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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조명균·백종천 9년만에 파기환송심 유죄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조명균·백종천 9년만에 파기환송심 유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통령기록물 인정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면서 기소가 이뤄진 지 9년 만에 나온 유죄 선고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배형원·강상욱·배상원)는 9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회의록 내용을 확인한 후 (첨부된) 문서관리카드에 서명해 공문서로 성립한다는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로 생성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고인들이 문서관리카드의 기본정보를 삭제한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는데도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후세에 전달해야 할 기록물을 무단 파기한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형사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장기간 공직자로 성실하게 근무했고 회의록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려고 하지는 않았고 국가정보원에도 자료가 보존돼 내용 확인이 가능한 점은 유리하게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 전 실장은 재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판결문을 받아 보고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 전 비서관도 “판결문 내용을 받고 검토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록 폐기 의혹은 2012년 10월 당시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이 남북회담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뒤 여야가 회의록을 열람하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이듬해 11월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이 기소됐지만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삭제한 회의록 초본은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법원이 2020년 12월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재판은 새 국면을 맞았다.
  • ’미공개 정보로 주식매도’ 신라젠 전 대표 2심도 무죄

    ’미공개 정보로 주식매도’ 신라젠 전 대표 2심도 무죄

    신라젠의 항암치료제 ‘펙사벡’과 관련한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치운 의혹을 받는 신현필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대표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 전 대표가 주식 매각 전에 미공개 정보를 미리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임상 실험 실패를 예견했다면 보유하던 스톡옵션도 행사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고 주식을 일시에 매도했다거나 주식 매도 패턴이 비정상적이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신 전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 시험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2019년 6~7월 자신이 보유한 주식 16만주를 88억원에 매도해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바이오 대장주로 꼽혔지만 2019년 8월 펙사백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후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달 중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아동성착취 수익 은닉으로 다시 재판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아동성착취 수익 은닉으로 다시 재판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공유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6)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손씨 부친이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자진 고발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손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손씨는 아동 성착취물 판매로 벌어들인 4억여원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거쳐 현금화해 추적을 곤란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수익 중 약 560만원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배팅해 도박 혐의로도 기소됐다. 손씨는 2015년∼2018년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만들고 유료회원 4000여명과 아동 성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현재는 형기를 모두 마치고 출소한 상태다. 아동음란물 처벌이 국내보다 훨씬 무거운 미국 사법당국이 그의 신병을 요구하자, 손씨 아버지는 송환을 막기 위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아들을 ‘셀프 고발’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결국 2020년 서울고법이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미국 송환을 피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손씨에 대해 2020년 11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2020년 11월 손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손씨 수사를 1년 넘게 이어왔지만, 기존 경찰 조사로 드러난 범죄수익 은닉 규모 4억원에 도박 혐의 일부를 추가해 기소하는 데 그쳤다.
  • 엄마 남자친구가 여덟살 딸 성추행…범행 자백으로 감형

    엄마 남자친구가 여덟살 딸 성추행…범행 자백으로 감형

    여자친구의 여덟살 딸을 강제로 추행한 남성이 5년 후 뒤늦게 범행이 탄로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박영욱 황성미 부장판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받았다. A씨는 2014년 여자친구의 딸을 강제로 추행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피해자는 불과 여덟살이었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년 뒤인 2015년 5월에도 피해자를 추행했다. 범행은 5년 뒤인 2019년 피해자가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재판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고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A씨가 항소심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1심이 선고한 징역 3년보다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하면서 “피해자는 상당한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오랜 기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해 정신적 고통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해 피해자에게 상당한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재판 과정에서 “단 한 푼의 합의금도 받지 않을 것이고 피해자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A씨를 용서할 마음이 없다”며 엄벌을 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성년자 감금해 ‘불닭소스’ 고문까지” 2심서 풀려난 이유

