇게 말하면 구속되는 수가 있어요.” 첫 재판 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인적사항을 묻고 답하는 인정신문 도중 재판장에게 말투를 지적당했다.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구속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재판장은 마지막 공판 날에도 A씨가 눈물을 흘리며 최후변론을 마치자 “피고인 정말 찌질하네요”라고 말한 뒤 선고기일을 고지했다. 법정에서 ‘막말’을 하는 문제적 법관은 여전히 존재했다. 재판 도중 “뭐라는 거야”라며 반말을 내뱉고 “의뢰인 보기 미안하지 않냐”며 변호사에게 모욕을 주거나 “피고인의 변명은 말이 되지 않아 유죄”라며 예단을 드러낸 판사도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정욱)은 13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1년 법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소속 변호사 1703명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선 우수 법관 21명과 하위 법관 5명이 선정됐다. 최하위 평가를 받은 B판사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소송대리인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전 기일에서 정리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자신이 한 말을 번복하기도 했다. 2년 연속 하위 법관에 꼽힌 C판사는 고압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며 예단을 드러낸 사례가 제출됐다. 이러한 하위 법관 5명의 평균 점수는 53.5점이다. 반면 치우침 없이 충분한 변론 기회를 제공하며 사건관계인을 배려한 판사 28명은 우수 법관에 선정됐다. 23명은 평점 95점 이상을 기록했고 5명은 평균보다 1.5배 이상 많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90점 이상을 받았다. 이유형(50·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평균 점수 99.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사건을 비롯해 경제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허선아(49·30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2년 연속 우수 법관에 선정됐다. 김대웅(56·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됐다. 권영혜(40·39기)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소액사건인데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판결문에 판단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소송관계인에게 정중하고 친절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우수 사례가 제출됐다. 현재 대장동 사건 재판을 맡고 있는 권성수(50·29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도 우수 법관에 포함됐다. 서울변회는 2008년부터 공정한 재판 진행을 독려하고 사법관료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우수·하위 법관을 선정하고 있다. 5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를 받은 법관만 집계에 포함한다. 올해 유효 평가된 법관 745명의 평균 점수는 79.4점으로 전년(80.96점)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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