    “미성년자 감금해 ‘불닭소스’ 고문까지” 2심서 풀려난 이유

    미성년자 68시간 감금한 20대들매운 음식 억지로 먹이는 가혹행위1심 법정구속…항소심은 집행유예“피해자와 합의하고 치료비 지급했다” 미성년자를 감금한 뒤 매운 불닭 소스를 억지로 먹이고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20대들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정총령 조은래 김용하)는 중감금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전모(2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공범인 이모(22)씨와 김모(23)씨도 1심에서는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8개월에 처해졌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풀려났다. 이들은 2020년 8월 A(17)군이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인천의 한 모텔로 불러낸 뒤 68시간 동안 붙잡아두고 여러 차례 폭행하거나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 등은 A군을 모텔 인근 식당으로 데리고 가 매운 불닭 소스와 와사비, 청양고추 등을 억지로 먹이거나 모텔에서 물구나무를 서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옷을 벗긴 뒤 팬티만 입고 춤을 추게 해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스파링을 하자”며 폭행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감금 시간, 가혹행위의 내용 등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전씨와 김씨가 1심 판결 이후 피해자와 합의하고 치료비를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재판부는 A군이 입은 상해가 약 2주 치료를 요하는 등 비교적 가벼운 점, A군이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이 범행 발생의 원인이 된 점, 속옷만 입은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사법농단 재판장’ 6년 유임 논란 끝에 중앙지법 떠난다

    ‘사법농단 재판장’ 6년 유임 논란 끝에 중앙지법 떠난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1심을 담당하는 윤종섭(52·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6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을 떠난다. 대법원은 4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439명과 판사 373명, 고등법원 판사 1명 등 법관 813명의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전보 인사가 난 법관의 발령일자는 오는 21일이다. 지난해 10월 새로 임용된 지방법원 법관 147명의 인사는 다음달 1일자로 시행된다.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임 전 차장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36부 판사 전원이 교체됐다. 윤 부장판사는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고, 배석 김용신·송인석 판사는 각각 광주지법과 대전지법 공주지원으로 전보했다. 2016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한 윤 부장판사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한 법원에서 3년 근무’라는 인사 원칙을 깨고 장기간 유임시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사법농단 재판에서 첫 유죄 판결을 했다. 현재 임 전 차장 재판은 피고인이 기피 신청을 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을 맡았던 김미리(53·26기) 부장판사는 4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을 떠나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3개월 동안 휴직한 뒤 7월부터 민사 단독재판부에서 재판을 해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3부 유영근(53·27기) 부장판사는 다음달 개원하는 남양주지원장으로 발령이 났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재판장인 형사합의22부 양철한(54·27기) 부장판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1심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1부 마성영·김상연·장용범 부장판사는 모두 유임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5부를 구성하는 권성수·박정제·박사랑 부장판사도 이번 인사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1심 재판을 맡았던 임정엽(52·28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같은 법원 수석부장판사로 보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을 선고한 김세윤(55·25기) 수원지법 부장판사도 수석부장판사를 맡게 됐다. 사법농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성창호(50·25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했다. 대법원은 퇴직 법관 52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확정받고 최근 감봉 징계를 받은 신광렬(57·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퇴직한다. 시민들이 정부의 방역패스 확대 적용을 막아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던 서울행정법원의 한원교(47·31기) 부장판사와 이종환(47·30기) 부장판사는 사직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의 김선일(48·29기) 부장판사도 법원을 떠난다. 대법원은 “법관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대법원장의 인사 재량을 축소하기 위해 선발성 보직 중 9개의 인사안에 관해 법관인사분과위원회의 검토와 사법행정자문회의의 자문을 거쳐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성실하게 재판 업무를 수행해 법원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경력법관과 여성법관을 각급 법원의 수석부장판사와 지원장에 보임했다”고 덧붙였다.
  • 공소시효 사흘 전 ‘의혹 털기’… 대장동 윗선 수사 동력 잃을 듯

    공소시효 사흘 전 ‘의혹 털기’… 대장동 윗선 수사 동력 잃을 듯

    검찰이 3일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압박’ 의혹의 관련자 모두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검찰은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수사에서 황 전 사장 사퇴 압박 의혹은 사건의 ‘윗선’을 밝혀내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민간개발업자들이 막대한 초과이익을 위해 걸림돌 같던 황 전 사장을 윗선을 통해 제거한 것이란 가정에서다. 특히 2015년 2월 사퇴 압박 과정에서 이 후보와 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당시 정책실장)의 이름이 수차례 언급되며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관련자 전원 무혐의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이 제출한 녹취, 관계자 진술, 사직서 등을 볼 때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직서는 황 전 사장이 직접 작성했고 사업 공모지침서 위조도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조사 도중에 사퇴 압박의 장본인인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사망하며 진실 규명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인 진술 등에 비춰 볼 때 지시·공모 등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수사팀이 녹취록에 등장한 이 후보에 대한 조사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점은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첫 대선 TV토론 직전에 무혐의 처분을 공개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설 연휴 전 결론을 내놓고 지금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은 정권을 의식한 결론 아니겠느냐”고 자조했다. 황 전 사장은 “거대 권력에 맞서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이 후보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의 재정신청에 따라 관련 기록을 서울고법에 넘겼다. 법원 판단에 따라 검찰 처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국민과 법의 편이 아닌 권력의 편에 서면서 현실판 아수라의 후속편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무혐의) 처분은 여론을 선동하기 위해서라면 무고한 정치적 공세도 서슴지 않는 야당의 그릇된 행태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윗선 수사는 ‘50억 클럽’ 의혹 정도만 남게 됐다. 이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은 시민단체 고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다룰 가능성이 커졌다.
  • ‘뇌물수수 무죄‘ 김학의, 檢 재상고로 다시 대법원 간다

    ‘뇌물수수 무죄‘ 김학의, 檢 재상고로 다시 대법원 간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27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다시 한번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김 전 차관의 사건을 심리했던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무죄를 선고한 파기환송심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김 전 차관은 다시 대법원에서 유·무죄 판단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4300여만원 상당의 현금 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증언에 대해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최씨가 법정에서 검찰 수사 당시 진술과 말이 달라졌고, 심급을 거치면서 김 전 차관에게 점점 불리하게 증언을 바꾼 점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해당 사건은 대법원이 파기환송했고, 김 전 차관이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도 불복하게 된 셈이다. 검찰의 재상고로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는 다시 한번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사실심이 아니라 법규 해석의 오류를 판단하는 법률심이라 사실관계 자체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이미 대법원을 한 차례 거친 만큼 김 전 차관의 사건 결론도 이변이 없는 한 크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빚 독촉에” 부모 살해미수 40대 아들…어머니는 용서했다

    “빚 독촉에” 부모 살해미수 40대 아들…어머니는 용서했다

    빚 독촉에 시달리자 부모를 둔기로 살해하려 한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키우던 개까지 미리 죽인 아들에 대해 어머니는 선처해달라며 호소했고, 법원은 이를 참작해 형을 감경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 김규동 이희준)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A(42)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수년 전 실직한 뒤 부모님과 함께 살며 대출금으로 근근이 살아왔다. 그러던 중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독촉 전화를 받은 A씨는 부모를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자신의 채무가 부모에게 넘어갈 것이 걱정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오전 미리 준비한 둔기로 화장실에 있던 아버지 B(76)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고, 이를 말리는 어머니 C(65)씨에게도 둔기를 휘둘렀다. A씨의 살해 시도로 부모님은 각각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키우던 개가 범행 중에 짖을 것을 막으려 사전에 미리 목을 졸라 죽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범행 동기에서 참작할 만한 별다른 사유도 없다. 피해자이기도 한 피고인의 부모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존속의 생명을 침해하려 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A씨를 질타했다. 다만 어머니 C씨가 항소심에서 A씨를 용서하고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3년 감형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 명절 업무 폭증에 과로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명절 업무 폭증에 과로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명절 연휴를 앞두고 급격히 늘어난 업무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쓰러져 숨진 근로자 유족이 2심에서도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서태환·진상훈·이병희)는 숨진 근로자 A씨의 배우자가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망인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발생하는 민원이나 분쟁을 처리하기 위해 항상 정신적 긴장이 높아진 상태에서 근무한 것으로 보이고, 특히 사망하기 약 1주일 전에는 감정적으로 예민해진 민원인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했다”며 A씨의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앞서 보험회사 보상팀장으로 일하던 A씨는 추석 전날인 2019년 9월 11일 민원인과 통화한 후 “몸이 좋지 않다”며 이상을 호소하다 돌연 쓰러져 숨졌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유족은 A씨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숨졌다며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공단에 청구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기존 질환 탓으로 돌리며 보상을 거부했다. 그러나 고인은 10년 이상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으며 질환을 관리해왔으며, 담당 의사 또한 기존 심장질환의 악화로 갑자기 사망할 가능성은 작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심한 업무상 스트레스는 급성심근경색증 발병원인에 해당한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 ‘이웃’ 70대 노인 무차별 폭행한 20대…“형량 가벼워” 2심서 징역 늘었다

    ‘이웃’ 70대 노인 무차별 폭행한 20대…“형량 가벼워” 2심서 징역 늘었다

    층간소음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던 70대 이웃주민을 무차별 폭행한 20대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강경표 배정현 부장판사)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8)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이웃주민인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장 190㎝가량으로 건장한 체격인 김씨는 주변 사람들이 말려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피해자는 얼굴·팔 등에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불만을 품던 중 피해자와 눈이 마주치자 화가 나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피해자가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김씨는 법정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부인했다. 김씨는 폭행 이유에 대해 “피해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무의식적으로 쳐다봤는데 피해자가 ‘뭘 보냐’라고 했고 ‘가던 길 가세요’라고 하자 ‘뭔데 나한테 반말하느냐’고 큰 소리로 역정을 내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는 “순간 화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살인의 고의를 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살인미수가 아닌 상해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마찬가지로 살인미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징역 3년이 가벼워 부당하다는 이유로 징역 4년으로 형량을 늘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고인은 누범기간이었고, 피해자가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껴 현재도 후유증이 있는 점,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원심 형량은 가볍다”고 밝혔다.
  • ‘사법 농단’ 이민걸·이규진 2심서도 일부 유죄… 감형

    ‘사법 농단’ 이민걸·이규진 2심서도 일부 유죄… 감형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첫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항소심에서도 일부 유죄가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최성보·정현미)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실장에게 벌금 1500만원을, 이 전 위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일부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모두 감형됐다. 이 전 실장은 진보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를 위한 방안 검토를 지시한 혐의 등이 일부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위원은 양 전 대법원장,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공모해 헌법재판소 사건 정보·동향을 수집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통합진보당 의원 행정소송 상고심에 개입한 일부 혐의 등은 1심과 달리 무죄가 선고됐다. 함께 기소된 심상철 전 서울고법원장과 방창현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 김학의, 9년 만에 뇌물 사건 무죄

    김학의, 9년 만에 뇌물 사건 무죄

    뇌물 사건으로 법정구속까지 됐던 김학의(66) 전 법무부 차관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별장 성접대 및 수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돼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 제공자 최모씨의 진술은 증거능력은 있지만 일관성이 없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검찰이 제출한 다른 증거로는 금품 대가성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핵심 쟁점이었던 최씨의 증인신문 전 검찰 사전면담과 관련해 “회유나 압박이 없었다는 사정을 명확히 해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심 전 면담에서 최씨가 검찰조서와 1심 증인신문 녹취서 내용을 제시받았는데 최씨에게 답변을 유도하거나 암시하는 게 될 수 있다”면서 “최씨는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및 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재수사 끝에 2019년 기소됐다.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면서 이 사건이 검찰개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건설업자 최씨에게 4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 증언의 신빙성을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와 별장 성접대 혐의 등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또는 무죄가 확정됐다.
  • ‘사법농단 첫 유죄’ 이규진·이민걸 2심서 감형

    ‘사법농단 첫 유죄’ 이규진·이민걸 2심서 감형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첫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항소심에서도 일부 유죄가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최성보·정현미)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실장에게 벌금 1500만원을, 이 전 위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의 유죄 판단을 대부분 유지했지만 일부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 모두 감형됐다. 이 전 실장은 ▲2017년 양 전 대법원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공모해 진보판사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를 위한 방안 검토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와 ▲2016년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 사건 재판부의 심증 확인을 지시한 혐의가 일부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위원은 ▲양 전 대법원장, 임 전 차장, 박병대 전 대법관 등과 공모해 2015~2016년 헌법재판소 사건 정보·동향을 수집한 혐의와 ▲2015년 한정위헌 취지 위헌제청결정 사건에 대한 재판 개입 혐의 등이 일부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통합진보당 재판 개입 혐의 중 행정소송 상고심에 개입한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이 전 위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심상철 전 서울고법원장과 방창현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 ‘뇌물 의혹’ 김학의 전 차관 결국 무죄…“금품제공자 진술 신빙성 없어”

    ‘뇌물 의혹’ 김학의 전 차관 결국 무죄…“금품제공자 진술 신빙성 없어”

    뇌물 사건으로 법정구속까지 됐던 김학의(66) 전 법무부 차관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별장 성접대 및 수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돼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 제공자 최모씨의 진술은 증거능력은 있지만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검찰이 제출한 다른 증거로는 금품 대가성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는 2심에서는 대가를 바라고 금품을 제공한 것처럼 증언했지만 이 법정에서는 1심과 같은 취지로 뇌물이라고 생각하고 준 것은 아니라고 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거나 진술 자체가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핵심 쟁점이었던 최씨의 증인신문 전 검찰 사전면담과 관련해 “회유나 압박이 없었다는 사정을 검찰이 명확히 해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심 전 면담에서 최씨가 검찰조서와 1심 증인신문 녹취서 내용을 제시받았는데 최씨에게 답변을 유도하거나 암시하는 게 될 수 있다”면서 “최씨는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장을 입고 법정에 나온 김 전 차관은 선고를 마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재판부는 선고 도중 “피고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자리에 착석해 선고를 듣도록 조처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및 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재수사 끝에 2019년 기소됐다.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면서 이 사건이 검찰개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건설업자 최씨에게 4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 증언의 신빙성을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와 별장 성접대 혐의 등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또는 무죄가 확정됐다.
  • ‘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파기환송심서 무죄

    ‘뇌물수수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파기환송심서 무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7일 서울고법 형사3부(박연욱 김규동 이희준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2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0~2011년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돈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대가성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300만원을 명령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유죄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 쓰인 최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의 회유·압박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1·2심 증인 신문 직전 각각 한 차례씩 검찰과 면담을 했는데, 최씨의 법정 증언이 검찰 수사에서 한 진술과 다르고 심급을 거치면서 김 전 차관에게 점점 불리한 내용으로 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16일 최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로 신문했다.
  • [단독] 형기 넘겨 감호소 갇힌 장애인, 법원 권고 한 달여 만에 집으로

    [단독] 형기 넘겨 감호소 갇힌 장애인, 법원 권고 한 달여 만에 집으로

    법원에서 선고한 형기를 넘기고도 1년 넘게 공주 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에 수용됐던 발달장애인<서울신문 2021년 12월 27일자 16면>이 소송 끝에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법원이 치료감호 심사 제도의 문제를 개선하라는 취지로 조정 권고를 결정한 지 50여일 만이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준영(24·가명)씨는 25일 치료감호 가종료를 통보받아 28일 퇴소한다. 이씨는 준강도 혐의로 2019년 4월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과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다. 교도소와 구치소를 거쳐 2020년 4월부터 치료감호소에 수감된 그는 정해진 형기(18개월)의 1.8배에 달하는 33개월 만에 자유를 얻게 됐다. 치료감호는 범죄를 저지른 심신·정신장애인이나 약물중독자 가운데 치료 필요성과 재범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하는 제도다.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가 이씨의 가종료를 결정한 것은 법원의 조정권고 영향이 컸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7일 이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장애인차별행위중지 임시조치신청 사건에서 “법무부는 치료감호 종료 심사에서 자폐성 장애인이 실질적으로 배제하지 않도록 심사하라”고 권고했다. 법무부가 권고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씨는 이번 심사에서 주치의가 작성한 면담결과보고서 및 정신감정서를 토대로 치료감호 종료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기존에는 한 장짜리 동태보고서만을 근거로 부실한 심사를 받아 온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가족은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가종료 조건으로 3년간 보호관찰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새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의 어머니는 26일 “형기도 채우고 치료감호도 받았는데 왜 전자발찌를 3년이나 또 차야 하는지 답답하고 이중고를 겪게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씨를 대리하는 최정규 변호사는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치료감호 종료 심사 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부실했는데도 법무부는 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수용자가 체계적인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소송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의료사고로 숨진 만 61세 주부… 대법 “장래소득 0원 계산 잘못”

    의료사고로 숨진 만 61세 주부… 대법 “장래소득 0원 계산 잘못”

    2020년 출생아의 기대 수명이 83.5세에 달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의 ‘법적 가동연한’은 몇 세일까. 대법원은 일반적 생산 활동을 하는 노동자 등과 마찬가지로 주부의 가동연한도 만 65세라는 판단을 내놨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만 61세에 의료사고로 숨진 주부 A씨의 유족이 한 비뇨기과 병원장과 대학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정년을 만 60세에 맞춰 일실수입(逸失收入·피해자가 잃은 장래의 소득)을 0원으로 보고 치료비·장례비 등만 배상액에 산입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요관결석으로 2013년 6~7월 서울 강남의 한 비뇨기과에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은 후 발열과 구토 등 증상을 겪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2심 재판부는 병원 측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유족들의 일실수입 약 1억 100만원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주부 A씨가 생존했다면 최소 70세까지 가사노동에 종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가동연한을 만 60세로 봤다. 가동연한은 한 사람이 일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최후 연령으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대법원은 일실수입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구조와 생활 여건이 급속하게 향상·발전하고 법제도가 정비·개선됨에 따라 이제는 만 60세를 넘어 만 65세까지도 가동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9년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조정했고 이후 이를 기준으로 삼은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대법원은 현대미포조선 하도급업체에서 근무하던 B씨가 2m 높이에 적체된 박스빔이 떨어져 다발성 늑골골절 등 상해를 입고 노동능력을 상실한 산업재해 사건에서 이 기준을 적용해 배상액을 정했다.
  • 대법 “주부 장래소득도 만 65세까지”

    대법 “주부 장래소득도 만 65세까지”

    가동연한 ‘만 65세’ 판결 이어져2020년 출생아의 기대 수명이 83.5세에 달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의 ‘법적 가동연한’은 몇 세일까. 대법원은 일반적 생산 활동을 하는 노동자 등과 마찬가지로 주부의 가동연한도 만 65세라는 판단을 내놨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만 61세에 의료사고로 숨진 주부 A씨의 유족이 한 비뇨기과 병원장과 대학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정년을 만 60세에 맞춰 일실수입(逸失收入·피해자가 잃은 장래의 소득)을 0원으로 보고 치료비·장례비 등만 배상액에 산입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요관결석으로 2013년 6~7월 서울 강남의 한 비뇨기과에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은 후 발열과 구토 등 증상을 겪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1·2심 재판부는 병원 측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유족들의 일실수입 약 1억 100만원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주부 A씨가 생존했다면 최소 70세까지 가사노동에 종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가동연한을 만 60세로 봤다. 가동연한은 한 사람이 일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최후 연령으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대법원은 일실수입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구조와 생활 여건이 급속하게 향상·발전하고 법제도가 정비·개선됨에 따라 이제는 만 60세를 넘어 만 65세까지도 가동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9년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조정했고 이후 이를 기준으로 삼은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대법원은 현대미포조선 하도급업체에서 근무하던 B씨가 2m 높이에 적체된 박스빔이 떨어져 다발성 늑골골절 등 상해를 입고 노동능력을 상실한 산업재해 사건에서 이 기준을 적용해 배상액을 정했다. 지난해 3월 만 63세인 법인택시 기사가 다른 기사와 다투다 사망한 사건에서도 만 65세를 기준으로 손해배상액을 책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61세 주부의 장래소득은 0원”…대법, 의료과실 배상액 판결 파기

    “61세 주부의 장래소득은 0원”…대법, 의료과실 배상액 판결 파기

    병원 과실로 숨진 만 61세 주부의 ‘장래 수입’을 0원으로 판정한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불합리하다며 파기하고 돌려보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사망자 A씨의 유족이 한 비뇨기과 병원장과 대학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주부 정년을 60세로 보고 일실수입(피해자가 잃은 장래의 소득)을 계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요관결석 치료 뒤 패혈증…대학병원 치료 중 사망 A씨는 오른쪽 요관결석으로 2013년 6~7월 서울 강남의 한 비뇨기과에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았는데, 네 번째 시술 며칠 뒤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겪었다.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A씨는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등의 치료를 받았고, 9일가량 지나 상태가 호전돼 인공기도를 빼고 일반 병실로 옮겼다. 그러나 A씨의 상태가 나빠졌고, 빈호흡(과다호흡) 증세를 보이자 담당 의사는 인공기도를 다시 삽관해야 한다고 했으나 가족들은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7시간 뒤 보다 못한 다른 의사가 인공기도 삽관을 결정하고 준비하던 중 A씨의 심장이 멎었다. 법원, 비뇨기과·대학병원 과실은 인정 1심 재판부는 비뇨기과 원장이 쇄석술을 시행하며 예방 조치와 경과 관찰을 게을리해 A씨가 사망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체외충격파 시술 후 요로감염이나 패혈증의 발생 가능성, 대처 방법을 설명하지 않은 점 등은 병원의 과실로 인정했다. A씨가 나중에 입원한 대학병원의 경우 당시 기도 삽관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응급 상황에서는 의사가 보호자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응급처치를 지연했다고 판단, 책임이 있다고 봤다. 1·2심 “만 60세 넘어 가사노동 할 수 있으리란 보장 없다”문제는 배상액이었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가 없었다면 가정주부인 A씨가 최소 70세까지 약 8년 6개월 동안 가사노동에 종사할 수 있었다’면서 8년 6개월치 일실수입 약 1억 100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1심은 일실수입 산정의 기초가 되는 가동연한을 만 60세로 봤다. 재판부는 “망인에게 직업이나 소득이 있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고 원고의 주장만으로는 망인에게 만 60세를 넘어서도 가동할 수 있음을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배상액은 치료비와 장례비에 피고들의 책임 비율 40%를 산정한 뒤 위자료 등을 더해 결정됐다. 배우자에게는 2400여만원, 자녀 4명에게는 각 600여만원이었다. 배상액 중 A씨의 일실수입은 0원이었다. 2심에서는 피고의 손해배상 책임을 감경해 배상액은 더 줄어들었다. 배우자에 1300여만원, 자녀들은 500여만원의 배상액이 결정됐다. 대법 “가동연한 만 60세 도출, 잘못된 심리” 그러나 사건을 다시 심리한 대법원은 사망한 A씨의 일실수입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 판단에 문제가 있다며 심리를 다시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조정한 201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원심은 경험칙의 기초가 되는 여러 사정을 조사해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도출하거나 특별한 구체적인 사정이 있는지를 심리해 망인의 가동연한을 정해야 하는데 만 60세까지로 단정했다”며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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